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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m만 날자” 인간동력항공기 경진대회

    “400m만 날자” 인간동력항공기 경진대회

    전남 고흥군은 18일 고흥항공센터에서 ‘인간동력항공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내연기관이나 전기모터와 같은 기계적인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사람의 힘만으로 비행할 수 있는 공기역학 성능의 항공기를 개발하는 능력을 겨룬다. 항공기 경량화 및 자동 자세 제어 기술 등 초경량 항공기 기술 향상과 항공우주분야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마련된 대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최하고 고흥군과 산업통상자원부, 전남도, 공군이 후원한다. 3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서울대와 대구 항공소년단&YMCA 등 10개 팀 100여명이 참가한다. 400m 거리를 가장 빠르게 비행한 팀이 우승한다. 참가팀들은 6개월간 기체 설계 제작을 해 왔으며 조종사에 대한 체력 및 조종훈련과 자체적으로 비행훈련을 했다. 우승팀에 산업부장관상(상금 1000만원), 준우승팀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상(600만원), 장려상팀에 고흥군수상(400만원)을 준다. 특별상(혁신아이디어상)으로 공군참모총장상이 있다. 군 관계자는 “매년 전국 대학생 로켓 발사대회와 캔 위성 체험경연대회 등 우주항공 관련 체험 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고흥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우주과학 중심도시로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핵탄두 소형화·1만㎞ ICBM 개발능력 평가

    핵탄두 소형화·1만㎞ ICBM 개발능력 평가

    15일 북한이 “핵무기들의 질량적 수준을 끊임없이 높였다”고 밝힘에 따라 북한의 핵 능력과 미사일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여섯 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도 끊임없이 핵과 미사일 기술 개발을 감행해 왔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은 엔진, 유도, 단 분리 등 각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북한은 여러 엔진을 묶어 추진체를 만드는 방식으로 2012년 12월 ‘은하 3호’를 쏘아올려 우리보다 먼저 ‘스페이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발사 당시 은하 3호의 로켓 잔해는 북한이 예고한 구역에 떨어졌고 위성궤도 진입도 성공했다. 북한은 1998년 대포동 1호를 시작으로 5회에 걸친 로켓 발사를 통해 장거리 로켓에 필수인 단 분리 기술도 상당 수준 축적했다. 북한 미사일 기술에 관한 국제적 관심사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장악할 수준의 사거리 기술을 확보했느냐다. 현재 북한은 1만㎞ 수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에는 북한이 최대 1만 5000㎞로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개량형 KN08’ 미사일 개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와 관련, 북한이 최근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발사대 높이를 은하 3호(30m)의 두 배가 넘는 67m로 높여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핵과 관련해서는 탄두 소형화 및 재진입 기술이 관건이다. 국방부는 북한이 탄두 소형화에 필수인 고폭실험을 최근 실시하지 않은 점을 들어 관련 기술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위성 발사 로켓과 달리 ICBM이 대기권을 재진입할 때 필요한 마찰열 극복 기술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북한이 노동 미사일을 개발한 지 20여년이 지났기에 이 미사일로 운반되는 핵탄두를 개발했을 것이란 평가는 합리적이지만 검증이 미흡해 신뢰성은 확신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무기 제조 관련 움직임은 최근에도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달 22일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5㎿ 흑연감속로 등 주변에서 대형 트럭 등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구의 로봇을 ‘촉각’으로 국제우주정거장서 조종 성공

    지구의 로봇을 ‘촉각’으로 국제우주정거장서 조종 성공

    사람, 아니 이제 ‘로봇’에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 될 듯하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한 우주 비행사가 앞으로 다른 행성에 인공 시설을 건설할 때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술에 관한 실험에 성공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실험은 지구에 있는 로봇의 작업을 우주 공간에서 ‘촉각’에 의지해 진행한 것. 덴마크의 안드레아스 모겐센 비행사는 7일 유럽우주국(ESA)의 세심한 통제 아래 아주 작은 구멍에 핀을 집어넣는 실험에 임했다. 모겐센 비행사가 고도 약 400km의 지구 궤도 위에서 조작한 것은 섬세하고 정밀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도록 양팔을 가진 로봇 ‘인터랙트 켄토’(Interact Centaur)다. 로봇 머리에는 사람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이를 원격 조종하는 사람에게 영상을 보내 작업에 임할 수 있다. 이 로봇을 제작하는 데 든 비용은 20만 유로(약 2억 7000만원)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디까지나 ‘촉각’이지 시각이 아니다. 이번 실험에는 인공위성 여러 대를 연계해 구축한 전용 시스템을 동기화해 초고속으로 신호가 전달되도록 했다. 모겐센 비행사는 이 신호에 의지해 인터랙트 켄토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었다. 그는 매우 느리긴 하지만 금속핀을 구멍 크기가 1mm의 6분의 1 미만으로 매우 작은 공간에 끼워 넣는데 성공했다. 모겐센 박사는 ISS에서 조이스틱을 조종해 이른바 ‘포스 피드백’이라는 기술을 통해 정보를 받았다. 핀의 위치가 정확하지 않고 구멍 이외의 위치에 닿았을 때 그 ‘감각’을 조이스틱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ESA 산하 원격로봇 조작 및 촉각학 실험실의 앙드레 실레 박사는 “미래에 인류를 화성에 보내기 전, 귀환에 필요한 로켓 발사 시설을 먼저 건설해 둘 필요가 있으면 이런 로봇을 사용해 발사대를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기술은 인류에게 더 즉각적인 이점이 있다. 작업이 필요한 곳이 사람을 보내기 위험한 상황이라면 로봇을 보내 원격에서 조종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ESA와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학생들이 공동으로 1년 반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위), 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구 로봇을 ‘촉각’으로 우주서 조종 성공…“인류에 큰 도약”

    지구 로봇을 ‘촉각’으로 우주서 조종 성공…“인류에 큰 도약”

    사람, 아니 이제 ‘로봇’에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 될 듯하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한 우주 비행사가 앞으로 다른 행성에 인공 시설을 건설할 때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술에 관한 실험에 성공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실험은 지구에 있는 로봇의 작업을 우주 공간에서 ‘촉각’에 의지해 진행한 것. 덴마크의 안드레아스 모겐센 비행사는 7일 유럽우주국(ESA)의 세심한 통제 아래 아주 작은 구멍에 핀을 집어넣는 실험에 임했다. 모겐센 비행사가 고도 약 400km의 지구 궤도 위에서 조작한 것은 섬세하고 정밀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도록 양팔을 가진 로봇 ‘인터랙트 켄토’(Interact Centaur)다. 로봇 머리에는 사람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이를 원격 조종하는 사람에게 영상을 보내 작업에 임할 수 있다. 이 로봇을 제작하는 데 든 비용은 20만 유로(약 2억 7000만원)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디까지나 ‘촉각’이지 시각이 아니다. 이번 실험에는 인공위성 여러 대를 연계해 구축한 전용 시스템을 동기화해 초고속으로 신호가 전달되도록 했다. 모겐센 비행사는 이 신호에 의지해 인터랙트 켄토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었다. 그는 매우 느리긴 하지만 금속핀을 구멍 크기가 1mm의 6분의 1 미만으로 매우 작은 공간에 끼워 넣는데 성공했다. 모겐센 박사는 ISS에서 조이스틱을 조종해 이른바 ‘포스 피드백’이라는 기술을 통해 정보를 받았다. 핀의 위치가 정확하지 않고 구멍 이외의 위치에 닿았을 때 그 ‘감각’을 조이스틱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ESA 산하 원격로봇 조작 및 촉각학 실험실의 앙드레 실레 박사는 “미래에 인류를 화성에 보내기 전, 귀환에 필요한 로켓 발사 시설을 먼저 건설해 둘 필요가 있으면 이런 로봇을 사용해 발사대를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기술은 인류에게 더 즉각적인 이점이 있다. 작업이 필요한 곳이 사람을 보내기 위험한 상황이라면 로봇을 보내 원격에서 조종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ESA와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학생들이 공동으로 1년 반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위), 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첨단 전투기 등 200대 에어쇼… 軍 1만 2000명 위용 과시

    [韓中 정상회담] 첨단 전투기 등 200대 에어쇼… 軍 1만 2000명 위용 과시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하루 앞둔 2일 중국 베이징은 완벽한 가을 하늘을 연출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차량 2부제와 1만 2255개에 이르는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까닭도 있지만 지난 이틀 동안 내린 비가 하늘을 깨끗이 했기 때문이다. 비는 이날 새벽 거짓말처럼 그쳤다. ●천안문 인근 상점 폐쇄… 지하철 중단 열병식이 치러지는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창안제(長安街) 주변은 행인보다 무장 및 사복경찰, 인민해방군 병력이 더 많아 보였다. 창안제는 오전 10시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시내 중심을 달리는 지하철 1호선은 밤 10시부터 운행을 완전히 멈췄다. 창안제와 인민대회당은 붉은 중국 국기로 치장을 끝냈다. 톈안먼 광장 국기 게양대 주변엔 중국을 상징하는 만리장성을 본뜬 대형 스탠드가 설치됐다. 광장 동쪽에 있는 베이징 최대 번화가 왕푸징(王府井)은 유령도시로 변했다.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곳곳에 검색대가 설치돼 있어 계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주변 회사들은 이날부터 휴무에 들어갔다. 도심의 아파트와 주택에 사는 주민들은 3일 오후까지 발코니로 나와 서성거려선 안 된다. 풍선과 비둘기를 날리는 행위도 금지됐다. 사람을 대신하는 것은 깃발이었다. 베이징의 모든 아파트에는 약속이라도 한 듯 오성홍기가 내걸렸다. 육교는 ‘중국 인민의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자’는 붉은 펼침막으로 도배됐다. 언론들은 저마다 홈페이지에 열병식 특집란을 개설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방송국은 오는 5일까지 오락, 쇼, 드라마를 내보낼 수 없다. 상하이에 있는 국영 식품업체는 열병식을 기념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A급 전범 도조 히데키의 얼굴 모양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아이스크림 광고 문구는 ‘국가의 치욕을 잊지 말자’다. 한편 시진핑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은 3일 오전 9시부터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외빈들을 톈안먼 성루에서 영접한다. 열병식은 오전 10시 56문의 대포 70발이 발사되면서 시작한다. 56개 민족이 항일 승전 70주년을 축하한다는 의미다. 이어 국기 호위대가 121보를 걸어 운반한 국기를 게양한다. 121은 갑오전쟁(청일전쟁·1894년) 이후 올해까지의 121년을 상징한다. 시 주석이 연설을 마치고 톈안먼 광장에 도열한 부대를 사열하면 1만 2000여명의 군 병력이 참가한 분열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러·몽골 등 10여개국 보병 부대 참가 육해공군과 제2포병 전략미사일 부대, 무장경찰 부대와 4대총부 직속 단위 부대 등이 행진에 나선다. 러시아, 몽골 등 10여개국에서 파견한 보병 부대도 나온다. 팔로군 출신 일본 노병 고바야시 간초(98)와 대만 국민당 노병을 포함한 항전 노병들과 장군 부대, 여군 의장대도 처음으로 행진에 참여한다. 병력 행진이 끝나면 핵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와 전차, 장갑차 수백대가 뒤따른다. 이어 주력 전투기 젠(殲)10을 비롯한 첨단 전투기와 군용기 200대가 베이징 하늘을 수놓게 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북한이 연일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김정은(얼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갖자”고 제안한 지 하루 만인 지난 29일 흔쾌히 “동의한다”는 전화통지를 보내왔다. 응답에 한참 뜸을 들이거나 다른 날짜를 역제의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곤 했던 과거와 판이하다. 앞서 지난 27일쯤 김 제1위원장이 북한 군부(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앞에서 남북 화해를 언급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며, 이 자리에서 일부 군 핵심인사를 해임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의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30일 “북한이 신속하게 호응하는 것은 이행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이것은 남측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으며 체제를 인정해 달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고위급 접촉에서 이뤄진 합의 사항은 간접적인 정상 간의 의사 표현”이라며 “북한으로서는 남북 관계가 잘 풀어져야 금강산 관광 및 5·24조치 해제 등을 논의할 수 있기에 신속하게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북남 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는 지난 28일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는 의미심장하다. 북한이 구체적인 인사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만일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및 포격사건 지휘라인에 있는 군부 인사에 대한 문책이 이뤄졌을 경우 관계 개선을 위한 강력한 시그널이 될 수 있어서다. 작전권을 총괄 지휘하는 리영길 총참모장과 대남도발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입지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장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준전시 상태 등을 선포하고 위기를 고조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개연성은 있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문책성 인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누구를 해임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문책성 인사보다 조직 재정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도 마친 상황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향후 정부가 전단 살포를 중지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자제와 같은 신뢰를 쌓는 행위가 서로 이뤄져야 한다”며 “당분간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북한이 연일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갖자”고 제안한 지 하루 만인 지난 29일 흔쾌히 “동의한다”는 전화통지를 보내왔다. 응답에 한참 뜸을 들이거나 다른 날짜를 역제의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곤 했던 과거와 판이하다. 앞서 지난 27일쯤 김 제1위원장이 북한 군부(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앞에서 남북 화해를 언급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며, 이 자리에서 일부 군 핵심인사를 해임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의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0일 “북한이 신속하게 호응하는 것은 이행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이것은 남측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으며 체제를 인정해 달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고위급 접촉에서 이뤄진 합의 사항은 간접적인 정상 간의 의사 표현”이라며 “북한으로서는 남북 관계가 잘 풀어져야 금강산 관광 및 5·24조치 해제 등을 논의할 수 있기에 신속하게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북남 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남북 관계 진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는 지난 28일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는 의미심장하다. 북한이 구체적인 인사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만일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및 포격사건 지휘라인에 있는 군부 인사에 대한 문책이 이뤄졌을 경우 관계 개선을 위한 강력한 시그널이 될 수 있어서다. 작전권을 총괄 지휘하는 리영길 총참모장과 대남도발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입지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장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준전시 상태 등을 선포하고 위기를 고조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개연성은 있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문책성 인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누구를 해임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문책성 인사보다 조직 재정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도 마친 상황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향후 정부가 전단 살포를 중지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자제와 같은 신뢰를 쌓는 행위가 서로 이뤄져야 한다”며 “당분간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세계테마기행(EBS1 밤 8시 50분) 신생대까지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몽골의 지질. 그중 몽골 대초원의 남동쪽 다리 강가에는 200여개의 화산이 모여 있다. 크고 작은 사화산에서부터 현무암 동굴까지 그 경이로운 현장을 찾아가 본다. 지구의 속살이라고 불리는 포획암, 화산이 만든 유리 흑요석 등 암석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고, 탈링 동굴에서 한여름에 얼음이 어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껴본다. ■언더 더 돔 3(AXN 밤 11시 45분) 스티븐 킹 원작 SF 시리즈. 보비를 포기할 수 없는 줄리아는 그를 생포해 다시 되돌리려 하지만 그 어떤 고문에도 보비는 좀처럼 되돌아오지 않는다. 나날이 몸이 쇠약해져 가는 크리스틴은 에바의 임신 소식에 서둘러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한다. 한편 크리스틴이 그린 밑그림의 해답을 찾으러 도서관에 갔던 노리와 조는 그곳에서 샘과 마주치는데…. ■맥스 스틸(애니맥스 오후 5시) 맥스가 외계인 스틸과 하나가 돼 악당을 물리쳐 가는 이야기. 친구들과 유원지에 놀러 간 맥스. 그런데 갑작스레 배가 침몰하고 침몰한 배는 자취를 감춘다. 또한 우주 왕복선 발사 현장에서도 쓰나미가 몰려와 몰리와 발사대원들이 실종된다. 이에 맥스와 스틸은 힘을 합쳐 물속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나선다. 그런데 스틸은 낯선 우주선에서 알 수 없는 익숙함을 느낀다.
  • “北, 지난달부터 한번 이상 로켓 엔진 연소실험”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위한 로켓 엔진 연소 실험을 실시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발사 준비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새로운 구조물을 건설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이후에도 언제든지 로켓 발사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달 21일과 지난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발사장 내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발사 실험을 준비하는 명시적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지난달 말 이후 북한은 수직발사실험대에서 적어도 한차례 이상 엔진 연소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로 결정한다면 기존 시설들을 이용해 발사를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8노스는 또 북한이 실험대 앞쪽에 연료와 산화제를 저장하는 두 개의 새 대형건물을 신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대에서 발사탑으로 수송하는 데 사용되는 새 구조물을 옮겨 발사지원건물에 정렬해 놓았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언제라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밀리터리] 군함서 바로 무인기 만들어서 발사...’군함용 3D 프린터’ 등장

    [밀리터리] 군함서 바로 무인기 만들어서 발사...’군함용 3D 프린터’ 등장

    3D 프린터는 공업 부분은 물론 의료, 우주, 건설 부분 등으로 점차 그 응용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심지어 음식도 출력하고 옷도 출력하려는 것이 현재 3D 프린터의 발전상이다. 그 응용 범위에는 군대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최근 영국 해군은 군함에서 3D 프린터의 활용 가능성을 연구 중이다. 영국 해군의 머지(HMS Mersey)호의 갑판에는 독특하게 생긴 발사 장치가 있다. 이 장치는 3D 프린터로 출력한 무인기인 술사(SULSA)를 발사시키기 위한 발사대다. 최근 영국 해군은 3D 프린터로 날개 너비 1.5m 정도 되는 무인기인 술사를 출력해서 발사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 무인기는 500m 정도를 시험비행하면서 주변을 정찰했다. 사실 3D 프린터로 출력한 무인기를 날린다는 것은 요즘 세상에는 별로 놀랄 것도 없는 이야기다. 동체와 날개 등 3D 프린터로 출력이 쉬운 부분은 출력하고 엔진과 전자 제어 장치 및 기타 출력이 어려운 부분만 따로 준비된 것을 끼우면 그만인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함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 군함은 한정된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제한된 자원만 실을 수 있다. 바로 그래서 3D 프린터는 군함에 큰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는 한 가지 종류의 무인기를 실험 중이지만, 임무 목적에 따른 다양한 무인기를 출력할 수 있다면 전략적인 선택의 폭은 크게 넓어지게 된다. 단발 엔진이든 쌍발 엔진이든 원하는 목적에 따라서 필요한 무인기를 출력할 수 있을 것이다. 정찰용, 자폭용, 인명구조용 등 임무에 따른 출력도 가능하다. 물론 무인기 전체 대신 카트리지만 탑재하면 되기 때문에 군함의 비좁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보급이 간단해지는 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필요한 모든 형태의 무인기를 군함에 탑재하는 것과 카트리지 및 엔진과 제어 장치 같은 주요 부품만 싣는 것 중 어느 것이 보급이 단순한지 역시 분명하다. 더 중요한 것은 3D 프린터가 무인기만 출력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군함에서 급하게 필요한 부품이나 도구가 있을 때, 3D 프린터가 그럴듯한 대용품을 만들어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이점과 3D 프린터 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고려하면, 앞으로 3D 프린터가 군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여지는 충분하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실제로 가능한 것은 별개의 문제다. 실제 해군에서 사용될 수 있을 만큼 성능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현재 영국 해군은 단순한 형태의 무인기를 출력해서 비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영국 해군의 조지 잠벨라스 제독(Sir George Zambellas)은 급진적인 진보도 시작은 작은 것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3D 프린터가 군사 부분에 가져올 혁신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미 무인기는 현대전의 필수적인 혁신으로 자리 잡았다. 그 뒤를 이어 3D 프린터가 현대전에서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하늘서 우주선 발사…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뜬다

    [와우! 과학] 하늘서 우주선 발사…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뜬다

    무려 117m에 달하는 날개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내년에는 하늘을 날 것으로 보인다.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스트래토란치 시스템스’(Stratolaunch Systems)이 제작 중인 초대형 비행기가 예정대로 개발이 진행돼 내년 초 테스트 비행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이 비행기 별칭은 ‘Roc’로 날개 길이가 무려 117m에 달한다. 점보 제트기인 보잉 747의 날개 길이가 71m라는 사실과 비교해 보면 그 위용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셈. 무게도 544t에 달하는 이 육중한 기체를 뛰우기 위해 제작사 측은 보잉 747기에 장착되는 수준의 엔진을 무려 6개나 설치했다. 그렇다면 왜 스트래토란치 시스템스는 이렇게 덩치가 큰 비행기를 하늘에 띄우려는 것일까? 사실 이 속에는 미국판 '창조경제'가 숨어있다. 먼저 스트래토란치 시스템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62)이 4년 전 큰 돈을 투자해 만든 회사다. 빌 게이츠보다 더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는 IQ 170의 천재 앨런은 황당하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이 회사를 설립했다. 그 아이디어는 이렇다. 일반적으로 우주선은 지상에서 거대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이 계획은 거대 비행기에 로켓을 싣고 9,100m까지 올라간 후 우주로 발사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렇게 되면 지상 발사에서 발생하는 장소 및 시간, 비용 등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한마디로 매우 경제적이다.  이를 위해 Roc 동체 중앙에는 우주 로켓(위성 혹은 우주선이 포함된)을 장착할 수 있는 발사대가 있으며 최대 6,124kg을 실을 수 있다. 곧 Roc는 지상 9,100m로 올라간 후 이 우주 로켓을 폭탄처럼 투하한다. 이후 로켓은 자체 추진제로 다시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지상 180 km~2000 km 사이 원하는 위치에 위성을 올려놓게 된다. 또한 지난해 10월 스트래토란치 시스템스는 일명 ‘우주 택시’ 사업자 선정에 탈락한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Corp)와 손잡고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이 계획은 시에라 네바다의 우주선 ‘드림체이서’(Dream Chaser)를 Roc를 통해 발사하는 것이다. 예정대로만 진행되면 24시간 내, 경제적인 가격으로 지구 저궤도에 드림체이서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스트래토란치 시스템스의 이 프로젝트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영국 민간 우주항공사 버진 갤러틱이 개발한 우주선 ‘스페이스쉽2’의 사고는 이같은 우려를 부채질 했다. 당시 스페이스쉽2는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위를 시험비행하다 폭발해 부조종사는 사망하고 조종사는 중상을 입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꼭꼭 숨은’ 北 황해도 자주포

    ‘꼭꼭 숨은’ 北 황해도 자주포

    북한이 그동안 남쪽으로 향해 있던 170㎜ 자주포 갱도 입구를 봉쇄하고 북쪽에 새로 입구를 마련해 우리 군이 유사시 갱도를 무력화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미 연합군의 자주포 갱도 포격에 대비한 것으로 자주포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2일 “황해도에 있는 4군단 예하 포병부대 등의 자주포 갱도 모양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포병 전력과 미사일로 손쉬운 파괴가 가능했던 남쪽 방향 자주포 갱도 입구를 봉쇄하고 북쪽 방향으로 새로운 입구를 만들어 자주포를 무력화하기가 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군이 유사시 북한군 자주포를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항공기로 레이저 유도 폭탄인 ‘벙커 버스터’(GBU-28)나 합동정밀직격탄(JDAM)을 투하해 갱도를 파괴하거나 무인폭격기를 동원해 북쪽에서 갱도 입구를 파괴해야 한다. 하지만 항공기나 무인폭격기가 자주포 갱도까지 접근하려면 지상에 밀집한 대공포와 지대공미사일 등의 위협에 노출되게 된다. 한편 교도통신은 이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개보수 작업이 끝난 발사대에 덮개가 설치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덮개 공사는 8월 중 완료될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최근 이곳에 67m 규모의 대형 장거리미사일 발사대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발사대에 이어 덮개 작업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로 장거리미사일을 쏠 것이라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린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정찰 위성을 이용한 감시를 피하기 위해 덮개 설치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산 중거리 미사일 ‘천궁’ 발사 성공

    국산 중거리 미사일 ‘천궁’ 발사 성공

    북한 전투기를 요격할 한국형 중거리 대공미사일 ‘천궁’이 군 당국의 최종 품질 시험에 통과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된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지난 15일과 28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올해 배치 예정인 천궁 미사일 최초 생산품의 품질인증사격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품질인증사격은 국산 무기가 개발 단계에서 보인 성능을 양산 단계에서도 그대로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LIG 넥스원이 2011년 개발한 천궁은 노후한 미국제 ‘호크’ 미사일을 대체할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이다. 최대 사거리는 40㎞로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천궁은 특히 1개 발사대당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해 하나의 발사대에서 수초간의 짧은 간격으로 단발, 연발 사격을 할 수 있다. 여러 대의 레이더 기능을 하나의 레이더로 통합한 3차원 위상배열레이더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수십기의 적 미사일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LIG 넥스원 관계자는 “최고 36도, 최저 영하 30도의 혹독한 환경과 세찬 강우, 전자파 교란 상황 등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면서 “고속·고기동 능력을 발휘해 회피 기동하는 표적을 정확히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천궁이 양산되면 총 3조 7456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와 863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연구 개발비 8000억원의 약 5배에 가까운 수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38노스 “북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 공사 완료”…10월 도발설 뒷받침?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에 있는 로켓 발사장 내부의 증·개축 공사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최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올해 봄부터 진행돼온 발사대 주변의 증·개축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로켓 부품을 발사대로 운반하는 이동식 지원 플랫폼이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길이 24m, 넓이 30m, 높이 33m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발사대 끝의 새로운 지원건물을 짓는 공사도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외부에서 반입되는 미사일 장비의 존재를 숨기기 위한 은폐시설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밝혔다. 이에 따라 궤도를 통해 들어오는 미사일 운반 컨테이너 등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발사장의 이 같은 움직임들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에 들어간 신호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장일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뉴욕 북한대표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0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10월 10일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임을 상기한 뒤 “대규모의 성대한 기념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 차석대사는 “북한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의 군사적 억지와 압력에 대해 북한은 현대화되고, 확장되고, 강화된 핵무기로 대응할 것임을 과거에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이런 것들 가운데 하나를 실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서해 동창리 기지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北, 서해 동창리 기지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북한이 2012년 ‘은하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 높이 67m 규모의 대형 발사대를 세운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해 인공위성 발사를 빙자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22일 “북한이 2013년 말부터 기존 50m 높이 발사대를 증축하기 시작해 최근 17m를 더 높인 증축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발사대 주변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주요 인사(VIP)들이 발사 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전망대 등 부속시설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증축으로 기존에 발사한 30m 높이 로켓보다 큰 로켓을 발사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음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5월 “평화적 위성을 필요한 시기에 정해진 장소에서 계속 발사한다는 것은 불변의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서 불과 4.5㎞ 떨어진 무인도 갈도에 군사시설을 완공하고 122㎜ 방사포(다연장로켓)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122㎜ 방사포는 북한이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사용한 무기로 사거리가 20㎞에 달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하! 우주] “아빠 다녀올께”…가족과 인사 나누는 우주비행사

    [아하! 우주] “아빠 다녀올께”…가족과 인사 나누는 우주비행사

    우주 캡슐 소유즈 TMA-17M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나를 소유즈-FG 로켓이 발사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지난 20일 러시아가 임대한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선발사기지에는 우주캡슐 소유즈 TMA-17M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 나를 소유즈-FG 로켓이 발사대에 고정됐다. 이 로켓에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코노넨고, 미국 셀 린젠, 일본 유이 기미야 등 3명이 탑승했으며, 현지 시간으로 오는 23일 우주정거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출발에 앞서 이들은 우주선발사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가족과 작별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코노넨고는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딸 앨리스와 아들 앤드류 등과 애틋한 눈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올레그 코노넨고는 취재진과 한 인터뷰에서 “소유즈 우주선이 우리가 (ISS에) 잘 도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유즈 로켓은 본래 지난 5월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부품 결함으로 약 2개월 발사가 미뤄졌었다. 한편 400㎞ 상공에서 지구를 돌고있는 ISS에는 6명의 비행사가 6개월씩 상주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상주중이던 우주비행사 6명 중 3명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주선 도킹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귀환이 1개월 지연돼 지난 6월에야 지구로 돌아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민구 국방 “北, 10월 전략적 도발 가능성”

    한민구 국방 “北, 10월 전략적 도발 가능성”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8일 “북한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전략적 수준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올해 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에 맞춰 ‘인공위성’을 빙자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 준비를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를 군 당국이 신빙성 있게 판단,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 장관은 취임 1주년을 이틀 앞둔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가 10월 전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북한 함정이 중국 어선을 몰아내고 있고 해상에 부표를 설치한 것은 불편한 북·중 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한 장관은 “아직 미국 측에서 결정되지 않았고 요청도 없다”며 “요청이 없으니 우리는 아직 검토하지 않는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한 장관은 “미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하더라도 실제 이를 배치하려면 2년 넘게 걸린다”면서 “미국의 요청이 온 뒤 검토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서둘러야 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지난 5월 30일 한·일 국방장관 회담 이후 연내 추가로 장관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대비 등으로 회담할 필요성은 인정한다”며 “총론적 측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어 이를 봐 가면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일 국방협력은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하고 전체적인 한·일 관계 진전 속도에 맞게 진행해 나가겠다는 소극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 외에 북한과 무기 거래 혐의가 있는 대만과 시리아의 개인과 기관을 금융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자 북한은 이를 맹비난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7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박근혜 패당이 지금과 같이 동족 대결을 계속 추구한다면 전쟁밖에 초래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 핵·미사일 기지 타격… 한국형 ‘킬 체인’ 핵심 전력

    北 핵·미사일 기지 타격… 한국형 ‘킬 체인’ 핵심 전력

    군 당국이 3일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이상 신형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과 미국이 2012년 10월 미사일 지침을 개정해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허용범위를 300㎞에서 800㎞로 늘린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북한이 지난달 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사출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한 지 25일 만에 이에 대응하는 ‘킬 체인’ 능력을 과시한 셈이다. 국방부는 이날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개발에 성공한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거리는 아직 800㎞에 못 미치지만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북한 전역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발사 장면 공개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부각됨에 따라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면밀히 계획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500㎞ 이상 탄도미사일은 중부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에 상당한 심리적 부담이 된다. 특히 북한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타격권에 둘 수 있어 ‘턱 밑 비수’와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2020년대 개발 예정인 3000t급 잠수함의 수직발사대에서 발사할 경우 ‘한국형 SLBM’ 전력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남북관계 개선이 요원한 상황에서 북한이 가진 군사자산이 대남 위협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대북 압박용”이라면서 “북한도 격렬히 반발하면서도 남측 미사일 위력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 당국이 사거리 500㎞ 이상 탄도미사일(탄두중량 1t) 시험발사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올해 말 육군 미사일사령부 예하 기지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탐지, 추적, 격파하는 ‘킬 체인’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실전 배치한 사거리 300~500㎞ 스커드 미사일과 1000~1300㎞ 노동미사일은 목표물을 타격하는데 오차 반경이 150~200m에 달해 반경 수십m 이내인 아군 미사일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 현재 군은 사거리 300㎞의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1500㎞의 순항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그렇지만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려 요격에 취약하다. 군 당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거리 800㎞(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도 개발 중이다. 800㎞ 탄도미사일은 최근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미사일의 비행자세와 제어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은 사거리 3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실전배치했고 1만여㎞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을 개발 중인 만큼 전반적 미사일 전력은 우리 군이 열세라는 평가다. 한편 ADD는 이날 안흥시험장에서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철매Ⅱ’ 개량형 지대공유도무기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철매Ⅱ’는 10~15㎞의 중고도를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지대공유도무기지만 개량형은 15㎞ 이상 고도를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이용된다. 이 밖에 북한의 공기부양정을 타격하는 2.75인치 유도로켓 발사 장면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뉴스 플러스] “北, 동창리 로켓 발사장 개축 중”

    북한이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한 평안북도 철산군의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을 개축 중이라고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8일 밝혔다. 38노스는 “발사대의 동쪽 끝에 지원건물을 신축하고, 이 건물과 발사탑을 잇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북한이 10월 노동당 창당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건축을 중단하고, 로켓 준비작업을 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 美 태평양함대 최신예 핵잠수함 미시시피호를 타다

    美 태평양함대 최신예 핵잠수함 미시시피호를 타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성공에 이어 중국이 최근 해군력 강화 방침을 골자로 한 국방백서를 발표하면서 태평양 지역에서의 잠수함 전력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유 함정의 60%를 아·태 지역에 배치한다는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일본의 전후 체제 탈피 시도에 맞선 중국의 대응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미 태평양통합사령부(PACOM)가 지난 21일 미 태평양함대 보유 최신예 핵잠수함인 미시시피호(SSN 782)를 한국 언론에 전격 공개했다. 사거리 1000㎞가 훨씬 넘는 토마호크미사일과 어뢰로 중무장한 미 해군의 주력인 버지니아급(7800t) 공격형 핵잠수함 미시시피호의 내부가 한국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하와이 진주만히컴합동기지에서 위용을 드러낸 미시시피호는 2012년 6월 취역한 9번째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으로, 지난해 11월 태평양함대사령부에 배치됐다.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첫 작전 투입을 앞두고 시험 운행과 정비가 한창이었다. ●토마호크 미사일 12기 동시 발사 ‘수직발사대’ 설치 미시시피호 선상에서 한국 기자들을 맞은 21년 경력의 함장 마이클 러킷 중령은 잠수함 앞머리를 가리키며 “토마호크 미사일 12기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가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시시피호는 적의 잠수함과 함정을 탐지, 격퇴하고 특히 연안 근해에서 특수부대원의 상륙 및 철수 작전을 지원한다”고 임무를 설명했다. 이어 지휘통제실과 핵심 시설인 어뢰실, 특수부대원 수중 침투용 시설인 록아웃트렁크(Lock Out Trunk) 등으로 안내했다. 좁은 통로를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니 복도 양옆으로 승조원들의 숙소가 나왔다. 양쪽으로 3층 침대가 비좁게 놓여 있다. 6명이 한 방을 쓴다. 생각보다는 여유가 있는 복도를 지나 한쪽 끝에 위치한 록아웃트렁크를 둘러봤다. 성인 가슴팍 정도 높이에 위치해 있어 작전에 투입되는 특수부대원 9명이 동시에 원통형 출구를 통해 근해에서 잠수함 밖으로 나갔다 들어올 수 있는 설비다. 같은 층에는 승조원과 장교들을 위한 식당이 있다. 공간이 한정돼 있어 승조원들이 조를 짜 번갈아 가며 식사를 한다. 벽면에 걸린 삼성TV가 눈에 띄었다. 산소와 물, 전기는 모두 자체 생산해 쓰고 있다. 문제는 식량이다.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은 7~10일밖에 버티지 못해 이후부터는 통조림과 건조식품을 주로 먹지만 “맛은 괜찮다”며 웃었다. ●자동항법장치·터치스크린… 모든 장치 디지털화 한 층을 더 내려가니 잠수함의 중심부인 지휘통제실이 나왔다. 정면에 조타수와 부조타수가 앉아 잠수함을 조종할 수 있는 대형 모니터들이 있고 왼쪽에 수중음파탐지기(소나), 오른쪽에 토마호크와 어뢰 등 무기 발사 시스템이 자리했다. 소나는 5개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잠수함은 모든 장치가 디지털화돼 있었고, 터치스크린과 조이스틱으로 조종하도록 돼 있었다. 러킷 함장은 “기존의 잠수함들은 잠망경 때문에 지휘통제실이 지하 1층에 있었는데 버지니아급은 잠망경 대신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된 무잠망경 시스템으로 설계됐다”며 “덕분에 통제실이 지하 2층으로 내려와 공간에 훨씬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러킷 함장은 잠수함의 특성상 최정예 병사들을 선발한다고 했다. “해군 수병들 중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선발된 병사들은 6개월에서 1년의 훈련 과정을 마친 뒤 승선하며, 작전에 투입되기 전에 1년 이상 실무 훈련을 또 받는다”면서 “지휘통제실에는 최소 6년 이상 된 부사관들이 근무하며 조타수와 부조타수는 8~12년 경력의 베테랑”이라고 밝혔다. 데니스 밀솜 부함장(소령)은 상위 10%가 선발된다고 덧붙였다. 러킷 함장은 미시시피호가 5번째 잠수함이며 최장 56일간 잠수 작전을 폈던 기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작전은 90일까지 진행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잠수함 승조원은 강인한 체력 못지않게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장 90일 잠행작전… 승조원 체력·정신력 필수 지하 3층에는 외부에 잘 공개하지 않는 핵심 시설인 어뢰실이 위치한다. 24문의 어뢰를 이동시키기 쉽게 레일이 설치돼 있었다. 방문 당시 2문의 어뢰가 장전돼 있었다. 오렌지색은 연습용이고 초록색은 실제 어뢰였다. 좌우에 2문씩 어뢰발사장치 4문이 보였다. 러킷 함장은 어뢰의 파괴력을 묻는 질문에 “어뢰 한 발에 배 한 척이죠”라고 답했다. 여기에 적의 소나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기능까지 갖췄다. 북한의 잠수함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웃음으로 대신했다. 그는 “어뢰실은 필요에 따라 레일을 걷어 내고 장비를 더 싣거나 특수부대원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번 작전에 나가면 한 달에서 길게는 석 달간 바다에 머무는데, 체력 관리가 궁금했다. 승조원들은 “조금이라도 공간이 나면 (접이식) 자전거를 놓고 수시로 운동한다”고 밝혔다. 물론 잠수함 내에서 술·담배는 금물이다. 미 해군은 현재 총 73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오하이오급(1만 8000t급) 전략핵잠수함(SSBN, SSGN) 18척,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11척, 시울프급 3척, 로스앤젤레스급 41척 등이다. 이 가운데 태평양 지역에 전략핵잠수함 8척과 공격형 핵잠수함 55척 가운데 27척이 배치돼 있다. ●美 태평양통합사령부(PACOM)는 하와이 진주만에 위치한 미 태평양통합사령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7년 1월 1일 태평양 지역의 평화 유지와 안보 강화를 위해 설립된 가장 오래된 미국 통합군사령부 가운데 하나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사령부를 통합해 지휘하고 있다. 지난 27일 태평양통합사령관에 취임한 신임 해리 해리스 해군 대장은 상원 청문회와 취임식을 빌려 북한의 위협을 매우 중시한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전 지구 면적의 52%를 관할한다. 관할 지역 안에 36개국과 16개의 시간대가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 미국이 상호군사조약을 체결한 7개국 중 5개국이 위치해 있을 정도로 군사·안보 전략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진주만(미 하와이주)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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