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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계는 지금] 비타민D·칼슘 보충제, 현기증 완화 효과

    [과학계는 지금] 비타민D·칼슘 보충제, 현기증 완화 효과

    서울대 의대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현기증이나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은 하루 두 번 비타민D와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신경과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신경학’ 8월 6일자에 발표했다. 양성돌발성두위현훈(BPPV)은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괜찮지만, 머리 위치가 변할 때 어지럼증이 발생해 1분 정도 지속되는 질병이다. 귓속 이석이 떨어져 나오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957명의 BPPV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하루에 비타민 400 IU, 칼슘 500㎎을 복용하도록 했고 나머지 그룹은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도록 했다. 그 결과 비타민D와 칼슘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에게서는 1년 뒤 증상이 45% 정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트럼프 “베이루트 폭발은 끔찍한 공격”… 美 국방부는 “증거 없어”

    트럼프 “베이루트 폭발은 끔찍한 공격”… 美 국방부는 “증거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를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적재돼 있던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때문이라는 레바논 당국의 분석과 큰 차이가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미국은 레바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그것(폭발 참사)은 끔찍한 공격인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고가 아니라 공격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일부 우리의 장성과 만났다. 그들이 그랬던 것(공격이었던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은 어떠한 종류의 폭탄이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CNN은 3명의 국방 당국자에게 확인한 결과 ‘폭발이 아닌 공격이었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 공격이라면 현지의 미군 병력 및 자산에 대해 부대 방호 강화가 자동적으로 이뤄지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이번 사고로 레바논에 본거지를 둔 헤즈볼라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2005년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를 살해한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한 유엔 레바논 특별재판소의 평결 시한이 오는 7일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실제 이번 폭발은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사건이 발생했던 베이루트 지중해변 도로와 가까운 장소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그의 아들로 역시 총리를 지낸 사드 하리리는 무사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국경 충돌을 벌인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관여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국방 당국자는 현지 언론 예루살렘포스트에 “헤즈볼라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북부 국경지대에서 고도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폭발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학생 통제에만 급급한 생활평점제…선도 효과 유명무실”

    최선 서울시의원 “학생 통제에만 급급한 생활평점제…선도 효과 유명무실”

    학생들의 인권 침해 요소가 다분하며 벌점항목에만 치우친 ‘생활평점제’가 서울시 관내 대다수의 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3선거구)이 최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생활평점제 운영 현황’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내 711개의 중·고등학교 가운데 553개교인 77.8%가 생활평점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생활평점제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상당수의 학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벌점과 처벌로 치우친 상·벌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벌점과 상점 부과 세부 항목이 평균적으로는 2배, 많게는 4~5배 이상 많은 불균형적 양상을 나타냈으며, 내용 역시 상점에 비해 벌점이 과도하게 세부적이고 상세했다. 또한 벌점 부과 항목에서 ‘이성간 교내에서 손잡고 다니는 행위, 교외 이성간 신체접촉(포옹, 입맞춤)’ 등 교육적 효과와는 연계성이 미미한 내용들이 기준들로 제시돼 있었다. 특히, 여학생의 용의·복장 벌점 부과항목을 필요이상으로 세세하게 명시한 학교가 많았다. ‘여학생의 치마는 무릎이 살짝 보이는 길이까지 착용 가능’, ‘속옷은 무늬 없는 흰색을 제외한 모든 것을 입을 경우 벌점부여’등 교복 길이 및 속옷 색 까지 명시하였으며 머리, 렌즈, 속눈썹, 손톱 등 세밀하고 세부적인 영역까지 위반사항에 명시했다. 반면 남중·남고의 상벌점 규정의 경우 용의·복장과 관련된 벌점 세부항목은 주로‘과도한 교복변형, 넥타이·조끼 미착용’정도로만 명시만 되어있었다. 풍기문란 행위에 대한 처벌 역시 여중·여고의 벌점 항목에서만 주로 찾을 수 있었으며, 남중·남고에는 관련 규정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생활평점제’는 교육환경에서 체벌위주의 생활지도를 탈피하고 균형적인 상벌점제 부과를 통해 학생 스스로 책임의식과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우기 위한 취지로 교육현장에서 2009년부터 시행되었다. 체벌 없는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도입되었으나, 생활평점제는 시작부터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생활평점제는 상벌점 부과 과정에서 교사·학교의 자의적 해석의 여지가 많으며, 기준 자체가 모호한 경우가 많다는 비판이 제시됐다. 오히려 행동을 점수화해 평가하여 비인간적·비교육적이라 지적받았다. 결국 본래 운영 취지와는 달리 교사·학교가 학생을 편리하게 통제하기 위한 행정편의주의적 방식이라는 비판이 지속됐다. 이러한 논란에 따라 경남, 경기도, 전북 교육청 등은 학생들의 인권 침해 소지와 학생 통제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를 고려해 생활평점제를 전면 폐지하거나 대안적 지도 마련 지침을 내렸다. 반면, 서울시대부분의 중·고등학교는 여전히 생활평점제 시행 초반에 제시되었던 문제점들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과거 처벌위주의 생활지도를 탈피하여 선도와 훈육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생활평점제를 도입했으나, 서울시 교육환경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상점 보다 벌점에 방점을 둔 생활지도의 저변에는 학생을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교육현장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학생들의 개별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점수화 한다는 것 자체가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이는 점수를 부과하는 교사와 점수를 받는 학생 모두에게 가혹한 제도이다”며 “학생이 스스로 선도와 훈육의 권한을 가질 수 있으며,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선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방향으로 생활지도법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의 A학교에서는 학생생활평점제와 학생자치법정을 동시에 운영하여 벌점을 부여받은 학생이 이의제기 신청을 할 수 있고, 벌점을 통보받은 학생본인이 직접 생활평점제에 벌점을 입력할 수 있는 등 학생참여적 생활지도방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B학교, C학교 등은 상점과 벌점 부과점수 및 항목 비율을 1:1로 설정하여 균형있는 생활평점제를 운영하려는 곳도 있었다. 최 의원은 “교사의 교실상황 통제 권한이 점점 줄어든다는 이유로 학생을 통제에 중점을 둔 학생생활평점제를 지속하는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다른 대안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학생들이 진정한 책임의식과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교육청의 민주적 자발성에 근거한 인권차원에서의 생활지도방법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4000명 사상…“한인 피해 없어”(종합)

    [영상]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4000명 사상…“한인 피해 없어”(종합)

    사망 73명·부상 3700명…피해 눈덩이외교부 “한국인 인명피해 접수 아직 없어”국민 140명 체류…“대사관 유리창 파손”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발생한 대규모 폭발의 사상자가 4000명에 육박하는 규모로 늘었다. 정부는 이번 폭발에 따른 한국인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폭발로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에서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으며, 이 폭발로 항구가 크게 훼손되고 인근 건물이 파괴됐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지금까지 73명이 숨졌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어떻게 보더라도 재앙이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한 군인은 “현장 상황은 재앙과도 같았다”면서 “땅에 시체가 널려있었고 아직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외교부는 폭발 사고와 관련한 국민 피해 여부에 대해 “주레바논대사관은 사고 직후 현지 재외국민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레바논대사관은 레바논 정부와 협조하여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하고, 피해 확인 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서 7.3km 떨어진 주레바논대사관은 건물 4층의 유리 2장이 파손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레바논에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파견된 동명부대 280여명 외에 국민 140여명이 체류 중이다.트럼프 “끔찍한 공격…폭탄으로 판단”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폭발과 관련해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하며 미 군 당국이 일종의 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이번 참사가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발표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참석해 레바논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 뒤 “미국은 레바논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돕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레바논 국민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끔찍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이라고 판단한 배경을 묻는 말에 “폭발에 근거해볼 때 그렇게 보일 것”이라며 “나는 장성들과 만났으며 그들이 그런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일종의 폭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힌 상황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영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서 의문의 폭발…“핵폭발 같았다”

    [영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서 의문의 폭발…“핵폭발 같았다”

    사망 73명, 부상 3700명…사상자 늘 수도 지중해 연안 중동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가량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두 차례 있었다고 레바논 언론 ‘데일리스타’와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폭발과 함께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폭발의 충격으로 많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 폭발 순간을 담은 영상 등을 보면 베이루트 곳곳의 건물 유리창이 깨졌으며, 놀란 시민들은 비명을 질렀다. 240㎞ 떨어진 키프로스서도 폭발음 들려레바논에서 약 240㎞ 떨어진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키프로스 매체들이 전했다. 베이루트 항구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에 사는 한 시민은 데일리스타에 폭발 충격에 대해 “내 아파트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했다. 베이루트에 거주하는 왈리드 아브도(43)는 AP와 인터뷰에서 “마치 핵폭발과 같았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초기 집계 결과 이번 폭발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2700~3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발표된 추가 집계에서 사망자는 최소 73명, 부상자는 3700여명으로 늘어났다. 외신은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번 폭발과 관련해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디아브 총리는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번 재앙에 책임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발 원인 파악 안돼…항구 폭발물 저장창고 폭발한 듯다만 폭발의 원인이 누군가의 공격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사고로 인한 것인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정부의 초기 조사 결과 일단 사고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의 안보 책임자인 아바스 이브라힘은 폭발 현장을 방문한 뒤 “당장 조사할 수 없지만 몇 년 전부터 보관된 물질이 있는 것 같다”며 “폭발성이 큰 물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레바논 NNA통신은 베이루트 항구에 압수한 폭발물 저장창고가 있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항구의 한 근로자는 폭발이 폭죽과 같은 작은 폭발물에서 시작한 뒤 커졌다고 전했다. 항구에 오랫동안 보관된 물질이 관리 소홀 등으로 폭발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우리와 무관…인도적 지원하겠다”이스라엘 관리들은 베이루트의 폭발이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다며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을 부인했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베이루트 폭발과 관련해 레바논에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최근 국경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또 최근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유엔 특별재판소의 판결이 불과 사흘 남겨놓고 있었다. 오는 7일 유엔 특별재판소는 2005년 하리리 전 총리에 대한 암살을 주도한 혐의로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친서방정책을 폈던 하리리 전 총리는 2005년 2월 14일 베이루트의 지중해변 도로에서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트럭 폭탄테러로 경호원 등 22명과 함께 사망했다. ‘경제 위기’ 레바논에 엎친 데 덮친 격이번 베이루트 폭발은 경제 위기가 심각한 레바논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일에는 나시프 히티 외무장관이 정부의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사임했다. 레바논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70%에 이르는 국가부채와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 하락, 높은 실업률 등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10월 왓츠앱 등 메신저 프로그램에 정부가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 동안 이어졌으며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가 심화했다. 레바논 정부는 올해 5월부터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 지원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바논은 1975∼1990년 장기 내전 등으로 국토가 황폐해졌고 2011년 이후에는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 레바논은 이슬람 수니파 및 시아파, 기독교계 마론파 등 18개 종파가 얽혀있는 ‘모자이크 국가’이며 종파 간 갈등이 정치·사회적 문제 원인으로 꼽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핵재앙 같은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적어도 73명 죽고 4000명 부상”

    핵재앙 같은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적어도 73명 죽고 4000명 부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핵폭탄이 폭발한 것 같은 대규모 폭발 참사가 발생, 적어도 73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4000명을 넘는 것으로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나라에서 약 240㎞ 떨어진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키프로스 매체들이 전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두 차례 있었다고 레바논 언론 ‘데일리스타’와 AP 통신 등 이 보도했다. 폭발로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이고 많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 베이루트 건물들의 유리창이 깨졌으며 놀란 시민들이 비명을 질렀다. 베이루트 항구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에 사는 한 시민은 데일리스타에 “내 아파트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했다. 베이루트에 거주하는 왈리드 아브도(43)는 AP 인터뷰를 통해 “핵폭발과 같았다”고 밝혔다. 지금도 부상자나 건물 등에 매몰된 사람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시신 수습에 힘쓰고 있다.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디아브 총리는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이번 재앙에 책임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발 원인은 일단 어떤 다른 요인에 의해 불꽃이 일었고 2750t의 암모니아 질산염 창고가 6년 동안 방치돼 있었는데 이 창고에 옮겨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그런 위험한 화학물질이 안전하지 않게 저장돼 있었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나라 안보 책임자인 아바스 이브라힘은 폭발 현장을 방문한 뒤 “당장 조사할 수 없지만 몇 년 전부터 보관된 물질이 있는 것 같다”며 “폭발성이 큰 물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현지 NNA통신은 베이루트 항구에 폭발물 창고가 있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항구의 한 근로자는 폭발이 폭죽과 같은 작은 폭발물에서 시작한 뒤 커졌다고 전했다.이스라엘 관리들은 베이루트의 폭발이 자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최근 국경 일대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이번 참사는 유엔 특별재판소의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판결을 불과 사흘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엔 특별재판소는 2005년 하리리 전 총리에 대한 암살을 주도한 혐의로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친서방 정책을 폈던 하리리 전 총리는 2005년 2월 14일 베이루트의 지중해변 도로를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트럭 폭탄테러로 경호원 등 22명과 함께 사망했다. 이번 참사는 또 경제 위기가 심각한 레바논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나시프 히티 외무장관이 정부의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며 사임했다. 레바논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70%에 이르는 국가부채와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 하락, 높은 실업률 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왓츠앱 등 메신저 프로그램의 세금 계획에 대한 반발로 반정부 시위가 몇 개월이나 이어졌으며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 경제 위기가 심화했다. 레바논 정부는 지난 5월부터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 지원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1975∼1990년 내전 등으로 국토가 황폐해졌고 2011년 이후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 레바논은 이슬람 수니파 및 시아파, 기독교계 마론파 등 18개 종파가 얽혀 사는 ‘모자이크 국가‘로 종파 갈등이 여러 정치,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창원 서울시의원, 호우특보 관리상황 점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의정활동 개시

    김창원 서울시의원, 호우특보 관리상황 점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의정활동 개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지난 3일 도시안전건설위원들과 서울안전통합상황실의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방문해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발령된 호우특보에 대비해 철저한 예방점검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서 현황보고를 받고 지역별 편차가 큰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에 침수취약지역 해소를 위한 방재시설 확충, 수방시설 점검 등 다양한 풍수해 대책을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특히 현재 도봉구 내의 중랑천 수위가 상승해 시민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중랑천 체육시설이 침수되는 등 돌발성 집중 호우 등으로 인한 서울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대형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현장점검과 순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집중호우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것은 서울시 집행부뿐만 아니라 서울시의회가 추진해야 할 매우 중요한 책무라며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내에서도 여름철 풍수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인하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작은 부분이라도 방심하는 순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만적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택 공장 토사 덮쳐 붕괴…3명 사망·1명 중상(종합)

    평택 공장 토사 덮쳐 붕괴…3명 사망·1명 중상(종합)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3일 오전 10시 49분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에 건물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들이닥쳤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 20분쯤까지 토사에 갇혀있던 4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3명은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의식은 있지만,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근로자들은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진 건물 옆에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은 “토사가 덮친 뒤 수 미터 높이로 쌓여 중장비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해 구조 작업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평택에는 이날 반나절에만 131.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395㎜에 달한다. 소방 관계자는 “혹시 매몰된 근로자들이 더 있을지 몰라서 추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공장 내부에서는 모두 6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옹벽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현장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야산 경사면에 설치된 옹벽이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햇빛으로 바닷물을 100% 먹는 물로 바꾼다

    햇빛으로 바닷물을 100% 먹는 물로 바꾼다

    국내 연구진이 햇빛으로 바닷물을 거의 100% 먹을 수 있는 담수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별도의 전처리 과정 없이 햇빛을 이용해 바닷물이나 염분이 포함된 물을 먹을 수 있는 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는 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에너지’ 28일자에 실렸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해수담수화 기술은 역삼투압을 이용한 막분리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투막에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고 물보다 분자량이 큰 물질을 통과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복잡한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최근에는 햇빛을 이용해 외부로부터 전기나 열에너지 공급 없이도 담수로 만드는 증발담수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바닷물이나 염수를 증발시켜 얻은 증기를 응축시켜 식수로 회수하는 증발담수 기술은 증발효율이 낮아 식수 생산량이 많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또 염분이 증발되는 과정에서 멤브레인 표면에 소금결정들이 생겨 증발성능을 낮추게 된다.연구팀은 흔히 볼 수 있는 각설탕을 탄화시켜 다공성 실리콘 구조에 코팅시켜 증발용 광열 멤브레인을 만들었다. 제작비는 1㎡ 당 3000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계산됐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염수나 해수를 태양광에 노출시켜 증발시키면 고효율로 담수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기존 증발담수화에서는 멤브레인 표면에 소금결정이 만들어지는데 이번에 개발된 멤브레인을 이용하면 소금결정이 자연적으로 제거된다. 연구팀은 실제로 멤브레인을 해수에 띄운 뒤 햇빛을 비춰 담수화 실험을 한 결과 해수를 99.997%의 고효율로 담수화했으며 담수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보호청(EPA)의 식수기준에 만족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매일 멤브레인 1㎡ 당 30ℓ의 물을 만들어내는 것도 확인했다. 이상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증발용 광열 담수화 멤브레인은 기존 기술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높은 증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장기간 해수를 안정적으로 담수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치아에 생긴 작은 농양이…뇌 질환으로 죽을뻔한 英여성

    치아에 생긴 작은 농양이…뇌 질환으로 죽을뻔한 英여성

    치아에 생긴 작은 농양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한 영국 30대 여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요크셔에 사는 레베카 달튼(35)은 지난 3월, 갑작스럽게 자신의 성격이 변했음을 느꼈다. 평소와 달리 쉽게 자극에 반응하고, 정신적 불안정과 집중곤란, 불면 등 신경쇠약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당시 이 여성은 사랑니 부근에서 발견된 작은 농양 치료를 받던 상태였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의 시작과 임신 등의 이유로 치료를 잠시 중단해야 했다. 이후 알 수 없는 신경쇠약으로 힘들어하던 중 병원을 찾았고, 진료 과정에서 치아 농양을 유발했던 바이러스가 뇌까지 전이됐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이 여성의 병명을 뇌농양(Brain abscess)이라고 진단했다. 뇌농양은 뇌조직 내로 침입한 세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국소적 농양으로, 인구 10만 명당 1.3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달튼은 치아에서 뇌로 전이된 바이러스 때문에 뇌가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한 뇌손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경쇠약도 그중 하나의 증상이었으며, 이후 운동장애와 인지장애까지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이후 이 여성은 항생제 처방과 함께 농양 내부의 고름을 빼내는 흡인술을 받았고 차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병원 측은 치료 초기 당시 이 여성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지만, 달튼은 이달 초 기적적으로 병원을 나설 수 있었다. 다만 현재까지도 약간의 마비 증상과 기억력 감퇴 등의 후유증이 남아있어 꾸준히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달튼은 “지난 몇 달 동안 너무나 힘들었다. 치아에 생긴 작은 농양이 뇌까지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나는 이제 사람들에게 몸에 생긴 간단한 건강 문제를 당연시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단순한 치아 농양이 당신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예상하지 못한 원인으로 뇌종양 진단을 받은 환자의 사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당시 영국의 22세 남성은 혀에 피어싱을 한 뒤, 몇 주 후 뇌 속 다발성농양이 발병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동측정기 의무화·정기검사제 도입…폐수처리 관리 강화

    폐수처리장에 수질자동측정기기 부착이 의무화되고 적정 처리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정기검사제가 도입되는 등 관리가 강화된다. 환경부는 오는 11월 27일 개정 ‘물환경보전법’ 시행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하위법령 개정안을 28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처리 폐수의 일부 또는 전부를 공공수역에 직접 방류하거나 공공하·폐수처리시설에 1일 200㎥ 이상 유입하는 사업장은 수질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해야 한다. 기존 폐수처리업 사업장은 2021년 11월 26일까지 시행 후 1년간 적용을 유예한다. 폐수처리업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하고 기술능력, 시설 및 장비 등 허가기준도 마련했다. 폐수처리시설에 대한 정기검사도 도입된다. 허가 후 3년 이내 최초 검사를 받고 그 이후부터 3년마다 이뤄진다. 증발농축시설과 소각시설 등은 부적합 판정시 개선명령(1년 이내) 또는 사용중지명령(6개월 이내)을 받게 된다. 미이행시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과태료 부과기준도 개선했다. 부주의나 과실, 위반행위 정도 등 감경 사유를 구체화해 행정청의 자량에 따른 부패 발생 요인을 차단했다. 또 폐수처리업체가 수탁받은 폐수를 다른 폐수와 혼합 처리시 사전에 폐수 간 반응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환합 폐수의 부식성과 폭발성, 유해성 등이다. 위반시 최대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개정안 상세 내용을 누리집(www.me.go.kr)에 공개하고 입법예고 기간 이해 관계자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바이러스 이용해 유해물질 닿으면 색 변하는 센서 개발

    바이러스 이용해 유해물질 닿으면 색 변하는 센서 개발

    국내 연구진이 바이러스를 이용해 화학약품이나 환경호르몬 같은 유해물질을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유해물질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해 낼 수 있는 ‘바이러스 기반 컬러센서’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실렸다. 컬러 센서는 약물이나 기능성 색 필터로 화학원소나 화합물을 색 변화로 감지하는 센서로 매우 작은 유해입자까지 감지하고 눈으로 바로 변화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유해물질 감지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스마트기기와 연동해 실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작동을 위해 별도의 전원이 필요하지 않아 차세대 유해환경 감지센서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다양한 환경오염물질을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하기 위해 ‘M13 박테리오파지’라는 바이러스를 얇게 코팅해 기존보다 2.5배 이상 빠른 반응속도를 구현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표면 유전자를 변형시켜 다양한 휘발성 유기화합물, 환경호르몬 같은 각종 유해물질에 대한 반응성을 조절하고 유해물질이 10억분의 1 수준(ppb)의 낮은 농도에서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바이러스를 이용해 유해물질의 색변화 감지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구조가 필요했지만 연구팀은 60나노미터(㎚)라는 얇은 바이러스 두께만으로도 뚜렷한 색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송영민 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노미터 수준의 섬유형태의 바이러스로 유해물질과 컬러센서간 결합을 유도해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가 가능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8억년전 지구에 ‘소행성 소나기’ 50조t 내렸다

    [아하! 우주] 8억년전 지구에 ‘소행성 소나기’ 50조t 내렸다

    8억 년 전 지름 100㎞ 이상의 소행성이 부서져 생긴 무수히 많은 파편이 지구와 달에 소나기처럼 쏟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당시 지구에 비처럼 떨어진 운석의 총 질량은 65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에 이르게 한 거대 운석의 6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름 10㎞ 이상의 운석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1억 년에 한 번꼴이지만, 지구에서는 대기와 물에 의한 풍화 작용과 지각 변동 등의 영향으로 흔적이 되는 크레이터(운석공)은 6억 년 이상 남아있기 어렵다. 그런데 일본 오사카대와 도쿄대의 연구진은 이른바 ‘소행성 소나기’라고 부르는 현상이 달에 일어났다면 지구에도 일어났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풍화현상 등을 거의 겪지 않는 달의 크레이터들을 분석해 같은 시기 지구에 얼마나 많은 운석이 충돌했을지를 추정했다.이들 연구자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달 궤도선 ‘가구야 1호’가 촬영한 달 표면의 크레이터 사진을 사용해 지름 20㎞ 이상의 크레이터 59개 속 특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름 93㎞에 달하는 코페르니쿠스 크레이터를 포함해 적어도 8개에서 최대 17개의 크레이터가 같은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미국의 아폴로호 계획으로 지구에 가져왔던 크레이터 시료 등을 분석해 형성 시기가 약 8억 년 전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특히 지구에는 달에 떨어진 운석보다 약 20배 많은 운석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당시 지구에 떨어진 운석의 총 질량은 40조~50조 t에 달하며 이는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칙술루브 크레이터를 만들어낸 거대 운석의 30~60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연구자는 이 사건을 소행성 소나기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공룡을 포함한 생물의 대멸종을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백악기 말기의 이 운석 충돌로 운석에 포함됐던 것으로 여겨지는 고농도의 이리듐이 세계 각지 지층에서 검출되고 있다. 8억 년 전 소행성 소나기를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 지구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6~7억 년 전 얼음이 지구 전체를 뒤덮은 최악의 빙하기가 오기 직전인 시대에 바다 속 인의 농도가 4배로 급증해 생물의 다양화가 촉진했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사건으로 지구에 유입된 인의 양은 현재 바다 속 인의 10배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서 소행성 소나기가 당시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연구에서는 달 표면 전역에 물이나 탄소와 같은 휘발성 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연구자는 휘발성 물질이 소행성 샤워에 의해 달에 유입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8억 년 전 파괴된 소행성 파편 중 일부는 지구나 달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이나 태양에 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른 파편은 에우랄리아족 소행성이 됐을 수도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설명했다. 에우랄리아족 소행성 이름의 바탕이 된 소행성 에우랄리아는 JAXA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시료를 채취한 소행성 ‘류구’와 같이 물과 유기물이 풍부한 C형 소행성으로 분류돼 있어 똑같은 C형 소행성인 ‘폴라나’와 함께 류구의 모천체로 추정된다.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진은 8억 년 전 파괴된 소행성의 파편 중 일부가 지구나 달 등에 충돌했지만 다른 파편은 에우랄리아족 소행성이나 류구 같은 근지구천체(NEO)가 됐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데라다 켄타로 오사카대 교수는 “8억 년 전 대규모 운석 충돌이 있었다는 전제로 달의 조성이나 지구의 환경을 다시 검토하면 새로운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면서 “오는 12월 하야부사 2호가 류구에서 가져올 시료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22일자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물건 훔치다 걸린 여성, 적반하장 마트 고소한 이유

    [여기는 중국] 물건 훔치다 걸린 여성, 적반하장 마트 고소한 이유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사실이 적발되자 2층 창밖으로 뛰어내려 상해를 입은 여성이 마트를 고소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50대 여성은 절도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 중국 장쑤성(江苏省) 쿤산시(昆山市) 인민법원은 지난 2018년 8월 발생한 왕 씨의 절도 행각으로 인한 상해 사건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관할 법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일대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왕 모 씨가 자신이 소지한 가방에 반바지 두 장을 넣은 후 물건 값을 계산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던 중 2층 창밖으로 몸을 던져 상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왕 씨가 스스로 2층 창밖으로 몸을 던진 것과 관련해 마트를 겨냥, 치료비 등 배상금을 요구한 소송 사건이었다. 당시 사건 주요 증거물로 채택된 CCTV 영상에는 왕 씨가 자신이 소지한 에코백에 반바지 두 장과 마트에 진열됐던 야채 등의 먹거리 두 봉지를 넣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 왕 씨가 가방에 넣은 의류 2장은 손자를 위해 구매하려고 한 아동용 반바지였다. 이후 왕 씨는 마트에 설치된 ‘셀프’ 계산대에서 소지한 가방에 넣었던 야채 두 봉지만 꺼낸 뒤 계산을 완료했다. 가방 안쪽 깊숙하게 넣어 뒀던 아동용 반바지 2장에 대한 금액을 지불하지 않은 채 마트 외부로 나가려고 시도했던 것. 하지만 자동 셀프 계산대에 설치돼 있었던 도난 시스템이 작동, 경비 알람이 울리면서 왕 씨의 절도 행각은 현장에서 발각됐다. 이후 마트 직원들에 의해 같은 건물 2층에 있었던 사무실로 이동,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현장에 대기하던 왕 씨는 돌연 2층 창문 밖으로 스스로 몸을 던졌다. 마트 측은 해당 사건으로 고객들이 다수 몰리자 왕 씨를 2층 사무실로 이동시켜 절도 혐의를 조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왕 씨는 마트 직원들에게 자신의 가방에 있었던 미지불 상품을 던지는 등 절도 혐의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이후 왕 씨는 하반신에 다발성 골절 기형을 얻었다. 이 사건으로 왕 씨는 10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왕 씨의 가족들은 해당 사건으로 인해 장애 판정을 받은 왕 씨가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면서 마트를 고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 씨와 그의 가족들은 마트를 겨냥해 요구한 배상금은 총 17만 7천 위안(약 3500만 원)에 달했다. 장애보상금과 의료 치료비 등의 명목이었다. 이들은 최근 진행된 재판 현장에 출석해 “사건 당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은 아니다”면서 “왕 씨는 물건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잠시 잊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마트 측은 왕 씨가 가진 신체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왕 씨는 정신적으로 매우 긴장하고 위축된 상태에서 창문 밖으로 스스로 몸을 던졌던 것”이라면서 “낙상으로 인해 입은 상해로 장애 판정을 받았으니 이에 대해 마트 측이 배상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사건을 관할한 인민법원은 사건 당시 현장에 설치돼 있었던 CCTV 등을 증거로 왕 씨의 소송을 기각했다. 사건 관할 법원 관계자는 “확인 결과 왕 씨는 마트 직원에 의해 절도 혐의가 입증되자 왕 씨 스스로 자신의 에코백에 넣었던 바지 두 장을 던지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면서 “이를 조사하기 위해 마트 사무실로 이동한 뒤 직원들이 사무실을 비운 사이 2층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상해를 입은 왕 씨가 마트에게 17만 위안이라는 큰돈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것은 상해의 원인과 결과를 스스로 자초했다는 점에서 기각판결을 내린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조국, 박원순 의혹에 “성폭행범죄인 무고일 수도 있다는 것”

    조국, 박원순 의혹에 “성폭행범죄인 무고일 수도 있다는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꽃뱀’으로 취급돼 고통받는 경우도 많지만, 성폭행범죄인으로 무고를 당해 고통을 받는 경우 역시 실재한다”며 양측의 권리를 대등하게 보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2일 트위터에 “나는 사건의 사실관계를 모르기에 어떠한 평가도 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마음만 안고 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이 나의 트윗을 거론하며 이 사건을 특정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을 알았다”며 “‘기승전-조국’ 장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졸저 ‘형사법의 성편향’ 등에서 밝힌 나의 ‘원론적 견해’를 요약해 알린다”고 전했다. 그는 “먼저 ‘성희롱’은 상대방에 대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이며 ‘성폭력범죄’는 이를 넘어 타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폭력’으로 침해하는 행위로 구별된다”며 “전자는 원칙적으로 민사·행정제재 대상이고, 후자는 형사제재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성범죄 피해(고소) 여성은 신고 후에도 의심과 비난의 대상이 돼 ‘제2차 피해자화’가 초래된다. 이를 막기 위한 형사절차 제도와 실무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그렇지만 성범죄의 피의자, 피고인이 유죄로 추정되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 형사절차는 피의자,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을 요구한다. 피해자들이 ‘꽃뱀’으로 취급되어 고통받는 경우도 많지만, 억울하게 성폭행범죄인으로 무고를 당하여 고통을 받는 경우 역시 실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형사절차는 성범죄의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강화함과 동시에, 피의자,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양측은 대등하게 실체적 진실을 두고 다툴 수 있다. 여성주의와 형사법은 ’교집합‘을 만들어내야 하고, 이 점에서 여성주의는 ‘조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의 입장 표명은 2차 가해·성추행과 관련해 과거에 표명한 입장이 현재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에서 일부 친박 인사들이 윤 전 대변인의 행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고위 인사 성추행 사건에서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의 인권 침해를 자행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등을 ‘구애’ 또는 ‘연애’라고 정당화하거나 술 탓이라고 변명하는 자들은 처벌 또는 치료받아야 한다. 자발성과 동의가 없는 성적 행동은 상대에 대한 폭력”이라고 일침하는가 하면 “성추행을 범한 후에도 피해자 탓을 하는 ‘2차 피해’를 범하는 ‘개’들이 참 많다”고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온난화가 만든 재앙 폭염·녹조·오존… 골든타임 놓치는 ‘한프리카’

    온난화가 만든 재앙 폭염·녹조·오존… 골든타임 놓치는 ‘한프리카’

    “2100년 우리나라의 폭염 일수가 연평균 28.5일로 지금(7.3일)보다 4배 이상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의 섬뜩한 중장기 기상 전망이다. 여름철(6~8월) 한 달을 불볕더위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저감 없이 현재의 농도가 유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지구온난화가 불러올 미래의 모습은 암울하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고통은 이미 겪고 있다. 아프리카의 날씨처럼 더운 여름철을 빗댄 ‘한프리카’(한국+아프리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가 일상화됐다. 뜨거워진 대지는 물(녹조)과 대기(오존) 등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생명도 위협한다. 정부는 해마다 피해가 급증하자 ‘폭염특보’를 발령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무덥고 폭염 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보했다. 2018년 최악의 폭염 경험에 힘겨운 여름나기가 우려되고 있다. 도로변 그늘막 설치와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쿨링 앤 클린 로드’ 조성 등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폭염 비상이 걸렸다. ●역대 최고 홍천 41도…기록 경신 시간문제 폭염(暴炎)은 일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무더위다. 지구온난화가 폭염 등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더위가 빨라지고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상승하자 폭염특보를 발령해 국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경보’가, 2일 이상 33도가 넘으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 21일 환경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관측망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부터 2019년까지 47년간 연평균 폭염 일수는 10.9일로 나타났다. 1980년대 8.2일이던 폭염 일수는 2010년대 15.5일로 89%(7.3일) 증가했다. 폭염 시작일도 빨라져 평균(5월 27일)과 비교해 2016년 5월 22일, 2017년 5월 19일, 2018년 4월 21일로 변화가 심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은 장마 및 기단의 영향이 큰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정체되면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고 폭염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은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엄습했다. 폭염 일수가 31.4일에 달하면서 국내 폭염 기록을 새로 썼다. 8월 1일 강원 홍천은 최고 기온이 41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서울도 39.6도로 1907년 관측을 시작한 후 111년 만에 가장 더웠다. 서울에서는 7월 12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후 38일 만인 8월 18일 폭염특보가 해제됐다. 주간 폭염은 최저 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熱帶夜)로 이어져 평년(5.1일)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7.7일에 달했다.폭염은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쳐 다른 기상재해보다 위험하다. 기온이 29도를 넘으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 낮 최고 기온이 29도 이상일 때 기온이 1도 오르면 사망률이 15.9%나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2018년은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구축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열사병으로 피로·두통·구역질 등을 수반하는 온열 질환자가 4526명 발생해 48명이 사망했다. 폭염으로 오존주의보 발령이 증가하고 낙동강 등 일부 상수원에서는 녹조 번식이 확대돼 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2018년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폭염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자연재난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올해 폭염 대책으로 특보 기준을 일 최고 기온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로 변경해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와 교차로에는 그늘막을, 도로살수장치와 벽면 녹화 등도 설치를 확대한다. 도시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도시숲 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다. 배연진 환경부 신기후체제대응팀 과장은 “해마다 심해지는 폭염 피해가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낮보다 취약한 밤 시간대 지원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개개인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생활 실천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4대강 사업 이후 ‘녹조라떼’ 논란 확대 여름이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하천과 호수의 물 빛이 녹색으로 변해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녹조는 오염물질 유입에 따른 부영양화로 남조류가 과도하게 성장한 현상이다. 녹조가 심하면 정수처리가 어렵고 악취뿐 아니라 물고기 폐사 등의 원인이 된다.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면서 취·정수장에 조류 유입 방지시설 설치와 활성탄 교체 주기를 단축한다. 수돗물의 수질 분석 등을 강화한다. 녹조는 영양물질과 일사량, 수온 등 조건이 맞으면 대량 발생하는데 4대강 사업 이후 논란이 확대됐다. 남조류는 유속이 느리고 인과 질소 같은 영양물질이 풍부한 환경에서 수온이 25도 이상 상승하고 일사량이 높아지면 증가하는 특성을 갖는다.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는 2017년 182일, 2018년 71일, 2019년 99일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강정보령보에서도 2017년 114일, 2018년 58일, 2019년 97일이나 된다. 2000년대까지는 7~8월에 조류경보 기준(유해남조류세포수 1000세포/㎖)의 남조류 개체수가 출현했는데 최근에는 6월 이전에도 발생하고, 11월까지 이어지는 등 변화가 심하다. 환경부가 6월 기준 전국 녹조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낙동강 3곳(강정고령·칠서·물금매리)에서 남조류 개체수가 증가했다. 특히 칠서 지점은 ‘경계’ 수준인 5만 9228세포/㎖가 측정됐다. 4대강 16개보 가운데 낙동강 중·하류 7개 보에서도 녹조가 발생했다. 정규석 녹색연합 정책팀장은 “녹조 발생 원인 중 자연의 영향이 큰 유량이나 일조량과 달리 오염물질이나 유속은 통제가 가능하다”면서 “오염물질은 저감 대책 및 관리 강화로 일정 수준에 도달한 반면 보 개방을 통한 유속 증가는 금강과 영산강에서 실증을 통해 효과가 확인됐음에도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 개방이나 철거로 유속 증가 및 체류시간 단축 효과가 있지만 “녹조 저감 대책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반론도 거세다.●미세먼지 보다 건강에 더 위험한 오존 뜨거워진 대기는 ‘오존’(O3) 생성을 활성화한다. 오존은 햇빛에 의해 자동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NOx)과 도료·주유 중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광화학 반응으로 생기는 2차 오염물질이다. 폭염 시 발생량이 증가한다. 전국 평균 오존 농도는 2011년 0.024, 2015년 0.027, 2019년 0.030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여름철 오후에 주로 발생한다. ‘오존주의보’(시간당 0.120)는 5~8월에 집중되는데 지난해는 총 60일(498회) 발령됐다.공기 중 오존은 상쾌하지만 다량 발생하면 강력한 산화력을 갖는다. 하수 살균, 악취 제거 등에 사용된다.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무색무취’해 위험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맥박과 혈압이 감소하고 두통과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도가 심하면 폐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어 미세먼지보다 위험하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과 연계해 원인물질인 NOx·VOCs 상시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승광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장은 “겨울철에 집중된 미세먼지 대책의 연중 상시 관리가 필요해졌다”며 “오존 경보 발령 시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낮 시간을 피해 아침·저녁에 주유하는 등 슬기로운 생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기한 스쿨버스’ 작가 콜 별세

    ‘신기한 스쿨버스’ 작가 콜 별세

    한국 어린이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과학동화 ‘신기한 스쿨버스’의 작가 조애나 콜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5세. AP통신에 따르면 ‘신기한 스쿨버스’를 출간하는 출판사 스콜라스틱은 15일 콜의 부고를 전했다. 1944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태어난 콜은 뉴욕 시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교사, 잡지편집자 등으로 일하다가 어린이 책을 쓰는 전업 작가가 됐다. 1986년 처음 출간한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는 수천만 권이 판매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신기한 스쿨버스’는 프리즐 선생님이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버스에 학생들을 태우고 곳곳을 탐험하며 자연과 과학의 기본 개념을 알려 주는 책이다. 1994년에 TV 만화영화로도 제작됐으며, 지난달엔 실사 영화 제작 계획이 발표됐다. 콜은 최근까지도 작업을 계속해 내년 봄 ‘신기한 스쿨버스’ 새 책이 나올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생각보다 심각” 코로나19, 뇌·피부·면역체계도 손상시켜

    “생각보다 심각” 코로나19, 뇌·피부·면역체계도 손상시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폐뿐만 아니라 신장, 간, 심장, 뇌와 신경계, 피부, 위장까지 손상 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뉴욕시 소재 컬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자체 연구 결과와 전 세계 의료팀 연구 보고서를 수집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가 인체의 거의 모든 주요 체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논문은 네이처 메디슨 최신호에 실렸다. 코로나19는 직접적으로 장기를 손상시키고 혈전을 만들며 심장 박동 이상을 초래했다. 또 신장의 혈액과 단백질을 떨어뜨리고 피부 발진을 일으켰다. 기침과 발열 등 전형적인 호흡기 질환 외에 두통, 현기증,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도 보였다. 연구진은 “의사들은 코로나19를 다발성 질환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혈전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코로나19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신장, 심장, 뇌 손상을 일으킨다는 점을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구진은 “혈관과 신장, 췌장, 장 내 호흡기에 있는 세포들은 모두 ACE2 수용체들로 덮여 있다”면서 “이 연구 결과는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직접적인 바이러스 조직 손상으로 인해 여러 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면역 체계도 활성화한다. 반응 중 일부는 ‘시토킨’으로 불리는 염증성 단백질 생산을 포함하는데, 이것은 세포와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또 췌장 손상은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코로나19 환자 중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직접적인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일부는 치료 과정에서의 신경학적 효과로 분석됐다. 또 면역체계와 관련해선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T세포’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세포 면역 장애의 상징인 림프구 감소증은 코로나19 환자의 67~90%에서 보고됐다”고 전했다. 위장과 관련된 증상은 장기간 앓을 경우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사망률 증가와는 관련이 없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습기·안마기에도 유해물질 사용 제한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에 적용되던 유해물질 사용 제한이 제습기·전기안마기·내비게이션 등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8일 전기·전자제품에 유해물질 사용 제한을 확대하는 내용의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9일부터 10일간 재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2018년 10월 5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 후 업계 협의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다시 한번 입법예고됐다. 개정안은 국제 환경기준인 유럽연합(EU)의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을 준용해 전자제품 제조 시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고 유해성이 낮은 물질로 대체하도록 의무화했다. 그동안 유해물질 사용 제한 품목은 냉장고·세탁기 등 26개 품목이었으나 개정안에는 23개 품목이 추가돼 총 49개로 확대했다. 또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유해물질로 납·수은 등 6종에 프탈레이트계 4종을 전기·전자제품 사용제한 물질로 추가했다. 프탈레이트계는 재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플라스틱 가소제로 휘발성이 높아 호흡기 및 피부 접촉 시 해로울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전기·전자제품 제조·수입업자는 유해물질 함유기준(동일물질 내 중량기준 0.1% 미만)을 준수해 제조·수입해야 한다. 국내 유해물질 관련 기준이 국제 기준과 다를 경우 국내 제품의 경쟁력 약화, 수출국의 행정처분 및 시정조치(리콜) 등 피해를 볼 수 있다. 더욱이 유해물질 함유 제품이 수입되면 국내 환경 오염 및 국민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오는 12월 31일 이전 제조되거나 수입된 제품은 종전의 규정에 따라 판매할 수 있도록 경과조치를 마련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17년 초미세먼지 전년比 8.5% 줄었다

    배출량은 산업·생활분야가 전체 70% 차지휘발성유기화합물·암모니아 각각 2.3%↑ 국내 초미세먼지(PM2.5)와 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이 2017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환경부 소속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공개한 2017년 국내에서 발생한 9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 산정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9만 1731t으로 전년 대비 8.5%(8516t)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 연탄 사용량 감소와 노후 차량 교체, 생물성 연소 감소, 발전소 배출관리 강화 조치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질소산화물(NOx)은 4.7%(5만 8509t) 줄어든 118만 9800t, 황산화물(SOx) 배출량은 12.1%(4만 3421t) 감소한 31만 5530t으로 각각 집계됐다. 공공발전 부문 관리 강화, 노후차량 교체, 무연탄 사용량 감소 등이 배출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센터는 밝혔다. 반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104만 7585t, 암모니아(NH3)는 30만 8298t, 일산화탄소는 81만 7420t으로 2016년 대비 각각 2.3%(2만 3556t), 2.3%(6997t), 2.8%(2만 2377t) 증가했다. 도료 생산 및 소비량 증가, 여가용(레저) 선박 증가, 돼지 사육두수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초미세먼지 배출원별 발생량은 산업(37.0%), 생활(33.7%), 수송(25.9%), 발전(3.4%) 등의 순이었다. 산업 분야의 제조업 연소(31.1%)가 가장 많았고 생활분야 날림(비산)먼지(19.3%), 수송분야 비도로이동오염원(16.4%) 등이었다. 발전·제철업 등 대형사업장이 밀집된 충남·전남·경북은 사업장 관리 등이 강화되면서 초미세먼지 감소량의 95%, 황산화물 감소량의 48%, 질소산화물 감소량의 54%를 차지했다. 김영민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장은 “센터 출범에 따라 현재 3년 정도 소요되던 배출량 산정 기간을 2023년까지 2년으로 1년 단축할 계획”이라며 “누락된 배출원을 발굴하고 국내 실정에 적합한 배출계수를 개발해 정확한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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