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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남북한 주변4강] 美 전문가에게 듣는다

    *월포쉬탈 카네기재단 연구원. 비핵확산 전문가인 존 월포쉬탈(Jon Wolfsthal) 미 카네기재단 상임연구원은 미국은 미사일 실험과 수출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북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방향으로 미사일 문제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대한매일 기고문을통해 강조했다.다음은 기고문 요지. 김대중 대통령이 방미함으로써 한미 관계가 마치 실험대에오른 것처럼 보였다.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으로 미묘한 모습을 보여준 미국의 국가미사일 방어망체제(NMD)에 대한 한국의 입장은 부시 대통령의 대아시아 정책을다소 복잡하게 만든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빠른 시일내에 북한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동아시아 지역 전반적인 안보전망 개선을 위해 한국과 같은 동맹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수출문제는앞으로도 북미간 가장 중요한 문제로 남을 것이다. 북한은 미국이 위성발사를 대신해도록 주선해 줄 경우 실험과 수출 등 의혹을 포기하겠다고 천명했다.물론 미국은 이것이 장거리미사일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거절했으나 미국이 동아시아 안보상황을 개선시키려 노력한다면 폭넓은 안목으로 이 의제를 다루어야 한다. 한반도 전쟁위험은 수십년간 계속돼왔다.그러나 지난 2년간남북한의 움직임은 한반도 장래와 관련해 전혀 다른 전망을하도록 급격하게 변모시켰다. 이산가족을 상봉시키고 철도를연결시키는 등 역사적인 남북한 정상회담이 상징적인 많은일을 만들어냈다.이런 과정을 계속하게 하기 위해서는 북·미관계 개선이 꼭 필요하며,이를 위해서 미사일 문제와 재래병력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북한은 대화가 계속되는 한 미사일 발사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는 말도 한다.한반도 문제를 오래 지켜본 사람들은 북한의 그런 으름장은 미국이 관계개선에 계속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본다. 북한은 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미국이 대화에 한동안응하지 않는 것을 두고 미국의 태도가 변했다고 간주할 수있다.따라서 부시 대통령은 빠른 시일내에 포괄적인 대북문제 해결책을 추구함으로써 이같은 우려를 완화시켜야 한다. 대북정책과 관련된 모든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부시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 당시 남겨졌던 곳에서 출발,북한과의 관계 진전을 함으로써 해소할 수 있다.바로 미사일 부문이 실마리다.올브라이트 장관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함으로써이 문제는 거의 매듭이 지어졌다. 내용은 장거리 미사일 실험과 수출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북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물론 발사체의 접근은 막는다)이 첫번째이고,다음은 북한이 현재 보유한 병력규모를 줄이고 전진 배치병력을 후퇴시킬 경우 한국전 이후 맺어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치한다는 것이다.또 장기적인 경제·농산물 지원책을 마련해 북한의 경제난을 돕는다는 것도 포함됐다. 북한을 포용정책으로 대하는 것은 엄청난 잠재 효과를 지녔다.미사일 위협을 제거하고 병력을 감축시키며 평화협정을맺는 것은 한반도에 커다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는 또 서울 평양 도쿄 베이징에서 느끼는 긴장을 상당히완화시켜줄 것이다.물론남북한은 재원의 대부분을 경제쪽으로 돌릴수있게돼 한국경제는 물론 아시아 경제권에 커다란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미국의 NMD를 조기에 구축하라는 요구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또부시대통령에게 NMD의 비용도 적게하고 효과적인 방향으로개선할 수 있는 시간도 벌게 해줄 수 있다. 클린턴 시대 대북 포용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부시 대통령에게 클린턴 행정부 때의 정책을 버리라고 강요하고 강경방향으로 몰아세울 것이 틀림없다.그러나 북한과 포괄적인 협상을 하게 될 경우 부시 대통령은 동아시아지역 안정은 물론 국내 운신의 폭 확대 등 그가 원하는 여러 가지를얻을 수 있을 것이며 강력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월포쉬탈 카네기재단 연구원. ▲47 ▲에모리대 정치학 석사 ▲조지워싱턴대 안보정치학 박사 ▲에너지부 비확산군축정책 담당 차관보 보좌관 ▲에너지부 러시아·북한 핵비확산 계획 참여 ▲카네기 연구소 군축비확산담당 연구원(현)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2001 남북한 주변 4강]러시아는 지금(4)첨단기술 활용

    러시아 사람들은 소련 공산정권의 잔재로 세가지를 꼽는다. 무능한 지도자,가난,부패다.그러나 군사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은 아직도 대단하다.특히 미국과 경쟁하면서 쌓은 우주개발및 무기관련 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지난해 10월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침몰과 최근 우주정거장 ‘미르’의 정전사고로 러시아의 자존심은 뭉개졌으나 기술 자체가 사라진것은 아니다. 지난 17일 우랄산맥 기지에서 캄차카 반도를향해 쏘아진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목표물을 명중시켰다.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구축을 견제하려는 ‘전시용’ 훈련이었으나 러시아 군사기술의 정교함은 또한번 서방을 긴장시켰다. 러시아는 시장경제 도입 이후 군사기술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90년대 들어 1,700여개의 군수업체가 문을 닫았으나94년 17억달러에 그쳤던 무기수출은 99년 34억달러, 2000년37억달러로 수출증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인도,중국,리비아,이란 등 기존의 수출시장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2005년까지무기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미그와 수호이,야코블레프 등 러시아의 3대 전투기 생산회사는 무기수출의 일등공신.미그는 지난주 오스트리아에서 최신형 전투기 ‘미그-29SMT’ 설명회를 가졌다.오스트리아가이 기종을 구입하면 옛 소련이 오스트리아에 빚진 25억달러의 부채로 상계하겠다고 제안했다.외채상환 방식으로 정부의재정지원이 요구되자 푸틴 대통령도 이를 보장했다. 현재 22개국에 ‘SU’ 시리즈 전투기를 수출하고 있는 수호이는 전투기 수입국에 생산면허권을 넘겨주는 새로운 판매시스템을 도입했다.러시아가 인도와 무기협정을 맺자 바로 ‘SU-30’ 140대를 수출했다.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선정작업에도 최신형 ‘SU-35’로 참여하고 있다. 알렉산더 크레멘티프 수호이 부사장은 “수호이 전투기의기술은 세계 최고인데도 한국측이 미국 전투기(F16) 기준을적용,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이 SU-35를 선정하면 기술지원과 함께 생산면허권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베르쿠트’의 개발에도착수,80차례의 실험을 거쳤다. 러시아 정부는 미그,수호이,야코블레프로 나뉜 전투기 생산업계를 하나로 통합할 생각이다.3사에 따로 지원할 예산이넉넉치 않은데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복투자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크레멘티프 부사장은 “통합에는 찬성하지만 선결할 문제가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개발과 항공산업은 93년 설립된 러시아 항공우주국(RASA)이 총괄한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버금갈 만큼 인공위성 발사,우주비행 훈련,비행사 조련,우주기구 및 관련부품생산,미사일 개발과 발사,위성 정보사진 판매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산하에 350여개의 항공분야 공장과 102개의우주산업연구소를 거느리고 있다.지난해 50만달러의 예산으로 위성사진과 미사일 발사기 판매에 주력,1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세르게이 고르부노프 RASA 대변인은 “유엔(UN)의 블랙리스트에만 오르지 않았으면 어떤 나라에도 우주개발 기술을 제공하겠다”며 “올해부터는 첨단위성의 주문판매에도 힘쓸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에도 기술을제공할 용의가 있다고덧붙였다. RASA는 바다에서 쏘는 위성과 어떤 장소에서든 90분 이내에 발사할 수 있는 ‘제니트’ 미사일도 만들었다.지진과 가뭄,홍수,태풍 등을 예측하는 ‘재해위성’도 궤도에띄울 계획이다. 그는 “위성발사체를 한차례 쏘아올리는데 최소한 1억5,000만달러가 든다”며 “우주관련 기술을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기 보다 선진기술을 도입한 뒤 차세대 기술에 몰두하는 게기술적·경제적으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나토 회원국인프랑스는 러시아와 제휴,소유즈 미사일을 생산하며 브라질은우크라이나와 함께 미사일 발사실험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산업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게나지 제레셴코 산업과학기술부 차관 겸 한·러 과학기술위원회 러시아측 대표는 “면역력을 키우면서 최소한의 약으로 암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생물학적 치료법을 개발했다”며 “현재유전인자와 인체의 단백질 정보를 연구하는 게놈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첨단 과학기술은 두가지 난관에 부딪혔다.첫째,‘두뇌유출’이다.예산 부족으로 연구비가 턱없이 낮게책정되자 첨단분야의 고급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러시아 정부가 젊은 학자들의 보수를 인상하고 아파트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처우개선책을 마련했으나 연구환경이 좋은 유럽과 미국에는 비교가 안돼 인력유출은 계속되고 있다. 둘째,기초과학은 뛰어나지만 응용기술이 부족하다.대부분의연구활동이 정부 주도로 이뤄져 전자산업 등 민간부문의 역할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큰 성과가 없다.민간부문의 연구가 활성화하려면 외국과의 합작사업이 요구되지만 투자환경이 좋지 않아 외자도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투자원금 보장과 금융시스템의 정상화 등으로 국내외 기업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첨단과학기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 [씨줄날줄] 한국우주센터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라면 국립해상공원을 끼고 있는 남해안고흥반도의 어디쯤으로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그러나 외나로도(外羅老島)라면,“아,거기”하며 금방 아는 척할 것이다.낚시꾼들에게는청석골 일대를 비롯해 목섬과 꽃두여, 하반해변 등이 갯바위 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길게 뻗은 하얀 백사장과 노송이 아름다운 나로도해수욕장이 유명하기 때문이다.외나로도는 예부터삼치어장의 중심지로 삼치 파시가 섰던 곳으로 일제시대에도 전기와상수도가 들어갈 정도로 번성했다. 1981년 섬 전체와 인근 고흥반도동남부 일대가 다도해 국립해상공원으로 지정됐으며 1995년 내·외나로도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준공돼 육지와 이어졌다. 아름답고 깨끗한 이곳에 우리나라 우주시대를 열 우주센터가 건설된다.과학기술부가 1996년부터 추진해온 ‘우주센터’건립부지로 외나로도를 선정,2005년까지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발사 기지를 건설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한 것이다.우주센터에는 1기의 발사대를비롯,발사임무를 지시하고 폭파지령을 보낼 수 있는 발사통제소와 비행궤도를 추적하는 레이더동,발사체를 조립하고 최종 점검하는 발사체 및 위성조립동,기상관측동,우주체험관 전망대 등을 두루 갖춘다고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국내에서 개발한 위성을 쏘아올리면서 외국발사장을 이용했다.그 과정에서 우리의 기술유출이 심각했다고 한다.아직은비경제적인 우주센터의 건립을 확정한 것도 자력 발사장이 가진 외교안보적 측면을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우주개발기술은 21세기 첨단산업을 주도할 핵심적이며 꼭 확보해야 할 전략기술 이라서다. 발사장확보는 우주기술의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해외발사용역에 따른 외화지출 절감은 물론 지구관측 이동통신 인터넷 연결서비스 등으로 매년 100기 이상의 저궤도위성 제작 수요와 국제 우주관련산업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어서다. 계획대로라면 2010년부터는 우리도 세계 위성발사 서비스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발사체기술은 아직 초보단계일 뿐아니라 국내 위성관련 전문인력도 부족하다.국내 우주개발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우주센터 건설, 우리손 우주개발시대 ‘활짝’

    외나로도 우주센터 부지 선정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2005년이면 우리국토에서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게 됐다. 자력에 의한우주개발시대를 열고, 우주기술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미] 우주센터 건설은 국내 항공·우주기술 전문가들의 숙원이었다.국내 발사장 없이는 우주 발사체의 개발이나 실험이 불가능하기 때문.현재 위성 발사체 개발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12개국이다. 과기부는 우주센터 건설의 1차 효과로 외화 유출 방지를 꼽는다.2015년까지 발사 예정인 인공위성 9기를 해외에서 발사할 경우 8,500만달러(1,020억원)가 소요된다.2010년부터는 세계 중·소형 위성 발사서비스시장에 진출,외화 획득도 기대된다.경제 외적인 효과도 크다. 발사장 건설과 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동환(崔東煥)원장은 “센터가 완공되면 다목적 발사체의 엔진연소 실험이나과학관측용 로켓 실험 발사,우주 발사체 추적 기술 등 다양한 실험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연계해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키울 수도 있다. [선정 과정] 우주센터는 98년 수정된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라 99년부터 전문가로 된 우주센터 건설자문위원회가 수행해온 프로젝트.경남·북,전남,제주도의 11개 지역의 입지조건 평가를 기초로우선 외나로도와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가 최종 후보지로 추천됐다.양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였으나 검토 결과 외나로도가 최적지로 선정됐다.상주의 경우 인접 지역에 인가가 많고 발사 운용 각도가2도에 불과한 반면 외나로도는 발사 운용 각도가 15도이고 국유지가70%나 된다. [주요 시설 및 기능] 우주센터는 100∼150㎏의 소형 인공위성을 저궤도(500∼700㎞)에 올리기 위한 로켓 발사장 역할과 우주개발에 필요한 연구 개발·실험활동을 하게 된다.가장 중요한 시설은 발사서비스타워와 추진체 탱크 등이 설치되는 제 1발사대.이밖에 인공위성 발사를 통제하는 발사 통제시설,추적 레이더와 인공위성이 보내는 자료를수신하는 원격자료수신시설, 광학 추적 기능과 기상 관측을 수행하는비행안전시설이 들어선다. 발사체와 인공위성 조립이 이뤄지는 조립실험시설이 운영되고 연구원을 위한 숙소동, 각종 지원시설도 세워진다. 일반인을 위한 우주체험관이 들어서며 전시실,영상관도 마련된다.위성 발사를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된다. 함혜리기자 lotus@. *과학위성 2호는. 우주센터 핵심 시설인 제 1발사대에서 국내 최초로 발사될 과학위성2호는 700㎞ 상공에서 첨단과학 실험을 할 수 있는 100㎏급의 저궤도소형 과학실험용 위성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가 개발해온 ‘우리별’위성의후속으로 현재 2기가 구체적인 제작 계획이 세워진 상태다. 과학위성 1호는 내년 10월 외국의 발사체와 발사장을 이용해 발사된다.과학위성 2호은 자외선 분광카메라를 장착,약 3년간 성운의 생성및 소멸 관측과 초고속 통신기술 실험 등 핵심 우주기술의 연구에 활용된다.
  • 韓·美 3대현안 클린턴 임기내 매듭

    한국과 미국이 12일 노근리 사건의 진상조사 결과를 공동발표,사건을 매듭지으면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한·미 미사일 협상 등 양국의 3대 현안 모두가 클린턴 미 대통령 임기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노근리 사건의 해결에 이어 지난달 28일 타결한 SOFA개정에 대해서도 국무회의를 거친 뒤 18일쯤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고한·미 미사일협상도 내주중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최근 가진 미사일 협상에서 현재 180㎞로 제한된 우리의 군사용 미사일을 사거리 300㎞,중량 500㎏까지 개발·생산·배치할 수 있도록 하고 300㎞ 이상은 연구할 수 있으며,민간용 우주 발사체는 사거리 규제 없이 개발·시험발사·생산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하지만 열흘도 남지 않은 클린턴 임기내에 3대 현안 모두를 처리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SOFA 환경분야에 원상회복,비용부담 등 미군의 구체적인 의무가 명기되지 않은 것과 노근리 사건의 공동 발표에 사건의 고의성 여부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등 미흡한점이 드러나자 정부가 현안 모두를타결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결국 내용보다는 결과를 얻는 데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웅비1호 첫 출하 의미·전망

    한국형 항공기 웅비1호의 출하는 항공기를 독자 기술로 설계·양산하는 나라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 항공사에 남을 쾌거로 평가된다. ◆개발에서 출하까지= 개발명 ‘KT-1’은 88년 처음 시작해 개발이완료된 98년까지 11년동안 모두 1,047억원의 개발비와 수백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된 범국민적인 개발사업이었다.순수한 국내 생산·조립으로 품목 대비 80.9%,가격기준 60.4% 등 높은 국산화율을 확보하고 있다. 개발 초기 단계서부터 해외시장 수출을 염두에 둔 웅비1호는 인도네시아,터키 등 동남아 및 중동국가를 주시장으로 9,000억원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미국의 T-6A,스위스의 PC9 등 동급 유사훈련기와 비교할 때 성능과 가격 모두에서 경쟁력이 있다.98년 한 영국항공잡지는 성능과 안전성에서 동급 최고라고 평했다. 기체는 F-5E,조종석 내부는 F-16을 모델로 제작됐다.명목상으로는조종사들의 훈련용 초등 훈련기이지만 무기발사체계를 장착하면 사실상 F-16급 전투기인 셈이다. ◆시험비행=조종사들 천신만고 끝에개발한 웅비1호는 지난 95년 11월 실험시제 1호기가 예행연습 중 조종사 탈출용 사출좌석이 예기치않게 튕겨나가 추락하는 등 아찔한 시행착오를 숱하게 겪었다. 웅비1호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공군 52시험비행전대 소속 281대대장박병구(44·朴丙九.공사 28기) 중령은 “성능의 우수함에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박 중령을 포함,13명으로 구성된 ‘하늘의 드림팀’은 1,600여회 이상 창공을 가르며 시험 비행을 계속해왔다. 노주석기자 joo@
  • 北‘미사일 포기’조건 구체 명기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계획 포기 시사는 과거 북한이 원자로를 폐쇄하는 조건으로 경수로형 원자로 건설을 요구한 것과 같은 방식이어서 주목을끈다.북한은 과거 흑연감속형원자로를 폐쇄하는 대신 한국,일본,미국 등이컨소시엄 형태로 1,000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원자로 2기를 건설한다는데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 방문 직후 밝힌‘북한의 조건부 미사일 계획 포기’보다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평화적인 우주 탐사를 위한 로켓 발사체를 제공하면’이라는 추상적 단서가 ‘매년 2∼3기의 인공위성을 대신 발사해줄 경우’로 구체화돼 있다.비용부담도 북한의 미사일 계획을 반대해온 ‘관련국들’로 명시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동북아정책연구센터의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객원연구원은 이번 비밀서한에서 북한측의 (미사일 계획 포기) 제안이 러시아에 있어 중요한 외교적 돌파구라고 지적하고 이 제안이 러시아측에 중재역할을 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수로프 연구원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감축은 제안하지 않으면서 대륙간 미사일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측의 미사일계획 포기 입장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 일행의 평양 방문때 전격적으로 전달됐으며 푸틴 대통령이 처음에는 북한측 의도를 궁금해했으나 제안을 접하고 나서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공동성명으로이를 발표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측으로부터 공동성명 대신 러시아측이 독자적으로 발표해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 언론에 이를 공개했다고 만수로프 연구원은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러 ‘위성발사’ 지원의사 안팎

    북한 미사일 문제에 새 돌파구가 생기는 분위기다.미국과 러시아가 잇따라북한의 미사일 개발 포기를 대가로 ‘우주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9월 대포동 1호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2년 가까이 접점을 찾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진전이라는 지적이다.특히 세계전략상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개발’을 명분으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저지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미·러의 제의가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우선 양국의 제의 배경과 ‘손익계산법’이 다르다.러시아는 미국의 야심찬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무산시키기 위해 로켓 발사체 제공이란 카드를 꺼냈다.평화목적의 로켓 발사체를 제공하더라도 완벽한 모니터링을 통해 군사목적의 전용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로켓발사체 제공에 대해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발사체가 제공될 경우 대륙간탄도탄(ICBM) 개발을 지원하는 셈이다.대신 북한이필요한 인공위성을 다른 나라가 대신 발사해주는 방식의 ‘위성발사’ 지원을 앞세우고 있다. 이들 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로켓 발사체를 주면 평화적으로 쓰겠다”는 말을 했지만 포기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체제유지와 경제회생이란 목적이 관철되지 않는한 미사일 카드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상당한 진통을 예상했다. 오일만기자
  • 北 미사일 개발 포기땐 美, 위성발사 지원 용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포기한 뒤 우주분야에서 필요로 할 경우 이를 도울 용의가 있다고 미 국방부가 20일 밝혔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주발사기술의개발이 흔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능력으로 이어진다고 판단,다른 나라들이 이러한 능력을 개발하지 않고 우주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나 우주발사체 또는 그 기술은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의 애덤 에럴리 대변인은 메릴랜드주 서몬트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 위성발사 지원 문제와 관련,“북한에 우주발사체 또는 우주발사체 기술을제공하는 것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기여하게 될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것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ay@
  • 北, 미사일개발 포기 시사/ 의미와 전망

    동북아 정세의 ‘핵 뇌관’,북한 미사일 문제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분위기다.98년 8월 북한의 대포동 1호 시험발사로 떠들썩했던 북 미사일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징후를 보인다. ■‘조건부 포기’는 진일보 19일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측은 로켓 발사체를 제공받는 대가로 미사일 개발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발언의 진위는 확인되지않았지만 ‘개발 문제’가 본격 거론됐다는 자체는 한걸음 전진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자주권’을 앞세워 미사일 개발문제의 논의조차 꺼려왔다는 점을감안하면 ‘조건부 포기’는 미사일 해법의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로켓발사체 제공’의 조건이 붙은 미사일포기는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미사일통제체제(GCS) 전략과 일치한다. GCS 자체가 미국이 추진하는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무력화시키겠다는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푸틴 카드’로 활용될 소지가 크다.당장 21일부터 열리는 오키나와(沖繩)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대미 반격의 주요 근거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수용 불투명 ‘로켓 발사체 제공’은 미국의 미사일 해법과 정면 배치된다는 점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정부 당국자는 “미사일 기술의 핵심인로켓 발사체를 북한이 확보할 경우 전세계적인 미사일 기술통제라는 미국의전략이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미국이 호락호락 러시아 해법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따라서 북한 미사일 해법은 아직 접점은 찾지 못했지만 북한의 체제보장 및북 ·미 관계정상화,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 등을 제시한 ‘페리 구상’의 큰틀에서 모색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갸우뚱 북한의 조건부 포기에 대해 정부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중단 용의에 대해 지금까지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제,“현재로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러시아 언론보도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건부 포기’ 용의를 보도한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푸틴 대통령 방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확대 해석’의 여지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 미사일개발 포기 시사/ 로켓발사체란

    로켓 발사체란 무엇인가.북한이 제공받을 경우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겠다고할 만큼의 대단한 ‘가치’를 지닌 것일까. ■로켓 발사체 위성을 3만6,000㎞급의 정지궤도나 900∼2만㎞급의 저궤도에진입시키는 운반수단을 가리킨다.물론 위성이 아닌 무기를 달고 궤도 순환이아닌 지구로 낙하하도록 설계하면 미사일이 된다.북한이 요구하는 ‘평화적인 우주탐사’ 로켓 발사체는 위성발사용으로 보인다. 98년 8월31일 발사한 대포동 1호에 얹은 위성 ‘광명성 1호’는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북한측은 발표했다.그러나 광명성 1호는 100㎏ 안팎으로 실용화의 척도인 300㎏에는 크게 못미쳤다. 보통 2∼4단계 추진체로 구성된다.추진 단계가 적을수록 개발능력이 앞서는것으로 평가되며 미국은 1단짜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켓 추진체라고 해도 무기의 경우 연료를 고체를 쓰는데 비해 위성의 경우액체를 쓰는 점이 틀리다. 북한 스커드 미사일의 경우 무기인데도 액체연료를 쓰는 점은 특이하다. ■세계의 로켓 발사체 보유국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인도,프랑스 이스라엘등 7개국 정도가 갖고 있다.북한이 제공받기를 바라는 나라는 미국,일본으로특히 미국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북한이 군사목적으로 전용할지도 모르는 로켓 발사체를 미국이 순순히 제공할 리는 만무하다.미국은 델타,타이탄,아틀라스 등 궤도에 위성을 진입시키는 능력에 따른 로켓을 갖고있다. 일본도 오래전부터 우주연구개발에 많은 돈을 퍼부어 N1→N2→H1→H2로 발전해 가고 있다.지난해 H2 개량형을 쏘았는데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 폭발했다. ■북한의 속셈은 한국항공우주연구소 로켓체계그룹장 조광래(趙光來) 박사는“초보적인 개발능력을 보유한 북한이 느닷없이 로켓발사체의 제공을 요구한것은 납득하기 어려우며 그 이면에는 미사일 개발 포기에 따른 모종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北, 미사일개발 포기 시사/ 美‘中‘日 반응

    * 미국측 반응.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과 관련, 18일 언급한내용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자제한 채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좀더 자세히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추가논평에 앞서 푸틴 대통령 언급관련 보도내용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북한 미사일 계획 포기 의사와 관련,외교경로를 통해푸틴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내용과 의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미행정부는 북한이 개발포기 의사를 간접적으로 알려 10억달러 대가의 필요성을 높이려한다는 측면에 대해서는 명분도 없고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을 조장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미국은 북한의미사일 기술은 98년 8월 북한의 발사실험에서 3단계추진에서 실패한 것으로파악하고 있어 추진 기술의 북한유입을 주목한다. 국가미사일 방어망 계획(NMD)이 현안인 미국으로서는 러시아가 중국과 반 NMD노선을 천명한 것이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이후 나온 발언내용에 대해 향후 자체 운신의 폭을 염두에 둬 발언수위를 조절해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중국측 반응. 중국은 북한이 평화적인 우주탐사용 로켓발사체의 기술을 제공받으면 미사일 개발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보도와 관련, 일단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그동안 북한 등 주변국의 미사일 등대량 살상무기 개발프로그램이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며 “특히 미국과 함께 21세기 양강(兩强)구도 진입을 꿈꾸고 있는 중국은 동북아지역의 정세가 불안정해질 경우,초강대국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 직간접적으로 주변국들에 대해 대량 살상무기개발프로그램의 중단을 촉구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중국은 러시아와 공동 보조를 통해 미국의 국가방위체제(NMD)구축이 세계 힘의 균형을 깨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보고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유보 의사와 관련,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일본측 반응. 일본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포기 보도에 대해 공식논평을 자제하고 “북한의 진의를 좀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언론들의 반응도같은 맥락이다. 아사히(朝日)는 20일자 해설기사를 통해 “북한에게 미사일은 자주권과 생존권이 달려 있는 문제”라고 지적,“김 국방위원장이 회담중 어떤 문맥에서이런 발언을 했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는 한 ‘미사일 개발 포기’는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두 정상이 무기로서의 ‘미사일’과 우주위성을 쏘아올리는 ‘로켓’이라는 용어를 회담에서 두 정상이 분리해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讀賣)는 “미국이 추진하는 NMD 계획에 대한 북·러의 대응전술이숨겨져 있다”면서 “러시아는 북 미사일 개발을 억제한 역할을 함으로써 NMD 계획 포기나 규모축소를,북한은 미사일 포기대가를 미국에 요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 [사설] 모두가 이기는 길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북아 순방이 몰고올 국제정치적 파장에대한 면밀한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이른바 11개항으로 된 ‘조·러 공동선언’에 합의한데 주목하고자 한다.양측간의 협력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구축 반대,미사일개발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 등을 담고 있는 이 선언은한반도의 향후 국제정치적 기상도를 점칠만한 풍향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푸틴의 이번 중국,북한 순방은 미국의 단일 패권에 반대하는 북 ·중·러간의 3각 연대를 구축하려는 러시아의 외교전략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그러나 푸틴의 ‘신(新)외교’나 한·러수교 이후 소원했던 북·러의 관계복원이신(新)냉전구도로 정착될 것으로 지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러시아가미국이라는 단극체제에 맞서 다극적 국제질서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지만 이를 위해 군사협력 등으로 북한을 끌어들이기에는 러시아의 당면한 경제적 여건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측이 이번에 경제성장을 위해 국제적인 협조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한 부분을 오히려 눈여겨봐야 할 것같다.러시아,특히 푸틴정부가 남한도 참여하는 북·러 경제협력 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러시아산 원유의 북한내 정유후 대 남한 수출,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철도 연결사업 등이 단적인 사례다.러시아로서는 이3각 경협을 그들의 원자재와 기술,남한의 자본과 기술,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는 ‘윈­윈 게임’으로 보는 셈이다. 더욱이 양국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미사일계획과 관련한 인테르팍스통신의보도는 세계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북한이 외국으로부터평화적 목적의 로켓발사체를 제공받는 것을 전제로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김위원장이 밝혔다는 것이다.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과거에 핵개발과 경수로지원을 맞바꿨던 것처럼 미사일 자체개발 대신 국제적 다자지원을 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정부당국이나 미국은 그 진위에 대해선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다.21일 개막될 선진8개국(G8)정상회담에서 미국의 NMD문제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러시아측의 언론플레이라는 설(說)도 있다. 다만 이같은 보도가 불거져나온 것 자체가 북한 미사일 문제가 국제적으로공론화되면서 협상에 의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계기일 수도 있다는 점을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남북한은 물론 미·러 등 한반도 주변 4강 모두가 군비경쟁보다는 평화정착으로 모두가 함께 사는 전향적 카드를 제시할 시점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
  • 北, 미사일 개발 포기 시사

    [평양 모스크바 AFP DPA 연합] 북한을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북한이 일정 조건부로 미사일 계획을 포기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인테르팍스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평양 정상회담을 마친 뒤,“김위원장은 북한의 모든 미사일 계획이 순수히 평화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라는점을 보증했다”면서 “김위원장은 다른 나라들이 평화적인 우주 탐사를 위한 로켓 발사체를 제공할 경우 미사일 계획을 폐기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북한의 위협을 확신하고 있는 국가들은 북한의 이러한 계획을 지원해야만 한다”면서 “(위협을 확신하고 있는 국가들은) 자체의 로켓 발사체기술을 북한에 제공함으로써 북한의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합당한 기여를 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러시아 뿐 아니라 북한과 남한,미국,중국,일본도 (북한의 이 계획을) 지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3시15분평양 순안공항에 도착,김위원장과 김영남(金永南)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푸틴 대통령은 김위원장과 두차례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미국이 추진하는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등 11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러시아는 ▲남북정상회담등 최근 전개되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해 유엔과 각종 지역포럼 등 국제무대에서 외교적 공조를긴밀히 하기로 했다고 밝힐 계획이다.
  • 北·러 정상 공동성명 ‘국제사회 입지 확대’

    북한이 19일 평양을 공식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은미사일 개발은 주권이라며 협상 자체에 반대해왔던 기존 입장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진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콸라룸푸르 북-미 미사일회담에서 미사일 기술 및 부품 수출을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에 연간 10억달러씩 3년간 총 30억달러를 보상할 것을요구,회담이 결렬됐다. 이처럼 현금보상을 요구했던 북한이 어찌됐든 외국에서 로켓 발사체를 제공한다면 미사일 개발도 중단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은 중대한 입장 변화로 보인다.하지만 ‘평화적인 우주탐사’를 위한 로켓발사체의 제공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고 있어 북한이 정말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것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같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개발 중단의사를 끌어냄으로써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또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구상의 근거를 크게 약화시켜 오키나와주요 8개국(G-8) 회담에서 발언권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이뤄진 푸틴의 이번 방문으로 북-러는 10여년간의 냉기류를 씻어내고 명실상부한 선린관계로의 복귀를 대내외에 선포한셈.그 배경으로는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동북아 정세를 국제사회 입지 선점의 계기로 삼으려는 양국의 욕구가 깔려있다.북한에게 러시아는 고립탈피를 위한 ‘전방위외교’의 놓칠 수 없는 매개고리이자 앞으로각종 대미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뒷배경이 되어줄 것이 분명하다.미국의 독주앞에서 ‘강한 러시아’ 재건의지를 불태워온 러시아 역시옛 우방들과의 관계회복은 필수수순이 아닐 수 없으며 이를 위해 수교이후한국에만 전념해온 그간의 편향외교를 수정할 필요를 절감해왔다. 또한 북-러간 각종 경제협력강화 방침이 합의됨에 따라 남북 경협의 상당부분에 러시아가 참여할 길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러시아는 그간 자국의 낙후경제에 한국 자본의 수혈을 강력히 희망해 왔다.때문에 북한 기간산업에기술을 지원한다는 카드로 북측을 루트로 한 남측자본에 대한 접촉을꾸준히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북-러 정상의 악수는 동북아정세에서 새로운 입지를 노리는 양국 대외노선의 출발선에 불과하다.북한은 이후에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통한 대미,대일 외무장관 회담,남북외무회담,북·일수교협상 등 초유의 외교일정을앞두고 있다. 푸틴의 평양방문도 G-8 정상회담에서의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와의만남,연내 한국방문 등으로 이어진다.한반도를 진앙으로 한 국제관계 지각변동 과정에서 기존 영역을 지키기 위한 열강들간의 치열한 외교전이 당분간불가피할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남·북-북·러 정상 의전 차이. 6월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7월19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무엇이 비슷하고 다를까. [같은 점] 평양 순안공항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북측 주요인사를대동하고 직접 영접나왔다.러시아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국방위원장의 영접은 사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6월 김대통령 방북 때와 닮았다.극진한 예를 갖춘 3군 의장대 사열행사도 똑같았다. 숙소도 김 대통령 내외가 묵었던 백화원 영빈관이었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등 언론매체의 전례없는 열렬한 보도도 비슷했다. [다른 점] 공항영접에 나온 주요인사는 조금씩 틀렸다.김 대통령 때 나오지않았던 홍성남 총리,김영춘 군총참모장,김일철 인민무력상,백남순 외무상이푸틴 영접에 나왔다. 남북관계의 특수한 관계를 의전용 연주가인 용진가(勇進歌)만 연주했으나푸틴 영접행사에는 양국 국가를 연주했으며 21발의 예포도 발사했다. 연도에 나온 환영인파는 6월에는 60만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날은 수십만명으로 보도,6월보다 인파가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6월 때와는 달리 공항에서 숙소까지 김 위원장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동승했고 양국 국기도 길거리에 내걸렸다.또 숙소로 이동 중 김 대통령은경호문제상 차도에 내려 환영인파에 답하지 않았으나 푸틴은 평양시 연못동입구에 내려 환호하는 인파에 답례했다. 김일성(金日成) 주석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궁전에 김 대통령과는 달리 푸틴은 참배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방북 이모저모. 북한은 러시아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19일 평양 땅을 밟은 블라디미르푸틴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했다. [푸틴의 발걸음] 베이징(北京)을 떠나 이날 오후 3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공항에서 러시아 국가와 북한 국가가 연주된 뒤 두 정상은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인민군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푸틴은 백화원 영빈관에 가기 앞서 김일성(金日成) 주석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궁전에 들러 참배했다.이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위원장과 단독회담,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블라디미르 필리포프교육장관 등이 참석한 확대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공식만찬을 함께 했다.푸틴 대통령은 20일 아침 일찍 소련군 조선해방기념비에 헌화한 뒤 오전 10시 평양을 떠난다. [북한 및 러시아 언론반응] 북한 언론은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중요한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중앙텔레비전은 저녁 8시 정규보도시간에 김위원장이 순안공항에서 푸틴 대통령을 영접한 소식과 푸틴의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등을 화면과 함께 25분간 소개했다.러시아 관영 ORT-TV는 푸틴 대통령 방북은 김위원장의 개인적인 초청에 따라 이뤄진 최초의 외국수반의 방문이란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갖는다고 보도했다. 황성기기자
  • 美 NMD실험 실패… 반대론 고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국가미사일 방어망(NMD) 실험이 어이없는 기술적 허점을 드러낸 채 실패로 끝나면서 계획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이번 실험 결과는 NMD 계획은 명분과 실제 기술,그리고 추진 행정능력면에서 완전히 실패했음을 명백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백악관 P.J.크롤리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방부의 분석과 권고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백악관내 회의론 시각을 시사했고,민주당 바이런 도건 상원의원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미사일 시스템 추진을 권고할 이유가 없다”고 의회 반론의 톤을 높였다. 미 군수뇌부들은 계획 자체에 대한 개정 또는 폐지 여부는 논하지 않지만이번 실패에 따른 후유증은 국방부 내에서도 NMD 계획에 대한 심각한 재론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애초 기술면에서 미국의 양심있는 과학자들조차 불가함을 들어 반대해왔고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이 군축 차원에서 백악관에 계획 반대를 건의하는가 하면 이 계획에 깊숙히 간여했던 시어도어 포스톨 MIT 교수는 “과학적 기만”이라고까지 지적했었다. 발사 이전부터 요격미사일이 교란용 물체를 식별하지 못한다던가 실제 요격체 탑재 로켓이 시험용보다 발사 때 10배 이상의 추진력을 받아 실제에서는충격을 이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던가 하는 기술적 결함은 누누히 지적됐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실험의 실패 요인이 요격미사일이 발사체에서 분리되지도 못했기 때문이라는 어이없는 원인임이 밝혀지면서 미국내는 물론 세계의 시각은NMD의 허구성 뿐만 아니라 계획을 추진하는 행정 능력에조차 허점이 있었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1억달러의 실험을 하면서 보여준 NMD 주도자들의조직력은 미사일 실험에서 기초적인 결함을 해소하지 못할 정도의 수준이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일차적 실패 원인은 무리한 계획 추진이다.600억달러의 예산 시행 기점이 지난달이었기에 7월로 넘겨진 실험 결과 보고에 따른 시한경과도 시간에 쫓기게 한 요인이기도 하다. 실험 실패는 러시아,중국 등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개정에 반대하던국가는 물론 군축질서 교란을 우려하던 서구 여러나라들의 반대 목소리를 증폭시킬 것이며,기술결함이란 근본적 문제 지적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실험 실패로 상처받은 것은 날아간 예산 뿐만은 아니다.가장큰 타격은 무엇보다도 미국 우월주의란 상징성에 안겨진 상처일 것이다. 미국은 이란,이라크,파키스탄,인도 등 새로이 무기를 갖기 시작한 국가에의해 미국 안보가 위협받아서는 안된다는 논리로 NMD를 추진했지만 결국 현실을 무시한 미국 혼자만의 우월감은 실패한 미사일 조각과 함께 태평양에추락했다. hay@
  •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수혈 러시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의 연구원 신규채용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호군)과 생명공학연구소(소장 복성해)·항공우주연구소(소장 최동환) 등 대표적인 연구기관들이 대대적인 연구인력수혈에 나서면서 지난 2년간 진행된 구조조정으로 침체됐던 분위기가 모처럼활기를 찾고 있다. 해외에 있는 한국인 과학자들에게까지 문호를 개방,적극 추진되고 있는 이번 연구인력 충원은 신소재·생명공학·우주과학 등 최근 부상하고 있는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기용해 연구소의 경쟁력을 세계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KIST는 올해 20∼30명의 연구원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직급도 일반 연구원이 아닌 연구원의 리더격인 책임 및 선임연구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KIST는 지난 91년 이후 정원에 묶여 연구인력 모집을 거의 동결해 왔다.이에 따라 박호군 원장은 해외출장을 이용해 직접 지원자들에 대한 개별면담을가질 만큼 인재발굴에 정성을 쏟고 있다.충원될 분야는 첨단과학의 새 조류로 떠오르고 있는나노테크놀로지·생체과학·마이크로시스템·환경·연료전지 등이다. 생명공학연구소의 경우 지난해 15명의 새로운 인력을 수혈한 데 이어 올해말까지 또다시 10여명의 연구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번 인력충원은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간유전체연구와 식물유전체분야에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항공우주연구소도 아리랑 2호 발사,우주센터 건설 등 대형 국책연구사업 추진을 앞두고 지난달 연구원 35명을 충원했다.이 중에는 미국에서 항공과학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연구과정에 있던 4명의 인재도 포함돼 있다. 항공우주연구소 최동환 소장은 “위성체와 발사체 개발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젊고 유능한 연구원들이 필수적”이라며 “기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아웃소싱을 하고,중장기 계획에 따라 추가인원 수요가 있으면 계속 충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오늘의 눈] 독자적 위성발사체 개발 시급

    셋방살이 설움은 셋방을 살아 본 사람만이 안다고 했다.한국항공우주연구소(航宇硏) 사람들은 이번에 아리랑 1호를 발사하면서 발사체 기술과 발사장없는 설움을 톡톡히 겪어야 했다. 아리랑 1호의 발사를 위해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3개월을 지낸 항우연 연구원들은 21일 발사가 성공한 뒤 “포로수용소에서 있었던기분”이라고 털어놨다.지난 9월27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도착한 항우연 연구원 19명은 발사 당일까지 마치 죄수와 같은 생활을 했다.미국에서 남의 발사체를 빌려서 사용하는 입장이라 하루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 출입 때마다 신원을 확인하는가 하면 점심식사 시간에도 항상 감시원이 연구원들 곁에서 대열을 이탈하지 않도록 감시했다.심지어 화장실까지도 따라다녔다.토러스 발사체를 개발·제작한 미 오비탈사의 경우 감시 정도는 공군보다 더 심했다고 한다.발사관련 기술은 국가기밀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이었다. 위성개발그룹 관계자는 “우리들의 이름도 부르지 않고 출입카드 번호로 불렀다”며 “심지어 우리가 만든 위성을 로켓에 장착할 때도 제대로 일이 마무리 됐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런 혹독한 조건 속에도 성공리에 발사를 마친 우리 연구진들의 노고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항우연은 이번 아리랑 1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03년 발사될 아리랑 2호부터는 모든 주요 부품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최상위급 실용위성 개발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발사체 개발과 발사장의 확보없는 우주개발은 한계를 보일 수 밖에없다.부탑재체인 미 항공우주국(NASA) 아크림 위성의 사소한 결함 때문에 예정됐던 아리랑 위성발사 시한을 무려 5개월이나 넘기지 않았던가. 발사체 개발 및 제작에 드는 비용은 약 980억원으로 추정된다.항우연이 이번에 아리랑 1호 발사를 위해 미 오비탈사에 지불한 비용은 약 250억원.네번 발사할 때 미국측에 지불하는 비용을 발사체개발에 투자하면 쉽게 본전을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부는 오는 2005년까지 17기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독자적인발사체 연구 및 발사장 건립은 국가의 자존심 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lotus@함혜리 경제과학팀 차장
  • 아리랑1호 궤도 진입…어제 발사 성공

    21세기의 꿈과 희망을 안고 아리랑 1호가 우주로 향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는 21일 오후 4시13분(현지시간 20일 오후 11시13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성공리에 발사됐다. 이번에 발사된 아리랑 1호는 상공 685㎞에서 오는 2002년 말까지 3년간 98분 주기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반 돌며 한반도 및 해양관측,과학실험 등의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리랑 1호는 발사 후 28분 만에 남극에 있는 미국 맥머도 지상국과 첫번째 교신을 가졌다.항공우주연구소 지상국과의 교신은 발사 후 6시간20분(21일오후 10시32분) 만에 이뤄졌다. 이날 아리랑 1호를 실은 미 오비탈사의 4단로켓 ‘토러스’는 발사 후 1분21초 만에 1단 분리 및 2단 점화를,2분46초 뒤에는 2단 분리까지 마치고 정확히 3단 점화에 성공했다.아리랑 1호는 발사 후 13분26초 만에 발사체로부터분리돼 목표궤도에 순조롭게 진입했다.궤도 진입 후 7분30초가 지나면서 위성체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태양전지판도 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공
  • 아리랑 1호 발사 안팎

    아리랑 1호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실용위성 자력 개발시대를 맞게 됐다. 아리랑 1호는 미국의 위성제작회사인 TRW 본사에서 우리 연구진이 참여한가운데 표준모델을 설계,제작한 후 이를 국내로 들여와 한국항공우주연구소에서 우리 기술진이 본떠 만든 것이다.이 과정에서 국내 주요 위성제작기술의 80%를 국산화해 향후 본격화될 통신·방송위성은 물론 지구관측 등을 위한 실용위성의 독자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랑 1호는 이날 굉음을 내며 캘리포니아의 밤하늘을 가르고 날아올랐다.발사 순간의 속도는 시속 8,200㎞.1단 및 2단 로켓 분리에 이어 3단 점화후 위성체가 분리돼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 아리랑 1호와 함께 토러스에 실려 발사된 부탑재체 ‘아크림’위성은 아리랑 궤도 진입 후 2분이 지나 분리됐다. ■발사장에서 12㎞ 떨어진 곳에 있는 관람장에는 조건호(趙健鎬)과기부차관,박병권(朴炳權)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 등이 참석,아리랑 1호의 성공적인발사를 지켜봤다.관람장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발사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했다.아리랑 1호가 남극 맥머도 지상국에 첫 신호를 보내오자 조차관은 “우리도 비로소 인공위성을 독자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며 “2005년인공위성 자력발사가 달성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에는 과학자와 전문가 150명이 참여했다.한국항공우주연구소 과학자 20명이 발사운영 통제센터에서 류장수 박사의 진두지휘 아래 위성발사에 참여했고 위성제작사인 TRW사에서 10여명,발사체 제작사인 오비탈사에서30명 정도,발사장에서 지원업무를 맡은 사람이 100명 정도.발사장을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인건비 포함,하루 10만달러나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함혜리기자 lotus@ ** 개발지휘 항공우주硏 柳長壽박사 아리랑 1호 개발작업을 초기부터 지휘해 온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위성사업부장 류장수(柳長壽·47)박사는 “꼭 성공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다음은 류박사와의 일문일답.■성공 소감은. 준비기간까지 모두 7년이 소요된 작업이었다.지난 7월 발사예정이었으나 부탑재체인 미 항공우주국의 ‘아크림’위성이 사소한 문제를일으키면서 번번이 연기돼 무척 답답했다.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 이제 두발을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발사 상황은 어땠나. 최종 리허설과 점검회의 결과가 좋아 성공을 확신할수 있었다.가장 중요한 변수가 날씨였다.고공에서 시속 20노트 이상의 강한바람이 불면 발사 자체를 또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다.다행히 바람은 우리 편이었다. ■이번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발사총책(미션디렉터)을 맡았다고 하는데 어떤 역할을 했나. 위성 발사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주임무다.위성이 최종발사되는 순간까지 아리랑 위성과 발사체 그리고 발사조건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어려웠던 점은. 발사가 계속 지연되는 바람에 3개월째 객지생활을 해온 연구원들은 미국측 관계자와의 야간작업이 많고 발사를 꼭 성공시켜야 한다는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성공의 의미는. 이제 우리나라도 실험위성이 아닌 실용위성을 운용하는 국가 대열에 진입하게 됐다.위성체 및 주요 탑재체 개발과정에서 국산화율을 80%로 높일 수 있었다. 함혜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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