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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신형방사포 배치 임박… 軍, 대응 무기 고심

    北, 신형방사포 배치 임박… 軍, 대응 무기 고심

    ‘천무’ 사거리 80㎞ 그쳐 한계 북한이 지난 21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300㎜ 대구경 신형방사포(다연장로켓)가 실전배치를 앞둔 최종 시험 차원이라고 밝혀 군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군사분계선(MDL)에서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등 충청권을 타격할 수 있지만 육상 무기로는 대응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신형 방사포의 사격 결과를 보시고 대만족을 표시하셨다”며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위력한 대구경 방사포의 실전배비(배치)를 앞둔 최종 시험 사격”이라고 밝혔다. 방사포는 여러 발의 로켓탄을 발사관 안에 넣고 연속 발사해 짧은 시간에 목표 지점을 집중 공격하는 포병 무기다. 탄도미사일보다 구경이 작아 핵무기를 탑재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레이더로 원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300㎜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200㎞에 달해 우리 군이 지난해 예측했던 170㎞보다 30㎞가 더 길다. 이 방사포의 탄두에는 인명 살상 반경이 넓은 고폭탄은 물론 여러 개의 자탄을 한꺼번에 탑재할 수 있고 위성항법유도장치(GPS)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수도권을 위협하는 기존 240㎜ 방사포(최대 사거리 90㎞)에 이어 300㎜ 방사포까지 배치한다는 것은 중부권 이남 지역의 평택 미군기지,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파괴하고 요격하는 ‘킬 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구축할 계획이나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려 지상에서 신속하게 움직이는 300㎜ 방사포탄을 요격하기는 쉽지 않다. 군은 지난해 8월부터 북한 방사포 진지를 선제타격할 수 있는 대응무기로 한국형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실전배치했으나 사거리가 80㎞에 그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F15K 전투기 등 공중전력을 활용해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나 정밀 유도폭탄으로 타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 개발 중인 지대공미사일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 첫 성공

    군 당국이 개발 중인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 관계자는 17일 “지난달 하순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개발 단계에 있는 MSAM으로 북한 스커드미사일을 가장한 모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우리 군이 MSAM으로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요격 시험은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철매Ⅱ’ 성능 개량 사업에 속한다. 이 사업은 항공기 요격용인 국산 지대공미사일 ‘천궁’의 성능을 개량해 탄도미사일 요격용 MSA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고도 40㎞ 이하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MSAM 1개 포대는 4개의 발사대와 요격미사일 32발, 레이더, 사격통제소로 구성된다. 군은 내년까지 탄도미사일 요격용 MSAM의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20개 포대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 군이 도입을 추진 중인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과 함께 KAMD의 핵심을 이루게 된다. KAMD는 20㎞ 이하 저고도는 패트리엇(PAC)2가 맡고 20~40㎞까지의 중고도는 2018년부터 도입 예정인 패트리엇(PAC)3와 현재 개발 중인 MSAM이 맡는 개념이다. 여기에 2020년대 초반쯤 요격 고도 40㎞인 LSAM 개발을 완료하고, 요격 고도 40~150㎞인 주한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면 이를 보완하는 중첩 방어 체계가 완성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 北 핵심시설 700곳 선제타격 훈련

    한·미, 北 핵심시설 700곳 선제타격 훈련

    美 핵항공모함·핵잠수함 참가…평양 점령·北정권 붕괴 점검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7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독수리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한·미 연합 훈련은 미군 증원 전력과 첨단 무기의 신속한 전개 이외에도 북한의 도발 징후가 보이면 선제 타격할 700여개 핵심 시설을 검증하는 절차가 포함돼 북한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이어 갈 전망이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연합군은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될 이번 훈련에 한국군 30만여명과 미군 1만 7000여명 이외에도 핵 추진 항공모함, 핵 추진 잠수함 등의 장비를 대거 동원한다. 특히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진행되는 키리졸브 연습은 지난해 양국이 서명한 ‘작전계획 5015’와 ‘4D 작전’ 개념 등에 따라 북한 핵과 미사일을 선제 타격하는 한편 한·미 연합 기동부대가 항공력 지원을 바탕으로 평양을 점령하고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이는 북한군이 공격하면 미리 정해진 전선까지 후퇴한 뒤 반격한다는 기존 작전 계획보다 공세적이다. 특히 북한은 남한을 직접 위협하는 스커드(사거리 300~700㎞)와 노동(사거리 1300㎞) 미사일 등을 집중 배치해 놓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를 통해 도발에 나설 징후가 확실하면 정밀 유도 무기 등으로 선제 타격할 ‘합동요격지점’(JDPI) 700여곳을 지난해 선정했고 이번 훈련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로 요격할 만한 곳인지 검증한 뒤 수정, 보완할 계획이다. 타격 대상에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이외에도 방사포 진지, 핵·생물학 무기 등의 대량살상무기(WMD) 보관 시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평양 주석궁, 인민무력부 청사 등 북한군 지휘부가 포함돼 있다. 한·미는 통신 감청과 군사위성을 통해 북한군의 도발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타격 무기로는 국산 탄도미사일 ‘현무2’, 순항미사일 ‘현무3’, 슬램ER 공대지미사일, 미국의 잠수함 발사 토마호크미사일 등이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 해병대 1만여명이 북한 내륙 깊숙이 진격하는 내륙 작전도 강화할 것”이라며 “평양을 최단시일 내 점령하고 김정은 등 북한군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바마 ‘남중국해’ 경고에… 中, 지대공 미사일 배치

    오바마 ‘남중국해’ 경고에… 中, 지대공 미사일 배치

    中 “방어 시설 설치는 오래된 것” 美·中 남중국해 긴장 고조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낸 가운데 중국이 최근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민간 위성업체 이미지샛 인터내셔널이 지난 14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파라셀 군도의 우디섬(중국명 융싱섬, 베트남명 푸람섬)에서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8대와 레이더 시스템이 포착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3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미사일이 포착되지 않아 지난 2주 사이에 새로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우디섬에 중국의 미사일 포대가 배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자는 “남중국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당사국이 평화적 해결의 원칙과 자제력을 바탕으로 현 상황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는 “파라셀 군도에 방어 시설이 설치된 것은 오래전 일”이라면서 “(폭스뉴스의) 보도는 과장 광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파라셀 군도는 중국, 대만,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해역이며 문제의 우디섬에는 2.7㎞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공항이 있고 중국군이 주둔 중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폭스뉴스가 공개한 사진이 믿을 만하다고 확인하면서 사진 속 미사일이 중국제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훙치9(HQ9)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 지대공미사일 S300과 유사한 HQ9은 시속 5140㎞, 사거리 200㎞, 비행고도 27㎞에 달해 상공을 비행하는 대부분의 항공기에 위협이 된다고 폭스뉴스는 평가했다. 중국의 지대공미사일 배치는 지난달 30일 미국 해군 구축함 커티스 윌버가 파라셀 군도의 트리톤섬 12해리(약 22㎞)에 접근해 항행한 일이 벌어진 뒤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중국 국방부는 “미군 구축함의 항행은 도발”이라고 강력 규탄했으며 “이 같은 항행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군의 전략 폭격기 B52 2대가 남중국해의 또 다른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의 중국 인공섬 상공을 비행해 중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아세안 정상회의 폐막 후 가진 기자연설에서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비행, 항행,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진행 중인 추가 매립, 건설, 군사기지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교안보 전문 매체 디플로맷과 미해군연구소(USNI)는 중국이 파라셀 군도 우디섬에서 북서쪽으로 15㎞ 떨어진 두 곳에 준설과 매립 작업을 진행 중인 사실이 위성 촬영사진에서 드러났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파라셀 군도 덩컨섬에서 최신예 Z18F 대잠헬기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軍 “사드, 안전기준 따라 배치”… 인적 드문 고산지대 검토

    “美, 일관된 기준 없다” 주장도…후보지로 거론된 지자체 반발 군 당국이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 지역을 먼저 결정한 뒤 해당 지역 주민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군은 사드를 산과 같이 인적이 드문 지역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나 한·미 간 공식 논의를 개시하기도 전에 부지 선정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사드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안전기준에 따라 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배치 지역이 결정된 다음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평택, 대구, 칠곡(왜관), 군산 등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발 기류는 확산될 조짐이다. 사드의 유효사거리가 200~250㎞, 요격 고도는 40~150㎞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과 평택 미군 기지를 보호할 중부권이 최적지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재광 평택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평택 미군기지 인근 반경 3.6㎞에 2982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 레이더는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 북쪽 상공을 바라보며 지표면과 수십도 각도로 빔을 발사하게 된다. 6대의 미사일 발사대는 각각 레이더에서 400~500m 떨어진 거리에 띄엄띄엄 부채꼴로 배치되고 레이더 전방 반경 100m까지는 인원 통제구역으로 설정된다. 미군이 괌에서 실시한 평가 결과 지표면과 레이더 빔 각이 5도일 때 전자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범위는 100m라는 분석 때문이다. 3.6㎞ 떨어진 지점의 경우 고도 315m 이하에 있으면 전자파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2012년 발간된 미 육군 교범은 사드 레이더 반경 3.6㎞에 비인가자의 출입을 통제하도록 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일관된 기준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사드 레이더도 한국의 산악 지형 특성을 고려할 때 우리 군의 다른 레이더처럼 고지대에 설치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적이 드문 곳에 배치하면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우려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北 KN08 개발 땐 美 본토 타격 능력”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미국 본토의 상당 부분을 타격할 능력을 갖출 것이라는 미군 당국의 분석이 13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국방부가 최근 의회에 보고한 ‘2015 북한의 군사·안보상황 평가 보고서’는 “2012년과 2013년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일명 ‘화성 13호’로 불리는 KN08 6기와 발사대를 선보였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전인 지난달 초 작성된 것으로,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KN08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상황을 가정한 분석이다. 국방부는 KN08의 사거리를 3400마일(5471㎞) 이상으로 추정하고 북한이 현재 6기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위성’ 발사를 구실로 개발 중인 우주발사체(SLV) 기술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우주 발사는 재진입(RV) 기술을 시험하지 못한다”며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견뎌낼 수 있는 기술 없이는 북한이 ICBM에 무기를 실어 목표를 적중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핵무기 기술과 맞물린 탄도미사일 기술의 진전은 미국 본토 타격이라는 공격적 목표와 같은 선상에 놓여 있다”며 “북한이 얼마나 빨리 진전을 거둘 수 있느냐는 다른 나라로부터 관련 기술과 지원을 어느 정도 얻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이동식 ICBM ‘KN08’ 전담 여단 창설… 실전배치 눈앞

    北, 이동식 ICBM ‘KN08’ 전담 여단 창설… 실전배치 눈앞

    차량 탑재로 고정식보다 탐지 어려워… 사거리 5500~1만㎞ 북한군이 최근 미사일 부대를 총괄하는 전략군 산하에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 전담 여단을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KN08을 아직 시험발사하지 않았지만 실전 배치가 임박했을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4일 “북한이 핵과 미사일 관련 사령부인 전략군을 2014년부터 육·해·공군과 동등한 위상으로 승격시켜 운영했고 그 산하에 스커드, 노동, 무수단, KN08 미사일 여단을 각각 편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KN08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적도 없고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고 평가되지만 곧 개발을 완료해 실전 배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에 KN08은 차량에 탑재돼 이리저리 옮겨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발사대에 장착되는 미사일보다 탐지하기 어렵다. KN08은 사거리가 5500~1만㎞로 평가된다. 북한은 2012년 4월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기념하는 열병식에서 중국제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한 KN08(길이 19m)을 처음 공개했지만 당시 이는 가짜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KN08은 시험발사를 하지 않아 성능이 입증되지 않았고 이동식 ICBM 운용능력의 기반이 되는 지휘, 통제, 통신, 정찰 능력 등도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ICBM에 필수적인 북한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나 핵탄두 소형화 능력이 입증되지 않아 실전 배치된다면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길이가 17m로 짧아지고 탄두를 탑재하는 미사일 앞부분이 뭉툭한 형태로 개량된 KN08을 선보였다. 구조를 단순화시킴으로써 실전에 보다 적합하게 개량된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한 다탄두 능력을 보유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크고 작은 2000여기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략적 목적에 따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50~90㎞ 떨어진 지역에는 남한을 겨냥해 스커드미사일(사거리 300~700㎞) 여단을, DMZ 북방 90~120㎞ 구역에는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할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 여단을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DMZ에서 북쪽으로 175㎞ 떨어진 후방에는 괌을 위협할 무수단미사일(사거리 3000㎞)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이동식 ICBM인 KN08을 실전 배치하게 되면 하와이와 미국 서부 지역까지 위협받게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드 배치 ‘군사적 효용’ 최우선… 중부권, 유력 후보지 재부상

    영남권 배치 땐 200㎞ 이상 거리 서울·수도권 방어 사각 발생 우려 한국과 미국이 이르면 다음주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논의하는 첫 공동실무단 회의를 열기로 함에 따라 배치 후보지와 지역 주민의 여론이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국방부가 중국의 입장보다는 군사적 효용성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영남권보다는 중부권이 다시 유력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비공식 의견 교환을 통해 주한미군에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하되 운용 비용은 미국 측이 부담하고 한국은 부지 기반 시설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대략 합의를 이뤘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는 주한미군과 대한민국 방어용일 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이나 미국 본토 방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드 1개 포대는 레이더와 발사대 6개, 미사일 48발로 구성되며 미사일의 사거리는 200~250㎞, 요격 고도는 40~150㎞다. 1개 포대의 비용은 1조 5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주요 배치 후보지로는 평택, 대구, 칠곡(왜관), 원주, 부산 기장 등이 꼽힌다. 하지만 대구와 칠곡 등 영남권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는 200㎞가 넘어 서울과 수도권 방어에 사각지대가 생길 우려가 있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사드는 중첩방어가 가능한 패트리엇(PAC)2, 3 미사일이 함께 배치되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군사적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조망할 수 있고 우리 유도탄사령부와 그린파인 레이더가 함께 설치된 충청북도 인근이 가장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사드 레이더에서 배출되는 전자파가 주민과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국방부는 미국 측 안전기준에 따르면 사드 레이더 각도를 지표면에서 5도로 유지할 때 반경 100m 밖에서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민간 항공기와 전투기의 전자장비도 각각 고도 2.4㎞, 5.5㎞ 밖에서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北 발사체 기술 南보다 2~4년 앞서… 사정권 美에 위협 심각

    [北 미사일 발사] 北 발사체 기술 南보다 2~4년 앞서… 사정권 美에 위협 심각

    北 은하 3호때 액체연료 로켓 자력 개발 南측 러 1단 추진 로켓 활용보다 우위 軍 “스커드용 적연질산 산화제 사용 추정”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로켓(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가 2012년 12월의 ‘은하 3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북한 발사체 기술이 남한보다 최소 2~4년 앞서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북한이 사실상 미국 동부까지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2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두 번 연속 입증한 만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고 탑재 중량을 현재 200~250㎏에서 500㎏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면 핵무기를 탑재한 ICBM 전력화가 머지않았다는 평가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북한이 최근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높이를 50m에서 67m로 증축했기 때문에 더 큰 미사일이 발사될 줄 았았는데 직경과 길이가 각각 2.4m와 30m로 2012년 은하 3호와 형상이 같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2012년 북한이 은하 3호 발사 당시 밝힌 위성 중량은 100㎏이었지만 당시 실제 운반 능력은 200~250㎏으로 예상했었고 이번에도 그 수준으로 본다”면서 “2012년에는 앞부분 구조 등을 일부러 무겁게 해 무게를 맞췄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미사일 탄두 탑재 능력이 북한이 목표로 한 500㎏의 핵탄두를 탑재하기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미국은 110㎏, 러시아는 255㎏까지 핵탄두를 소형화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인도는 500㎏, 중국은 600㎏까지 소형화해 북한 핵탄두 소형화 수준도 이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ICBM에 필요한 미사일 재진입체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하려면 우주 상공의 ICBM 탄두가 대기권에 다시 진입해야 하지만 이때 발생하는 섭씨 6000~7000도의 고열을 견딜 만한 기술을 확보했는지 입증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미 수십년 전에 미국·러시아 등이 ICBM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1970년대부터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선 북한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는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있다. 무엇보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1만 2000㎞ 거리로 미사일을 날릴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는 미국 워싱턴과 뉴욕 등 동부 지역이 포함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도 미사일 연료 첨가제(산화제)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등에 주로 쓰는 적연질산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적연질산은 장기 상온 보관이 가능해 군사적 용도로 전용하기 쉬우나 독성이 강해 일반적 우주발사체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 당시 액체연료 로켓을 자력 개발해 발사하는 데 성공한 반면 남한은 2013년 1월 러시아에서 들여온 1단 추진 로켓을 활용해 ‘나로호’를 발사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켓 개발에 오랜 시간을 투자한 북한이 1~2단 로켓 기술은 우위에 있으나 궤도에 정확하게 위성을 내려놓을 3단 로켓 기술은 남한이 앞서 있다고 본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로켓 기술은 북한이 남한보다 최소 2~4년 앞서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 100% 국산화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Ⅱ)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말쯤 첫 시험 발사를 실시해 2020년 기술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북한이 핵 탄두 탑재를 목표로 탑재 중량 500㎏급을 목표로 하지만, 한국형발사체는 1500㎏ 위성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목표로 하는 만큼 발사에 성공한다면 역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로켓에 실어 보내는 위성 기술의 경우 남한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 최서단 동창리 발사장, 2012년 은하3호 로켓 첫 발사

     북한이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쏘아 올린 서해 발사장은 북한의 최서단 지역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어 흔히 동창리 발사장으로 불린다.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 건설을 2000년 초에 시작해 2009년 완공했다. 완공 직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후계자였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발사장을 함께 찾기도 했다. 북한은 완공 3년 뒤인 2012년 4월 이 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위성’이 실린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지만, 발사 2분여 만에 로켓이 폭발해 실패했다. 같은 해 12월 북한은 광명성 3호 2호기를 탑재한 은하 3호를 이곳에서 다시 쏘아 올렸다.  이후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을 조금씩 변화시키며 이번 미사일 발사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지난해 여름에는 발사장 동쪽에 3단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조립 건물을 신축했다. 이 건물 내부에는 이동식 크레인이 설치돼 있고 출입문도 항공기 격납고와 같은 미닫이문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립 건물 바로 앞에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데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동식 구조물을 세워 미사일 동체를 발사대에 바로 세울 수 있게 했다. 북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높이를 기존 50m에서 67m로 증축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미사일 사거리가 과거보다 길어져 1만 3000㎞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미국 동부 지역까지 타격권에 들어가게 된다.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 외에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동해 발사장도 보유하고 있다.북한은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1998년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연료주입 시작한 듯… “미사일 다음주 초 발사 가능성”

    국방부가 5일 북한의 장거리로켓(미사일) 발사 준비가 상당히 진척됐다고 보고 예고된 기간(8~25일) 이외에도 성동격서식 기습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이미 미사일에 액체 연료 주입을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위기상황평가회의를 열고 “현 상황에서는 비상한 정신적, 물리적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군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예고된 기간 이외에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탐지, 식별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 예고 기간인 8일 전까지 발사 준비를 마치기 위해 연료를 주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국방부는 정찰위성을 통해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철도 시설과 가림막이 덮인 미사일 발사대 등에서 지난 4일부터 사람과 장비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 주입에는 1~2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7일까지 발사 준비를 마치려면 주입 작업이 시작돼야 한다. 현재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에서 사실상 최종 단계인 연료 주입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 1~3단 추진체를 이미 발사대에 장착한 셈이 된다. 이에 따라 다음주 초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합동참모본부는 이달 중순 북한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열기로 했던 한·미·일 3국 합참의장 회의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일 국방 당국은 이날 오전 차장급 실무자 간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 장거리미사일에 대한 정보 공유 방안을 논의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동창리 발사장 사전 준비 포착… 일각 “이미 추진체 세우기 진행”

    동창리 발사장 사전 준비 포착… 일각 “이미 추진체 세우기 진행”

    4년전 은하 3호 발사때와 비슷 “8일까지 발사 준비 완료” 관측 쏘아올린 위성 ‘광명성 3호’ 궤도 돌아도 교신은 안 되는 듯 북한이 오는 8~25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차량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등 사전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4일 미국의 대북 정보 사이트 38노스 등에 따르면 현재 동창리 발사장은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 당시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위성사진을 보면 최근 건물 주변에 버스로 추정되는 물체를 포함해 차량 9대가 발견됐다. 지난달 25일에는 차량 1대만 배치돼 있었다. 로켓을 발사대에 올리기 위해 1~3단 동체를 조립하고 시스템을 점검하는 ‘수평 작업 건물’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발사대나 연료 저장용 벙커 등에는 아직 인력이나 차량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켓은 동체 조립 후 67m 높이 발사대에 세워 액체연료를 주입하고 최종 점검을 끝내면 발사 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 과정에 보통 1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8일까지 발사 준비를 완료하려면 지금 이미 추진체를 발사대에 세우는 작업을 진행 중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액체연료 주입이 끝나면 1주일 내 발사가 이뤄진다. 더 미뤄지면 액체연료가 산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발사 카운트다운은 정치적 의미와 더불어 기상조건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로켓 발사에 유리한 기상조건은 영하 10도 이상, 지상풍 10노트·상층풍 60노트 이하로 강수가 없는 날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이 은하 3호에 탑재해 쏘아 올린 위성체 ‘광명성 3호’는 아직 위성궤도를 돌고 있지만 교신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대통령 “北 오판 막을 길은 강력 유엔 제재”

    박대통령 “北 오판 막을 길은 강력 유엔 제재”

    軍 “한·미 공조 탐지 준비 완료” 한·미·일 오늘 실무 화상회의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이는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앞으로도 국제사회를 향한 협박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런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강력한 유엔 제재를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이같이 전하고 “이런 북한의 매번 반복되는 긴장 유발과 도발 행위는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공포심을 극한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국제사회와의 적극적인 공조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1차장을 통해 발표한 도발에 대한 ‘혹독한 대가’가 실제로 혹독해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 줘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은밀히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등 발사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탐지·추적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평양 산음동 미사일 공장에서 로켓 추진체 부품을 이미 수송했고 현재 발사대 인근 건물에서 1, 2, 3단으로 구성된 로켓 동체 조립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방부는 한·미·일 3국 국방 당국이 5일 오전 차장급 실무자 간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다웨이 “해야 할 말 했다… 지금은 결과 알 수 없어”

    우다웨이 “해야 할 말 했다… 지금은 결과 알 수 없어”

    中측 난처한 상황 놓일 가능성 환구시보 “北 대가 치를 것” 경고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과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와 관련해 평양을 방문했던 북핵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북 이틀 만인 4일 귀국했다. 우 대표는 이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야 할 말은 했다”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금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 대표의 말은 북한에 장거리 로켓 발사 중단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뚜렷한 확답을 받진 못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사 준비 상황이 속속 포착되는 것을 감안하면 북한이 중국의 설득을 순순히 받아들였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북한은 과거 국제해사기구(IMO)에 발사 계획을 통보한 다음 취소한 사례가 없고, 모두 발사 가능기간 초기에 발사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발사가 유예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이날 우 대표의 방북 결과에 대해 “우 대표는 방북 기간에 양자 관계 및 현재의 조선반도(한반도) 상황을 놓고 회담했다”고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우 대표가 방북 기간 중 리수용 북한 외무상,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잇따라 회담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루 대변인은 또 “북한이 국제기구에 위성발사 계획을 통보하기 전에 중국에 미리 통지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이미 답변했던 질문”이라며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루 대변인은 우 대표의 방북 상황, 대화·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중국의 원칙적 입장만 강조한 뒤 해당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중국으로서는 최근 대북 영향력에 대한 한계를 노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 대표의 파견 카드가 성과 없이 끝난다면 더욱 난처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조준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 대표의) 방북 결과에 대해 한·중 간에 긴밀히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우 대표가 방북한 지난 2일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인 ‘위성 발사’ 계획을 IMO에 통보했다.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과 관련,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북한이 만일 위성을 쏜다면 새로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사회는 국가(중국 정부)가 조선을 제재하는 것을 지지하며, 우리는 이것(제재)이 대다수 중국인의 태도라고 본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미국에 북한의 핵은 ‘장난감’에 불과하다”면서 “북한은 더이상 자신을 희망이 없는 동굴로 밀어 넣지 마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그러나 대북 제재는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초강경 제재에 대한 반대의 뜻도 분명히 밝혔다. 한편 북한이 IMO에 통보한 장거리 로켓 발사 추진과 별도로 동해안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 동해안 쪽에서 탄도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가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일 가능성이 있어 관계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북한 미사일 발사 위협] 김정일 생일 전 13~15일 유력… 8일엔 눈 예보로 발사 어려울 듯

    북한이 오는 8∼25일 ‘위성’(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국제기구에 통보함에 따라 구체적으로 언제 발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시된 날짜 범위 내에서 북한이 고려할 만한 것으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날짜 미정)과 설 연휴(6∼10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16일) 등이 있다. 우선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확정된 이후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나온 뒤 새로운 도발에 나서는 패턴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북한은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유엔 제재가 나오자 거기에 반발하며 다음해인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유엔 안보리가 오는 12∼15일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위성을 발사한다면 결의안 채택 2∼3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북한이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는 김 전 위원장의 생일을 더 고려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이럴 경우 통상 김 전 위원장 생일 전날인 15일쯤 ‘김정일 생일’을 기념하는 당·정부기관의 중앙보고대회가 열림에 따라 13~15일이 발사의 ‘골든타임’이란 분석도 있다. 북한이 그동안 우리의 취약시간을 노려왔다는 점에서 다른 변수들을 제쳐 두고 설 연휴 기간에 전격적으로 쏘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기상청은 설날인 8일은 발사대가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 눈 예보가 있어서, 현실적으로 발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 특별대표의 방북으로 북·중 간 협상의 여지가 열려 있어 당분간 발사를 보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그러나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상조건 외에 안보리 결의, 우다웨이 방북 등은 북한의 결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北 미사일 발사로 자멸 재촉할 텐가

    우려했던 대로 북한이 미사일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도발 예고로 동북아에는 또다시 긴장의 격랑이 일고 있다. 북한은 그제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한 관련 국제기구에 오는 8~25일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인공위성을 빙자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겠다는 속셈이다. 설령 북한이 진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다 해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것이므로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기술 사용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4차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이런 움직임을 비웃기라도 하듯 미사일 발사를 예고했다. 자멸의 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김정은 정권의 무모함에 절로 혀를 내두르게 된다. 그 혹독한 대가를 도대체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걱정스럽다.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움직임에 소극적인 중국과 러시아도 장거리 미사일 도발까지 목도한다면 더이상 북한을 두둔할 명분도 이유도 없게 된다.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흘려듣지 않길 바란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도모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는 5월 초로 예정된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강성대국’ 치적을 안팎에 과시하려는 김정은의 허황한 욕심일 수도 있겠고, 국제사회의 어떠한 제재 위협에도 끄떡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이기도 한다.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전격 방북 시점을 노려 공표했다는 점에서 협상전술적 목적이 다분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유가 어찌 됐든 장거리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른다면 그 찰나의 환호성은 얼마 안 가 탄식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위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대를 17m 정도 증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1만 300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미사일에 실을 수 있는 물체도 500㎏까지 늘렸을 가능성이 크다. 성공한다면 소형화된 핵탄두를 장착해 워싱턴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얘기여서 북핵은 이제 가상의 위협이 아닌 실체적 위협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를 결사적으로 막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규탄과 성명 등 선언적 경고만으로는 결코 북한을 멈춰 세울 수 없다. 국제사회가 단호하고도 일치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중요하다. 때마침 방북한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한·중 정상회담 등 기회 있을 때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는가. 중국은 이번에야말로 북한을 설득해 미사일 발사를 중지시켜야 한다. 그것이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길이다. 북한도 자멸을 재촉하는 악수(惡手)를 거둬야만 할 것이다.
  • 사드 기술적 궁금증 살펴보니

    사드 기술적 궁금증 살펴보니

    ▶ 고고도방어체계라는데40~150km 상공 미사일 요격▶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 성능은최대 2000km 탐지…中 반발▶ 비용 문제 얼마나 되나1개 포대 구매비 2조원 안팎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최종 결정할 경우 어떤 식으로 전력화가 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사드는 기존 저고도방어체계를 보완한 시스템이다. 사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대기권을 벗어났다 재진입한 뒤 고도가 떨어지는 이른바 ‘종말 단계’에서 이를 요격한다. 현재 한국은 사드처럼 40~150㎞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추후 실제 사드가 배치되면 한반도 지역은 사드를 통해 고고도에서 한 번,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통해 저고도에서 또 한 번 적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국방 당국은 내심 사드 배치를 환영해 온 것이다. 사드 1개 포대는 격추용 미사일을 발사하는 6대의 발사대와 AN/TPY-2 고성능 X밴드 레이더, 화력 통제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대 1대당 8발 미사일이 장착돼 사드 1포대당 모두 48발의 미사일을 쏠 수 있다. 한반도 배치에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 AN/TPY-2 레이더다. 이 레이더는 적 탄도미사일을 감지한 후 발사대에 목표 지점을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사드의 핵심 요소다. 이 중 발사 단계부터 탄도미사일을 감지하는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FBR) 모드는 탐지거리가 최대 2000㎞에 달한다. 이 경우 탐지 범위에 북한은 물론 중국 지역까지 포함된다. 그 때문에 중국 측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논의가 진행돼도 중국을 고려해 FBR보다는 유효 탐지거리가 600㎞ 수준인 종말 단계 요격용 레이더(TBR) 모드 채택이 더 유력하다는 설도 나온다. 비용 문제도 간단하지 않다. 사드 1개 포대의 구매 비용은 2조원가량으로 알려졌다. 1개 포대만 배치할 경우 부지는 한국이, 구매 비용은 미국이 내는 식으로 정리될 수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31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르면 미군이 들여오는 장비나 병력에 우리 정부는 돈을 주지 않게 돼 있고 관련 부지나 시설물은 우리가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대를 추가 배치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우리 정부가 부담을 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연간 조 단위로 투입되는 유지관리비용 분담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배치에 합의하더라도 사드가 발생시키는 고출력 전파 등을 이유로 부지 선정에서 국내적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탄도미사일 발사? 인공위성 발사?

    북한이 지난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미사일 발사도 강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은 아니며 탄도미사일 발사 추진이 아니라 위성이나 우주발사체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를 기본적으로 확인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를 묻는 질문에 “정보 사안과 관련한 것은 말할 수 없다”며 “그 문제에 대해 어떤 다른 언급도 할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토너 부대변인은 전날 같은 질문에는 “북한은 매우 불투명한 정권이니 몇 가지 징후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들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AFP는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이 아닌 로켓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최근 정황을 보면 북한이 모종의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이 위성일 수도 있고 우주발사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것임을 암시하는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2주 내 발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리의 우려는 설령 그것이 우주발사체라 하더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29일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수주 내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면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징후를 확인했으며 북한이 돌연 미사일을 발사하기보다는 사전에 ‘위성 발사’를 예고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른 미 국방 관계자도 미사일 본체에 연료 주입 등이 임박한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이날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로켓 발사 준비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발사대 타워크레인의 바닥 부근에 차량이나 장비로 보이는 물체 3개와 함께 발사대 주변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형체가 최근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지금까지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기 전 보였던 활동들을 감안하면 앞으로 1주일 내 북한이 실제로 로켓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발사장 주요 시설들에 위장막이 설치돼 예상 발사 시점을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韓·美, 사드 배치 깜짝 발표 하나… 후보지 대구·칠곡 유력 거론

    국방부 “군사적 효율성 등 검토” 양국 사드 조만간 공론화 시사 정부가 29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재확인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25일 “군사적 관점에서 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한·미 정부가 물밑에서 비공식적으로 진행해 온 사드 배치 논의를 조만간 공론화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후방인 대구와 경북 칠곡을 중심으로 레이더 탐지 거리가 600㎞로 짧은 사드 2개 포대가 배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주한 미군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우리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미국 전·현직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한·미가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에 대해 협상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 정부 내에서 주한 미군에 사드를 배치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로부터 사드 배치와 관련한 협의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일단 부인했다. 하지만 사드의 제작사 미국 록히드마틴 관계자들이 지난해 말 한국을 잇달아 방문한 바 있다. 이들은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사업 관련 기술 이전 문제를 주로 협의했지만 비공식적으로 사드 배치에 따른 가격과 조건에 대해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이를 통해 2개 포대 배치를 검토하고 7조원가량 소요되는 비용 분담 문제를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1개 포대는 6대의 발사대와 48발의 미사일, AN/TPY 고성능 레이더, 화력 통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군 당국은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사드의 레이더를 유효 탐지 거리가 짧은 종말단계요격용(TBR)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 배치된 사드의 전진배치용(FBR)은 탐지 거리가 1200~2000㎞로 평가되나 TBR레이더는 유효 탐지 거리가 600㎞에 그친다. 경기 평택 주한 미군 기지에서 중국 베이징까지의 거리는 약 980㎞, 대구에서 베이징까지는 약 1160㎞라는 점에서 사드 배치를 미국의 중국 감시용이라고 주장하던 중국으로서는 반대할 명분이 약화되는 셈이다. 군 안팎에서는 이에 따라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 중국과 상대적으로 멀고 주한 미군 후방 기지가 있는 대구와 칠곡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칠곡에는 미군 탄약창과 물자보급소가 있어 보급에 유리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의 주한 미군 배치 가능성에 대해 “유관 국가(한국)가 관련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위한 한·미 간 공조를 더욱 구체화하기로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핵탄두 1t 이하 소형화 땐 美본토 타격권…발사한다면 안보리 제재 나온 후 가능성

    북한이 지난 6일 4차 핵실험과 마찬가지로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기습적으로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28일 제기됨에 따라 북한 로켓 발사 기술의 진화에 관심이 쏠린다.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는 북한에 있어서 장거리 미사일은 수소탄 시험 실패 논란에도 불구하고 핵탄두를 언제든지 미국 본토로 실어보낼 수 있다는 위력 과시를 의미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2012년 12월 ‘은하 3호’ 로켓(사거리 1만㎞) 발사 이후 지속적으로 엔진 시험을 계속해 사거리 1만 3000여㎞의 로켓 추진체를 개발한 것으로 분석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탄두 형태가 뭉툭한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을 선보였다. 이는 고정식 발사대가 아닌 이동식 차량에 탑재해 장소를 옮겨다니며 발사하도록 설계됐으나 군은 북한이 KN08을 한번도 시험 발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북한은 ICBM과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 스커드미사일(사거리 300~700㎞)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소형화 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를 1t 이하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하면 미국 본토가 핵무기 타격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 때만 해도 한·미 군 당국은 화물열차의 이동을 포착해 발사 동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동창리 발사장에 대형 조립식 건물을 신축해 이곳에서 은밀히 미사일 동체를 조립하고 이동식 구조물에 숨긴 채 레일로 옮겨 바로 발사대에 세울 수 있게 했다. 발사대 아래에 로켓 추진체 액체 연료를 주입하는 시설도 개량해 1시간 이내에 액체 연료를 주입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과거 1~3차 핵실험 때는 인공위성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지상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먼저 발사하고 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가 나오면 이에 반발해 핵실험을 실시하는 도발 패턴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핵실험을 먼저 실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한 기술적 준비가 미흡했거나 또 다른 기만 전술의 일환 아니었냐는 분석도 나왔었다. 다만 현재까지는 북한이 안보리에서 제재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면 제재 수위가 높아지고,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난색을 보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난처하게 할 가능성이 있어 안보리 대북 제재가 나온 다음에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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