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발암물질
    2025-09-09
    검색기록 지우기
  • 블로거
    2025-09-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72
  • “축사 밖에 파리약 조금 뿌렸는데…다시 검사해봐요”

    “축사 밖에 파리약 조금 뿌렸는데…다시 검사해봐요”

    “우린 다 노계(늙은 닭)라 약 안 써도 병이 안 와요. 축사 밖에 파리약 뿌렸을 뿐인데…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믿지. 다시 검사해봐요.” 15일 경기 광주에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을 운영하는 80대 농장주의 아내는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잔류 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는 당국의 발표에 버럭 화를 냈다. 이 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날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잔류 농약 검사에서 ‘비펜트린’이라는 농약 성분이 닭 진드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발표된 곳이다. 비펜트린은 진드기 퇴치용 농약의 일종으로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진 않으나,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물질이다. 당국은 즉시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출하금지에 이어 이미 유통된 계란에 대한 수거 조치와 잔류 농약 검사에 들어갔다. 농장주의 아내는 “우린 친환경 인증 농장이라 영양제, 시에서 주는 해열제, 소독약만 쓰지 이런저런 약 절대로 안 썼다”며 “우리가 키우는 노계는 중추(중간 크기 닭)하고 달라, 웬만해서는 병이 잘 안 온다”고 했다. 이어 “2∼3년 전쯤부터 친환경 농장 인증을 받아 계란을 생산했다”며 “약을 안 쓰니까 파리가 와글와글거려 축사 밖에 파리약을 조금 뿌렸다. 검출될 만큼의 양은 아닌데 계란에서 검출됐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이번에 검출된 비펜트린 양은 ㎏당 0.0157mg으로, 기준치(㎏당 0.01mg)를 약간 초과했다. 광주시는 무항생제 농장은 1년에 한 번씩 잔류 농약 검사를 받는데 농장주가 파리 박멸을 위해 축사 외부에 뿌린 과립형 파리약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축사 출입문이 개폐과정과 환기 팬을 통해 사료에 섞여 들어간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비펜트린 양이 분사형 살충제를 뿌렸을 때 흡입량의 1천분의 1도 안 되는 미미한 정도라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농장주는 이번 검사 결과를 수긍하기 어렵다며 수거 조치에 들어간 유통 란과 앞으로 생산될 계란에 대해 당국에 재검사를 요청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살충제 계란 245개 한번에 먹어야 ‘급성독성‘

    [단독] 살충제 계란 245개 한번에 먹어야 ‘급성독성‘

    식약처, 이르면 내일 위해성 발표 벌레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하는 살충제 ‘피프로닐’은 두통이나 감각이상, 장기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국내에서는 닭에 대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량의 피프로닐에 단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무작정 공포심부터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가축과 애완동물에 기생하는 벼룩, 이, 진드기 등을 없애는데 사용하는 피프로닐은 유해성 때문에 국내에서는 닭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다만 닭 사료 등을 통해 농가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혼입될 수 있는 만큼 ‘국제식품규격’에 따라 계란은 0.02ppm(1㎏당 0.02㎎), 닭고기는 0.01ppm의 잔류기준이 있다. 이번에 경기 남양주 양계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검출된 양은 0.0363ppm이다. 피프로닐은 백색 분말 형태이며 흡입과 섭취로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노출 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경련, 떨림이다. 미국 국립직업안전보건연구소(NIOSH)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과다섭취할 경우 간과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010년 국제학술지 ‘임상독성학’에 실린 ‘피프로닐 노출과 관련된 급성 질환’ 논문에 따르면 2001~2007년 미국 11개 주에서 확인된 피프로닐 노출자의 89%에서 일시적인 건강이상(복수응답)이 나타났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 현기증, 감각 이상 같은 신경 증상(50%)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안구(44%), 위장관(28%), 호흡기(27%), 피부 증상(21%) 등이었다. 1998년 한 연구에서는 고용량인 300ppm의 피프로닐이 들어있는 사료를 쥐에게 투여한 결과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계란을 먹고 급성독성이 나타날 위험은 높지 않다. 식약처에 따르면 단기간에 급성독성이 발생할 수 있는 피프로닐 최소 섭취량은 몸무게 60㎏ 성인 기준으로 0.54ppm 수준이다. 계란 1개 무게가 대략 60g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양주시 농가에서 발견된 계란 245개 이상을 한번에 섭취해야 급성독성이 생길 위험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잔류기준 이하라는 것은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잔류기준을 극소량 넘었다고 해도 인체에 곧바로 큰 위험이 닥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포심부터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비펜트린’은 피프로닐과 달리 현재 국내 사용이 허가돼 있다. 하지만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물질이어서 마찬가지로 잔류기준이 있다. 식약처 식품공전에 따르면 계란 잔류기준은 0.01ppm, 닭고기는 0.05ppm이다. 경기 광주시의 한 산란계 농가의 계란에서는 0.0157ppm이 검출돼 기준을 넘었다. 다만 장기간 노출로 인한 위험성은 있기 때문에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식약처는 이르면 16~17일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을 중심으로 인체에 대한 위험성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1430개 산란계 농장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살충제 달걀 ‘피프로닐’ 성분은…“많이 먹으면 간·신장 등 장기 손상”

    살충제 달걀 ‘피프로닐’ 성분은…“많이 먹으면 간·신장 등 장기 손상”

    “비펜트린은 사용금지 약물 아니지만 발암물질” 국내산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피프로닐은 다량 섭취하면 장기가 손상될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15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농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은 개나 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이다. 동물용의약외품 관련 법에 따라 닭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국내 농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어서 식품 안전 규정 등을 담은 국내 식품공전에는 별도의 피프로닐 검출 기준치가 설정돼 있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할 경우 간장,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광주 농가에서 검출된 ‘비펜트린’은 진드기 퇴치용 농약의 일종이다. 피프로닐과 다르게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지는 않지만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달걀’ 후폭풍···농약 성분 인체 위해성 소비자 대혼란

    ‘살충제 달걀’ 후폭풍···농약 성분 인체 위해성 소비자 대혼란

    국내에서도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하면서 주요 대형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슈퍼마켓, 편의점들이 전국 모든 매장에서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이들 매장이 동시에 달걀 판매를 중단하기는 처음이다. 문제가 된 경기 광주와 남양주 이외의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은 안전한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검출된 농약성분의 인체 위해성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15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고객 안심 차원에서 당분간 모든 점포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농장에서 납품받은 계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예방 차원에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가 순차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에 212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농협하나로마트도 대형마트 3사와 마찬가지로 15일부터 계란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도 계란 판매 중단 대열에 동참했다.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 씨유(CU)는 15일부터 전국 1만여개 전 점포에서 생란과 가공란 및 국내산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간편식 전 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세븐일레븐도 CU와 마찬가지로 이날부터 계란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으며,롯데슈퍼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GS슈퍼마켓 등 주요 슈퍼마켓 체인도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도 일제히 계란 발주 및 판매를 중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판매중인 직매입 농가계란을 비롯 CJ, 풀무원 등 계란상품을 일제히 판매 중단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문제가 발견된 광주, 남양주 계란이 판매되지는 않았지만 고객 안전을 고려해 즉시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도 달걀 관련 제품 판매 중단...소비자 대혼란 우려 쿠팡과 위메프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쇼핑사이트들도 생란과 구운 계란, 과자류 등 계란 관련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물량이 달려 일부 제품의 판매가 중단된 적은 있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슈퍼마켓에서 모든 계란 제품의 판매가 중단된 적은 처음”이라며 “상당한 시장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앞서 경기도의 농장에서 개·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과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닭에 대해서는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비닐이 경기 남양주의 한 농장에서 ㎏당 0.0363㎎으로, 국제 기준치(㎏당 0.02㎎)를 초과해 나왔다. 국제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할 경우 간장,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광주 농가에서 검출된 비펜트린의 경우 진드기 퇴치용 농약의 일종으로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진 않으나,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물질이다. 이들 살충제 성분에 대한 인체 위해성 정도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임신 중 항균 비누 쓰면 태아에게 악영향”(연구)

    “임신 중 항균 비누 쓰면 태아에게 악영향”(연구)

    임신 중 항균 비누나 로션을 사용하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런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가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8월 9일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균 비누와 핸드·보디워시, 그리고 로션 등에 쓰이는 항균성 화학물질 ‘트리클로카반’(TCC·Triclocarban)에 산모가 노출되면 이 성분이 태아에게 전달돼 지질대사를 방해하는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쥐 실험을 통해 발견됐다. TCC는 주로 액체 항균 비누에 쓰이는 유사 물질 트리클로산(TCS·Triclosan)과 함께 성호르몬과 신경체계를 교란하고 자폐증에 영향을 주는 등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왔다. 특히 TCC는 폐수 정화시설을 통과해도 75%가 제거되지 않아 이렇게 분해되지 않는 성분은 물과 햇빛에 노출되면 다이옥신이 돼 정수과정에서 염소와 결합하면 클로로폼이라는 발암물질로 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9월 항균 비누와 세정용품에 TCC와 TCS 등 19개 성분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미국의 제조사들은 1년 안에 해당 제품들을 수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병원이나 건강관리 시절에서 쓰는 손 세정제는 예외다. 이미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지난해 6월 말 ‘의약외품 품목허가신고·심사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해 치약과 가글액에 포함된 TCS를 각각 0.3%, 0.02%만을 함유하도록 사용을 제한했지만, TCC에 관한 별도의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분이 주로 쓰이는 고체 항균 비누는 공산품이어서 식약처 소관이 아닌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문제는 TCC가 함유된 제품이 여전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옥시(RB코리아)의 항균 비누(데톨)에는 ‘항균’이라는 표시나 항균 비누라는 설명이 붙어 있는데 이런 비누에는 TCC가 들어 있는 것이다. RB코리아 관계자는 올해까지 세정용 제품에서 이 성분을 단계적으로 배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임신부로부터 태아에게 전달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TCC 농도를 정량화한 최초의 보고서다. 이 연구를 이끈 LLNL의 생물학자 헤더 엔라이트 박사는 “이번 결과는 오염된 급수원과 주변 생활 환경에서 임신부가 TCC에 노출될 잠재적 위험이 있고 이런 노출이 발달 중인 태아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면서 “생애 초기에 TCC에 노출되면 인체장기 체계가 취약해질 수 있는데다가 발달 중인 태아의 보호 메커니즘에 의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실험 쥐를 대상으로 임신과 수유 기간 동안 TCC에 노출되면 실제로 이 물질이 모체에서 새끼로 얼마나 전달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때 연구팀은 오염 물질이 어미 쥐와 새끼 쥐에 장기 체계에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추적하기 위해 TCC에 탄소14(탄소의 방사성동위원소)를 결합했다. 또한 연구팀은 TCC에 노출된 모체와 새끼의 몸에 들어있는 TCC 농도를 정량화하기 위해 초감도가속질량 분석기(AMS·Accelerator Mass Spectrometry)를 사용했다. AMS는 극히 낮은 농도의 화합물이라도 매우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체내 분포와 배설을 추적할 수 있어 생물의학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장치다. 엔라이트 박사는 “우리는 TCC가 임신 중에는 태반을 통해 그리고 출산 후에는 수유를 통해 모체에서 태아로 영향을 미칠 만큼 전달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배아와 태아는 호르몬 수치 변화에 더욱 민감하므로 임신 중 TCC에 노출되면 발달 중인 배아와 태아에게 심각한 건강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종종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에서는 TCC와 관련한 화합물이 새끼쥐의 뇌와 심장, 그리고 지방 조직에서 특히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 이뿐만 아니라 TCC에 노출된 새끼쥐는 그렇지 않은 새끼쥐보다 체중이 많이 나갔는데 암컷과 수컷에서 각각 11%와 8.5% 증가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TCC에 노출된 새끼의 간과 지방 조직에서 유전자 발현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qPCR)이 사용됐다. 그 결과, TCC에 노출된 암컷 새끼 쥐의 지질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 변화는 지방 무게 증가와 간의 트리글리세라이드 증가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lice_phot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 미군기지 오염도 조사…6개 기지 내 토양·지하수 점검

    서울시가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함께 아직 반환되지 않은 용산구·중구 소재 6개 미군기지 주변의 토양·지하수 오염도를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말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반환이 완료되기 전에 그동안 미군 측 반대로 오염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기지 내부 오염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정화 조치 등 후속작업을 하겠다는 취지다. 오염도 조사가 실시되는 대상은 용산구의 메인포스트·수송부·정보대·니블로베럭·8군 휴양소 인근과 중구의 캠프모스 주변이다. 시는 과거 오염 사고가 터졌던 곳 인근을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2001년 용산미군기지 앞 녹사평역 지하 터널에서 오염된 지하수가 발견된 데 이어 2006년에는 캠프킴 길 건너 지하철 공사장에서 흥건하게 흘러나온 기름이 발견된 바 있다. 서울시는 2001년 이후 모두 62억원을 투입해 지하수 정화작업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녹사평역 인근 지하수에선 발암물질인 벤젠이 허용기준치의 최고 587배까지 검출됐다. 시 관계자는 “분석이 끝나는 대로 오염도 조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기준치를 넘는 오염물질이 확인될 경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부속서 규정에 따라 한·미 공동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당신이 즐겨먹는 소시지는 안전한가요?

    당신이 즐겨먹는 소시지는 안전한가요?

    중국의 모 가공육 제조업체 직원의 자사 제품에 대한 ‘내부고발’이 화제다. 중국 광둥성에 있는 가공육 전문 제조업체 ‘훠퉤이창공사’(火腿肠公司) 소시지 가공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 A씨는 최근 자사에서 가공된 소시지의 주요 원료가 닭 껍질, 오리 껍질로 이뤄졌으며 소시지 맛을 강화하게 위해 돼지고기 향을 내는 화학 첨가물과 색소가루 등을 대량으로 첨가한 불량 식품이라고 밝혔다. A씨의 내부고발에 따르면, 자기네 회사 가공육은 중국 도심 곳곳 상점에서 즉석 가열해 판매하는 일명 ‘대만식 소시지’(台湾烤香肠)로 자사 이외의 대부분의 업체에서 무단으로 가공해 유통해오고 있는 소시지의 대부분이 이 같은 방식으로 제조됐다고 전했다. 문제의 소시지는 중국 도심 곳곳에서 즉석 가열돼 2~3위안(약 340~510원)의 저가에 대량으로 팔려나간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실제로 해당 불법 육류가공업체의 경우 영업 허가증 및 위생증은 물론 상표권 일체를 소지하지 않은 불법 업체로 알려졌다. 이들은 저가의 가공육을 대량 유통시키기 위해 식물성 단백질과 표백 색소, 향신료 등을 섞어 비위생적인 방식으로 제조했으며, 유통 중 식품의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대량의 방부제를 첨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은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상당수 가공육에 대해 “어린이들의 성장에 백해무익한 제품이다”면서 “겉으로는 건강해보일 수 있으나 장기간 각종 첨가물로 만든 가공육을 섭취한 이들은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지 유력 언론 ‘젠캉스바오’(健康时报)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불법 제조 가공육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심장병 및 각종 암 발병 위험이 72%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질병으로 사망에 이를 위험은 해당 가공육을 섭취하지 않은 일반인과 비교해 11% 이상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질병 발생 위험이 일반인과 비교해 급격히 높아지는 이유는 업체가 비위생적인 방식으로 제조하는 가공육의 경우 다양한 화학 첨가물이 주재료로 첨가되는 탓이다. 특히 길거리, 상점 등에서 즉석 가열해 판매하는 가공육은 고온 가열 과정 중 첨가물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이 최대치로 증가한다고 해당 언론은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1급 발암물질 배출량 늘어 미세먼지 유발물질 최대치

    1급 발암물질 배출량 늘어 미세먼지 유발물질 최대치

    화학물질 배출 총량은 줄었지만 트리클로로에틸렌(TC)과 벤젠 등 발암물질 배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세먼지(PM2.5)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물질인 자일렌과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량이 가장 높아 국내 배출원 관리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환경부는 2015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전국 3634개 사업장에서 215종, 5만 3732t이 배출됐다고 26일 밝혔다. 2014년 대비 업체수와 화학물질 취급량은 각각 110개, 850만t 증가했지만 배출량은 오히려 0.97%(529t) 감소했다. 대기로 99.5%(5만 3486t)가 배출됐고 수계 배출은 0.5%(246t)로 파악됐다. 대기 배출량은 대기오염방지시설 등 점오염원이 2만 1662t, 제조시설 틈새 등 비산오염원이 3만 1824t으로 나타났다. 물질별로는 자일렌이 1만 6857t으로 전체 31.4%를 차지했고 톨루엔(15.3%), 아세트산에틸(8.0%), 메틸에틸케톤(7.3%) 등 4개 화학물질이 전체 62.0%에 달했다. 자일렌과 톨루엔은 시너·솔벤트 등 어떤 물질을 녹일 수 있는 액체 상태의 유기용제에서 배출된다.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분류한 TC·벤젠 등 그룹1 발암물질(12종)은 전체 배출량의 2.1%(1135t)가 배출돼 전년(1064t) 대비 6.7% 증가했다. 그룹1 발암물질 가운데 TC·벤젠·염화비닐이 90.0%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공급 확대 등으로 배터리 분리막 세척제로 사용하는 TC가 전체 73.1%(830t)에 달했다. 업종별 배출량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3.4%),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14.1%),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9.2%),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9.2%) 등이다. 이상목 화학물질안전원 사고예방심사팀장은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TC에 대한 배출 허용 기준이 적용되면 배출 감소가 가능하다”면서 “화학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공정별 배출원 진단 및 대체기술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증축 아닌 용도변경도 1년 내 석면 조사 의무화

    앞으로 건축물 석면관리 및 환경 시험·검사가 강화된다. 규정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18일 건축물 석면 조사 대상 확대와 석면 조사기관의 관리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석면안전관리법’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또 환경 분야 시험·검사의 부실 측정 악습을 근절하기 위한 ‘환경 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 석면안전관리법에는 용도변경 건축물에 대한 조사 규정이 신설됐다. 현행 법령에는 건축물 소유자가 신·증축에 따른 사용승인서를 받은 날로부터 1년 안에 석면 조사를 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다. 이에 따라 용도변경으로 새로 석면조사 대상이 되면 1년 이내 조사를 받도록 했다. 석면 조사기관은 건축물 석면 조사 방법, 석면 지도의 작성 기준과 방법 등을 준수해야 하며 위반 시 과태료 500만원이 부과된다. 환경 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발암물질 등을 제대로 검사하지 않고 허위 결과서를 작성하는 등 부실한 오염물질 검사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환경 분야 시험·검사 측정업무 대행 계약을 맺은 업체는 20일 안에 시·도지사나 시장에게 반드시 통보하도록 했다. 통보 의무를 저버리면 1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북, 석면 함유 건물 산업유산 지정 논란

    경북, 석면 함유 건물 산업유산 지정 논란

    노후 슬레이트 지붕 석면 우려… 환경단체 “지붕만은 교체해야” 경상북도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해 철거가 시급한 노후 슬레이트 건축물을 보존물로 지정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도는 명주와 누에고치의 본고장인 상주시 내서면 노류리 김모(64)씨 소유의 잠실(蠶室·누에집)을 산업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2013년부터 조례를 제정해 산업·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경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 육성하고 있다. 1978∼82년쯤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잠실은 전통 잠업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누에 사육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벽은 흙과 짚으로 만들고 지붕은 빛·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보온재와 통풍구를 설치했다. 도는 이 잠실을 보존하는 한편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새로운 문화체험학습 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잠실은 보존할 게 아니라 철거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은 지 30년 이상 된 잠실의 지붕이 노후 슬레이트여서 석면 피해가 크게 우려되기 때문이다. 석면 10~15%가 함유된 슬레이트는 내구 연한 30년이 지날 경우 부식돼 석면 가루가 비·바람에 날리게 된다. 석면 가루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축적되면 폐암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1년부터 국고지원사업으로 전국의 노후 슬레이트 지붕 철거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경북도가 석면 피해 방지를 위해 당장 철거해야 할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보존하겠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면서 “노후 잠실을 굳이 보존하려면 지붕은 반드시 다른 것으로 교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주·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난소암 사망 삼성반도체 근로자 ‘산재 인정’

    난소암으로 숨진 삼성반도체 근로자에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백혈병이나 뇌종양이 아닌 난소암 발병과 삼성반도체 공정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한 첫 법원 판단이다. 서울고법 행정10부(김흥준 부장판사)는 7일 이모(여·사망 당시 36세)씨의 부친이 유족 급여 등을 지급하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장기간 주야 교대근무를 하면서 유해 화학물질에 지속해서 노출된 점을 고려해 난소암 발병과 업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본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이씨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온양사업장에서 6년 2개월 근무하다가 1999년 구토, 복부팽만 등 건강 이상으로 퇴사했다. 이듬해 좌측 난소 경계성 종양, 2004년 난소 악성종양과 직장 전이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2012년 1월 숨졌다. 근로복지공단은 이씨가 일한 공정에서 난소암과 관련 있는 석면·탈크·방사선 등을 취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족 급여와 장의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은 삼성반도체 공정에 발암물질 및 독성물질을 포함한 에폭시수지 접착제를 사용한 점 등을 근거로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1심은 “산업재해 보상보험제도의 목적 등에 비춰볼 때 근로자에게 책임이 없는 사유로 사실관계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사정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생활 속 알데히드가 암 유발하는 과정 밝혀졌다(연구)

    생활 속 알데히드가 암 유발하는 과정 밝혀졌다(연구)

    샴푸와 향수 등 생활용품부터 전자담배 및 일반담배, 건물자재, 가구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다양한 제품에는 발암물질인 알데히드가 포함돼 있다. 학계는 알데히드 계열에 속하는 아세트알데히드와 포름알데히드 등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들 물질이 체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알데히드 계열의 화학제품이 우리 몸에 들어와 어떤 작용을 통해 암 유발 가능성을 높이는지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세포는 모두 DNA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런 DNA는 고유의 유전정보의 복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데 활용된다. 하지만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체내에 들어온 미세한 양의 알데히드 화학제품은 DNA를 파괴시키고, 파괴된 DNA는 새로운 단백질 형성에 기여하지 못하면서 건강한 세포의 재생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확인됐다. 예컨대 우리 몸에는 변이가 발생할 경우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BRCA2 유전자가 있다. 변이되지 않은 정상적인 BRCA2 유전자는 손상된 DNA를 회복시키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데, 만약 외부의 어떤 물질로 인해 DNA가 손상된 채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것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회복 단백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BRCA2 유전자가 복제돼 자녀에게 전달되면, 이것이 곧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돌연변이 유전자가 돼 암의 발병률을 높인다. 유전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알데히드가 체내에 들어오면, 손상된 DNA를 회복시키는 BRCA2 단백질의 양을 대폭 줄여 그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특히 도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은 알데히드 계열에 매우 자주 노출된다. 이번 연구는 인류의 일상에서 쉽게, 자주 노출되는 화학제품이 어떻게 우리 몸에서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지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의 최고 학술지 셀(Cel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법원 “용산 미군기지 지하수 오염 조사 2·3차 결과도 공개”

    용산 미군기지와 그 주변 지하수 오염에 대한 환경부의 2~3차 조사 결과도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4월 국민 알권리를 위해 1차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확정 판결한 바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유진현)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약 70억원을 들여 용산기지 주변 지역의 지하수 정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는 계속 기준치 이상의 석유계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2013년 6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열어 주한 미군사령부와 3차례에 걸쳐 내부 환경조사를 하기로 하고 2015년 5월과 지난해 1∼2월, 지난해 8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민변은 향후 미군 기지를 반환받을 때 원상회복이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근거로 삼아야 한다며 조사 결과들을 공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조사 결과가 외교관계에 관한 사항이라 비공개 정보에 해당한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1차 조사 결과 공개를 결정한 대법원은 “환경조사 결과를 공개해도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조사 결과를 비밀로 둘 경우 오히려 주한 미군에 대한 국민 불신을 가져와 양국 간 불필요한 외교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가 지난 4월 17일 환경부로부터 제공받은 2015년 1차 오염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산 미군기지 내 지하수 곳곳에서 기준치(0.015㎎/ℓ)를 20~100배 웃도는 농도의 1급 발암물질 벤젠이 검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도자기로 빚은 벨기에 ‘그린팬’… 화학물질 ‘제로’

    도자기로 빚은 벨기에 ‘그린팬’… 화학물질 ‘제로’

    ‘그린팬’ 프라이팬은 제조과정부터 불소수지 플라스틱(PTFE)과 과불화화합물(PFHxA, PFOA, PFOS 등)이 없는 ‘더몰론(Thermolon) 친환경 세라믹 도자기 코팅 기술’을 적용해 요리 중 유독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건강한 프라이팬을 표방하는 벨기에 브랜드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 세라믹 프라이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객이 사용하면서 걱정해야 하는 상품은 팔지 않는다’는 신조로 2005년 벨기에에서 탄생한 그린팬은 2007년 미국 프라이팬 시장에 처음으로 세라믹 논스틱코팅 프라이팬을 소개했다. 그린팬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친환경 주방기기’라는 점을 내세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과불화화합물을 함유한 프라이팬이 고온 가열 시 발암물질을 배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해 화학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세라믹 코팅 주방기구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과반수가 세라믹 프라이팬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2015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모여 ‘PFAS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마드리드 성명을 발표했다. PTFE, PFOA, PFHxA 등의 화학물질을 통칭하는 PFAS는 과불화화합물의 하나로 프라이팬에 음식이 눌러붙지 않도록 코팅하는 주재료로 사용된다. 고열 가열 시 분해돼 공기 중으로 날아가 인체에 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엔지니어 출신인 베르만 그린팬 대표는 “정직하고 건강에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그린팬의 경영 철학”이라며 “소비자가 걱정하거나 의심할 필요가 없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정부 기관이나 음식 관련 단체에 매년 인체 무해검사를 받아 이를 통과한 제품만을 판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PFOA가 프라이팬에 처음 쓰일 때만 해도 사용자들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걸 알지 못했다. 반세기가 지난 후에야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베르만 대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는 400개 이상의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 밝혀졌는데 법규 저촉 여부를 떠나 그린팬은 그중 어떤 물질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린팬의 세라믹 프라이팬은 일반적인 불소수지 프라이팬보다 수명이 3배 이상 길고 열전도율이 5배 이상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적외선이 방출돼 음식의 겉과 속이 고루 익어 보다 맛있는 요리가 가능하며 요리 후에는 세척이 편리하다. 또한 검은색 일변도인 불소수지 프라이팬과는 달리 다양한 색상구현이 가능해 주방을 화사하게 연출할 수 있다. 070-7430-1073.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과천시, 미세먼지 대응 10가지 시민실천수칙 선포.

    과천시, 미세먼지 대응 10가지 시민실천수칙 선포.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차량 2부제에 참여하세요.”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정부와 각 지자체가 갖가지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경기 과천시는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실천수칙 선포식과 대규모 사업장 미세먼지 줄이기 협약식 등 다양한 행사를 18일 개최했다.  과천시와 환경단체인 과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이날 선포식에서 10가지 시민실천수칙을 발표했다. ‘가까운 거리 걷거·자전거 타기’, ‘운전 중에 급출발·급제동·공회전 하지 않기’,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이용하기’, ‘실내공기 정화식물 키우기’ 등 이다. 시는 실천수칙과 미세먼지 대응 정보가 담긴 소책자를 만들어 홍보하고, 시민들의 일상생활 실천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10개 건설업체 책임자가 참석 미세먼지 줄이기 협약도 체결했다. 각 건설업체는 재건축과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 공사가 완료 될 때까지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시는 기술적,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세먼지 대응 UCC공모전 우수작 발표와 시상식도 열렸다. 과천중학교 유서라 팀과 과천중앙고교 크로마키 팀이 작품 ‘청정과천’,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외에 하반기 중앙공원과 소방서3거리에 설치 예정인 미세먼지 신호등 전시와 미세먼지 마스크 체험, 사진전 등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고, 줄이기 위한 여러 행사가 진행됐다. 과천시 지난 2월 ‘미세먼지 줄이기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구매시 1900만원을,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시 평균 160만원 각각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신계용 시장과 사회단체장, 각급 학교장, 어린이집·유치원 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 시장은 “시민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 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미세먼지 해법 찾아라” 시민 3000명 원탁회의

    주부, 학생, 어린이, 전문가, 환경단체 활동가 등 3000명이 원탁에 둘러앉아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한다.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13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직경 2.5㎛ 이하의 입자로 폐 깊은 곳이나 혈액까지 침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달 27일 오후 5∼7시 ‘광화문광장 미세먼지 시민 대토론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원탁 토론은 국내 최대 규모다. 우선 서울시가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엠보팅’을 통해 사전조사를 벌여 미세먼지 문제에 관한 시민들의 생각을 듣는다. 토론회용 기초자료다. 현장에서는 테이블 300개를 마련해 10명씩 한 조를 꾸려 미세먼지 정책의 우선순위와 구체적인 대안 등을 놓고 토론한다. 토론회 내용은 서울시의 대기질 정책으로 반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당일 토론회에 참가해 해결책을 모색한다. 미세먼지 해결에 관심 있는 시민은 10∼25일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300명의 진행 도우미도 공개모집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심상정 “뽑아놨더니 부패·비리” vs 홍준표 “배배꼬여 덤비니”

    심상정 “뽑아놨더니 부패·비리” vs 홍준표 “배배꼬여 덤비니”

    심상정 정의당·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일 또다시 인신공격 신경전을 벌였다. 중앙선관위 주최로 2일 열린 사회 분야 TV토론회에서 심 후보와 홍 후보는 팽팽한 말싸움을 했다.시작은 ‘진주의료원’이었다. 심 후보는 홍 후보를 겨냥해 “진주의료원 돈 먹는 하마다, 문 닫길 잘했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되면 의료원을 다 폐쇄하겠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그런 억지 주장은 안 된다”며 “내가 강성 귀족 노조를 철폐한다고 했다. 진주의료원은 강성 귀족노조”라고 말했다. 심 후보가 “그럼 서울대병원도 강성 노조”라고 하자 홍 후보는 “그런 식으로 견강부회하니까”라고 즉각 반발했다. 심 후보는 “견강부회가 아니라 홍 후보가 하신 말한 대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홍 후보는 “서울대병원이 강성 귀족 노조냐”고 되물었다. 심 후보는 “민주노총 소속은 다 강성 귀족노조 아니냐”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홍 후보는 “아니죠. 그거 아니다”라며 “억지를 하니까”라고 심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서울대병원 적자가 5년간 1900억원이라며 홍 후보 논리대로 하면 다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홍 후보는 “적자가 있어서 폐쇄한다는 말은 한 번도 한 일이 없다”며 “놀면서 일 안하고 한 거니까 적자가 쌓인다. 놀면서 일 안하고 도민들 세금만 축내니까 폐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는 “그건 도민들이 홍 후보한테 하는 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 후보는 “도지사로 뽑아놨더니 부패 비리 혐의로 재판이나 다니시면서 도지사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허허 웃으며 “내 빚 다 갚았습니다”라며 경남도지사 시절 성과를 자랑했다. 이어 그는 “그래 적대감정을 가지고 배배 꼬여서 덤비니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심 후보가 4대강 문제를 거론하면서 “다음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단군 이래 최대의 재앙이다. 영남권 계신 분들이 생명 위협을 느낄 정도다. 발암물질을 가지고 녹조를 없애고 수질 개선을 하려고 엄청 투여하고 있다. 언제까지 약품처리를 하겠나.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국민 안전과 생명이 위협당한다”고 말했고, 홍 후보는 즉각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후보는 주변에서 발언하려 하자 이를 막으면서 “(내가) 답 해야 한다”며 심 후보를 향해 “이정희 후보처럼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잘하십시오. 파이팅 심상정입니다. 허허허”라고 비꼬았다. 이날 마지막 사회자를 맡은 이정희 교수는 “동명이인 이정희가 있어서 듣기가 그렇다”고 농담했고, 심 후보가 “우리 사회자님 끝까지 열심히 하십시오”라며 상황은 마무리됐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중화의원 “건물-시장 흡연실 설치... 간접흡연 피해 막아야”

    서울시의회 박중화의원 “건물-시장 흡연실 설치... 간접흡연 피해 막아야”

    초미세먼지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로 호흡기 건강을 해치며 기관지나 폐에 쌓여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며 암,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증,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시의회 박중화 의원(자유한국당, 성동1) 이번 제273회 임시회 기간 중 5분 발언을 통해 ‘초미세먼지와 담배연기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을 하며 서울시민의 건강을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중화 의원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는 은밀한 살인자 라고 불리며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 이며 이에 해당되는 물질엔 담배연기도 포함된다” 라며 “이 담배연기의 위험성은 꾸준히 지적되어 왔으나 인지는 낮으며 한 회사의 실험에 의하면 담배연기에는 초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공기의 질에 심각한 위협을 준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라며 강조했다. 이어 박중화 의원은 “하지만 이러한 위험한 담배연기가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이게 노출되어 있다. 그 이유는 금연구역으로 인해 갈 곳 잃은 흡연자들이 건물 안밖 할 것 없이 어디에서나 흡연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간접흡연에 대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흡연자들의 인권을 위해, 또 비흡연자들의 건강을 위해 서울시는 서울시내 건물 및 전통시장, 재래시장 등 흡연실의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서울시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중화 의원은 “초미세먼지에 대한 서울시의 대책이 중소상공인,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주로 운영하는 노후경유차에 대한 서울시 진입금지만이 능사가 아니듯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의 권리를 위해 대책이 속히 필요하다”라며 또한 “원인제공자인 담배회사에 강력히 흡연실 설치를 요구를 하는 방안과 서울시만이라도 담배를 판매중지 하는 등의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찌개에 퐁당 김밥에 쏙쏙 불판에 지글…맛있는 널 사랑햄~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찌개에 퐁당 김밥에 쏙쏙 불판에 지글…맛있는 널 사랑햄~

    햄(Ham)은 원래 돼지 뒷다리 또는 돼지 뒷다리를 자연 숙성시킨 것을 뜻한다. 스페인의 하몽, 이탈리아의 프로슈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돼지고기 부위 중 인기가 없는 뒷다리살 등을 염지(고기에 간이 배고 부드럽게 하는 과정), 훈연, 가열 등을 해서 만든 가공식품을 햄이라 부르고 하몽, 프로슈트는 생햄이라고 부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선 중기의 요리서인 ‘증보산림경제’에는 ‘납육’(肉)이라고 돼지고기를 밀 삶은 물에 데친 뒤 소금, 식초 등에 재었다가 말리는 요리법이 나온다. 외국의 햄 제조 방식과 비슷하다. 하지만 40대 이상이 ‘햄’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기억은 생선과 전분으로 만든 ‘분홍 소시지’다. 젊은 세대는 “스팸?”이라고 되묻기도 한다. 우리의 햄은 어디서 길을 잃었을까.국내에 햄이 처음 소개된 때는 한국전쟁 이후다. 1937년 미국 호멜사에서 처음 출시한 ‘스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전투식량이 되면서 세계 각지에 퍼졌다. 출시 당시 스팸은 대공황의 여파가 남아 있던 1930년대 후반 미국 저소득층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한국전쟁 당시와 직후 국내에서 스팸은 소시지, 베이컨에 김치를 섞어 만든 부대찌개의 주요 재료가 된다. 국내의 육(肉)가공 업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3년이다. 진주어묵을 팔았던 평화상사는 1969년 진주햄소시지로 이름을 바꾼다. 이때 나온 햄은 생선과 전분을 섞은 어육혼합 소시지다. 계란물을 살짝 입혀 기름에 구워 먹는 형태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지닌 추억의 도시락 반찬으로 대접받는다.국내 햄 시장의 큰 변화는 1980년대에 시작됐다. 햄에 들어간 고기의 함량이 중요해지며면서 롯데, CJ 등 대기업이 합류하기 시작했다. 롯데햄(롯데푸드)은 ‘순살코기로 만든 본격 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살로우만’ 햄과 소시지를 1980년 9월 출시했다. 돼지고기 함량 88.3% 이상으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프랑크 소시지, 비엔나 소시지, 베이컨 등도 ‘살로우만’의 이름을 달고 나왔다. 당시 나왔던 육가공 제품의 형태가 지금까지 그대로 쓰이고 있다.그해 12월 CJ제일제당은 ‘백설햄’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이 육가공 업체 1위로 도약하게 된 제품은 1981년에 나온 ‘런천미트’다. 롯데푸드의 ‘로스팜’과 함께 그동안 미국에서 수입됐던 사각캔햄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이 여세를 몰아 미국 호멜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1987년 ‘스팸’을 내놨다. ‘세계적인 명성, 세계적인 품질, 스팸을 제일제당이 만듭니다’라는 광고에 이어 2002년 ‘따듯한 밥 위에 스팸 한 조각’이라는 TV 광고로 일반인들에게 ‘햄’ 하면 ‘스팸’이라는 인식을 심었다. 스팸 출시 첫해 500t이었던 매출 규모는 2016년 2만 1342t으로 늘어났다. 스팸을 명절 선물세트에 넣기도 하는 한국인의 스팸 사랑이 만든 결과다. 2014년 1월 24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국제판에 한국인의 스팸 사랑을 다룬 기사를 실었을 정도다.햄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다양한 용도로 요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밥이 주식인 우리의 식단에 짠맛이 잘 어울렸다. 스팸김치볶음밥이 대표적이다. 요리하기 편하도록 김밥용 햄, 슬라이스 햄 등이 나오면서 햄은 1990년대 소풍이나 회사 야유회 김밥의 필수품이 됐다. 한국육가공협회에 따르면 육가공제품(햄, 소시지, 베이컨, 햄)의 판매량은 1990년 4만 5644t에서 지난해 19만 7924t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이 중 햄과 캔(햄) 제품의 판매량은 6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생선, 전분 등이 일부 들어간 혼합 소시지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3만 7518t에서 2만 7175t으로 줄어들었다.육가공 제품의 국내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인공첨가물 논란 등 건강 관련 뉴스가 발생할 때마다 줄어들었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고기의 함량을 높이고, 인공첨가물을 빼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롯데푸드는 2005년 경북 의성의 특산물인 마늘을 넣은 ‘의성마늘햄’을 출시해 건강 논란을 피해 갔다. 마늘은 미국 주간 타임지에 10대 건강식품으로 소개됐는데 의성 마늘은 단단한 ‘육쪽마늘’로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햄에 암 예방 효과가 있는 마늘을 쓰면 고기 특유의 잡내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합성아질산나트륨 등 첨가물 이슈가 육가공 시장에 상존하는 위험 요소다. 고기 제품에 붉은색을 띠게 하는 합성아질산나트륨은 발암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2010년 ‘더(The)건강한햄’, 롯데푸드는 2013년 ‘엔네이처’ 브랜드를 출시하고 합성아질산나트륨 등 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을 내놨다. 대신 고기의 함량을 높였다.가장 최근의 충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2015년 10월 햄·소시지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한 사건이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육류가 단백질, 비타민 등의 공급원으로 반드시 필요한 식품이며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이다. WHO 발표는 가공육을 매일 50g씩 먹으면 암 발생률이 18% 증가한다는 내용이다. 식약처는 다만 가공육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채소 등 다양한 식품 섭취, 적당한 운동, 균형 있는 식습관 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체들은 닭고기를 사용한 제품 생산을 늘렸다.햄과 소시지는 사회적 변화상을 반영해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2013년 이후에는 캠핑 열풍으로 야외에서 구워 먹는 햄과 소시지가 한 부분을 차지했다. 캠핌용 제품은 가정용 제품보다 크고 굵다. 다른 식품을 더한 제품도 인기다. 대상은 캠핑용으로 4가지 치즈를 넣은 ‘콰트로 치즈 그릴비엔나’를 출시했다. 2015년 이후에는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브런치(아침 겸 점심) 문화가 식문화로 유행하면서 슬라이스 햄이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브런치 시장을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햄과 소시지 소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인 가구가 주요 가구 형태로 자리잡으면서 햄샌드위치, 소량 포장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혼술 문화가 퍼지면서 간편한 안주로 햄이나 소시지가 선호되고 있다. 어린이 간식으로 자리잡은 진주햄의 ‘천하장사’, 롯데푸드의 ‘키스틱’ 등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나오고 있다. 햄, 왠지 꺼려지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이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초미세먼지, 5년 새 중국 등 해외 영향 늘었다

    서울 초미세먼지, 5년 새 중국 등 해외 영향 늘었다

    국외 영향 6%P 늘어 55% 주의보 땐 72%까지 치솟아 “그중 70~80%는 중국발”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에서 들어오는 초미세먼지(PM2.5)가 지난 5년간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초미세먼지는 직경이 2.5㎛ 이하로 입자가 아주 작아 폐 깊은 곳이나 혈액으로까지 침투할 수 있다. 지속적인 노출 시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공포의 존재’로 세계보건기구(WHO)가 2013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특히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에는 외국의 영향이 더욱 큰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시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초미세먼지 배출원 인벤토리 구축 및 상세모니터링 연구’를 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1년 안양대·수원대가 합동으로 수행한 ‘초미세먼지 저감대책 연구’에 이어 서울시가 추진한 두 번째 미세먼지 관련 연구다. 시 관계자는 “2011년 연구가 최근의 배출량과 기상여건 등을 반영하지 못해 미세먼지 원인에 대한 해석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있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측정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두 연구의 ‘지역별’ 영향을 분석한 결과 2011년보다 지난해 중국 등 외국의 영향이 49%에서 55%로 6% 포인트 늘었다.특히 연간 비교가 아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경우 국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던 2015년 10월 19∼22일의 상황을 들여다본 결과 이 기간 중국 등 국외 영향은 55%에서 72%로 17% 포인트나 늘어났다. 이날 브리핑에 참여한 구윤서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바람을 타고 오기 때문에 북한이나 몽골, 동남아 등의 영향도 일부 있을 수 있다”면서 “국외 영향의 70~80%는 중국발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1년과 지난해 ‘배출원별’ 영향을 분석했더니 교통은 52%에서 37%로 15% 포인트 감소했다. 난방·발전은 27%에서 39%로 12% 포인트 늘었고 비산먼지도 12%에서 22%로 10% 포인트 늘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