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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알제리발전소 수주

    대우건설은 1조 2300억원(11억 1300만 달러) 규모의 알제리 라스 지넷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알제리 전력생산공사에서 발주한 것으로, 수도 알제 동쪽 65㎞에 있는 부메르데스 주 캅지넷 지역에 1200㎿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이 설계·구매·시공·관리(EPCM)를 단독으로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40개월이다. 대우건설은 2008년 이후 알제리에서 8건의 공사로 총 33억 8600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뉴스 WHO] “원전 해체기준·근거 수립… 내년초 시스템 구축 완료”

    [뉴스 WHO] “원전 해체기준·근거 수립… 내년초 시스템 구축 완료”

    “낡거나 위험한 원자력 발전소의 폐쇄 또는 해체가 국내에서도 당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적처럼 우리는 구체적인 근거나 계획이 없습니다. 경험 있는 나라들의 사례를 연구해 해체 기준과 근거를 수립하는 중입니다. 1기를 폐쇄하는 데 5000억~6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년 초에는 법제화를 포함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겁니다.”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6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안전위는 원자력 발전소 관리·감독 및 운영 허가 등 규제, 방사성물질 관리, 핵 안보 및 비확산 등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있는 독립기구다. 강창순(69) 원자력안전위원장(장관급)은 24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정치적 고려 없는 과학적 근거와 기술적 판단에 따른 원자력 안전 확보”를 강조했다. 강 위원장이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안전위 출범 이후 공교롭게도 국내 원자력계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건·사고를 겪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자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상황에서 서울 월곡동 도로포장재 방사능 오염 사건, 고리 1호기 고장 은폐 사건, 경주 방폐장 부실 설계 논란 등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강 위원장은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안전위가 출범한 덕에 그나마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고리 1호기 고장 은폐 사건에 대해서는 “원전 종사자들의 안전 의식 결여는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전 유지를 자율에 맡겨 왔지만 이런 정책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면서 “성과 중심의 조직관리를 안전성 중심으로 바꾸고 발전소장 등 주요 보직도 그런 기준에 맞춰 임명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인허가에 대해서는 “11월로 예정된 운영 허가 만료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심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설계수명 이후에 안전성이 확보되는지가 최우선이고 이를 충족하지 않으면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월성 1호기는 30년의 설계수명이 다음 달 만료된다. 현재 한수원이 안전위에 10년간의 운영 연장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강 위원장은 규제기관의 권위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을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그는 “안전위는 사업자 위에 군림하는 공무원 조직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원자력계의 경찰과 같은 조직”이라며 “미국이나 프랑스의 경우에는 규제 기관이 기술적 판단을 내리면 이견이 전혀 없는데 한국은 아직까지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위 내부에서 일어난 모든 결정과 토론 절차 등은 토씨 하나까지도 인터넷에 모두 공개하도록 하는 등 ‘투명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강창순 위원장 약력 1943년생/서울대 원자핵공학과/매사추세츠공과대 박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한국원자력학회장/(현)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국제자문위원/(현)방사성폐기물안전협약의장
  • SK건설·서부발전, 라오스 정부와 수력발전소 개발 계약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19일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개발에 관한 사업양허계약을 라오스 정부와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세남노이 수력발전소는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을 관통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 세피안, 세남노이 등 3개 댐을 쌓고 낙차가 큰 지하수로와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사업이다. 발전 용량은 410㎿로 국내 최대 규모인 충주댐과 맞먹는 규모다. 계약 체결로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32년간 총공사비 6억 8000만 달러(약 7500억원) 상당의 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시공과 운영에 관한 통합적 양허를 얻었다. SK건설은 다음 달 태국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고 2013년 5월 본격 착공해 2018년 준공할 예정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시론] 겨울철 전력대란 막을 수 있다/조영탁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겨울철 전력대란 막을 수 있다/조영탁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지난여름, 무더위로 전력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넘겼다. 하지만 다가올 겨울이 더 걱정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여름철보다 겨울철 전기소비량이 더 많고 전력 피크도 더 높다. 발전소 1기 건설에 수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코앞에 닥친 전력 부족은 공장과 사무실, 상가, 가정에서 최대한 절약하고 정부가 비상대책을 제대로 운용하는 것 이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라는 말을 믿고 이번 겨울철 전력대란도 무사히 넘기기를 기원할 뿐이다. 겨울철 전력대란 자체도 문제지만 그것이 매년 되풀이되는 일회성 행사로 인식된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다. 언제부터인지 겨울철 전력대란은 찬 바람이 불면 가을맞이 정기세일처럼 반짝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일회성 이벤트가 되어 버렸다. 전력 부족에 대한 우려와 경고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겨울철 전력대란의 원인을 짚어보고, 궁극적인 처방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닐까? 고온다습한 여름 기후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겨울철 전력 수요가 여름철보다 더 높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냉방은 전기로 할 수밖에 없지만 난방을 전기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에서는 동절기 난방연료나 산업체의 열원(熱源)이 유류에서 전기로 바뀌고 있다. 그 이면에는 우리나라 에너지 가격정책, 즉 유류세제와 전기요금 문제가 숨어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해 유류세제는 가능한 한 높게, 물가안정과 산업체 지원을 위해 전기요금은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펴왔다. 고유가로 발전연료비가 대폭 상승했음에도 전기요금은 지난 몇 년간 계속 원가 이하로 억제해 왔다. 일부 산업용 전기요금이나 밤 시간대 전기요금은 수십년간 원가 이하로 운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유가가 진행되자 전기요금이 유류가격보다 훨씬 더 저렴해졌고, 난방연료나 산업용 열원이 유류 대신 값싼 전기로 몰리는 ‘전력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사계절 중 가장 낮았던 겨울철 전력 수요가 지난 10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다른 계절을 압도하고, 최근 동절기 전력대란이 발생하게 된 이유다. 전기요금보다 유류가격이 불리해진 것은 고유가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기를 난방연료나 산업용 열원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전기가 모든 에너지 중에서 가장 값비싼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모든 에너지원에서 전기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전기쏠림 현상이 수요자 개인 차원에서는 합리적이고 경제적 선택일 수 있으나 사회 전체적으로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전기로 난방을 한다는 것은 경제적인 손실뿐 아니라 에너지 낭비와 온실가스 배출 등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다. 즉, 발전과정에서 60% 이상의 열을 낭비하면서 화석연료를 전기로 바꾼다. 이렇게 만든 전기를 다시 열로 바꾸어 사용하면 결과적으로 연료가 2배 이상 소요되고 온실가스도 그만큼 더 배출된다. 매년 찬 바람이 부는 시기가 되면 겨울철 전기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일부에서는 걱정을 넘어 겨울철 전력대란이 발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 하지만 그 기간만 지나면 끝이다. 관심도 우려도 사라진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겨울철 전기 수요 억제를 위해 전기요금 등 에너지가격정책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나 목소리도 없다. 겨울철 전력대란도 문제지만, 이를 다루는 사회분위기 역시 문제라고 보는 이유다. 겨울철 전기대란에 대해 ‘요란한 호들갑’으로 사전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잘못된 가격정책에 대한 ‘답답한 침묵’을 깨는 것이 아닐까?
  • 구름속 UFO 포착?…현지서 같은날 ‘새떼죽음’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구름 속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숨어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더욱이 이 사진을 본 현지 여성은 같은 날 자택 정원에서 10마리의 죽은 새를 발견했으며 그 두 사건이 관련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컴브리아 카운티 워킹턴 타운 남부 샐터빅에서 지역 주민 캘럼 셔우터(23)가 버스를 타고 창 밖의 하늘을 바라보다가 UFO로 추정되는 물체를 목격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인근 셀라필드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그는 “20분 동안이나 그 물체를 바라봤지만, 정말 이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자 친구 미셸에게 이 사진을 보여줬고 우리는 이 물체가 UFO 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UFO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한 친구에게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캘럼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샤론 라킨은 사진 속 물체가 UFO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날 자택 정원 앞과 뒤에서 참새들과 (유럽산) 검은새들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수는 무려 10마리나 됐다. 이에 대해 샤론은 “UFO의 목격과 죽은 새들이 서로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유로는 “인근 원자력 발전소 일대는 UFO가 자주 목격되는 핫스팟”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이 사진에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 윤곽선은 매우 명확하면서도 구체적”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줬는데 일부는 특이한 구멍 구름(fallstreak hole 혹은 hole punch cloud)이 형성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체 주변은 매우 또렷하므로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경찰 측은 논란이 된 UFO 사진에 대해 “단지 제트기가 지나간 뒤 형성되는 원형 비행운(contrail)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은 방사능을 극복할 수 있을까/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은 방사능을 극복할 수 있을까/이종락 도쿄특파원

    지난 15일 도쿄 특파원으로 구성된 공동 취재단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상황을 보도한 뒤 기자에게도 여러 문의가 잇따랐다. 과연 일본은 괜찮은 것인가, 왜 이렇게 원전 사고 수습이 늦어지느냐, 후쿠시마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느냐 등의 질문이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면 후쿠시마 제1원전은 현재 멜트다운(노심융해)이 발생했던 1∼3호기의 압력용기 하부 온도가 38∼68도의 추이를 보이며 냉온 정지 상태에 있다. 방사성물질의 비산도 억제돼 원전으로부터 20㎞ 내 구역도 대부분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인 1밀리시버트(mSv)를 오르내리고 있다. 원전에서 230여㎞ 떨어진 도쿄 등에서는 평상시의 활동이 가능한 상태다. 도쿄는 사고 이전의 방사능 수치인 시간당 0.047마이크로시버트(μ㏜)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서울(0.11μ㏜)의 절반 수준이다. 그럼 왜 이렇게 사고 수습이 늦을까. 성격 급한 한국인 같아서는 특공대라도 동원해 당장 원전 주변을 말끔히 치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더디기만 한 일본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는 폭발한 원자로를 콘크리트로 묻어 버리는 걸로 사고를 수습했다. 사고 당시 옛 소련 정부는 체르노빌 원전(당시 이름 레닌 원전) 4호기에서 나오는 방사상물질을 막기 위해 원전을 가로·세로 100m, 높이 165m의 콘크리트(5000t)로 매장하는 ‘석관’(石棺) 처리를 했다. 내년까지 2만t의 철제 덮개로 낡은 콘크리트 석관을 다시 덮는 2차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근을 폐쇄해 ‘죽음의 땅’으로 만들었다. 원전 반경 30㎞ 내는 일반인들이 살 수 없는 소개구역이자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체르노빌 원전에서 불과 3㎞ 떨어진 인구 5만명의 계획도시인 프리퍄티는 폐허가 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30년이 걸리든 40년이 걸리든 후쿠시마 원자로를 해체해 안전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원자로를 안정적으로 냉각시키고 방사성물질의 외부 방출을 봉쇄한 뒤 오염된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과 건물 해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땅이 좁은 일본으로서는 원전 주변에서도 사람들이 다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언제쯤 사고 수습이 완전히 이뤄질까. 일본 정부는 내년 말까지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에 있는 1500여개의 연료봉을 꺼낸다는 계획이다. 멜트다운으로 원자로 내 핵연료가 격납용기에 녹아내린 1∼3호기의 핵연료는 향후 25년간에 걸쳐 회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핵연료를 회수하고 원자로를 해체하는 데 최장 4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사고 수습 작업의 시사점은 무엇인가. 방사능 오염 지역을 어떻게든 복구해 사람이 살게 만들겠다는 노력이다. 실제로 원전 인근을 포함해 후쿠시마 전역에서는 방사능 오염 물질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마을 구석구석에 가라앉아 있는 방사성물질을 최대한 제거해 주민들이 다시 돌아와 살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요즘 일본 정부와 경제·산업계는 방사능을 제거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방사능 제거용 로봇 개발도 한창이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인근 마을에 사람들이 다시 살게 된다면 이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 된다. 일본인들이 원전 사고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가지 않는 어려운 도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냉각된 한·일 관계로 일본을 살갑게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는 우익들의 행태를 볼 때마다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방사능과 싸워 이기려는 일본인들은 평가해야 한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사능 오염 제거 장치를 개발해 싸우는 우직한 모습을 말이다. jrlee@seoul.co.kr
  • 남해 火電유치 무산…‘두 쪽 민심’ 후유증

    경남 남해군이 추진한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계획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돼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찬반으로 갈려 대립했던 주민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과 후유증 해소가 숙제로 남았다. 남해군은 18일 화력발전소 유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전날 실시한 주민투표에서 유효 투표자 2만 2250명의 51.1%인 1만 1380명이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동의서 제출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찬성은 1만 870표(48.9%)였다. 19세 이상 총유권자 4만 2055명 가운데 2만 2367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이 비교적 높은 53.2%를 기록했다. 석탄화력발전소 유치를 둘러싼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팽팽한 찬반 의견이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남해군은 투표 결과 유치 반대가 50% 넘음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앞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유치와 관련해 어떤 제안이 들어오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해군이 주민투표까지 실시하며 힘을 쏟았던 석탄화력발전소 유치가 무산됨에 따라 군정 동력 저하와 찬반 주민 간 갈등 및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주민들은 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와 건설 저지 대책위원회 등을 구성해 대규모 집회를 열며 대립해 왔고 이 과정에서 주민투표법 위반을 이유로 공무원이 수사기관에 고발되는 등 찬성과 반대 양측의 갈등이 깊어졌다. 개표 직후 찬반 양측 모두 결과에 승복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져 있어 민관과 지역단체 등의 적극적인 화합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원일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투표를 통해 주민들의 뜻을 알게 된 만큼 주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하정현 대책위 공동위원장도 “찬반투표 운동 과정에서 갈등이 심했지만 주민투표를 계기로 군민이 화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군수는 “이번 주민투표에 따른 질책과 꾸중은 투표 실시를 직권으로 결정한 군수가 모두 다 받겠다.”면서 “주민투표가 남해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주민투표에 따른 앙금은 모두 털고 남해 발전을 위해 화합하자.”고 군민들에게 호소했다. 정 군수는 “석탄화력발전소 유치를 계획했던 서면 중현지구에는 환경적 가치를 지키면서 군민이 동의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화력발전소 유치에 찬성했던 주민들을 달랬다. 남해군은 지난해 7월 한국동서발전㈜이 중현리 일대에 8조 6000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남해에너지파크 건설을 제안하자 타당성 용역조사를 하는 등 유치를 추진해 왔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발전소 가까울수록 전기료 적게 낸다

    앞으로는 발전소 가까이에 살면 전기료를 적게 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전기요금제’가 적용돼 송전비용 등이 전기료 책정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한국전력만 구매자로 참여하는 전력 도매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석유제품을 선물거래하는 국제석유거래소를 만들고, 온난화 피해 농작물을 북한에서 재배하는 방안이 중장기적으로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중장기전략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기후변화·에너지 정책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안은 이달 말에 나올 중장기전략보고서에 반영되고, 앞으로 20~30년 동안 추진된다. 재정부는 앞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 공급 구조를 ‘분산형 스마트그리드 생태계’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기 공급자와 수요자가 실시간 정보교환을 통해 수요를 관리하는 차세대 전력인프라 시스템이다. 개인들이 전력 사용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요금이 비싼 시간대를 피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자들로부터 전기를 사거나 소비량을 조절할 수 있다. 분산형 전력 공급은 전력이 필요한 곳 근처에 소형 발전소를 설치해 전기를 공급받는 방식이다. 대형 발전소에서 일괄적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집중형’과 다르다. 현 상태로는 에너지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석유산업에서는 현물 전자상거래를 선물거래와 연계, 국제석유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기가 녹색도시 송파입니까” 베트남 공무원 정책 배우러 방문

    ‘녹색도시’를 표방하며 각종 친환경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송파구가 지난해 국제 환경대회인 ‘리브컴어워즈 송파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세계적 환경 도시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지난 16일 송파구를 찾아온 베트남 산업무역부 공무원 15명의 방문 목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베트남의 환경 정책을 책임지는 이들은 ㈔아시아경영전략연구원이 주관하는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송파구를 찾았다. 간부급부터 실무진, 산하기관 관계자까지 망라된 이들은 송파구의 선진 환경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눈을 반짝이며 송파 지역 내 환경 정책 현장을 누볐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송파구의 수자원 활용 현장이었다. 구는 한강, 성내천, 탄천, 장지천 등 송파구를 통과하는 4개 하천을 대상으로 ‘4워터웨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공무원들은 다양한 친수공간이 조성된 성내천과 석촌호수 생태복원 사례 등을 둘러보며 감탄했다. 특히 이들은 태양광발전의 수익금을 저소득층에게 지원하는 ‘송파나눔발전소’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소영 맑은환경과 주무관은 “친환경과 복지사업이 결합된 독특한 사업이라 설치 방법, 운영 비용, 저소득층 지원 방법 등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대重, 사우디 발전소 수주

    현대重, 사우디 발전소 수주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로부터 32억 달러(3조 6000억원) 규모의 대형 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이재성(앞줄 가운데) 사장과 칼리드 알파이살(뒷줄 오른쪽) 사우디 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 계약식을 가졌다. 제다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홍해 연안에 건설되는 이 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사우디 전체 전력 생산량의 5%인 2640㎿로,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중동지역에서 총 100억 달러에 달하는 1만 3000㎿ 규모의 발전소 및 담수설비를 수주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남해 ‘火電유치’ 내일 주민투표

    경남 남해군 지역에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가 17일 실시된다. 남해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내 22개 투표소에서 ‘남해에너지파크(석탄화력발전소) 유치 동의서 제출에 대한 의견안’을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주민투표는 19세 이상 주민등록자 4만 20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투표율 33.3%에 유효투표의 과반수 득표에 따라 찬반 여부가 확정된다. 투표결과는 17일 밤 11시 전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화력발전소 유치를 추진한 남해군은 주민들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등 분열이 우려되자 주민투표를 실시해 유치 동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찬반 양측 모두 투표를 앞두고 읍내 곳곳을 돌며 ‘지역발전’이나 ‘환경오염에 따른 생존권 상실’등의 논리를 내세워 홍보활동을 벌이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여론 조사 등으로 비춰볼 때 주민들의 의견은 팽팽하다. 남해군은 주민투표 결과 찬성으로 결정되면 유치예정지역 반경 5㎞ 이내 1534가구의 동의서와 군의회 동의안을 25일까지 지식경제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투표수가 정족수에 모자라거나 반대 의견이 많으면 화력발전소 유치는 백지화된다. 남해군은 지난해 7월 한국동서발전㈜이 중현리 일대에 8조 6000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남해에너지파크 건설을 제안하자 타당성 용역조사를 하는 등 유치를 추진해 왔다. 동서발전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1·2단계로 나눠 에너지파크를 건설할 계획이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마포구의회 정형기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마포구의회 정형기 의장

    제6대 마포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정형기 의장은 주민들 사이에 ‘잠 안 자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처음 민선 3기 의정 생활을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새벽 5시면 동네를 다니며 길을 쓸고 하수구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웠다. 정 의장은 “부지런하다고 주민들이 구의원으로 뽑아 줬는데, 이제 의장까지 됐으니 잠도 줄이고 고개도 더 숙여야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정 의장은 자체 사업보다는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갈 방침이다. 정 의장은 “그것만 해도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 문제, 마포구민 체육센터 건립, 당인리 발전소 지하화 및 관광문화 단지 조성 문제,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 조성 등 주민 갈등이 얽힌 사안이 많다.”며 “의회는 이런 사업들이 주민 뜻을 최대한 거스르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여론을 충실히 듣기 위해 그는 공원이나 아트센터처럼 지역 내 여론이 형성되는 자리를 부지런히 방문한다. 직접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접수한 민원은 정 의장만의 ‘민원 스크랩’을 만들어 정리해 두고, 매일 직접 하나하나 처리 상황을 점검한다. 특히 정 의장은 마포 지역에서도 차츰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이 깊다. 정 의장은 “중앙정부 등에서 관리하는 국·공유지를 적극 발굴해 우선적으로 다문화 가정, 노인들을 위한 사회복지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집행부와 뜻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영광 5호기 재가동 이틀 만에 출력 87%로 낮춰… 운행 차질

    영광원전 5호기가 재가동 이틀 만에 자동 감발(발전출력을 낮추는 현상)에 들어가 원전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오전 10시 50분쯤 영광원전 5호기의 변압기에 이상이 발생, 출력을 87%대로 낮춰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상 운전 중이었던 영광 5호기가 주변압기 내의 가스 농도가 증가해 원인 파악을 위해 87%까지 감발했다.”면서 “출력 감발은 발전소 안전이나 방사능 누출과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상세 원인을 파악한 후 영광원전 5호기의 정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앞서 고장으로 정지했다가 정비를 마치고 이날 오전 11시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던 신고리 1호기는 급수 펌프의 떨림 현상 때문에 발전을 시작하지 못했다. 원자로를 구동했지만 오후 4시 55분 현재 출력은 2%로 발전에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4호기 폐연료봉 1500개 내년 말 꺼낼 계획”

    “4호기 폐연료봉 1500개 내년 말 꺼낼 계획”

    다카하시 다카시(55)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소장은 사고가 발생한 지 1년 7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습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지난 12일 “근로자들의 안전 확보를 우선해서 신중하게 작업한 결과”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다카하시 소장은 또 “내년 말에는 4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에 들어 있는 연료봉을 꺼낼 계획”이라며 “1∼3호기 원자로 내부의 연료봉을 꺼내는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근로자 3000명이 작업을 하고 있는데 원전 건물 안의 방사선량은 여전히 매우 높다.”면서 “인원을 한꺼번에 많이 투입하면 작업이 빨라질 수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로봇 투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카하시 소장은 근로자의 피폭선량과 관련해 “한달에 1밀리시버트(m㏜)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면서 “법적으로는 연간 50m㏜가 상한선”이라고 설명했다. 1535개의 사용 후 폐연료봉을 보관하고 있는 4호기에 대해 그는 “원자로 건물이 크게 파손돼 겉보기에도 괜찮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꺼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후쿠시마원전 공동취재단·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국 언론, 쓰나미 상흔 후쿠시마 원전을 가다

    한국 언론, 쓰나미 상흔 후쿠시마 원전을 가다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년 7개월 만에 도쿄전력이 처음으로 지난 12일 한국 특파원단에 원전 내부를 공개했다. 청명한 가을 날씨가 무색하게 후쿠시마 원전은 여전히 땅 위에선 방사능, 땅 밑에선 물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일본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시설인 후쿠시마 J빌리지에 모인 공동 취재단은 취재에 앞서 체내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현장 취재 후와 비교하기 위해서다. 취재단은 방독면, 면 장갑에 두 겹의 비닐 장갑, 이중 비닐 덧신을 착용하고 방호복까지 입었다. J빌리지를 떠날 때 시간당 2.0마이크로시버트(μ㏜)를 기록한 방사능 측정기는 30여분 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정문에 이르자 7.5μ㏜로 껑충 올라갔다. 원전 3호기 앞 바다 쪽에 접근하자 버스 내에서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있던 도쿄전력 직원이 “800μ㏜입니다.”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알렸다. 버스가 3호기 5m 앞까지 다다르자 방사선량은 1000μ㏜에 이르렀다. 버스 내 기자들이 웅성거리는 등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 수치는 서울 0.11μ㏜, 도쿄 0.047μ㏜의 1만배가 넘는 고선량이다. 4호기 앞에는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떠밀려 온 트럭, 승용차, 각종 연료 탱크 등이 꾸겨진 채 뒤엉켜 처박혀 있었다. 도쿄전력 직원에게 “왜 치우지 않느냐.”고 묻자 작업원들의 피폭 위험 때문에 잔해를 쉽사리 치울 수 없다고 했다. 원전 부지 측면에 버스가 다다르자 대지진 시 15m의 쓰나미가 들이닥친 흔적을 보여주듯 언덕 허리 일부가 잘려 있었다. 사고 당시 정기 검사 중이어서 가동을 멈췄던 4호기 앞에 취재진이 내렸다. 방사능 수치가 여전히 높아 취재 시간은 10분 정도로 제한됐다. 건물 앞에는 지난 8월에 꺼냈다는 직경 10m의 노란 격납 용기 뚜껑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폭발로 지붕이 날아간 4호기 건물을 올려다보니 표면의 벽이 군데군데 무너지고 구멍 나 철골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상태였다. 4호기에서는 원자로 건물 내에 보관 중인 폐연료봉 철거 작업을 위한 가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4호기 수조에는 1535개의 사용 후 폐연료봉이 보관돼 있다. 건물 파손으로 폐연료봉에서 나오는 방사능이 그대로 공기에 노출되고 있었다. 무인 초대형 크레인 3대가 동원돼 무선을 통한 가설 작업대 설치가 이뤄지고 있었다. 바로 옆 3호기도 구부러진 철골들이 뒤섞여 있어 사고 당시의 참상을 보여줬다. 이번 취재에서는 사고 당시 폭발한 1호기와 다량의 방사성물질을 내뿜은 2호기의 정면 쪽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버스가 이 부근을 지날 때 방사선량은 800~900μ㏜를 기록했다. 원전 부지 곳곳에는 아직도 많은 쓰레기가 남아 있었다. 콘크리트와 금속 잔해, 벌채목 등이 10만㎥ 넘는 ‘산’을 이뤘다. 산등성이 쪽으로 버스가 올라가니 넓은 부지에서 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한 ‘다핵종 제거’ 정수 시설 공사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세슘 등을 제거한 물에서 다른 방사성물질을 추가로 제거하기 위한 장치다. 사고 이후 원자로 냉각수로 사용한 20만t 넘는 오염수가 1000여개 탱크에 나뉘어 보관되고 있었다. 원전의 바깥 기온은 섭씨 25도로 비교적 선선했지만 취재단은 방호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탓에 온몸이 땀으로 얼룩졌다.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1시 50분까지 3시간 30분 정도 원전 내에서 활동한 공동 취재단 기자들의 피폭량은 52~58μ㏜로 측정됐다. 후쿠시마원전 공동취재단·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롯데건설, 요르단 발전소 계약

    롯데건설은 올해 초 요르단에서 수주한 600㎿급 디젤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구매·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0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계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계약식에는 민간발전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주한 한국전력과 일본 미쓰비시 상사, 바칠라(WDFS) 등이 참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물길 못 잡는 ‘인천만 조력발전’ 개발

    물길 못 잡는 ‘인천만 조력발전’ 개발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만조력발전에 대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십인십색’이다. 중앙부처 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물론, 지자체들도 찬반으로 나뉘어 있다. 지방의회 또한 지자체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주민 간에도 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반목이 계속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인천만조력발전사업에 대한 관계 부처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환경부는 해양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반대를 표명했다. 사업 예정지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갯벌을 지닌 습지보호구역인 점을 강조했다. 어업을 보호해야 하는 농림수산식품부도 대동소이한 견해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사업부지가 천연기념물이 있는 문화재보호구역이므로 문화재 사전현상 변경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찬반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인천만조력발전 건설을 위한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함에 따라 관련 부처와 지자체로부터 의견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8일 국토부에 인천만조력발전을 반대한다는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역시 환경문제를 주된 이유로 들고 있다. 아울러 조력댐으로 생기는 도로가 현재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인 영종도∼신도∼강화도 간 도로와 중복되고,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도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정작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는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은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화군은 군사시설보호법·수도권정비법 등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강화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내 전체가 섬으로 이뤄져 만성적인 낙후를 겪고 있는 옹진군 역시 지역발전과 연계시키고 있다. 이에 비해 강화군의회는 반대 분위기가 강하고, 옹진군의회는 조건부로 찬성하고 있다. 어업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고, 조력발전으로 조성되는 인공섬(10만㎡)을 주민들이 활용할 방안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도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옹진군이 주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찬성 19%, 반대 17%, 조건부 찬성 64%으로 나타났다. 옹진군 관계자는 “조건부 찬성은 상황 변화에 따라 입장이 바뀔 수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뭐라 단정 지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력발전소 건설의 핵심 절차인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의 공유수면 매립안건 통과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인천만조력발전은 2017년까지 사업비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를 잇는 17㎞에 방조제를 건설하고 조수간만을 이용하는 3만㎾급 수차발전기 44기를 설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사업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불길 커지는 여수 화력발전소 반대

    전남 여수 시민사회단체들이 여수국가산업단지 안에 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대책위를 결성하고 건설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여수수산인협회, YMCA, 경실련,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여수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는 8일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여수지역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반대공동대책위 출범식을 가졌다. 대책위는 출범선언문에서 “최근 한양과 한국동서발전 등 2개 회사가 여수산단 안에 각각 1000㎿급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 발전소가 건설된다면 광양만권의 대기와 바다의 오염을 가중시켜 환경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는 주위 해수 온도보다 7~9도 높아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산성비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발전소 굴뚝을 통해 수은, 비소 등 발암물질과 유해 중금속 배출로 주민과 산단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여수산단 주변의 낙후된 지역의 지역발전 전략은 화력발전소 건설이 아니라 지역 사회구성원과 정부, 여수산단이 공동으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여수시와 여수시의회에서 매일 1인 릴레이시위를 하기로 했다. 한편 한양은 17만㎡에 2조원을 들여 발전소 1기를 2014년 착공,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도 62만㎡에 2조 5000억원을 들여 한양과 비슷한 시기 건립할 방침이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이스라엘, 이란배후 추정 ‘무인 정찰기’ 격추

    이스라엘이 자국 핵시설 인근 영공에 침범한 소속 불명의 드론(무인 정찰기)을 격추시켰다. 적 항공기가 이스라엘 영공에 침범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의 지휘와 자금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나 이란의 자체 소행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2006년에도 헤즈볼라 드론 요격 문제의 드론은 6일 오전(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서 동쪽으로 56㎞까지 진입했다가 이스라엘공군(IAF)이 발포한 미사일을 맞고 헤브론산악 야티르숲으로 추락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공군은 드론이 포착된 직후 네게브 사막의 라몬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 두 대를 급파했고 오전 10시쯤 안전상의 이유로 드론을 격추시켰다. 이 정찰기의 소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과거에도 이스라엘 영공을 수차례 침범했던 헤즈볼라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헤즈볼라는 2006년 7월 비무장 드론을 보냈으나 이스라엘군에 요격당했다. 2005년 4월 헤즈볼라가 보낸 무인 항공기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스라엘군은 드론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륙했다는 보도도 부인했다. 가자지구를 통해 들어왔다는 것은 헤즈볼라가 하마스에 책임을 씌우려는 행보로 보기 때문이다. ●격추 드론, 디모나 핵시설 촬영 가능성 이스라엘군 대변인 출신인 미리 레게브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헤즈볼라가 발사한 ‘이란산 무인기’”라고 주장했다. 장거리 무인정찰기를 원거리로 조종하는 데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데 헤즈볼라가 이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적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드론이 비행체 탐지, 요격 등 이스라엘의 방공력을 시험하고 정보를 수집하려는 목적으로 이란이나 이란의 동맹국 레바논 등에서 발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일간 와이넷 등은 보도했다. 드론이 폭발물을 탑재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이란·헤즈볼라 무반응 특히 네게브 사막의 디모나 핵시설이 타깃이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해당 드론이 디모나 핵시설을 촬영하려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최근 발전소 등 이스라엘 내 전략적 타깃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이 이란이나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판명될 경우 핵개발을 놓고 이란을 압박해 온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우리는 이스라엘 영공을 침범하려는 시도를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헤즈볼라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장군 출신인 히샴 자베르는 이란 프레스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찰기가 사고로 격추된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컨소시엄, 7000억 규모 미얀마 가스발전소 짓는다

    한국서부발전과 현대건설, 하나대투증권, BKB 등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7000억원 규모의 미얀마 가스복합발전소를 짓는다. 한국컨소시엄은 4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500㎿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미얀마 전력부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양곤 인근의 타케타 지역에 발전소를 건설한 뒤 30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미얀마의 첫 대형 민자사업이다. 한국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에 발전소 건설에 착공, 2015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개발사업자인 BKB는 3년 전 미얀마 군사정부 시절부터 고위 관료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사업 인·허가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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