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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팔꿈치 통증 ‘내측 상과염’ 예방법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팔꿈치 통증 ‘내측 상과염’ 예방법

    구력 8년차인 A씨는 지난해 말 양쪽 팔꿈치 안쪽의 통증 탓에 친구들과의 납회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한 달여 전부터 팔을 비틀어 수건을 짤 때 불편한 듯하더니 세수를 하려고 두 팔을 가슴팍까지 들어 올릴 때도 통증과 불쾌감을 느껴 오던 터였다. 병원을 찾은 A씨는 ‘골프 엘보’(Golfer´s Elbow)라는 진단을 받았다. 28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으로 한때 세계 여자 프로골프 랭킹 1위를 내달리던 쩡야니(대만)가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 골프 엘보다. 골프를 하는 이에게는 흔하고 익숙한 질환이지만 정작 자신이 당했을 때는 쩡야니나 A씨처럼 골프채를 잡기조차 괴로운 지경에 빠지게 되는 병이다. 사실 골프 엘보에서 자유로운 골퍼는 이 세상에 없다. 골프라는 운동이 ‘세게 내리치는’ 동작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병명은 ‘내측 상과염’이다. 오른손을 하늘 방향으로 놓았을 때 팔꿈치 바깥쪽 뼈 바로 아래쪽의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테니스 엘보’(외측 상과염)와는 달리 안쪽 뼈를 싸고 있는 근육에 손상을 입는 것이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뒤 땅을 때리는 것이지만 결국엔 자신의 능력보다 더 많은 운동으로 팔꿈치 근육과 힘줄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연습장에서 1시간에 200여 개의 공을 쉴 틈 없이 때려대고 심지어는 정확한 임팩트를 훈련한답시고 맨바닥에 공을 놓고 아이언을 휘두르는 ‘과사용증후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프 엘보의 예방법은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에 있다. 골프채를 들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주머니 속에 연식 정구볼을 넣고 세게 쥐었다 놓았다 하는 것도 손과 팔 근육의 근력과 지구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이는 그립을 단단히 쥘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일단 통증이 오면 운동부터 중단할 일이다. 증상이 가벼울 경우 엘보밴드를 착용하거나 얼음찜질로 통증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즉시 골프채를 놓고 전문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발작적인 통증이라면 몇 달간 골프채는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cbk91065@seoul.co.kr
  • 엄마 아닌 악마

    ‘인천 11살 아동학대’ 사건 외에 어머니가 5살 된 딸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해 혼수상태에 빠뜨린 엽기적인 학대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학대 가해자인 어머니에게 친권 상실을 선고한 데 이어 형사재판을 진행 중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인천 남동구 길병원에 A(5)양이 혼수상태로 실려 왔다. 몸에는 화상 흔적과 멍이 있었고, 치아도 몇 군데 깨져 있었다. 단순 사고가 아니라고 의심한 병원 측은 곧바로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의 어머니 김모(28)씨는 2014년 9월 이혼한 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살면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A양과 둘째 딸(3)을 상습 폭행했다. 주먹질·발길질과 함께 나무막대와 밥주걱으로 때리기도 했다. 김씨의 학대는 지난해 4월 종교단체에서 알게 된 장모(37·여)씨와 인천 서구로 이사와 함께 살게 된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김씨는 5월 중순 A양의 다리와 엉덩이에 뜨거운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김씨가 아이들을 무차별 학대하는데도 장씨는 만류는커녕 오히려 김씨를 도와 아이들을 때렸다. 계속 폭행을 당하던 A양이 6월에 결국 ‘허혈성 쇼크’로 혼수상태에 빠지자 김씨는 그제야 딸을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 진단 결과 A양은 뇌 손상, 가슴 타박상, 화상, 치아 파손, 대발작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A양은 의식을 회복해 현재 동생과 함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뉴스 분석] 美 나홀로 긴축…세계경제 ‘가보지 않은 길’ 가다

    [뉴스 분석] 美 나홀로 긴축…세계경제 ‘가보지 않은 길’ 가다

    우려했던 ‘옐런발 발작’은 일단 없었다. 미국이 17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7년간 지속된 제로금리(0~0.25%)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베이비 스텝’(점진적 인상) 강조로 세계 각국은 안도했다. 그러나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나 홀로 긴축에 나선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자금 이탈과 환율 방어 등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 목표치인 2%대로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다”며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 포인트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제 여건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라면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평균 1.375%까지 4차례 올릴 것으로 본다. 인상은 기정사실로 보고 ‘속도’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던 세계 각국은 옐런 의장의 명확하면서도 유화적인 메시지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돈 푸는 규모를 줄이겠다”고 갑자기 밝히자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긴축 발작’을 일으켰다. 이번에 연준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인상 결정을 한 것도 시장의 신뢰를 키웠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로 부양책을 쓴 나라들은 미국과 같은 길을 갈지, 다른 길을 갈지 결정해야 한다. 유럽, 일본, 중국은 이미 다른 길을 가고 있다. 미국과 다른 주요국 통화정책이 평행선을 긋는 이른바 ‘대분열 시대’는 그간 세계 경제가 가보지 않은 길이다. 이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도 금리 정책을 따라갈지(인상), 지켜볼지(동결), 거꾸로 갈지(인하) 선택의 기로에 섰다. 한 번도 쳐보지 않은 시험이다. 당장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홍콩은 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리며 자금 이탈을 단속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세 차례 양적완화를 통해 3조 5700억 달러(약 4214조원)를 풀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로 흘러들어간 이 돈은 높아진 금리를 좇아 미국으로 되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결정에 내몰렸다”면서 “결국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실력 그리고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연 정부와 한은은 “미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필요하면 선제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음식이 감정을 지배한다

    음식이 감정을 지배한다

    감정의 식탁/게리 웬크 지음/김윤경 옮김/알에이치코리아/256쪽/1만 6000원 현대인들은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몸, 마음을 낭비하기 일쑤다. 그 건강 과민증(?)에 편승한 각종 건강 음식이며 보조 식품이 활개를 친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보조제들의 효용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그다지 크지 않으며 플라세보(위약 효과)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진시황이 불사·불로초를 손에 넣으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음은 무얼 말할까. 유전과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게리 웬크 교수는 “현재로선 인지력을 크게 개선하거나 뇌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가 약물과 음식이 뇌에 미치는 작용에 대한 최신 연구를 토대로 낸 ‘감정의 식탁’은 사람들의 지나친 건강 염려에 대한 예사롭지 않은 경고로 다가온다.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이 신경세포의 작용에 미치는 영향력에 주목해 ‘지금 먹고 있는 것들이 감정을 지배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약물이 뇌를 비롯해 일상행동이나 정신에 깊숙이 관여해 생각이나 감정, 태도 변화를 부른다는 주장과 증명이 흥미롭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시 음식과 약물이 어떻게 뇌에 영향을 미쳐 사람의 감정을 좌우하는지를 밝혀낸 점이다. 향정신성 약물과 음식이 왜 각성과 흥분, 환각의 상태에 빠지게 만드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루이스 스티븐슨이 6일간 코카인을 대량 복용한 상태에서 그 유명한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썼다는 사례가 흥미롭다. 코카인은 뇌간의 각성계, 시상하부의 섭식중추, 전두엽과 변연계의 보상중추에 영향을 미친다. 복용하면 수면 욕구와 식욕이 떨어지고 극심한 도취감이 일지만 공급이 끊기면 심한 우울증이 온다. 암페타민은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장기간 노출되면 일정한 도취감을 위해 점점 더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된다. 사용 몇 시간 후부터는 뇌 속 암페타민 수치가 줄어들면서 불쾌감, 우울감이 찾아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예인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마리화나나 ‘복부의 오르가슴’이라고 불리는 모르핀과 헤로인 정맥주사 등의 불법 약물에 일단 빠져들면 손을 떼기 힘들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약물이든 음식이든 모두 신경세포의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뇌는 약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얽히고설켜 150조 개의 연결을 만드는데 무수한 신경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해 정보를 주고받게 된다. 그런 논리라면 우리 몸에 들어가는 모든 물질은 영양소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 약물인 셈이다. 커피, 차, 담배, 알코올, 코코아, 마리화나는 물론이고 초콜릿이나 리신, 트립토판 같은 필수아미노산처럼 영양소를 함유한 식품도 어김없이 약물 속성을 띠는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철칙처럼 통용되는 상식과 인식을 뒤집는 사례들도 도드라진다. 흔히 몸에 좋다고 여겨지는 과일, 채소도 몸 상태에 따라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레와 추수감사절 파이에 쓰이는 육두구에는 향정신성 약물인 엑스터시로 전환되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작고 겉이 말랑말랑한 과일 스타프루트는 항산화물질의 보고로 불리지만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을 때 먹으면 구토나 딸꾹질, 발작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과학이 발전해도 뇌 촉진제는 개발되지 못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약물과 고대의 영약, 신비한 이름의 치료제를 찾고 기적의 뇌 촉진 성분에 대해 떠들어대는 수많은 광고에 현혹돼 돈을 지불한다.” 요란한 건강 세태를 이렇게 지적한 저자는 마지막으로 충고한다. “매일 적당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며 천연 공급원으로부터 비타민과 무기질을 얻으려고 애써야 한다. 이 방법이야말로 노화 과정을 늦추고 암 발병을 줄이며 건강을 향상시키는 유일하게 효과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지금 먹고 있는 것들이 감정을 지배한다”

    현대인들은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몸, 마음을 낭비하기 일쑤다. 그 건강 과민증(?)에 편승한 각종 건강 음식이며 보조 식품이 활개를 친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보조제들의 효용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그다지 크지 않으며 플라세보(위약 효과)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진시황이 불사·불로초를 손에 넣으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음은 무얼 말할까. 유전과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게리 웬크 교수는 “현재로선 인지력을 크게 개선하거나 뇌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가 약물과 음식이 뇌에 미치는 작용에 대한 최신 연구를 토대로 낸 ‘감정의 식탁’은 사람들의 지나친 건강 염려에 대한 예사롭지 않은 경고로 다가온다.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이 신경세포의 작용에 미치는 영향력에 주목해 ‘지금 먹고 있는 것들이 감정을 지배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약물이 뇌를 비롯해 일상행동이나 정신에 깊숙이 관여해 생각이나 감정, 태도 변화를 부른다는 주장과 증명이 흥미롭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시 음식과 약물이 어떻게 뇌에 영향을 미쳐 사람의 감정을 좌우하는지를 밝혀낸 점이다. 향정신성 약물과 음식이 왜 각성과 흥분, 환각의 상태에 빠지게 만드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루이스 스티븐슨이 6일간 코카인을 대량 복용한 상태에서 그 유명한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썼다는 사례가 흥미롭다. 코카인은 뇌간의 각성계, 시상하부의 섭식중추, 전두엽과 변연계의 보상중추에 영향을 미친다. 복용하면 수면 욕구와 식욕이 떨어지고 극심한 도취감이 일지만 공급이 끊기면 심한 우울증이 온다. 암페타민은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장기간 노출되면 일정한 도취감을 위해 점점 더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된다. 사용 몇 시간 후부터는 뇌 속 암페타민 수치가 줄어들면서 불쾌감, 우울감이 찾아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예인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마리화나나 ‘복부의 오르가슴’이라고 불리는 모르핀과 헤로인 정맥주사 등의 불법 약물에 일단 빠져들면 손을 떼기 힘들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약물이든 음식이든 모두 신경세포의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뇌는 약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얽히고설켜 150조 개의 연결을 만드는데 무수한 신경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해 정보를 주고받게 된다. 그런 논리라면 우리 몸에 들어가는 모든 물질은 영양소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 약물인 셈이다. 커피, 차, 담배, 알코올, 코코아, 마리화나는 물론이고 초콜릿이나 리신, 트립토판 같은 필수아미노산처럼 영양소를 함유한 식품도 어김없이 약물 속성을 띠는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철칙처럼 통용되는 상식과 인식을 뒤집는 사례들도 도드라진다. 흔히 몸에 좋다고 여겨지는 과일, 채소도 몸 상태에 따라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레와 추수감사절 파이에 쓰이는 육두구에는 향정신성 약물인 엑스터시로 전환되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작고 겉이 말랑말랑한 과일 스타프루트는 항산화물질의 보고로 불리지만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을 때 먹으면 구토나 딸꾹질, 발작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과학이 발전해도 뇌 촉진제는 개발되지 못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약물과 고대의 영약, 신비한 이름의 치료제를 찾고 기적의 뇌 촉진 성분에 대해 떠들어대는 수많은 광고에 현혹돼 돈을 지불한다.” 요란한 건강 세태를 이렇게 지적한 저자는 마지막으로 충고한다. “매일 적당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며 천연 공급원으로부터 비타민과 무기질을 얻으려고 애써야 한다. 이 방법이야말로 노화 과정을 늦추고 암 발병을 줄이며 건강을 향상시키는 유일하게 효과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다.” 게리 웬크 지음/김윤경 옮김/알에이치코리아/256쪽/1만 6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산타 품에 안겨 잠이 든 ‘뇌성마비 아이’

    산타 품에 안겨 잠이 든 ‘뇌성마비 아이’

    산타의 무릎에 앉아 잠이 든 아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서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상에서 화제를 일으킨 산타와 아이 사진을 8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했다. 사진은 지난 6일 미국 오하이오주(州) 캔턴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촬영돼 ‘더 마이티’라는 SNS 기반 매체를 통해 확산했다. 사진을 공유한 아이 엄마 사만다 웨이드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아들 라이랜드는 ‘강직성 사지마비성 뇌성마비’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날 갑자기 뇌전증(간질) 발작을 일으켜 탈진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만 2살인 라이랜드는 만성 발작으로 하루에도 수차례 마비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지난해 추수감사절 하루에만 무려 42번이나 발작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곳에서는 라이랜드처럼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사만다의 말로는 이날 아이가 발작해 탈진한 상태에서도 산타클로스를 만나 사진을 찍길 원했다. 그녀가 아이를 산타 무릎 위해 앉혔고 산타는 눈을 감은 채 아이를 조용히 다독였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아이는 편안하게 잠들었고 그 모습이 사진으로 담긴 것이다. 이후 산타클로스는 잠이 깬 라이랜드에게 ‘스타워즈’의 제다이 기사 복장을 한 강아지 인형을 선물했다. 아이는 아마 이날 일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크면 사진을 통해 자신이 산타에게 직접 선물받을 것을 알고 기뻐할지도 모른다. 해당 사진은 최초 게시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2600여명이 추천하고 500여명이 공유했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정말 아름다운 사진이다!” “산타는 진짜 있었다!”와 같은 말로 호응을 보였다. 사진=사만다 웨이드/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완견, 발작으로 질식사 할 뻔한 6살 주인 살리다

    애완견, 발작으로 질식사 할 뻔한 6살 주인 살리다

    개는 우리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가 확실한 것 같다. 최근 영국에서 6살 소녀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자 곁에 있던 반려견이 주인에게 알리기 위해 크게 짖는 행동으로 아이 목숨을 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영국 스코틀랜드 남서부 글래스고에 사는 ‘박스터’라는 이름의 생후 9개월 된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자신의 단짝 친구인 6살 소녀 올리비아의 목숨을 구했다고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사고 당일 올리비아는 몸살감기로 열이 심하게 나서 거실 소파에서 자고 있었고, 엄마 아만다 굿맨(32)은 방에서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평소 잘 짖지도 않는 박스터가 크게 짖으며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고 아만다는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아만다는 처음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거실 쪽 박스터를 향해 “조용히 해!”라고 외쳤지만, 그 견공은 더 크게 짖기 시작했다. 박스터가 긴박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아만다의 관심을 끌려고 했던 것. 그제서야 아만다는 무슨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거실로 나왔고 딸 올리비아가 엎드린 채 발작을 일으켜 입 주위에 토사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아만다는 급히 아이의 몸을 바로 눕히고 입안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해 기도를 확보했다. 그녀는 “박스터가 올리비아의 발작을 알리지 않았더라면 딸은 질식해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우리 아이의 생명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퇴원 후 집에서 회복 중으로 여전히 친구 박스터가 그 옆을 지키며 안전한지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아만다 굿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붉은 육류·소시지·베이컨, 뇌졸중 위험↑

    [건강을 부탁해] 붉은 육류·소시지·베이컨, 뇌졸중 위험↑

    붉은 육류의 유해성 논란이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붉은 육류로 만든 소시지나 베이컨, 스테이크 등이 심장과 대장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붉은 육류를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뇌졸중이란 뇌혈관의 폐색으로 인해 뇌혈류가 감소되어 뇌 조직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연구진은 45~64세 중년의 남녀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22년 7개월간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실험대상자를 총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각 그룹의 붉은 육류 속 단백질 섭취량 및 섭취한 단백질 종류, 건강상태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 5개 그룹 중 붉은 육류 속 단백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A,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은 E그룹이었다. A그룹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23%에 해당하는 93g의 단백질을 섭취했고, E그룹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13%에 해당하는 49g을 섭취했으며, A그룹은 E그룹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4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적관찰 대상 중 남성에 한한 조사에서는 붉은 육류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이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무려 62%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친 영양소는 붉은 육류와 소시지와 베이컨 등 가공육에 함유된 단백질이다. 붉은 육류 특유의 단백질을 과다 섭취할 경우 뇌졸중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고단백질 식품 중 하나인 계란 역시 유사한 결과를 도출했다. 같은 기간 동안 계란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출혈성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1% 더 높았다. 출혈성 뇌졸중은 뇌 안에서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혈관 발작을 뜻한다. 다만 모든 단백질이 유해한 것은 아니다. 가금류와 해산물, 야채와 견과류 등에 함유된 단백질 섭취는 뇌졸중 발병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접한 미국 예일의과대학의 신경학 전문가 제니퍼 디어본-토마조스 박사는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만으로는 붉은 육류 위주가 아닌 다른 식단으로 변경할 경우, 뇌졸중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붉은 육류 섭취가 우리 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망 1주전 장기기증…5명에 새 삶 주고 떠난 소녀

    천식 발작으로 사망한 한 10대 소녀가 숨을 거두기 불과 일주일 전에 바라던 장기 기증을 하게 돼 다섯 명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영국 서퍽주(州) 삭스먼덤에 사는 데이비드 포드가 죽은 18세 딸을 대신해 ‘성요한의 기사단’(The Order of St John) 상을 받았다. 이는 영국 건강보험(NHS) 산하 혈액·장기관리기관이 장기 기증으로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주는 명예로운 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딸 엘리자베스를 회상하며 포드는 “리지(애칭)는 (장기 기증으로) 다섯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리지의 장기를 기증받은)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아 자녀를 갖게 된다면 딸은 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 것이므로, 우리 모두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영감을 받아 장기 기증 등록에 가입해 누군가에게 삶의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섯 명의 목숨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는 15세 때 처음 천식 진단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빵 만들기에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는 평범한 10대 소녀였다. 하지만 몸 상태가 갈수록 되자 그녀는 장기 기증을 결심하게 된다. 이에 대해 아버지 데이비드는 장기 기증을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딸이 죽어가면서 결심한 소원을 거절할 수 없었고 이제는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갖게 된 것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 사랑하는 딸의 심장과 신장, 비장, 간 등의 장기가 심각한 병을 지닌 사람들에게 삶의 새로운 기회를 줬다”면서 “리지가 아니었다면 어찌 보면 그 사람들이 살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명예로운 상을 대신 받게 된 아버지는 “딸이 남긴 것이 만성적인 장기 기증 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 기증 부족 문제는 영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장기이식 등 의학적인 기술 면에서는 OECD 국가 중 우위에 있지만 기증자가 크게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람은 해마다 500여 명이고 인체조직 자급률도 2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과음하는 중년 남성 요주의… 빨리 걷기로 땀내고 물 자주 마셔라

    과음하는 중년 남성 요주의… 빨리 걷기로 땀내고 물 자주 마셔라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통풍(痛風)은 ‘병 중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통증이 심한 질환이다. 술과 고단백 음식인 붉은색 육류가 원인이어서 송년회가 몰리는 연말에 발병 위험이 크다. 술을 많이 마시는 중년 남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통풍은 섭취한 음식물이나 체세포의 세포핵 분열로 생성되는 ‘요산’이란 독소가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관절이나 관절 주변 인대에 쌓여 발생한다. 과음을 하거나 육류, 해산물을 과다 섭취하면 요산이 급증하고, 혈중 요산 농도가 짙으면 요산이 응집해 결정체가 된다. 이 결정체가 비교적 체온이 낮은 발가락이나 손가락 등에 쌓여 관절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면 발작적인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은 낮보다 밤에 더 심하다. 염증이 만성화되면 관절이 손상돼 변형되고, 오래 내버려 두면 요산 결정체가 콩팥에 침착해 요로 결석 등을 일으켜 신장 기능이 나빠진다.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 환자의 약 10%가 신부전으로 진행돼 사망할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허혈성 심장질환도 생길 수 있어 적절한 검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실린 ‘한국인 통풍 환자의 진단 및 치료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통풍 환자 136명 가운데 35%는 고혈압이, 11%는 당뇨, 8.1%는 협심증, 6.6%는 심부전, 4.4%는 고지혈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심부전, 고지혈증 모두 만성대사 질환이다. 심승철 충남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에게 사용하는 아스피린이나 이뇨제는 요산 농도를 증가시켜 통풍이 악화할 수 있다”며 “약제 사용 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만성 대사 질환이 있지는 않은지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요산은 남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유독 통풍 환자 중에는 남성이 많다. 남성은 신장에서 요산을 제거하는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성호르몬은 신장에서 요산이 재흡수되는 것을 촉진해 요산 배설을 억제한다. 따라서 요산 농도가 같더라도 남성이 여성보다 위험도가 높다. 2013년에는 병원 진료를 받은 남성 환자가 26만 6378명, 여성은 2만 573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4배 많았다. 내장비만 남성은 통풍에 걸릴 위험이 2배 정도 더 높다. 박성환·이주하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평균 연령 51세의 남성 통풍환자 103명과 같은 나이대의 건강한 남성 204명을 비교한 결과 통풍 환자의 내장지방 면적이 건강한 남성보다 넓었다. 또 통풍 환자 중 내장 비만자는 47.4%로, 정상군(27.3%)보다 많았다. 이주하 교수는 “내장 비만이 생기면 지방세포가 염증을 일으키는 아디포카인을 만들고, 이런 염증 물질이 통풍을 악화시킨다”며 “통풍을 예방하려면 적당한 열량 섭취로 우선 내장 지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통풍은 요산 수치가 상승하고서 10년 정도 지나 증상이 나타난다. 식생활이 서구화돼 20~30대부터 요산이 증가해 40대에 이르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 환자의 절반 이상은 40~50대다. 따라서 건강검진 시 요산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요산 수치 변화를 관찰하고, 통증이 발생하면 바로 전문의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통풍의 통증은 갑자기 발생했다가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에 내버려 두다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통풍의 첫 증상은 56~78%가 엄지발가락에서 나타난다. 발등(25~50%), 발목(18~60%), 팔(13~46%), 손가락(6~25%)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남성은 주로 발 부위에서 증상이 많이 나타나므로 발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통풍을 예방하려면 평소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단, 과도한 운동은 탈수를 일으키고 요산 결정체 생성을 오히려 촉진하니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잘 선택해야 한다. 한국인 통풍 환자 상당수는 정상체중에 팔다리가 가늘고 배만 나온 내장지방형 비만인이다. 박성환 교수는 “등에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빨리 걷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장기 사이의 내장지방을 효율적으로 연소시켜야 통풍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물치료에도 빈번하게 관절염이 생기거나 혈중 요산이 잘 내려가지 않으면 퓨린(단백질의 일종)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한다. 퓨린은 요산으로 쉽게 변한다. 동물의 내장, 육즙, 정어리, 고등어, 멸치, 베이컨, 맥주 등에 많이 들었다. 동물성 단백질을 줄이는 대신 모자란 단백질은 두부나 콩 등으로 대체한다. 흡연은 통풍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나 만성 대사 질환 등 통풍과 연관된 질환이 있으면 금연해야 한다. 지방이 적은 음식, 저지방 유제품, 비타민 C가 많은 채소 위주로 식단을 짜고 물을 자주 마신다. 술은 꼭 마셔야 하는 자리에서 적당량만 마시고 특히 맥주를 많이 마시면 체내 요산이 갑자기 늘어날 수 있으니 맥주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알코올도 남성호르몬처럼 신장에 작용해 요산의 배설을 억제한다. 블랙커피는 이뇨작용으로 요산 배설을 촉진해 통풍 위험도를 줄이지만, 설탕이나 크림이 함유된 커피는 오히려 혈중 요산 농도를 올린다. 가공식품에 든 액상과당도 혈중 요산 수치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달 美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지는데… 워싱턴 사람들 표정은

    새달 美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지는데… 워싱턴 사람들 표정은

    “주변에 취직한 사람들이 생겼으니 경기는 나아진 거죠. 그런데 금리를 올린다고 하면 누가 좋아할까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펜타곤시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만난 현장반장 앤드류 데이비스(45)는 이날도 새로 입사한 근로자들을 지휘하느라 분주했다. 그는 “최근 건설 수요에 따라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우리 회사에도 50여명이 새로 들어왔다”며 “월급도 좀 올랐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출이 꽤 있는데 금리를 올린다는 얘기가 나오니 마음이 편치는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가 ‘나 홀로 성장’이라고 할 만큼 좋아지면서 7년째 ‘제로금리’로 동결돼온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고용과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올 상반기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신중론 속에 일단 9월에 이어 10월에도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금융위기를 겪은 직후인 지난 2008년 12월 16일 제로금리를 선언하고 이듬해 3월 시장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QE)를 시작한 뒤 7년이 지난 지금까지 0~0.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양적완화 조치는 끝났지만, 연준은 고용과 물가가 만족할 만큼 오르지 않으면 제로금리를 유지한다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올 들어 금리 인상 논쟁에 불이 붙었다. 논쟁의 한복판에는 금리 결정의 키를 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 5월 “금리가 올해 어느 시점부터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에는 “올해 후반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고, 9월 금리를 동결한 뒤에도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10월에도 금리가 동결됐지만 옐런 의장은 지난 4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 있다”며 “미국 경제가 노동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0%로 끌어올릴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장 큰 요인은 7년여 만에 최저치로 내려간 실업률이다. 지난달 미국의 새 일자리 수는 27만 1000개 늘어났고 실업률은 5.0%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하며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새 일자리 18만 1000~5000개와 실업률 5.1%보다 좋게 나온 것이다. 지난달 민간 노동자들의 시간당 평균소득도 9센트 오른 25.20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2.5% 올랐다. 고용에 비해 소비지표는 다소 부진하지만 일자리가 늘고 소득이 오르면서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9월 가계소비지출 증가율은 0.1%에 그쳤으나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3%를 유지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이지만 연준 내에서도 2%가 될 때까지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FOMC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가 올라갈 경우 0.625%가 되고 2016년 말 1.875%, 2017년 말 3.12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과 1999년, 2004년에 이뤄졌던 금리 인상 폭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다. 고용·물가 등 경제지표 호조뿐 아니라 연준의 금리 인상 추진은 현 상황에서 타당하다는 것이 상당수 전문가의 견해다. 미국은 과도하게 낮은 제로금리를 정상화함으로써 통화정책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가 회복세일 때 금리를 올려야 향후 경기 상황이 또 악화할 때 금리 인하라는 부양책을 쓸 수 있다. 또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지만 양적완화 이후 금융시장에 머물던 달러가 주택시장 등으로 흘러간다면 시장이 과열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다. 예측 가능한 상황이지만 금융시장에 대한 부담은 불가피하다. 이날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미국 연준의 금리 정상화 : 한국·미국·세계경제에 미칠 영향’ 토론회에 발표자로 참석한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한국은 지난 두 차례 외환·금융위기에도 잘 버텼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 회장은 “한국은 가계·기업 부채 문제가 있지만 통화·재정 정책이 쇼크를 흡수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에이한 코즈 세계은행 국장은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긴축 발작’에 따라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게 돼 특히 신흥시장은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 등 신흥시장이 “정책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통풍 환자, 만성 대사성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통풍 환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 대사성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환자 10명 중 9명이 40~50대 남성이며, 대부분 엄지발가락에서 처음 증상이 시작된다는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고은미,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는 국내외 통풍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통풍 환자는 만성 대사성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성이며 첫 증상은 대부분 엄지발가락에서 시작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를 ‘통풍 3대 위험요인’으로 특정한다고 9일 밝혔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의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통풍은 체내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소변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한 요산이 관절이나 관절 주변 인대에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요산이 관절을 침범하면 갑자기 통증이 발생했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사소하게 여겨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기 쉽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광범위한 관절 손상 및 기형이 초래될 뿐 아니라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신장에 결석이 생기거나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심하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위험요소-1= 만성 대사성 질환 통풍 환자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 대사성질환에 취약하므로 이런 질환의 동반 여부를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한국인 통풍 환자의 진단 및 치료실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 대사성 질환에 노출되는 경우가 유의하게 많았다. 학회가 2005~2008년에 국내 3곳의 대학병원에서 통풍으로 진단돼 치료 중인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특성을 조사한 결과, 기저질환으로 고혈압을 가진 환자가 36%, 당뇨병 11%, 협심증 8.1%, 심부전 6.6%, 고지혈증 4.4%, 기타 14.7% 등으로 나타났다. 고혈압·당뇨·협심증·심부전·고지혈증 등은 모두 만성 대사성질환에 포함된다.  또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통풍 환자에서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에 대한 연구’에서도 통풍 환자 중 만성 대사성 질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64명의 통풍 환자 자료를 분석했더니 42.2%가 만성 대사성 질환자였으며, 질환으로는 고중성지방혈증·고혈압·저고밀도지단백혈증·고혈당 등이 많았다. 학회는 “통풍을 방치하면 관절 손상은 물론 만성 대사성 질환과 신부전 등 전신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 대사성 질환자들의 요산 수치를 높이기도 한다”면서 “따라서 통풍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봐야 하며, 고혈압 환자들이 사용하는 아스피린이나 이뇨제가 요산 농도를 높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험요인-2= 40~50대 남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2014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10년 22만 1816명이던 것이 2014년에는 30만 8937명으로 최근 5년 사이에 39%(8만 7000여명)이 증가했다. 또 2014년 현재 전체 통풍 환자 중 남성이 28만 2599명으로 90%를 넘기고 있으며, 이 중 40대는 6만 6657명, 50대는 7만 3344명으로, 이들 연령대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통풍은 혈중 요산 농도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같은 농도일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더 위험하다. 남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정상에 가깝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위험요인-3= 엄지발가락 통증 발에 나타나는 다양한 통증 중에서도 특히 엄지발가락 통증이 나타난다면 통풍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학회 조사에 따르면, 통풍의 첫 증상(중복증상 포함)으로 56~78%가 엄지발가락 통증이었으며, 이어 발등 통증 25~50%, 발목 통증 18~60%, 팔 통증 13~46%, 손가락 통증 6~25%이었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이 여성에게서, 부위별로는 손가락 관절에서 통증이 흔히 생기는 것과 달리 통풍은 남성에게 흔하며, 주로 발 부위에서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 부위에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통풍 대처 통풍은 요산 수치가 높아지기 시작한 뒤 10년 정도가 지나서 증상이 시작되는데, 최근에는 식생활의 서구화 탓에 20~30대 때부터 요산이 증가하다가 40대에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따라서 40대 이후 세대가 건강검진에서 요산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정기적으로 변화를 살펴야 하며, 관절 통증이 나타난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학회 측은 조언했다.  통풍은 음식 및 생활습관과도 관련이 깊다. 따라서 비만이라면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단, 급격한 체중 감량이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좋다. 조심해야 할 음식으로는 퓨린이 많이 함유된 쇠고기·돼지고기·양고기 와 내장류, 고등어 등 꽁치류의 생선 및 조개류, 술 등이 꼽히나 최근에는 관리 방법이 좋아져 육류나 어류 섭취를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는다. 술은 요산이 소변으로 통해 빠져 나가는 것을 방해하므로 마시지 않아야 한다, 최근에는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되는 액상과당이 요산 수치를 높인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권장하는 음식은 지방이 적은 유제품과 야채 등이다. 블랙커피와 비타민C는 통풍의 위험도를 줄인다고 알려져 있다. 커피의 경우 요산의 배설을 촉진하지만, 설탕이나 크림이 든 커피는 오히려 혈중 요산 농도를 올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스타뷰] 사랑 전도사로 변신한 가수 김장훈

    [스타뷰] 사랑 전도사로 변신한 가수 김장훈

    가수 김장훈(48)이 달라졌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로 불리던 그는 최근 사회 통합을 외치는 ‘사랑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에게 늘 세간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것과 달리 요즘 대중의 관심이 다소 식은 것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전혀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기부, 독도 등 많은 이슈가 반복되다 보니까 희로애락을 초월한 것 같아요. 누가 칭찬해도 들뜨지 않고 비난에도 무감각해진 편이죠. 지난 3년 동안의 시간이 저에게는 정말 값진 시간이었어요.” 2013년 초 김장훈은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동료의 배신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지만 그가 떠난 이유는 음악적인 ‘설렘’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는 “내가 그럴 줄은 몰랐지만 비슷한 레퍼토리, 환호가 반복되는 무대가 지겨웠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과 중국 등 해외를 돌며 위안부 특별전과 공연을 꾸준히 펼쳤다. 하지만 당초 3년이었던 계획을 1년 반으로 단축시키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바로 세월호 참사 때문이었다. ●‘세월호 사건’ 삶의 방향을 바꾸게 하다 “해외에서 지독한 외로움과 그리움을 겪고 바닥을 기고 돌아와야 다시 무대에 설 기운이 나겠다고 생각하고 나갔어요. 그런데 중국에서 공연을 마치고 세월호 참사가 터졌고 더이상 그곳에 있지 못하겠더라구요.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고 큰 충격에 빠져 한 달 동안 집 밖으로 세 번밖에 나가지 않았어요. 우는 것밖에 하지 못했죠.” 주변에서는 그가 정치적인 이슈에 휘말릴 것을 걱정했지만 그는 “가슴이 시키는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면서 전남 진도 팽목항에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고 잠수사들을 지원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을 보게 됐다. “이 참담한 아픔을 두고도 국론이 나눠지고 분열되는 것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 의견이 달라도 서로 존중할 수는 있는데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았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소셜테이너의 방향을 좀 바꾸었어요. 예전에는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를 하고 부당한 것에 쓴소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공연장에서 나눠져 있던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노래로 세상사람 하나로 만들고 싶어 그는 “내가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분열”이라면서 “세월호 때 느낀 것은 서로 사랑하자는 것이고 노래로 여야, 좌우, 진보와 보수를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사랑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일 싫어했던 강연을 하고 책을 낼까 고민을 하는 것도 진정한 사회 통합을 꿈꾸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서로 적이 될 이유가 없잖아요. 제게 ‘소셜’은 서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다가가는 것이죠." 그는 올해 문화 소외 지역 청소년을 찾고 전통시장에서 ‘반평 콘서트’를 여는 등 크고 작은 나눔 콘서트 무대에서 다양한 관객들을 만났다. 연말에는 국가대표 스포츠합창단과 함께 교도소에서 공연을 열 계획이다. “요즘 경기도 안 좋고 사회적으로 자살 문제도 심각하잖아요. 공연장에서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며 힘겨울 때 지켜주는 가족을 떠올려 보라는 멘트를 하면 관객들이 100% 눈물을 흘립니다. 가족은 언제나 내 곁을 안 떠날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잖아요. 저도 그 생각을 하면서 엄마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하고 우울한 얼굴을 하려다가도 참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머니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서요.” ●200억 기부… “나눔의 징검다리 될래요” 이쯤 되면 혹시나 정계 진출에 관심이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는 “정치나 노래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목적은 같겠지만 나는 정치에는 절대 뜻이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간 총 20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해 온 그는 최근 기부 스타일도 바꿨다. “기부하려는 마음과 돈은 있는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과 돈이 없고 어려운 사람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저도 예전처럼 거액을 기부할 형편이 되지는 않거든요. 가교 역할이 훨씬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독도 지킴이’로 활동해 온 그가 가장 보람차게 느끼는 일은 1700명에서 시작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 회원이 13만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독도가 한국땅임을 세계에 알려온 그는 “독도에 관한 책을 영어, 일어 등 다양하게 번안해 전 세계에 배포하는 등 지금은 논리적인 밑작업과 배포 작업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몸을 사리지 않고 시간을 쪼개 노래와 사회 활동을 했던 그는 요즘 조금씩 건강을 되찾고 있다. 김장훈은 “뉴스를 끊으니 자연스럽게 수면제도 끊게 됐고 공황장애나 스트레스성 발작도 없어졌다”면서 웃었다. 올해 초에 비행기 기내 흡연 및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그에게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제 실수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사과했다. 그럴수록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내년 데뷔 25주년… 사랑노래 7곡 준비중 지난 1일은 그가 가수가 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수 김현식의 25주기였다. 절친한 형이기도 했던 김현식은 가수 데뷔 초기 그의 롤모델이기도 했다. 김장훈은 “지난 2일 나눔 콘서트에서 현식이 형의 노래를 불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그립고 티는 내지 않았지만 너무 따뜻한 형이었기 때문에 천국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먹먹한 표정을 지었다. 내년은 그가 가수 데뷔 25주년을 맞는 해다. 그는 겨울마다 열던 연말 콘서트도 중단하고 내년에 발표할 25주년 기념 앨범과 공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신인 가수 은가은과 듀엣곡 ‘공항에 가는 날’을 발표한 그는 앞으로 연인, 가족 등 사랑을 테마로 한 7곡을 발표하고 이를 새 앨범에 수록할 예정이다. 이달에 발표 예정인 신곡에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발라드예요. 제가 초창기에 지르는 곡을 많이 부르던 때 양희은 선생님이 ‘네 정서는 발라드’라고 말해 주셨어요. 그래서 ‘나와 같다면’처럼 많은 사람을 위로하는 따뜻한 발라드를 많이 부르고 싶어요. 25주년 기념 공연의 이름은 ‘김장훈의 블록버스터’로 벌써 정했어요. 3~4월에는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을 돌며 스케일이 큰 공연의 끝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 직후에는 소·중극장 공연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늘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이렇게 계획을 해놔야 산다. 초심은 잃어도 늘 중심을 잡고 살기 위해서 노력한다”면서 웃었다. ●결혼요? 당분간은 혼자일 거 같아요 최근에 효도하려고 결혼할 마음을 먹었다지만 워낙 바쁜 스케줄 탓에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명예욕보다는 단지 비겁하고 치사하게 사는 것이 싫을 뿐이라는 김장훈. 그는 “앞으로 3년간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주변 식구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한 뒤 자유롭게 살고 싶다. 노래를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바둑홍보대사를 맡은 그는 바둑을 두면서 많은 것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바둑에서 수없이 패배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분노를 조절하는 힘을 배웠어요. 살면서 저는 매일 패배해요. 치열하게 콘서트를 하고 많은 일을 해도 매일 저 자신에게 지고 말죠. 그래도 겁내거나 화를 내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합니다. 후세에 어떤 가수로 기억되느냐보다 제게는 오늘 하루를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기부액 200억원이 넘는 그 사람 “칭찬도 비난도 무감각”

    기부액 200억원이 넘는 그 사람 “칭찬도 비난도 무감각”

     가수 김장훈이 달라졌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로 불리던 그는 최근 사회 통합을 외치는 ‘사랑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에게 늘 세간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것과 달리 요즘 대중의 관심이 다소 식은 것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전혀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기부, 독도 등 많은 이슈가 반복되다 보니까 희로애락을 초월한 것 같아요. 누가 칭찬해도 들뜨지 않고 비난에도 무감각해진 편이죠. 지난 3년 동안의 시간이 저에게는 정말 값진 시간이었어요.”  2013년 초 김장훈은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동료의 배신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지만 그가 떠난 이유는 음악적인 ‘설렘’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는 “내가 그럴 줄은 몰랐지만 비슷한 레퍼토리, 환호가 반복되는 무대가 지겨웠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과 중국 등 해외를 돌며 위안부 특별전과 공연을 꾸준히 펼쳤다. 하지만 당초 3년이었던 계획을 1년 반으로 단축시키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바로 세월호 참사 때문이었다.  “해외에서 지독한 외로움과 그리움을 겪고 바닥을 기고 돌아와야 다시 무대에 설 기운이 나겠다고 생각하고 나갔어요. 그런데 중국에서 공연을 마치고 세월호 참사가 터졌고 더이상 그곳에 있지 못하겠더라구요.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고 큰 충격에 빠져 한 달 동안 집 밖으로 세 번밖에 나가지 않았어요. 우는 것밖에 하지 못했죠.”  주변에서는 그가 정치적인 이슈에 휘말릴 것을 걱정했지만 그는 “가슴이 시키는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면서 전남 진도 팽목항에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고 잠수사들을 지원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을 보게 됐다.  “이 참담한 아픔을 두고도 국론이 나눠지고 분열되는 것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 의견이 달라도 서로 존중할 수는 있는데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았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소셜테이너의 방향을 좀 바꾸었어요. 예전에는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를 하고 부당한 것에 쓴소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공연장에서 나눠져 있던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는 “내가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분열”이라면서 “세월호 때 느낀 것은 서로 사랑하자는 것이고 노래로 여야, 좌우, 진보와 보수를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사랑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일 싫어했던 강연을 하고 책을 낼까 고민을 하는 것도 진정한 사회 통합을 꿈꾸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서로 적이 될 이유가 없잖아요. 제게 ‘소셜’은 서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다가가는 것이죠.”  그는 올해 문화 소외 지역 청소년을 찾고 전통시장에서 ‘반평 콘서트’를 여는 등 크고 작은 나눔 콘서트 무대에서 다양한 관객들을 만났다. 연말에는 국가대표 스포츠합창단과 함께 교도소에서 공연을 열 계획이다.  “요즘 경기도 안 좋고 사회적으로 자살 문제도 심각하잖아요. 공연장에서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며 힘겨울 때 지켜주는 가족을 떠올려 보라는 멘트를 하면 관객들이 100% 눈물을 흘립니다. 가족은 언제나 내 곁을 안 떠날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잖아요. 저도 그 생각을 하면서 엄마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하고 우울한 얼굴을 하려다가도 참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머니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서요.”  이쯤 되면 혹시나 정계 진출에 관심이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는 “정치나 노래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목적은 같겠지만 나는 정치에는 절대 뜻이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간 총 20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해 온 그는 최근 기부 스타일도 바꿨다.  “기부하려는 마음과 돈은 있는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과 돈이 없고 어려운 사람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저도 예전처럼 거액을 기부할 형편이 되지는 않거든요. 가교 역할이 훨씬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독도 지킴이’로 활동해 온 그가 가장 보람차게 느끼는 일은 1700명에서 시작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 회원이 13만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독도가 한국땅임을 세계에 알려온 그는 “독도에 관한 책을 영어, 일어 등 다양하게 번안해 전 세계에 배포하는 등 지금은 논리적인 밑작업과 배포 작업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몸을 사리지 않고 시간을 쪼개 노래와 사회 활동을 했던 그는 요즘 조금씩 건강을 되찾고 있다. 김장훈은 “뉴스를 끊으니 자연스럽게 수면제도 끊게 됐고 공황장애나 스트레스성 발작도 없어졌다”면서 웃었다. 올해 초에 비행기 기내 흡연 및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그에게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제 실수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사과했다. 그럴수록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1일은 그가 가수가 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수 김현식의 25주기였다. 절친한 형이기도 했던 김현식은 가수 데뷔 초기 그의 롤모델이기도 했다. 김장훈은 “지난 2일 나눔 콘서트에서 현식이 형의 노래를 불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그립고 티는 내지 않았지만 너무 따뜻한 형이었기 때문에 천국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먹먹한 표정을 지었다.  내년은 그가 가수 데뷔 25주년을 맞는 해다. 그는 겨울마다 열던 연말 콘서트도 중단하고 내년에 발표할 25주년 앨범과 공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신인 가수 은가은과 듀엣곡 ‘공항에 가는 길’을 발표한 그는 앞으로 연인, 가족 등 사랑을 테마로 한 7곡을 발표하고 이를 내년 앨범에 수록할 예정이다. 이달에 발표 예정인 신곡에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발라드예요. 제가 지르는 곡을 많이 하던 예전에 양희은 선생님이 ‘네 정서는 발라드’라고 말해 주셨어요. 그래서 ‘나와 같다면’처럼 많은 사람을 위로하는 따뜻한 발라드를 많이 부르고 싶어요. 25주년 기념 공연의 이름은 ‘김장훈의 블록버스터’로 벌써 정했어요. 3, 4월에는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을 돌며 스케일이 큰 공연의 끝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 직후에는 소·중극장 공연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늘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이렇게 계획을 해놔야 산다. 초심은 잃어도 늘 중심을 잡고 살기 위해서 노력한다”면서 웃었다. 최근에 효도하려고 결혼할 마음을 먹었다지만 워낙 바쁜 스케줄 탓에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명예욕보다는 단지 비겁하고 치사하게 사는 것이 싫을 뿐이라는 김장훈. 그는 “앞으로 3년간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주변 식구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한 뒤 자유롭게 살고 싶다. 노래를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바둑홍보대사를 맡은 그는 바둑을 두면서 많은 것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바둑에서 수없이 패배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분노를 조절하는 힘을 배웠어요. 살면서 저는 매일 패배해요. 치열하게 콘서트를 하고 많은 일을 해도 매일 저 자신에게 지고 말죠. 그래도 겁내거나 화를 내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합니다. 후세에 어떤 가수로 기억되느냐보다 제게는 오늘 하루를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美 금리인상 우려 때 외국인 채권투자 줄었다

    美 금리인상 우려 때 외국인 채권투자 줄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부각될 때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실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우려되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 6~9월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4조 1000억원 줄었다. 이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前) 의장이 시장에 푼 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해 신흥시장이 ‘긴축발작’을 보였던 때(2013년 8~12월)의 감소 금액(8조 2000억원) 절반 수준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화 가치가 높아져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다. 따라서 신흥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형 펀드 자금이 줄어들고 국내 채권 투자도 줄어든다. 달러를 이용해 원화를 조달하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외국 은행들도 국내 채권 투자를 줄이게 된다. 취약한 신흥국의 중앙은행들은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해외 채권 투자를 줄인다. 이런 현상은 미국이 올해나 내년에 금리를 올려 달러화가 강세일 때 더 나타날 수 있다. 과거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던 시기는 1980~85년과 1995~2001년 두 번이다. 1차 시기에는 미국 금리가, 2차 시기는 미국의 연평균 성장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았다. 미국이 올해나 내년에 금리를 올리게 되면 일본이나 유럽 등에 비해 미국 금리가 높아지게 된다. 경제도 다른 나라보다 더 성장할 전망이다. 그동안 미 달러화 강세의 걸림돌이었던 ‘쌍둥이 적자’(무역적자와 재정적자)도 대폭 개선된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유출가능 자금 규모도 과거보다 훨씬 크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7287억 달러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던 2004년 6월 말 2543억 달러의 3배 수준이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외화 유출 상황이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일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대응 능력은 충분하다”면서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경우 우리나라 기준금리 정책과는 별도로 시장금리가 오를 수 있지만 한은은 국내 경제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월드피플+] ‘1시간에 한 번’ 식사해야 사는 희귀병 아기

    [월드피플+] ‘1시간에 한 번’ 식사해야 사는 희귀병 아기

    한 시간에 한 번씩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희귀한 유전질환을 가진 미국 아기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많은 이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카일라와 타일러 부부는 아들 오언 토리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장쇄수산화 acyl CoA 탈수소효소 결핍증’(LCHAD)이라는 희소한 유전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LCHAD는 에너지를 생성하고 신체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산 산화 과정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다른 말로 설명하면 이 질환을 가진 신체는 몸에 축적된 지방이나 음식물에 포함된 지방을 산화시켜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오언은 이 때문에 한 번에 적은 양의 에너지만을 몸에 저장할 수 있고, 이 에너지가 모두 소실될 경우 지방이 아닌 근육을 분해해 양분을 얻으려는 현상을 보인다. 또한 신장·간·심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발작이나 혼수상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오언의 가족들은 오언이 매 시간마다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난 20개월 동안 12차례에 걸쳐 오언을 입원시켰다. 또한 오언은 16개월이 됐을 때부터 특수 영양제를 직접 위장에 투여해주는 특별한 튜브도 몸에 부착하고 살고 있다. 오언은 음식을 지나치게 자주 섭취해야 하는 탓에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고체 음식 먹기를 특히 힘들어한다. 부부는 이런 오언이 정상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질병에 대한 지식이 없는 탓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 질환의 발생 확률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 없다. 다만 과거 핀란드에서는 태아 6만 2000명 당 1명 정도의 비율로 이 질병이 발견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었다. 그러나 미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발생 확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부부가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카일라의 경우 인근 책방을 찾아 질병에 대해 알아봤지만 아들에게 줄 만한 음식의 조리법을 단 한 가지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제는 각고의 노력으로 다소의 정보를 모으는데 성공한 부부는 이를 퍼뜨리고자 노력 중이다. 부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는 LCHAD 및 기타 지방산대사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저지방 요리법이 가득하다. 또한 동일질환을 지닌 자녀 가족들의 사연과 그들이 주는 조언을 공유하는 블로그도 만들었다. 부부는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LCHAD에 걸린 자녀를 둔 어떤 부모가 인터넷으로 이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을 때, 우리 부부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YouCaring(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시간에 한 번’ 식사해야 살 수 있는 아기 사연

    ‘1시간에 한 번’ 식사해야 살 수 있는 아기 사연

    한 시간에 한 번씩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희귀한 유전질환을 가진 미국 아기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많은 이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카일라와 타일러 부부는 아들 오언 토리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장쇄수산화 acyl CoA 탈수소효소 결핍증’(LCHAD)이라는 희소한 유전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LCHAD는 에너지를 생성하고 신체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산 산화 과정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다른 말로 설명하면 이 질환을 가진 신체는 몸에 축적된 지방이나 음식물에 포함된 지방을 산화시켜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오언은 이 때문에 한 번에 적은 양의 에너지만을 몸에 저장할 수 있고, 이 에너지가 모두 소실될 경우 지방이 아닌 근육을 분해해 양분을 얻으려는 현상을 보인다. 또한 신장·간·심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발작이나 혼수상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오언의 가족들은 오언이 매 시간마다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난 20개월 동안 12차례에 걸쳐 오언을 입원시켰다. 또한 오언은 16개월이 됐을 때부터 특수 영양제를 직접 위장에 투여해주는 특별한 튜브도 몸에 부착하고 살고 있다. 오언은 음식을 지나치게 자주 섭취해야 하는 탓에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고체 음식 먹기를 특히 힘들어한다. 부부는 이런 오언이 정상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질병에 대한 지식이 없는 탓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 질환의 발생 확률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 없다. 다만 과거 핀란드에서는 태아 6만 2000명 당 1명 정도의 비율로 이 질병이 발견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었다. 그러나 미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발생 확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부부가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카일라의 경우 인근 책방을 찾아 질병에 대해 알아봤지만 아들에게 줄 만한 음식의 조리법을 단 한 가지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제는 각고의 노력으로 다소의 정보를 모으는데 성공한 부부는 이를 퍼뜨리고자 노력 중이다. 부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는 LCHAD 및 기타 지방산대사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저지방 요리법이 가득하다. 또한 동일질환을 지닌 자녀 가족들의 사연과 그들이 주는 조언을 공유하는 블로그도 만들었다. 부부는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LCHAD에 걸린 자녀를 둔 어떤 부모가 인터넷으로 이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을 때, 우리 부부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YouCaring(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찬바람 불청객’ 보습제 듬뿍 바르면 떠납니다

    ‘찬바람 불청객’ 보습제 듬뿍 바르면 떠납니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요즘 피부 가려움증이 부쩍 심해졌다. 팔과 다리에 각질이 일어나 보기에도 민망할 뿐만 아니라 긁으면 비듬처럼 인설(하얀 각질)도 떨어진다. 잠결에 무심히 긁었다가 상처가 난 적도 있다. 가을철 날씨가 건조해지면 피부가 메마르면서 김씨처럼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건조증이 나타난다. 가을과 겨울철에는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평소 15~20%에서 10%로 뚝 떨어져 각질층이 일어나 하얗게 들뜬다. 각질층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방어하는 장벽 역할을 하는데 이 각질층이 손상되면 피부는 극도로 과민해져 약한 자극에도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저녁에 체온이 올라가면 발작적인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건조증 환자가 갑자기 느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피부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1년 중 10월부터 급격히 환자가 늘어 12월에는 3만 4506명으로 9월(1만 3529명)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10월은 전월 대비 증가율이 52.6%로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은 이 시기 표피의 수분 함량이 떨어지고 피지 분비가 줄어 피부건조증이 더 잘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진료인원이 많은 연령층은 70대 이상 21.5%, 50대 14.5%, 60대 12.8% 순으로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또 40대까지는 여성 환자가 많지만 50대 이후는 남성 환자가 많았다. 노주영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각질이 있다고 때를 밀거나 피부를 소금으로 문지르고 사우나를 자주 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돼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종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파트나 고층 빌딩의 건조한 생활환경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지나친 청결은 오히려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킨다. 샤워는 1~2일에 한 번 가볍게 하고 탕욕은 20분 이상 하지 않는 게 좋다. 목욕물 온도는 체온 정도가 적당하며, 때수건 사용은 피한다. 부드러운 수건으로 피부를 마사지하듯 문지르고서 깨끗한 물로 씻어내는 정도가 적당하다. 비누는 강한 알칼리성보다 되도록 세척력이 약하고 부드러운 세정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깨끗한 쌀뜨물을 물에 섞어 목욕하면 쌀 전분 성분이 피부에 균일한 막을 형성해 피부를 보호한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 보습제를 바른다. 이중선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는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에는 로션이나 크림을 평소 사용량보다 1.5배 정도 많이 바르고 피부건조증이 오래되거나 가려움증이 심하고 긁어서 피부염이 생길 정도라면 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피부가 가렵다고 심하게 긁으면 딱지가 생기고 상처 부위가 세균에 감염돼 만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태를 건성 습진이라고 한다. 피부 장벽이 손상돼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주로 노년층이나 목욕을 지나치게 자주 하는 사람에게서 가려움증을 동반한 건성 습진이 나타난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려면 습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공기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가습기를 틀거나 어항, 화초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준다. 지성 피부에도 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어 가을에는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등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옷은 맵시를 살릴 수는 있어도 피부에는 좋지 않다. 피부건조증이 있다면 되도록 부드러운 면 소재의 옷을 입고 딱 붙는 의상은 피한다. 부득이하게 몸을 조이는 옷을 입어야 한다면 로션을 충분히 바른다. 건조한 피부에는 맥문동차, 당귀차 등 한방차가 좋다. 맥문동차는 마른 기침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며 당귀차는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천식 치료 항염증제 부작용 적어… 끊으면 재발 기관지 천식 환자에게 감기가 유행하는 가을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가 오지 않을까 불안한 계절이다. 천식은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과 과민반응, 기도폐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의 3대 증상은 호흡곤란, 천명(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등이다. 밤과 새벽에만 나타나는 호흡곤란, 오래가는 기침, 운동으로 인한 호흡곤란,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이 오래된 경우에도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5%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약 10%에서 매년 새롭게 발병하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 성인질환보다 유병률이 높다. 그러나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여전히 많은 천식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천식은 고질병으로 고치기 어렵고, 천식 발작이 생길 때만 응급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병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치료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천식 환자의 기관지가 갑자기 수축하고 좁아지는 것은 기관지에 생긴 알레르기 염증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를 근거로 항염증제가 개발됐다. 항염증제의 탁월한 효능은 기관지 천식 치료에 전환점을 가져왔다. 그러나 환자는 약이 몸에 나쁘다는 생각에 되도록 약을 빨리 끊으려고 한다. 더구나 항염증제가 스테로이드제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을 걱정하며 마음대로 약 복용을 중단해 버리기도 한다.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았는데도 약 복용을 중단하면 천식 증세가 재발해 처음보다 더 고생을 하게 된다. 천식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항염증제는 몸 전체로 흡수돼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거의 없다. 설사 조금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약물의 사용으로 얻는 건강상의 이득에 비할 바가 아니다. 기관지 천식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 뚜렷한 근거가 없는 믿음에 매달리지 않는 게 천식 치료의 지름길이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
  • 열성경련의 예방적 치료법을 시행하다

    열성경련의 예방적 치료법을 시행하다

    치료법이 없는 열성경련 치료, 통합치료로 예방법을 찾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열성경련은 간질로의 이행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필히 예방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양방의 소아과에서는 열성경련이 자연 호전 되기에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을 했지만 이러한 주장과는 반대의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열성경련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을 입증하는 연구자료가 발표됐다. 미국의 이반 솔티스 박사가 의학 전문지 네이쳐 메디신에 기고한 연구 발표에 따르면 그 동안 해롭지 않은 것으로 이해돼왔던 열성경련이 추후 간질의 소인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솔티스 박사에 의하면 쥐 실험을 통해 열성경련이 뇌에 장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뇌의 단기 기억과 학습 능력을 관장하는 주요 영역인 해마 부분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열성경련으로 인한 해마 부위 신경원의 변화가 발생한 쥐들에게 실험을 지속한 경우 간질 발작 발생 확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에서는 열성경련과 간질 사이에 상관성이 있다는 통계적인 자료를 기초로 하여 일반적인 아이의 간질 발병율 보다 열성경련이 있는 아이에게서 간질이 발병할 확률이 최소 5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 솔티스 박사의 연구는 이를 입증하는 자료가 된다. 특히 열성경련 중에서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고 간질로 이환 될 가능성이 높은 복합 열성경련의 경우에는 조기치료가 필수적인 경우로 분류한다. 열성경련이 반복되는 것은 뇌의 해마 부위에 변질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간질 발작 위험이 높아진다는 솔티스 박사의 연구를 통해 열성경련과 간질 사이의 인과 관계가 확인됐다. 따라서 열성경련은 별다른 조치 없이 자연 치유될 것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예방하여 발병을 차단시켜야 한다. 양방치료로는 열성경련을 예방 할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현재 양방에서는 중증의 열성경련의 경우에 항 경련제 사용을 검토한다. 하지만 항 경련제는 인지저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에 예방치료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한방병원 자체 통계에 의하면 6개월 치료 시 열성경련 예방효과가 90%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예방이 보장되지 않는 중증이라 하더라도 1년 정도 치료를 지속하면 뚜렷한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열성경련 재발율이 30%를 넘어간다는 통계에 비춰보면 눈에 띄는 예방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열성경련을 일으키는 아이들은 유전력이 있으면서 체질적으로 고열 발생이 빠르게 진행되고 면역력이 저하돼 자주 감기에 노출되는 일련의 공통성이 나타난다. 이러한 체질을 안정시키기 위해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열에 대한 민감성을 안정시키는 체질적 처방을 내복약으로 사용한다. 또 편도가 비대한 경향도 나타나는데 편도 비대 경향을 별도의 편도 절제술 없이 탕약처방만으로 안정시켜낸다. 열성경련은 예방이 가능하고 적극적으로 예방을 해야 하는 질환이다. 방치된 채 악화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예방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아이토마토 한방병원 김문주 대표원장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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