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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원전 2호기 가동 중단 “폭우로 빗물 과다 유입” 도대체 왜?

    고리원전 2호기 가동 중단 “폭우로 빗물 과다 유입” 도대체 왜?

    고리원전 2호기 가동 중단 “폭우로 빗물 과다 유입” 도대체 왜? 한국수력원자력은 25일 오후 3시 54분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고리 2호기(설비용량 65만kW)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고리 2호기의 터빈을 가동시키는 증기를 냉각하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취수건물에 폭우로 빗물이 과다 유입됨에 따라 전기설비의 안전을 위해 원전 가동을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산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3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로 원전이 멈춰선 것은 이례적이다. 고리 2호기는 1983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압경수로형이다. 네티즌들은 “고리원전 2호기, 문제 생기지 않게 조심하시길”, “고리원전 2호기, 재가동 가능하려나”, “고리원전 2호기, 제발 큰 피해 없기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래를 창조하는 학과]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

    [미래를 창조하는 학과]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

    ‘발전기 터빈, 펌프, 밸브, 감속기, 크레인….’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 실습정비실에는 200개 남짓한 각종 발전용 실험 실습 기계가 들어차 웬만한 공장을 방불케 한다. 원자력발전소 등 대형 발전소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부품부터 이들 부품을 나를 수 있는 2.8t짜리 호이스트 크레인에 이르기까지 발전 설비 부품들은 다 모아 놓았다. 기계의 밸런스나 진동 등 이상 유무를 점검할 수 있는 설비진단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전용 설비를 갖춘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는 한 해에 90여명의 최우수 발전 관련 우수 기능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1년 과정의 발전설비과에는 발전설비정비(30명)와 공조냉동기계(30명), 특수용접(30명) 등 3개 직종이 있다. 발전설비정비 직종은 한전 등 발전소 기계정비 전문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공조냉동기계 직종은 각종 관공서나 냉동창고 등의 시설관리 요원으로 취업한다. 또 특수용접 직종은 조선소나 플랜트 등에서 요구되는 기능인력을 전문 육성하고 있다. 해마다 전문대 이상 학력을 갖춘 학생들이 70% 이상 입학하며 경쟁률도 2대1에 가깝다. 지금은 1년 과정으로 학생들을 배출하지만, 2016년부터는 2년 전문학교 수준인 다기능학위과정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는 국내 최초로 교수 8명이 한 사람당 10여곳씩의 우량 기업을 전담하며 기업체들이 원하는 인력을 맞춤식으로 양성하는 FL(Factory Learning) 시스템을 운영한 덕분이다. 즉 기업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중심 소그룹으로 학사를 운영하며 효과를 얻고 있다. 이처럼 맞춤식 교육을 실행해 2007년부터 올 초까지 해마다 약 15명씩 70여명을 울진·고리원자력발전소와 동해·영동화력발전소 등에 전문 정비기술 인력으로 취업시켰다. 공기업인 한전의 설비정비업체 한전KPS 등에도 취업했다. 올 상반기 재취업에 성공한 이명환(30)씨는 리조트 시설팀에 근무하다 지난해 발전설비과에 입학, 맞춤 학생으로 선발됐다. 이씨는 울진원자력발전소 한울5호기 계획예방정비에 참여하며 현장실무 경험을 쌓아 한전KPS 공채 시험에 합격한 뒤 현재 삼척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발전설비과는 2012년엔 정부로부터 국가전략산업과 관련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0억원의 정부 예산 지원으로 최신 장비와 시설 개·보수를 올 2월까지 마치고 동해안지역에 진행 중인 복합발전단지 유치와 관련한 필수 전문기술 인력을 해마다 중점 양성해 오고 있다. 강원지역에 플랜트 설비정비 관련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지역 발전소와 정유, 시멘트 등 대규모 기업의 정비 인력 양성 및 기술교육에 큰 불편이 있었지만 정부 지원에 따른 전문 인력 양성으로 이런 불편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 또 새로운 전문 설비정비 인력 양성을 통해 강원지역 청년층 취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도 미래신성장동력학과 선정에 따른 정부 예산 지원으로 레이저 센터링, 진동 등 설비정비 관련 전문 고가장비와 호이스트 크레인 등의 시설 개·보수를 끝내 국가전략산업에 적합한 교과개편을 통해 채용 예정 맞춤훈련을 하며 취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론과 실기가 3대7 비율로 교육이 이뤄지는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는 여느 폴리텍대학과 같이 기숙사와 교육비용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학생 1인당 최대 월 25만원의 수당과 각종 장학금도 지급된다.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에서 취득 가능한 자격증은 많다. ▲기계를 정비할 수 있는 기계정비기능사(산업기사) ▲설비관리를 기술적으로 관리하는 설비보전기능사(기사) ▲보일러설치·시공·운전 및 유지관리를 위한 에너지관리기능사(산업기사) ▲공조냉동기계와 관련된 공조냉동기계기능사(산업기사) ▲고압가스를 다루는 가스기능사(산업기사) ▲다양한 용접장비 및 기기를 조작하는 용접기능사(산업기사) ▲조선, 기계, 자동차, 전기, 전자 및 건설 등 특수용접이 가능한 특수용접기능사까지 다양하다. 김연규 발전설비과 교수는 “미래성장동력학과로 선정되면서 최신 장비가 대폭 보강돼 우수 기능인력 양성이 가능해졌다”며 “빠르게 변하는 산업 발전에 발맞춰 업그레이드된 기능인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소등운동 10년 넘게 이어져 뿌듯… 에너지문제 인식 확산되길”

    “소등운동 10년 넘게 이어져 뿌듯… 에너지문제 인식 확산되길”

    ‘에너지의 날’인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불을 끄고 별을 켜다’ 행사를 주최한 김태호(46·전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 에너지 나눔과 평화 사무총장은 “처음 시작할 때는 소등 운동이 단순 이벤트로 끝날까 걱정했는데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35분간 서울광장 주변 건물을 포함해 남산 서울N타워, 63빌딩, 국회의사당 등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의 불이 꺼졌다. 에너지시민연대는 2003년 8월 22일 전력 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2004년부터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정해 소등 행사를 시작했다. 과도한 전력 소비로 인한 기후변화와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그는 “참여율이 저조할까 걱정했었던 첫해, 서울광장 주변 건물 70% 정도가 소등됐을 때의 감동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에너지 절약은 단순한 가계 경제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 연관된다”면서 “에너지 부족에서 비롯된 국가 간 갈등이 평화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당시 5분 소등 운동을 생각해 냈다”고 밝혔다. 5분 소등 행사가 점차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 서울은 35분으로 소등 시간을 늘렸다. 김 사무총장은 “매년 5분만 불을 꺼도 평균 60만~70만㎾h의 전력이 절감되는데 이는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 1기를 1시간 가동했을 때 생산되는 전력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최근 5년간 소등 행사에는 총 280만 가구 및 기관이 참여해 약 420만㎾h의 전력을 절감했다. 그는 “이제 불 끄는 날이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 왜 불을 끄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인식이 미흡한 것 같다”면서 “에너지의 날을 맞아 잠시 불을 끄면서 주변의 에너지 빈곤층을 생각하고 나아가 범세계적 에너지 문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1개 시·도 “화력발전소 세금 올려달라”

    인천시와 충남도 등 화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11개 시·도가 지역자원시설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는 충남도가 처음 과세입법을 정부에 건의해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충남도가 지난달까지 도내 5개 화력발전소로부터 징수한 지역자원시설세는 60억원으로 열악한 재정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419억원의 세수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들은 과세가 발전소별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며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세율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수력발전의 경우 지역자원시설세를 현 10㎡당 2원에서 3원으로, 원자력발전은 시간당 1㎾ 0.5원에서 0.75원으로 인상할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간당 1㎾에 0.15원인 화력발전은 인상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등은 화력발전이 수력이나 원자력에 비해 오히려 환경피해 요인이 더 많은 만큼 최소한 원자력 수준인 1㎾당 0.5원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구나 인천은 이미 발전량이 자체 소비량을 뛰어넘은 상태로, 서울과 경기도 주민 에너지 확보를 위해 희생되는 측면이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지역자원시설세로 110억원의 세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당 0.5원으로 인상되면 연간 250억원의 세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력발전소를 둔 11개 시·도는 지난 6월 실무추진단을 구성한 뒤 정부에 지역자원시설세 인상을 건의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지방세법 제146조를 개정해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를 원자력발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인상은 과세 형평성과 지방재정 확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자주재원 확보의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줌 인 서울] ‘생산 UP~ 소비 DOWN~’ 전력 자급자족 꿈꾸는 서울

    [줌 인 서울] ‘생산 UP~ 소비 DOWN~’ 전력 자급자족 꿈꾸는 서울

    서울시가 2020년 전력 자급률 20%에 도전한다. 친환경 발전량을 늘리고 건물효율화 등 소비량 줄이기를 동시에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에너지 자립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시즌 2’의 핵심이다. 시는 20일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 사업’으로 세종로와 한강공원 등에 태양광 발전 랜드마크 10곳을 조성하고 구의정수장 등 공공부지에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오는 10월 시민펀드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전력 자급률은 현재 4%대에 머물렀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각 가정, 건물마다 자체 미니발전소 역할을 하는 소규모 분산형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아파트에서도 쉽게 설치 가능한 베란다용 태양광(250W)을 보급하는 등 올해 8000가구 시범사업을 시작, 매년 1만 가구를 더해 2018년까지 모두 4만 가구에 보급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 연 4.0% 이상 수익률 구조의 ‘햇빛발전 시민펀드’를 모집할 계획이다. 에너지 ‘소비’ 줄이기에도 나선다. ▲제도 개선을 통한 건물에너지 효율 향상 ▲발광다이오드(LED) 보급 ▲드라이빙 마일리지제도 도입 ▲도시계획 단계부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에너지 저소비형 도시’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에너지 소비의 50%, 30% 이상을 각각 차지하는 건물과 교통 분야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4년 뒤 서울의 모든 지하철 조명과 구청사, 시립병원, 복지관, 투자출연기관, 가로등 등 공공 분야 조명 220만개를 100% LED로 바꾼다. 박원순 시장은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를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경산 ‘청년 창작 발전소’ 조성

    12개 대학이 몰린 경북 경산에 문화·예술과 관련된 청년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창작 공간이 조성된다. 경산시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시내 대동 대학로 일대 부지 15만 915㎡에 청년문화창의(創意)지구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비 515억원을 비롯해 지방비 714억원, 민자 1300억원 등 총 26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청년문화창의지구에는 ▲글로벌 청년문화창조융합센터(2만 8000㎡) ▲박스 액셀러레이션 스페이스(2만 4000㎡) ▲커뮤니케이션센터 ▲YCC(Young Creative Culture) 파크(2만㎡) ▲마이스(MICE) 복합센터(3만 2000㎡) ▲다목적 야외공연장(1만㎡) 등이 들어선다. 특히 지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청년문화창조융합센터에는 창작발전소와 감성체험장, 연구·개발(R&D)센터, 디지털융복합센터 등이 마련된다. 시는 또 지역 대학들의 문화·예술 관련 인프라인 디지털문화콘텐츠개발연구소(대구한의대), 3D콘텐츠연구소(경일대), 섬유패션소재지역협력연구소(영남대), 전통문양산업디자인개발센터(대구가톨릭대), 디지털디자인연구소(대경대학) 등과 연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음식문화페스티벌, 국제청소년콘텐츠엑스포 등 청년 문화 관련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지역 대학에서 매년 배출되는 문화·예술 관련 인력 4600명에게 창작 및 창업 공간을 제공해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또 2조 799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2만 2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예상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없어 난관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대학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형 문화창조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삼성SDI 중국 ESS시장 진출

    삼성SDI가 중국 태양광 인버터기업 1위 업체인 선그로우와 손잡고 중국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과 선그로우의 차오런시엔 사장은 지난 14일 중국 허페이에서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삼성SDI가 17일 밝혔다. 두 회사는 합자법인을 통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의 전력용 ESS 시장을 공동 개척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합자법인은 중국 내 ESS의 개발과 생산, 판매 등을 전담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 현지 공장 건립에 착공해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장 부지 등은 논의 중이다. 삼성SDI는 기술력 제공 등을 통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ESS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성SDI의 파트너인 선그로우는 전력장비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품 제조사로 중국 태양광 인버터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시장 1위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ESS의 큰 손으로 꼽힌다. 지난해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ESS 시장 규모가 약 700㎿h, 이 중 중국 시장은 약 150㎿h에 해당해 2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발전소나 송배전망, 태양광·풍력발전소 등에 설치되는 전력용 ESS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는 중국 리튬이온 2차전지 ESS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48%, 세계 시장은 연평균 58%의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남북 함께 문화유산 발굴, 하천·산림 관리하자”

    “남북 함께 문화유산 발굴, 하천·산림 관리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한이 함께 광복을 기념할 수 있는 문화사업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과 북은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작은 통로부터 열어가야 한다”면서 ‘문화 통로’, ‘민생 통로’, ‘환경협력의 통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 통로로서 “통일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을 남북이 함께 발굴·보존할 것”도 함께 제안했다. 환경협력의 통로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생태계를 연결하고 복원하기 위해 남북이 하천과 산림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 등 협력사업을 확대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오는 10월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민생 통로로는 이산가족 재회와 함께 작은 마을부터 남북한이 함께 생활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민생인프라 협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북에 “새로운 한반도를 위한 건설적 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남북 고위급 접촉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경색돼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 “내년이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게 되는 한국과 일본은 새로운 50년을 내다보며 미래지향적인 우호 협력의 관계로 나아가야 하며, 내년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지혜와 결단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동북아는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원자력 안전문제가 지역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EU)이 석탄·철강 분야의 협력을 통해 다자협력을 이루고 유럽 원자력공동체(EURATOM)를 만들었듯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중심이 돼 ‘원자력 안전협의체’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으며 “여기에는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북한과 몽골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전, 필리핀 발전소 인수

    한전, 필리핀 발전소 인수

    한국전력공사가 필리핀 현지회사와 합작해 발전소를 인수하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한전은 필리핀 현지회사인 살콘 파워와 함께 필리핀전력자산관리공사가 소유한 나가(Naga)발전소를 26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넝마주이와 엿장수, 자원순환 선구자/윤승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기고] 넝마주이와 엿장수, 자원순환 선구자/윤승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중세 유럽에서는 쓰레기와 배설물을 그냥 거리에 버렸다. 프랑스의 루이11세조차 밤길을 걷다가 주민이 버린 요강 물을 뒤집어쓸 정도였다(쓰레기, 문명의 그림자, 이은진). 거리는 동물의 사체 등 온갖 종류의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가 진동했다. 정부는 주민들에게 집앞의 쓰레기 청소의무를 부여하거나 세금을 받아 해결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넝마주이(rag-picker), 이들은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천과 헝겊, 종이 등을 주어 생계를 유지했는데 19세기에서 20세기까지 활동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대에 등장했으며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모아서 고물상에 판매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실질적 의미의 자원재활용이 시작된 것이다. 필자는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마을 어귀에서 엿장수 가위 소리가 들리면 집에 있는 깡통, 소주병, 헤어진 고무신을 찾아 다녔다. 엿을 바꾸기 위해서다. 언젠가 구멍 난 냄비로 엿을 바꿔 먹었다가 어머니에게 혼이 난 기억이 난다. 조그마한 구멍은 메워서 다시 쓸 수 있는데 이를 엿 몇 가락과 교환했다는 것이다. 넝마주이들이 거리에서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모았다면, 엿장수는 가정에 있는 자원을 모았다. 따라서 어린 시절에는 버리는 물건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소득이 증가하고 소비가 미덕인 사회가 되면서 쓰레기가 넘쳐 나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버리는 쓰레기의 3분의1이 포장재다. 부피로 보면 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로 스티로폼, 플라스틱, 종이팩, 페트병, 금속 캔, 유리병 등이다. 이들은 분리배출만 잘되면 발전소 연료, 하수관, 섬유, 각종 생활용품으로 재활용된다. 최근까지 쓰레기 처리는 정부와 국민들의 몫이었다. 우리나라는 1961년 ‘오물청소법’이 제정되면서 정부가 보건, 위생차원에서 분뇨와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국민들이 내는 세금에서 충당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폐기물은 기업이 제품을 생산, 유통시키거나 소비되는 과정에서 배출된다. 오염은 기업이 발생시키지만 그 처리는 국민과 정부의 부담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정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오염자부담원칙’이다. 발생된 오염을 국민의 세금이 아니라 오염 원인자의 부담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가정의 포장재 폐기물에 대해서도 생산기업이 처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가 그것이다. 기업이 TV, 냉장고를 가정에 설치하고 나서 포장재를 직접 회수해 재활용하거나, 회수·선별 및 재활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불하는 제도다. 국민, 기업, 정부가 자원 재활용을 위해 함께 손을 잡으면서 그간 소각되거나 매립되던 폐기물이 소중한 자원으로서 우리 경제활동에 다시 투입돼야 마땅하다. 그러나 기업의 분담금이 실제 재활용에 들어가는 비용에 못 미쳐 재활용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생산기업들도 현실에 맞는 수준의 책임을 다하기를 기대해 본다.
  • 전북, 공항 건설 부지로 새만금지구 급부상

    전북권 공항 건설 부지로 새만금지구가 급부상하고 있다. 전북도는 13일 새만금공항 예정 부지를 전북권 공항 입지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공항건설 사업이 새만금마스터플랜(MP)에도 들어가 있고 미군도 새만금 내 공항예정 부지에 국제공항과 활주로를 건설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부지사는 “지난해 9월 군산시가 미 8전투비행단에 ‘군산공항 국제선 협조요청건’ 공문을 보낸 결과 미 공군도 새만금에 민영항로가 들어서는 데 대한 필요성을 공감했고, 군산공항 서쪽(새만금 일대)에 활주로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놓고 세부사항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과 연계해 새만금개발청과 전북권공항 건립을 위한 세부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새만금공항이 국가 계획으로 조기 건설하는 데 장애가 없고 한·중경협단지가 조성되면 항공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정부 지원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공항을 건설할 경우 소음과 진동문제가 대두됐던 새만금 과학연구용지가 이번 개발계획 변경에서 산업용지로 합쳐져 걸림돌이 해소된 점도 새만금공항 건설에 힘이 실리는 내용이다. 그러나 새만금 지구 내 공항건설은 문제점이 적지 않아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우선 주변지역이 고도제한지구에 묶여 개발 제한을 받게 된다. 공항부지를 중심으로 반경 4㎞ 이내는 45m의 고도제한을 받아 15층 높이의 건물 신축이 어렵다. 당장 60층 높이로 알려진 OCI의 열병합 발전소 굴뚝 건설이 타격을 받는다. 군산 미공군비행장 바로 옆에 자리한 이 부지에 대해 미군도 원론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걸림돌이 적지 않다. 미군은 공항 건설에 반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활주로 사용과 관련해 5년마다 협의를 하도록 했다. 또 항공기 이착륙 시에도 군산공항 내 미군 관제탑의 지시를 받도록 했다. 활주로 사용과 운용에 대한 통제권을 미군에 넘겨줘야 하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곽용환 경북 고령 군수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곽용환 경북 고령 군수

    “다져진 군민들의 화합과 단합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가속페달을 더욱 힘차게 밟겠습니다.” 곽용환(56) 경북 고령군수는 11일 집무실에서 만나자마자 지역발전을 위한 ‘중단 없는 전진’을 강조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6·4 지방선거에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토대로 단독 출마해 무혈입성한 젊은 재선 단체장의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곽 군수는 “고령은 1500년 전 6개의 가야국 가운데 가장 발전했던 대가야의 도읍지”라면서 “새로운 대가야 르네상스시대를 주도해 갈 각종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곽 군수는 “우선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을 2018년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고령읍 명칭을 대가야읍으로 변경하고, 대가야 종묘 및 관문화(關門化)사업을 통해 대가야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며 “대가야를 역사문화 관광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가야국 역사 루트 재현사업 등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묻자 그는 “동고령·다산·월성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거나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성산면 오곡리 신고령변전소 인근에 총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천연가스(LP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통해 신성장 산업을 키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쌍림면 월막리 등 4곳에서 추진 중인 골프장사업도 계획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산면장, 쌍림면장, 운수면장 등을 거쳐 현장 행정에 밝은 그는 누구보다 주민들의 실상을 잘 알고 있다. “우리 군은 대구와 인접해 교육과 문화인구의 역외 유출이 심각합니다. 문화예술회관과 다양한 체육시설을 동시에 갖추는 대가야문화누리사업 조기 완공과 함께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도 더욱 늘릴 작정입니다.” 곽 군수는 “대가야는 역사 속에 묻혔지만 찬란했던 문화는 세계유산으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며 “4만 군민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고령의 최대 성장 잠재력인 대가야 역사를 재조명하고 문화를 꽃피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中지진 인근 마을 수몰 위기

    지진 피해 지역인 중국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 인근에서 지진으로 인해 형성된 언색호(堰塞湖)의 수위가 호우로 계속 상승해 일부 지역이 수몰될 위기에 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언색호는 지진 등으로 인근의 하천이나 골짜기가 막혀 생긴 호수를 말한다. 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 지역인 자오퉁 인근 일대를 흐르는 뉴란(牛欄)강에 폭 100여m, 길이 300여m로 축구장 4~5개 크기에 달하는 언색호가 형성됐다”면서 “계속되는 호우로 수위가 시간당 80㎜씩 높아지고 있어 인근 지역이 수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언색호의 물이 계속 불어나 밤새 수위가 이미 10m 이상 높아졌다. 이로 인해 인근 마을 60여 가구가 수몰됐으며 800여명이 대피한 상태다.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2~3일 안에 언색호의 물이 넘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호수 하류에 있는 7개 수력발전소와 19개 저수지가 물에 잠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색호가 범람할 경우 하류 지역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641개 통신 기지도 피해를 입는다고 덧붙였다. 언색호에는 최소 2700㎥에 달하는 강물이 고여 있다. 이 밖에도 피해 지역에 여진이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지진국은 5일 오전 8시까지 623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사망자는 410명으로 늘었다. 규모 5~6의 강진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재민에 대한 위로금을 1인당 1만 위안(약 167만원)에서 2만 위안으로 올리는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UAE 한전 직원 2명 교통사고로 숨져…UAE 고속도로서 차량 전복사고 당해

    UAE 한전 직원 2명 교통사고로 숨져…UAE 고속도로서 차량 전복사고 당해

    ‘UAE 한전’ ‘UAE 차량 전복’ UAE 한전 직원 2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지역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전력의 직원 5명이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2명이 숨졌다. 4일 외교부와 한전에 따르면 3일 오후 10시 30분쯤(현지시간) 원전 건설공사 현장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두바이의 외곽고속도로 교차로에서 한전 직원 5명이 탄 차에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노무담당 직원 정모 씨(34·여)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중상을 입은 건설자재 담당 최모 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나머지 3명 중 1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을 당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사망자의 국내 송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후속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가스·삼탄, 동부발전당진 인수 2파전

    동부발전당진 인수전에 SK가스와 삼탄 2개 업체가 맞붙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날 동부발전당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SK가스와 삼탄이 최종적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동부발전당진은 동부그룹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놨다. 이번 매각 대상은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다. 업계에서는 동부발전당진 매각 규모를 3000억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동양파워 매각가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동양파워는 4300억원에 포스코에너지의 품으로 돌아갔다. 동부발전당진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매물 중 유일하게 남은 곳이다. 지난달 실시된 예비입찰에서는 LG상사, GS EPS, SK가스, 삼탄,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6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냈다. 매각주관사인 산은과 삼일PwC는 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매각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열린세상] ‘말뫼의 눈물’ 이후 12년/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말뫼의 눈물’ 이후 12년/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노후 소득보장 분야에서 재정적·사회적인 측면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 국가가 스웨덴이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고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환경변화를 연금제도에 자동으로 연동시킨 안정장치를 도입해서다. 이러한 안정장치를 1999년에 도입했으니 벌써 15년이나 지났다. 필자의 연구분야가 소득보장이다 보니, 자동안정장치를 확보한 스웨덴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여름 스웨덴 말뫼에 가 본 것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기상이변 속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도시 말뫼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다. 덴마크 코펜하겐공항에서 외레순 대교를 건너는 기차를 타면 스웨덴 말뫼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직접 기차를 타보니 바다 위에 놓인 다리와 해협 사이에 건설된 풍력 발전소가 눈길을 끈다. 인구 30만명의 도시 말뫼의 이른 아침은 너무나 평온했다. 날씨에 적응하기 어려운 겨울철과 달리 쾌적한 7월의 날씨가 말뫼에 대한 인상을 더욱 좋게 한 것 같다. 최근 들어 말뫼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이 도시가 친환경을 모토로 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어서다. 우리에게는 ‘말뫼의 눈물’로 인해 관심이 더 커진 것 같다. 2002년 현대중공업에 단돈 1달러에 매각된 ‘코쿰스’(Kockums)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이 현대중공업에 실리던 장면을 생중계하던 스웨덴 국영방송에서 나왔던 말이 ‘말뫼의 눈물’이다. 쇠락한 도시 말뫼에 대한 자괴감이었을 것이다. 한때 스웨덴의 대표 조선도시였던 말뫼, 한국 등 신흥 조선강국에 경쟁력을 상실한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스웨덴 정부가 막대한 재원을 투입했음에도 말뫼의 조선업은 되살아나지 못했다. 이후 말뫼는 ‘죽음의 도시’라는 오명을 썼다.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말뫼는 버려진 해안공장지대를 생태주거단지로 바꾸는 도시재생계획을 세웠다. 에너지원을 물, 바람, 풍력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다. 전기공급은 발트해의 풍력발전단지로, 난방용 에너지는 지열로 생산한다. 아파트 벽과 주차장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차량용 바이오 가스로 재생된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죽음의 도시가 살아나니 말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이 시대적 화두가 된 세상이다 보니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말뫼를 대표로 하는 스웨덴의 산업 구조조정 경험과 친환경을 모토로 한 지속 가능성 추구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성 측면에서 그러한 것 같다. 대규모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폐쇄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산업 구조조정 실패 경험 이후 스웨덴 정부는 확고한 원칙을 수립했다. 특정 분야의 산업경쟁력이 약화하였을 때 회생 가능성 여부를 평가하고 나서, 회생 가능성이 없으면 정부가 절대로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다. 회생 불가능한 사업장 또는 산업을 정리하는 대신, 없어지는 사업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재교육을 통해 다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보장한다.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의 고용주와 근로자도 정부의 구조조정에 동의한다고 한다. 원래 일자리보다는 못할지라도 재교육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어서다. 정부의 확고한 원칙 유지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말뫼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및 산업구조 조정 경험 외에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말뫼라는 도시가 제공하는 분위기였다. 새로 짓는 건물 하나하나를 기존의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건축과정,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모습들, 말뫼 기차역 벽면을 연속적으로 지나가는 동영상이 제공하는 창의성이 특히 그러했다. 이 중 가장 부러웠던 것이 맑은 하늘과 공기, 그 속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과 야생 동물의 모습이었다.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진 우리의 뿌연 하늘, 뿌연 하늘처럼 찌푸린 얼굴이 많은 우리 사회, 이러한 분위기에서 우리와 우리 후손이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환경문제까지 고려한 지속 가능한 사회구축을 위한 깊은 고민들이 있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12년 전 ‘말뫼의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서다.
  • 공공기관 부채 절감분 5조 민생안정에 투입

    공공기관 부채 절감분 5조 민생안정에 투입

    원화 강세에 따른 공공기관의 부채 절감분 5조원 정도가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 임대주택 건설 등에 추가로 투자된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11개 공공기관은 방만경영 개선 이행을 완료, 방만경영 기관 지정에서 해제된다. 반면 수출입은행 등 4개 기관은 퇴직금을 과다산정하는 등 방만 경영을 여전히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새 경제팀의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추진 방향과 공공기관 1차 중간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를 확정했다. 최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공공기관 부채감축 계획을 수립한 이후 환율 하락 등으로 발생한 재원 5조원 이상을 국민의 안전,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한국석유공사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환율이 연초 예상치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원유·발전원료 도입 단가가 낮아져 재정 여력이 생겼다. 외화부채 부담 역시 줄었다. 최근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풀기로 한 41조원까지 감안하면 내년까지 시중에 풀리는 자금 규모는 46조원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정부는 5조원의 자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주택 건설 및 단지 분양,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의 발전소 건설투자 조기 집행, 수자원공사와 철도공사의 안전 투자 등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부채 감축과 함께 투자 촉진을 위해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3복합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채 대비 공사채 총량을 제한하는 공사채 총량제는 오는 10월부터 시범 실시한 뒤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16개 부채 중점관리기관의 공사채 총량 비율을 60%로 설정하고 향후 5년간 1% 포인트씩 낮춰 2019년까지 55%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공공기관들이 부채감축 기조를 유지하되 경기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운위는 또 한국거래소와 한국투자공사(KIC), 방송광고진흥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11개 기관을 방만경영 기관에서 다음달 중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석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은 방만 경영은 해소했지만 여전히 부채가 많아 중점관리기관에 그대로 남는다. 반면 수출입은행과 부산항만공사, 가스기술공사, 정책금융공사는 방만경영 해소 노력이 부족해 지정 해제 요청을 반려당했다. 수출입은행은 18년 이상 근속자가 퇴직할 경우 군복무기간을 가산해 퇴직금을 과다 산정하던 방식을 고치지 않았다. 업무 외 질병 휴직을 36개월이나 인정하고, 통상임금 산정 기준을 과다하게 운영하는 등의 협약도 그대로 유지했다. 정책금융공사도 18년 이상 근속자가 퇴직 때 퇴직금 특례를 인정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직원이 사망할 때 871만원의 조위금을 지급하고, 자녀의 스키캠프를 지원하기도 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보기만 해도 시원”…中 ‘수중도시’ 관광지 인기

    “보기만 해도 시원”…中 ‘수중도시’ 관광지 인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독특한 관광지가 연일 소개되는 가운데, 영국 BBC가 중국의 ‘잃어버린 세계’를 재조명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저장성 스청시의 첸다오호(湖) 안에는 명-청시대에 건축된 화려한 석조건축물이 깊이 잠들어 있다. 첸다오호가 있는 스청시는 1300년의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정치·경제의 중심지였으나, 1959년 중국 정부가 주도한 수력발전소 건설로 일대가 모두 물에 잠겼다. 하지만 2001년 중국 정부가 이를 다시 복원하는 작업을 실시했고, 2011년부터 다이빙과 탐사를 허가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관광지로 재탄생했다. 현재 이 건축물은 수면 40m 아래에 있으며,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로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수몰된 건축물이 ‘동양의 아틀란티스’, ‘중국판 잃어버린 세계’ 등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고, 현재는 전 세계 다이버들의 명소로 자리잡아 매년 여름 수많은 관광객과 다이버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물에 잠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다이빙이 가능한 시기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년 여름 이곳이 특별한 여행지로 소개되는 이유는 여전히 수중 건축물 내부의 완벽한 지도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로 속을 헤매며 다른 사람들이 아직 찾지 못한 공간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다이버와 관광객을 더욱 자극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0년 모은 2만점 둘 곳 없어 기증합니다”

    “40년 모은 2만점 둘 곳 없어 기증합니다”

    “지난해 정·관계 고위 관계자는 물론 일선 실무자까지 모두 쫓아다니며 호소했어요. 서울에서 마땅한 이전 공간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중 결국 자료 기증을 택하게 됐지요. 정부가 비엔날레, 레지던시 등 가시적인 일에만 치중하는 게 ‘문화융성’인지 묻고 싶습니다.” 김달진(59) 김달진미술연구소장이 지난 40여 년간 수집한 미술자료 2만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30일 기증했다. 한국예술위원회의 지원이 끊기면서 김 소장이 운영하던 한국미술정보센터가 문을 닫게 되자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이날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가진 협약식 뒤 자료들은 미술관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무게로만 18t에 이른다. 향후 미술관의 자료 분류 체계에 따라 정리된 자료들은 디지털 정보실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 중에는 미술사적으로 의미있는 자료들도 상당수다. 1926년 조선총독부에서 편찬한 보통학교 도화첩 제4학년 아동용, 1956년 창간된 본격적인 미술 잡지 ‘신미술’의 창간호와 2호, 윤희순의 ‘이조의 도화서잡고’ 등이 실린 잡지 ‘향토’의 창간호 등이다. “어려서부터 수집 취미가 남달랐어요. 우표와 담뱃갑, 껌 종이 등을 모았죠. 이후 우리나라 근대미술전을 접하고 미술자료 수집을 시작했습니다. 2001년 체계적인 수집과 연구를 위해 김달진미술연구소를, 2008년 자료의 정리와 보관을 위해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각각 열었어요.” 2010년에는 문화예술위의 ‘예술전용공간 임차 지원사업’에 따라 마포구 창전동에 한국미술정보센터를 개관했다. 그간 모은 자료를 센터로 옮겨 누구나 무료로 자료 열람이 가능하게 했다. 문화예술위가 건물 임대 보증금 9억 7000만원 가운데 8억 2700만원을 지원하는 형식이었는데, 올 9월 말 사업이 중단(일몰제)되면서 센터가 폐쇄될 예정이다. 김달진미술연구소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오는 11월 종로구 홍지동으로 이전해 연구 기능 위주로 재편된다. “경기창작센터, 대구예술발전소,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자료 보관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후원회원들이 접근성을 위해서라도 서울에 남아야 한다고 반발했죠.” 서울시, 서울시립미술관과 협의가 진행됐으나 무산되고 결국 국립현대미술관과 합의점을 찾았다. “예전 부산시립미술관과 광주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에 미술 자료를 기증한 분들이 계셨는데 7년간 (자료의) 일반 공개가 막히는 등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제가 끌고 가려 했죠. 이번 기증에선 연구나 전시 목적으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일정 기간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자료를 무상 대여받을 수 있는 조건을 달았죠.” 충북 옥천에서 태어난 김 소장은 미술 잡지기자를 거쳐 국립현대미술관과 가나아트센터 자료실에서 일했다. 월간지 ‘서울아트가이드’와 홈페이지 ‘달진닷컴’(daljin.com), ‘달진북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그가 하는 일을 공유하면서 지금의 ‘김달진’이란 브랜드를 만들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 맹폭에 유일 발전소 폭발, “하루 3시간 쓰던 전기 이제 아예 쓰지 못해”

    이스라엘이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맹폭을 가해 128명이 숨지고 주요 시설이 파괴되는 등 교전 이후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가자지구에 단 하나밖에 없는 화력발전소가 이스라엘군의 탱크 포격으로 완전 파괴돼 가자 전체가 암흑에 휩싸이게 됐다. 외부의 전력공급선이 대부분 끊긴 상태에서 가자지구 전력 공급의 3분의 2를 담당해온 이 발전소마저 가동을 멈춤으로써 가자 주민들의 고통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원래도 하루에 3시간 정도밖에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던 가자 주민들이 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이제는 전기를 쓰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자 당국은 전력 부족으로 곳곳에서 양수기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물 사용을 줄이라고 당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가자지구 에너지 담당 관리인 파티 셰이크 카릴은 “모든 것이 불탔다”면서 “발전소를 복구하려면 최소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소는 디젤유 300만ℓ가 저장된 연료탱크가 포탄에 명중되면서 화염에 휩싸였으며, 수시간 동안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육상, 해상, 공중에서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10명이 숨진지 하루 만에 이뤄진 이번 폭격은 지난 8일 양측간 교전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날 가자 북부 제발리야 난민촌 부근에서는 이스라엘군의 탱크 포격으로 일가족 중 10명이 숨지고 주민 50명이 부상하는 등 하루에만 가자 주민 128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발리야에서는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차량에 포탄 파편이 튀어 이 기구 소속 직원과 형제 등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자택과 방송국 2곳, 재무부 청사, 가자시티의 대형 모스크 등 주요 시설도 폭격했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를 향해 54발의 로켓탄을 발사했으나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되거나 공터에 떨어져 아무런 피해를 가하지 못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모스크 내 무기저장고와 로켓발사대 등 가자지구 110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가자 보건부는 22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천22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7천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군인 53명과 민간인 3명 등 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휴전 논의는 진통을 겪고 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하마스를 포함한 이슬람 무장단체와 상의한 것이라면서 24시간 휴전을 이스라엘에 제안했지만 하마스 쪽에서 부인하는 발언이 나왔다. 하마스 산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 사령관 모하메드 데이프는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고 가자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휴전은 없다”면서 “과도적 해결책은 수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교전 초기 내놨던 휴전안을 수정해 29일 저녁 카이로를 방문하는 팔레스타인 대표단에 제시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당초 이집트의 휴전안을 수용했으나 하마스는 거부했다. 이날 발표된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유대인 중 95%가 가자지구 공격이 정당하다고 응답했다. 공격 수준이 과하다는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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