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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벌금 감수하며 거리로…러 전역 반전 시위자 850여명 추가로 잡혀

    체포·벌금 감수하며 거리로…러 전역 반전 시위자 850여명 추가로 잡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9일째 접어든 가운데 지난 1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러시아 당국이 자국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자 850명 이상을 잡아 가뒀다. 러시아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이날 하루 37개 도시에서 반전 시위자 최소 864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OVD-인포는 “경찰이 피켓을 든 사람들을 단순히 호송차로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반전 시위가 예고된 장소에서 행인과 시위자를 가려내고 있다”고 말했다.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마네즈나야 광장에서 열린 반전 시위를 취재한 AFP통신 기자는 최소 12명이 체포되는 모습을 목격했다. 경찰은 영장 없이 시위자를 무작위로 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중 일부는 헬멧에 러시아 국기의 색으로 알파벳 ‘Z’(제트)를 그려놨다.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러시아 탱크와 로켓 발사대에서 처음 발견됐던 표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는 뜻을 상징한다.많은 시위자는 최대 30일의 구류나 30만 루블(약 280만원)의 과태료 처분까지 감수하며 침공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한 젊은 여성은 경찰 2명에게 끌려가면서 “세상에 평화를”이라고 외쳤다. 여성의 모습은 트위터에 공유되기도 했다. 노란색 모자와 파란색 재킷을 입은 시위자 크리스티나(20)는 AFP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옷을 입어 항의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밖에 나오는 것이 무섭다. 그들(경찰)은 모두를 잡으려고 한다”며 “많은 친구가 지난 며칠간 구금됐으며, 일부는 대학에서 퇴학당했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당국이 체포한 반전 시위자는 1만 5000명에 달한다. OVD-인포는 이날까지 1만 4904명이 체포됐다고 집계하면서도 체포된 실제 시위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 일부를 곤봉으로 구타했다.  러시아는 전국으로 확산 중인 반전 여론을 막기 위해 언론의 자유를 단속하는 법을 강화했다. 지난 4일에는 러시아 하원이 러시아군 운용에 관한 명백한 허위 정보를 공개적으로 유포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특히 허위 정보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을 때 최대 징역형 15년을 부과하도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또 허위 정보가 유포된다는 이유로 서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접속을 막았다. 이에 러시아 내에서는 텔레그램 등으로 현지 반전 시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 韓·美 “北 완전한 시험발사 앞두고 새 ICBM 시스템 평가” 김정은 현지지도

    韓·美 “北 완전한 시험발사 앞두고 새 ICBM 시스템 평가” 김정은 현지지도

    한국과 미국 정부가 최근 두 차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의 일환이라고 동시에 발표했다. 국방부는 11일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한국과 미국의 정밀 분석 결과,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을 계기로 북한이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두 차례 시험발사가 ICBM의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해당 미사일의 최대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국방부가 언급한 신형 ICBM은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화성-17형’이다. 화성-17형은 기존 ICBM보다 직경과 길이 등 크기가 커져 공개 당시 ‘괴물 ICBM’으로 불렸다. 영국 BBC는 이 미사일이 적어도 5500㎞를 날아갈 수 있고, 핵무기를 탑재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미국 국방부는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나라는 앞서 초기 탐지된 제원을 바탕으로 최근 두 차례 발사체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했는데, 다시 신형 ICBM의 일환으로 최종 판단한 것이다. 북한은 두 차례 발사 관련 공개보도에서 ‘미사일’ 언급이나 발사체 사진 없이 ‘정찰위성 개발용’ 시험의 일환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최근 2차례 미사일 시험발사의 구체 체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미 양국은 정밀 분석 및 협의를 거쳐 위와 같은 판단을 내렸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추가개발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다수의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러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는바, 북한이 이에 호응하여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도 10일(현지시간) 존 커비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시험 발사를 규탄하고 본토 및 동맹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ICBM으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아 발사 시설의 확장 개축을 지시했다. 북한이 정찰위성 등 위성체계 시험을 빌미로 ICBM 발사를 준비 중이란 의구심에도 대놓고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이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며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 화성-17형이라고 발표한 시간과 같은 시간에 김 위원장 시찰 보도가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고 밝힌 뒤 “총비서 동지께서는 서해위성발사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위성발사장 개건·현대화 목표를 제시하시고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총비서동지께서는 서해위성발사장의 현 상태에 대하여 료해평가하시면서 앞으로 군사정찰위성을 비롯한 다목적 위성들을 다양한 운반로케트로 발사할수 있게 현대적으로 개건 확장하며 발사장의 여러 요소들을 신설할 데 대한 과업을 제시하시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대형 운반로켓을 발사할 수 있도록 발사장 구역과 로켓 총조립 및 연동 시험시설들을 개건·확장하도록 지시했다. 또 연료 주입 시설과 보급계통 증설, 발사 관제시설 및 주요 기술초소 현대화를 지시하고 발동기지상분출시험장(로켓엔진시험장) 능력 확장, 운반로켓 수송편리성 보장, 발사장 주변 생태환경 개선 및 야외발사 참관장 신설 등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서해위성발사장이 “우리 국가의 원대한 우주 강국의 꿈과 포부가 씨앗처럼 묻혀있는 곳”이라며 “우주 정복의 전초기지로, 출발선으로 훌륭히 전변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우리 시대의 우주과학자, 기술자들의 숭고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찰에는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등이 동행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현대적인 발사대와 로켓 이동 레일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약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치면 신형 ICBM 등 대형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고 “5개년계획 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 정찰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에 다각 배치한다”고 밝힌 일이 있었다. 정찰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기 위한 장거리 로켓은 ICBM과 기술이 거의 유사해 김 위원장의 국가우주개발국과 서해위성발사장 시찰은 모두 ICBM 발사를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 “러시아군, 인체 내장 망가뜨리는 ‘진공폭탄’ 사용 확인”

    “러시아군, 인체 내장 망가뜨리는 ‘진공폭탄’ 사용 확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민간인의 희생을 키우는 이른바 ‘진공폭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영국 정부가 이를 사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TOS-1A’ 무기 시스템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OS-1A는 ‘진공폭탄’으로도 불리는 열압무기로, 주변 산소를 빨아들여 강력한 초고온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다.먼저 미세한 연료 구름을 퍼뜨리고, 이 구름을 폭발시켜 열과 충격파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연료 구름이 폭발할 때 주변 산소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진공폭탄으로 불린다. 폭발 때 고열과 고압으로 주변에 있는 사람의 호흡기 등 인체 내부 장기를 망가뜨린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해를 입히기 때문에 인명 피해를 극대화하는 비윤리적 무기로 인식된다. 영국 국방부는 TOS-1A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1분 15초짜리 영상과 함께 “TOS-1A는 열기압 탄두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발사대로 러사아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체첸에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TOS-1A는 인프라를 파괴할 수 있으며, 내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화상을 입혀 노출된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열압무기는 대부분의 국가가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도 무력분쟁에 관한 법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 영국 국방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고의적으로 민간인을 상대로 TOS-1A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불법”이라고 했다.
  • [씨줄날줄] 진공폭탄/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진공폭탄/임창용 논설위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대량살상무기인 ‘진공폭탄’(vacuum bombs)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달 28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거 지역을 겨냥해 진공폭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진공폭탄의 공식 명칭은 열압력탄(thermobaric bombs)으로 주변 산소를 빨아들여 고압·고온의 현상을 일으키며 치명적인 살상을 초래한다. 1차 공중 폭발로 폭약 분진이 퍼지면서 주변 산소와 결합하면 다시 2차 폭발로 이어져 광범위한 피해를 낳는 원리다. 수백 미터 반경 내 거대한 화염과 함께 고압 충격파가 오래 지속돼 사람의 장기를 파괴하는 등 살상력이 크다고 한다. 창고 안 공기 중에 먼지 형태의 가연성 물질을 가득 채워 놓고 폭발을 일으키는 것과 비슷하다. 개발 당시 러시아군은 열압력탄을 ‘모든 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렀을 정도다. ‘방사능 없는 핵폭탄’으로 불리기도 한다. 열압력탄은 전쟁 중 인도적 대우에 관한 기준을 정립한 제네바협약에 따라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국제인권기구인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미 구소련 시절인 1979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1994년 체첸전쟁에서 열압력탄을 사용해 재앙적 피해를 보게 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열압력탄을 사용했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그러나 CNN이 지난달 26일 “취재팀이 러·우크라이나 접경도시인 벨고로드에서 진공폭탄을 쏠 수 있는 다연장 로켓발사대 TOS1을 목격했다”고 보도한 점에 미뤄 개연성은 충분하다. 러시아는 또 다른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 사용 의혹도 받고 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폭탄 안에 다른 여러 개의 폭탄이 들어가 있는 형태의 무기로 개방된 지형에서 다수 인명 살상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진공폭탄이나 집속탄이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무차별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어서다. 러시아가 대량살상무기를 계속 쓴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잔혹한 전쟁 범죄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 진공폭탄·민간포격… 전범자, 푸틴

    진공폭탄·민간포격… 전범자, 푸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하고, 전쟁범죄에 준하는 금지무기인 진공폭탄 및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침공이 예상 밖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핵 위협 카드를 꺼낸 데 이어 민간인도 무차별 포격하는 한편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 큰 대량살상무기까지 동원해 과거 체첸과 시리아에서 자행했던 비인도주의적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미 의회 보고를 마친 뒤 “러시아군이 오늘 진공폭탄을 사용했는데 제네바협약에 의해 금지돼 있는 것”이라며 특히 이들 폭탄이 주거지역을 겨냥해 사용됐다고 말했다. 진공폭탄은 산소를 빨아들여 일시적으로 진공 상태의 반경을 만든 뒤 초고온 폭발을 일으키면서 인체 내부기관까지 손상을 주는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다. 진공폭탄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발사대(TOS1)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과 제2도시 하리코프 등지에서 포착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마르카로바 대사는 또 러시아가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BC 방송은 그간 군사시설을 집중타격하던 러시아군이 전날 하리코프의 민간인 거주시설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인구 140만명의 하리코프 전역에 폭발이 있었고, 독립광장의 대형 건물은 대낮 로켓 공격으로 한순간에 붕괴됐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수십명이 죽고 수백명이 다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전 세계가 봐야 한다”며 분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가장 강력한 포격이었다”며 이번 공격에 집속탄이 사용됐다고 비판했다. 모체가 공중에서 파괴되면서 새끼 폭탄 수백개가 표적 주변에 흩뿌려져 불특정 다수를 살상하는 무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진공폭탄과 집속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사실이라면 전쟁범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때라도 무차별적 공격으로 민간인을 죽거나 다치게 하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전쟁범죄 및 반인류 범죄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수도 키예프가 조만간 초토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키예프 부근에서 러시아군 장갑차·탱크·대포·지원차량의 행렬이 64㎞나 이어지는 모습이 상업위성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남부 국경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중화기 등 군사장비와 추가 병력을 배치 중이라고 밝혔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날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약 5시간 동안 협상을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양측은 2일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다시 만난다.
  • 北 선제타격·사드 추가 배치… 대선 후보들 안보정책 분석 [평화연구소의 창]

    北 선제타격·사드 추가 배치… 대선 후보들 안보정책 분석 [평화연구소의 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북 선제타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외교안보 사안을 놓고 극명한 대척점에 섰다. 국민에게 정확한 판단과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과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이 지난 22일 열린 세종국방포럼에서 발언 배경과 파장, 의미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해 이를 지상 중계한다. 두 사람은 각각 이재명 캠프와 윤석열 캠프에 참여하고 있지만 철저히 개인 연구자 자격으로 포럼에 임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 상세한 발제문과 토론 요지는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홈페이지(peacemaker.seoul.co.kr)에서 볼 수 있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 “선제타격, 핵전쟁 감수하는 것” 北 핵공격 임박 주관적 판단 우려핵 능력 한꺼번에 무력화 불가능 사드 체계 수도권 방어에 부적절저고도 단거리 미사일이 더 위험천궁 시스템과 연계 땐 더 효과적북핵 위기 30년이 되는데 아직도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에 대해 차분하고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 선제타격을 주장하는 분들의 논리는 이렇다.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 공격을 한다는 징후가 명확하면 선제적으로 무력화해야 된다. 평시에 억제하고 사후 반격하는 전략은 재래식 위협에는 적절할지 몰라도 핵을 가진 북한에는 맞지 않는다. 자위적 차원에서 선제타격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제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다 말이 되는 것 같지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첫째, 과연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가다. 우리를 공격할 것이 명확하다는 판단엔 우리의 주관적 해석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핵 사용을 결심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먼저 선제타격을 해 우리가 막으려던 핵전쟁을 우리가 일으키는 역설적인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두 번째는 군사적 실효성이다. 해당 표적은 정밀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북한 핵무기가 50~100기이고, 핵탄두를 실어나를 미사일이 800기 이상, 또 이동형 발사대 200기 이상,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도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북한의 핵 능력을 한꺼번에 무력화시킬 수 있겠는가. 북한으로서도 우리의 선제타격이 정밀 타격인지 전면 보복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최악을 상정하고 보복과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추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사실상 선제타격을 한다는 것은 핵전쟁을 감수하겠다는 결정을 의미한다. 세 번째로 선제타격을 천명하면 핵 사용을 자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사시 핵을 사용하도록 압박하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핵 사용의 문턱(threshold)을 낮춘다는 뜻이다. 지도부 제거 위험이 가시화되면 현장 지휘관에게 위임하는 일이 잦아질 것이다. 징후로 판단해 우리가 응징하겠다고 하면 북한으로선 계산이 복잡해지고 불안해지는 데다 불확실성이 커져 합리적인 행동을 유도하지 못하고 남북 모두 서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비화될 수 있다. 사드 추가 배치를 주장하는 쪽의 논리는 이렇다.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사거리가 200㎞이기 때문에 수도권에 미치지 못하니 수도권 가까이에도 배치해 2000만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된다. 그리고 추가 구매한 사드를 한국군이 직접 운영하면 1조 5000억원 정도 든다.’ 사드는 수도권 방어엔 그렇게 적합한 무기 체계가 아니다. 사드가 요격할 수 있는 최저 고도 40㎞ 아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016년 처음 배치할 때 수도권 대신 성주에 갖다 놓은 것은 애초에 수도권 방어에 적합하지 않은 무기체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두 번째로 수도권에 실질적 위협이 되는 북한의 저고도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는 패트리엇이나 우리가 개발한 천궁 시스템이 효과적이다. 상층 방어는 2024년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방어시스템(L-SAM)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드를 서둘러 추가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은 L-SAM 배치에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이유를 대는데 사드 역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 하나, 공격 미사일을 구축하는 것보다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어렵고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 우리가 몇 조원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해도 북한은 미사일 수를 늘리거나 회피하는 기능을 추가하거나 섞어 쏘는 등 다양한 옵션을 갖는다. 핵심 자산을 우선순위를 매겨 전략적으로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막겠다는 것보다 우리의 다른 핵억제 기제와 상호보완하는 것이 옳다. 미사일 방어에 지나친 강박감을 갖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범철 경제사회硏 외교센터장 “北 핵공격 징후 때 선제타격” 北 전면전 의지 확인 땐 선제타격 정찰 자산 등 확대 ‘과잉대응’ 해결 국산 상층방어 구축 3~4년 소요 北 핵·미사일 수준은 계속 고도화 안보 공백 우려 사드로 보완 필요 우리 안보는 늘 어렵다. 사실 이번 사안은 문제가 안 됐어야 정상이다. 우리가 늘 하던 일인데 대선 과정에서 한쪽의 의도에 따라 부풀려졌다. 외신기자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일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먼저 선제타격 얘기를 꺼낸 것이 아니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날아와 한국의 미사일 방어가 어려운데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3축 체계를 설명하다가 선제타격 얘기가 나온 것이다. 상대 당에서 이슈 몰이를 한 것인데 우리 군에서 늘 준비해 왔던 것이고 또 앞으로 할 일이다.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돼 우리의 미사일 방어를 어떻게 중층적으로 구축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다. L-SAM의 경우 우리 기술 역량에 한계가 있어 L-SAM1은 2~3년 내 실전 배치하고 L-SAM2를 사드 수준으로 2030년대 중반 개발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고도화돼 2030년대 중반까지 기다리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 다른 옵션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때까지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으니 사드를 추가 구매하겠다는 얘기가 당연히 나오는 것이다. 우리 군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없기 때문에 3축 체계가 제시됐고, 문재인 정부도 선제타격(킬체인)이라는 용어 대신 전략표적타격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선제타격만 준비하면 바보다. 단순한 징후가 아니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무력충돌, 서해 도서 점령 등이 파악된 뒤 적어도 핵무기 사용 징후가 포착되고 전면전을 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확인되면 선제타격을 논의할 것이다. 복잡한 과정을 밟아 머리를 쥐어짜내 징후를 파악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정치권에서 다 설명할 수 없어 단순화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선제타격은 우리 군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정권이든 국민의힘 정권이든 똑같이 미국의 미사일방어망(MD)과 대량응징보복(KMPR)을 준비할 것이라고 믿는다. 왜 최고 지도자가 얘기하느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다만 먼저 꺼낸 것이 아니다. 도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김 부소장이 “명확한 징후 파악은 현실에서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동의하지만 굳이 말할 이유가 없는 일이다. 과잉대응하지 않을 수 있는 메커니즘과 북한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감시정찰 기능을 갖추고, 빠른 속도로 이 문제를 해결할 무기체계를 갖춰야 하는 것이다. 사드 추가 배치도 우선순위의 문제일 뿐이다. 약한 지점까지 방어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며 그것을 사드로 커버하자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시간의 문제란 뜻이다. 우리 무기체계를 개발해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정말로 L-SAM이 내년에 개발 완료돼 실전 배치되려면 또 2~3년 걸린다. 그런데 북한의 핵능력은 오늘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계속 고도화된다. 우리가 그 공백을 막는 것으로 사드를 추가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냐 아니냐일 뿐이다. 사드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상호 보완재라고 생각하는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 경제력으로 사드를 추가 배치하고 기존 것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미사일 방어를 튼튼히 할 수 있다. 항상 남북의 역량을 비교하며 전략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해 왔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균형은 깨졌다. 한미동맹이 없다면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질 것이며 문재인 정부의 계획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략 균형의 갭이 크다고 무조건 전쟁이 일어나지도, 좁힌다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그 대화로 인해 억제력을 강화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한 것을 보완하자는 취지다.
  • [영상] 시험 성공한 L-SAM·한국형 아이언돔…위력은?

    [영상] 시험 성공한 L-SAM·한국형 아이언돔…위력은?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과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인 일명 ‘한국형 아이언돔’의 위력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국방부가 28일 공개한 영상에는 LAMD 유도탄 비행시험 현장과 L-SAM 지상부유시험 과정, L-SAM 유도탄 발사 순간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앞서 지난 27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L-SAM과 LAMD의 비행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L-SAM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에서 비행할 때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 등과 함께 다층적인 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LAMD는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체계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같은 형태다.
  • 김정섭 “선제타격론, 오히려 북에게 핵 사용하라고 압박하는 꼴”

    김정섭 “선제타격론, 오히려 북에게 핵 사용하라고 압박하는 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북 선제타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외교안보 사안을 놓고 극명한 대척점에 섰다. 국민에게 정확한 판단과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과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이 지난 22일 열린 세종국방포럼에서 발언 배경과 파장, 의미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해 이를 지상 중계한다. 두 사람은 각각 이재명 캠프와 윤석열 캠프에 참여하고 있지만 철저히 개인 연구자 자격으로 포럼에 임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사회 김흥규 아주대 교수 문재인 정부의 출범 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강한 안보와 책임지는 국방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독자적인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해 북핵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을 위해 전작권의 조기 전환을 시행하겠다, 그리고 국방개혁 및 국방 문민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방위산업 육성을 내세웠다. 5년여의 시간이 흐른 현재 문재인 정부의 국방 군사 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전 5년 전보다 더 군사안보적인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은 우리가 방어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도화됐고,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군사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강한 안보에 대한 확신도 우리는 갖지 못하고 있고, 정부가 책임진다는 느낌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2021년 8월 22일 대전환 시대의 통일외교 구상이라는 것을 제시했지만 그 뒤 추가로 어떤 종합적인 외교안보 정책 구상은 내놓지 않고 있다. 국방 군사 정책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후보는 최근 대선 토론에서 문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면서 경항모와 핵잠수함 추진 지지를 밝혔다. 그런데 이것은 당장 방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해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 측은 지난해 9월과 11월에 각기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당당한 외교 정책과 올해 1월 24일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표제로 외교안보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8일에는 미국의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이 있다. 윤 후보 측의 내용은 한미동맹에 기반한 한미 확장억제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과거에는 전술 핵배치와 공유를 얘기했다가 지난달 삭제했다.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협의 절차를 마련하고 첨단과학기술 강군의 국방혁신 4.0을 추진하고 한국형 아이언돔을 배치하며 필요시에는 사드를 추가 배치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된 논란이나 선제 타격론 같은 발언을 놓고 볼 때 적어도 핵 미사일에 대한 해법으로서 이와 같은 주장들이 얼마나 적실성이 있는지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 한국형 아이언돔의 배치 주장에 대해서도 그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 타성적이고 비과학적이지 않느냐는 비판이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 발제 북핵 위기가 처음 나타난 지 30년이 돼간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북핵을 어떻게 억제할 것이고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차분하고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선제타격을 주장하는 분들의 논리는 이렇다.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공격을 한다는 징후가 명확하면 선제적으로 무력화해야 된다, 평시에 억제하고 사후 반격한다는 군사 전략은 재래식 위협에는 적절할지 몰라도 핵을 가진 북한에 더 이상 이렇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 자위적 차원에서 반드시 선제적으로 행동해야 된다, 선제타격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억제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다 말이 되는 것 같지만 하나하나의 쟁점에 대해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징후 판단의 문제. 우리가 과연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가, 확신할 수 있는가다. 그것을 확실히 알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과연 북한이 그것을 결심했는지는 끝까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미사일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의 사거리로 날아갈지 사전에 어떻게 알겠는가 , 그리고 거기에 핵탄두가 장착됐는지 재래식 탄두가 장착됐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발사 징후가 명확하다, 우리를 공격할 것이 명확하다는 판단 모두 결국엔 우리의 주관적 해석이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충분히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오판이라면 북한이 핵 사용을 결심하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먼저 선제타격을 해 우리가 막으려고 하는 그 핵전쟁을 우리 스스로 촉발하는 역설적인 상황도 생길 수 있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군사적 실효성이다. 북한 핵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징후가 보이는 해당 표적은 우리가 정밀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북한 핵무기가 50~100기이고, 핵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미사일이 800기 이상, 또 이동형 발사대 200기 이상, 여기에다 잠수함발사미사일(SLBM) 등도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북한의 핵 능력을 한꺼번에 무력화시킬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도 우리의 선제 타격이 제한된 정밀 타격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전면적인 대북 공격의 전조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북한으로선 당연히 최악을 상정하고 보복과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추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선제타격을 한다는 것은 핵전쟁을 감수하겠다는 결정을 의미하며 자위적 조치로서 선제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자위적 조치 이후의 상황도 고민해야 한다. 세 번째 마지막 문제는 평시에 이런 의지를 천명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억지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하지만 실은 선제타격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천명하면 핵 사용을 자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사시 핵을 사용하도록 압박하는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군 지휘관에게 단추를 누를 수 있는 권한이 부여돼 자신의 핵미사일이 무력화되기 전에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이른바 핵사용의 문턱(threshold)이 낮춰진다는 것이다. 지도부 제거 위험이 가시화되면 이런 위임이 잦아질 것이다. 최근 북한의 핵지휘통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징후만으로 판단해 우리가 응징하겠다고 하면 그건 북한 입장에서는 계산이 복잡해지고 불안하게 만들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행동을 유도하지 못하고 남북 모두 서로 통제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으로 비화될 수가 있겠다, 이걸 꼭 생각해야 한다. 다음으로 사드 추가 배치 문제다. 주장하는 쪽의 논리는 이렇다.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사거리가 200㎞이기 때문에 수도권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니 수도권 쪽에 근접해 추가 배치해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수도권 2000만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된다, 그리고 사드를 우리가 직접 구매해 한국군이 직접 운영하면 1조 5000억원정도 든다.’ 먼저 사드가 수도권 방어에는 그렇게 적합한 무기 체계가 아니다. 사드가 요격할 수 있는 최저 고도 40㎞ 아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면 왜 애초에 2016년 처음 배치할 때 왜 성주에 갖다놓았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수도권의 2000만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이쪽에 갖다놓았어야 옳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도권 방어에 애초에 적합하지 않은 무기체계이기 때문에 멀리 갖다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옳다. 두 번째로 사드 추가 배치보다 더 효과적인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수도권에 실질적 위협이 되는 북한의 저고도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패트리어트나 우리가 개발한 천궁 시스템이 효과적이다. 상층 방어 체계는 2024년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방어시스템(L-SAM)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드를 서둘러 추가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은 L-SAM 배치에 시간이 너무 걸리니까 사드를 빨리 들어와야 된다고 주장하는데 사드를 신속 배치하는 일도 거의 불가능하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나올 때마다 우리 상공이 뚫렸다, 속수무책이다, 자꾸 걱정하는데 차분히 생각하면 미사일 방어에는 효용도 있고 한계도 있다. 공격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성함으로써 도발을 주저하게 하고, 방어자에게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반격작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작전적 효용이 존재한다. 정치적으로도 대중의 두려움을 완화하고 동맹국 입장에서는 디커플링 두려움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그런데 군사적 실효성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도 우리가 좀 불편하지만 인정해야 한다. 더욱이 미사일을 방어망으로 완벽하게 요격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우리 (한반도의 작전) 종심(縱深, 부대의 최전선에서 후방 부대까지의 세로 선) 굉장히 짧아 북한이 섞어 쏘거나, 우리의 요격 미사일을 일찍 소진시키는 등 교란하는 일도 가능하다. 그리고 또 하나, 미사일 방어자에게 불리한 군비 강화를 부추기는 문제점이 있다. 공격 미사일을 구축하는 것보다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지속적으로 어렵고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간다. 적어도 세 배 이상 더 들어간다. 한반도에서는 미소 냉전 때보다 훨씬 더 심하다. 종심이 짧기 때문이다. 공격 미사일, 단거리 미사일 만드는 건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데 불과 5~6분 만에 탐지 추적해서 요격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굉장히 돈이 많이 들어간다. 우리가 몇 조를 들여서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해도 북한은 그것을 뚫기 위해 공격미사일 수량을 늘린다든지, 아니면 그걸 회피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든지, 섞어서 쏜다든지 등 다양한 옵션을 갖는다는 것이다. 높은 가치의 핵심 자산을 우리가 어떻게 우선순위를 분명히 정립해서 전략적으로 잘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막겠다는 것보다 우리의 다른 핵억제 기제와 상호 보완적으로 하는 것이 옳지, 미사일 방어에 지나친 강박관념을 갖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핵 전략에 대해서 근원적으로 생각할 점을 말씀드린다. 사드 추가 배치나 선제타격 논란이 핵 전략에 내재된 어떤 근원적 딜레마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모든 핵 전략에는 두 가지 측면, 핵은 절대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사용되면 어떻게 대응할 거냐는 것인데 문제는 이 둘을 동시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억제 측면에서는 완벽한 방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제 응징 억제, 공포의 균형이 중요하다. 상대가 핵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면 응징 보복, 제2격 능력이 있어야 하며 둘 다 갖추고 있으면 핵을 사용할 수 없다. 과거 냉전 시대에 맥나마라 미국 국방장관이 소련 인구의 20%, 산업시설의 30%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핵 미사일 능력을 갖추면 그 이상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전략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불필요한 군비 경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듯한 논리인데 결정적인 순간에 선택권이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소련이 서유럽을 공격하면 아이젠하워 정부는 대량 보복 전략을 채택했는데 미국 대통령이 그걸 선택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항복할 것인지 아니면 공멸할 것인지 양자택일하는 상황에 몰아서는 안 되는데 억제 논리에 충실했을 경우에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핵전략의 역사는 피해 최소화(damage limitation) 진영과 확증 파괴(assured destruction) 진영의 지적 싸움이었다. 피해 최소화 논리는 거부적 억제, 유연반응 전략, 슐레진저 독트린이고, 확증 파괴 논리는 응징적 억제,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 탄도탄 요격유도탄(ABM) 조약 등이다. 둘의 조화와 균형을 취하는 것이 관건인데 우리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3축 체제)에도 응징적 억제와 피해 최소화 개념이 혼재돼 있다. 대량응징보복(KMPR)은 확증 파괴를 지향하는 전형적인 응징 억제, 전략표적 타격(킬 체인)과 미사일 방어는 거부적 억제와 피해 최소화 전략의 일환이다. 선제 타격 능력은 갖추되 우리의 전략으로서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고 보고, 미사일 방어는 중층 능력을 갖춰나가되 전략적으로 가치 높은 것의 우선순위를 정해 설계를 잘 해야 되고 응징 억제가 북핵 대응의 기본 전략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 “핵무기 버금가는 위력”…우크라이나 협박중인 ‘진공폭탄’ 위력

    “핵무기 버금가는 위력”…우크라이나 협박중인 ‘진공폭탄’ 위력

    주변 산소를 빨아들여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는 진공폭탄(vacuum bombs).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진공폭탄’이라는 별명이 있는 열압력탄(thermobaric) 다련장 로켓 발사대를 배치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진공폭탄’은 폭발 시 충격파, 고온, 대기 흡수 등의 현상을 일으켜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살상 효과를 내는 폭탄이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인 벨고로트 남쪽에서 열압력탄 다련장 로켓 발사대가 다수 발견됐다. 아직까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 진공폭탄이 동원됐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이 진공폭탄 장착이 가능한 TOS-1 또는 TOS-1A 다련장로켓 발사대가 목격됐다고 전했다.“모든 폭탄의 아버지…고열과 고압으로 호흡기 망가뜨려 살상” 열압력탄의 경우 폭탄이 터질 때 주변 산소를 빨아들여 진공 상태를 만든다. 이어 빨아들인 산소를 이용한 강력한 고온 폭발을 일으키기 때문에 훨씬 더 긴 폭발시간을 갖는다. 일반적인 폭탄에 들어가는 화약이 25% 연료와 75%의 산화제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열압력탄은 거의 100% 연료로만 구성된다. 열압력탄은 핵폭탄을 제외한 폭탄 중 가장 큰 위력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폭발시 높은 압력파를 발생시켜 이 압력파만으로도 상당한 손상을 입히며, 고열과 고압으로 사람의 호흡기를 망가뜨려 인명을 살상한다. 주로 벙커, 동굴 등에 사용한다.지난 2007년 개발 당시 러시아군은 “이 폭탄은 모든 폭탄의 아버지”라며 “위력은 모압의 4배나 되고 반경 2Km를 초토화시킨다”고 자랑한 바 있다. 목표 지점에 투하하면 1차로 기폭제가 터지고 2차로 폭약이 대기와 접촉하여 점화하면서 충격파, 고온, 주변 대기 흡수 등의 현상을 일으킨다.핵폭탄과 유사한 파괴 효과를 내지만 방사선이나 낙진 등과 같은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어떤 국제조약에도 위배되지 않는다. 국제인권감시기구인 휴런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러시아는 체첸전쟁에서 열압력탄을 사용했고, 당시 재앙적인 결과를 불렀다.한편 우크라이나 정부국에 생포당한 러시아군 포로들은 ‘군사훈련’으로 알고 참여했으며 “우크라이나 땅인 줄 몰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부군에 잡힌 러시아군 포로 영상을 업로드했다. 러시아 포로는 “우리는 이곳이 우크라이나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사훈련인 줄 알았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 北 탄도미사일 요격 ‘한국형 아이언돔’ 시험발사 성공

    北 탄도미사일 요격 ‘한국형 아이언돔’ 시험발사 성공

    군 당국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 중 하나로 꼽히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한국형 아이언돔’의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이날 오후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장에서 LSAM의 시험발사가 진행됐다. 이날 발사는 표적 없이 미리 프로그래밍이 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플라잉(비행) 테스트로 이뤄졌다. 발사된 요격미사일이 미리 설정한 탄착점에 정확히 떨어지는 등 시험발사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밀한 데이터 분석 작업이 남아 있지만, 요격미사일이 육안상 정상비행을 하는 등 일정한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LSAM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고도 50∼60㎞에서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 등과 함께 다층적인 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군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군은 LSAM의 2026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고도화해 요격망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2026년 이전 조기 전력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ADD는 이날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인 일명 ‘한국형 아이언돔’의 시험발사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체계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유명하다.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22년도 국방예산에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 관련 예산 189억원이 편성됐다. 레이저 대공무기 역시 이날 초기 단계의 시험이 함께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드론 등 소형무인기 공격을 방어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빛의 속도로 발사되기 때문에 사실상 회피가 불가능하고, 탄환이나 포탄처럼 포물선으로 날아가지 않고 직진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매우 뛰어나다. ADD는 레이저 출력을 높이는 방식의 첨단 광원 기술을 적용해 관련 무기 체계를 개발 중이다.
  • [서울포토] 러시아-벨라루스군, 헬기 사격 연합훈련

    [서울포토] 러시아-벨라루스군, 헬기 사격 연합훈련

    러시아는 훈련을 마친 자국 군대를 철수시키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인근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에 대한 서방의 추정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방은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13만∼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방 당국은 지난 주 이곳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10만 명에서 13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어 지난 15일 이보다 2만 명 더 많은 15만 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를 둘러싸고 있다고 밝혔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러시아 지상군 병력 60%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북쪽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반도에는 러시아군 1만 명이 추가 배치됐으며, 군 관련 활동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에서 45마일(72㎞)도 채 되지 않는 벨라루스 옐스크 인근에는 단거리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발사대도 배치된 것으로 목격됐다. 벨라루스 남부 루니네츠 내 비행장에는 공대지용 최신 전투기 Su-25 등이 촬영됐다. 서방은 러시아 전투 병력 외에도 지원 병력이 속속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모여드는 상황을 침공 임박 신호로 보며 우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38노스 “평양에서 열병식 준비, 위성사진으로 확인”

    38노스 “평양에서 열병식 준비, 위성사진으로 확인”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6일 김정일 탄생 80주년과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10주년을 앞두고 준비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촬영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수백명이 대형을 이룬 모습이 확인됐다. 이 훈련장은 평양 김일성 광장을 재현한 것으로 보통 열병식이 열리기 몇 달 전부터 연습이 진행되는 곳이라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미림비행장 서쪽의 대규모 주택 단지에 240대가 넘는 버스가 주차돼 있었다면서 실제 열병식 준비에 참여한 인원 수가 위성사진에 잡힌 사람들의 숫자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사진이 촬영된 5일은 토요일로 주로 북한에서 사상 교육이 진행되는 날이다. 훈련장 맞은편에 2020년 건설된 건물 안마당에서도 지난달 말에 천막 35개 동이 세워졌다. 다만 대형 군용 차량과 미사일 발사대 등이 이용하는 보안주차 구역의 눈은 치워졌으나 군 장비 등은 보이지 않았다. 38노스는 과거 열병식 훈련 때는 트럭 등 대형 군용 차량이 대거 주차된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현재 준비 중인 열병식이 군인 중심으로 치러지는 것이거나 아직 훈련장에 장비가 도착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 군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미림비행장 주변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일이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일 생일을 기념하는 당 및 국가 표창 수여식이 만수대의사당에서 개최돼 김정일훈장 4명 등 모두 8732명이 각종 훈장과 칭호 등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여식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재했다. 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탄생 80돌을 맞으며 당 정책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특출한 공로를 세운 일군(간부), 근로자, 군인들에게 수여한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김정일 탄생 80돌 경축 우표 전시회, 광명성절 요리기술 경연, 김정일 관련 영상미술 작품을 보여주는 ‘애국 헌신의 한평생’ 중앙미술 전시회 등도 잇따라 열렸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김정일 동지의 불멸의 혁명 업적을 깊이 체득하기 위한 중앙연구토론회”가 열렸다. 리일환 당 비서 등이 참석해 김정일의 사상과 행적을 토론하면서 “장군님께서 인민군대를 나라의 기둥으로 내세우시고 인민군대의 정치 사상적 위력을 강화하는 데 선차적인 힘을 넣으셨다”며 그의 ‘선군 정치’를 칭송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토론자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혁명의 미래를 환히 내다보시고 혁명 위업 계승 문제에서 기본으로 되는 수령의 후계자 문제, 영도의 계승 문제를 완전무결하게 해결하신 데 대해 언급했다”며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11일 개막 예정인 제1차 광명성절 경축 인민예술축전을 두고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전례 없는 규모와 형식으로 온 나라 인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축전에 참여하는 누구나 격정과 흥분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1942년 2월 16일 태어난 김정일은 2011년 세상을 떠났다. 북한은 그의 생일을 ‘광명성절’이라 부르며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최고 명절로 친다. 두 생일 축하를 성대히 하고자 지난달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준비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축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국방 인공지능에 숨겨진 망상/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국방 인공지능에 숨겨진 망상/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올해 여야 대선후보들이 우리 국방에 인공지능(AI)과 드론, 로봇 전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무인 감시·정찰 체계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력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40년까지 인공지능 기반의 무인 전투체계로의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도 최근 인공지능과 무인 전투체계 도입을 천명하고 실행 계획을 작성했다. 인구절벽으로 현재 규모의 병력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로 한국군을 과학화·지능화하자는 후보들의 주장과 취지는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이들의 공약엔 군사작전의 어느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것인지 설명도 없고, 기술의 투명성 확보와 자율 무기 운영과 관련한 윤리적 기준도 제시돼 있지 않다. 우리 국방에 인공지능 자율무기를 도입한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돼 있지 않은 섣부른 공약 남발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무분별한 기술 도입이 초래할 치명적 위험을 자각한 미국은 인공지능을 국방에 적용하는 데 엄격한 기준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미 국방혁신단(DIU)의 ‘책임성 있는 AI 실행지침’ 보고서는 인공지능 적용과 관련해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인간이 AI의 개발 및 사용에 대한 책임을 유지한다. 둘째, 국방부는 AI 기능의 의도하지 않은 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한 조치를 취한다. 셋째, 국방부의 AI 기능은 데이터 소스, 설계 절차, 기술, 개발 프로세스 및 운영 방법을 추적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국방부의 AI 기능은 명확하고 잘 정의돼야 하며, 그 범위 안에서 안전, 보안 및 효율성을 보증해야 한다. 다섯째, 국방부는 AI 기능이 의도하지 않은 동작을 보여 주면 시스템을 해제하거나 비활성화할 수 있는 통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 다섯 가지 원칙이 준수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통제되지 않는 새로운 대량살상무기 출현이다. 이 판도라의 상자를 발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의 인공지능 도입에 대한 대통령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은 핵무기 출현 과정과 유사하다. 1945년 핵무기가 처음 출현한 뒤에도 인류는 핵무기 통제 불능의 위험성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고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미국은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권한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하고 터키나 독일의 미군 사령관에게 권한을 위임했다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로 핵전쟁 문턱에 가서야 위험성을 깨달았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게 가장 큰 짐은 소련이 아니라 자신의 통제 밖에 존재하는 군대였다. 미 국방부가 최근 중국을 압도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이 핵전쟁에 대해 품었던 반응과 유사하게 바이든 대통령은 모종의 위험을 자각하고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군사작전이란 극초음속 미사일과 잠수함, 스텔스 전투기가 등장하는 매우 빠른 전장에서 인간의 느린 판단 능력을 기계로 보완한다는 얘기다. 윤 후보의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선제타격”을 충족할 수 있는 무기는 현실적으로 인간보다 먼저 위험을 자각하고 신속하게 공격하는 자율 무기 외에는 다른 수단이 없다. 북의 미사일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에서 발사 조짐을 보이는 긴박한 순간에는 인공지능이 먼저 판단하고 드론과 전투기를 통제하도록 해야 선제타격이 가능하다. 강경한 대북 정책을 선호하게 되면 그만큼 인공지능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면밀하게 성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곧 기계에 통제되고 조종당하는 처지가 된다는 점을 각오해야 한다.
  • 이준석 “윤석열은 사드 추가, 다른 후보는 모두 사드 반대론자”… “안보 포퓰리즘”

    이준석 “윤석열은 사드 추가, 다른 후보는 모두 사드 반대론자”… “안보 포퓰리즘”

    李 “이재명·안철수 모두 사드 철회” 사진 공유尹 “사드 구축해 북핵미사일 위협서 지킬 것”이재명 “미국도 필요 없다는데 中 보복 감수”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공약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번 선거에서 사드 추가배치를 언급한 우리 후보(윤석열)와 다르게 모든 다른 후보들은 사드배치 반대론자이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북한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바람에 북한이 미사일 도발로 수차례 한국을 기만했다고 지적한 뒤 평화는 구걸로 되지 않으며 힘이 뒷받침되는 평화로 남북이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안보 사기극·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2017년 3월 ‘박근혜 적폐!! 사드 즉각 철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기념 촬영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진 속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있다. 이 대표는 ‘추가’라고 표시한 뒤 “사진에서 안철수 후보 한 분은 사드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북, 7차례 미사일 도발 감행”“민주, 北 맹목적 옹호…구걸로 평화 안돼” 한편 윤 후보는 설 명절인 전날 인천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해 북한이 새해 들어 7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한 것을 언급하며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막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북한이 올들어 벌써 1월 한 달에만 7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결국 저는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남북이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도움되는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면서 “북한 비핵화 진전에 발맞춰 남북 공동 경제 발전 계획을 추진하고 국민 합의에 기초한 통일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은 북한을 맹목적으로 옹호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며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를 기만했다. 그 결과 비핵화는커녕 최악의 남북관계와 북한 미사일 도발 등 각종 도발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화통일은 우리 헌법에 대통령의 의무로 명기된 국가의 목표이자 가치다”라면서도 “평화는 구걸하거나 말로 외치는 것이 아니고, 힘이 뒷받침돼야 우리가 바라는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4일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면서는 경북 성주 사드 기지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었다. 윤 후보 선대본부는 논평에서 “사드의 요격 범위가 200㎞인데 발사대가 6기에 불과하고 기지가 성주에 있어 남한 전역을 방어할 수 없다”며 사드의 추가 정식 배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사드를 포함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고도화에 대해 “우리 정부의 주권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서는 ‘사드 추가 배치’라는 한 줄 메시지를 통해 사드 추가 배치를 공약했다.이재명 “미국도 필요 없다는 사드,중국 보복 감수하며 설치 무책임” 이에 이 후보는 다음날인 31일 “미국도 필요 없다는 사드를 중국의 보복을 감수하며 추가 설치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사드 추가 배치 필요 없다’(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라고 적은 뒤 2020년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를 패트리엇 등 다른 미사일방어체계와 통합해 운용하면 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언급을 인용했다. 이 후보는 “전쟁이 나면 죽는 건 청년들이고 군사 긴장이 높아지면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는 더 악화한다”면서 “전작권 환수는 반대하면서 선제타격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만 높이는 건 대통령 후보가 할 일이 못 된다”고 강조했다. 또  “수백만이 죽고 다친 후 이기는 것보다 지난할지언정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선대위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는 전날 ‘윤석열 후보는 북한의 도발에 맞장구치는 대국민 안보 사기극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며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위원회는 “사드는 40㎞ 이상에서만 요격이 가능한 상층방어체계로 수도권 방어에 한계가 뚜렷하다”면서 “사드보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인 천궁이 더 수도권 방호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실효성은 거의 없으면서 국론분열과 국익 상실만을 초래할 수도권 사드 추가 배치까지 주장하고 내놓았다”면서 “윤 후보는 북한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우리의 군사력을 비하하는 대통령 후보답지 못한 언행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이재명, 北에 자중해달라더니”“내가 전쟁광? 평화는 압도적 힘의 결과” 윤 후보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북한이 6번째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이 후보는 분명히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니 북한에 ‘자중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지적한 뒤 “민주당의 많은 분께서 저를 ‘전쟁광’이라 호도하며 ‘천벌 받을 것’이라 맹비난하는데 평화는 구호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화는 압도적 힘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당한 자세로 평화를 지키겠다. 윤석열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반박했었다.
  • UAE 아부다비공항 드론에 피습… 文 두바이 일정 예정대로 이어가

    UAE 아부다비공항 드론에 피습… 文 두바이 일정 예정대로 이어가

    아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이 17일(현지시간) 예정됐었지만, 무함마드 왕세제 측의 사정으로 전격 취소됐다. 이날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는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이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100여㎞ 떨어진 두바이에 체류 중이어서 신변에는 이상이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17일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과 자이드상 시상식 계기에 (두바이에서) 정상회담을 계획했으나 왕세제가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고 밝혔다. UAE의 7개 토후국 중 가장 강력한 아부다비의 군주이자 대통령을 겸하는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UAE를 이끄는 지도자가 무함마드 왕세제다. 앞서 청와대는 순방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제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이 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뜻밖의 긴급한 상황’(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상외교 관례상 하루 전 취소 발표는 이례적이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유라는 관측도 나온다. UAE 측은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출국 직전 돌발 상황 가능성을 언급했고, 문 대통령도 납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이 공격을 받았지만,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과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관계자 격려 오찬 등 두바이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취소에 이런 안보상의 위험 징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AP·AFP에 따르면 예멘 반군은 공격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회담 취소 배경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양측 합의에 따라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두바이 군주) UAE 총리의 회담에서 방산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수출이 최종 결정됐다. 총계약 규모는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에 이른다. LIG넥스원(작전통제소, 유도탄 및 체계 통합), 한화시스템(다기능 레이더), 한화디펜스(발사대)와 UAE 국방부의 조달 계약을 관리하는 타와준이 사업계약서를 교환함으로써 지난해 11월 UAE가 ‘구매 의향’을 발표한 지 두 달여 만에 서명까지 매듭지었다.
  • 2주 만에 네 번째 발사 BBC “북한 왜 이렇게 자주, 혹시 중국 보라고?”

    2주 만에 네 번째 발사 BBC “북한 왜 이렇게 자주, 혹시 중국 보라고?”

    북한이 17일 평양 순안국제비행장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발사해 새해 들어 2주 밖에 안 됐는데 벌써 네 차례나 미사일 도발을감행했다. 영국 BBC는 북한이 이렇게 틈을 주지 않고 연이어 발사한 것도, 1월이란 시기에 이러는 것도 아주 이례적이라고 못박았다. 북한은 과거 굵직한 대내외 행사를 겨냥하거나 한미 군사훈련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의 수단으로 미사일 발사를 해왔다. 물론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국방력 강화를 줄기차게 밀어붙여 미사일 능력을 제고하고 준비 태세를 강화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도 올해 2주 만에 네 차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잦은 것이라고 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전문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판다는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미사일 발사에 집착하는 것은 주민들을 의식해 국방 우선순위를 저버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뒤 처음으로 대북 제재를 발표한 뒤 더 세게 대응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절대 미국의 위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굳센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4일 막을 올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시진핑 3기 집권에 튼튼한 주춧돌을 놓으려는 중국 지도부의 속내를 꿰뚫고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북한 애널리스트인 채드 오캐럴은 트위터에 “중국이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계속 이렇게 나오면 우리는 북한이 중국을 격발시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된다”고 적었다. 그러나 판다는 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과 같은 ‘중국의 레드 라인’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이런 미사일 시험이 중국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지만 참을 만하다고 여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가 레이프에릭 이슬리는 최근 북중 무역이 재개될 조짐이 관측되는 이 시점에 베이징 당국은 생각보다 북한의 도발에 골치를 썩고 있을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북한을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뒷받침하겠다고 거듭 다짐하기 때문이다. 그는 오히려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감안하면 북한 지도부는 올해 초 군사 훈련과 미사일 시험을 자제해야 할 상황이며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결코 손놓고 조용히 지내지 않고 싶어하며 중국에 오히려 도움을 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보일 정도란 식으로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8시 50분과 8시 54분쯤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리와 내각을 보좌·지원하는 정부 기관인 내각관방(內閣官房)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지난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 두 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새해 첫 무력시위를 시작한 이후 벌써 네 번째 도발이다. 지난 11일에는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두 발을 쐈다. 14일은 한낮에 쏘아 올린 뒤 이튿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를 통해 동해상의 표적으로 설정한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에 명중하는 장면도 공개해 기종의 정확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 제원도 14일과 유사한 점을 고려하면,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재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무인도 알섬 일대까지 사거리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다. 다만 군 당국은 발사대 종류가 철로 혹은 이동식 발사대 차량(TEL)인지 여부는 아직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중국 랴오닝성 단둥 역에 도착한 북한의 화물열차에 생활필수품 등을 적재하고 이날 신의주역에 돌아와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화물열차 교역이 끊긴 이래 1년 반 만에 물적 교류가 시작됐다. 이날 신의주역을 출발한 북한의 화물열차가 적재 칸을 비운 상태로 다시 단둥역에 도착해 당분간 두 나라를 오가게 될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이렇게 하면서도 발사체 도발은 계속해 자신들만의 길을 확고히 걸어가겠다는 메시지도 발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북, 평양 비행장→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탄 추정 2발 발사(종합)

    북, 평양 비행장→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탄 추정 2발 발사(종합)

    사거리 400㎞ 미만·‘북한판 이스탄데르’ 재발사 가능성북한이 사흘 만에 또 다시 쏘아 올린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7일 밝혔다. 합참은 “오늘 오전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는 40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흘 전인 지난 14일 철로 위 열차에서 쏜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재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군 당국은 발사대 종류는 아직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북한이 동해상의 표적으로 종종 설정하는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 일대까지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다.
  • ‘변칙기동’ 극초음속미사일 개발했나…북한 “700㎞ 표적명중”

    ‘변칙기동’ 극초음속미사일 개발했나…북한 “700㎞ 표적명중”

    북한이 2022년 처음으로 발사한 발사체가 극초음속 미사일이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방과학원이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시험발사에는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목표 고도에서 수평상태 유지하며 좌우 변칙기동 통신은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되어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비행구간에서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에로 120㎞를 측면기동하여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하였다”고 설명했다. 미사일이 목표 고도에서 수평 상태를 유지하며 좌우로 변칙 기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통신은 “당중앙은 시험발사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며 해당 국방과학연구부문에 열렬한 축하를 보내였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당중앙’은 통상 김정은 위원장을 가리키는 말로, 사실상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시험발사 결과를 보고받고 치하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군 및 군수담당인 박정천 당비서조차도 참관하지 않은 것은 전날 발사가 노동당 8차 당대회와 전원회의 방침에 따라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무기 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액체연료 주입식→용기에 담아 끼우는 ‘앰풀화’ 방식 개량 그러면서 통신은 “겨울철기후조건에서의 연료암풀화계통들에 대한 믿음성도 검증하였다”라고 전해 지난해 9월과 마찬가지로 앰풀(ampoule)화된 미사일 연료장치를 사용했음을 말해줬다. 앰풀화는 액체연료를 용기에 담아 발사할 때마다 끼워 넣어서 쏘는 방식을 뜻한다. 기존의 주입식 액체연료 공급방식과 달리 주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고체연료와 맞먹는 신속, 상시 발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통신은 “극초음속 미사일 부문에서의 연이은 시험성공은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국가전략무력의 현대화 과업을 다그치고 5개년계획의 전략무기부문 최우선 5대 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 과업을 완수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발사한 극초음속 ‘화성-8형’과 다른 형태북한은 지난해 9월 28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 매체가 이날 공개한 발사 사진을 보면 화성-8형의 탄두부와 형상이 달라져 2종류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에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북한이 작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공개한 신형 기동식 재진입체(MARV) 형상과 동일하다. 마지막 단계에 방향 바꿔 미사일 방어체계 교란 MARV 형상은 몸체 상하좌우에 장착한 날개를 이용해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방향을 바꿔 미사일 방어체계를 교란할 수 있다. 북한이 공개했던 MARV 형상 미사일에도 상하좌우에 기동을 가능하게 하는 날개가 있는데 이는 미국 퍼싱과 중국 DF-15 등 다른 MARV에도 있는 특징이다. 북한은 MARV 형상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이번에 처음 발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이번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은 화성-8형의 글라이더 형태와 다른 삼각뿔에 날개가 달린 극초음속 미사일 2형이고 1단 추진체와 발사대는 유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8시 10분께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 [이광식의 천문학+] 135억년 전 태초의 우주 엿본다…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발사 성공

    [이광식의 천문학+] 135억년 전 태초의 우주 엿본다…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발사 성공

    ​135억년 전 초기 우주의 비밀 엿보는 '타임머신' 빅뱅 직후인 130억 년 전 태초의 우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인류의 끊임없는 호기심을 풀어줄 최강의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이 크리스마스날 마침내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최초의 발사예정이었던 2007년에서 무려 14년이나 늦은 지각 발사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5일 오후 9시20분(한국시간) 프랑스령 기아나 쿠로우 우주센터에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실은 아리안5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JWST는 NASA와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이 1996년부터 기획, 2006년부터 제작에 들어갔다. 초기 예산의 5배를 훌적 뛰어넘는 100억 달러(한화 12조원)를 투입한 끝에 마침내 완성됐다.이 거대한 망원경은 초기 우주에 나타난 최초의 별과 은하로부터 방출되는 빛을 측정해 우주 생성의 비밀을 엿볼 예정이다. 먼 우주의 먼지구름에 가려진 외계행성의 대기를 조사해 우주 생명체의 존재를 탐사하는 임무도 띠고 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앞으로 5년에서 10년에 걸쳐 다양하고 중요한 과학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 NASA 국장 빌 넬슨은 성명에서 "이것은 매우 독특한 임무"라고 강조하면서 "이 미션이 성공한다면, 비록 압도적이지는 않다 하더라도 엄청난 우주의 비밀을 열어젖혀, 우리가 누구인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에 대해 엄청난 대답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웹 프로젝트 차석 과학자 조나단 가드너는 "웹은 NASA가 지금까지 수행한 것 중 가장 복잡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미국이 지금까지 수행한 것 중 최대의 순수 과학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이날 성공적으로 발사대를 떠난 JWST는 발사 27분이 지난 뒤 고도 1380㎞에서 아리안5 로켓으로부터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마침내 통제센터 관계자들은 긴장감을 풀고 박수를 치며 발사 성공을 서로 축하했다. 웹은 30분 후 태양전지판을 펼치고 전기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JWST는 약 29일간 날아가 지구로부터 지구-달 거리의 4배인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2(L2) 지점에 안착할 예정이다. 이곳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뤄 별도의 동력 없이도 태양을 공전하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점이다. 또한 태양과 지구로부터 나오는 빛의 방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지구와 망원경의 거리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는 지점이다. 제 위치에 도착한 뒤 약 5개월의 안정화 작업을 거친 이후 제임스웹은 사상 최대의 6.5m 주경을 통해 빅뱅 이후 우주의 생성과 비밀을 찾아 나선다. NASA는 “앞으로 10년 동안 전 세계 천문학자는 물론 우주과학자 등 우주의 비밀을 연구하고 생성과 진화를 탐구하는 이들에게 제임스웹은 ‘우주의 눈’이 돼줄 것”이라며 “적외선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으로 우리는 새로운 우주 탐험의 역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항해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 갖가지 어려운 작업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우선 포개져 있는 지름 6.5m, 넓이 25㎡의 거대 반사경을 제대로 펴야 한다. JWST의 반사경이 너무 커서 발사 때 로켓 적재함에 넣을 수 있도록 반으로 접혀진 상태이다. 또 태양의 열과 빛을 막기 위해 설치한 테니스 코트 크기의 태양 가림막 펼치기, 반사경 미세 조절 등 각종 최첨단 장비의 정상 가동 시험 등이 기다리고 있다. 발사 후 13일째가 되면 차양막, 지지대, 그리고 망원경이 모두 펼쳐진다.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최대 100배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JWST는 라그랑주2 지점에 도착한 후 태양을 바라볼 때 지구와 동일 선상에서 태양을 공전한다. 태양 가림막이 한 면이 항상 태양, 지구 및 달을 향해 펼쳐져 열ㆍ빛이 망원경의 관측을 방해하는 것을 막는다. 통신은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관리하는 거대 안테나인 심우주네트워크(DSN)를 통해 이뤄진다. 5차례나 고장나 막대한 예산이 낭비된 허블 망원경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NASA 개발자들은 제작 과정에서 수십 회 반복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또한 지구에서 통신을 통해 자체적으로 오류를 수정하는 프로그램도 탑재했다. 문제는 고도 600㎞ 궤도에서 활동한 허블 망원경과 달리 150만㎞나 떨어져 있는 웹은 너무 멀어 고장날 경우 사람을 보내 수리할 길이 없다는 점이다. NASA는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페이스십이나 자체 개발 중인 SLS 등 초대형 우주발사체가 완성될 경우 웹 망원경의 수리 임무에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세대가 걸린 망원경 만들기웹이 처음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30년 전의 일이다. 1989년 9월에 볼티모어의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에서 한 무리의 천문학자들이 만나서 허블 우주망원경의 후계를 논의하기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운곽을 드러냈다. 이때는 허블을 발사하기도 전이었지만, 그 후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대형 우주망원경은 계획하고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천문학 커뮤니티에서는 10~20년 앞을 미리 구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야만 '차세대 우주망원경'(NGST)과의 관측 간격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 NGST가 초기 우주를 연구해야 한다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허블이 빅뱅(138억 년 전) 이후 불과 10억 년이 지난 시점의 우주 모습을 제공했지만, 천문학계는 훨씬 더 초기의 우주를 조사하기를 원했다. 이상적으로는 우주가 태어난 직후 몇억 년 이내에 형성된 최초의 별과 은하의 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가는 것이다. 거대한 우주망원경은 우주의 초창기까지 거슬러올라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라고 할 수 있다. 허블, 스피처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어 인류의 우주 관측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되는 웹 망원경은 허블 망원경이 사용했던 가시광선이 아닌 적외선을 통해 태양과 같은 별을 관측하므로 우주공간에서 기존 망원경보다 더 먼 공간을 관측할 수 있다. 최대 1000광년 떨어진 행성의 산소분자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달리는 거리로 약 10조억㎞다.NASA는 우주의 암흑기(Dark Age)가 끝난 시점, 즉 138억년 전 우주 대폭발(빅뱅) 직후 2억년 쯤 지난 135억년대 초기 우주의 별들이 보내온 적외선 파장을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 웹 망원경이 인류가 우주의 끝을 관측하는 첫 번째 망원경이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뿐만 아니라 웹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외계행성의 우주 생명체의 탐색과 외계 태양계의 초기 행성계 관측에 집중하여 할 수 있어 태양계 생성의 비밀도 밝히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WST는 허블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 우주망원경이다. 얇은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든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 꼴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은 지름이 6.5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다. 따라서 집광력은 7배가 넘고 시야는 15배 이상 넓다. 제임스웹이라는 이름은 1960년대 캐네디 대통령 시절 NASA 제2대 국장을 역임하며 최초 달 착륙선 아폴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제임스 웹 NASA 국장의 이름을 땄다. 웹 망원경 설계 수명은 5년이지만, '위대한 업적'을 남긴 허블 망원경을 계승하여 앞으로 수십 년간 작동하면서 인류를 보다 먼 태초의 우주로 데려다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입 연 푸틴 “중국과 함께 무기 개발…서방, 러 안보 보장해야”

    입 연 푸틴 “중국과 함께 무기 개발…서방, 러 안보 보장해야”

    러-서방 갈등 증폭 상황서 직접 밝혀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에 “누구도 위협 안 해”“러, 중국과 상호 신뢰하며 세계안정 기여”“유럽 가스가격 폭등은 러시아 책임 아냐”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냉전 수준으로 커진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서방은 러시아로부터 자신들의 안보를 보장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러시아에 안보를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첨단 기술 무기를 함께 개발한다”고 직접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있는 전시관 모스크바 마네주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문 앞에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가 아니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등 서방에 러시아의 안보 보장 방안을 제시한 푸틴은 “공은 서방으로 넘어갔다”라면서 “내년 1월 제네바서 미국과 안보보장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과 관련, “러시아는 누구도 위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가 군사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푸틴은 중국과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는 중국과 첨단 기술 무기를 함께 개발한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상호 신뢰하고 있으며 세계 안정에 함께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푸틴 “비우호적 행보에 단호히 대응”“자국 안보·주권 지킬 행동할 권리 있어” 이날 푸틴의 발언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러시아와 미국, 유럽 국가들의 긴장이 1991년 소비에트연방(소련) 해체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 접경에 10만명이 넘는 병력을 포진해 유럽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를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 크림반도를 군사력으로 병합한 것과 같은 사태의 조짐으로 경계한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나토의 동유럽 확장, 우크라의 나토 가입 추진 등 서방의 위협에 대응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그간 밝혀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푸틴 대통령은 “서방 동료들의 명백히 공격적인 노선이 지속될 경우 우리는 적합한 군사·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비우호적 행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자국 안보와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행동을 할 충분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 확보를 위해 타국의 안보를 희생해선 안 된다’는 유라시아 대륙 안보의 ‘불가분성’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의 러시아 국경 인근 접근과 관련, 미국으로부터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 보장을 받길 원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우리에겐 장기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면서 동시에 “어떠한 법적 보장도 믿을 건 못 된다. 왜냐하면 미국은 여러 이유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국제조약에서 손쉽게 탈퇴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푸틴 “무력 충돌, 절대 우리 선택 아냐”서방 “러, 벨라루스 난민 이용 유럽 위협”  푸틴 대통령은 “무력 충돌과 유혈은 절대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우리는 문제들을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하길 원한다”면서 “하지만 최소한 분명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명확히 규정된 법적 보장을 원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러시아 인근으로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이 전개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루마니아에 이미 배치됐고 폴란드에도 배치될 예정인, (미국의 유럽 MD 시스템에 속한) 발사대 MK-41은 토마호크 공격미사일 발사를 위해 변형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이 (군사)인프라가 더 이동하고 미국과 나토의 미사일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 나타나면, 이 미사일들이 모스크바까지 비행하는 시간은 7~10분으로 줄어들 것이고, 만일 극초음속 미사일이 배치되면 5분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국인 벨라루스를 위성국가로 삼아 동유럽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서방 언론에서는 벨라루스가 국경을 맞댄 나토 동맹국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 폴란드에 중동 이주민들을 밀어 넣은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서 난민들을 이용해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그런 주장을 일축해왔다.푸틴, 유럽 가스 가격 폭등에 “유럽 문제를 러시아 책임이라니 부당” 이러한 전방위 갈등 속에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자원을 무기화한다는 우려까지 사고 있다. 러시아 국영기업 가즈프롬은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보내는 주요 가스관 가운데 하나의 가동을 중단해 가스값 급등을 부채질했다. 러시아가 추운 겨울에 맞춰 유럽을 정치, 사회적으로 흔들기 위해 가스공급을 조절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그러나 러시아는 순전히 상업적 이유로 이뤄진 조치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최근 유럽 내 가스 가격 폭등과 관련해 “러시아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있는 전시관 모스크바 마네주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유럽의 가스 문제를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가스 문제는 유럽이 자체적으로 일으킨 것이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유럽의 가스 가격 급등과 전혀 관련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등 가스프롬과 장기 계약을 맺은 국가들은 현재 훨씬 낮은 가격을 누리고 있고, 심지어 이웃 국가에 가스를 판매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독일로 가는 일부 러시아산 가스가 최종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재판매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올해로 17번째를 맞는 이 회견은 지난해와 달리 글로벌 취재진 507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면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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