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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욕망, 그 끝은 파멸… ‘직관’ 그 이상의 감동

    인간의 욕망, 그 끝은 파멸… ‘직관’ 그 이상의 감동

    거대한 종소리가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막 부화하려는 동물의 알과 같은 막이 놓인 무대는 핏빛 조명으로 물들었고, 조금씩 심장 박동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막 속 사람 형상의 움직임도 격렬해졌다. 이내 막을 찢고 하나의 ‘피조물’이 바닥에 떨어져나와 꿈틀대기 시작한다.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했으나 ‘사람’으로 보기 어려운 외형이다. 이 피조물은 아직 근육이 잡히지 않아 일어설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렇게 무대 위는 10여분간 신체극이 이어진다. 피조물의 발작에 가까운 몸부림과 거친 호흡에 현장의 관객은 물론 이를 영상으로 지켜보는 관객 모두 숨을 죽이고 작품에 빠져든다. ●컴버배치 피조물 버전 8일 새벽3시까지 끔찍한 모습으로 등장해 격렬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는 이미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다. 영국 드라마 ‘셜록’과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와 ‘닥터 스트레인지’ 등을 통해 친숙한 이 배우의 명품 연극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국 국립극장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유튜브에 공개한 ‘NT라이브’ 영상을 통해서다. 작품은 메리 셸리가 1881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28일 후’와 ‘트레인스포팅’ 등을 제작한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연출을 연극 무대로 옮겨 왔다. 작품은 인간의 욕망이 창조한 피조물이 탄생과 동시에 버려지며 ‘괴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밀러 피조물 버전은 9일 새벽3시까지 극은 컴버배치와 배우 조니 리 밀러가 서로 배역을 바꿔 연기하는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연기하면 밀러가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컴버배치가 박사가 되면 밀러는 피조물로 분하는 방식이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맡은 버전은 8일 새벽 3시까지, 밀러가 피조물을 연기한 버전은 9일 새벽 3시까지 공개된다. 2011년 영국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두 작품의 매력을 안방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다. 작품은 두 주연배우가 런던 올리비에 시상식 최우수연기상과 이브닝 스탠더드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과 눈물, 땀방울까지 담아낸 NT라이브의 몰입감 높은 영상은 공연장 ‘직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생동감과 감동을 전한다. 2015년 한국 국립극장이 NT라이브를 통해 국내에서 상영했고,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글 자막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유튜브 자막을 활성화하면 영어 자막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연극 무대 위 컴버배치...유튜브로 만나는 NT라이브 ‘프랑켄슈타인’

    연극 무대 위 컴버배치...유튜브로 만나는 NT라이브 ‘프랑켄슈타인’

    거대한 종소리가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막 부화하려는 동물의 알과 같은 막이 놓인 무대는 핏빛 조명으로 물들었고, 조금씩 심장 박동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막 속 사람 형상의 움직임도 격렬해졌다. 이내 막을 찢고 하나의 ‘피조물’이 바닥에 떨어져나와 꿈틀대기 시작한다.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했으나 ‘사람’으로 보기 어려운 외형이다. 이 피조물은 아직 근육이 잡히지 않아 일어설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렇게 무대 위는 10여분간 신체극이 이어진다.피조물의 발작에 가까운 몸부림과 거친 호흡에 현장의 관객은 물론, 이를 영상으로 지켜보는 관객 모두 숨을 죽이고 작품에 빠져든다. 끔찍한 모습으로 등장해 격렬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는 이미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다. 영국 드라마 ‘셜록’과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와 ‘닥터 스트레인지’ 등을 통해 친숙한 이 배우의 명품 연극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국 국립극장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유튜브에 공개한 ‘NT라이브’ 영상을 통해서다. 작품은 메리 셸리가 1881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28일 후’와 ‘트레인스포팅’ 등을 제작한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연출을 연극 무대로 옮겨왔다. 작품은 인간의 욕망이 창조한 피조물이 탄생과 동시에 버려지며 ‘괴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극은 컴버배치와 배우 조니 리 밀러가 서로 배역을 바꿔 연기하는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연기하면 밀러가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컴버배치가 박사가 되면 밀러를 피조물로 분하는 방식이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맡은 버전은 8일 새벽 3시까지, 밀러가 피조물을 연기한 버전은 9일 새벽 3시까지 공개된다. 2011년 영국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두 작품의 매력을 안방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다. 작품은 두 주연배우가 런던 올리비에 시상식 최우수연기상과 이브닝 스탠다드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과 눈물, 땀방울까지 담아낸 NT라이브의 몰입감 높은 영상은 공연장 ‘직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생동감과 감동을 전한다. 2015년 한국 국립극장이 NT라이브를 통해 국내에서 상영했고,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글 자막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유튜브 자막을 활성화하면 영어 자막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들 살해범을 코로나로 죽게 할 순 없지” 아르헨 어머니 탄원

    “아들 살해범을 코로나로 죽게 할 순 없지” 아르헨 어머니 탄원

    천식을 앓고 있는 아르헨티나 죄수를 석방해달라는 탄원서가 당국에 전달됐다. 그 죄수의 손에 죽임을 당한 아들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아들을 살해한 범인이 코로나19에 죽게 놔둬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지난 2004년 기자이며 안데스 산맥에 자리한 멘도사 지방정부에 자문을 했던 알레호 후나우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와인병으로 머리를 얻어맞고 잔인하게 살해됐다. 그의 어머니 실비아 온티베로는 지난 2월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디에고 아르두이노의 가석방 신청을 묵살해달라고 행정판사에게 편지를 썼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두달 만에 정반대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마리아나 가르데이 판사는 아르두이노가 멘도사 지역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가운데 400명으로 파악된 기저질환 보유자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온티베로 여사는 언론을 통해 공개한 편지를 통해 오랫동안 힘겹게 고민한 끝에 아르두이노의 가택연금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이제 뭔가 다른 것을 얘기하고 있다. 팬데믹이다. 교도소는 넘쳐나고 난 그 안의 사람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그려볼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여전히 분노하고 그를 미워한다. 하지만 그가 죽어야 한다고 기원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뉴스사이트 TN 인터뷰를 통해선 아르두이노를 교도소에 놔두면 사형선고나 다름 없다며 그건 항상 자신이 바라던 바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알베르투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감염병이 확산되면 죄수들이 몰살할 수 있다며 전국 교도소들에서 폭동이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죄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가택연금 상태로 바꾸도록 하는 계획을 28일 승인했다. 대통령의 조치는 금세 논란이 됐다. 일부는 단죄를 제대로 받지 않은 인간들이 사회로 쏟아져나올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고 다른 일부는 석방 조치가 더욱 광범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티베로 여사도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이어진 군부 통치 기간 7년 동안 감옥에서 지낸 경험이 있다. 그녀는 감옥에 있던 내내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아르두이노도 충분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으며 그래야 좋은 사람이 될 것이며 자신이 조기 석방에 반대했던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였다고 털어놓았다. 남미 전역의 교도소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는 지난 27일 교도소 폭동이 일어나 9명이 목숨을 잃었다. 두 수감자가 코로나19에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동료들이 대규모 탈옥을 시도하며 참변이 벌어졌다. 칠레 전직 대통령이며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인 미첼 바첼렛은 남미 교도소들의 위생 여건이 최악이라며 덜 위험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의 석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칠레와 콜롬비아는수천명의 죄수를 이미 풀어줬다. 지난주 멕시코 상원은 비슷한 조치를 승인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는 갱단원들이 팬데믹을 틈타 이득을 보려 한다며 강경한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군부독재 기간 악명 높은 에스마 구금센터에서 끔찍한 반인권 범죄를 저지른 의사 카를로스 캅데빌라(70)가 고혈압, 전립선암, 신경 발작 등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29일 판사가 가택연금을 허용하자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뇌 손상 등 신경계 증상 유발할 수 있다” (연구)

    “코로나19, 뇌 손상 등 신경계 증상 유발할 수 있다” (연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 손상 등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한의 화중과학기술대학 연구진이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1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관찰 대상 214명은 모두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3분의 1은 중증 환자로 분류돼 특수 치료를 받았다. 연구진은 이들의 증상을 관찰한 결과,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는 총 세 부류의 신경학적 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골격과 근육 손상 △후각과 시각 손상, 신경 통증과 같은 말초신경계 징후 △현기증과 두통, 의식장애, 급성뇌혈관질환, 발작 증 중추신경계 징후 등이었으며, 이러한 신경계 징후를 보인 코로나19 환자는 36.4%로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비중증 환자에 비해 기저질환 특히 고혈압을 앓던 경우가 많고, 발열이나 기침 등의 대표적인 증상은 적게 보이는 대신 급성뇌혈관질환이나 의식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은 더 많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기간동안 전문가들은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환자를 볼 때 반드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단이 길어지거나 오진하는 사례를 피하는 동시에 환자가 치료할 기회를 잃거나 더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 활용된 데이터에는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이전 신경학적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여부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구결과를 살핀 리딩대학의 바이러스학자인 이안 존스 박사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혈액 내에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신경조직에 직접 접근해 신경학적 징후를 유발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부 환자에게서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일 헨리 포드 헬스 시스템 병원 방사선과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의 오른쪽 뇌에서 출혈성 뇌질환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면역 세포가 과도하게 반응해 사이토카인을 과다 분비하면서 정상 조직까지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이 환자의 뇌를 손상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에는 역시 미국에서 팔·다리 발작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74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발작 등 신경학적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가 다수 보고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 신경학’(JAMA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 코네티컷주 생후 6주 된 코로나19 사망, 최연소인 듯

    미 코네티컷주 생후 6주 된 코로나19 사망, 최연소인 듯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난 지 6주 된 신생아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고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지난주 의식 없이 병원에 실려 온 뒤 끝내 숨을 거둔 하트퍼드 지역의 6주 된 아기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날 밤 확인됐다는 글을 이날 트위터에 올렸다. 러몬트 주지사는 “무척 가슴 아픈 일”이라며 “우리는 이번 사례가 코로나19와 관련한 합병증으로 숨진 가장 어린 생명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무자비하게 우리의 가장 연약한 사람들을 공격한다”며 “이 일은 또 집에 머물고 다른 사람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9개월 된 아기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숨지면서 주 당국이 사인을 조사 중이다. 또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살 배기 나탈리 그린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는데 고열에 시달리고 발작 증세를 일으키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이번주 들어 많이 나아져 이틀 전부터 열도 내려가 회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어머니가 ABC 투데이 쇼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유럽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의 코로나19 사망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면서 젊은이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벨기에의 12세 소녀가 코로나19로 숨졌다고 CNN이 지난달 31일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럽 사망자 가운데 최연소로 추정된다. 에마뉘엘 앙드레 벨기에 보건부 대변인은 “평소 건강했는데도 양성 판정 후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사망했다. 코로나19는 아이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는 전날 건강한 13세 소년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같은 날 포르투갈에서는 14세 소년이, 지난달 27일 프랑스 일드프랑스 지역에서는 16세 소녀가 코로나19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인독감, 스페인에서 유래했다고?…‘스페인 독감’에 대한 오해 10가지

    스페인독감, 스페인에서 유래했다고?…‘스페인 독감’에 대한 오해 10가지

    코로나19의 기세가 팬데믹을 방불케하는 가운데 1918년 대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5억명을 감염시키며 최소 5000만명에서 많게는 1억명까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런 무시무시한 스페인 독감에도 몇 가지 오해가 있다고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등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협회가 발간하는 매거진에서 밝혔다. 5일 스미스소니언매거진을 통해 진실과 오해 10가지 항목을 정리했다. 1. 스페인에서 유래했다? 이에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발생한 이 독감은 독일·오스트리아·프랑스·영국·미국 등을 강타했다. 전쟁에 휘말린 이들 국가는 적국에 이로운 소식을 피하려 했고, 전쟁에 개입하지 않아 중립적인 스페인은 그런 포장이 필요 없었던 것이다. 이런 연유로 스페인 독감이 스페인에서 유래했다는 잘못된 인상이 지워졌다. 이 독감이 동아시아, 유럽, 심지어 미국 캔자스에서 유래했다는 논란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2. 슈퍼 바이러스 탓이다. 스페인 독감은 급속하게 확산했으며, 첫 6개월 2500만명이 사망했다. 공포를 심어주고 독감은 인간에게 특히 치명적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줬다. 최근 연구결과 바이러스는 다른 것보다는 치사율이 높지만, 유행병을 일으키는 다른 질병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치사율이 높았던 것은 전시에 영양과 위생 상태가 나쁜 군대 병영과 도시 환경 탓이다. 독감에 의해 약화된 폐가 박테리아성 폐렴으로 발전해 사망한 것으로 간주된다. 3. 대유행의 첫 물결이 치사율이 가장 높다. 실제로 보면 1918년 상반기 사망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두 번째 대유행이 시작된 10월에서 12월에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세 번째 유행인 1919년 봄의 치사율은 첫 번째보다 높았지만 두 번째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두 번째 유행에서 치사율이 높은 것은 경증 환자들이 집에 격리되는 반면 중중 환자들이 병원과 병영에 모여 지내면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주고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4. 스페인 독감, 감염되면 사망한다.1918년 독감에 걸린 사람 대다수는 살아남았다. 사망률은 20%를 초과하지 않았다. 사망률은 감염 집단에 따라 크게 달랐다. 미국에서 사망률은 독감 변종에 대한 노출이 적었던 인디언 원주민들 사이에서 특히 높았다. 일부 원주민 공동체는 완전히 파괴되기도 했다. 사망률 20%는 보통 1% 전후인 독감보다 훨씬 높은 것은 분명하다. 5. 스페인 독감, 치료법이 없다. 1918년에는 제대로 된 바이러스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이건 오늘날에도 거의 마찬가지다. 요즘에도 환자를 치료하기보다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등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시 많은 독감 환자가 ‘아스피린 중독’으로 사망했을 것이라는 가설이 나오고 있다. 당시 아스피린을 하루 30g을 복용하도록 추천했으나, 오늘날에 1일 최대 복용량이 약 4g이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아스피린을 구할 수 없었던 일부 지역에서도 치사율이 높았다. 6. 스페인 독감, 뉴스를 지배했다. 1918년 당시 정부와 정치인은 독감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했고, 언론에도 그런 경향이 반영되면서 커버 스토리로 다뤄진 사례는 적었다. 피해 실태를 완전히 공개하면 적을 이롭게 할 것이고, 정부와 정치인들은 대중들의 질서를 유지하고 패닉에 빠지는 것을 막고자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많은 도시는 당시 경찰과 소방 업무를 중단하는 등으로 대응했다. 7. 스페인 독감, 1차 대전 양상을 바뀌었다. 독감 탓에 제1차 세계 대전의 결과가 바뀌었을 가능성은 적다. 왜냐하면 양측 모두 전투원들이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쟁의 양상이 변했을 가능성은 확실하다. 군인 수백만명이 집중해 모여 있는 것은 공격적인 바이러스의 변종 진화에는 이상적인 환경이었고, 참전 군인을 따라 바이러스는 지구촌 전체로 퍼져 나갔다. 8. 방역 작업, 대유행을 종식시켰다.1918년에는 독감에 대한 면역을 몰랐기에 방역 작업이 대유행 종식과는 관련이 없다. 인류가 이전 독감의 변종에 노출되면서 방어력을 키운 것이다. 예컨대 수년간 군대에 있었던 군인은 신병들보다 치사율이 낮았다. 게다가 급속히 진행된 돌연변이는 치사율이 낮은 방향으로 진행됐다. 이는 자연선택의 모델로 예측 가능하다. 치사율이 높은 변종은 숙주를 빨리 죽게 함으로써 치사율이 낮은 변종보다 더 빨리 확산할 수 없었던 것이다. 9.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는 분석되지 않았다. 2005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러스는 알래스카의 영구 동토층에 묻힌 시신과 당시 병들어 사망한 미국 군인의 시신에서 샘플에서 확보한 것이다. 2년 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들이 대유행에서 관찰된 증세를 보였다. 연구 결과, 원숭이들은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 침입에 대한 과잉반응 즉 ‘시토카인 발작’으로 폐사했다. 1918년 당시 건강한 젊은이들이 많이 사망한 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과잉반응 탓으로 요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0. 스페인 독감, 남긴 교훈이 없다. 심각한 바이러스 독감은 수년, 수십년 주기로 반복한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을 기억하는 사람은 이젠 거의 없지만 이젠 손씻기와 면역 강화는 상식이 됐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환자를 격리하고,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 영양과 위생, 생활수준을 개선함으로써 감염병과 잘 싸울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천식환자? 반려동물? 태아? 이쯤에서 돌아보는 BBC ‘11문 11답’

    천식환자? 반려동물? 태아? 이쯤에서 돌아보는 BBC ‘11문 11답’

    우리 국민들이야 인포데믹(infodemic)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해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이제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한 단계에 있는 영국인들에게는 이 바이러스와 질환은 낯설기만 하다. 친절한 BBC는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찾는 여러 나라 이용자들이 던진 질문에 건강 부문 기자들이 답하는 기사를 11문 11답으로 게재했다. 복습 차원에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 옮긴다. 물론 천식 환자의 사례나 임산부의 사례, 반려동물과 관련된 문제 등 그동안 국내 언론에서 충분히 조명하지 않은 문답도 눈에 띈다. 영국건강보험(NHS)의 111 도움 전화 서비스는 우리 실정에 맞게 1339로 옮겼고,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은 줄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Q. 천식 환자에게 얼마나 위험한가? A.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질환은 천식 증상을 촉발할 수 있다. 영국천식협회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걱정하는 천식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일련의 조치를 따를 것을 권하고 있다. 처방받은 대로 매일 호흡기를 갈아주고, 증세가 악화하면 1339에 전화를 걸어라. 천식 발작이 시작되면 행동요령에 따른 단계를 밟고 필요하면 999에 전화를 걸어 앰뷸런스를 불러라. 자세한 행동요령은 여기를 꾸욱. Q. 부부가 감염됐으면 반려견들도 감염되나? A.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간과 반려 동물 사이에 전염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에서 발병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체로 종 안에서만 발병하지, 종을 뛰어넘어 전염되는 일은 아주 예외적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털을 만진 뒤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E 콜리, 살모넬라 같은 박테리아와 이나 진드기 같은 것들을 인간에게 옮길 수 있어서다.(28일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 등이 홍콩의 한 여성 확진자와 함께 생활하던 반려견이 약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1차 검사 결과일 뿐이고 2차 검사를 받는 중이다, 기자 주)Q. 직장 상사가 자가 격리됐으면 나도 그래야 할까? A. 수많은 직장들에서 직원들에게 예방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특히 전염병이 빈발하는 나라를 방문하고 돌아와 증상을 보이는 직원들이 있으면 심하게 그런다. 하지만 잉글랜드공중보건(PHE)은 다른 직원들 대다수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한다. 또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직장을 폐쇄하는 일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영국 보건당국이 권장하는 자가 격리 대상은 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자,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자,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자로 한정하고 있다. 상세한 지침은 여기를 꾸욱. Q. 폐렴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가벼운 증상을 보이면? A. 아주 작은 사례들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는 특히 폐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페렴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이제 막 출현한 종류이기 때문에 누구도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다. 폐렴이나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을 앓았다고 해서 이 바이러스나 그것이 발병시킨 폐질환에 대해 면역력을 제공하지 못한다. WHO는 백신을 개발해 임상실험 거쳐 상용할 수 있을 때까지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Q. 임신 5개월의 임산부인데 내가 걸리면 아기는 괜찮을까? A. 과학자들은 임산부가 다른 사람보다 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다고 믿을 근거가 없다고 한다. PHE 역시 영국에서 이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손을 비누로 자주 씻고 얼굴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을 피하는 등 간단한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 방할 수 있다. 만약 스스로 감염됐다고 의심할 만큼 몸이 좋지 않으면 집안에 머무르며 1339에 도움을 청하라. Q. (미국의 겨울독감처럼) 독감이 훨씬 치명적인 것처럼 보이는데도 각국 정부는 이렇게 극단적인 격리 조치 등을 취하는가? A. 팬데믹을 막기 위해 여러 정부는 발병원을 가두는 전략을 구사한다. 도시를 봉쇄하고 사람들에게 집안에만 머무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것처럼 보이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다. 새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도 없고 나이가 들었거나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은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이런 봉쇄 전략은 먹혀 이제 확진자 증가세가 현저히 꺾였다.Q. 문고리 같은 물체에 달라붙어 바이러스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나? A. 감염자가 재채기를 해 침이 손에 묻거나 뭔가를 만진다면 오염될 수 있긴 하다. 문고리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생활용품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구나 생활용품의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가 얼마나 생존하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전문가들은 몇 시간은 가능하지만 며칠은 아니라고 짐작하고 손을 열심히 씻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Q. 감염자가 조리하거나 배식한 음식으로도 전염될 수 있나? A. 위생 수칙을 어긴 감염자가 그랬다면 다른 이에게 옮길 수 있다. 조리하거나 음식을 먹기 전에 역시 손을 잘 씻어야 한다. Q. 한 번 감염되면 면역이 되나? A. 걸렸다가 나으면 여러분의 몸은 어떻게 이 바이러스와 싸워 이겼는지를 기억하게 된다. 다만 면역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거나 완전히 먹히는 건 아니어서 갈수록 줄어든다. 얼마나 면역력이 유지되는지 알려지지도 않았다. Q. 마스크는 쓸모가 있는 건가, 또 얼마나 자주 교체해야 하는가? A. 마스크를 쓰면 얼마나 달라지는지 증명하는 증거는 그리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손을 자주 씻거나 입 근처에 손을 가져가지 않는 위생 수칙이 더 효과를 본다고 입을 모은다.(하지만 한국처럼 지역사회 감염이 막 시작된 단계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확산세 차단의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기자 주) Q. 완치되면 완전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가? A. 그렇다. 완치된 이들 대다수는 증상이 경미하며 완전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나이가 많거나 당뇨나 암에 걸렸거나 면역체계가 약한 기저환자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중국 국가건강위원회의 한 전문가는 경미한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에서 회복하려면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모든 사진 게티 이미지 BBC 홈페이지 캡처
  •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 과천 신도 5명 신원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경기 과천 신천지총회 신도 중 음성판정을 받은 과천시민 1명 이외에 나머지 5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과천시는 신원이 확인된 과천 총회본부 신자 5명의 신원을 확인해 해당 거주지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지자체는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다. 과천 총회본부의 등록신도인 이들은 2명 서울시, 2명 경기도, 1명은 영남권에 각각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이외에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과천시민 1명은 전날 인후 미세발작 증세를 보여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24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과천시 관계자는 “현재 과천에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31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없다”며 “과천 총회본부 신도 5명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긴장했으나 모두 다른 지자체 거주민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천시는 지역 내 감염 예방을 위해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가 입주한 건물에 대해 어제에 이어 방역소독을 했다. 건물 1층 출입구 여러 곳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성전에서 예배와 모임을 금합니다.성도님들은 모두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 과천시민 1명 조사결과 ‘음성’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과천 시민 1명이 20일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과천 신천지교회 신자인 환자는 인후 미세발작 증세를 보여 의사환자로 분류 과천시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 했다. 대구를 방문했던 과천 신천지교회 신도 6명 중 1명은 과천시민으로 확인됐으나 5명에 대해서는 과천시가 주소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과천시는 지역 내 감염 확산을 우려해 다중시설인 시민회관, 종합사회복지관, 각 동 문화교육터 등 시설을 23일까지 잠정 휴관 조치했다. 전날에는 신천지 교회 본부 격인 총회본부와 주변 건물을 포함해 신도들의 대중교통 이동 동선에 있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상가지역 개방화장실, 자전거대여소를 소독했다. 한편 신천지 측은 코로나19 31번쨰 확진자가 나온 지난 18일부터 교단 내 전국 모든 교회에서의 예배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대구 신천지 참석’ 과천 신도 1명 이상 증상…코로나19 검사

    ‘대구 신천지 참석’ 과천 신도 1명 이상 증상…코로나19 검사

    “관내 시민회관 등 주요시설 주말까지 휴관”31번 환자 다닌 신천지 교회 확진자 15명19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2명 중 15명이 31번 환자가 다닌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닌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과천 신천지 신도 1명이 발작 등 이상 증상을 보여 코로나 검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예배에 참석한 과천 신도는 확인된 인원만 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과천 신천지 교회 신도 6명 중 과천시민 1명이 인후 미세 발작으로 보건소에 신고해 의심환자로 사례분류 및 검체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20일 오전에 나온다고 김 시장은 전했다. 김 시장은 “대구 신천지 교회에 방문한 과천 신천지 교인이 확인된 숫자만 6명이고 이들에 대한 추척 조사가 1명 외에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 확진자가 15명에 이르고 있다”고 우려했다.김 시장은 “이에 따라 관내 시민회관,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수련관, 동 문화교육센터 등 시설을 주말까지 잠정 휴관한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측은 61세 여성인 31번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 18일부터 교단 내 전국 모든 교회에서의 예배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과천 소재 신천지 총회 본부 건물도 잠정적으로 문을 닫은 상태다. 시는 과천 신천지 교회 교인들의 대중교통 이동 동선에 있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상가 개방화장실, 자전거 대여소 등에 대해 전면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직 신도들에 따르면 신천지 예배 방식은 신도들이 맨바닥에 책 한권 정도 들어갈 틈을 두고서 ‘따닥따닥’ 앉아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의 개신교회에서 모든 신도가 장의자에 앉아 예배를 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또 예배 도중 설교자 말에 신도들이 큰 소리로 ‘아멘’을 외치도록 요구받는 것도 감염을 키운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9층 건물의 대구 신천지 교회는 신도들이 예배가 끝나면 예배당이 있는 8층에서 1층까지 밀집상태에서 15~20분간 계단을 이용해 내려와야 해 신도 간 접촉이 늘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보건당국에서는 2m 이내 가까운 거리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침방울 등이 주변 사람의 입이나 코, 눈 등으로 직접 들어가거나 생활 공간에 흩뿌려진 환자 타액 등을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건물 지하 1층 예배 장소에서 기도회가 열리는데 1500명의 신도가 한데 모여 노래를 부르고, 어깨동무하는 일도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술실에 울려퍼진 선율…뇌수술 받으며 바이올린 연주한 英 여성

    수술실에 울려퍼진 선율…뇌수술 받으며 바이올린 연주한 英 여성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 병원 수술실에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졌다. 연주자는 놀랍게도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한 여성이었다.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뇌수술을 받으며 바이올린을 연주한 50대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40년 넘게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영국 잉글랜드 와이트섬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활동한 다그마 터너(53)는 2013년 공연 도중 쓰러져 발작을 일으켰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녀는 악성 신경교종 진단을 받았다. 신경교종은 뇌와 척수 내부에 있는 신경교조직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뇌종양 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 꾸준한 방사선 치료에도 종양은 서서히 불어났고, 어느새 가로 8cm, 세로 4cm까지 자랐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종양 제거 수술을 고려했지만, 수술 이후 다시는 바이올린을 잡을 수 없을 거란 걱정이 앞섰다. 종양이 왼손의 미세한 움직임을 관장하는 오른쪽 전두엽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터너는 “10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내 온 마음을 바친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주 능력을 잃는다는 생각만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수술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녀의 이런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준 의사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음악사 학위를 받고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하는 킹스 칼리지 병원의 유명 신경외과 교수 키요마르스 애쉬칸이었다. 터너는 “의사도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내 걱정을 십분 이해했다. 내 연주능력을 유지하면서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의료팀은 전력을 다해 수술 계획을 짰다”라고 밝혔다. 오랜 준비 끝에 지난달 31일 수술대 위에 누운 터너에게 의료진은 뇌수술을 받으며 바이올린을 연주하도록 했다. 마취에서 깨어나기 전 두개골을 절개한 의료진은 국소마취 상태에서 터너에게 바이올린을 건넸다. 터너의 손가락이 현과 현 사이를 오가는 동안, 연주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부위를 피해 종양 제거가 이뤄졌다.애쉬칸 교수는 “우리는 그녀에게 바이올린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 환자가 바이올린을 계속 연주할 수 있도록 섬세한 뇌의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올린 연주에 관여하는 왼손의 기능은 유지하되, 위험한 부위의 종양은 제거하는 흔치 않은 수술이었다”고 설명했다. 6시간에 걸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킹스 칼리지 병원 측은 터너가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으며, 보름 후에는 정상적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할 만큼 회복됐다고 전했다. 터너는 이제 다시 오케스트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14년 이스라엘에서도 비슷한 수술이 있었다. 당시 유전병으로 온몸을 심하게 떨게 된 리투아니아의 한 오케스트라 단원은 떨림을 억제하는 전기 자극장치를 뇌에 삽입하면서 수술 내내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의료진은 “전기 자극 장치의 정확한 이식 위치를 찾기 위해 환자에게 계속 바이올린을 켜라고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북한 “국민의 절반이 이것만 기억해도 자한당은 궤멸”

    북한 “국민의 절반이 이것만 기억해도 자한당은 궤멸”

     북한 매체 “사회주의 보건제도 우월”북한이 18일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사회주의 보건제도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의 상징으로 되고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판이한 두 보건제도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나라 사회주의보건제도는 가장 우월한 보건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돈에 의하여 사람의 생명이 결정되는 자본주의 나라의 병원들에서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일들이 빚어지고 있다”며 한 어린이의 예를 들었다. 5살 난 어린이가 기관지천식이 심하여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의사는 약속한 시간보다 4분 늦게 도착하였다는 당치않은 구실을 붙여 치료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치료를 못 받고 집으로 돌아온 어린이는 발작증세와 함께 호흡을 멈췄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예를 들며 의사들의 무능력과 불비한 의료조건으로 환자들이 생명을 잃는 의료사고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는 “인간의 생명 위에 돈을 놓고 돈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 사람 못살 사회, 윤리도덕이라는 말 자체가 사라져가고 있는 자본주의제도는 모든 것이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고 국가가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돌보고 있는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와 얼마나 판이한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메르스 사태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보도한 한국 보도를 내세우며 “국민의 절반이 이것만 기억해도 자한당은 궤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자한당은 국민 파리목숨으로 여겨” 주장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1일 한국에서 발행되는 ‘자주시보’에서 게재한 유튜브 영상의 내용을 인용했다. 북한 측은 “2015년 메르스사태 당시 초기대응에 실패한 박근혜 정권은 결국 38명이란 소중한 국민의 목숨을 앗아가고야 말았다”며 “당시 특정병원의 이익을 위해 박근혜 정권이 정보공개를 막으면서 전염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는 “초동환자 한두 명이 생겼다고 장관이나 총리가 나설 수는 없다. 감기나 이런 독감같은 것들도 일종의 전염병이다. 독감에 걸렸다고 해서 초기부터 정보공개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마련한 위기관리센터를 이명박 대통령이 폐기해 신형조류독감 대처에 완벽히 실패하였고 무려 70만명의 국민이 감염됐다며, “무능하기만 했던 국민기만 사기꾼 이명박이 노무현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려다 수백명의 국민을 죽음으로 던져넣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매체는 4월 총선과 관련해 “국민의 목숨을 파리목숨으로 여기는 자한당의 실체를 국민의 절반만이라도 정확히 알고 기억한다면 그 어떤 국민이 자한당을 지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개나리 추출물/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개나리 추출물/이종락 논설위원

    개나리꽃은 봄의 전령사로 불린다. 노란 개나리꽃이 동네에 활짝 피면 ‘엄동설한’(嚴冬雪寒)인 ‘동토(凍土)의 계절’이 지나가고 화사한 봄이 왔음을 느끼게 된다. 개나리는 꽃과 수형(樹形)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와 내한성이 강하며 아무 곳에서나 잘 자란다. 이런 이유로 개나리꽃은 중요한 관상수로서 오래전부터 공원과 가정은 물론 가로수로 심어졌다. 3월 말이나 4월 초에는 서울숲이나 올림픽대로 주변이 개나리꽃으로 샛노랗게 물들고,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는 개나리축제까지 열린다. 개나리의 과실은 한방에서 연교(連翹)라고 해 배농(排膿ㆍ고름을 짜냄), 해독, 살충, 임파선염, 종기, 소염, 월경불순, 이롱(耳聾ㆍ귀가 먹음) 등에 약재로 쓰인다. 가을철 열매가 익기 시작할 무렵 청록색을 띨 때 채취한다. 열매껍질의 추출물이나 분해물은 항균작용이 있고, 항바이러스작용을 나타낸 적도 있다고 한다. 개나리의 이런 약 효용 때문인지 올해에는 개나리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 세계에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개나리를 주요 치료제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만 약 80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규모로 시도되고 있는 것이 당개나리 열매를 건조시킨 연교 추출물을 활용한 ‘샹황롄’이라는 일종의 감기약을 활용한 치료법이다. 실제로 개나리꽃 추출물이 신종 바이러스의 치료제로 거론된 영화도 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에서다. ‘컨테이젼’은 ‘전염병’이라는 뜻이다. 홍콩에서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가 일상적 접촉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가 고열에 시달리던 환자들이 끊임없이 기침을 하며 호흡 곤란과 발작 등을 일으키다가 사망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지금의 상황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게 닮아 있다. 영화에서 프리랜서 기자 앨런 크럼위드는 “개나리꽃 추출물로 만든 치료제가 효과적이며 직접 병을 치료했다”는 글을 써 수많은 사람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 영화 때문인지 개나리를 이용한 치료에 서양 과학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인 소미아 스와미나탄 박사는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에 “코로나19처럼 알려진 치료법이 없는 새로운 질병일수록 신중하게 시행된 임상시험을 거친 치료제나 방법만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코로나19 치료에는 항바이러스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인 에이즈치료제나 말라리아치료제,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jrlee@seoul.co.kr
  • 친구 모금 덕에 치료비 마련했지만…英 희소암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

    친구 모금 덕에 치료비 마련했지만…英 희소암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

    친구의 모금운동 덕에 치료비를 마련한 영국 소녀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데일리메일은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던 영국 소녀 릴리 위스(14)가 출국을 며칠 앞둔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소녀는 지난해 10월 희귀암인 ‘산재적 내재성 뇌교종’(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 DIPG) 진단을 받았다. 뇌종양의 일종인 DIPG는 호흡과 수면, 혈압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뇌간에 나타난다. 민감한 부위라 외과적 종양 절제술은 불가능하다. 소녀의 어머니 다이애나 위스(40)는 “여름쯤 시작된 두통이 균형 감각 이상으로 번져 병원에 가보니 암이라더라”라며 슬퍼했다. 방사선 치료에 돌입했지만 갈수록 말도 어눌해졌고 뜻대로 얼굴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보행기 없이는 제대로 걷지 못했다. 가족들은 포기할 수 없었다. 미국 시애틀의 한 병원에서 새로운 약물 임상시험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치료비의 문턱은 높았다. 당장 30만 파운드, 우리 돈 약 4억 6185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마련해야 했다. 부랴부랴 시작한 인터넷 모금에서 7만8000파운드(약 1억 2006만 원)가 모였지만 턱없이 부족했다.그때 소녀의 절친한 친구 릴리에 코트그로브(13)가 팔을 걷어붙였다. 위스와 3년 전부터 단짝 친구로 지낸 코트그로브는 학교 친구들을 모아 모금 운동에 나섰다. 대신 인터뷰에 응한 코트그로브의 어머니는 “딸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위스를 돕고 싶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10대 소녀들의 애틋한 우정에, 리버풀 축구선수 출신인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과 영화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배우 앨피 앨런 등 유명인사도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덕분에 소녀의 친구는 지난달 16일 모금 운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13만4000명에게서 23만 파운드(3억 5404만 원)를 끌어낼 수 있었다. 어머니가 모금한 금액과 합하면 치료비를 넘는 액수였다. 희망이 보이는듯했다. 완치의 보장은 없지만 이제 미국으로 떠나기만 하면 새로운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그러나 소녀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미국으로 건너가기 며칠 전인 13일 발작 증세가 시작됐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소녀는 이틀 후인 15일 결국 숨을 거뒀다. 소녀의 어머니는 “중환자실에서도 자가 호흡을 하기 위해 애쓰는 등 딸의 삶의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친구의 도움으로 겨우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잡고 희망에 부풀었던 소녀가 병원 문턱도 넘기 전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금 활동에 앞장섰던 친구는 물론 지역 주민 모두가 슬픔에 잠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 운동을 도운 친구의 어머니는 “인생은 너무 불공평하다”면서 “소녀와 소녀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애도를 표했다. 소녀가 앓은 ‘산재적 내재성 뇌교종’은 보통 5~10세 사이의 어린이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균형감각 이상과 두통을 초기 증상으로 하며, 병세가 진행될수록 음식을 삼키거나 말하는 것이 어려워지며 시력을 잃기도 한다. 원인이 불분명한 희소암으로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환자의 90%가 진단 후 18개월 이내에 사망하며,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1%에 불과하다. 2018년 같은 병으로 투병하던 미국의 11세 소녀가 방사선 치료 2개월 만에 종양이 완전히 사라져 의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사례인 것으로 전해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뇌전증 발작 위험 실시간 감시하는 기술 나왔다

    뇌전증 발작 위험 실시간 감시하는 기술 나왔다

    매년 2월 둘째주 월요일은 세계뇌전증협회와 세계뇌전증퇴치연맹이 지정한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올해는 10일이 뇌전증의 날이었는데 과거 간질이라고 부르며 잘못된 정보로 뇌전증환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개선해 환자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날이다. 때마침 과학자들이 뇌전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발작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 한양대, 중국 저장대, 중국과학원(CAS) 물리및화학기술연구소,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공동 연구팀이 뇌의 다양한 영역에서 칼륨(K) 이온농도 변화를 동시에 측정하는 고감도 나노센서를 개발해 뇌전증을 유발시킨 생쥐의 발작정도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데 성공하고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11일자에 발표했다. 국내에도 약 36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 이상으로 과도한 흥분상태에 이르러 의식을 잃거나 발작 증상을 일으키고 뇌 기능의 일시적 마비증상을 보이는 뇌질환이다. 임신 중 영양상태, 출산시 합병증, 머리를 다치거나 독성물질, 뇌수술로 인한 후유증, 독성물질 등 원인이 다양해 정확한 발병 메커니즘은 여전히 확실치 않다. 일반적으로 뇌 신경세포가 흥분상태에 이르면 칼륨이온이 바깥으로 방출되면서 이완되는데 뇌전증 환자들의 신경세포에서는 칼륨이온이 바깥으로 나오지 못해 흥분상태가 그대로 유지돼 발작과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다. 뇌전증을 비롯해 다양한 뇌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 속 칼륨이온 농도 변화를 추적관찰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살아있는 생물체의 뇌 속 신경세포의 변화를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칼륨이온과 결합하면 녹생 형광을 내는 물질을 수 나노미터(㎚) 크기의 구멍을 가진 실리카 나노입자 안에 넣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나노입자 표면을 세포막에 있는 칼륨채널과 유사한 구조를 갖도록 코팅해 세포막을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감도 칼륨농도측정 나노센서는 형광세기에 따라 칼륨이온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살아있는 생쥐의 해마, 편도체, 대뇌피질에 나노센서를 주입한 뒤 해마에 전기 자극을 가해 발작을 일으킨 뒤 칼륨이온 농도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말단 부위에서 경련이 나는 부분발작이 일어날 때는 뇌 해마, 편도체, 대뇌피질 순으로 농도가 증가했다. 반면 전신발작 때는 3개 부위에서 칼륨농도가 동시에 증가하고 지속시간도 길어진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뇌전증에 의한 발작 정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의 여러 영역에서 칼륨이온 농도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내 동생이 안락사를 택한 이유… “모든 사람이 구원받을 순 없다”

    내 동생이 안락사를 택한 이유… “모든 사람이 구원받을 순 없다”

    동생이 안락사를 택했습니다/마르셀 랑어데이크 지음/유동익 옮김/꾸리에/236쪽/1만 5800원누구에게나 죽음은 온다. 그러나 내 동생이 내일 죽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다면? 그 죽음을 동생이 선택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동생이 안락사를 택했습니다’는 네덜란드의 저널리스트인 마르셀 랑어데이크가 동생인 마르크의 안락사를 지켜보며 쓴 에세이다. 41세에 죽음을 택한 마르크는 겉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아들 둘과 아내가 있었으며, 사업가로도 성공해 사우나를 갖춘 고급 주택에 고급 차를 가졌다. 그런 사람이 왜 안락사를 택했을까. 이 모든 것들과 함께 마르크는 불안장애와 우울증, 공감능력 결핍, 자기애성 성격장애도 갖고 있었다. 이를 음주로 해결하려 한 탓에 상황은 더욱 악화되기만 했다. 사람들은 그의 밝은 면만 봤지만, 그의 삶을 조종하는 건 오히려 후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혼자 육아를 도맡다시피 했던 아내는 떠났고, 부모 형제에게 거짓말을 일삼고 이따금 발작을 일으킨 동생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마르크는 말했다. “충분히 살았기 때문이지. 이제 그만 끝내려고.”(19쪽) 책에는 동생의 일기 한 토막과 형의 서술이 번갈아 등장한다. 안락사에 반대하는 누군가를 향한 설득이나 해명보다 안락사의 과정을 차분히 서술하는 데 집중한다. 형 마르셀이 본 동생의 안락사 이유는 이랬다. ‘모든 사람이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이상 약으로도 대처할 수 없는 지독히도 파괴적인 형태의 암을 앓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정신적으로 병이 나서 어떠한 치료법이나 약으로도 대처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중략) 내 동생이 그런 사람이었다.’(216쪽) 정신적 고통의 크기가 몸의 고통보다 덜하다고 단언할 수 있는지 묻는 듯하다. 책으로 안락사 시행 하루 전날과 당일, 이후의 풍경을 따라가는 일은 죽음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시행 당일, 마르크의 부모님은 그의 목욕을 도왔고, 마르셀은 동생과 함께 담배를 피웠다. 그가 죽어 가는 중에는 함께 기도했으며, 울었다. 불씨가 꺼져 가던 마르크는 말했다. “오줌이 마려워요.” 그날 이후 가족들이 해야 하는 ‘애도’란 그의 부재를 알고 그것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형은 말한다. ‘애도는 계속해서, 계속, 계속하는 것이다. 그러다 가끔 가만히 있는 것이다.’(227쪽)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해외 연수 중 지병 악화로 사망, 항소심서 “업무상 재해” 인정

    평소 지병이 있던 근로자가 해외 연수 중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지병이 악화해 숨졌다면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업무와 사망 간의 인과관계를 따질 때는 평균인의 관점이 아닌 해당 근로자의 건강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김동오 등)는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B중앙회에서 근무하던 A씨는 2015년 11월 3박 5일 일정으로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생산성 향상 연수에 갔다. A씨는 연수 중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됐고 결국 사망했다. A씨의 배우자는 A씨 사망이 업무상 재해라며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은 “사망을 유발할 정도의 돌발 상황이나 작업환경 변화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뇌전증 등 기존의 개인적 병이 자연적으로 악화해 발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거부했다. 1심 역시 “A씨의 개인 질환이 연수와 무관하게 심장 질병을 유발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공단의 주장을 받아들여 A씨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2심은 “지병이 있던 A씨가 연수에서 과로 및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겪으며 뇌전증 전신 발작을 일으켰고, 그에 따라 심장 이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당시 연수는 업무 중 일부였고, 해외를 나가 본 적이 없는 A씨의 근무 여건에 있어 이번 연수 일정은 ‘돌발적이고 예측 곤란한 사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안락사 도운 벨기에 의사 살인자로 몰렸지만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안락사 도운 벨기에 의사 살인자로 몰렸지만

    벨기에 법원이 삶을 끝내게 해달라는 환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안락사에 간여한 세 의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2명으로 구성된 겐트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8시간의 토의 끝에 지난 2010년 4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티네 니스(당시 38)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세 의사가 아무런 죄가 없다고 지난 31일 평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의 자매들과 검찰은 니스가 삶을 마치려 했던 이유가 벨기에의 안락사 법이 허용하는 “치료 불가능한 장애”가 아니라 파탄 난 인간관계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독극물을 손수 주사한 주치의 요리스 반 호베 박사와 전 주치의 프랑크 D, 정신과 의사 리에베 티엔퐁 박사가 혐의를 벗었다. 벨기에에서는 2002년부터 안락사와 조력 자살이 매우 엄격한 요건 아래 합법화됐다. 이전에도 비슷한 소송으로 법정에 선 의사들이있었지만 누구도 유죄가 인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반 호베 박사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이 있었다. 합리적인 의심이라면 피고에게 이득이 된다는 것일텐데” 그런 게 없다고 판결했다. 반 호베는 “물론 기쁘다. 모두에게 힘겨운세월이었으며 아무도 이 소송의 승자는 없다. 오늘밤 푹 잘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크 D 박사는 당일까지도 안락사가 행해진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것이 인정됐다. 티엔퐁 박사는 요구되는 조항들을 충실히 지켰다고 인정했다. 니스는 어릴 적부터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 툭하면 극단을 선택하려 했다. 하지만 롯테와 소피 등 자매들은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픈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15년 동안 정신과 진료를 받지 않았으며 죽음 직전 자폐증 진단을 받았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두 자매는 니스를 임종했는데 반 호베 박사가 주사를 놓으면서 너무 엉성했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2016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그는 고통스러워 하는 반려견에게 주사 놓듯 했다”면서 “반창고를 깜박 했다며 아버지 보고 그녀 팔에 있는 주삿바늘을 잡고 있으라고 하는가 하면 부모님 보고 청진기를 통해 딸의 심장이 멈추는 소리를 들어보겠느냐고 묻더라”고 어이없어 했다. 하지만 니스가 법적 요건을 충족시켰고, 삶을 끝내는 순간에도 의식이 또렷해 모든 과정에 동의했음이 입증돼 주치의의 불성실한 태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배심원단과 재판부 모두 판단했다. 안락사와 조력 자살은 지속적인 고통을 환자에게 안기며, 치료 불가능해야 하고. 다른 의사의 교차 진단을 받아야 하며, 적어도 한달 이상의 숙고 기간을 거치도록 했다.지난해 10월에도 2012년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사이클 금메달과 은메달리스트 마리에케 베르부어트(당시 40)가 서류에 서명한 지 11년 만에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세상을 마감했다. 퇴행성 근육 질환으로 밤잠을 이룰 수 없는 나날이 이어지고 발작과 사지마비로 고통 받아 이를 끝내고 싶다고 간절히 소원했다. 니스 자매들은 법 규정이 더욱 명료해질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2014년 이후 벨기에에서는 미성년자라도 죽음이 임박하고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면 부모의 동의를 얻지 않고도 조력 자살을 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나라 언론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2357건의 안락사가 행해졌는데 하루 6명 꼴이다. 물론 대다수는 60세 이상 노령층이었는데 특이한 것은 북부 플랑드르에서 주로 행해진 것이다.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공용어로 쓰는 곳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60세 여성 스펀지케이크 빨리 먹기 대회 도중 발작 사망

    호주 60세 여성 스펀지케이크 빨리 먹기 대회 도중 발작 사망

    호주의 60세 여성이 레밍턴 스펀지케이크 빨리 먹기 대회에 참가했다가 발작을 일으켜 숨졌다. 퀸즐랜드주 하비 베이에 있는 비치 하우스 호텔이 26일(현지시간) 국경일인 호주의 날을 맞아 개최한 대회에 참가한 이 여성은 초콜릿과 분말 코코넛이 올려진 전통 스펀지케이크를 가능한 빨리 먹기 위해 서두르다 갑자기 쓰러졌다. 곧바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목격자들은 그녀가 케이크 한 조각을 입안에 넣느라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다른 일행들이 펍 안에 떠들썩하게 모여 빨리 많이 먹으라고 응원을 보내고 있었고 숨진 여성 바로 옆에는 마실 물이 컵들에 담겨 있었다고 영국 BBC는 27일 전했다. 비치 하우스 호텔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아울러 긴급 출동한 이들이 “적절하고 전문가 다운 조언”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날은 유럽인이 처음 호주에 발을 디딘 것을 축하하는 국경일이며 어디에서나 빨리 먹기 대회가 열린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강남, 임산부 대상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서울 강남구는 지난 13일부터 관내 27~36주 임산부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예방접종을 무료로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강남구는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고령 임산부가 증가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올해 처음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백일해는 면역력이 낮은 임산부와 어린이들 발병률이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고 발작적인 기침과 합병증을 유발한다. 접종 대상은 주민등록상 강남구에 거주하면서 백일해 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은 27~36주 임산부로, 1회에 한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희망자는 신분증(주민등록등본)과 산모수첩 등 증빙서류를 지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남구보건소 1층 예방접종실을 찾으면 된다. 양오승 보건소장은 “백일해는 전염성이 가장 강한 질환 중 하나로, 면역이 없거나 낮은 영유아에게 전염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출산을 위해 적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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