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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원전 화재, 배수펌프 모터에서 불…원전은 정상 가동

    고리원전 화재, 배수펌프 모터에서 불…원전은 정상 가동

    ‘고리원전 화재’ 고리원전 화재가 발생, 30분 만에 진화됐다. 31일 고리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모터과열로 추정되는 불이나 30분 만에 진화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오후 8시 23분쯤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전 3호기 터빈건물 내 급수가열기 배수펌프에서 불이나 본부소방대가 출동해 오후 8시 50분에 진화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발전소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원전 가동이 자동으로 정지되지만 급수가열기 배수펌프는 발전효율을 높이는 장비로 안전과 관계가 없어 발전소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은 발전기를 가동하는 터빈건물 내 급수가열기 배수펌프에 있는 모터에서 시작됐다. 한수원은 “모터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고 이를 조기에 발견해 7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연기가 많이 발생해 완진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모터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피시설 지원금 “우리 뜻대로” 곳곳 반목

    기피시설 지원금 “우리 뜻대로” 곳곳 반목

    원자력발전소, 소각장 등 기피 시설이 들어서면서 나온 지원금을 둘러싸고 주민들 간의 반목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31일 울산 울주군과 서생주민에 따르면 최근 신리·신암·막곡 등 9개 마을 이장이 서생면 이장단협의회(21개 마을)를 탈퇴했다. 회장단의 독선으로 주민들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수천억원의 원전 지원금으로 추진되는 각종 지원사업과 사용후 핵연료 설명회 찬반 등을 놓고 빚어진 주민들 간의 내분이 표면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장은 주민의 입장을 대변할 뿐 아니라 원전지원 주민소득사업 등을 결정하는 서생면 주민협의회의 당연직 이사를 맡아 내분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10~20년 전 서생으로 이주해 정착한 상인 등으로 구성된 서생면 상가발전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주민의 동의를 받지 않은 서생면 주민협의회는 대표성이 없다”고 주장, 한 달 뒤인 2월 울산지방법원에 서생면 주민협의회 설립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서생지역 민심이 이해득실에 따라 나뉘면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서생면 주민협의회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 신고리 5·6호기 유치에 따른 지역개발 및 주민소득사업 결정, 사용후 핵연료 설명회 개최 등 현안 처리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청주권광역소각시설이 있는 충북 청주시 휴암동 주민들은 주민지원협의체 구성을 놓고 양분됐다. 그동안 소각시설 영향권은 휴암동 7통 3·4반 56가구였으나 오는 7월 2기 소각로가 가동되면서 7통 1·2반 60가구까지 포함되게 됐다. 이 때문에 1·2반과 3·4반 주민들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수억원에 달하는 마을지원금 배분 기구인 주민협의체의 추천 위원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서고 있다. 2012년 말 개장한 경기 용인 시립 장례시설인 ‘용인평온의 숲’을 둘러싸고 주민들 간에 갈등이 있었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2리에 평온의 숲이 건설되면서 어비리 장율마을 주민들은 100억원의 주민지원금에 평온의 숲 수익사업 운영권까지 얻었다. 하지만 시설과 더 가까운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주민들은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했다. 송전탑과 변전소 인근 피해보상기준을 놓고도 말이 많다. ‘765㎸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용인시 기흥구 A아파트단지의 경우 10개동 가운데 4개동(600여 가구)이 포함돼 매년 15만원의 보상금을 받지만, 나머지 400여 가구는 10~20m 차이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원전 등 각종 지원사업이 진행되지만, 마을별로 규모가 다르고 선심성으로 추진돼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자체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주민지원사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주민, 전문가, 행정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특별기구를 만들어 중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용인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미 원자력 협정 타결 땐 한국 혜택 더 클 것”

    “한·미 원자력 협정 타결 땐 한국 혜택 더 클 것”

    한·미 원자력협정 협상이 4월 중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한반도·핵 전문가들은 협상이 타결되면 한국에 돌아가는 혜택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왼쪽) 미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과 핵 전문가인 토비 돌턴(가운데)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핵정책프로그램 국장, 마일스 폼퍼(오른쪽) 제임스마틴비확산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30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발표한 ‘한·미 핵협력의 미래’ 보고서에서 “한·미 원자력협정이 새로 체결되면 한국이 원자력의 안전한 사용과 연구, 원자력 발전소 수출 등에서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한국에 무조건적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연료 재처리 권한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비판이 나오겠지만 이는 한국이 얻게 되는 다양한 혜택을 간과한 것”이라며 “새로운 협정은 안정적 연료 공급, 원자력 폐기물 관리, 원자력 발전소 수출 등 박근혜 대통령 정부의 목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4월 중 서울에서 최종 회의를 열어 새 협정에 가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협정에는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를 금지하는 조항은 명시되지 않지만 미국과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미 협력은 안전한 원전 운영 등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한국 정부가 아랍에미리트뿐 아니라 원전 건설을 추진할 미래 고객들에게 원전 기술을 수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최장집 교수 “청년들이여, 촛불만 들지 말고 표 결집을”

    최장집 교수 “청년들이여, 촛불만 들지 말고 표 결집을”

    국내 대표적 정치학자인 최장집(72) 고려대 명예교수가 청년 조직에 ‘쓴소리’를 했다.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뭉친 청년들에게 “촛불만 들지 말고 표를 결집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벤트성 활동에서 벗어나 시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라는 조언으로 풀이된다. 최 교수는 3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청년유니온’ 출범 5주년 기념 포럼의 기조강연에서 “민주주의 체제가 사회적 약자에게 부여한 가장 강력한 힘은 시민의 표를 결집하는 일”이라며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결사체들이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표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관에는 청년유니온과 청년 주거권 운동단체 ‘민달팽이유니온’, 정치교육 학교인 ‘정치발전소’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최 교수는 “일자리, 주거, 교육 등 영역에서의 청년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개인들이 결사체를 결성해서 집단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사람들에게 ‘같이 촛불을 들자’는 식으로만 호소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취업난 등 청년 실업 문제가 비단 청년들의 일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1960년대부터 성장 지상주의 정책을 펴 오면서 심화된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청년들의 취업난 등과 모두 연결돼 있다”며 “고용 안정을 꾀하는 인간 중심의 경제 정책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장 행정] 쨍하고 해 뜬 날 노원 전기료 ‘뚝’

    [현장 행정] 쨍하고 해 뜬 날 노원 전기료 ‘뚝’

    “국가가 기후변화 문제를 선도하지 못하니 자치단체가 녹색미래운동에 나서 크기는 작아도 의미는 큰 변화를 만들려 합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30일 구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녹색미래추진위원회 위촉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원자력발전소 6~10개를 늘리려는 중앙정부를 보면서 동네가 먼저 녹색에너지를 늘려 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는 ‘녹색이 미래다’라는 주제 아래 아파트 미니태양광 보급, 1가구 1텃밭 가꾸기, 도시형 비닐하우스 공급, 음식물쓰레기 절반 줄이기, 빗물 재활용, 자전거 활성화 등 20여 가지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 중 이미 성과를 거둔 미니태양광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까지 3300가구, 2018년까지 1만 5800가구(전체 아파트의 10%)에 미니태양광발전소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설치한 가구의 89.5%가 설치 전보다 월평균 전기사용량이 감소했고, 평균 전기료 절감액은 8904원이다. 이날 만난 권지숙(36)씨는 지난해 6월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그 결과 월 4만 2000원 정도였던 전기료는 3만 3000원으로 한 달에 9000원가량 줄었다. 설치비 65만원 중에 30만원은 지자체가 지원했다. 권씨는 “3년이면 설치비보다 이익이라는 생각에 실행에 옮겼는데 예상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면서 “두 아이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예상치 못한 좋은 효과”라고 말했다. 권씨는 “사실 한 달이면 2~3명이 물어볼 정도로 관심은 많은데 작은 결심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환경 문제에 관심이 없어도 전기료 측면에서 계산하면 쉽게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니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가정의 경우 전기 절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측면도 있다. 구 관계자는 “250W급 미니태양광의 이론적인 월평균 전기생산량은 24kWh이지만 구가 조사한 가구의 월평균 전기 절감량은 32.8kWh”라면서 “에코마일리지, 절전 멀티탭 사용 등 에너지절약 생활화로 전기절감 효과가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가정에서 화석에너지를 그린에너지로 바꿀 유인 증가를 위해 정부가 2012년 폐지한 발전차익지원제도를 재개하길 바란다”면서 “동네의 변화로 한계는 있지만 주민이 의식을 바꾸고 실천하는 준비를 미리 해야 중요한 순간에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남기업은 사면초가

    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경남기업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발전소 건설 공사와 관련, 하도급업체에 20억원대 공사대금을 물어주게 됐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정부 융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재무상태를 조작해 신용평가를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D사가 경남기업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205만 8634달러(약 22억 7800여만원)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일부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암바토비 발전소 건설공사와 관련해 경남기업이 D사에게 기계·배관공사 대금 194만 6556달러(21억 5400여만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단가계약 형식으로 작성된 기계·배관공사와는 다르게 총액계약을 맺었는데 원심이 이를 잘못 판단했다”며 보일러공사 대금은 주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경남기업은 2007년 11월 104억원 규모의 암바토비 발전소 건설공사 중 D사와 기계·배관 공사 및 보일러 설치·도장 공사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D사는 공사 과정에서 불화가 발생하자 공사 완료 4개월을 앞둔 2009년 5월 현장에서 철수한 뒤 소송을 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경남기업이 두 번째 워크아웃 시기에 재무상태를 조작해 성공불융자를 받은 정황을 포착, 당시 제시한 신용등급 평가 과정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공불융자 심의 규정에 따르면 신용평가등급이 ‘CCC(채무불이행 가능성 내포)’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는데 경남기업은 2009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워크아웃 기간임에도 기준보다 높은 등급인 ‘BBB 마이너스’ 등급을 받아 지원 대상에 뽑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한국동서발전, 쇠똥·톱밥을 연료로… 환경·에너지 한번에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한국동서발전, 쇠똥·톱밥을 연료로… 환경·에너지 한번에

    지난해 8월 한국동서발전은 창사 이래 ‘200일 무고장’이라는 최고 운전 실적을 달성했다. 발전소 무고장 문화 확산 운동, 민간기업의 선진 조직시스템 적용 등 13가지 전략 과제를 추진한 동서발전은 지난해 831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했다. 지난해 5월 공기업 최초로 생산성 향상 추진 체계를 구축한 성과다. ‘창조경영’을 위한 잰걸음은 사업영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달 동서발전은 국내 처음으로 한우 축사에서 나오는 쇠똥과 톱밥을 수거해 발전용 연료로 활용하는 축분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강원 횡성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폐자원을 에너지화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 해결하는 창조경제의 대표 사례라 할 만하다. 중소기업과 협력해 전량 수입하는 외국산 제품보다 30% 이상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국산 암모니아 가스 분석기 개발 성공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한 뒤에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기업 최초로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했다. 사내 어디서든 온·오프라인 업무와 문서출력이 가능하고 팀장·팀원의 유연좌석제를 도입해 수평적 기업 문화를 조성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치제안활동도 추진해 2009건(전체 44%)의 제안을 실제 채택, 173억원의 재무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GS그룹, 전남창조혁신센터 지역 인재 요람으로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GS그룹, 전남창조혁신센터 지역 인재 요람으로

    GS그룹이 오는 5월 GS칼텍스 교육센터가 있는 전남 여수시 덕충동에서 전남도와 함께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한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건물은 부지 1만 2998㎡, 건물 2370㎡(717평) 규모로 조성된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인재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창업 및 사업화로 연계하는 일을 지원한다. 바이오케미컬, 원격진료, 첨단 농수축산업 등의 분야를 지원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GS그룹은 계열사별로도 창조경영을 통해 미래성장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불확실성에 대비해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각자 맡은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GS에너지는 수익성 위주의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해 나가는 동시에 내년 말로 완공이 예정된 보령LNG터미널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물류와 정보기술(IT)의 구조적 혁신에 속도를 높여 편의점 사업 등에 있어 선진화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중심의 혁신과 해외 사업 역량 강화에 한창이다. 민간 발전회사인 GS EPS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05㎿ 용량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에, GS글로벌은 미국 네마하 육상광구 지분 투자 등 해외 자원 개발 분야 등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GS건설도 건축과 주택사업 간 기능별 통합 운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혁신이 주도하는 창조경제의 활성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인재와 창의력,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삼성SDI, 스위스 ABB사와 협력 독립형 발전망용 ESS 시장 공략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ESS) 세계 1위 기업인 삼성SDI가 전력설비와 자동화 기술 선두기업인 스위스 ABB사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소규모 독립형 발전망용 ESS 솔루션 공동 개발과 판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SS는 리튬이온이나 납축전지 등을 이용한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다. ESS 솔루션은 전력사용량이 적은 밤에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나눠 쓸 수 있게 해 에너지 활용 효율을 높인다. 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원하는 시간에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양사는 특정위치의 원자력이나 화력 발전소에서 원거리 송배전을 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별로 소단위의 발전소를 만들어 전력을 직접 생산·소비하는 소규모 독립형 발전망용 ESS솔루션에 집중한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의 제품 신뢰도와 글로벌 마케팅 능력에 ABB사의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노하우, 전 세계 전력회사들과의 네트워크가 합쳐지면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 “소규모 독립형 발전망용 ESS시장에서도 세계 1위에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BB사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 독일의 지멘스와 함께 세계 3대 엔지니어링 회사로 꼽히는 업체다. 전기배전설비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천포火電 부지 관할권 다툼

    이웃 지자체인 경남 고성군과 사천시가 고성군 화이면 덕호리에 있는 삼천포 화력발전소 부지 관할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고성군은 25일 사천시가 삼천포 화력발전소 회사장 일부 부지의 행정 관할권을 주장하며 최근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권한쟁의 심판청구 취소를 촉구했다. 앞서 사천시는 지난달 27일 삼천포 화력발전소 옆에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된 제1·2 회사장 땅 가운데 일부는 해상경계선으로 볼 때 사천시 관할로 편입돼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회사장은 석탄을 연소시킨 뒤 발생하는 회(재)를 처리하는 곳이다. 하학열 고성군수는 이날 군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가 왜 불필요한 행정·재정적 낭비를 자초하는지 저의가 궁금하다”며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취하하고 시·군 간 상생·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 군수는 “해당 부지는 1984년 준공돼 고성군 행정구역으로 등록됐고 고성군이 30여년간 행정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권한쟁의 심판 청구도 사유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60일 이내, 사유가 있은 날부터 180일 이내에 하도록 돼 있어 청구기간이 지났다”고 덧붙였다. 하 군수는 “1995년 시·군 통합으로 ‘삼천포’라는 지명이 없어졌기 때문에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본부’ 이름을 ‘한국남동발전 고성화력본부’로 바꿔야 한다며 한국남동발전에 명칭 변경도 요청했다. 고성군은 권한쟁의 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다음달 8일까지 고성군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사천시는 발전소에서 공유수면에 회 처리를 하면서 매립된 부지 일부가 고성군 관할로 잘못 편입되는 바람에 자치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판단해 관할권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청구를 한 것이며 헌법재판소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사천·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변전소·송전선로·발전소… 경기, 전력시설 반대 민원 봇물

    변전소·송전선로·발전소… 경기, 전력시설 반대 민원 봇물

    경기 지역 곳곳에서 변전소, 고압송전선로, 발전소 등 전력 생산시설 건설을 반대하는 민원이 분출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의 음독자살과 농성장 강제철거 등으로 극심한 갈등을 일으켰던 지난해 경남 밀양시 사태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울진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고자 2019년까지 765㎸ 신경기변전소와 송전선로를 경기동부 지역에 건설할 계획이다. 신경기변전소는 부지 면적 8만 8000㎡에 765㎸ 주변압기, 755㎸·345㎸급 송전선로, 송전철탑 170여기 등으로 구성된다. 765kV는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에 사용되는 것으로, 장거리 대량 송전에 유리하고 전력손실률도 낮지만, 경유지 주민의 재산피해·환경훼손 등 단점이 많아 민원도 많다. 상반기 입지선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천, 여주, 양평, 광주 지역 5개 마을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 때문에 해당 지자체는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인 부지선정이다.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된 대표적인 규제지역이다. 경기지역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도 주민들의 반대 운동에 가세하면서 한전을 압박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경기도는 “신경기변전소 건립사업이 밀양사태처럼 가서는 안 된다”면서 “경주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처럼 주민이 참여하는 공모방식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은 “공모방식과 법제화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공식입장이다.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화력발전소에서 양주시 중심부를 가로질러 장흥면 삼하리 변전소를 잇는 송전선로 추진사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양주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상당수 지역은 이미 154㎸급 송전선로가 있는데도 추가로 345㎸ 송전선로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이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성시 원곡면과 양성면 지역 주민도 고압송전선로 설치 문제로 발끈하고 나섰다.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될 고압송전선로가 지역을 통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평택 고덕변전소와 서안성변전소를 연결할 345㎸ 고압송전선로가 17㎞ 구간에 건설된다. 안성시에는 이미 고삼면 쌍지리에 765㎸ 신안성변전소, 양성면 장서리에 345㎸ 서안성변전소, 서운면·삼죽면·안성공단에 각각 154㎸ 변전소 등 5곳의 변전소가 있다. 또 고압송전철탑 역시 765㎸ 56기, 345㎸ 101기, 154㎸ 157기 등 무려 314개에 달한다. 오산 지역 환경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화성 동탄면 일반산업단지 부지에 750㎿급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과 관련, 주민 건강을 위협한다며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오산과 맞닿은 동탄에 이미 500㎿급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데 또 만든다는 것은 오산주민을 집단에너지시설로 포위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어수선한 ‘캠퍼스의 봄’] “교육부 정책, 인문학 황폐화 부를 것”

    [어수선한 ‘캠퍼스의 봄’] “교육부 정책, 인문학 황폐화 부를 것”

    인문학 교수들이 정부의 일방적 대학 구조조정이 인문학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위적 구조조정 대신 대학의 자발적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24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개최한 ‘인문학 진흥 종합 심포지엄’에서 첫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혜숙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는 “교육부나 대학 당국의 일방통행식 구조조정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고 인문학과 인문대학의 황폐화 내지 급작스러운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취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식의 단기적인 관점에서 인문학을 바라보는데, 취업률로 인문학을 평가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문대가 나아갈 방향으로 전문성을 강화한 인지과학, 영상인문학, 디지털인문학 등 여러 전공을 결합한 융합전공을 제시하면서, 정부가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기초과학과 함께 전략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건실한 인문학 연구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당부했다. 강영안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정부 정책 탓에 대학이 인문학 전임교수를 안 뽑은 지 오래돼 지금 대학의 인문학계는 30대와 40대 교수는 없고 50대와 60대 교수만 있는 실정”이라며 대학 인문학의 퇴보를 우려했다. 강 교수는 대학을 “인문학적 지식의 발전소”라고 정의한 뒤 “대학이라는 큰 발전소가 망하면 작은 발전소 격인 대중 인문학도 곧 고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의는 올 초 교육부가 취업과 연계해 산업수요 중심으로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예산 지원을 늘리겠다고 하면서 불붙었다. 대학들이 이에 맞춰 인문학 전공학과부터 축소 및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인문학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호 아주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인문계 학생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융·복합 전공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문학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만큼 기초학문 발전과 인문학 진흥방안을 다각적으로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인문학 진흥 종합방안을 마련, 오는 6월 발표할 예정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혜의 샘’ 깊어지는 우리 동네] 마음의 양식 나누는 문화 거리 걸어요

    [‘지혜의 샘’ 깊어지는 우리 동네] 마음의 양식 나누는 문화 거리 걸어요

    경의선 홍대입구역 일대에 책 거리(조감도)가 들어선다. 마포구는 마포애경타운과 경의선 홍대복합역사 개발사업 부지 내 책거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마포애경타운은 책거리 시설을 설치하고 구는 책거리 운영을 맡는다. 구는 다음달 공사에 착수해 경의선숲길공원이 만들어지는 내년 초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책거리는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서 와우교까지의 250m, 면적 6411㎡ 구간이다. 거리 양쪽으로 이동식 도서 판매대 형태의 책 장터길을 만들고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모아 전시, 판매하는 동화책 거리와 광장을 조성한다. 폐선된 용산선(경의선 지상 구간)의 장소성을 살려 폐객차를 활용한 열차책쉼터와 책거리 조형물을 세운다. 또 이용객이 쉬거나 찾아올 수 있는 야외 도서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박홍섭 구청장은 “홍대 앞에 특화된 출판 인프라를 기반으로 책거리 공원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출판되는 책을 골라 전시하는 ‘좋은 책 골목’을 만들 것”이라며 “양서들의 생명을 연장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에는 3740개에 달하는 출판·인쇄사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서교·동교동을 중심으로 합정, 상수, 연남동을 아우르는 홍대 지역은 1908개 출판사와 49개 인쇄사가 모여 있다.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홍대입구역 일대는 371개의 출판·디자인업체를 비롯해 관련 인프라를 갖췄다. 박 구청장은 “책거리는 갈수록 악화되는 출판계 불황을 걷어내고 장기적으로 합정동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로 이어지는 컬처로드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우] 토목·건축·주택·플랜트 전 분야서 두각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우] 토목·건축·주택·플랜트 전 분야서 두각

    세계 최단 기간 시공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최첨단 침매터널 공법을 적용한 거가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등 건설 분야 전 부문에서 적잖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현재 박영식(57)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건설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건설 디벨로퍼는 기존의 시공 중심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사업 기획부터 시공, 금융 조달과 운영까지 건설의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취지다. 특히 금융 조달 부문은 그 어떤 사업자보다 자신 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국내 최대의 금융 조달 능력을 갖춘 KDB산업은행이 최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수동적인 입찰 참여를 통해 외부 환경에 취약한 수주산업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능동적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건설 선도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꾸준히 강조했다. 박 사장은 1980년 평사원으로 ㈜대우에 입사한 정통 대우맨이다.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나온 그는 입사 후 리비아, 하와이 등 해외 주요 현장을 두루 거쳐 해외개발사업팀장, 해외자산관리팀장,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본부장, 기획영업부문장 등 요직을 지냈다.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일에 있어서는 언제나 철두철미함을 추구하는 박 사장은 사석에서는 임직원과 자주 맥주잔을 기울이며 소탈한 면모를 보인다는 게 직원들의 평가다. 그는 운동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급속한 외부 환경의 변화와 경쟁 속에서 회사 경영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본인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해외건설 현장 숙소에 마련된 체력단련실에서 러닝머신, 벤치프레스 등의 각종 운동기구를 이용해 2시간 넘게 능수능란한 운동을 선보여 직원들이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월 선임된 임경택 대우건설 수석부사장은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임 수석부사장은 산업은행에서 M&A실장, KDB컨설팅실장, 자본시장본부장, 개인금융부문장 등을 지냈다. 사려 깊은 매너를 갖췄음은 물론 살뜰히 직원들을 챙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았다. 대우건설은 2000년 12월 ㈜대우의 건설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 법인으로 설립됐다. 2001년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재상장했고, 2003년 ‘푸르지오’를 출시하면서 성공적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2006년 12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매각됐으나 3년 후 다시 주인 없는 신세가 됐다. 지금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의 절반 이상(50.7%)을 가지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新 국토 기행] 광주 동구

    [新 국토 기행] 광주 동구

    광주시 동구는 구도심이다. 옛 전남도청이 이전하면서 금남로, 충장로 일대의 중심상권이 한때 쇠락의 길을 걸었다. 대인시장, 남광주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도 활력을 잃었다. 그러나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와 예술의 거리 활성화, 충장축제 등 옛 도심 되살리기 정책이 뿌리를 내리면서 되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이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연다. 옛 전남도청 자리에 둥지를 튼 문화전당은 규모 면에서는 세계적 문화복합시설로서도 손색이 없다. 아시아 문화의 모든 콘텐츠가 담기고 연중 창작활동이 이어진다. 광주의 랜드마크 역할이 기대된다. 운림동 일대는 무등산(해발 1187m) 주 진입로인 증심사지구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외지 탐방객이 크게 늘고 있다. 무등산은 광주 역사의 터전이자 그에 걸맞게 수많은 문화재와 유적을 품고 있다. 증심사와 문빈정사, 약사암, 의재미술관 등 사찰과 문화재가 즐비하다. 시인과 묵객들이 ‘수정병풍’이라 이름 붙인 정상의 서석대, 입석대(주상절리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남해의 풍부한 해산물을 재료로 차려지는 각종 요리와 맛깔스런 음식은 외지인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싱싱한 횟감이 넘쳐나는 학동 남광주시장 일대 등 어디를 가거나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다. [볼거리] 항쟁의 기억 위에 숨쉬는 예술 ●무등산 따라 흐르는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 동구 운림동 증심사 입구를 거쳐 중머리재~장불재~규봉암~원효사 계곡을 지나면 조선조 시가문화권에 도달한다. 무등산 북동쪽 끝 지점으로 행정구역상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일대엔 시가문화 유적지가 즐비하다.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독수정 등 조선조 정자들을 둘러보며 선조들의 풍류와 낭만을 엿볼 수 있다. 소쇄원은 우리나라 대표 민간 정원으로 꼽힌다. 양산보(1503∼1557)가 스승인 정암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사약을 받고 세상을 뜨자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에 은둔하면서 지었다. 이후 김인후, 송순, 정철, 송시열, 기대승 등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드나들며 시를 짓고 교류하면서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이 됐다. 바로 아래쪽엔 송강 정철(1536~1593)의 ‘성산별곡’이 탄생한 식영정이 자리하고 ‘자미탄’(백일홍 개울)으로 불리는 광주호 상류 계곡 건너편엔 환벽당이 서 있다. 최근에 조성된 ‘무돌길’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10년 지도를 바탕으로 복원된 광주 동구~ 전남 화순~담양 등 무등산 자락을 에두르는 총 51㎞의 탐방로이다. 이 가운데 동구지역은 용추길~용연마을~제2수원지~ 교동~ 선교동정자~광주천길~옛 남광주역~푸른길~광주역에 이르는 10.8㎞ 구간이다. ●예술·창작의 복합문화센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중심 도시권에 들어오면 옛 전남도청이자 5·18 민주항쟁의 중심지였던 금남로 시작 지점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섰다. 오는 9월 개관한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처럼 예술과 창작을 한데 묶은 복합문화센터다. 문화전당은 7000여억원을 들여 13만 4000여㎡ 부지에 전체 면적이 16만 1000여㎡, 지상 4층·지하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전당에는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예술극장, 문화창조원, 아시아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등이 배치됐다. 문화전당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시작됐으며, 이를 포함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2023년까지 20년간 모두 5조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오는 7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때의 ‘프레 오픈’ 행사를 위해 대형 공연과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광주의 랜드마크’이자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발전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각종 공연·전시로 제2 전성기 맞은 ‘젊음의 거리’ 충장로 문화전당과 맞닿은 충장로는 옛 광주의 중심 상권이었다. 한때 백화점과 옷가게, 음식점, 술집 등이 밀집해 있고, 전국 패션을 선도했던 곳이었다. 충장로 1가의 전남체신청(우체국)은 우다방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장소였다. 그러나 2005년 전남도청 이전과 외곽 신도시 개발 탓에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다. 동구는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2004년 충장축제를 창설했다. 이후 매년 10월 ‘추억과 향수’를 주제로 난장을 펼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 도심 거리축제로 발돋움했다. 1970~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각종 공연·경연·전시·체험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된다. 이런 축제와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등에 힘입어 젊은이들이 다시 몰려드는 거리로 변했다. 지금 충장로 골목길은 평일에도 사람의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문화전당 개관은 충장로의 제2 전성기를 앞당기는 신호탄으로 점쳐진다. ●폐철길따라 조성된 숲 ‘푸른길’·이색 건축물 ‘광주 폴리’ ‘푸른길’은 광주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2000년 폐선된 경전선 도심 통과 구간을 폐선하고 나무를 심어 가꾼 도심 공원이자 산책로이다. 광주역~조선대~남구 진월동 8㎞ 구간이다. 2002년부터 광주시와 시민단체, 민간기업 등이 폐 철길따라 3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숲길이 조성됐다. 동구 계림·산수동 구간은 일부 기찻길을 복원해 놨다. 푸른길을 따라 올망졸망한 옛 주택과 골목길을 돌아볼 수 있다. 동명동 구간엔 카페와 아트숍, 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충장로 등 도심 곳곳에 설치된 ‘광주 폴리’ 건축물들도 이색 볼거리 중 하나다. 광주 폴리는 도심 재생을 위해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설치를 주도하고 있다. 폴리는 2011년 11개, 2013년 8개 등 19개 작품이 설치됐다. 폴리는 도시를 상징하는 ‘Urban’과 장식용 건물을 뜻하는 ‘Folly’를 따 ‘어번 폴리(도시를 상징하는 건물이나 건축물)’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표 작품으로는 구 시청사거리에 놓인 황금색 박스 구조물(The Open Box)이 있다. 문화전당 서쪽 벽면엔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쉬거나 소공연을 할 수 있는 ‘사랑방‘이란 폴리도 만날 수 있다. ●예술품 판매점·갤러리 등 갖춘 대인시장 ‘별장프로젝트’ 문화전당과 맞닿은 동구 궁동 광주동부경찰서~중앙로 300m 구간은 ‘예술의 거리’로 조성됐다. 서울 인사동 거리처럼 갤러리와 화방, 표구점, 골동품점, 소극장, 고서점, 전통 찻집 등이 90여개 들어서 있다. 거리의 야외무대에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골동품, 미술품 등의 경매가 이뤄진다. 예술의 거리 끝자락에서 중앙로를 건너면 대인시장에 이른다. 최근 별장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매월 말 시장 상인들과 2008년부터 이곳에 둥지를 튼 예술인들이 펼치는 별난 장터이다. 예술품 판매점과 카페, 갤러리, 복합 문화 공간, 오픈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별장 프로젝트는 도심 전통 시장 축제로 자리잡았다. [먹거리] 남도의 손맛으로 버무린 참맛 ●아시아 음식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인근인 동구 광산동 구 시청사거리 일대가 아시아음식문화 거리로 떠오른다. 최근 외국 음식 전문점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 파스타, 베트남 쌀국수, 터키 케밥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자까야(일본식 주점)류 업소와 이탈리아 음식점, 인도 음식점 등 10여곳이 영업 중이다. 밤이면 젊은층이 몰려든다. 파히타, 브리토,타코,케사디야 등 멕시코 전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동구는 이곳 일대를 아시아 각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아시아음식 문화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세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요리전문가 교육 등을 추진한다. ●지산동 보리밥집 지산동 무등산관광호텔 아래쪽엔 보리밥집이 즐비하다. 요즘은 기호에 따라 나물류를 골라 먹는 뷔페식으로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보리밥과 풍성한 푸성귀는 봄철 입맛을 돋운다. 열무청과 돈나물, 도라지 무침, 고사리나물, 호박무침, 냉이나물, 달래무침 등 10여가지 나물류와 보리밥·참기름을 듬뿍 넣고 비빈다. 수십년 전부터 등산객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보리밥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10여곳이 성업 중이다. 파전과 도토리묵, 막걸리도 빠질 수 없는 메뉴이다. ●남광주시장 수산물 남광주역과 맞붙은 남광주시장 일대는 수산물 요리집이 즐비하다. 이곳은 경전선이 폐선된 2000년까지는 열차를 통해 전남 보성과 고흥의 득량만 일대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수산물의 집산지였다. 요즘도 꼬막, 바지락, 굴, 키조개를 비롯해 막 건져 올린 싱싱한 어류의 새벽장이 열린다. 시장 주변엔 자연스레 이런 수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점이 생겼다. 가을철엔 전어, 겨울철은 붕장어, 간재미 등이 주 메뉴이다. 요즘은 새조개와 꼬막 등 패류가 주종을 이룬다. 서대와 준치 등을 미나리 등 푸성귀와 버무려 새콤한 회무침으로 내놓는 음식점도 많다. 철 따라 바뀌는 생선과 조개구이 등도 맛볼 수 있다. 동구청과 문화전당 주변엔 고급 한정식도 산재해 있다. 갈치, 새고막, 낙지 등의 요리가 일품이다. ●증심사지구 닭요리집 증심사지구는 무등산 주요 등산로 입구이다. 연일 등산객으로 붐비는 만큼 음식점도 다양하다. 도토리묵, 파전, 동동주, 칼국수, 보리밥집도 많다. 증심사집단시설지구가 새롭게 조성되기 이전부터 닭백숙 요리집이 즐비했다. 일부 음식점은 닭고기를 이용한 코스요리도 개발해 내놓고 있다. 닭을 부위별로 튀기거나 삶아 채소와 함께 내놓는데 특히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췄다. 전통 닭찜과 백숙을 내놓는 음식점도 여전히 성업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朴대통령 “부산, 서비스 특화 첫 창조혁신센터”

    朴대통령 “부산, 서비스 특화 첫 창조혁신센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열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부산센터는 서비스산업에 특화된 최초의 혁신센터”라면서 “어떤 제품이든 부산을 통하면 세계 일류로 도약하는 기회가 열리는 신화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부산혁신센터의 기능 중 ‘혁신 상품 가치 제고’와 관련해 “전통 상품은 물론 혁신 제품의 가치와 상품성을 높여 한국의 대표 상품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유통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화·영상 창작 생태계 조성’에 대해서는 “바로 이곳이 부산의 아이디어 발전소가 되는 것이며 아울러 수도권의 ‘문화창조융합센터’, 세계 각지의 재외 한국문화원을 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계해 영상 자료와 시장 정보는 물론 창작 아이디어를 활발히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롯데가 전담 지원을 맡은 부산혁신센터는 혁신 상품 가치 제고와 국내외 시장 진출의 관문,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한 영화·영상 창작 생태계 조성, 부산시 스마트시티 구현 계획과 연계한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육성 등을 주요 기능으로 출범했다. 이를 위해 창업 지원 및 벤처·중소기업 육성 펀드 900억원, 신용보증기금 연계 융자 지원 1000억원, 영상·영화 특화펀드 400억원 등 총 2300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으로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이라는 원대한 꿈을 키워 가고 있다”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융합의 DNA’를 가진 부산의 창조경제 용광로에 불을 붙여 21세기 세계 일류 도시 부산 건설에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만의 상품성 제고 노하우와 전문성뿐만 아니라 국내외 1만 5000여개 점포망도 구축하고 있어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혁신 상품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반성장 위해 소통 나선 부·울·경

    부산, 울산, 경남이 각종 현안 사업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소통에 나섰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부·울·경 3개 시·도 단체장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원자력발전소 문제, 관광벨트 형성 등 현안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자 잇단 산행 회동을 한 데 이어 지방 광역의회도 체육대회를 통해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이는 3개 시·도가 경제, 문화, 관광, 새로운 먹거리, 원전 및 물 문제 등에 대한 초광역권 교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는 것이다. 김기현 울산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최근 간부 공무원과 함께 부산·울산, 경남·부산, 울산·경남 등의 등반 행사를 통해 현안 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3개 시·도는 앞으로 정기 등반·체육대회를 개최하고 동남권 발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경제·문화·산업 벨트를 통한 공동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개 시·도 광역의회도 다음달 부산에서 의원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3개 시·도 의원들이 참석해 축구와 족구 등의 체육 활동으로 소통하고, 동남권 발전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부산시의회와 울산시의회는 고리원전 1호기 폐로와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유치 등에 대해, 부산시의회와 경남도의회는 신공항과 남강댐 물 공급에 대해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5년만에 문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유명한 스페인의 ‘왕의 오솔길’이 폐쇄된지 15년만에 다시 문을 연다. 미국 CNN 뉴스가 스페인 일간 티 파이즈를 인용해 스페인 당국이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성주간(홀리 위크) 축제 ‘세마나 산타’(semana santa)에 앞서 26일부터 엘로코 협곡에 있는 ‘왕의 오솔길’을 재개방한다고 보도했다. 왕의 오솔길은 애초 재개장 이후 3개월 동안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늘려 총 6개월 동안 개방된다. 이후부터는 통행료가 징수된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3월 중에는 오후 2시까지 개방되지만,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오후 5시까지 연장되고 그후부터는 다시 오후 2시까지 개방된다. 왕의 오솔길은 1905년 엘로코 협곡 근처 과달오르세강 협곡의 수력발전소 건설 노동자들이 물자 수송과 이동을 위해 임시로 만들어진 것, 1921년 스페인 알폰소 13세가 댐 건설을 축하하기 위해 이 길을 건너게 되면서 그런 거창한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나 이후 약 80여년간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이라는 악명을 얻게 됐다. 그런데 이런 악명은 오히려 스릴과 모험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내로라하는 등반객 사이에서는 왕의 오솔길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처럼 여겨지게 된 것이다. 일부러 절벽 위나 콘크리트 패널이 떨어져 나가 녹슨 철골만 남은 위험한 곳만 골라가며 이 길을 건너는 이들이 늘어났고,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사람이 이 길을 건너다 사망했다. 이런 위험성에 스페인 정부는 무단 침입 시 600유로(약 71만원)라는 벌금을 물게 하며 2000년부터 출입구를 폐쇄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등반객이 이 길을 방문하는 일이 끊이지 않자 스페인 당국은 이를 정비한 뒤 덜 위험하게 만들어 관광 상품화하기로 한 것이다. 현지 일간 티 파이즈에 따르면 왕의 오솔길을 정비하는 데 지금까지 550만 유로(65억 6700만 원)의 거액이 들어갔다. 한편 왕의 오솔길 전체 길이는 약7.7km이며 이 중 2.9km가 나무 패널로만 이뤄져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돈 달라”… 한수원 해커 3개월 만에 활동 재개

    지난해 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 등을 인터넷에 공개했던 해커가 활동을 재개했다. 3개월 만에 나타난 해커는 원전 관련 추가 정보를 공개하며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했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핵’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 사용자는 12일 트위터에 또다시 글을 올리고 원전 관련 도면과 통화 내역 녹취록 속기 한글파일, 실험 과정을 담은 동영상 등 12개의 자료를 공개했다. 그는 “돈이 필요하거든요…요구만 들어주면 되겠는데…”라면서 “북유럽과 동남아,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원전 자료를 사겠다고 한다”고 썼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정부의 원자력발전소 수출 협상을 무효로 만들어 버릴 만한 기밀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그는 원하는 돈의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요구에 응할 용의가 있으시면 장소와 시간은 당신들이 정하세요”라며 이메일 주소(nnppgroup@aol.com)를 남겼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고리1·2호기 운전용 도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기로 한 스마트원전 증기발생기 분석 자료 등이 포함됐다. 한수원 측은 “지난번과 같은 수준의 자료로 중요 기밀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한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문서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 측은 “진위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이날 글을 올린 해커와 지난해 말 5차례나 원전 자료를 공개한 해커의 동일인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미 연방수사국(FBI)에 요청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電氣로의 전환 쇠똥의 재발견

    電氣로의 전환 쇠똥의 재발견

    횡성 한우의 분뇨로 전기를 만드는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다. 한국동서발전은 횡성군과 손잡고 축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10㎿(메가와트)급으로 2만 4000여 가구(4인 가구 기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횡성지역 전체에 공급하는 전기량과 맞먹는다. 횡성군 한우 축사 내에서 수거한 쇠똥과 톱밥을 말린 후 펠릿(원통형 등으로 단단하게 뭉친 알갱이) 모양으로 만든 뒤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연료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한우는 하루 평균 14.6㎏의 변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현재 횡성군에서 사육하는 한우는 약 5만 5000두. 하루 만들어지는 쇠똥의 양만 약 800t에 달한다. 연료로 사용하는 데 불필요한 수분을 빼면 양은 약 200t으로 줄어들지만 하루 사용 10㎿급 발전소를 돌리는 데는 충분한 양이라는 게 동서발전 측의 설명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태양력이나 조력, 풍력 등 다른 친환경 발전은 날씨 등 환경에 따라 전기 생산량이 큰 차이를 보이지만 축분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축산 농가의 분뇨 처리 비용을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오는 2017년 1월 착공해 이듬해인 2018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158억원에 달하는 에너지 수입 대체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쇠똥을 이용한 연료는 2008년 군 농업기술센터 홍춘기 과학영농계장이 개발한 게 발단이 됐다. 홍 계장은 “수질오염의 원인인 가축 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한우 사육 증대를 통한 축산 농가의 매출 향상에도 기여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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