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발전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항소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고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참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참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17
  • [속보]서울 당인리 화력 발전소 폭발사고 “인명 피해 없어”

    [속보]서울 당인리 화력 발전소 폭발사고 “인명 피해 없어”

    [속보]서울 당인리 화력 발전소 폭발사고 “인명 피해 없어”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에서 19일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장비와 인력이 긴급 출동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쯤 서울 합정동 당인리 화력발전소에 불이 났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화재는 변압기 폭발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은 잡은 상태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식물, 특정 동물 영향”

    “日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식물, 특정 동물 영향”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에서 채취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식물시료를 정상인 나비 애벌레가 먹도록 한 결과, 이상과 조기 사망을 일으키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1년 3월 원전 사고로 대량의 방사성물질이 유출된 이후,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이런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남방부전나비(Zizeeria maha)가 생리적 및 유전적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일본 류큐대 오타키 조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후쿠시마현 오염지역에 있는 방사성물질이 남방부전나비의 일생에 어떤 생물학적 영향을 미치고 방사성핵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조사했다. 이전 연구에서 후쿠시마현에 서식하는 나비에서 기형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식물시료를 후쿠시마현 여러 지점에서 채취해 오키나와현에 서식하는 남방부전나비 유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실험이 이뤄졌다. 오키나와현은 후쿠시마현에서 약 1000마일(약 1600km) 남쪽에 있다. 그 결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인공 세슘을 비교적 소량 포함한 잎을 섭취한 남방부전나비 애벌레의 생존과 성장, 발달에 측정 가능한 영향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다른 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확정하는 것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15일 자로 공개됐다. 사진=남방부전나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 허튼 ‘안전 공약’ 제대로 검증해야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전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국고보조금 지원 정당 4곳의 지방선거 10대 공약을 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의 1호 정책공약은 ‘국민안전보장’이다. 통합진보당만 무상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 대부분의 광역단체장 출마 후보들도 안전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재원 대책 등 구체적 실행계획이 뒷받침되지 않는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무늬만 안전 공약이 아닌지, 실행 가능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공약 실현을 위해 국고 기준으로 내년부터 4년간 5조 5000억원, 새정치연합은 27조 1000억원이 각각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재원조달 방안으로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세수 증가, 비과세 감면 일몰제 적용 등을 들었다. 추가 세금 인상 없이 기존 재정계획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법인세 인상 카드를 내밀었다. 과표 ‘2억~200억원’과 ‘200억원 초과’ 구간의 법인세율을 현행 각 20%, 22%에서 22%, 25%로 인상해 지방공약 이행을 위한 국고 재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두 정당 모두 재원조달 방안 자체에 실효성이 없거나 여야 간 합의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이어서 또 다른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2006년 지방선거 때의 뉴타운 정책, 2010년의 무상급식, 2012년 대선과 총선에서의 기초연금 및 반값등록금 공약의 파장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재정 부담도 잘 따져봐야 한다. 무상보육 또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적잖았다. 안전 공약이 이런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안전 문제를 선거의 가장 큰 정책으로 다루는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이어서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소 문제나 교량·터널·댐 등의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항공 운항, 산업재해, 지하철 등의 안전 및 환경 관련 예산은 언제부터인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무상급식에 충당하느라 낡은 학교 건물 개·보수 예산이 뒤로 밀린 게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공약의 타당성을 세밀히 검증해 안전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보았듯이 중앙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해도 지역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돼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적극 협력해 능동적인 재난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
  • [안전 업그레이드] 원전은 과연 경제적일까

    [안전 업그레이드] 원전은 과연 경제적일까

    원전이 지금처럼 증가하게 된 것은 위험하긴 해도 경제적이라는 배경에서였다. 원자력발전이 시작된 1950년대만 해도 효율성 면에서 원자력을 따라갈 만한 에너지원은 없다는 주장이 곧 진리였다. “1g의 우라늄 235는 석탄 3t과 맞먹는 에너지를 발생하니 효율성 면에서 원자력은 석탄의 300만배”라는 단순논리가 먹혀들어 갔다. 하지만 현재 이런 식으로 계산하는 나라는 없다. 한국전력공사가 2011년 계산한 발전원별 전력 매입 단가에 따르면 원자력은 1㎾h당 39.2원이지만 석탄은 67.2원으로 원자력이 석탄에 비해 58%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같은 엄청난 비교우위는 아니더라도 원자력은 여전히 경제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해외에선 다른 주장도 나온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200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h당 발전단가는 원자력이 114.8원인 반면 석탄은 84.7원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 발전단가 검증위원회의 계산도 원자력 123.8원, 석탄 132.2원으로 원자력이 다소 경제적인 것으로 나왔지만 전체 비용을 보면 MIT 발표 수치에 가깝다. 최근 학계에서는 원전의 경제성을 계산할 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비용(hidden cost)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원전은 사고 위험이나 원전 해체, 사용 후 핵연료를 처분하는 비용 등까지 꼼꼼히 고려해 에너지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2012년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원전의 드러나지 않는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1966~2012년 5등급 이상 대형 원전사고는 1만 5239기에서 3건(6기)의 사고가 발생했다. 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피해는 어마어마했다. 세계 3대 원전사고의 원전 1기당 평균 피해액은 58조원 규모다. 그나마 해마다 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피해액은 2011년 당시를 기준으로 해 산출한 액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사업자의 배상책임은 5000억원에 불과하다. 또 우리나라는 원전 해체와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비용도 과소평가됐다. 원전은 사용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정한 기간이 경과하면 해체해야 하는 발전소다. 우리 정부는 국내에 가동 중인 23개 원전 모두를 해체하는 데 9조 2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유럽감사원(ECA) 기준으로 추정하면 23조 6000억원에 달한다. 차이는 원전 1기당 해체 비용 추산치가 달라서이다. 우리는 약 4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9861억원, ECA는 1조 212억원으로 추정한다. 최근 논란이 되는 사용 후 핵연료 처분 비용도 ‘드러나지 않는 비용’에 속한다. 원전은 발전 뒤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이른바 고준위 폐기물 외에도 여과필터나 장갑 등 중저준위 폐기물이 발생한다. 현재 국내 원전은 대부분 원전 안 임시저장시설에 이런 폐기물을 임시보관하고 있지만 2016~2024년에 임시저장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원자력위원회는 사용 후 핵연료 처분 비용을 원전 1기당 3조 14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기준대로라면 72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하지만, 우리나라가 실제 적립하는 처분 비용은 연간 3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부족한 돈은 결국 미래 재정에서 매울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전은 생각처럼 경제성 있는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우석 연구위원은 “설계 수명이 만료된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고 원전 가동률을 높이는 것은 잠재적 위험비용이 잠재적인 기대 편익을 넘어설 수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원전 해체 및 환경복구, 사용 후 핵연료 처분 등을 고려한 충분한 적립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원자력발전소

    [안전 업그레이드] 원자력발전소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 공교롭게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고 고장이 잦은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6년 전 수명연장 승인이 난 노후 원전에 대해 내려진 합법적이고 일상적인 재가동 결정이다. 하지만 세월호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세월호 참사 후 국가 안전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원전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공약이 이어질 정도다. 여야 구분도 없다. 지난 7일 환경운동연합은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라’는 성명을 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에 이어 원전 의존도 세계 2위 국가다. 그럼 오래된 원전과의 동거는 괜찮은 걸까.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23기의 원전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기의 설계수명이 2030년 이전으로 돼 있다. 설계수명이란 원전을 설계할 때 안전성과 성능기준을 만족하면서 운전 가능한 최소한의 기간을 말하는데 그만큼 낡고 오래된 원전이 우리나라에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국내 노후 원전의 대표 격은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월성 1호기는 2012년에 30년인 설계수명을 다했다. 원칙대로 한다면 수명이 다한 만큼 해체하든지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운영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1호기는 “더 써도 안전하다”는 이유로 10년의 수명연장을 신청했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용승인을 내 줬다. 덕분에 고리 1호기는 36년째 운영 중이다. 월성 1호기 역시 2012년 11월 20일 30년의 수명이 종료해 현재 정지 상태에서 수명연장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원자력 학자들은 오래된 원전을 ‘면역이 약해진 노인’에 비유한다. 면역체계도, 저항력도 약해진 탓에 작은 변수만으로도 치명적인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나이가 들었어도 꼼꼼하게만 관리하면 사고는 막을 수 있다’는 측과 ‘원전사고=대형참사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폐쇄를 검토해야 한다’는 측으로 나뉜다. 이 같은 대립 속에서 국내 원전학자는 ‘유지’를 주장하는 측이 월등히 많다. 핵발전소가 30~40년이라는 설계수명을 안고 태어나는 이유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강철로 이뤄진 원자로 압력용기는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한 중성자를 쬐게 되면서 취화(딱딱하게 굳어 갑자기 파괴되는 현상)가 나타난다. 이 외에 배관과 설비의 부식과 균열 강철 파이프의 두께 감소 설비의 피로도 증가 전기설비의 절연기능 저하 콘크리트 구조물의 약화 등도 설계수명을 두는 이유다. 오래된 원전일수록 고장도 잦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원자력안전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고리 1호기는 1978년 운전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크고 작은 사고로 총 130번 발전을 정지했다. 국내 원전에서 일어나는 고장사고의 20%가량이 고리 1호기에서 발생한 셈이다. 환경단체들은 잦은 고장의 원인을 건축공학에서 말하는 욕조곡선(bathtub curve)에서 찾는다. 욕조곡선이란 고장 비율과 시간의 관계가 마치 욕조 모양처럼 바닥이 긴 U자형 곡선을 이룬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공학적인 관점에서 고장은 초기 운용이 서툴러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한동안 욕조 바닥처럼 잦아들게 되고 구조물의 한계치에 이르면 다시 빈도가 잦아진다는 뜻이다. 즉 최근 노후 원전의 잦은 고장은 내구성 면에서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경고하는 빨간불이란 뜻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외국에서는 설계수명을 넘긴 원전은 재사용보다는 폐기하는 쪽을 택한다고 환경단체들은 주장한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처장은 “2011년까지 폐쇄된 세계 원전의 평균 수명은 설계수명에 못 미치는 23년이었고 현재 가장 오래된 원전은 43년이 최고로 그나마 4기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40년 이상 된 원전 가운데 가동 중인 원전은 전 세계 435기 중 29기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고물 원전’은 어느 한 곳이 고장나더라도 쉽게 문제를 찾기 어려운 구조다. 고리 1호기는 배관만 170㎞, 전기선은 1700㎞, 연결 밸브는 3만개나 된다. 용접 부위만 6만 5000여곳에 이른다. 환경단체들은 또 고리 1호기는 중성자를 쬐게 되면서 취화되는 온도가 높아져 상온에서도 외부의 작은 충격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열충격에 쉽게 파손될 수 있는 상태라고 주장한다. 일본의 원자로 전문가인 이노 히로미쓰 도쿄대 명예교수는 “재료 자체가 나쁜 고리 1호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상태”라면서 “정밀한 평가를 하고 세밀한 계산을 하는 것보다 폐로를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반론도 팽팽하다.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고리 1호기 등 일부 원전이 노후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한수원 측은 “원자력 선진국과 국제기구가 정한 표준에 따라 지난 30년간 중성자에 노출된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가 구조적으로 건전한지 검사했지만 이상이 없었다”면서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는 비슷한 시기에 가동을 시작한 미국의 포인트비치 원전, 키와니 원전과 비교해도 훨씬 더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원자로 용기 노심대 용접부 검사 주기도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해 진행했고 배관 등에 대한 검사도 기존 25%에서 50% 이상으로 확대 적용한 만큼 결코 안전상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수년간의 법적 공방에서 법원도 한수원 측의 손을 들어 줬다. 2011년 부산시민 97명이 한수원을 상대로 낸 고리 1호기 가동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해 6월 최종 기각 결정을 내렸다. 고리 1호기에서 중대 사고가 발생해 신청인의 생명과 건강, 환경 등을 침해할 개연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것이 기각 이유였다. 하지만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현재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심사가 진행 중인 데다 이미 10년간 수명을 연장한 고리 1호기의 2차 수명연장 심사가 불과 3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정부도 종합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지진·해일, 전력·냉각계통, 중대사고 등 50개 항목에서 장단기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란 규모 6.5 이상 강진→원전 부지 높이를 넘는 12m 이상의 해일→전력공급 차단→대형 원전사고 발생 등 4가지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고리 1호기는 해안 방벽을 7.5m에서 10m로 늘리고, 안전정지 계통의 내진 성능도 진도 7.0 수준까지 보강했다. 주민보호용 방독면도 6만개에서 48만개로 늘렸다. 월성 1호기 등에는 비상상황에서 수소 폭발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하는 수소제거 설비도 갖췄다. 50개 세부항목 중 37개를 완료했고, 총 1조 100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개선 대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만 구체안은 한참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원전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시나리오를 구성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고대응 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두루뭉술한 대목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IT기술 혁명-다가온 미래학교] “15분 교사수업·30분 학생들 ‘사고의 폭풍’ 일깨우게”

    [IT기술 혁명-다가온 미래학교] “15분 교사수업·30분 학생들 ‘사고의 폭풍’ 일깨우게”

    서울시교육청이 2016년 개교를 목표로 중학교급의 ‘서울미래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해 지금의 수업을 최대한 압축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서로 배우는 것이 골자다. 서울미래학교를 구상한 문용린 교육감은 “미래학교가 학생들에게 사고의 폭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문 교육감이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전인 지난 7일 실시한 것으로 현재는 김관복 부교육감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미래학교를 언제 계획했나. -2000년 교육부 장관에 취임했을 때 지금의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티칭(teaching)에서 러닝(learning)으로, 러닝에서 싱킹(thinking)으로’를 내세웠다. 티칭은 가르치는 것, 러닝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다. 싱킹 단계가 돼야 창의성이 생겨난다.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넘어서 서로 토론하면서 수업을 해야 한다. 서울미래학교는 학생들의 머릿속에 ‘사고의 폭풍’이 일어나도록 하는 학교다. →사고의 폭풍이란 무엇인가. -요즘 ‘플립 클래스룸’(Flipped classroom)이 유행이다. 2007년 미국 교사 조너선 버그먼과 애른 샘즈가 시도한 교육법인데 교실에서 하는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미리 예습해 오도록 하고 교실에서는 수업 대신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가르킨다. ‘사고의 폭풍’은 학생들이 토론 등을 할 때 발생한다. 서울미래학교는 예습을 하지 않는 학교다. 지금의 45분 수업을 예로 들자면 15분만 가르치고 나머지 30분은 학생들의 사고의 폭풍을 일깨우는 것이다. 그러려면 지금까지 교사가 45분 내내 가르치는 수업을 15분으로 압축해야 한다. 첨단 기기가 수업에 결합돼야 하는 이유다. →교사들이 설계하는 이유는. -시교육청은 정책의 큰 방향만 내놓고 구체적인 학교의 형태와 수업 모형은 현장의 교사들이 만들어야 한다. 16명의 교사를 초·중·고교 과목별로 다양하게 구성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미래학교는 교사들의 참여와 생각을 우선하는 학교가 될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이들을 돕는 역할이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2014~2015년 충분히 연구하고 2016년에 개교한다. →기업과의 협업은 어떻게 하나. -기업 주도로 서울미래학교가 추진된다면 자칫 기기 중심의 학교가 될 우려가 있다. 교사들이 우선 수업의 모델을 탄탄히 세우는 게 중요하다. 첨단 기기는 그 이후에 따라와야 한다. 지금은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로 수출하는 학교가 되려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울에 미래학교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그러려면 미래학교가 성공해야 한다. 예컨대 A기업에서 서울미래학교에 이런 기기를 도입했고, B기업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알려지면 어떻게 되겠나.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한 미래학교의 프로그램을 쓰게 된다. 서울미래학교의 교사를 초빙해 배우려고도 할 것이다. 마치 우리나라가 원자력 발전소를 세계에 수출하듯 서울미래학교 모델이 전 세계에 수출되는 것이다. 이런 게 바로 창조경제라고 생각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의 창] 전 세계인이 4㎏씩 나눌 양… 해저 1600m 골드러시

    [세계의 창] 전 세계인이 4㎏씩 나눌 양… 해저 1600m 골드러시

    심해 광산의 상업시대가 열렸다. 캐나다의 광산기업 노틸러스 미네랄스(이하 노틸러스)가 지난달 25일 남태평양 서쪽 끝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로 심해 광산 채굴 허가를 받았다. 파푸아뉴기니 연안에서 30㎞ 떨어진 비스마르크해 50만㎢ 해역(솔와라1)에서 20년짜리 채광 허가증을 받아 쥐었다. 금, 은, 구리, 아연 등의 금속 130만t(연간)을 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계기로 탐사 차원에 머물던 심해 광산이 본격적인 상업시대를 맞았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대기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환경보호론자의 경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빨리 오는 사람이 먼저 차지한다.” 심해 광산과 관련, 게오르기 체르카쇼프 국제해양자원협회(IMMS) 회장이 ‘골드 러시’에 빗대어 이렇게 설명했다. 2010년 8건에 불과하던 공해 탐사면허 발급이 지난해에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공해에서 17건으로 늘어났다. 개별 국가가 자국 영해에 대해 발급한 탐사면허는 부지기수로,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다. 태평양 남서부 섬나라 바누아투는 자국 영해에 최근 145건의 탐사 면허를 내줬다. 지난 1일 중국의 해양광물자원연구개발협회(COMRA)는 유엔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15번째로 서부 태평양 3000㎢ 공해에 대한 15년짜리 탐사면허를 받았다. 피지와 통가 등에서 탐사면허를 받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이 공해 광산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차세대 노다지’로 불리는 심해 광산 확보 경쟁에 나선 것에 대해 체르카쇼프 회장은 “세상에 남은 최후의 재분배 현상”이라며 “탐사 면허가 채광 허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심해 광산 확보전의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바다에 광물이 많다는 사실은 19세기에 찰스 다윈이 발견했지만 그동안 개발기술이 부족하고, 육상 채광량도 많아 심해 광물은 방치됐다. 하지만 최근 지상 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일부 광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심해는 ‘첨단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를 비롯해 금, 은, 구리, 코발트, 망간, 니켈, 아연 등의 매장량이 천문학적인 신천지라는 것이 전문 기관의 분석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조사 결과 금은 70억 지구인 한 사람에게 9파운드(4㎏)가 돌아갈 정도다. 돈으로 환산하면 150조 달러에 이른다. 심해 광물은 ‘그림의 떡’이 아니라 채광 기술 발전에 따라 심해 광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모하게 됐다. 특히 희토류 생산의 95%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이 2010년 9월 이를 일본에 무기화한 데서 보듯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 확보가 절박해졌다. 업계가 눈독을 들이는 ‘보고’는 해수 표면에서 1400~3700m 아래인 해저 열수광상이다. 바다 밑바닥에서 마그마를 뿜어내는 간헐온천인 열수광상의 온도는 섭씨 600도를 넘는다. 다양한 광물이 마그마에 녹아 있다가 분출해 2~3도의 차가운 바닷물과 갑자기 접촉하면서 굳어져 근처 해저에 떨어진다. 이들이 퇴적된 해저의 광물 농도는 육상보다 10배 이상 짙다. 바닷속의 금속 퇴적물이 뭉친 덩어리인 망간단괴도 빼놓을 수 없다. 심해 바닥에 깔려 있는 주먹 크기만 한 흑갈색의 광물 덩어리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금속 성분이 쌓여 만들어진 망간각도 있다. 이들이 1㎜ 커지는 데 수백년에서 수백만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해 채광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노틸러스가 작업하는 해저 1600m는 지상보다 압력이 160배나 강하고 온도는 섭씨 2~3도에서 수백도까지 다양하다. 이 때문에 지상보다 훨씬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 채광 장비는 이런 수압과 온도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채광 과정은 이렇다. 해저 바닥에 로봇 기계를 내려보내 광석을 자르거나 부숴 파이프를 통해 대형 선박으로 올린다. 광석은 선박의 선별기기로 전달돼 광물질을 뽑아낸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물과 자갈 등은 깊은 바다로 다시 내려보내 플랑크톤과 물고기가 사는 바다 표면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심해 광산은 육상과 마찬가지로 환경오염 문제로 논란이 뜨겁다. 특히 열수광상은 1977년에야 발견된 신생 분야다. 테니스공 크기만 한 달팽이, 길이 2m의 갯지렁이, 가오리 등이 서식한다. 국제 전문가 집단인 심해생물다양성센서스(CeDAMar)는 “열수광상은 심해 생물의 주요 보고이자 생태계의 중심지”라고 밝혔다. 심해에서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요인은 열수광상으로 알려졌다. 빛이 없는 차가운 바다에서 열수광상은 발전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듀크대 해양실험소장 신디 밴도버는 “열수광상의 시스템이 완전히 연구되지 않았고, 아직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열수광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심해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열수광상이 심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대해 미처 알기도 전에 그것을 잃어버릴 처지라고 우려했다. 심해는 또 100~1000년의 기간으로 대양 탄소 순환, 탄산칼슘 용해,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 등에 대해 영향을 미친다. 반면 노틸러스의 서맨사 스미스 부사장은 “심해 광산이 해면 1600m 아래에는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해저 화산이나 열수광상처럼 물고기나 먹이사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심해 광산은 산을 깨부술 필요가 없고, 폐기물은 적게 생산되며, 주민들이 이전할 필요도 없다”며 “심해 광산은 육상보다 더 안전하고, 깨끗하고, 환경적으로 더 친화적”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환경보호단체 심해광산캠페인(DSMC)의 헬렌 로젠봄은 “솔와라1은 심해 자원 약탈의 세계 첫 피해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지속 가능한 생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채광 과정에서 나오는 독성 중금속과 소음이 물고기를 오염시켜 폐사시키거나 해양 생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심해광산캠페인은 2012년 11월 노틸러스가 탐사했던 솔와라1 해역에 대해 ‘먹구름 같은 바닷물, 죽은 참치, 상어의 사라짐’ 등을 보고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채광 과정에서 나오는 침전물은 광석을 뽑아냈던 곳에 다시 넣어두기에 물고기가 오염될 염려가 없다”며 “이런 보고서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환경법세계연합(ELAW)은 “심해 광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유례없는 주의를 요구한다”며 “심해환경이 기계화된 채광 공격을 견뎌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해양 전문가, 정부 관계자, 환경 활동가들은 “심해 광산을 위해서는 사전 예방조치적인 원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울산 해상풍력단지 어민 반대로 ‘제자리’

    울산 앞바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어장 훼손을 우려한 어민들의 거센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SK건설·한국전력기술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북구 강동 앞바다에 201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동남해안 해상풍력발전사업’(사업비 8000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다음 달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연내 환경영향평가, 풍황(바람 상태) 조사, 어업피해 조사, 기본설계에 들어가 내년 7월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강동 앞바다에 7㎿급 풍력발전기 28기를 설치하고, 육지에 1만㎡ 규모의 변전소와 홍보관을 건설하게 된다. 2017년 7월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최대 10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196㎿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또 북구는 해상풍력발전소가 설치되면 법인으로부터 25년간 총 200억원 규모의 법인세를 징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전소 주변 지원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특별지원금 120억원과 25년간 매년 일반지원금 5000만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북구와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부터 강동 산하해변에 기상계측기를 설치해 풍향 조사를 벌이는 한편 다음 달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강동 화암마을 주민들은 최근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풍력발전단지 조성으로 인한 어장 훼손을 우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 대책위는 지난 7일 강동동주민센터에서 열린 해상풍력발전단지 건립 관련 설명회에서 “대형 풍력발전기가 강동 앞바다에 28기나 들어서면 조류의 흐름이 바뀔 수밖에 없어 어획량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그런데도 구와 민간사업자는 어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0월 강동 산하해변에 기상계측기를 설치할 때도 반대집회를 하는 등 공사를 지연시켰다. 따라서 민간사업 시행자가 본 공사를 강행하면 물리적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백진환 대책위원장은 “사업계획 발표 당시 구는 ‘주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피해를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어민피해 조사와 생존권 보호 대책을 세운 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 등에게 사업을 설명했다”면서 “내년 초 계측기 자료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예상되는 어업 피해에 대한 보상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빙축열 이용 냉난방 겸용기기 개발 ‘트윈에너지’

    [명인·명물을 찾아서] 빙축열 이용 냉난방 겸용기기 개발 ‘트윈에너지’

    2035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 설비에서 차지하는 원전 비중을 22~29% 수준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초안이 지난해 말 발표됐다. 41%까지 끌어올리려던 1차 계획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지만 원전 추가 건설 여부를 놓고 아직도 찬반이 치열하다. 다음 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강원 삼척 등에서는 선거 쟁점으로까지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전력수요를 합리적으로 조절하면 막대한 건설 비용이 들고 환경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더 세우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냉난방 열저장 기기 전문제조기업인 트윈에너지㈜ 허창기(56) 대표이사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 파트에서 20여년간 근무하면서 축열식 열저장시스템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2000년 창업했다. 이후 여러 차례 제품 성능과 실증시험 등을 통해 한국전력공사와 공급계약을 맺는 등 열저장시스템 보급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3건의 특허등록과 2건의 특허출원, 6건의 실용신안 등록 등의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냉방용기기인 ‘빙축열시스템’이다. 값이 싼 심야전기로 얼음을 얼려 놨다가 무더운 낮에 냉기를 열교환기로 흘려보내면서 선풍기 날개 수준의 팬을 돌리는 방식으로, 일반 에어컨 대비 전기료를 대폭(누진세 비 적용시 80% 이상)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기를 평균치보다 많이 사용하는 주택 등은 누진세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실제는 더 큰 절감 효과가 있다. 더욱이 프레온가스 등의 냉매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 건강 냉방방식이다. 최근 새로 개발돼 보급 중인 인버터 하이브리드 심야전기 보일러는 기존 심야전기 보일러 대비 70% 이상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두 냉난방 기기를 하나로 결합시킨 게 트윈에너지가 개발한 또 하나의 새로운 주력 품목 ‘트윈 스마트 에어 컨디션너(TSAC, Twin Smart Air Conditioner)’다. 두 제품은 과거 심야전기 보일러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을 때 낮에 전기 부하가 크게 줄어든 것과 같이 여름철 낮에 몰리기 마련인 전력 수요를 잉여전력인 심야전기로 분산할 수 있어 전력수요 관리에 유리하다. 그러나 국내 열저장시스템의 보급은 2005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다. 축냉식 에어컨에는 기존 에어컨 장비에 물을 얼리고 저장하는 축냉조와 냉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순환펌프가 추가된다. 이러한 추가 장비가 제조 원가를 올리며 소비자의 선택을 꺼리게 했다. 추가된 장비로 인해 시스템 구성이 일반 에어컨보다 복잡해져 고장이 잦은 것도 한몫했다. 허 대표는 기존의 축냉식 에어컨이 가진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예컨대 축냉조에서 축냉량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으며, 축냉조를 이루는 모양과 소재도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사각형 스테인리스 소재에서 원형 폴리에틸렌(PE) 소재로 바꿨다. 축냉조 안에 삽입해 물을 얼리는 동파이프 코일도 기존의 수평형 조립에서 수직형으로 개선, 제조원가를 절감했다. 트윈에너지는 발전소나 시멘트생산업체 등 각종 산업시설 등에서 버려지는 폐열(250~300도)을 단위부피 및 단위무게당 열에너지 저장용량이 큰 잠열재에 저장했다가 재활용하는 ‘운송형 축열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후변화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운송형 축열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잠열재를 사용한 운송형 축열시스템은 청정에너지 이용으로 그을음, 유독가스, 소음공해가 없는 열에너지라 할 수 있다. 또한 폐열을 이용하므로 연료비 부담이 없어 수요층을 확보하기 쉽다. 산업시설에서 발생되고 버려지는 폐열을 적절한 잠열재에 저장하고 에너지가 필요한 곳으로 운송해 사용하면 자연환경보존과 지역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허 대표는 “2018년도 평창동계올림픽 프레스센터 등에 운송형 축열시스템을 적용하여 경제적인 올림픽, 친환경적인 올림픽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게 앞으로 트윈에너지가 나가야 할 목표”라고 말한다. 특히 “가정용이나 노인요양시설, 펜션 등에 설치된 일반 에어컨을 축냉식 에어컨이나 냉난방 겸용 빙축열시스템으로 모두 대체하는 게 꿈”이라면서 “어느 정도 실현되면 2011년 발생됐던 일시 정전 같은 전력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정책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나영 이토에너지아트 사장은 “허 대표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냉난방겸용시스템은 수십년간 보급해 내구성과 경제성이 확인된 심야전기 보일러와 여름철에 가장 확실한 축냉방법인 빙축열시스템을 스마트하게 융합시켜 사계절 냉난방은 물론 온수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한 기기다”면서 “정부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발전소를 새로 건설하기보다 수요관리에 적합한 에너지 절감형 기기 개발 지원 및 보급에 더 큰 정책적 비중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 男女] 가족교육 프로그램 뭐가 있나

    부부와 부모, 자녀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가족교육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다. 여성가족부 산하 건강가정지원센터(www.familynet.or.kr)는 전국 151개 센터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비·신혼기 부부 프로그램과 아동·청소년기, 중년기, 노년기 등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이 마련돼 있다. 아버지학교 등 남성 및 자녀 대상 교육, 가족성장아카데미, 가족생활 및 가족 간 의사소통 교육도 실시된다. 가족사랑의 날을 알차게 보내도록 214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매월 1회 이상 수요일에 가족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참여해 가족놀이, 공예, 가족체험 등을 즐기는 토요가족돌봄나눔 프로그램도 있다. 센터별로 프로그램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거주지 센터 등의 교육 일정을 확인한 후 사전 예약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두란노아버지학교(www.father.or.kr)는 기독교인 대상 일반아버지학교와 일반인 대상 열린아버지학교로 구분돼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군부대, 교도소, 쉼터, 기업, 관공서, 다문화 아버지학교도 신청을 받아 개설한다. 해외아버지학교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나 요즘은 현지인들도 대거 참여한다.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청소년 감동캠프’도 운영한다. 두란노어머니학교(www.mother.or.kr)는 전국에서 주 1회씩 5주간 진행된다. 건강한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두란노부부학교는 토요일 2주간 열린다. 두란노결혼예비학교는 토요일 3주 과정과 공휴일 1일 과정이 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알려진 깊은산속옹달샘(www.godowoncenter.com)은 꿈꾸는 부부학교(예비·신혼부부), 중년부부학교(30~50대 중년), 금빛부부학교(50대 이상)를 3박4일(목~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휴넷가정행복발전소(happyhome.hunet.co.kr)는 4주짜리 온라인 교육으로 행복한 아버지학교와 행복한 부모코칭학교를 개설 중이다. 한국일가정양립재단(www.kwaff.org)은 아빠와 자녀의 1박2일 프로그램을 통해 남성의 육아 참여 활성화 등을 유도하는 ‘웃는 아빠 캠프’ 등을 연다. 이를 통해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된다.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www.hifamily.net)도 부부관계클리닉, 부모코칭, 결혼예비학교, 여성행복컨설팅, 남성클리닉, 노년설계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좋은나무성품학교(www.goodtree.or.kr)는 부모의 바른 훈계법을 익히는 성품훈계학교(금)와 성품대화학교(수)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씩 6주 동안 진행한다. happyhome@seoul.co.kr
  • 국가 중요시설 경비원 소총 무장 추진

    국방부가 국가 중요시설 경비 인력들을 개인화기(소총)로 무장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6일 “국가 중요시설을 경비하는 청원 경찰과 특수경비원 등이 K2 소총 등 개인화기를 휴대하고 근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현재 관련 법령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가 중요시설에 특수경비원의 고용이 늘고 있지만 개인화기를 갖추지 못한 시설이 상당히 많다”면서 “국가 중요시설 방호를 위한 개인화기 확보 근거를 관련 법령에 명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통합방위법 시행령’은 국가 중요시설 관리자가 개인화기를 갖추도록 하는 조항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는 원자력발전소 등 일부 중요시설 경비 인력들만 개인화기를 휴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사인은 기뇌증 추정…기뇌증이란?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사인은 기뇌증 추정…기뇌증이란?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 세월호 침몰 사고의 수색 작업을 벌이다 사망한 민간잠수사의 사인이 기뇌증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오전 6시 5분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작업에 투입된 민간잠수사 이모(53)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어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인은 뇌에 공기가 차는 ‘기뇌증’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씨는 세월호 5층 로비 쪽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기 위해 혼자 물속으로 들어갔으며, 입수 5분 뒤 수심 25m 지점에서 “선체에 도착했다”는 말을 남긴 채 통신이 두절됐다. 이후 이씨의 호흡이 거칠어진 뒤 더 이상 연락이 없자 합동 구조팀은 현장에 있던 소방당국 잠수요원 2명을 투입해 이씨를 끌어올렸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이씨는 잠수요원들이 수중에 도착하기 전 이미 머리에 쓴 공기공급 장비와 허리에 찬 납 벨트를 풀고 상승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잠수 도중 몸이나 장비에 이상이 생겨 스스로 먼저 조치를 취한 것으로 구조팀은 보고 있다. 이후 선체로 옮겨진 이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의 피검사 등에서는 칼륨 수치가 높은 것 외에 특이점은 없고 외관상 특이사항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T 촬영에서 머리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이 확인됐다. 기뇌증이란 수중에서 빠르게 상승해 과도하게 팽창된 질소로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이다. 기뇌증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압력 차이가 발생하는 다이빙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지금까지 10명의 잠수사들이 체내 질소 농도가 높아지는 잠수병 증상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는 해경에서 민간 업체 언딘 측에 민간 잠수사를 추가로 확보할 것을 요청한 뒤 보강된 민간잠수사로 지난 30년간 화력발전소 등의 수중작업에 참여한 베테랑이지만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에는 이날 처음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아들 또래들 찾으러 들어갔다가… 代이은 30년 베테랑의 살신성인

    세월호 침몰 21일째인 6일 사고 해역에 처음으로 투입된 50대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사망했다. 숨진 이씨는 아버지를 따라 2대째 잠수 작업을 해 온 베테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씨는 1990년대 중반까지 ‘머구리’ 잠수사로, 2000년대에는 안산 화력발전소 건설, 청평댐 수문 교체, 화천댐 비상방류 관거(管渠·도관) 설치 등에 ‘산업잠수사’로 참여한 3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지난 5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합류했다. 국내 민간 잠수사들 사이에서는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 유명한 잠수사 선배의 아들’로도 잘 알려졌다. 이청관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기술고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숨진 이씨의 아버지 이진호씨는 UDT 출신으로 우리나라 수중 구호요원 1세대이며 예전에 수중 회사를 차리기도 했다”며 “이씨는 아버지를 따라 젊어서부터 30년 넘게 일을 한 실력 있는 잠수사”라고 말했다. 이씨의 아버지로부터 다이빙을 배웠다는 민간 잠수사 천성남(68)씨는 “아버지와 아들 모두 고집이 세고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들”이라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밀고 추진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상황이) 위험한 줄 알면서도 구조 작업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소식을 듣고 목포한국병원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이씨의 어머니는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난 아들의 이름을 차마 부르지도 못한 채 가슴을 치며 오열했다. “이놈아. 금방 온다고 하더니 이게 웬일이냐. 이 바보 같은 녀석아. 어쩌면 좋아. 아이고, 아이고.” 이씨 어머니의 통곡은 한참 동안 계속됐다. 이씨의 처남 김모(48)씨는 “매형은 평생을 바다와 함께 살았던 소탈한 사람으로 쓰러져 본 적이 없다”면서 “둘째 아들이 고등학생이라 아들을 생각하는 심정으로 사고 현장에 내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양경찰청에서 급하게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가서 사람을 구하다가 잘못됐는데 해경은 (사고 이후에) ‘지병이 있었냐’고 물어보더라. 이게 말이 되느냐”며 “해경 측은 빨리 (장례) 절차를 밟자고 했는데 정확한 (사인) 조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친구 김모(53)씨는 “며칠 전 광욱이가 ‘진도에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어 큰일’이라며 자기가 직접 내려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민간 자원봉사자 잠수요원들이 모이는 팽목항의 ‘민간 다이버 구조팀 접수처’ 천막에도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지난달 26일 이후 줄곧 구조·수색 상황을 지켜봤다는 한 민간 잠수사는 “미국에서는 죽은 사람을 위해 산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현장을 떠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목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마포 중앙도서관, 건립만 남았다

    마포 중앙도서관, 건립만 남았다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구의회에서 ‘2014 구유재산관리 기본계획안’, ‘건립기금 운영계획변경 계획안’이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30일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밝게 웃었다. “구민들이 열망하던 중앙도서관 건립 사업이 투·융자 심사, 공유재산 심의, 예산 편성 등 관련된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고 본격 추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곡절을 겪었지만 구청과 의회가 최적의 대안을 찾는 협력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탈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온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성산동의 옛 구청사에 마포중앙도서관(조감도)과 청소년교육센터를 짓는 것은 박 구청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박 구청장은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강한 욕구를 많이 읽어냈다. 서울시에서 도서관 규모로 따졌을 때 마포구는 25개 구 가운데 21위에 그쳤다. 이 조건을 뒤집을 카드가 필요했다. 해서 주민여론조사, 설명회 등을 열어 광범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지역 내 초·중·고교 학교장과 학부모들로부터 기능과 특색이 고루 배치된 지역 대표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엔 구민 1000여명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도서관 건립에 대한 찬성 의견이 87%나 나왔다. 기회는 곧 왔다. 2012년 이후 서울화력발전소 지하화에 따른 지역 개발사업 추진과 더불어 한국중부발전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역에 130억원을 도서관 건립기금으로 내놓게 된 것. 이 자금을 밑천으로 403억원을 들여 20만권의 장서를 보유한 중앙도서관과 특기적성·진로체험·영어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청소년교육센터를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 7414㎡ 규모로 짓겠다는 계획을 확정 지었다. 곧 설계에 들어가 내년 착공, 2017년 준공할 참이다. 400억원대 예산이 들어가고 구의 핵심자산인 옛 청사 부지를 활용하는 사업이라 많은 논쟁이 일었다. 구 차원 사업으론 너무 규모가 크다, 무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박 구청장은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재정지원 약속을 받아냈고, 수익시설 유치 방안도 내놔서 건립, 운영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충분히 설명한 데다 도서관 건립 자체를 지역의 축제처럼 여기도록 주민은 물론, 전문가들로부터도 폭넓게 의견을 수렴한 노력이 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진행될 설계와 건축 작업에도 미래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녹이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눈길 끄는 공약] “LNG발전소 등 유치, 에너지 특구 조성 ”

    [눈길 끄는 공약] “LNG발전소 등 유치, 에너지 특구 조성 ”

    김연식(46) 새누리당 태백시장 예비후보는 피폐해져 가는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와 플라스마 발전소 유치 등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특구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구지역 개발을 기반으로 삼아 시를 그린·클린·휴먼시티로 만들어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유럽풍 복지문화도시를 실현하는 토대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원캠퍼스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폐광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에너지 분야 전문 인재 양성과 연계해 현재 발주단계에 있는 특성화 대학원·대학교 설립 타당성 연구를 구체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부도 위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는 오투리조트 문제 해결책도 공약으로 내놨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낸 뒤 중앙정부를 설득, 정상화해 폐광지역 경제의 효자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 문곡·소도지구에는 석공 훈련원 부지를 활용해 100억원 규모의 스포츠 메디컬 센터 설립도 약속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세월호 참사와 사회적 자본/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세월호 참사와 사회적 자본/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부터 출발하였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전 국민이 세월호의 침몰과 사고수습 과정을 보며 참담해하고 비통해하는 것은 이러한 대형사고가 인적재난사고로부터 출발해 인적재난사고로 끝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는 또한 정책기조로 풍미하고 있는 ‘규제완화’가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을 우리 모두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20년의 여객선 수명을 2009년에는 30년으로 규제를 완화한 해양수산부와 일본에서 18년이나 운항한 고물선을 증축 개조한 청해진해운이 이러한 규제완화를 이용했다. 1척당 평균 13분 만에 안전점검을 해준 목포해양경찰서와 위험수역에서 조타실을 비우고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선장과 선원들이 전부 대형 인적재난사고의 원인과 결과를 제공하고 말았다. 올해 초에 있었던 마우나리조트 사고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눈앞에 벌어지는 대형 참사와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력에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3년 전에 있었던 일본 동북부지역의 대지진과 해일, 그리고 그에 이은 핵발전소의 원자력 누출사고를 보며 우리는 아직도 동양의 유일한 선진국이라 자부하던 일본이 얼마나 취약한 사회적 자본 위에서 성장해온 것인지를 목도할 수 있었다. 금년 들어 일어난 마우나리조트 사고나 세월호 침몰사고 역시 우리나라가 얼마나 취약한 사회적 자본 위에서 건설되고 성장해 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본 동북부의 대지진이 자연재해에 이은 핵발전소의 누출사고임에 비해 우리나라의 대형 사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적재난사고였다는 점이 전 국민을 더욱 참담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사회적 자본이란 무엇인가. 사회적 자본이란 한 나라의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노동투입과 인적자본 및 물적자본을 제외한 나머지 자본 또는 공적자본 전체를 말한다. 사실 이와 같은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이 경제학에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솔로, 루카스 및 로머 등이 주도한 신성장이론(New Growth Theory)은 개별기업들이 생산 활동에 투입하는 노동과 인적자본 그리고 배타적으로 소유하는 건물·기계장비 등의 물적자본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투입요소들을 일관된 체계로 엮어내는 하나의 시스템, 즉 일종의 공적자본의 축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지금까지 기업의 비용항목으로 처리돼 온 연구개발(R&D)비가 2008년 국민계정체계(SNA) 기준이 적용되면서 무형투자로 취급됐다. 결국 R&D도 개별기업의 비용으로 처리되기보다는 축적돼 하나의 사회적 자본이 될 때 더욱 큰 외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 자본이 사적자본과 구분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사회적 자본의 주인이 불명확하며 권리와 책임의 소재가 흩어져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는 하고 필요조건이기도 하지만 충분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자본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제도와 인적교육과 훈련이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회적 자본이 축적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도나 중국과 같은 경제 대국도 첨단산업과 제품 및 인공위성과 핵기술을 선도하는 인적자본을 보유하고 있지만 축적된 제도의 선진화, 민주사회로서 사회 각 계층의 이해 상충을 조정하는 정치능력과 고용된 국민의식 등이 아직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유럽 국가들은 각국별로 축적된 사회적 자본을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유럽공동체(EU)를 결성해 R&D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은 물론 북한, 러시아와의 경제통합을 끊임없이 지향해야 되는 이유는 우리나라 스스로만의 사회적 자본축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적 자본의 축적문제는 한나라 국민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고 인적자본의 육성을 위한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받아나가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라는 쓰라린 사건을 잊지 말고 사회 각 부문에서 교육과 훈련을 통한 제도의 선진화와 사회적 자본의 축적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음식물 쓰레기로 전기 만든다

    하루 2만t씩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전기로 바꾸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2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오는 8월쯤 인천의 수도권매립지 내에 5㎿급 바이오가스터빈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해당 발전소는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여기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로 발전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로 발전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 2009년부터 총 364억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에는 동서발전 등 9개 기관이 참여 중이다. 5㎿는 통상 약 1600가구가 쓸 수 있는 규모다. 전체용량(5㎿) 중 1.5㎿는 음식물 쓰레기를, 나머지 3.5㎿를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만든다. 아직 실증 단계지만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발전 연료가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여서 다른 연료보다 비용이 월등히 싸다. 기존 화력발전의 열효율은 30∼40%에 불과하지만, 바이오가스터빈 열병합발전의 열효율은 약 70%에 달한다. 지방자치단체 다수도 해당 연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발전소에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인천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만 해도 운영기한을 2044년까지 연장하려는 서울시와 2016년 이후엔 더 받을 수 없다는 인천시가 갈등을 겪는 상황”이라면서 “발전 연료(음식물 쓰레기)의 안정적인 공급량만 확보할 수 있다면 경쟁력 있고 친환경적인 발전 방법이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화 태양광사업 3년 만에 ‘햇볕’… 한화큐셀·솔라원 1분기 흑자 전망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이 3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꾸준한 투자가 결실로 나타나는 셈이다. 24일 한화그룹은 2011년 2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려온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올 1분기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그동안 태양광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지만 무르익지 않은 시장과 침체된 경기 탓에 지난해 10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올 들어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이 약진하는 모습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유럽과 북미 실적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16일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 은퇴자 아파트에 345㎾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덴마크 최대 규모로 아파트 전체 전기 중 56%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24.3㎿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또 최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에는 10.86㎿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멕시코 120개 지역에는 31㎿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한화솔라원 역시 중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장쑤성 우시 정부와 100㎿급 현지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로 했다. 앞선 올 1월에는 중국 상하이 후이톈란 그룹과 7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전력 판매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조사기관인 NPD 솔라버즈는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가 50GW가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38GW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 성장률은 30%가 넘어서는 셈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꽃소식과 함께 제철 맞은 주꾸미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꽃소식과 함께 제철 맞은 주꾸미

    ‘국산은 4만 5000원, 중국산 2만 5000원.’ 시장에 갔다가 그놈이 그놈처럼 생긴 주꾸미 앞에 놓인 팻말을 보고 머뭇거렸다. 가족이 먹으려면 2㎏은 있어야 하는데, 이것저것 따져 보니 외식을 하는 비용보다 지출이 심할 것 같았다. 날씨가 따뜻해 어획 시기도 앞당겨졌다고 하는데 비싸다는 꽃게 값을 추월했다. 주꾸미는 금어기가 없고, 낙지나 꽃게를 잡는 통발과 달리 주꾸미잡이 어구인 ‘소라’ 제한도 없다. 가을에는 서해안 곳곳에 주꾸미를 낚는 태공들로 가득하다. 이렇게 봄철에는 알 밴 채로, 가을철에는 어린 새끼로 잡으니 주꾸미 씨가 마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바다의 질서는 기후변화로 무너지는 것만은 아니다. 그뿐인가. 신항개발, 갯벌매립, 조력발전소 건설 등 주꾸미가 서식해야 할 연안은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꾸미 값이 비싼 이유 중의 하나다. 주꾸미를 찾는 사람은 늘어가는데 잡아야 할 배가 선창에 뒹군다. 선원 구하기도 어렵고, 기름 값에도 미치지 않는 어획량을 보고 배를 띄우는 선주는 없다. 그러니 밥상에 오르는 주꾸미는 국내산보다 수입산일 확률이 높다. ●1㎏에 국산 4만 5000원… 꽃게값 추월 1960년대 말 인천 어시장에서 주꾸미 한 쾌(20마리)에 250원이었다. 1990년대 중반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1㎏에 5000원이었다. 2014년 4월 홍원항에서 4만원에도 구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주꾸미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니 통영의 명물 충무김밥에 딸려 나오는 고추장을 맵게 무친 주꾸미도 오징어로 변했다. 서해지역 어민들은 겨울철에 김 양식을 하고 봄철이면 주꾸미를 잡아 생활한다. 서해로 올라오는 꽃소식과 함께 주꾸미가 어시장을 차지하면 선창은 흥청댔다. 여수항, 고흥 녹동항, 강진 마량항, 목포 뒷개, 영광 설도항, 부안 곰소항, 고창 구시포, 군산의 째보 선창, 서천 마량항과 홍원항, 평택 궁항, 서울에서 가까운 오이도와 소래포구, 인천항에도 주꾸미로 가득했다. ●금어기 없고 새끼까지 잡으니 씨마르기 시간문제 주꾸미는 낙지, 문어처럼 머리에 발이 달려 두족류라고 한다. 머리라고 생각하는 신체는 몸이고, 다리와 몸 사이에 머리가 있다. 여덟 개의 다리 가운데 입이 있으며 몸 안에 소화기관을 포함한 내장이 들어 있다. ‘자산어보’는 주꾸미를 ‘죽금어’라 했다. 특징을 보면 ‘크기는 4~5치에 불과하고 모양은 문어를 닮았으나 다리가 짧다’고 했다. 봄철이면 주꾸미는 산란을 위해 몸을 만들고 산란을 할 집을 찾는다. 알을 낳고 입구를 막는 습성이 있는 주꾸미에게 소라나 조개껍질만큼 좋은 집은 없다. 어부는 빈 소라를 줄에 엮어 바다에 던져 놓고 알밴 주꾸미를 유인한다. 집을 탐하는 주꾸미가 안락하게 신방을 꾸미면 사로잡는다. 이를 ‘소라방’이라 하는데 ‘주꾸미단지’라는 연승어법이다. 안강망이나 주꾸미 그물로 잡기도 한다. 가을철에는 낚시로도 잡는다. ●어미가 산란후 50일간 지켜 80% 넘게 부화 성공 한 대학의 실험 결과 주꾸미가 물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색은 회색, 홍색, 녹색 순으로 나타났다. 피뿔고동을 보면 겉은 회색과 홍색을 띤다. 그리고 고둥 안쪽은 홍색을 띤 회색이다. 이름을 ‘피’라 한 것도 붉은색과 연관이 있다. 주꾸미도 색을 밝히는 것일까. 안에 흙이 차 있으면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자리를 잡는다. 그뿐이 아니다. 산란한 후 50여일 동안 빨판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이물질을 닦아내며 새끼가 깨어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킨다. 새끼가 태어난 후 기력을 다 소진한 어미는 옆에 쓰러져 죽고 만다. 그 덕에 400여개의 알 중에서 80%가 넘는 알이 부화에 성공한다. 어미의 돌봄이 없다면 성공률은 5% 내외라고 한다. 이 지극한 모성애에 견주면 요즘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 ‘주꾸미만도 못한 의붓어미들’이 부끄러울 정도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깨끗하게 씻어내고 싶다면 밀가루 넣고 조물조물… 멸치 국물에 살짝 데치면 야들 돌나물·냉이 곁들이면 ‘Good’ 주꾸미 요리의 백미는 볶음이다. 먼저 몸통 안의 먹통과 내장을 제거하고 다리를 뒤집어 입까지 잘라낸다. 그리고 굵은 소금으로 조물조물 주무른 다음 씻어낸다. 빨판에 붙은 갯흙과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더 깨끗하게 씻어내고 싶다면 밀가루로 조물조물 해서 씻어내면 된다. 이렇게 준비한 주꾸미를 달군 불판에 넣고 센 불로 익힌다. 그리고 고춧가루와 육수를 잘 섞은 다음 고추장, 설탕, 다진마늘과 생강, 간장, 물엿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놓는다. 불판에 식용유를 약간 넣고 채 썬 양파를 볶는다. 여기에 양념장을 붓고 다시 볶는다. 이후 주꾸미를 넣고 다시 볶으면서 대파, 고추 등을 넣는다. 주꾸미 볶음에는 채소를 볶아서 넣는 경우와 그냥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또 멸치국물이나 다시마 국물에 배추, 버섯, 고추 등 채소를 함께 살짝 데쳐 먹어도 좋다. 겨울에 먹었던 새조개 데침과 비슷한 방식이다. 돌나물,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을 곁들이길 권한다. 몸통은 잘 익혀야 하니까 다리부터 잘라 먼저 먹어야 한다. 알배기 주꾸미라도 걸리면 횡재다. 예전에는 봄철에 잡힌 주꾸미는 대부분 알이 있었는데 지금은 열 마리 중 서너 마리도 구경하기 힘들다. 자라기 전에 잡아서일까. 바다환경이 오염돼 불임이 늘어난 것일까. 주꾸미 눈 밑에 금테가 선명할 경우 최소한 냉동한 것은 아니라는 증거다. 문제는 중국산과 국내산을 구별하는 방법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구별법이 중국산은 몸통에 상처가 많고 색깔이 누렇고, 국내산은 매끈하며 검은 편이라고 한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중국산 주꾸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보호색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국내산도 살이 통통하게 찌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탄탄하고 몸통 색깔이 진한 것이 싱싱한 주꾸미다.
  • 전기 팔아 이익금 25% 기부…저소득층에 ‘사랑의 감전’

    서울 송파구는 23일 동남권 물류단지 나동과 마동 옥상에 1000㎾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송파나눔발전소 5호기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내년 5월 준공한 뒤 20년간 사용될 예정이다. ‘나눔’이라는 글자를 붙인 것은 단순한 발전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나오는 전기를 팔아 얻는 이익 일부를 저소득층을 위해 쓰게 된다. 이번에 짓는 발전소 역시 당기순익의 25%를 저소득가구 지원에 쓰기로 했다. 이런 발전소는 2009년 전남 고흥군(200㎾)을 시작으로 경북 의성군(1000㎾), 송파자원순환공원(100㎾)에 차례로 들어섰다. 이들이 생산한 전기는 모두 696만㎾. 국내 가구당 연간 전기소비량 3400㎾를 감안하면 2046가구가 한 해 동안 쓰는 전기를 생산한 셈이다. 구는 이 발전소들의 운영수익금 가운데 2억 9400만원을 지역 저소득층에 지원했다. 구는 올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사업을 새롭게 벌인다. LED 조명 확대로 올해부터 백열등 생산과 수입이 중단된 데 따른 조치다. 저소득층의 경우 LED의 높은 가격이 여전히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실질적인 에너지 복지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