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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장벽 붕괴·소련 해체· 유럽 통합… 프리메이슨의 전략이었다?

    베를린 장벽 붕괴·소련 해체· 유럽 통합… 프리메이슨의 전략이었다?

    학창시절 보이스카우트나 걸스카우트를 한 경험이 있다면 비밀 결사의 가입 의식이 익숙할 것이다. 세계 최대의 비밀 결사인 프리메이슨은 20세기 말에 그 숫자가 700만~1000만명으로 늘었고 로마클럽, 적십자, 보이스카우트 등의 이름으로 자선 및 복지·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 ●모차르트·나이팅게일도 결사단원 댄 브라운의 소설과 영화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등을 통해 그 실체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던 사람은 ‘비밀결사의 세계사’(김희보 지음, 가람기획 펴냄)를 통해 이를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음모론의 배후로 인기있는 프리메이슨의 기원은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 때부터 있었거나 영국 런던에서 1717년에 시작되었다는 등의 주장이 있다. 12세기에 조직된 성전기사단의 후예란 설도 있다. 프리메이슨으로 알려진 유명인사로는 종군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과학자 아이작 뉴턴, 단두대 기요틴의 발명자인 기요틴, 음악가 모차르트 등이 있으며 나폴레옹 1세를 비롯한 유럽의 왕들도 프리메이슨이 많았다. 프리메이슨이 관여한 역사적 사건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프랑스 혁명과 미국의 독립전쟁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조차 프리메이슨 회원이었고 그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1달러짜리 지폐 뒤에는 ‘프로비덴스의 눈’이 인쇄되어 있는데, 이것은 프리메이슨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만물을 보는 눈’이라고 책은 말한다. ●고르바초프의 치밀한 계산 있었다 20세기 말 지구를 뒤흔든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동유럽 자유화,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 유럽 통합 등의 대변혁에도 ‘당연히’ 프리메이슨이 개입했다. 서독 정부가 동독에서 입국한 200만명에게 한 사람당 100마르크(약 7만원)씩 준 환영금이 질서정연하게 지급된 배경에는 프리메이슨의 세계 전략과 고르바초프의 치밀한 계산이 있었다. 공산 혁명을 확장하자는 이념을 가진 공산주의자 고르바초프는 ‘세계 정부’를 목표로 하는 프리메이슨의 전략에 동조해 구소련과 동유럽의 재건을 꾀했다. 고르바초프가 프리메이슨의 결사원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프리메이슨과 공산주의의 뿌리는 같다고 저자인 김희보 서울장신대 명예학장은 주장한다. 마르크스가 1847년 쓴 ‘공산당 선언’은 클린턴 루스벨트가 쓴 ‘정치체의 과학’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프리메이슨은 부르주아에 의한 세계 제국을, 공산주의는 프롤레타리아에 의한 세계 제국을 목표로 한다. 공산주의는 유물론에 따라 신을 부정하고, 프리메이슨은 사탄 숭배에 따라 신을 부정하므로 목적이 같은 ‘머리가 두 개인 용’인 셈이다. ●“비밀 누설 땐 영원한 버림…” 모차르트는 오페라 ‘마술피리’를 통해 프리메이슨의 비밀의식을 밝혀 독살됐다는 주장이 있다. 프리메이슨의 비밀 서약 내용은 “메이슨의 비밀을 엄수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칼로 목이 잘리고 혀가 뽑혀 바다의 모래밭에 묻혀져 밀물이 나를 영원한 잊어버림으로 잡아가게 된다는 것을 각오하고 있다.”는 것이다.1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남 내년 영재교육 대상 확대

    내년 경남도 내 영재교육 대상자가 올해보다 많이 늘어난다.경남도교육청은 내년 도내 초·중·고생의 영재교육 수혜비율을 1.19%로 올해 0.77%보다 0.42%포인트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이에 따라 올해 도내 초·중·고 학생 3919명이었던 영재교육대상자가 내년에는 6017명(대학 영재교육원 포함)으로 늘어난다. 영재학급 수도 학교 영재학급 39학급과 지역교육청의 영재교육원 11학급이 늘어난다.학교의 영재학급은 초등학교 4·5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위주로 운영한다. 학급당 인원은 20명 이내다. 교육영역은 수학·과학 중심이고 학교에 따라 논술·영어 등도 포함된다. 영재교육원은 각 지역교육청과 경남과학고, 경남교육연구정보원, 김해외국어고 등에 23곳을 설치해 134학급을 운영한다. 또 창원교육청을 비롯한 16개 발명교실을 영재교육원 발명영재학급으로 증설해 초·중학생 발명인재 640명을 교육한다.내년 영재교육대상자는 지역교육청별로 다음달 11일 영재성 검사(1차)를 시작으로, 학문적성검사(12월26일), 면접(2010년 1월4일) 등을 거쳐 뽑는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내고장 名品] 강화 찬우물 막걸리

    [내고장 名品] 강화 찬우물 막걸리

    ‘강화 찬우물 막걸리를 아십니까.’ 이 막걸리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천재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존재를 드러냈다. 세계천재대회는 각국의 성공적인 발명품을 엄선해 상을 주는 대회다. 찬우물 고향막걸리는 강화 출신의 발명왕 최진순(69)씨가 만든 작품이다. 발명가로 1997년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는 최씨는 지금까지 400여개의 특허를 획득한 인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막걸리를 선보임으로써 다시 한번 발명왕으로 이름을 떨쳤다. 최씨의 막걸리와의 인연은 귀향과 함께 시작됐다. 30여년 동안 당뇨와 고혈압에 시달려 건강이 악화된 그는 요양을 위해 2006년 고향인 강화로 이주했다. 귀향 후 맛본 선원면 냉정리의 찬우물의 물맛은 그를 감동시켰다. 찬우물은 조선시대 후기부터 질이 뛰어난 약수로 알려져 왔다. 최씨는 “당뇨환자인 나도 먹을 수 있는 막걸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으로 술 제조에 몰두했다. 찬우물 약수터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공장을 세운 그는 지하 303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를 술 재료로 사용했다. 기법도 달랐다. 술을 누룩으로 빚어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누룩과 유산균을 섞어 막걸리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발효기간은 일반적인 1주일보다 훨씬 긴 20일로 늘려 완벽한 발효를 꾀했다. 또 살균과정에 대한 연구·실험을 통해 열흘에 불과한 막걸리의 유통기한을 6개월로 확대시켰다. 특히 트림과 숙취 등 막걸리의 단점을 발효균과 고두밥을 섞어 제조하는 방법으로 극복, 뒤끝이 깨끗한 막걸리를 탄생시켰다. 이어 강화 특산품인 인삼, 사자발약쑥, 순무 등을 이용한 막걸리를 잇따라 만들어내면서 지난해부터 일본에 한달에 2만병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도 일정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최씨는 “막걸리 주문이 늘어나도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질을 더욱 끌어올려 막걸리를 세계 최고의 술 반열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막걸리 오색 변신… ‘칵막’으로 즐겨라

    막걸리 오색 변신… ‘칵막’으로 즐겨라

    “김서방, 칵테일 막걸리라고 들어나 봤는가?” 예로부터 우리 서민은 쌀과 누룩으로 빚은 막걸리를 ‘농주’(農酒) 또는 ‘탁주’라 부르며 시름을 잊는 망각주로 애음해왔다. 그 맛이 어찌나 오묘한지, 감(甘-단 맛), 산(酸 신 맛), 신(辛 매운 맛), 고(苦 쓴 맛), 삽(澁 떫은 맛)이 고루 어울린 좋은 막걸리는 귀하게 모셔놨다가 손님에게 대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 백 년을 사랑받은 막걸리는 1960년대 중반, 소주가 대중주로 자리잡으면서 크나 큰 위기에 봉착한다. 대접에 뿌연 막걸리를 콸콸콸 담고, 한복을 입은 어여쁜 언니의 젓가락 장단에 리듬을 타며 하루 시름을 잊던 풍경은 사라졌다. 이후 막걸리는 ‘어르신 술’, ‘낡은 술’, ‘옛날 술’ ‘앉은뱅이 술’ 등의 인식에 휩싸여 점차 자취를 감췄다. 30여년이 지난 2000년대 후반이 되자 전세가 역전됐다. 막걸리가 어쩌다가 화려한 부활을 꿈꾸게 됐는지는 분분하나, 그중 하나는 이웃나라 일본이 먼저 막걸리의 매력에 푹 빠진 뒤 그 열기가 한국까지 밀려왔다는 설이다. 마치 ‘기무치’가 일본에서 인기를 끈 뒤, 김치가 전 세계에서 붐을 일으킨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그렇게 막걸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이자, 몸에도 좋은 ‘웰빙주’로 다시 태어났다. ◆“김서방, ‘뒤끝’ 없는 술이라고 마음 놓지 말게나.” 그러나 애초 막걸리를 외면한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2%부족한 면이 있었다. 맛이 텁텁한데다, 발효되면서 생긴 탄산 때문에 ‘꺼억꺼억’ 트림이 올라와 수줍음 많은 처자들을 민망하게 만들기 일쑤였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칵테일 막걸리’다. 칵테일 막걸리는 막걸리 특유의 누룩 냄새와 맛을 완화시켜주는 각종 과일을 섞어 만든다. 딸기, 바나나, 키위 등의 과일을 주로 섞는데, 색깔이 알록달록하다보니 여성들이 손들고 먼저 찾는다. 게다가 도수가 6도 정도로 낮다 보니 과일주스 마시듯 술술 넘긴다. 일부 여성들은 ‘취하지 않는 술’이라 굳게 믿고 즐기다 정신을 놓기도 한다. 칵테일 막걸리가 인기를 끈 이유가 맛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주류업체는 경기도청과 손잡고 경기미만 사용한 ‘참살이 탁주’라는 명품주를 만들었다. 보통 막걸리가 걸쭉하고 뿌연 색을 띠는데 반해, 참살이 탁주는 발효를 덜 시켜 투명에 가까운 색을 띤다. 당연히 탄산도 줄어 민망하고 텁텁한 트림현상도 없어졌다. 이 술의 가장 큰 자랑은 ‘뒤끝’이 없다는 것. 참살이 탁주를 이용한 칵테일 막걸리를 전문으로 하는 한 술집은 “저희 집에서 ‘칵테일 막걸리’를 드신 뒤 속이 불편하거나 머리가 아픈 숙취현상을 보이실 경우, 전날 술값을 100%환불해 드립니다.”라는 ‘착한’ 문구를 내걸었다. 숙취 없는 맛있는 술이라니, 인간이 그토록 바라던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가 아닌가. ◆“이거 정체가 뭐여? 막걸리? 타락(우유)? 과일즙?” 칵테일 막걸리를 직접 마셔보니 흡사 여성들이 즐겨 마시는 라떼같다. 믹서기로 섞으며 생긴 부드러운 거품이 목 넘김을 좋게 하고, 각종 과일에서 나는 향긋한 향은 마치 고가의 와인을 마시는 기분까지 들게 한다. 한때 유행한 칵테일 소주처럼 ‘과일향’ 시럽만 첨가한 술과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특히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는 바나나 막걸리는 과일 특유의 성질 때문에 걸죽한데다 부드러운 미색과 맛을 띠어 우유를 마시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여성들이 주로 좋아한다는 딸기 막걸리는 꼭 새색시 볼 같은 불그스름한 색을 띤다. 어찌나 새콤달콤한지, 술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입에 착 붙는 맛에 몇 사발을 연거푸 마시니 살짝 기분이 좋아져, 그제 서야 ‘이것이 술이구나’하고 깨닫는다. 마시면 마실수록 술인지, 우유인지, 과일주스인지 경계가 흐려지는 칵테일 막걸리. 과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애음할 만 한 매력이 있다. ◆“김서방, 안주로 호박 좀 내오게.” 칵테일 막걸리는 특유의 달콤한 맛을 살려주는 안주와 궁합이 잘 맞는다. 특히 푹 삶은 단호박에 치즈를 올린 안주와 함께 마시면 천생연분이 따로 없다. 노릇하게 구운 해물파전은 ‘조강지처’라 해도 무방하다. 막걸리와 파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아닌가. 집에서 아내·남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직접 칵테일 막걸리를 만들어 봐도 좋다. 시중에서 파는 막걸리에 꿀을 조금 섞어 믹서기로 갈거나, 야쿠르트와 꿀을 함께 넣고 섞어 마셔도 좋다. 믹서기에 갈면 탄산이 빠지기 때문에 훨씬 부드러운 맛이 난다. 칵테일 막걸리가 인기를 끌자 과일 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새로운 맛이 연구되고 있다. 서울 건대입구에 위치한 칵테일 막걸리 전문주점의 유광일 점장은 채소 뿐 아니라 밤이나 고구마, 대추 등을 이용한 막걸리를 만들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유 점장은 “현재 팥이나 녹차 등은 거의 개발을 마친 상태”라면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은 보리 칵테일이다. 젊은층보다는 나이드신 분들을 겨냥한 새로운 막걸리가 될 것”이라고 충만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취업에 낙방해 속이 상한 취업재수생부터, 막돼먹은 상사 탓에 골머리를 앓는 회사원, 말 안듣는 자식 때문에 흰머리가 부쩍 는 아버지까지, 오늘은 다 함께 칵테일 막걸리에 빠져보는 것이 어떨까.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 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리는 정말 스스로 생각하고 사는가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북극 빙하가 녹고,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기후변화의 결정적인 원인을 늘어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라고 규정한다. 그래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탄소 배출을 제한하고 태양열 같은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온갖 돈을 쏟아붓는다. 과연 이런 행동은 옳은 방향인가. 사랑에 빠진 상대가 멍청이인 것을 알지만 헤어나질 못하는 여성이 있다. 이성이 자리한 대뇌피질은 “녀석을 차버려!”라고 속삭인다. 하지만 감정 중추인 변연계는 소리친다. “그래도 저이는 진짜 귀엽잖아!” 결국 그냥 사귄다. 이성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면서. 그런데 이게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의 소비를 촉진하는 힘이었다면, 어떤 상관관계로 풀어낼 수 있을까. ●보고 듣는 대로 믿는 현대인 꼬집어 독일에서 ‘가장 재미있는 물리학자’로 불리는 빈스 에버르트는 끊임없이 묻는다. 인간이 지금처럼 생활한다면 수년 뒤 지구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환경론자의 히스테리는 정당한가. 진정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까. 휴가철에 여행가방을 들지 않고, 해외로 벗어나지 않는 독일인은 삶의 지평을 넓힐 수 없는 것인가. 유전자 변형 토마토를 생산하는 기업은 인류의 건강에 해악을 저지르고 있는가. 비만이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면서 꼭 벗어나야할 ‘악의 축’으로 규정한다면, 다이어트 팁을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해라.’가 아닌 ‘다른 부모를 찾아라.’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에버르트는 이런 질문들은 던지고 다소 황당하면서도 유머스럽고 기발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네 이웃의 지식을 탐하라’(조경수 옮김, 이순 펴냄)를 완성했다. “여러분은 스스로 생각합니까.” 책 첫머리부터 저자는 뜬금없이 질문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말을 인용하며 그럴싸하게 ‘당연하지. 생각하지 않는 그 순간은 나 자신은 내가 아닌거야.’라는 대답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정말 우리는 생각하고 있을까. 저자가 말하는 ‘생각’은 ‘언제 천장 페인트칠을 했더라?’거나 ‘괴델의 정리가 뭐였지.’라는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판단과 주장을 만들어내는 사고 행위이다. 하지만 정보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인간은 그 사고를 대체로 ‘아웃소싱’한다. 확인되지 않는 소문과 각종 음모론, 감언이설 등에 접하며 사고의 오염을 겪는다. “인간은 특별히 잘 듣지도 못하고, 냄새를 잘 맡지도 못하고 털도 별로 없으며, 날카로운 발톱이나 맹수같은 이빨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토끼만큼 증식했다. 수레바퀴와 천연두 백신을 발명했고 심지어는 전기로 창문을 올리는 장치마저 고안해냈다. 사고는 우리의 진화적 지위이다. 그런고로 생각하는 사람이 그토록 적다는 사실이 나는 매번 놀랍다.” 저자는 책을 통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들은 대로 되풀이하며, 본 대로 믿어버리는 무감각에 강력한 전기 자극을 주어 사고 세포를 되살리고자 한다. ●논리적이면서도 유머 가득한 풍자 앞서 말한 질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지구 역사를 보면 인간이 이산화탄소를 방출하지 않았을 때도 이미 엄청난 기온 변화가 있었다. 1만 5000년 전 빙하가 녹은 것은 네안데르탈인들이 고기를 불에 구워먹기 시작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 탓이 아니다. 기후 변화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이산화탄소만 꼽을 수는 없다. 사실 기후 연구도 결코 정확한 과학이라 하기 힘들다. 저자는 세계 기후 보고서 13장의 한 구절을 인용한다. “기후 모델은 연계된 비선형적인 카오스적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기후 시스템의 장기적 예측은 불가능하다.” 지금의 환경 오염이 안전한 수준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든, 세상을 구할 작정이든, 어떤 경우에도 간과하기 쉬운 세목을 꼼꼼히 읽어라.”는 저자의 말은 영향력있는 학자들의 말이라도 비틀어보고 따져보는 과정을 가져보라는 의미이다.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기, 종류, 추가사항 등을 캐묻는 커피 주문이 귀찮아도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저자는 “평범한 일상에서는 결정권을 갖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뭔가 결정한 기회를 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유로 80센트를 내고 얻는 것은 커피 한 잔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빈스, 톨, 프라푸치노, 캐러멜, 로우팻, 디카페인’으로 규정되는 자아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리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책은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 기발한 전략으로 가득하다. 물론 과학자답게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논거로 주장을 뒷받침한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정작 거기에 사는 사람들을 잊어버린 엘 고어 같은 사람들이 짜증난다.”거나 “전 재산을 침대 밑에 보관하고 빨리 돈을 꺼내줬던 할머니가 홈뱅킹의 최초 형태” 등 톡톡 튀는 내용으로 재미를 더한다. 마치 해학 넘치는 시사 스탠딩 쇼를 글로 옮겨놓은 듯. 1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씨줄날줄] 빨래터/김성호 논설위원

    인간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엔 늘상 진짜·가짜의 시비가 일곤 한다. 가짜를 진짜로 바꿔내는 허위는 도덕, 양심의 가치를 추락시켜 피해의 후폭풍을 낳게 마련이다. 얼마전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0대 오해’의 타이틀을 붙인 충격적인 기사도 본바탕은 진짜·가짜의 논쟁이다. ‘단신의 영웅’ 나폴레옹이 실제론 키가 170㎝나 되고 학교성적이 형편없던 것으로 알려진 아인슈타인은 학창시절 수학·과학성적이 뛰어났단다. 백열전구 발명자라는 에디슨의 발명품 목록엔 백열전구가 없다는 사실도 기사는 덧붙이고 있다. 나폴레옹·아인슈타인·에디슨 당대엔 왜 진실이 덮였을까. 진리처럼 뇌리에 박힌 사실의 뒤집힘에 많은 이들은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더타임스는 수많은 세월 뒤 밝혀낸 진짜·가짜의 뒤집힘을 ‘오해’로 버무려 넘겼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가짜를 왜곡해 진실로 탈바꿈시킨, 혹시 있었을지도 모를 짓거리가 혐오스럽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예술계에서도 진짜·가짜의 시비는 아주 흔하다. 이젠 준창작쯤으로 인정받는 패러디 말고도 모방과 모사, 표절, 복제의 노골적인 가짜 창작행위가 횡행한다. 대중문화쪽의 복사며 모사가 비교적 다수의 값싼 가짜 행위라면 미술계의 모조·모방은 훨씬 더 고가의 위법이다. 비용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진짜를 표방한 가짜 행위는 원작자·작가의 혼과 정신을 훔치는 엄연한 절도이다. 저작권 보호를 엄격히 따져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드세짐도 그 때문이다. 2년여 진짜·가짜 공방을 벌여온 박수근 유화 ‘빨래터’가 법원서 ‘진품에 가깝다.’는 판정을 받았다. 가짜 의혹을 제기한 미술잡지 측엔 ‘의혹을 제기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도 붙었다. 진짜·가짜의 딱부러진 결론이 유보된 애매한 결정. 고(故)박수근 화백만이 진실을 알고 있겠지만, 고인은 말이 없다. ‘빨래터’ 말고도 위작 시비가 걸린 미술품들은 부지기수. 미술계는 그래서 후폭풍을 다시 우려한다. 언제 어디서 불거져 미술계를 뒤집어놓을지 모를 진짜·가짜 시비. 미술계 전체가 흔쾌히 판정을 공감할 국가, 공공의 감정기구가 절실해 보인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아편담배로 적군 무력화… 상식 뒤집는 기발한 전술들

    전쟁은 인간의 이지와 그 이지로 창조해 낸 문명의 위력을 겨루는 게임이다. 전쟁을 일러 인간이 상상하고, 음모를 꾸미고, 정교하게 다듬어 탄생시킨 가장 주목받는 발명품이라고 하지 않는가. 전쟁만큼 당대의 현실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문화도 없다. 석기시대에는 돌칼로, 철기시대에는 철로 된 칼로 싸웠다. 피아가 유사한 수준의 문명을 공유해 이런 무기류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기를 쓰고 더 위력적인 뭔가를 찾아내려고 골몰했다. 그러나 전쟁 자체가 가진 문화전파력은 앞선 전쟁 기술이나 무기까지도 적군에게 알려주는 ‘의도하지 않은 소통’의 기능까지 수행하는 게 문제였다. 군사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그런 상태에서 효율적으로 상대방을 제압·통제하려는 전쟁의 의도는 이런 문화전파력 때문에 왜곡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인간은 아주 특별한 것을 생각하고 실행하기에 이른다. ‘특별함’의 요체는 속임수, 즉 기만이었다. 손자병법의 ‘병자궤도야(兵者詭道也)’나 트로이 목마를 떠올리면 된다.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제국의 전함 700여척이 그리스 본토와 살라미스섬 사이의 좁은 해역에 위용을 드러냈다. 페르시아왕 크세르크세스는 건너편 언덕 위에 앉아 곧 벌어질 전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맞서는 그리스 전력은 페르시아의 절반에 불과했다. 중과부적이었다. 그리스 군대를 이끄는 테미스토클레스는 정면대결이 무모하다고 판단해 정보전을 폈다. 역정보를 흘려 그들의 군대를 좁은 살라미스해협으로 유인한 뒤 섬멸하겠다는 의도였고, 페르시아 군대는 여기에 낚이고 말았다. 좁고 물살이 거센 살라미스해협으로 몰려든 페르시아군은 400척이나 되는 함선을 잃고 2만명의 군사를 수장한 채 패퇴했다. 서구의 역사가들은 이 때 구사한 테미스토클레스의 지략을 ‘가장 위대한 속임수’라고 기록한다. 이처럼 역사에 기록된 고대의 공성전에서부터 냉전시대의 정보전까지 기상천외한 작전과 전술을 조감한 책 ‘별난 전쟁, 특별한 작전’(조지프 커민스 지음, 채인택 옮김, 플래닛 미디어 펴냄)이 출간됐다. 원제는 ‘Turn Around and Run Like Hell’이다. 유럽을 휩쓴 몽골군이 성을 함락시킬 때 즐겨 썼던 거짓 후퇴전술 즉, ‘퇴각하는 척 뒤로 돌아 들이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보듯 저자는 상식적으로 치러진 전쟁의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적의 의표를 찌르는 과감하고도 기발한 전술로 전쟁의 물길을 바꾼 작전들, 예컨대 난공불락의 바빌론을 무너뜨린 수공(水攻), 흑사병 시체를 성 안으로 던져넣는 생물학전, 아편 담배로 적군의 전투력을 무력화시켰거나 귀신처럼 군사를 빼내 적군을 황당하게 만든 철군 등 교범 사례가 될 만한 전쟁 기록 25건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저자는 “이기고 싶다면 생각의 틀을 깨라.”고 주문한다. 책이 말하는 것도 상식을 뒤집는 기발함이다. 처칠은 말했다. “전시에는 진실이라는 게 아주 소중한 법이어서 항상 거짓말이라는 경호원을 대동하게 마련이다.” 2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열기구 소년’의 아버지 기소될 위기에[동영상]

    “쇼 때문에 이런 짓을 했다고 아빠가 그랬잖아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여섯살 아들이 탄 것으로 의심되는 열기구가 하늘로 날아갔다고 경찰에 신고해 한바탕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아버지가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수사당국은 그를 기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더욱이 주인공인 아들 팰콘 힌이 그날 밤 CNN ‘래리 킹 라이브’와 인터뷰하는 과정에 아빠를 돌아보며 “you said we did this for a show.”라고 말해 사건은 조금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를 관할하는 라리머 카운티의 짐 알더덴 보안관은 17일 밤 아버지 리처드를 두 번째로 만나 몇시간 얘기를 나눈 뒤 “우리는 경범죄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하지만 그리 심각한 혐의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알더덴 보안관은 이전에는 리처드와 마유미 부부가 의도적으로 소동을 일으킨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이들 부부가 체포된 것은 아니지만 집에 대한 수색영장이 발부돼 17일 자정 무렵 영장이 집행됐다.세 명의 조사관이 집을 찾아 여러 상자에 담긴 문서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알더덴 보안관은 연방항공청(FAA)과 논의하고 있다며 리처드가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들의 쇼 발언에 리처드는 전혀 꾸며낸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전에 이들 부부가 리얼리티 프로그램 ‘와이프 스와프’에 출연했던 점도 아마추어 과학도이자 발명가인 리처드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소동을 꾸며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키우고 있다고 방송은 짚었다.또 리처드가 집 앞에 진을 친 기자들에게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집 문 앞에 상자를 갖다놓고 질문지를 안에 넣으라고 얘기한 것도 언론의 관심을 최대한 즐긴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그 때문에 사기극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줄이 풀린 열기구가 어디론가로 날아갔던 것으로 알려진 직후부터 언론은 콜로라도주 상공을 떠다니는 열기구를 추적,대대적인 수색과 항공기 노선 변경 등 수십만달러의 연방 예산을 낭비하게 만들었다.하지만 110여㎞를 날아간 기구가 땅에 내렸을 때 소년은 기구에 타고 있지 않았고 아빠로부터 꾸중을 들은 뒤 차고의 천장 아래에 3시간 숨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부모와 세 아들들은 그날 밤과 다음날 아침에 걸쳐 셀 수 없이 많은 텔레비전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CNN과의 인터뷰 뒤 두 번 더 다른 언론과 인터뷰했던 팰콘은 진짜 숨은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재차 받고 앓아 누웠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열기구 소년’에 대한 과도한 언론의 관심 집중을 꼬집는 패러디 노래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잇따라 올라오는 등 신드롬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집 앞에는 이들 가족의 자작극을 단정하는 이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이들은 “열기구 소년”이라고 이따금씩 함성을 질러대며 ‘열기구 소년을 TV 프로그램 ‘미국의 현상수배범’에 내보내자.’라고 적힌 대자보를 들고 있기도 했다.또 한 사람은 전세계 TV에 등장한 열기구 모양을 본뜬 팝콘 제조기를 갖고 와 이들 가족을 조롱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LG 드럼세탁기 특허분쟁 승소

    LG전자가 대우일렉트로닉스와의 드럼세탁기 특허권 분쟁에서 승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이성철)는 14일 LG전자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클라쎄(Klasse) 세탁기 24개 모델이 자사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낸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에서 LG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세탁기 생산·수입 등을 중단하고 관련 설비를 폐기하며 17억 6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LG전자의 기술은 기존 기술들과 구성이 다르고 그 작용 효과도 현저하게 향상돼 통상의 기술자가 쉽게 발명할 수 없는 것으로 그 진보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LG전자는 2007년 특허 기술이 적용된 직결식 모터가 장착된 드럼세탁기 ‘트롬’을 개발했는데 대우측이 동일한 기술을 적용한 ‘클라쎄’를 생산해 특허권을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출연 계약후 영화제작 무산 임창정에 3억여원 반환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이영동)는 영화제작사인 P프로덕션이 영화배우 임창정씨와 전 소속사를 상대로 낸 보수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3억 6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임씨는 2006년 11월 P사와 영화 ‘조선발명공작소’에 장영실 역할로 출연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P사는 보수로 4억 800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투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영화 제작은 무산됐고, P사는 지난 2월 임씨 등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한 뒤 보수를 되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임씨가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법원 “임창정, 영화 출연료 3억6천 반환해야”

    법원 “임창정, 영화 출연료 3억6천 반환해야”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제작이 무산된 영화의 미리 받은 출연료를 일부 돌려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1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이영동 부장판사)는 영화제작사인 P프로덕션이 임창정과 전 소속사를 상대로 낸 보수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임창정은 P사에게 3억6,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재판부에 따르면 P사는 영화 제작에 착수하지 못하게 되면서 임창정에게 해지를 통보했고, 이는 적법하게 진행됐다.따라서 재판부는 임창정이 P사가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이후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만큼 P사가 계약을 해지한 것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임창정이 해당 영화 제작이 불투명해지면서 입은 추정 손해액은 1억2,000만원”이라며 “보수금 4억8,000만원 가운데 손해배상 예정액인 1억2,000만원을 공제한 3억6,000만원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임창정은 지난 2006년 P프로덕션의 영화 ‘조선발명공작소(가제)’에 ‘장영실’ 역으로 출연 계약을 맺고 보수 4억8000만원 전액을 지급받았으나 영화 제작이 무산됐었다.이에 P프로덕션은 임창정의 소속사 측에 계약 해제 통보를 한 뒤 선 지급된 출연료를 반환해 줄 것을 요구했고 임창정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당시 임창정 측은 “P사의 계약 취소로 인해 오히려 ‘과속스캔들’, ‘해운대’, ‘거북이달린다’, ‘원스어폰어타임’ 등에 출연하지 못해 15억360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번 판결과 관련해 임창정 측은 “조정 기간 중 관련 취지의 판결에 대해 수긍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었다.”며 “아직 판결문을 정식으로 받아보지 않아 공식적인 언급은 피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린이 눈높이로 쓴 한글과 우리문화 가치

    농사꾼 막쇠가 관아로 끌려왔다. 산에 있는 나무를 함부로 베다가 붙잡힌 것이다. 사또는 며칠 전 산길 어귀에 ‘伐木禁止’ 팻말을 세워놓았다며, 나라의 명을 어긴 죄로 곤장 10대를 치라고 했다. 막쇠도 그러나 할 말이 있다. ‘伐木禁止’ 가 뭔지 몰랐다는 것이다. 읽지도 못하고, 그 뜻을 해석하지도 못한다는 거다. 이것은 조선시대 나졸정도나 되야 떠듬떠듬 뜯어볼 수 있는 한자어기 때문이다. 독음해 보면 ‘벌목금지-나무를 베지 말라.’는 뜻이다. 막쇠는 억울했겠다. 조선은 중국과 다른 말을 사용했지만, 글자가 없었기 때문에 중국어로 쓰고 표현해 왔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차용해 글자 표현을 하듯이 신라 때에는 한자를 이용해 이두나 향찰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세종대왕이 1446년 집현전 학자과 함께 한글을 ‘발명’했다. ‘한글 피어나다’(정해왕 외 글, 이수진 그림, 해와나무 펴냄)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한글과 우리 문화의 참된 가치를 알려준다. 조선시대에는 한자를 익혀야 하는 문제로 고통을 받았고, 현재는 영어를 배워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이 한글의 귀중함을 깨닫는 것은 자존감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지엄한 임금이 한글을 만들었지만, 당시 지식인이나 벼슬아치들은 한글 사용을 반대했다. 한글은 그 이후 핍박을 받다가 16세기 한글 문학이 태동하면서 개화했고, 18세기 조선의 한글문학 전성기를 거쳐 국가의 공식언어가 된 것은 1894년 갑오개혁 때다. ‘한글’이란 이름은 일본 강점이 시작되던 1910년 주시경 선생이 고쳐 부르게 됐다. 세종은 한글을 훈민정음이라고 불렀고, 당시 지식인들은 언문이라고 비하했다. 한글날(10월 9일)을 전후로 5000년 역사에 빛나는 우리 최대의 발명품인 한글이 만들어진 계기, 과학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 등을 살펴볼 수 있겠다. 1만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짜소송 시대

    공짜소송 시대

    논술강사로 일하던 A(36·여)씨는 학원장과 동료 강사의 치근거림에 지쳐갔다. 시도 때도 없이 몸매나 가슴 얘기를 농담처럼 던지고, ‘사귀자’고 스토킹까지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성희롱이라며 손해배상 및 특별교육 수강을 권고했다. 그러나 학원장 등은 이행하지 않고 버텼다.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은 A씨를 무료로 대리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학원장은 사과하고 학원 홈페이지에 성희롱 사실을 공지했다. 법률 상담은 물론 소송까지 무료로 지원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 개인회생·파산, 사이버 명예훼손, 특허 출원, 양육비 지급, 주택임대차, 교권침해 등 분야도 다양하다. 법률 상담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소송 대리나 형사변호 등 법률 구조는 대상이 제한된다. ▲월평균 수입 260만원 이하의 국민 ▲개인회생 및 파산·면책 신청자 ▲가정폭력·성폭력 피해 여성 ▲범죄피해자 ▲농어민 ▲장애인 등이다. 법무부 산하 대한법률구조공단, 대한변호사협회 산하 법률구조재단, 민간 법률구조법인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직장인 B(30)씨는 아이가 생기자 카드와 대부업체 빚이 늘어갔다. 월 이자만 100만원이 넘어 월세는 물론 공과금도 밀렸다. 절망하던 B씨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개인회생을신청했다. 공단은 지난 1월부터 개인회생·파산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해 1만 1215명을 상담하고, 2251명을 법정 대리했다. 발명품 특허 출원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임모씨는 과메기에서 오일을 추출해 아토피 완화 효과가 있는 비누를 만드는 기술을 처음 개발했다. 그러나 포항에 변리사가 없는 데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특허 출원을 망설였다. 때마침 순회상담을 나온 특허상담센터를 통해 특허 출원명세서 등 서류작성을 지원받았다. 특허청과 대한변리사회가 2004년 개소한 공익변리사 특허상담센터에서 무료 상담한 발명가만 1만 5000명을 넘는다. 법무부는 지난 1월부터 검사 등으로 구성된 ‘중소기업법률지원단’을 통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387곳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제품 생산 A업체는 지난해 물품을 납품했지만, 대금 968만원을 받지 못했다. 변호사를 선임하기에는 소액이라 망설이던 A업체는 지난 6월 법무부에서 지급명령신청서 등 서류 작성을 지원받아 ‘나홀로 소송’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부동산), 서울시교육청(교권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사이버 명예훼손), 서울지방법무사회(등기)도 홈페이지 등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깔깔깔]

    ●발명왕 병태가 실험실 문을 박차고 나오며 외쳤다. “야! 야호! 드디어 성공이다! ” 병태는 너무나 기뻐 여자 친구 맹순이에게 달려가 자랑했다. “맹순아, 드디어 내가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을 녹여 버릴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발명했어.” 잠자코 듣고 있던 맹순이가 말했다. “그래? 참 대단한 일을 했구나! 병태야. 그런데 너 그거 어디다 담을래?” ●당신 사진 어느 남편이 항상 부인의 사진을 지갑에 넣어 가지고 다녔다. “당신은 왜 항상 내 사진을 지갑에 넣어 가지고 다니세요?” “아무리 골치 아픈 일이 생기더라도 당신 사진을 보면 씻은 듯이 잊게 되거든.” “당신에게 내가 그렇게 신비하고 강력한 존재였어요?” “그럼! 당신 사진을 볼 때마다 나 자신에게 이렇게 얘기하거든, 이것보다 더 큰 문제가 어디 있단 말인가?”
  • [길섶에서] 효도 자전거/노주석 논설위원

    추석날 차례상을 물린 뒤 모친을 모시고 일산 호수공원에 가족나들이를 갔다. 걸음이 불편하신 모친이 공원을 둘러보지 못하는 게 안쓰러웠는데 유모차를 뒤에 매단 자전거가 눈에 띄었다. 수소문 끝에 제2주차장 옆 자전거대여점을 찾았다. 유모차에 어른은 앉을 수 없다기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려는 찰나 다른 가게에 가보라는 소개를 받았다. 어른용 좌석을 자전거 앞바퀴 위에 만들어 붙인 경로용 자전거가 있었다. 발명품이라며 자랑을 늘어놓던 주인장은 모친과 내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주민증 보관절차를 면제해 주고, 경로요금이라며 대여비를 50% 깎아주는 선심을 베풀었다. 산책 나온 사람들의 시선을 온몸에 받으며 자전거에 모친을 태우고 4.7㎞ 길이의 호수공원 자전거도로를 한 바퀴 돌았다. 낑낑대며 오르막을 오르다 힘에 부치면 내려서 끌고 갔다. 혼자 걸을 때와는 달랐다. 모친이 온전히 나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피곤함을 가시게 했다. 이날 하루 모친을 모시는 인력거꾼이 됐다. 모처럼 아들 노릇을 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현장 행정] 금천구 ‘원스톱 특허행정시스템’

    [현장 행정] 금천구 ‘원스톱 특허행정시스템’

    지난 8월26일 서울 시흥동 금나래아트홀에는 금천구 공무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창의혁신’ 특강이 열렸다. ‘21세기 최고의 자원’으로 불리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가치를 깨달아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한인수 구청장이 마련한 자리다. 구 자문 변리사인 천민호 청일특허사무소 대표가 “아이디어 하나로 지역 주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본인도 큰 부자가 된 공무원들이 많다.”고 설명하자 졸린 표정으로 앉아있던 공무원들의 눈에서 광채가 나기 시작했다. 구가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시행하는 ‘원스톱 특허출원 지원시스템’을 활용하면 누구나 이런 대박을 일굴 수 있다는 말에 직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동안 구는 직원들의 창의행정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공무원 직무발명 보상제도’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특히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특허와 연계하기 위한 절차가 복잡한 데다, 특허 등록비용도 상당해 이를 ‘직무발명’으로 연결짓는 공무원들은 거의 없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구는 지난 4월 ‘공무원 직무발명 보상제도 종합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사실상 사문화됐던 직무 발명 관련 조례와 시행규칙을 모두 뜯어고쳐 직무 발명의 범위와 보상액수를 대폭 확대했다. 누구나 아이디어를 내는 데 주저함이 없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원스톱 특허출원 지원시스템’도 도입했다. 아이디어를 가진 공무원들이 구 자문 특허사무소에 찾아가면 특허 상담에서부터 직무발명, 특허출원, 등록에 이르는 전 과정을 무료로 대행해 준다. 직원들은 업무 중 떠오른 아이디어를 종이 한 장에 적어서 사무소에 내기만 하면 자신의 책상에 놓여 있는 특허장을 발견할 수 있게 됐다. 신종일 기획예산과장은 “누구나 아이디어는 갖고 있지만 특허까지 연결하는 데는 여러 제약이 많아 부담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특허에 대한 진입장벽을 크게 낮춰 창의 구정을 펼쳐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구의 이러한 노력은 벌써부터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달 현재 구의 원스톱 특허출원시스템을 통해서만 특허 1건, 실용신안 1건, 디자인 2건 등 모두 4건이 특허청에 출원 중이다. 구는 올해 말까지 이 시스템을 통해 두 자릿수 출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디어 중시하는 창의구정의 일환 이에 앞서 구는 지난 4월 구가 최초로 시작한 17가지 창의행정 사례를 모은 자료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등산로의 경사도와 지형을 분석해 연령대별 등급을 부여한 ‘이야기가 있는 안내판 사업’, 사용 빈도가 적은 의약품을 약국끼리 공유하도록 한 ‘약국간 의약품 나눔센터 구축사업’등도 금천구가 처음 시작해 전국에 확산된 아이템이다. 이런 것들은 모두 구가 목표로 삼고 있는 ‘창의구정’의 일환이라는 게 금천구의 설명이다. 한인수 구청장은 “21세기는 지식 재산이 국가경쟁력의 핵심 원천으로 부상하는 때”라면서 “우리구도 지식 기반의 고부가가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발굴해 지식재산권 창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이 건축방향 결정”

    전 세계에서 3억개 이상 팔린 장난감 ‘루빅스 큐브’의 발명가 에르노 루빅(65) 교수가 대구의 대학 강단에 선다. 계명대는 25일 헝가리 출신의 루빅 교수를 건축학대학 특임교수로 임명하고 특임교수 통상 계약기간의 2배인 10년간 계명대에서 특강과 프로그램 교류 등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계명대는 세계적 발명가이자 조각가인 루빅 교수가 내년 초 계명대에 신설될 건축학대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특임교수로 임용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루빅 교수는 이날 계명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본관 대회의실에서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루빅 교수의 건축이야기’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그는 특강에서 “겨울철에는 단열과 에너지소비 등을 고려해 건물을 짓듯이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은 건축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기술과 새 건축방식이 계속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루빅 교수는 재능있는 공학자와 산업디자이너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루빅장학재단을 설립했으며 그가 발명한 루빅스 큐브는 수많은 변형 큐브의 모태가 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국플러스] 고래기름 추출 기능성비누 첫선

    [전국플러스] 고래기름 추출 기능성비누 첫선

    고래 기름을 추출해 만든 기능성 비누가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25일 울산과학대에 따르면 환경생활화학과 서정호 교수가 한국전통문화연구소와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래 기름을 추출·이용한 기능성 비누를 출시했다. 고래 비누는 울산의 대표적 유적지인 울주의 반구대 암각화를 형성화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울산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서 교수는 “고래 기름에는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면서 “고래 비누의 발명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
  • 박수문 울산과학기술대 교수 JES ‘논문 톱25’에

    울산과학기술대(UNIST) 박수문(67) 교수가 전기화학분야 최고 학술지 JES(Journal of the Electrochemical Society)에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저자 상위 25명 중 1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1위의 기록이다. 또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저자 ‘Top100’에서도 56위에 올랐다.JES는 10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 전기화학회에서 발행하는 학회지로 세계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도 미 전기화학회 회원이었다. 박 교수는 현재까지 36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회에서 발표해 연구성과를 높이 평가 받았고, 다수의 기조강연 및 초청연설 등으로 관련 학계와 산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노벨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는 또 미국 과학정보연구원이 선정한 국내 최다 피인용 과학자 3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실용성+조형미’ 의자·탁자… 장 프루베 회고전

    ‘실용성+조형미’ 의자·탁자… 장 프루베 회고전

    가구 디자이너는 발명가는 아니지만, 발명가와 비슷한 면이 있다. 가구의 아름다움은 물론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늘 개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프랑스의 가구 디자이너 겸 건축가인 장 프루베(1901~1984)가 그랬다. 그는 학교 의자라고 부르는 의자의 측면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무게를 견뎌낼 수 있도록 세모꼴로 만든다든지, 세모형 기둥에 미적인 감각을 덧붙여 대형 전시장을 짓거나 세모 기둥을 응용해 학생용 책상 등을 만들기도 했다. 프루베의 타계 25주년을 맞아 그의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11월29일까지 열린다. 전세계 순회전이다. 그의 디자인 철학은 소수의 컬렉터만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애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으로, 대학 강의실 의자나 책상 등의 디자인 연구에 힘을 쏟았다. 튼튼하고 경제적이고 미감도 뛰어난 그의 작품은 그래서 많은 수집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가 1951년에 만든 테이블은 2007년 경매에서 27만 3600달러(약 3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100만유로(약 17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안락의자 ‘그랑 르포’(Grand Repos)도 있다. 이번 전시에는 1930년대 초기작품을 비롯해 오리지널 빈티지 의자와 탁자 등이 소개된다. 프루베의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독일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의 알렉산더 폰 베게작 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프루베는 수공업 시대에서 산업사회의 대량생산체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던 인물”이라며 “디자인부터 최종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했다는 차원에서 다른 디자이너들과 차별화된다.”라고 설명했다. 관람료 8000원. (02)720-066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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