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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물 확보” vs “동의 먼저”… 30년 ‘낙동강 水싸움’ 답 찾을까[이슈 & 이슈]

    “맑은 물 확보” vs “동의 먼저”… 30년 ‘낙동강 水싸움’ 답 찾을까[이슈 & 이슈]

    페놀 오염사태, 식수원 확보 관심 2000년대 들어 산업단지 2배 급증4대강 사업 이후 녹조 문제 심각 취수원 공급, 합천·의령·창령 갈등댐 아닌 표류수 취수하는 낙동강 22조 예산 쏟아도 근원적 한계뿐 경남도, 국책사업 인센티브 제안 환경부, 주민설명회로 대화 기대“같은 지역인데 수질 기준 내 범위라 해도 누구는 발암물질인 총 트라이할로메테인 수치가 높은 곳에 살고, 누구는 아니라는 차별이 있습니다. 낙동강 하류에 사는 부산 시민들이 차별을 겪고 있는 셈입니다. 취수원 다변화가 꼭 필요합니다.” 맹승규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낙동강 하류 맑은물 공급 대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와 이같이 지적했다.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부산과 동부경남 지역민들에게 안전한 식수원 확보는 30년이 넘는 숙원 사업이다. 안전한 식수원 확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건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사태가 계기가 됐다. 경북 구미의 한 대기업이 한 달 새 두 차례에 걸쳐 독성물인 페놀 원액을 낙동강에 대량 유출하면서 하구에 있는 부산의 상수원까지 오염되는 홍역을 치렀다. 페놀 사태 이후에도 낙동강수계의 오염원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낙동강수계 산업단지는 2021년 251개로 2002년 낙동강수계법 제정 당시 102개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수질오염 사고 역시 4대강 가운데 가장 많았다. 특정폐수 방류량은 무려 10배나 급증했다. ●4대강 가운데 수질 최악… 커지는 우려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으로 설치한 보의 여파로 여름철 낙동강 하류는 수상레포츠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녹조가 심각하다. 그 여파 때문일까. 부산의 암 발생률은 전국 최고다. 기대수명 또한 2017년 기준 81.9세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서울보다는 2.2년이 적다.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정부가 쏟아부은 예산만 22조원이 넘는다. 그 결과 낙동강 수질은 일정 수준 개선됐지만 문제는 취수원의 수질이다. 취수원의 수질은 낙동강이 가장 나쁘다. 4대강 가운데 낙동강을 제외하고 모두 깨끗한 상류댐 물을 취수해 쓴다. 그러나 낙동강은 표류수를 취수해 수돗물 원수로 공급한다. 안전한 식수원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낙동강 유역의 시민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정부의 물 관리 방안은 페놀 사태를 계기로 1994년 처음 나왔다. 경남 내륙의 남강댐과 합천댐에서 하루 100만t을 끌어다 부산과 동부경남에 50만t씩 공급하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낙동강 수질을 포기한다는 환경단체의 비판과 합천댐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무산됐다. 2008년 12월엔 진주 남강댐과 창녕 강변여과수를 취수원으로 개발해 각각 하루 65만t과 38만t을 공급하는 국토교통부의 해법이 나왔지만 이 역시 남강의 여유량 부족과 주민 설득 실패에 무산됐다. 식수원을 둘러싼 부산과 경남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 갔다. ●낙동강 취수원 지역 ‘주민 동의’ 관건 두 차례 실패 이후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건 2021년이다. 이번엔 댐이 아니라 낙동강 지류인 합천 황강 복류수와 창녕 강변여과수를 각각 45만t씩 개발해 공급하는 방안이었다. 환경부가 2022년 6월 총사업비 2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90만t 규모의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확정하면서 낙동강 물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하루에 합천 황강 복류수 19만t, 창녕 47만t, 의령 24만t을 취수해 부산에 하루 42만t, 경남에 48만t을 공급하기로 했다. 2023년 3월 피해지역의 지원사업 추진 법적 근거를 담은 ‘낙동강수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12월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됐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4월 부산시와 경남 의령군은 상생협약을 체결했으나 불과 2주 만에 의령군이 협약을 해지하면서 물 분쟁 갈등이 재점화됐다. 협약은 의령지역 낙동강 강변여과수를 하루 22만t 취수해 부산과 동부경남에 공급하고 부산은 한 해 200억원 규모의 의령 농산물을 구매하는 내용을 담았으나 의령주민들이 군수 사퇴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기 때문이다. 그해 6월엔 부산과 동부경남 지역구 여야 의원 20명이 국회에서 ‘낙동강유역취수원다변화특별법’(낙동강특별법)을 공동발의했다.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와 타당성 재조사를 면제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이 법안마저 일주일 만에 주민 반대에 부딪혀 철회됐다. 취수 지역 주민들은 농업용수 확보가 힘들어지는 피해를 보고 부산 등 하류 주민들만 이득을 보는 법이라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특별법 통과 땐 물 분쟁 심화 주민 동의에 실패한 낙동강 하류와 달리 상류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9월 같은 이름의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대구의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다변화시키는 법안인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취수 지역 지원 근거를 담고 있어 국회 통과 시 하류 지역 물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0년 넘게 평행선을 달리던 낙동강 물 분쟁에 올해 들어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간 취수원 지역민들과 입장을 함께했던 경남도가 명분보다 실익을 챙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13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 동의가 우선”이라면서도 “그 지역(합천, 의령, 창녕) 국책사업과 관련된 인센티브를 정부가 제시하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도 이에 화답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수원 다변화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설명회에 나서겠다고 밝혀 첫 단추 격인 주민들과의 대화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낳고 있다.
  • “거북이가 먹는 몸에 제일 좋은 식품”…암 명의가 극찬한 ‘이것’

    “거북이가 먹는 몸에 제일 좋은 식품”…암 명의가 극찬한 ‘이것’

    “제가 어릴 때만 해도 한국에서 대장암은 거의 없었어요.” 세계 최고 암 센터에서 32년간 종신 교수로 재직한 김의신 박사가 한국의 급격한 대장암 증가 원인을 지적하며,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경고를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김 박사는 한국이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 주된 원인으로 붉은 육류 섭취 증가를 꼽았다. 그는 “잘살게 되면서 사람들이 고기를 많이 먹기 시작했는데, 붉은 육류에는 LDL 콜레스테롤, 즉 ‘나쁜 기름’이 많아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결국 다양한 질병을 촉진하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기를 불에 구울 때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불에 구우면 기름이 빠져나와 더 맛있지만, 동시에 발암물질이 다량 발생한다. 맛있는 음식이 대개 건강에 해로운 이유”라며, 조리 방식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고기를 아예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고기, 이렇게 먹어야 건강에 좋다” 김 박사는 고기의 기름기를 최대한 줄이고, 조리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흰 비계와 힘줄에는 건강에 나쁜 성분이 많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며, 살코기만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굽는 방식보다는 찌거나 삶아 먹는 것이 건강에 훨씬 이롭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기만 먹으면 맛이 없기 때문에 김치와 함께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전통 식단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을 먹는 방식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고기는 소화하는 데 4~6시간이 걸린다”며, 40세 이후에는 소화 효소와 호르몬 분비가 줄어 고기 분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먹는 습관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평소 아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생선을 주된 단백질원으로 섭취하고, 감자·요구르트·낫또를 곁들여 먹는다고 말했다. 또한 단백질 보충을 위해 두부와 달걀을 자주 섭취하며, 잡곡이 포함된 시리얼을 우유에 타서 먹는다고 덧붙였다. 두부 역시 구워 먹지 않고 찐 형태로 섭취한다고 밝혔다. “구우면 기름이 첨가돼 맛은 좋아지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찌는 것이 훨씬 낫다”며, 매일 김에 싸서 먹는다고 소개했다. “건강에 좋은 자연식품, 감태와 베리류” 김 박사는 특히 감태가 염증과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년을 사는 거북이는 감태만 먹고 산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감태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한 베리류는 스트레스로 인해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수소 함량이 높아 노화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소식을 꼽았다. 그는 “건강의 기본 원리는 절제”라며, 과식을 피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암 환자의 경우 체중이 빠지면 안 되므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 “청정지역 없다”···남극 빙하서 첫 미세플라스틱 발견

    “청정지역 없다”···남극 빙하서 첫 미세플라스틱 발견

    이제 전 세계 어디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닿지 않는 곳은 없는 것 같다. 최근 영국 남극조사국(BAS)은 남극의 가장 외딴 곳에서도 처음으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발표했다. 5㎜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을 의미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처음부터 작게 만들어지거나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데 지구촌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놀라운 점은 도시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이 없는 천혜의 환경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과 가장 깊은 해저인 마리아나 해구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은 어김없이 발견됐다. 특히 남극의 해빙과 심해에 서식하는 상어의 위장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에 BAS는 남극의 두 외딴 지역인 유니언 빙하와 샨츠 빙하에 있는 세 곳의 현장 캠프에서 수집한 눈을 분석했다. 그 결과 눈 1ℓ랑 73~3099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으며 이중 95%는 50㎛(마이크로미터) 보다 작았다. 또한 세 곳에서 섬유에 사용되는 폴리아미드, 병과 포장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폴리에틸렌 및 합성 고무와 같은 일반적인 플라스틱 유형도 확인됐다. 다만 과거 연구에서는 과학자들이 샘플에서 입자와 섬유를 직접 골라내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필터지를 통해 눈을 녹인 후 높은 해상도로 스캔하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에밀리 로울런즈 박사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과거보다 훨씬 더 작은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과거 연구에서는 이보다 덜 민감한 감지 방법으로 인해 미세플라스틱 오염 정도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클라라 마노 박사도 “미세플라스틱이 의류와 밧줄, 깃발 등 지역적 혹은 장거리 운반을 통해서도 나올 수 있다”면서 “오염원을 완전히 이해해야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세플라스틱은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주범이지만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인간이 공기와 물, 음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고 섭취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에 함유된 화학물질은 비만이나 불임, 성 기능 장애와 당뇨병 등 여러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폐나 신장, 간 등 중요 기관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면 석면처럼 주요 발암물질이 될 수도 있다.
  • 지구촌 미세플라스틱 공습…남극 외딴 곳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핵잼 사이언스]

    지구촌 미세플라스틱 공습…남극 외딴 곳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핵잼 사이언스]

    이제 전 세계 어디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닿지 않는 곳은 없는 것 같다. 최근 영국 남극조사국(BAS)은 남극의 가장 외딴 곳에서도 처음으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발표했다. 5㎜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을 의미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처음부터 작게 만들어지거나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데 지구촌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놀라운 점은 도시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이 없는 천혜의 환경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과 가장 깊은 해저인 마리아나 해구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은 어김없이 발견됐다. 특히 남극의 해빙과 심해에 서식하는 상어의 위장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에 BAS는 남극의 두 외딴 지역인 유니언 빙하와 샨츠 빙하에 있는 세 곳의 현장 캠프에서 수집한 눈을 분석했다. 그 결과 눈 1ℓ랑 73~3099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으며 이중 95%는 50㎛(마이크로미터) 보다 작았다. 또한 세 곳에서 섬유에 사용되는 폴리아미드, 병과 포장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폴리에틸렌 및 합성 고무와 같은 일반적인 플라스틱 유형도 확인됐다. 다만 과거 연구에서는 과학자들이 샘플에서 입자와 섬유를 직접 골라내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필터지를 통해 눈을 녹인 후 높은 해상도로 스캔하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에밀리 로울런즈 박사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과거보다 훨씬 더 작은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과거 연구에서는 이보다 덜 민감한 감지 방법으로 인해 미세플라스틱 오염 정도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클라라 마노 박사도 “미세플라스틱이 의류와 밧줄, 깃발 등 지역적 혹은 장거리 운반을 통해서도 나올 수 있다”면서 “오염원을 완전히 이해해야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세플라스틱은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주범이지만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인간이 공기와 물, 음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고 섭취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에 함유된 화학물질은 비만이나 불임, 성 기능 장애와 당뇨병 등 여러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폐나 신장, 간 등 중요 기관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면 석면처럼 주요 발암물질이 될 수도 있다.
  • 담배 유해성분 내년부터 공개… 금연정책·담배소송에도 영향

    담배 유해성분 내년부터 공개… 금연정책·담배소송에도 영향

    내년 상반기부터 담배의 유해 성분과 성분별 독성·발암 여부 등이 낱낱이 공개된다. 그동안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만 있을 뿐 정확히 어떤 성분이 담겼는지 알 수 없어 담배의 유해성을 입증하기 어려웠다. 유해 성분 검사·공개가 의무화되면 금연 정책이나 담배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6일 이런 내용의 담배 유해성 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담배 유해성 관리법이 오는 11월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국회에 관련 법안이 발의된 지 12년 만의 성과다. 현재는 담뱃갑에 적힌 니코틴·타르 함량과 발암물질 6종에 대한 경고 문구가 소비자들이 알 수 있는 유해 성분의 전부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담배에는 4000여종의 화학물질과 70종이 넘는 발암물질이 포함됐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이 2000년대 초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에 맞춰 유해 성분 정보를 정부에 제출하는 것에 비하면 늦었다. 국내 흡연율은 2024년 기준 22.6%에 이른다. 국내 모든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는 판매 중인 담배에 대해 시행일(올해 11월 1일)로부터 3개월 이내 유해 성분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2년마다 그해 6월 30일까지 검사를 맡겨야 한다. 새로 출시한 담배는 판매개시일 이후 한 달 안에 성분 검사를 의뢰하면 된다. 담배 제조업자 등은 검사 결과서를 발급일 15일 내 식약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식약처는 제출받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매년 12월 31일까지 시판 담배의 유해 성분과 성분별 인체에 미치는 정보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첫 공개는 2026년 하반기 이뤄지며 구체적인 공개 범위나 방법 등은 향후 ‘담배 유해성 관리정책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유해성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만 합성 니코틴으로 만든 액상형 전자담배는 포함되지 않아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에 따르면 합성 니코틴 액상형은 담배로 정의되지 않아 과세 대상이 아닐뿐더러 온라인이나 청소년 판매도 가능하다. 2019~2023년 청소년 흡연자 10명 중 3명(32%)이 액상형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했고, 이렇게 흡연에 입문한 10명 중 6명(60.3%)은 현재 일반 궐련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철 식약처 담배유해성관리TF 팀장은 “국회에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합성 니코틴 액상 담배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 인천 연수구의회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이행 촉구

    인천 연수구의회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이행 촉구

    인천시 연수구의회가 부영주택을 상대로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이행을 촉구 했다. 구의회는 6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책임 이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박정수 의원(국민의힘)은 “부영주택이 송도테마파크 예정지의 토양 정화 작업을 미루고 사업을 장기간 방치하면서 지역 주민과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천시가 내놓은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개발’은 송도테마파크가 빠진 반쪽짜리 해결 방안에 불과하다”며 “인천시와 시의회도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이 정상 추진되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통과된 결의안은 부영주택과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부영주택은 송도 테마파크 사업을 위해 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인 인천 연수구 동춘동 911 일대를 2015년 10월 매입했다. 그러나 2018년 한국환경수도연구원이 사업부지에 대한 토양정밀조사를 한 결과, 토양오염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부지 ‘2지역’에서 기준치(50㎎/㎏)의 약 8.1배(403.7)에 달하는 발암물질 비소가 검출됐다. 또 기준치의 1.8~22배의 TPH, 벤젠, 납, 아연, 불소도 검출됐다. 그러나 부영주택은 연수구로부터 2018년 12월, 2021년 1월, 2023년 1월 등 총 3번 오염 토양 정화 명령을 받고도 정화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
  • ‘깜깜이’ 담배 유해성분 내년부터 공개…액상형 전자담배는 아직

    ‘깜깜이’ 담배 유해성분 내년부터 공개…액상형 전자담배는 아직

    내년 상반기부터 담배의 유해 성분과 성분별 독성·발암 여부 등이 낱낱이 공개된다. 그동안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만 있을 뿐 정확히 어떤 성분이 담겼는지 알 수 없어 담배의 유해성을 입증하기 어려웠다. 유해 성분 검사·공개가 의무화되면 금연 정책이나 담배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6일 이런 내용의 담배 유해성 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담배 유해성 관리법이 오는 11월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국회에 관련 법안이 발의된 지 12년 만의 성과다. 현재는 담뱃갑에 적힌 니코틴·타르 함량과 발암물질 6종에 대한 경고 문구가 소비자들이 알 수 있는 유해 성분의 전부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담배에는 4000여종의 화학물질과 70종이 넘는 발암물질이 포함됐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이 2000년대 초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에 맞춰 유해 성분 정보를 정부에 제출하는 것에 비하면 늦었다. 국내 흡연율은 2024년 기준 22.6%에 이른다. 담배 제조업자 등 2년마다 유해성분 검사 이뢰액상형 담배 대부분 차지하는 합성니코틴 제외국내 모든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는 판매 중인 담배에 대해 시행일(올해 11월 1일)로부터 3개월 이내 유해 성분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2년마다 그해 6월 30일까지 검사를 맡겨야 한다. 새로 출시한 담배는 판매개시일 이후 한 달 안에 성분 검사를 의뢰하면 된다. 담배 제조업자 등은 검사 결과서를 발급일 15일 내 식약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식약처는 제출받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매년 12월 31일까지 시판 담배의 유해 성분과 성분별 인체에 미치는 정보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첫 공개는 2026년 하반기 이뤄지며 구체적인 공개 범위나 방법 등은 향후 ‘담배 유해성 관리정책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유해성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만 합성 니코틴으로 만든 액상형 전자담배는 포함되지 않아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에 따르면 합성 니코틴 액상형은 담배로 정의되지 않아 과세 대상이 아닐뿐더러 온라인이나 청소년 판매도 가능하다. 2019~2023년 청소년 흡연자 10명 중 3명(32%)이 액상형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했고, 이렇게 흡연에 입문한 10명 중 6명(60.3%)은 현재 일반 궐련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철 식약처 담배유해성관리TF 팀장은 “국회에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합성 니코틴 액상 담배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 “흡연은 명백한 발암 요인” 열변…담배 소송에 등판한 건보 이사장[공직人스타]

    “흡연은 명백한 발암 요인” 열변…담배 소송에 등판한 건보 이사장[공직人스타]

    40년 경력의 호흡기내과 의사10년 이어진 치료비 소송서 변론“담배 유해성 심각… 전투력 상승” “흡연은 명백하고 직접적이며 가장 핵심적인 발암물질임이 분명합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건강권을 수호하기 위해 법원이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신사가 은백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지난 15일 서울고등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40년 경력 호흡기내과 의사인 정기석(67)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다. 건보공단 이사장이 직접 법정에서 담배 소송 변론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담배 소송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앞서 건보공단은 2014년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환자 3465명에게 지급된 건보 급여 533억원을 보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담배가 질병의 원인이니 공단이 지급한 치료비를 담배회사가 내놓으라는 것이다. 2020년 11월 1심 법원은 ‘폐암 등이 흡연 이외 요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며 원고인 건보공단에 패소 판결을 했고 공단은 즉각 항소했다. 5분 남짓한 변론에서 정 이사장은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을 역설했다. 그는 “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건 교과서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진실”이라며 “의사들이 문진할 때 흡연 여부를 묻고 금연을 권유하는 건 좋은 진료의 객관적 지표”라고 말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간접 흡연까지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며 “흡연은 명백하고, 직접적이며, 가장 핵심적인 발암물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담배가 일으킨 중독과 질병에 대해 담배회사에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권을 부정하는 중대한 오류가 될 것”이라며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했다. 변론이 끝난 후 정 이사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퇴장했다. 그는 “의학적으로 이해 안 되는 부분, 반박할 게 매우 많다. 시간만 있으면 반대 심문을 정말 하고 싶었다”며 “전투력이 상승했다. 앞으로가 시작”이라고 밝혔다.
  • ‘호흡기내과 전문의’ 건보공단 이사장이 법정에 선 까닭은[공직人스타]

    ‘호흡기내과 전문의’ 건보공단 이사장이 법정에 선 까닭은[공직人스타]

    “흡연은 명백하고 직접적이며 가장 핵심적인 발암물질임이 분명합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건강권을 수호하기 위해 법원이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신사가 은백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지난 15일 서울고등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40년 경력 호흡기내과 의사인 정기석(67)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다. 건보공단 이사장이 직접 법정에서 담배 소송 변론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담배 소송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앞서 건보공단은 2014년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환자 3465명에게 지급된 건보 급여 533억원을 보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담배가 질병의 원인이니 공단이 지급한 치료비를 담배회사가 내놓으라는 것이다. 2020년 11월 1심 법원은 ‘폐암 등이 흡연 이외 요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며 원고인 건보공단에 패소 판결을 했고 공단은 즉각 항소했다. 5분 남짓한 변론에서 정 이사장은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을 역설했다. 그는 “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건 교과서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진실”이라며 “의사들이 문진할 때 흡연 여부를 묻고 금연을 권유하는 건 좋은 진료의 객관적 지표”라고 말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간접 흡연까지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며 “흡연은 명백하고, 직접적이며, 가장 핵심적인 발암물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담배가 일으킨 중독과 질병에 대해 담배회사에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권을 부정하는 중대한 오류가 될 것”이라며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했다. 변론이 끝난 후 정 이사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퇴장했다. 그는 “의학적으로 이해 안 되는 부분, 반박할 게 매우 많다. 시간만 있으면 반대 심문을 정말 하고 싶었다”며 “전투력이 상승했다. 앞으로가 시작”이라고 밝혔다.
  • 술꾼들 기분 거슬려도…한국처럼 술병에 ‘이것’ 붙이자는 美

    술꾼들 기분 거슬려도…한국처럼 술병에 ‘이것’ 붙이자는 美

    미국 내에서 술병에 ‘암 유발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붙여야 하며 일일 섭취 권장량 역시 재평가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공중보건 최고책임자인 비벡 머시 국장은 술과 암의 연관성이 1980년대부터 알려져 왔으며, 이후 축적된 증거들이 그 위험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의무 경고 문구는 이러한 건강 위협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술은 예방 가능한 암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에서 매년 약 10만 건의 암 발병과 2만 명의 암 사망을 초래한다”고 머시 국장은 성명을 통해 말했다. 그는 이 수치가 매년 약 1만 3500명의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초과한다고 강조하며, “그러나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이러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8년에 도입된 현행 경고 문구는 “임신 중 여성의 음주는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와 “음주가 운전 및 기계 조작 능력을 저하시키고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만을 담고 있다. 머시 국장은 의회에 한국과 아일랜드 등 다른 국가들처럼 암 위험성을 반영해 이러한 라벨을 현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술병에 ‘알코올은 발암물질로 지나친 음주는 간암, 위암 등을 일으킨다’,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한다’ 등의 문구를 새기도록 돼 있다. 음주는 유방암, 대장암, 간암, 구강암, 인후암, 식도암, 후두암 등 최소 7가지 유형의 암 위험을 높이며, 특히 유방암의 경우 전체 발병 사례의 16.4%가 술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중의 인식은 이에 크게 뒤처져 있다. 2019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5%만이 알코올을 암 위험 요인으로 인식했다. 이는 방사선 노출(91%), 담배 사용(89%), 석면 노출(81%), 비만(53%)에 대한 인식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새로운 권고안은 또한 남성의 경우 하루 2잔, 여성의 경우 1잔으로 제한하는 현행 미국 식이 지침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술 관련 암 사망의 17%가 이러한 제한 지침을 지키며 음주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해 재평가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 화려했던 여배우, “뱃속에 점액 가득”…촬영중 못 끊은 ‘담배’가 원인?

    화려했던 여배우, “뱃속에 점액 가득”…촬영중 못 끊은 ‘담배’가 원인?

    ‘세기의 요정’으로 불렸던 배우 오드리 헵번(1929~1993)은 갑작스럽게 시한부 3개월을 선고받은 뒤 그 기간을 끝내 다 채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당시 헵번의 건강 상태가 최근 방송을 통해 재조명돼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KBS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헵번의 건강이 악화했던 결정적 원인을 전문가들과 분석했다. 헵번은 희소암 진단을 받고 1993년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헵번의 건강이 악화한 원인으로 그의 흡연 습관이 지목됐다. 헵번은 유명한 애연가로, 무려 하루 3갑의 담배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포스터에서 헵번은 손에 담배를 들고 있는데, 이 영화의 감독은 헵번이 촬영장에서도 담배를 놓지 않자 촬영 중에 흡연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한다. 이낙준 의사는 “담배는 타르를 비롯해 70종이 넘는 발암물질이 함유됐다”며 “담배와 암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보통 (담배) 연기만 생각하는데, 흡연을 오래 하면 피를 타고 (몸 안에서) 도는 발암물질이 어디서든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 후 UN 친선 대사로 활동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헵번은 1992년 대장암과 희소 질환인 복막 가성점액종 진단과 함께 3개월의 시한부를 선고받았다. 복막 가성점액종은 다량의 젤라틴 성향의 점액성 물질이 복강 내 혹은 골반강 내에 존재하게 되는 질환이다. 결장과 자궁까지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은 헵번은 수술 한달 후 세상을 떠났다. 수술 당시 그의 뱃속은 점액으로 가득 찼다고 한다. 헵번이 흡연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은 굶주렸던 어린 시절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발레리나를 꿈꾸며 영국 런던에서 유학하던 16살 헵번은 나치 독일의 공습이 심해지자 1944~1945년 나치 치하의 네덜란드로 보내졌다. 그러나 나치의 식량 징발로 인해 지독한 굶주림에 시달렸고, 당시 그는 39㎏의 체중으로 살아남았다. 헵번은 굶주림이 극에 달했을 때 네덜란드 병사가 준 초콜릿 바를 먹고 아사를 이겨낸 뒤 초콜릿 중독자가 됐다. 이후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매일 초콜릿을 챙겨 먹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러다 살이 찌면 식음을 전폐하고 담배만 피웠다고 한다.
  • “폐암·뇌졸중으로 가는 길”…이래도 피우시겠습니까?

    “폐암·뇌졸중으로 가는 길”…이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뱃갑에 담긴 흡연 경고 그림과 문구가 한층 강렬해졌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6월 21일 고시 개정을 통해 확정한 제5기 담뱃갑 건강 경고 그림·문구를 6개월 유예 기간을 거쳐 23일부터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담뱃갑 건강 경고는 흡연 폐해를 시각적 이미지와 문구로 담뱃갑에 표기해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하고 비흡연자의 흡연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이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된 이 제도는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12월 처음 시행되었으며, 이후 2년마다 경고 그림과 문구를 변경해왔다. 이번 제5기 담뱃갑 건강 경고는 국내외 연구 결과와 사례 분석, 대국민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효과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질병을 주제로 한 궐련 담배의 경고 그림은 기존 5종에서 7종으로 늘었으며, 폐암과 심장병, 뇌졸중은 병변이 있는 장기 사진 대신 수술 장면 사진으로 교체돼 경고 효과를 더욱 강화했다. 이번 개정에서는 기존의 ‘임산부 흡연’과 ‘조기사망’ 관련 그림이 삭제되고, 안질환과 말초혈관질환이 새롭게 추가됐다. 경고 문구는 단어형에서 문장형으로 바뀌어, 예컨대 ‘폐암’은 ‘폐암으로 가는 길’로 변경됐다. 이는 흡연이 초래하는 위험성을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전자담배(궐련형·액상형) 경고 그림 주제도 기존 1종에서 2종으로 확대되었으며, 문구는 ‘니코틴 중독, 발암물질 노출’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혜은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담뱃갑 건강 경고는 흡연의 위험성을 더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새로운 경고 메시지가 담배의 해로움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금연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공격성에 없는 말 지어내는 ‘작화증’까지… 술 때문이었네, 그날

    공격성에 없는 말 지어내는 ‘작화증’까지… 술 때문이었네, 그날

    습관적 음주·폭음 뇌 기능 손상 불러감정 기복 심해지고 인지기능 저하폭력성 발현 땐 알코올성 치매 의심‘맥주 2병, 소주 반병’도 간질환 위험“한 번 술 마시면 최소 사흘 금주를” 치매나 정신병적 장애, 간질환, 소화기관·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인격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식이 앞에 놓였다면 누가 선뜻 먹을 수 있을까. 기원전 4000년 메소포타미아 기록에 등장한 음식, 즐거워도 우울해도 찾는 ‘친구’ 같은 음식, 하지만 독에 더 가까운 이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 ‘술’이다. ‘한 잔 정도면 괜찮겠지’라며 마구 마신 술이 우리 몸 곳곳을 갉아먹고 종국에는 인격까지 무너뜨리며 개인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 보건복지부가 술병의 경고 문구를 현행 ‘과음 주의’에서 ‘한 잔 술도 해롭다’로 바꾸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술이 건강에 미치는 해악은 흡연보다 더하다.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체에 해를 입힌다. 성원재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16일 “술은 뇌세포 활성을 막고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뇌 앞부분에 위치) 기능을 억제해 폭음 시 ‘주폭’처럼 공격적으로 변하게 한다”며 “계속해서 폭음하면 뇌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치매 환자처럼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절제력과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습관적인 음주로 뇌 손상이 빨라지면 술이 깨도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인지기능 손상으로 일을 하기 어려워지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특히 지속적으로 폭음하는 사람에게서 공격성과 폭력성이 나타난다면 알코올성 치매도 의심해 봐야 한다. 임재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일반적인 치매와 달리 알코올성 치매가 초기부터 충동적·폭력적 성향을 보이는 것은 전두엽이 손상됐기 때문”이라며 “소뇌와 뇌간까지 손상되면 떨림, 보행 시 비틀거림, 안구운동장애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치매의 약 70%는 퇴행성 신경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약 20%가 뇌졸중 후유증인 혈관성 치매이며 나머지 10%가 알코올성 치매 등이다. 퇴행성 치매는 뇌 속에 나쁜 단백질이 축적돼 생긴다. 하지만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자체가 뇌에 독성물질로 작용해 발생한다.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비타민 B1·B2가 몸에 흡수되지 않아 신경세포가 빠르게 망가진다. 비타민 B1 결핍은 신경계 질환인 ‘베르니케 뇌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성 교수는 “베르니케 뇌병증을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못하면 기억장애뿐만 아니라 상상을 현실로 인식하고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작화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술만 마시면 흔히 ‘필름이 끊긴다’고 하는 ‘블랙아웃’(일시적 기억상실)을 자주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미 뇌 손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뇌세포가 파괴되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알코올성 치매가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받고 금주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한다. 음주는 간질환, 췌장염, 저혈당, 위장장애, 식도염, 위염, 위궤양, 영양장애도 일으키며 심장 기능 이상과 암 발생 빈도도 높인다. 성필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술을 과하게 자주 마시면 회복할 시간도 없이 간세포가 손상돼 알코올성 간질환이 진행된다”며 “간에 이상을 일으키는 알코올 양은 성인 남성 기준 맥주 2병, 소주 반병 정도로 지금도 웬만한 성인은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 번 술을 마시면 최소 사흘 정도 간이 쉴 시간을 줘야 한다. 오주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건전한 음주의 기준은 횟수나 양보다 음주가 어떤 결과를 일으키느냐에 달렸다”며 “스스로 조절할 수 없어 신체·건강이 악화하고,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며 자신 또한 술로 인해 경제·사회적 불이익을 받는다면 이는 건전한 음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애주가? ‘이 증세’ 나타났다면 이미 알코올성 치매

    애주가? ‘이 증세’ 나타났다면 이미 알코올성 치매

    술을 사랑하는 사람을 일명 ‘애주가’(愛酒家)라 부른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 사랑은 알코올의존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자칫 판단력이 흐려지고 기억이 자주 끊기는 알코올성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우려한 보건복지부는 주류 판매용 용기(술병) 경고 문구를 ‘과음’에서 ‘음주’로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출연자들의 음주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송하며 ‘음주 미화’ 논란을 일으킨 MBC ‘나 혼자 산다’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음주에 관대하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 연도(2022년) 결과’를 보면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로 남성은 전년보다 1.6% 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1회 평균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시는 비율이다.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비율을 뜻하는 월간 폭음률은 남성 48.8%, 여성 25.9%로 전년보다 모두 1.8% 포인트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술이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탓이다. ‘블랙아웃’ 반복되면 ‘뇌실’ 가속화…판단력 저하·성격 변화 알코올의존증은 알코올을 장기간 사용하여 알코올과 관련된 문제 행동이 빈번히 나타나고, 알코올 금단 또는 내성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의존증이 심화하면 알코올성 치매 증상의 일종인 ‘블랙아웃’ 즉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해마의 신경세포 재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영구 기억으로 저장하기 전의 기억이 임시로 머무는 장소인 해마가 손상되면, 영구 기억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초기에는 이런 뇌의 기능에만 문제가 생겼다가 바로 복구되지만 블랙아웃이 이어지면 뇌의 광범위한 구조 변화가 일어난다. 뇌가 쪼그라들면서 뇌의 텅 빈 공간인 ‘뇌실’이 늘어난다. 실제 미국 웨슬리대 연구 결과 하루 소주 3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30년 이상 마시면 뇌세포 파괴 속도가 빨라져 뇌의 용량이 평균 1.3% 줄어들고 하루 1잔씩만 마셔도 0.5%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의 기능이 떨어지면 음주 조절 능력이 낮아져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고 폭음의 악순환을 낳는다. 또 뇌의 위축이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 성격의 변화가 동시에 나타난다. 미국 텍사스대 의대 신경과학 및 세포생물학과 연구진에 따르면 잦은 음주는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드는 뇌의 성체 줄기세포 성장을 차단하고 사멸시켜 판단력이나 기억력 같은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 장기간의 알코올 섭취가 기억 중추와 함께 사람의 성격이나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알코올성 치매 환자는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에도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다. 실제로 연구팀이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알코올에 자주 노출된 쥐들은 뇌실의 밑부분인 뇌실하대(subventricular zone)의 성체줄기세포가 크게 망가졌다. 뇌실하대는 동물의 뇌에는 종양과 신경퇴행질환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뇌세포가 만들어지는 2개의 뇌 영역 중 하나다. 연구팀은 “성인의 뇌에는 줄기세포가 있어서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내지만 알코올로 인해 뇌 줄기세포 자체가 파괴되면 뇌 손상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블랙아웃과 뇌위축, 알코올성 치매로 연결되는 과정을 끊으려면 결국 절주 또는 금주밖에는 방법이 없다. 6개월에 2회 이상 블랙아웃을 경험하고 이후 그 빈도가 잦아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해외직구 휴대폰케이스에서 발암물질 기준치 최대 252배 초과

    해외직구 휴대폰케이스에서 발암물질 기준치 최대 252배 초과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파는 휴대폰 케이스에서 국내 기준치보다 최대 252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쉬인·테무·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판매된 제품 284건을 검사한 결과 휴대폰케이스와 욕실화, 화장품 등 총 16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비롯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FITI 시험연구원, KATRI 시험연구원 등 전문기관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위생용품 46건, 화장품 35건, 식품용기 66건, 의류 및 일상용품 137건 등을 검사한 바 있다. 그 결과 쉬인과 테무에서 판매한 퓨대폰 케이스 3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DEHP) 가소제 총함유량이 국내 기준치(0.1% 이하)의 최대 252.3배를 초과한 25.23%가 검출됐다. 납(Pb) 함유량도 국내 기준치(300㎎/㎏)의 최대 1.5배 초과한 440㎎/㎏이 나왔다. 프탈레이트류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수 감소와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가능물질(2B 등급)로 분류하고 있어 인체에 장기적으로 접촉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무기납 및 그 화합물은 국제암연구소(IRAC)에서 인체발암가능물질(Group 2B)로 분류되며, 오랫동안 미량으로 장기 노출될 경우 신경발달독성·고혈압 등의 전신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한 눈썹 틴트 2개 제품에서 메탄올이 국내 기준치(0.2% 이하)의 18배를 초과한 3.604%가 검출됐다. 납 역시 국내 기준치 20㎎/㎏의 2배를 초과한 39.5㎎/㎏가 검출됐다. 눈과 호흡기에 심한 자극을 일으키는 메탄올은 장기간 노출 시 중추신경계와 소화기계 및 시신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밖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한 재킷, 지갑, 벨트, 장갑 등 가죽 8개 제품에서도 6가 크로뮴이 국내 기준치 3.0㎎/㎏의 최대 6.1배를 초과한 18.4㎎/㎏가 검출됐다. 6가 크로뮴은 세계 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하는 물질로 흡입을 통한 노출 시 호흡기계의 손상이 주로 발생한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기준을 초과하거나 맞지 않는 16개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를 해당 플랫폼에 요청할 계획이다. 김태희 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안전성 검사 결과는 시 누리집에서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 해외직구 플랫폼을 ㅗ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시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또는 120 다산콜로 전화하면 된다.
  • 박규탁 경북도의원 “공공연하게 해온 사업목적 및 예산집행 괴리감 있는 사업들, 예산 삭감필요”

    박규탁 경북도의원 “공공연하게 해온 사업목적 및 예산집행 괴리감 있는 사업들, 예산 삭감필요”

    경북도의회 박규탁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 문화환경위원회 소관 실국 등의 2025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애초 사업목적과 예산집행에 괴리감이 있는 사업, 운영비가 급증한 예산, 실효성 없는 풀예산의 수립 등과 관련해 불필요한 예산안 삭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집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문화관광체육국 예산안 심사에서 “경북문화재단 위탁사업인 ‘글로벌 문화교류 협력’은 해외교류 목적으로 집행되어야 함에도, 사진전시회·도자전 등 애초 목적과는 전혀 다른 사업들로 예산이 집행되고 있다”면서 예산삭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매년 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마케팅대행사업 운영지원과 관련해 장기적인 계획에 입각한 예산안 수립, 도립예술단 물품구매 및 객원보상비 지급 등에 있어 국 차원에서 관리감독 할 수 있는 전결규정 마련을 강조하는 등 경북도의 전반적인 무책임한 행정실태에 대해 질타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기후환경국 예산안 심사에서도 라돈관리 연구용역과 관련해 “일상 속 1급 발암물질인 만큼 도민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위해 적극적인 수립 및 홍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하고, 풀예산에 대해서도 집행하지 않을 예산은 편성하지 않을 것을 지적했다.
  • “1급 발암물질을 벌컥벌컥…과음만 안 하면 괜찮다?” 복지부의 결단

    “1급 발암물질을 벌컥벌컥…과음만 안 하면 괜찮다?” 복지부의 결단

    ‘과도한 음주’를 경고하는 술병 경고 문구를 ‘음주’를 경고하는 문구로 강화하는 방안을 보건당국이 검토하고 있다. ‘섬뜩한 그림’과 직관적인 문구로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경고하는 흡연 경고 그림 및 문구에 비해 현행 음주 경고 문구가 미약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복지부는 “주류 판매용 용기(술병)에 표기하고 있는 음주에 대한 경고 문구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남 의원의 서면 질의에 동의했다. 복지부는 남 의원에게 “한 잔의 술도 건강에 해로운바, 현행 ‘과음’ 경고문구를 ‘음주’ 경고문구로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향후 여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음주 폐해 예방정책 전문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관련 고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흡연은 ‘섬뜩한 그림’으로 경고하는데…복지부가 현행 음주 경고 문구를 강화하려는 것은 담배와 술(알코올) 모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데도, 점차 강화돼온 흡연 경고 문구에 비해 음주 경고 문구는 제자리걸음이어서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복지부는 2년마다 담뱃갑에 표기되는 건강경고 그림과 문구를 새롭게 고시한다. 익숙함을 방지하고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흡연이 유발하는 건강상의 폐해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섬뜩한 그림과 직관적인 문구를 선정한다. 복지부는 최근 고시를 통해 ‘폐암’을 경고하는 그림을 검게 변한 폐에서 검은 암세포로 뒤덮인 폐를 수술하는 그림으로 대체하고 ‘폐암’ 대신 ‘폐암으로 가는 길’이라는 문구를 넣는 등, 흡연 경고 그림과 문구를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반면 보건복지부 고시 ‘과음 경고 문구 표기 내용’에 따르면 주류회사는 술병에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한다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지나친 음주는 간암, 위암 등을 일으킨다 등의 문구를 기재하면 된다. 흡연 경고 그림·문구는 담뱃갑 포장지의 앞면과 뒷면 상단에 면적의 30%(경고 문구 포함 50%)를 넘는 크기로 들어가는 것이 의무다. 반면 음주 경고 문구의 크기에 대한 규정은 없어, 술병에서 경고 문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종 방송과 유튜브 등 미디어에서 ‘술방’이 쏟아지는 등, 흡연에 비해 술에 대한 경각심은 낮아지고 있다. 이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 연도(2022년) 결과’에 따르면 주2회 이상 술을 마시고 한 번 술을 마실 때 남성은 7잔, 여성은 5잔 이상을 연거푸 마시는 비율인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로 남성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월 1회 이상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 여성은 5잔 이상을 마시는 비율인 ‘월간 폭음률’은 남성 48.8%, 여성 25.9%로 전년 대비 모두 1.8%포인트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의 경우 60대와 70대, 여성의 경우 30대와 40대 사이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월간폭음률의 경우 20대와 40대 여성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 “담배 안 피웠는데…충격” 유튜브 CEO 생명 앗아간 ‘이것’

    “담배 안 피웠는데…충격” 유튜브 CEO 생명 앗아간 ‘이것’

    “저는 매일 몇 마일씩 달리기를 했습니다. 증상도 없었고요. 특히 비흡연자였기 때문에 이 진단을 받고 완전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2년간 폐암과 싸우다 지난 8월 5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수전 워치츠키 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숨지기 전 남긴 블로그 글을 통해 “흡연 이력이 없는데도 폐암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의 3분의 2가 여성”이라면서 비흡연자의 폐암에 대한 위험성에 주목할 것을 호소했다. 생전 남긴 글에서 “비흡연자 폐암 늘어”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25일 자사의 블로그에 워치츠키 전 CEO가 숨지기 1주일 전 남긴 글을 공개했다. 그는 글을 통해 암 진단을 받은 뒤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암 진단을 받은 뒤 폐암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암의 조기 발견과 새로운 면역 요법, 환자 커뮤니티 구축과 기초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여성 비흡연자가 폐암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으로 숨지는 여성들 사이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癌種)이 바로 폐암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흡연 인구가 줄면서 폐암은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들이 폐암 진단을 받는 사례는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치츠키는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검색 엔진 사업을 구상할 때 자신의 차고를 사무실로 사용하도록 빌려준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1999년 구글의 16번째 직원으로 합류한 그는 2014년 유튜브 CEO로 취임해 유튜브를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으로 키웠으나, 지난해 2월 폐암 진단을 받은 뒤 “가족과 건강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체 폐암 환자 3명 중 1명이 비흡연자 실제 폐암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가리지 않고 발병하며 10대암 중 가장 높은 확률로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8만 5271명이 암으로 숨진 가운데, 전체 사망자의 21.9%(1만 8646명)이 폐암으로 숨져 간암(11.9%)과 대장암(11.0%), 췌장암(9.0%), 위암(8.5%) 등을 제치고 사망률 1위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지난해 5만 2182명이 암으로 사망한 가운데, 전체 사망자의 26.3%(1만 3698명)이 폐암으로 숨졌다. 여성 역시 전체 암 사망자 3만 3089명 중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4948명(15.0%)으로 가장 많았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2017년 전체 폐암 환자 중 비흡연인(평생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거나 100개 미만의 담배를 피운 사람)의 비율은 38%에 달했다. 특히 여성 폐암 환자의 89%가 비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의 폐암 원인으로는 유전 및 가족력을 비롯해 환경적인 위험 요인 등이 거론된다. 흡연자가 담배를 피울 때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부류연’은 흡연자가 내뱉는 주류연보다 벤조피렌 등 발암 물질의 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이나 라돈,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도 원인이 될 수 있다. 230도가 넘는 고온에서 기름을 이용한 요리를 할 때 지방 등 여러 물질이 분해되며 배출되는 이른바 ‘조리흄’은 대표적인 여성 폐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조리흄을 2A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동아시아인과 여성에게서 해당 변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CNN은 설명했다. 비흡연 폐암 역시 흡연자의 폐암과 마찬가지로 심한 기침이나 호흡 곤란, 흉통, 피로 및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겪는다. 다만 이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이미 암이 상당 정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며,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의료계는 강조한다.
  • 윤종호 경북도의원, 일부 교장 100일 이상 과도한 출장…업무 공백 지적

    윤종호 경북도의원, 일부 교장 100일 이상 과도한 출장…업무 공백 지적

    경북도의회 윤종호 의원(국민의힘·구미6)은 2024년도 경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장의 과도한 출장으로 경비 지출과 업무 공백 발생, 조리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 등에 대해 질타했다. 윤 의원은 “교장은 교육 현장의 핵심적인 지도자로서 학교의 재정 및 예산, 물품 등을 총괄하고 학교 운영 및 대내외 소통·협력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교육청이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일부 교장의 출장이 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학교별 교장의 출장 현황을 보면, 100일 이상 출장을 다녀온 교장은 모두 85명으로 전체 학교장의 10%에 달하며, 151일 이상 출장을 다녀온 교장이 5명이나 되는 등 일부 학교장의 빈번한 출장으로 과도한 경비 지출과 학교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120일 이상 출장을 다니면서 금요일에 시작해 주말까지 13회(26일)에 걸쳐 연속으로 출장 다녀온 교장도 있었다”면서 “교장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학습활동과 무관한 출장은 자제하고 학교의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조리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 및 처우에 대해 지적했다. 급식실 조리원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 물질을 흡입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유증기에 포함된 발암물질인 조리흄의 위험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급식실 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질타했다. 또한 윤 의원은 조리흄의 위험성을 해소하기 위하여 급식실 환경개선, 환풍기의 위치나 방향 등을 설치 시 학생이나 주민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신중하게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학생 75명당 조리원 1명을 평균적으로 배치하고 있는데, 평균이라는 게 의미가 없다”라면서 “경북에는 작은 학교가 절반인데 45명 작은 학교에 조리원 1명, 150명 학교에 조리원 2명이 배치된다고 할 때, 평균으로 보면 75명당 1명을 배치한 것처럼 보이지만 1천명 이상의 과밀학교는 조리원 1인당 130여명의 학생을 담당하는 문제가 발생해 업무 강도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1식으로 1회 배식하는 작은 학교와 1식이지만 3회 배식하는 과밀학교, 3식으로 1회 배식하는 학교의 업무 강도나 근로 시간은 차이가 있다. 그런데도 초과로 근무하는 시간에 대한 수당 지급 외에 추가적인 대우가 없어서 불만을 호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끝으로 윤 의원은 “급식 인원이 적은 소규모 학교보다 인원이 많은 과밀학교에서 근무하는 조리원의 이직률이 훨씬 더 높은 것도 이런 이유”라면서 “조리원의 처우를 개선한다고 휴게실을 만들었지만 잠시 휴식을 취할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조리원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카드뮴 유출 혐의’ 영풍 석포제련서 전현직 대표 1심 무죄

    ‘카드뮴 유출 혐의’ 영풍 석포제련서 전현직 대표 1심 무죄

    발암물질인 카드뮴을 낙동강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북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 전현직 대표이사 등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는 20일 환경 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강인 전 영풍 대표이사, 박영민 영풍 대표이사 등 7명과 영풍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는 검찰이 기소한 지 2년 9개월 만에 이뤄진 판결이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들이 카드뮴을 낙동강에 유출하였다거나, 이에 대한 피고인들의 고의를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피고인들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볼 수 없어도 고의로 카드뮴 유출을 방치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판시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들은 2016년 8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카드뮴 오염수를 공공수역인 낙동강에 1009회 누출·유출해 지하수 2770만 여 ℓ를 오염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련소 관리본부장 등은 제련소 인근 오염 토양 규모가 약 71만 9286㎥임에도 약 43%로 축소한 30만7087㎥라고 관할 지자체에 허위 보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날 주문 낭독에 앞서 “지금도 석포제련소 주변에서는 카드뮴을 비롯한 위험물질이 방출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인 만큼, 피고인들은 환경오염물질 (유출이) 완전히 해소는 안되겠지만 계속 주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이사와 함께 기소된 박 대표이사는 지난 9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 모 소장은 산업안전보건법·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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