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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지 농도 85% 감소’ 고성능 집진기술 개발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9일 먼지 배출농도를 낮추면서 설치비용과 면적을 줄일 수 있는 산업용 집진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기술과 비교해 집진기 설치면적을 70%, 먼지 배출농도를 85%까지 줄일 수 있다. 복합재생방식을 활용한 백(Bag)필터 집진기술로 필터에 포집된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먼지가 포집되면 필터가 막혀 집진기 운전이 어려워 주기적으로 털어 내야 한다. 집진기 먼지는 필터 탈진 과정에서 발생하기에 효과적인 필터 재생과 먼지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탈진기술이 필요하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길이 15m의 긴 백필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먼지 배출량을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총먼지 배출허용기준(5.0㎎/S㎥)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산업기술원은 설명했다. 15m 백필터는 주로 쓰이는 3m 백필터와 비교해 설치면적뿐 아니라 비용도 35% 절감 가능하다. 산업기술원은 산업단지의 일반 제조업, 철·비철금속 주물주조업체 등 집진장치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제철, 시멘트공정, 산업용 보일러, 소각로 배기가스 처리시설 등 중대형 사업장에서도 효과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국내 산업단지는 배출업종이 밀집돼 있지만 대부분 조성된 지 20년 이상 돼 신규 집진기 설치에 필요한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필터 집진기술은 환경산업 선진화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연구가 진행됐다. 남광희 산업기술원장은 “먼지 대량 배출 사업장에 공급을 확대해 국내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원순 “경제 불평등 해소·기후 변화 대응 노력 병행”

    박원순 “경제 불평등 해소·기후 변화 대응 노력 병행”

    佛 파리·美 댈러스 등 참여 사람중심 정책·공정 경쟁 보장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 마이클 롤링스 미국 댈러스 시장 등 세계 39개 도시 시장·대표단이 지속 가능한 포용적 성장을 약속하는 ‘서울선언문’을 발표한다.서울시는 박 시장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제3차 OECD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선언문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포용적 성장이란 경제 성장에 따른 기회와 부가 사회 전체에 공정하게 분배되는 것을 뜻한다. 서울선언문의 6개 항목 주요 내용은 기획·설계·집행 전 과정에서 사람 중심 정책 수립, 기후변화와 불평등 대응 간 상호보완적인 정책 장려, 모든 기업의 공정한 경쟁환경 보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서울시 측은 “선언문은 기후변화 대응과 포용적 성장 전략을 연계해야 한다는 점 등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선언문은 세계 도시 챔피언 시장의 뜻을 모으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작성됐다. 챔피언 시장이란 OECD가 선정한 도시 불평등 완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시장을 말한다. 박 시장은 지난해 뉴욕, 파리 등 42개 세계 도시 시장들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를 공동 창립했다. 박 시장과 구리아 사무총장,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서약 이사회 부의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사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사회안전망으로부터 거리가 먼 에너지 취약층, 경제 빈곤층일수록 재난으로부터 큰 피해를 입을 확률이 높고 회복 역량이 떨어진다”면서 “우리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대책 마련과 함께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동시에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 경제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미국이 체결한 모든 자유무역협정(FTA)과 마찬가지로 한·미 FTA 또한 시험 상태에 들었지만 아주 극단적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피게레스 부의장은 한국 내 탈원전 정책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 문제는 국가가 자주적이고 독립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결정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 표명 이후 이미 미국 주요 도시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파리 기후 변화 협약에 남아 있겠다는 의사를 발표해 실제 경제 상황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원안위원장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안전성 문제 아냐”

    원안위원장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안전성 문제 아냐”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과 관련해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안전성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대로 연 국정감사에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신고리 5·6호기 원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김 위원장은 강 의원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사 일시 중단이 불법이 아니냐고 묻자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은 안전성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사회적 수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안전법 제17조에 따른 중단, 사업취소 해당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자력안전법 제17조에 따르면 원안위는 원전 사업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원전 건설 허가를 받았거나, 기간 내 건설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경우 등에 한해 허가를 취소하거나 공사 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삼계탕에 반했닭! … 중동 중심에서 케이푸드 날다

    [해외에서 온 편지] 삼계탕에 반했닭! … 중동 중심에서 케이푸드 날다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에너지, 건설, 국방, 교육, 치안,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케이팝,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등 한류 바람에 힘입어 UAE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의 문화와 함께 품질 좋고 건강식인 한국 식품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중동지역이 잠재력이 큰 케이푸드 시장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케이푸드 잠재력 큰 UAE… 수출 24% 증가 이런 추세는 최근 수출 통계를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 농식품의 UAE 수출은 김치, 인삼류, 라면 및 과자류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해 2016년 말 현재 전년 대비 24%가 증가한 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사상 최초로 5억 달러 수출을 넘볼 기세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심혈을 기울여 대형 유통매장에 케이푸드 입점을 추진한 결과 UAE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비롯해 많은 쇼핑객이 한국 식품에 관심을 보이고 구매하는 광경을 목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아부다비 한국문화원과 aT아부다비 지사를 설립하고 문화와 한식을 연계해 코리아 페스티벌 등 문화행사에서 시식행사를 개최하고 두바이 케이푸드 페어 개최 및 요리 강좌 개설 등 꾸준한 홍보활동에 노력해 오고 있다. 특히 금년 6월 무슬림들이 금식하는 라마단 기간 중 일몰 이후 하루의 단식을 마치고 하는 첫 식사인 이프타르 행사에 주재국의 업무 관련 공무원들을 초청해 우리의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을 메인 메뉴로 만찬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요리 강좌에는 예상 밖으로 많은 신청자가 몰려 자신이 직접 만든 삼계탕을 다른 참가자들과 나눠 먹으면서 그 맛과 향에 놀라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 건강한 맛·고품질로 중동 틈새시장 노려야 UAE는 외국인의 비중이 89%로 젊은 노동력의 유입에 따라 식품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유한 UAE 자국민과 고소득 외국인의 구매력 높은 고급 식문화와 함께 저소득 외국인 근로자의 저가 수입 농산물에 대한 높은 수요가 공존하고 있어 다양한 품질과 가격의 식품을 요구하는 UAE 식품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UAE 정부에서도 동서양을 연결하는 지리적인 이점과 풍부한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서남아시아 및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재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수출 허브 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자본과 인력을 적극 투자하고 있다.전체 농식품의 90%를 수입하는 UAE에는 인근 중동국가와 유럽을 비롯해 호주, 미국 등 식품 선진국들과의 가격 및 품질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케이푸드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구매력 높은 자국민과 고소득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하고 고품질 위주의 맞춤형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한국 농식품의 안전하고 고품질·건강식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면서 이슬람 특유의 식문화 차이 및 식품안전 관리 등 장애 요인을 극복하고 다양한 홍보 및 판촉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UAE는 외국인에 대한 개방적 자세, 중동의 물류 허브, 수입식품시장의 규모 증가, 다양한 쇼핑장소 및 먹거리 제공 등에서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리 농식품의 중동시장 진출의 최적 지역으로 생각된다. 박강호 駐UAE 대사
  • “위대한 것을 선택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선택해서 위대”

    “위대한 것을 선택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선택해서 위대”

    김지형위원장 “고뇌끝 의견 소중…이제 화합·상생의 길 걸어가야” 공론화위 “숙의과정 뜻깊고 공정…회의적이었던 초기와 달리 감동”“(시민참여단)여러분이 성심과 성의를 다해 고뇌에 찬 판단 끝에 건네주신 의견이 훼손되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마음으로 소중히 전하겠다. 여러분은 위대한 것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선택한 것이기에 위대한 것이다.”(김지형 공론화위원장)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제 선택과 반대 결론을 내려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도 주변에 확실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모두 동의한다고 합니다.”(시민참여단 조원영씨) 신고리 5·6호기 운명을 결정지을 시민참여단의 활동이 끝난 15일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은 폐회식에서 “우리 사회는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을 애타게 기다렸고, 그 선택을 존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제 남은 일은 우리 사회가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을 존중해 화합과 상생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이라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민참여단의 선택을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 공론화위는 3·4차 조사의 설문 문항을 공개했다. 공론화위는 앞선 조사와 달리 4차 조사에서 ‘모든 것을 종합해서 최종적으로 양측 의견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면’을 전제로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와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 중에서 하나를 고르게 했다. 또 건설 중단 또는 재개에 대한 최종 결과가 본인 의견과 다를 때 이에 대해 얼마나 존중하느냐고도 물었다. 이날 언론 인터뷰에 응한 7명은 대체로 공론화 과정은 공정했으며, 숙의민주주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했다. 나민호(35)씨는 “공론화 과정 참여 초기엔 회의적이었지만, 오리엔테이션 때 500명 가까이 참여해 기뻤고, 종합토론회에도 471명이나 참여해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시민참여단 중 최고령인 김경애(82) 할머니는 “토론을 통해 자유롭고 솔직하게 서슴없이 자기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공론화 의미가 헛되지 않길 바라고 좋은 선택을 했다고 미래세대에 박수받고 싶다”고 밝혔다.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생각이 바뀌기도 했고 더 확고해지기도 했다. 김용혁(52)씨는 “종합토론회에 참여할 때 어느 쪽을 선택할지 마음먹고 왔지만, 어제 잠들기 전 그 생각이 반대로 바뀌었다”며 “질의응답 등을 통해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에서 지리·환경을 교육하고 있다는 송호열(58)씨는 “양측이 제공하는 자료 중 사실을 왜곡하는 것도 굉장히 많았고, 이를 물었음에도 답변이 돌아오지 않아 기존 생각이 더 굳어졌다”고 말했다. 공론화위가 토의장 밖 복도에 붙여 놓은 ‘질문 주차장’ 벽보에는 시민참여단이 건설중단·재개 양측에 물어보는 메모가 남아 있었다. ‘풍력해상 설치 시 물고기의 환경변화에 따른 피해 대책은’, ‘신고리 5·6호기는 가장 안전하게 설계됐다고 한다. 만약 큰 지진이 나면 그 전에 만든 발전소도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5·6호기가 있어도, 없어도 피해가 생기는 것 아닌가’, ‘핵폐기물 저장용 택지 확보가 가능한가. 만약 못 구한다면 계획은’ 등의 질문이었다. 시민참여단의 깊은 관심과 고민을 보여 주는 질문들이라는 평가다. 천안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와우! 과학] 섭씨 1400도에서 작동하는 펌프 등장

    [와우! 과학] 섭씨 1400도에서 작동하는 펌프 등장

    매우 높은 온도에서도 액체 금속을 이동시킬 수 있는 펌프 시스템이 개발됐다. 조지아 공대, 퍼듀 대학, 스탠퍼드 대학의 공동 연구팀이 만든 이 내열 세라믹 펌프는 섭씨 1,400도의 고온 환경에서도 액체 금속을 안정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조지아 공대의 칼레브 아미와 그 동료들은 미국 고등연구계획국(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의 에너지 프로젝트(ARPA-E)의 지원을 받아 고온의 액체 금속을 다룰 수 있는 내열 시스템을 연구했다. 이를 위해 내열 세라믹을 사용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펌프였다. 섭씨 1,20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도 견디는 내열 소재는 이미 존재하지만, 내부에 있는 물질을 이동시킬 펌프는 개발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연구팀은 두 개의 맞물린 기어를 이용한 외접기어펌프(external gear pump) 방식을 이용한 내열 세라믹 펌프를 개발했다.(사진) 외부에서 동력을 제공하므로 초고온 환경에서 작동하는 모터를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장시간 고온 환경에서 기계적 압력을 잘 견딜 수 있을지, 그리고 액체 금속이 새지 않을지가 문제였다. 다행히 연구팀이 개발한 새 펌프 시스템은 섭씨 1,200도의 고온에서 72시간 동안 완벽하게 작동해 액체 금속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켰을 뿐 아니라 일시적으로 1,400도의 초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런 초고온 펌프 시스템은 고온 합금 제조 등 산업 분야에서도 응용될 수 있지만, 연구팀이 가장 기대하는 분야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다. 최근 건설되는 태양열 발전소 가운데는 태양열을 이용해서 질산염 화합물을 녹여 용융염(molten salt) 형태로 열에너지를 저장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 태양광 발전과는 달리 해가 진 이후에도 24시간 발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열에너지 저장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만약 용융염을 더 높은 온도로 보관하거나 혹은 이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녹는 금속 소재를 사용한다면 에너지 저장량을 늘리거나 반대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신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유리해진다. 최근 풍력이나 태양에너지 같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에너지 공급이 매우 불규칙하거나 특정 시간대에만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약점이다. 초고온 내열 시스템으로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면 인류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야당 의원들 “탈원전 전기료 우려” vs 백운규 장관 “5년 동안 인상 없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중단에 법적 하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白산업 “신고리 중단 법적 하자 없다” 백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고리 건설 중단은 전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이고 산업부가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은 최고 의결 기구인 국무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20년 이후에는 현재와 비교해 전기요금이 20%가량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보고서를 제시하며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대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 2015~2035년 전력생산비용이 46.1%나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기준 전기요금은 111.23원/㎾h이지만 2019년에는 119.25원/㎾h, 2020년에는 122.86원/㎾h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관련 가격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재생 확대 정책이 전기요금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며 “전력수급을 고려할 때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독일의 예를 들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독일은 2011년 탈원전 결정 이후 가정용은 2017년까지 23.1% 증가했고 산업용은 41.8%나 올랐다”며 “전기요금 인상률을 놓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만큼 정부가 체계적인 시나리오별 분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곽대훈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원가 상세내역을 공개하며 “원전 원가에 이미 사후처리비용과 사회적 비용이 해외와 비교해 봐도 결코 낮지 않은 수준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원전 발전 원가 신재생의 4분의1 수준 한수원이 공개한 보고서에서 2016년 원전 총 발전 원가는 8조 1961억원으로 1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53.98원이 투입됐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5년 기준 신재생·기타 에너지 발전단가 221.3원의 4분의1에 불과한 금액이다. 공론화위원회의 법적 지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공론화위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손해배상과 수조원에 해당하는 구상권 행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장관은 “어떤 경우에라도 정부가 적법하게 처리하겠다”면서 “국무총리 훈령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론화위도 적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덕흠 “괴산댐 수위조절 실패로 수해 피해 키워”

    박덕흠 “괴산댐 수위조절 실패로 수해 피해 키워”

    지난 7월 16일 발생한 충북 괴산지역 수해와 관련해 괴산댐 수위조절 실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정감사에서도 괴산댐의 수위조절이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자유한국당 박덕흠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12일 괴산댐 하류 지역 수해는 댐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제한수위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 의원이 발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집중호우 전날인 지난 7월 15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총 9시간 동안 홍수기 제한수위(134m) 보다 55cm 높게 괴산댐을 운영했다. 이는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6월21일부터 9월20일까지를 ‘홍수기’로 규정하고 ‘각 시설관리자는 홍수기 제한수위를 준수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이다. 당시 기상청은 괴산 등 중부지역에 최대 80∼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고, 실제 7월16일 오전에만 163㎜의 비가 괴산댐 유역에 내렸다. 예보에 아랑곳없이 초과수위를 운영한 한수원은 16일 오전 8시가 돼서야 미온적인 수문개방을 시작했고, 감당이 되지 않자 낮 12시 수문을 전면개방해 초당 2643톤의 물을 급방류했다. 박 의원은 “급하게 방류량을 늘리면서 하류지역이 속수무책으로 당해 114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며 “제한수위만 지켰어도 불행한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전수익 위주의 한수원 댐운영이 초래한 인재”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괴산댐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맞섰다. 괴산댐 관계자는 “홍수기 제한수위는 권고사항이지,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수문을 모두 닫고 있던 게 아니라 7월15일부터 수문 2개를 개방해 수위조절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괴산댐은 물을 담아두는 포켓이 작아 적은 비에도 수위가 상승해 수위조절이 상당히 어렵다”며 “박 의원이 괴산댐의 상황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괴산댐은 발전량이 적은 소수력발전소”라며 “한수원이 발전수익 때문에 무리하게 댐을 운영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중금속 범벅 태양광 폐패널 10만t 폭증에 유독성 발암물질 유출 우려”

    “중금속 범벅 태양광 폐패널 10만t 폭증에 유독성 발암물질 유출 우려”

    납, 카드뮴 함유 태양광 폐패널 2016년 39t → 2023년 9700t 급증···2021년 연간 처리 규모 3600t 불과2044년 폐패널 10만t 넘겨···8차 전력수급계획 적용시 두배 증가 주장최연혜 의원 “태양광 세척제, 토양오염 우려에도 산업부·환경부 서로 소관 미뤄 제2 가습기 살균제 우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의 한축으로 야심차게 확대를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의 태양광 폐패널에 발암물질인 납, 카드뮴 등 유독성물질이 범벅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태양광 폐패널이 2023년 현재보다 247배 폭증할 전망인데 태양광 재활용센터 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규모는 3분의 1에 불과해 유독성 물질 유출로 인해 국민 건강이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함유된 태양광 폐패널 처리 대책이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2015년 산업부가 발표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을 전제로 태양광 폐패널 발생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9t에 불과했던 연간 폐패널 발생량이 2023년부터 9681t으로 7년새 무려 247배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현재 4.8%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목표년도인 2030년에는 1만 9077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2035년 5만 3260t, 2040년 7만 2168t으로 태양광 폐패널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산업부가 2021년까지 추진하는 태양광 재활용센터 구축사업의 연간 처리 규모는 3600t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 의원은 “2044년이 되면 폐패널 발생량이 10만t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올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20%까지 확대한다면 태양광 폐패널 쓰레기는 그 두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태양광이 친환경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폐패널에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납, 카드뮴 텔룰라이드, 크롬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대거 포함돼 있다고 최 의원실은 주장했다. 카드뮴 텔룰라이드는 폐를 굳게 하는 유독성 물질이다. 미국 타임지가 2008년 ‘환경영웅’으로 선정한 대표적 환경운동가 마이클 셸런버거가 이끄는 환경단체 EP(환경진보)는 “태양광 패널은 원자력발전소보다 독성 폐기물을 단위 에너지당 300배 이상 발생시킨다”며 “태양광 쓰레기에는 발암물질인 크롬과 카드뮴이 포함돼 식수원으로 침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폴리실리콘 태양광패널을 만드는 OCI의 군산 공장에서 2015년 맹독성물질인 사염화규소가 유출돼 인근 8만 3000㎡의 농경지와 수백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고, 유사한 유출사고가 올해 6월에도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또 태양광 패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먼지를 닦아내는 태양광 세척제가 땅에 스며들어 토양을 오염시킬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세척제를 관리해야 할 산업부나 환경부 모두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이런 제품들이 독성검사를 제대로 마쳤는지, 제2의 가습기살균제가 되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태양광 쓰레기가 발암물질 오염 등으로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신속히 유독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경형 칼럼] 북핵 실패, 미국 잘못은 없었나

    [이경형 칼럼] 북핵 실패, 미국 잘못은 없었나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과 25년간 대화를 해 왔고 여러 합의를 이루었으나 잉크도 마르기 전에 협정을 어기고 미국 협상가를 바보로 만들었다”며 대북 협상 무용론을 주장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북·미 간 핵협상을 되짚어 보면 미국의 미적거림이나 대국주의가 일을 그르친 면도 적지 않다.1993년 3월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협정의 파기를 선언했다. 1차 북핵 위기였다. IAEA는 북한이 신고한 90g보다 훨씬 많은 10~14kg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의심했다. 미국의 북폭설과 북한의 ‘서울 불바다’의 말폭탄이 오갔다. 북·미 간 벼랑 끝 협상을 거쳐 ‘제네바 합의’를 도출했다. 북한 내 모든 핵 활동 중지, 핵시설의 폐쇄, 미국의 2000㎽의 경수로 제공과 발전소 완공 시까지 연간 중유 50만t 제공,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의 내용이었다. 제네바 합의 이후 2주일 만에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 여소야대가 된 의회는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에 제동을 걸었다. 경수로의 핵심 부품 공급에 필요한 미·북 사이의 원자력협력협정 체결을 반대했고 대북 중유 제공도 거부했다. 경수로 건설은 2003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2002년에 들어서야 부지에 첫 콘크리트를 붓는 등 지연됐다.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 김정일에게 이행할 수 없는 합의를 해 준 셈이다. 2002년 10월 북·미 간 대좌에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계획을 싸고 충돌했다. 북한은 그해 12월 핵 동결을 해제하고 2003년 1월 NPT 탈퇴를 선언했다. 2차 핵 위기였다. 중국 주도의 6자 회담이 같은 해 8월 시작돼 2005년 9월 ‘9·19 공동성명’을 채택하게 됐다. 6개 항의 합의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 인정, 북·미와 북·일 관계 정상화, 5개국의 대북 에너지 지원 및 경제협력,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동북아의 다자안보협력, 상호 공약들을 단계적으로 ‘행동 대 행동’으로 이행하는 것이었다. ‘9·19 합의’가 타결된 한 달여 만인 10월 미 재무부는 북한이 마카오의 중국계 은행인 방코델타아시아(BDA)에서 국제 불법거래 자금을 세탁해 왔다면서 BDA와 8개 북한 회사의 미국과의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시켰다. 북한은 미국이 합의를 하자마자 새로운 제재로 뒤통수를 쳤다고 반발하며 이듬해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 BDA 문제는 미 재무부가 국무부와의 조율 없이 불법자금 세탁 방지, 테러자금 봉쇄 등 글로벌한 차원에서 제재를 시행한 것이었지만 북한으로서는 미국을 의심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우리 측 수석대표였던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BDA에 예치된 북한 돈은 25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그 후 북핵은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고 말았다고 회고록에서 술회했다.북·미 협상을 복기해 보면 미국은 허술하고 디테일이 약했다. ‘제네바 합의’라도 제대로 이행됐더라면 지금쯤 북한은 미국과 수교하고 베트남처럼 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형국이 됐다. 미국은 늘 북한의 핵 개발능력을 과소평가했고 방치했다. 북한을 직접 다루기보다는 중국이 처리하도록 유도했으나 허사였다.트럼프의 대북 압박 정책은 전략자산의 한반도 집중 배치로 자신의 말폭탄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려 한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언급한 북·미 대화 채널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긴장의 극대화’ 전략인지는 불확실하다. 북핵과 미사일을 푸는 전쟁 아닌 해법은 ‘9·19 공동성명’의 이행 단계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핵무기의 완성 단계에 있는 북한이 그때보다 몸값을 더 쳐 달라고 할 수 있다. 북핵 협상은 늘 벼랑 끝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유예→동결→폐기)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전쟁상태 종식→평화체제 협상→관계정상화)라는 두 개의 바퀴를 단계적으로 돌려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khlee@seoul.co.kr
  • “세금 낼 만큼 잘사는 종교인들 반성해야”

    “세금 낼 만큼 잘사는 종교인들 반성해야”

    가난하고 국민 섬기는 삶 바람직 수입이 있다면 납세 의무 당연“종교인들이 국민들한테 ‘당신들 잘 먹고 잘사니까 세금 좀 내시오’라는 요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종교인으로서 성찰하고 반성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종교인이라면 국민들 평균치보다 더 가난하게 살며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강우일(72) 가톨릭 주교가 종교인 과세에 반대하는 일부 종교계 지도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강 주교는 11일 전화인터뷰에서 “종교인도 국민의 한 사람인데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세금을 내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수익사업을 하는 곳이 아닌 종교법인에 과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종교인 과세는 종교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일본 조치대 철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3년 교황청 우르바노 신학대학에서 수학했다. 1974년 사제품을 받은 뒤 1986년 주교로 서품됐고 1995년 가톨릭대 초대 총장,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 등을 지냈다. 2002년부터 제주교구장으로 일하고 있다. 강 주교는 제주도 해군기지와 4대강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원자력발전소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 등 활발한 사회참여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가톨릭은 일찌감치 선구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다. 1994년 주교회의를 통해 국내 16개 교구 중 과세표준에 미달하는 영세한 교구 세 곳과 월급에 대한 소득세를 납부하는 군종교구를 제외한 12개 교구가 성직자 급여에 대한 소득세를 내기로 결의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강 주교는 “작고하신 김수환 추기경이 주도적으로 세금을 내자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회상했다. 강 주교는 “그전까지만 해도 다들 어려웠지만 이제 생활수준도 어느 정도 되고 정기적인 수입도 있으니 국민으로서 당연한 납세의무를 다하자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특별한 반대 의견도 없었다”며 “다만 교구마다 상황이 제각각이니 교구별로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막상 세금을 내려고 하니까 오히려 세무서 공무원들이 선례도 없고 마땅한 지침도 없다면서 난감해했던 게 기억난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나라는 내년 1월부터 종교인 과세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강 주교는 “선진국에선 신부나 수녀들이 당연히 세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령 독일에선 성직자들이 국가로부터 월급을 받기 때문에 원천징수 방식으로 소득세를 납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은 하느님 교리와 충돌하지 않는 한 해당 국가의 법률 준수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바티칸에서도 종교인 과세에 대해 특별히 가이드라인을 만든 건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신고리원전 5·6호기 찬·반 공방 가열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활동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찬·반 기자회견 등 양측의 공방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는 11일 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관련 입장 발표’ 자료를 통해 “원전 안정성 여부를 시민참여단을 통해 결정하는 현재의 공론화 방식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안정성 여부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으로 평가돼야 하고, 여론이나 투표 방식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시는 “신고리 5·6호기(ARP-1400) 유럽형 모델인 EU-ARP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심사를 최종 통과한 것을 고려하면 신고리 5·6호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시는 “정부가 어떤 결정을 하든,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에 대한 명확한 대책을 제시해 주민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유한국당 울산시당도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 5·6호기가 반드시 건설돼야 할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10가지 이유는 안정적 전력공급, 경제적 에너지원, 선진국에서의 원자력 확대, 안전성, 중단 시 매몰 비용 2조 8000억원 국민 부담, 정부 신뢰도 상실, 대체에너지 LNG의 환경오염, 공론화위원회의 불법성, 원전수출 외면, 전력공급 불안정 등을 들었다. 반면 ‘핵발전소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바라는 여성, 학부모 일동’은 이날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울산에는 8기의 원전이 이미 들어선 세계 최대 원전밀집 지역”이라며 “인근 경주 월성원전의 6기까지 합하면 울산 반경 30㎞ 이내 14기의 원전이 들어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발전소 주변에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고 활성단층으로 인한 지진 위험성도 아주 높다”며 “아이들에게 안전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핵발전소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도 전기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이런 엄청난 재앙을 일으키는 핵발전소를 더는 지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전역 ‘특정 방사성 물질’ 급증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전역 ‘특정 방사성 물질’ 급증

    최근 유럽 서부와 중부 지역에서 특정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급증했다고 독일의 전문가들이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연방 방사선방호청(BfS·Federal Office for Radiation Protection)이 최근 들어 ‘루테늄 106’이라는 비휘발성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독일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그리고 프랑스 등 유럽 국가 곳곳에서 급증한 사실을 발견했다. 독일 연방 방사선방호청은 지난달 29일부터 독일 전역에 있는 기상관측소 5곳에서 루테늄의 급증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사성 물질 검출은 단일종이기에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이 기관은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전문가는 “루테늄의 출처에 관한 새로운 분석으로는 독일에서 약 1000㎞ 이상 떨어진 동유럽에서의 유출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사성 물질의 출처는 우랄 남쪽에서의 유출을 나타내지만, 러시아 남부 지역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루테늄은 은백색 금속으로 녹는 점은 약 2300~2450℃다. 주로 합금이나 산업 공정에서 촉매제로 쓰이며 때때로 인공위성에 동력을 제공하는 발전기로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감지된 루테늄은 극소량이어서 인체의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올해 유럽 전역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에도 유럽 전역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 131의 수치가 급증했는데 러시아가 비밀리에 핵실험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진=ⓒ dmitrimaruta / Fotolia(위), Bf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 오바마 ‘청정에너지계획’ 폐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인 ‘청정에너지 계획’(Clean Power Plan)을 공식 폐기한다. 지난 6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에 이은 ‘오바마 지우기’의 일환이다. 스콧 프루이트 미 환경보호청장은 9일 켄터키주의 한 탄광업체에서 연설을 통해 “청정에너지 계획은 균형 잡힌 규제가 아니다. 폐기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탄과의 전쟁은 끝났다”면서 “앞으로 어떤 연방정부기관도 우리 경제의 어느 분야에서든 전쟁을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화력발전소의 탄소배출량을 2005년 대비 32% 줄인다는 오바마 정부의 ‘청정에너지 계획’은 시행 2년 만에 백지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연방정부의 주요 탄소배출 규제를 해제하는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예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미국의 탄광 산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며 ‘청정에너지 계획’의 폐기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취임 직후인 지난 2월에는 대표적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프루이트 전 오클라호마주 법무장관을 환경보호청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트럼프 정부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번복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온실가스 배출을 자발적으로 줄이기 위해 200개 국가가 참가해 2015년 발표된 이 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지난 6월 선언했다. 지난달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잔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파리협약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석탄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정치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미국 석탄업계는 5만 2000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고 AP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신고리 지역도 시민도 찬반 팽팽… “어떤 결론 날지 불안”

    신고리 지역도 시민도 찬반 팽팽… “어떤 결론 날지 불안”

    지역민들 갈등으로 감정의 골 건설 근로자들 “일자리 없는데” 시민단체 “탈핵타운 조성해야” 20일 공론화위 활동 마감 시한“어떤 결론이 날지 몰라 많이 불안하죠. 하루빨리 공사 재개가 결정돼 정상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10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설 울산에서는 신고리 5·6호기 존폐를 놓고 울주군 주민과 시민단체로 나뉘어 찬반 의견이 양분돼 있었다. 울주군 주민들은 건설공사 재개를 요구하며 집회·기자회견을 벌이고 있고, 시민단체는 5·6호기 백지화를 요구하며 토론회·기자회견을 이어 가고 있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 앞 사거리에는 5·6호기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수십 개의 현수막과 깃발이 나부꼈다. 집회장인 사거리 빈터 가설 천막에는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를 지켰다. 현수막을 뒤로하고 5·6호기 건설 현장에 들어서자 멈춰선 대형 크레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멈춘 크레인 아래에는 삼삼오오 모인 근로자들이 기자재 세척, 방청·포장 점검 등 현장 유지·관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설치된 구조물에는 부식 방지용 부직포가 감겨 있었다. 원자로의 품질을 좌우할 구조물이 부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은 “빠른 시일 내 작업이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상 가동 땐 하루 최대 1200여명이 투입됐지만 현재는 900명 안팎으로 줄었다고 한다. 작업 차량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협력업체 A소장은 “5·6호기가 폐기로 결정되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며 “모든 근로자들이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일하는 반장급 이상 근로자들은 영어 원문 도면을 보면서 시공할 정도의 고급 인력인데, 이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국가적 손실”이라며 “탈원전 정책 때문에 원전 건설이 중단되면 업체들의 줄도산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근로자 B(49)씨는 “국내에 일자리가 없으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국내 건설 경기가 어려워 일반 공사 현장에 가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근로자 C(55)씨는 “그래도 지금은 임금 60%를 받고 있지만 폐기가 결정되면 실업자가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한수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3개월 공사 중단으로 약 1000억원의 불필요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중단 기간에 기자재 보관, 건설현장 유지·관리, 협력사 손실비용 보전 등의 부담을 떠안고 있다. 폐지가 결정되면 매몰비용과 추가보상 등 2조 8100억원의 피해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5·6호기 건설로 발생할 4조 6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기여 효과도 사라지게 된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공론화위원회 권고안 정부 제출 시한’이 다가오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찬반 기싸움도 가속화되고 있다. 양측은 울산뿐 아니라 서울, 부산 등에서 기자회견, 집회, 거리행진 등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찬반으로 나뉜 지역 내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울주군 서생주민협의회·울주군의회·주민자치위원회 등은 “정부의 대안 없는 탈원전 정책이 국가 경제를 망친다”며 울산과 서울 등에서 건설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탈핵시민연대 등은 공론화위원회 활동 마감을 앞두고 11~12일 탈핵정책 실현을 위한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11일에는 울산시청 정문 기자회견과 전국순회 울산 공개토론회 등을 연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울산의 민심은 핵발전소 인근 주민의 고통과 피해를 보상하려면 울주군 서생면 일대를 재생에너지 시범마을 등 탈핵타운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공론화 과정에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정부 스스로가 탈핵시대로의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5·6호기 백지화의 이유로 ‘핵발전소 사고 위험에 대한 안정성 우려’, ‘핵 폐기물·보관 방법 부재’, ‘현재 발전소만으로 전기공급 충분’ 등을 제시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태양광’ 영광 주민들 돈줄 되자… 풍력발전소 추가 건설 탄력

    ‘태양광’ 영광 주민들 돈줄 되자… 풍력발전소 추가 건설 탄력

    전남 영광군 백수읍 상사리에 세워진 높이 100m의 풍력발전기 20기(총 40㎿)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꼬막을 줍고 밭을 가는 주민들 삶에 녹아들어 신재생 발전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영광백수풍력’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한때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법정 투쟁까지 벌였다. 화해의 실마리는 발전소 법인이 주민들을 위해 제안한 ‘장기 상생 프로젝트’였다. 지원사업으로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태양광발전소를 지었다. 발전소인근지역지원기금으로 마을의 폐교를 사들여 건강복지센터 등을 짓고 기금 일부는 태양광발전사업에 재투자해 주민들의 수입원으로 자리잡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백수읍 일대에는 80㎿급 ‘영광풍력’이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지난 7월 SK증권은 주민과 발전소의 상생·협력 모델에 주목해 영광풍력발전사업에 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이 산고를 겪으면서도 이렇듯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 전체 발전량의 4.8%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2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현행 15GW인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68GW까지 늘려야 한다. 아직 갈 길은 멀고,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10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 수는 2011년 322개에서 2015년 473개로 4년 만에 46.9% 증가했다. 신재생 관련 매출은 2015년 기준 11조 3077억원, 수출 규모는 45억 달러(약 5조 1600억원)로 성장했다. 2012년 도입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장밋빛 미래’가 펼쳐져 있는 것만은 아니다. 각종 규제와 민원 등으로 지난해 말 기준 총 828건, 3GW 규모(9조 1000억원)의 신재생 사업들이 지연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발전이 어려운 신재생의 출력 불안정성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보완하느냐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력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블랙아웃’(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실시간으로 날씨와 발전량을 예측하고 출력 급변을 제어하는 통합관제시스템을 2020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출력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신속하게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속양수발전이나 액화천연가스(LNG)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설비도 확보할 계획이다.주민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주민 민원을 이유로 신재생 발전의 입지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도로나 민가로부터 일정 거리 이내에 태양광 설치를 제한하는 등 지자체의 이격거리 지침 제정 건수는 2013년 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 4월 현재 69건으로 늘었다. 전자파와 저주파, 소음, 빛반사 등 신재생이 유해 환경을 조성한다는 불신과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도 해소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주주 등으로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가 만들어진다. 김성수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정책실장은 “정보력과 자금력이 있는 외지인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신재생 사업을 벌이다 보니 주민들의 불만이 많고 유해성 논란이 심해졌다”면서 “농가가 자신의 땅을 활용해 신재생 발전을 하면 전기를 팔아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등 노후 대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염분 농도가 높아 농사를 짓기 힘든 간척지나 유휴농지 등을 신재생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계획입지가 가능한 땅은 전국에 5억㎡ 정도로 여의도 면적의 172배에 이른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14년 12월 기준 국내 태양광과 풍력 잠재량이 각각 102GW, 59GW라고 추산했다. 다만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등 부처 간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야 한다. 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신재생에 대한 기술 투자보다 물량 공급에만 매달려 중국에 기술을 따라잡혔다”며 “소재와 정보통신 등의 기술 개발로 신재생이 에너지 신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좀더 정교하게 정책적 설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대서양 풍력발전으로 전세계 에너지난 해결 가능”(연구)

    “북대서양 풍력발전으로 전세계 에너지난 해결 가능”(연구)

    북대서양에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만으로 전세계 에너지 문제를 모두 해결 가능할 만큼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학술원회지(PNAS·Proceeding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를 통해 발표된 미국 스탠포드대학 카네기 연구소의 안나 포스너 박사와 켄 칼데이라 박사 연구팀의 연구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포스너 박사와 칼데이라 박사 연구팀은 “해수면 위 풍속이 육지에서보다 70% 이상 더 높게 나타난다”면서 “북대서양에 300만㎢ 면적의 풍력발전소를 구축한다면 현재 지구의 모든 인류가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연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 육지에 건설된 풍력발전으로는 1㎡에서 약 1.5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만 북대서양 풍력발전으로는 1㎡에서 약 6와트까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서양의 해수면에서 대기 중으로 흘러 들어간 열기에 의해 생산된 에너지 비축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0만㎢면 인도(약 320만㎢) 땅 크기에 가까운 넓은 면적인 만큼 간단한 프로젝트는 아니다. 막대한 비용의 투자는 물론, 초국가적인 협력도 필수적이다. 또한 대서양에 부는 강한 바람의 경로에 풍력발전의 터빈 엔진을 장착하는 것 또한 간단한 사업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나 원전 안전성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게 쓸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관련 연구자들은 이 연구 결과에 대해 “3m가 넘는 높은 파도를 뚫고 운용되어야 하는 척박한 환경임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또한 이는 단순한 에너지 문제를 뛰어넘어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부분으로도 접근되어야 한다”고 향후 논의해야할 지점을 제시했다. 또한 “북대서양 풍력발전은 여름철에 연간 평균의 50%로 떨어지는 등 계절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럼에도 최소한 유럽 모든 국가들에 공급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군사용 레이더로 보안센서 개발… 에스원 연구원 마퀴스 후즈후 등재

    군사용 레이더로 보안센서 개발… 에스원 연구원 마퀴스 후즈후 등재

    “일상에서 흔히 보는 보안 감시장치의 센서에도 군사용 레이더 기술이 숨어 있습니다.”보안 솔루션 기업 에스원의 김현국(왼쪽)·백정우(오른쪽) 연구원이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활용, 침입 감지용 보안센서를 개발한 공로로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퀴스 후즈후’ 2018년판에 등재됐다. 9일 에스원에 따르면 자사 융합보안연구소 소속으로 무선통신 기술 전문가인 김 연구원 등은 군사용 초광대역(UWB) 감지기를 송수신 일체의 저전력형으로 바꿔 가격을 50분의1로 낮추고 일반 보안용으로 개조했다. 김 연구원은 “UWB 감지기는 스스로 발사한 무선신호가 다른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특성을 이용해 침입자를 감지하는 장치”라며 “공장, 주류창고 등 고위험 업종은 물론 은행, 경찰서, 박물관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장소나 발전소 등 국가 중요시설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기술은 2014년 개발된 소형 UWB 센서에 고스란히 응용됐다. 현재 관련 특허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미국과 유럽 대부분 국가에 등록돼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軍 ‘정전폭탄’ 기술 확보…유사시 北전력망 무력화

    軍 ‘정전폭탄’ 기술 확보…유사시 北전력망 무력화

    항공기 투하·포탄형 개발 가능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의 전력망을 단번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탄소섬유탄, 이른바 ‘정전폭탄’ 개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섬유탄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공격 조짐을 보이면 관련 시설을 탐지해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 전력 중 하나로 발전소 상공에서 터뜨려 전력망을 순식간에 끊는 무기체계다.군 소식통은 8일 “탄소섬유탄 개발 기술이 모두 확보됐다”면서 “언제든지 폭탄을 개발할 수 있는 상태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탄소섬유탄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했다. 국방부는 당초 내년도 국방예산에 탄소섬유탄 개발비 5억원을 반영했으나 기획재정부 심의 단계에서 전액 삭감됐다. 군은 킬체인 핵심전력인 탄소섬유탄 개발이 시급하다고 보고 삭감된 관련 예산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복원시키고자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다. 군은 항공기에서 투하하는 폭탄이나 자주포에서 발사되는 포탄 속에 넣어 터뜨리는 자탄(子彈) 형태로 탄소섬유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장치에 의해 탄소섬유탄을 발전소 상공 등에서 폭발시키면 니켈이 함유된 탄소섬유가 무수히 방출돼 송전선에 걸려 단락이 일어나 정전이 되는 원리다. 정전 효과는 최대 12시간 이상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섬유가 달라붙어 전력망에 갑자기 과부하가 걸리면서 각종 전기 장비가 고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코소보전쟁 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같은 원리의 폭탄을 사용해 유고슬라비아 전력의 70%를 차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유사시 북한의 대형 발전소 상공에서 탄소섬유탄을 터뜨리면 7000개 이상의 북한 지하 군사기지 상당수가 무력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서울 강서구, ‘제6회 친환경도시 대상 에코시티’ 자원순환 도시부분 대상 수상

    서울 강서구, ‘제6회 친환경도시 대상 에코시티’ 자원순환 도시부분 대상 수상

    서울 강서구는 지난 27일 공덕동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제6회 친환경도시 대상 에코시티’에서 자원순환 도시 부분 대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강서구는 “내년에 시행되는 자원순환기본법에 대비해 자원재활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구민과 힘을 합쳐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협치의 성과”라고 설명했다.친환경도시 대상 에코시티는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에서 주관한다. 지난 7월부터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리서치 등 사전 조사를 거쳐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환경연구위원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구는 그동안 가전제품, 폐건전지 등 각종 폐자원을 협업을 통해 처리, 자원 재활용을 활성화해 왔다. 지역 내 학교가 참여하는 교복 나눔 장터 지원, 서남권 최대 상설 재활용 장터인 까치나눔 장터 운영 등 주민과 함께 자원 재활용 실천운동도 펼쳐왔다. 마을기업인 녹색발전소와 힘을 합쳐 폐현수막 재활용 체계를 정립, 매년 60만장에 이르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하고 있다. 희망나무 목공소를 운영,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 수명을 다한 나무를 벤치 등 공원 시설물로 재탄생시켜 매년 2억원의 예산도 절감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구 특성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지역민들로 구성된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구민운동협의회’와 협치를 통해 싱그러운 녹색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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