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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취!… 초속 45m로 감기 바이러스가 퍼졌습니다

    에취!… 초속 45m로 감기 바이러스가 퍼졌습니다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가 되면서 호흡기 환자가 늘고 있다. 환절기에는 바이러스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데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감기, 독감,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특히 노인은 모세 기관지의 균을 제거하는 기능이 약해 환절기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월별 감기 환자 통계를 봐도 6~8월 200만명대를 유지하던 감기 환자가 9월부터 300만명대로 올라섰다. 9월 304만명, 10월 359만명, 11월 396만명으로 증가하다가 12월(455만명)에 최고치를 찍었다. 대개 추우면 감기에 잘 걸린다고 여기지만, 사실 추위 자체는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환절기처럼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거나 추운 겨울 난방을 과하게 해 실내·외 온도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체온의 균형이 깨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린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면 바이러스나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로 유지하는 게 좋다. 수면의 질도 감기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2~8%만 줄여도 숙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5배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사람도 감기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다고 한다. 영양, 수면, 습도, 온도, 정신적 건강 등이 감기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유행성 독감은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감기 바이러스는 변종이 너무 많아 감기 예방 백신을 만들기 어렵다. 유일한 예방법은 ‘청결’이다. 우선 손부터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감기 환자의 콧물에 섞여 나온 리노바이러스를 손으로 만지고, 손을 닦지 않은 채 자신의 눈이나 코를 다시 만졌을 때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감기 바이러스의 30~50%는 코감기를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인데, 이 바이러스는 주로 입이 아닌 코에 기생한다. 코 내부 온도는 인체 온도인 36.5도보다 낮아 서늘한 환경을 좋아하는 리노바이러스가 번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1980년대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진이 감기에 걸린 사람들의 입술을 검사한 결과 30명 중 오직 4명에게서만 아주 적은 양의 리노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결혼한 부부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감기 환자와 건강한 사람이 1분 30초간 입맞춤을 하도록 했을 때조차 16쌍 중 단 1쌍에게서만 감염자가 나왔다. 감기 환자와의 입맞춤보다 악수가 더 위험한 셈이다. 리노바이러스는 최소 2시간 피부 표면에 살아남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악수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손으로 옮겨 가는 데는 채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미국의 과학 칼럼니스트 제니퍼 애커먼은 감기에 대해 저술한 책에서 ‘코가 감기 전파의 주범이라면, 손은 솜씨 좋은 공범’이라고 말한다. 물론 모든 바이러스의 감염경로가 이와 같지는 않다. 아데노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타액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완전히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재채기나 기침을 하면 초당 45m의 속력으로 3m 이상의 거리에 침방울을 내뿜기 때문에 감기 환자는 비감염자를 위해서라도 손수건이나 팔로 입을 막고 재채기를 해야 한다. 기침은 일반적으로 3주를 넘지 않지만, 8주까지 가는 일도 있다. 8주 이상 기침을 계속하면 감기로 합병증이 생겼거나 기침의 원인이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있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8주 이상 기침하는 것을 ‘만성기침’이라고 하는데, 몇 가지 흔한 원인이 있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콧물이 자주 목 뒤로 넘어가고 잠자리에 누우면 기침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후비루 만성기침일 수 있고, 입에 쓴 물이 잘 올라오고 저녁을 늦게 먹거나 술, 커피 등을 많이 마신 날 밤에 자다가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면 강한 산성인 위산이 기도로 역류해 기침이 나는 역류성식도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 또 다른 중요한 원인으로 천식이 있다. 이 경우 쌕쌕하는 숨소리나 숨찬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감기에 걸릴 때마다 반복적으로 만성기침을 한다. 만성기침의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기침약만 먹어서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 굳이 약을 먹지 않더라도 감기는 본인의 노력만으로 충분히 치유할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적당히 쉬는 것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 감기에 걸리면 우선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림프구는 낮보다 밤에 더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자지 못하면 림프구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일주일이면 나을 감기가 2주 내내 지속될 수 있다.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노폐물이 함께 빠져나와 몸이 개운해진다. 열이 날 때는 땀을 내 열을 내리도록 한다. 그렇다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는 것은 좋지 않다. 열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목덜미에 따뜻한 수건을 대고 땀을 빼는 정도가 적당하다. 물도 자주 마셔야 한다. 몸이 건조하면 신체 균형이 깨지고 각 기관의 기능이 저하된다. 물은 비열이 높아 열을 잘 가져가기 때문에 해열제 역할도 한다. 죽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림프구 등 면역시스템을 구성하는 주요 원료로 쓰이고 비타민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림프구가 바이러스와 잘 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약을 먹으면 당장 고통은 해결되지만 우리 몸은 자체 치유를 게을리하게 된다. 바이러스에 대항해 전력을 다해 싸우는데, 감기약이 들어오면 전력이 꺾여 버린다. 통증은 일시적으로 가라앉지만 바이러스까지 잡은 것은 아니어서 약을 쓰지 않으면 증세가 반복된다. 전문가들은 치유 반응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감기의 증상은 대체로 치유 반응이다. 콧물은 콧속으로 나쁜 물질이 들어왔을 때 몸 안까지 들어가지 않도록 씻어 내는 ‘물청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면역력이 떨어져 아픈 몸을 지키려고 콧물이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는데 밸브를 잠가 버리면 어떻게 될까. 몸이 약해진 틈을 타 감기를 악화시키는 물질이 들어올 수 있다. 기침과 가래도 마찬가지다. 기침은 이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강한 압력을 발생시키는 것이고, 가래는 점액을 이용해 목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발열은 인체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신호다. 몸이 치유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목의 통증은 목을 쉬라는 신호, 두통은 움직이지 말고 누워 있으라는 신호, 오한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쉬라는 신호다. 좀더 빨리 낫고 싶다면 검증된 민간요법을 곁들여도 좋다. 파뿌리에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파뿌리 달인 물을 마시면 감기로 인한 두통이나 열, 복통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해독작용도 뛰어나다. 배나 도라지는 기침, 가래에 효과적이다. 목이나 코가 따끔거리는 증상이 심해졌다면 오메가3, 비타민C,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한다. 고등어, 갈치 등에 든 오메가3 섭취량을 늘리면 기도의 염증이 완화되고 비타민E는 기관지와 폐 세포 구성 성분인 불포화지방산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 준다. 노인은 나이가 들면서 기관지의 균 저항력이 약해져 쉽게 감기나 폐렴에 걸릴 수 있다. 흡연하는 사람도 기관지 섬모의 활동이 줄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매년 11~3월에 유행하는 독감은 노인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10월쯤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민주당의 최고령 대선 후보인 샌더슨, 선거 운동 잠정 중단

    美 민주당의 최고령 대선 후보인 샌더슨, 선거 운동 잠정 중단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이 2일(현지시간) 동맥 혈관폐색으로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샌더스 의원 대선본부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네바다주 유세 도중 라스베이거스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진단을 받았다. 본부 관계자는 “샌더슨 의원은 현재 동맥 확장을 위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면서 “현재 그는 활기를 되찾았으며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도 2일 트위터에 “기분이 좋아졌다. 운이 좋게도 훌륭한 의술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훌륭한 의사와 간호사들이 나의 회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선거 유세 중 가장 강조했던 주요 항목인 의료보험에 대해 “우리 누구도 언제 의학적인 비상사태를 맞을지 알수 없다. 하지만 누구도 그런 일로 파산하는 일을 당해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을 위한 의료보험을”이라며 자신의 주요 선거 공약을 강조했다. 샌더스 선거본부는 이번 혈관 치료 전에도 샌더스 의원이 심장발작을 겪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치료와 무관한 한 의사는 현지 언론에 “전에 그런 적이 없다면 샌더스 후보는 1주일 뒤 쯤에는 정상적으로 바쁜 선거일정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78세 샌더스 의원, 70세 엘리자벳 워런 상원의원, 76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70대 대선 경선 후보가 많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들이 모두 70대로 건강뿐 아니라 당의 젊은 이미지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이번 샌더스 의원의 심장 치료로 민주당 내 ‘젊은 후보론’ 주장이 더욱 거세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교배 반려견 ‘래브라두들’ 만든 브리더 콘론 “일생일대의 실수”

    교배 반려견 ‘래브라두들’ 만든 브리더 콘론 “일생일대의 실수”

    반려견 견종을 교배하는 직업을 브리더라 한다. 호주의 유명 브리더 윌리 콘론이 리트리버와 스텐다드 푸들을 교배해 ‘래브라두들’이란 하이브리드 견종을 만들어낸 자신의 행동을 “일생일대의 실수”로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골든두들(골든 리트리버+푸들). 코카푸(코커스패니얼+푸들), 피카푸(페키니즈+푸들) 등과 함께 ‘디자이너 독’으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래브라두들을 탄생시킨 콘론은 호주 ABC 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프랑켄슈타인 괴물”을 만들었다고 개탄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B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콘론은 왕실 안내견 협회 소속 브리더로 일할 때 미국 하와이에 살고 있는 한 여성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그녀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필요한데 남편의 털 알레르기를 걱정하지 않고 기를 수 있는 반려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콘론은 성격이 온순하고 털이 많이 날리지 않는 품종을 만들기 위해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스탠다드 푸들을 교배시켰다. 3년 뒤인 1989년, 래브라도의 작업 능력과 푸들의 털을 지닌 최초의 ‘래브라두들’ 술탄이 탄생했다. 그는 “사람들이 순종을 좋아하기 때문에 난 마치 그 품종이 원래 있었던 것처럼 말했다”며 “그 뒤 래브라두들의 인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래브라두들을 기르고 싶다고 아우성을 치자 각국의 브리더들이 앞다퉈 래브라두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매번 완벽한 래브라두들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브리더들은 정확한 검증 없이 무작위로 교배를 시켰고, 그에 따라 강아지들에게 건강 문제가 발생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래브라두들 다수는 정신적 문제와 고관절, 간질 발작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콘론은 “대다수의 래브라두들이 정신적, 유전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후회했다”며 “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프랑켄슈타인’이란 괴물을 풀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사람들이 푸들과 로트와일러를 교배시키고 싶어한다. 돈을 바라고 최초의 교배 견종을 내놓겠다고 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래브라두들을 기르는 이들의 생각은 달랐다고 BBC는 전했다. 마사 와튼(20)은 바니가 꿈의 개라며 “사랑스러움과 지혜, 모든 것을 갖고 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내 품에 뛰어들어 응석을 부려 내 기분을 낫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연령대 누구나와도 완벽한 짝이 된다.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는데 요양병원에 가면 짖지도 않고 완전히 얌전한 아이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 맨데빌도 2년 가까이 주노를 데리고 있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그 애는 양말에 집착하는 활달한 테디베어 곰이다. 양말을 갖고 잘 논다. 우리 작은 가족의 진짜 구성원이다. 난 원래 개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어도 헐떡거림을 느끼지 않아 완벽한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미국 뉴욕의 수의사 존 휫트웰은 래브라두들들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행복하고 건강한 개들”이라며 “그들이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히려 좋은 가족견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휫트웰은 만약 개들이 계속 짖어대거나 정신적으로 이상해 보일 때는 조용한 곳으로 옮겨 차를 한 잔 마시면 개도 금세 따라 조용해진다고 조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래브라도+푸들’ 래브라두들 탄생시킨 번식가 “난 괴물 만들었다”

    ‘래브라도+푸들’ 래브라두들 탄생시킨 번식가 “난 괴물 만들었다”

    순진한 눈망울과 사랑스러운 얼굴로 인기가 많은 견종인 ‘래브라두들’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스탠다드 푸들의 교배로 태어난 믹스견이다. 래브라두들을 탄생시킨 호주의 전문 번식가 월리 콘론은 맹인 안내견이 되기 위한 친근한 성격과 저자극의 털을 가진 개를 탄생시키기 위해 래브라도와 푸들을 교배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래브라두들은 공격적인 성격이 거의 없고 사람과의 친화력이 매우 높으며 똑똑한 두뇌까지 갖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견종이 됐다. 하지만 정작 이 교배종을 탄생시킨 콘론은 꾸준히 자신의 ‘성과’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래브라두들이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으면서 마구잡이로 개를 교배시켜 신체적인 문제가 있는 래브라두들을 탄생시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래브라도와 푸들을 교배시킬 경우, 언제나 온순한 성격과 저자극성 털을 가진 래브라두들이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교배하는 개의 성질에 따라 털의 색깔이나 성질, 성격 등이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이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건강한 래브라두들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꼼꼼하고 세심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일각에서는 멋대로 ‘만들어’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알러지를 유발하는 털을 가진 래브라두들을 탄생시키고는 ‘저자극성 털을 가진 개’라고 홍보하며 돈을 벌고 있다는게 콘론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탄생한 래브라두들은 고관절이나 간질 발작 등 건강상의 문제를 겪을 위험이 높은데, ‘브리더’(Breeder)로 불리는 번식가들은 이러한 배경에 대해 미리 설명하지 않은 채 높은 값에 개를 팔아 돈을 벌려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 왕립안내견협회에서 일하는 그는 최근 호주 A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래브라두들은 아마도 ‘괴물’일지 모른다. 나는 괴물을 만들었고 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개털 알러지를 가진 맹인을 위해 푸들과 같은 저자극의 털을 가진 동시에 래브라도처럼 친화력이 높은 개를 최초로 탄생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나의 시도가 국제적인 현상이 될 줄은 꿈에도 물랐다”고 덧붙였다. 또 “번식과 교배에 관한 느슨한 법 체계가 개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 “나는 비윤리적이고 무자비한 사람들이 래브라두들로 큰 돈을 벌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응급실 실려온 美 여성의 ‘파란색 피’…스머프병 때문?

    응급실 실려온 美 여성의 ‘파란색 피’…스머프병 때문?

    치통을 앓던 미국인 여성이 구강용 마취제인 벤조카인을 복용한 후 피가 파랗게 변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포브스는 19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오브 메디슨'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를 제출한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마리암종합병원의 응급의학과전문의 오티스 워런과 벤저민 블랙우드는 "벤조카인 부작용으로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이 발생한 여성 환자에게서 파란색 혈액 샘플이 채취됐다"고 밝혔다. 최근 25세 여성 환자는 치통 때문에 벤조카인을 복용한 후 호흡곤란과 청색증이 나타났다며 마리암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일단 혈액 검사를 통해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기로 한 의료진은 채혈과정 중 놀라운 장면과 마주쳤다. 환자의 몸에서 마치 영화 '캡틴마블' 속 캐릭터처럼 파란색 혈액 샘플이 채취된 것. 환자를 담당한 닥터 워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늘 배우고 공부한 현상이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라고 설명했다.벤조카인 다량 복용시 그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혈액 내 메트헤모글로빈 농도가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헤모글로빈 산화물인 메트헤모글로빈은 산소와 결합하기는 하지만 필요한 신체 조직에 산소를 전달하지 못한다. 때문에 혈중 내 메트헤모글로빈의 수치가 20%를 넘어서면 심장발작이 일어나며 70% 이상이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24개월 미만 영아에게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벤조카인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같은 해 8월부터 2세 미만 영아에게 벤조카인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피부뿐만 아니라 혈액까지 청색을 띠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병원 측은 혈액검사 결과 이 여성의 혈중 메트헤모글로빈 농도는 44%였으며, 산소포화도는 67%였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 농도가 10%를 넘어서면 청색증이 나타나며, 산소포화도 정상 범위는 95~100%다. 의료진은 메틸렌블루 정맥주사 2회 처방 후 하루 경과를 지켜본 뒤 환자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와 퇴원시켰다고 설명했다.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이번 사례처럼 벤조카인이나 말라리아 치료제, 아닐린계 등 특정 화학물질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병하거나, 선천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을 헤모글로빈으로 환원하는 효소가 부족해 발생한다.선천성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피부 청색증 때문에 일명 '스머프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푸가트 가문은 과거 이 병 때문에 '살아있는 스머프'로 주목을 받았다. 1820년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마틴 푸가트는 켄터키주 출신 엘리자베스 스미스와 결혼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선천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혈증에 대한 희귀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고, 이 때문에 7명의 자녀 중 4명이 파란색 피부를 가지게 됐다. 최소 150년 후 후대까지 이 열성 유전자가 대물림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80년대 초 이 가문 사람 중 단 3명만이 생존해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974년 지역신문 '트라이시티 헤럴드'는 푸가트가의 후손에 관한 기사에서 “푸가트가 사람들의 피부는 마치 여름날의 호수처럼 푸른색이었다”라는 주치의 찰스 베른 2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호주판 ‘안아키’ 충격…채식학대로 두살아기 영양실조

    호주판 ‘안아키’ 충격…채식학대로 두살아기 영양실조

    호주에서 19개월 아기에게 엄격한 채식 식단을 주고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극심한 영양실조에 걸리게 한 30대 부모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예방접종과 인위적인 치료를 모두 거부하는 극단적인 자연주의 육아법으로 국내에서 논란이 됐던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의 호주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법원은 22일 어린 자녀에게 채식 식단을 제공해 심각한 영양실조를 부른 부부에게 각각 18개월의 집중적인 교정 및 3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세라 허젯 판사는 걸음마 수준의 아기에게 이런 다이어트가 “완전히 부적절했다”며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돌봐야 할 자녀가 세 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은 선고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자아이는 지난해 3월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왔다. 의료진은 아이의 부진한 발육에 의구심을 품었다. 당시 아이는 생후 19개월이었지만 체중이 4.9㎏에 그쳐 생후 3개월 수준이었다. 치아도 하나도 나지 않았다. 추가 조사 결과, 아이는 예방이 가능했던 뼈 질환을 앓고 있었고, 출생 이후 의료진을 만난 적도 예방접종을 받은 적도 없었다. 아이는 아침으로는 바나나 반쪽과 귀리, 점심으로는 토스트에 잼이나 땅콩버터, 저녁으로는 쌀과 귀리, 혹은 감자를 먹고 있었다. 지난해 4월 체포된 부모는 뒤늦게 눈물을 흘리며 후회의 빛을 보였다. 아기엄마의 경우 오랜 기간 산후우울증을 겪으면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현재 친척의 손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의 건강은 나아지고 있다. 지난 3월 현재 몸무게는 12.86㎏으로 늘었고 백신 주사도 맞았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언어 및 심리 치료가 요구되는 등 신체 및 정신적으로 평균 이하의 상태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채식 강요해 딸을 심각한 영양실조 빠뜨린 부모 실형은 모면

    채식 강요해 딸을 심각한 영양실조 빠뜨린 부모 실형은 모면

    어린 딸에게 엄격한 채식만 강요해 심각한 영양실조에 빠뜨려 기소됐던 호주 부모들이 실형은 면했다. 시드니 다우닝 센터 법원의 새러 허겟 판사는 22일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30대 부부가 “완벽히 부적절한” 식사를 딸에게 제공했음이 인정된다며 18개월 징역형을 선고한 뒤 사회봉사 활동 300시간씩으로 대체하도록 판결했다고 뉴스 닷컴 AU와 영국 BBC가 전했다. 딸뿐만 아니라 두 오빠도 양육해야 하고 많이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 살인 딸은 생후 20개월 때의 체중이 5㎏도 되지 않았다. 물론 몸집도 작았으며 모든 발육이 또래들에 뒤처졌다. 딸에게는 귀리, 토마토, 토스트, 쌀 등만 먹였다. 지난해 3월 딸이 발작을 일으키자 어머니가 앰뷸런스를 불렀고 그제야 딸은 복지시설의 눈에 띄었다. 딸의 이는 하나도 없었고, 입술은 파랬다. 손발은 차가웠고, 혈당은 형편없이 낮았다. 근육이란 아예 없었다고 호주 AP통신은 전했다. 혼자 힘으로 앉지도 못했고, 말도 하지 못했다. 스스로 밥을 먹지도, 장난감을 갖고 놀지도, 제몸을 굴리지도 못했다. 허겟 판사는 아이의 부모들이 “처음에는 딸이 영양실조란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부모들이 두 오빠는 별다른 문제 없이 길러냈다고 전했다. 다만 어머니가 심한 우울증 때문에 채식 등에 지나치게 집착한 것이 문제였다며 아빠가 직장 일을 핑계로 딸이 그런 상태에 있음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변명한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현재 네 살과 여섯 살 두 오빠와 딸 모두 친척들 손에서 잘 자라고 있으며 딸의 몸무게는 12㎏으로 불었지만 앞으로도 건강할지 여부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뉴스 닷컴 AU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30년을 따라다닌 두통과 발작…中 남성 뇌에서 ‘기생충’ 발견

    30년을 따라다닌 두통과 발작…中 남성 뇌에서 ‘기생충’ 발견

    30년간 두통을 달고 산 남성의 뇌에서 기생충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중국 왕이신문(网易新闻) 등은 광둥성 광저우시에 사는 장모씨(59)가 기생충 제거 수술 후 30년간 시달리던 두통에서 해방됐다고 전했다. 장씨는 지난 1989년부터 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머리가 너무 아파 밤마다 잠을 설쳤지만 병원에 갈 때마다 돌아오는 건 항생제 처방뿐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발작을 일으킨 장씨는 실려간 병원에서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갑자기 팔다리에 경련이 나더니 거품을 물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뇌전증이라더라”라고 설명했다. 이후 30년간 꾸준히 약을 복용했지만 장씨의 증세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2015년 마을에 큰 화재가 발생해 죽을 고비를 넘긴 뒤부터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두통과 발작, 실신 등이 나타나는 주기도 더 짧아졌다. 여기저기 용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뾰족한 수도 찾지 못했다.그러던 장씨는 이달 초 광저우시 바이윈구의 한 뇌 전문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뇌 속에 기생충이 살고 있다는 것. 해당병원 뇌 전문의 우지에(吴杰) 원장은 “혈액검사에서 기생충 신호가 나타나 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오른쪽 전두엽에서 병변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즉시 기생충 제거술을 실시했고, 장씨의 뇌에서 길이 10cm의 기생충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장씨를 진료한 이 병원 신경외과 주치의 옌쉬에치양(闫学強)은 그가 30년 전 덜 익은 개구리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자신이 산골에 살며 덜 익은 개구리와 끓이지 않은 물을 마시는 것이 일상이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의 두통은 수술 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중국과 인도 등지에서는 기생충에 감염돼 목숨을 잃는 사례가 아직도 빈번하다. 지난 3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올 초 인도 북부 파리다바드의 한 병원에서도 기생충에 감염된 10대 소년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소년은 눈 부종과 사타구니 통증, 발작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 왔으며, MRI 촬영 결과 뇌에 침입한 기생충 때문에 대뇌 피질과 뇌관 등 뇌의 상당 부분이 파괴돼 구멍이 뚫린 상태였다. 상태가 심각해 수술은 불가했고 항염증제를 맞던 소년은 결국 입원 2주 만에 사망했다.이처럼 기생충에 의해 뇌가 손상되는 질병을 ‘신경낭미충증’이라고 부르는데, 주로 덜 익힌 돼지고기나 개구리, 기생충 알에 오염된 물을 마실 경우 나타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주로 위생 시설이 열악한 개발 도상국에서 이 같은 질병이 발생한다”면서 덜 익힌 고기나 오염된 물을 멀리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편 수술 후 반평생 따라다니던 두통과 발작에서 벗어난 장씨는 곧 퇴원을 앞두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E 살라 추락 전 일산화탄소에 의식 잃었을 수, 사고 원인 의문 더해

    E 살라 추락 전 일산화탄소에 의식 잃었을 수, 사고 원인 의문 더해

    지난 1월 영국 해협을 건너다 숨진 축구 스타 에밀리아노 살라(28)가 비행기 추락 전 이미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항공사고조사국(AAIB)의 보고에 따르면 살라의 독극물 검사 결과 혈액 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매우 높게 나와 발작, 의식을 잃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살라의 혈액에서는 카르복시헤모글로빈(COHb) 수치가 58%로 검출됐다. 통상 50%를 넘기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목숨을 앗을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데이비드 입봇선(59) 기장의 주검은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방송은 기장 역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락 전에 이미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AAIB의 책임자인 제랄트 헤버르트는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 기장과 살라 모두 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일산화탄소에 대한 노출은 졸음과 현기증을 유발한다. 노출 량이 늘어나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왜 일산화탄소가 기내에 들어왔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살라와 입봇선 기장을 태운 비행기는 악천후와 기체 결함으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일산화탄소가 기내에 유입돼 두 사람이 의식을 잃고,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가설이 새롭게 제기된 것이다. 살라의 가족과 변호사는 “어떻게 일산화탄소가 기내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자세한 기술 조사가 필요하다. 대중들은 이 문제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왕에 지난 2월 발견된 비행기 동체를 인양해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AAIB는 이미 추락 현장에 대한 비디오 증거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인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아나와 판박이…심장 멈춘 아기 위해 회항한 中 여객기

    아시아나와 판박이…심장 멈춘 아기 위해 회항한 中 여객기

    미국 뉴욕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어린이 응급환자를 위해 긴급 회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7일(현지시간) 오전 중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서부망(西部網) 등 중국 현지 매체는 7일 중국 우한에서 인촨으로 향하던 중국남방항공 CZ6235편 여객기가 응급 환자를 위해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6시 37분, 중국 후베이성 우한톈허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촨허둥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남방항공 여객기에서 이륙 20분 만에 의사 승객을 찾는 다급한 안내 방송이 나왔다. 어머니와 함께 비행기에 오른 세 살배기 남자 어린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 승무원 양 시시는 “49열에 앉아있던 여성 승객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구조를 요청해 가보니 새파랗게 질린 아이가 쓰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침 바로 앞자리에는 후베이여성아동병원 의사 왕롱(王蓉)이 타고 있었다. 바로 어제까지 환자들을 돌보다 휴가길에 오른 그녀는 헤드폰을 낀 채 잠이 들었다가 남편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 아이에게로 달려갔다.왕롱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식을 잃은 아이는 이미 호흡과 심장이 멈춰 맥박도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칫하면 비행기에서 아이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 의사는 승무원과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다른 승객들은 이 모습을 숨죽여 지켜봤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이가 곧 큰 한숨을 내쉬더니 얼굴에 홍조가 돌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심정지 후 4분이 지나면 저산소증으로 뇌 손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며 10분이 지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다행히 아이의 호흡은 2분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혹시나 아이가 잘못될까 사색이 된 채 앉아있던 아이의 어머니는 그제야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의사와 승무원, 승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100여 명의 승객 역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현지 언론은 아이가 우유를 마신 뒤 자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다고 전했다.그러나 안심하긴 아직 일렀다. 응급처치로 겨우 호흡과 맥박은 살려놨지만 의식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였고 의사는 즉시 비행기를 돌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여객기는 출발지였던 우한으로 회항했으며, 8시 20분 아이는 대기하고 있던 공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출발지로 되돌아온 비행기는 9시 22분 다시 이륙해 인촨으로 향했으며 예정보다 2시간 30분이 지난 11시 14분에야 인촨공항에 착륙했다. 이미 목적지에 도착하고도 남았어야 할 시간이었지만 승객 중 불평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한 교사는 “응급처치가 진행되는 동안 승객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이의 회복을 빌었다”면서 “위급한 순간에 생명을 살린 의사와 불평 없이 회항에 따른 승객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어린이는 추가 관찰 치료가 필요하지만 다행히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지난달에도 미국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어린이 응급환자가 발생해 여객기가 긴급 회항한 바 있다. 당시에도 왕롱과 같은 의사가 비행기에 타고 있었으며, 의사의 결정에 따라 여객기는 인근 앵커리지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비행기에는 470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모두가 응급 상황임을 이해하고 비상착륙에 기꺼이 동의했으며, 4시간이나 착륙이 지연됐지만 인천공항 도착 후 승객들이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사진=중국남방항공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황금정원’ 한지혜-이상우, 28년 전 교통사고 인연 밝혀졌다 “충격”

    ‘황금정원’ 한지혜-이상우, 28년 전 교통사고 인연 밝혀졌다 “충격”

    ‘황금정원’ 한지혜-이상우의 과거부터 얽히고 설킨 인연이 공개됐다. 28년 전 황금정원 축제에서 발생한 의문의 교통사고가 공개되며 충격을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황금정원’은 7.9%(12회 전국 기준)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한지혜와 이상우가 이불 빨래를 하다가 실수로 안기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8.2%까지 치솟았다. 시청률에 탄력을 받기 시작한 ‘황금정원’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9-12회에서는 한지혜(은동주)와 이상우(차필승)의 과거부터 이어진 인연이 공개돼 흥미를 끌어올렸다. 두 사람은 28년 전 열린 황금정원 축제와 이후 의문의 교통사고 현장까지 함께였던 것. 더욱이 한지혜-이상우 뿐만 아니라 오지은(사비나)-정영주(신난숙) 모녀는 물론 이태성(최준기)의 모친인 차화연(진남희)까지 ‘황금정원’과 연관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날 한지혜는 오지은이 문지윤(이성욱)의 헤어진 부인이자 강준혁(이믿음)의 생모인 ‘은동주’라는 확신을 갖고 그를 찾았다. 그러나 오지은은 문지윤이 자신의 스토커였다고 거짓말 해 위기를 모면했다. 특히 정영주는 병원에서 문지윤이 그린 그림을 증거로 내밀며, 그가 2년 전부터 스토킹을 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정영주는 “이성욱과 삼자대면하자”며 소리쳐 그의 뻔뻔함이 보는 이들의 혀를 차게 만들었다. 한편, 강준혁-정서연(이사랑) 남매가 가출해 걱정을 자아냈다. 강준혁이 아빠 문지윤이 범죄에 연루된 후 행방불명 됐고, 이에 남매가 곧 보육원에 보내질 상황이라고 알게 된 것. 이후 강준혁은 정서연의 생모를 찾아가 정서연을 보살펴 달라고 호소하지만 그는 남매를 가차없이 내쳐 보는 이들의 분노케 했다. 엄마를 만날 생각에 “오늘이 제일 좋을 날”이라며 웃던 정서연이 눈물을 펑펑 쏟아내 찡하게 만들었다. 이후 한지혜는 문지윤을 찾을 때까지 남매와 함께 있기로 했다. 이를 반대했던 이상우는 돈과 함께 ‘애들 밥 굶기지 말고, 아침이나 사 먹어요’라는 쪽지를 남기고 돌아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오지은과 이태성의 결혼을 성사시키려는 오지은-정영주 모녀와 결사 반대하는 차화연의 팽팽한 싸움이 긴장감을 높였다. 이태성은 오지은과의 결혼을 원했지만, 차화연의 반대는 강경했다. 오지은을 뒷조사한 차화연은 그의 과거에 의문을 품었다. 특히 과거 이민 시절, 정영주가 ‘한나신’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인과 결혼한 것은 영주권을 위한 위장 결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민 전 한국기록이 전무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차화연은 오지은에게 백지수표를 건네며 이별을 강요했다. 그러나 정영주의 계략으로 판세가 또 한번 뒤집혔다. 정영주가 문지윤의 핸드폰을 I&K 본사 쓰레기 수거장에 버려뒀고, 경찰이 이를 발견한 것. 때마침 차화연과 결혼 문제로 다투던 이태성은 문지윤 사건으로 경찰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발작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특히 이태성의 발작이 차화연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운데 정영주-오지은 모녀의 결혼 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과거의 또 다른 충격적인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 긴장감을 높였다. 한지혜와 이상우가 점차 가까워지는 가운데, 이들의 인연이 과거부터 이어져 있음이 드러난 것. 두 사람은 어릴 적 당했던 교통사고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특히 한지혜가 탄 차에는 운전자가 정영주였고, 반대 차선에 있던 이가 이상우의 가족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특히 엔딩에서 이상우는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 주으러 숲으로 가자”라며 노래를 부르는 한지혜를 붙잡고 “당신 이 노래 어떻게 알아? 28년 황금정원 반딧불이 축제 어떻게 아냐고?”라고 소리쳐 이들 사이에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인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한편, 한지혜와 이상우뿐만 아니라 정영주-오지은-차화연이 ‘황금정원’이라는 축제로 얽히고 설킨 관계임이 드러나 이목을 끌었다. “28년 전 황금정원 기억해?”하는 정영주에 물음에 오지은은 “반딧불이 축제? 그 사고랑 은동주도”라며 당황해 이들에게 또 어떤 추악한 과거가 있는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정영주는 황금정원의 설립자가 차화연이라는 점이 오지은과 이태성과의 결혼을 성사시킬 수 있는 회심의 카드라고 전해 이들의 속셈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이에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한지혜랑-이상우 뭔가 있을 것 같았는데, 교통사고였다니”, “오늘 사랑이 우는데 너무 가슴 아팠다”, “오늘 오지은이랑 정영주 쿵짝 대박”, “언제나 꿀잼이지만 오늘 역대급으로 몰입도 짱”, “정영주 위치추적 빅픽처 깜놀”, “인물 갈등이 확실해지니까 갈수록 더 꿀잼이다”, “정말 다 엮여있네”, “요즘 드라마 중에 제일 재밌어”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황금정원’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연방 16년만에 사형 재개…‘아동·노인’ 살해한 5명 면면은

    美연방 16년만에 사형 재개…‘아동·노인’ 살해한 5명 면면은

    미국 법무부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범죄자들에 대한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을 16년 만에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2020년 미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선 주자들이 앞다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연방 정부가 사형 집행을 재개하기고 결정했으며, 오는 12월부터 2달에 걸쳐 사형이 선고된 5명의 살인범에 대해 형 집행일을 확정할 것을 법무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바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는 양원 모두에서 국민의 대표가 채택하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을 통해 사형을 명시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는 법에 의한 지배를 옹호하며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우리의 사법 체계에 의해 부과된 형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법무부 산하 교정국이 사형을 집행하는 데 1개의 독극물(펜토바르비탈)만 사용하는 방안을 도입하도록 했다. 과거 티오펜탈을 이용해 3개 약제 혼합물을 투여했지만 적정 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사망 직전에 극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서다. ●사형 집행 지지해 온 트럼프 대통령 미국에서는 14개 주에서 사형을 집행하고 있지만 연방 정부 차원의 사형집행은 지난 2003년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 형사법 체계상 연방대법원은 사형제도가 합헌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방 법무부의 교정국 산하 교도소에 62명의 사형수가 수용돼 있으며, 각 주에도 사형수가 존재한다. 1988년 미 연방 사형제도가 부활한 이후 15년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사형이 이뤄진 사례는 3건에 불과하다. 2001년 오클라호마시티 정부 청사 앞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으로 테러를 주도한 티모시 맥베이에 사형을 집행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03년 19살의 젊은 여성 군인을 납치해 강간, 살인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걸프전 참전군 루이스 존스 주니어(53)를 사형했다. 2014년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이 법무부에 사형과 독극물 주사제를 둘러싼 문제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면서 사실상 사형 집행을 동결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오클라호마주에서 독극물을 주사해 사형을 집행하던 중 사형수가 발작을 일으켜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사형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범죄자에 대한 사형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2017년 10월 뉴욕에서 트럭으로 보행자를 들이받아 8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에 대해서는 트위터에 “뉴욕 테러리스트를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고 싶지만 그 절차는 통계적으로 연방 시스템을 거치는 것보다 훨씬 더 걸린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사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11명을 사망케 한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격 참사 때도 사형제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밝혔다. 아직 두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은 진행중이다.●“사형 집행 재개는 역사의 반대편에 서는 것” 연방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국가의 사형 집행은 부도덕이자 깊은 흠결”이라고 규정했으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사형에 대해 반대하는 자신의 뜻을 다시금 환기했다. 유력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1973년 이후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 중 160명이 추후에 무죄가 입증됐다”며 사형 집행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사형제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입장도 변화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996년 당시 사형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응답자는 80%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54%로 22년 사이 26%포인트 감소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의 카산드라 스텁스는 이번 연방정부의 사형제 집행 재개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스텁스는 “연방 정부의 사형제도는 인종에 대한 편견과 지리적 불균형, 검사의 위법행위, 말도 안 되는 과학 등으로 규정된다”면서 “이는 전국적으로 사형제에 대한 지지율을 떨어뜨린 원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법무부는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사형 집행 대상자들 면면은 한편 연방정부가 사형 집행 일시를 지정하라고 요청한 5명의 사형수는 모두 아동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살인죄를 저질렀으며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 있는 연방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이 가운데 37살 레즈몬드 미첼은 자신의 친구와 함께 2003년 애리조나주에서 할머니와 9살 난 손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히치하이킹을 하던 미첼과 그의 친구는 자신들을 태워준 피해자 앨리스 슬림(63)과 함께 있던 손녀 티파니 리를 살해하고 차량을 절도했다. 미첼의 사형집행일은 오는 12월 11일로 예정됐다. 16살 소녀를 납치해 강간하고 토막 살해한 웨슬리 퍼키(67)의 사형 집행일은 같은 달 13일로 정해졌다. 그는 소아마비에 걸린 80세 노인을 망치로 살해하기도 했다. 퍼키의 변호사는 그가 “끔찍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인만의 국가를 건설하고자 한 백인 우월주의자 대니얼 루이스 리(46)의 사형집행일은 12월 9일로 계획됐다. 리는 1996년 공범인 체비 케호와 아칸소주 틸리에서 총기상 윌리엄 뮬러를 비롯해 그의 아내 낸시 뮬러, 두 사람의 8살 난 의붓딸 사라 파웰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리의 변호사 모리스 문은 이날 “아이의 죽음은 케호의 책임”이라면서 “리에 대한 사형집행은 ‘정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살 난 자신의 딸을 고문하고 살해해 2004년 사형을 선고받은 알프레드 부르주아(55)의 사형 집행 예정일은 2020년 1월 13일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집행이 예정된 사형수 가운데 부르주아가 유일한 흑인이라고 설명했다. 마약상이던 더스틴 혼켄(51)은 1993년 여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동료 마약상인 테리 드제우스와 그레고리 니콜슨 두 명을 비롯해 니콜슨의 여자친구와 6살, 10살이던 두 딸의 목숨을 빼앗았다. 혼켄의 사형집행 예정일은 2020년 1월 15일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미국 남성, 워터파크서 ‘뇌 먹는 아메바’ 걸려 사망

    미국의 한 워터파크에서 수영을 하던 남성이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컴벌랜드 카운티 워터파크에 있는 인공호수에서 물놀이한 이후로 증상을 호소한 남성이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숨졌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온천이나 여름철 따뜻한 민물에서 자주 발견되며, 사람의 코를 통해 체내에 들어가 뇌 속을 돌아다닌다. 감염자는 초기에 심각한 두통과 고열,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보이다 점차 목이 뻣뻣해지고, 발작을 일으키며 혼수상태에 빠진다. 감염 후 사망에 이르는 기간은 1~9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치사율은 95%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미국에서는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 57년간 145명의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대학생이었던 로런 자이츠는 교회 수련회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지역의 국립 화이트워터센터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돌아간 지 11일 만에 이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다. CDC는 감염 예방을 위해 되도록 수온이 높은 민물에서의 수영을 피하고, 수영할 때는 코를 막을 것을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혼밥, 혼술 자신도 모르는새 스트레스로 돌아온다

    [달콤한 사이언스]혼밥, 혼술 자신도 모르는새 스트레스로 돌아온다

    혼밥, 혼술이 건강에 직접적 영향 미치지 않는다는 반론도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거나 카페에서 혼자 술잔이나 커피잔을 기울이는 것은 주위 시선이 의식되는 어색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1인 가구 숫자가 늘어나면서 혼자 식사를 하는 ‘혼밥’,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혼밥 인구의 증가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로 인문사회학자들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도 혼밥 문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스스로 혼자임을 선택하는 혼밥, 혼술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맺지 않는 사회적 고립이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로코 카디아야드대 약리학·신경생물학 연구실,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대 신경과학연구소, 파리5대학 데카르트의대, 피티에 살페트리에병원 생화학교실 공동연구팀은 집단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뇌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e뉴로’ 최신호(7월 23일)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후 8주된 일반 생쥐 9마리와 생쥐 9주된 뇌전증과 비슷한 증상을 가진 9마리를 대상으로 다른 생쥐들과 고립된 상황에서 어떤 증상과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생쥐는 사람과 벌, 개미처럼 대표적인 사회적 동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쥐들을 다른 생쥐들과 떨어뜨려 혼자만 우리에 넣어 30일 동안 생활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다른 동료들과 함께 거주하는 생쥐들과는 달리 불안해 우리 안을 계속 돌아다니고 스트레스 수치도 상당히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일반 생쥐 중 일부는 뇌전증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 뇌전증 증상을 갖고 있던 생쥐들은 다른 동료들과 같이 있을 때보다 뇌전증 발작횟수가 잦아지고 발작 정도도 심해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실험을 이끈 크리스토프 베르나르 엑스마르세이유대 교수는 “생쥐 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사회적 고립은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혼자하는 식사가 우울증이나 심혈관질환, 비만, 대사증후군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다수 나온 바 있다. 지난해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와 세인즈버리 국립사회연구센터도 8000여명의 영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혼밥은 정신질환을 제외한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 개인의 행복감을 떨어뜨리는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호주 퀸즐랜드공대 보건학과 연구진은 사람들의 식사장면을 촬영하고 인터뷰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혼밥은 건강상 문제나 개인적 성향, 사회경제적 상황 등에 따라 선택되는 것이며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의 연구를 내놓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드피플+] 1년에 1㎜씩 자라는 ‘현실판 피터팬’의 기적같은 이야기

    [월드피플+] 1년에 1㎜씩 자라는 ‘현실판 피터팬’의 기적같은 이야기

    한 살배기가 입는 옷을 입고, 아기 욕조에서 목욕을 한다. 밤이면 젖먹이들이 쓰는 요람에서 잠을 청하고, 차를 탈 때는 항상 유아용 카시트를 쓴다. 몸무게 12㎏, 키 89㎝. 언뜻 보면 한 두 살 된 아기 같겠지만, 딜런은 올해로 8살 된 어엿한 소년이다. 영국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8살 남아의 평균 몸무게는 25.6㎏, 키는 128㎝다. 딜런의 체구는 또래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이렇게 영원히 자라지 않을 것만 같은 ‘현실판 피터팬’ 딜런은 사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영국 에식스주 온가르지방 출신인 이 꼬마는 임신 36주가 조금 넘었을 때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조산이긴 했지만 특별한 이상 없이 건강했던 아기는 출산 8주 차가 되었을 때 첫 발작을 일으켰다. 딜런의 어머니 다니엘 마이어스(41)와 아버지 리차드 마이어스(44)는 “아들은 작지만 완벽한 존재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잘 먹지 못하고 자주 울었다”고 설명했다. 발작 이후에는 귀와 목에 감영 증상이 나타났고 끔찍한 무호흡 증세도 이어졌다.시간이 지나도 자라지 않는 몸 역시 걱정이었다. 딜런의 할머니가 또래와 달리 매우 작고 얇은 손자의 다리를 보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의사들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다. 21가지 질병 검사 후에도 딜런의 병명을 대는 이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퇴원한 딜런은 생후 4개월째 되던 지난 2011년 1월 처음으로 죽음과 가까워졌다. 다니엘은 “남편 사무실에 함께 있었는데 딜런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더니 몸이 시퍼렇게 변했다. 점점 뻣뻣해지는 아들 몸을 보며 죽는구나 싶었다. 내 생에 가장 긴 30초였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다시 찾은 병원에서는 딜런이 그저 ‘백조신드롬’이라고 불릴 뿐인, 아직 공식 병명조차 붙여지지 않은 희귀 유전 질환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은 1년에 겨우 1㎜씩 자라는 딜런이 한 해를 넘기지 못할 거라는 비관적 소견을 내놨다.‘백조신드롬’(SWAN-Syndrome)은 정확한 증상 역시 정리되지 않았으며 진단법과 치료법 역시 확인되지 않은 희귀 질환이다. 미국국립희귀질환기구와 영국백조신드롬협회, 유럽희귀질환기구와 캐나다, 호주, 일본 유사 기관이 이 질병에 대한 공동 권고안을 내놓긴 했지만 아직 진단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희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성장 지연, 학습 장애, 근육 문제, 얼굴 기형, 호흡 질환 등이 있다. 딜런 역시 호흡 질환을 앓고 있으며 키나 몸무게 역시 더디게 늘고 있다. 8살임에도 상반신은 18개월~24개월짜리 아기에 해당하며 하반신은 9개월~12개월용 바지가 들어맞을 정도다.그러나 다행스럽게도 1년을 넘기지 못할 거라던 의사들의 말과는 달리 딜런은 8년째 가족 곁을 지키고 있다. 5살 무렵에는 한 번에 1.4㎝가 자랐으며 기어다니거나 몇 걸음 걷는 게 가능해졌다. 다만 제대로 된 의사소통은 아직 불가능하다. 딜런은 아버지는 ‘마마’ 누나 스칼렛(13)에게는 ‘가가’, 할머니는 ‘범범’이라 부르는 등 아기 수준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에도 10번 가까이 찾아오는 무호흡 증상 때문에 수시로 산소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간 50차례의 수술을 거쳤음에도 매일 각종 주사와 22개의 다른 약을 복용해야 한다. 얼마 전에는 ADHD 진단도 추가로 받았다. 이런 딜런을 돌봐야 하는 가족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모는 기적이라 말한다. 어머니 다니엘은 “잠들어도 몇 분 이상을 넘기지 못하는 딜런 때문에 지난 9년간 단 한 번도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었다”면서 “아직 딜런이 말을 못 해 비언어적 소통만이 가능한 상태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살아있어 주어서 고맙다”고 말했다.가족들도 딜런이 영원히 함께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딜런이 살아있는 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마이어스 부부는 “딜런이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그 가족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처음 딜런의 상태에 대해 들었을 때 이 세상에 혼자인 느낌이었다”면서 “영국에서 매년 6000명의 아이가 비슷한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고립되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도 당신도 혼자가 아니”라고 위로를 전했다. 사진=다니엘 마이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부녀 남편 살해한 인도 ‘외식왕‘, 종신형 선고받자 바로 사망

    유부녀 남편 살해한 인도 ‘외식왕‘, 종신형 선고받자 바로 사망

    세 번째 부인을 얻고 싶은 욕심에 유부녀의 남편을 청부 살해한 인도 ‘외식 왕’이 종신형의 형기가 시작되자마자 숨을 거뒀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와 외신은 인도 외식업계의 선구자로 꼽히는 P.라자고팔이 지난 18일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19일 보도했다.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라자고팔은 타밀나두의 외딴 시골에서 태어나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다 1981년 첸나이에 채식 식당을 열었다. 이후 인도 전역은 물론 뉴욕·파리·런던·시드니 등 전 세계 80여개 분점을 냈다. 세계 최대의 채식전문 식당 체인으로 성장했다. ‘사라바나 바반’는 인도에서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으로 각인되면서 인도 외식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해외의 인도 노동자들도 고향 생각이 날 때 해당 도시의 분점을 찾아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는 2000년 식당 직원의 젊은 딸을 세 번째 부인으로 삼겠다고 나서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던 해당 여성과 그 가족에게 결혼해달라며 위협했다. 한발 더 나아가 2001년에는 직원을 사주해 그 여성의 남편을 납치, 살해하도록 했다. 그 여성의 남편 시신은 타밀나두의 한 숲속에서 발견됐다. 그는 2004년 살인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지만 법정 투쟁을 이어갔다. 상소 과정에서 오히려 형량이 늘었고 결국 이달 초 대법원이 그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무기 징역형이 확정됐다. 18일 그는 심장 발작으로 체나이에 있는 비자바병원에 실려왔으나 숨졌다고 AFP가 전했다. 현지 매체는 라자고팔이 대법원 최종 판결 후 수감 생활을 곧바로 시작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런던 호텔서 한국 아이돌 보겠다고 화재경보기 울려…투숙객 혼란

    런던 호텔서 한국 아이돌 보겠다고 화재경보기 울려…투숙객 혼란

    첫 월드 투어를 펼치고 있는 NCT 127이 영국에서의 단독 콘서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이들이 머물던 런던 호텔에서 한 극성팬이 화재경보기를 울려 투숙객들이 혼란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SSE 아레나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 NCT 127은 3시간 동안 총 23곡의 노래를 소화하며 폭발적 환호를 끌어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이날 공연 후 숙소로 돌아간 NCT 127을 보기 위해 한 극성팬이 호텔 화재경보기를 울리면서 투숙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팬은 방으로 들어간 NCT 멤버들을 밖으로 불러내 얼굴을 보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갑작스러운 화재 경보에 놀란 호텔 투숙객들은 우왕좌왕하며 한동안 혼란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클로이라는 이름의 한 투숙객은 자신의 트위터에 “화재경보기가 울려 매우 놀랐다. 내가 머물던 층에는 특별히 대피 방송이 나오지 않아 불안했다. 가수를 보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니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리안 조라는 이름의 투숙객 역시 화재경보 때문에 호텔 안에서 진행되던 결혼식도 한때 중단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놀란 아들이 발작을 일으켜 결혼식이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한국 가수를 보기 위해 화재경보기까지 울렸다는 사실이 회자되면서 현지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NCT 127은 지난 2016년 SM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그룹 NCT의 서울 유닛으로, 그룹명 뒤 127이라는 숫자는 서울의 경도 127도에서 따왔다. NCT는 멤버 수 제한이 없는 확장형 아이돌 그룹으로, NCT 127 외에도 NCT U, NCT DREAM 등 다양한 유닛이 있다. 이 중 한국계 미국인과 일본인, 중국인 멤버들이 포함된 글로벌 그룹인 NCT 127은 지난 1월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북미와 남미는 물론 일본 등 총 20개 도시에서 29회 공연을 펼쳤으며, 6월 2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7월 7일 영국 런던을 거쳐 10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했다. 오는 20일에는 싱가포르로 향해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캐머런 보이스 사망, 향년 20세에 진 별 “수면 중 발작”

    캐머런 보이스 사망, 향년 20세에 진 별 “수면 중 발작”

    할리우드 배우 캐머런 보이스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향년 20세. 7일(현지시각) CNN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캐머런 보이스 가족은 대변인을 통해 “캐머런 보이스가 지속적인 건강 악화로 인해 수면 중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세상은 가장 밝게 빛날 빛을 하나 잃었다. 그러나 그의 영혼은 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잃은 이들에 대한 사생활도 보호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정확한 병명은 밝히지 않았다. 캐머런 보이스는 1999년생으로 영화 ‘미러’, ‘이글아이’ 등을 통해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그로운 업스’, ‘돌핀 테일2’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제시’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디즈니 악당 2세들의 판타지 어드벤처를 그린 이야기 ‘디센던츠’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2012년에는 영 아티스트 어워드 아역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망 이틀 전까지도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한 캐머런 보이스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팬들은 물론, 동료 배우들도 애도를 전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수영장서 기절한 20살 누나 구한 7살 남동생의 사연

    [월드피플+] 수영장서 기절한 20살 누나 구한 7살 남동생의 사연

    미국에서 7살밖에 안 된 남자아이가 수영장에 빠진 20살 누나를 기지를 발휘해 구해내 영웅으로 떠올랐다. C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주말 미국 조지아주(州) 브랜틀리 카운티에 있는 한 가정집 뒤뜰 수영장에서 일어났다. 이날 20세 여성 모건 스미스는 7세 남동생 에이든 매컬러프와 함께 놀고 있었다. 그런데 누나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의식을 잃고 물속에서 쓰러지고 만 것이다. 물 밖에서 그 순간을 본 동생은 ‘오 안 돼. 이러다 누나가 죽고 말 거야’라는 생각에 재빨리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잠수해서 누나의 머리를 잡아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보다 크고 무거운 성인 여성을 수영장 밖으로 끌어낼 수 없었다. 그러자 소년은 누나를 뒤에서 끌어안아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도록 한 채 집 안에 있는 다른 가족들을 향해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이로써 남매는 무사히 수영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었다.덕분에 목숨을 구한 누나는 나중에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날 도울 방법을 배운 적은 없었다. 단지 내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그 일을 했던 것 같다”면서 “동생이 없었다면 난 죽고 말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녀는 하루에 2, 3회 정도 발작을 일으켰으나 최근 항경련제를 복용하고 나서부터는 증상이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즉 약을 먹고 나서 발작을 일으킨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녀는 앞으로 수영할 때는 항상 성인과 동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일로 동생을 영웅으로 부르고 있다는 그녀는 끝으로 동생에게 다음과 같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랑하고 매일 고마워. 넌 영원히 내 영웅이야. 내 동생이라는 사실에 난 정말 감사해. 누나는 언제나 널 사랑해”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살해 동기는 성매매 방해?…어린 두 딸 살해한 비정한 엄마

    살해 동기는 성매매 방해?…어린 두 딸 살해한 비정한 엄마

    영국의 한 여성이 어린 두 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매체는 2일(현지시간) 버밍엄시법원에서 이 여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워릭셔주 출신의 무명 모델 루이스 포튼(23)은 지난해 1월과 2월 차례로 두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튼의 첫째딸 렉시 드레이퍼(3)는 2018년 1월 15일 새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딸이 의식이 없다는 포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렉시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포튼은 렉시가 사망하기 2주 전부터 이미 여러 차례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녀가 총 두 차례에 걸쳐 렉시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 전화를 걸었으며, 이는 자신의 범행을 발작으로 둔갑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그녀를 의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딸의 죽음 앞에 그녀가 보인 반응이 특이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세살난 딸이 죽었는데 어머니의 반응이 묘했다. 침착함을 넘어 무심하고 냉담해보였다”고 진술했다. 포튼은 딸이 사망한 날 지인에게 “딸이 죽었다”면서 “이제 한 명 남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딸 사망 하루 뒤에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41명의 남성과 채팅을 이어갔다. 심지어 렉시의 장례식 도중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즐기며 웃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렉시가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포튼은 성매수 남성과 노골적인 문자를 주고받았다. 그녀는 병상에 있는 렉시를 뒤로 한 채 “돈만 많이 보내면 만나주겠다. 쇼핑하게 돈을 대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성매수 남성에게 보내기도 했다. 렉시가 사망한지 겨우 18일이 지난 지난해 2월 1일에는 생후 16개월짜리 스칼렛마저 세상을 떠났다. 스칼렛 역시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포튼의 신고전화를 받고 도착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과거 그 어떤 의료기록도 없는 자매가 특별한 이유 없이 연달아 사망한 것을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한 가지 수상한 점을 포착했다. 렉시와 스칼렛을 검시한 부검의에 따르면 두 아이 모두 자연사에 이를만한 특이점이 없었던 것. 부검의는 “공통점이 있다면 자매에게서 기도 폐쇄 흔적이 발견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칼렛의 목 조직에서는 압박에 의한 출혈이 관찰됐으며 이는 자연사가 아닌 타살의 강력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포튼은 그러나 모든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그녀는 어린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포튼의 핸드폰에서 ‘코를 막고 테이프로 입을 감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지’ 검색한 기록을 확보한 검찰은 그녀가 두 딸을 살해한 것이 분명하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또한 그녀가 어린 딸들이 성매매에 방해가 되자 의도적으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포튼을 추궁하고 있다. 포튼의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은 앞으로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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