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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버냉키 “인생 모른다, 기회는 무작위… 지나치게 멀리 보지 말라”

    노벨상 버냉키 “인생 모른다, 기회는 무작위… 지나치게 멀리 보지 말라”

    노벨경제학상 버냉키 전 연준 의장 기자회견“세계 다양한 사건들에 금융상황 악화할 수도”“연준의 2% 물가목표 바꾸면 신뢰성 약화”“넓은 경험과 기술 습득, 다양한 사람이 힘”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할 때 현재가 우크라이나 전쟁, 강달러 등 다양한 사건으로 더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경고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경제이론’과 관련해 현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유의할 점을 묻자 “주의해야 할 것을 특정할 수 없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이 금융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폐쇄로 유럽에서 많은 재정적 압박이 있고, 신흥시장은 강달러와 자본유출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그들도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가 워낙 밀접하게 연결돼 금융위기의 원인들을 제거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은행의 인출 행렬이 경제전체의 파탄으로 이어졌다’는 자신의 이론을 적용하기에는 현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는 본질적으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으로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외부요인인 팬데믹으로 발생했다. 14년 전과 분명히 다르다”고 했다. 그가 연준 의장이던 2012년에 채택한 ‘2% 물가상승률’ 목표가 너무 낮지 않냐는 비판에는 “유념할 것은 인플레이션 목표는 중기 목표로 6개월 이내에 충족될 필요는 없다는 점”이면서도 “물가가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이를 바꾸는 것은 전반적으로 연준의 신뢰도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연준 의장으로서 제로 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섰다. 다만, 2013년 시장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자산매입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언급을 해 신흥국 통화가치와 증시가 급락하는 ‘긴축발작’이 일어났다. 그는 경제학도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구에 “내 인생의 교훈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기회는 무작위로 온다. 배우되 지나치게 계획하지 말라. 20년 후의 경로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넓은 경험, 광범위한 기술, 다양한 사람들과 일하는 것 등이 당신을 유연하게 만들고 경제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변화에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 [책꽂이]

    [책꽂이]

    땅은 잘못 없다(신민재 지음, 집 펴냄) 저자가 2020년 5월부터 페이스북에 쓴 얇은 집 이야기를 묶었다. ‘이런 땅에도 건물을 지을 수 있을까’라는 저자의 질문은 ‘이런 땅에 지어진 건축물이 또 있을까’, ‘이 땅은 어쩌다가 이런 모습이 되었을까’로 확장돼 다양한 집의 모습을 보여 준다. 340쪽. 2만 2000원.에라스무스 평전(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민영 옮김, 원더박스 펴냄) 발자크, 몽테뉴, 카스텔리오 등 세계적 지성의 평전을 남긴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작. 종교전쟁의 혼돈 속에서 모든 극단을 거부하고 평화와 자유를 지키려 했던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의 삶을 빌려 나치가 날뛰는 광란의 시대를 고발하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대립과 반목, 갈등과 혐오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역동적인 필체로 그렸다. 280쪽. 1만 8000원.한 번은 불러보았다(정회옥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소수자 정치론’을 연구해 온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경제성장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를 훑으며 시대별 차별의 민낯을 파헤친다. 한국형 인종주의를 마주하며 비로소 다양성에 한 걸음 다가간다. 272쪽. 1만 7000원.아메리카에 어서 오세요(매슈 베이커 지음, 이수현 옮김, 문학동네 펴냄) 2015년 에드거상 후보, 주간지 ‘버라이어티’ 선정 ‘주목할 10대 이야기꾼’ 등 문단의 주목을 받은 저자가 현대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한 단편소설을 모았다. 정신을 데이터로 전환한 사회, 노인을 몰아세우는 방식의 인구 조절, 기억을 삭제하는 형벌 등을 소재로 인간을 향한 연민을 그린다. 544쪽. 1만 7000원.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돌고래 펴냄) 아마존에는 분홍돌고래가 사람들의 영혼을 빼앗아 간다는 전설이 있다. 분홍돌고래를 향한 호기심과 열망에 사로잡힌 저자는 오래전부터 꿈꾸던 아마존을 향한 여행을 떠난다. 그 탐색의 여정을 따뜻한 그림, 사진과 함께 녹여 냈다. 440쪽. 2만원.잠자는 숲속의 소녀들(수잰 오설리번 지음, 서진희 옮김, 한겨레출판 펴냄) 영국의 저명한 신경과 의사로 영국 국립신경·신경외과병원에 재직 중인 저자가 질병과 고통의 낯선 측면에 다가간다. 정신적·심리적 원인이 발작, 마비 등 신체적 질병으로 전환되는 심인성 장애를 탐구하면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392쪽. 1만 9000원.
  • 류승수 “공황장애·우울증 30년…가장 좋은 치료는 ○○”

    류승수 “공황장애·우울증 30년…가장 좋은 치료는 ○○”

    배우 류승수가 운동 전도사로 나섰다. 5일 류승수는 자신의 SNS에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을 30년 넘게 겪어 왔지만 결국 약물과 여러 치료 중에 가장 으뜸은 운동이다. 운동은 약이다”라며 “여러분 지금부터 운동 시작하시죠! 운동은 시간이 나면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거라고 합니다”라고 운동을 권유했다. 덧붙인 사진에는 피트니스클럽에서 운동에 열중한 류승수의 모습이 담겼다. 우람한 팔뚝 근육이 시선을 모았다.또 류승수는 “#운동 소통 #건강하게 살기 #공황장애 #우울증”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류승수는 지난 8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공황장애 극복 방법에 대해 “야한 생각을 하는 것”이라 말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류승수는 “공황 발작은 모든 자극이 나 자신에게 꽂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자극을 다른 데다가 쏴야 한다. 저는 야한 생각을 한다. 더 강한 자극을 생각해야 한다. 호흡이 안 되는 것에 집중을 하다보면 숨이 더 안 쉬어진다”고 조언한 바 있다. 류승수는 “예전에 KTX를 타고 부산에 갔는데, 한 여름 터널 안에서 기차가 멈춘 일이 있었다. 두 시간 반 동안 터널 안에 갇혀 있었고, 불이 다 꺼진 상황에서 또 공황 발작이 오더라. 그런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도 야한 생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한편 류승수는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육사오(6/45)’에 출연했다.
  • “‘독극물 암살’ 北 김정남 유품 찾아가라”…아들 김한솔 등장하나

    “‘독극물 암살’ 北 김정남 유품 찾아가라”…아들 김한솔 등장하나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유가족을 찾고 있다. 2017년 암살된 그의 유품을 돌려주기 위해서다.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세팡지방경찰청 부청장은 전날 성명에서 “현금 등 김철의 유품을 수습할 유가족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어 “유품은 경찰이 보관 중이며 6개월 이내 유가족이 나오지 않으면 고인의 모든 소지품은 말레이시아 재무부에 귀속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 경찰은 김정남이 피살 당시 사용했던 북한여권번호(836410070)도 공개했다. 피살 전까지 김정남은 1970년 6월 10일 평양 출생 ‘김철’(Kim Chol)이란 이름으로 북한 외교관 여권을 만들어 해외를 떠돌았다. 말레이 경찰은 김정남의 유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과거 재판 과정에서 김정남 가방에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현금 13만 8000달러(약 1억9000만원)가 들어 있었음을 증언한 바 있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김정남 가방에 든 거액의 현금은 정보 제공의 대가였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김정남이 피살 직전 말레이시아의 유명 휴양지 랑카위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2시간에 걸쳐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 수사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김정남이 가지고 있던 달러화는 정보 제공의 대가로 받은 것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말레이 경찰이 유가족을 공개적으로 수소문하고 나서면서, 김정남 아들 김한솔이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한솔은 김정남 피살 이후, 반북단체 ‘자유조선’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피신했다. 현재는 미연방수사국(FBI) 보호 아래 뉴욕주 인근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기하다 독극물 테러로 사망했다. 김정남은 공항 경찰에게 “두 여성이 얼굴에 뭔가를 발랐다”고 밝히고 함께 공항 진료소로 이동했으나 걸음걸이가 흐트러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 발작을 일으켰다. 한 시간 뒤 김정남은 시내 대형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을 거뒀다. 사망한 김정남 얼굴에선 화학무기 일종인 맹독성 VX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 말레이 수사당국은 그의 안구와 혈장에서 순수 VX를, 얼굴 피부에서 체중 1㎏당 0.2㎎ 수준으로 치사량의 1.4배에 달하는 고동도 VX를 검출했다. 당시 말레이시아 검찰은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을 체포해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두 여성은 리얼리티 TV쇼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았을 뿐,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말레이 검찰은 2019년 3월 아이샤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전격 석방했으며, 말레이 법원도 흐엉에게 살인이 아닌 상해 혐의를 적용해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흐엉은 그해 5월 석방돼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최소 8명의 북한인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으나, 이중 체포된 인물은 약학과 화학 전문가로 알려진 리정철(48)뿐이었다. 리얼리티 TV쇼 제작진이라고 속이고 두 여성에게 접근, VX 신경작용제를 건네고 김정남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등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용의자로 체포됐던 리정철도 얼마 후 말레이에서 추방됐다. 김정남 암살 배후로 지목된 북한 정권은 현재까지도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결국 김정남 암살 사건은 죽은 사람만 있고 죽인 사람은 없는 영구 미제로 남게 됐다.
  • 반려동물 치료 기록 불러와 원격상담… 美 의료시장 사각지대 잡다

    반려동물 치료 기록 불러와 원격상담… 美 의료시장 사각지대 잡다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반려동물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스타트업을 찾았다. 한국 시장을 건너뛰고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그 속내가 궁금했다.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향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지난달 말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360에 입주한 ‘닥터테일’(Dr.Tail)을 찾았다. 단정히 빗은 머리에 검은 티 차림의 이대화 대표는 기자를 작은 회의실로 안내했다. 대다수 스타트업과는 달리 출범 단계부터 글로벌 공략을 겨냥한 그에게 짓궂게도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수원에서 태어난 토종”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미국은 ‘반려동물의 천국’이라고 불리지만 그만큼 서비스 경쟁도 치열한 격전장이다. 이 때문에 그의 미국 시장 도전은 모험이나 만용으로 보였다. “왜 미국에서만 서비스하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이 대표는 “미국의 수요가 많고, 시장이 커서”라고 자신감 있게 답했다. “한국에도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는데 왜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느냐”고 다시 채근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한국에는 사람이든 반려동물이든 원격 의료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연유로 사업 시작부터 규제의 불확실성과 내수 시장에서의 소모적 갈등을 뛰어넘겠다는 도전 정신이 돌올했다.●美 반려동물 시장 148조원 세계 최대 미국민 73%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APP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148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다. 이 가운데 사료 시장이 60조원, 수의·진료 시장이 41조원, 물품 및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OTC) 시장이 36조원 규모를 이루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은 연평균 6.6% 성장하는 것으로 글로벌 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추산했다. 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수의사는 약 11만명이지만 2030년까지 1만 5000명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반려동물이나 보호자 수에 비하면 수의사와 동물병원이 크게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미국에는 보호자가 2억명이 넘는데 수의사와 동물병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병원에 데려가려면 예약한 뒤 3~4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 반려동물이 아파 예약 없이 동물병원에 가면 바로 응급실로 간다.” 상태가 좋지 않은 반려동물을 응급실로 데려가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반려동물이 응급실에 가는 경우의 76%가 응급 상황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응급실에 가면 최소 800달러에서 15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미국 반려동물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매년 응급실을 한 번 이상 가지만 보호자의 61%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닥터테일은 이런 틈새를 파고들었다. 대다수 보호자는 반려동물이 조금만 이상 증세를 보여도 안절부절못한다. 이상 증세를 보이는 반려동물에 대해 닥터테일은 진료가 필요한지를 원격으로 상담한다. 반려동물이 말을 못하니 더욱 세심한 상담이 필요하다. 보호자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반려동물의 이상 증세를 상담하면 수의사가 24시간 이를 보고 판단해 조언하는 형식이다. 이상 증세 상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해서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닥터테일은 미국 수의사 등 20여명을 상담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상담 건당 수당을 받는다. 미국의 반려동물이 개·고양이·새·물고기·말·악어 등으로 다양한 만큼 여러 분야의 수의사가 참여한다. 상담은 무료이고, 영어로 진행된다. “온라인 상담을 하겠다는 수의사들이 대기할 정도로 많다. 이들의 호응에 우리도 깜짝 놀랐다.” ●진료 아닌 조언, 법적·의학적 책임 벗어나 원격 상담으로 인해 여차하면 법적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까.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상담은 수의사가 하더라도 진료가 아니라 조언이기에 법적·의학적 책임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주별로 원격 의료 서비스 허용 여부가 다르다. 뉴욕·뉴저지주 등 16개 주에서는 원격 진료와 원격 상담이 가능하지만, 캘리포니아·텍사스주 등 22개 주에는 원격 상담만 허용된다. 원격 상담은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앱 닥터테일은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면 그 반려동물의 모든 의료 기록을 바로 불러올 수 있다”며 “수의사들이 원격으로 상담하지만, 과거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하기에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로 등록됐다. 이는 그가 미국 시장에 도전을 이어 가는 자신감의 바탕이기도 하다. 의료 기록을 동기화해 이를 토대로 수의사가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는 기술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CES)에서 혁신 기술로 선정됐다. 지난해엔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에서 ‘디자인 어워드’도 받았다. ●美 반려동물들 총성 트라우마 겪기도 미국 보호자들이 많이 상담하러 오는 질병과 특이한 상담 사례를 묻자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상담 사례로는 반려견이 마리화나(대마초)를 삼켰다든가, 반려묘가 총성에 놀라 트라우마를 겪는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했다. 마리화나를 삼킨 반려견도 환각 증세를 겪는다고 전했다. 주로 상담하는 증상으론 식욕부진, 설사와 구토, 발작 등이다. 수의사들은 온라인 상담에서 며칠 두고 보자거나 병원을 즉시 방문하라는 등의 조언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반 의약품을 복용하라고 조언한다. 이럴 경우 의약품 제조사로부터 20%의 수수료를 닥터테일이 받는다. 보호자는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을 줄이면서 심리적으로 안도함과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작은 동물병원이 한 달에 99.99달러를 내고 가입하면 야간이나 주말·공휴일과 같이 진료할 수 없는 시간대에 보호자 등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5월 보호자 2만 5000명을 확보한 동물병원과도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초보 보호자를 위해서는 월 19.99달러에 상담과 함께 케어 등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근하는 반려동물 친화 기업엔 직원당 월 9.99달러에 상담 건당 1달러를 추가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요즘엔 하루 상담 건수가 500건을 넘기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 사용자는 지난달 1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의 목표는 내년에 가입자 50만명, 누적 상담 80만건, 파트너 병원 500곳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시차라든지 언어 차이로 운영에 어려움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는 상담은 영어만 사용한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직원이 함께 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미국 지사는 시애틀에 있지만 미국 직원들 역시 흩어져 있어 함께 얼굴을 맞대지는 못한다.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선정 1993년생인 이 대표의 전공은 컴퓨터공학이다. 2020년 2월 성균관대에서 보안공학과 머신러닝 연구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9년 미국 출장길에 미국인 수의사와 보호자들과 이야기하다가 이들의 애로를 듣고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약 1년간 앱을 개발하면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들과 수의사 등 14명이 모여 회사를 차렸다. 그는 지난달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으로부터 ‘청년 스타트업 어워즈’ 최우수상을 받았고, 지난달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최대 30억원을 지원받는 ‘퍼스트펭귄’으로 선정됐다. 사업 확장의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펫 보험”이라고 답했다. 기존 보험사의 가장 큰 고민은 반려동물이 병원을 많이 찾아가는 것, 즉 ‘의료 쇼핑’이지만 닥터테일은 상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진료가 끝나면 보호자는 바로 의료 기록을 받아 볼 수 있다. “의료 기록을 사진 찍거나 팩스로 보내는 것 없이 클릭 몇 번으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런 체계는 기존 보험사가 갖추지 못한 우리의 강력한 무기다.” 이 대표의 희망대로 보험업을 추가하려면 최소 100억원의 운용 시드머니가 필요하다. 그가 이 고민을 어떻게 풀어 갈지 주목된다.
  • [씨줄날줄] 파운드 쇼크/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파운드 쇼크/임병선 논설위원

    영국 파운드(poundㆍlb)나 이탈리아 리라(lira), 프랑스에서 한때 유통됐던 리브르(livre) 모두 라틴어 리브라(libra)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귀금속 무게를 재는 단위로 쓰이다 화폐 단위로 전용됐다. 1816년 금본위제를 채택한 영국은 산업혁명과 식민지 확장으로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뤘고, 파운드화는 유일한 국제통화이자 무역 결제 수단으로 부상했다. 런던은 국제금융 중심지가 됐다. 1793~1956년 발행된 5파운드 지폐는 ‘화이트 파이버’로 불렸는데 금과 같은 지위를 누렸다. 1918년 발행된 것은 지금의 가치로 316파운드(약 50만원)의 구매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자 파운드는 달러에 밀리기 시작했다. 독일 지방정부는 마르크 지폐에 달러를 병기할 정도였다. 영국은 1973년 1월 1일 유럽공동체(EC)에 가입했으나 국내 사정 등을 이유로 환율 공동정책에 함께하지 않고, 유로존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5파운드에 23달러 83센트를 매길 정도로 파운드는 달러보다 여전히 교환비율이 높았다. 파운드는 갈수록 기를 펴지 못했다. 지난 1월 국제결제수단 가운데 달러의 비중이 39.9%, 유로가 36.6%였던 반면 파운드는 6.4%에 그쳤다. 위안화(3.2%)와 엔화(2.8%)에 앞섰을 뿐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國葬)이 마무리된 지 얼마 안 돼 파운드가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 리즈 트러스 내각이 대규모 감세를 발표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영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이 지난 주말 미국 뉴욕과 그제 국내 증시를 덮쳤다. 1파운드가 1달러 아래로 교환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는 “파운드화가 37년 만의 최저를 기록하는 등 영국 경제가 심각하다”며 영국이 결국 또다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은 1976년에도 앤서니 바버 재무장관이 감세 정책을 펴다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IMF로부터 40억 달러를 긴급 대출받은 일이 있다. 우리 금융당국도 면밀한 시나리오를 갖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언제 닥칠지 모를 美 ‘울트라스텝‘ 대비할 때다

    [사설] 언제 닥칠지 모를 美 ‘울트라스텝‘ 대비할 때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전년 동월 대비 8.0%)를 뛰어넘는 8.3%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전해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원화 환율은 어제 장중 한때 20원 넘게 치솟으면서 140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1% 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검은 수요일’의 공포를 더 키웠다. 미국의 8월 물가는 숫자만 놓고 보면 전월(8.5%)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최근의 휘발유값 하락세 등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둔화폭이다. 게다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전달에 비해 0.6%나 올랐다. 7월(0.3%)의 두 배다. 이는 연준이 오는 21일(현지시간) 금리 보폭을 줄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것이다. ‘빅스텝’(0.5% 포인트 인상) 관측은 쑥 들어가고 대신 울트라스텝이 고개를 들었다. 아직은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이 유력하지만 우리로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더 길고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울트라스텝도 염두에 두고 비상플랜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18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우리는 미국처럼 금리를 대폭 올리기 어렵다. 그렇다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예고한 대로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으로 일관하다가는 한미 금리 역전폭이 순식간에 커질 수 있다. 아직은 우리와 미국의 금리 상단(2.50%)이 같다. 과거 세 차례의 금리 역전 때 자본 유출이 없었다지만 지금은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앞두고 있다. 슈퍼 강(强)달러로 인해 원화뿐 아니라 주요국 통화가 약세이고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정부 분석은 타당하다. 따라서 무리하게 환율 방어에 나섰다가는 ‘실탄’(보유 외환)만 축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속도’는 경계해야 한다. 대외건전성이 양호해도 가파른 환율 상승은 과도한 불안심리를 조성하고 환투기 세력에게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 얼마 전의 시장 발작을 교훈 삼아 외환당국의 말실수도 줄여야겠다. 무엇보다 한미 금리 격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우리만 해줄 리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옛 스와프 동지인 8개국을 규합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도 집중하기 바란다.
  • 美 사형수에 ‘질소 가스’ 사용할까?…앨라배마주 첫 집행 가능성

    美 사형수에 ‘질소 가스’ 사용할까?…앨라배마주 첫 집행 가능성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처음으로 사형집행 시 질소 가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앨라배마 주 당국이 이달 말 사형 집행시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된 적 없는 질소가스 주입을 통한 사형집행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의 각 주에서는 여러 독극물을 혼합한 약물주사, 전기의자, 총살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이 비인간적이고 사람에 따라 고통과 발작을 유발해 사형수 최후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반해 새로운 사형방법으로 제시된 질소 가스 주입은 뇌의 저산소증을 유발해 마치 잠에 들 듯 고통이 거의 없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앨라배마주 법무부 차관인 제임스 호이츠는 "오는 22일 독극물 주사를 맞을 예정인 앨런 유진 밀러의 사형 집행시 이 새로운 방법이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새로운 방식의 사형 집행 대상으로 떠오른 밀러는 트럭 운전사 출신으로 지난 1999년 3명의 직장 동료를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복역해왔다. 다만 밀러의 변호인 측은 "질소 가스를 통한 사형 집행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며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면서 "밀러가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사형집행 방법의 테스트 사례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질소가스 주입을 통한 사형 집행 방식은 앨라배마주 외에 다른 2개 주에서도 승인을 받았지만 실제로 사용된 적은 없다. 질소가스 주입 방식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이 방법이 독극물보다 더 인간적이며 고통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쪽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사람에게 사용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하고 있다. 
  • 일교차 커지니 콧물 훌쩍, 무릎 욱신… 체온 유지해야 면역력 쑥쑥

    일교차 커지니 콧물 훌쩍, 무릎 욱신… 체온 유지해야 면역력 쑥쑥

    기온차 10도 이상… 체온 균형 깨져실내 20~22도, 습도 40~60% 유지를약한 비염·천식엔 항히스타민 복용새벽에 통풍 유발… 음주 확 줄여야찬 바람 불고 건조해져 보습제 필수 무더운 여름이 가고 활동하기 좋은 가을이 왔지만 이 시기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자칫 병을 얻을 수 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환자가 증가한다. 가을 환절기를 무사히 넘기려면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전문가들에게 들어 봤다.[감기] 환절기에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은 감기다. 대개 추우면 감기에 잘 걸린다고 여기지만 사실 추위 자체는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환절기처럼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거나 난방을 과하게 해 실내·외 온도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체온의 균형이 깨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린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면 바이러스나 세균, 먼지 등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로 유지하는 게 좋다. 수면의 질도 감기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2~8%만 줄여도 숙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5배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사람도 감기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다고 한다. 영양, 수면, 습도, 온도, 정신 건강 등이 감기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2일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며,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 몸의 저항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3주 이상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합병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8주 이상 기침을 오래 할 때는 단순한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있어 천식이나 기관지염, 폐렴, 결핵 등을 염두에 두고 전문 의료진을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콧물이 자주 목 뒤로 넘어가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후비루가 만성 기침의 원인일 수 있고, 저녁을 늦게 먹거나 술·커피를 많이 마신 날 자다가 발작적으로 기침하면 위산이 기도로 역류해 기침이 나오는 역류성 식도염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천식이 원인일 수도 있는데, 쌕쌕하는 숨소리나 숨찬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경우 기침약만 먹어서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 [비염] 일교차가 커지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이 악화할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환절기 동안 항히스타민제를 예방용으로 복용하며 조절하면 된다. 김치영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여름 장마가 지나고 가을에 들어서면 바이러스 감염, 집먼지 진드기 등 실내 알레르겐, 잡초류 및 목초류의 화분과 같은 실외 알레르겐, 급격한 일교차 등 다양한 천식 악화 인자의 증가가 예상되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계절 변화에 관계없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간접흡연 및 실내 오염 물질 등에 대한 관리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올겨울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커 10월부터 예방 접종을 받는 게 좋다.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 간격을 두지 않고 동시에 접종해도 된다. [통풍] 환절기에는 심한 일교차 탓에 통풍도 잘 발생한다.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대사되지 않고 몸에 쌓여 자가염증반응이 일어나는 일종의 대사 질환이자 자가염증질환이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낮에는 심하게 덥다가 새벽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고체 상태의 요산이 갑자기 많이 생기고, 저녁에 술과 고기를 많이 먹은 다음날 새벽에 참기 어려운 통증이 오는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통풍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과음, 과식, 운동 부족 등 나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풍 환자가 피해야 할 대표적인 술은 맥주지만, 통풍 발생 위험은 술을 많이 마실수록 커지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술이든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심혈관] 환절기에 유난히 급증하는 질환이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다. 특히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이자 한국인 사망 원인 2위인 심혈관 질환은 환절기에 찾아오는 가장 위험한 질환 중 하나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갑자기 오르며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면서 “이로 인해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에 심혈관계 질환자가 유독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압은 여름철에 떨어졌다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 상승한다.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혈관 질환 가족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환절기에 더 주의해야 한다. 박 교수는 “찬 바람에 노출될 수 있는 새벽 운동이나 등산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며, 실내 온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피부염] 찬 바람이 불고 건조해지는 가을에는 피부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건조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피부 보습 상태가 악화해 건조증이 생기며, 이로 인해 가려움증과 피부 각질, 붉고 가렵고 따끔거리는 피부염이 발생하게 된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가렵다고 피부를 긁으면 피부염이 생기거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약간 차가운 젖은 수건으로 찜질하며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보습제나 도포제를 바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보습제는 세안 또는 샤워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충분히 바르고, 찬 바람에 피부가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관절염] 관절염도 환절기에 더 심해진다. 날이 추워질 때 관절염이 악화하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골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환절기에 관절 통증을 호소한다. 최찬범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추워지면 우리 몸의 조직들이 열을 뺏기지 않으려고 수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신경의 자극이 일어나 통증을 느끼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가벼운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아침에 활동을 시작할 때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체온을 올린 뒤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올해 첫 일본뇌염 의심 환자…“야외 활동 땐 긴 소매, 긴 바지 착용을”

    올해 첫 일본뇌염 의심 환자…“야외 활동 땐 긴 소매, 긴 바지 착용을”

    올해 국내 첫 일본뇌염 추정 환자(의사 환자)가 확인됐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0대 남성 A씨는 강원도의 한 농장에 방문한 뒤 지난달 19일부터 발열, 의식변화, 복통 등 뇌염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청 검사 결과, A씨의 뇌척수액과 혈액에서 특이 항체가 검출돼 지난 6일 추정 환자로 진단을 내렸다. 질병청은 이후 회복기 혈청을 이용해 확인 진단을 할 예정이다. 확인 진단의 기준은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하는지 여부다. 일본뇌염의 주요 감염 경로는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로 6월 제주·부산 등 남부지역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4월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고, 지난 7월 23일에는 경보를 발령했다. 모기에 물린 뒤에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5~15일 이내에 발열이나 두통 등이 나타난다. 감염된 250명 중 1명은 고열, 발작, 목 경직, 경련, 마비 등 급성뇌염으로 증상이 악화되고 20~30%는 사망한다. 회복된 이후에도 신경학적, 인지적, 행동학적 합병증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신고된 환자 90명 중 46명(51.1%)는 합병증을 겪었고, 16명(17.8%)는 사망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야간에 주로 흡혈 활동을 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밝은 색의 품이 넓은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는 게 좋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피하고 모기 기피제를 노출된 피부나 옷, 양말, 신발 상단에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2009년 이후에 태어난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이다. 성인은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에 거주하거나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계획이 있는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 “여직원은 男 서포트” “바지 말고 치마”…신고하자 ‘사직 권유’

    “여직원은 男 서포트” “바지 말고 치마”…신고하자 ‘사직 권유’

    충북 음성의 한 기업에서 직장 내 괴롭히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성희롱을 신고한 여성에게 사측이 사직을 권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전국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와 음성 노동자 권리 찾기 사업단은 고용노동부 충주지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직장 내 괴롭히기 의혹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음성의 한 기업에 다니는 A씨는 지난 6월 2일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당했다며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를 보면 사무보조 업무를 맡은 A씨는 파견 2년 뒤 정규직 전환 약속을 받았는데, 계약직으로 신분만 바뀌었다. A씨에 따르면 입사 때부터 “바지 말고 치마를 입어라” 등 외모 지적과 회식 자리 술 따르기가 이어졌고, 개인 업무지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폭언과 사직 강요가 뒤따랐다. A씨가 사는 빌라 건물에는 전 도급업체 직원도 살았는데, 새벽 시간 문을 두드리고 집 안으로 들어오려고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런 사실을 회사에 알리자 “직장 내 성희롱이 아니다.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개인이 민사소송 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사내 신고 절차를 진행하려 하자 조사 담당자는 명예훼손을 거론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인사위원회가 열렸는데, 4명 중 3명이 무혐의로 나왔다. 1명만 사과 경위서 작성 후 분리 조치했고, A씨에게 돌아온 건 사직 권유였다. 결국 A씨는 모멸과 수치심으로 스트레스성 발작이 시작됐고, 급기야 자해까지 했다. 우울증과 공황증 진단도 받았다. 충주고용노동지청이 7월과 8월 두 차례 조사를 진행한 결과, 행위자들은 여전히 한 공간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자 권리 찾기 사업단 관계자는 “근무 환경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노동부의 소극적 대처 때문”이라며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니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충주지청의 엄중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A씨는 “여직원은 남성 직원을 서포트해야 한다는 말까지 들었다”라며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이 없는 좋은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충주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꼼꼼히 재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대상자 모두 즉시 분리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 에프엑스 루나 “오랜시간 마음의 병…나를 놓아버려”

    에프엑스 루나 “오랜시간 마음의 병…나를 놓아버려”

    그룹 에프엑스 출신 루나가 힘겨운 시간을 보냈음을 털어놨다. 29일 루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함께’라는 것이 너무 좋아서 혼자 있는 것이 너무 두려워지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진짜 자기만의 힘으로 일어서야 하는 시기가 오는 것 같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루나는 “너무 오랜 시간 마음에 병으로 나를 놓아버려 왔기에. 이제는 나는 기필코 일어서야만 한다. 어떠한 장애물이 오더라도 난 견뎌낼 거다. 난 할 수 있다”면서 “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니까 이제는 나와 ‘함께’하는 분들을 위해 맞서 싸우고 이겨낼테야!”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나는 가수고 배우다. 그건 변함이 없는데 참 시작이 아이돌이었기에 모든 것이 순탄치 않았다. ‘편견’을 깨버리기엔 난 너무 어렸고 부족했다. 그건 편견이 아니라 사실이었을 수 있기에. 나는 그들의 기준에 맞게 더 노력하고 더 잘하고 더 완벽해야 했으며 강해져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누군가의 인정보다는 내가 나를 인정하고 싶다. 나를 엄청나게 사랑하고 인정할 만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는데. 아이돌 생활하면서 참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죽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 이젠 그렇게 안 살아야지”라고 다짐했다. 앞서 루나는 지난 24일 “지난 3년간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무대에 서기조차 힘들고 괴로웠다. 손과 발이 떨리고 발작이 수시로 일어나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기다려준 가족과 팬분들 덕분에 다시 컴백했다. 아직 완치된 건 아니지만 잘 버티면서 살고 있다”고 밝히며 뮤지컬 ‘케이팝’ 출연을 알렸다. 루나는 지난 2009년 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19년 홀로서기에 나서 가수, 뮤지컬배우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루나가 출연하는 ‘케이팝’은 오는 10월 13일부터 프리뷰, 11월 20일부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서클인더스퀘어 시어터에서 본 공연이 시작된다.
  • ‘코드1’ 환자 돌려보낸 경기도 의료원

    ‘코드1’ 환자 돌려보낸 경기도 의료원

    50대 알코올중독 질환자가 이상 증세를 느껴 지인과 함께 경기도립의료원 의정부병원 응급실을 찾아 입원치료를 요청했으나, 병원 측이 낮에 다시 오라며 돌려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남성은 입원이 거부된 직후 집으로 돌아가 90대 아버지를 위협하는 등 발작을 일으켜 경찰이 긴급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쯤 112신고센터에 “갑자기 아버지를 죽일 것 같다. 아버지는 도망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할 지구대에 ‘코드1’(긴급출동) 지시가 떨어졌다.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중증알코올중독자인 A씨는 흉기로 방바닥을 연거푸 내리찍고 있었다. A씨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아버지는 생명에 위협을 느껴 몸을 피했다. 경찰은 A씨를 진정시키며 흉기를 빼앗고 자해 및 타해가 우려돼 응급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119구급대와 함께 인근 병원을 수소문했으나 받아 주는 곳이 없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경찰은 순찰차를 추가 투입하고 구급차와 경기북부경찰청 정신질환자 보호조치팀까지 출동시켜 응급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으나 역시 허사였다. 병원들은 담당의사 또는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손사래를 쳤다. 결국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충남 공립공주병원으로 A씨를 이송해 입원시킬 수 있었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자해 또는 타해가 우려되는 정신질환자나 알코올중독자 사건이 발생하면 응급입원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을 때까지 다른 신고사건을 처리할 수 없어 결국 그 피해는 경찰관의 도움이 꼭 필요한 다른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만약 A씨가 의정부병원에 찾아갔을 때 곧바로 입원치료를 했더라면 경찰이나 119구급대가 사건이 폭주하는 주말 밤 5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병원 측은 “해당 환자가 19일 오후 7~8시 사이 보호자 등과 병원을 방문해 입원을 요청한 것은 맞지만,  ‘경찰·소방 등 관련기관의 입원 의뢰를 받은 후 적정성 평가를 받아야 입원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이지 ‘업무시간이 아니니 낮에 다시오라’고 안내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같은 날 오후 11시 4분쯤 경찰로 부터 해당 환자의 입원 의뢰가 들어왔으나 당시 정신응급 안정실 2실 모두 사용중이라 환자를 받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 與 “‘尹 싫다’ 김여정 담화 언어폭력·천박”…태영호 “관심 선언”

    與 “‘尹 싫다’ 김여정 담화 언어폭력·천박”…태영호 “관심 선언”

    국민의힘은 19일 북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담대한 구상’을 거부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비난을 퍼부은 것과 관련해 “무례한 언어폭력이다”, “천박한 언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상적 정부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무례하고 언어 폭력적 언사”라며 “대통령이 제안한 ‘담대한 구상’을 애써 왜곡하며 핵 개발을 계속할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북한의 이런 태도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일 뿐 아니라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결과를 자초할 뿐”이라며 “북한도 ‘담대한 구상’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북한 미래와 직결된 사안임을 직시하고 상호주의에 맞는 신중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담대한 구상’은 3대를 이어 폭압으로 정권을 유지하는 김정은 정권이 아닌 북한 주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제안”이라며 “한반도 긴장의 수위를 높이며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지만, 도발로는 북한이 원하는 그 어떠한 것도 손에 쥘 수 없다는 것을 부디 깨닫기 바란다”고 밝혔다. 육군 중장을 지낸 신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하나의 국민’에 불과했을 김여정은 그 천박한 엄동을 멈추라”며 “정부 간에도 선이 있고,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고 비판했다. “北, 비핵화 의사 전혀 없어…文 대북 굴종 외교 실패 입증”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김여정의 발언으로 북한은 비핵화 의사가 전혀 없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문재인 정권이 5년 내내 일관했던 대북 굴종 외교도 완전히 실패했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훈련을 의식한 김여정의 발작적 반응에 대해 호떡집에 불난 듯 호들갑을 떨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문재인 정권처럼 북한 달래기에 급급해 전전긍긍하며 저자세로 일관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오히려 북한이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면서 윤석열 정부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해석을 내놨다. 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이 ‘비핵개방 3000’까지 비교하며 비난 수위를 높인 건 ‘담대한 구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총체적으로 윤석열 정부 길들이기 작전이 시작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김 부부장이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고 비난한 데 대해서도 “통상 인간관계에서 상대가 싫으면 무시해버리면 되는데 남들 앞에서 ‘난 네가 싫어’라고 공개적으로 외치는 건 어찌 보면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라고 봤다. 태 의원은 “‘햇볕정책’이 처음 나왔을 때도 북한은 강경하게 거부했지만, 내적으로는 본격적인 연구·분석에 들어가 점차 대화의 장으로 나왔다”며 “김여정이 3일 만에 반응을 보인 것 자체가 ‘담대한 구상’이 김정은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초기 목적은 일단 달성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여정, “윤석열 인간 자체가 싫다” 도 넘는 막말이날 김 부부장이 북한 관영매체 등을 통해 발표한 담화는 상당 부분이 윤 대통령에 대한 조롱들로 채워졌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고 적개심을 보이는가 하면, ‘담대한 구상’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고 구상”이라면서 “아직은 어리기는 어리구나하는 것을 느꼈다”고 비아냥댔다. 또 ‘담대한 구상’ 제안을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 “넘치게 보여준 무식함”, “하나 마나 한 헛소리” 등으로 매도했다. 김 부부장은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 이가 다름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라고 하는가 하면, “개는 엄지(어미)든 새끼든 짖어대기가 일쑤라더니 명색이 대통령이란 것도 다를 바 없다”는 막말까지 동원했다. 또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겨냥한 듯 “북남문제를 꺼내들고 집적거리지 말고 시간이 있으면 제 집안이나 돌보고 걱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경제와 민생이 엉망진창이어서 어느 시각에 쫓겨날지도 모를 불안 속에 살겠는데 언제 그 누구의 ‘경제’와 ‘민생’ 개선을 운운할 겨를이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면서 비핵화에 나서면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김 부부장은 ‘담대한 구상’을 거부하면서 “세상에는 흥정할 것이 따로 있는 법,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 짝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이다. 어느 누가 자기 운명을 강낭떡(옥수수떡) 따위와 바꾸자고 하겠는가”라며 핵 포기 의사가 전혀 없음을 못 박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맞물려 식량·인프라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에 정치·군사적 상응 조치까지 제공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북측에 정식 제안한 바 있다.
  • 류승수 “공황장애, 야한 생각으로 극복”

    류승수 “공황장애, 야한 생각으로 극복”

    배우 류승수가 자신만의 독특한 공황장애 극복 비결을 소개했다. 류승수는 지난 17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다양한 상식을 많이 알고 있다며, 특히 의료 상식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의사 역할을 맡으면서 교육을 받았다”며 “당시 교수로부터 소질이 있다며 의대 진학을 권유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류승수는 의학에 관심이 많아져 틈틈이 공부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런 상식 덕분에 류승수는 장모님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장모님이 비행기 안에서 쇼크가 왔다는 말에 인천국제공항으로 갔다. 장모님이 119 들것에 실려 나오시더라”며 “심상치 않아 보여 우선 공항 내 응급실로 가 체크한 뒤 큰 병원으로 가자고 했다. 체크를 했더니 심근경색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응급 처치를 먼저 한 다음 앰뷸런스를 불렀다. 앰뷸런스 안에서 장모님이 정신을 자꾸 잃으시길래 계속 맥박을 확인하며 사투를 벌였다”며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응급 처치와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또 류승수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공황장애로 발작이 올 때마다 야한 생각을 한다”며 “공황장애는 모든 자극이 나 자신에게 꽂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자극을 다른 곳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야한 생각을 하는 거다. 더 강한 자극을 생각해야 한다. 호흡이 안 되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숨이 더 안 쉬어진다”고 공황장애 극복 비결을 전했다.
  • “목화솜 따기 노예 체험으로 정신적 고통” 美 흑인 초등생 부모, 거액 소송 제기

    “목화솜 따기 노예 체험으로 정신적 고통” 美 흑인 초등생 부모, 거액 소송 제기

    미국에서 흑인 초등학생이 학교 수업 중 목화솜 따기 체험으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보호자가 대신 소송을 제기했다.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피해 학생 어머니 라순다 피츠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자신의 딸이 지난 2017년 학교에서 목화솜 따기 체험 학습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다며 LA 통합교육구(LAUSD) 등을 상대로 25만 달러(약 3억 26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피츠는 소장에서 “S.W.(딸)는 목화솜 따기 체험을 떠올리면 걷잡을 수 없는 불안 발작을 일으키고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현재 14세인 S.W.는 9세였던 지난 2017년 가을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소재 초등학교인 로렌 스펜 스쿨에 다니기 시작했다. 피츠는 “처음에 딸은 학교에서 있던 일을 내게 열정적으로 얘기해줬지만, 학기가 지날수록 시무룩해졌고 피곤하다는 핑계를 댔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얼마 뒤 피츠는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다가 학교 안에 목화밭을 봤다. 당시 피츠는 왜 할리우드에서, 그것도 학교 안에 목화밭이 있는지가 당황스러워 학교에 전화를 걸었고 교장과 통화할 수 있었다. 당시 교장은 “S.W.와 반 아이들은 프레더릭 더글러스(19세기 노예 출신 노예 해방운동가)의 자서전을 읽고 있다. 목화솜 따기는 자서전에 나온 더글러스의 경험 중 하나”라면서 “학생들이 직접 목화솜을 따면서 노예가 되는 게 어떤 것인지 체험할 수 있도록 목화밭을 심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피츠는 “단지 아이들에게 노예 생활을 알게 해준다는 목적으로 흑인 아이들 앞에서 목화솜을 따게 한 행위는 문화적 감수성이 부족한 것으로 아무리 수업이라고 해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피츠의 딸은 선생이 학생들에게 목화솜을 따도록 지시했다며 자신을 비롯한 흑인 아이들에게 목화솜을 강제적으로 따도록 하진 않았으나 다른 학생들이 목화솜을 따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털어놨다. 딸은 선생의 보복이 두려워 한동안 얘기하길 꺼렸다. 실제로 학부모들은 해당 수업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아이들을 참여시키는지도 알지 못했다. 나중에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목화밭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 “4살 딸 씻겨보고 싶다는 시누남편 불쾌…예민하다고요?”[이슈픽]

    “4살 딸 씻겨보고 싶다는 시누남편 불쾌…예민하다고요?”[이슈픽]

    딸이랑 같이 목욕하는 게 로망이라며 조카에게 함께 씻자고 말한 한 시누남편의 이야기가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새벽 네이트 판에는 ‘여자애기 씻겨보고 싶었다는 시누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시댁에서 제가 가족을 변태 취급한다며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정말 제가 예민한 건지 딸 가진 부모님들에게 묻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4살 딸을 키우고 있고, 시누네는 10살, 8살의 아들만 둘이다. 멀지 않은 곳에 살아 두 집은 종종 서로의 집에서 만나며 왕래했다. 시누남편은 일이 늦게 끝나서 자주 보지는 못하는 사이였다. 사건은 지난 주말 벌어졌다. 딸과 시누 집에 놀러갔는데 시누남편이 일찍 들어왔다. A씨는 어색하고 불편해서 “쉬셔야 하니 이제 그만 가봐야겠다”고 일어나려는데 시누남편이 “오랜만에 봤는데 더 있다 저녁 먹고 가라. 금방 씻고 나오겠다. ○○이 고모부랑 같이 씻을까?”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A씨는 놀라며 “뭐라고요?”라고 물었고 시누남편은 웃으며 “아들만 둘이라 딸이랑 같이 목욕해보고 싶었다. 딸 낳으면 씻겨주는 게 로망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이나 시누나 다들 ‘으이구’ 하면서 웃고만 있었다”고 했다. A씨가 “엄마로서 기분이 나쁘다. 제 딸을 왜 아주버님이 씻기고 싶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말 불쾌하다”고 정색했자 시누남편은 “이 얘기가 오해할 만한 얘긴가요? 예민하시네”라고 답했다. 또 시누도 “애들도 있는데 남편을 이상한 사람으로 모는 거냐. 그런 생각하는 네가 정신병자 아니냐”고 발작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남편은 시누를 말리고 서로 언쟁하다가 딸이 울어 데리고 나왔는데 남편이 ‘애도 있는데 장난 좀 친 거 가지고 일을 이렇게 키우냐. 가족 변태 취급 해놓고 우리 누나 우리 엄마 얼굴 어떻게 보려고 하냐’며 고래고래 소리쳐서 애 데리고 친정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예민한 거냐. 저 상황에서 허허 웃으며 유연하게 대처했어야 했냐. 다들 제가 예민한 거라고 하니 미치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 대다수는 “불쾌한 게 당연하다” “가족끼리라도 조심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보통 가족여행 가서 수영복 입고 놀아는 줘도 씻길 때는 부모 부른다. 한두살 아기라도”라고 지적했다.이후 8일 A씨의 남편도 해당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저희 누나가 너무 힘들다며 바로 잡아달라고 부탁하는데 와이프가 연락을 안 받아 여기에 글을 올린다”며 “저희 가족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로 미칠 것 같다”고 호소했다. A씨의 남편은 “매형은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다. 거의 15년을 알고 지냈기 때문에 자부할 수 있다”면서 “그때 분위기도 장난치는 분위기였고 만약 정말 파렴치한 인간이었다면 가족이 전부 있는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남편은 “와이프와 딸도 목숨같이 중요하지만 누나와 매형, 조카들도 똑같이 사랑하고 중요하다. 오해로 빚어진 일인만큼 가족끼리 해결했으면 좋겠는데 연락도 안 받고 사과를 안 하면 만나주질 않겠다는데 잘못을 했어야 사과를 하지 않겠냐.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 A씨를 향해 “이 글 보면 연락 좀 줘. 매형 그럴 사람 아닌 거 알잖아. 그때 화기애애 했고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인거 알만한 상황인데 대체 왜 그래.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애원했다. 해당 글에는 “아빠 맞냐” “답답하다. 그런 사람 따로 있는 것 아니다” “딸 보호할 줄도 모른다”며 부정적인 댓글이 쇄도했다. 현재 A씨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 中 군사 위협 중에…대만 미사일 연구 책임자 호텔서 숨진 채 발견

    中 군사 위협 중에…대만 미사일 연구 책임자 호텔서 숨진 채 발견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벌이고 있는 군사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만의 미사일 연구 총책임자가 호텔 객실서 숨진 채 발견돼 이목이 쏠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대만 미사일 연구 책임자 어우양(57) 박사가 이날 오전 7시께 숨진 채 호텔 객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6일 보도했다. 어우양 박사는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의 부원장으로 차기 원장으로 점쳐지는 등 대만 미사일 생산 프로젝트를 감독하는 총괄해왔다. 하지만 그가 이날 오전 7시께 돌연 대만 최남단 핑둥현 헝춘의 한 호텔 객실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그의 사인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숨진 상태에서 객실 침대 위에서 발견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이 멎어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매체는 시신이 있던 객실에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으며 시신에도 아무런 부상 흔적이나 저항 흔적 등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어우양 박사가 평소 심장병 등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는 점에서 심장 발작이 주요 사인이 됐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어우양 박사는 지난 4일 대만 헝춘의 군 기지 시찰을 위해 이 지역 호텔에 투숙했으며 5일 오후 6시께 호텔 객실에 혼자 투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날 오전 7시께 일정 수행을 위해 동료들이 그의 객실을 찾았으나 응답이 없자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침대 위에 의식없이 누워있는 그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하지만 그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5일 오후에도 대만의 미사일 생산 기지를 방문, 헝춘에 있는 군 기지 시찰 등에 참석했었다는 점에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이 매체는 어우양 박사가 인민해방군의 군사 훈련 기간 중 처음으로 과로로 사망한 군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에 대해 유가족들은 이의 없이 순응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어우양 박사는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유체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로 대만 육군 미사일 기지, 군비관리국 관리국장, 국방대학교 관리학부 학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월부터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의 부원장으로 재직해왔다.  
  • 맏이가 모닥불 뛰어든 날, 12남매의 심장 다시 뛴 날

    맏이가 모닥불 뛰어든 날, 12남매의 심장 다시 뛴 날

    1% 걸리는 조현병 6명 걸렸어도아픈 형제 사이 인간다움 재발견‘병 만드는 엄마’ 낙인에도 꿋꿋이학대당한 막내는 눈물겨운 봉사DNA 자료 기증해 연구에 기여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전 세계에서 1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이 조현병으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참기 어려운 고통이 분명하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로버트 콜커의 ‘히든밸리로드’는 조현병에 괴로워하는 한 대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논픽션으로, 조현병이 가족에게 준 아픔과 이에 직면한 가족들에게 어떠한 용기가 필요한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돈과 미미 갤빈 부부는 2차 세계대전 후 베이비붐세대가 겹쳐진 1945년부터 1965년까지 12명의 자녀(아들 10명, 딸 2명)를 낳았다.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콜로라도스프링스 히든밸리로드에서 완벽한 대가족을 이루고 싶었던 이들의 삶은 언뜻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어느 날 첫째 아들 도널드가 모닥불에 뛰어드는 등 자기파괴적 행동을 계속하면서 가족의 불행이 시작된다. 형에게 경쟁 의식을 느끼던 차남 짐도 환청을 듣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고, 4남 브라이언, 7남 조, 9남 매슈, 10남 피터도 잇달아 조현병의 수렁에 빠진다. 여섯 형제의 발작을 고스란히 지켜본 나머지 형제자매들은 자신도 조현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고, 미미는 아픈 아들들을 돌보면서도 ‘조현병을 만드는 어머니’로 낙인찍혀 매서운 눈총을 받았다. 조현병 형제들 때문에 자신의 경력을 더럽히고 싶지 않은 일부 형제는 가족을 멀리하게 된다. 하지만 미미는 엉망이 된 가족의 모습을 숨기면서도 아픈 아들들을 지키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1970년대 조현병 연구가 진척되면서 이들 가족은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을 뒤로하고 자신들의 DNA 자료를 기증해 조현병 연구의 새로운 장을 펼치는 데 기여한다. 오빠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두 자매는 점차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딸들의 아픔을 외면했던 어머니를 이해하기에 이른다. 특히 막내딸 린지의 희생과 봉사는 가족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준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조현병 연구의 획기적 발전사를 보여 준다. 형제 중 일부는 조현병을 억압적 성장 환경과 아버지의 욕심 탓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학계는 유전적 문제에 주목한다. 갤빈 형제들에게선 공통적으로 ‘SHANK2’라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고, 이는 조현병에 걸리지 않은 어머니 미미의 혈통에서 온 것으로 분석됐다. 아들 6명이 정신질환으로 고생하고 나머지 아들 4명과 딸 2명은 괜찮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 쪽 돌연변이가 아버지 쪽의 또 다른 돌연변이와 뒤섞였을 가설이 제기된다. 조현병을 유발한 유전적 결함이 부모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니며, 둘의 유전자가 가족 전체의 삶을 바꿀 만큼 강력하고 독특한 ‘칵테일’을 만들어 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현병 치료법은 크게 진전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현병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난청과 실명을 장애가 아닌 차이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현병을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인식하게 됐다. 그리고 대다수 연구자들은 예방을 좌우명으로 삼아 최초의 정신착란 전에 조현병 발생 위험이 있는 사람을 정확하게 진단하고자 한다. 인터뷰를 통해 갤빈 가족 한 명 한 명의 초상을 그리듯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전개가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하다. 무엇보다 아픈 형제들 사이에서도 인간다움을 재발견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울림을 준다. “우리의 관계는 우리를 파괴할 수도 있지만, 우리를 변화시키고 회복시킬 수도 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기 때문에 인간이 되는 것이다”라는 린지의 고백을 통해 갈수록 파편화되는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된다.
  • 비욘세 신곡에 ‘장애인 비하’ 단어 뭐길래…“다른 단어로 대체할 것”

    비욘세 신곡에 ‘장애인 비하’ 단어 뭐길래…“다른 단어로 대체할 것”

    6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미국 팝 슈퍼스타 비욘세(41)가 신곡을 공개한 뒤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비욘세 측은 가사를 수정해 재녹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비욘세는 지난달 29일 발매한 정규 7집 ‘르네상스’ 수록곡 ‘히티드(Heated)’의 노랫말을 수정하고 재녹음하기로 했다. 신곡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얼간이’, ‘발작’ 등의 의미를 지닌 ‘스파즈(Spaz)’라는 은어가 포함된 가사다. 해당 단어는 뇌성마비의 한 형태로 다리나 팔에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경련성 뇌성마비(spastic cerebral palsy)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앞서 팝스타 리조(Lizzo)도 6월 신곡에서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가 장애인 인권 운동가들의 반발을 샀다. 리조는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사과문을 냈다. 호주 작가 겸 장애인 인권 활동가인 한나 디비니는 리조가 이 단어를 사용했을 당시 “내가 가진 장애인 뇌성마비는 ‘경직성 마비’로 끝나지 않은 고통스런 긴장을 뜻한다. ‘스파즈’는 ‘기절한다’라는 뜻이 아닌 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디비니는 비욘세의 신곡에 같은 단어기 사용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가슴이 내려앉았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장애인 평등 캠페인을 벌이는 단체 스코프(Scope)도 트위터에 “장애인들의 경험은 노래 가사를 위한 사료가 아니다”라며 비욘세가 리조의 삭제 조치를 따를 것을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비욘세의 대변인은 “의도적으로 사용한 단어가 아니다. 다른 단어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스코프 측은 “경솔한 가사에 대한 장애인들의 비판에 비욘세가 매우 신속히 행동한 것을 옳은 결정”이라며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가수들은 물론이고 그 누구라도 이제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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