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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김용균 49재 “비정규직 정규직화 결단해야”

    고 김용균 49재 “비정규직 정규직화 결단해야”

    “49재는 이승하고 작별하고 저승으로 가는 날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시신을 냉동고에 놔둬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나 비참하다.”지난해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다 숨진 김용균(당시 24세)씨의 49재를 맞아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6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설 전에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씨의 어머니인 김미숙씨는 무대에 올라 “제사상에 올린 딸기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들이 딸기를 좋아해 평소 한 접시 갖다 주면 포크로 찍어서 엄마 입에 먼저 넣어줬다”며 “이제는 그렇게 못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어 “엊그제 사고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 어느덧 49재가 됐다”며 “아직도 진상 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무엇하나 이룬 게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22일부터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인 박석운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촛불광장에서, 촛불 정부의 치하에서 이런 주제를 가지고 단식까지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설 전에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김용균 씨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죽음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나올 수 있도록, 다시는 자식을 잃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없도록 만들어달라고 태안을 등지고 이곳으로 왔다”며 “정부가 진실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의지가 있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즉각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책위는 오후 1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현관 앞에서 출발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범국민 추모제 문화제를 종료한 후에는 청와대 사랑채까지 다시 행진을 이어간다.앞서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는 지난 22일 “설 전에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며 김용균씨의 빈소를 충남 태안의료원에서 서울로 옮기고 광화문 광장 분향소에서 집단 단식에 나서며 정부를 압박했다. 고 김용균 대책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여야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발전 5사는 지난 23일 연료환경설비 분야의 통합 노사전문가협의체를 열고 정규직화 논의를 시작했다. 김씨가 속했던 한국발전기술지부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논의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발전 5사가 주도하는 통합협의체로는 시간만 걸리고 무늬만 정규직인 자회사 이야기가 또 나올 것”이라면서 “경상정비 분야는 정규직화 논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직접고용을 하겠다고 선언해야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고 김용균씨 49재…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유족들

    고 김용균씨 49재…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유족들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씨가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회전하는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사망한 지 49일째 되는 날인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인의 49재와 범국민 추모제가 열렸다. 현재 고인의 빈소는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하지만 유족들은 지금도 고인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고인이 사망한 이유를 유족들은 아직 듣지 못했다.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인의 49재와 여섯 번째 범국민 추모제에서 “제사상에 오른 딸기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들이 딸기를 너무 좋아했다”고 눈물을 쏟으면서 입을 열었다. 김미숙씨는 “아직도 (아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아들의) 시신을 냉동고에 놔두어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도 비참하다. 아직도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그리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무엇 하나 이룬 게 없는 실정”이라면서 “너무도 억울하고 분한 마음, 내가 죽는 날까지 자본가를 원망하고 이 나라를 원망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람 목숨은 모두 다 소중하다. 우리 모두 서로가 상생하고, 적어도 사람 생명만큼은 지킬 수 있도록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미숙씨는 전부터 태안과 서울, 그리고 청와대 앞과 국회, 광화문광장을 다니며 “더 이상 노동자들이 죽지 않게 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앞서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지난 22일 고인이 사망한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태안에 있던 고 김용균씨의 빈소를 서울로 옮겼다.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김용균씨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죽음의 컨베이어벨트에서 나올 수 있도록, 다시는 자식을 잃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없도록 만들어달라고 (김용균씨의 시신은) 태안을 등지고 이곳으로 왔다”면서 “정부가 진실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의지가 있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즉각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28년 만에 개정된 산안법은 유해·위험성이 매우 높은 작업에 대해 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원청(도급인)의 산업재해 예방 책임을 강화했다. 또 원청의 안전보건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 하지만 이 개정법의 적용을 받는 도급 금지 업무가 상당히 제한적이다. 고 김용균씨가 맡았던 컨베이어벨트 운전 및 낙탄 제거 업무와 같이 발전소 내 기계·설비 운전, 정비, 점검, 유지·보수·관리 등의 업무는 도급 금지 작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산안법이 통과됐지만 사용자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는 여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노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소속 발전비정규노조 조합원들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날 고인의 49재에 앞서 방진복과 안전모,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 김용균씨의 사진을 든 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 광화문 분향소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죽음의 컨베이어벨트를 멈춰라. 우리가 김용균이다” 등의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셰일가스 채굴하려 히로시마 원폭 기술 쓰겠다는 중국

    셰일가스 채굴하려 히로시마 원폭 기술 쓰겠다는 중국

    중국이 셰일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원자폭탄에 쓰이는 기폭장치 기술을 이용할 계획을 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자오퉁(西安交通)대 장융밍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0여 년의 연구 끝에 강력한 충격파를 이용한 채굴 공법을 개발했다. 이 채굴 공법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기폭장치에 쓰인 기술과 같은 원리다. 어뢰처럼 생긴 기폭장치를 지하로 내려보낸 뒤 강력한 전류를 발생시키면 플라스마 형태의 이 전류가 엄청난 충격파를 주위로 내보내 암반을 깨뜨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핵무기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이 연구팀은 실험실 연구를 마친 후 오는 3월이나 4월 쓰촨(四川) 지역에서 이를 실제로 적용할 계획이다. 화학물질이 섞인 물을 대량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존 수압파쇄공법과 달리 이 공법은 환경 측면에서도 더 나은 공법이라는 게 중국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중국은 31조 6000억㎥ 규모의 셰일가스를 보유해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한다. 미국과 호주가 보유한 셰일가스를 합친 양의 2배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이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60억㎥에 그쳤다. 셰일가스를 적극적으로 채굴해 수출까지 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 내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의 6%에 불과한 수치이다. 이처럼 중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저조한 것은 지하 수백m에 매장된 미국의 셰일가스와 달리 중국 셰일가스의 80%가 지하 3500m의 깊은 땅속에 있는 까닭에 기존의 수압파쇄공법으로는 채굴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셰일(Shale·혈암)은 지하에 넓고 얇게 형성된 진흙 퇴적암층으로 원유와 천연가스를 함유하고 있다. 수압파쇄 공법은 시추공을 뚫은 후 모래와 화학물질이 섞인 물을 고압으로 뿜어내 암반을 깨뜨려 가스 등을 퍼 올리는 공법을 말한다. 그런데 땅속 3500m에 있는 셰일가스에 이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압력의 물을 뿜어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기술로는 이를 감당할 펌프와 파이프를 만들 수 없다. 이 때문에 장융밍 교수팀은 10여 년의 연구 끝에 강력한 충격파를 이용한 채굴 공법을 개발한 것이다. 문제는 이 공법을 이용하다가는 자칫하면 큰 재난을 부를 수 있는 탓이다. 지하에서 강력한 충격파를 발생할 경우 인공 지진을 만들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연구팀이 새 공법을 시험할 쓰촨 지역은 2008년 8만 7000명의 사망자와 37만명의 부상자를 초래한 쓰촨 대지진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인근에는 중국 최대의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댐과 세계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 등이 있어 셰일가스 채굴 당시 발생할 충격파로 인한 인프라 시설 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대건설·현대제철 영업이익 감소…현대家 연쇄 실적 부진

    현대건설·현대제철 영업이익 감소…현대家 연쇄 실적 부진

    현대건설, 매출 0.9%↓ 영업이익 14.8%↓현대제철, 매출 8.4%↑ 영업이익 25.0%↓ 현대가(家)의 지난해 영업 실적이 잇따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건설은 25일 지난해 연결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6조 7309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7년 16조 8871억원 대비 0.9%, 영업이익은 9861억원 대비 14.8% 각각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현장 준공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잠재 손실을 선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5353억원으로 전년 말 3716억원 보다 44.1% 늘었다.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매립 공사,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등 해외사업과 세종 6-4 공동주택 개발사업, 대치쌍용 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등 국내 주택사업을 수주하는 등 총 19조 339억원의 공사를 따낸 결과다.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0.9%포인트 개선된 194.4%, 부채비율은 117.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 46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27억원으로 16.4% 감소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26.6% 증가한 24조 1000억원으로 잡았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와 국내 주택사업 매출 증가로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1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1조원 탈환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가스·복합화력·해양항만·송변전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고, 신시장·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통상임금 소송 패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이날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20조 7804억원, 영업이익 1조 2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고부가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등 핵심 제품 판매가 늘고 순천 냉연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이다. 그러나 일부 수요산업 시황 둔화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5.0% 줄었다. 앞서 현대제철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3761억원에서 121억원으로 정정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사업 확장에 필요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의 주요 부품인 금속분리판 생산 시설을 증설해 4월부터 수소차 6000대에 필요한 금속분리판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0년 1만 60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제철소의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t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면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세먼지 비상저감 기간, 백령도 농도 전국 최고치”

    “미세먼지 비상저감 기간, 백령도 농도 전국 최고치”

    지난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기간(13일~15일) 중 백령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고치를 기록해 ‘중국발’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말 중국 생태환경부가 “서울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는 발언으로 공분을 사기도 했다., 25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백령도 측정소의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97㎛/㎥로 전국 17개 시도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날 초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가장 높았던 경기도는 85㎛/㎥, 서울은 83㎛/㎥였고, 제주도는 36㎛/㎥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다음날인 14일 백령도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20㎛/㎥까지 치솟았는데, 이날 이곳보다 미세먼지가 심했던 곳은 경기도(130㎛/㎥), 서울(129㎛/㎥), 충북(123㎛/㎥) 정도였다. 지난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일인 11월 7일 백령도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9㎛/㎥에 불과해 이때는 국내 요인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실은 이번달 13~15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오염은 발생원과 이동경로가 중국임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즉 백령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경보 기준을 초과하면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화력발전소 등 다량 배출업소의 가동시간 단축 등 비상저감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신 의원은 “특정 사례를 일반화해 서울의 미세먼지가 모두 국내에서 배출된 것이라는 중국의 주장은 우리 환경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풍력발전소, 생태계 먹이사슬 변화 확인…도마뱀 서식밀도 3배

    풍력발전소, 생태계 먹이사슬 변화 확인…도마뱀 서식밀도 3배

    맹금류 감소로 ‘천적 스트레스’ 적어…먹이경쟁 치열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는 풍력발전소가 있는 곳의 먹이 사슬이 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의 풍력발전소 주변은 도마뱀 서식밀도가 다른 곳에 비해 3배 높다는 조사결과가 24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실렸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인도 연구팀은 풍력발전소 주변에는 맹금류가 줄어든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풍력발전소가 먹이 사슬의 정점에 자리잡은 것 처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세계의 풍력발전 출력 규모는 5억㎾가 넘으며 인도는 세계 4위 풍력발전 국가다. 태양광 발전과 함께 재생에너지의 주요 전원으로 꼽히지만 새의 진로를 방해해 발전소가 들어선 지역의 새나 박쥐 등이 크게 줄어드는 등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도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풍력발전이 생태계에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풍력발전소가 늘어서 있는 지역과 다른 장소의 서식 동물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발전소 부근 도매뱀의 서식밀도는 다른 지역의 약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마뱀을 잡아 먹는 맹금류 등은 4분의 1에 불과했다. 도마뱀을 조사해 보니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이 다른 지역 도마뱀에 비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포식자를 만난 경험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발전소 단지가 도마뱀에게 반드시 좋은 곳이라고만 할 수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체수가 너무 늘어 먹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야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가 이날 전했다.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이콜로지 & 에볼루션’에 실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충남 당진시 당진화력 1~4호기 수명연장 반대

    충남 당진시는 24일 당진화력발전소 1∼4호기의 수명연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준공 30년이 되는 2029∼31년 수명을 다하는 1∼4호기의 수명연장은 정부의 탈석탄·탈원전 정책과 30년에서 25년으로 수명을 단축하려는 충남도 정책과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시는 ‘에너지전환 특별시 당진’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탈석탄 정책을 펴고 있다. 당진시와 시민들은 최근 한국동서발전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나온 ‘1조 5068억원을 투입해 1∼4호기의 성능을 개선하면 수명이 10년 늘고, 비용편익분석(B/C)도 1.13으로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를 내놓자 반발하고 나섰다. 당진송전선로발전소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화력발전소 수명연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는 당진화력 1∼4호기 수명연장 반대운동과 함께 지방정부협의회와 연대해 당진화력 1~4호기 조기폐쇄 및 액화천연가스(LNG) 대체연료 반영에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노후 화력발전소 환경설비 강화는 찬성하지만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故김용균씨 빈소 찾은 李총리 “재발 방지·진상규명 논의”

    故김용균씨 빈소 찾은 李총리 “재발 방지·진상규명 논의”

    이낙연 국무총리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를 홀로 점검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당시 24세)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총리는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정승일 산업통산자원부 차관 등과 함께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용균씨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린 뒤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총리 등은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10여명과 2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이 총리에게 “아들이 비정규직이라 혼자 안전장치도 없이 일하다 처참하게 죽었다”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고, 비정규직도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석운 대책위 공동대표는 “핵심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현장 안전시설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제는 사고 처리·진상 규명·재발 방지에 아쉬움이 남지 않게 하는 것, 노동 현장의 안전 확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세 가닥 정도로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이 문제들을 검토 중이고, 대책위와의 대화도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태안 외에 다른 곳도 (현장 안전문제를) 점검할 것”이라며 “동시에 진상 규명을 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입장 자료를 통해 “이 총리가 핵심 내용인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만 답변했다”며 “상시지속 업무이자 생명안전 업무를 하는 발전소 비정규 노동자들은 당연히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 운영허가 탈원전 때문에 늦어지는 것 아냐”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 운영허가에 대해 “탈원전이나 외부압력 때문에 늦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엄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원안위는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신고리 4호기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원안위는 다음달 1일 열리는 원안위 전체회의에 관련 내용을 심의·의결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신고리 4호기는 2017년 8월 완공됐지만 원안위의 운영허가를 여태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 따라 원안위가 눈치를 보며 운영허가를 내주는 것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엄 위원장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경주·포항 지진이 있어 지진안전성을 보강하는데 시간이 걸린 부분이 있다”며 “현재 전문위원회 검토가 끝났고 사전보고 안건으로 진행되던 것이 차기 전체회의(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심의절차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엄 위원장은 월성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포화 문제에 대해서는 임시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 여부 심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엄 위원장은 “맥스터 추가 건설 심사요청이 들어와서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질의응답(Q&A)에 대한 한수원 측의 답변이 오지 않아 그 부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월성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예상포화시점은 2021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날 원안위가 발표한 업무계획에 따르면 앞으로는 대규모 원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자력사업자는 무제한으로 배상책임을 지고 의무보험 가입금액도 현재 약 5000억 원에서 약 1조원으로 상향된다. 원안위는 원자력시설 주변 지역주민 대상으로 건강영향평가 실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방사선작업종사자에 대한 건강영향평가도 오는 2020년까지 2만명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전체 원전에 대한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부식 및 콘크리트 공극 점검도 올해 안에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또 ‘라돈침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모나자이트 등 방사성 원료물질을 넣은 제품에 대해 전 주기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음이온 효과’를 위한 목적으로는 방사성물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방사선 안전 부적합 제품에 대한 폐기방안도 마련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도네시아 발전소 한국인 직원 타살 가능성…부검 진행

    인도네시아 발전소 한국인 직원 타살 가능성…부검 진행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섬의 한 주택에서 한국 국적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트리뷴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남 칼리만탄주 타발롱군 무룽 푸닥 지역의 한 주택에서 한국인 A(5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전력기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소속 발전소 파견 직원이었던 A씨는 욕실에서 전선에 목이 매달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A씨의 복부 등에서 수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을 발견했다. 또 침대 위에 피 묻은 흉기 두 점이 방치돼 있었던 점을 들어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남칼리만탄 주의 주도인 반자르마이신으로 옮겨 부검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에서 온 유가족과 함께 부검결과를 확인한 뒤 진상을 밝힐 수 있도록 최대한 조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설 전에 용균씨 장례 치르게 해달라”

    “설 전에 용균씨 장례 치르게 해달라”

    지난해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를 홀로 점검하다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당시 24세)씨의 빈소가 태안에서 서울로 옮겨졌다.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대표자 6명은 “설 전에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며 광화문광장 분향소에서 집단 단식에 나섰다.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는 22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용균씨의 시신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빈소를 차렸다”고 밝혔다. 용균씨의 어머니인 김미숙씨는 “대통령께서 직접 해결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들 용균이를 끌어안고 눈물을 삼키며 여기로 왔다”며 “왜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려고 하는지, 대책위가 단식까지 나서는지 이유를 심사숙고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석탄발전소의 중대재해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한 ‘특별산업안전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의 위원장과 위원을 이낙연 국무총리가 위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용균씨의 유족과 대책위는 핵심 요구인 재발 방지 대책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해결에 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유족과 대책위는 결국 44일간 용균씨의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서울로 빈소를 옮기게 됐다. 용균씨의 부모는 태안의료원에서 아들의 시신이 옮겨지는 모습을 보며 오열했다. 대책위는 서울로 향하는 과정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남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 기자회견에서는 “김용균과 동료를 죽음으로 내몬 한국서부발전을 용서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러 청와대가 있는 서울로 간다”고 밝혔다. 이후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 기자회견에서는 “연료환경설비운전과 경상정비 비정규직 노동자 6000여명은 정규직 전환자가 제로”라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 5사는 연료환경설비운전 등이 국민 생명 안전과 직결되는 상시지속 업무임에도 정규직 업무가 아니라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우롱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책위는 용균씨의 49재가 되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6차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日 방사성 오염수 111만t 태평양 무단 방류 움직임

    日 방사성 오염수 111만t 태평양 무단 방류 움직임

    최대 2만배 오염돼 제거 땐 1800억 달러 한국 영향 우려…그린피스 “최악 막아야”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2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 다이치 원자력 발전소에서 보관 중인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11만t을 태평양에 무단 방류하려 한다고 고발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전 세계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그린피스는 다이치 원전 실태를 1년간 조사해 이날 전 세계에 발표한 ‘도쿄전력의 방사성 오염수 위기’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다이치 원전 1~4호기에서 방출되는 방사성 오염수는 매주 2000~4000t이다. 지금까지 모인 오염수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용적과 맞먹는 111만t에 달한다. 오염수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자 일본 정부가 마련한 태스크포스(TF)팀인 ‘삼중수소수 TF’는 지층 주입과 해양 방출, 수증기 방출, 수소 방출, 지하 매설 등 다섯 가지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묘안이 없어 해양 방출을 권고했다. 일본 원자력감독기구(NRA)도 이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세계적인 비난에도 불구하고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는 이유는 처리 비용 때문이다. 일본 원자력업체들이 제안한 방사성 물질 제거 기술은 최소 20억 달러(약 2조 2600억원)에서 많게는 1800억 달러(약 203조 5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버리면 3000만 달러(약 340억원) 정도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로 나오면 후쿠시마 주변뿐 아니라 태평양 전체가 방사능 피해를 입는다. 도쿄전력 발표에 따르면 방사성 오염수가 담긴 일부 저수조에서는 오염 수준이 안전 기준의 2만배에 이른다. 보고서를 작성한 숀 버니 수석 원전전문가는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최악의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가 방사성 오염수를 배출하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장정욱 마쓰야마대 경제학부 교수는 “바다에 버려진 오염수가 돌고 돌아 한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일본은 이를 놓고 ‘한국의 원전 탓’이라고 우길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막으려면 2021년 용량 한계점에 이르는 오염수 저장탱크 공간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 방사성 오염수 111만t 태평양에 무단방류 움직임

    日, 방사성 오염수 111만t 태평양에 무단방류 움직임

    최대 2만배 오염돼 제거 땐 1800억 달러 한국 영향 우려…그린피스 “최악 막아야”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2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 다이치 원자력 발전소에서 보관 중인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11만t을 태평양에 무단 방류하려 한다고 고발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전 세계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그린피스는 다이치 원전 실태를 1년간 조사해 이날 전 세계에 발표한 ‘도쿄전력의 방사성 오염수 위기’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다이치 원전 1~4호기에서 방출되는 방사성 오염수는 매주 2000~4000t이다. 지금까지 모인 오염수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용적과 맞먹는 111만t에 달한다. 오염수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자 일본 정부가 마련한 태스크포스(TF)팀인 ‘삼중수소수 TF’는 지층 주입과 해양 방출, 수증기 방출, 수소 방출, 지하 매설 등 다섯 가지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묘안이 없어 해양 방출을 권고했다. 일본 원자력감독기구(NRA)도 이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세계적인 비난에도 불구하고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는 이유는 처리 비용 때문이다. 일본 원자력업체들이 제안한 방사성 물질 제거 기술은 최소 20억 달러(약 2조 2600억원)에서 많게는 1800억 달러(약 203조 5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버리면 3000만 달러(약 340억원) 정도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로 나오면 후쿠시마 주변뿐 아니라 태평양 전체가 방사능 피해를 입는다. 도쿄전력 발표에 따르면 방사성 오염수가 담긴 일부 저수조에서는 오염 수준이 안전 기준의 2만배에 이른다. 보고서를 작성한 숀 버니 수석 원전전문가는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최악의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가 방사성 오염수를 배출하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장정욱 마쓰야마대 경제학부 교수는 “바다에 버려진 오염수가 돌고 돌아 한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일본은 이를 놓고 ‘한국의 원전 탓’이라고 우길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막으려면 2021년 용량 한계점에 이르는 오염수 저장탱크 공간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용균씨 빈소 서울로 옮겨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져 충남 태안의료원에 차려졌던 비정규직 근로자 김용균(당시 24)씨의 빈소가 서울로 옮겨갔다.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22일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러 청와대가 있는 서울로 간다”며 “대통령은 김용균의 사회적 타살 원인과 죽음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용균과 동료를 죽음으로 내몬 한국서부발전을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의 아버지 김해기씨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44일째 아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조속히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대책위는 “마음을 모아준 태안군민에게 감사 드린다”며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정규직 전환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마친 시민대책위는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 후 서울로 장례식장을 옮긴 뒤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한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문 대통령 “미세먼지,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처”

    문 대통령 “미세먼지,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처”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미세먼지 문제를 혹한이나 폭염처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들어 미세먼지와 관련한 언급을 자주 했지만,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8일 환경부 업무보고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만큼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서 해결한다는 의지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유례없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고, 그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손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며 “미세먼지 해결은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채택한 국정과제이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정부로, 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시도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경유차 감축 및 친환경차 확대 로드맵,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확대, 노후 건설기계의 고도화, 가정용 노후 보일러의 친환경 보일러 교체 등 추가적인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어린이와 노약자 이용시설의 미세먼지 저감 방안도 동시에 강구돼야 한다”며 “인공강우, 고압분사, 물청소, 공기필터 정화, 집진기 설치 등 새로운 방안들도 연구개발해 경험을 축적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중국발 미세먼지에 국민들 우려가 크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중국도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서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공동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5일 출범하는 민관 공동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가 실효성있는 범정부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국민 소통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대구산업단지 랜드마크로 기대감 높이는 ‘디센터 1976’

    서대구산업단지 랜드마크로 기대감 높이는 ‘디센터 1976’

    대구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과거 대구지역 경제발전의 중심축이었던 서대구산업단지를 새롭게 변화시키기로 한 가운데, 서대구산업단지 내 동남주물공업 이전 부지에 대구경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지식산업센터 ‘디센터(D-center) 1976’가 조성된다. 디센터 1976은 대구시를 의미하는 ‘D’와 중심 및 지식산업센터를 의미하는 ‘center’, ‘1976년’ 1차 지구 입주를 시작한 서대구산업단지의 의미를 담은 네이밍처럼, 서대구 공단의 제2 전성기를 이끌고 대구 산업의 중심이자 랜드마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대구시 서구 중리동 1166-1 일원 부지에 1만 2156㎡로 조성되는 디센터 1976은 지하 2층~지상 11층으로, 제조형과 오피스형, 기숙사, 상가 등이 어우러진 복합지식산업센터다. 특히 지식기반산업, 첨단사업, 정보통신산업 등 다양한 업종의 입주가 가능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는 지식산업센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디센터1976의 지상 9층에는 IT형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대규모 옥상정원 등이 들어선다. 또한 지상 10~11층은 복층형, 테라스형 두 가지 형식의 기숙사로 구성되며, 기숙사에는 시스템에어컨과 세탁기, 쿡탑 등의 기본 옵션은 물론 스타일러가 무상으로 공급되어 쾌적한 생활을 지원한다. 그 외 420대의 넓은 주차공간(법정 대비 216.26%)과 호실 앞 주차 가능 시스템, 기숙사 및 고층 이용자들을 위한 옥상 주차장 등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고, 복층형과 테라스형 기숙사와 개별 테라스 제공, 풀옵션 빌트인 시스템 등으로 입주민들의 편리성도 높였다. 이밖에 9층까지 2.5t 차량 진입이 가능하도록 한 직선형 Drive–in 시스템으로 작업 차량의 접근성을 높이고, 별도의 물류하역도크 및 4.5t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통한 door-to-door 시스템, 최고 높이 7m의 높은 층고와 더불어 호텔식 로비와 공용 회의실, 옥상 정원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춰 최적의 업무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디센터 1976 조성 소식에 기대감이 모아지는 또 다른 이유는 우수한 입지조건에서 비롯된다. 45미터의 8차선 도로, 서대구IC와 인접해 있으며, 2021년 개통되는 KTX 서대구역, 2024년까지 국비 1,706억 원이 투입돼 조성되는 서대구산업단지 재생사업, 2021년 완성되는 서대구 미래 비즈니스 발전소와 근거리에 위치해 다양한 수요와 유동인구를 아우를 수 있다. 시공사로 선정된 에이스건설은 국내 지식산업센터 분야 최강자로 지난 20여 년간 서울 구로, 가산 등지에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며 구로공단 재생에 기여하는 등 수도권에만 45건 이상의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한 바 있다. 디센터 1976은 이달 중 착공하여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다음 달 분양을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성 3호기 자동 정지 “냉각재펌프 브레이크서 불꽃”

    월성 3호기 자동 정지 “냉각재펌프 브레이크서 불꽃”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전날 월성원전 3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 원자로 냉각재펌프 4대 중 1대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멈추면서 원자로가 자동 정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후 월성원자력본부는 다른 냉각재펌프를 수동으로 정지하는 과정에서 1대의 펌프 전동기 상부에서 연기와 간헐적 불꽃이 발생해 119에 신고한 뒤 자체적으로 소화기 5대를 사용해 불을 껐다. 본부는 연기와 불꽃이 발생한 곳은 감속용 브레이크 패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자로는 정지한 상황에서 안정상태를 유지했다. 월성본부 관계자는 “원자로 냉각재 펌프 정지와 연기발생 원인을 정확히 조사한 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월성원전 3호기는 지난해 6월 11일 16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뒤 9월 5일 발전을 재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해 상세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현재 발전소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석탄발전 줄이고 ‘환경급전’ 시행… 미세먼지 줄인다

    석탄발전 줄이고 ‘환경급전’ 시행… 미세먼지 줄인다

    화력발전 출력 80%로 제한 조건 추가 기존 석탄발전기, LNG로 전환 추진 환경비용 추가 석탄·LNG 가격차 줄여 정부·업계 전기요금 추가 인상 인식 차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고, 발전소 가동 순서를 정할 때 환경개선 비용을 반영하는 ‘환경급전’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를 통해 석탄보다 미세먼지를 덜 배출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먼저 돌린다는 복안이지만, 전기요금이 그만큼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올해 수립 예정인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런 내용의 미세먼지 추가 감축 방안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미세먼지가 많은 날 화력발전소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 발령 조건을 추가한다. 현재는 당일 ‘매우 나쁨’(75㎍/㎥ 초과) 수준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고 다음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50㎍/㎥ 초과)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만 출력을 제한한다. 앞으로는 당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넘고, 이튿날도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상한 제약이 발령된다. 현재 35기인 대상 발전기를 49기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충남과 수도권 등의 대규모 석탄발전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자들을 설득해 석탄발전기를 LNG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환경급전도 도입한다. 지금은 경제성을 고려해 전기 생산단가가 낮은 원자력과 석탄을 먼저 가동한다. 그래도 전력이 부족하면 LNG와 유류 발전기를 가동하는 식이다. 앞으로는 생산단가에 반영되지 않은 온실가스 배출권, 약품 처리, 석탄폐기물 등 환경비용을 추가해 석탄과 LNG의 가격 격차를 줄인다. 오는 4월부터 발전연료 세제 개편이 시행되면 유연탄의 개별소비세가 ㎏당 36원에서 46원으로, LNG가 91.4원에서 23원으로 뒤집힌다. 시행 중인 미세먼지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 4기 가동을 중지하고, 저유황탄 사용을 늘려 발전 5개사 연료의 평균 황함유량을 0.54%에서 0.4%로 낮춘다. 또한 2030년까지 석탄 발전 35기에 11조 5000억원을 투자해 환경설비를 보강하기로 했다. 석탄 발전을 줄이고 LNG 발전을 늘리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당초 8차 전력수급계획에서 2030년까지 전기요금이 10.9%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석탄 발전을 추가로 LNG로 전환하면 9차 전력수급계획에서 조금 더 전기요금 상승 요인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석탄이 LNG로 얼마나 전환될지 먼저 판단해야 전기요금 상승 요인을 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다만 2024년까지 5기 원전이 추가 가동되므로 실제 전기요금이 오르는 시점은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업계는 정부가 원전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미세먼지는 저기압이고 흐릴 때 오는데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커버할 수가 없다”면서 “미세먼지가 4년 뒤에 없어지는 것이 아닌데 원전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LNG 발전을 계속 늘릴 수밖에 없어 전기요금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월성원전 3호기 정지 “원인파악 중”…냉각재펌프 정지 영향인 듯

    월성원전 3호기 정지 “원인파악 중”…냉각재펌프 정지 영향인 듯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21일 오전 9시쯤 월성원전 3호기 원자로가 정지했다고 밝혔다. 월성원전 3호기는 지난해 6월 11일 16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가 9월 5일 발전을 재개한 바 있다. 월성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원자로 정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해 구체적인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이번 사건은 원자로 냉각재펌프 4대 중 1대가 정지하며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발전소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수현 “집값, 서민에겐 너무 높아… 안정정책 계속”

    김수현 “집값, 서민에겐 너무 높아… 안정정책 계속”

    상승세는 꺾여… 지금의 안정, 기대엔 미흡 공시가격 현실화, 건보·연금 영향 최소화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20일 “(부동산과 관련) 조금이라도 불안한 현상이 있다면 정부는 지체 없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춘추관에서 지난해 11월 취임후 두 번째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상승세가 꺾였다는 게 대체적 평가인데 향후 목표가 유지인가, 추가 하락인가’라는 질문에 “저희도 그렇게 (상승세가 꺾였다고) 본다”며 “지금의 안정(수준)은 최종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아니며, 서민에게 여전히 집값이 소득보다 너무 높다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주거복지를 포함해서 집값 안정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이 기초연금·건강보험 등에 연계돼 은퇴생활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세금폭탄’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최소한 집값이 오른 만큼 반영돼야 한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라 건강보험료·기초연금 등 다른 영역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고, 서민이 영향을 최소한으로 받도록 조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독주택 인상분도 집값 상승분 이상은 안 되도록 하고 있다”며 “다만 초고가주택은 아파트보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어서 형평성 문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밝힌 ‘혁신적 포용국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는 지속가능하고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균형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3축 전략이 성공한 모습이 혁신적 포용국가이기에 정책 전환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3대 기조의 틀이 대통령의 마음과 머릿속에서 한 번도 지워진 적은 없다”며 “(최근 경제 행보는) 경제 하방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국민께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며, 당분간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문제 대책에 대해서는 “국민이 고통받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검증되고 할 수 있는 것에만 머물지 말라는 질책”이라며 “전력 수요가 낮은 3∼6월에 노후 화력발전소가 셧다운(가동중단)되는데, 전력 수급을 면밀히 봐서 겨울철에 적극적으로 제한적 셧다운을 하는 것도 검토해 보라는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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