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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와 세기의 ‘리턴 매치’ 막는 장애물 넘나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와 세기의 ‘리턴 매치’ 막는 장애물 넘나

    남편이 다시 띄운 클린턴 대선 출마 가능성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재선 출마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이하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를 받는 악재에도 민주당의 대항마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명으로 난립했지만 인물난을 겪는 가운데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미국 언론에 부쩍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퍼스트레이디와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지낸 경력에서 보듯 최고 공직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1947년생으로 72세인 그는 73세인 트럼프이나 경선 후보인 76세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78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보다 젊다(?). 하지만 이미 대선 재수를 한 그녀의 최대 장애물은 역설적이게도 너무 오래, 그리고 너무 많이 알려진 인지도다. 그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로스쿨 강연에서 “그녀는 무엇이든 출마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그녀의 출마 가능성에 기름을 부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부인 클린턴 전 장관은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다. 클린턴, 정치광고 페북에 이틀연속 비판IT업계 ‘기울어진 운동장’ 정지작업 나서클린턴은 이날 오후 소셜 미디어 트위터가 유료 정치광고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페이스북의 정치광고 정책을 “또 다시” 비판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정보를 오도하는 ‘가짜 뉴스’를 방치한 탓에 트럼프 후보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겨줬다고 믿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잭 도로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정책 변화 발표를 퍼나르며 “미국과 전세계의 민주주의를 위해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며 “페이스북,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다그쳤다. 앞서 클린턴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페이스북을 심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 광고에서 가짜 정보를 허용하는 페이스북의 결정은 끔찍하다. 유권자들은 수백만개의 가짜 정보를 접하게 된다. 뒤죽박죽인 세상에서는 민주주의가 번창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가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했다면 이틀 연속 페이스북 정치광고를 몰아세울 이유를 달리 찾기 쉽지 않다. 이런 연유로 클린턴이 직접 정보 왜곡에 의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정지(整地) 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클린턴이 예견한 공화당 대선 전략 2가지“민주당 후보 악마화…표 잠식할 3당 창당”클린턴은 10월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매니저였던 데이비드 플루프와 2020년 대선 팟캐스트 토론회를 가졌다. 클린턴은 “공화당 전략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악마화’할 것이고, 유권자가 공화당을 찍지 않더라도, 민주당 후보를 찍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전략으로 트럼프와 민주당이 모두 싫은 유권자들을 위해 제3당 옵션을 구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린턴은 “공화당은 다시 제3당 전략을 쓸 것이고,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누군가를 눈여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팟캐스트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그녀는 ‘러시아 자산’이다”며 “그녀를 지지하는 사이트와 봇(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트롤(인터넷 토론방에서 남의 화를 부추기기 위해 보내는 메시지)과 다른 수단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선에 낙마한 후보들의 단속에 들어간 것이다. 클린턴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보다 290만표가 더 많이 획득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 미시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주에서 패한 것이 대통령직을 트럼프에게 헌납한 결정타였다. 이들 3개 주에서 당시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가 획득한 득표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득표차를 초과한 것이어서 클린턴의 이같은 분석은 의미가 깊다.클린턴은 이날 ‘러시아 자산’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경선 후보로 나선 털시 개버드 하와이주 상원의원이 “제3당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WSJ) 30일자 오피니언면에 글을 쓰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클린턴이 이런 인터뷰를 하기 5일 전인 12일 뉴욕타임스(NYT)는 “개버드가 우익 인터넷 세계에서 이상할 정도로 열광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클린턴 “트럼프 이길 수 있어”… 재대결 시사?앞서 10월 8일 공영방송 PBS에 출연한 클린턴의 발언이 트럼프와의 세기의 재대결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도, 나는 그를 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이 지나가는 투로 던진 이같은 발언은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지리멸렬함을 방증한다. “현재 후보들에 절망한다”는 윌리 브라운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게재한 6일자 칼럼에서 클린턴을 ‘소환’했다. 그는 이 칼럼에서 “클린턴은 다시 글러브를 끼고, 링으로 올라가 트럼프와 최대의 정치 재시합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에 대해 “전장터에서 단련된 담력과 머리를 가진 오바마에 못 미치는 유일한 후보, 트럼프를 물리칠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후보”라고 평했다. 브라운은 클린턴이 2016년 대선에서 최악의 캠페인을 펼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딸 첼시와 함께 나선 북 투어에서 “클린턴은 재미있고, 스마트하며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모녀는 3일 뉴욕에서 공동 저서 ‘배짱있는 여성들(The Book of Gutsy Women)’ 출간회를 개최했다.브라운의 칼럼이 게재된 다음날 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간 보는 기사를 띄웠다. WP는 클린턴은 트럼프의 현재의 문제들로 인해 정당성을 느낀다고 했다. 클린턴과 대화한다는 한 소식통은 그녀가 승리를 향한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인정함에도 “항상” 출마를 생각한다고 전했다. 클린턴 최측근 보수 폭스뉴스 출연···출마 불쏘시개?“클린턴, 트럼프 이길 가능성 있으면 출마 생각할 것” 클린턴의 핵심 참모인 필리페 라인스는 지난 23일 저녁 폭스뉴스에 출연, “클린턴은 최고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만약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클린턴이 길고 힘들더라도 이를(출마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의 대변인을 지낸 라인스의 발언은 클린턴이 민주당 경선에 늦게라도 합류할 가능성의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 CNN이 분석했다. 라인스는 이 자리에서 “큰 가정(Huge if)”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클린턴은 민주당에 대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았다. 클린턴은 많은 사람이 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한 것을 좋아하고, 그들 모두를 잘 안다. 클린턴은 그들 중 일부를 부통령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뿐만 아니라 트럼프 이후를 통치할 최고의 인물이 되어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입’인 라인스가 TV에 나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그것도 클린턴 정치인생을 비방하는 것으로 사업을 만든 폭스뉴스에 나온 것도 눈여겨볼만하다고 CNN이 25일 전했다.클린턴은 자신을 후보 지명을 위한 최고의 경쟁자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의 팀은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비관적이다. 클리턴의 전직 최측근은 최근 “바이든은 아들 헌터가 질퍽질퍽한 ‘우크라이나 거래’ 개입됨으로써 흠집이 났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에 대해 “가장 파괴력이 없는 선두 주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 자금 모집이 제대로 되지 않고, 토론에는 부적절하며, 미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과거를 떠올린다. 부상하는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은 바이든으로부터 선두 자리를 빼앗아 올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문제가 많다. “무료 정부”라는 특허와 같은 워런의 슬로건은 자유주의자들과 많은 젊은 유권자들을 흥분시키지만 민주당 기부 계층의 많은 이들은 그녀의 급진주의가 선거에서는 독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월가의 억만장자 레온 쿠퍼먼은 경제 전문매체 CNBC에에 나와 “만약에 워런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내 생각에 시장은 25% 하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샌더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샌더스의 지지율은 현재 수준을 넘어설 확장성이 없으며, 그의 최근 심장 발작은 일부 유권자에게 건강의 의구심을 던져주고 있다. 클린턴, 출마 저울질 이유는 ‘참신성’ 원하는 유권자후보 지명과 관련해 민주당 원로들은 고민이 많다. 대안 후보로 블룸버그통신을 창업한 뉴욕시장 출신의 마이클 블룸버그, 퍼스트레이디를 지낸 미셸 오바마 여사까지 거론하고 있다. 내년 2월 아이오와 당원대회 이전에 민주당 주요 후보가 낙마하게 되면 이들의 소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민주당원은 클린턴이 경선에 낙하산을 타고 투입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은 클린턴이 다시 당을 대표한다는 것이 공포스럽게 여기는 사람들뿐이라고도 한다. 한 고참 민주당원은 “클린턴 전 장관은 여전히 트럼프를 대적할 ‘완벽한 칼’이지만 백악관 주인에 참신한 얼굴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그녀를 집에 머무르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득표력 검증을 마친 클린턴은 무시무시한 파괴력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을 넘어 전세계가 싫증난 트럼트 대통령을 주소지도 옮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으로 보내려 나설지 궁금해진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NASA “다음 달착륙 두 우주인은 모두 여성일 수 있다”

    NASA “다음 달착륙 두 우주인은 모두 여성일 수 있다”

    달에 착륙할 차세대 두 우주비행사는 모두 여성일지도 모르겠다. 우주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5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짐 브라이든스틴 국장이 2019 국제우주회의(IAC 2019)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다음 달에 착륙할 두 우주인은 모두 여성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것은 어떤 사람이 선발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현재 NASA에는 훌륭한 여성 우주 비행사들이 있다”고 전제한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우주 비행사 그룹에 속한 여성들 중 누군가가 ‘아르테미스 III’ 달 착륙 미션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달 착륙 우주인 선발작업이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여성 우주인의 우주 유영을 앞두고 긴 토론이 벌어졌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용 가능한 우주복의 크기 문제로 인해 몇 개월 동안 여성 우주인으로만 이뤄진 우주 유영 미션이 지연되다가, 지난 18일 마침내 여성들만의 우주 유영이 이뤄졌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미래에 초점을 맞춘 이번 연설에서 1960년대에서 70년대까지 수행됐던 아폴로 미션보다 많은 국제적인 파트너와 여성의 참여를 지향하는 달 탐사 프로그램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 표면에 아르테미스와 함께 남겨질 첫 발자국은 미국인의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NASA가 우주 비행사를 5년 안에 달에 착륙시키는 미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빠른 진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폴로 11호 달 착륙 20주년이던 1989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우주탐사계획'(SEI·Space Exploration Initiative)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관련된 NASA의 계획은 너무 고비용인 데다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SEI가 취소됐었다고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말했다. 2004년 달과 화성에 인간을 보내기 위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우주 탐사 비전 역시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이대로 10년을 보내버린다면 정치적 위험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의 목표는 국제 파트너와 함께 달을 지속해서 탐사하는 것이며, 그렇게 하려면 빨리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NASA의 첫 아르테미스 미션은 2020년으로 예정돼 있다. NASA 우주 발사 시스템 로켓을 이용해 최초로 무인 오리온 우주선을 발사해 달 궤도에 올린 후 지구로 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곧이어 아르테미스 II 미션을 수행할 우주인을 달까지 운반할 예정이며, 달 착륙 미션인 아르테미스 III는 2024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월드피플+] 6살 치매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남은 기억은 ‘엄마’ 뿐

    [월드피플+] 6살 치매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남은 기억은 ‘엄마’ 뿐

    치매는 현대인에게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마땅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것도 그 이유지만, 무엇보다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과 그들과의 기억이 머리에서 사라져 버리는 증상 때문이다. 최근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그 어떤 사례보다 안타까운 치매환자의 이야기가 보도됐다. 리스 미첼이라는 이름의 이 치매환자 나이는 불과 6살이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리스의 어머니 도나 미첼에 따르면, 이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러운 발작을 일으켜 병원을 찾았다. 당시 의료진은 리스에게 자폐증 증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지만, 실상은 이보다 심각했다. 지난해 9월, 리스는 바텐병(Batten’s disease) 진단을 받았다. 선천성 대사질환인 바텐병은 망막색소변성과 시신경위축 및 발작, 시력소실과 인격변화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바텐병의 증상은 5~15세에 명확하게 나타나며, 신체와 정신적인 능력을 익히기도 전 기능을 상실하는 발달 퇴행이 나타난다. 이 영향으로 리스는 결국 치매 진단을 받았다. 리스는 이미 시력을 잃고 정상적인 음식섭취도 불가능해진 데다, 걸을 수 조차 없어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가고 있다. 점차 말을 할 수 없게 됐고, 급기야 엄마의 얼굴도 잊어버렸다. 치매를 앓고 있는 리스가 현재 기억하고 있는 것은 ‘엄마’라는 단어 하나 뿐이다. 세 아이의 엄마인 도나는 어린 아들의 치매진단 이후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아들의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도나는 “아이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을 얼마나 더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다”면서 “아이는 고작 6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삶과 사랑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여전히 우리를 웃게 하고, 내게 종종 손을 내밀기도 한다”면서 “의사들은 아이에게 길어야 6년 정도를 더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아이가 준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식사 도중 안내견과 함께 맥도날드서 쫓겨난 美 장애인

    식사 도중 안내견과 함께 맥도날드서 쫓겨난 美 장애인

    시각장애인 보조견의 식당 출입을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온 가운데, 미국에서도 유명 패스트푸드점이 장애인 안내견을 쫓아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폭스뉴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장애를 가진 50대 남성이 안내견과 함께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오토바이 사고로 두 다리가 마비된 레온 메이슨(59)은 최근 안내견 ‘벨라’와 함께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다가 굴욕을 당했다. 그는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매니저가 다가와 나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매니저는 “당신의 개가 악취를 풍긴다”는 이유를 대며 식사 중이던 그를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화가 난 메이슨이 벨라가 장애인 안내견이라고 항변하자, 매장 측은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메이슨은 “경찰에게 벨라의 안내견 등록증을 보여줘야만 했다”면서 “나는 안내견을 매주 목욕시킨다. 몸치장도 좋아하고 아주 얌전하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이어 “내가 다리도 불편하지만 당뇨와 발작이 심해 벨라가 없으면 어디에도 갈 수 없다”고 호소했다. 폭스뉴스는 물의를 빚은 매장 측에 이번 일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한 상태다.미국은 장애인법(ADA)을 통해 일정 훈련과 등록 과정을 거친 ‘서비스 동물’(시각장애인 안내견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 보호 동물)의 공공장소 출입을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당은 물론 호텔, 극장, 의료시설, 박물관, 도서관, 공원, 학교, 은행, 미용실, 택시, 소매점 등 거의 모든 시설 출입이 가능하다. 다만 서비스 동물이 배변 등으로 불편을 끼치거나 타인을 위협할 경우에는 퇴장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안내견을 대동한 장애인이 통제력을 잃은 상태라는 전제가 붙는다.메이슨의 안내견은 매장에 특별한 불편을 끼치지 않은 데다, 주인의 통제 아래 있었기 때문에 맥도날드의 퇴장 조치는 부당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시각장애 1급 장애인 손님과 보조견 2마리의 출입을 거부한 경기도 부천의 한 식당에 대해 명백한 차별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인권위는 “시각장애인에게 있어 보조견은 한 몸과 같은 존재”라고 지적하며 경기도에 과태료 부과를 권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얼마나 통증에 시달렸으면’ 패럴림픽 스타 페르부르트 안락사

    ‘얼마나 통증에 시달렸으면’ 패럴림픽 스타 페르부르트 안락사

    벨기에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스타인 마리에케 페르부르트가 마흔 나이에 안락사로 세상을 떠났다. 2012년 런던패럴림픽 휠체어레이스 T52 100m 금메달과 같은 등급 200m 은메달을 딴 데 이어 3년 뒤 세계선수권 같은 등급 100m와 200m, 400m 3관왕을 차지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T51·52 등급 400m 은메달과 같은 등급 100m 동메달을 수확했던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하지만 퇴행성 근육질환을 갖고 태어나 만성적인 통증, 발작, 다리 마비 등으로 고통 받았고 심지어 잠을 제대로 이루지도 못했다. 벨기에에서는 안락사가 합법이다. 베르부르트는 이미 2008년에 주치의로 하여금 어느날 자신의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안락사에 합의하는 문서에 서명한 상태였다. 고향인 디에스트 시는 성명을 통해 고인이 22일(현지시간) 저녁 “자신의 선택에 따라”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시청에 빈소를 마련해 23일부터 조문록을 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BBC 라디오5 인터뷰를 통해 “아주 아주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간질 발작도 한다. 통증 탓에 울고 울부짖는다. 진통제, 발륨, 모르핀 등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내고, 근육을 잡아 먹는 통증과 약물 치료에도 미소를 짓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내게 스포츠란, 휠체어 레이싱이란 일종의 처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락사에 동의하는 문서에 서명했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을 안심시키려는 것이다. 내가 그만 둘 시간을 알게 되면 문서들을 쓸 것”이라고 답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40년 만에 인정받은 ‘잊혀진 항쟁’… 기념관 꼭 건립해야”

    “40년 만에 인정받은 ‘잊혀진 항쟁’… 기념관 꼭 건립해야”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 등지에서 벌어진 대학생과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인 부마민주항쟁은 그동안 ‘잊혀진 항쟁’이었다. 오랜 독재 기간에 벌어졌던 다른 여러 민주화 운동에 비해 뒤늦게 그 가치를 인정받은 탓이다. 정부는 올해 40년 만에 처음으로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고, 정부 주최 기념식도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해 부마민주항쟁을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려 민주주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으로 표현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정부를 대신해 사과의 뜻도 전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18일 부마민주항쟁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정광민(61) 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을 만났다. 정 이사장은 부마민주항쟁의 신호탄이 된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 시위를 주도했다. 그는 부산대 경제학과 78학번으로 당시 대학교 2학년생이었다.-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정부행사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감회가 어떤가요. “고무적인 일이죠. 국가 폭력을 대통령이 직접 사과한 건 의미가 큽니다. 대통령의 사과 한마디가 관련자들을 충분히 위로했다고 생각합니다. 40년간 역사의 그늘에 있던 부마민주항쟁을 민주주의의 자산으로서 함께 지켜 나가자는 공감대가 생긴 것 같아요.”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 시위를 주도하셨지요. “그렇죠. 전날 오전 부산대 도서관에 (다른 학우들이 만든) 유인물이 한 차례 뿌려졌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어요. 그때 상과대학 게시판에도 ‘민주선언문’이 붙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유인물을 뿌렸던 학생들도 사라지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요했어요. ‘부산대는 안 된다’는 자조적인 패배감이 퍼지던 차였어요. 그 이야기를 당시 경영학과 2학년이던 친구 박준식에게 들었어요. ‘아, 이래서는 안 된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다시 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친구들과 의기투합했어요. 평소 써 뒀던 글귀를 토대로 선언문을 쓰고, 등사기를 몰래 구해 밤새 선언문 300장을 찍어 새벽에 학교로 갔어요.” 정 이사장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 인문사회관 306호 강의실 강단에 서서 화폐금융론 수업을 기다리던 학우들에게 “이제 투쟁할 때가 왔습니다. 나가서 싸웁시다”라고 외쳤다. 선언문도 배포했다. “우리 조국이 심술궂은 독재자에 의해 고문받고 있는데도 과연 좌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선언문은 유신헌법 철폐, 국민에 대한 정치적 보복 중지 등을 포함한 7가지의 ‘폐정 개혁안’으로 끝난다. 잠시 후 학생 70여명이 부산대 상과대학 건물 앞에 섰고, 대열을 맞춰 구호를 외치며 도서관 앞까지 행진했다. 학생들은 현수막 대신 선언문 종이 뒤에 ‘자유’란 글자를 써 손에 들었다. 시위는 마산까지 번져 나갔고, 대가는 혹독했다. -엄혹한 시대였는데, 두렵지 않았나요. “무서웠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잡혀 가는 건 뻔한 거고, 선언문을 들고 교문을 통과할 수나 있을까부터 걱정했던 때니까. 다만 ‘이제 싸울 때가 왔다’는 생각뿐이었어요. 학우들 반응도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어요. -시위를 주도했다고 고문까지 받았다고요. “동래경찰서로 끌려가 물고문을 당했어요. 철봉에 거꾸로 매달아 놓고 타월을 입과 코에 걸쳐 놓았어요. 그리고 그 위에 물을 뿌리는데, 숨보다 물이 더 빠르게 들어와 발작을 했어요. 그들은 집요하게 배후를 묻더군요. ‘너희 아버지가 간첩이지’라는 식으로요. 제가 배후가 어딨겠습니까? 부산대 학우들이 전부였는데요. 고문의 기억은 너무 고통스러워요. 같은 시기, 비슷한 고문을 받은 분은 자살 시도까지 하셨어요.” -당시 받은 고문 피해로 지난해 정신적 상이를 인정받으셨죠. “네. 그 과정도 쉽지 않았어요. 정신적 상이를 인정받기 전에 고문으로 받은 피해에 대해 국가에 손해배상을 청구했거든요. 그런데 패소했어요. ‘당신이 고문받았다는 것도 당신만의 주장이지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느냐’는 게 이유였죠. 너무 억울했죠. 제가 고문받고 실려간 응급실 간호사라도 데려와서 입증해야 하는 거냐고 맞섰지만 쉽지 않았어요. 이번에 트라우마 피해를 인정받았으니, 고문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라고 생각해서 재심을 청구했어요. 조만간 2차 기일인데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죠.” 정 이사장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20대 초반에 두 번이나 수감됐다. 기간으로 따지면 1년여간 감옥에 있었다. 한 번은 1979년 10월 말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복역하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으로 50일 만에 풀려났다. 또 다른 한 번은 5·18 민주항쟁 때다. 정 이사장은 “두 번째는 주도한 것도 아닌데 신군부의 일제검속에 걸렸다”면서 “부마민주항쟁을 주도해 일종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부마민주항쟁은 다른 민주화 운동에 비해 오랜 시간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맞아요. 지난 40년 동안 아쉽고, 안타까웠고, 괴로웠어요. 물론 보상받거나 평가받으려고 목숨 걸고 싸운 건 아니에요. 다만 잊혀진 항쟁이 됐다는 건 서글프죠.”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요. “부마민주항쟁 열흘 뒤에 10·26사태(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둔 사건)가 벌어져요. 독재자를 우리 힘으로 끌어내리려는 찰나에 운동의 대상이 갑자기 사라진 셈이죠. 저희도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혼란스러웠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권에서도 무관심했고, 1990년 3당 합당 이후 보수화된 부산의 분위기도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난 40년간 꾸준히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셨지요. “저와 학우들의 노력이 잊히지 않길 바랐어요. 85년도에 복학하자마자 후배들과 부마민주항쟁 세미나를 열었어요. 그때만 해도 시위를 주도했던 학우들이 뿔뿔이 흩어졌었거든요. 친목회를 만들자는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엄혹했던 시대였고, ‘살아서 나왔다’는 것만으로 만족했던 때라 그랬어요. 일단 부마민주항쟁을 정의해 보자는 마음으로 세미나를 열고 우리끼리 자료집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죠. 이후로 10주년 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를 만들었고요. 계속된 노력 끝에 2013년에는 부마항쟁 보상법도 제정했고, 올해 드디어 국가기념일로 인정받았네요.” -남은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희생자들에 대해 제대로 확인되거나 조사된 게 없어요. 지금까지 부마민주항쟁 사망자로 인정받은 분은 유치준씨 한 분이에요(유씨는 부마민주항쟁 당시 도로에서 심한 외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40년 만인 올해 관련 사망자로 공식 인정받았다. 당시 유씨의 나이는 51세였다). 우리가 확인하지 못한 진실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10·16 관련 조례를 부산시 차원에서 제정해야 하고요. 범시민적인 기념시설인 기념관도 꼭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대들에게 부마민주항쟁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나요. “부마민주항쟁은 독재 정권에서 ‘어떤 사회가 정말 좋은 사회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봐요. 누군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 정권하에서 경제 개발이 됐다. 그만한 발전 모델은 없다’고 말해요. 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기본적 권리를 누리고 평등하게 사는 것, 자유로운 꿈을 꾸는 인간적인 사회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요. 부마민주항쟁이 그 가치를 일깨워 준 항쟁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글 사진 부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호치민 한인 성형외과서 수술받은 환자 사망

    [여기는 베트남] 호치민 한인 성형외과서 수술받은 환자 사망

    베트남 호치민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신문 브앤익스프레스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59살의 이 여성은 지난 11일 호치민 3군에 위치한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거상술(face lift) 수술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이 제공한 초기 검진 기록에 따르면, 환자는 건강한 상태로 과거 양 볼에 실리콘을 주입하는 시술을 받은 기록이 있다. 여성은 마취 후 수술을 진행했고, 수술 당일 밤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저혈압 증상을 일으켰다.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이틀 후 사망했다. 응급조치를 한 병원 측은 그녀가 마취 쇼크를 일으킨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현재 공안은 환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호치민시 미 영사관의 협조를 구하는 중이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술 부작용 및 사망 사고도 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하노이의 한 여성이 지방 흡입술 및 유방 확대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당시 수술을 집행했던 의사는 그녀의 시신을 강에 유기해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7년에는 한 미국 남성이 호치민의 한 성형 클리닉에서 둔부의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던 중 발작을 일으키다 사망했다. 경찰은 과민성 쇼크사라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6400만 동(한화 327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링에서 KO당해 중태 빠진 20대 美 복서의 안타까운 죽음

    링에서 KO당해 중태 빠진 20대 美 복서의 안타까운 죽음

    녹아웃으로 중태에 빠졌던 미국의 젊은 복서가 나흘 만에 결국 사망했다. CNN 등은 16일(현지 시간) 프로복서 패트릭 데이가 향년 27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시카고에서 열린 슈퍼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 출전한 패트릭 데이는 2016년 하계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찰스 콘웰을 상대로 KO패를 당했다. 링 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패트릭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외상성 뇌손상 판정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이송 당시 패트릭이 구급차에서 경련과 발작을 일으키는 등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고 밝혔다.긴급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던 패트릭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나흘 만에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패트릭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회복을 기원했던 상대 선수 콘웰은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콘웰은 “내가 원했던 건 이기는 것뿐이었다”라면서 “만약 상황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트릭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수도 없이 생각했다”며 괴로워했다.2012년 뉴욕 골든 글러브스 대회에서 두 개의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쥔 뒤 올림픽 국가대표팀 대체 선수로도 활동한 패트릭은 2013년 프로로 전향했다. 2017년 WBC 아메리카 챔피언십과 2019년 IBF 인터콘티넨털 챔피언십을 거머쥐기도 했다. 패트릭의 소속팀은 성명에서 “모든 선수는 링 위에 올라설 때마다 복싱에 내재된 위험과 직면한다. 패트릭 역시 그 사실을 알면서도 복싱을 택했다”라면서 “그것만이 그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했다”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어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패트릭의 죽음을 기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보다 더 안전한 복싱 문화를 만드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본 여행 중 관광객 구한 소방관들 ‘감사장’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소방본부가 지난 6월 일본 휴가여행 중 갑자기 쓰러진 중국인 관광객을 구한 울산소방본부 소속 최영균(34) 소방장과 울산 중부소방서 소속 조민준(33) 소방교에게 감사장과 감사패를 각각 보내왔다. 16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 6월 14일 오후 8시쯤 오키나와 나하시 국제거리 한 쇼핑몰에서 중국인 남성 관광객 A(59)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의식을 잃고 발작을 일으킨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서 쇼핑몰에 비치된 자동제세동기(AED)를 작동시켰다. 이들의 노력으로 의식을 회복한 A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검사를 받은 뒤 별다른 이상이 없어서 퇴원했다. 휴가 중에 관광객의 목숨을 구한 울산 소방관들의 활약상은 현지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소방본부는 지난 14일 울산소방본부에 감사장과 감사패를 보내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250억 대작’ 배가본드, 이승기-배수지-신성록 ‘열일’에도 ‘시청률 하락’

    ‘250억 대작’ 배가본드, 이승기-배수지-신성록 ‘열일’에도 ‘시청률 하락’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이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배가본드’는 1부 7.2%(전국 기준, 이하 동일) 2부 8.8%, 3부 10.1%를 기록했다. 3부의 10.1%는 지난 방송분(11.4%)보다 하락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황금정원’이 10.4%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날 방송분은 국정원 강주철(이기영 분)과 안원장(김종수 분)이 모로코로 파견된 기태웅(신성록 분)으로부터 비행기 테러의 공범인 비행기 부기장 김우기(장혁진 분)의 체포소식을 듣게 되고, 이로 인해 국정원 TF팀의 취조실에 갇혔다가 빠져나오려던 제시카 리(문정희 분)가 꼼짝 못하면서 시작되었다. 모로코의 현지 경찰에게 붙잡혔던 차달건(이승기 분)은 태웅이 고해리(배수지 분)를 나무라자 일부러 그의 편을 들기도 했다. 이후 달건은 태웅에게 취조를 당하려던 우기가 발작하자 해리와 함께 태웅이 가졌던 진통제를 우기에게 놓는 척하면서 시간을 끌었고, 이에 인해 존엔 마크사 부사장이었던 마이클이 거액의 돈으로 테러를 사주했다는 발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이후 기웅팀의 귀국이 결정되고, 우기와 같은 차를 타고 가던 태웅은 릴리(박아인 분)의 일당이 퍼붓는 총알세례로 인해 순식간에 위험에 빠졌다. 이때 뒤에서 해리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던 달건은 택시를 직접 몰고는 태웅과 우기, 그리고 김세훈(신승환 분)을 가까스로 구해내기도 했다. 이 와중에 우기가 총을 맞자 이들은 모로코 한국대사관으로 급히 피신했고, 이때 태웅이 한국의 의사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우기의 수술을 집도했다. 하지만 수술직후 출혈과다로 우기가 다시 한 번 발작했고, 이때 그와 같은 혈액형인 달건이 자신의 피를 내놓으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첩보 액션 멜로 드라마로, 제작비 25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에취!… 초속 45m로 감기 바이러스가 퍼졌습니다

    에취!… 초속 45m로 감기 바이러스가 퍼졌습니다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가 되면서 호흡기 환자가 늘고 있다. 환절기에는 바이러스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데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감기, 독감,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특히 노인은 모세 기관지의 균을 제거하는 기능이 약해 환절기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월별 감기 환자 통계를 봐도 6~8월 200만명대를 유지하던 감기 환자가 9월부터 300만명대로 올라섰다. 9월 304만명, 10월 359만명, 11월 396만명으로 증가하다가 12월(455만명)에 최고치를 찍었다. 대개 추우면 감기에 잘 걸린다고 여기지만, 사실 추위 자체는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환절기처럼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거나 추운 겨울 난방을 과하게 해 실내·외 온도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체온의 균형이 깨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린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면 바이러스나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로 유지하는 게 좋다. 수면의 질도 감기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2~8%만 줄여도 숙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5배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사람도 감기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다고 한다. 영양, 수면, 습도, 온도, 정신적 건강 등이 감기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유행성 독감은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감기 바이러스는 변종이 너무 많아 감기 예방 백신을 만들기 어렵다. 유일한 예방법은 ‘청결’이다. 우선 손부터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감기 환자의 콧물에 섞여 나온 리노바이러스를 손으로 만지고, 손을 닦지 않은 채 자신의 눈이나 코를 다시 만졌을 때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감기 바이러스의 30~50%는 코감기를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인데, 이 바이러스는 주로 입이 아닌 코에 기생한다. 코 내부 온도는 인체 온도인 36.5도보다 낮아 서늘한 환경을 좋아하는 리노바이러스가 번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1980년대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진이 감기에 걸린 사람들의 입술을 검사한 결과 30명 중 오직 4명에게서만 아주 적은 양의 리노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결혼한 부부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감기 환자와 건강한 사람이 1분 30초간 입맞춤을 하도록 했을 때조차 16쌍 중 단 1쌍에게서만 감염자가 나왔다. 감기 환자와의 입맞춤보다 악수가 더 위험한 셈이다. 리노바이러스는 최소 2시간 피부 표면에 살아남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악수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손으로 옮겨 가는 데는 채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미국의 과학 칼럼니스트 제니퍼 애커먼은 감기에 대해 저술한 책에서 ‘코가 감기 전파의 주범이라면, 손은 솜씨 좋은 공범’이라고 말한다. 물론 모든 바이러스의 감염경로가 이와 같지는 않다. 아데노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타액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완전히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재채기나 기침을 하면 초당 45m의 속력으로 3m 이상의 거리에 침방울을 내뿜기 때문에 감기 환자는 비감염자를 위해서라도 손수건이나 팔로 입을 막고 재채기를 해야 한다. 기침은 일반적으로 3주를 넘지 않지만, 8주까지 가는 일도 있다. 8주 이상 기침을 계속하면 감기로 합병증이 생겼거나 기침의 원인이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있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8주 이상 기침하는 것을 ‘만성기침’이라고 하는데, 몇 가지 흔한 원인이 있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콧물이 자주 목 뒤로 넘어가고 잠자리에 누우면 기침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후비루 만성기침일 수 있고, 입에 쓴 물이 잘 올라오고 저녁을 늦게 먹거나 술, 커피 등을 많이 마신 날 밤에 자다가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면 강한 산성인 위산이 기도로 역류해 기침이 나는 역류성식도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 또 다른 중요한 원인으로 천식이 있다. 이 경우 쌕쌕하는 숨소리나 숨찬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감기에 걸릴 때마다 반복적으로 만성기침을 한다. 만성기침의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기침약만 먹어서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 굳이 약을 먹지 않더라도 감기는 본인의 노력만으로 충분히 치유할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적당히 쉬는 것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 감기에 걸리면 우선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림프구는 낮보다 밤에 더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자지 못하면 림프구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일주일이면 나을 감기가 2주 내내 지속될 수 있다.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노폐물이 함께 빠져나와 몸이 개운해진다. 열이 날 때는 땀을 내 열을 내리도록 한다. 그렇다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는 것은 좋지 않다. 열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목덜미에 따뜻한 수건을 대고 땀을 빼는 정도가 적당하다. 물도 자주 마셔야 한다. 몸이 건조하면 신체 균형이 깨지고 각 기관의 기능이 저하된다. 물은 비열이 높아 열을 잘 가져가기 때문에 해열제 역할도 한다. 죽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림프구 등 면역시스템을 구성하는 주요 원료로 쓰이고 비타민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림프구가 바이러스와 잘 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약을 먹으면 당장 고통은 해결되지만 우리 몸은 자체 치유를 게을리하게 된다. 바이러스에 대항해 전력을 다해 싸우는데, 감기약이 들어오면 전력이 꺾여 버린다. 통증은 일시적으로 가라앉지만 바이러스까지 잡은 것은 아니어서 약을 쓰지 않으면 증세가 반복된다. 전문가들은 치유 반응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감기의 증상은 대체로 치유 반응이다. 콧물은 콧속으로 나쁜 물질이 들어왔을 때 몸 안까지 들어가지 않도록 씻어 내는 ‘물청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면역력이 떨어져 아픈 몸을 지키려고 콧물이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는데 밸브를 잠가 버리면 어떻게 될까. 몸이 약해진 틈을 타 감기를 악화시키는 물질이 들어올 수 있다. 기침과 가래도 마찬가지다. 기침은 이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강한 압력을 발생시키는 것이고, 가래는 점액을 이용해 목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발열은 인체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신호다. 몸이 치유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목의 통증은 목을 쉬라는 신호, 두통은 움직이지 말고 누워 있으라는 신호, 오한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쉬라는 신호다. 좀더 빨리 낫고 싶다면 검증된 민간요법을 곁들여도 좋다. 파뿌리에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파뿌리 달인 물을 마시면 감기로 인한 두통이나 열, 복통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해독작용도 뛰어나다. 배나 도라지는 기침, 가래에 효과적이다. 목이나 코가 따끔거리는 증상이 심해졌다면 오메가3, 비타민C,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한다. 고등어, 갈치 등에 든 오메가3 섭취량을 늘리면 기도의 염증이 완화되고 비타민E는 기관지와 폐 세포 구성 성분인 불포화지방산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 준다. 노인은 나이가 들면서 기관지의 균 저항력이 약해져 쉽게 감기나 폐렴에 걸릴 수 있다. 흡연하는 사람도 기관지 섬모의 활동이 줄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매년 11~3월에 유행하는 독감은 노인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10월쯤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민주당의 최고령 대선 후보인 샌더슨, 선거 운동 잠정 중단

    美 민주당의 최고령 대선 후보인 샌더슨, 선거 운동 잠정 중단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이 2일(현지시간) 동맥 혈관폐색으로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샌더스 의원 대선본부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네바다주 유세 도중 라스베이거스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진단을 받았다. 본부 관계자는 “샌더슨 의원은 현재 동맥 확장을 위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면서 “현재 그는 활기를 되찾았으며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도 2일 트위터에 “기분이 좋아졌다. 운이 좋게도 훌륭한 의술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훌륭한 의사와 간호사들이 나의 회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선거 유세 중 가장 강조했던 주요 항목인 의료보험에 대해 “우리 누구도 언제 의학적인 비상사태를 맞을지 알수 없다. 하지만 누구도 그런 일로 파산하는 일을 당해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을 위한 의료보험을”이라며 자신의 주요 선거 공약을 강조했다. 샌더스 선거본부는 이번 혈관 치료 전에도 샌더스 의원이 심장발작을 겪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치료와 무관한 한 의사는 현지 언론에 “전에 그런 적이 없다면 샌더스 후보는 1주일 뒤 쯤에는 정상적으로 바쁜 선거일정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78세 샌더스 의원, 70세 엘리자벳 워런 상원의원, 76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70대 대선 경선 후보가 많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들이 모두 70대로 건강뿐 아니라 당의 젊은 이미지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이번 샌더스 의원의 심장 치료로 민주당 내 ‘젊은 후보론’ 주장이 더욱 거세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교배 반려견 ‘래브라두들’ 만든 브리더 콘론 “일생일대의 실수”

    교배 반려견 ‘래브라두들’ 만든 브리더 콘론 “일생일대의 실수”

    반려견 견종을 교배하는 직업을 브리더라 한다. 호주의 유명 브리더 윌리 콘론이 리트리버와 스텐다드 푸들을 교배해 ‘래브라두들’이란 하이브리드 견종을 만들어낸 자신의 행동을 “일생일대의 실수”로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골든두들(골든 리트리버+푸들). 코카푸(코커스패니얼+푸들), 피카푸(페키니즈+푸들) 등과 함께 ‘디자이너 독’으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래브라두들을 탄생시킨 콘론은 호주 ABC 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프랑켄슈타인 괴물”을 만들었다고 개탄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B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콘론은 왕실 안내견 협회 소속 브리더로 일할 때 미국 하와이에 살고 있는 한 여성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그녀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필요한데 남편의 털 알레르기를 걱정하지 않고 기를 수 있는 반려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콘론은 성격이 온순하고 털이 많이 날리지 않는 품종을 만들기 위해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스탠다드 푸들을 교배시켰다. 3년 뒤인 1989년, 래브라도의 작업 능력과 푸들의 털을 지닌 최초의 ‘래브라두들’ 술탄이 탄생했다. 그는 “사람들이 순종을 좋아하기 때문에 난 마치 그 품종이 원래 있었던 것처럼 말했다”며 “그 뒤 래브라두들의 인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래브라두들을 기르고 싶다고 아우성을 치자 각국의 브리더들이 앞다퉈 래브라두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매번 완벽한 래브라두들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브리더들은 정확한 검증 없이 무작위로 교배를 시켰고, 그에 따라 강아지들에게 건강 문제가 발생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래브라두들 다수는 정신적 문제와 고관절, 간질 발작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콘론은 “대다수의 래브라두들이 정신적, 유전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후회했다”며 “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프랑켄슈타인’이란 괴물을 풀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사람들이 푸들과 로트와일러를 교배시키고 싶어한다. 돈을 바라고 최초의 교배 견종을 내놓겠다고 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래브라두들을 기르는 이들의 생각은 달랐다고 BBC는 전했다. 마사 와튼(20)은 바니가 꿈의 개라며 “사랑스러움과 지혜, 모든 것을 갖고 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내 품에 뛰어들어 응석을 부려 내 기분을 낫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연령대 누구나와도 완벽한 짝이 된다.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는데 요양병원에 가면 짖지도 않고 완전히 얌전한 아이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 맨데빌도 2년 가까이 주노를 데리고 있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그 애는 양말에 집착하는 활달한 테디베어 곰이다. 양말을 갖고 잘 논다. 우리 작은 가족의 진짜 구성원이다. 난 원래 개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어도 헐떡거림을 느끼지 않아 완벽한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미국 뉴욕의 수의사 존 휫트웰은 래브라두들들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행복하고 건강한 개들”이라며 “그들이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히려 좋은 가족견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휫트웰은 만약 개들이 계속 짖어대거나 정신적으로 이상해 보일 때는 조용한 곳으로 옮겨 차를 한 잔 마시면 개도 금세 따라 조용해진다고 조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래브라도+푸들’ 래브라두들 탄생시킨 번식가 “난 괴물 만들었다”

    ‘래브라도+푸들’ 래브라두들 탄생시킨 번식가 “난 괴물 만들었다”

    순진한 눈망울과 사랑스러운 얼굴로 인기가 많은 견종인 ‘래브라두들’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스탠다드 푸들의 교배로 태어난 믹스견이다. 래브라두들을 탄생시킨 호주의 전문 번식가 월리 콘론은 맹인 안내견이 되기 위한 친근한 성격과 저자극의 털을 가진 개를 탄생시키기 위해 래브라도와 푸들을 교배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래브라두들은 공격적인 성격이 거의 없고 사람과의 친화력이 매우 높으며 똑똑한 두뇌까지 갖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견종이 됐다. 하지만 정작 이 교배종을 탄생시킨 콘론은 꾸준히 자신의 ‘성과’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래브라두들이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으면서 마구잡이로 개를 교배시켜 신체적인 문제가 있는 래브라두들을 탄생시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래브라도와 푸들을 교배시킬 경우, 언제나 온순한 성격과 저자극성 털을 가진 래브라두들이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교배하는 개의 성질에 따라 털의 색깔이나 성질, 성격 등이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이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건강한 래브라두들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꼼꼼하고 세심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일각에서는 멋대로 ‘만들어’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알러지를 유발하는 털을 가진 래브라두들을 탄생시키고는 ‘저자극성 털을 가진 개’라고 홍보하며 돈을 벌고 있다는게 콘론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탄생한 래브라두들은 고관절이나 간질 발작 등 건강상의 문제를 겪을 위험이 높은데, ‘브리더’(Breeder)로 불리는 번식가들은 이러한 배경에 대해 미리 설명하지 않은 채 높은 값에 개를 팔아 돈을 벌려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 왕립안내견협회에서 일하는 그는 최근 호주 A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래브라두들은 아마도 ‘괴물’일지 모른다. 나는 괴물을 만들었고 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개털 알러지를 가진 맹인을 위해 푸들과 같은 저자극의 털을 가진 동시에 래브라도처럼 친화력이 높은 개를 최초로 탄생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나의 시도가 국제적인 현상이 될 줄은 꿈에도 물랐다”고 덧붙였다. 또 “번식과 교배에 관한 느슨한 법 체계가 개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 “나는 비윤리적이고 무자비한 사람들이 래브라두들로 큰 돈을 벌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응급실 실려온 美 여성의 ‘파란색 피’…스머프병 때문?

    응급실 실려온 美 여성의 ‘파란색 피’…스머프병 때문?

    치통을 앓던 미국인 여성이 구강용 마취제인 벤조카인을 복용한 후 피가 파랗게 변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포브스는 19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오브 메디슨'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를 제출한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마리암종합병원의 응급의학과전문의 오티스 워런과 벤저민 블랙우드는 "벤조카인 부작용으로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이 발생한 여성 환자에게서 파란색 혈액 샘플이 채취됐다"고 밝혔다. 최근 25세 여성 환자는 치통 때문에 벤조카인을 복용한 후 호흡곤란과 청색증이 나타났다며 마리암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일단 혈액 검사를 통해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기로 한 의료진은 채혈과정 중 놀라운 장면과 마주쳤다. 환자의 몸에서 마치 영화 '캡틴마블' 속 캐릭터처럼 파란색 혈액 샘플이 채취된 것. 환자를 담당한 닥터 워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늘 배우고 공부한 현상이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라고 설명했다.벤조카인 다량 복용시 그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혈액 내 메트헤모글로빈 농도가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헤모글로빈 산화물인 메트헤모글로빈은 산소와 결합하기는 하지만 필요한 신체 조직에 산소를 전달하지 못한다. 때문에 혈중 내 메트헤모글로빈의 수치가 20%를 넘어서면 심장발작이 일어나며 70% 이상이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24개월 미만 영아에게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벤조카인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같은 해 8월부터 2세 미만 영아에게 벤조카인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피부뿐만 아니라 혈액까지 청색을 띠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병원 측은 혈액검사 결과 이 여성의 혈중 메트헤모글로빈 농도는 44%였으며, 산소포화도는 67%였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 농도가 10%를 넘어서면 청색증이 나타나며, 산소포화도 정상 범위는 95~100%다. 의료진은 메틸렌블루 정맥주사 2회 처방 후 하루 경과를 지켜본 뒤 환자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와 퇴원시켰다고 설명했다.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이번 사례처럼 벤조카인이나 말라리아 치료제, 아닐린계 등 특정 화학물질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병하거나, 선천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을 헤모글로빈으로 환원하는 효소가 부족해 발생한다.선천성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피부 청색증 때문에 일명 '스머프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푸가트 가문은 과거 이 병 때문에 '살아있는 스머프'로 주목을 받았다. 1820년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마틴 푸가트는 켄터키주 출신 엘리자베스 스미스와 결혼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선천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혈증에 대한 희귀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고, 이 때문에 7명의 자녀 중 4명이 파란색 피부를 가지게 됐다. 최소 150년 후 후대까지 이 열성 유전자가 대물림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80년대 초 이 가문 사람 중 단 3명만이 생존해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974년 지역신문 '트라이시티 헤럴드'는 푸가트가의 후손에 관한 기사에서 “푸가트가 사람들의 피부는 마치 여름날의 호수처럼 푸른색이었다”라는 주치의 찰스 베른 2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호주판 ‘안아키’ 충격…채식학대로 두살아기 영양실조

    호주판 ‘안아키’ 충격…채식학대로 두살아기 영양실조

    호주에서 19개월 아기에게 엄격한 채식 식단을 주고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극심한 영양실조에 걸리게 한 30대 부모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예방접종과 인위적인 치료를 모두 거부하는 극단적인 자연주의 육아법으로 국내에서 논란이 됐던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의 호주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법원은 22일 어린 자녀에게 채식 식단을 제공해 심각한 영양실조를 부른 부부에게 각각 18개월의 집중적인 교정 및 3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세라 허젯 판사는 걸음마 수준의 아기에게 이런 다이어트가 “완전히 부적절했다”며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돌봐야 할 자녀가 세 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은 선고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자아이는 지난해 3월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왔다. 의료진은 아이의 부진한 발육에 의구심을 품었다. 당시 아이는 생후 19개월이었지만 체중이 4.9㎏에 그쳐 생후 3개월 수준이었다. 치아도 하나도 나지 않았다. 추가 조사 결과, 아이는 예방이 가능했던 뼈 질환을 앓고 있었고, 출생 이후 의료진을 만난 적도 예방접종을 받은 적도 없었다. 아이는 아침으로는 바나나 반쪽과 귀리, 점심으로는 토스트에 잼이나 땅콩버터, 저녁으로는 쌀과 귀리, 혹은 감자를 먹고 있었다. 지난해 4월 체포된 부모는 뒤늦게 눈물을 흘리며 후회의 빛을 보였다. 아기엄마의 경우 오랜 기간 산후우울증을 겪으면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현재 친척의 손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의 건강은 나아지고 있다. 지난 3월 현재 몸무게는 12.86㎏으로 늘었고 백신 주사도 맞았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언어 및 심리 치료가 요구되는 등 신체 및 정신적으로 평균 이하의 상태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채식 강요해 딸을 심각한 영양실조 빠뜨린 부모 실형은 모면

    채식 강요해 딸을 심각한 영양실조 빠뜨린 부모 실형은 모면

    어린 딸에게 엄격한 채식만 강요해 심각한 영양실조에 빠뜨려 기소됐던 호주 부모들이 실형은 면했다. 시드니 다우닝 센터 법원의 새러 허겟 판사는 22일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30대 부부가 “완벽히 부적절한” 식사를 딸에게 제공했음이 인정된다며 18개월 징역형을 선고한 뒤 사회봉사 활동 300시간씩으로 대체하도록 판결했다고 뉴스 닷컴 AU와 영국 BBC가 전했다. 딸뿐만 아니라 두 오빠도 양육해야 하고 많이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 살인 딸은 생후 20개월 때의 체중이 5㎏도 되지 않았다. 물론 몸집도 작았으며 모든 발육이 또래들에 뒤처졌다. 딸에게는 귀리, 토마토, 토스트, 쌀 등만 먹였다. 지난해 3월 딸이 발작을 일으키자 어머니가 앰뷸런스를 불렀고 그제야 딸은 복지시설의 눈에 띄었다. 딸의 이는 하나도 없었고, 입술은 파랬다. 손발은 차가웠고, 혈당은 형편없이 낮았다. 근육이란 아예 없었다고 호주 AP통신은 전했다. 혼자 힘으로 앉지도 못했고, 말도 하지 못했다. 스스로 밥을 먹지도, 장난감을 갖고 놀지도, 제몸을 굴리지도 못했다. 허겟 판사는 아이의 부모들이 “처음에는 딸이 영양실조란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부모들이 두 오빠는 별다른 문제 없이 길러냈다고 전했다. 다만 어머니가 심한 우울증 때문에 채식 등에 지나치게 집착한 것이 문제였다며 아빠가 직장 일을 핑계로 딸이 그런 상태에 있음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변명한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현재 네 살과 여섯 살 두 오빠와 딸 모두 친척들 손에서 잘 자라고 있으며 딸의 몸무게는 12㎏으로 불었지만 앞으로도 건강할지 여부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뉴스 닷컴 AU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30년을 따라다닌 두통과 발작…中 남성 뇌에서 ‘기생충’ 발견

    30년을 따라다닌 두통과 발작…中 남성 뇌에서 ‘기생충’ 발견

    30년간 두통을 달고 산 남성의 뇌에서 기생충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중국 왕이신문(网易新闻) 등은 광둥성 광저우시에 사는 장모씨(59)가 기생충 제거 수술 후 30년간 시달리던 두통에서 해방됐다고 전했다. 장씨는 지난 1989년부터 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머리가 너무 아파 밤마다 잠을 설쳤지만 병원에 갈 때마다 돌아오는 건 항생제 처방뿐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발작을 일으킨 장씨는 실려간 병원에서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갑자기 팔다리에 경련이 나더니 거품을 물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뇌전증이라더라”라고 설명했다. 이후 30년간 꾸준히 약을 복용했지만 장씨의 증세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2015년 마을에 큰 화재가 발생해 죽을 고비를 넘긴 뒤부터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두통과 발작, 실신 등이 나타나는 주기도 더 짧아졌다. 여기저기 용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뾰족한 수도 찾지 못했다.그러던 장씨는 이달 초 광저우시 바이윈구의 한 뇌 전문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뇌 속에 기생충이 살고 있다는 것. 해당병원 뇌 전문의 우지에(吴杰) 원장은 “혈액검사에서 기생충 신호가 나타나 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오른쪽 전두엽에서 병변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즉시 기생충 제거술을 실시했고, 장씨의 뇌에서 길이 10cm의 기생충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장씨를 진료한 이 병원 신경외과 주치의 옌쉬에치양(闫学強)은 그가 30년 전 덜 익은 개구리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자신이 산골에 살며 덜 익은 개구리와 끓이지 않은 물을 마시는 것이 일상이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의 두통은 수술 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중국과 인도 등지에서는 기생충에 감염돼 목숨을 잃는 사례가 아직도 빈번하다. 지난 3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올 초 인도 북부 파리다바드의 한 병원에서도 기생충에 감염된 10대 소년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소년은 눈 부종과 사타구니 통증, 발작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 왔으며, MRI 촬영 결과 뇌에 침입한 기생충 때문에 대뇌 피질과 뇌관 등 뇌의 상당 부분이 파괴돼 구멍이 뚫린 상태였다. 상태가 심각해 수술은 불가했고 항염증제를 맞던 소년은 결국 입원 2주 만에 사망했다.이처럼 기생충에 의해 뇌가 손상되는 질병을 ‘신경낭미충증’이라고 부르는데, 주로 덜 익힌 돼지고기나 개구리, 기생충 알에 오염된 물을 마실 경우 나타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주로 위생 시설이 열악한 개발 도상국에서 이 같은 질병이 발생한다”면서 덜 익힌 고기나 오염된 물을 멀리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편 수술 후 반평생 따라다니던 두통과 발작에서 벗어난 장씨는 곧 퇴원을 앞두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E 살라 추락 전 일산화탄소에 의식 잃었을 수, 사고 원인 의문 더해

    E 살라 추락 전 일산화탄소에 의식 잃었을 수, 사고 원인 의문 더해

    지난 1월 영국 해협을 건너다 숨진 축구 스타 에밀리아노 살라(28)가 비행기 추락 전 이미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항공사고조사국(AAIB)의 보고에 따르면 살라의 독극물 검사 결과 혈액 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매우 높게 나와 발작, 의식을 잃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살라의 혈액에서는 카르복시헤모글로빈(COHb) 수치가 58%로 검출됐다. 통상 50%를 넘기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목숨을 앗을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데이비드 입봇선(59) 기장의 주검은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방송은 기장 역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락 전에 이미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AAIB의 책임자인 제랄트 헤버르트는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 기장과 살라 모두 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일산화탄소에 대한 노출은 졸음과 현기증을 유발한다. 노출 량이 늘어나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왜 일산화탄소가 기내에 들어왔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살라와 입봇선 기장을 태운 비행기는 악천후와 기체 결함으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일산화탄소가 기내에 유입돼 두 사람이 의식을 잃고,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가설이 새롭게 제기된 것이다. 살라의 가족과 변호사는 “어떻게 일산화탄소가 기내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자세한 기술 조사가 필요하다. 대중들은 이 문제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왕에 지난 2월 발견된 비행기 동체를 인양해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AAIB는 이미 추락 현장에 대한 비디오 증거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인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아나와 판박이…심장 멈춘 아기 위해 회항한 中 여객기

    아시아나와 판박이…심장 멈춘 아기 위해 회항한 中 여객기

    미국 뉴욕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어린이 응급환자를 위해 긴급 회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7일(현지시간) 오전 중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서부망(西部網) 등 중국 현지 매체는 7일 중국 우한에서 인촨으로 향하던 중국남방항공 CZ6235편 여객기가 응급 환자를 위해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6시 37분, 중국 후베이성 우한톈허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촨허둥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남방항공 여객기에서 이륙 20분 만에 의사 승객을 찾는 다급한 안내 방송이 나왔다. 어머니와 함께 비행기에 오른 세 살배기 남자 어린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 승무원 양 시시는 “49열에 앉아있던 여성 승객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구조를 요청해 가보니 새파랗게 질린 아이가 쓰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침 바로 앞자리에는 후베이여성아동병원 의사 왕롱(王蓉)이 타고 있었다. 바로 어제까지 환자들을 돌보다 휴가길에 오른 그녀는 헤드폰을 낀 채 잠이 들었다가 남편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 아이에게로 달려갔다.왕롱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식을 잃은 아이는 이미 호흡과 심장이 멈춰 맥박도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칫하면 비행기에서 아이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 의사는 승무원과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다른 승객들은 이 모습을 숨죽여 지켜봤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이가 곧 큰 한숨을 내쉬더니 얼굴에 홍조가 돌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심정지 후 4분이 지나면 저산소증으로 뇌 손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며 10분이 지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다행히 아이의 호흡은 2분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혹시나 아이가 잘못될까 사색이 된 채 앉아있던 아이의 어머니는 그제야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의사와 승무원, 승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100여 명의 승객 역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현지 언론은 아이가 우유를 마신 뒤 자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다고 전했다.그러나 안심하긴 아직 일렀다. 응급처치로 겨우 호흡과 맥박은 살려놨지만 의식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였고 의사는 즉시 비행기를 돌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여객기는 출발지였던 우한으로 회항했으며, 8시 20분 아이는 대기하고 있던 공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출발지로 되돌아온 비행기는 9시 22분 다시 이륙해 인촨으로 향했으며 예정보다 2시간 30분이 지난 11시 14분에야 인촨공항에 착륙했다. 이미 목적지에 도착하고도 남았어야 할 시간이었지만 승객 중 불평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한 교사는 “응급처치가 진행되는 동안 승객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이의 회복을 빌었다”면서 “위급한 순간에 생명을 살린 의사와 불평 없이 회항에 따른 승객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어린이는 추가 관찰 치료가 필요하지만 다행히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지난달에도 미국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어린이 응급환자가 발생해 여객기가 긴급 회항한 바 있다. 당시에도 왕롱과 같은 의사가 비행기에 타고 있었으며, 의사의 결정에 따라 여객기는 인근 앵커리지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비행기에는 470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모두가 응급 상황임을 이해하고 비상착륙에 기꺼이 동의했으며, 4시간이나 착륙이 지연됐지만 인천공항 도착 후 승객들이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사진=중국남방항공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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