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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지도(외언내언)

    난지도는 원래 해발 8m의 꽃섬이었다.78년 3월부터 쓰레기섬이 됐다.92년 10월까지 15년간 8.5t트럭 1천2백35만대분이 쌓여 해발 80m의 산으로 변했다.그러고나서 이제 첨단도시의 상징이 되려하고 있다.서울시가 마련한 「난지도 매립지일대 토지계획안」은 안으로서만은 충분히 환상적이다.난지도 85만평은 환경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그옆 상암동 90만평에 국제규모 정보센터를 세우자는 것이다.꽃과 쓰레기와 첨단정보로 반전돼온 난지도의 역사는 자못 문학적 의외성까지 갖고 있다. 그러나 좀 조급해보이고 불안감같은 것도 얼마쯤 준다.쓰레기산의 안정화작업은 최소 20년이상으로 되어 있다.그렇잖아도 난지도는 환경오염문제에 별로 지식이 없을때 매립을 시작해서 토양이나 지하수의 영향에 어떤 기초대비도 하지 않은 거점이다.현재도 하루 2천㎥씩 삼출수가 나오는데 이것이 북쪽 난지천,동쪽 불광천,남쪽 한강으로 자유롭게 퍼진다. 난지도이용방안에는 열병합발전소를 만들자는 의견도 들어 있다.쓰레기더미의 메탄가스를 추출하면 20 10년까지 연 1억㎥의 가스를 얻을 수 있고,이로써 10만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이 안도 할일로만 생각하자면 신기할 수 있다.그러나 동시에 이 쓰레기더미의 안정화작업이 얼마나 불안하고 힘든 과제인가를 설명하는 것에 불과하다.그래서 이런 일들을 97년까지는 모두 끝내고 화려한 개발계획으로 급히 간다는 것이 어딘가 좀 설득적이 아니라는 느낌이 더 커진다. 그동안 난지도의 조기개발론과 안정후 장기개발론은 주로 서울시와 관련 업계의 논란대상으로만 있어왔다는 것도 문제일 수 있다.오염대책의 지식과 기술에는 미약하고 건설개발에는 능하니까 결국 이 관계의 논의에선 조기개발이 우세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지적해온 견해에 어떤 개발이든 20 20년에 가서나 시작하라는 것도 있었음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핵분열 연쇄반응 실험성공 50돌에/과기의 최대목표는 자연과의 조화/원자력 이용에 대한 공개논의·불안해소 절실 『이탈리아출신 조종사가 새로운 세계에 착륙하였습니다』 1942년12월2일 시카고대학교 금속연구사업 책임자 아서 컴프톤(Compton)박사는 하버드대학교 총장 제임스 코난트(Conant)박사에게 감격에 찬 목소리로 보고하였다.이는 시카고대학교 운동장에 설치한 세계 최초의 원자로인 CP­1의 성공적인 실험을 알리는 암호문이었다.CP­1 원자로는 핵분열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가를 실증하기 위하여 설계 제작되었으며 핵분열연쇄반응이 가능하다는 것은 바로 원자력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이 역사적인 실험의 성공으로 원자력시대는 개막되었던 것이다. ○세계발전량의 17% 이탈리아출신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Fermi)의 지휘아래 이루어진 이 실험에는 49명의 학자들이 중성자 계측기의 빨라져가는 신호음에 긴장하면서 무거운 침묵속에 움직이고 있었다.캐나다 출신의 젊은 과학자 월터 진(Walter Zinn)이 페르미의 지시에 따라 조심스럽게 중성자의 수가 늘어가도록 제어봉을 빼냈다.잠시 후 중성자계측기는 연속적인 신호음을 폭발적으로 증폭시킴으로서 끊임없는 연쇄반응의 성공을 알리는 것이었다. 시카고대학에서 페르미의 성공이 있은 지 10년도 지나지 않아 원자력 발전에 의한 첫번째 전등이 켜진 것은 한국전쟁이 한참인 1951년12월20일에 EBR­1이라는 아이다호주에 위치한 원자력연구소 실험로에서였다.이때의 실험 책임자는 페르미의 오른팔로 시카고 실험을 수행한 월터 진박사이다.이후 5년내에 본격적인 원자력발전소들이 건설되기 시작하였으며 전세계로 번져나가 우리나라도 이제는 거의 전력의 절반을 원자력에 의존하게 되었다.이제 전세계에는 4백20개가 넘는 원자력발전소가 운전가동되고 있으며 여기서 발전되는 전기는 전세계 발전량의 17%를 넘어서고 있다.원자력은 에너지원으로서 절대적인 위치를 갖게 되었고 프랑스와 벨기에 같은 나라는 총 전력의 75%이상을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소비가 증가되고 화석연료에 의한 환경오염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화되며 산성비로 말미암아 지구 생태계가 직접적인 손실을 받게 되자 깨끗한 에너지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월16일부터 일주일간 시카고에서는 전세계 원자력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페르미의 CP­1 실험성공 50주년을 기리는 기념학술대회를 열고 원자력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를 점검해 보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원자력의 발견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으며 진리를 찾아 주야로 골몰하였던 과학기술자들의 귀중한 창조물이었다.질량과 에너지의 동등성을 증명한 아인슈타인(Einstein),원자핵의 구조를 규명한 러더포드(Rutherford),핵분열현상을 처음으로 관측한 한(Hahn)과 스트라스만(Strassman),연쇄반응의 가능성을 처음 예측한 질라드(Szilard)등은 모두 원자력의 발견과 개발에 없어서는 안될 공헌을 한 것이다.이들의 공헌은 현대과학 기술문명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원자력의 활용부진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선배과학자들의 질책이 있었다.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써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의 활용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행정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한 이유는 국민적 이해증진을 위한 노력의 부족,안전규제의 비현실적인 관료성,폐기물 처리시설 미비 등 행정책임자들의 현실을 무시한 안이한 자세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우리가 맞이할 정치지도자는 원자력의 이용에 관한 공개적 논의와 책임있는 행정을 펼 수 있어서 국민들을 근거없는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개발된 원자력 안전기술의 철저한 적용과 완벽한 방사능 폐기물 처리시설을 실질적으로 확보하여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후학으로서 필자의 마음을 무겁게 한 것은 과학기술자의 도덕적 책임감에 대한 반성이다.지금까지 원자력의 안전성은 메커니즘의 신뢰성을 강조함으로써 일반 시민의 정서적 문제를 수리적으로만 해결하는데 집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다행히 앞으로의 원자력 기술개발 경향은 자연현상을 따르는 피동 안전원리(Passive Safety Concept)에 입각함으로써 일반 국민에게 보다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기술이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문명 미래 달려 과학기술은 인간의 자연적 한계를 극복하여 활동범위를 확대시켜 주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이 과학기술을 통하여 자연 그 자체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대자연과의 조화가 현대과학 기술문명이 추구하는 최대의 목표가 되는 것도 이러한 사실을 그동안의 경험으로부터 충분히 배워왔기 때문이다.일방적인 과학기술의 무분별한 활용이 아니라 신기술의 활용이 자연과 조화되도록 더욱 개선하고 적응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원자력은 현대과학 기술의 총아로서 이의 활용이 적극적으로 활성화된다면 장기적으로 현대문명의 영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원자력은 아직도 초창기에 있다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날 원자력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나라는 21세기 에너지개발의 선진국이 되리라는 결론도 이번 학술대회에서의 엄두에 두어야 할 결론이라 하겠다.
  • 신연숙기자,유럽 방사성폐기물처리장 현지취재:하

    ◎영국,방사능 강도따라 분리매립/저준위물 33년째 드리그 지하8m에 묻어/시설운영현황 석달마다 주민에 설명/처분장 주변엔 산토끼 놀고… “지금까지 환경영향 없어” 영국의 방사성폐기물 최종처분장인 드리그처분장은 수도 런던서 북서쪽으로 5백㎞정도 떨어진 컴브리아지방의 세라필드 원자력종합시설 인근에 들어서 있다. 맨체스터공항에서 버스로 3시간,드리그 처분장을 찾아가는 길은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과 호수,그리고 양떼들로 아름다운 정경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안내자는 이곳이 국립공원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드리그처분장은 이같은 목장지대 끝부분에 살짝 자리잡고 있었으며 원주민들과 발전소 종사자들의 거주지인 시스케일마을을 사이에 두고 세라필드 원자력시설을 마주 대하고 있었다.세라필드는 19 56년 콜더홀발전소가 세계최초로 상업용 원자력발전을 개시했던 곳으로 현재도 4기의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시설이 처분장시설과 함께 영국핵연료공사(BNFL)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BNFL측은 세계굴지의 사용후 핵연료재처리­플루토늄생산시설을 보유한 회사답게 처분장 시설은 물론 콜더홀 원자로,핵연료 가공공장까지를 동양에서 온 「미래의 고객」앞에 상세히 보여주었다. 드리그처분장은 저준위방사성폐기물만을 처분하는 곳이다.영국은 방사성폐기물을 저준위(전체발생량의 95.58%),중준위(4.34%),고준위(0.07%)등 3개의 종류로 구분해 처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이를테면 방사성물질 사용구역에서 발생된 작업복,장갑,실험장비등 방사성준위가 아주 낮은 저준위폐기물은 깊이가 얕은 천층처분장에 매립하고 사용후 핵연료를 분해하는데서 발생된 금속 연료봉 해체물질은 중준위폐기물로 분류해 깊은 지하에 심층처분하며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발생된 최종적인 방사성폐기물인 고준위폐기물은 유리고화처리후 심층처분한다는 정책이다. 드리그처분장은 그중에서 영국 전역의 원자력발전소(37기,총발전량의 21.7% 감당)와 병원,산업체,연구소 등에서 발생된 저준위폐기물들이 집중적으로 처분되는 곳이었다. 30만평에 이르는 처분장시설은 일반 쓰레기매립장과 전혀 다를 바 없는단순천층처분장과 콘크리트로 격납벽이 쳐진 공학적 천층처분장의 두시설로 이뤄져 있었다.단순천층처분장에서는 휴지 플라스틱병 포장상자등 저준위폐기물들을 8m깊이의 땅속에 묻고 그위를 흙으로 덮는 단순매립작업이 아직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BNFL 원자력홍보센터 직원 D 커리씨는 『저준위폐기물은 방사성이 아주 약해 특별한 방어조치가 필요한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드리그처분장은 59년부터 30여년간 단순매립방식을 채택해왔지만 환경에의 영향은 지금까지 전혀 없었다』며 마침 차창밖 초원에 모습을 보인 야생토끼들을 가리켰다.하지만 폐기물의 부피감소를 위한 압축방법의 도입으로 대형중량의 콘테이너가 사용되기시작하고 86년 체르노빌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에 대한 대중의 불안이 증대되자 드리그처분장측은 정책을 바꾼다.그결과 건설된 것이 단순매립장 옆의 공학적 천층처분장이다.94년부터 사용될 이 처분장은 드리그처분장의 수명을 21세기이후까지 연장시켜줄 전망이다.BNFL은 시설공개주의 원칙에 입각,주민및 일반인들에게 시설을 보여주고 3개월마다 한번씩 운영보고서를 만들어 지역연락회의에 설명회를 갖는등 지역주민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BNFL측은 지역주민들에게 별도의 보상은 하지않았지만 도로건설,철도시설 확충에 투자하거나 교육투자를 통해 고용기회를 증진시키는등의 방법으로 지역발전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영국도 현재는 중준위폐기물처분장 부지확보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83년부터 추진해온 이 사업은 해당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다가 현재는 세라필드지역과 던레이지역의 2개후보지로 정리되고 있는 상태. BNFL 아시아영업담당 지사장 R.컨넙씨는 『우리는 반대자들에게 현장에 와서 직접 확인해보라고 얘기한다』고 말하며 『중준위폐기물처분장 문제도 이런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 가동 30돌 맞는 우리나라 원자로1호 「트리가 마크2」

    ◎고급원자력인력 양성 산실로/62년 첫 불로 원자력시대 개막/각종 실험 등 원전발전에 큰 몫/수명다할 10년후엔 보존·폐로 갈림길에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용원자로 「트리가 마크2」가 올해로 가동 30주년을 맞았다.한국에 첫 「제3의 불」시대를 열어준 연구용 원자로 1호의 점화 30주년을 맞아 한국원자력연구소는 31일 기념학술대회와 특별전시회등 조촐한 기념행사를 벌인다.「트리가 마크2」는 19 59년 7월 이승만대통령 정부하에서 착공,62년 3월 점화돼 지금까지 원자력연구개발및 고급인력양성의 산실역할을 해왔다. 점화 당시 제원은 수조 냉각수의 나연대류로 냉각되는 수조형 소형 연구로로 20%농축 우라늄 연료봉 80개가 노심에 꽂혀 1백킬로와트의 출력을 냈다.「트리가 마크2」란 이름은 훈련(T),연구(R),동위원소 생산(I)등 이 원자로의 3대 이용목적과 건설사인 미국 제너럴 아토믹사의 첫자를 따서 붙여진 고유모델명.「트리가 마크2」의 건설에는 온나라가 절대빈곤 상태에 있던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인 70만달러(35만달러는 미국의 무상지원)가 투입돼 정책결정자들의 강력한 원자력 개발의지를 엿보게 한다. 이같은 정책의지에 부응이라도 하듯 건설당시 과대한 규모라는 논란을 빚기도 했던 출력규모는 곧 용량한계에 이르러 69년도에는 2백50킬로와트로 출력증강을 해야했으며 72년도에는 2메가와트급의 연구로2호기를 완공,우리나라 원자력개발은 78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 가동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계속했다. 오는 94년 완공 예정으로 대덕연구단지에 짓고있는 다목적 연구로 KMRR이 사업비 9백34억원 열출력 30메가와트(3천만킬로와트)로 1호 규모의 3백배에 이르고 전국에 가동중인 원자력발전소가 9기에 이르러 국내 총발전량의 40%를 공급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원자력계의 발전이 있었다고 할수 있다. 초창기부터 연구로 운전에 참여했던 이창건박사(63·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위원)는 『무엇보다 트리가 마크2의 공로는 한국원자력계의 고급인력을 양성한데 있다』고 말한다.그에 따르면 각 대학의 원자력공학,핵물리학전공자들은 이 원자로에서 실험을 하고 훈련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3천여명의 고급인력이 이곳을 거쳐나갔다.각종 원자로 재료시험,원자력 특성실험과 산업용 의학용 동위원소 생산도 공적에서 빼놓을수는 없다. 현재도 일부 원자로기초실험과 대학생 실습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연구로1호」는 앞으로 약 10년의 수명을 남겨놓고 또하나의 커다란 책무를 기다리고 있다.국내에서는 한번도 없었던 원자로폐쇄,즉 폐로기술실증의 첫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원자력연구소 원자력연구개발단 김병구단장은 『연구로1호는 그대로 보존해 원자력박물관으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보존이냐 폐로냐의 문제는 현재의 서울공릉동부지사용계약이 만료되는 95년이후 부지소유주인 한전과의 협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공릉동 원자력병원강당과 원자력연구소서울사무소에서 각기 개최되는 학술대회와 특별전에는 우즈베크 핵물리연구소장 율다셰프박사와 미국 MIT 핵공학과의 토드레아스교수등의 특강과 30년전 원자로 초창기시절의 역사적인 문서와 사진,유물등이 전시된다.
  • 남쪽 경제현장 학습/북 부총리 일행 행보 이모저모

    ◎“타국보다 북한에 먼저 투자를”/김부총리/“경제실상 이해·경협의 새계기로”/김 상의의장/“1년전만해도 서울행 생각못해”/김 북부총리/대한민국만이 아닌 코리아가… “민족번영” 건배 ▷만찬◁ ○…김달현부총리는 서울방문 이틀째인 20일 하오7시25분쯤 63빌딩에서 열린 경제단체장 만찬장에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의 안내로 입장,만찬장 입구에 서 있던 유창순 전경련회장등 경제5단체장들과 악수.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이 참석자들을 소개하면서 유창순회장을 전총리라고 소개하자 김부총리는 『말씀 많이 들었다』고 응답. 김 상의회장은 이날 만찬사에서 『이번 김부총리의 방문이 서로의 경제실상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경제협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피력. 김부총리도 인사말을 통해 『남북경협을 추진하려는 염원을 안고 서울을 방문했다.남북경협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 김부총리는 이어 『1년전만해도 북의 부총리가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는 나 자신도 생각지못했다』며 『그동안 남북간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 김부총리는 이날 자신이 최각규부총리를 평양으로 초청했다면서 부총리를 「부총리각하」로 호칭해 눈길. 이날 만찬은 당초 저녁9시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가 길어져 예정보다 50분이나 늦게 종료. 김부총리는 고향이 안주인 유전경련회장,통천인 박무협회장등과 고향얘기를 나누고 과학기술원에 있는 이태규박사등의 안부를 묻는등 만찬참석자들과 정깊은 얘기를 한뒤 만찬이 끝날때 『대한민국만 번영해서는 안되고 코리아가 번영해야 한다』고 말해 참석자 전원이 「민족번영을 위하여」건배. ○몇살이냐 묻자 “젊다” ○…김상의회장은 이날 만찬에 앞서 가진 칵테일석상에서 김부총리에게 참석자들을 소개한뒤 나이등을 화제로 환담. 김회장이 자신의 나이가 60이 넘었다고 하자 김부총리는 유전경협회장등에게 차례로 연령을 물었고 박무협회장이 김부총리에게 몇살이냐고 묻자 『젊다』라고만 대답. ○…이날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유전경협회장등 19명이,북측에서는 김부총리등 10명이 각각참석. 우리측에서는 유회장외에 김상의회장,박무협회장, 이동찬경총회장,박상규중소기협중앙회회장,한호선농협회장,박종근로총위원장,한경제기획원차관,김철수무역진흥공사사장,천성순한국과학기술원장,김대영산업연구원장,유장희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김동학한국자원연구소장,김회성에너지경제연구원장,송희년한국개발연구원장,김태연경제기획원대조실장등이 참석,이날 주최측은 김부총리에게 순금으로된 「행운의 열쇠」를,수행원에게는 금목걸이를 선물로 각각 증정. ▷남북부총리회담◁ ○…김부총리 일행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9시50분 한갑수차관의 안내를 받으며 부총리 집무실이 있는 과천정부청사 1동 7층에 도착,엘리베이터 앞까지 마중나온 최각규부총리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를 교환. 김부총리는 최부총리를 보자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넸고 최부총리는 『여기까지 찾아와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 “정부가 솔선수범” ○…남북의 부총리들은 이어 날씨 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을 나눴는데 최부총리는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은 정부청사 내부가 몹시 무덥자 『손님을 모시는데 날씨가 더워서 미안하다』며 『올해 기름수입이 크게 늘어서 금년에만 약 1백40억달러어치가 수입될 것으로 보여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경위를 설명. 최부총리는 이어 『국민들에게 에너지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청사는 올해 삼복더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안틀기로 했다』면서 『정부청사 전체가 에어컨을 안틀면 10만∼15만㎾의 전력이 절약되어 전체 발전량인 2천3백만㎾에 비하면 얼마 안되지만 정부가 에너지절약에 솔선수범하자는 뜻』이라고 말하자 김부총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이 간다는 표정을 짓기도. ○면담 10여분 길어져 ○…김부총리 일행과 최부총리와의 면담이 20분간의 예정시간보다 10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자 행사요원들이 「다음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쪽지를 비서관을 통해 최부총리에게 전달하기도.최부총리는 이날 김부총리 일행에게 자신이 직접 서명한 「제7차 사회경제개발 5개년계획」책자 1권씩을 방문기념으로 증정. ▷힐튼호텔주변◁ ○…김달현부총리일행은 방문 이틀째인 20일 아침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뒤 상오9시20분쯤 최각규부총리를 예방하기 위해 과천종합청사로 출발. 김부총리일행은 숙소식당에서 물김치와 명란젓,삼색나물,우거지탕으로 식사. 식사도중 김부총리는 한복을 입은 호텔 여종업원에게 『입고 있는 것이 개량한복이냐.예쁘다』고 말하기도. ▷산업체시찰◁ ○…김부총리는 이날 상오11시5분부터 약90분동안 경기도 기흥에 있는 삼성반도체공장을 방문,회사현황 슬라이드를 시청하고 전시장과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김부총리 일행은 이날 공장현관에 나와있던 이필곤삼성물산부회장등 회사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5층 삼성전자 회장집무실에서 잠시 환담을 나눈뒤 회사현황 브리핑을 받고 생산공정을 시찰. 김부총리는 삼성관계자들에게 『외국여행중 10년후 살아남을수 있는 전자회사는 전세계적으로 5개밖에 안된다고 들었다』며 『삼성전자도 5개회사에 포함돼 있으므로 삼성과 기술제휴를 해야 우리도 살수있다』고 언급. 이어 삼성관계자들이 『중국과 러시아등지에 투자를많이 했다』고 하자 김부총리는 『타국에 투자하기보다 북한에 먼저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대북투자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보였다. ○“VTR는 못만든다” ○…김부총리 일행은 삼성반도체공장 시찰후 구내 귀빈식당에서 삼치구이·갈비구이·오징어전 등 한정식으로 점심식사. 이병성 용인상공회의소장이 『북한에서도 컬러TV와 냉장고·VTR등을 만드느냐』고 묻자 『컬러TV는 연간 1백만대 생산하고 냉장고도 만들지만 모두 내수용이며 VTR는 못 만든다』고 답변. ○“기술협력 강화” 서명 ○…김부총리 일행은 이날 하오2시20분부터 약1시간동안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방문,김우중 대우회장의 안내로 프레스공장 차체공장 조립공장 등을 차례로 시찰. 이에 앞서 김부총리 일행이 도착하자 여직원 2명이 김부총리와 정운업 삼천리 총회사 총사장의 양복상의에 꽃을 달아주고 현관안에 도열해 있던 직원 50∼60명이 박수로 환영. 김부총리 일행은 공장시찰후 전시장에 들러 상용차와 버스를 구경한뒤 방명록에 「대우와 삼천리총회사 사이에 협력을 강화하자.1992년7월20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달현」이라고 서명. 김부총리 일행은 이어 대우중공업을 방문,지게차 생산공장과 굴삭기 생산라인등 공장내부를 35분동안 둘러보며 관심을 표명.
  • 북한 핵개발 저지 「외교포석」/IAEA에 왜 대사 파견하나

    ◎1백16개회원국에 한국입장 대변 국무회의가 4일 정근모 전과기처장관을 원자력협력담당 대외직명대사로 임명키로 의결한 것은 핵문제가 냉전종식의 최후과제로 부상한 국제적 현실에 비추어 때늦은 감도 없지 않다. 한국이 원자력발전량 세계9위,총 전력생산량중 원자력점유율이 50·2%로 세계 3위에 이르는 원자력이용 선진국임을 고려할 때 IAEA가 비록 유엔의 전문기구중의 하나에 불과하지만 전담외교사절 임명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대두되어 왔던게 사실이다. 특히 IAEA가 북한에 대한 핵사찰을 진행중이고 오는 15일 정기이사회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으로 있어 국제적인 시선이 IAEA본부가 있는 빈으로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런 가운데 북한핵의 직접적인 위협대상인 한국이 전담외교사절을 파견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조치일 뿐아니라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1백16개 IAEA 회원국들의 주목을 끌만하다. 정부가 지난 57년 가입이래 오스트리아대사가 겸임했던 IAEA 총회및 이사회 수석대표를 외교관이 아닌 과학자가 전담토록 한 것은 IAEA와의관계가 외교적인 능력보다는 전문적 지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핵물리학에 관한한 국제적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정전장관이 초대 원자력협력담당대사로 임명된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전장관은 88년부터 1년동안 IAEA 이사를 역임했고 89년에는 총회의장까지 맡은 바 있어 그동안 IAEA내에서 쌓아온 신뢰도와 영향력을 활용한다면 IAEA의 정책결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못하더라도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책에 국가이익을 반영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또 정전장관이 IAEA의 고위직에 피선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전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정전장관이 사무총장이나 사무차장으로 발탁될 경우 한국의 IAEA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공산이 크다 하겠다.
  • 다가온 성수기/가정·직장마다 “절전비상”

    ◎7∼8월 예비전력 2.5%로 떨어져/에너지절약 생활화운동 전개/한집 한등끄기·가로등은 격등제로/냉방기 가동,24도서 28도로 상향조정/승강기 4층이상건물 홀수층만 운행 여름을 앞두고 공공기관과 기업체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까지도 절전비상이 걸렸다.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한국전력에서는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기 시작하자 전직원이 각급직장과 가정을 찾아나서 본격적인 에너지 절약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 부산사업본부는 여름 냉방가동 온도를 지난해 섭씨24도에서 올해는 28도로 상향 조정하고 승강기는 4층이상만 운행하되 그것도 홀수층만 운행하고 있다. 경북도에서는 올해 에너지 과소비업체 27개소를 지정한데 이어 상가및 주택 준공검사때 단열시공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도내 도로변에 설치돼있는 87만9천개9 가로등을 격등제로 사용키로 했으며 전공무원들은 정장 대신 반소매셔츠등 간소복을 착용토록 했다. 대구시 수성수 지산동 우방아파트 주민들은 3층까지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대전시민들은 반상회에서한집두등 끄기,하루 물한통 덜쓰기 등을 실천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천안시 다가동 한국와코르사도 일괄적으로 점멸하던 사내 8백60대의 형광등을 이달부터 개별스위치로 바꾸었으며 기숙사등의 에어컨을 중단한대신 창문에 방충망을 부착,올 여름을 보내기로 했다. 또 하루 최대 전력수요량이 1만5천㎾가 넘는 금호타이어·전남방직·아시아자동차등 대기업에서는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7·8월 두달간은 하오1시부터 3시사이에 전력사용량을 20%정도 낮추도록 협조요청할 방침이다. 한전 전주지사의 직원1백50명은 요즘 매일 상오5시30분부터 집 주변의 가로등과 보안등 소등에 나서고 있으며 인근 주빈들에게 에너지절약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관계자는 『전주시내 가로등과 보안등은 모두 2천6백61개로 지난 4월 한달동안 43만3천㎾를 소비했는데 낮시간이 길어지고 해가 일찍 돋는 요즘에도 14%인 3백80여개의 가로등과 보안등이 낮시간에 켜져 있다』면서 『작년 여름 전력부족으로 제조업체의 공장가동이 멈추는등 막대한 손실이 있어서 올해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각 가정마다 불필요한 보안등과 한집한등 끄기를 생활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기획원·동자부등에 따르면 올해의 전력사정은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의 최대수요는 지난해보다 2백62만7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전능력 증가는 1백98만5천㎾에 머물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최대수요는 2천1백33만4천㎾·공급능력은 2천1백85만7천㎾에 달하게 돼 예비전력이 52만3천㎾(예비율 2.5%)로 떨어지게 된다. 우리나라 원전1기의 발전량이 보통 58만∼95만㎾내외인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예비전력은 원전1기만 고장나더라도 당장 수급조정과 같은 비상조치에 들어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 정 총리,「국민과의 대화」서 여름철 절전협조 당부

    ◎“에너지절약에 전국민 나설때”/농촌일손돕기는 범정부차원서 지속 추진 정원식국무총리는 『올 여름에 예상되는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민이 에너지절약운동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정총리는 취임 한돌을 하루앞둔 23일 상오 충남 아산군청에서 가진 올해 5번째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번 여름 각 가정과 사무실마다 에어컨을 모두 켠다면 전력예비율이 2%아래로 떨어져 전력제한송전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에어컨 소비전력은 자그만치 2백만㎾로 고리원자력발전소 발전량의 2배에 달하는 놀라운 양』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정부 청사는 냉방을 위한 에어컨가동을 않기로 했으니 국민들도 절전운동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총리는 또 남북교류와 관련,『정부는 앞으로 고향방문의 기회확대뿐만 아니라 서신교환과 남북경제교류를 적극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농어촌대책과 관련해 『급속한 산업화과정에서 일손부족등 농어촌문제가 소외된 측면이 있다』면서 『농촌일손돕기운동을 법정부차원운동으로 벌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10년동안 모두 42조원을 투입,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총리는 또 지역관련 사항으로 『온양의 풍부한 양질의 온천수와 현충사·삽교천·아산호·민속마을 등 장점을 살리고 관광기반시설을 확충,국제적인 관광휴양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과의 대화에는 온양시·아산군 각계인사및 주민등 1백69명이 참석,정총리의 국정설명에 이어 질문을 하고 설명듣는 자리를 가졌으며 정부측에서는 서영택건설부장관을 비롯,내무·교육·상공·교통·환경처차관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온양지역의 낙후된 교육환경시설의 조성과 취약한 교통기반시설,공단조성계획추진등에 대해 대책과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배석한 장·차관들은 국도 정비사업중장기계획에서 온양시 주변도로확충을 적극 반영하겠으며 아산 인주공단 1백3만평에 피혁및 자동차부품 업체등을 유치,발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보호,새 무역장벽으로 등장/새달5일 리오회담… 무엇이 쟁점인가

    지구역사를 1백년으로 환산했을 때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1분내에 행동해야 한다는 계산이 있다.오는 6월5일 브라질의 리오에서 개막될 유엔 환경회의를 앞두고 세계가 환경열병을 앓고 있다.선진국은 더 많은 환경규제를 주장한다.개도국은 대안 없는 무조건적 규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그러나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환경문제는 세계의 구체적이고 가장 광범위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리오 환경회담을 계기로 환경장벽과 우리 업계와의 관계,한국의 환경외교,환경규제에 대처하는 우리 업계의 기술개발수준 등을 알아본다. ◎정상회담 의제/지구 온난화 방지·벌목­어획제한 모색/국내 CFC제품 연4조원 생산차질 환경문제를 젖혀두고 더이상 경제발전을 말하기는 어렵게 됐다. 지구온난화,오존층파괴현상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경제발전의 개념전환을 요구하고 있다.선진국들은 앞선 환경기술을 내세우면서 환경규제를 속속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등장시켜가고 있다. 리오에서 열리는 환경정상회담은 우려수준에 있던 환경무역장벽을 현실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구체적으로 뉴욕 준비회의에서 초안이 마련된 「리오선언」은 환경이 새로운 세계질서의 초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리오 환경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환경협약의 지침이 될 「리오선언」을 채택하는데 이어 이산화탄소(CO□)배출량 규제를 위한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한다.또 2000년으로 예정된 프레온 가스의 전면사용금지 시한을 96년 1월1일로 앞당기기 위한 몬트리올의정서 개정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있다.여기에다 열대림개발제한과 바다에서의 어획제한조치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생물종다양성협약문제를 다룬다.뉴욕준비회의에 참석했던 우리측 관계자들은 기후변화협약은 미국의 반대로,생물종다양성협약은 열대림을 보유한 당사국의 반발로,몬트리올의정서개정문제는 개도국들의 반대로 각각 당장에 성사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세계 1백43개국 대표들은 지난 9일 회의에서 지구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한 환경협정문안을 공식으로 채택,우리측의 전망이 「기대」에 불과한 것임을 입증해 보였다.물론 협정문안은 금세말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안정화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만 규정하고 있어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협정문안이 채택되는 것에서 보듯이 개별국가들의 환경무역장벽은 리오회담을 계기로 보다 정당화되고 환경무역장벽이 선·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휩쓸 것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우리업계와 정부의 이에대한 대응은 아직은 걸음마 수준에 있다.당장 올해 국내사용량이 1만2천3백55t으로 제한된 CFC(불화염화탄소)대체물질개발만 해도 선진국과 대비하면 초보단계수준을 면치 못한다. 냉매·발포제·세정제로 쓰이는 CFC,일명 프레온가스는 에어컨·냉장고·분사기제조에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다.국내 업계의 계산으로는 대체물질이 원활하게 개발되지 않을 경우 연간 관련제품 4조원어치가 생산및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억제시키자는 「기후변화협약」은 에너지다소비형태인 우리산업구조를 뿌리째 뒤흔들 소지가 크다.석유·석탄등 화석연료의 소비증가율이 세계최고인 우리산업구조로서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을 현단계에서 억제하기로만 합의돼도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목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쓰는 우리나라에서는 생물종다양성협약의 위협도 무시할 수 없다.공해상 어로행위를 규제하게 될 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 역시 4천여명의 선원이 실직했던 유자망어업규제의 타격에 비할바가 못될것으로 우려된다. 논의되고 있는 협약을 통한 규제가 어쨌거나 미래의 일이라면 각국에서 실시하거나 실시하려는 개별적 환경규제는 당장 꺼야할 불이다.GATT(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체제내에 지난79년 「기술적 장벽에 관한 협정」이 발효된이후 35개국에서 2백11개의 수입제한규정을 설정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4월 9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숫자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자동화배기가스 규제강화법안을 통과시킨바 있다.탄화수소배출량을 1마일당 0.4g에서 0.25g으로 낮춘다는 내용이다.이러한 개별국가의 환경무역장벽은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강구되고 있거나 발효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리오환경정상회담에는 세계 60여개국정상과 1백70여개국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환경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당장은 경제에 미칠 영향측면에서만 언급돼 온게 사실이다.그러나 경제문제에 미칠 영향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환경 그자체가 국가경영의 가장 주요한 현안으로 등장할수 밖에 없게돼있다. 중국 황해연안의 공업화는 한반도에 열흘정도의 시차를 두고 오염물질을 그대로 옮겨다 놓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지역의 공업화는 세계 어느지역보다 약동적으로 진행될 전망이어서 국내환경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1인당 세계최고의 배출량을 「자랑」하는 쓰레기문제도 획기적인 개선책을 찾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이르렀다.때문에 리오환경회담을 계기로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극소화하는 방안마련과 함께 중국 공업화에따른 피해문제,국내 환경오염실태등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있어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국내환경기준을 선진국수준으로상향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환경문제를 우회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에 대처함으로써 새로운 호기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점차 우세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개도국발전 일방저해 막기 주력/선진국에 재정·기술적 지원 요구 환경외교에서 우리정부는 개도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그러나 구체적 사안에서는 경우에 따라 다른 입장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지난 4월 뉴욕의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준비회의에서 우리정부는 개도국그룹(77그룹)의 일원이면서 또한 선발개도국의 현실적 위상을 고려한 입장을 취했다. 우리정부는 먼저 「지속가능한 성장」의 개념이 「지속 불가능한 성장」을 억제하는데만 일방적으로 적용되어서는 안되고 선진국의 「지속불가능한 소비행태」억제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전제위에서 출발하고 있다. 둘째로 개도국에 대한 환경규제는 선진국의 재정지원·기술이전의 범위내에서만 부과되어야 하며,셋째로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선진국 소유의 환경기술이전체계가 마련되어야 함을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환경의 비관세무역장벽화반대,지구환경파괴에 대한 역사적 책임의 존재여부가 선진국과 개도국 구분의 기준이 되어야한다는 입장 등을 제시했다. 일반개도국들이 선진국에 대한 자금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비해 우리 정부는 기술이전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또 우리가 지구환경오염에 역사적 책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6천달러 수준으로,개도국도 선진국도 아닌 미묘한 위상때문이다.선진국으로부터 자금·기술지원은 받되 책임부담에서는 면책되어야 하는 현실적 입장 때문이다. 우리의 입지를 어렵게 만드는 또다른 큰 이유는 세계은행이 주관하는 GEF(지구환경금융)가 개도국을 국민소득 4천달러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데다 주위에서 우리나라를 더이상 개도국으로 보지 않으려는데 있다.특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선진국으로서의 책임부담문제도 고려해야할 형편이다. 자칫하다간 선진국과 동일한 규제를 받으면서 개도국에 주어지는 기술이전·재정지원 등의 특혜에서 빠지는 이중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는 난처한 입장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OECD에 가입하더라도 환경규제적용에 관한한 OECD회원국이면서도 개도국 대우를 받는 터키·멕시코 등과 같이 개도국으로 분류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또한 선발개도국으로서의 위상을 고려,멸종위기의 동식물협약,런던덤핑협약가입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몬트리올의정서가입에 이어 지구환경협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지구환경협력에 동참하면서도 우리 산업도 보호하는 이중목표가 우리 환경외교에 주어져 있다. ◎대체기술 수준/프레온가스 대용품 94년까지 실용화/선발국과 5∼7년차… 제3물질도 연구/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엔 손도못댄 실정/박원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복지기술연구단장 지구환경파괴에 관한 논의의 핵심은 지구온난화와 오존층파괴 두가지 문제로 압축된다.이중 오존층파괴는 물론,지구온난화에도 한몫하는 CFC(염화불화탄소)의 경우,세계각국이 오는 2000년까지 몬트리올조약에 의한 전면적인사용금지를 앞두고 대체물질개발에 어느 정도 성공,일부는 이미 상품화시키고 있다.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인 듀폰사를 비롯,미국의 얼라이드 시그널,영국의 ICI,독일의 훼스트등 일본·프랑스·이탈리아에서는 이미 HCFC­134a(냉매용),HCFC­141b(분사제 및 발포제),HCFC­123(세정제 및 발포제)을 생산하고 있다.우리나라도 HCFC­134a,HCFC­152a,HCFC­123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CFC대체기술센터에서 1994년까지 제품화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울산화학은 HCFC­141b와 142b의 생산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상태로 대략 세계수준을 5∼7년차로 뒤쫓고 있다. 그러나 HCFC,HFC같은 제2세대 대체물질은 오존파괴 지수나 지구온난화지수가 프레온가스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을뿐 여전히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다.따라서 멀지않아 역시 규제대상이 될 가능성을 갖고있기 때문에 선진국들은 CFC계열이 아닌 제3세대 대체물질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범부처적인 연구개발계획인 G7과제로 채택,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CFC대체물질개발이 발등의 불이라면 지구온난화를 유발시키는 온실가스 감소대책은 강건너 불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 국내실정이다.그러나 CFC와 같이 시간적 급박성에 몰려있진 않지만 산업과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더 큰데다가 국내에선 산업활동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줄일 기술과 연구가 거의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점에 이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특히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한 선진국들이 산업생산의 전영역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급격히 줄여나가는 기술을 개발·확보해 나가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의 동결」을 하나의 조약으로 확보하려는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이다.이 문제에 대하여 CFC와 유사한 조약이 확립될 경우,대체기술이 전무한 국내석유화학분야는 물론 전산업분야의 성장률은 당장 0 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전세계적인 이산화탄소배출 증가량이 연1.7%인데 비해 국내 증가율은 3%라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온실가스중 지구온난화의 50%이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는 석탄·석유·천연가스를 태울때 자연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따라서 온실가스의 발생을 막기 위해선 대체에너지개발은 물론 화석연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산업구조를 개선하는 길도 시급하다. 일본만해도 오는 2010년까지 국가전체 에너지사용량에서 석유 비중을 현재57.9%에서 45.3%로 낮추고 석탄비중도 현재17.3%에서 15.7%로 낮추기로 결정했다.이를 위해 일본정부는 통산성산하에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대체기술연구센터(RITE)를 운영하고 있고 새로운 터빈및 발전설비개발등 효율이 높은 발전시스템개발을 통한 단위발전량당 이산화탄소배출량감소전략을 채택·운영하고 있다.또 이산화탄소고정화 및 재이용기술,제3세대 CFC개발,생분해성 플라스틱개발,환경조화형 생산공정연구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고정화시켜 저장하거나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찾는것인데 인공광합성·플랑크톤배양·인공산호초가 유망한 고정화 방법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 남제주 내연발전소/4호기까지 완공

    【제주】 남제주내연발전소 1,2,3,4호기가 모두 완공돼 17일부터 본격 발전을 개시,제주지역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게 됐다. 지난 89년 4월 착공,총공사비 4백21억4천만원이 투입된 남제주내연 1∼4호기는 모두 4만㎾의 용량으로 올해 도내 총발전량의 25%인 22만8천8백64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 원전 발전량 6% 증가/지난해/전체 발전량의 48% 차지

    한전이 지난 한해 생산한 총 전기량은 1천1백86억1천8백만㎾H로 90년의 1천17억6천7백만㎾H보다 10.2%가 증가했다.이 가운데 원자력발전량은 전년의 5백28억8천7백만㎾H보다 6.4%가 늘어난 5백63억1천1백만㎾H를 기록,총 발전량의 47.5%를 차지했다. 한전은 지난 해 새로운 원자력발전소가 생기지 않았음에도 이처럼 원전 발전량이 늘어난것은 원전의 설비 이용률이 90년보다 5%나 높아진 84.4%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강계·희천 등에 군수산업체 밀집(새로 쓰는 북녁지리지:16)

    ◎자강도:㉻/6·25이후 정밀기계공업 정책적 배치/수전 무계획 증설… 갈수기엔 발전중단 자강도의 산업은 수력발전과 최근 귀순한 김용씨(33)의 기자회견에서도 밝혀졌듯이 무기를 만드는 정밀기계공업을 대표적인 것으로 꼽을 수 있다. ○곳곳에 수력발전소 수력발전은 주로 압록강 청천강 독로강 등의 풍부한 수력을 이용하고 있는데 자체기술과 자재로 건설했다는 독로강발전소를 비롯,중국과 합작으로 세운 운봉발전소(40만㎾),강계청년발전소(24만㎾) 등 중·소규모의 발전소가 여러곳에 건설되었다. 그러나 같은 수계의 강·하천에 여러 발전소를 건설하는 바람에 수량이 감소될 때에는 하류의 발전소는 가동을 중단하거나 발전량의 감소를 초래하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강도의 기계공업은 6·25이후 발돋움하기 시작,희천·강계·만포지역에 집중적으로 각종 공장이 건설되었으며 특히 정밀기계분야는 주로 전쟁용 무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발전시켰다. 대표적인 시설은 종사자가 6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희천시의 희천공작기계종합공장과 강계시의 강계기계공장. 희천공작기계종합공장의 주종제품은 유압기계와 피스톤 고속베어링 자동차부품 등. 이 공장은 70년대초 당의 특별지시에 따라 선반 연마반 보링반 등 공작기계 1만대를 생산하는 성과를 올려 북한 기계공업의 「어머니공장」으로 이름나 있다. 이밖에 포탄등을 생산하는 무기공장이 되어버린 강계뜨락또르(트랙터)공장,희천 청년전기공장(지배인 허민선),강계 세균비료공장과 편직공장 등이 있다. 이 생활필수품 가운데 강계의 연필과 포도주,전천의 성냥은 특산물로 꼽히며 외국에도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당국은 자강도의 불리한 자연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농업과학연구기관과 육종장 채종장 등을 곳곳에 설치했으나 성과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해발 2백∼8백m에 있는 다랑이땅이 전체농경지 82%를 차지하고 있고 16도이상의 경사지가 23%를 넘는 열악한 실태이다. 도내 랑림 고풍 화평 등지에 아직도 통나무를 생산하는 임산사업소가 있고 통나무자원을 늘려가기 위하여 송원 강계 등지에 조림사업소를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의 동맥 만포선 자강도의 교통은 철도가 기본이다. 주요 철도는 만포선(만포∼순천),강계선(강계∼랑림),운봉선(만포∼운봉) 등. 만포선은 서부 산악지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면서 공업지구와 평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동차 길은 희천∼성간∼강계∼만포 사이,우시∼위원∼만포∼자성∼중강 사이,강계∼화평∼중강 사이,화암∼룡림 사이,초산∼고풍∼송원∼희천 사이 등에 뚫려있다. ○유적 천연기념물 많아 자강도에는 예부터 관서팔경의 하나로 이름난 강계시의 인풍수를 비롯하여 전천군의 학무정,만포시의 세검정 등이 있으며 오가산의 원시림을 비롯하여 60여개의 천연기념물과 1백30여개의 유물·유적이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강계시의 망미정,희천시의 원명사,만포시의 세검정 등이다.
  • 핵폐기 처분장의 현명한 선택(사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부지공모 마감일이 오늘이다.이미 신청된 곳이 35곳이나 되어 검토대상의 폭이 넓어진 것은 다행이다.그렇다 해도 아직 문제해결의 행로가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지난번 시위로 중지되었던 안면도까지도 다시 자원신청을 하긴 했으나 지역내부에서의 주민간 의견갈등은 상존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반핵운동관점에서의 핵폐기물 설치반대 움직임이 전국 규모로 다시 결성되는 모양이다.따라서 우리는 이 사안이 또 한번의 충돌같은 것을 벗어나서 보다 지혜롭게 선택해야 할 일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두려고 한다. 우리는 지금 총발전량의 50%이상을 원전에 의지하고 있다.때문에 반핵운동적 입장에서도 현존하는 핵폐기물 영구처리장은 어떻게든 만들어 내야만 할 의무의 과제이다.그리고 재론의 여지도 없이 핵폐기물처분장은 아무데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적지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고 이들 중에서 최선의 적지를 찾아내는 것이 먼저 할 일이다.그러므로 오히려 모두들 이 문제에 더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수순이다.폐기물은 이곳저곳 쌓여 있는데 원론부터 시작해서 원전자체를 반대한다는 제목만 내놓는 것은 개인적인 발언으로는 가능하나 국민단위의 해결책은 아닌 것이다. 현재 세계에는 4백26기의 원전이 25개국에서 가동되고 있다.이 모든 나라들이 핵폐기물처리의 고통을 갖고 있으나 에너지의 안정확보,지구환경문제의 완화대안으로써 원전은 여전히 계속 세워지고 있다.건설중인 것이 91기이고 계획중인 것이 65기나 된다.90년기준으로 우리는 원전기수에서 9위이고 발전량으로 8위 쯤에 있다.이중에서 핵영구폐기물처리장 설치에 아직 부지조차 못정하고 있는 가장 지혜롭지 못한 나라이다. 핵처분장 모집방식은 어떤 보상과 특혜를 주느냐에 관건이 있다.정부가 부지로 선정된 지역에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고는 있으나 이 지원이 제도적으로 확고하고 명백하게 돼 있는 상태는 아니다.원자력법은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을 조성해 폐기물처분과 관련된 연구,시설공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대원칙만을 갖고 있다.89년 발전소주변지역의 지원에 관한 법률도 제정한 것이 있으나 한전수익금의 0.3%를 지원사업에 쓰도록 하는 규정만 넣고 있다.좀더 법적으로 지원방식과 규모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이번 처분장공모에 있어서도 정부내에서 쓰레기매립장과 같은 여타 혐오시설과의 형평문제가 제기되어 핵처분장에 대한 보상을 분명히 밝히지 못한 것도 실은 장애가 된다.모든 혐오시설이 이즈음 커지고 있는 지역이기주의 경향속에서 각기 풀기 어려운 난제이긴 하나,핵폐기물처리장은 문제의 심각성으로 보아 좀더 특성화시킬 당위가 있는 것이다.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현실 이상으로 증폭돼 있다는 문제도 있다.이는 반핵운동시각에서 핵폭탄과 원전을 동일개념시 해온데 연관이 있다. 이 점 역시 정리를 해야 현명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서로 터놓고 좀 더 사실을 확인해가면서 급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첫 선택의 모델을 잘 만들어내야만 할 것이다.투쟁이나 대립의 명제가 아닌 것이다.
  • 옹진 영흥도에 화전단지/94년부터/90만㎾짜리 12기 연차 건설

    경기 옹진군 영흥도에 90만㎾짜리 유연탄발전소 12기가 94년부터 연차적으로 건설된다. 총 발전량은 1천80만㎾로 현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의 50%에 해당되는 엄청난 양이다. 동력자원부는 12일 경기 옹진군 영흥도에 총8백13만2천㎡의 발전소부지를 확보,총6조여원을 들여 오는 94년부터 1기에 90만㎾급 유연탄발전소 12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1단계로 8천3백40억원을 들여 94년 6월부터 1·2호기발전소 건설공사에 들어가 오는 99년 9월 완공,본격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영흥도와 육지(선재도)를 연결하는 1.2㎞ 길이의 연륙교를 건설하고 상수도를 설치하는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환경 개선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또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을 위해 매년 10억원을 투자하고 발전소가 건설되면 지역주민들을 우선 고용할 방침이다. 영흥도는 국내 전력소비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에 인접,송전때 생기는 전력손실이 적을 뿐더러 해안의 수심이 18m 이상이어서 유연탄수송 대형선박의 접안이 가능하고 해안이 넓게 발달해 있는 등 좋은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동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 “올 전력난 9∼12월 되면 더 심각”

    ◎한전 안병화 사장에 들어본 수급사정/시설보수 몰려 예비율 4%로 떨어져/「조정요금제」로 가정용은 차질 없을 것/내년엔 신규 발전량 9.8% 늘어 「부족사태」 호전될듯 전기가 모자라 난리다. 벌써부터 일반 빌딩이나 공장은 사실상의 제한송전을 두번이나 경험했고 7월 중순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언제,어디에 제한송전조치가 취해질지 모르는 급박한 상태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공급을 당장에 필요한만큼 늘릴수도 없는 처지인데다 전기사용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전기부족을 해결키 위한 뾰족한 묘방도 없다. 올 여름도 문제이거니와 여름이후에가 더 문제고 내년에도 전기부족 상황은 호전될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기공급을 총 책임지고 있는 안병화 한전사장을 만나 전기사정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최근 두번씩이나 일부 업체에 대한 제한송전조치를 취했을 정도로 전기사정이 급박한 것같습니다.7월말이나 8월초에는 더욱 전기사정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올 여름 전기사정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원자력발전소의 잇따른 불시사고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었다는 데에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지금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만 최대 전력수요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7월말과 8월초의 전기사정은 지금보다 다소 좋아질 것입니다.발전소는 연료를 갈아끼우고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1년에 한두번씩 보수를 하게 되는데 8월초에는 삼천포화력을 빼고는 모두 가동할 수 있도록 미리 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이때 전기의 여유분을 나타내는 전력공급예비율은 7%이상으로 최소한 1백33만8천㎾의 전기가 남아 있습니다.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약 1백만㎾급 대형발전소가 불시정지한다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영광원전 2호기와 고리원전 2호기처럼 대형발전소가 잇따른 고장을 일으키게 되면 당장 전기가 부족하게 되지 않습니까.원전은 고장수리가 끝났다 하더라도 곧바로 자신이 갖고 있는 최대 출력을 낼 수도 없을 뿐더러 이런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인데. ▲이런 돌발사태에 대비,한전은 계약전력이 5천㎾이상인 대규모 전기수용가와 사용전력의 20%를 줄인다는 조건으로 「전력수급조정요금제」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습니다.이들 수용가들은 전력부족이 예상될 경우 한전측에서 수요를 줄여줄 것을 통보하게 되면 자율적으로 사용전력의 20%를 줄이게 됩니다.올해 계약대상 수용가는 총 6백90개소였으나 이중 계약을 희망한 5백69개소와 계약을 맺었습니다.위급시에 1백21만㎾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3일과 5일의 경우처럼 만약 수급조정이 발동되지 않았다면 전기사용량이 한전의 공급량을 초과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긴급전력수급조정제는 사실상의 제한송전조치라고 생각되는데. ○선진국에서도 시행 ▲한전이 공급하는 전기의 20%를 끊는 게 아닙니다.계약을 했기 때문에 통보를 하게되면 수용가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사용전력의 20%를 줄이는 제도입니다.또 엄청난 요금할인 혜택을 줍니다.3일 전기사용을 줄인 수용가에는 7억2천8백만원,5일의 수용가에는 5억7천6백만원의 요금할인혜택이 주어졌습니다.이 제도는 비상시 전력수급 대책으로 우리 뿐 아니라 일본·대만 등 많은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사용전력을 20%에 조금 못미치는 19∼17%를 줄여도 요금할인혜택이 주어집니까.지난번 두차례 실시했을 때 20%를 다 줄이지 못한 수용가도 일부 있다고 들었는데.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다소 섭섭하더라도 요금감면혜택이 없습니다.이 때문에 지난번 수급조정때 동참은 했으나 사용전력의 20%를 다 못줄인 수용가들이 일부 반발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19%도 해주고,17%도 해주게 되면 제도 자체의 의미가 상실됩니다.그렇다면 정작 어려울 때 누가 20%를 다 줄이려 하겠습니까. ­국민들은 최근 전기부족사태를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일반가정으로까지 제한송전을 하게될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런것은 전혀 생각하지않고 있습니다.또 가정으로 확대할만큼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도 없습니다. 지난번 수급조정으로 56만∼47만㎾의 전기를 줄였는데 가정용을 대상으로 이 정도의 전기를 줄이려면 엄청난지역에 전기공급을 중단해야 합니다.천안시가 현재 7만㎾를 쓰고 있으니까 천안시 규모의 도시 7∼8개를 동시에 끊어야 합니다. 대만은 지난해부터 가정용을 대상으로 전기공급을 조절하고 있지만 우리야 가능하겠습니까.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지난87년만해도 남는다고 야단법석이었던 전기가 어쩌다 이런 상태까지 이르렀습니까. ○에어컨 연 25% 늘어 ▲6차5개년계획기간 동안 경제성장률을 낮게 전망했고 이에따라 전력수요증가율도 낮게 잡혀 발전소를 새로 짓는데 소홀했기 때문입니다.민주화과정에 접어들면서 주민들의 반대도 무척 심했고… 그렇지만 주택및 업무용건물이 최근 5년 사이에 허가면적의 10·7배나 증가한데다 매년25%가까운 에어컨의 보급확대로 냉방수요가 원전 4기의 생산전기를 몽땅 끌어다 쓰고있습니다.올해까지 에어컨보급대수는 2백20만대로 4백20만㎾이상의 전기를 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부족사태를 냉방수요의 급격한 증가탓으로 보고 계신것같은데 그것만이 오늘의 전기부족사태를 설명하기에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최근 부족사태는 장마가 시작되기전 갑자기 날씨가 무더워진데다 공교롭게 원전의 불시고장까지 겹쳐 일어난 것입니다.온도가 1도 올라가는데 전기사용량이 20만∼30만㎾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물론 원전의 점검을 철저히 못한 한전의 책임이 큽니다.그러나 6월28일 사상 최대전력사용량을 기록했듯이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갑작스레 늘어난 냉방수요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봐야겠죠. ­발전소 보수기간을 9∼12월로 미뤘다면 앞으로가 더 문제 아닙니까.더욱이 해마다 전기수요는 2백만㎾씩 늘고있는데 이대로 간다면 전기부족사태는 올해만 국한된게 아니고 90년대엔 계속될 것 같은데. ▲9∼12월의 전기사정이 8월보다 더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9∼12월중 전력공급예비율은 위험치라고 할수있는 4%수준에 불과합니다.대형발전소가 불시고장을 일으키게 된다면 여름철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맞게될 것입니다.그래서 불시고장을 최대로 막기위해 원전의 예방점검등 각종 대책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전기사정은 내년을 기점으로 해서 점차 호전되리라 봅니다.내년 최대수요증가는 8.8%로 예상되나 신규발전소는 일도화력 1백24만㎾,분당 40만㎾,안양 30만㎾등 총 2백1만4천㎾,9.8%증가하도록 되어있으며 93년도 최대수요는 9.9% 늘어나고 발전소는 이보다 많은 2백90만㎾,13% 증가됩니다. 따라서 내년을 기점으로 전기사정은 지금보다 개선될 것입니다. ­앞으로 발전소건설 계획과 이를위한 투자재원확보 방안은 어떻습니까.입지확보와 관련,주민들의 저항도 심하고 또 돈도 문제인데. ○발전소85기 더 건설 ▲오는 2006년까지 총 85기,4천3백82만㎾규모의 발전소를 더 지을 계획입니다.이때가 되면 현재 2천1백21만㎾인 발전시설이 5천8백66만9천㎾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정도의 발전소를 지으려면 해마다 2조∼3조원씩 총 73조원을 들여야 하는데 현재로선 재원마련의 길이 없습니다. 올해만해도 전기요금 인상으로 1천5백억원,정부지원 1천억원,전력채발행으로 5백억원등을 간신히 확보했을 뿐입니다.이때문에 발전소건설에 민간자본유치나 민간업체의 참여를 허용할 생각입니다.
  • 닥쳐온 전력난… “대책은 오직 절전뿐”

    ◎내년까지 발전량 증가 거의 없어/냉방수요 못줄이면 촛불 못면해/피크타임 에어컨 사용 자제·한집 한등끄기 절실 전기가 모자라 사실상의 제한송전이 최근 두차례나 단행됐다. 갑작스러운 원자력발전소의 고장으로 미리 한전과 「전력수급 조정요금제」계약을 맺은 공장등 대량으로 전력을 쓰는 수요업체에 평소 사용량의 20%를 줄여주도록 요청함으로써 명목상의 제한송전만은 모면했다.비록 예고없이 갑자기 전기가 끊기는 단전이나 제한송전은 아니라 하더라도 전기를 쓰는 소비자의 처지에서 보면 사실상 제한송전이나 마찬가지이다.필요한 때 필요한만큼 전기를 못 쓴다는 점에서 제한송전이든 조정요금제에 의한 자발적인 소비자제이든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력난은 이미 지난 해부터 진작 예상되던 것이라 사실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그러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기기도 전에 너무 빨리 왔다는 점에서,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삼복더위 중에는 전국적인 제한송전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량 수요처에 대한 소비억제에 그치는게 아니고 일반가정에 대한 제한송전으로까지 파급돼 밤에 촛불을 켜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국민들의 불안이다. 발전시설의 과부족은 언제나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으로 얘기한다.따라서 한전은 전국 4천3백만명의 국민이 쓰는 전기량이 최고에 이를 때를 기준으로 발전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평소에는 넉넉하다가도 전력소비가 피크에 달할 때는 공급능력이 모자라는 것이다.요즘도 평소에는 전기가 남아돈다.그러나 소비가 집중되는 한낮에는 부족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요즘의 전력난은 최근 우리 경제사회에 병목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도로와 항만 철도등과 마찬가지로 그동안의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미흡했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앞날의 전력수요를 가능한한 정확히 예측해서 이에 맞춰 미리미리 여유있게 발전소를 지었다면 요즘같은 일이 일어날 수가 없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이 우리 경제의 성장 속도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를 기준으로 전력수요의 증가율을 산정해서 발전소를 짓는 동자부와 한전의 예측이빗나가게 된 셈이다. 요즘과는 반대로 5∼6년 전인 80년대 중반에는 전력예비율이 무려 50%에 이르러 쓸데없이 발전소만 많이 지었다는 비난이 동자부와 한전에 빗발쳤었다.당장 필요도 없는 발전소에 아까운 재원을 쏟아부었다는,과잉투자에 대한 비판이 따가왔으니 요즘 사정과는 1백80도가 달랐던 셈이다. 그처럼 남아돌던 전기가 왜 모자라게 됐을까.첫째는 빌딩과 주택 건축이 크게 늘어나 여름철의 냉방용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자동화 및 정보화 추세에 따라 전기를 쓰는 분야가 넓어졌다. 또 국민소득에 비해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싸져(86년이후 7차례 요금인하)전기 소비량이 급증했다.지난 85년의 수치를 1백으로 잡아 각종 경제지표를 90년과 비교하면 1인당 GNP는 2백53·8로,소비자물가는 1백30·2로 각각 높아졌으나 전기요금은 74·3으로 오히려 4분의 3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6차 5개년 계획기간(87∼91)중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0·3%로,최대전력 성장률은 14·9%로 각각 당초의 전망치 7·4% 및 8·3%를 크게 웃돌았다.예비율은 엄청나게 높고 미래의 전력수요 증가도 미미한 상황에서 발전소를 더 지을 턱이 없었다.실제로 지난 87년 이후 92년까지 새로 준공된 발전소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발전소를 건설하는데는 짧아도 5년,길면 10년의 기간이 걸린다.더욱이 요즘은 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나 자기 동네의 편익을 공익보다 앞세우고 있어 발전소 부지조차 구할 수 없게 됐다. 어려움을 이기는 길은 딱 한가지,절약 뿐이다.어떻게 보면 가장 손쉽고,다르게 보면 가장 실효가 없는 대책이다.문제는 모든 국민들의 협조와 참여에 달려있다.다같이 한등 끄기,에어컨가동온도지키기 등 절전운동에 나서야 할 때이다. ◎전국 에어컨 2백6만여대/올 소비전력 4백67만여㎾/“제한송전 주범”… 원전5기 발전량 독식 가정냉방및 건물로 에어컨의 과다사용이야말로 여름철 전력난의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해 25%의 수요증가를 나타낸 에어컨의 보급대수는 총1백59만7천대로 이들이 피크타임대(하오 2∼4시)에 끌어쓴 전기량은 3백73만2천㎾에 달했다. 올여름 에어컨의 추가수요는 총47만여대로 이들이 평균 1시간에 2㎾의 전기를 쓴다고 볼때 예상되는 전력량은 94만㎾이다. 이는 1백만㎾급 원자력발전소 1기가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매년 발전소의 추가건설이 뒤따라야만 최대전력수요를 댈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총2백6만여대의 에어컨이 잡아먹을 전력량은 4백67만㎾에 달할 전망이다.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선풍기의 약30배이며 가동으로 실내온도를 1도 낮추는데 7%의 전력이 더 소비된다. 따라서 냉방온도를 4도씩만 올리면 원자력발전소 한곳을 가동하지 않아도 되며 올해까지 보급될 에어컨이 사용할 전력량은 원자력발전소 5기의 생산량과 맞먹는 셈이다.
  • 최대 낙차·최장 지하물길/강릉수전 준공

    ◎공비 1,200억 들여 5년 만에 가동/용량 8만2천㎾… 연 1억8천만㎾ 발전/남한강 물이 15㎞터널 거쳐 동해로 빠져 국내에서 낙차가 가장 크고 긴 수로터널을 이용한 강릉 수력발전소가 25일 강원도 명주군 선산면에서 준공돼 본격가동을 시작했다. 총 8만2천㎾의 설비용량을 가진 이 발전소의 낙차는 서울 남산의 거의 2배에 가까운 6백40m. 이는 국내 최대의 낙차인데 지금까지 최대의 낙차댐이었던 청평수력발전소의 4백72m보다 1백68m나 높다. 이 발전소의 또 다른 특징은 섬진강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유략 변경식이라는 점이다. 서해로 흐르는 남한강물을 긴 수로터널을 만들어 동해로 흐르도록 건설됐다. 용평스키장 부근인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에 높이 72m의 댐을 축조한 뒤 이 댐에 가둬진 물을 고루포기산(해발 1천2백38m)과 대관령 부근의 제왕산(8백40m) 오봉산(5백41m) 등 험준한 산줄기의 지하에 뚫어진 수로터널을 통해 동해쪽 발전소에 이르도록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수로터널의 길이 또한 국내에서 가장 긴 15.65㎞. 고루포기산을 기준으로 할 때 지하 6백m 깊이에 뚫어진 이 수로터널의 직경은 소형승용차 두 대가 비켜 지나갈 만한 3.8m로 하루 35만t의 물을 통과시킬 수 있다. 벽은 방수콘크리트로 만들어 누수를 막았다. 물이 떨어지는 낙차가 너무 커 이로 인한 압력으로 터널이 무너질 위험에 대비,압력을 조절하는 특수장치가 꼭대기에 부착돼 있다. 이 부분의 설계 및 건설이 공사중 가장 힘들고 어려웠다는 게 한전측의 설명이다. 조그마한 오차도 없이 터널을 뚫는 작업과 6백4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의 압력을 견딜 기계설비 제작이 최대 관건이었다는 것. 결국 이 부분만은 우리 기술로 해결할 수 없어 부분적으로 일본 발전소 건설 전문회사로부터 기술을 들여오고 자문을 받아 공사했다. 터빈 등 주기기공급자는 한국중공업이며 설계는 한국전력기술과 삼안건설기술공사,터널굴착 등 토목공사는 대림산업이 맡았다. 이 발전소의 평균이용률을 25%로 볼 때 연간 발전량은 1억7천9백78만2천㎾H로 강릉·동해·속초 등 영동일대 11개 시군에 공급된다. 이같은 발전량은 해마다 석유27만배럴,약 5백40만달러어치의 유류대체 효과를 거두게 된다. 8만2천㎾ 규모의 설비용량은 한강수계에 있는 의암(4만5천㎾) 춘천(5만7천6백㎾) 청평(7만9천6백㎾) 팔당(8만㎾) 등 보다도 커 수력발전소 치고는 비교적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국내에는 전체발전비중의 6.8%를 차지하고 있는 총 28개의 수력발전소(총 1백44만4천5백㎾)가 있으며 이중 규모로 볼 때 강릉수력의 설비용량은 8위. 지난 86년 1월 공사를 시작한 이 발전소 건설에는 총 1천2백56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갔고 연인원 1백30만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공사기간을 5년으로 잡으면 총 7백80만명의 인력이 이번 공사에 투입됐다고 볼 수 있는 엄청난 역사였다.
  • 「고리 1호」 내일로 점화 13돌… “제3의 불” 현황

    ◎원전 작년 전체발전량의 49% 차지/㎾당 원가 24원58전… 석유의 71%/총9기 가동… 3기는 96년까지 완공/2006년까지 18기 추가건설 계획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가 가동된 지 29일로 13년이 된다. 최근 원전에 대한 일반의 시각이 비판과 긍정으로 엇갈려 있는 상태이나 13년 전에는 이른바 「제3의 불」로 각광을 받고 본격적인 전기를 생산,그 동안 전기공급에 큰 기여를 해왔다. 주민들의 반대로 지금은 원전이 들어설 곳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올 여름에는 심각한 전력 부족으로 불편이 우려되는 현실문제 사이에서 고리원전 1호기는 그래도 행복한 시대에 태어난 셈이다. 경남 양산군에 있는 고리원전 1호기는 현재 가동중인 9개의 원전 중 설비용량이 가장 적은 58만7천㎾급이다. 71년 11월 착공되어 6년5개월 뒤인 78년 4월 완공됐다. 당시 투자된 건설비는 1천5백61억원. 지금 이같은 규모의 원전을 지으려면 1조원 이상이 소요돼 원전건설비는 그 동안 6배 이상 오른 꼴이 됐다. 고리1호기가 그 동안 생산한 전기량은 3월말 현재 4백42억9천4백만㎾H. 이는 지난 한햇동안 우리나라 전체전기소비량의 절반수준인 47%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난 한햇동안 우리나라 전체전기소비량은 9백49억㎾H이다. 이를 전부 가정용 전기로 팔았다고 가정할 때 13년 동안 거둬들인 총 판매수익은 약 3조5백63억원이나 된다. 같은 규모의 발전소를 20개 정도 더 지을 수 있는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막대한 양의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쓰인 발전용 농축우라늄은 불과 1백95t으로 1천5백75억원밖에 들지 않았다. 만약 연료로 벙커C유를 사용했다면 3천3백만배럴이 들어 농축우라늄의 4배인 약 6천6백억원이 연료비로 쓰였을 거라는 게 한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료로 사용된 농축우라늄 중 1백60t은 폐기물로 처리되어 있고 나머지 35t은 1백21개 다발로 되어 현재 원자로 안에 들어 있다. 1년간 발전소 운용기술 수준을 나타내는 고리원전 1호기의 「설비이용률」은 78.5%,가동중인 9기의 원전 중 중간수준이나 세계 원전의 평균 설비이용률보다는 10% 이상 높은 편이다. 설비이용률이란불시고장이나 보수없이 발전시설을 완전히 가동,최대 설비용량의 전력을 생산하는 경우를 1백%로 잡아 기술 수준이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인데 세계적으로 원전의 평균이용률은 65% 정도에 그치고 있다. 고리원전 1호기의 설비이용률이 78.5%라는 얘기는 달리 표현하면 그 동안 사소한 고장으로 전기생산을 중단한 경우가 더러 있었다는 뜻이다. 고리원전 1호기가 13년 동안 고장이나 정기보수공사로 가동을 중단한 횟수는 모두 75회. 이 가운데 매년 15일∼2개월 동안 안전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해 계획되어 있는 정기보수는 25회이며 나머지 50회는 원자로나 터빈시설 등 중요시설이 아닌 선로 등 2차계동의 고장으로 가동을 정지한 횟수이다. 이희성 고리원전1호기 소장은 『13년 동안 26개월간의 정기보수와 불시고장으로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고 기간은 대략 3년 정도된다』고 말했다. 현재 건설중인 영광 3,4호기의 국산화율은 원자로 50%,기자재 75.4%,시공 1백%이며 오는 96년쯤에는 국산화율 95%를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음을 비춰볼 때 고립리 1호기의 기술 수준은 생소한 느낌마저 주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의 원전 역사는 안전성에 대한 시비만큼이나 발주 과정에서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원전은 초기 건설비용이 많이들어 국내외 회사를 막론하고 서로 이를 따내기 위해 이전투구를 벌여 수주 때마다 「로비설」 「정치자금유입설」 등이 끊이지 않았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실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머물고 있지만 상당수 국민들은 이에 대해 많은 의혹을 갖고 있다. 건설된 원전마다 수주회사가 서로 달라 심지어는 「한국은 세계원전의 전시장」이란 좋지 못한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이다. 이런 곡절 속에서도 고리 1호기 이후 원전은 계속 건설돼 현재 가동중인 총 9기로 설비용량은 7백61만6천㎾. 영광 3,4호기 및 월성 2호기가 96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건설중이며 울진 3,4호기는 현재 추진중이다. 게다가 정부와 한전은 최근 장기 전원개발계획을 전면 개편,오는 2006년까지 18기의 원전을 더 지을 계획이다. 안전성 문제로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순조로운 추진은 현재로선불투명하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발전량의 49.1%를 원전이 차지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여기에 원전의 ㎾H당 발전원가는 24원58전으로 무연탄발전소의 43.8%,석유발전소의 71%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싼 편이다. 미국은 현재 1백9기의 원전을 갖고 있으며 12기는 건설중이고 2기는 건설계획중이다. 프랑스는 54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9기는 현재 건설중에 있고 4기를 건설계획하고 있다. 이웃 일본도 38기 보유에 14기를 건설중이며 건설계획중인 것만도 3기나 된다. 이들 국가에 비하면 우리 원전의 기술수준이 91년 현재 평균 78%에 이른다고는 하나 규모로 보면 걸음마 단계이다. 발전소는 부족하고 이에 따른 전기부족으로 제한송전이 우려되는 오늘,어떻게 하는 것이 전력난 시대를 타개할 수 있는 최선책인가를 모두 곱씹어봐야 할 때다.
  • 1·4분기 발전량/전년비 12% 증가

    지난 1·4분기 중 발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가 증가한 2백78억3천5백만㎾H로 최근 3년간 1·4분기 평균증가율 14.0%보다 2.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발전원별로는 전력공급 확대를 위한 장기휴지발전소 가동에 따라 석유발전소가 전년동기보다 45.3% 증가했고 걸프사태에 따른 연탄발전소의 최대 가동으로 무연탄 및 유연탄발전소가 각각 15.9%와 20.2%가 늘어났다.
  • “걸프교훈”… 검약정신 몸에 배간다/에너지 하루 14억어치 절약

    ◎전력은 대전사용량만큼 줄어/차량 10부제 큰 호응… “종전돼도 하자” 걸프전쟁을 계기로 일기시작된 근검절약운동이 국민들 사이에 착실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전기나 기름 수돗물 등 각종 에너지의 절약운동이 각계각층에서 널리 확산돼 상당한 실효를 거두고 있고 해외여행이나 휴일나들이가 크게 줄었는가 하면 값비싼 고급상품들을 선호하던 소비패턴도 값싸고 실용적인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특히 과거처럼 정부나 관에서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나 직장단위별로 자발적으로 번지고 있어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6일 동자부에 따르면 걸프전쟁이 일어난 뒤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 등 각종 소비절약 운동으로 한달동안 모두 4백34억원 상당의 에너지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별로는 차량 10부제 운행으로 하루 7천9백배럴,6억원어치씩 한달동안 모두 1백86억원이 절약됐다. 하루평균 6만3천5백배럴이었던 휘발유 소비량은 12.1%가 감소,5만7천4백배럴로 줄었으며 1시간에 22.1㎞이던 도심지역 차량주행 속도도25㎞로 향상됐다. 또 대형네온사인의 사용금지,TV 방영시간의 단축 및 가로등 격등제 등 절전시책으로 하루평균 발전량이 3억1천9백60㎾H에서 3억1천3백10만㎾H로 대전시의 하루 전력소비량보다 많은 6백50만㎾H가 줄어 하루 1억8천1백만원씩 한달동안 56억원의 절약효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원자력,유연탄,무연탄 등 비석유발전소의 가동을 높이고 석유발전소의 가동을 줄임에 따라 벙커C유 2만6천7백배럴,경유 1만9백배럴 등 하루 3만7천6백배럴 규모의 발전용 유류소비를 줄여 하루 6억2천만원씩 한달동안 모두 1백92억원의 경비절감효과를 가져왔다. 또 전국상수도 소비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에서는 평소 5백만㎥에 가깝던 수돗물의 사용량이 전쟁이후 4백86만7천㎥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전기와 기름 수돗물 등의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일반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평소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각급기업,호텔,백화점 등에서 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운동을 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14단지의 경우 걸프전쟁이 터진 지난달 17일 이후 승강기의 격층제운행,복도와 보도의 외등격등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불평하기는 커녕 오히려 가정단위로 「한등끄기운동」 「전원코드빼기」 등 에너지 절약운동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3천1백가구 1만4천여명이 살고 있는 이 단지에서는 또 하루 한차례씩 에너지 절약에 관한 홍보방송을 하면서 이같은 에너지 절약운동을 사치와 낭비의 배격,과소비자제 등 소비절약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에너지절약 외에도 주말관광 등을 자제하는 등 근검절약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김포공항에서는 신정연휴 때까지만 해도 2∼3달전부터 예약이 밀렸던 서울∼사이판·괌·하와이노선 등의 해외관광손님이 크게 줄어 최근에는 4백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대형점보기에 1백명에도 못미치는 승객을 태우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 내국인들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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