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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암모니아 혼소기술 등 무탄소 발전 상용화 총력

    수소·암모니아 혼소기술 등 무탄소 발전 상용화 총력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스마트 에너지 크리에이터’(Smart Energy Creator)로서 무탄소 발전기술 상용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는 화석연료 발전시스템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후 수소 기반 수송 및 발전 분야에 대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전환(발전) 부문에서 수소는 청정성에 기반해 발전용 가스터빈(내연기관)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된다. 다만 수소의 높은 저장 비용 및 장거리 수송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암모니아를 석탄화력에 적용하는 기술이 재조명받고 있다. 한전은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서비스 제공과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해 암모니아 혼소기술(석탄화력·가스터빈), 수소 혼소기술(가스터빈) 실증 등 국가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암모니아 혼소발전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해 발전사(5개)와 민간(9개)이 참여해 공동연구 기획 및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전력연구원은 발전설비(석탄화력·LNG복합)별 암모니아 혼소 실증시험 및 연소·환경 영향평가를 통한 운전가이드를 개발한다. 발전사는 실증 대상 발전소 설계자료 및 실증, 민간은 암모니아 혼소에 따른 보일러 설비 영향평가와 암모니아 혼소 발전설비 구축안 등을 2024년 7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 최대 적자 한전, 괌서 태양광 준공·화력발전소 착공

    최대 적자 한전, 괌서 태양광 준공·화력발전소 착공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한전)이 해외 발전사업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한전은 20일 미국령 괌에서 60㎽(메가와트)급 망길라오 태양광발전소 준공식과 198㎽급 우쿠두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망길라오 태양광과 우쿠두 화력은 한전이 미국에서 국제경쟁 입찰로 수주한 첫번째 태양광·화력 민자발전사업(IPP)이다. 25년간 사업운영을 통해 약 3조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망길라오 태양광은 사업 수주부터 금융·건설·준공까지 전담한 최초의 해외 ‘그린필드’(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 태양광 사업이다. 2017년 6월 괌 전력청과 계약 체결 후 지난 2020년 5월 착공해 약 25개월 만에 준공까지 마쳤다. 우쿠두 화력은 2019년 6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올해 5월 말 발전소 건설을 시작할 수 있는 착공 지시서가 발급됐다. 우쿠두 화력발전소에는 25급㎽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현빈 한전 경영지원부사장은 “2024년 우쿠두 가스복합 화력발전소가 준공되면 괌 전체 전력 설비 용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게 된다”며 “팀 코리아가 만들어낸 성과로 괌 전력산업에 기여하는 글로벌 발전 사업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민간인 구타·감전 고문”…러軍에 납치됐던 16세 소년 증언

    “민간인 구타·감전 고문”…러軍에 납치됐던 16세 소년 증언

    “구타당하고 감전되는 소리를 들으며 피에 젖은 의약품들을 정리해야 했다.” 고향을 탈출하다 러시아군에게 납치돼 수감됐던 우크라이나 소년이 90일 만에 아버지와 재회해 자신이 겪은 일들을 고백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블라드 부랴크(16)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 군사행정 책임자의 아들인 블라드는 지난 4월 초 고향인 멜리토폴을 탈출하려다 러시아 군인들에게 납치됐고, 라우카 지역의 감옥에 수감됐다. 블라드는 같은 방으로 옮겨진 20대 초반의 남성이 구타당하고 감전되는 등 고문당하는 소리를 들었으며, 이 남성이 “계속 고문을 당하느니 이 땅을 떠나야겠다”고 말한 뒤 양철 깡통을 이용해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블라드는 이 남성이 의식을 잃어가는 동안 그의 손을 잡고 곁에 앉아있었고, 경비원이 숨을 거두려는 그를 발견해 의료진을 불러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후 블라드는 홀로 감옥 생활을 했고, 다른 수감자들이 고문 당했던 방을 청소하도록 강요받았다. 블라드는 “감정이 없는 상태로 피에 젖은 의약품들을 모두 정리했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라고 말했다. 블라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속으로는 극도로 두려웠다”라며 약 7주간의 감옥 생활을 한 뒤, 더 나은 조건의 시설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그곳에서는 정기적으로 목욕을 할 수 있었고 가족에게 전화를 걸 수 있었지만, 가족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며 속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은 없다’, ‘나는 나갈 것이다’라는 두 문장만 계속해서 외웠다고 블라드는 전했다. 블라드의 아버지 올레그 부랴크는 지난 4일 한 러시아 협상가로부터 ‘블라드를 석방할 준비가 됐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부랴크는 그 과정에서 러시아 측이 지시한 세부사항이 있었고, 일부는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올레그는 러시아 점령지와 맞닿은 곳 근처 도로에서 블라드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블라드는 “나는 그 어떤 것도 잊고 싶지 않다”며 이 모든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강제 실종을 추적하는 인권 단체들에 의하면, 블라드의 증언이 석방된 다른 피해자 증언과 일치하며 고문은 감옥에서의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부차의 여름 캠프로 쓰이던 건물에선 민간인 처형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총알이 박힌 방과 콘크리트 벽으로 나뉜 고문실이 발견됐다. 이 곳에서 발견된 5구의 시신에는 타박상 외에도 화상 자국이 있었다. 부차의 다른 마을 지하실에선 어린이를 비롯한 18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 중 일부는 귀가 잘렸으며, 치아가 뽑힌 시신도 있었다고 조사단은 기록했다.러 국방장관 “우크라 작전 강화” 최근 러시아는 동부 전선에서 루한스크주의 주요 도시를 점령한 뒤 산발적 공세만을 이어가고 있다. 대신 전선과 동떨어진 대도시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술적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부대에 대해 작전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쇼이구 장관이 돈바스 등 지역의 민간 시설과 거주지를 대상으로 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로켓 및 포병 공격을 막기 위해 모든 부대의 활동을 강화하도록 관련 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DPA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최근 전황과 관련해 “부대를 재편성한 러시아가 동부 도네츠크주의 부흘레히르스크에 있는 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세를 재개해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 당국은 지난 2주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도시에서 민간인이 100명 넘게 희생됐다고 추산했다. 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지역 수복을 천명하고 서방으로부터 M270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받아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 ‘100년 한화, 미래 도약의 해’… 항공우주산업·그린에너지 선제적 투자

    ‘100년 한화, 미래 도약의 해’… 항공우주산업·그린에너지 선제적 투자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의 2022년은 100년 한화의 미래를 향한 도약의 해다. 한화그룹은 더욱 과감한 혁신과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신규 사업을 통해 미래 한화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과 같은 미래사업을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대표적으로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가 참여한 그룹 내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500㎏ 규모의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발사체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우주 행성 자원을 이용해 물과 산소, 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인터넷의 핵심 기술인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선진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우주인터넷용 위성 사업회사인 원웹에 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원웹의 이사진이 됐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 ‘페이저 솔루션’을 인수하며 한화페이저를 설립했고, 이어 미국의 ESA 기술 선도기업인 카이메타에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그린에너지 분야에서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인 고효율 태양광 셀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셀(탠덤셀)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 소비 패턴과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 발전소 사업의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임팩트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존 LNG 발전용 터빈을 개조하는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린든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을 수주했다.
  • “행복 추구 권리 있어” 류호정, 퀴어축제서 수염 그리고 안전모 쓴 이유는

    “행복 추구 권리 있어” 류호정, 퀴어축제서 수염 그리고 안전모 쓴 이유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3년 만에 서울광장서 열린 성(性) 소수자 축제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위해 준비한 자신의 복장에 대해 “일터에도 퀴어들이 있다”고 콘셉트를 밝혔다. 류 의원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노란 안전모, 검은 조끼, 글귀를 적은 패치 등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직장에도 성 소수자들은 있다. 그들과 연대하는 류호정의 콘셉트는 ‘노동자’다”라고 적었다. 이어 “파리바게뜨, 쿠팡, 대우조선하청,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일하는 시민이다”라고 했다.그는 이어 다른 사진을 공개하며 “투쟁하고 있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하루 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 바라는 염원으로 투쟁 현장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주던 그 ‘평범한 아저씨’가 되어봤다”고 소개했다. 그가 게재한 사진에는 장혜영 의원도 보인다. 류 의원은 그러면서 다른 게시물을 통해 고(故) 변희수 하사의 이름이 적힌 굿즈, 현장의 정의당원, 참가자들과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변희수 하사를 기리는 군번줄 굿즈도 기념으로 챙겼다”고 설명글을 달았다. 이어 “노동자도, 성 소수자도 차별받지 않는 대한민국을 꿈꾼다”며 “우리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갖디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나는 퀴어 친화적인 직장을 원하는 국회의원입니다’라는 글귀를 적은 피켓을 든 사진을 공유하며 “마음에 새기고, 국회의원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앞서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축제를 지난달 조건부 승인했다. 총 6일로 신청한 행사 기간을 하루로 대폭 축소했다.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시민위)는 지난달 15일 회의에서 퀴어축제를 위한 서울광장 사용 신청 안건을 수정가결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가 신청서를 낸 지 약 두 달 만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대면 퀴어축제가 열리게 됐다. 애초 조직위는 다음달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했으나, 시민위는 다음달 16일 하루로 줄였다. 또 신체 과다노출과 청소년보호법상 금지된 유해 음란물 판매·전시를 금지하는 조건으로 사용을 승인했다. 조건을 어기면 다음 축제부터 서울광장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고지도 하기로 했다. 시민위가 퀴어축제 개최를 조건부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적 찬반이 거센 만큼 시민위 회의에서도 격론이 있었고, 신중하게 결정한 것”이라며 “갈등 최소화를 위해 행사 기간을 줄이고 조직위가 참가자들을 관리해 줘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 러시아 가스 영구중단에 ‘악몽’...독일·프랑스 대비책은

    러시아 가스 영구중단에 ‘악몽’...독일·프랑스 대비책은

    러시아 가스 영구중단 가능성↑독일, ‘최악 시나리오’ 대비가스 재고 수준 90% 높이고재생에너지 발전 늘릴 계획프랑스, 원전 건설 가속화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천연가스 송유관이 11일부터 가동 중단됨에 따라 독일은 ‘최악(Nightmare)의 시나리오’ 대비에 나섰다. 송유관 정비로 인한 가동 중단은 연례 행사이지만 러시아가 이를 계기로 영구 중단이라는 보복성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겨울 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독일 국민들은 혹한의 추위에 내몰릴 수 있다. 독일은 단기적으론 가스 재고 수준을 90%까지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려가며 가스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방송인 도이칠란드푸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가스 공급의 영구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베크 장관은 “가스가 다시 공급될 수도 있고, 전보다 더 많이 될 수도 있고, 전혀 공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도 강조했다. 노르트스트림 송유관 정비 탓 11일부터 약 10일간 가동 중단 실제로 러시아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경로인 노르트스트림-1(Nord Stream-1) 송유관은 이날부터 10~14일간 가동이 중단된다. 매년 시행하는 유지보수 때문이지만 이를 계기로 러시아는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서방 세계에 대항하는 무기로 가스 영구 중단을 사용할 수 있다. 러시아 가스는 독일에서 필수재다. 각 가정에서 난방용으로 사용되고 독일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2020년 기준 독일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49%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월 이후 독일은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노력해 왔지만 쉽지만은 않다. 독일은 최근 석탄발전소의 재가동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까지 했다. 독일은 우선 혹한기에 대비하고자 독일의 가스 저장시설의 재고를 확충하고 있다. 독일 연방네트워크청(FNA)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재고 수준은 저장 용량은 63%로 오는 11월 1일까지 90%를 채우는 게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려 가스 의존도를 낮추는 게 목표다. 만약 러시아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누가 가스를 먼저 사용할지 순서도 정해놨다. 가스 공급이 부족해지면 응급실 등 비상시설에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독일이 마련한 비상 대책에는 수영장 폐쇄, 가로등과 신호등 끄기, 산업용 규모의 기숙사에 시민 수용 등의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프랑스도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에 “대비 필요” 프랑스도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전면 중단을 고려해 에너지난에 대비하고 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남부 지역에서 개최된 한 경제 콘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맞선 보복 조치로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며 “이는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이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가정과 기업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가스 비축량 확대, 새로운 원전 건설 가속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고든 정의 TECH+] 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제거하는 DAC 기술, 인류 구원할까?

    [고든 정의 TECH+] 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제거하는 DAC 기술, 인류 구원할까?

    지구 온난화는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 시대 이전에는 280ppm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1.5배인 420ppm에 도달했고 지구 기온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매년 300억t이 넘는 이산화탄소를 계속해서 배출하고 있어 당분간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큰 배출원인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차의 빠른 보급에도 불구하고 화석 연료가 필요 없는 세상은 아직 미래에 일입니다. 그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기술입니다. 스위스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스타트업인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이 분야에서 상당히 앞서가는 기업입니다. 이들은 이미 2017년 스위스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추출하는 DAC (Direct Air Capture)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했습니다. 이 소규모 DAC 플랜트는 매년 900t의 이산화탄소를 추출한 후 이를 근처의 온실로 보내 식물 성장을 촉진하는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900t은 인류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0.04% 수준인 걸 생각하면 당시 기준으로 획기적인 양이었습니다. 이후 클라임웍스는 이산화탄소를 땅속 깊은 곳에서 탄산염 광물로 전환하는 이산화탄소 저장 스타트업인 카브픽스 (Carbfix)와 손잡고 아이슬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의 DAC 시설인 오르카 (Orca)를 건설했습니다. 오르카는 연간 4000t의 이산화탄소를 광물화시켜 영구적으로 제거합니다. 오르카는 2021년부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클라임웍스와 카브픽스는 오르카 이전에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지열 발전소에서 이 기술로 세계 최초의 역 배출 발전소를 구현했습니다. DAC 시스템이 걸러낸 이산화탄소는 물과 함께 섞여 지하 700m의 깊은 지층에서 압력을 받아 탄산염 광물로 변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와 열은 지열 발전소에서 얻어지므로 이산화탄소를 순수하게 역 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클라임웍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인 매머드의 건설을 발표했습니다. 매머드의 규모는 오르카의 9배로 연간 3만 6000t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클라임웍스는 2050년쯤에는 기가톤급 DAC 플랜트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DAC 시스템은 인간이 대기 중에 배출하는 모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거나 심지어 그 이상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입니다. 구체적인 비용은 상세히 공개한 바 없지만, 거대한 플랜트를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연간 3만 6000t은 많은 양이 아닙니다. 제거 비용을 톤당 100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해도 2021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63억t인 점을 생각하면 지금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보다 아예 배출하지 않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접근법입니다. 따라서 전기차나 수소차, 신재생에너지나 차세대 원전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적극 도입되거나 연구되고 있습니다. 현재 친환경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생각하면 2050년 정도에 DAC의 비용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떨어지더라도 그때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게 줄어든 이후일지도 모릅니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이 인류를 지구 온난화의 위기에서 구해 줄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발전소나 공장처럼 고농도의 이산화탄소 배출 시설에서 이산화탄소를 걸러내는 것이 아닌 DAC 기술의 경제성은 아직 의문입니다. 
  • 롯데쇼핑 “2040년 탄소중립”…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고객을 위한 더 좋은 지구,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진심 어린 소통을 이어 가겠다.”(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 롯데쇼핑이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하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7일 선언했다. 유통 사업군 내에서는 롯데백화점이 2004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 왔지만 롯데쇼핑 사업부 전체를 아우르는 보고서를 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3대 주요 이슈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감축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인권 중심 경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올해 안에 연도별 탄소 저감 목표와 세부 실행 방안을 세운다. 롯데쇼핑은 현재 87개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곳에서 6.1기가와트(GW)의 전력을 생산해 온실가스 2802t을 줄였다. 아울러 협력사와 ESG 동반 성장을 강화하고 구성원들의 인권을 존중하며 다양성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전남도, 2조원 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스마트팜 투자협약

    전남도, 2조원 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스마트팜 투자협약

    전남도가 7일 도청 VIP실에서 ㈜대우건설과 ㈜엠디엠자산운용의 합작법인 ㈜전남인프라에너지와 함께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2조 원 규모의 민선8기 첫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명현관 해남군수, 임상업 ㈜전남인프라에너지 대표, 임상업 ㈜엠디엠자산운용 박재용 대표, 조승일 ㈜대우건설 본부장이 참석했다.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엠디엠자산운용의 자금력이 결합한 ㈜전남인프라에너지는 오는 2026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해 20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최첨단 스마트팜 등 융?복합 시설을 구축한다. 이번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2026년까지 월평균 500여 명의 건설인력 일자리 창출은 물론 건설이 마무리되면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33만 세대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20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수소를 저장하지 않고 즉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폭발과 화재 위험성이 없어 안전하다. 미세먼지 정화 효과도 탁월해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66만㎡ 규모 스마트팜 시설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온수 등은 스마트팜 시설 내 작물 생육과 난방에 사용, 사업 간 시너지 효과는 물론 주민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이번 투자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토대로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견인하고 전남을 세계적인 수소 산업 메카로 우뚝 세우겠다”며 “향후 스마트팜 운영 시 지역주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뭐, 별거 없슈… 먹을 만해유[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뭐, 별거 없슈… 먹을 만해유[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7월, 이번엔 바다가 소개될 줄 알았겠지만 명백히 틀렸다. 반대도 정반대다. 대한민국 내륙의 중심도시 충북 청주 이야기다. 내륙 중에서도 내륙이다. 가까운 바다가 약 2시간 거리 보령시(대천과 무창포)일 정도로 멀다. 유감스럽게도 늘 ‘바다 결핍증’에 시달리는 서울과 수도권 여행자들이 청주에 붙인 별명이 ‘노잼도시’(재미없는 도시)다. 비슷한 위치의 대전시, 심지어 바다도 있는 울산시와 함께 날 선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편견과는 달리 청주에는 곳곳에 알찬 재미가 숨어 있다. “뭐 별거 없슈.” 충청도 특유의 정서를 닮은 양, 내색을 안 해서 그렇지 볼거리, 체험거리, 먹을거리가 빼곡하게 들어앉았다. ‘숨은 꿀잼’들이 절로 쏙쏙 나온다. “숨긴 누가 숨었다 그랴. 지들이 모른 거쥬.” 청주는 호서(湖西)의 중심도시다. 이때 호(湖)는 제천 의림지 또는 호강이라 불리던 금강을 뜻한다고 한다. 충청도(忠淸道)는 충주(忠州)와 청주(淸州)의 앞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충청남도는 이 두 고을의 명성에 비켜 있었다. “뭐가 많어유. 서울에 대면 쬐끄만 동네쥬.” 말은 이렇지만 지금도 충북도청 소재지이자 최대 도시다. 인구 85만여명의 대도시로 호서 제2대 도시로 꼽힌다. 광역시인 대전을 제외하면 충청도 최대 도시다. 시 인구가 도 전체 인구(약 160만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당연히 충북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도시이며 교육도시로도 명성이 드높다. 교통도 좋다. 철도와 도로가 사방을 연결한다. 경부와 중부고속도로가 뻗쳐 있으며 오송역에선 경부선과 호남선이 갈린다.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해외와도 연결된다. 서울, 수도권과도 가깝고 영남, 호남, 강원, 해외를 모두 가까이 둔 ‘이동의 최소공배수’다. 역사를 살펴보자. 이름도 잘 안 바꾼다. 백제의 상당현(上黨縣)과 신라의 서원소경이 지금도 그 이름 그대로(상당구, 서원구) 남아 있다. 청주로서 이름을 남긴 것은 1395년 조선이 건국되면서 명명한 청주목부터다. 청주는 2014년 청원군과 통합되면서 지금의 위상을 갖췄다. 통합 이후 면적은 서울의 1.5배 이상으로 넓어졌지만 인구밀도는 높아 여전히 복작거린다. 비수도권 일반 시 인구 2위, 실은 2010년 창원특례시의 마창진 통합 전까지 1위를 수성하고 있었다(조용한 청주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청주는 분지다. 도심과 신구 시가지를 중심으로 서쪽엔 부모산이 있고 동쪽엔 우암산 등 온통 산악 지형이다. 중심엔 무심천이 관통하고 있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대청호까지 품어 산수가 모두 좋은 곳이다. 청주 시내에는 산단과 석교 등 육거리가 유독 많다. 심지어 칠거리(내덕)도 있다. 운전을 하다 보면 내비게이션 패널에 그려진 낯선 별 모양의 지도에 당황하게 된다. 구도심은 옛 청주읍성 안에 있던 성안길. 유럽의 성안(burgh) 마을인 셈이다. “시내 가유” 하면 이곳이다. 대구 동성로처럼 쇼핑가와 음식점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상권이다. 청주에는 신시가지가 많다. 종합버스터미널이 위치한 가경동과 하복대 일대는 많은 이들이 오가는 떠오르는 상권이다. 율량동, 산남동, 동남지구 등의 상권이 있으며 일명 충대중문(충북대중문)은 젊은층이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헐 건 허고 살어유.” 청주에는 문화 관광 시설이 꽤 많다. 전국 지자체 중 인구 대비 미술관 수가 가장 많다. 박물관도 두 번째나 많다. 인구 10만명당 도서관 수도 3위에 이르는 교육문화 친화 도시다.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가 2년마다 열리고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심체요절이 청주 흥덕사에서 나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셈이다. 인구 구성 중 학생층이 많아 여느 도시보다 젊은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 한몫했다. 문화 관련 시설로 가장 돋보이는 곳은 문화제조창이다. 원래는 담배를 만들던 전매청의 국내 최대 연초제조창이었는데 지난 2004년 폐쇄된 이후 2019년 문화의 향기를 펄펄 피우는 문화제조창으로 바뀌었다. 시내 한복판에 약 8만 4000㎡(약 2만 6000평)의 거대한 건물이 청주 문화 관광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무기공장을 탈바꿈시킨 중국 베이징 다산쯔798, 화력발전소였던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철도역이었던 프랑스 파리 오르셰 미술관과도 견줄 만큼 외형이나 콘텐츠가 튼실하고 알차다.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높은 담배 굴뚝을 가운데 두고 3개 영역으로 나뉜 건물 중 공장 자리에는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들어섰다. 1층은 세련된 분위기 속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레스토랑, 패션몰 등 상가가 있고 위로는 청주시청 문화 관련 부서와 미술관 측이 기획한 다양한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실이 있다. 현재 청주공예비엔날레 아카이브전 ‘20년 공예의 향연’을 비롯해 ‘불꽃, 봄꽃이 되어 다시 피어나리’, ‘평범의 세계: 이로운 공예’ 등이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작품 수장고를 둘러볼 수 있는 수장형 미술관으로 더욱 의미 있다.미술관과 이어진 본관에는 도서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 등이 있다. 담뱃잎을 보관하던 동부창고 자리에는 문화 공연장, 문화 교육센터, 커뮤니티 플랫폼 등이 있어 시민과 관광객의 쉼터 역할을 한다. 맞은편에는 청주시 임시청사가 있는데 이곳도 좋다. 각 부서들과 청주시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입주기업, 북카페 등도 이곳에 터를 잡았다.문화제조창 인근에는 우암산이 있다. 피란민이 내려와 살던 산자락 ‘달동네’ 수암골은 명소로 거듭났다. 층층 언덕을 따라 좁은 골목을 헤집고 들어가면 작은 가정집들이 블록을 이루고 있다. 이곳 낡은 담벼락을 캔버스 삼아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벽화와 메시지를 그려 넣었다. 벽화도 좋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청주 시내 풍경이 압권이다. 그래서 전망대와 대형카페가 들어서며 핫플레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중 베이커리 카페인 ‘풀문’과 ‘오지’가 야경명소로 인기가 높다. 오지 카페는 270도 파노라마 전망이 펼쳐지는 야외 테라스도 갖춰 탁 트인 청주시내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전혀 ‘오지’ 같은 느낌이 아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로 알려져 여지껏 순례객을 모으고 있는 ‘영광이네 분식’은 우동과 돈가스, 고로케 등을 잘하기로 소문났다. 시 외곽에는 상당산성과 대청호 주변 문의문화재단지, 청남대 등이 흩어져 있다. 상당산성은 충남 공주 공산성처럼 백제 토성으로 처음 지었다가 조선대에 석성으로 쌓아 올린 산성이다. 발음하기 상당히 어렵지만 고즈넉한 산성을 따라 녹음 속을 산책하기에 딱 좋다. 시내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고 가파르지도 않아 선선한 아침저녁에 찾아 힐링하기 좋은 코스다.대청호 안에 잠겨 있는 문의면의 유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문의문화재단지도 돋보이는 곳이다. 문산관 등 고건축물 10여동과 장승, 연자방아, 성황당 등을 가져와 조성한 지도 벌써 25년. 이젠 어색하지 않고 고색창연한 작은 마을로서 흐르는 세월 속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얼마 전 민선 8기 김영환 충북지사가 취임식을 이곳에서 열 정도로 대표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지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로도 꼽힐 정도다. 정부의 청와대 개방에 따른 청와대 관광이 최근 인기인데 ‘원조’까지 봐야 퍼즐이 맞춰진다. 대통령 전용별장이었다가 2003년 개방한 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란 뜻이다. 대자연 속 조경까지 아름다워 인기가 높다. 대청호를 바라보는 풍경도 좋고 분수대가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도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메타세쿼이아 숲보다 더 유명한 곳이 바로 청주 시내와 오송을 잇는 가로수길. 국도 36번 길에 위치한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푸른 이파리로 터널을 이루며 수㎞ 이상 짙은 녹색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 길을 따라 청주를 방문한다면 청주시 컬러가 왜 녹색인지 금세 알 수 있다.“먹을 만해유.” 보통 충청도 양반 청주 사람들에게 뭔가 맛집을 물어보면 당최 맛있다는 게 없다. 삼겹살거리나 ‘짜글이’가 있잖으냐고 물으면 “뭐 딴 덴 없시유?” 하고 시니컬한 반응이 돌아온다. 여러 번의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음식 맛에 대한 청주 사람들의 최고 극찬은 ‘먹을 만해유’다. ‘아주 맛있다’거나 ‘진짜 맛 좋다’고 말하진 않는다. 청주에서 ‘먹을 만한 것’만 소개해도 정말 끝이 없다. 우선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공식 인정한 ‘삼겹살거리’가 서문시장 변에 있다. 삼겹살을 파는 곳이야 전국 어디나 있지만 이렇게 한데 모여 있는 곳도 드물다. 특색이라고 하자면 간장에 적셔 굽는다는 점이 다르다. 이곳 삼겹살집들은 저마다 특제 간장 소스를 만들어 간장삼겹살을 판다. 청주는 예전부터 돼지고기로 유명한 곳이다. 조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도 청주에서 해마다 돼지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삼겹살이 전국적 인기를 끌기도 전인 1960년대 이미 삼겹살을 ‘시오야키’(소금구이의 일본어 표현)로 구워 먹었다. 1970년대 초부터는 간장 소스에 담가 철판에 구워 먹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한다. 특히 대파를 채썰어 양념에 버무리는 ‘파조리개’가 이곳에서 처음 나왔다고 하니 ‘삼겹살의 원조’로 주장하는 데 무리가 없어 뵌다. “돼지 혀?” 돼지고기 요리로는 ‘짜글이’도 있는데 김치와 돼지고기, 감자 등을 자작하게 지져 먹는 음식이다. 청주 시내 곳곳에 짜글이 맛집이 있다. ‘빨간고기’도 빼놓을 수 없다. 냉동 앞다리살을 빨간 양념에 굽다가 볶아 먹는 청주식 돼지불고기다. 매운 양념이지만 기름기와 적절히 섞여 식사를 겸한 안줏거리로 딱이다. 이 외에도 돼지 한 마리에서 딱 한 덩어리 나온다는 울대(목갈비)와 특수부위를 넣고 끓여 낸 울대찌개도 있고, 짬뽕에도 해산물보다는 고기가 잔뜩 들어가니 역시 내륙(內肉)은 내륙(內陸)이다. 만두도 소문났다. 화교가 많이 사는 부산과 대구 등 타 도시와는 달리 중국식 만두가 아닌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 만두로 유명하다. 그냥 매운맛이 아니라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운 소로 채운 만두를 곳곳에서 판다. 이 정도로 차별화된 맛이라면 ‘청주식 만두’라 불러도 될 듯하다. 노포에서 단일메뉴로 팔아 온 고추만둣국도 매콤한 맛으로 인기가 높다. 해장 걱정도 없다. ‘양평해장국’처럼 어디선가 들어본 듯 귀에 익은 전국구 명성의 남주동해장국이 청주에서 출발했고 현재도 영업 중이다. 소고기와 선지를 듬뿍 넣은 역시 매콤한 맛의 해장국이다. 매운맛이 싫다면 올갱이국(다슬기국)을 찾으면 된다. 우거지 배추와 다슬기를 된장 국물에 푹 끓여 낸 국 한 그릇이면 간밤의 숙취가 단번에 풀린다. 다슬기의 쌉쌀한 맛을 중화시키고 씹는 맛을 보강하기 위해 콩가루 반죽을 입혀 뚝배기에 한소끔 끓여 낸다. 서문시장 앞에 몇 집 모인 골목이 있다가 재개발로 한두 집씩 사라지고 있다. ‘먹을 만할’ 뿐 아니라 찾아 ‘가볼 만하기도’ 하다. 특히 요즘처럼 성수기, 바다에 인접한 휴가지에 갈라치면 이른바 ‘골드 시즌’ 물가 탓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내륙’ 청주만큼은 그로부터 그나마 자유롭다. 교통도 좋고 숙소도 많은 까닭이다. “갈 만혀유.” ‘노잼도시’ 청주여행은 이처럼 편견을 벗고 꿀잼을 찾아나서는 ‘선입견 지우기’로부터 시작한다. 어찌 괜찮쥬? 놀고먹기연구소장 ■ 여행수첩 간장삼겹살=서문시장 터주 격인 함지락은 삼겹살 골목을 지키고 있는 명소다. 구울 때 옅은 간장물을 끼얹어 두꺼운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고 속살의 풍미를 돋운다. 곁들인 파조리개(파절이)도 즉석에서 무쳐 신선하다. 짬뽕=분평동 청풍루는 진정한 ‘고기짬뽕’ 맛집이다. 가늘게 썬 돼지고기가 수북이 들었다. 칼칼한 양념이라 느끼한 맛은 덜하다. 기름기와 매운맛을 선호하는 청주 토박이들은 군만두를 국물에 푹 적셔 먹는다. 와규=율량동 이화연가는 호주산 블랙앵거스 숙성 와규를 야키니쿠식으로 구워 먹는 집이다. 살짝 양념한 고기를 부위별로 차례로 익혀 먹는 방식이다. 모둠구이를 주문해도 우삼겹과 부채살, 채끝살 등 푸짐하게 준다. 빨간고기=봉룡불고기. 기사식당으로 출발한 고깃집. 처음부터 빨갛지는 않다. 고기를 굽다가 양념국물을 부어 익힌 후 물을 빼고 양념을 넣고 볶아 먹는다. 양을 다소 줄이고 저렴하게 파는 기사 메뉴가 따로 있다. 닭발=가경동 로얄닭발. 매콤하게 볶아 먹는 닭발이 주메뉴인 포차로 새벽까지 인기를 끄는 집. 두툼한 닭발을 철판 볶음 형식으로 볶아 먹는데 맵싸한 양념에 소주병이 끊이지 않는다. 올갱이국=서문동 상주집. 콩가루에 굴린 다슬기와 우거지 배추로 끓인 된장 베이스 ‘올갱이국’이다. 구수하고 시원한 국 안에 다슬기가 푸짐하게 들었다. 남주동해장국=칼칼한 양념에 존득한 선지와 소고기를 넣고 끓여 내는 해장국 노포다.
  • 탈원전 상징 캘리포니아 “원전 허가기한 연장해야”

    탈원전 상징 캘리포니아 “원전 허가기한 연장해야”

    탈원전의 상징이던 미국 캘리포니아주마저 원자력발전소(원전)의 허가 기간 연장에 나서는 등 원전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세운 ‘2035년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의 생산 능력은 필수적이다. 수력 발전은 가뭄으로, 화력발전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의 허가 기간 연장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디아블로 캐니언은 주 내 유일한 원전으로 2025년 문을 닫을 예정이지만 이번 제안으로 연장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스탠퍼드대와 매사추세츠 공대의 연구 결과 디아블로 캐니언을 10년 더 가동하면 캘리포니아 전력 산업으로 배출되는 탄소량은 2017년보다 10% 이상 줄고 26억 달러(약 3조 4000억원)의 전기 생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그간 태양광·풍력 발전소 등으로 신재생에너지를 급격히 늘리면서 해가 지는 시간에 전력 생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덕 커브’(Duck Curve) 현상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24시간 내내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화력·수력·원자력발전소 등의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 발전이 난항을 겪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화력 발전의 가동 비용도 크게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캘리포니아 전력 수요의 10%를 담당하는 디아블로 캐니언의 공백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핵폐기물에 대한 우려로 원전을 반대해 왔던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캘리포니아 지역구)도 지역신문에 ‘내가 입장을 바꾼 이유’라는 칼럼을 내고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을 운영하는 PG&E가 2016년 환경단체에 허가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을 때 그것을 지지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탄소배출 없는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바이든 행정부도 경제성이 부족하고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원전의 운영기간 연장을 지원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에너지부는 지난 4월 19일 이를 위해 원전 소유주와 운영자에게 60억 달러(7조 84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지난 10년간 12개의 원전이 폐쇄됐지만 여전히 92개가 가동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전기 생산량의 20%, 청정에너지 생산량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 유럽 최대 원전 요새화… ‘방사능 유출’ 방패 삼은 러시아군

    유럽 최대 원전 요새화… ‘방사능 유출’ 방패 삼은 러시아군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러시아군의 군사 요새로 전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자포리자 원전에 심각한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 4일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발전 단지 주변에 참호를 판 후 다연장로켓포와 탱크 등을 배치하고 대인지뢰를 매설해 철옹성을 구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강 건너 4.8㎞ 거리에 주둔 중이지만 원전 훼손을 우려해 반격하지 못하고 있다. WSJ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가 있는 자포리자 원전을 군사 기지화한 건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를 일으킨 체르노빌 원전에서 480㎞ 떨어진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 러시아군 포격으로 화재도 발생했었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원자로의 경우 군사적 공격을 견딜 수 없다고 지적한다. 원자로 인근에 매설된 지뢰가 폭발할 경우 방사능 유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드리 자고로드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핵심 기반시설을 장악하고 그 시설을 방패로 삼는 게 러시아 전술”이라며 “탈환할 유일한 방법은 원전을 완전히 포위하고 러시아군에게 나가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자국 국영기업 로사톰 기술자들을 투입했지만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우크리아나 국영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러시아군이 은닉 무기를 수색한다는 이유로 냉각수 취수원인 저수지 물을 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봉을 냉각하려면 깨끗한 냉각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미 러시아군이 원전 직원들을 구타하거나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감금 후 500흐리우냐(약 200만원)를 내야 석방하는 인질극까지 벌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와 IAEA 간 안전 협정이 적용된 자포리자 원전의 핵물질에 대한 통제력이 현재 상실된 상태”라며 “러시아군이 핵물질 누출 방지 능력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우리 집 분리수거 잘하면 뭐하나… 美친환경제도 15년 전으로 역주행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우리 집 분리수거 잘하면 뭐하나… 美친환경제도 15년 전으로 역주행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환경청 온실가스 규제 권한 없다”보수 대법관 석탄기업 손 들어줘 ESG 선구자 래리 핑크 입장 전환“과도한 기후대책 고객 이익 상충” 개인적 ‘그린 넛지’ 활동 확산에도기업·정부 차원 움직임은 엇갈려#1.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 권한이 없다”는 판결을 내놓았다. 석탄발전 비중이 높은 주들과 석탄 기업들이 EPA의 배출량 규제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6대3의 다수의견으로 EPA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로써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려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미국의 역할을 강조한 지 8개월 만의 좌절이다. 미 연방대법원 시간표를 따져 보자면 EPA에 배기가스 배출 규제 권한이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던 2007년의 기조를 15년 만에 뒤집은 것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명된 보수 성향 대법관들이 EPA 패소를 확정 지으면서 기후 대응을 둘러싼 보혁 갈등도 심화되는 분위기다. #2.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는 지난 5월 “다음 주주총회에서 기후 관련 안건 대부분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면서 “과도한 기후변화 대책은 우리 고객사들의 재무적 이익과 상충된다”고 했다. 2020년 연례 서한에서 “주총에서 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ESG) 개선 경영에 소홀한 기업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거나 주주 개입 활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던 자신의 2년 전 행보와 정반대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2년 전 ESG 경영 열풍을 촉발시킨 주인공인 핑크가 입장을 바꾸면서 주요 기업의 ESG 경영 활동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됐다. 전 세계 정상들이 모여 전 지구적 차원의 탄소중립 이행 목표를 세우지만 정작 각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기후 대응 이행에 머뭇거리는 건 수십 년째 반복돼 온 일이다. 주요국별로 연도별 이행 목표를 세우지만 정권 교체나 정부 내 이견, 사법부 판결과 같은 내부 정치동력에 밀려 이행 목표가 수정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자체적으로 탄소배출 절감 공정 구축을 시도하지만 결국은 보다 손쉬운 탄소배출거래제를 활용해 기업의 수익률을 유지하려는 노력 역시 투자업계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탁월한 경영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식의 목표는 모호하고 먼 일이 되고, 이를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정부와 기업의 비용이 늘어난다는 인식이 있기에 기후 대응 실행이 좌절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 ‘기후변화는 과학자들이 꾸며 낸 허구에 불과하다’는 식의 음모론은 그나마 빠르게 설득력을 잃고 있다. 지난해 COP26을 앞두고 미 코넬대 연구팀은 세계 주요 학술지에 발표된 기후 관련 논문 9만여편을 분석해 연구의 99.9%가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지지하고 있었다고 집계했다. 1991~2012년 발표된 기후 관련 논문을 분석한 2013년 연구에서 이 비율은 97.0%였다. 나머지 3%에는 기후변화가 자연적인 현상이거나 실재하지 않는 현상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나아가 위기가 전 지구적으로 닥칠 수 있음을 보여 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기업이 주주 가치 제고를 넘어 사회적 역할을 완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ESG 경영 열풍이 분 기간이 겹친 덕에 기후 대응이 전 인류의 과제라는 공감대는 과학계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형성됐다. 이는 온실가스인 메탄을 발생시키는 육류 소비 억제 캠페인, 청소년기 기후 우울증 관리 구축에 대한 관심, 겉으로만 친환경을 표방하는 기업의 그린워싱에 대한 감시 활동과 같은 새로운 사회적 현상으로 발현됐다. COP26이나 그린피스뿐만 아니라 세계식량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소비자단체 등이 기후변화 관련 담론장에 속속 참가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다음 과제는 기후 대응 참여를 확산시킬 것인지가 됐다. 이에 기후 대응을 위한 ‘그린 넛지’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팔꿈치로 쿡쿡 찌르다’는 뜻인 넛지는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의 선택 변화를 이끄는 일을 말한다.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넛지를 합친 그린 넛지는 유익한 동시에 손쉬운 일을 수행하게 해 탄소중립을 실현시키는 노력이라 하겠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를테면 식물성 요리에 대한 매력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메뉴판, 눈에 잘 띄고 근처에 배치된 재활용품 수거함, 회의나 행사에서 남은 음식을 공유하는 시스템, 음식물 낭비를 막기 위해 카페테리아에서 작은 접시나 쟁반을 제공하지 않는 활동 등을 그린 넛지의 예로 들고 있다. 조깅을 하거나 걷는 동안 쓰레기를 줍는 줍깅이나 플로깅 역시 건강과 친환경 활동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린 넛지 속성을 지닌 활동으로 분류된다. 그러니 이번 미 연방대법원의 EPA 패소 판결이나 ESG 경영에 관한 핑크의 입장 선회는 그린 넛지 활동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확산될 뿐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는 요원한 과제임을 방증한다. 미 연방대법원은 특히 “1970년 설립 당시 의회가 EPA의 탄소 배출 감축 권한을 허가하지는 않았다”며 기후 대응 문제를 국가의 행정명령 대신 의회 토론 사안으로 만들어 버렸다. 기후 대응의 문제가 새로운 보혁 갈등 재료가 될지, 넛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과제가 될지 기로에서 일단 전자가 될 개연성이 커진 셈이다.
  • 원전 30%로 확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원전 30%로 확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정부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30% 이상 확대키로 했다. 2017년 건설 중단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원전) 3·4호기의 건설 재개도 공식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제30회 국무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 구상을 담은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사실상 폐기됐다.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유지하되 실현가능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건설 중인 원전 4기(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의 적기 준공,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10기의 계속운전을 통해 2021년 27.4%인 원전의 발전 비중을 2030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원전 확대의 최대 관건인 고준위방사성폐기물 대책으로 특별법 제정 및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전담조직이 국무총리실에 신설된다. 전임 정부가 추진했던 재생에너지 확대 및 과감한 석탄발전 감축은 합리적 조정·감축 유도로 수위가 조정됐다. 에너지원별 비중은 연말 발표될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정부는 2021년 81.8%인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가 2030년 60%로 낮아져 약 4000만TOE(석유환산톤)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美대법 후진적 판결에 대안 응수 ‘정치적 성토보다 정책 우선’ 배웠으면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美대법 후진적 판결에 대안 응수 ‘정치적 성토보다 정책 우선’ 배웠으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기간 동안 대혼란기를 보낸 후 한동안 성숙한 세계 리더의 모습을 보여 주는 듯했던 미국이 다시 큰 분열과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현재 일어나는 갈등의 근본에는 트럼프와 공화당이 편법적으로 임명한 세 명의 대법관이 있다. 이들이 연방 대법원에 들어가면서 균형추 역할을 하던 대법원장의 힘을 완전히 빼버리는 6대3 보수 우세의 구도가 만들어졌고, 이렇게 수적인 우세가 결정되자마자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국민 대다수의 의사를 무시한, 전례 없는 보수 일변도의 판결을 연달아 내놓으며 미국에 충격을 주고 있다. ●낙태 금지 등 잇단 보수 일변도 결정 연방 대법원은 여성에게 임신을 중단할 권리를 보장했던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며 49년 동안 누리던 권리를 빼앗아버렸고, 무차별 총기 난사가 일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권리를 보장하는 판결을 내렸을 뿐 아니라, 공공교육기관에서 공개기도와 같은 종교활동을 허용하면서 ‘국가와 종교의 분리’라는 원칙을 흔들었다. 게다가 회기 마지막 날에는 연방정부 기관인 환경보호청(EPA)이 미국 전역에서 석탄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할 권한이 없다고 판결함으로써 미국 정부가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크게 약화시켜 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문제를 일으킬 때는 대통령의 임기만 끝나면 된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지만, 대법원이 의회나 백악관처럼 정치화되면 얘기가 다르다. 왜냐하면 임기(6년)와 정년(70세)이 정해져 있는 한국의 헌법재판관과 달리 미국의 연방 대법관은 종신직이라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평생 자리를 지키기 때문이다. 이를 노린 정치권의 계산으로 하나같이 젊은 판사들을 대법원에 밀어넣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현재의 구도가 바뀌기 힘들다는 전망이 많다. ‘사법 쿠데타’라는 말까지 나온 이번 사태는 판결만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공화당 의원들은 내친김에 아예 전국 모든 주에서 임신 중단을 불법화하겠다며 오는 11월 선거만 기다리고 있고, 충격에 빠진 민주당 역시 11월 선거에서 승리해 대법원이 내린 판결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입법을 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그런데 사실상 이런 정치적 견해 차이는 공화당 우세 주(레드 스테이트)와 민주당 우세 주(블루 스테이트)에 따라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뉴욕타임스는 현재의 상황을 노예제도를 둘러싸고 남북전쟁을 유발한 수준의 극심한 국론 분열로 진단했다.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휴대 권리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이 소송의 발원지인 뉴욕주에서는 대법원의 판결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법안을 재빨리 통과시켰고, 공화당이 임신 중단을 불법화하는 연방법을 만들기에 앞서 주의 헌법을 바꾸는 절차에 들어갔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의 아쉬움은 있지만 적어도 우리 주에서만큼은 주민의 안전할 권리, 자신의 몸에 대한 여성의 결정권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선진국들이 미국의 역사가 수십 년 뒤로 후퇴하고 있는 것을 개탄하는 만큼 이런 사태를 막지 못한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도 크다. 아무리 공화당과 트럼프가 주도한 일이고, 그런 정치인들을 뽑아준 국민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는 하지만, 공화당이 대법원 구성을 바꾸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해 오는 동안 민주당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런 뉴스가 쏟아져 나오는 중에 즐겨 듣는 미국의 공영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 인터뷰를 듣게 됐다. 중간부터 듣게 되는 바람에 인터뷰이가 누구인지 몰랐고, 대법원의 환경보호청 권한 축소와 관련한 인터뷰를 하고 있길래 귀를 기울여 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치인인 줄 알았다. 원래 정치인들이 인터뷰어가 끼어들 틈이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빠르게 말하는데 이 인터뷰이도 그랬기 때문이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인터뷰이였다. 그런데 쓸데없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프로그램 진행자는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서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진행했지만, 인터뷰이는 대법원의 결정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았고 대신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판결이 나왔다고 해서 기후 변화에 대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환경보호청 외에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수단들이 있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인터뷰이를 다시 한번 소개할 때 들어 보니 그 사람은 현재 백악관에서 기후문제 보좌관으로 일하는 지나 매카시였다. 1954년생으로 현재 68세인 매카시는 학교에서 환경과 의료 정책을 전공하고 1980년대부터 줄곧 환경 정책 분야에서 일해 온 전문가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는 환경보호청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달한 메시지는 아주 적절하고 명확했다. 무엇보다 대법원의 후진적인 결정에 충격을 받은 미국인들, 그리고 기후 문제에서 미국의 리드를 기다리는 전 세계 정부에 안심과 확신을 주는 뛰어난 메시지였다. 워낙 교과서적인 정책 담당자의 소통법이어서 몇 가지 포인트를 소개해 보면 이렇다. ●대법원 직접 공격 자제 우선 매카시는 “적어도 세계인들이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태도는 극복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모두가 절망하고 분노하는 상황에서 함께 대법원을 비난하는 대신 우리 모두가 어렵게 극복하고 이뤄 낸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대법원이 줄줄이 퇴보적인 판결을 내놓는 동안 백악관에서 유지한 태도도 그랬다. 실망스러운 판결이며, 우려스러운 판결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대법원이 잘못된 판결을 내렸다거나, 대법관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말을 삼갔다. 정치적인 이득을 보기보다 더 큰 틀에서 민주주의 제도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현재 대법원을 비롯한 공화당 정치인들이 나라를 끌고 가려는 방향은 분명히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고, 이는 위험한 일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렇게 지적하면서도 “바이든 행정부는 환경보호청 하나만으로 기후 문제에 대응하려고 계획한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남아 있다”고 안심시켰다. 워낙 충격적인 판결이어서 이런 말을 하는 매카시의 말이 마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고 했던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비장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수십 년을 한 분야에서만 일해 온 전문가는 빈말로 위로를 하는 게 아니었다. 매카시는 “대법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손을 묶었다”는 언론의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았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중에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도 있지만, 대체에너지에 투자해서 화석연료를 쓰는 것 자체가 경제성이 없도록 만들어 버리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화당도 합의한 대체에너지 관련 투자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보호청이 탄소배출을 규제할 수 없다고 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대기오염 자체를 규제하는 걸 막지는 않았기 때문에 온실가스와 함께 배출될 수밖에 없는 대기오염물질을 규제하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계획이 있다. 그리고 (계획을 실현할) 자원이 있다”는 말로 확신을 심어 줬다. ●세계에 안심과 확신 심어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정보와 정책 방향을 쏟아 놓는 바람에 진행자가 시간 조절 때문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인터뷰를 들은 후에 내 생각이 꽤 많이 바뀌었다. 여전히 비관적인 상황인 것은 맞지만 미국 행정부에서 이 문제를 책임지는 담당자는 이 문제를 아주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의 정치적인 득점을 위해 야당을 공격하는 데 시간을 쓰는 대신 국민에게 분명한 대안과 앞으로의 정책 추진 방향을 투명하게 설명해 줬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민주주의는 소셜미디어 등장 이후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정치인들은 더 편해졌다. 많은 나라에서 유권자들이 두 진영으로 갈라져서 상대편의 말을 전혀 듣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굳이 좋은 의정 활동으로 국정에 책임을 지는 대신 팔짱을 끼고 있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른 당의 방해를 성토하면 된다. 정당의 대표가 자신을 “여론 선동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환경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중요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정책이며, 나라를 살리는 것은 표로 먹고사는 정치인이 아니라 전문가라는 사실을 배웠다. 이제는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정책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다. 영양가 있는 말은 그들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터레터 발행인
  • ‘원전 세일즈’ 尹, 체코 총리에 “신규 원전에 한국 참여시켜 달라”

    ‘원전 세일즈’ 尹, 체코 총리에 “신규 원전에 한국 참여시켜 달라”

    8조 두코바니 신규 원전 11월 입찰 접수체코 총리 “최종 결정시 尹설명 적절히 고려”尹, 北비핵화 협조 요청…체코 “대북정책 지지”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체코의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며 한국 원전에 대한 대대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서 방향을 대폭 선회한 윤 대통령은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IFEMA)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피알라 총리와 회담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원전·전기차·청정 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총 8조원을 들여 1200㎿(메가와트) 이하급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고 지난 3월 입찰에 착수해 오는 11월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피알라 “한국 원전 기술력·경험 잘 안다” 이에 피알라 총리는 “한국측의 기술력과 경험을 잘 알고 있다”며 체코측 최종 입장 결정시 윤 대통령 설명을 적절히 고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유럽 생산 거점인 체코에서 활동 중인 다른 한국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고 피알라 총리는 양국간 호혜적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체코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피알라 총리는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지지를 표했다. 두 정상은 올 하반기 체코의 유럽연합(EU)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한-EU간 협력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 회복, 민주주의 가치규범 기반질서의 수호를 위해 긴밀한 공조 필요성에도 공감했다.尹,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서도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 협력 확대키로 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에서도 양국 관계와 북핵 문제, 원전 협력 확대를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효율적 탄소중립 실현 차원에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며 안전한 원전 운영과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28일 마드리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대 유럽 경제외교를 본격화한다고 강조했다. 최 경제수석은 “새로운 수출주력 사업에 대한 정상급 세일즈외교(경제외교)의 시작”이라면서 “이번에는 일단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부터 시작한 것이고, 향후 5년간 이런 리스트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동 대송산단 해외투자유치 기대...KOTRA 외국인투자유치 지원

    하동 대송산단 해외투자유치 기대...KOTRA 외국인투자유치 지원

    경남 하동군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대송산업단지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올해 ‘IK(Invest Korea) 마켓플레이스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IK 마켓플레이스 투자유치 지원사업’은 해외 투자유치 지원과 시장 개척을 총괄하는 코트라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경제자유구역, 기업 등을 대상으로 36개 투자거점 무역관을 활용해 해외 투자가 매칭과 투자유치 수요를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다. 하동 대송산업단지는 지난달 말 코트라 공모사업 신청을 했다. 수소 생태계 구축과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첨단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등 관련 제조업) 등을 통해 고용창출을 극대화하고 고급인력을 확보하는 계획을 제시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코트라는 앞으로 2년간 전 세계 코트라 투자유치 거점 무역관에 대송산업단지 투자유치 관련 홍보물을 비치한다. 또 대송산단 투자 관련 자료를 국가투자유치 포털사이트(Invest KOREA) 홈페이지에 영·중·일 3개 국어로 게시할 예정이다. 대송산업단지는 전체 면적 137만 1602㎡로 현재 공정률이 98%이다. 초저온 동결식품 제조기업인 경남QSF와 한국수소발전이 부지 분양계약을 했다. 경남QSF는 지난해 7월 6만 2712㎡를 분양받아 식품공장과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한국수소발전은 지난 1월 5만 9062㎡를 분양받아 2032년 하반기 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13만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인 연간 34만 MWh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대송산단은 인근에 하동빛드림본부,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단,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소 등이 위치해 수소와 2차전지, 소재 등 첨단 제조업 유치·입주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대송산단은 외국 투자기업에 관세 5년간 100%, 재산세 7년간 100%(이후 3년간 50%), 취득세 15년간 100%를 감면해 준다. 또 지역특성화업종이나 첨단업종 기업 등에 대해 최대 5억원 이내에서 입지·시설 보조금도 지원해 준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코트라 마켓플레이스 지원사업 선정은 전 세계에 하동 대송산업단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해외 투자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대송산업단지 투자 관련 내용은 하동군 투자유치단(055-880-7111)으로 문의하면 된다.
  • DL에너지, 미국 나일즈 가스 복합화력 발전소 상업 운전 시작

    DL에너지, 미국 나일즈 가스 복합화력 발전소 상업 운전 시작

    DL에너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나일즈(Niles) 천연가스 복합화력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시간주 나일즈시에 위치한 이 발전소는 1085㎿급 가스 복합화력 발전소로 약 100만가구 이상이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신 가스터빈을 적용해 발전효율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총사업비는 10억5000만 달러(약 1조3600억원) 규모다. 한국남부발전, 인덱 에너지와 공동 투자했다. DL에너지의 지분율은 30%다. 향후 발전소 운영 관리는 DL에너지, 한국남부발전, 인덱 에너지가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DL에너지는 나일즈 발전소 상업 운전으로 올해 3월 인수한 1055MW 규모의 펜실베이니아주 페어뷰 천연가스 복합화력 발전소와 함께 미국에 2개의 가스 복합 발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이 외에도 국내외에서 14개 발전소, 총 6.9GW의 발전 용량을 확보했다. 특히 약 77%인 5.3GW를 미국, 호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요르단, 칠레 등 해외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며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로 인정받고 있다. 전병욱 DL에너지 대표이사는 “나일즈 발전소는 미국에서 국내 민간 발전사업자로는 최초로 개발단계에서부터 직접 사업에 참여해 건설공사를 완료하고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DL에너지는 앞으로도 미국 민자 발전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추가 사업을 발굴해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다시 희망 짓는 금강송 숲밥…다시 초록초록 국가1호 숲길[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다시 희망 짓는 금강송 숲밥…다시 초록초록 국가1호 숲길[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소나무는 사람도 살리고, 지방도 살린다. 금강송은 경북 울진 주민들과 함께 살아왔고, 주민들은 이제 산불을 이겨 낸 소나무와 함께 새 희망을 다진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국비로 만들어진 1호 국가숲길이기도 하다. 올봄 13일간 이어진 산불에도 다치지 않은 소나무들의 나이는 최고 500살이 넘는다. 아직도 산불의 상흔은 군데군데 붉게 남아 울진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소나무와 함께 살아온 울진 주민들로부터 금강송이 특별한 이유를 들었다.윤정자(64)씨와 남정희(65)씨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찾는 이들에게 2010년부터 숲밥을 대접하고 있다. 처음에는 도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유부초밥, 김밥, 주먹밥 등 여러 종류의 도시락을 시도하다 울진에서 나는 쌀과 산나물로만 만든 신토불이 비빔밥인 숲밥을 팔고 있다. 윤씨는 “불이 나고 나니 송이버섯이 안 난다”며 지난 3월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로 송이버섯이 사라졌다고 태산 같은 걱정을 했다. 산불로 나무만 탄 게 아니라 토양의 성질까지도 변해 버린 것이다. 송이버섯은 울진 경제를 살리는 최고의 자원이었다. 바다의 해풍을 맞고 소나무의 향기까지 더해져 단단하고 진한 향을 자랑하는 것이 울진 송이버섯이다. 송이버섯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다 보니 귀하고 비싸다. ●“소나무로 자식 공부 다 시켰는데…” “소나무로 먹고살며 아이들 공부도 시키며 모든 걸 해결했는데…”라며 끝을 흐리는 윤씨의 말 속에는 소나무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했다. 송이버섯과 목재를 준 소나무는 죽어서도 뿌리에 복령이란 약초를 남긴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12년간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숲밥을 판매하고 민박을 운영하면서 만난 인연 하나하나를 모두 가족처럼 여겼다. 민박집에서 묵었던 손님 가운데 여러 명이 산불이 났다는 소식에 발을 동동 구르며 돈을 보내 왔다. 그는 나중에 호박이나 농산물을 부쳐 답례할 생각이다. “민박에 묵는 사람들을 손님이 아니라 시골에 놀러 온 친척이라 생각했다”면서 “밥도 한 상에서 먹고 어머니 산소에 같이 가기도 했다”고 남씨는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한때 10곳이 넘는 집이 민박으로 운영됐지만, 손님이 사라지면서 지금 민박집은 겨우 3곳만 남았다.울진 사람들은 생전 처음 발생한 산불에도 용감했다. 대피하라는 공무원과 싸워 가며 스스로 물 뿌리고 스프링클러를 돌려서 집을 지켜 냈다. 산불 진압 과정에서 산보다는 민가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었고 무엇보다 원자력발전소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했던 정책 방향을 주민들은 십분 이해했다. 하지만 보상을 따져 보니 안타까움이 생겨났다. 집은 한두 달 만에 다시 짓지만, 산은 복구하는 데 몇백년이 걸릴지도 모르고 300~400년씩 자란 소나무가 불에 탔기 때문이다. 소나무와 함께 자라는 송이버섯의 대체작물로 도라지를 심으라고 하지만, 송이버섯만큼의 수익은 내지 못할 것이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박은영 팀장은 금강소나무숲길 안내와 함께 숲길에서 사는 산양 보호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예전 시민단체에서부터 산양을 지켰던 박 팀장은 “산양이 150마리 정도 금강소나무숲길에 살고 있는데 산불 이후 원래 살던 1길에서 5길로 이동했고, 개체 수도 줄었다”면서 “변을 살펴보면 아픈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산림청은 1만 1000여개의 숲길 가운데 역사성, 문화성, 생태성을 갖춘 곳을 6대 국가 숲길로 지정했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내포문화 숲길, 대관령 숲길, 지리산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트레일이 국가 숲길이다. 200살 이상의 소나무가 8만 5000그루 자라는 금강소나무숲길은 조선 시대부터 나라에서 관리해 온 숲이다. 금강송은 해풍에도 곧게 자라며 줄기가 선명한 적갈색을 띠어 소나무의 짙은 초록색 잎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감탄을 자아내는 경관을 조성한다. 특히 7개 노선으로 구성된 금강소나무숲길은 길마다 고유한 역사를 갖고 있다. 1구간은 보부상길, 2구간은 한나무재길, 3구간은 오백년소나무길과 화전민 옛길, 4구간은 대왕소나무길, 5구간은 보부천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울진 주민들이 숲밥을 만들어 파는 곳은 예전 보부상들이 많이 다니던 곳으로 주막이 흥하던 거리였다. ●“단 몇 개 팔아도 농사 지어 푸짐하게” 현대판 ‘주모’라고 스스로 부르는 윤씨와 남씨의 숲밥 사업이 처음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산행을 가는 사람들이 주먹밥을 지고 가면 흔들려서 밥이 떡이 되기 일쑤라 3년 동안 메뉴 선정에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다. 현재는 비빔밥 형태의 숲밥을 임도를 이용해 차로 배달한다. 산행 중에 도시락을 받는 이들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환호하기 마련이다. 직접 농사를 지어 숲밥을 만들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남씨는 “농사를 지으니 풍부하게 손님에게 대접할 수 있다”면서 “숲밥이 하루 평균 100개 이상 나갈 때도 있었지만, 5~6개 배달할 때도 우리 식구 먹이고 소풍 간다는 맘으로 한다”며 산처럼 큰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원자로 가동정지 고리2호기 29일 ‘재가동’ 승인

    원자로 가동정지 고리2호기 29일 ‘재가동’ 승인

    지난 3일 발전소 내부 차단기 ‘소손’으로 원자로가 가동 정지된 고리 2호기가 재가동된다.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29일 고리 2호기 자동정지 사건 조사 및 안전성을 확인한 뒤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고리2호기는 정기검사(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100% 출력에 도달한 지 사흘 만인 지난 3일 오후 6시 5분께 자동 정지했다. 원안위 조사 결과 당시 원전 내 비안전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가 소손되면서 ‘아크(전기불꽃)’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 2018년 차단기를 교체할 때 접속 부위를 제대로 정렬하지 않았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주 원인인 차단기는 교체주기 이전에 교체돼 설비 노후화로 인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고리 2호기 설비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주요 설비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원안위는 자동정지 사건 대응과정에서 원전 운전원의 조치가 관련 절차서에 따라 수행됐고 안전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원안위는 고리 2호기 재가동 승인 이후 출력 증발 과정을 살피고,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 이행을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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