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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학교 건물 2만 4244동 내진성능 못 갖춰

    한반도 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설 10곳 중 2곳만 내진설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지진 안전 교육이 형식적이라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못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국내 초·중교 건물 3만 1797동(경비실 등 제외) 가운데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7553동으로 23.8%에 그쳤다. 반면 지진에 무방비인 건물은 76.2%(2만 4244동)였다. 특히 고리와 월성, 울진, 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 인접한 학교 건물 103동 가운데 내진설계된 곳은 모두 18동으로 17.4%에 불과했다. 지난달 강진에 노출된 경북 경주 지역 초·중교의 내진설계 비율도 17.7%로 평균보다 낮았다. 국내 초·중교가 내진설계에 소홀했던 건 법적 의무가 아니었던 탓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988년 이전에는 내진설계 관련 법조항이 없었고 1992년 이후 고층 학교 건물 위주로 내진설계를 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학교 건물이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한 건 2009년 이후”라고 말했다. 내진설계가 안 된 학교 건물 2만여동을 보강 공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조 5000억원이다. 지난해 교육당국의 내진보강 예산 규모(673억원)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67년 4개월이 걸린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매년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지만, 이런 보강사업으로도 22년이나 걸린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지진 대비 교육도 허점투성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는 연평균 7시간 30분씩 지진 등 재난안전교육을 벌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피훈련 때는 시청각 교재를 보며 대피요령을 배운 뒤 실제 머리 등을 보호하며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실습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연습은 하지만 그 이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현행 매뉴얼에 없다”면서 “지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방재 교육을 연구한 이정희 광주교대 교수(사회과교육)는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자연재해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교육을 통해 재해에 임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친다”면서 “반면, 우리는 지진 때 대피하는 기술 위주로 가르치는데 그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제주 피해 속출..8명 대피·2만5천가구 정전

    제주 피해 속출..8명 대피·2만5천가구 정전

    제18호 태풍 차바가 5일 제주도에 직접 영향을 주면서 제주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국민안전처가 5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잠정 피해 상황에 따르면 제주시 노영동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6가구 8명이 일시 대피 중이다. 제주 한천이 이날 오전 4시께 범람했고, 서귀포에 정박한 5.7t급 어선 1척이 전복됐다. 제주 시내 가로수 3그루와 전봇대 1개, 간판 8개 등이 폭우와 강풍에 쓰러지고 떨어졌다. 제주화력발전소 5기 가운데 2기가 이날 오전 3시29분과 5시26분부터 가동이 중단돼 2만 4천998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으며 현재 32%만 복구된 상태다. 폭우와 강풍으로 제주 산방산 부근 국도가 통제됐으며, 항공편은 제주발 17편과 충주·대구에서 제주로 가는 2편이 결항했다. 여객선은 국제선 2개 항로 2척(부산∼대마도, 후쿠오카)과 국내선 53개 항로 77척(목포∼제주, 여수∼제주, 완도∼청산, 포항∼울릉, 통영∼욕지) 등 노선이 통제됐다. 태풍 영향으로 지리산과 한려해상, 다도해 등 국립공원 15개의 289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이밖에 제주와 전남의 유치원, 초·중·고교 등 76개교에서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으며 부산은 892개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 [태풍 피해] 차바 강타 제주 피해 속출

    [태풍 피해] 차바 강타 제주 피해 속출

    제18호 태풍 차바가 5일 새벽 제주도를 강타하면서 제주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 재난관리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 4분쯤 제주항 제2부두에서 정박중인 어선에서 남성 1명이 바다로 실족해 실종됐다. 제주시 한천은 2006년 태풍 나리 내습이후 10년만에 다시 범람했다. 물이 복개된 도로를 덮치면서 주차중인 차량 수십여대가 피해를 봤다. 제주시 월대천 하류 펜션과 가옥 등 10여채가 침수돼 주민과 관광객 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제주시 노형동의 한 공사장에서는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인근 빌라로 쓰러져 주민 6가구 8명이 주민센터로 대피했다. 제주화력발전소 등이 가동이 중단되면서 제주 전역에서 4만9000가구가 정전됐고 오전 6시 현재 9000여가구만 복구됐다. 제주공항은 제주공항은 태풍 차바 영향으로 5일 오전 7~10시 국내외항공편이 결항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 5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522.5㎜, 진달래밭 448.5㎜ 등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또 제주(북부) 151.1㎜, 서귀포(남부) 270.6㎜, 성산(동부) 123.4㎜, 고산(서부) 24.9㎜, 용강 342.5㎜, 아라 340㎜, 유수암 2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조경규 환경, 전기차 타고 미세먼지 대책 현장 점검

    조경규 환경, 전기차 타고 미세먼지 대책 현장 점검

    조경규(오른쪽) 환경부 장관이 4일 전기차를 타고 미세먼지 정책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 6월 3일 내놓은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추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기차 아이오닉에 탑승한 조 장관은 대전에 있는 중부권 대기오염 집중측정소를 거쳐 대전~당진 고속도로 홍성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충남 보령화력발전소를 차례로 둘러봤다. 전국 6개 권역별로 설치된 집중측정소는 황사 등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의 측정, 분석과 고농도 오염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을 위해 설치했다. 조 장관은 측정, 분석 시설과 측정망 운영 상황 등을 확인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지시했다. 보령화력발전소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 이행 현황을 청취한 뒤 노후발전소 폐지와 환경설비 보강 등 미세먼지 특별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물싸움 번진 카슈미르 테러

    ‘앙숙’ 인도와 파키스탄이 최근 영유권 분쟁지인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를 두고 공방을 벌인 지 열흘도 안 돼 ‘물싸움’을 벌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의 총리 외교안보보좌관인 사르타지 아지즈는 27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해 “인도가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강의 흐름을 방해한다면 이는 인더스강 조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인도의 조약 파기는 전쟁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현지 일간 돈이 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8년부터 양국을 지나는 강의 사용권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1960년 세계은행의 중재로 인더스강 조약을 체결했다. 조약에 따라 인도는 라비강, 베아스강, 수틀레지강 등 카슈미르 동부 3대 강을, 파키스탄은 인더스강, 젤룸강, 체나브강 등 서부 3대 강을 관할한다. 다만 6개 강의 상류에 위치한 인도는 파키스탄 관할 강의 경우 유량의 20%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파키스탄으로 보내는 것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6일 수자원 관련 회의에서 이 강들의 수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파키스탄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회의에서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이 하류를 점하고 있는 강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한 파키스탄이 인도 내 테러 지원을 중단할 때까지 인더스강 조약의 이행을 책임진 양국의 상설위원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모디 총리는 회의에서 “피와 물은 동시에 흐를 수 없다”고 강조하며 파키스탄이 테러 단체를 방관하거나 비호한다면 보복 조치로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강을 통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지난 19일 무장 괴한이 인도 육군 기지를 공격해 18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인도는 공격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파키스탄은 인도의 주장을 일축하며 인도에 적절한 조사를 요구했다. 카슈미르 테러로 인해 양국 간 해묵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되는 모습이다. 모디 총리는 오는 11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인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정상회의에 불참한다고 27일 밝혔다. 인도 외교부는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에서 테러 공격이 점증하면서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불가능하게 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불참 사유를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생물학적 부모가 셋인 아기 첫 출생… 논란 격화

    생물학적 부모가 셋인 아기 첫 출생… 논란 격화

    “혁명적 성과” vs “존엄성 훼손” 생물학적으로 어머니가 2명이고 아버지가 1명인 ‘세 부모 아기’가 지난 4월 최초로 태어난 사실이 공개됐다. 의학계는 혁명적 성과로 평가하지만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다. 미국 뉴욕의 ‘새희망출산센터’(NHFC) 의료진은 5개월 전 엄마의 난자에서 채취한 세포핵을 다른 여성의 건강한 난자에 이식하는 체외 수정 방식으로 남자 아기 아브라힘 하산을 출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사이언티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모와 아기는 현재까지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출신인 아기의 아버지 마흐모드 하산과 어머니 이브티삼 샤반은 그동안 두 아이를 낳았지만 둘 다 생후 8개월, 6세 때 사망했다. 이는 샤반의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유전성 신경대사장애 ‘리 증후군’ 때문이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핵 바깥에 있는 부분으로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소 역할을 하며 세포핵과는 별도로 독자적 DNA를 지니고 있다. 리 증후군은 아기에게 뇌손상, 근육위축, 심장질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이 부부의 도움 요청을 받은 NHFC 의료진은 미토콘드리아 DNA에 결함이 있는 샤반(어머니)의 난자에서 세포핵만 빼냈다. 이어 정상 여성에게서 기증받은 난자의 핵을 제거한 뒤 샤반의 세포핵을 이 난자에 주입해 건강한 난자를 만들어냈다. 이 새 난자를 아버지 하산의 정자와 수정시킨 뒤 샤반의 자궁에 착상시켜 아기가 태어나게 된 것이다. 의료진이 아기의 리 증후군 발생 가능성을 살핀 결과 미토콘드리아 DNA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1% 미만으로 나타나 사실상 건강하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했다. 미국은 안전성과 윤리적 논란 때문에 유전자 결합 시술을 승인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시술은 멕시코에서 이뤄졌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기능만 하기 때문에 외모나 성격 등 인간의 특징을 지정하는 유전정보는 모두 세포핵 DNA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세 부모 아기의 모든 유전형질 가운데 0.1%만 난자 기증자를 닮고, 나머지 유전형질은 원래 부모에게 물려받는다. 이번 시술 성공으로 유전병의 공포에서 해방시킬 것이라는 찬성론과 유전자 조작을 통한 ‘맞춤형 아기’가 윤리적으로 타당한 것인가 하는 반대론이 대립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세 부모 체외 수정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출산을 주도한 NHFC의 존 장 박사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야말로 윤리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면 일각의 우려를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 부모에게서 유전자 받은 아이 세계 첫 탄생

    엄마, 아빠, 그리고 난자제공자 등 세 명의 유전자를 결합한 아이가 세계 최초로 태어났다고 미국 언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생물학적 부모 셋을 둔 사내아이의 탄생과 관련한 간추린 요약본을 이날 의학저널 ‘임신과 불임’ 온라인판에 먼저 공개하고 다음달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미국생식의학학회 학술회의에서 더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브라힘 하산이라는 이름의 남자 아기는 요르단 출신 부모 마흐모드 하산과 이브티삼 샤반 사이에서 5개월 미국 ‘새희망출산센터’ 의료진의 시술에 의해 출생했다. 세 부모의 유전자를 결합한 체외 수정 방식은 기술적 문제와 윤리 논란 때문에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시술은 멕시코에서 이루어졌다. 영국은 2015년 세계에서 최초로 세 부모 체외 수정을 허용했다. 아이의 친모인 샤반은 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서서히 악화하는 흔치 않은 유전성 신경대사장애인 리 증후군(Leigh syndrome)을 자녀에게 유전시키는 유전자 변이를 지니고 있었다. 샤반은 건강했지만 태어난 두 아이가 리 증후군으로 각각 생후 8개월, 6세 때 숨지자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위해 ‘새희망출산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샤반은 어머니에게서만 자녀에게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DNA) 변이를 지니고 있었고 자녀들이 리 증후군에 걸린 것은 이 유전자 변이를 물려받은 때문이었다. 연구진은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을 지닌 샤반의 난자에서 핵만 빼내 정상 미토콘드리아를 지닌 난자공여자의 핵을 제거한 난자에 주입하고 나서 정자와 수정시켰다. 이 수정란을 친모의 자궁에 착상시켜 태어난 아기가 하산이다. 이 아기는 결국 친엄마, 아빠, 난자제공자 등 3명의 유전자를 모두 물려받았지만, 리 증후군을 일으키는 친엄마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변이는 물려받지 않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연구진이 아브라힘 하산의 리 증후군 발생 가능성을 살핀 결과, 미토콘드리아 DNA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1% 미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토콘드리아 질환은 미토콘드리아 DNA변이로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핵 바깥에 있는 부분으로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소” 역할을 수행하며 세포핵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DNA를 지니고 있다. 미토콘드리아에 들어 있는 유전자는 전체 유전자의 0.1%에 불과하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기능뿐이며 외모나 성격 등 인간의 특징을 지정하는 유전정보는 모두 세포핵 DNA에 모두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미토콘드리아 DNA변이는 근이영양증, 간질, 심장병, 정신지체, 치매, 파킨슨병, 헌팅턴병, 비만, 당뇨병, 암 등 150개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희망출산센터’의 존 장 박사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야말로 윤리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이런 방식의 시술에 쏠린 일각의 우려를 반박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수십 년간 아이의 건강을 계속 점검해야 새 시술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에 따른 유전병을 막기 위한 두 번째 시술 방법은 이미 수정된 단세포 배아에서 미토콘드리아 결함이 있는 난자의 핵만 정자와 함께 빼내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인 다른 여성의 핵을 제거한 난자에 주입하는 것이다. ‘세 부모 아기’ 시술을 두고 아이들을 유전병의 공포에서 해방시킬 것이라는 찬성론과 유전자 조작에 따른 ‘맞춤 아기’ 탄생으로 인류의 윤리가 더욱 말살될 것이라는 반대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산동 도서관마을’ 서울시 건축상 대상

    ‘구산동 도서관마을’ 서울시 건축상 대상

    ‘구산동 도서관마을’이 올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작으로 뽑혔다.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은평구 연서로13길 29-23에 연면적 2550㎡ 규모로 기존 도시 모습을 그대로 살려 리모델링한 건물로 최재원씨가 설계하고 디자인그룹 오즈건축사사무소가 건축했다. 기존 마을 풍경과 잘 어울리면서 주민 맞춤형 건물로 설계해 전문가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으로는 마포구 월드컵로의 ‘어쩌다 가게@망원’, 서초구 효령로 ‘경농 사옥’, 종로구 북촌로 ‘홍현 북촌사이’, 노원구 중례로 ‘불암골 행복발전소’가 뽑혔다. 시민투표(엠보팅) 부문에서는 육군사관학교 종교교육·복지시설 등 5개 건물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서울건축문화제가 개최될 다음달 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나눔관에서 열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올해 서울시 건축상에 ‘구산동 도서관마을’

    올해 서울시 건축상에 ‘구산동 도서관마을’

    ‘구산동 도서관마을’(?사진?)이 올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작으로 뽑혔다.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은평구 연서로13길 29-23에 연면적 2550㎡ 규모로 기존 도시 모습을 그대로 살려 리모델링한 건물로 최재원씨가 설계하고 디자인그룹 오즈건축사사무소가 건축했다. 기존 마을 풍경과 잘 어울리면서 주민 맞춤형 건물로 설계해 전문가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으로는 마포구 월드컵로의 ‘어쩌다 가게@망원’, 서초구 효령로 ‘경농 사옥’, 종로구 북촌로 ‘홍현 북촌사이’, 노원구 중례로 ‘불암골 행복발전소’가 뽑혔다. 시민투표(엠보팅) 부문에서는 육군사관학교 종교교육·복지시설, 다락다락 근린생활시설, 뮤지스탕스, 고덕119안전센터, 어쩌다 가게@망원 등 5개 건물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서울건축문화제가 개최될 다음 달 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나눔관에서 열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제2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세션 2】신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공존 전략

    [제2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세션 2】신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공존 전략

    ■노상양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신재생, 세계적으로 年15% 투자 증가…ICT와 결합, 융복합 비즈니스 구축을” 저유가 흐름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연평균 15%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2730억 달러 수준에서 2040년 4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은 2013년에 이미 23%를 차지하고 있고, 2030년에는 45%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의무할당제(RPS) 공급 의무자 등을 통한 공공 부문의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2017년 1조 5000억원 이상 계획하는 등 투자 확대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공공 부문의 공동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독일,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형태가 중국,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 시장까지 확대돼 향후 더욱 폭발적인 투자 증가가 일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적 에너지 분야의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에너지원이 정보통신기술(ICT)과 합쳐져 시너지효과를 내는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구축 ▲정보기술(IT) 관련 대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 ▲민간 중심의 해외 진출 확대 도모 ▲신재생에너지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주민참여 확대 및 시장과의 소통 등이 과제로 꼽힌다. ■김윤경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원전, 경제적으론 여전히 높은 평가…사고 대응비용부터 현실적 추산을” 원자력발전은 경제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국민 수용성이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그러면서 사고피해 비용, 사고위험 대응비용과 같은 외부비용들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발전에 드는 비용 외에 외부비용을 합하더라도 원자력발전, 석탄발전, 액화천연가스(LNG)발전의 총비용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원자력발전의 경우 사고위험 대응비용, 정책비용, 송전비용 등 외부비용을 포함해도 총비용이 석탄발전보다 작았다. 석탄발전은 외부비용을 포함한 LNG복합발전의 총비용보다 낮았다. 사고위험 대응비용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원자력발전과 관련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 발생한 원자력발전사고들의 피해금액을 기초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분석결과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가져온다.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사고위험 대응비용은 고려하는 가정에 따라서 큰 범위를 갖게 되며, 추정치는 몇 십 배 이상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원자력발전의 외부비용에 대한 내부화를 논의하기에 앞서 먼저 원자력발전 사고위험 대응비용, 정책비용 등과 같은 외부비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추정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본부장 “원전, 신재생의 기술적 약점 보완하고 직접 투자한다면 얼마든지 공생 가능” 전 세계적으로 운영·가동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는 442기로, 전체 전력에서 차지하는 발전 비중은 약 11%에 이른다. 석탄, 가스, 수력에 이어 4번째 발전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4기가 가동 중이다. 4기는 건설 중이며 8기는 건설 예정이다.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각국의 원전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운영, 건설, 계획 원전기수는 변동이 없다. 이는 그만큼 국가 에너지정책의 수정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도 분명히 증가세에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추진 여건은 여전히 취약하다. 협소한 국토 면적(태양, 바람, 물 등), 환경·입지 규제, 낮은 주민 수용 등 때문이다. 발전원으로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는 여러 면에서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전은 신재생에너지의 기술적 약점에 대한 장기적 대안과 보완 방안으로서 상생이 가능하다. 고온가스로(HTGR) 개발 및 수소로 전환, 소규모 원전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또 원전회사가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지원하고, 원전의 수익을 신재생에너지와 배분하는 방식으로 재무 측면에서 대안을 제공하는 등으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공존·공생을 도모할 수 있다.
  • 오늘부터 국감 시작…與 국감 보이콧, ‘반쪽’ 국감 가능성 커

    오늘부터 국감 시작…與 국감 보이콧, ‘반쪽’ 국감 가능성 커

    국회 국정감사가 26일 법제사법위와 정무위를 포함한 12개 상임위를 시작으로 20일간 이어진다. 그러나 지난 주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로 정국이 급랭하면서 새누리당이 모든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함에 따라 ‘반쪽’ 국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감이 진행될 경우 법사위에서는 ‘스폰서 검사’ 조사를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김수천 부장판사 사건을 계기로 법조계 개혁 방안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야당을 중심으로는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조사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태 이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대한 요구도 거세다. 국방위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배치 결정의 적정성과 인체 유해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주 지진 이후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에서는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과 신규 원전 건설 중단, 안전행정위에서는 대형 재난·재해 안전매뉴얼 등에 대한 점검이 주요 의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울산 또 가스 냄새… ‘지진 전조 논란’ 재점화

    부산·울산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가 또 발생해 ‘지진 전조 논란’이 재점화됐다.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부산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4시 50분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신고한 데 이어 25일 오전 10시 현재 모두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가스 냄새 신고는 부산 기장군 정관읍, 금정구 장전동, 기장군 장안읍, 북구 화명동, 강서구 녹산동, 동래구 온천동 등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이어졌다. 부산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가스 냄새 신고가 이어졌는데 오후에는 더이상 신고 접수는 없는 상태”라며 “가스 냄새 원인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4일 오후 3시17분에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고리·신고리 원전 주변에서 근무 중인 청경들이 “가스 냄새가 난다”고 신고해 경찰·소방·해경·기장군 등이 발전소 내부와 주변 지역에서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가스 냄새의 원인은 찾지 못했다. 원전 내부에는 가스가 누출될 만한 곳이 없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울산에서 악취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3시쯤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는 가스 냄새와 함께 전선이 타는 냄새가 30여분간 지속해 근로자들이 작업하지 못할 정도의 악취에 시달렸다. 당시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는 공기가 오염이 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 사는 안향기(51)씨는 “최근 경주 지진으로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데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가 발생해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불안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울산에 또 가스냄새. 지진전조 논란 재점화에 시민들 불안

    부산·울산에 또 가스냄새. 지진전조 논란 재점화에 시민들 불안

    부산·울산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냄새가 또 발생해 ‘지진 전조 논란’이 재점화됐다.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부산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4시50분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가스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신고한 데 이어 25일 오전 10시 현재 모두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가스냄새 신고는 부산 기장군 정관읍, 금정구 장전동, 기장군 장안읍, 북구 화명동, 강서구 녹산동, 동래구 온천동 등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이어졌다. 부산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가스 냄새 신고가 이어졌는데 오후에는 더 이상 신고 접수는 없는 상태”라며 “가스냄새 원인에 대해서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4일 오후 3시17분에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고리·신고리 원전 주변에서 근무 중인 청경들이 “가스 냄새가 난다”고 신고해 경찰·소방·해경·기장군 등이 발전소 내부와 주변 지역에서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가스 냄새의 원인은 찾지 못했다. 원전 내부에는 가스가 누출될 만한 곳이 없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울산에서 악취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3시쯤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는 가스 냄새와 함께 전선이 타는 냄새가 30여분 간 지속해 근로자들이 작업하지 못할 정도의 악취에 시달렸다. 당시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는 공기 오염이 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 사는 안향기(51)씨는 “최근 경주 지진으로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데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냄새가 발생해 지진전조 현상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며 불안해 했다. 한편, 지난 7월21일에는 부산 해운대·남구 등 해안가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가스 냄새가 나 당국이 조사를 벌여 ‘부취제’ 냄새로 결론을 내렸다. 부취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물질 또는 폭발성 물질의 유출 여부를 냄새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원전 대안 될까…英,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건설

    원전 대안 될까…英,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건설

    조력발전(tidal current power generation)은 빠른 해류의 흐름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다. 물론 해류의 흐름이 빠르게 나타나는 장소가 항상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바다에서는 반영구적으로 상당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국가가 바로 영국이다. 영국의 메이젠 프로젝트(MeyGen project)는 269기의 조력발전 터빈을 설치해서 389MW급의 발전설비를 확보하는 대규모 조력발전 프로젝트로 현재 1A 단계에 해당하는 4개의 조류 발전 터빈을 설치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 에너지부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협력으로 스코틀랜드 앞바다에 설치되고 있다. 첫 번째 설치되는 조력 터빈은 안드리츠 하이드로 해머페스트(Andritz Hydro Hammerfest)와 아틀란티스 리소스(Atlantis Resources)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이중 AR-1500 조력터빈은 무게 200t, 발전 용량 1.5MW에 달한다. (사진) AR-1500은 10년 이상의 연구 개발을 통해서 만들어진 최신 조력발전기로 앞으로 스코틀랜드의 물살이 거센 바다에서 그 성능을 검증하게 될 것이다. 참고로 아틀란티스 리소스사는 AR-1000이라는 1MW급 조력 발전기를 개발해 2011년부터 장시간 안정적으로 조력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조력 발전기는 마치 풍력 발전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물의 밀도가 공기보다 매우 높으므로 작은 터빈으로도 발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동시에 해류의 흐름은 항상 일정하지는 않지만, 바람이 불지 않는 상황이나 밤에도 발전할 수 있어서 태양광 및 풍력 같은 다른 발전 방식과 연결될 경우 서로를 보완해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조력 및 파력 발전이 전체 전력 수요의 최대 20%를 충족할 수 있다고 보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조력 발전 터빈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거센 물살이다. 풍력 발전기보다 밀도가 높은 물에 의해 거센 압력을 받다 보니 발전기가 큰 기계적 압력에 시달리게 된다. 더구나 선박과 충돌을 피하고자 깊은 바다에 설치하는 만큼 사람이 직접 수리를 하기도 힘들다. 이런 이유로 발전기를 유지 보수하는 무인 잠수정이 개발되어 이미 사용되고 있다. 다만 거센 물결에서도 장시간 안정적으로 발전이 가능한 대형 조력 발전기 개발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다. 동시에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역시 앞으로 검증해야 할 과제다. 영국 정부는 2020년부터 국가 전력망에 메이젠 조력 발전소를 연결할 계획이다. 순차적으로 설치되는 발전기가 모두 전력을 생산하면 17만5000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다만 풍력, 태양광, 파력, 바이오매스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대비 경제성이 있을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역시 울돌목에 소형 조력 발전기를 테스트하는 등 조력 발전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 대형 조력 발전기를 만들 기술력이 부족하고 투자 역시 충분하지 않다. 발전 잠재력은 있는 만큼 영국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열린세상] ‘속도전’ 덫에 걸린 북한, 해법은?/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속도전’ 덫에 걸린 북한, 해법은?/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12월 30일이 되면 김정은은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처음 공식 직함을 얻게 된 지 만 5년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북한은 2016년 올 한 해 동안 유독 ‘속도전’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5월 7차 당대회를 앞두고는 ‘70일 전투’를, 당대회를 통해서는 ‘만리마’ 운동을, 그리고 당대회 종료 후에는 ‘200일 전투’를 개시했다. 2016년 한 해 내내 ‘365일 전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속도전에 예외를 두고 있지 않다. 스키장, 물놀이장, 고층 아파트, 발전소, 댐 등 건설뿐만 아니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까지도 속도전을 단행하고 있다. 마치 2016년 12월 31일이 되면 천지개벽이라도 일어날 듯이 속도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속도전을 쫓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놓치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 동북아 안보환경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서두르면 일을 그르친다’나 논어 자로 편에 나오는 공자의 ‘욕속즉불달(欲速則不達) 견소리즉대사불성(見小利則大事不成)’의 격언은 모두 ‘속도’를 강조했을 때 일을 얼마나 그르치는지를 잘 알려 주고 있다. 최단 기간 내에 양적·질적으로 최상의 성과를 낸다는 북한의 속도전은 ‘성과’가 아니라 ‘최단 기간’이라는 속도만을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최단 기간 내에 완성했다는 마식령 스키장이나 희천발전소 댐은 부실 공사의 후유증을 앓고 있고, 평양 고층아파트가 붕괴되는 사고까지 겪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전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으며,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까지도 속도전을 하고 있다. 그런데 건설과 복구의 속도전과 핵·미사일의 속도전은 결과와 파장 면에서 비교되지 않을 만큼 완전히 다르다. 전자가 북한 내부로 제한된 것이라면 후자는 북한 내부에만 머물지 않고 북한 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으로 확산돼 나가기 때문이다. 속도전을 통해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하려고 했던 북한 당국은 속도전 때문에 김정은 체제를 약화시키는 역설의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외부 위협으로부터 북한 체제를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은 핵·미사일 능력을 갖춰 나갈수록 김정은 체제는 더욱더 불안정한 상황에 부닥치게 되기 때문이다. 첫째, 핵·미사일 능력의 속도전은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보다 중국의 대북 정책 변화와 속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북한이 가장 기피하는 동북아 안보환경 구도를 만든 셈이 됐다. 사드 문제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관계로 복원되는 듯했으나, 북한의 5차 핵실험은 ‘한·미·일+중·러’ 대 ‘북한’의 구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고 미·중 간의 협력 동기를 강화해 줬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북·중 접경 지역의 훙샹그룹 및 단둥무역회사 10여곳에 대한 중국 당국의 사법 조치 강화는 미·중 공조에 기초한 중국의 대북 정책 변화를 보여 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둘째,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질주는 결국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대응과 응징 능력 강화에 속도를 내게 함으로써 북한은 끝없는 속도전의 덫에 갇히게 됐다. 두 가지 선택이 주어진 셈이다. 속도전 덫에 걸린 채 계속 질주를 하거나, 덫을 푸는 해법을 강구하거나 둘 중 하나다. 전자의 길을 계속 고집할 경우 북한 당국이 치러야 하는 비용은 시간이 흐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정비례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북 해법도 한 방향으로 급격히 수렴돼 나갈 것이다. 여러 해법 제시에도 불구하고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고도화에 속도를 계속 낸다면 대북 해법의 이견은 그 속도만큼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속도전의 피해는 고스란히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속도전을 통한 통치권 강화는 허상에 불과하다. 속도전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부과한 육체·재정·정신적 고통에,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질주에 따른 대북 제재 강화는 북한 주민을 4중고로 내몰고 있다. 속도전의 강화는 결국 북한 주민의 불만을 조직화시키는 내부적 위협이 될 것이다. 북한은 속도전의 성과를 선전하며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장식할 이벤트를 찾을 때가 아니다. ‘희망’이 빠져나오기 전에 판도라 상자의 뚜껑을 빨리 닫아야 할 때다.
  • “경주 지진, 비슷한 규모로 계속되는 군발 지진 가능성”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이 계속되는 경북 경주 지진은 단순히 전진, 본진, 여진의 개념이 아닌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계속 일어나는 ‘군발(群發)성’ 지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함께 활성단층은 약 258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활동했던 기록이 남아 있는 ‘제4기 단층’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지진이 당장 발생할 수 있는 ‘활동성 단층’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22일 서울대 글로벌컨벤션플라자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가 공동으로 연 특별 심포지엄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이같이 지적했다. 이번 특별 심포지엄은 지난 12일 규모 5.8의 경주 지진 발생으로 ‘긴급진단 한반도 지진, 우리는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기화 서울대 지질학과 명예교수는 “이번에 발생한 지진에서 전진과 본진을 제외한 여진이 비슷한 규모로 계속 일어나고 있는 만큼 ‘군발 지진’일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군발 지진은 한 지역에서 본진이라고 할 만한 큰 지진 없이 비슷한 규모와 형태의 지진들이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일어나는 것으로 ‘지진군(群)’이라고도 부른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큰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은 숫자와 규모가 점점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발생하는 여진은 그런 경향성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군발 지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역사지진’에 대한 연구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지진학자들이 지진계를 통해 얻은 지진정보와 데이터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는데 역사지진을 통해 얼마나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진의 조기경보 시스템과 관련한 주제발표자로 나선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자료를 얼마나 빨리 받을 수 있는가가 조기경보의 핵심인 만큼 지진관측소의 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 센터장은 각종 구조물에 작은 지진계를 설치해 지진 발생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넓은 지역이 아닌 국지적으로 경보를 내릴 수 있는 ‘온 사이트 워닝’(On-Site Warning)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기상청도 22일 오전 ‘지진 정밀분석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조기경보 시간을 현재 50초 이내에서 10초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지진관측소를 현재 206곳에서 2018년까지 314곳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한반도의 활성단층’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 최성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은 “월성원자력발전소 남쪽에 있는 읍천단층을 비롯해 수도권과 충청, 전남 등 전국에 활성단층(예전에 움직였던 단층)으로 추정되는 25개 단층이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활성단층이 무조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질환경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라며 “원전 부지를 평가할 때 필요한 것은 활동성단층(현재 움직이는 단층)인지 아닌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나라에 현재 활성단층이 450개 이상인데 25개밖에 조사가 안 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원전의 안전성 평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최인길 한국원자력연구원 종합안전평가부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신고리 3호기가 규모 7.0 지진에 대한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규모 6.5의 지진에 맞춰 건설돼 있다”며 “원전은 설계 기준이 넘는 지진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고 주기적인 내진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원자력안전법령에서 원전 시설은 규모 6.5의 지진에 대비해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 박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주 지진 발생으로 국내 원전의 내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측자료와 각종 데이터를 확보해 신뢰도가 높은 평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반도 지진 우려 활성단층 25개 확인…수도권·충청·전남 등 위치

    한반도 지진 우려 활성단층 25개 확인…수도권·충청·전남 등 위치

    한반도에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이 25개가량 있는 것으로 화인됐다. 최근 강진이 발생한 경주 외에 수도권과 충남·강원·전남 등 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최성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22일 서울대에서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월성원자력발전소 남쪽에 있는 읍천단층을 비롯해 수도권과 충청, 전남 등 전국에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25개 단층이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지난 2009~2012년 전국 광역 단위의 국내 활성단층 지도를 제작했다. 경북 경주와 울산, 부산 쪽에는 양산단층을 비롯해 자인, 밀양, 모량, 동래, 일광,울산 등지에서 활성단층을 볼 수 있다. 그는 “당시 연구는 한반도의 가장 젊은 지각에 대한 4기 지질도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등 한계가 많았다”며 “추가 조사를 하면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역시 전날 오전 지진 관련 긴급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나라에 현재 활성단층이 450개 이상인데 25개밖에 조사가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반도가 지진에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본진보다 강력한 여진 발생확률 낮다” 기상청 일문일답

    “본진보다 강력한 여진 발생확률 낮다” 기상청 일문일답

    기상청은 22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에서 지진 관련 전문가와 정책브리핑을 열어 경주 지진과 여진 발생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고윤화 기상청장과 김남욱 지진화산관리관, 유용규 지진화산감시과장 등 기상청 간부를 비롯해 이준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도 참석했다. 이들은 “규모 5.8 본진 탓에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다만 여진은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하는 가운데 규모 3.0∼4.0 지진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 이번 경주 지진은 양산단층 활성화 영향인가. ▲ (김광희 교수) 기상청이 오늘 내놓은 정밀 분석자료만 놓고 보면 이번 지진이 양산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양산단층대 주변에는 울산단층대도 있고 다른 단층대도 많이 분포한다. 따라서 향후 이번에 양산단층대가 움직였는지 다른 단층대가 흔들렸는지를 면밀히 조사해봐야 할 것이다. -- 강도가 센 경주 여진 발생 가능성은. ▲ (김광희 교수) 역대 이 지역의 지진 발생 통계를 보면 경주에서는 예전에 지진이 꾸준히 발생했다. 다시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지만 이번 규모 5.8의 본진으로 많은 에너지가 밖으로 나왔고 주변 단층을 자극했기 때문에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이준기 교수) 이번 경주 지진은 일반적인 지진특성과 비슷하다. 따라서 강력한 여진은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고윤화 청장) 외국 전문가로부터 자문받고 단층대를 정밀히 조사해봐야 한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3.0∼4.0의 여진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6.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낮다. -- 향후 발생할 경주 여진 규모는 얼마나 되나. 한반도에서 다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 (고윤화 청장) 장기적인 관점에서 300∼400년을 놓고 봤을 때는 규모 5.8의 경주 본진보다 강도가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 지진콘트롤타워는 어디인가. ▲ (고윤화 청장) 국민안전처다. 기상청은 지진 조기경보를 유관기관과 언론에만 보내고 있다. 국민에게는 발송하지 않는다. -- 경주 여진 진앙지가 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도미노처럼 이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되나. 수도권에도 단층대가 존재하고 있는데 여기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 (강태섭 교수) 현재까지 관찰된 자료를 보면 그동안 경주에서 지진활동이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이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따라서 예상을 뛰어넘는 큰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에도 단층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이곳에서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층대를 정밀하게 조사해봐야 한다. -- 이번 경주 지진 원인이 동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보나. ▲ (강태섭 교수) 일부 원인으로는 볼 수 있다. 역사적 기록이나 지질기록을 보면 동일본 대지진이 없었더라도 이번에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이었다. 따라서 동일본 대지진은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일어나면 고층건물 피해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 (이준기 교수) 이쪽 분야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고층건물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내진 설계가 잘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예전 저층건물의 경우에는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강진이 발생한다면 원자력발전소 피해 우려는 없나. ▲ (강태섭 교수) 원전의 경우에는 내진 피해에 대한 고려가 많이 돼 있는 시설물이다. 지진 안전성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규모가 6.5∼7.0으로 알고 있다. -- 지진관측소를 확충한다고 했는데. ▲ (고윤화 청장) 지진관측소를 애초에는 2020년까지 314곳으로 늘리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 그 시기를 2년 앞당긴 것이다. 위치를 정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 설치위치를 정확히 잡아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2018년까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 지진, 원전 안전 우려…김용환 원안위원장 “지진 후 이상 없어”

    한반도 지진, 원전 안전 우려…김용환 원안위원장 “지진 후 이상 없어”

    경북 경주 지역에서 지진이 계속 발생하면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원전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이상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지진이 감지되는 즉시 원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안전에 어떤 문제도 없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존 원자로 건물은 직하 10∼15km에서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면서 “이를 7.0의 지진도 견딜 수 있게 업그레이드 하는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후년 4월이면 주요 설비는 7.0 지진에 대한 내진 능력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여진 발생에 따른 원전 안전성에 대해서는 “원전은 반복되는 충격을 흡수해서 원상 복구하는 능력이 있다”면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실험해서 건설한다”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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