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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신축”

    “北,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신축”

    북한이 지난해 말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발사했던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서 새로운 공사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발사대 개선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는 28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 ‘38노스’에 올린 보고서에서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지난 8월 포착됐던 발사대와 달리 새로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되는 지점이 관측됐다. 또 미사일 조립 건물 등에서 이 지점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2개의 다리도 새로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새 도로가 중장비를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하고 넓게 닦이고 있다면서 이동식 미사일을 위한 이동·조립·발사 장비(TEL)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사일 운반 철도 터미널 인근에 지원 건물도 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현재 공사 진척 속도로 미뤄 내년 중반까지 이들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최종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이런 활동은 북한이 더 큰 로켓과 새로운 이동식 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서해 발사장이 앞으로 핵심 미사일 실험장이 될 것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기존 발사대와 정비탑 개선을 위한 공사가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어 지도부의 결정만 있으면 언제든 추가로 위성(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안보위협 판단 땐 對北군사지원 나설 수도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이 본격화돼 한국·미국·일본 3각 군사 체제를 통한 대중 압박이 현실화된다면 중국은 어떤 선택을 할까.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아직까진 ‘협력과 경쟁’을 기반으로 탐색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신냉전’ 도래를 점치기는 이르지만 중국이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낄 만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한다면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크게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0여년간 위기의 순간마다 북한과 중국이 굳건한 동지적 유대를 이어 왔듯 중국에 위기가 닥쳐온다면 냉전시기 북·중 동맹 체제가 부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흥규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6일 “한국이 어떤 형태로든 중국을 겨냥한 협력 체제에 완전히 편입됐다고 판단될 때 중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군사적 지원을 대폭 강화하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상황 전개에 따라 군사적 기술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현재 중국의 능력으로는 어렵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의혹은 그동안에도 몇 차례 제기돼 왔다. 북한이 지난해 열병식 때 공개한 신형 탄도미사일의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 차량이 중국산인지를 놓고 유엔이 조사에 나섰으며 유엔은 지난 6월 ‘북한이 사용 목적을 속이고 중국 회사와 계약해 차량을 수입한 뒤 개조한 것’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중국 문제에 정통한 한 대북 전문가는 “핵 개발과 관련해 북한이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없는 물품을 구하려면 해로나 육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중국 쪽 육로를 거치지 않고 들여왔다고 100% 보장할 수 없다”면서 “중국 다롄(大連)항을 통해 핵심 부품이 들어갔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계 강대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것을 자초할 ‘자충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김한권 아산정책연구원 중국연구센터장은 “미국이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다른 한 축으로는 중국과의 협력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고 있다”면서 “중국도 미국의 이런 생각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직접적 군사 지원으로 극단적인 외교·군사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병곤 통일연구원 국제관계연구센터 소장은 “중국이 북한을 끌어안을 수는 있지만 ‘신흥대국’의 꿈에 생채기를 내면서까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바라만 보던 CCTV, 알아서 분석도 한다

    바라만 보던 CCTV, 알아서 분석도 한다

    범죄꾼들의 치밀한 준비와 실행을 그린 케이퍼 무비(caper movie)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대형 금고 등을 지키는폐쇄회로(CC)TV를 무력화시키려는 범인들은 CCTV에 영상장비를 연결한다. 미리 준비한 화면을 틀면 경비용 모니터 화면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금고의 모습이 나간다. 이렇게 시간을 버는 동안 본진은 감쪽같이 금고를 털고 빠져나온다. 이런 수법은 실제에서도 가능할까. 답부터 이야기하면 ‘아니요’다. 최신 CCTV에는 외부에서 접근하는 다양한 디지털신호를 감지해 경고를 보내는 기능(DIO 알림)이 있기 때문이다. 범죄와 보안기술은 창과 방패의 관계다. 서로 공격과 방어를 반복하며 생존을 위한 진화를 거듭한다. 막으려는 자와 뚫으려는 자의 경합 속에 발전 중인 시스템 보안 기술의 현주소를 짚어 봤다. 일상 속에 자리잡은 CCTV가 처음 개발된 것은 2차세계대전 때이다. 1942년 독일의 지멘스 사가 장거리 미사일의 발사 과정을 안전하게 관찰하기 위해 발사대 주변에 CCTV를 설치한 것이 효시였다. 전쟁용 장비를 보안용으로 용도를 변경한 것은 미국이다. 20여년 후인 1968년 미국 뉴욕 주 올린 시는 범죄자 식별과 범죄예방을 위해 도로 곳곳에 CCTV를 설치했다. 이후 CCTV는 전 세계에서 공공기관의 범죄 예방, 기업체의 출입 통제, 원자력발전소 모니터링, 교통관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이용됐다. 하지만 초기 CCTV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흑백 화면인 데다 화질이 떨어져 범죄 장면을 찍더라도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요즘처럼 줌(Zoom) 이나 팬(Pan)의 기능조차 없어 멀리서 넓은 범위를 촬영하다 보니 실제 촬영된 화면의 효용성이 더욱 떨어졌다. 약점이 알려지면서 경험 많은 범죄꾼은 CCTV 앞에서도 보란 듯이 얼굴을 드러내놓고 범행을 하는 일까지 나왔다. 자기 테이프에 영상을 저장하는 시스템도 문제였다. 촬영된 영상에서 문제의 장면을 찾는 시간도, 테이프를 사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이런 문제점들을 조금씩 해결해 줬다. 이제 테이프에 영상을 녹화하는 곳은 없다. 얼마 전까지 40만 화소에 머물던 상업용 CCTV 화소 수도 현재 200만 화소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인력에 의지하는 감시체계는 여전히 한계로 지적됐다. ‘열 사람이 한 도둑 못 막는다’는 옛 속담은 실제 과학적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업계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한 사람이 2대 이상 모니터를 동시에 모니터링하면 12분이 지났을 때 45%, 22분이 지나면 95%까지 중요한 장면을 놓쳤다. 아무 일도 없는 영상을 오래 보다 보면 자연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를 황망하게 만드는 실험 결과였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보안인력을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덕분에 등장한 것이 지능형 영상관제솔루션으로 불리는 ‘SVMS’(Video Management System)다. 이 기술은 24시간 모니터를 주시해야 하는 경비요원 대신 카메라 영상신호를 입력받아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하고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실제 보안업체인 에스원은 총 64개 CCTV에서 보내온 화면을 한꺼번에 분석하는 영상을 감시 감독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CCTV마다 필요한 감시 기능을 골라 설정만 해놓으면 이상징후가 있을 때 바로 보안인력에게 정보가 전달된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는 탑승자가 다른 이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납치를 하려 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학교 옥상 등에서 학교폭력을 막는 데도 이용된다. 침입이나 화재 등을 감시하는 기존 기능 외에도 특정구역 안에서 일정시간 이상을 배회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동으로 경비원에게 침입 징후가 있음을 일러준다. 공항이나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에선 수상한 물건이 오랜 시간 방치될 때 경보를 울릴 수 있도록 기능을 설정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군사용 기술도 보안시장에 속속 도입된다. 광대역 주파수를 이용한 일종의 레이더 기술인 UWB(Utra wide Band)가 대표적이다. UWB는 고주파 무선신호가 물체에 반사된다는 특성을 이용해 탐지 영역 내에 침입자가 들어왔는지를 자동 감지해 낸다. 감지를 피할 목적으로 기계 앞에 우산이나 가림막, 장애물을 설치한 뒤 숨어도 소용없다. 고주파 무선신호가 장애물 넘어 숨어 있는 누군가를 바로 찾아내기 때문이다. 또 군사용으로 먼저 개발된 최신 적외선 영상기술은 최대 100m나 떨어진 곳의 피사체도 식별할 수 있다. 감지기의 전원을 끊거나 부숴 버리는 방법도 안 통한다. 기계에 이상이 생기면 즉각 상황실로 신호를 보내는 기능이 탑재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엔 CCTV를 피하려는 범죄자들이 모자나 마스크를 쓰는 일이 빈번하다. 이 때문에 연구 중인 것이 3차원 스캔을 통한 용의자 식별기술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개발해 상용화 단계인 기술로 눈과 귀, 코 등 얼굴의 일부만으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마스크를 쓴 채 총 21명을 살해한 유영철을 검거하는 데도 이용됐다. 에스원 관계자는 “CCTV와 영상저장장치 등 영상감시 관련 시스템은 국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지능형 영상인식 기술 분야는 해외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결국 영상감시 시스템에 지능형 감시 기술이 얹어질 때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日 ‘ICBM 기술’ 신형 고체연료 로켓 발사

    日 ‘ICBM 기술’ 신형 고체연료 로켓 발사

    일본이 자체 개발한 신형 고체연료 로켓 ‘엡실론’ 발사에 지난 14일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후 2시 가고시마현 기모쓰키에 있는 우치노우라 우주공간관측소 발사대에서 신형 고체연료 로켓 ‘엡실론’ 1호기를 발사했다. 일본 매체들은 JAXA의 발표를 인용, 오후 3시쯤 엡실론에 실려 있던 태양계 행성 관측용 위성 ‘스프린트 A’가 우주 궤도에 진입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고체연료 로켓 발사는 2006년 9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JAXA는 앞서 지난달 27일 1차 발사를 시도했으나 로켓 동체의 자세에 문제가 확인돼 발사를 연기했다. JAXA와 일본 기업 IHI 에어로스페이스가 205억엔(약 2234억원)을 들여 공동 개발한 엡실론은 전체 길이 24.4m, 지름 2.6m, 무게 91t의 3단 고체연료 로켓으로 1.2t짜리 소형 위성을 지구를 도는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엡실론은 과학 위성용으로 개발된 기존 고체연료 로켓인 M5의 후속 모델인데, M5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했다. 하지만 발사 비용이 75억엔으로 너무 높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997년 2월 첫 발사 이후 9년 만인 2006년 9월 마지막 발사를 끝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JAXA는 차기 모델인 엡실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추구했다. 엡실론에 쓰인 고체연료 기술은 기본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기술과 동일하기 때문에 군사전략적 의미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본은 오래전부터 ICBM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가볍고 돈이 적게 드는 고체연료 로켓인 엡실론은 양산체제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나도 달 가고싶어!”탐사선과 함께 날아오른 ‘개구리’ 화제 만발

    “나도 달 가고싶어!”탐사선과 함께 날아오른 ‘개구리’ 화제 만발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에 의해 발사된 달 무인 탐사선 ‘라디’의 발사 과정에서 탐사선 옆으로 개구리 한 마리가 도약하는 믿기지 않는 장면이 나사 카메라에 잡혀 전 세계 네티즌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12일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애초 이 믿을 수 없는 장면은 조작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나사가 원격 조정 카메라에 찍힌 이 개구리가 실물이 맞는다고 확인하면서 전 세계 주요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되는 등 큰 화제를 몰아가고 있다. 해당 사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를 접한 시민들은 “이제 연못에서 발사대로 이동한 개구리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었다”며 큰 반향을 나타냈다. 하지만 너무 높이 날아오른 개구리의 안위를 걱정하는 네티즌들은 “불행한 개구리가 인류를 위해 너무 큰 도약을 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관해 나사는 “개구리의 현 상태에 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며 “이런 조그마한 양서류가 저만큼이나 날아올랐으니 결말은 좋지 않게 끝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구리가 달 탐사선의 발사와 동시에 저만큼 도약할 수 있었던 원인에 관해 궁금증이 더욱 증폭하고 있다. 이에 언론들은 해당 탐사선 발사 기지가 발사 당시의 압력으로 인한 발사대 파손과 소음을 막고자 개구리들이 많이 서식하는 축축한 늪지대의 토양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마 소풍 나왔던 개구리가 발사 충격으로 튕겨 하늘로 날아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미국 버지니아주 왈로프 섬에 있는 비행 기지에서 발사된 ‘라디’는 인류 역사상 111번째로 달 탐사 임무를 띠고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으며, 현재 예정된 궤도를 정상 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라디’ 탐사선 발사 당시에 찍힌 개구리 (NASA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휴스턴시 최첨단 ‘우주공항’ 건설 출사표

    美휴스턴시 최첨단 ‘우주공항’ 건설 출사표

    미국 우주산업의 전진기지 휴스턴시가 원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휴스턴시는 미래형 우주공항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민간 우주사업자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미군과 나사(NASA) 측이 사용 중인 엘링턴 공항에 들어설 이 우주공항은 우주선 이착륙장 외에도 일반 승객들이 사용할 터미널과 항공 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휴스턴시 항공국 마리오 디아즈 국장은 “이 우주공항은 보통 공항처럼 우주를 여행하는 승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면서 “추가로 소형 위성 발사대, 우주선 개발 시설, 우주인 훈련 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주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휴스턴시가 넘어야 할 산은 하나 둘이 아니다. 먼저 미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휴스턴시는 정부에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제출한 상태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 조달도 쉽지않다. 현지언론은 “정부의 승인과정이 대략 15개월은 걸릴 것”이라면서 “만약 우주공항 승인이 떨어지면 시 채권, 민간 자금, 정부 지원금으로 건설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우주공항 건설은 민간에서 먼저 진행 중이다. 영국 버진 그룹 산하의 버진 갤럭틱 사는 현재 미국 남서부 멕시코주에 우주공항을 만들어 내년부터 탑승료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짜리 우주여행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극과 극](7)‘게이 폭탄’부터 ‘F-22’까지…첨단 무기 성공과 실패의 스토리

    [극과 극](7)‘게이 폭탄’부터 ‘F-22’까지…첨단 무기 성공과 실패의 스토리

    8조 3000억원을 투입해 2050년까지 우리 영공을 책임질 차세대 전투기 선정과 관련한 논쟁이 뜨겁다. 미국 보잉사의 F-15SE가 최종 기종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향후 우리 방위력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전 국민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역사는 신무기의 등장과 궤를 같이 한다. 태초 이후 인간은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을 연구하는 만큼 타인을 살상하는 무기를 개발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영토 분쟁은 흔히 대규모 전쟁으로 이어졌고, 전쟁의 양상을 유리하게 돌려놓으려면 군(軍)에 꼭 신무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첨단’을 추구한다고 해서 모든 무기가 군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비용 대비 효과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제대로 쓰이지도 못하고 사장되기 마련이다. 개발을 추진하다 시제품 조차 양산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무기가 태반이다. 그렇다면 비밀리에 추진했다가 사라진 ‘황당 무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게이 폭탄’부터 ‘개 폭탄’까지…‘황당 신무기’ 정체는 우선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게이 폭탄’(gay bomb)이라는 무기가 눈길을 끈다. 1994년 미 공군 소속인 오하이오주 라이트 연구소는 적진에 ‘아프로디시악’이라는 물질이 가득한 폭탄을 투하해 적군들이 서로 참을 수 없는 성적 흥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이 폭탄을 구상했다. 아프로디시악은 일종의 최음제로, 적진에 투하해 남성 위주로 구성된 적군을 동성애에 빠지게 하고 최종적으로 전의를 상실시킬 의도로 개발됐다. 연구소는 이 ‘안전한 비살상 무기’를 사용할 경우 사랑에 굶주린 군인들이 총을 놓고 동성 연인에게 푹 빠질 것으로 확신했다. 연구소는 실제로 이 폭탄을 개발할 의도로 상부에 70억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명확하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설령 효과가 있다고 해도 일반인에게 사용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돼 연구는 제대로 시작해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중단됐다. 이 무기 발명 계획은 황당한 발명자에게 상을 주는 ‘이그노벨상’ 2007년 평화상에 선정돼 세상에 실체를 드러냈고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전쟁을 막아 전 세계에 평화를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라이트연구소 일부 연구진은 적군에게 땀·방귀·입냄새를 유발해 냄새로 숨어있는 병사를 찾아내고 적진의 사기까지 떨어뜨리는 특수 폭탄도 개발했지만 마찬가지로 상부로부터 외면당했다. 2차 세계대전(1939~1945년)은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대규모 국가간 전쟁이었던 만큼 전시에 셀 수 없이 많은 신무기가 쏟아져 나왔다. 이 시기에는 아군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동물’을 활용한 황당 무기가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소련군은 파상적인 독일군의 공세를 막기 위해 개 4만마리를 훈련시켜 자살 폭탄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독일군은 주로 ‘전차’와 ‘장갑차’로 적진을 빠르게 돌파한 뒤 보병을 전개하는 ‘전격전’을 활용했는데, 전차는 물론 대전차 무기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개전 초기 소련은 이를 막기가 버거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소련군은 개의 몸에 시한 폭탄을 두르고 전차로 돌진하도록 교육시켰다. 하지만 훈련에서 엄청난 포사격음을 들은 다수의 개들이 혼란에 빠졌고, 일부는 오히려 소련군 진영으로 되돌아오는 바람에 결과는 대실패였다. 디젤(중유)을 사용하는 소련 전차를 이용해 훈련한 개들이 가솔린(휘발유)을 사용하는 독일 전차 대신 익숙한 냄새를 풍기는 소련 전차로 달려와 폭사하는 황당한 사건까지 생기면서 계획은 모조리 폐기됐다. 영국군은 죽은 쥐의 몸에 플라스틱 폭탄을 넣어 독일에 공급하는 석탄과 함께 섞는 작전을 마련했다. 석탄이 보일러 속에 들어가면 폭발해 인명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독일군이 쥐 폭탄을 너무 쉽게 발견하는 바람에 개발 계획은 무산됐다. 1942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살던 한 치과 의사는 백악관에 ‘박쥐 폭탄’을 제안했다. 일본의 자살 특공대인 ‘가미카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를 비밀리에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박쥐는 건물 처마 밑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목조로 지어진 일본 가옥에 침투시켜 화염을 일으키는 소이탄을 폭발시키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개발 속도는 너무 느렸고 원자폭탄 개발계획이 등장하자 프로젝트는 폐기됐다. ●인공위성으로 도시 초토화…영화 소재 아닌 실제 프로젝트? 최근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지아이조2에 등장한 ‘신의 지팡이’(The Rod from God)라는 위성 공격 시스템에도 눈길이 간다. 1980년대 실제로 미국에서 개발된 이 시스템은 길이 6m의 금속인 텅스텐(중석)탄 10여발을 탑재한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린 뒤 탄을 지상으로 자유낙하시켜 공격하는 방식이다. 텅스텐탄은 무게가 100kg에 달해 가속이 붙으면 최대 시속 1만 1000km로 지상으로 돌진하게 되고 이를 통해 목표 지역을 초토화시킨다는 것이 최초의 시나리오였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탄심이 영국 런던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공격 위성을 쏘아올리는데 필요한 막대한 예산에 비해 효과는 핵미사일보다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결국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 우리 군도 자력으로 개발한 명품 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모든 국산 무기가 처음부터 박수를 받은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잠수함을 상대하는 대잠 유도미사일 ‘홍상어’는 잦은 시험발사 실패로 개발 위기에 처했지만 지난 14일 동해상에서 진행한 실탄 발사 시험이 성공함에 따라 기사회생했다. 해군 구축함 수직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홍상어는 10여km를 날아가 낙하산을 펼쳐 수면으로 낙하한 뒤 수중표적을 쫓아가 ‘비행하는 어뢰’로 불린다.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지난 9년간 1000억원이 투입됐지만 지난해 7월 첫 시험발사에서 목표물을 맞추지 못하고 유실된데 이어 올 2월까지 진행된 8발의 추가 시험 발사에서도 5발만 명중해 성공 기준인 75% 명중률을 얻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1999년부터 개발비 910억원을 투입해 국산 명품무기로 꼽혔던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2010년 7월 수상 조종 훈련 중 어이없는 침수 사고로 부사관 1명이 사망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후 개발사에서 배수펌프 등의 결함을 보완해 우여곡절 끝에 2011년 군에 투입됐다. ●전문가가 꼽은 최강의 첨단무기 ‘F-22’…가공할 능력은 그렇다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성능이 뛰어난 ‘명품 무기’는 어떤 것일까. 군사 전문가들은 현존하는 무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무기로 ‘전투기’를 꼽았고, 그 가운데서도 두말없이 ‘하늘의 지배자’로 불리는 미국의 ‘F-22 랩터’를 거론했다. F-22는 최강의 전투기였던 F-15와 2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117A을 대체할 ‘5세대 전투기’로 개발돼 2006년 미 공군에 배치됐다. 사나운 육식성 새를 뜻하는 ‘랩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레이더를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과 정밀 유도폭격 시스템, 강력한 상황인식능력(SA), 최대 마하 2.5(마하 1은 시속 1200km)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속력과 공중 제어능력을 갖췄다. 작전 반경은 2000km가 넘고 반경 250km 내의 8개 표적을 동시 조준하는 기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당 생산 가격이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670억원)로 현재 한국군 주력기인 KF-15 구입가의 4배에 달하지만 첨단 기능 유출을 우려한 미국의 수출 금지 정책으로 우방국조차 구매가 불가능하다. 한미 연합훈련에 F-22가 등장하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현존하는 무기 체계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은 역시 F-22”라면서 “정찰과 지휘, 정밀 폭격, 공중전,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전자전 등 모든 분야에서 만능이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F-35가 2000파운드의 대형 폭탄을 장착해 폭격 위주의 임무를 진행한다면 F-22는 고출력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자전 무기로 전투는 물론 적의 레이더를 무력화시킬 수 있고 정밀 탐색도 가능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일반인들은 F-22에 대해 스텔스 기능만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주변 구석구석을 탐지해내는 강력한 상황인식능력이 훨씬 큰 장점”이라면서 “이전 전투기의 레이더는 앞쪽만 보지만 F-22는 기체 전체에 광학 센서를 달아서 360도를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반 전투기는 여러 대가 모여 편대비행을 한다면 F-22는 1대가 반경 약 1마일 범위를 담당하고, 수집한 정보를 공중에 있는 모든 기체가 공유할 수 있어 몇대만 가지고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범위를 감당할 수 있다”면서 “공중의 전투기는 물론 지상군과 심지어 탄도미사일까지 감지해내는 능력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일반적인 전투기는 무장을 모두 소모하고 나면 기지로 돌아가야 하지만 F-22는 현장에 남아 강력한 탐색 능력으로 조기경보기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일반 전투기는 적에게 표적으로 포착되면 공격 위험 경고음이 울리게 돼있는데 F-22는 이 경고음을 울리지 않는 상태에서 적기를 포착해 격추할 수 있다. 양 연구위원은 심지어 “과거 미국의 스텔스기가 북한 상공에 몰래 진입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있는데 F-22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북한의 대공 방어력을 감안할 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첨단 무기 해외에만 있나…우리 군의 자랑 ‘세종대왕함’ ‘K-9’ 양 연구위원은 F-22 외에도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미국의 첨단 무인공격기와 개인 ‘단말기’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에 있는 미군의 전투상황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인포메이션그리드(GIG) 프로젝트’를 첨단 무기로 꼽았다. 특히 GIG에 대해서는 “전세계 어떤 지역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고 전투 상황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전의 총아”라고 평가했다. 우리 군의 자랑거리도 많다. 특히 우리 해군은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세종대왕함’ 등 3척의 최신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개발한 이들 이지스함은 일본이나 미국의 이지스함과 비교해도 전혀 성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반경 1000km 내의 1000여개 표적을 추적할 수 있고, 적 항공기나 전함의 접근을 원천 봉쇄해 ‘신의 방패’라는 뜻의 이지스로 불린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표적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포착해 막강한 레이더망 기능을 입증했다. 양 연구위원은 “국산 자주포 ‘K-9’도 미국의 ‘M109A6 팔라딘’이나 영국의 ‘AS90’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독일의 ‘PzH2000’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명품무기”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대북지원 물품 통관 불허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한 중국이 군사적 전용 가능성을 이유로 대북 지원 물품의 통관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2007년부터 북한에서 우물파기 사업을 벌여온 미국 민간단체 ‘웰스프링’의 제임스 린튼 대표는 중국 세관의 통관 허가를 받지 못해 북한 지하수 개발 연구소가 요청한 사륜구동(4WD) 차량을 북한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튼 대표는 “중국 세관이 4WD차량이 군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차여서 북한으로 보낼 수 없다며 통관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지난 2월부터 유엔의 대북제재를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우리 단체의 지원까지 이런 식으로 영향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올해 6월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지난해 4월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신형 탄도미사일의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 차량이 중국에서 수입한 목재운반용 차량을 개조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한 은행이 북한과 교류해 온 민간단체 대표의 계좌를 일방적으로 페쇄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북 교류단체 ‘조선 익스체인지’의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대표는 “지난 14일 20년간 사용해 온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 계좌가 최근 사전 통보도 없이 폐쇄됐다”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의 유력 은행인 중국은행은 올해 5월 성명을 발표해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계좌 폐쇄와 모든 금융 거래의 중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형 우주발사체/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형 우주발사체/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세 번 만에 성공한 나로호를 역사의 시간 속에 흘려 보내고 한국은 75t 트럭의 한국형 로켓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75t 엔진을 네 개로 묶어 총 300t의 엔진 추력을 얻으면 지구 300~400㎞ 상공 저궤도에 약 1.5t의 인공위성을 올린다는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엔진 개발이 가장 중요한데 엔진연소실험 시설을 건설해야 하는 등 갈 길이 아직 멀다. 자주적인 우주 개발에 있어 한국의 입장은 우주선진국들과 별반 다를 것 없이 거의 모든 분야를 독립투사처럼 홀로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기술은 곧바로 대륙간탄도탄 기술과 연결되기 때문에 우주선진국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주기술을 전수하려 들지 않는다. 다행히도 한국의 경우는 우주 개발 후발국이기 때문에 유리한 환경도 있다. 미국이나 러시아처럼 우주 관련 기술이 전무하던 시절에 맨땅치기로 우주기술을 개발하던 때와는 달리 한국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정밀기계기술 기반이 만들어져 있고 철강, 석유화학 등 소재 관련 기술들이 발달해 있다. 그리고 한국 최고의 강점인 정보기술(IT)이 우수해서 우주기술이 여타 분야에 기술 파급효과를 일으켰던 시대와는 달리 우주기술 이외의 분야의 우수한 기술들이 우주기술에 접목되는 기술의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한국은 우주개발에 있어 과거 우주선진국들이 겪었던 맨땅치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문제는 여러 분야의 첨단기술을 어떻게 우주기술에 반영하고 접목시키는 종합시스템을 만들어 작동시키느냐인 것이다. 즉, 우주개발 사령탑이 필요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 4 일 규슈 남단 다네가시마 우주발사대에서 H-2B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한국의 아리랑 3호 인공위성을 대리 발사했던 H-2A 로켓발사 횟수와 합치면 연속 20회 성공 발사다. 성공률 96.2%를 기록하고 있다. 1950년대부터 우주개발을 시작했던 일본은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을 정도로 로켓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H-2B 로켓은 지구 저궤도에 약 16t의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대륙간탄도탄 로켓 추력은 이미 넘어선 지 오래다. 일본은 오는 22일 즉각 대륙간탄도탄이 될 수 있는 고체연료 로켓 ‘입실론’ 발사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유인우주인을 우주로 보낼 정도로 우주강국이 되어 있다. 우주공간의 인공위성을 로켓을 쏘아 파괴할 정도로 우주능력이 세계 최고수준이고 그야말로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은 모두 우주강국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미국에서 빌려다 쓰고 있는 GPS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북두’라는 독자의 GPS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치열한 우주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한 계획들이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30~40년을 내다보는 우주개발 로드맵을 만들어 중단 없이 진행시켜야 비로소 우주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계획 실행에 믿음이 있어야 기업들이 달려들 것이고 우주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우주개발을 성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우주개발이 국가안보의 근간이 된다는 점을 유념하고 민군 공통기술인 로켓 기술, 즉 미사일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을 제외한 주변 국가 모두가 미사일 강국이라는 점을 간과하면 역사에 후회를 남기는 일이 될 것이다. 세 번째, 국가 지도자의 관심과 리더십이 중요하다. 우주개발은 때로는 실패하여 국민을 낙담시킬 때가 적지 않고, 엄청난 국가예산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민생경제와 정책결정순위에 있어 충돌하게 되어 있다. 그때 최고 지도자의 리더십이 없으면 슬그머니 우선순위에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제 겨우 밥 먹고 살게 되었는데 무슨 우주인가’라고 반문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세계는 우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그래야 주변국가들이 한국의 안보를 함부로 넘보지 못하는 탁월한 미사일 능력도 갖추게 될 것이다.
  • 해군 2020년대 잠수함 20여척 전력화

    해군이 2020년대에 원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3000t급 잠수함 9척을 포함, 총 20여척의 잠수함을 전력화하기로 했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구축과 연동되는 해상 전력 강화로 풀이된다. 군 당국자는 4일 “해군이 3조원 이상을 투입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3000t급 잠수함 9척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며 “북한 등 한반도 주변의 해양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올 1월부터 1호기 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00t급 잠수함은 현재 운용 중인 1800t급 및 1200t급 잠수함과 달리 수직발사대를 갖춰 잠대지 미사일을 통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수중작전도 기존 잠수함에 비해 훨씬 장기간에 걸쳐 전개할 수 있다. 디젤 엔진이 장착되는 3000t급 잠수함은 향후 창설될 3~4개의 해군 전략기동전단에 소속돼 북한 및 주변국 해양 위협에 대응한다. 총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의 경우 1990년 이후 전체 도발의 78%가 해상을 통한 것이었다. 해군은 또 북한 잠수함에 대한 대응 전력으로 2018년까지 해상초계기 20여대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軍, 북핵·미사일 방어체계 2022년까지 만든다

    軍, 북핵·미사일 방어체계 2022년까지 만든다

    국방부가 25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약 70조원을 방위력개선비(무기구입비)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13.7%에 해당하는 9조 6000억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쓸 계획이다. 국방부는 향후 5년간 총 214조 5000억원의 국방예산 소요를 골자로 한 ‘2014~2018 국방중기계획’을 25일 국회에 보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13~2017 중기계획에서 연평균 6.0%이던 국방예산 증가율이 이번에는 7.2%로 증가했다”면서 “전체 국방비 중 방위력개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9.5%에서 2018년 34.6%까지 늘어나도록 한 것이 중기 계획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킬체인과 KAMD 구축은 군(軍) 출신이 장악한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을 중심으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와 맞물려 거론하는 사안이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올해 2월 3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대두되면서 두 체계의 조기 구축이 대북 핵억지력의 핵심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고, 중기 계획 입안 과정에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 국방부는 두 체계를 2022년까지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1년간 총 15조 2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킬체인이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려고 할 때 이동식 발사대 등을 탐지·타격하는 체계다. 북한의 후방 미사일 기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살피기 위한 다목적실용위성 5기 확보, 20㎞ 상공에서 지상 물체를 식별하는 글로벌호크급 고(高)고도 무인정찰기(UAV) 해외구매 등이 해당된다. 타격 수단으로는 사거리 500~800㎞의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600㎞인 장거리 공대지유도탄(타우러스급) 등이 포함된다. 킬체인을 뚫은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KAMD는 패트리엇(PAC) 미사일 성능 향상에 초점이 맞춰진다. PAC3 수백 발을 2016년부터 도입하고 현재 운용 중인 PAC2 수백 발도 추가 구매해 내년부터 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킬체인과 KAMD 구축으로 북한이 우위에 있는 핵·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억지 능력이 완전하게 갖춰지는 것도 아니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군 출신이 외교안보 라인을 장악하면서 전작권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실종됐다”면서 “북한의 핵 능력은 해마다 증강되고 있다. 정부의 논리대로라면 전작권은 계속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단거리발사체 ‘300㎜이상 신형방사포’ 가닥

    지난 18~20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단거리발사체는 300㎜ 이상 신형방사포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북한이 신형방사포 개발에 진전을 이룬 것은 확인되고 있지만 파괴력이 부풀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3일 “북한이 사흘간 발사한 6발 가운데 4발은 150㎞를, 2발은 130㎞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신형방사포의 발사대에는 4개의 발사관이 장착된 것으로 식별됐다”고 전했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유도탄이라고 하면 흔히 KN02 계열의 미사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북한이 러시아 위성위치정보시스템 글로나스 기술을 적용, 방사포탄에 유도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방사포까지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형방사포의 위협이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대사거리가 180㎞ 안팎이기 때문에 수도권 전역은 물론 충남 일부까지 사정권에 놓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대사거리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00㎜ 방사포를 실전 배치한 나라는 러시아와 중국, 인도, 이란 정도다. 이들이 보유한 방사포가 군사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유효사거리는 100㎞ 정도로 알려졌다. 시리아나 이란 등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의 무기를 도입, ‘역설계’ 방식으로 자체 개량하는 북한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방사포탄이 180㎞를 날아가는 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정확성이 관건이다. 예컨대 K2 소총의 최대사거리는 3300m이지만 조준사격이 가능한 유효사거리는 600m인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성위치정보시스템을 적용한다면 정확도가 높아지겠지만 현재적 위협이 될 만큼 진전됐는지는 의문이다. 신형방사포를 경계하는 건 옳지만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북이 사흘간 쏜 발사체 정체도 몰라서야

    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이 쏴 올린 ‘단거리 발사체’는 북한의 의도는 제쳐두고라도 또 다른 심각한 의문점을 남겨 놓았다. 바로 우리의 대응 능력이다. 북한이 사흘간 6차례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로 쐈건만 한·미 연합전력은 지금껏 이 발사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있다. 미사일인지, 아니면 포탄인지, 사거리와 파괴력은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는 당초 18일 오전과 오후 북한이 세 차례 발사했을 때만 해도 단거리 미사일 KN02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다 슬그머니 100㎞ 이상의 사거리를 지닌 신형 300㎜ 방사포일 가능성을 제기하더니 그제부터는 이도저도 아닌 ‘발사체’란 표현을 끄집어냈다. 한·미 양국 군의 정보분석 차이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어찌됐건 지금의 상황은 우리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의 발사체는 실체조차 불분명한 반면 우리 군의 대북 정찰능력의 한계는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말로 정리될 것이다. 북의 이번 발사체는 발사 준비에 5~10분밖에 걸리지 않고, 비행시간도 수십 초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이 영상정보를 미처 확보하지 못했고, 뒤늦게 레이더와 대북 감청장비 등을 활용한 사후 분석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현실인 이상 더 걱정되는 것은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이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2월 북의 3차 핵실험 이후 선제타격 구상을 세우고 북이 핵이나 미사일로 공격할 징후를 보일 경우 30분 안에 탐지에서부터 타격까지 완료하는, 이른바 킬 체인(Kill Chain) 시스템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시스템(KAMD)의 기본틀을 연내에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서 보듯 북이 수백개의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수시로 장소를 옮겨가며 단거리 미사일과 장거리 방사포를 동시다발적으로 쏴댄다면 이를 선제적으로 제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발사 징후 포착, 발사 장소 파악, 발사된 미사일 요격 등 무엇 하나 제대로 이뤄내기가 어렵다. 답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대북 정찰능력의 대폭적인 강화가 시급하다. 군은 2021년까지 고해상도 군사용 정찰위성을 전력화하겠다고 밝혔으나 킬 체인 시스템을 사후약방문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시기를 당겨야 한다. 10㎞ 상공에서 북한 지역을 감시할 무인 전술비행선 도입도 서둘러야 한다. 군 전력 강화 방안을 다시금 정비하기 바란다.
  • “북한 이동식 미사일발사대 200대”

    북한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최대 200대 보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북한 군사력 증강 보고서’를 통해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북한은 KN02와 스커드C/B/ER 단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100대 이하, 노동 미사일 발사대를 50대 이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IRBM) 발사대를 50대 이하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식 발사대는 탄도미사일을 차량에 싣고 이동하다 원하는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습 공격이 가능하다. 지난달 초 무수단 미사일 2기가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 함경남도 동한만 지역으로 이동, 군 당국이 정보감시태세를 강화하기도 했다. 보고서의 추정치는 우리 군의 발표와는 괴리가 크다. 국방부는 ‘2012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1월 현재 100여대의 지대지 유도무기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기준 시점이 1년쯤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해도 북한이 재래식 전력 열세를 만회하고자 비대칭 전력을 늘리는 데 매진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KIDA 군사기획연구센터 김성걸 박사는 “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증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서는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다른 판단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의 군사력 변화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지만, 이동식 발사대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도 “미 국방부 보고서는 최대 추정치를 합산해 200대까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이 방사포 5100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방백서’의 4800문보다 300문이 많다. 반면 1950∼1970년대 생산·설계된 노후 장비는 도태되는 추세다. ‘국방백서’와 비교하면 전차(4200→4100대), 장갑차(2200→2100대), 야포(8600→8500대)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무수단 미사일, 동해안 발사대→격납고 철수”

    북한이 2기의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안의 발사대에서 철수시켜 격납고로 옮겼다고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방송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은 이들 미사일이 시험 발사될 것을 우려했으나 일단 발사 준비 완료 태세에서 해제됐으며 다른 발사대로 옮겨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FP 통신도 그동안 언제든 발사 대기 상태에 있었던 무수단 미사일이 철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움직임은 더는 즉각적인 미사일 발사는 없을 것이며 또다시 미사일이 발사대기 상태가 되려면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CBS 방송도 “이번 조치가 한국에서는 한·미합동군사연습이 마무리되고 북한에서는 봄 농사 시즌이 다가와 상당수 군인이 농사에 투입됐으며 미국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것과 맞물려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관련 사항을 추적하고 있으며, 아직 도발 위협이 끝났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데 대해 한반도 상황이 해결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첫 번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가진 전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 사이클’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북한이 예상됐던 도발을 강행하지 않는 것을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축하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철수를 도발 중단으로 판단하지 않고 계속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초 원산 지역으로 옮긴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격납고에 숨겼다가 끌어내는 행동을 반복한 적이 있는데 당시 한국 군은 이를 고도의 기만전술로 분석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위협 수위 낮추고 ‘출구찾기’ 나섰나

    동해안 지역에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를 배치하는 등 연일 위협 수위를 높여 왔던 북한이 최근 대남 위협 수위를 낮추고 인민군 창건 81주년(25일)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맞고 있어 주목된다.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화 노력이 계속되고, 미국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 재개까지 검토하고 나서자 북한도 출구를 찾기 위해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주 국방위원회 등 각종 기관을 동원해 연달아 발표한 대남·대미 비난 성명도 이번 주 들어 1건으로 줄었고, 이마저도 미국이 최근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문제 삼은 데 대한 외무성 대변인의 의례적인 입장 발표였다.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까지 제기된 인민군 창건기념일 행사도 우려와 달리 조촐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벌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인민군 창건기념일을 하루 앞둔 24일 북한 주민 대표들이 인민군 부대를 찾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인들에게 보내는 선물을 전달했으며, 군인들과 함께 체육·오락 경기를 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등 격려했다고 전했다. 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도 군 창건일을 앞두고 지난 23일 북한 주재 외국무관단 등을 초청해 연회를 여는 등 예년 수준의 사전 행사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5일 최대의 명절로 여기는 김일성 주석의 101회 생일도 열병식 없이 비교적 작은 규모로 치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4월 말까지 북한 각 기관의 대남·대미 압박성 성명이나 담화 발표가 간간이 있을 수 있지만 미사일 발사 등 실질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인 흐름이 관망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다음 달 7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화 국면이 열리면 북한과 미국이 각각 새로운 제안을 갖고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통해 물밑 접촉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임박] 北 무수단미사일 발사대 세웠다 내려 발사시점 파악 못하게 기만전술 구사

    [北 미사일 발사 임박] 北 무수단미사일 발사대 세웠다 내려 발사시점 파악 못하게 기만전술 구사

    북한 군이 원산·함흥 등 동한만(원산만) 일대에서 무수단뿐만 아니라 스커드·노동 미사일의 이동식발사차량(TEL)을 보였다가 숨기는 과정을 반복하는 등 한·미 연합군 정보자산과 ‘숨바꼭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발사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도록 기만전술을 구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차량의 위치와 최종 발사 지역을 밝히는 데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군 소식통은 11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정황은 있지만 미사일을 격납고로 옮겼다가 전개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함경남도 지역에서 식별된 이동식 차량 4~5대도 수시로 장소를 바꿔 이를 관측하는 우리의 피로감을 극대화하고 정보를 교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무수단과 스커드·노동 미사일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와 달리 이동이 가능하고 천막 등을 이용한 위장이 쉬워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하기가 더욱 어렵다. 이에 따라 무수단에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무수단 대신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만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오전 북한 원산에 배치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상공을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러한 사실을 정찰 위성으로 확인했고, 발사 준비 중인 미사일을 무수단으로 추정했지만 위장 공작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원산쪽 기상이 좋지 않아 정확한 식별이 어렵다”면서도 “격납고에 있던 무수단 발사차량 2대 중 1대가 나와 탑재된 발사대를 한때 세웠다가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이 우리가 가진 패트리엇(PAC2) 미사일이 막을 수 있는 지역으로 낮게 들어오면 요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미사일 발사 시점과 관련해 “10일 이후부터 15일 전후까지가 발사할 수 있는 기간 아니겠느냐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지만, 시점은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서기국 보도 제1029호를 통해 “이제 단추만 누르면 발사되게 돼 있고 발사되면 원수들의 아성이 온통 불바다가 될 판”이라고 밝혔다. 평양 주재 외교관 철수 권고 등 북한이 제기한 초강경 조치들을 남측이 ‘고도의 심리전’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우리 타격 수단들은 발사 대기 상태에 있다”고 거듭 위협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南사정권 미사일 800~1000기 배치

    북한은 2000여기의 각종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고 이 가운데 50%는 남한을 사정권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미사일 전문가는 4일 “북한은 1990년대 말 기준으로 매년 100기의 각종 미사일을 생산했다. 지금은 더욱 향상된 생산 능력을 갖췄을 것”이라면서 “남한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은 800∼1000기 정도”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현재 2000여기의 각종 미사일을 생산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 중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미사일 B·C형은 700여기,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은 300여기에 이른다. 또한 북한은 미사일 탄착 지점의 정확도를 높이려고 탄두를 기존 ‘원뿔형’에서 우유 젖병과 유사한 ‘삼각뿔 모양’(트리코닉형)으로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문가는 “삼각뿔 모양 탄두는 2000년대 초반 노동미사일 개량형에서 나타났다”면서 “최근에는 무수단 등 중·장거리 미사일 탄두에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미사일은 1000㎞ 비행 시 탄착 지점이 목표 지점에서 1∼2㎞, 스커드미사일은 300㎞ 비행 시 100∼300m의 오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문가는 “북한이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각각 6회, 1회 시험 발사했고 무수단미사일은 시험 발사를 하지 않고 배치한 점으로 볼 때 이란 등의 발사 자료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사거리 120여㎞의 KN02 단거리 미사일은 2005년 이후 10여 차례 시험 발사했다. 이 밖에 북한은 현재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로켓 발사장에서 대형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를 신축하는 등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북핵 억지 위한 입체전력 확보 서둘러야

    누구도 원치 않지만 박근혜 정부 5년은 북한의 핵 실전배치와 우리의 핵 억지력 확보가 시간을 다투는 기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 당선인 말대로 북의 4차, 5차 핵실험이 그들의 협상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강력한 핵 억지력을 갖추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우리 군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잠대지 순항미사일을 어제 새로 공개하며 위용을 뽐냈으나, 이런 위력시위로 북핵을 억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카드로 여권 안팎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되고 있다. 북의 핵전력에 따른 남북 간 전력 비대칭 구도를 타개하려면 우리도 자체 핵전력을 보유하거나 최소한 1991년 철수한 미국의 전술핵이라도 한반도에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미 관계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타당성 여부를 떠나 실현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망(KMD) 구축도 추진되고 있으나, 마하10의 속도로 발사 수분 안에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북의 탄도미사일 능력을 감안하면 공중 요격을 통한 방어 또한 일정한 한계를 지닌다. 더욱이 핵미사일의 경우 남한 상공에서 핵 폭발이 일어나 막대한 피해를 부르게 된다는 점에서 실전 활용이 여의치 않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그나마 북의 핵위협에 대응할 군사적 수단은 한·미 양국이 꺼내든 선제타격 구상이라고 여겨진다. ‘킬 체인’(Kill Chain)이라 불리는 선제타격 개념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선제적으로 관련시설을 타격해 북의 핵전력을 무력화시키는 방안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구상 역시 적지 않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북이 핵을 전력화해 실전배치한다면 핵 기지는 은닉이 용이한 지하가 될 것이다. 수시로 핵 미사일을 이동시켜 위치 파악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북은 현재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만 100기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의 미사일이 숨겨져 있거나 수시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북한 전역에 걸쳐 발사 징후를 포착하는 자체가 어려울뿐더러 포착한들 불과 몇 분 안에 선제타격 여부를 결정해 실행에 옮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1일 미 워싱턴에서 한·미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가 열린다. 북이 실질적으로 위협을 느낄 정도의 선제타격 능력과 조기 경보시스템을 확보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 [北 3차 핵실험] 北 핵무기 선제타격 위한 ‘킬 체인’ 조기 구축

    군 당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이상의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북한의 핵무기를 선제타격할 수 있는 ‘킬 체인’(Kill Chain) 구축을 앞당기는 등 군사적 대비태세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 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커진 국민 불안을 잠재우고 추가도발시 강력대응하겠다는 경고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당국이 조만간 공개하기로 한 순항미사일은 지난해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데 대한 대응조치로 공개했던 현무3C 지대지 순항미사일의 개량형인 ‘천룡’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를 2~3년 내 지정된 함정과 잠수함에 배치 완료할 방침이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비행기처럼 양력을 이용해 관성항법장치 등으로 정해진 목표를 향해 비행하며 정밀타격에 활용된다.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보다 속도와 파괴력이 우위에 있으나 정밀도가 떨어진다. 함대지 미사일인 현무3C 개량형의 경우 육지의 고정식 발사대와 달리 북한군의 레이더 사각지대인 해상과 수중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북한에 ‘보이지 않는 적’으로 두려움을 줄 수 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순항미사일과 더불어 탄도미사일 전력을 미국과 함께 구축할 ‘킬 체인’의 주요 타격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를 실시간 추적탐지해 식별한 뒤 타격 여부를 25분 안에 결정하고 공격한다는 개념이다. 한·미 군 당국은 이를 당초 2015년까지 구축하기로 했으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군은 특히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을 조기 전력화하고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도 2015년까지 실전 배치하며 군사용 정찰위성도 2021년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 공격 징후를 어떻게 파악하고 징후 포착 때 어떤 단계에서 선제 타격 개념을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하지만 군의 공언에도 신속하게 움직이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의 이동식발사대를 제압하는 데 제약이 따르고 북한이 핵공격을 시도할 경우 이를 선제타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위크 대표는 13일 “순항미사일은 고정된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지만, 이동하는 목표물을 신속히 타격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군이 보유한 500㎏ 탄두의 탄도미사일 등으로 노출된 목표물을 타격할 수는 있으나 지하 갱도에 숨겨진 핵시설을 파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동향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서쪽)과 3번(남쪽)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어제 한 곳(2번)에서 핵실험을 했고 남은 갱도에서 추가로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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