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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 잡은 홍명보호, 부상 김태현·배준호도 돌아온다

    체코 잡은 홍명보호, 부상 김태현·배준호도 돌아온다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홍명보호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센터백 김태현(가시마)과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스토크시티)의 그라운드 복귀가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13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한국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만난 대표팀 수석 주치의 송준섭 박사는 김태현의 회복과 관련해 “처음 MRI 검사에서 인대가 찢어진 건 확인했는데 정확한 정도를 판독할 수 있는 화질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출혈량에 초점을 맞춰 24시간 후 부기 정도를 체크해보니 일반적인 염좌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은 문제없다고 코치진에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론도(패스 훈련)를 하다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친 김태현은 현지 병원에서 받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인대 파열이 확인돼 조별리그 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무팀의 정밀 관찰 결과 김태현은 이르면 오는 19일 멕시코와 2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이 돌아오면 이미 체코전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한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수비 전술의 선택지는 더 늘어나게 된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기간 중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거친 태클에 발목을 다친 배준호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송 박사는 “염좌 그레이드가 높다”면서도 “다친 지 벌써 2주 가까이 됐는데 회복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배준호는 이르면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표팀은 무리해서 기용하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송 박사는 “여기서 재발해버리면 ‘월드컵 아웃’이기 때문에 굉장히 보수적으로 차근차근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진 것 이상으로 해낸다”… 거인에 맞서는 ‘붉은 전사’

    “가진 것 이상으로 해낸다”… 거인에 맞서는 ‘붉은 전사’

    김태현 부상 이탈로 수비진 비상김민재·이한범, 시크 봉쇄가 관건“체코 오른쪽 윙백 공간 공략해야” 태극전사들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꿈을 싣고 대항해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와 격돌한다. 2차전 상대가 대회 공동개최국인 멕시코인 만큼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는 체코전 승리가 필수다. 홍 감독은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회견에서 “선수들이 보여 준 헌신적인 모습, 노력하는 모습, 그간 함께 싸운 시련들이 내일 경기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과 함께 나선 대표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역시 “월드컵은 선수로서 인생을 걸 정도로 중요한 경기다. 내일도 우리가 가진 것 이상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체코전에서는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원톱 스트라이커 오현규(베식타시)를 좌우에서 측면 지원해 선제골을 노린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은 중원에서 경기를 지휘한다. 홍 감독이 꾸준히 조련해 온 스리백의 핵심으로 공수 연결고리가 될 윙백으로 왼쪽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오른쪽은 설영우(즈베즈다)가 유력하다. 수비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이 체코의 원톱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를 봉쇄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1차전을 앞두고 스리백의 나머지 한 자리로 유력한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가시마)이 다친 것은 악재다. 전날 훈련 중 넘어져 발목을 다친 김태현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자리는 이기혁(강원 FC)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문장은 발밑이 좋은 김승규(FC 도쿄)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체코는 오른쪽 윙백 블라디미르 초우팔(호펜하임) 쪽에 공간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그곳을 집중 공략하려면 한국의 왼쪽 라인 공격이 살아나야 한다”면서 “우리 미드필더진과 손흥민이 협력 플레이로 체코의 배후 공간을 노려야 한다”고 짚었다.
  • “그린바이오, 국가 경쟁 핵심 전장… 2050년 시장 규모 30조 달러” [2026 서울 K-바이오 위크]

    “그린바이오, 국가 경쟁 핵심 전장… 2050년 시장 규모 30조 달러” [2026 서울 K-바이오 위크]

    2050년 시장 규모 ‘4경 6452조원’국내에선 각종 규제로 산업화 발목연구자 품종 개량하면 농민은 생산기업 제품화하는 선순환 만들어야 양태진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최근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바이오산업이 지속 가능한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그린바이오 미래전략 포럼’ 기조강연에서 “그린바이오는 앞으로 전 세계 3분의 1을 차지할 첨단 산업 기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린바이오 기술은 이미 국가안보와 기술 블록화, 공급망 주도권을 두고 각국이 경쟁하는 핵심 전장으로 부상했다”면서 “기후변화 시대에 국가 생존을 위한 안보 자산”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경제 규모는 2024년 1조 6700억 달러(2585조원)에서 2050년 30조 달러(4경 6452조원)로 ‘퀀텀점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원장은 “글로벌 그린바이오 산업이 단순히 생물자원을 찾고 개량하는 영역을 넘어 필요한 기능을 정해 그에 맞춘 농작물·원료를 만들고 대량 생산·제품화하는 시대로 넘어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대기업이 미생물로 비료를 만들고, 유단백질 물질로 우유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주류기술’로 도약했다”면서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 현황에 대해 양 원장은 “풍부한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산업화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양 원장은 “전 세계 시장이 빠르게 거대화되고 발전하고 있지만 국내는 여러 규제 속에 기술이 제품으로 연결되지 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질병 원인이 바뀌고 필요한 기능이 달라지면 연구자들이 새로운 품종을 만들거나 기존 품종을 개량하고 농민이 대량 생산한 뒤 기업인이 제품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 정책발표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K그린바이오 이니셔티브: 글로벌 강국 도약을 위한 로드맵’이란 제목으로 정책발표를 했다. 정 정책관은 “그린바이오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라며 “농업 생명 자원의 가치가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가 대한민국 그린바이오의 미래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유망 기술기업 지원과 산업생태계 기반 조성, 그린바이오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앞서 농식품부는 2022년 12월 전담 부서를 만들고 공유 공장 등 지역별 거점 인프라 구축했다. 전국 7개 지역을 그린바이오 육성지구로 지정하고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츠베레프, 3전 4기 끝에 생애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 정상…“이번에도 졌으면 자신감 많이 떨어졌을 것”

    츠베레프, 3전 4기 끝에 생애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 정상…“이번에도 졌으면 자신감 많이 떨어졌을 것”

    한때 남자 테니스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대표 주자로 꼽혔던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가 네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츠베레프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2026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172만3000유로)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플라비오 코볼리(14위·이탈리아)를 4시간 16분의 혈투 끝에 3-2(6-1 4-6 6-4 6-7 6-1)로 승리했다. 2020년 US오픈, 2024년 프랑스오픈, 2025년 호주오픈 준우승에 그쳤던 츠베레프는 2013년 프로 전향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츠베레프는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로 이어진 이른바 ‘빅3’ 시대 이후 남자 테니스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큰 키에서 나오는 강한 서브와 안정적인 백핸드, 베이스라인 싸움 능력을 앞세운 그는 10대 후반부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20 도쿄올림픽에선 남자 단식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빅3’ 이후 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로 여겨졌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는 사이 자신보다 어린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먼저 메이저 무대를 장악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전까지 투어 레벨에서 24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와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대회가 열린 롤랑가로스에서 아픈 기억이 많았다. 2022년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을 상대하다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쳐 인대 3개가 모두 파열돼 남은 시즌을 모두 재활로 보냈다. 2024년 결승에선 알카라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하며 눈물을 흘려야했다. 하지만 올해는 2024년과 2025년 프랑스오픈을 연달아 우승한 알카라스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하고 신네르와 조코비치가 대회 초반 탈락하면서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츠베레프는 “이 코트는 여러 면에서 내게 정말 특별하다. 이곳에서 내 인생 최고의 순간도, 최악의 순간도 겪었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언제나 그랜드슬램 챔피언이며 이 트로피는 내게 정말 중요하다. 만약 이번에도 졌다면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이제 우승했으니 다시 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 조유민, 결국 월드컵 못 뛴다…조위제 카드로 넘는 홍명보호

    조유민, 결국 월드컵 못 뛴다…조위제 카드로 넘는 홍명보호

    조유민 족저근막 파열로 8주 치료수비 전술 핵심 자원 낙마로 악재조위제, A대표팀 처음 출전 부담정정용 “골 잘 넣는 수비수” 추천배준호, 부상 경미… 점검 뒤 훈련정몽규, 개인 기부로 포상금 지급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 전술의 핵심 조유민(샤르자)이 부상으로 낙마하는 악재가 터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조유민을 부상으로 소집 해제한다고 밝혔다. 조유민은 병원 검진 결과 오른 발바닥 뒤꿈치 족저근막이 부분 파열돼 8주 가량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번 북중미월드컵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조유민은 항공편이 준비되는 대로 소집 해제되며,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유민은 전날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후반 9분 상대 선수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위를 삐끗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발에 이상을 느낀 그는 손을 들어 벤치에 신호를 보냈고, 결국 스태프의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조유민이 빠진 자리는 ‘훈련 파트너’로 대표팀의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에 동행하고 있는 조위제(전북 현대)가 대신한다. 조위제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6경기를 소화하긴 했지만 A대표팀에서는 뛰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빠르게 대표팀에 녹아들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2001년생 중앙수비수인 그는 이번 대체 발탁으로 성인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2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리그2(2부) 부산 아이파크에서 104경기를 뛴 조위제는 올 시즌 K리그1 전북으로 이적한 뒤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정정용 전북 감독은 대표팀 최종 명단 확정을 앞두고 홍 감독에게 “골도 잘 넣는 수비수”로 조위제를 추천하기도 했다. 전날 경기에서 조유민과 마찬가지로 부상 우려 속에 교체됐던 배준호(스토크시티)는 다행히 부상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공격 중 상대 수비의 거친 백태클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첫 평가전을 마치고 이날 하루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2일 훈련 때 배준호의 발목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며 휴식과 훈련을 조절할 계획이다. 한편 대표팀을 향한 국민적 응원을 부탁하며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대표팀 성과에 따라 포상금을 추가 지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정 회장은 “대표팀이 토너먼트를 통과할 때마다 포상금을 추가 지급하겠다”라며 “32강 진출 시 10억원, 16강 진출 시 20억원, 8강 진출 시 3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포상금은 협회 예산으로 주는 포상금과 별도로 정 회장 개인 기부를 통해 조달된다. 앞서 협회는 선수 1인당 5000만원의 기본 수당에 더해 32강에 진출하면 1억원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통과 시마다 1억원씩을 더 주기로 결정했다.
  • “1분 뛰면 1시간 걷는 효과”… 의사들이 러닝에 푹 빠진 이유[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1분 뛰면 1시간 걷는 효과”… 의사들이 러닝에 푹 빠진 이유[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발·발목 아픈데 뛰어도 될까통증 강도·지속 유형 파악이 우선땀 나는 동안 통증 없으면 ‘파란불’뛰는 중 계속 아프면 즉시 멈춰야달리면 몸에 어떻게 좋을까폐질환·각종 암 예방 탁월한 효과심리적 스트레스 줄고 심폐력 향상저강도→고강도 운동 전략이 현명 일요일 이른 아침 서울 남산과 한강은 저마다의 가을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러너들로 붐빈다. 그러나 5월의 마지막 일요일이었던 31일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가 구릿빛으로 그을린 러너들로 가득했다. 최근 국내 러닝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맞아 대한스포츠의학회가 개최한 ‘러닝 의학 심포지엄 2026’ 현장에는 분야별 전문의와 엘리트 선수 출신 지도자, 최상위급 마스터스 마라토너 등 연사를 포함해 6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운집해 러닝 붐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국내에서 러닝 및 마라톤의 효과를 주제로 의학 전문 학술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철원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은 “러닝이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은 지금,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러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시간은 전국의 러너들이 한 번쯤은 품었을 고민인 ‘발과 발목이 아픈데 뛰어도 될까?’가 주제였다. 이영구 순천향대학병원 교수와 제갈혁 부천 본본정형외과 원장, 박영욱 아주대병원 교수가 다년간의 치료·수술 사례를 바탕으로 ‘멈추고 달려야 할 때’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프로축구 K리그 및 대한육상연맹 의무위원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필드 닥터를 맡고 있다. 박 교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의료 담당으로 참여한 전문의다. 이 교수는 통증의 자가 진단 척도를 제시하면서 통증의 강도와 지속 유형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지 않을 때를 0점, 통증이 가장 심할 때를 10점으로 뒀을 때 5점까지는 뛰어도 무리가 없는 상태”라고 전제한 뒤 “다만, 그렇게 운동을 하는 동안 통증이 없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괜찮다면 그건 계속 뛰어도 좋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발바닥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에게 ‘아프면 쉬셔라’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쉬라고 해도 뛴다. 달리기는 걷기와 달리 두 발이 동시에 지면 위로 떠 있는 ‘체공기’가 존재하고 족저근막을 비롯한 발바닥 근육에 강한 충격이 반복되며 부상이 오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바닥 부상 방지 및 보존 치료 방법으로 발로 수건 말아 집어 올리기, 두 팔로 벽을 짚고 뒤꿈치 들어올리기 등을 추천했다. 평소 걷거나 달릴 때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발바닥 근육을 일상에서 간단한 운동으로 단련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방식이다. 국내 족부정형외과 권위자인 이경태 서울적십자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객석을 향해 “여기서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보신 분은 손을 들어달라”고 하자 어림잡아 4분의 1가량이 손을 들었다. 이어 이 교수는 “42.195㎞를 달리면 당연히 발이 아프고, 이건 만성 증상에 해당한다. 간단히 정리하면 계속 뛰어도 될 때는 ‘파란불’, 멈춰야 할 때는 ‘빨간불’인데 뛰면서 몸에 땀이 나는 동안은 통증이 없다가 다 뛰고 나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거기까지는 ‘파란불’이고 달리는 중에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멈춰야 하는 ‘빨간불’”이라고 설명했다. 암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이호영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는 꾸준한 달리기는 폐암을 비롯한 폐질환과 각종 암 예방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30년 이상 폐암과 폐질환을 연구한 결과 폐질환은 흡연만이 아닌 노화와 환경 오염 등 복합적 요인이 결합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해당 질환을 가속한다는 것”이라면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과 방대한 분량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꾸준한 달리기는 직접적인 폐 건강 강화는 물론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 효과로 암을 비롯한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을 계기로 ‘러닝 전도사’로 떠오른 24년 차 러너 의사 정세희 서울보라매병원 교수는 특유의 ‘뼈 때리는’ 직설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인류의 역사를 300만년으로 보는데 96%의 시간이 수렵채집 시대였다. 당시엔 하루 평균 10~15㎞를 걷거나 달렸고, 매일 평균 135분의 중고강도 운동에 해당하는 활동을 했다”며 “수렵채집 시대 때에는 현대 사회에 만연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과 같은 대사 질환이 거의 없었다. 현대의 질환은 건강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움직임마저 하지 않는 데서 비롯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어 “건강한 신체의 바탕이 되는 심폐 체력을 키우려면 저강도에서 고강도로 운동의 부하를 점진적으로 높여야 한다. 고강도 운동을 1분 하는 효과를 저강도 운동으로 보려면 최소 한 시간에서 2시간 30분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달리지 않는 사람이 ‘저는 하루 1만 5000보를 걸어서 그것만으로도 운동이 돼요’라고 하는 것은 제가 1분을 달리는 것과 같은 효과에 불과하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이 어떤 운동을 선택하는 게 효과적인 전략인지는 이제 여러분도 다 이해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 퇴근 후 가운 벗어던진 의사들이 달리는 이유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퇴근 후 가운 벗어던진 의사들이 달리는 이유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일요일 이른 아침 서울 남산과 한강은 저마다의 가을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러너들로 붐빈다. 그러나 5월의 마지막 일요일이었던 31일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가 구릿빛으로 그을린 러너들로 가득했다. 최근 국내 러닝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맞아 대한스포츠의학회가 개최한 ‘러닝 의학 심포지엄 2026’ 현장에는 분야별 전문의와 엘리트 선수 출신 지도자, 최상위급 마스터스 마라토너 등 연사를 포함해 6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운집해 러닝 붐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국내에서 러닝 및 마라톤의 효과를 주제로 의학 전문 학술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하철원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은 “러닝이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은 지금,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러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시간은 전국의 러너들이 한 번쯤은 품었을 고민인 ‘발과 발목이 아픈데 뛰어도 될까?’를 주제로 이영구 순천향대학병원 교수와 제갈혁 부천 본본정형외과 원장, 박영욱 아주대병원 교수가 다년간의 치료·수술 사례를 바탕으로 ‘멈추고 달려야 할 때’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프로축구 K리그 및 대한육상연맹 의무위원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필드 닥터를 맡고 있으며, 박 교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의료 담당으로 참여한 전문의다. 이 교수는 통증의 자가 진단 척도를 제시하면서 통증의 강도와 지속 유형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지 않을 때를 0점, 통증이 가장 심할 때를 10점으로 뒀을 때 5점까지는 뛰어도 무리가 없는 상태”라고 전제한 뒤 “다만, 그렇게 운동을 하는 동안 통증이 없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괜찮다면 그건 계속 뛰어도 좋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발바닥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에게 ‘아프면 쉬셔라’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쉬라고 해도 뛴다. 달리기는 걷기와 달리 두 발이 동시에 지면 위로 떠 있는 ‘체공기’가 존재하고 족저근막을 비롯한 발바닥 근육에 강한 충격이 반복되며 부상이 오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바닥 부상 방지 및 보존 치료 방법으로 발로 수건 말아 집어 올리기, 두 팔로 벽을 짚고 뒤꿈치 들어 올리기 등을 추천했다. 평소 걷거나 달릴 때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발바닥 근육을 일상에서 간단한 운동으로 단련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방식이다. 국내 족부정형외과 권위자인 이경태 서울적십자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객석을 향해 “여기서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보신 분은 손을 들어달라”고 하자 어림잡아 4분의 1가량이 손을 들었다. 이어 이 교수는 “42.195㎞를 달리면 당연히 발이 아프고, 이건 만성 증상에 해당한다. 간단히 정리하면 계속 뛰어도 될 때는 ‘파란불’, 멈춰야 할 때는 ‘빨간불’인데 뛰면서 몸에 땀이 나는 동안은 통증이 없다가 다 뛰고 나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거기까지는 ‘파란불’이고 달리는 중에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멈춰야 하는 ‘빨간불’”이라고 설명했다. 암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이호영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는 꾸준한 달리기는 폐암을 비롯한 폐질환과 각종 암 예방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30년 이상 폐암과 폐질환을 연구한 결과 폐질환은 흡연만이 아닌 노화와 환경 오염 등 복합적 요인이 결합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해당 질환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라면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과 방대한 분량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꾸준한 달리기는 직접적인 폐 건강 강화는 물론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 효과로 암을 비롯한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을 계기로 ‘러닝 전도사’로 떠오른 24년 차 러너 의사 정세희 서울보라매병원 교수는 특유의 ‘뼈 때리는’ 직설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인류의 역사를 300만 년으로 보는데 96%의 시간이 수렵채집 시대였다. 당시엔 하루 평균 10~15㎞를 걷거나 달렸고, 매일 평균 135분의 중고강도 운동에 해당하는 활동을 했다”며 “수렵채집 시대 때에는 현대 사회에 만연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과 같은 대사 질환이 거의 없었다. 현대의 질환은 건강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움직임마저 하지 않는 데서 비롯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어 “건강한 신체의 바탕이 되는 심폐 체력을 키우려면 저강도에서 고강도로 운동의 부하를 점진적으로 높여야 한다. 고강도 운동을 1분 하는 효과를 저강도 운동으로 보려면 최소 한 시간에서 2시간 30분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달리지 않는 사람이 ‘저는 하루 1만 5000보를 걸어서 그것만으로도 운동이 돼요’라고 하는 것은 제가 1분을 달리는 것과 같은 효과에 불과하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이 어떤 운동을 선택하는 게 효과적인 전략인지는 이제 여러분도 다 이해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 더위 먹은 신네르, 프랑스오픈 2회전 탈락 충격

    더위 먹은 신네르, 프랑스오픈 2회전 탈락 충격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탈락했다. 낮 최고 35도에 달하는 파리의 이른 폭염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56위·아르헨티나)에게 2-3(6-3 6-2 5-7 1-6 1-6)으로 역전패했다. 1, 2세트를 따낸 신네르는 3세트에서도 5-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보였으나 갑작스럽게 경련 증세를 보였다. 그는 “어지럽다”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3분 동안 몸 상태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신네르는 속절없이 무너졌고, 세룬돌로는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프랑스오픈에서 3라운드 이전 탈락한 건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26년 만이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한 클레이 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만 없었던 신네르에게 이번 대회는 최대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손목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신네르는 이번 대회 직전까지 ‘마스터스 1000’ 등급 5개 대회를 석권하고, 30연승을 달리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해왔다. 세룬돌로는 경기 직후 “1, 2세트에서 세 게임 이상 이기지 못했는데 운이 좋았다. 신네르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지만, 그 후에 어떤 일이 발생한 건지 모르겠다.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중원 보증수표’ 황인범 돌아왔다

    ‘중원 보증수표’ 황인범 돌아왔다

    패스 전개·탈압박·활동량 자랑손흥민·이강인 등 공격 출발점부상 뒤 전담 의무팀 붙여 관리오랜 휴식에 감각 회복 급선무 “대한민국은 결코 손흥민의 ‘원팀’이 아니다. 한국의 월드컵은 ‘패스 마스터’ 황인범의 활약에 달려있다.” 황인범(30·페예노르트)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훈련캠프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외신에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에서 황인범이 차지하는 위상에 주목하는 분석기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함께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된 경쟁국 멕시코의 축구 전문 매체 ‘소이 풋폴’은 최근 보도에서 “한국의 전력은 황인범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범은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이후 줄곧 대표팀의 붙박이 중원사령관이다. 빠른 판단력과 우수한 패스 전개 능력, 준수한 탈압박과 헌신적인 활동량을 자랑한다.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 맞붙은 평가전에서 벤투 전 감독과 함께 대표팀에 데뷔한 황인범은 빠르게 대표팀에 안착하며 지금까지 A매치 71경기(6골·5도움)를 소화했다. 2022 카타르대회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던 그는 홍명보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이후에도 여전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번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선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누비며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 황인범은 지난 3월 네덜란드 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오른쪽 발목을 밟히면서 인대까지 손상돼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수 없었다. 당시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와 맞붙었던 유럽 2연전은 황인범이 없는 대표팀이 얼마나 무기력해지는지 보여준 무대나 다름없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전화인터뷰에서 “당시 평가전을 떠올려 보면 왜 황인범이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인지 명확하게 드러난다”면서 “황인범이 빠지면서 전방의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공격수들이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볼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당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에 0-4, 오스트리아에 0-1로 패하며 두 경기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황인범의 부상에 비상이 걸린 대표팀은 그를 다른 해외파 선수보다 일찍 국내로 불러들인 뒤 전담 의무팀과 피지컬 트레이너를 붙여 집중 관리했고, 홍 감독은 지난 16일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그를 대표팀 최종 26인에 포함했다. 홍 감독은 “황인범은 테스트를 통해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심폐 기능은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다른 선수보다 좋다”면서 “다만 그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기에 감각적인 부분은 아직 완벽하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그의 상태를 전했다. 국내에서 재활에 전념해 온 황인범은 이날 미국 사전캠프에 합류했다. 이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조유민(샤르자), 이태석(빈),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베식타시) 등 해외파 주요 선수들이 소속팀 리그 일정을 마치고 후발대로 도착했다.
  • [서울광장] 머스크의 절대권력, 한국의 성과급 갈등

    [서울광장] 머스크의 절대권력, 한국의 성과급 갈등

    미국은 주주자본주의의 본산이다. 경영진은 철저히 주주의 감시를 받는다. 그런데 상장을 추진 중인 스페이스X는 정반대의 지배구조를 내놓았다. 차등의결권을 통해 일론 머스크가 85%가량의 의결권을 쥐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머스크를 해고할 수 있는 사람은 머스크 본인뿐”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스페이스X는 한술 더 떠 소송권과 주주제안권까지 제한하는 ‘독재적’ 모델까지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몰리고 있다. 더구나 이 방식이 향후 기업공개가 거론되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본보기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제왕적 지배구조라는 꼬리표에도 시장은 머스크의 절대권력보다 그가 만들어 낼 미래 가치에 베팅하는 셈이다. 우주 개척이나 AI처럼 천문학적 투자와 긴 호흡이 필수적인 신산업은 분기 실적과 단기 주가에 얽매이면 제대로 진행하기 힘들다. 불확실한 길을 오래 밀고 가야 하는 미래 산업에서는 창업자의 비전과 결단을 일정하게 보장하려는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 물론 견제받지 않는 오너의 절대권력이 특권으로 변질될 리스크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혁신의 싹을 조급한 이해관계에서 사수하려는 미국 자본시장의 치열한 문제의식만큼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국의 국가 전략산업은 정반대의 거센 압박에 직면해 있다. 과거 오너에게 권한이 집중된 성장 방식과 불균형한 분배에 대한 반작용으로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이익을 나누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까스로 타결된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협상은 사상 초유의 총파업 위기까지 불렀다. 경쟁사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나누는 방식도 삼성전자 직원들을 자극했다. 물론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국가적 병폐인 ‘의대 쏠림’ 현상이 극심한 가운데 이공계 핵심 인재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안겨 주는 것이 우수 두뇌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유인할 현실적 타개책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첨단 기술로 올린 막대한 이익을 땀 흘린 인재와 확실히 나누는 것은 장기적인 산업 경제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기계적으로 할당하라는 요구가 공식처럼 굳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반도체는 호황과 불황의 진폭이 극심한 사이클 산업이다. 이익이 날 때 나누는 것만큼이나 대규모 손실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위험을 누가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답은 불투명하다. 위기 때의 고통 분담은 모르쇠하고 호황의 과실만 기계적으로 나누려는 것은 자칫 황금알을 낳는 성장의 모태를 갉아먹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삼성의 노사합의가 던진 파장은 개별 기업을 넘어서서 구조적 국면 전환마저 예고한다. 정보기술(IT), 조선, 방산 등 주요 산업 현장 곳곳에서 이익 배분의 ‘미투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막강한 교섭력을 무기로 막대한 성과급을 독식할수록 그 사다리 아래에 있는 중소 협력사 및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격차는 회복하기 힘든 선으로 벌어진다. 노동의 몫을 키운다는 도덕적 명분이 도리어 우리 사회의 임금 격차를 심화시키는 이중 구조를 고착화하는 역설을 낳는 것이다. 호황의 단비가 산업 생태계 전반을 적시지 못하고 소수 기업 내부에 갇히는 셈이다. 스페이스X의 극단적 선택 이면에는 혁신을 지키려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반면 우리는 해마다 성과급 갈등과 파업 리스크에 국가 전략산업이 흔들릴 지경에 놓여 있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은 숨 고를 틈 없는 전쟁이다. 눈앞의 파이를 가르는 내부 갈등에 발목이 잡힌다면 경쟁국에 주도권을 헌납할 수밖에 없다. 성과급 배분이라는 과제는 이제 개별 노사를 넘어서서 국가적 현안으로 부상할 만큼 중차대해졌다. 오너의 독점도, 노조의 일방적 요구도 정답이 될 수 없다. 장기 투자의 동력을 유지하면서도 산업 경쟁력을 잃지 않는 배분적 정의의 룰을 마련하는 일에 정치와 정부가 묵직한 책임을 다해야 할 때다. 박상숙 논설위원
  • 넓은 시야·탈압박·무한 체력…‘패스 마스터’ 황인범이 돌아왔다

    넓은 시야·탈압박·무한 체력…‘패스 마스터’ 황인범이 돌아왔다

    “대한민국은 결코 손흥민의 ‘원팀’이 아니다. 한국의 월드컵은 ‘패스 마스터’ 황인범의 활약에 달려있다.” 황인범(30·페예노르트)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훈련캠프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외신에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에서 황인범이 차지하는 위상에 주목하는 분석기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함께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된 경쟁국 멕시코의 축구 전문 매체 ‘소이 풋폴’은 최근 보도에서 “한국의 전력은 황인범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범은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이후 줄곧 대표팀의 붙박이 중원사령관이다. 빠른 판단력과 우수한 패스 전개 능력, 준수한 탈압박과 헌신적인 활동량을 자랑한다.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 맞붙은 평가전에서 벤투 전 감독과 함께 대표팀에 데뷔한 황인범은 빠르게 대표팀에 안착하며 지금까지 A매치 71경기(6골·5도움)를 소화했다. 2022 카타르대회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던 그는 홍명보 감독으로 대표팀 사령탑이 바뀐 이후에도 여전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번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선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누비며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 황인범은 지난 3월 네덜란드 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오른쪽 발목을 밟히면서 인대까지 손상돼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수 없었다. 당시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와 맞붙었던 유럽 2연전은 황인범이 없는 대표팀이 얼마나 무기력해지는지 보여준 무대나 다름없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전화인터뷰에서 “당시 평가전을 떠올려 보면 왜 황인범이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인지 명확하게 드러난다”면서 “황인범이 빠지면서 전방의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공격수들이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볼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당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에 0-4, 오스트리아에 0-1로 패하며 두 경기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황인범의 부상에 비상이 걸린 대표팀은 그를 다른 해외파 선수보다 일찍 국내로 불러들인 뒤 전담 의무팀과 피지컬 트레이너를 붙여 집중 관리했고, 홍 감독은 지난 16일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그를 대표팀 최종 26인에 포함했다. 홍 감독은 “황인범은 테스트를 통해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심폐 기능은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다른 선수보다 좋다”면서 “다만 그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기에 감각적인 부분은 아직 완벽하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그의 상태를 전했다. 국내에서 재활에 전념해 온 황인범은 이날 미국 사전캠프에 합류했다. 이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조유민(샤르자), 이태석(빈),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베식타시) 등 해외파 주요 선수들이 소속팀 리그 일정을 마치고 후발대로 도착했다.
  • 손흥민도 황희찬도 ‘도움’… 월드컵 출격 전 예열 완료

    손흥민도 황희찬도 ‘도움’… 월드컵 출격 전 예열 완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소집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공식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황희찬(사진·울버햄프턴)은 나란히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내슈빌SC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1-3으로 뒤지던 후반 23분 드니 부앙가의 추격골을 도왔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은 없지만 도움만 9개를 기록한 손흥민은 리그 도움 랭킹 1위 자리도 유지했다. 손흥민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올린 2골 7도움을 포함하면 공식전 2골 16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희찬도 17일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풀럼과의 경기에서 0-0이던 전반 25분 마테우스 마네의 선제골을 도왔다. 올 시즌 EPL 2호이자 시즌 4호 도움이다. 황희찬으로선 지난 3월 7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에서 시즌 3호 골을 터트린 이후 두 달여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1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장부앵에서 열린 2025~26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FC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13분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교체로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지난 11일 브레스트와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지만 이날 교체출전하며 부상 우려를 씻어냈다. 덴마크 프로축구리그 미트윌란에서 활약하며 나란히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한 조규성과 이한범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브뢴뷔와의 2025~26 덴마크 수페르리가 시즌 최종전에 각각 선발 출전해 각각 79분과 풀타임 활약했다. 팀은 2-3으로 역전패했다.
  • 농구 코트 지배한 ‘작은 거인’…“월드컵·AG 때 큰일 낼게요”[스포츠 라운지]

    농구 코트 지배한 ‘작은 거인’…“월드컵·AG 때 큰일 낼게요”[스포츠 라운지]

    신장 165㎝… 리그서 세 번째 단신키 작은 건 더는 변명이 될 수 없어3점슛 성공률 37%… 다음 목표 40%박지수 언니 이탈에 한발 더 뛰어기회 되면 하루빨리 해외 진출 도전여자농구 부흥 선봉장 되고 싶어요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농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말은 국내에서는 1990년대 후반 전성기를 보낸 전설적인 가드 앨런 아이버슨이 남긴 명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와전된 것으로 이 말의 원조는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최단신 선수인 타이론 보그스다. 1987년 NBA에 데뷔한 그는 키가 160㎝였다. 1996년 데뷔한 아이버슨(183㎝)보다 23㎝가 더 작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포인트 가드 허예은(25)은 학창 시절 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188㎝)를 보며 꿈을 키웠다. 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 여자농구의 보그스에 가깝다. 신장 165㎝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작지만, 지난달 26일 끝난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의 우승을 견인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지난 6일 충남 천안시 KB 숙소에서 만난 그는 “신장이 작다는 게 더는 농구에서 변명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챔프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챔프전 2차전에서 허예은이 자신보다 18㎝가 더 큰 삼성생명 센터 배혜윤(183㎝)을 정면에 두고 코트 거의 중앙이나 다름없는 거리에서 3점포를 성공했을 때였다. 방송화면에 포착된 동료 이채은이 ‘저게 들어간다고?’ 하며 놀라는 표정까지 더해져 더욱 유명해졌다. 그 슛 한 방으로 삼성생명 수비는 허예은을 코트 중앙부터 막을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허예은이 드리블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시리즈 전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 얘기를 꺼내자 허예은은 “들어가지 않았으면 엄청 욕먹었겠죠“라면서 “비시즌에 그런 슛을 많이 던져봐서 확신이 있었고 감독님과 동료에 대한 믿음도 있었기에 책임감을 갖고 던진 슛이었다”고 소개했다.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이 37.30%였던 그는 다음 시즌에는 40%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수비와의 1대1 상황에서도 상대를 더 흔들고 슛도 더 갈고 닦고 싶다”고 말했다. KB에게 이번 챔프전은 ‘핸디캡 매치’나 다름없었다.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센터 박지수(196㎝)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높이 경쟁에서 열세였다. 이를 허예은을 비롯해 KB의 모든 선수가 ‘한발 더 뛰는 농구’로 극복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허예은은 “평균 신장이 상대보다 더 낮아진 상황에서 결국 한발 더 뛰고 외곽공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강)이슬 언니와 제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은 한국이 17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무대가 됐지만, 허예은에게는 또 다른 자극제가 됐다. 그는 “프랑스와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등 강호들과 경기하면서 계속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었다”며 “지금처럼 해서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볼 수 있는 수준이 안된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고 진짜 땀을 두 배로 더 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장이 작다는 게 변명이 될 수 없다. 일본 선수만 봐도 작은 키가 단점이 되지 않게 만든다”며 “기술적인 부분이나 슈팅을 더 보완해 9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팀 동료 박지수의 부상은 대표팀에도 큰 악재다. 기둥이나 다름없는 그가 발목 수술을 받으며 최소 4개월 이상 재활해야 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허예은의 역할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허예은은 “지수 언니가 없으면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방법은 우리가 찾아야 한다. 이제 한 발이 아니라 세 발 먼저 뛰고 외곽에서 더 많이 터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배인 박지현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은 그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줬다. 허예은은 “국내에서 최고가 되는 게 최고인 줄 알았는데 지현 언니가 다른 길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기회가 된다면 하루빨리 해외 무대에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여자농구 부흥을 위해 자신이 선봉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허예은은 “여자 배구는 팬도 많고 인기도 많다. 그게 항상 부러웠다”면서 “결국 국제대회에서 여자농구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내가 더 잘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이강인마저 부상… 홍명보호 32강 ‘비상’

    이강인마저 부상… 홍명보호 32강 ‘비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출정을 앞둔 홍명보호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엔 대표팀 ‘플레이 메이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대표팀 핵심 자원의 부상이 속출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PSG는 13일 “이강인은 브레스트와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앞으로 며칠 동안은 실내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남은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지난 11일 브레스트와의 리그1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다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진 게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가벼운 발목 통증 수준이어서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월드컵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앞서 대표팀 수비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무릎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표팀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지난 10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볼프스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했는데 예정했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취소할 정도로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부상이 심각했다면 월드컵 전체 계획을 망칠 수도 있었다. 다만 대표팀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부상은 여전한 고민거리다. 황인범은 지난 3월 네덜란드 프로리그 경기에서 오른쪽 발등을 밟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그는 최근 국내로 돌아와 대표팀 의무팀과 피지컬 트레이너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이는 홍 감독이 오는 16일 직접 발표하는 대표팀 최종 명단에 황인범을 포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황인범·김민재 이어 이번엔 이강인...월드컵 부상 주의보

    황인범·김민재 이어 이번엔 이강인...월드컵 부상 주의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출정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엔 대표팀 ‘플레이 메이커’ 이강인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대표팀 핵심 자원의 부상이 속출하면서 홍 감독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브레스트와 경기 중 왼쪽 발목을 다쳐 앞으로 며칠 동안은 실내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이강인은 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게 될 남은 두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열린 브레스트와의 리그1 3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비교적 이른 시간인 후반 8분 데지레 두에와 교체됐다. 전반 추가시간에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다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진 게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그의 부상은 경미한 발목 통증 수준이어서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월드컵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적으로는 팀의 프랑스 리그1 우승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함께할 수 없게 됐지만, 대표팀 입장에서는 월드컵에서 중용할 선수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무릎 부상 소식도 전해졌으나,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경미한 통증에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홍 감독을 안심시켰다. 김민재는 지난 10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볼프스부르크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당시 그는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이에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김민재를 빠르게 벤치로 불러들였다. 애초 예정했던 MRI(자기공명영상) 촬영도 취소할 정도로 김민재의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명보호의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였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부상은 대표팀의 여전한 고민거리다. 대표팀의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던 그는 지난 3월 네덜란드 프로리그 경기에서 오른쪽 발등을 밟혀 쓰러졌고,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그는 최근 국내로 돌아와 대표팀 의무팀과 피지컬 트레이너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이는 홍 감독이 오는 16일 직접 발표하는 대표팀 최종 명단에 황인범을 포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내파 중에선 대표팀 오른쪽 최후방 방어를 책임지는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전날 강원FC와 K리그1 14라운드 경기 중 공에 안면 부위를 맞고 시력 상실 증상을 보여 교체됐다. 경기 직후 황선홍 대전 감독이 그의 상태를 걱정할 정도였으나, 이후 안정을 취하며 시력도 정상 범위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 더블보기에 발목 잡힌 임성재, PGA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공동5위

    더블보기에 발목 잡힌 임성재, PGA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공동5위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 대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300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 끝에 공동5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의 임성재는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한 크리스토페르 레이탄(노르웨이)에 3타 뒤진 공동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때 공동 선두에 합류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던 임성재는 14번 홀(파4)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왼쪽 연못에 빠졌고 벌타를 받은 뒤 3타만에 그린에 올라왔지만 파퍼트에 이은 짧은 보기 퍼트를 넣지 못했다. 1타차 2위를 달리던 임성재는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15번 홀(파5) 버디로 다시 힘을 냈지만 17번 홀(파3) 보기로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기대했던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손목 부상 탓에 2개월 가량 시즌을 늦게 시작했던 임성재는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으로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임성재는 104위였던 페덱스컵 랭킹을 56위로 끌어 올려 플레이오프 출전 길을 활짝 열었다. 그는 특히 30명만 나가는 시즌 최종전 8년 연속 출전 불씨를 지폈다. 레이탄은 2언더파 69타를 쳐 리키 파울러(미국),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를 2타차로 제쳤다. DP월드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PGA투어로 건너온 레이탄은 PGA투어 첫 우승을 우승 상금 360만 달러 짜리 시그니처 이벤트에서 따냈다. 형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함께 2인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서 형제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알렉스 피츠패트릭은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지만 2타를 잃고 4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는 공동65위(4오버파 288타)에 그쳤다.
  • 여자농구 박지수, 발목 수술로 최소 4개월 재활…9월 농구월드컵, 아시안게임 빨간불

    여자농구 박지수, 발목 수술로 최소 4개월 재활…9월 농구월드컵, 아시안게임 빨간불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박지수가 발목 수술을 받고 최소 4개월 이상 재활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농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박지수는 지난 4일 왼쪽 발목 전거비·종비인대 봉합 및 내측 천부삼각인대 봉합 수술을 마친 뒤 6일 퇴원했다. 앞서 박지수는 2025~26 챔프전을 앞두고 팀 훈련 도중 착지 과정에서 수비수 발을 밟으며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이로 인해 챔프전 3경기 모두 결장했다. 당초 박지수의 부상은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상정도가 심각해 결국 수술을 택했다. 문제는 박지수가 수술대에 오르면서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최소 4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코트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박지수의 공백으로 당장 9월4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높이의 열세가 불가피해졌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17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대표팀은 B조에서 프랑스와 나이지리아, 헝가리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박지수는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11득점, 10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세계8위인 나이지리아를 잡으면서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도 골밑에서 피지컬이 강한 아프리카 선수를 상대로 양팀 최다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박지수 개인으로서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각 팀이 영입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건강 문제를 놓고 화제가 되는 것은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다. 박수호 감독은 7일 “재활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고 코트에서 움직이려면 추가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난감하다”라면서 “지수가 없을때 높이의 열세를 어떻게 만회할지에 대한 문제를 고려해봐야겠다”고 말했다.
  • 플랜A는 잊어라… 플랜B가 일낸다

    플랜A는 잊어라… 플랜B가 일낸다

    KIA 카스트로 다쳐 긴급 수혈열흘도 안 돼 아데를린 데려와SSG 화이트 대신 긴지로 영입롯데 마무리 투입 최준용 성공KIA 성영탁, 평균자책점 0.57키움 마무리 유토 6세이브 안착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다치기 전까지는. 프로야구에서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대체 선수를 수급하는 ‘플랜B’가 성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전설의 복서 마이크 타이슨의 말을 빌리자면 ‘그럴싸한 계획’이 어그러졌을 때 빨리 메꾸는 팀이 살아남는 분위기다. 6일까지 KBO리그에는 7명의 대체 외국인 선수가 등록됐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4일 해럴드 카스트로① 대신 아데를린 로드리게스⑤, SSG 랜더스가 5일 미치 화이트② 대신 히라모토 긴지로⑥를 영입하며 이번 주에만 2명이 추가됐다. 과거에는 외국인 선수가 아프면 참고 기다려야 했던 구단들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려고 적극 움직이면서 대체 선수 영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24년에 4명, 지난해 5명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7명이다. 삼성 라이온즈 잭 오러클린처럼 6주 계약이 만료되고 계약이 연장된 선수도 있다. 대체 선수 수급이 중요해지면서 구단들도 수준급 선수를 발 빠르게 영입하는 능력이 필수가 됐다. 구단별로 목록을 수시로 관리하면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가 생기면 발 빠르게 영입 작전에 돌입한다. KIA는 지난달 25일 카스트로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자 열흘도 안 돼 대체 선수를 데려오면서 프런트의 능력을 보여줬다. KIA 관계자는 “현장에서 김도영과 함께 홈런을 날릴 수 있는 장타자를 원했고 우리가 리스트업한 선수들 가운데 접촉해 신속하게 데려올 수 있었다”면서 “구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수도 원하면서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아데를린은 5일 데뷔전에 이어 이날까지 연이틀 홈런을 신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는 네이선 와일스 대신 영입한 케니 로젠버그의 비자 발급이 늦어져 속이 탄다. 구단의 발 빠른 대처에도 구단이 어쩔 수 없는 문제로 플랜B가 삐걱거리는 사례다. 로젠버그는 계약이 6월 초까지라 들어와 한 달도 못 뛴다. 플랜B 가동은 외국인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올해 마무리 투수들이 줄줄이 다치거나 부진하면서 대체 후보를 구한 팀과 아닌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김원중③이 부진해 최준용⑦을 마무리로 돌렸는데 5세이브를 거두며 안정감을 찾았다. KIA도 부진한 정해영을 2군으로 내린 사이 성영탁이 평균자책점 0.57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키움도 김재웅④ 대신 가나쿠보 유토⑧를 마무리로 돌렸고 6세이브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LG 트윈스는 플랜A에서 11세이브로 승승장구하던 유영찬이 부상으로 이탈한 게 뼈아프다. 염경엽 감독도 “영찬이가 빠지면서 이렇게까지 흔들릴 거라고 예상 못 했다”고 토로했다. 베스트 플랜B는 고우석이었지만 고우석이 미국까지 직접 찾아온 차명석 단장에게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복귀가 무산됐다. LG는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문보경과 최원영이 발목 부상을 당해 각각 5주, 8주 치료 진단을 받으면서 플랜B 해법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 “엘린이들아 우리가 또 해냈어!”…홈런 쾅쾅 LG, 잠실 더비 2연승

    “엘린이들아 우리가 또 해냈어!”…홈런 쾅쾅 LG, 잠실 더비 2연승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또 꺾으며 엘린이(LG 어린이팬)들에 꿈과 희망을 제대로 선사했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이재원과 송찬의의 홈런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전날 철거 전 마지막 잠실구장 어린이날 더비 2-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초반부터 LG가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LG는 2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이 두산 선발 최승용의 11구째 공을 걷어 올려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속도 시속 184.2㎞, 비거리 131m의 대형 아치였다. 이재원의 시즌 첫 홈런이다. 3회말에는 1사 1, 3루에서 구본혁의 번트 안타와 홍창기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달아났다. 4회말에는 송찬의의 솔로포까지 터졌다. 두산이 5회초 박찬호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그게 이날 두산이 낸 점수의 전부였다. LG는 8회말 박해민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1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했고 이정용, 우강훈, 김윤식이 1이닝씩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2와3분의2이닝 4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고 타무라 이치로와 김명신까지 점수를 내주며 두린이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이재원은 전날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문보경, 최원영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날 김성진과 함께 콜업되자마자 존재감을 뽐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는데 타구가 모두 외야 쪽으로 나가면서 장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LG는 이 승리로 이날 패배한 선두 KT 위즈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 매일 ‘만보’ 걸었는데…“그게 오히려 문제였습니다” 50대 경고

    매일 ‘만보’ 걸었는데…“그게 오히려 문제였습니다” 50대 경고

    건강 공식처럼 여겨지던 ‘만보 걷기’가 중년 이후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의료계에 따르면 걷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지만 근육을 만드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근력 운동 없이 걷기만 반복할 경우 근육은 줄고, 관절이 충격을 그대로 떠안게 된다. 스포츠의학 전문가 홍정기 교수는 “걷기만 하면 건강해진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며 “근육 합성 없이 소모만 계속되면 결국 근육이 빠지고 무릎과 발목 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영향이 더 크다. 근육이 줄어든 상태에서 걷기만 지속하면 관절 손상, 골다공증, 낙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고관절 골절을 겪은 노인은 1년 내 사망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노년 건강은 결국 ‘근육’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다. 홍 교수는 “진료실에서 ‘운동하냐’고 물으면 대부분 ‘하루 만보 걷는다’고 답한다”며 “만보 걷기가 근육을 붙여줄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걷기만으로는 근감소증을 막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운동의 무게중심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산소보다 근력이 먼저다.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등 하체 근육을 중심으로 뒤꿈치 들기나 반 스쿼트 같은 간단한 동작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관절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홍 교수는 “관절이 나쁘면 걷기만 해야 한다는 건 잘못된 상식”이라며 “가벼운 근력 운동만으로도 통증을 줄이고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속도와 조급함도 경계해야 한다. 최근 러닝 붐 속에서 타인과 속도를 비교하며 강도를 급격히 높이는 방식은 오히려 부상 위험을 키운다. 전문가들은 “만보 걷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가 시작된다”며 “걷는 시간 일부를 근력 운동으로 바꾸는 것이 중년 이후 건강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근력의 중요성은 다른 전문가들도 강조한다. 이상모 한양대 겸임교수는 저서 ‘평생 걷고 싶다면 생존근육 3가지만 키워라’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것은 결국 근육 덕분”이라며 “엉덩이·다리·어깨 등 ‘생존 근육’을 유지하지 못하면 나이가 들수록 활동 자체가 급격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50대 이후에는 유산소보다 근력 운동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며 “근육이 줄어들면 균형감각과 보행 능력까지 함께 떨어져 낙상 위험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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