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발언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141
  • 중국 갈등 속 日 54년만에 판다 ‘무보유국’된다

    중국 갈등 속 日 54년만에 판다 ‘무보유국’된다

    중일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자이언트판다 2마리가 내년 1월 하순 중국으로 반환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54년만에 ‘판다 무보유국’이 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15일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쌍둥이 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가 내년 1월 하순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두 판다는 2021년 6월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라온 쌍둥이로 공개 때마다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중국 측에 새로운 판다 대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지만 실현 전망은 서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두 마리까지 반환되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서 판다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당분간 신규 판다 대여 협상이 진척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판다는 중일 국교가 정상화된 1972년 처음 일본에 들어온 이후 보호 연구를 명목으로 한 공동 대여 형식으로 지금까지 30마리 이상이 일본에서 사육돼 왔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자국에만 서식하는 자이언트판다를 외교적 상징으로 활용해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하거나 일정 기간 대여하는 이른바 ‘판다 외교’를 펼쳐왔다. 중국 규정에 따르면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에 중국으로 반환하도록 돼 있다.
  • 유시민 “민주당, 뭐 하는지 모르겠다…굉장히 위험” 직격

    유시민 “민주당, 뭐 하는지 모르겠다…굉장히 위험” 직격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최근 몇 달 동안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민주당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3일 대전 MBC 공개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후원 회원의 날 행사에서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변상욱 전 CBS 대기자와 함께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권한이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말만 하느냐”며 “백날 토론만 할 게 아니라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드는 법이든 뭐든 입법안을 내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을 둘러싸고 민주당이 속도조절에 들어간 상황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대통령실과 의견이 맞느냐, 안 맞느냐는 이야기를 왜 하느냐”며 “이재명 대통령이 ‘왜 당에서 마음대로 하느냐’고 할 분도 아니고, 의원들이 당원 뜻을 모아 결정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유 전 이사장은 “정무수석 같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말이 많으냐”며 “말을 하지 말고 일을 하라”고 지적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조국혁신당의 부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최근처럼 흐리멍덩한 태도를 유지할수록 조국혁신당에는 기회가 생긴다”며 “조국혁신당은 매운맛 민주당”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대로 가면 호남에서도 위험하다”며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여당답게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대통령, 똑똑하다…6개월 고비 잘 넘겨” 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유 전 이사장은 “사람이 똑똑하다”며 “대통령직을 오래 하고 싶어 했던 사람이기도 한데, 지난 6개월 동안 굉장히 어려운 고비를 상당히 잘 넘겼다”고 말했다. 사법부를 향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는 법원”이라며 “법원의 가장 큰 오류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치 ‘우리는 곧 신’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너 뭐 돼?’라고 묻고 싶다”며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서는 “만에 하나 무죄 판결이나 공소기각 결정이 나와도 놀라지 말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 사회의 병이 어디까지 깊어졌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차분히 할 일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재래식 언론 아래서 60년 넘게 살다가 최근 몇 년간 뉴미디어를 접하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해방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언론이 갖고 있던 저널리즘의 독점권은 이미 깨졌다”며 “새로운 미디어와 당사자 언론이 이전에는 없던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 내란특검 “尹, 2023년 10월 이전 계엄 준비…권력 독점 목적”

    내란특검 “尹, 2023년 10월 이전 계엄 준비…권력 독점 목적”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하기 위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최초로 비상계엄을 준비한 시점을 ‘2023년 10월 이전’으로 특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비상계엄 선포 당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2024년 4월 총선 이후 국회의 줄 탄핵·입법 독재·예산 삭감 등을 계엄 선포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비상 대권’을 염두에 두고 여러 차례 주변에 이를 언급했으며, 2023년부터 이를 위한 물밑 작업을 벌였다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11월 25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자리에서 ‘나에게 비상대권이 있다. 내가 총살을 당하는 한이 있어도 다 싹 쓸어버리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선 2022년 7~8월쯤 윤 전 대통령이 총선 이후 계엄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는 사정기관 고위직 출신 진술도 확보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등이 이듬해 10월 군 인사를 앞두고 ‘비상계엄 시기를 전·후 언제 할 것인지’를 검토한 정황도 포착했다. 특검팀은 이때부터 비상계엄 준비가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다. 이후 군 인사에서는 계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등이 핵심 보직으로 ‘전진 배치’ 됐다. 이는 ‘계엄 설계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기재된 내용과도 동일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무력으로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벌였다고 판단했다. 군을 동원해 사법권을 장악하고, 비상 입법기구로 입법권을 장악해 입법·사법·행정권을 모두 틀어쥐는 무소불위의 독재 체제를 구축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최상목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에 전달한 ‘국회 자금 차단 및 비상 입법기구 예산 편성’ 지시문건,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 건넨 ‘언론사 단전·단수·민주당사 봉쇄’ 문건, 여 전 사령관 메모에 담긴 ‘정치인 체포 명단’, 노 전 사령관의 수첩 기재된 ‘차기 대선에 대비 모든 좌파 세력 붕괴’ 글 등을 들었다. 특검팀은 또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명분 및 여건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인 군사작전으로 북한의 무력 대응을 유발하려 했다고 판단했다. 여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는 이러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전시 또는 경찰력으로 통제 불가 상황이 와야 함’, ‘군사적 명문화·공세적 조치·적의 요건을 조성’ 등의 메모도 발견됐다. 이후 군은 실제로 평양에 전단통을 부착한 무인기를 투입하는 등 작전을 벌였지만, 북한이 실질적인 군사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계획에 실패했다고 특검팀은 본다. 아울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총선 결과를 ‘반국가세력에 의한 부정선거’로 조작하고, 이를 국회 기능 정지의 명분으로 삼고자 선거관리위원회 점거를 벌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노 전 사령관은 앞서 정보사 요원 30여명에게 비상계엄 선포 시 부정선거와 관련된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감금하는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은 계엄 선관위에 출동한 부하가 보낸 조직도를 보고 체포·감금할 직원 30여명을 최종적으로 정했고, 휘하 대령이 요원들에게 명단을 불러주며 수방사 벙커로 이송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실제로 송곳, 안대, 케이블타이, 야구방망이, 망치 등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는 선관위에 무단 진입해 서버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다만 예상보다 빨리 계엄이 해제돼 직원 체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한편 특검은 지난 6월 18일부터 180일간 내란·외환 관련 사건을 수사해왔다. 조은석 특검과 특검보 6명, 검찰·공수처·경찰·국방부·감사원 파견 인원 등 총 238명이 수사에 투입됐다. 특검은 검경 등에서 이첩받거나 직접 인지한 사건 249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리했고, 남은 34건은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등 총 27명을 기소했다.
  • MC몽, 박나래·조세호에 “공직자들 보라, 숨지마”

    MC몽, 박나래·조세호에 “공직자들 보라, 숨지마”

    가수 MC몽이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박나래와 조세호를 언급하며 방송가 ‘하차 문화’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MC몽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차하는 연예인들 부디 잘못한 거 있으면 숨지 말고 입장 발표 솔직하게 하고 혼날 게 있으면 시원하게 받아”라고 적었다. 이어 “공직자들은 사고 쳐도 그다음 날 출근하면서 혼나면 될 일을 직업까지 무슨 권리로 뺏으려 하는가”라며,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방송에서 하차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박나래를 둘러싼 과거 발언 재조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MC몽은 “이효리도 양세찬도 박나래와 사적으로 농담처럼 던질 말일 뿐이었다. 왜 말을 못 하고 눈치를 본단 말인가”라며, 연예인들 사이의 사적 대화까지 도마 위에 오르는 분위기를 아쉬워했다. 박나래를 향한 직접적인 조언도 남겼다. 그는 “매니저들과 진심으로 합의 보세요, 사과할 거 있어도 만약 억울한 게 있어도 이미 늦었소, 그들은 이미 억대 소송을 하는 것 같고 의료법 위반 처벌 받으면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입장 정리 사실만 이야기하세요, 사실 모두가 힘든 연말이며 모두 박나래가 조세호가 미울 만큼 한가하지도 않아요”라며 “그러니 숨지 말고 혼날 거 있으면 혼나고 나중이라도 나처럼 영영 숨지 말고 더 많이 웃겨주세요, 엔터도 참 의리 없다”고 방송가 분위기를 겨냥했다. 해당 글은 곧 삭제됐지만, MC몽은 이후 다시 글을 올려 자신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난 어그로를 끌 생각이 단 한 번도 없어, 신기하게 누군가 퍼 나르기만 해도 실시간 뉴스 1위를 찍지”라며 “그냥 문득 드는 생각을 이젠 낙서처럼 적을 뿐이야, 내가 한 실수를 누군가는 하지 않기를 바라며 혹은 너무 겁먹지 말라고”라고 말했다. 또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 냉혹한 곳에서 난 이젠 누군가를 지킬 필요 없이 나 혼자 나를 위해 나를 지키며 살 뿐”이라며 “기부하든 뭐를 하든 혐오로 가득한 그 그릇을 갖고 태어난 사람 따위에게 휘둘리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MC몽은 자신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난 올해 분명히 알게 됐어, 내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걸”이라며 “그래야 이 지옥 같은 우울증 따위를 웃으면서 이길 수 있을 거 같아”라고 적었다. 이어 “난 이젠 하고 싶은 거 다 할 것”이라며 “미치도록 들어왔던 행사도 공연도 유튜브도 틱톡도 내년에 보자”고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한편 박나래는 이달 3일을 전후로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갑질 의혹’에 이어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으로 불법 의료 시술 의혹까지 불거졌다. 박나래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요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히며 “매니저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오해가 쌓였고, 이후 대면을 통해 오해와 불신은 풀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세호는 지난 4일을 전후해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9일 추가 입장을 통해 조세호가 논란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KBS 2TV ‘1박 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의혹을 재차 부인하면서도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며 “그럴 때마다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그 모든 인연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하루가 멀게 불법 점거시위 이어가는 전장연… 공개토론회 참여해야”

    문성호 서울시의원 “하루가 멀게 불법 점거시위 이어가는 전장연… 공개토론회 참여해야”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이 지하철 및 역사 불법점거와 같은 선전전을 연이어 진행함에 따라 발생한 시민 통행권 침해,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을 향한 욕설을 포함한 폭언 및 할퀴고 물어뜯거나 발로 걷어차는 등의 폭행을 지속하는 사실에 대해 깊은 분노를 내비쳤다. 문 의원은 동시에 모 언론사가 주최하고자 한 공개토론회에 전장연 간부는 모두 불참하고 행정직원을 내보내려 한 것도 모자라 문 의원이 참가를 선언하니 느닷없이 전장연 측 전원 참가 철회 선언으로 강제 파행시킨 것을 규탄했다. 문 의원은 최근 전장연의 지하철과 역사에서 기습적으로 이뤄지는 불법 점거시위 및 선전전의 빈도가 더욱 증가하고 최근에는 반박하는 시민들을 향해 욕설과 고성으로 비난하는 작태에 대해 강한 분노를 보이고 있는 와중, N 언론사에서 전장연과의 생방송 공개토론회를 주최하고자 한다는 연락을 받고 “드디어 전장연이 불법이 아닌 방식을 스스로 택해 문을 열고 나오는구나. 매우 환영한다. 꼭 참석하겠다”라며 기꺼이 수락했다. 실제로 직접 전장연이 점거한 현장을 찾아 그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이미 보완 및 처리된 바 있으니 점거를 그만두라는 요청을 수도 없이 한 장본인인 문 의원은 “시민 통행권 침해로 이어지는 전장연의 불법 점거시위 및 선전전의 명분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이해시키고 그들의 행위를 중단시킬 기회가 왔다”라며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자 했다. 하지만 공개토론회에는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물론, 주로 불법점거를 전담하는 이형숙 공동대표를 포함해 대표격인 인물은 전원 불참의사를 밝혔으며, 전장연의 정책 업무를 맡은 행정직원만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지자 이를 들은 문 의원은 “불법 점거 현장에서는 장시간 연설해도 목이 쉬지 않고 잘만 하던데, 무슨 이유인지 공개토론회에는 불참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신들의 목적이 정당하다면 언론사가 주최하는 공개토론회를 통해 알리는 게 현명하지 아니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서 문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은 전장연이 돌연 느닷없이 철회하며 공개토론회를 파행시키자 문 의원은 “전장연의 목적과 본질을 확실히 알려주는 계기가 되어 매우 흥미롭다. 그들은 소통으로 요구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이득을 위해 시민을 괴롭히는 악질 수법을 쓰는 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또한 문 의원은 “전장연 측은 토론자로 누구든 상관없다 했다가 토론자를 선정하면 철회하길 반복한다”라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했던 언론사 관계자의 증언을 듣고 허탈 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게 그들의 본 모습이다. 차별과 편견을 없애자는 작자들이 그 누구보다 차별과 편견으로 행동하는 모습”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문 의원은 전장연을 향해 “전장연은 비겁하게 도망치지 마라. 우리 서울교통공사는 언제나 너희에게 유리한 지하철 및 역사 기습 불법 점거시위라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시민에게 돌아갈 피해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하며 싸우고 있다. 비겁하게 도망치지 말고 공개토론회에 나와 이러한 불법 무단 점거 및 폭언과 폭행 행위를 일으킨 점에 공개적으로 천만 서울시민께 사죄하고 다시는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길 바란다”라며 강력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전장연의 이러한 행위는 장애인의 인권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무고한 와상장애인과 휠체어장애인이 ‘저는 전장연이 아닙니다’라고 해명하고 다니는 등, 사회적 편견을 더욱 강화하고 비장애인과의 감정 골짜기를 넓혀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그는 “전장연은 상대와 대화하며 말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발언을 마쳤다. 한편, 전철역 및 전철 내 무질서 행위 신고는 ‘또타’ 앱을 통해 모든 시민이 쉽고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 중일 갈등에 53년 만에 日판다 사라진다 “다음달 2마리 반환” [핫이슈]

    중일 갈등에 53년 만에 日판다 사라진다 “다음달 2마리 반환” [핫이슈]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판다 2마리가 내년 1월 하순 중국에 반환된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도쿄도는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의 내년 2월 20일 반환 기한을 앞두고 중국 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이같이 결정됐다. 도쿄도는 조만간 세부 반환 일정을 공표할 예정이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2021년 6월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나 생활해왔으며 아빠 ‘리리’와 엄마 ‘싱싱’은 이미 작년 9월 중국에 반환됐다. 특히 이들 쌍둥이 판다는 와카야마현 테마파크 ‘어드벤처 월드’가 중국과 ‘자이언트판다 보호 공동 프로젝트’ 계약에 의해 사육 중이던 4마리를 지난 6월 일제히 반환하면서 일본에 남아있는 마지막 판다가 됐다. 신문은 신문은 “일본은 새로운 판다 대여를 중국 측에 요구해왔지만, 실현 전망은 서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새로운 대여 없이 두 마리 판다가 반환되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서 판다가 사라진다”고 전했다.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당분간 신규 대여 협상은 큰 진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러시아 손잡고 일본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러 폭격기는 지난 9일 동남쪽으로 비행하며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한 뒤 오키나와섬 남쪽 해역에서 방향을 왼쪽으로 90도가량 틀어 북동진했다. 중러 군용기가 함께 시코쿠 남쪽 태평양까지 비행한 것은 최초로 알려졌는데, 폭격기가 시코쿠 남쪽에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직선 경로로 비행했다면 도쿄는 물론 해상자위대·미 해군 기지가 있는 요코스카에 닿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폭격기가 2017년 도쿄 방향으로 비행한 적은 있지만, 중러 군용기가 함께 이 경로로 이동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이 신문은 “중국 군용기는 과거에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빠져나간 뒤 미군 거점이 있는 괌 쪽으로 향한 적이 많다”며 이번 비행경로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행경로 일부는 지난 6일 중국 함재기가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 조사(겨냥해서 비춤)를 했을 당시 중국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의 항행 경로와 겹친다”고 분석했다. 지난 9일 도쿄 방면으로 비행한 중국 폭격기 H-6K는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기종으로 알려졌다. H-6K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사정거리가 1500㎞ 이상인 공대지 순항미사일 CJ-20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방위성 관계자는 “도쿄를 폭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 [서울 on] ‘슬픔의 계절’ 끊어 내려면

    [서울 on] ‘슬픔의 계절’ 끊어 내려면

    겨울이 오면 몇 년 전 출근길에 목격한 참변이 떠오른다. 그날 내리막길을 달려오던 승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노인을 덮쳤다. 노인은 버스에 타려고 도로에 한발을 내딛고 서 있다가 승합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그 도로는 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빙판길로 변하는 사고 취약지였다. 내리막길이 끝나고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가장 낮은 곳인 데다 인근 높은 건물이 햇볕을 가려 그늘까지 깊게 드리웠다. 겨울이 되면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 중 한둘은 꼭 몸을 휘청거리며 미끄러지곤 했다. 접촉 사고가 나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 놓고 차주끼리 옥신각신하는 모습도 흔한 풍경이었다. 사망 사고가 일어난 건 그때가 처음이었지만 사실상 예견된 사고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사고 직후에도 도로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수개월이 지나 일대가 재개발되고 도로와 버스 정류장이 새롭게 정비되고 난 후에야 ‘빙판길 불행’은 재발하지 않았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빙판길 사고’를 언급하며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고의로 죽인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빙판길 교통사고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이다. 하지만 사고 예방 조치에는 속도가 잘 붙지 않는다. 상습 결빙 구간 해소 대책으로는 늘 ‘열선’이 최우선으로 거론된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는 열선의 초기 설치와 유지·보수 비용이 부담된다며 대체로 추진하기를 꺼린다. 대형 사고가 나지 않는 한 사고의 책임을 운전자의 부주의로 돌리며 대책을 미루기도 한다. 그렇지만 빙판길 사고의 대책이 열선뿐인 건 아니다. 노인을 숨지게 한 그 사고는 버스 정류장을 보도 쪽으로 도로가 움푹 들어가게 바꾸기만 했어도 막을 수 있었다. 하다못해 내리막길에 과속 감시 카메라나 신호등만 있었어도 차량 속도를 제한해 사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었을 것이다. 대통령의 발언이 구호로만 그치지 않으려면 ‘디테일 행정’이 구현돼야 한다. 교통 시설물 조정, 경고 표지판 보강, 미끄럼 방지 포장 확대 등 위험성을 줄이는 정책을 폭넓게 펼쳐야 한다. 물론 열선 설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안전을 위한 예산 투입은 비용이 아닌 국민 생명을 지키는 사회적 투자로 봐야 한다. 특히 지역의 도로 사정과 지형을 가장 잘 아는 공무원들이 ‘귀찮음’이나 ‘관행’,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겨울을 흔히 ‘이별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통상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 사망률이 여름철보다 높다는 점에서다. 가뜩이나 상실감이 큰 겨울철에 빙판길 사고는 사회에 더 깊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매년 겨울이 ‘슬픔의 계절’로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국민이 겨울을 안전하게 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지혜를 모을 때다. 관에 대한 신뢰가 안전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김중래 경제정책부 기자
  • ‘환단고기’ 논란… 가짜 책으로 진짜 역사를 논할 수는 없다[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환단고기’ 논란… 가짜 책으로 진짜 역사를 논할 수는 없다[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한민족 고대사, 재야 사학자들 주장李대통령, 재단에 ‘교육’ 관련 질문공식 석상서 재야의 역사 관점 옹호환단고기에는 20세기 이념도 담겨고대 역사서라면 있을 수 없어 ‘위서’서가에 꽂힐 영역은 역사 아닌 픽션 “역사 교육 관련해서, 무슨 환빠 논쟁 있죠? (중략) 왜 몰라요, 그걸. 그 있잖아요, 단군, ‘환단고기’(桓檀古記), 그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르잖아요. 음, 그런데 아예 동북아역사재단은 특별한 관심이 없는 모양이군요?”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향해 던진 질문이다. 의아해 하던 박 이사장은 곧 이 대통령의 질문을 이해했다. ‘환단고기’라는 책을 중심으로 ‘한민족의 위대한 고대사’를 논하는 소위 ‘재야 사학자’들의 의견에 동북아역사재단이 왜 귀를 기울이지 않느냐는 함의가 깔려 있었던 것이다. 이 대통령은 요지부동이었다. “전문 연구자들의 이론과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제 전문 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박 이사장의 답변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자르며 되물었다. “증거가 없는 건 역사가 아니다?” ‘환단고기’의 내용이 사료(史料)로 입증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음을 익히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싶다’는 뉘앙스가 깔려 있는 듯했다. ●기원전  7000년 환국 문명 흔적 없어 ‘재야 사학자’들과 이미 대화를 시도했으나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박 이사장의 답변에 이 대통령도 더는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박 이사장을 향한 이 대통령의 질의는 적당히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 대통령이 ‘환단고기’와 ‘환빠 논란’을 언급했고, 심지어 그 책과 그런 관점을 옹호했다는 사실만큼은 역사에 분명히 기록될 예정이다. 대체 ‘환단고기’가 뭘까. ‘학계의 정설’에 따르면 위서(僞書)다. 누군가 어떤 목적을 지니고 지어낸 가짜 책이라는 뜻이다. 그 장엄한 내용을 아주 간단히 요약해 보자. 때는 기원전 7000년, 바이칼 호수에 뿌리를 둔 고대 문명이 있었다. 그 이름하여 환국. 환국은 전성기에 1억 80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자랑하며 동서로는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메소포타미아 지역까지, 남북으로는 북극에서 인도까지, 사실상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신적인 존재이자 정치 지도자인 환인의 다스림 속에 환국은 태평성대를 누렸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제국은 없는 법. 환국은 언제부터인가 기울기 시작했다. 요임금이나 순임금 등 중국 고대사에 등장하는 인물과 국가에 우리 고대 제국의 드넓은 강역이 갉아먹히고 만 것이다. 결국 우리 민족은 저 드넓은 영토와 빛나는 역사를 모두 잃어버린 채 한반도라는 좁은 땅에 갇혀 버리고 말았다. 비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런 찬란한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망각의 이유는 분명하다.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부터 오늘날 주요 대학에 자리를 잡은 소위 ‘강단 사학자’들까지 민족의식을 저버리고 외세를 추종하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 자부심을 등한시하는 기득권 세력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자랑스러운 한민족은 강단 사학자들에게 더는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입을 틀어막고 있는 ‘재야 사학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할 때 그 영광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문제가 있다. ‘환단고기’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단 기원전 7000년이라는 연도부터 말이 되지 않는다. 고고학적으로 볼 때 당시는 구석기 시대가 저물면서 신석기 시대가 막 시작되던 무렵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 이집트 문명도 기원전 3000년쯤부터 발전하기 시작했다. 기원전 7000년에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지배하던 고대 문명이 있었다면 그 흔적이 어딘가에 어떻게든 남아 있어야 마땅하다. 물론 그런 건 없다. ‘환단고기’라는 책의 출현 시점도 그 내용에 대한 신빙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환단고기’는 1979년 9월 10일 광오이해사라는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그 전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저자인 이유립은 자신이 그 책을 직접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911년 계연수라는 독립운동가 겸 도인을 만나 전수받은 다섯 권의 고대 문헌을 종합했다는 것이다. 같은 책 속에 내용의 충돌이 있고 몇몇 대목이 혼란스러운 것은 그래서라고 한다. 그런데 ‘환단고기’는 16세기에 쓰이기 시작한 지명, 18세기에 나온 개념, 20세기에 널리 퍼진 이념 등을 담고 있다. ‘국가’, ‘인류’, ‘전 세계’, 심지어 ‘남녀평권’(男女平權) 같은 근대 이후 개념들이 속출한다. 기원전 70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조선시대 이전에 작성돼 숨어 있다가 세상에 나온 고대 역사서에는 도저히 등장할 수 없는 내용이 수두룩하다. 가능한 설명은 단 하나뿐. 훨씬 후대의 누군가가 펴낸 조악한 위서라는 것이다. 여기서 진짜 문제가 등장한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가짜 역사책에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이 휘둘리는 걸까.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새삼 화제가 되었지만 ‘환단고기’가 정치인의 입에 오르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PC통신 시절부터 ‘환단고기’와 그 책을 추종하는 유사역사학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쓰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역사 연구가 이문영은 ‘유사역사학 비판’(푸른역사, 2018)에서 이렇게 지적한다. “2013년 8·15 경축사 때 박근혜 대통령은 ‘고려 말의 대학자 이암 선생은 나라는 인간에 있어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고 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암은 ‘단군세기’를 저술했다는 인물(물론 이는 ‘환단고기’의 주장일 뿐이다)이며, 해당 인용구는 ‘환단고기’ 서문에 나오는 구절이다. 대통령 연설에 ‘환단고기’의 문구가 인용된 것이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환단고기’ 추종 세력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재야 역사학’에 몹시 우호적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권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이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매머드가 살아 숨쉬던 시베리아에 유라시아 대륙을 지배하는 거대 제국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기묘한 역사 판타지에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일부가 힘을 실어 주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황당무계한 소리가 1980년대와 90년대, 심지어 2000년대까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1970년대 유신 독재 체제를 구축한 후 집권의 정당성을 찾아야 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관제 민족주의 열풍을 끌어올린 후폭풍이었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뿐 아니라 운동권 대학생이었던 이 대통령조차 ‘환단고기’에 우호적인 것을 통해 알 수 있듯 박정희의 우호 세력만이 아니라 박정희에게 반대하던 ‘청년’과 ‘진보 세력’들도 고스란히 관제 민족주의 열풍에 휩쓸려 들어갔다. 그렇게 ‘환단고기’는 지금껏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적 역사 담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환단고기의  민족주의는  어둡고 위험 ‘환단고기’는 역사서가 아니다. 픽션이지만 허구가 아닌 역사책을 흉내낸다는 점에서 일종의 포스트모던 문학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그 속에 담긴 내용이다. 우리 민족의 영광된 과거를 한없이 부풀리며, 그 몰락의 이유를 ‘외세’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환단고기’에 담긴 민족주의는 어둡고 위험한 사상일 수밖에 없다. ‘유사역사학 비판’의 한 대목을 읽어 보자. “유사역사가는 민족이라는 집단을 최우선시하는 쇼비니즘의 소유자들이다. 인도에서는 이런 유사역사학을 정체성으로 하는 인도인민당이 집권한 뒤 2002년에 구자라트 폭동이 일어났고 2000여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죽임을 당했다. 이런 일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의 앞날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2025년 말 대한민국이 만든 반도체가 전 세계의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우리가 만든 자동차를 타고 수많은 나라 사람들이 세상을 누빈다. 우리가 듣는 음악에 세계인들이 춤을 추고 우리와 같은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는다. 우리의 자부심을 위해 까마득한 기원전의 가짜 역사를 들먹여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환단고기’를 둘러싼 논쟁이 완전히 종결되기를 바란다. 서가에서 그 책이 꽂혀야 할 영역은 ‘역사’가 아니라 ‘픽션’이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관가에 꽂힌 李 송곳 질문… “정신 번쩍” vs “만기친람”

    관가에 꽂힌 李 송곳 질문… “정신 번쩍” vs “만기친람”

    디테일한 질문에 군기 바짝“업무 역량 업그레이드 계기” 호평GMO 콩 술술 답변 ‘콩GPT’ 탄생질타받은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책갈피 달러 알려져 걱정스럽다” 대통령실 “예방 효과 더 커” 반박“환단고기는 문헌 아니냐” 후폭풍야당 “李, ‘위서’ 역사서 동조하나”대통령실 “동의하는 발언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생방송 업무보고’가 관가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한 보고 방식과 이 대통령의 날카로운 송곳 질문이 공직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복지부동’이란 매너리즘을 깨트리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질문이 실무 행정에 대한 지나친 개입이 아니냐는 우려도 잇따른다. 이재명식 업무보고가 지난 11~12일 베일을 벗은 이후 관가에선 백가쟁명식 뒷말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전례 없는 생방송 보고와 이 대통령의 디테일한 질문에 관가는 적잖이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한 경제부처 국장은 14일 “업무보고를 준비하는 공무원 전부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회부처의 한 과장은 “업무 역량이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포의 업무보고 속에서 스타도 탄생했다. 변상문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국내 콩 수입량 중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비중이 어느 정도냐”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면서 ‘콩 GPT’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정책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대통령이 과장급 이하 공무원이 해야 할 일까지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언급하는 건 과도한 간섭이란 것이다. 한 경제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대통령이 행정가 출신다운 면모를 보이는 건 좋지만, 법률과 통계를 다 외워야 일 잘하는 관료로 평가받는다는 건 아쉽다”고 토로했다. 정치적 논란과 설화도 불거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인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고, 이 사장이 답변하지 못하자 “참 말이 기십니다”, “다른 데 가서 노시냐”라고 질타했다. 이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상적인 질의응답 과정이었다”면서 “수법을 공개하고, 이를 막겠다는 담당 기관의 발언이 있었기에 오히려 예방 효과가 더 크다”고 재반박했다. 단군 이전 환인과 환웅이 각각 지배한 환국과 배달국이 존재했다는 역사서 ‘환단고기’(桓檀古記)를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를 연구하는 사람을 ‘환빠’라 부른다. 동북아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하느냐.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야당이 이 대통령이 역사학계가 위서(僞書)로 평가하는 환단고기에 동조하는 게 아니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환단고기를 관점의 차이라고 하는 건 백설공주가 실존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정통 역사학자를 가르치려 드는 그 용감한 무식함에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환단 고기 관련 발언은 동의하거나 연구나 검토를 지시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통일교 의혹 무관” 선 그었지만… 지지율 하락 주시하는 대통령실

    “통일교 의혹 무관” 선 그었지만… 지지율 하락 주시하는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엄정 수사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야권의 특검 도입 주장에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면직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련성은 부인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야권의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 “통일교 논란 관련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봐 달라”고 밝혔다. 이어 “(통일교에 대한 수사는) 특정 종교 문제도 아니며 국가 운영 원칙에 관한 것”이라면서 “국가 운영과 공동체 사회질서를 저해하는 것으로 아주 엄정하게 수사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원칙의 문제”라고 원론적 입장을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여야 관계없이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는데 이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11일 통일교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전 전 장관이 사직서를 제출하자 즉각 수리하기도 했다. 사법개혁 등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면 돌파 방침을 강조한 것이다. 여권에서는 이번 의혹이 이 대통령과 관련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발언도 수시로 나오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일교 의혹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시절의 일일 뿐 이재명 정부 시절 발생한 일이 아니지 않으냐. 이 대통령에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의혹이 장기화하면 정부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지지율은 일주일 전 조사보다 6% 포인트 하락한 56%로 집계됐다.
  • 돌연 말 바꾼 윤영호… ‘통일교 게이트’ 진실 규명 난항

    돌연 말 바꾼 윤영호… ‘통일교 게이트’ 진실 규명 난항

    “세간 오해… 만난 적도 없는 분들”불법 정치자금 준 의혹 전반 부인본인 재판 악영향 계산 작용한 듯경찰, 엇갈린 진술 진위 밝혀내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에서 촉발된 ‘통일교 여야 정치인 금품 지원 의혹’의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전 본부장이 돌연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 전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리면서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 규명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특검실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그 당시에 분위기가 증인이 기억나지 않는 것도 기억하는 것처럼 진술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런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제가 기억이 왜곡된 부분도 있을 수 있다”며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제 의도하고 전혀… 저는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그간의 진술을 번복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그런 경우도 있고 그래서 좀 이게 조심스럽다”며 여지를 남겼다. 또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답하면서도 “에둘러 말하겠다, 여러 오해를. 굳이 이 케이스 말고도 제가 만난 적도 없는 분들께 금품을 전달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최근의 의혹 전반을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다. 윤 전 본부장의 이 같은 태도 변화를 두고 내년 1월 28일 선고를 앞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특검의 수사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 위해 진술을 했다가 예상치 못하게 일이 커지고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자 당황했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까지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추가 기소가 이뤄질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초기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은 윤 전 본부장의 엇갈린 진술 중 어느 쪽이 진실인지를 밝혀내야 하는 숙제를 받아들게 됐다. 수사팀은 지난 11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본부장을 3시간가량 접견하며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캐물었으나 명확한 금품 수수 시점이나 대상에 대한 추가 진술은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명청 대결’ 말라는데… “버르장머리” “인격 모독” 벌써 과열

    ‘명청 대결’ 말라는데… “버르장머리” “인격 모독” 벌써 과열

    지도부 “친명·친청 표현 갈라치기” 계파 대결로 비쳐질까 극도 경계친청 문정복 “천둥벌거숭이” 공격친명 유동철 “철회·사과하라” 반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다음달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이른바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에 ‘갈라치기’라며 여권 내 분화 조짐을 부인하고 있지만 후보간 신경전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버르장머리”, “인격 모독” 등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도 서슴지 않는 등 강도 높은 기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11일 최고위원 보선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당의 역할이 필요한가가 유일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정 대표는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용어에 대해서 만큼은 민주당 분열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엎으려는 의도적 갈라치기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친명·친청 프레임은 모욕적이라는 생각이고, 그런 갈라치기가 당내에 있다면 그것은 해당 행위”라고 썼다. 당내 계파 대결로 비쳐지는 것 자체를 극도로 경계한 것이다.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치러지는 이번 보선은 앞으로 7개월 간의 잔여 임기를 함께 할 3명을 뽑는 선거지만 당 안팎에선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 성격도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친명계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과 이건태 의원은 지난 9일과 지난 11일 각각 출마 선언을 하며 “민주당의 진짜 당원주권 실현”, “당이 정부와 엇박자” 등 정 대표를 겨낭한 발언으로 선명성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표 시절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낸 강득구 의원도 후보 등록 첫날인 15일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한 뒤 이날 광주를 찾았다. 강 의원은 이번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 때 “보완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다. 정 대표 측에서는 이성윤 의원이 친청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이날 “이 대통령, 정 대표와 함께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겠다”며 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 조직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문정복 의원은 출마 의사를 밝혔고, 당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문 의원은 지난 12일 유 위원장을 겨냥해 “천둥벌거숭이, 버르장머리 고쳐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유 위원장이 “인격 모독성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반발하는 등 등록 전부터 후보간 기싸움은 벌어지고 있다. 당내 대립 전선이 명확해진 만큼 후보 등록이 끝나고 본격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대결 구도는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 “아직 안 나온 불쾌한 사진도 있다”…트럼프 향한 의혹 다시 불붙다

    “아직 안 나온 불쾌한 사진도 있다”…트럼프 향한 의혹 다시 불붙다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가 단순한 ‘사진 논란’을 넘어 정치권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숨진 인물이다. 미 민주당이 엡스타인 유산으로부터 확보한 사진 9만 5000여 장 중 일부를 공개한 뒤 CNN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의 6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이로써 19일 법무부의 추가 자료 공개 시한을 앞두고 이번 사안이 ‘정치적 리스크’로 번질 조짐이다. ◆ “전면 공개하라” vs “표적 편집이다”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유산 관리인으로부터 넘겨받은 사진 중 19장을 1차로 공개했다. 공개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우디 앨런, 스티브 배넌 등 유명 인사들이 등장한다. 사진은 촬영 시기·장소 등 핵심 맥락이 빠져 있으며 일부는 과거 이미 공개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필로그(설명)가 부족하고 엡스타인이 아예 나오지 않는 사진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엡스타인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성들’ 사이의 관계에 더 많은 의문을 던지는 자료”라며 법무부의 전면 공개를 압박했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서사를 만들기 위한 체리 피킹이자 표적 편집”이라고 맞섰다. 이 논란과 별개로 CNN은 여론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미국인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알고 있었다’(39%)가 ‘몰랐다’(34%)를 앞섰다. 야후·유고브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8%가 “트럼프가 엡스타인과 함께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CNN은 “법적 증거와 별개로 여론 자체가 이미 ‘유죄 추정’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향후 자료 공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리적·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사진은 ‘단서’, 결론은 ‘아직’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사교적 자리에서 촬영된 장면으로, 구체적 상황 설명이 빠져 있다. 이 때문에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를 가늠할 단서가 충분치 않다는 게 주요 매체들의 공통 평가다. WP는 “트럼프가 등장하는 새로운 사진 중 엡스타인이 함께 찍힌 것은 과거 공개된 1장을 빼면 거의 없다”고 짚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상충된 발언을 반복하며 오히려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엡스타인의 이메일 일부에서는 “트럼프는 당연히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Of course he knew about the girls)”는 언급이 확인됐다. 다만 이러한 인용 역시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며, 수사기관의 입증이나 기소로 이어진 적은 없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1차로 공개한 19장에는 클린턴, 게이츠, 배넌 외에도 앤드루 전 왕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들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여성과 대화하는 장면, 얼굴이 가려진 여성 6명과 선 사진, 그리고 ‘트럼프 콘돔’ 판매 팻말 등이 확인됐다. 다만 공개된 사진만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단정할 근거는 없다는 점에서 외신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왜 지금, 그리고 무엇이 남았나…의원들 “성적 행위 묘사된 이미지 있다” 이번 공개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자료 공개법’(비분류 자료 공개 지시)에 서명한 이후 속도가 붙었다. 법무부는 19일까지 관련 파일을 내놓아야 하지만, 피해자 보호와 수사기밀 등 예외 조항이 있어 ‘완전한’ 공개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매체 피플은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에는 미성년자나 명백한 성적 행위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위원회가 확보한 9만 5000여 장 가운데 일부는 성적 행위를 묘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수하스 수브라마니암 미 민주당 하원의원(버지니아)은 CNN ‘더 아레나’ 인터뷰에서 “공개되지 않은 일부 이미지에는 여러 사람이 성적 행위를 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로 보이는 여성들이 모호한 자세로 찍힌, 매우 불쾌한 사진들도 있다”며 “누가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관련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캘리포니아)도 CNN ‘더 소스’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유산에서 확보한 사진 중 일부는 여성의 상태나 상황이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 9만 5000장 중 약 2만 5000장을 검토했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추가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관건은 사진 자체가 아니라 이메일·항공기록·출입명부 등 ‘맥락 자료’와의 교차 검증이다. CNN은 “새로운 스모킹건이 없어도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반복 언급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즉 이번 공개의 본질은 ‘새 증거’가 아니라 이미 굳어진 미국 내 여론이 어디까지 심화될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 트럼프, 엡스타인 자료 파장…“성적 행위 담긴 미공개 사진도 있다” [핫이슈]

    트럼프, 엡스타인 자료 파장…“성적 행위 담긴 미공개 사진도 있다” [핫이슈]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가 단순한 ‘사진 논란’을 넘어 정치권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숨진 인물이다. 미 민주당이 엡스타인 유산으로부터 확보한 사진 9만 5000여 장 중 일부를 공개한 뒤 CNN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의 6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이로써 19일 법무부의 추가 자료 공개 시한을 앞두고 이번 사안이 ‘정치적 리스크’로 번질 조짐이다. ◆ “전면 공개하라” vs “표적 편집이다”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유산 관리인으로부터 넘겨받은 사진 중 19장을 1차로 공개했다. 공개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우디 앨런, 스티브 배넌 등 유명 인사들이 등장한다. 사진은 촬영 시기·장소 등 핵심 맥락이 빠져 있으며 일부는 과거 이미 공개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필로그(설명)가 부족하고 엡스타인이 아예 나오지 않는 사진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엡스타인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성들’ 사이의 관계에 더 많은 의문을 던지는 자료”라며 법무부의 전면 공개를 압박했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서사를 만들기 위한 체리 피킹이자 표적 편집”이라고 맞섰다. 이 논란과 별개로 CNN은 여론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미국인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알고 있었다’(39%)가 ‘몰랐다’(34%)를 앞섰다. 야후·유고브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8%가 “트럼프가 엡스타인과 함께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CNN은 “법적 증거와 별개로 여론 자체가 이미 ‘유죄 추정’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향후 자료 공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리적·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사진은 ‘단서’, 결론은 ‘아직’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사교적 자리에서 촬영된 장면으로, 구체적 상황 설명이 빠져 있다. 이 때문에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를 가늠할 단서가 충분치 않다는 게 주요 매체들의 공통 평가다. WP는 “트럼프가 등장하는 새로운 사진 중 엡스타인이 함께 찍힌 것은 과거 공개된 1장을 빼면 거의 없다”고 짚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상충된 발언을 반복하며 오히려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엡스타인의 이메일 일부에서는 “트럼프는 당연히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Of course he knew about the girls)”는 언급이 확인됐다. 다만 이러한 인용 역시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며, 수사기관의 입증이나 기소로 이어진 적은 없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1차로 공개한 19장에는 클린턴, 게이츠, 배넌 외에도 앤드루 전 왕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들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여성과 대화하는 장면, 얼굴이 가려진 여성 6명과 선 사진, 그리고 ‘트럼프 콘돔’ 판매 팻말 등이 확인됐다. 다만 공개된 사진만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단정할 근거는 없다는 점에서 외신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왜 지금, 그리고 무엇이 남았나…의원들 “성적 행위 묘사된 이미지 있다” 이번 공개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자료 공개법’(비분류 자료 공개 지시)에 서명한 이후 속도가 붙었다. 법무부는 19일까지 관련 파일을 내놓아야 하지만, 피해자 보호와 수사기밀 등 예외 조항이 있어 ‘완전한’ 공개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매체 피플은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에는 미성년자나 명백한 성적 행위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위원회가 확보한 9만 5000여 장 가운데 일부는 성적 행위를 묘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수하스 수브라마니암 미 민주당 하원의원(버지니아)은 CNN ‘더 아레나’ 인터뷰에서 “공개되지 않은 일부 이미지에는 여러 사람이 성적 행위를 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로 보이는 여성들이 모호한 자세로 찍힌, 매우 불쾌한 사진들도 있다”며 “누가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관련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캘리포니아)도 CNN ‘더 소스’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유산에서 확보한 사진 중 일부는 여성의 상태나 상황이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 9만 5000장 중 약 2만 5000장을 검토했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추가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관건은 사진 자체가 아니라 이메일·항공기록·출입명부 등 ‘맥락 자료’와의 교차 검증이다. CNN은 “새로운 스모킹건이 없어도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반복 언급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즉 이번 공개의 본질은 ‘새 증거’가 아니라 이미 굳어진 미국 내 여론이 어디까지 심화될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 “책갈피 달러 수법, 대통령 언급으로 온 세상에 알려져” 인천공항사장 글…대통령실 “예방효과 더 크다”

    “책갈피 달러 수법, 대통령 언급으로 온 세상에 알려져” 인천공항사장 글…대통령실 “예방효과 더 크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질타한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에 대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라고 14일 지적했다. 이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국민께 인천공항이 무능한 집단으로 오인될까 싶어 망설이다 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걱정스러운 것은 그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며 “대통령님께서 해법으로 제시하신 100% 수화물 개장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관과 좋은 방안이 있는지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말 동안 수도 없이 많은 지인으로부터 연락받았다”며 “이재명 대통령님의 저에 대한 힐난을 지켜보신 지인들에게는 아마도 ‘그만 나오라’는 의도로 읽힌 듯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 2023년 6월 임명된 기관장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야당 출신이라 고압적인 자세를 취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바라보니 그렇게만 보이는 것 같다”며 “정상적인 질의응답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수법이 있다는 것을 공개하고, 이를 막겠다는 담당 기관의 발언을 들을 수 있었기에 오히려 예방 효과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李 “말이 참 기십니다” 폭풍질타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으나 이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왜 자꾸 옆으로 새나”, “참 말이 기십니다”라며 공개 질타했다. 이 사장이 “저희는 주로 유해 물질을 검색한다. 업무 소관은 다르지만 저희가 그런 것을 이번에도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을 얘기하라.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사장이 “세관하고 같이한다. 저희가 주로 하는 일은”이라고 설명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말을 끊고 “100달러짜리 한 묶음을 책갈피로 끼워 돈을 갖고 나가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이라고 질문 취지를 확인하며 거듭 채근했다. 이에 이 사장이 “이번에도 저희가 검색해서 적발해 세관으로 넘겼다”고 답변하자, 이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참 말이 기십니다”라며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왜 자꾸 옆으로 새나”라고 질타했다. 옆에 있던 김민석 국무총리도 나서 “1만 달러가 넘는 현금에 대한 체크가 가능한지만 얘기하면 된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이 사장은 “그건 실무적인 것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대응 방안을 세관과 협의해보라는 자기 말에 이 사장이 즉각 대답하지 않자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시냐”라고 하고는, 이 사장에게 임명 시기와 임기를 따지듯 물었다. 이 사장이 “2023년 6월에 갔고, (임기는) 3년”이라고 답하자 “내년까지냐.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하고 있지 않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것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이 대통령의 질타는 인천공항공사의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개발 사업 부분에서 다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해당 사업의 진척도를 묻는 말에 이 사장이 “수도 공항은 실무적 진척이 없다”고 답하자 “카이로 공항을 물은 게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사장이 사업 진척도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자 실무자를 찾아 물으려 했으나, 배석자가 없다는 이 사장에게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자료에) 쓰여있는 것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네요. 됐습니다”라고 한 뒤 다음 화제로 넘어갔다. 이 사장은 이날 업무보고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하라”고 하자 “제가 대통령님 말씀을 잘못 이해하고 답변을 제대로 못 했다”며 발언권을 신청해 책에 끼워 현금을 밀반출하는 사례에 대해 “현재의 기술로는 발견이 좀 어렵다”고 뒤늦게 답변했다.
  • “정확한 계획 밝혀라” 李 대통령의 새만금 발언에 지역사회 해석 제각각

    “정확한 계획 밝혀라” 李 대통령의 새만금 발언에 지역사회 해석 제각각

    이재명 대통령이 새만금 개발사업과 관련해 “희망고문을 끝내고 정확한 계획을 밝혀라”라고 한 발언을 두고 전북 정치권에서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에서 “(새만금 개발은)30년째 하고 있는데 일종의 희망고문”이라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을 이제는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으로부터 업무 추진 방향을 들은 뒤 “여러 군데서 자료를 봐도 내용이 확정이 안 되는 것 같다”며 “도대체 어디에 얼마를 개발하고, 여긴 비용이 얼마나 들고, 예산은 어떻게 조달할 것이고 나중엔 실제로 어떻게 쓸 건지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계획도 바뀌는 새만금 개발을 지금이라도 확정해야 한다는 의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은 과장된 계획과 비현실적 민자 의존을 끊고 실행 가능한 새만금으로 전환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로 단지 매립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새만금 개발 전략 전체를 다시 세우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021년에 새만금을 ‘글로벌 그린뉴딜 중심지’로 설정한 기본계획을 윤석열 정부가 폐기한 것은 사실상 ‘새만금 내란’에 가까운 결정”이라며 “이 계획이 폐기되면서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멈췄고, SK 데이터센터 유치 역시 중단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AI 기반 초격차 산업 전환은 새만금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국가적 구조”라며 “이 대통령의 발언은 바로 그 폐기된 방향성을 다시 세울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은 ‘갯벌과 해양 생태계를 지키고 회복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전북의 길’이라고 해석했다. 정의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14일 성명을 내고 “이 대통령의 지적은 지난 30년간 새만금이 겪어온 실패와 혼란을 꿰뚫은 발언”이라고 평가하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구상은 흔들렸고 새만금 기본계획(MP)은 ‘누더기 계획’으로 전락했다고 더는 임시방편식 재수립으로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현 가능성 없는 민자 유치와 장기 계획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갯벌과 생태를 보존·복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축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해수 유통 전면 확대, 더 이상의 매립 중단, 군산·김제·부안 수산업 활성화 등을 요구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새만금 전역을 메가샌드박스 규제 완화로 특구화해 투자·입지·인프라·재정이 결합한 국가 차원의 정책 패키지로 실질화해야 한다”며 “민간 투자에 과도하게 의존한 개발 구조에서 벗어나 국가가 책임지고 매립과 광역 기반 시설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또 “예비타당성조사는 ‘새만금 조기 완성’이라는 국정과제의 속도감 있는 이행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도로·전력·용수·폐수처리 등 광역 기반 시설도 지방의 부담이 아닌 국가 재정의 책임 있는 지원이 요구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새만금은 미래첨단산업의 전진기지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속도를 내주면 30년 후가 아니라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이내에 새만금이 우리 앞에 가시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통령실 “이 대통령 환단고기 주장 동의한 것 아니다”

    대통령실 “이 대통령 환단고기 주장 동의한 것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에서 ‘환단고기’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이 주장에 동의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과정에서 있었던 대통령의 환단고기 관련 발언은 이 주장에 동의하거나 이에 대한 연구나 검토를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출입기자단에 공지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를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른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박 이사장은 “재야 사학자들 이야기인 것 같은데 그분들보다는 전문연구자들의 이론과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전문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환단고기는 단군 이전에 환인과 환웅이 각각 지배하는 환국과 배달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했으며 이에 따라 고대 한민족이 한반도를 넘어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대륙 대부분을 지배했다는 주장을 담은 역사서다. 하지만 역사학계는 인용 문헌 출처가 분명한 점 등을 들어 위서라고 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언급한 것이 그 주장에 동의해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역사관을 어떤 시각과 입장에서 연구하고 수립하고 있는지 제대로 된 역사관이 연구가 돼서 지금 확립되어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환단고기에 대한 입장은) 국가의 역사관을 연구하고 수립하는 기관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 기관이 어떻게 (결론을) 내놓았는지를 국민이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까지 대통령은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어떤 특정사안들을 해결해온 분이 아니다”라며 역사적 논란거리에 대해 피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 중국 외교전에 ‘뒤쫓아 해명’ 나선 일본

    중국 외교전에 ‘뒤쫓아 해명’ 나선 일본

    중국이 대만 유사시를 둘러싼 일본의 입장을 문제 삼으며 유럽을 상대로 외교 공세를 강화하자 일본 정부가 주요 유럽 국가들을 향해 서둘러 ‘해명 외교’에 나섰다. 중국이 먼저 의제를 설정하고, 일본이 뒤따라 진화에 나서는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치카와 게이이치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최근 영국·프랑스·독일의 고위 외교·안보 관계자들과 잇따라 전화 회담을 하고 일본이 대만 문제를 둘러싼 기존 입장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직접 설명했다. 대만 유사시는 안보 시나리오 중 하나인 만큼, 총리 발언이 정책 변화나 작전 신호로 해석되는 것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은 일본이 이들 3개국과의 통화를 서둘러 조율한 배경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연쇄 접촉이 있다고 짚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11월 27일 프랑스 대통령실 외교 보좌관과 전화 회담을 한 데 이어, 28일에는 영국 총리실 보좌관과 베이징에서 회담했다. 이어 이달 3일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 8일에는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과 각각 베이징에서 만나 대만 문제를 포함한 주요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자리서 왕 부장은 “일본 현직 지도자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이 초래하는 심각한 해악”을 지적하고 “중국의 정당한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어떠한 ‘대만 독립’ 발언과 행동에도 단호히 반대하고 저지해 달라”고 각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일 장관을 만나서는 “독일과 달리 일본은 전후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침략 역사를 철저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역사 문제를 전면에 꺼내기도 했다. 이에 이치카와 국장은 지난 10일 독일 총리실 외교·안보 담당 보좌관과의 통화에서 “총리의 국회 답변은 일본이 종래 유지해 온 대만 관련 입장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영국 총리실의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 2일에는 프랑스 대통령실 외교 보좌관과 전화 회담을 하고 같은 취지의 설명을 반복했다. 다만 외무상이 아닌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전면에 나선 것은 중국의 ‘선공 프레임 외교’에 정면 대응하기보다 총리 발언을 정책 변경이 아닌 해석의 문제로 정리해 확전을 피하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안전보장국은 총리 직속으로 외교·안보 메시지를 조율하는 조직이다.
  • “李대통령 ‘환단고기’ 발언, 동의나 검토 지시 아냐”-대통령실

    “李대통령 ‘환단고기’ 발언, 동의나 검토 지시 아냐”-대통령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환단고기’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 주장에 동의하거나 그에 대한 연구나 검토를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14일 설명했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의 역사관을 수립해야 하는 책임 있는 사람들은 그 역할을 다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질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교육부 등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역사교육과 관련해 무슨 ‘환빠 논쟁’ 있지 않으냐”고 물었다. 박 이사장이 모른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환단고기를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보고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르잖느냐”며 “고대 역사 부분에 대한 연구를 놓고 지금 다툼이 벌어지는 것이잖느냐”고 했다. 이에 박 이사장은 “소위 재야사학자들보다는 전문 연구자들의 주장이 훨씬 설득력이 있기에 저희는 그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후속 질문에 “역사는 사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문헌 사료를 저희는 중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질문 과정에서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이날 대화는 이 대통령이 “결국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지 근본적인 입장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고민거리”라고 말하며 마무리됐다.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이 학계에서 ‘위작’으로 판단 받은 환단고기를 믿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역사관 어떻게 수립할지 질문하는 과정”“책임있는 사람들, 역할 다해달라는 취지”이에 김 대변인은 “역사를 어떤 시각과 입장에서 볼지가 중요하고, 그 가운데 입장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결론이었다”며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논란을 인지하는지, 역사관을 어떻게 수립할 것이냐의 질문 과정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일에 협력한 이들의 주장, 위안부는 자발적이었다는 주장,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예로 들며 마찬가지로 그 주장이 어느 문헌에 나오는지와 어느 전문연구가가 주장하는지 물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환단고기의 역사관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역사관이 필요한 지점과 관련해 엄밀한 논리가 세워져 있는지를 물어봤던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대변인은 “논란이 벌어진다면 짚고 넘어가야 하고, 역사관을 연구하는 곳이라면 명확한 입장이 있는 게 맞다고 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될 수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면 짚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특정 사안을 해결해온 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학재 공개질타엔 “정상적 질의응답”“‘책갈피 달러’ 예방효과 더 크다”한편 김 대변인은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공개 질타한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 출신이라 고압적인 자세를 취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바라보니 그렇게만 보이는 것 같다”며 “정상적인 질의응답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른바 ‘책갈피 달러 밀반입’ 수법이 알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엔 “이런 수법이 있다는 것을 공개하고, 이를 막겠다는 담당 기관의 발언을 들을 수 있었기에 오히려 예방 효과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 송지효 “8년 장기 연애♥” 고백…‘런닝맨’ 멤버들도 몰랐다

    송지효 “8년 장기 연애♥” 고백…‘런닝맨’ 멤버들도 몰랐다

    배우 송지효가 연애사를 고백한다. 14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는 송지효의 장기 연애 사실에 혼란에 빠진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된다. 송지효는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멤버들을 향해 깜짝 폭탄 발언을 했다. 차로 이동하던 중 “마지막 연애가 언제냐”는 지석진의 질문에 송지효는 “8년간 연애했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점은 시기가 ‘런닝맨’ 촬영 시기와도 겹치지만, 멤버 중 이를 눈치챘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었다. 지석진은 상상도 못 했던 듯 멍한 얼굴로 연신 혼잣말을 중얼거려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송지효가 밝힌 뜻밖의 연애담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핑크빛 폭탄 발언을 마친 송지효는 막내 지예은을 위해 사랑의 큐피드로 나섰다. 게스트로 나선 강훈과 지예은이 단둘이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줬다. 오랜만의 조우에 낯 가리는 강훈에게 지예은이 휴대폰 번호 교환을 요청하며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후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이 손깍지 낀 채 서 있는 모습까지 포착돼 한동안 잊혔던 ‘월요 러브라인’의 불씨를 다시 점화했다. ‘런닝맨’은 14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