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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의대 증원 ‘2천명’ 일방적으로 정한 것 아니다”

    윤 대통령 “의대 증원 ‘2천명’ 일방적으로 정한 것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규모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료공백 장기화로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조정하는 식으로 타협안을 도출하자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여러 의사단체와 37회에 걸쳐 의사 증원·양성 문제를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에서 의사 증원에 어느 정도 공감을 했지만, 증원 규모를 제시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면서 “다른 의료개혁 정책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의사 양성 문제는 최소 10~15년 걸리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증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원 규모 논의에)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지만, 의료계에서 통일된 의견 도출이 안됐다”면서 “도출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과학적 근거에 의해 합리적 수요 추계를 제시하고 이에 의료계가 답을 내놓으면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을 내놓지 않고 무조건 안 된다는 반응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발언 전문질문: 의료공백이나 국민 불편이 장기화하면서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의대 증원 2천명을 고수할 게 아니라 증원 규모를 조정하는 식으로 타협점을 찾자고 한다. 관련한 입장과 갈등 타개 대책이 궁금하다. 윤 대통령: 이미 4월 1일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 때 다 말씀드린 것이다. 의사 증원 문제를 우리가 일방적 정한 게 아니다. 여러분 몇 년 동안 신문 기사 보시라. 계속 의료개혁 필요하고, 의사 부족하다는 기사가 계속 났다. 그리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이것이 핵심적 어젠다다. 그리고 저희는 의사 단체들과, 여러 가지 단체들이 있지만, 제가 4월 1일 말씀드릴 때도 37회에 걸쳐서 의사 증원과 양성에 관한 문제들을 의료인 단체들과도 협의를 해왔다. 또 무조건 안 된다고 처음부터 한 것이 아니다. 회의에 계속 나오고 거기에 대해 어느 정도의 공감도 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합리적인 추계를 해서, 의료 수요에 대한 추계를 통해서 어느 정도 인원 증원이 필요한지 내라고 하면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정부는 기다리고 기다렸다. 저희가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 재정투자를 하고, 사법 리스크라든지 이런 것들을 감축시키고 여러 가지 제도를 개선하는 것. 또 보험수가를 조정해서, 그야말로 필수 의료, 중증 의료, 수술 이런 부분들, 과거 기피하던 부분들이 의사들에게 더 인기 있는 과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문제는 우리 정부 남은 기간동안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의료인을 더 양성하는 문제는 최소 10년에서 15년이 걸리는 일이다. 지금 안 하면, 지금 해도, 지금 의료 추계가 2035년 기준으로 할 때 1만5천명 부족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놓고도 그렇게 나와 있다. 다른 OECD나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제도 비교상으로 너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해도 10년, 15년이 지나서야 소위 의사 공급이 추가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제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는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이야기했다. 의사단체들에도. 단체들이 많다. 저희가 쭉 소통해왔지만, 통일된 의견이 도출이 안 된다. 그렇다고 도출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거 아니겠나. 그래서 저희가 과학적 근거에 의해서 합리적 수요 추계를 제시하고 거기에 터 잡은 의사 증원 문제에 대해서 무언가 답을 내놓으면 저희는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여러 번 이야기해왔다. 그런데 그게 없다. 무조건 안 된다는 거다. 오히려 줄이라고 한다. 국민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나. 국가가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겠나. 저는 의료현장 많이 가봤다. 지역 종합병원 전문병원 상급병원 많이 다녀봤다. 실망스러운 분들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의사, 간호사분들이 자기의 직책에 정말 헌신하는 분들 정말 많이 봤다. 그래서 정부도 노력하고 국민들께서 좀 강력히 지지해주시면 저는 비상 진료체계가 의사들이 다 돌아올 때까지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개혁과정을 통해서 1차, 2차, 3차 병원 간 기능적 역할 분담이 아주 건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원래 취지대로 의과대학에 기반한 종합병원들은 의학 연구, 그리고 중증, 최중증과 희소병 진료에 매진하고. 우리가 말하는 수술, 응급 이런 기본적 중증 필수진료들은 2차 지역 종합병원들에서 해내고, 경증은 이제 가까운 곳에 있는 의원에서 해나감으로 기능 분담이 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응급실에 가보면, 물론 경증과 중증을 환자가 다 판단할 수 없지만, 한 50% 정도는 우선적으로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 분들이 50% 정도 되고, 나머지는 2차나 1차 병원에서 해도 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거 같다. 그리고 응급실 의사가 부족한 것이 근본적으로 문제다. 제가 지방에 종합병원이나 공공병원을 가 보면 응급실 응급의학과 의사가 거의 없다. 의료 개혁 때문에 생긴 게 아니다. 원래부터 그랬다. 왜 그러냐. 그분들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다. 그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 수가를 개선해야 하고, 행위수가제도도 개선해야 하지만, 행위수가 플러스에 정책수가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우리가 그동안 그런 걸 안 했다. 정부가 안 했다. 그냥 의료보험공단에서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 뒀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국가가 나서서 국민들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지금 일해야 할 때가 온 거다. 여러분들께서도 좋은 의견을 많이 내주시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살리는 이 의료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좀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란다.
  • 정준호 서울시의원 “전기차 보조금 지원제도, 시민안전·탄소중립·경제발전 도움 되길”

    정준호 서울시의원 “전기차 보조금 지원제도, 시민안전·탄소중립·경제발전 도움 되길”

    서울시의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이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기차 구매보조금이 국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만큼 제도가 시민 안전과 탄소중립, 국가산업 및 경제 발전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정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시가 발표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충전율 90% 이상 전기차 출입 제한 정책을 언급하며 “청라 화재 발생 후 열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과학적 근거 없이, 마치 배터리 과충전이 사고 원인이었던 것처럼 성급히 정책을 발표한 것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 보급 확산에 앞장서야 할 서울시가 전기차 포비아만 부추긴 결과를 초래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서울시가 보도자료에 전기차 화재 건수만 언급해 불안감을 키웠으나, 소방청 통계에 따른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1만대 당 화재 건수를 비교해보면 내연기관차의 화재 발생률이 더 높다”고 지적, 서울시가 화재 차의 배터리 셀 상태 및 BMS, 외부적 요인 등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과학적 검증 후 대책과 예방책을 발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고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사의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국가핵심기술’인 하이니켈 기술을 적용해 만든 배터리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75개 국가핵심기술 중 무려 4개 기술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관련 기술이라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국외로 불법 유출시 최소 3년에서 15년의 유기징역 또는 15억원의 벌금형 등을 부과해 기술 보호를 통한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차전지 기술은 ‘국가전략기술’로도 선정되어 있으며, ‘국가전략기술육성법’은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기술 보호를 위한 시책을 수립하고, 그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며 기술혁신과 신산업 창출에 지장을 초래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가 내놓은 정책이 전기차 포비아를 부추겨 이차전지 시장에 위기감을 조성했다면 이는 서울시의 책무 유기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준호 의원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보급이 선택이 아닌 시대적 과제임을 강조하며, 미래 글로벌 전기차와 이차전지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관련 정책과 보조금 지침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오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한화로 4000조원이 넘는 시장이 될 것이며, 전기차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원가가 30~40% 정도임을 고려하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1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해 시민의 혈세가 중국 배터리 사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해 왔으며,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올해 2월 환경부 지침이 개정되어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별 등급과 재활용 가치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도록 개선된 바 있다. 정 의원은 보조금 지원 시 배터리 효율과 재활용 가치가 높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에 대해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반영한 ‘서울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고, 조례를 개정(2024.5.20)한 바 있지만, 개정된 지침에도 불구하고 경형 이하 차량은 보조금 차등 지급 대상이 아니며, 제조사 할인 폭이 큰 전기차에 대해서는 10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중국산 저밀도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서울에 계속 보급될 전망이다. 이에 정 의원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생산·소비·폐기 등 전 과정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배터리의 자원순환, 관련 산업 육성 등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보급 정책과 그에 걸맞은 보조금 지침이 수립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 서울시도 정부에 강력히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국수주의 아냐”

    김형재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국수주의 아냐”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28일 개최된 제32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광화문광장 내 국가상징공간을 대표하는 조형물로는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가장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6월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방향의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자 시민 의견 수렴 및 전문가 자문, 국제 공모를 거쳐 대한민국의 대표공간인 광화문광장에 걸맞은 상징조형물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시정질문에서 김 의원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지난 6월 조 교육감이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계획이 ‘낡은 국수주의적 방식’이라고 표현한 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국수주의’란 단어를 검색해보면 국수주의란 ‘다른 나라나 민족을 배척하는 극단적인 태도나 경향’이라고 나와 있다”면서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사업의 목적 중 하나에 애국심 고취가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 다른 나라나 민족을 배척하는 극단적인 태도나 경향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 본청 건물 정중앙에도 태극기가 상시 게양되어 있던데, 이 역시 낡은 국수주의의 상징으로 해석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대한민국국기법’ 제8조 제3항은 국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청사 등에는 국기를 연중 게양해야 하며, 대형건물·공원·경기장 등 많은 사람이 출입하는 장소에는 가능한 한 연중 국기를 게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대한민국국기법을 생각해 본다면 광화문광장에 제대로 된 국기가 펄럭여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이런 생각을 가진 국민이 대체 왜 국수주의에 찌든 사람으로 폄훼 받아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조 교육감은 “애국심을 광화문광장 내 대형 태극기 게양대로 꼭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점이 있지만 낡은 국수주의란 표현이 다소 과했다는 점은 인정하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 [사설] 北 핵무장 부추긴 文 전 대통령의 “방어용” 강변

    [사설] 北 핵무장 부추긴 文 전 대통령의 “방어용” 강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은 방어용”이라 말했다고 허버트 맥마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엊그제 펴낸 비망록에서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어를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나선 것은 김정은 정권이 적화통일을 노리기 때문이라는 백악관의 판단과도 너무나 동떨어진 발언이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북한에 대한 완벽한 고립’을 지시했다니 도대체 누가 어느 나라 대통령이었는지 혼란스러울 지경이다. 2017년이면 북한이 핵실험과 함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발사했던 때다. 문 전 대통령이 그해 5월 취임하고 가장 먼저 찾은 미국에서 국가 안전을 도모한 것이 아니라 대량살상무기로 위협을 고도화하는 북한을 두둔했던 셈이다. 나아가 그런 북핵 인식이 문 전 대통령 개인에 그치지 않고 당시 정부 전체를 감싸고 있던 기류였으니 아무리 접어 주려 해도 그 행태를 납득하기가 어렵다. 북한이 화성14형을 발사하자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우리는 그 미사일을 ICBM으로 부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고도 비망록은 전한다.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안전은 물론 미국이 느끼는 위협을 도외시한 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부추긴 것이나 다름없다. 자신의 회고록에는 “핵은 철저하게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김정은의 발언 내용을 담기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금 남북한을 “더이상 동족·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라고 위협하고 있다. 과연 이 순간에도 문 전 대통령의 북핵 인식이 당시와 똑같은지 궁금한 국민이 많을 것이다.
  • [마감 후] 공교로운 일이 거듭 겹치면

    [마감 후] 공교로운 일이 거듭 겹치면

    해마다 8월이면 광복절을 앞두고 역사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국내외적으로 과거사 문제가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못한 탓이다. 일본에서는 무조건 항복했던 8월 15일을 패전일이라 할 순 없으니 종전기념일로 부른다. 이마저도 일본 정부는 1984년부터 ‘전몰자를 추도하고 평화를 기념하는 날’로 변경했다. 야스쿠니신사를 바라보는 우리로선 어딘지 개운치 않은 명칭이다. 주로 일본과 관련한 과거사 문제가 논의되다가 2006년부터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우리 안에서 논쟁이 더해졌다. 올해는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역사 인식 논란으로 광복절 기념식이 둘로 쪼개지기에 이르렀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독도 조형물 철거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의 몇몇 지하철 역사에서 독도 조형물이 사라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인파가 몰릴 경우 부딪힘 등 사고 우려가 있어 조형물을 철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형 제작 업체에 따르면 공사 측이 ‘모형이 낡아 철거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4~5년 전부터 전해 왔다고 하니 갑자기 결정된 일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광복절을 앞두고 철거가 이뤄지면서 의아함을 자아냈을 것이다. 그런데 전쟁기념관에서도 6월 초에 이미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 의도를 의심하는 여론이 다시 살아났다. 전쟁기념관 역시 모형의 노후화와 관람 동선을 고려한 철거였다고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독도 영상을 송출하는 모니터를 설치하기로 했고, 전쟁기념관은 모형을 보수한 뒤 재설치할 예정이다. 공교로운 일은 광복절 당일에도 벌어졌다. KBS에서 방영한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실황이 문제가 됐다. 평소에는 문제가 없었을 작품이지만 기모노와 기미가요 선율이 담긴 작품을 하필 광복절에, 그것도 공영방송에서 내보내면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KBS는 “올림픽 중계로 편성이 밀리면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대체로 우연이 겹치거나 실무자의 불찰로 생긴 ‘사고’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의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는 발언이 의구심의 불씨를 다시 키웠다. 과거사 문제를 해마다 언급하는 것이 과연 실리가 있겠냐는 취지였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우리 국민의 마음은 헤아리지 않은 표현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 정당한 문제 제기를 내려놓는 것이 과연 외교적으로 실리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21일 군이 비공개로 진행한 독도방어훈련에 일본 정부는 언제나처럼 항의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국회에서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정부가 과거사 문제를 포기하느냐부터 시작해 영토 수호 의지가 있느냐는 의구심을 키우는 건 누구일까. 공교로운 일이 거듭 겹치면 더는 공교로운 일로 보이지 않게 된다. 신진호 뉴스24 부장
  • 기후재앙·희귀질환 기획 참신…저출생 등 현안은 종합적 보도를

    기후재앙·희귀질환 기획 참신…저출생 등 현안은 종합적 보도를

    ‘문화유산 할퀴다’ 기사 시의적절이상기온 피해 심층 취재 돋보여‘저출생’ 전문가 발표 나열 아쉬워딥페이크, 기술보다 윤리에 초점을희귀질환 아동 사연들 잘 풀어내정부 지원 개선 시발점이 됐으면 작아진 지면에 독자 피로감 없게새로운 편집·기사 형식 시도해야과의존 문제 다룬 디지털 디톡스자가진단 등 다양한 정보 인상적의료대란·가계부채·감세공방 등원인·대책·현장 심층 보도했으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77차 회의를 열고 8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기후재앙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 ‘디지털 디톡스’, ‘희귀질환 아동 리포트’, ‘김민기의 일대기’ 등을 다룬 서울신문의 여러 기획기사에 대해 참신한 시각이라고 칭찬했다. 저출생, 의료대란, 가계 및 국가 채무, 정치권의 감세 공방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원인과 대책,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담아 달라고 제언했다. 베를리너판으로 변경한 지 두 달 차에 접어든 만큼 작아진 지면을 읽을 때 독자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새로운 편집과 기사 형식을 시도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재희 22일자 1·2면의 ‘기후재앙, 문화유산을 할퀴다’ 보도는 시의적절했고, 내용 면에서도 새로웠다. 국지성 집중호우, 이례적으로 긴 장마, 역대급 폭염을 겪은 올여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보도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흰개미 번식으로 인한 목조건물 부식 현상,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한 해안가 문화유산 침식 등을 심층 취재해 짜임새 있게 보여 줬다. 반면 7일자 ‘저출생 정책의 현재와 미래’ 전문가 좌담회 기사는 내용과 형식이 신선하지 않아 아쉽다. 그간 저출생 문제에 대해 많은 원인 분석과 대책이 나왔지만 실효성이 없지 않았나. 4명의 전문가가 발표한 내용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기사가 구성돼 가독성도 떨어졌다. 각 전문가가 논의한 핵심 내용을 짧은 영상으로 편집해 큐알(QR)코드로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참신함을 높이는 시도가 있었으면 한다. 지난달 판형을 베를리너판으로 바꾼 이후 심층 기획이 아닌 기사를 읽을 때 피로감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편집이나 기획에 과거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이재현 22일자 10면 ‘10대 범죄자 낳는 딥페이크’라는 기사는 제목을 봤을 때 범죄의 원인을 기술적 요소에 집중시켜 10대 범죄자를 정당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딥페이크의 윤리적 사용 문제를 다룰 때는 기술 자체보다 사용자의 의도나 사회적 맥락에 집중해야 한다. 기술 위험성이 아닌 딥페이크 사용자의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인식 개선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 아울러 법적 제재가 왜 충분히 작용하지 못하는지, 법의 실행력과 효과성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문제도 불거졌으니 관련한 후속 기사가 이어지길 바란다. 8일자 9면 ‘빌런오피스’ 기획 중에 ‘퇴근 후 연락 사절에도 온도차… 시간빈곤이 빚은 남녀이몽’이라는 기사는 굳이 남녀의 인식차로 기사를 끌고 갈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남녀 갈등을 부추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결혼·출산 전인 20대 직장 여성들이 업무 성과 입증을 위해 분투한다고 언급한 부분도 있는데, 결혼·출산에 대한 생각이 없는 젊은 여성도 함께 일반화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오히려 젊은층에선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윤광일 정치면에서 ‘일하는 국회’를 긍정적으로 조명했다. 많은 언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압도적 연임에 대해 비판 기사를 썼는데, 서울신문은 이 대표가 첫 일성으로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 집중했다.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민생 협치 시도 논의와 국회 내 정책 토론회도 비중 있게 다뤘다. 14일자에는 ‘규제혁신과 그 적들’이라는 기획기사의 일환으로 상속세와 개별소비세에 대해 두 면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 규제혁신의 적이 되는 대상의 한 예시로 상속세를 제시한 것이다. 이후 다른 매체에서는 상속세를 실제로 내는 사람들이 드물다는 보도가 있었다. 예컨대 상속세 폐지 입장을 강하게 견지하려면 반론에 대응하는 논리를 많이 실어야 한다. 상속세 관련 논조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칼럼에서 ‘집값이 올라 상속세 폭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이런 표현을 할 땐 인과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허진재 19일부터 ‘희귀질환 아동 리포트’ 시리즈를 4회에 걸쳐 싣고 있는데, 읽는 사람이 감정을 추슬러야 할 정도로 사연을 잘 풀어냈다. 이번 기사로 각계의 관심이 모여 희귀질환을 앓는 아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흡한 데 대한 해결 방안이 나오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 정부의 개선 방안까지 후속 보도를 이어 가길 바란다. 서울신문은 다른 매체에서 다루지 않는 주제로 좋은 기획을 한다. 12일자 이창구 편집국 부국장의 ‘이젠 생존외교가 시급하다’는 데스크 시각은 현 정부의 외교 기조가 미국이나 일본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시점에서 유연한 외교 방향을 주문한 설득력 있고 시의성 있는 칼럼이다. “9급 공무원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적다”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주장이 100% 맞는 게 아님을 확인한 8일자 팩트체크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 이 외 국내 신문들이 주로 외교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을 중심으로 다뤄 왔다면 서울신문은 동남아시아 정세를 비중 있게 다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21일자 12면 글로벌 인사이트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권력 세습에 대해 다루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짚어 국제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최승필 기사에 쓰는 용어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12일자 ‘우리銀, 지주회장 친인척에 616억 대출… 금감원 “350억 부적격”’ 기사와 15일자 ‘“규정 위에 임원”… 상명하복 은행권, 승진 눈치에 No 못해’ 기사는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내부통제는 법으로 규정된 제도의 명칭인데, 설명이 없으면 독자들이 ‘내부적인 통제’라는 일반명사로 받아들일 수 있다. 23일자 8면 ‘보훈부, 독립운동 공법단체 추가 지정 검토… 의원입법 추진’ 기사에서는 공법단체의 개념 설명이 부족했다. 공법단체는 국가가 법률에 근거한 공적 단체로 승인하고 국가의 지원이 부여되는 단체를 의미한다. 이 외에도 경제 기사나 법 기사는 내용이 전문적이니 쉬운 글로 풀어 써 주면 좋겠다. 기사 하나만으로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한 보도가 인상 깊었다. 6일자 8~9면에는 디지털 디톡스 ‘안녕, 스마트폰’ 기획이 보도됐는데, 스마트폰 과의존의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과의존 자가진단표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그래픽으로 소개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전체적으로 정리했다. 반면 ‘응급실 뺑뺑이’로 대표되는 의료대란과 관련해 서울신문에서는 그간 산발적으로 기사를 써 왔다. 이제는 의료대란 당사자의 입장과 현장, 정부·여당의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기사를 새롭게 썼으면 한다. 김영석 미국의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공약 등에 대해 잘 보도해 주고 있다. 미국 안에서도 아직 표출되지 않은 인종 문제나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 등이 선거 결과에 작용할 수 있다. 단순히 어느 후보가 누구를 얼마나 앞선다는 보도보다는 복합적이고 조심스러운 접근을 통해 이러한 이면의 문제를 다뤘으면 한다. 미국 대선이 우리나라 국익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짚어 주면 좋겠다. 국내 이슈로는 우리 사회의 분열 문제도 짚을 필요가 있다. 특히 건국의 개념과 관련해서는 진영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달의 큰 이슈 중 하나가 파리올림픽이다. 특히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 파장이 크다. 선수 관리 부실과 부당한 관행 등을 지적했는데, 조직이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 주기도 한다. 조직의 위계를 중시하는 기존의 시스템과 개인의 당연한 권리에 대한 젊은이들의 요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타협점을 진지하게 짚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 우리금융 회장 “임직원 조사·수사 절차 겸허히 따를 것”

    “내부통제 제도 검토와 대안 마련”이사회, 동양·ABL생명 인수 결의금융당국 자회사 승인 절차 남아우리금융이 손태승 전 회장 특혜대출 의혹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조사와 수사 결과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히 따르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임 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며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 대출로 인해 국민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5일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발언을 한 뒤 공개적으로 내놓은 첫 입장이다. 이어 임 회장은 “금감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해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총 1조 5439억원으로, 인수가 성사되면 우리금융은 자산 50조원 규모의 국내 6위 생명보험사를 가지게 된다. 남은 절차는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다. 금융지주사가 보험, 카드, 증권 등의 업종을 인수할 땐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에 따라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자회사 편입 승인 시 요구되는 사항은 지주사의 경영실태평가 2등급(양호) 이상으로, 우리금융은 2등급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종 승인까지는 3~4개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등 기관 제재를 위해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임 회장이 이번 인수에 대해 “그룹의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해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고 언급한 것도 금융당국 심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 우크라, 자체 미사일 성공… 러, 공습 수위 높이며 ‘3차 대전’ 엄포

    우크라, 자체 미사일 성공… 러, 공습 수위 높이며 ‘3차 대전’ 엄포

    러시아 북서부 접경지역인 쿠르스크주를 기습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지 못한 채 3주째 고전 중인 러시아가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에 추가 병력을 보내 진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한편 러시아의 침공을 끝낼 ‘4단계 종전 계획’을 다음달 미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방 허락 없이 쏠 수 있는 자체 탄도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에너지 기관이 이번 공격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백만명이 전력 공급 중단 피해를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본토 피습에도 우크라이나는 병력 3만명을 재배치하는 등 러시아 본토 안쪽으로의 진격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곳곳의 석유시설과 공항을 타깃으로 드론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다음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승리 계획을 담은 종전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승리 계획은 4단계이며 첫 번째 단계인 쿠르스크 작전은 이미 실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두 번째로 세계 안보 구조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위치에 집중하고, 세 번째는 러시아가 외교적인 방법으로 전쟁을 끝내도록 강요할 만한 강력한 제안을 만들 계획”이라며 “네 번째는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점령과 대규모 러시아 포로가 언젠가 시작될 정전 협상에서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적 대책으로는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비서구권 국가) 중 한 곳에서 여는 방안이 거론됐다. 러시아가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자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브릭스 회원국의 개입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28일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허락 없이 쏠 수 있는 자체 탄도미사일 시험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무기를 제공했지만 의회 반대로 6개월 가까이 공급을 멈췄다가 지난 4월 재개했다. 미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본토 방어 목적으로 제한적인 표적만 타격할 수 있게 했다.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이 28일과 29~30일 각각 긴급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격을 돕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 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수송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 유럽 소비자들이 피해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올해 만료되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의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 수송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 트럼프 “새달 10일 해리스와 TV토론… 음소거 진행 합의”

    트럼프 “새달 10일 해리스와 TV토론… 음소거 진행 합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규칙이 신경전 끝에 결정됐다. 공식 석상에서 두 사람의 격돌은 처음인 데다 격전으로 흐르고 있는 대선 판세의 분수령이 될 관문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해리스 측과 다음달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ABC 주최 토론에 대해 “해리스 동지와의 토론에 대해 급진 좌파 민주당과 합의했다”고 썼다. “토론 규칙은 지난번 CNN 토론과 같을 예정”이라며 “이 규칙은 비뚤어진 조 바이든 대통령만 빼면 모두에게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론은 ‘스탠드업’ 형식이며 후보자들은 노트나 커닝 페이퍼(cheat sheet)를 가져올 수 없다”며 “ABC로부터 이번 토론이 공정하고 공평할 것이며, 어느 쪽에도 사전에 질문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과 6월 27일과 9월 10일 두 차례 TV 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6월 CNN TV 토론 직후 후보직을 사퇴해 9월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하는 상황이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에서 마이크 음소거 폐지 등 새 규칙을 요구하자 트럼프 캠프는 반발했다. 지난 6월 토론에서는 발언 기회를 얻은 경우에만 마이크가 켜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을 끊는 무례한 태도가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대통령답게 차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그것(마이크)을 켜는 게 나에게는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 측은 “마이크 음소거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CNN 합동 인터뷰를 진행한다. 지난달 등판한 해리스 부통령이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을 비롯해 공화당은 “해리스가 언론 인터뷰를 기피하고 있다”고 공격해 왔다.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밝히지 않았던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와의 차별점을 설명하고 자신을 더 확실히 드러낼 기회로 삼을지 주목된다.
  • 야7당 공동기자회견 “尹, 김문수 지명 철회해야”

    야7당 공동기자회견 “尹, 김문수 지명 철회해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야7당(민주당·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국가적, 반역사적, 반헌법적 사고로 일관하는 인사, 사회통합을 파괴하는 반사회적 막말을 일삼은 김 후보자에게 국무위원은커녕 어떤 작은 공직도 맡길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인가’라는 질의에 “그러면 일제시대 때 국적이 한국인가. 상식적인 얘기를 해야지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항의하며 퇴장해 청문회는 종료됐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해당 발언을 포함해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이다”, “제주 4.3은 좌익 폭동이다”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막말의 향연이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김문수 후보자의 주장에 국회는 물론 모든 국민이 아연실색했다”고 지적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주영 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국무위원으로서 자격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자는 우리 의원들의 검증 과정에 있어서 역사관, 노동관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완전히 궤를 벗어난 발언들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정부의 인사기용에 대한 비판도 이어 나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뉴라이트 학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앉힌 데 이어 고용노동부 장관마저 극단적 뉴라이트 인사를 기용해 여기에 도전하고 있다”며 “김 후보자를 고집한다면 윤석열 정권 또한 후보자와 함께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지명철회 요구서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하려 했으나, 대통령실은 거부했다. 이들은 대통령실과 실랑이 끝에 결국 의견서를 민원실에 전달했다.
  • 경북도의회, 대구시의 경북도의회 의장 사퇴 발언 관련 경북도의회 입장문

    경북도의회, 대구시의 경북도의회 의장 사퇴 발언 관련 경북도의회 입장문

    경북도의회는 28일 대구시의 경북도의회 의장 사퇴 발언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입장문을 냈다. 다음은 경북도의회 대변인 입장문 전문 금일 대구시 집행기관(통합정책과)에서 경북도의회 의장은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할 것을 발표하였음 이에 경북도의회 입장 1. 대구시 공무원이 경상북도의 도민을 대표하는 경북도의회 의장직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선을 넘어서 260만 도민을 우롱하는 것임 2. 그동안 행정통합과 관련하여 합의되지 않은 발표로 상처받은 도민에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함 3. 행정통합추진을 위해서는 ‘민주적 절차와 협치’ 그리고 ‘말에 대한 신중함’을 요구한 것이 막말이라면 그동안 대구시장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서는 것임 4.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고 대구시장이 물러난다면 의장직을 걸겠음
  • 문성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심 기온 절감 제안…“옥상·지붕 하얗게 도색해야”

    문성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심 기온 절감 제안…“옥상·지붕 하얗게 도색해야”

    살인적인 무더위와 연이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시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 모든 건물 옥상, 지붕 등을 흰색으로 도색하자는 기온 저감 방안이 제안됐다.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지난 27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6회 제1차 본회의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심 열섬과 연이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옥상 녹화사업보다 효과적인 쿨루프 작업을 제안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해 폭염일수는 22.6회로 10년 전인 2014년 폭염일수 6.6회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기온이 33℃ 이상으로 상승하는 폭염일수가 많아질수록 열사병, 탈진,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등이 발생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냉방시설이 미흡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이나 체온변화에 기민한 노약자와 어린이에게는 더욱 치명적으로, 폭염일수가 늘어날수록 대한민국 국민 건강과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문 의원은 폭염일수 장기화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고, 도심 기온 저감을 위해 태양광을 최대한 받지 않으면 열 또한 받지 않은 것이라는 가설에서 착안, 건물에 최대한 태양열이 흡수되지 않도록 옥상 및 지붕을 하얗게 도색 할 것(쿨루프 사업)을 제안했다. 서울연구원에서 지난 2018년 8월 발표한 ‘중규모 기상모델을 활용한 서울시 옥상녹화와 클루프의 기온저감 효과 분석 연구’를 살펴보면, 2015년 기준 서울시 내 쿨루프 작업이 가능한 건축물은 전체의 96.3%(6억 4631㎡)로, 오히려 옥상녹화 사업이 가능한 면적(3억 6706㎡)보다 더 넓은 면적이 가능해 효과적인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연구 모델링 결과, 옥상녹화는 주로 야간(21시)에 0.5℃, 쿨루프는 주로 주간(15시)에 2℃ 기온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우리가 주목하는 폭염과 열섬 해결에 쿨루프 사업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끝으로 문 의원은 “흰색 도색 즉, 쿨루프 조성은 이미 만들어진 건물 등 인공구조물에만 적용하므로 환경파괴는 없으며,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지붕, 옥상 미적 만족감은 포기할 수 있다”며 “쿨루프 도색사업 등 적극적인 기온저감 사업을 통해 ‘기온절감, 기온역전’이라는 기적을 서울시가 달성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발언을 마쳤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립의 섬’ 고덕강일2지구 교통소외 해결 위해 3324번 노선 조정해야”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립의 섬’ 고덕강일2지구 교통소외 해결 위해 3324번 노선 조정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27일 열린 제3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서 고덕강일2지구의 심각한 교통난과 주민 불편을 호소하며, 이의 해결을 위해 3324번 버스 노선을 조정해야 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준비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3324번 버스에 직접 탑승해 지역 교통 현황을 점검했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다. 박 의원은 발언에서 “고덕강일2지구는 현재 5263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1305세대의 반값 아파트 고덕강일 3단지가 2027년 3월 입주를 시작하면 총 6568세대가 거주하게 될 것”이라며 “많은 주민이 거주하지만 교통 인프라는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강일역은 단지 중심에서 약 1.7km 떨어져 있어 주민들은 출퇴근 시 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덕강일2지구 내 일반버스 정류장은 단 두 곳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시내버스는 342번과 3318번 두 개 노선만 운영되고 있다. 특히 출근 시간대인 아침 5시부터 9시까지 인근 지역과 버스 승차 현황을 비교해 살펴보면, 고덕강일2지구는 두 개의 노선만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차 인원이 인근 지역보다 4~5배나 많아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 문제까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5일 3324번 노선이 신설되어 운행을 시작했지만, 고덕강일2지구는 경유하지 않아 주민 불편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버스 개통 전에 고덕강일2지구 경유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전달됐음에도 이는 반영되지 않았으며 주민들은 여전히 만원 버스에서 시달리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7월 19일 서울시 버스정책과와의 간담회에서 3개월간 3324번 버스 운행 현황을 살펴 노선을 조정한다는 데 대한 약속을 받았다”라며 고덕강일2지구 주민들도 서울시민으로서 동등한 교통 혜택을 누려야 함을 강조하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 ‘텔레그램 구하기’ 나선 러시아 “창업자 두로프 체포 배후는 美”

    ‘텔레그램 구하기’ 나선 러시아 “창업자 두로프 체포 배후는 美”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리는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되자 러시아에서 미국이 배후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를 워싱턴이 ‘접수’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27일(현지시간)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두마(하원) 의장은 “미국이 프랑스를 통해 텔레그램 통제권을 행사하려고 한다”면서 “텔레그램은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몇 안 되는 거대 인터넷 플랫폼이다. 미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두로프에 제기된 혐의는 실제 매우 심각하며 그에 상응하는 심각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통신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직접적인 시도가 된다. 그가 프랑스에서 구금된 데 대해 중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정치적 사건으로 간주하겠다”고 반발했다. 두로프는 지난 24일 프랑스 수도 파리 부르제 공항에서 아동 음란물 유통 조장 등 12개 혐의로 체포됐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태생 니콜라이·파벨 두로프 형제가 2013년 8월 출시한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오랜 기간 비영리 정책을 유지해 유료 기능이나 광고가 없다가 2021년 11월부터 광고가 실리고 있다. 현재 월간활성사용자는 9억명을 돌파했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작했지만 정부의 과도한 규제에 압박을 느껴 해외로 나왔다.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 이주를 타전하다가 지금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터를 잡고 있다. 텔레그램은 암호화 기술을 통해 대화 내용을 남기지 않는 기술로 표현의 자유와 익명성 보장을 앞세워 많은 이용자를 모을 수 있었다. 이런 익명성 보장이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됐다는 비판도 받는다. 현재 러시아는 러시아 국민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텔레그램을 구하고자 옹호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창업자 두로프가 러시아를 떠나게 된 근본 원인이 모스크바의 압박 때문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두로프가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등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26일 평가했다. 두로프는 과거 텔레그램 채널에 게재한 글에서 고기와 술, 커피를 멀리하며 ‘고독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는 12개국에서 정자를 기증해 100명 넘는 아이들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 것을 자랑하기도 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두로프의 재산은 155억 달러(약 20조 6000억원)에 이른다. 2012년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무실에서 고액권 지폐를 행인들에게 날리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항상 검은 옷을 입어 영화 ‘매트릭스’ 배우 키아누 리브스를 닮았다는 말도 나온다.
  • 새만금 ‘잃어버린 1년’ 보상받을 수 있을까

    새만금 ‘잃어버린 1년’ 보상받을 수 있을까

    1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됐던 새만금 SOC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강행한 새만금 SOC 재검토 결과 ‘사업 적정성’이 증명된 만큼 지체된 시간에 따른 예산 증액과 신속한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다는 게 지역의 목소리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새만금 주요 SOC 사업에 대한 적정성 재검토 용역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모든 사업이 ‘적정’하다고 분석됐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 동안 진행됐다. 용역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직후 결정되면서 책임 떠넘기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용역에 앞서 새만금 공항 등 주요 사업이 중단됐다. 하지만 사업에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1년이라는 시간만 허비했다. 전북 지역에선 용역 진행에 따라 사업이 늦춰진 점을 지적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도 “국토부가 재검토해서 문제가 없으면 지체된 시간을 나중에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보상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춘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역시 지난 21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재검토로 사업이 지연된 데 따른 구체적인 보상 방안과 조기 준공 대책이 뭐냐”고 따져 물었다. 내년도 국가 예산 정부안에는 새만금 SOC 대부분이 포함되며 6660억원이 배정됐다. 그러나 기존 계획에 맞춘 예산일 뿐 사업이 늦춰진 데 따른 보상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새만금 공항만 보더라도 애초 2028년 12월 준공이 목표였지만 공사가 늦춰지며 일정 맞추기가 불가능해졌다. 전북도는 공항 예산으로 1000억원 이상을 요구했지만, 이번 정부안에 632억원만 담겼다. 도는 예산이 늘면 토공사(매립)도 그만큼 빨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각종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면 당초 일정을 맞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북도는 내년 상반기에 끝나는 MP(기본계획) 재검토 역시 빠르게 마무리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올가을에 중간 보고회 열고 대략적인 방향성을 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럴 경우 국회 단계에서 추가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예산만 충분하면 공사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면서 “정부가 공사 지연에 따른 보상을 약속한 만큼 국회 단계에서 증액을 요구할 생각이”고 말했다.
  • “20대라고 해다오” 정동영 의원, 31일 검찰 소환

    “20대라고 해다오” 정동영 의원, 31일 검찰 소환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정동영(전주병) 의원을 소환 조사한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오는 31일 오전에 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정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당내 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거짓 응답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앞두고 “20대들은 전화를 안 받는다. 받아도 여론조사라고 하면 끊어버린다. 여러분이 20대를 좀 해주십사”라고 발언했다. 당시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정 의원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농담성 발언이었는데, 진중치 못한 처신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공직선거법 108조는 당내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 대통령실 “의대 증원 변함없어… 한동훈과 만찬은 추석 이후로”

    대통령실 “의대 증원 변함없어… 한동훈과 만찬은 추석 이후로”

    박민수 차관 교체설엔 “검토한 바 없어” 대통령실은 28일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의과대학 증원 계획은 그대로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의견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은 추석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 개혁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관된다.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가 제안한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에 대해 “현재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고려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교체에 대해서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교육과 의료 개혁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 국정 브리핑 겸 기자회견에서 의료 개혁 과제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응급실 뺑뺑이’ 논란 등으로 상징되는 응급의료 시스템 붕괴와 보건의료노조 파업 예고에 대해서도 실시간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은 연기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여당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 연휴 끝나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대통령실의 제안에 따라 예정됐던 만찬이 다시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연기된 것을 두고 최근 의대 정원 증원을 둔 시각차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2026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주장한 바 있다.
  • 호날두 “알나스르가 (아마도) 마지막...국대 은퇴는 내킬 때”

    호날두 “알나스르가 (아마도) 마지막...국대 은퇴는 내킬 때”

    만 40세 생일을 6개월가량 남긴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현재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나스르가 “아마도 현역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있다. 호날두가 2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TV 채널 나우와 인터뷰에서 “2~3년 후 은퇴할지 모르겠지만, 아마 알 나스르에서 은퇴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항간에는 호날두가 프로 경력을 시작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정작 호날두는 선을 그은 것이다. 호날두는 인터뷰 이후 이뤄진 경기까지 포함해 새 시즌 공식전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 클럽에서 행복하고, 이 나라에서도 기분이 좋다”며 “사우디 리그에서 뛰게 되어 행복하고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사우디 슈퍼컵 결승에서 알 힐랄에 1-4로 대역전패한 뒤 동료들에게 불만을 터뜨리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난 것과는 상반된 발언이기는 하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에서 상대 팬들의 야유가 집중되거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여러 차례 기행을 펼친 바 있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899골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130골은 A매치에서 터뜨렸다. 전 세계를 통틀어 A매치 최다 득점자인 호날두는 국가대표팀 경력은 계속 이어가 기록을 더 늘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을 떠날 때, 나는 누구에게도 미리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매우 즉흥적인 결정이 되겠지만 동시에 매우 현명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원하는 것은 다가올 경기에서 대표팀을 돕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네이션스리그에 나가는 데 정말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다음 달 6일 크로아티아와 네이션스리그(A) 조별리그 A조 1차전(안방)을, 사흘 뒤 스코틀랜드와 2차전(원정)을 치른다. 다만 호날두는 은퇴 후 지도자 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한편, 호날두는 조만간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으로부터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업적을 기념하는 특별상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183경기에서 140골을 넣은 대회 최다 득점자다. 우승도 5차례나 했다.
  •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얼마나 한 맺혔으면…구세대 관습 없애야”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얼마나 한 맺혔으면…구세대 관습 없애야”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구세대의 관습은 없애야 한다”며 안세영(22·삼성생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구세대의 관습은 없애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 선발, 후원과 계약에 대한 규정을 모두 손봐야 한다”며 “선수가 국가대표 생활을 편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의 ‘작심발언’ 이후 김 회장이 정식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한 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얼마나 (한이) 맺혔다는 것이겠느냐”면서 “(협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세영 선수가 의견을 낸 부분에 대해서 전부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회장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며, 다른 종목과의 통일성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에 대해선 “수십명의 선수들과 코치진을 지도하려면 여러 자질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개인적인 성향이 많지 않았나 싶다”면서 “올림픽 출전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운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잘하는 선수들과의 소통도 진짜 원활히 이뤄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협회 임원진의 후원이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배드민턴협회는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임원이 후원금을) 낸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협회 정관에 임원에게 분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집어넣으면 해결될 일”이라고 답했다. 외부 후원을 유치하는 노력도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제가 협회에 왔을 때는 (후원사가) 거의 다 정해져 있었다. 이제는 돈을 많이 주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정부 사업으로 셔틀콕을 사들이면서 전체 30%에 달하는 물량을 이면 계약을 통해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후원 물품으로 받은 것인데 당시 변호사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법리 해석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일부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큰소리를 친 부분은 잘못했다. 만약 제가 욕을 해서 상처를 입었다면 제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품 제작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생활체육 출신의 김 회장은 협회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엘리트 체육 인사들이 협회 행정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그들이 제 눈과 귀를 가렸다. 이사회를 할 때마다 한 번도 제 의견이 관철된 적이 없었다”면서 “결국 ‘무능한 회장’이 안세영의 말로 인해 선수들의 불편함을 알게 된 격”이라고 토로했다. 또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내부 파벌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봤다. 김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말한 것에 대해 무엇을 개선할지 의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그 사람들은 지금도 관심 없고 비방만 하고 있다”면서 “엘리트 출신 인사들이 그러고 다닐 게 아니라 대안을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훈련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협회와 더는 함께할 수 없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이후 대한체육회와 문체부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파장이 커지자 안세영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세영은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지만 대표팀 내에서 선수들과 나는 항상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선수 치료 관리 프로토콜이 더 발전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 더 못하겠다고 강하게 말하긴 했으나 혹시라도 더 조율되고 완화가 된다면 또다시 대표팀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오세훈 “외국인 돌봄 인력 ‘고비용 해결 협의체’ 만들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음 달 본격 시행을 앞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대해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중산층 이하 가정에는 그림의 떡”이라고 진단하며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이 주최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문제와 해결책은’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양육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겠다는 게 당초에 제도 도입을 제안한 취지였는데 지금과 같은 비용이라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외국인 돌봄 인력 도입을 국가적 미래 어젠다로 정하고 국회, 지자체, 관계부처가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진행 중인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최저임금이 적용돼 하루 8시간, 주 5일 이용하는 가정의 경우 한달 238만원을 부담한다. 국내 3인가구 중위 소득 471만원과 비교하면 적지 않고 싱가포르, 홍콩 사례보다 높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어 오 시장은 외국인 가사관리사에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E7 비자를 활용하는 방안을 거론하면서 ‘발상의 전환’을 요청했다. 그는 “E7 비자 대상 직종에 ‘가사사용인’ 추가 등 서울시의 제안에 대해 법무부는 지나치게 신중하고 소극적 입장으로 일관한다”고 날을 세웠다. 전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외국인 돌봄 인력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오 시장과 나 의원 모두 반박했다. 나 의원은 “헌법상 평등은 무조건적인 평등을 말하는 건 아니고 합리적 차별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돌봄 노동자의 도입은 결국 내국인의 돌봄과 근로 방식에 자유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공급을 충분히 늘리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돌봄 비용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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