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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시장 섣부른 규제 완화는 위험… 전기료 결정체계 다양화해야

    전력시장 섣부른 규제 완화는 위험… 전기료 결정체계 다양화해야

    미국 ‘텍사스의 정전사태’가 전력체계 구축 방향의 화두가 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반대하는 쪽은 혹한에 따른 풍력발전 중단이 정전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강조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장하는 측은 풍력뿐 아니라 전통적인 화력발전 역시 상당 부분 중단됐다고 강조한다. 텍사스 정전사태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으로 인한 위험성, 안정적인 송전망 운영을 위한 전력시장체계 등의 논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체제로의 전환에서 풍력과 태양광에 의존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은 정치적 대립으로 확대되고 있다.●송전망도 미국 다른 지역과 연결 안 돼 큰 피해 텍사스는 거대한 면적과 풍부한 자원으로 한국과 전혀 다른 환경이지만, 전력망 운영에선 한국처럼 섬과 같다는 점에서 텍사스 정전사태는 반면교사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5일 전남 신안을 중심으로 약 48조 5000억원을 투자하는 발전용량 기준 8.2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발표한 상황이다. 30년 만의 ‘겨울폭풍’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미국은 전례 없는 추위와 폭설을 경험했다. 뜨거운 태양과 높은 기온으로 선벨트라고 불리는 미국 남부 지역의 기온이 알래스카주보다 더 추운 영하 20도 이하로 낮아졌다. 이러한 기상이변은 기후변화로 북극의 찬 기운을 막아 주던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찬 공기가 평소에 비해 훨씬 더 남쪽으로 내려온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시적인 이변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현상이다.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으로 인한 전력수요의 폭증과 발전설비의 고장 및 운영 중단은 텍사스주에 대규모 정전사태를 가져왔다. 텍사스의 전력생산에서 천연가스를 이용한 가스화력발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풍력 역시 연평균 25%의 높은 비중을 나타낸다. 텍사스의 풍력 발전량을 국가 단위로 환산해 비교하면 전 세계 6위 규모이다. 풍력의 특성상 시기에 따라 발전량 차이가 크지만 2020년 5월의 경우 풍력은 텍사스주 전체 시간당 전력수요의 59%를 충족시키기도 했다. 저렴하면서도 풍부한 천연가스와 풍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텍사스의 전력망은 이상적이며 안정적인 것으로 간주돼 왔다. 실제로 미국 내 전력망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북미전력신뢰성위원회(NERC)는 2020년 11월 보고서에서 극단적 기상악화 등이 발생할 경우 텍사스의 전력수요는 최대 67.2GW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능력은 82.3GW이므로 일부 발전소의 고장 및 정비 등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혹한과 폭설에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전력수요는 예상치를 넘긴 70GW 규모에 이르렀다. 수요폭증 상황에서 혹한 탓에 풍력발전기와 가스배관망이 얼어 가동하지 못하면서 몇 시간 만에 전체 발전기의 40%가 가동을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텍사스주의 전력망을 관리하는 전력신뢰성위원회(ERCOT)는 순환정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500만 이상의 가정과 사업체 등은 4일 동안 혹한과 정전에 시달렸다. 평소 ㎿h당 25달러 수준이던 전기 도매요금도 9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해 변동요금제를 선택했던 가구들은 최대 수백만원에 이르는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게 됐으니, 텍사스 겨울폭풍의 여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정전 초기에는 풍력발전기의 동결로 인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재생에너지의 취약성을 중심으로 논란이 진행됐다. 하지만 이후 가스화력발전,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 등도 혹한에 따른 영향으로 발전을 중단하거나 발전량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력시스템 전반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발전기가 고장 나거나 전력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경우 일반적으로 예비로 지정해 놓았던 발전기가 투입되거나 다른 지역의 전력을 공급받아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텍사스는 예비발전기 확보가 의무사항이 아니었으며, 송전망 역시 미국 내 다른 지역과 연결돼 있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다. ●2011년·2014년에도 전력대란… 시스템 불변 텍사스는 2011년에도 한파로 전력부족 사태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이와 같은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예비발전기 지정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지만 ERCOT는 이를 의무화하지 않았다. 2014년에도 텍사스는 한파와 발전기 고장 등으로 도매가격이 상한선이던 ㎿h당 5000달러까지 급등했다. 주기적으로 많은 피해와 문제를 겪었음에도 왜 텍사스의 전력체계는 변화하지 않았을까? 한국전력이라는 단일 송·배전 운영회사, 과거 한전 산하에 있던 발전설비를 분할한 6개의 발전 자회사 및 소수의 민간발전, 그리고 표준화된 전력요금체계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이러한 미국의 풍경이 매우 낯설다. 이런 미국을 이해하려면 지난 30년간 진행된 전력시장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가 송전 및 배전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소비자는 사용한 만큼의 요금을 납부하는 체계는 1882년 에디슨 조명회사가 뉴욕의 펄스트리트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맨해튼 59가구에 자체적으로 가설한 전선으로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발전·송전·배전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수직적 통합구조는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100년 이상 비슷한 형태로 유지돼 왔다. 미국에서 이러한 구조의 수직통합형 민간전력회사(IOU)들은 주 정부의 규제를 받는 대신 지역별로 독점권을 가지고 정해진 요율에 따라 요금을 징수했다. 전력요금은 전체 비용을 기준으로 사업자에게 적정수익률을 보전할 수 있는 수준에서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아 결정됐다. 이 구조는 현재 우리나라와 동일하다. 그러나 1990년대 전력 부문에서도 시장경쟁을 촉진한다면 전체적인 요금이 낮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대두됐다. 전력 도매시장에서의 경쟁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 정책법(EPACT)이 1992년 통과되면서 미국의 전력시장은 큰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발전 부문에 대한 경쟁을 확대하려면 송전망에 대한 접근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법률로 송전망을 개방하도록 했으며 기존 전력회사의 송전기능을 의무적으로 분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 전력망을 운영하는 독립적인 계통운영자(ISO)와 광역송전기구(RTO)가 설립됐다. RTO와 ISO는 송전망을 보유하지는 않지만 송전망을 관리하면서 송전 및 예비력 확보, 품질유지 서비스, 계통관리 등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미국의 전력망은 10개의 시장으로 크게 구분되며 텍사스의 경우 전기신뢰위원회(ERCOT)가 설립돼 전력망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1996년 FERC가 경쟁촉진조치로 ‘명령 888’(Order 888)을 발표하면서 각 주의 전력시장이 주정부의 규제를 받는 수직통합형 전력회사 중심의 전통적 규제모델과 시장기반의 중앙집중형 모델로 점차 분화됐다. 시장기반 모델은 가장 낮은 가격으로 생산되는 전기부터 우선적으로 판매되는 구조로서 발전사업자들이 최대의 효율을 추구해 가격을 낮추면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텍사스주는 1999년 당시 주지사였던 조지 W 부시가 시장경쟁에 기반한 새로운 전력시장 체계가 주민에게 더 많은 선택권, 더 낮은 요금을 제공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범위의 규제완화 정책을 도입했다. 이후 텍사스의 전력 부문은 200여개 업체가 경쟁하는 체제로 전환됐으며 2002년부터 소비자들은 소매전기 공급업체(REP) 간 가격 및 조건 비교를 통해 사용량 등을 고려해 이동통신 요금과 같이 다양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텍사스주의 저렴하고 풍부한 가스 및 풍력의 존재, 그리고 업체 간 경쟁에 따라 2021년 3월 현재 텍사스의 평균 전기요금은 ㎾h당 8.91센트로 미국 평균보다 22% 낮다. 가격 측면에서 본다면 텍사스의 전력거래시스템은 규제완화의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저렴한 요금은 반대로 전체 전력시장의 불안정을 가져왔다. 미래의 기대수익을 기반으로 사업자들이 발전시설에 대한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시스템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환경규제 강화와 낮은 전력요금 등이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발전원가 비중이 높아진 석탄 및 원자력 발전 등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점차 축소돼 갔다. 상시 가동되면서 기저부하를 담당하는 석탄과 원자력의 비중 감소에 따라 2013년 NERC는 2022년에 이르면 텍사스의 전력예비율이 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증가하면 소규모 민간발전사들이 발전량을 고의로 줄여 전력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고액으로 전력거래 시장에 입찰해 수익을 추구하는 등 시장교란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재생 발전 확대로 기존 전력시스템 변화 요구 텍사스의 전력시장은 규제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 및 가격하락과 더불어 시스템의 취약성이 확대되는 현상이 동시에 발생했고 이런 불균형이 예상치 못한 혹한과 폭설로 드러나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예비발전기의 지정을 포함한 전체 전력망의 유지와 안정을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텍사스의 정전사태를 계기로 최근 전력시장에 대한 섣부른 규제 완화나 다양화 등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한다. 하지만 재생에너지의 확대로 대표되는 변동성 에너지원의 확대는 소수의 대규모 발전설비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전력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전남, 제주 등 지역 내 수요에 비해 재생에너지 공급이 많은 지역은 수급불균형으로 전력계통의 불안정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시설의 확대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행 전력시장은 변동성이 강한 재생에너지원의 확대, 다양한 사업자의 시장참여를 제한해 시장운영의 자율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약점이 많다. 분산에너지원의 확대는 현재와 같은 단순한 일방적 전력공급 차원을 넘어 전력거래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상호 정보교환을 수행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가격시스템을 이용한 효과적인 자원배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결정 시스템의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대규모 해상풍력 시설에 대한 투자는 그것이 최대한 잘 가동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 때 더 큰 의미가 있다. 텍사스의 대규모 정전사태는 전체적인 전력시스템 변화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한국 정부에도 과제를 주고 있다.
  • 집콕에 폭주하는 쓰레기로 시름시름…한숨 돌린 인천

    집콕에 폭주하는 쓰레기로 시름시름…한숨 돌린 인천

    2025년 준공 목표… 40년간 사용 예상年 50억 지원·제2영흥대교 건설 약속주민대책위·안산시·시흥시 반대 여전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를 새로운 폐기물 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의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시청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영흥도를 친환경 특별섬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에코랜드는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영흥면 외리 248의1 사유지 24만㎡에 조성한다. 소각장에서 태운 소각재와 불에 타지 않는 폐기물만 지하 30∼40m 깊이에 묻는다. 현재 운영 중인 서구 수도권매립지는 서울·인천·경기 쓰레기를 함께 매립하지만, 에코랜드는 인천에서 발생한 쓰레기만 처리한다. 하루 평균 매립량은 161㎥가 될 전망이며 40년간 쓸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영흥도를 후보지로 발표한 뒤 옹진군 선갑도까지 포함해 입지를 검토했다. 선갑도는 환경보존 가치가 커 법적 절차가 어렵고 해상 운송에 따른 운영비와 조성비용이 막대해 제외됐다. 시는 매립지 조성에 반대하는 영흥도 주민들의 성난 민심을 고려해 혜택을 더욱 보강했다. 우선 지난해 11월 발표 때 없었던 제2영흥대교 건설을 약속했다. 안산 대부도 구봉도에서 영흥도 십리포를 잇는 약 6㎞ 길이의 2차선 교량으로 사업비가 2400억원에 이른다. 인천에서 영흥도까지 차량 이동시간이 1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 분진 피해를 막기 위한 야적장 돔 설치와 LNG 연료 전환,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도 추진한다. 매년 50억원의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주민 편익 시설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영흥도 주민대책위는 “용역 결과에 담긴 후보지 5곳을 모두 밝히지 않아 신뢰할 수 없다”며 반대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 도심에서 영흥도를 갈 때 거치는 경기 안산시와 시흥시의 반대도 여전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원전 폭발’ 日후쿠시마 제염 구역 아직 대부분 방사성 오염”

    “‘원전 폭발’ 日후쿠시마 제염 구역 아직 대부분 방사성 오염”

    “日정부 자료, 제염 완료 면적 15% 불과…후쿠시마현 상당 부분 제염 불가 산림지대”“연간 피폭 한도, 목표치 훨씬 상회 측정”‘오염수 해양 방출 가닥’ 日정부 언론 설명회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해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쏟아져 나왔던 일본 후쿠시마 내 제염특별구역(SDA) 대부분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방사성 세슘으로 오염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4일 발표한 ‘2011-2021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제염을 책임지는 제염특별구역 대부분이 방사성 세슘으로 여전히 오염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대적인 제염 작업에도 불구하고, 정부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제염특별구역 중 작업이 완료된 면적은 15%에 불과하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후쿠시마현의 상당 부분이 제염이 불가능한 산림지대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의 장기 제염목표는 0.23μSv/h(마이크로시버트)로 이는 일반인에게 권고되는 연간 피폭 한도라면서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그린피스 조사에선 이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가 계속 측정됐다”고 지적했다.日정부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언제까지 미룰 수 없다, 탱크 한계” 전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탱크에 저장 중인 오염수(처리수) 방출에 대해 “언제까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자원에너지청 관계자는 지난 3일 주한일본대사관이 동일본대지진 10년을 맞아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개최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러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자원에너지청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여유가 없어진다는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탱크와 부지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루지 못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삼중수소를 제외한 62핵종을 제거한 이 물을 일본은 ‘처리수’라고 부르는데 지난해 12월 기준 124만t이 탱크에 저장됐다. 원자로 건물에 빗물이나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매일 약 140㎥의 오염수가 발생하지만, 부지 내 탱크를 더 지을 공간이 부족해 바다나 대기로 방출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방출 방식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해양 방출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도쿄전력 “30~40년에 걸쳐 배출”日대사관 “한·미·중도 매년 배출” 도쿄전력 관계자는 현재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작게는 1리터(ℓ)당 30만베크렐(㏃), 많게는 ℓ당 300만㏃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해양 방출의 경우 일본 정부의 배출 기준치인 ℓ당 6만㏃보다 낮은 ℓ당 1500㏃ 미만으로 희석해 버린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삼중수소 농도를 희석하더라도 방출 총량에는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 “방출 총량이 적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인체와 환경에 대한 영향을 생각했을 때 포인트가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농도”라면서 “한 번에 방출하는 게 아니라 원자로 폐기에 걸리는 30∼40년을 이용해 천천히 방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가 ‘다핵종제거설비로 오염수를 정화해도 삼중수소 외에 탄소14도 남는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탄소14를 제거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농도가 기준 이하라고 설명했다. 일본대사관은 한국의 월성 원전을 포함해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등 다른 국가들이 운영하는 원전에서도 해마다 수십에서 수백조㏃의 삼중수소를 기체나 액체 형태로 배출한다는 자료도 배포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 결정 및 모니터링 과정에서 자국민은 물론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지만, 동의를 얻겠다고는 하지 않았다. 외무성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과 이해관계자와 확실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규제 기준을 넘는 처리수는 환경에 방출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로셀, 발전소 변압기용 FR-ESS 전문업체 ㈜롬태크와 배터리 공급을 위한 MOA 체결

    ㈜유로셀, 발전소 변압기용 FR-ESS 전문업체 ㈜롬태크와 배터리 공급을 위한 MOA 체결

    차세대 2차전지 개발 업체 ㈜유로셀(유성운 대표)은 FR-ESS 전문 업체인 롬태크㈜(임병재 대표)와 우크라이나 주파수 조정(FR: Frequency Regulation) ESS 용 고출력(UFC) 배터리 공급에 대한 상호 MOA를 체결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주파수 조정(FR: Frequency Regulation)용 ESS는 순간적으로 수요변동에 따른 주파수 변동을 막고자 운전 중인 발전기의 출력 주파수를 조정해 공급 능력을 높이는 게 핵심으로, 기존 발전기보다 주파수 조정 대응력이 신속한 장점이 있다. 고가 배터리 탓에 초기 구축 비용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경제성이 높아 미국과 유럽 등에서 ESS를 채택한 FR시장이 열리고 있다. 주파수 조정(FR: Frequency Regulation) 용 ESS는 일종의 발전 부가 사업으로 지금까지는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류 전력을 보충하기 위해 발전량의 약 5%를 석탄, LNG 등 고원가 발전기를 가동해 공급 능력을 조절해 왔다. 하지만 직류 상태로 전력 저장이 가능한 ESS를 이용하면 기존 발전기를 ESS로 대체할 수 있다. 주로 변전소에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순간적인 고출력이 필요하여 4C 이상 최대 8C 정도의 고출력을 지원하는 배터리가 필요하다. 즉 배터리 밀도 및 충‧방전 성능이 우수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전력 낭비를 차단하고, 대용량 시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500MW 기준 연간 3000~5000억 원 정도의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화력 및 가스 발전소 대비 100% 무공해로 환경오염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로셀의 고출력(UFC: Ultra Fast Charging) 배터리는 세라믹 계열의 음극재를 사용한 배터리로, 무엇보다도 4C/8C의 고출력 및 급속 충전을 지원하고, 저온특성이 우수하며,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획기적으로 5000 Cycle 이상의 장수명을 지원한다. 폭발하지 않는 안정성 및 특별한 관리 유지 비용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롬태크㈜는 FR-ESS 전문업체로 PCS 및 배터리를 조합하여 ESS 완제품을 개발 설치할 수 있는 기술 전문 업체로 우크라이나 수력발전소 변전소에 유로셀의 UFC 배터리를 장착한 FR-ESS 를 개발하여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롬태크㈜는 우크라이나에 총 212MwH 규모의 FR-ESS를 유로셀 배터리를 이용하여 212컨테이너 분량 264만 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납품일정은 2022년 6월부터 공급하여 동년 12월에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도 잉여전력 육지 전송…수소 전환 사업 펼친다

    정부가 제주도에 남아도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육지로 전송하고, 수소로 전환하는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주지역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최소화 방안을 포함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분산에너지는 지역별로 생산되는 중소 규모의 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자가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출력 비중이 16.2%인 제주에서 분산 에너지 정책을 먼저 도입하기로 했다. 과잉 생산되는 전력 때문에 강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기를 멈춰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 전력소비량은 평균 600MW/h지만 생산능력은 화력발전소 700MW/h와 재생에너지 700MW/h, 육지전송 400MW/h 등 2100MW/h나 된다. 생산전력이 남아돌지만, 육지에서 보내주는 전력 50MW/h와 화력발전 200~300MW/h는 설비 유지상 중단하지 않고 가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출력을 강제로 제어(중단)하고 있다. 과잉공급돼도 전력계통에 과부하가 일어나 정전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출력제어 횟수가 2015년 3회에서 지난해 77회로 급증했다. 산업부는 제주의 남아도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제주-육지 간 해저케이블( HVDC·고압직류송전) 2개 라인을 통해 육지로 보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제주도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이 최대 342MW까지 증가한다. 또 2022년 말 제주-육지 간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실시간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세 번째 해저케이블이 준공하면 재생에너지 수용량은 400MW가 추가된다. 이 밖에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P2G)하거나 전기보일러 등을 통해 열에너지로 전환(P2H)하는 기술, 전기차 배터리를 전기저장장치처럼 활용하는 기술(V2G) 실증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제주지역 대책만 내놨으나 상반기 중 중장기 제도개선 방향을 종합적으로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동맹 맺은 정의선·최태원, 한국판 수소위원회 만든다

    동맹 맺은 정의선·최태원, 한국판 수소위원회 만든다

    상반기에 수소기업 CEO협의체 설립현대차·SK, 수소차·충전 인프라 협력5대 수소기업 2030년까지 43조 투자현대차, 광저우 수소전지공장 기공식재계 서열 2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3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일 ‘수소 동맹’을 맺고 똘똘 뭉쳤다. 두 회장은 국내 기업의 수소 사업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SK 이외에 포스코, 한화, 효성을 포함한 5대 수소 기업은 2030년까지 수소 생태계 구축에 총 4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이날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두 회장은 국내 수소 기업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경제연합회’를 상반기에 꾸리고 수소사회 구현을 앞당겨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와 수소 협력을 약속한 포스코도 이 연합회에 참여한다. 양사는 이날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수소 사업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정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에 ‘에너지 화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최 회장은 “수소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에 소요되는 부지 면적이 작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라고 각자 나름대로의 ‘수소 예찬론’을 펼쳤다. 이날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 기업들은 제각각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차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 1000억원을, SK는 대규모 액화수소 공장 구축과 연료전지발전소 등에 18조 5000억원을,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10조원을, 한화는 그린수소 생산 등에 1조 3000억원을, 효성은 액화수소 공장 구축과 액화충전소 보급에 1조 200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SK 측은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 28만t을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인천을 중심으로 20만 9000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34조 1000억원의 사회·경제적 편익 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도 가정용 연료전지와 그린수소 연구개발에 1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 등으로 민간 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위한 ‘청정수소발전 의무화 제도’도 상반기에 입법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의 자세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2022년 하반기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들어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에이치투(HTWO) 광저우’ 기공식을 열었다.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을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 공장 부지로 택한 것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의선-최태원 ‘수소동맹’…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한다

    정의선-최태원 ‘수소동맹’…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한다

    재계 서열 2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서열 3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일 ‘수소 동맹’을 맺고 똘똘 뭉쳤다. 두 회장은 국내 기업의 수소 사업 ‘컨트롤 타워’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SK 이외에 포스코, 한화, 효성을 포함한 5대 수소 기업은 2030년까지 수소 생태계 구축에 총 4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이날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 측에선 공영운·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 등이, SK 측에선 장동현 SK㈜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등이 배석했다. 두 회장은 국내 수소 기업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경제연합회’를 상반기에 꾸리고 수소사회 구현을 앞당겨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와 수소 협력을 약속한 포스코도 이 연합회에 참여한다. 양사는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수소 사업 협력 방안도 다각도로 논의했다. 이날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 기업들은 각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차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 1000억원을, SK는 대규모 액화수소 공장 구축과 연료전지발전소 등에 18조 5000억원을,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10조원을, 한화는 그린수소 생산 등에 1조 3000억원을, 효성은 액화수소 공장 구축과 액화충전소 보급에 1조 2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고 공개했다. 중소·중견기업도 가정용 연료전지와 그린수소 연구개발에 1조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 등으로 민간 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위한 ‘청정수소발전 의무화 제도’도 상반기에 입법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그간 실험 수준에 머무른 수소가 시장경제의 주류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 “값싼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액화수소의 생산·운송·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일괄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경제위원회는 178억원을 들여 서울 마포구 상암수소충전소 인근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수소체험박물관 건립도 추진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2022년 하반기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들어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에이치투(HTWO) 광저우’ 기공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화상 연결로 기공식에 참석했다. 현대차가 해외에 짓는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부지로 중국을 택한 이유는 중국이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기후변화·난개발에… 말라가는 中 양쯔강

    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이자 중국 문화의 상징인 창장(長江·양쯔강)의 수위가 5년마다 수위가 2㎝씩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와 난개발의 영향으로 갈수록 물이 말라 간다는 것이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 산하 중점지리정보연구소의 녜닝과 동료들은 ‘어드밴시스 인 워터 사이언스’ 최신호에 창장의 수위 변화 연구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저자들은 지상 관측소들의 측정 자료와 인공위성 사진 등을 토대로 “창장의 수위가 1980년대 이후 5년마다 2㎝씩 낮아졌다”고 결론 내렸다. 이들은 태평양 일부 수역의 기온 상승과 같은 비정상적인 기후변화가 창장의 수위 변동에 80%가량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강이 담아내는 물의 양이 갑자기 바뀌어 유역의 홍수와 가뭄이 더 잦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간 중국 안팎에서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인 싼샤댐 건설이 창장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1980년대 이후 창장 근처 호수가 약 1000개나 사라지는 등 주변 도시개발이 빠르게 진행된 것도 창장 수위를 변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댐 건설 등이 창장의 환경에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기후변화 요인에 비할 바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 수생생물연구소 연구원 셰즈차이는 SCMP에 “(강물이 마르면) 오염 물질 농도가 증가해 (오염에) 취약한 생물들을 중독시킬 수 있다”면서 “창장의 물이 지금 당장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긴 시간에 걸쳐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창장은 중국 대륙 중앙부를 관통하는 하천이다. 아마존강(7062㎞)과 나일강(6690㎞)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6300㎞)로 길다.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해 쓰촨성 청두와 충칭, 후베이성 우한 등을 지나 장쑤성 난징, 상하이 등 19개 성시를 두루 거친다. 창장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만 4억 6000만명, 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은 중국 전체 GDP의 3분의1을 차지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송재혁 서울시의원 “2022년 100만 가구 달성한다는 태양광 보급 목표, 왜 줄었나?”

    송재혁 서울시의원 “2022년 100만 가구 달성한다는 태양광 보급 목표, 왜 줄었나?”

    지난 25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299회 임시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 기후환경본부 업무보고에서 송재혁 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원6)은 태양광 보급 목표가 2022년까지 용량 500MW, 미니발전소 47만 가구 달성으로 하향 조정된 사항에 대해 지적했다. 이 목표는 2017년 ‘2022년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에서 설정한 태양광 용량 1GW, 태양광 1백만 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로, 기후변화에 대한 평가와 점검 없는 선언적 정책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정책 추진은 화려하다. 2009년 제3회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개최 이후 ‘저탄소 도시(Low-Carbon City)’를 목표로 하는 ‘서울선언문’을 발표하고 이어 ‘원전 하나 줄이기’ 종합계획(2012), ‘에너지 살림도시 서울’ 종합계획(2014)을 수립하였다. 2015년에는 ICLEI 세계도시 기후환경 총회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 ‘서울의 약속’을 발표했다. 이후 2017년에는 ‘2022년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수립 발표하고, 2022년까지 태양광 보급량 1GW, 태양광 주택 100만 가구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설정한다. 그렇지만 이날 업무보고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정책의 실행 주체인 기후환경본부는 목표연도를 1년 앞두고 급하게 달성 목표를 수정했다. 송재혁 의원은 현실 여건을 파악하지 않은 채 선언성 목표치만 제시하는 서울시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서울시가 주기적으로 환경정책을 발표하며 목표를 설정하지만, 이에 대한 평가와 점검은 뒤로 미룬 채 달성이 어려우면 목표를 낮추는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기후변화 문제는 환경분야로 국한할 수 없는 사회구조, 건축, 교통, 생태 등 도시 전반에 거미줄과 같이 얽혀 있는 부분으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합계획의 수립과 수립된 계획의 정기적인 점검과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서울시 전분야의 목표와 성과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책임주체를 공고히 하여야 한다. 송 의원은 “기후환경의 문제는 선언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는 해답을 찾을 수 없다”며 “변화하는 사회 흐름을 반영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평가와 점검으로 나아갈 방향을 되새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후환경본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새달 종료

    정부가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지난해 12월 1일~3월 31일) 종료를 앞두고 공공사업장과 관급공사장에 대해 상시적 저감조치를 시행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특히 연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3월을 앞두고 관리 강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3.6㎍/㎥로 전년 동기(26.5㎍/㎥) 대비 11% 감소했다. 나쁨(36㎍/㎥ 이상) 일수도 지난해 23일에서 17일로 26% 줄었다. 지난 2017~19년 3년간 3월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35㎍/㎥로 연중 가장 높다. 이런 가운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정체가 빈번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고농도 발생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석탄화력발전소 총 58기 중 가동정지 기수를 현재 9~17기에서 19∼28기로 확대하고 나머지도 출력을 최대 80%로 제한한다. 자발적 감축협약 사업장 외에 전국 공공사업장(484개)과 관급공사장(5368개)에서도 상시 저감조치가 실시된다. 수송 부문은 화물차·버스·학원차 등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운행차 특별점검 및 5등급 운행 제한(수도권) 중복 적발 차량에 대한 저공해조치 안내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드론 등을 활용한 불법 배출·소각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영민 “감사원, 월성 원전 정부정책 전반 감사 유감”…최재형 “적법절차 본 것”(종합)

    유영민 “감사원, 월성 원전 정부정책 전반 감사 유감”…최재형 “적법절차 본 것”(종합)

    “공무원들 적극 행정에 굉장히 심각한 영향”최재형 22일 “원전 대통령 공약, 수단·방법안 가리고 다 정당화되나” 법사위서 직격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탈원전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와 갈등을 빚은 감사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와 관련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감사원이 경제성 평가에 대한 위법성 등을 감사한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정부 정책 전반적인 것으로 가지 않느냐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실장은 “재판 중인 사안이라 조심스럽지만, 전체적으로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에 굉장히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해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원전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감사 직전 감사 자료 수백건을 은폐할 목적으로 몰래 폐기 처분했다고 밝혀 여권의 반발을 샀다. 자료 폐기에 가담했던 산업부 공무원들은 검찰의 압수수색과 수사 과정에서 구속 기소됐다. 유 실장은 감사원의 결정이 무소불위의 결정이 된다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깊은 전문성이 없어 답변드리기 그렇지만 의견은 모아보겠다”고 말했다.최재형 “감사 내용은 수행 과정이적법절차를 지켰느냐를 본 것” 박성준 “정책 수사하고 법 잣대 들이대면공무원 일할 공간 없어진다” 비판하자최재형 “행정은 법 절차에 따라 투명해야” 앞서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월성 원전 수사에 대해 지적하는 여당 의원을 향해 “공무원의 행정 행위에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최 원장은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정책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법의 잣대를 들이댈 경우는 공무원이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다”고 비판하자 “공무원의 행정 행위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해야 된다”고 반박했다. 최 원장은 “대통령이 공약하신 사항의 정책수행은 제대로 해야 되는 게 맞다”면서 “그러나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주장은 아니시죠”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저희가 감사한 내용은 정책 수행의 목적 설정 자체를 본 것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수행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지켰느냐를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신년사서 “정치 갈등 속 공직사회가흔들림 없이 일하도록 지원할 것” 최 원장은 지난날 4일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사회적·정치적 갈등 가운데에서도 공직사회가 흔들림 없이 제대로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각종 감사를 통해 공직 수행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갈 때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를 의연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월성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도 드러난 정치권 공방 등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말고 감사 업무 본연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금 주문한 것이다. 최 원장은 “우리 스스로에게는 더욱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고 감사과정에서도 원칙과 절차를 지킴으로써 감사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 달라”고 부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올부터 공공기관 ‘안전관리 등급’ 매긴다

    제2의 ‘고 김용균씨 사고’를 막고자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5단계로 구분되는 공공기관 ‘안전관리 등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공공기관 안전관리 등급제 착수회의를 열고 올해 시행계획과 심사편람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안전관리 등급제는 작업장, 건설현장, 시설물, 연구시설 등 위험 요소를 보유한 안전관리 중점기관 61개와 연구기관 37개 등 모두 98개 기관이 대상이다. 대상 기관은 매년 새로 결정된다. 올해 심사 결과는 오는 6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심사는 상대적 위험도를 고려해 옐로(노랑·보통)와 레드(빨강·높음) 등 2개 그룹으로 이원화해 진행된다. 레드 그룹엔 ▲사회간접자본(SOC), 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 기간산업형 기관 ▲1000억원 이상 건설현장 보유 기관 ▲최근 5년간 사고 사망자 발생 기관 등이 포함된다. 올해는 김용균씨가 사망한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가스공사, 도로공사, 마사회 등 33개 기관이 포함됐다. 현장 실사 등 더욱 강도 높은 심사가 진행된다. 옐로 그룹에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덜한 광물자원공사, 강원랜드, 방송광고진흥공사 등 65개 기관이 들어간다. 등급은 ▲안전역량 ▲안전수준 ▲안전성·가치 등 3개 분야로 심사해 5단계로 부여된다. 안전 수준이 가장 우수하면 ‘캡5’, 가장 열악하면 ‘캡1’을 받는데, ‘캡1’이나 ‘캡2’를 받은 공공기관은 안전조직 관리자와 직원뿐 아니라 경영진도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 안전관리 등급의 경우 심사 때 지적된 미흡 사항은 이듬해에 집중 심사 대상이 된다. 정부는 내년부턴 등급을 경영평가에 최대 6점까지 반영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부, 경북 영덕 천지원전 철회 행정예고…영덕군 “피해 보상해야”

    정부, 경북 영덕 천지원전 철회 행정예고…영덕군 “피해 보상해야”

    경북 영덕군이 정부의 천지원자력발전소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철회와 관련해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23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간 원전 관련 갈등 속에서 군민은 힘겹게 이겨내 왔다”며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은 가치에 따라 변동될 수 있지만,해당 지역에 대한 배려 없이 모든 피해를 전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 건설 취소에 따른 직·간접 경제적 피해 규모가 3조 7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군은 원전 신청 특별지원금 380억원 사용 승인, 특별법을 통한 주민 피해 조사와 보상, 원전 대안사업 및 미보상 토지 소유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 군수는 “정부 정책이 탈원전으로 바뀌고 난 뒤 2018년 특별지원금 집행 보류를 통보받았다”며 “원전 해제는 오로지 정부 정책에 의해 결정된 만큼 유치금 자율 사용은 영덕 주민을 위한 최소한 배려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법 제정은 정부 정책을 성실하게 따른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지역에 대한 국가의 배려이자 의무”라며 “10여년 간 재산권 행사와 생업에 큰 제약을 받은 토지 소유자들에게 납득할 만한 수준의 대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지난 8일 영덕군에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해제와 함께 이에 따른 후속조치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영덕군은 18일 의견을 담은 공문을 보냈고 산업부는 22일 ‘천지원자력발전소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철회’ 관련 사항을 행정예고했다. 산업부는 행정예고 기간 20일이 지난 후 ‘전원개발촉진법’ 제11조에 따른 전원개발추진위원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처 최종적으로 영덕 천지원전 예정구역 지정 철회를 고시할 예정이다. 천지원전은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축산면 경정리 일원 약 324만㎥(약 98만평)에 가압경수로(PWR)형 1500MW 4기 이상이 건설될 예정으로 2012년 9월 고시된 바 있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옐런 “비트코인, 에너지 소모 어마어마 …투기성·변동성도 높다” 경고

    옐런 “비트코인, 에너지 소모 어마어마 …투기성·변동성도 높다” 경고

    미국 경제 수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재계 인사들의 말 한 마디에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큰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미 경제전문 채널 CNBC 등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며 “매우 투기적인 자산인데다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이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며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전기)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을 캐내기 위해서는 수학 방정식과 같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풀어야 하는데 이때 발열과 소음, 전력 소모가 어마어마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쓰이는 전력은 시간당 대략 7.46기가와트(GW)의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1GW급 원자력 발전소 7기 이상의 전력이 매시간 비트코인 채굴에 소모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규모는 뉴질랜드 전체 국민의 연간 소비량과 비슷하다고 CNBC가 전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테슬라의 거액 투자와 몇몇 금융회사들의 취급 업무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제도권에 진입하고 있다’는 기대감 속에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 개당 5만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추적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불법 활동에 사용되는 일이 많은 데다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이유에서 주요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장관이 비트코인의 효용성과 적법성, 변동성에 대해 분명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과도한 투기열풍에 따른 부작용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17%나 하락하며 4만 7000달러 대까지 하락하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여 7%가량 하락한 5만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준비 중인 자체 디지털 화폐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연준이 말하는 이른바 ‘디지털 달러’는 더 빠르고, 안전하고, 저렴한 결제 수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가 재정부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를 빨리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 필요한 만큼 지출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재정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지금 미국의 부채 수준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높지만, 낮은 금리 때문에 더 많은 재정 여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고용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고, 특히 서비스 분야의 실업자들을 재고용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정책 목표를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터미네이터와 원자력 안전

    학창 시절 SF영화 ‘터미네이터2’를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살인에 특화된 액체금속 로봇 T-1000의 등장 장면에서 전율을 느꼈고, 인공지능(AI)을 가진 이 로봇이 수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인간보다 우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에서 미래 그 자체가 느껴졌다. 30년이 흐른 지금 필자는 원전의 안전 향상을 위한 감시진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발전소 내부에는 다양한 센서들을 부착하는데, 24시간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감지해 알려주는 고마운 존재다. 그런데 센서 경보가 울려 그 신호를 분석하면 전문가에 따라 해석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게다가 많은 데이터를 사람이 직접 분석, 진단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도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한계이다. 만약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AI로봇이 산업 현장의 사고 징후를 분석하는 사이버 전문가로 태어난다면 어떨까. 과거의 다양한 결함 신호에 대한 빅데이터와 고급 신호처리를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미래를 예측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인공지능을 이용해 원자력발전소 안전을 강화하는 방법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비록 터미네이터2 인공지능 로봇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인공지능이 진화해 초지능 사이버 전문가를 양성함으로써 발전소를 비롯한 산업현장의 안전을 완벽하게 책임질 날도 머지않았다. 최영철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친환경·자족도시 택지 공급… ‘5년째 흑자’ 든든한 전남 대들보

    친환경·자족도시 택지 공급… ‘5년째 흑자’ 든든한 전남 대들보

    전남의 유일한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지방공기업으로 선정됐다. 2004년 창립 이래 최초로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지방공기업 경영 평가 ‘전국 1위’와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전남개발공사는 2004년 전남도가 자본금 5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이후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전남 개발’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발전을 이뤄 지난해 기준 자본금 3907억원에 매출액 2515억원의 거대 공기업이 됐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경영도 이뤘다. 전남도의회 의장 출신으로 2018년 7월 취임한 김철신(62)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경영, 서비스 등에서의 질적 성장과 성과의 지역 나눔 측면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서울신문이 만난 김 사장은 올해 정주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민들 삶의 질을 올리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지방공기업으로 선정되고 많은 상을 받는 등 지난해 새롭게 도약했다. “직원들의 합심된 노력과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이뤘다. 자본금이나 매출액만이 아니라 각종 평가에서 명실상부한 최우수 공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신안군 도서지역 학생들 대상 전자도서관(J-Book)을 구축, 운영해 전남도 주관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여러 면에서 재정 신속집행 실적이 우수해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조달청·기획재정부 주관 ‘제1회 혁신조달 경진대회’ 지방공기업으로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해 은상을 받기도 했다.” -사회적 가치 실현 확대를 위해 현장 중심의 경영과 대내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일 전남, 스마트 전남개발공사’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해 개발 위주의 사업적 관점에서 도민 중심으로 조직운영 방향을 변경했다. 전남 블루 이코노미 선도, 도민이 바라는 지역균형개발 등 14개 전략과제, 38개 실행과제, 89개 세부과제를 도출하는 등 명확한 목표 설정과 전략 실행력을 높여 왔다. 이러한 성과가 나타나 지난해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오룡지구 택지개발 분양 실적 호조 및 여수 경도 매각으로 인해 6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개발이 주력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남의 인구는 줄고 있고, 원도심의 공동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공사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인구 유입 및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내 정주여건의 개선, 일자리 창출 및 지역 발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무안군 일로읍 일원에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280만 5000㎡ 면적에 9823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계획인구는 2만 4550명이다. 지난해 7월 1단계로 73만 9000㎡가 준공돼 2500가구가 입주했다. 2024년 준공되면 남악지구(363만 2000㎡)와 더불어 남악신도시 위용이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도청 주변의 남악신도시 이외에도 개발하는 지역이 있나. “지역숙원 사업인 여수의 죽림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24년 완공되면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에 98만 4000㎡의 면적에 5776가구, 계획인구 1만 3864명이 거주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착공, 친환경·자족도시로의 변모를 앞두고 있다. 전남도 내 열악한 정주여건이 결국 인구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도내 19개 군과 협력해 중소 규모의 신규 개발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담양군 고서면 보천리에 진행 중인 보촌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면적 88만 6000㎡(3971가구 8735명 계획) 규모로 인접한 광주의 인구 유입에 대비해 양질의 주택과 도시기반시설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전남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추진 방향은. “전국 평균 대비 7% 높은 일사량과 전국 해상풍력 잠재량의 37.3%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풍족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자랑한다. 대외적으로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과 전남도 ‘블루 에너지 정책’을 선도함과 동시에 수익과 일자리 창출, 산업육성 등 전남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계획이다. 대내적으로는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으로 개발 사업에 집중된 공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안정적이고 건강한 경영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다.”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먼저 태양광 분야에서는 발전소 운영 이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도민발전소 건립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1호 사업으로 전남도에서 운영 중인 구례 섬진강어류생태관 유휴부지에 설비용량 500㎾ 규모의 도민발전소를 설치해 지난해 12월 상업발전을 개시했다. 2022년부터 전년도 운영수익의 일정 금액을 전남도 공익기금(인재육성기금)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전남도 블루 이코노미 6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블루 에너지 분야’의 핵심인 신안지역 해상풍력은 개발 수요 폭증에 따라 난개발 방지 및 체계적 개발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신안군과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선포식에서 2019년 7월 대통령께 건의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통한 전남형 상생일자리 창출 구상의 마중물이 됐다. 신안해상풍력 조성사업은 2030년까지 투자 48조 5000억원, 기업 450개 유치·육성, 일자리 창출 12만여개를 목표로 한다.” -인재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인다. “도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언제나 고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직원 1인당 평균 3.5회 20시간을 봉사하고 있다. 지역 인재를 매년 정원의 3% 이상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지방공기업 최초로 사회적 약자기업 가산점 부여, 사회 소외계층 기부실적 우대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계약 제도를 개선해 시행 중이다. 20억원 규모의 ‘전남행복 동행펀드’를 조성해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남 인재 육성을 위해 50억원의 장학기금을 재단법인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기탁했다. 자본금 규모가 80배 성장한 공사가 16년 만에 전남도가 출자한 금액 그대로 도민에게 되갚았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올해 역점 추진 목표는. “공공성과 경제성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 공기업 경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들에게 공공개발에 따른 이익을 최대한 돌려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발전과 도민 행복을 추구하며 앞으로도 세계 일류 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전 직원과 함께 힘쓸 것이다. 지역 대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봉사와 기부를 계속해 나가겠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철신 사장은 전남 지역의 명문고인 순천고(26회)를 졸업한 김철신(62)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정치인이자 기업가 출신이다. 1982년 정치에 입문한 그는 1986년 허경만(전 전남도지사)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냈다. 1991년 민선 1기 전남도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4선에 성공했다. 2004년부터 2년간 전남도의장을 역임했다.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조합회의 의장 등을 거쳤다. 민주당이 풍파를 겪어도 30여년간 한 번도 당적을 바꾸지 않았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선거대책본부장도 맡았다. 10여년간 ㈜호남스틸 대표이사를 지내 실물 경제에도 해박하다. 그는 공기업 경영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다양한 시도를 접목하며 조직 전반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통을 중시해 한 달에 한 번 직원들과 치맥데이를 열어 고충을 듣곤 한다. 배려심이 많고, 중앙정계에 인맥이 풍부하다.
  •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풍력발전기 화재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풍력발전기 화재

    22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내 지상 80m 높이의 3㎿급 풍력발전기 1기가 불타고 있다. 길이 45m의 날개 3개에도 불이 옮겨붙어 이중 1개가 지상으로 추락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강풍이 심해 헬기를 투입하지 않고 최고 높이 70m의 고가사다리차로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인천 연합뉴스
  •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풍력발전기 화재 4시간여만에 완진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풍력발전기 화재 4시간여만에 완진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내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다.22일 인천소방본부와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5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내 풍력발전기 1기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약 90m 높이의 풍력발전기 발전장치(나셀) 부분이 타며 검은 연기를 내뿜었다. 또 길이 50m의 날개 3개에 불길이 옮겨붙으며 이 중 1개가 지상으로 떨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강풍이 불고 해가 진 상황이라 소방헬기를 투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신 최고 높이 70m의 고가사다리차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9시 50분쯤 완진됐다. 불이 난 풍력발전기는 두산중공업에서 제작한 3㎿급 15호기로 풍력발전 2단지에 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날개 잃은 풍력…인천 영흥화력발전소 풍력발전기 화재

    날개 잃은 풍력…인천 영흥화력발전소 풍력발전기 화재

    3시간 만에 큰불 잡아…고가사다리차 투입90m 높이 발전장치 타면서 검은 연기날개 1개 불길 옮겨 붙어 지상 추락인천 영흥화력발전소 내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강풍 탓에 소방헬기를 투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 3시간 만에 겨우 불길이 잡혔다. 22일 인천소방본부와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4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내 풍력발전기 1기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약 90m 높이의 풍력발전기 발전장치(나셀) 부분이 타며 검은 연기를 내뿜었다. 또 길이 50m의 날개 3개에 불길이 옮겨붙으며 이 중 1개가 지상으로 떨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해가 지면서 소방헬기를 투입하지 못한 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발생 지점이 지상으로부터 90m 정도 떨어져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현재 큰 불길은 잡은 상태”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최고 높이 70m의 고가사다리차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8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불이 난 풍력발전기는 두산중공업에서 제작한 3㎿급 15호기로 풍력발전 2단지에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2011년 8월 풍력발전 1단지에 2∼3㎿급 발전기 9기를 준공했고 2013년 7월 2단지에 3㎿급 발전기 8기를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불이 난 15호기 주변은 사실상 개활지라 추가 피해는 없었다”면서 “현재 안전을 위해 접근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작심’ 최재형 “원전 대통령 공약, 수단·방법 안 가리고 다 정당화되나”

    ‘작심’ 최재형 “원전 대통령 공약, 수단·방법 안 가리고 다 정당화되나”

    與, 월성원전 수사 부당성 지적하자 답변박성준 “정책 수사하고 법 잣대 들이대면공무원 일할 공간 없어진다” 비판하자최재형 “행정은 법 절차에 따라 투명해야”최재형 감사원장이 22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수사에 대해 지적하는 여당 의원을 향해 “공무원의 행정 행위에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월성원전 수사 관련 질의에 “공무원의 행정 행위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해야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정책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법의 잣대를 들이댈 경우는 공무원이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월성원전 조기 폐쇄 과정에서 ‘월성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원전 정책을 지휘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직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감사 자료 530건을 몰래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담당 공무원들이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그 근간이 된 감사원 감사 결과와 이어지는 검찰 수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최재형 “감사 내용은 수행 과정이적법절차를 지켰느냐를 본 것” 이에 최 원장은 “공무원의 행위에 법의 잣대를 대서는 안 된다는 표현이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그 정도로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공약하신 사항의 정책수행은 제대로 해야 되는 게 맞다”면서 “그러나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주장은 아니시죠”라고 반문했다. 최 원장은 “저희가 감사한 내용은 정책 수행의 목적 설정 자체를 본 것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수행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지켰느냐를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년사서 “정치 갈등 속 공직사회가 흔들림 없이 일하도록 지원할 것” 최 원장은 지난날 4일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사회적·정치적 갈등 가운데에서도 공직사회가 흔들림 없이 제대로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각종 감사를 통해 공직 수행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갈 때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를 의연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월성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도 드러난 정치권 공방 등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말고 감사 업무 본연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금 주문한 것이다. 최 원장은 “우리 스스로에게는 더욱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고 감사과정에서도 원칙과 절차를 지킴으로써 감사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 달라”고 부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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