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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과 소시지, 매일 적당히 먹어도 대장암 위험 커진다” (연구)

    “햄과 소시지, 매일 적당히 먹어도 대장암 위험 커진다” (연구)

    매일 적색육(붉은고기)과 가공육을 적당히 먹어도 대장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색육은 돼지고기나 소고기 또는 양고기 등이며, 가공육은 햄이나 소시지 또는 베이컨 등을 말한다. 1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공동 연구진이 최신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대규모 코호트 연구인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가한 만 40~69세 영국인 남녀 47만5581명을 평균 5.7년간 추적 관찰한 자료를 자세히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이 중 2609명이 대장암에 걸렸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를 건강 지침을 지키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분류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육류 권장량인 70g보다 많은 76g을 먹는 사람들은 21g 이하로 먹는 이들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색육에 한해서 하루에 54g을 먹은 사람들의 경우 하루에 8g을 먹은 이들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은 약 15% 더 높았다. 가공육의 경우 베이컨 한 조각에 달하는 29g을 섭취한 사람들은 하루에 5g을 먹은 이들보다 대장암 위험은 19% 더 높았다. 지금까지 연구는 한 사람이 하루에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대장암 위험이 하루 평균 섭취량의 3분의 1 수준인 25g을 먹어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옥스퍼드대 암역학연구실의 부실장인 팀 키 교수는 “이 결과는 적색육과 가공육을 많이 먹는 것이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실질적인 증거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하루에 맥주 한 병이나 작은 와인 한 잔을 마셔도 대장암 위험이 8% 더 높았다. 이와 달리 빵과 아침 시리얼로 식이섬유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대장암 위험이 14% 더 낮은 것을 발견했다. 남성 15명 중 약 1명, 여성 18명 중 약 1명은 언젠가 대장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진은 대장암 위험과 생선·가금류·치즈·과일·채소·차·커피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팀 키 교수는 “이전 대부분의 연구는 1990년대나 그 이전의 사람들을 조사했는데 그 후로는 식단이 크게 변했다”면서 “따라서 우리 연구는 오늘날 육류 소비와 관계한 더욱 최신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세계암연구재단(WCRF·World Cancer Research Fund)은 가공육의 섭취가 대장암을 일으키는 강력한 증거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년간 수행된 일련의 연구는 대장암과 정기적인 가공육 섭취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밝혀왔다. WCRF에 따르면, 소고기와 양고기 그리고 돼지고기 같은 붉은고기를 많이 먹어도 대장암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을 발암물질(1군)로, 붉은고기를 발암위험물질(2A군)로 분류했다. 이런 증거에 따라 영국국민건강보험공단(NHS)과 미국암연구소(AICR)는 물론 우리나라 역시 적색육과 가공육 등 육류 섭취를 하루 평균 70g 이내(남성 기준)로 권고한다. 참고로 베이컨 1조각의 중량은 보통 31g, 소시지 1개는 약 66g, 햄 1조각은 약 20g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17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희연 “교실마다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는 과잉행정”

    조희연 “교실마다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는 과잉행정”

    “미세먼지는 피해가 명확하지 않은 재난”봄철 황사를 비롯한 미세먼지 공습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모든 교실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는 방안은 “과잉행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는 없이 재정적 부담만 늘린다는 이유에서다. 조 교육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학교행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교실마다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는 것은 과잉행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미세먼지에 대해 피해가 분명하지 않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조 교육감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에는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미세먼지처럼 눈에 보이지만 규모나 피해가 명확하지 않은 재난 앞에서 학부모들의 불안에 대응하면서 어떤 합리적 결정을 내려야 할지 조금 더 차분하게 토론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교실에 미세먼지 측정기가 있으면 (교실별로) 대책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측정기를 놓는다고 미세먼지가 줄지도 않으며 재정부담이 누적되면서 다른 복지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측정기를 ‘모든 교실’이 아닌 ‘모든 학교’에 설치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내 미세먼지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미세먼지 수치 확인시 창문 개방 등 환기 조치를 시킬 수 있는 일종의 경고 장치인 미세먼지 측정기에 대한 조 교육감의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세먼지의 피해가 불명확하다는 조 교육감의 판단 역시 문제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환경부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3년 10월 미세먼지를 인간에게 암을 유발시키는 1군 발암물질로 확인해 분류했다. WHO는 2014년 한 해에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μg/㎥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하고,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μg/㎥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환경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일단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들어와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된다.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각 기관에 염증 반응이 생기면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도 높아진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학교보건법 개정안에는 유치원과 초·중·고 교실에 미세먼지 측정기와 공기정화설비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된 경비는 국가·지방자치단체가 보조하게 하는 내용도 담겼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유치원생들 식사에 ‘독성 물질’ 넣은 교사 “동료에게 복수하려고”

    [여기는 중국] 유치원생들 식사에 ‘독성 물질’ 넣은 교사 “동료에게 복수하려고”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동료 교사를 위기에 빠뜨리려고 원생들 식사에 독성 물질을 푼 교사가 붙잡혔다. 중국 허난성 자오쭤시 공안국은 이 지역 소재 유치원생 23명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유치원에 재직 중인 한 여교사의 소행으로 밝혀졌다고 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유치원생 23명의 집단 식중독을 유발한 독성 물질 중독 사건은 재직 여교사 1명에 의한 사건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사건은 당시 식중독에 걸린 원생의 학부모가 제보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그달 27일 해당 유치원에 등원했던 4~5세반 소속 원생 23명은 교사가 제공한 팥죽을 먹은 뒤 구토와 실신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사건을 공안에 신고했던 학부모 장씨는 “유치원에 다녀온 이후 아이가 기절을 반복할 정도로 구토 증세가 심했다”면서 “인근 병원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우리 아이 이외에도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같은 반 친구들이 심각한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유치원에서의 식사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당일 오전 9시 교사 원씨는 평소처럼 미리 제조해 놓았던 팥죽을 간식용으로 원생들에게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해당 유치원에 등록된 원생은 총 50명으로 이 중 이날 교사 원씨가 제공한 팥죽을 먹은 원생 23명만 식중독에 걸린 것이 확인됐다.특히 주방시설과 기구 그리고 재료 등을 똑같이 사용해 조리한 팥죽을 제공받은 50명 중 원씨가 담당했던 원생 23명에게서만 식중독이 발생했던 점을 이상하게 여긴 공안의 조사로 사건의 내막이 외부에 알려진 셈이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문제의 어린이집에 재직 중인 여교사 주씨(가해자)는 사건 당일 원씨가 담당하는 원생들에게 제공할 냄비에 ‘아질산나트륨’을 몰래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질산나트륨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성인 기준 0.3g 이상 투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 물질로 분류돼 있다. 이 같은 물질을 원생이 섭취할 음식에 넣은 교사 주씨는 평소 자신과 갈등을 겪었던 동료 교사 원씨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생들이 집단으로 사망에 이를 경우 교사 원씨가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을 예측한 것. 하지만 집단 식중독 사건의 내막이 일반에 공개된 이후 가해자 주씨는 현재 해당 지역 공안국에 형사 구류 상태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교육부는 문제의 유치원에 대해 ‘폐업’이라는 강력한 후속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유치원에 등록된 원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교육부가 직접 나서 이 지역 소재의 다른 유치원으로 원생들의 편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건으로 인해 식중독에 걸렸던 23명의 원생들은 사건 당일 인근 지역 제2인민병원에서 위세척 및 입원 치료를 지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선진국만 노 플라스틱? 케냐는 공항서 비닐 입국금지”

    “선진국만 노 플라스틱? 케냐는 공항서 비닐 입국금지”

    인도는 폐품 수거에 환경 노동 가치 부여 한국도 새달부터 마트 등 비닐봉투 제한 일회용컵 감소세 보며 ‘비닐 제로’ 기대한 달 평균 2400만개의 비닐봉투가 사용됐던 케냐. 가로수에 비닐 봉투가 펄럭여 “나라 꽃이 비닐봉지”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죽은 야생동물의 배 안에서 비닐이 나오는 상황에 이르자 케냐 정부는 2017년 8월 최대 4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금지 정책을 실시했다. 1년 6개월 만에 케냐의 상황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지난해 말 궁금증을 품고 케냐로 향했던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활동가 고금숙씨는 27일 서울신문에 “면세품을 싼 비닐까지 공항에서 모두 반납하게 했다”며 “시장과 노점에서도 비닐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고씨는 국내에서 ‘노 플라스틱’ 운동을 해 온 14년차 환경운동가다. 화장품 속 미세플라스틱 퇴출부터 최근에는 전통시장에서 비닐과 스티로폼 안 쓰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주 동안 다큐멘터리 감독 유혜민씨, 여성학자 최형미씨와 케냐, 인도, 태국 방콕을 방문해 현지의 노 플라스틱 실천 상황을 살펴봤다. 국내에 주로 소개되는 선진국 사례 외에 개도국이나 저개발국가는 어떤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첫 방문지 케냐는 ‘제도의 힘’을 느끼게 했다. 일상적으로 비닐을 쓰던 케냐 국민들은 강력한 처벌정책이 시행되자 습관을 완전히 바꿨다고 한다. 고씨는 “정책을 만들고 제대로 시행하면 플라스틱이 없어진다는 것을 증명해 준 곳”이라며 “케냐 국민들이 단합해서 노 플라스틱을 이뤄냈다는 데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퇴출이 국민적 성공의 기억으로 새겨진 것이다. 인도는 플라스틱 퇴출이 돈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줬다. 공산품이 부족해 자연스레 친환경 포장재가 자리를 잡았다. 과일 잎이나 종이가 포장지로 쓰이고 스타벅스도 분해되는 종이컵 뚜껑을 쓴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폐품 줍는 사람들의 노동에 가치를 부여하는 운동도 시작되고 있었다. 고씨는 “인도에서 폐품을 줍는 건 대부분 불가촉 천민(카스트 계급에 속하지 않는 최하층) 여성”이라며 “환경, 빈곤, 여성 문제가 연결돼 있다는 인식 속에 이들을 ‘친환경 노동자’로 가시화하는 운동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도 다음달 1일부터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고씨는 “수십 년 써 온 습관이 한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최근 일회용컵 사용 감소를 보면 분명 우리도 ‘제로’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시장에 다회용기를 가져가 담아 달라고 하면 욕을 먹었는데 요즘은 그런 반응이 사라졌다”며 “규제가 무서워 안 쓰는 것보다는 시간이 걸려도 여러 대안이 생기고 습관이 제대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7일 성곡미술관에서 이번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고씨는 한국 쓰레기가 불법 수출됐던 필리핀 등 3~4개 국가를 더 가본 뒤 장편 다큐멘터리를 만들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보령제약, 미세먼지로 갑갑한 목엔 ‘용각산쿨’

    보령제약, 미세먼지로 갑갑한 목엔 ‘용각산쿨’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아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보령제약의 ‘용각산쿨’은 호흡기 질환의 관리,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의약품으로 ‘기관지마스크‘라고 할 수 있다. 휴대가 간편한 1회용 스틱 포장의 과립형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타액으로 쉽게 용해된다. 기존의 용각산보다 함량을 높인 길경가루, 세네가, 행인, 감초에 인삼과 아선약도 추가됐다. 순수 생약 성분의 주성분들은 기관지 내부에서 점액의 분비를 높이고 섬모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미세먼지로 자극받은 목의 자정작용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능·효과를 가지고 있다. 용각산쿨은 기도 점액인 뮤신 분비를 증가시켜 목의 답답함을 해소시키고 가래와 이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기침이 진정되게 된다. 용각산쿨은 물 없이 복용해야 한다. 물과 함께 복용하면 희석이 될 뿐 아니라, 위로 바로 넘어가게 되어 효과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용각산쿨 패밀리브랜드로는 ‘용각산’과 ‘목사랑 캔디’가 있다.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라는 카피로 유명한 용각산은 미세분말 제형으로 1967년 6월 26일 첫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 의약품이기도 하다. ‘목사랑 캔디’는 허브향과 매실향 두 가지 맛으로 ‘19가지 천연허브향‘이 배합돼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인천 부평미군기지 토양 정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류 등에 오염된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토양을 정화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한국환경공단은 캠프마켓의 복합오염 토양을 정화할 업체를 찾기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 하반기까지 다이옥신류 등에 오염된 캠프마켓의 토양을 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화 대상은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군수품재활용센터(DRMO)로 사용됐던 10만 9957㎡ 부지다. 정화 대상 토양의 양은 12만 3362㎥ 규모다. 공단은 국방부의 위탁을 받아 입찰을 진행하게 됐다. 다음달 입찰서 제출과 개찰을 거쳐 정화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환경부가 캠프마켓 토양을 대상으로 오염평가를 실시한 결과 33개 조사지점 가운데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선진국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다이옥신류가 검출됐다. 군수품재활용센터로 사용됐던 토양에서는 선진국 기준의 10배가 넘는 다이옥신류가 나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미세먼지에 책임 없다” 앵무새 답변하는 정부

    “미세먼지에 책임 없다” 앵무새 답변하는 정부

    일반 시민 91명, 한중 정부 상대 손배소 피고된 정부 “꾸준히 대책 마련했다” 해묵은 보도자료 내밀며 책임 회피 반복그동안 정부가 숱한 미세먼지 대책을 내놨지만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는 여전히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국회까지 나서 미세먼지에 따른 피해를 ‘사회 재난’으로 선포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사태로 인한 국민 건강 피해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 진행 중인 미세먼지 소송에서 정부가 취하고 있는 태도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7년 5월 일반 시민 91명은 “미세먼지 때문에 고통스럽다”며 한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 측 입장을 변호하는 정부법무공단은 그해 9월 “국가배상 청구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당시 공단은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정부가 미세먼지에 대한 원인 파악과 대응책 마련을 꾸준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근거 자료로 환경부 등 정부 부처가 2013년 1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작성한 43개의 보도자료를 첨부했다. “해당 보도자료는 상당한 수준의 공신력과 신뢰성이 담보된 자료”라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자료 중에는 2016년 6월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일명 6·3 대책)도 포함돼 있다. 2026년까지 유럽 주요 도시의 현재 수준(18㎍/㎥)으로 미세먼지를 개선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대책이다. 공단은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며 정부 측에 과실이 없다고 했다. 공단은 또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60~80%(고농도 시)에 달한다”면서 “중국과 2014년 한중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협력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에 초미세먼지(PM2.5) 수준을 18㎍/㎥까지 개선한다는 목표도 세웠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1차 변론 때도 정부 입장은 답변서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이 답변서가 유일한 입장”이라며 “정부 대리인으로서 추가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도 최근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건지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중국 책임론’을 부인했다. 피고로 재판을 받게 된 양국 정부 모두 미세먼지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원고 측 변호인은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 목표를 세워 왔지만, 매번 큰 차이로 달성하지 못한 것은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다음달 19일 열리는 2차 변론 때는 정부 입장이 바뀔지 주목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스마트한 ‘미세먼지 알리미’ 관악

    스마트한 ‘미세먼지 알리미’ 관악

    고농도의 미세먼지로 숨 막히는 날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관악구가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의 건강을 보호할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악구는 이달 중 지역 내 어린이집 268곳에 미세먼지 알리미를 보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미세먼지 알리미는 와이파이 서버를 연동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수신해 주민들에게 알린다. 농도가 나쁠 땐 구민들이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착용을 할 수 있게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올해 안에는 ‘사물인터넷(IoT) 실내 공기질 측정기’를 함께 보급해 장시간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자칫 오염될 수 있는 실내 환경을 개선하도록 돕는다. 구는 봄철 고농도 초미세먼지 장기화와 황사에 대비해 취약계층과 야외 근로자들에게 보건용 마스크도 배부할 예정이다. 또 농도가 나쁨일 땐 공사장에 살수차를 가동하고 구청 분진흡입차량을 투입해 즉각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을 기울인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미세먼지는 구민의 건강에 치명타를 입히는 1급 발암물질로, 구 차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감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부산어린이집 발빠른 미세먼지대책...나노방진망 설치 협약.

    부산어린이집 발빠른 미세먼지대책...나노방진망 설치 협약.

    최근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부산지역 어린이집들이 미세 먼지차단 나노방지망을 설치키로하는 등 발빠른 대책을 내놨다. 부산어린이집연합회와 (주)오투클린은 11일오후 미세먼지 차단 나노방진망을 설치하는 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오투클린은 미세먼지 차단나노방지망 제조및 판매하는 회사로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교육당국에서는 미세먼지대책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공기청정기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천시의회는 창문을 닫은채 공기청정기를 틀면 이산화탄소수치 증가로 아이들이 두통을 호소하고 학습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인천교육청의 공기청정기 구입비용 30억 7000만원을 전액 삭감했었다.시의회는 창문을 열면 다시 미세먼지가 들어와 사실상 공기청정기의 효능이 떨어지는 등 미세먼지 대책에 한계가 있어 공기청정기 구입비예산을 삭감한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건축법에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할때에는 적어도 창문을 하루에 2-3번, 30분씩 열어 환기하도록 규정해 놓았다. 나노방진망은 미세먼지는 차단되고 자연 바람은 통과 돼 이산화탄소와 라돈 등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을 환기시키는 첨단신소재필터로 알려져 있다.최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자 방충망 대신 나노방진망을 설치하는 아파트와 사무실 등이 크게 늘고 있다. 정길대 부산어린이집협회장은 “어린이집 원장들이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로 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자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자비를 들여 추가로 나노방진필터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부산시의 방진망 구입 예산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당신도 ‘미세먼지 빈곤층’?/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당신도 ‘미세먼지 빈곤층’?/황수정 논설위원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다. 눈 감고 귀 닫는 게 상책일 수 있다. 보고 듣는 정보가 많을수록 심기가 더 불편해지니까. 미세먼지 대란이 내리 엿새나 이어지면서 말 그대로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던’ 환경제품들이 며칠 만에 생필품으로 굳어진 분위기다. 대기환경 전문가들의 미세먼지 해법은 ‘기·승·전·공기청정기’다. 실내 이산화탄소도 미세먼지만큼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을 나 같은 사람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바깥이 미세먼지 굴뚝이더라도 일단 환기를 시켜라, 그다음은? 공기청정기를 돌려 유입된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아니면 생체필터가 돼 마셔서 없애든가. 이러니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린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최근 열흘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무려 250%를 넘었다. 숨을 못 쉬겠다는 아우성 뒤에서 크게 웃고 있는 대기업들이 보인다. 공기청정기 관련 주가는 연일 급등세다. 미세먼지 파동에 ‘홈쇼핑 채널 기피증’에 빠진 사람이 많다. “미세먼지 제품을 파는 채널은 재빨리 건너뛰는 게 상책”이라는 주부가 주위에 여럿이다. 보고 있자면 속만 터진다는 거다. 집 안에 침투하는 1급 발암물질을 퇴치해야 한다며 공기청정기를 위시한 신종 생필품들은 물 만났다. 의류건조기는 미세먼지 범벅인 바깥바람에 빨래를 말려서야 되겠냐고, 스타일러(의류 관리기)는 초미세먼지 칠갑인 외투를 옷장에 그냥 거는 게 제정신이냐고, 초강력 무선청소기는 창문을 닫고 돌려도 실내 미세먼지까지 빨아들이는 요술방망이라고, 전기레인지는 유해가스가 없으니 환기를 안 시켜도 된다고. 미세먼지 대란에 필수품으로 부상한 이들 ‘5종 세트’는 대충 계산해도 500만~600만원선. 환경제품의 효용을 알고도 눈감아야 하는 일은 미세먼지 견디기만큼 께름칙하다. 미세먼지 파동에 정부는 일선 학교, 군 부대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주기로 하루아침에 결정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해야 할까. 빈곤감은 상대적 개념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공기청정기로 미처 대비하지 못한 사람들을 주눅들게 하는, 철없는 즉흥 행정이 아닌가 의심해 볼 문제다. 미세먼지 앞에서 미세먼지처럼 작아지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므로. 환경 재앙만은 누구한테나 평등해서 “빈곤은 위계적이지만 스모그는 민주적”이라고 사회학의 거장 울리히 베크는 꼬집었다. 그는 틀렸다. 그가 지금 살아 돌아온다면 이 문장을 손봐야 할지 모른다. 한국의 초미세먼지는 아무래도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다. sjh@seoul.co.kr
  • ‘환경 대부’의 일침 “미세먼지 대책은 말잔치…중국 탓 전 우리가 초강경책 써야”

    ‘환경 대부’의 일침 “미세먼지 대책은 말잔치…중국 탓 전 우리가 초강경책 써야”

    1인 시위 나선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국가 비상상황인데 정부 대책 소극적국민 부담 키워…中 비난으론 해결 안 돼”“국내 미세먼지를 두고 중국 탓하기 전에 정부가 더 초강경책을 써야 합니다. 어떻게든 1급 발암물질을 줄이는 것 말고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 ‘환경운동의 1세대’ 최열(70) 환경재단 이사장은 6일 “쏟아지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은 말 뿐”이라며 “전면적인 차량 2부제와 휴교령 등 강력한 조치를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엿새 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이날 최이사장은 뿌연 먼지 속에 청와대 앞 1인 시위까지 나섰다. 그는 지난해 환경재단 내 미세먼지센터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정부 대책을 촉구해왔다.그는 “미세먼지가 국가 비상상황 수준인데 정부는 ‘마스크 써라’, ‘외출을 자제하라’ 수준의 말만 한다”며 “국가 비상상황을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비상저감조치에 포함된 공공기관 차량 2부제나 공공사업장 조업 단축은 강제성도 없고 효과도 미미하다는 것이다. 그는 “2월 15일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에 들어갔지만 공회전 단속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행동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주저할 동안 국민 부담은 늘었다. 피해자인 국민들이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직접 구매하는 등 경제적 부담을 짊어졌다. 그는 “현재 미세먼지에 대한 부담을 기업 등 오염자가 아닌 피해자가 부담하는 구조를 깨야 한다”며 “자동차 연료에 붙는 세금을 공기질 개선에 대폭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부가 중국에 쓴소리를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무것도 안 하면서 중국에 요구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중국이 미세먼지의 주요 오염원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먼저 국가적으로 움직여야 중국의 노력을 이끌어낼 명분도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5년간 초미세먼지를 30% 줄였지만 우리는 오히려 늘어났다”며 “국내 오염원 감축에 집중한 뒤 중국과 논의의 장을 만들고 핫라인 연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비난하는 방식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제대로 된 미세먼지 데이터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탄소 중심 에너지 구조를 탈피하는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공장 가동까지 중단했는데 이후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30년간 대책 없이 자동차와 석탄 화력 발전을 늘린 게 지금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청정기 추가 투입·자발적 2부제… 현실성 없는 미세먼지 대책

    청정기 추가 투입·자발적 2부제… 현실성 없는 미세먼지 대책

    사회재난 인정하는 개정안 국회에 계류 文 “학교 등 공기정화기 교체 즉시 검토” 趙 환경 “미세먼지 저감 시민참여 중요”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2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5일 한반도의 하늘은 잿빛이었다. 뿌연 먼지 때문에 가시거리가 줄어 차량들은 전조등을 켜고 운행했다. 미세먼지 관리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더욱 강력한 대기질 관리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비상저감조치 내용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조석연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겨울철 질소산화물 배출의 50%가 난방이어서 가정용 가스보일러의 배출 기준 강화 등이 요구된다”면서 “서울의 대기오염을 줄이려면 소형 열병합발전소 관리가 효과적이다. 강원 영동 지역의 화력발전을 줄이는 것은 체감효과가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도 “1종 대기배출시설을 대상으로 총량 규제를 하는데, 이게 얼마 안 된다”며 “중소 규모 배출시설이나 상업·가정용 시설들이 대기배출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불편하더라도) 총량 규제에 이런 시설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해 왔던 정책들은 1차적인 미세먼지를 줄이는 대책들이었다”며 “앞으로는 비료·축산 등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석유화학단지와 주유소 등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규제하는 정책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도권과 충청권에 사상 처음 닷새째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자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국회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계류 중인 가운데 조만간 부처 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이고 여야 모두 개정안을 발의한 만큼 법률 개정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청도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대용량 공기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서 긴급 보고를 받은 뒤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어린이집·유치원·학교를 중심으로 공기 정화기 추가 지원이나 교체 방안 등을 즉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필요하다면 경제활동이나 차량운행 제한도 필요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고농도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계속되면 국민 생명 안전에 지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 농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데,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전국적인 차량 2부제를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초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법적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시행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미세먼지 원천 물질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정책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정책위의장은 “(미세먼지 줄이기와 관련해) 한중 협조 체제를 협약이나 협정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검은 눈’ 이어 ‘녹색 눈’ 내린 러시아 마을…공포 확산 (영상)

    ‘검은 눈’ 이어 ‘녹색 눈’ 내린 러시아 마을…공포 확산 (영상)

    러시아 중부의 한 도시에서 녹색 눈이 발견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우랄산맥 내에 있는 페르부랄스크 곳곳에서는 짙은 녹색 빛을 띠는 발견됐으며, 개천이나 놀이터, 주택가 등지에서도 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주민들은 페르부랄스크 인근에 발암물질로 알려진 크롬을 다루는 공장 밀집지역이 있으며, 이 공장들에서 유출된 유독 성분이 흰 눈을 오염시켜 녹색 눈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흰 눈을 오염시킨 녹색 눈은 인적이 드문 도로뿐만 아니라 주택가 곳곳에서도 목격됐으며, 녹색 눈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를 만지려는 아이들을 말리는 부모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됐다. 이 지역에서 녹색 눈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에도 해당 도시 전체가 녹색으로 변해 지역 주민들이 크게 놀랐고, 환경운동가들도 나서 오염원인을 배출한 공장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환경 당국은 녹색 눈이 인체에 무해하다며 논란을 일축했지만, 더 큰 문제는 유독성으로 추정되는 형형색색의 눈이 발견되는 지역이 페르부랄스크 한 곳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불과 몇 주 전에는 시베리아 쿠즈네츠크 지역에 유독성 흑탄(석탄의 가장 흔한 종류 중 하나) 먼지가 섞인 검은 눈이 내렸다. 당시 흑탄 먼지가 섞인 눈이 내려앉은 길거리나 차량은 본래의 색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새까많게 변했고, 이는 마치 물체가 완전히 녹아내려 뼈대와 재만 남은 듯한 공포스러운 풍경을 연출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의 환경운동가들은 검은색 눈이 내리는 이 지역의 260만 명의 인구가 건강에 심각한 재앙을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역의 평균 수명은 러시아 전역의 평균 남성 수명 66세, 평균 여성 수명 77세보다 3~4세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 눈이 내린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건강에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에 대한 보고는 나와있지 않지만, 환경운동가들은 발암유발 금속에서 나온 유독성 물질이 어린아이를 포함해 주민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세먼지 주범 車배기가스 저감 위해 석유대체연료 개발 박차”

    “미세먼지 주범 車배기가스 저감 위해 석유대체연료 개발 박차”

    ‘현대문명의 혈액’이라 불리는 석유는 여전히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높은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석유대체연료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석유 제품의 유통과 품질관리라는 본연의 임무는 물론 석유대체연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손주석(59)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석유관리원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지 5년간의 실증 연구 결과 바이오중유가 미세먼지 28%, 질소산화물 39%, 온실가스 85%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는 3월 15일부터 발전소에서 바이오중유를 쓰는 만큼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의 개발·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가짜 석유의 세금 탈루에 대해서는 “검사 사각지대에 대한 현장 중심의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즘 미세먼지 문제가 국가적 화두로 떠올랐다. “미세먼지는 ‘은밀한 살인자´, ‘미세중금속’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해화학물질이 듬뿍 들어가 있는 먼지다. 공장 배출 먼지, 발전소 배출 먼지, 쓰레기 소각장 먼지보다도 자동차 대기오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자동차 연료인 디젤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블랙카본(BC)이라고 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정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자동차 배출가스 안에 들어 있는 유해화학물질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나쁘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유관리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석유관리원은 가짜 석유를 적발해 정품 사용을 유도함으로써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가짜 석유를 실제 자동차에 넣었을 때 부품이 망가지는 연구 결과를 홍보하고 있다. 석유관리원 내 석유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배출 성능 검사, 안전도 검사도 한다.” -석유관리원이 석유대체연료 보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석유관리원은 2015년 신재생에너지 연료의 혼합의무화제도(RFS) 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발전용 연료인 바이오중유에 대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범보급사업을 진행해 왔다. 석유기술연구소에서 실증 연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중유는 질소산화물을 중유 대비 39%, 미세먼지는 28%, 온실가스는 85%까지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15일부터 발전사가 운영 중인 14기 중유발전기에 바이오중유를 쓸 예정이다.” -석유관리원이 추진하는 신사업 분야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부합하는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대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수행가능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7년 창립된 민관협의체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H2KOREA) 회원사 가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수소자동차의 차량부품, 성능 평가 등에 이르는 수소생태계 전 분야에 걸쳐 연구 아이템을 발굴할 예정이다.” -등유를 경유로 속여 파는 등 가짜 경유 문제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2000년대 초반 세녹스(유사석유제품) 사태 이후 집중 단속으로 가짜 석유가 많이 없어졌다. 가짜 석유 탈루 방지를 통해 2017년 기준 연간 6500억원 정도의 세수 확보 효과가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남은 가짜 경유 문제 근절을 위해 검사 사각지대에 대한 현장 중심의 단속검사를 하겠다. 특히 2014년 7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석유제품 수급보고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겠다. 이는 정유사에서 주유소로 공급되는 양과 판매하는 양이 매주 보고되는 시스템으로 모든 석유제품에 대한 유통판매 전 과정을 매주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단속을 강화해나가겠다.” -화물차의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화물트럭이 38만여대인데, 국토교통부에서 1년에 1조 7000억원의 보조금이 책정된다. 그런데 이 보조금이 등유를 경유로 속여판 뒤 화물차와 주유소가 짬짜미하는 형태 등으로 줄줄 새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10월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단속을 위해 석유관리원·국토부·지방자치단체 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부정수급 방지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해 연말에 의심 주유소 51곳에 단속을 나가 유가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주유소 5곳, 화물차주 40명을 적발했다. 하지만 기초지자체에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없어 대충 눈 감고 지나가다 보면 검사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국토부, 환경부 등 부처 간 업무조정이 잘 안 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게 안타깝다.” -올해 가짜 석유 근절을 위해 새롭게 시행하는 대책은. “경유에 등유를 섞은 가짜 경유를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제를 식별제라고 한다. 식별제를 제거한 가짜 경유의 유통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정유사 등 생산 단계에서 제거가 어려운 신규 식별제를 투입했다. 주유소 등 유통 단계에서는 올해 5월부터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등유를 혼합한 가짜 경유에 대한 단속이 쉬워질 것이다.” -이사장으로서 가장 중시하는 경영 철학은. “먼저 직원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고 함께 호흡하는 감성경영, 현장밀착경영을 중시한다. 기관 설립 이래 35년 만에 첫 여성 부서장을 발탁하는 등 양성평등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검사기관으로서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만큼 청렴 기준을 높이고 기존 청렴시스템을 더욱 보완해 나가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제초제 노출 조심해야…주성분, 혈액암 위험 ↑” (연구)

    “제초제 노출 조심해야…주성분, 혈액암 위험 ↑” (연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제초제 성분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되면 혈액암에 걸릴 위험이 41%까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워싱턴대 연구진은 종자회사 몬샌토의 인기 제초제 ‘라운드업’ 등의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에 관한 기존 연구들을 메타분석해 이 물질에 노출되면 면역체계와 관련이 있는 혈액암인 비호지킨성림프종(NHL)에 걸릴 위험이 현저하게 커진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암·돌연변이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뮤테이션 리서치’(Mutation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글리포세이트의 발암 가능성은 이미 학계에서도 논란이다. 미국환경보호청과 유럽식품안전국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으며 지난해 몬샌토를 인수한 바이엘 역시 글리포세이트는 안전하며 효과적인 제초제임을 강조한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2015년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제초제로 인한 비호지킨성림프종 발병 의심이 잇따르면서 2017년까지 800여명이 몬샌토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듬해에는 원고인 수가 수천 명으로 늘었고 한 재판에서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배상 판결이 내려져 항소심에서 배상금이 대폭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글리포세이트와 비호지킨성림프종의 인과관계를 밝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검증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제초제 살포 종사자 5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인과관계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바이엘 측은 “통계조작이거나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며 “글리포세이트를 사용한 제초제의 발암 가능성은 없다는 견해를 뒤집을 만한 과학적인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외서 리콜된 제품 132개 국내 유통…구매 전 알아보려면?

    해외서 리콜된 제품 132개 국내 유통…구매 전 알아보려면?

    해외에서 이미 안전 문제로 리콜된 제품이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8년 한해 동안 유럽·캐나다·미국 등 해외에서 리콜된 결함·불량제품의 국내 유통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총 132개 제품에 대해 판매 차단 및 무상수리, 교환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시정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7년 106개 제품이 시정 조치된 것에 비해 24.5% 증가한 수치다. 시정 조치된 132개 제품 중 제조국 정보가 확인되는 87개 제품 중 중국산 제품이 35개(40.2%)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 제품이 23개(26.4%)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아동·유아용품이 38개(28.8%)로 가장 많았고, 음·식료품이 24개(18.2%), 화장품 21개(15.9%) 순이었다. 아동·유아용품 중에선 ‘완구 부품 삼킴’ 등의 우려로 시정 조치된 사례가 51.3%로 가장 많아 작은 부품이나 자석을 포함한 완구 등에 대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화장품은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 검출’ 사례가 66.7%로 가장 많았다. 집계된 132개 제품 중 국내 공식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하는 ATV(사륜형 이륜자동차), 승차식 잔디깎이 등은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교환이나 환급, 무상수리가 이루어졌다. 국내 공식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하지 않거나 유통 경로 확인이 어려운 121개 제품은 네이버, 쿠팡 등 통신판매중개업체 정례협의체 등을 통해 판매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 차단 조치했다. 소비자원 측은 “해외 리콜 제품은 글로벌 온라인 유통사를 통해 판매되는 특성상 이미 판매가 차단되었더라도 다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존 판매 차단 제품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문제 제품의 재유통 여부를 확인하는 등 사후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도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을 이용할 때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www.ciss.go.kr)이나 행복드림(www.consumer.go.kr) 홈페이지에서 ‘위해정보처리속보’ 등을 미리 확인해 볼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해외 리콜 제품 정보를 미국, 캐나다 등 각국의 총 20개 기관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성 반도체 30대 노동자 또 백혈병 사망

    삼성에서 반도체용 화학물질을 다루던 노동자가 또다시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31일 시민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SDI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던 황모(32)씨가 지난 29일 사망했다. 황씨는 2014년 5월부터 삼성SDI 수원사업장에서 반도체용 화학 물질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황씨는 2017년 12월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황씨는 지난 19일 골수이식에 대한 숙주반응으로 중환자실로 옮기고 열흘 뒤인 29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 측은 고인이 일하던 중에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수많은 발암물질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반올림은 “연구환경은 너무도 열악했고 황씨가 발암물질을 다뤘지만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었다”면서 “수동방식으로 일하면서 붉은 약액이 튀었고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도 보호구도, 안전교육도 없었다”고 밝혔다. 황씨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인 지난해 3월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에 직접 산업재해 요양급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올림 측은 근로복지공단은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학조사를 할지 여부조차 알려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올림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처리경과에 대한 공문 한 장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황씨가 사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 중 반올림에 제보한 백혈병 피해 제보는 104명이며 이 중 60명이 사망했다. 반올림은 “반복되는 반도체 백혈병 사망 재해에 대해 이미 무수한 산재 인정 사례가 있음에도 의학적 소견 등을 이유로 안일한 늑장행정으로 일관하는 근로복지공단은 당장 잘못된 처리 관행을 개선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연구 노동자들의 열악한 업무환경 역시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북환경단체 석면 제거 가이드라인 준수 요구

    전북 지역 환경단체와 사회단체가 학교 내 석면 해체·제거 작업 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북안전사회환경모임은 30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교육청 협조를 받아 석면 해체공사 학교를 방문한 결과 가이드라인이 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가 임재훈 의원실로부터 받은 2018 여름방학 전국 시·도교육청 학교석면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 지역 132개 학교 중 102곳(77.3%)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 공사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입자가 초미세먼지보다 작아 소량만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이다. 이들 단체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석면 제거 시 비닐 밀폐 규정과 음압기 설치 등을 지키도록 규정돼 있다”며 “하지만 방문한 학교 대부분에 음압기가 없었고, 음압기가 있더라도 적정 압력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석면 반출 문제도 지적됐다. 단체는 “석면 폐기물 반출시 반출구를 설치하고 석면이 외부로 퍼지지 않도록 비닐 등으로 이중 포장해야 한다”며 “그러나 석면을 싼 비닐이 반출과정에서 뜯기는 등 이 역시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고발했다. 이밖에 작업장 관리·감독 철저, 안전성 검증 업체 선정, 작업 모습 동영상 촬영 등을 요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최악의 미세먼지…사망 위험 얼마나 높아질까

    최악의 미세먼지…사망 위험 얼마나 높아질까

    폐암, 호흡기·심혈관계질환 위험 급상승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위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미세먼지 차단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1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매우 나쁨’을 보이고 있다. 세종 194㎍/m³, 대전 181㎍/m³, 경기 170㎍/m³, 서울 164㎍/m³ 등에서 농도가 높았다. 초미세먼지(PM2.5)는 경남 일부 지역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매우 나쁨’ 단계에 들어섰다. 오후 들어서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 지역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대한의사협회지에 보고된 서울대·가톨릭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위험이 10~20% 높아진다. 미세먼지 농도가 10㎍/m³ 증가할 때마다 폐암 위험이 1.16배 높아진다는 보고도 나왔다. 호흡기 질환 위험도 상승한다. 초미세먼지가 1㎍/m³ 증가하면 어린이 천식 발생 위험은 1.03배, 미세먼지가 2㎍/m³ 증가하면 1.05배 높아진다. 단기적으로 초미세먼지가 10㎍/m³ 증가하면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원인이 1.10% 늘어난다. 또 심혈관계질환 위험도 높이며 특히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뿐이다. 일반 ‘위생용 마스크’와 천으로 된 ‘방한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KF’(Korea Filter)와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있다. 노인과 어린이, 환자는 가급적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가급적 1회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휴지나 수건을 덧대면 공기가 새거나 얼굴 밀착력이 떨어져 미세먼지 차단력이 낮아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요일인 14일 미세먼지 더 심각…짝수 번호 차량만 수도권 관공서 운행

    월요일인 14일 미세먼지 더 심각…짝수 번호 차량만 수도권 관공서 운행

    월요일인 14일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가운데 전국 모든 지역에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의 농도가 더 짙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에서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 수준을 나타내겠다. ‘나쁨’으로 예보된 지역도 ‘매우 나쁨’ 수준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가 정체돼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된 후 낮 동안 미세먼지가 유입돼 모든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따뜻한 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2∼5도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교차가 10∼15도로 클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8∼2도,낮 최고기온은 5∼13도로 예보됐다.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며 당분간 대기가 건조할 것으로 보여 산불 및 각종 화재에 유의해야겠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14일에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수도권에 비상저감 조치가 이틀 연속 시행되기는 지난해 1월 17~18일, 3월 26~27일에 이어 세번째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14일 수도권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서울지역 노후경유차 운행제한이 시행된다. 서울시는 행정·공공기관 주차장 434개소를 전면 폐쇄한다. 수도권 3개 시·도에 위치한 행정·공공기관 소속 임직원은 차량 2부제를 의무적으로 적용받으며, 14일은 짝숫날이므로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단, 서울시 소속 행정·공공기관 차량 및 소속 임직원 차량 운행은 전면 금지된다. 서울에서 운행이 제한되는 노후경유차는 2005년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총중량 2.5t 이상 경유 차량이다. 저공해조치를 이행한 차량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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