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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인도주의 위기 가자를 가다 “국경도 막고 우리 보고 어디 가라고?”

    BBC 인도주의 위기 가자를 가다 “국경도 막고 우리 보고 어디 가라고?”

    “우리 보고 어디로 가라는 거냐? 이웃에 안전하고 조용하며 아름다운 곳이 있기는 한 거냐?” 팔레스타인 가자 시티 라말 지구의 아파트 구역에서 만난 주민들이 던진 냉소적인 힐난이라고 영국 BBC 기자인 루시디 아부 알루프가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를 공언하며 인도주의적 위기에 봉착한 가자지구를 돌아본 뒤 10일(현지시간) 르포에 이렇게 적었다. 느낌을 충실히 살리기 위해 그의 르포 전문을 그대로 옮긴다.내 생애 가장 힘겨운 7시간을 그곳에서 보냈다. 이스라엘 군용기들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한 데 대한 보복 공습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수십 채의 주거용 건물, 통신회사 사무실, 가자 이슬라믹 대학 건물들을 파괴하고 있었다. 끔찍한 폭발이 9일 밤 내내 지축을 흔들었다. 아이들은 울부짖었고 누구도 노루잠조차 이룰 수 없었다. 가자 시티에서 가장 부자동네로 대체로 조용한 곳인 라말 주민들은 오래도록 이날 밤을 잊지 못할 것이다. 다음날 동이 터오며 공습은 잦아들었지만 사람들은 밤새 얼마나 파괴됐는지 실감했다. 남서쪽 기반시설들이 심하게 망가져 이곳에 이르는 대다수 도로가 끊겨 있었다. 차를 몰아 돌아봤는데 마치 지진이 덮친 것 같았다. 자갈과 깨진 유릿조각, 잘린 전선 등이 나딩굴었다. 너무 황망해 몇몇 건물이 있던 곳을 지나쳤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딸 샤드를 안고 길을 가던 모하메드 아부 알카스는 “모든 것을 잃었다. 다섯 아이들과 함께 살던 아파트가 이 건물에 있었다. 건물 아래층의 내 잡화점은 파괴됐다”고 말했다. “우리 보고 어디로 가라고? 우리는 홈리스가 됐다. 더 이상 피할 곳도 일할 곳도 없다. 우리 집과 내 잡화점이 군사 타깃이냐, 이스라엘아?”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이스라엘 군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9일에만 300명가량이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잃었는데 3분의 2가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몇년 동안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하루였다. 가자 시티의 동북쪽에 있으며, 가장 밀집도가 높은 자발리아 난민캠프 에서 저녁에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지휘관의 집을 조준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시장이나 근처 집에 있던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무력충돌 이후 가자의 사망자 수는 이제 900명에 이르는데 어린이가 260명 포함된 것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부상자는 4500명에 이른다. 360㎢ 면적에 220만명이 북적이는 이 도시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이미 심각한 상태였다.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에 대한 응징의 일환으로 가자지구 전면 봉쇄를 명령한 뒤 식료품과 연료, 전기와 수도 모두 바닥났다. 리말에 있는 그녀 집 옆에서 무너진 건물을 바라보던 와드 알무그라비는 “21세기에 전기나 수도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상상이 되나요? 우리 아기 기저귀도 다 떨어졌어요. 우유는 반 병 밖에 안 남았어요”라고 혀를 끌끌 찬 뒤 “우리 아기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나요?”라고 되물었다. 가자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이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이날 문을 열었는데 작은 뒷문 앞에 수십 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그들은 뭐라도 구매하고 싶어했는데 무력충돌이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가자의 싱싱한 채소와 과일은 모두 남쪽에서 재배되는데 연료가 완전 바닥 나 북쪽으로 옮겨오는 일이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했다. 유엔은 가자에 살던 20만명이 충돌이 더 격화될까 두렵거나 집이 파괴돼 피란길에 나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지금껏 이스라엘은 물론, 남쪽 이집트 국경을 통해 식품이나 필수품이 반입된 것은 일절 없었다. 하마스가 2007년 이 지역을 통치하기 시작하자 이스라엘 군은 보안을 이유로 국경을 폐쇄해 버렸다. 사람들이 가자를 떠나려해도 이집트와의 라파 국경을 넘어갈 수가 없는 노릇이다. 충돌이 있기 전에는 하루 400명만이 국경을 넘나들 수 있었지만 이스라엘 군은 9일과 다음날 팔레스타인 쪽 입국장 문들도 공습을 가해 그럴 수도 없다고 팔레스타인 내무부 가자 지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집을 떠난 20만명은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들에 지친 몸을 누이고 있다. 몇몇 가자 주민들은 아예 지하실에서 지낸다. 그런데 위 건물이 무너져내리면 그곳에 갇힐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9일 밤에만 한 지하실에 30가족이 갇힌 일이 있었다. 라말 주민 모하메드 알무그라비는 “예전 전쟁 때는 이 도시의 일정 부분은 (이스라엘과의) 경계에 사는 주민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9일 밤 이스라엘의 공습은 더 이상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 “사원서 나체 명상, 굴욕감 줘” 발리서 또 비매너 외국인 논란

    “사원서 나체 명상, 굴욕감 줘” 발리서 또 비매너 외국인 논란

    한 외국인 남성이 인도네시아 발리의 힌두교 사원에서 나체로 명상을 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논란이 인 가운데 현지 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외국인 남성 A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야외에서 나체로 명상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 남성이 명상을 한 장소는 발리의 힌두교 사원으로 알려지며 현지인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현지의 인플루언서이자 신발 디자이너인 젤란티크는 문제의 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우리 사원에서 벌거벗은 채 명상을 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다. 발리 사람들과 그들의 믿음에 굴욕감을 주는 짓”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민국이 해당 남성을 잡아줄 것을 요구했다. 인도네시아 이민국 국장 테디 리얀디는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출입국 관리소에서 외국인의 SNS 계정에 연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면서도 발리 경찰과 수색 작업을 조율하고 있으며 사건이 발생한 위치와 시기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국은 남성의 국적과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독일인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수백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찾는 발리에서는 최근 일부 방문객들의 비매너 행동이 잇따라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러시아 여성 패션 디자이너가 바바칸 사원에 있는 700년 된 바니안나무에서 누드 사진을 찍은 것이 발각돼 추방됐고, 3월에는 러시아 남성이 ‘신의 거주지’로 불리는 발리 아궁산에서 바지를 내린 채 기념사진을 찍어 입국 금지 명령을 받았다. 이에 발리 당국은 지난 6월부터 공항에 도착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해야 할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을 정리한 안내문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안내문에는 기도할 목적이 아니라면 사원 내 신성한 공간에 들어가지 말고, 기도를 위해 입장할 때도 반드시 전통의상을 입을 것 등 주의사항이 소개됐다. 신성한 공간이나 사원·물건·나무 등을 함부로 만지거나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함께 사진을 찍지 말라는 내용도 담겼다.
  • 尹·시진핑, 새달 APEC서 재회 가능성

    尹·시진핑, 새달 APEC서 재회 가능성

    다음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APEC에 참석한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첫 회담에 이어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한중 관계 개선 흐름도 완연해지는 것은 물론 내년 초로 예상되는 시 주석의 10년 만의 국빈 방한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한중 양국은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올지 안 올지 아직 컨펌(확정)이 안 됐다. 서로 일정이 맞는지는 봐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5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APEC을 계기로 시 주석과 회담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중국과 각을 세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한미 동맹 강화에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뒀고 중국과는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양국 외교당국이 차관보급, 차관급, 장관급 채널을 가동했고 지난달에는 한 총리가 시 주석과 회담을 하면서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북러가 군사협력을 매개로 밀착하는 것 또한 대중 관계 관리 필요성을 키웠다. 중국 역시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안보 공조 수위가 높아지면서 한중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APEC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향후 우리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 노력을 하는 데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며 “미중이 악화일로가 아니라는 시그널이 나온다면 내년 시 주석 방한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바이든 “11월 시진핑과 회담 미확정…가능성은 있어”

    바이든 “11월 시진핑과 회담 미확정…가능성은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시 주석을 만날지에 대해 “그런 만남이 준비되지(set up)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외교가에서는 두 정상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면할 수 있다고 관측해왔으며,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에서 시 주석과 회담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일자리 지표 등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하원 공화당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아 정부를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위기로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솔직히 난 하원 공화당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그들은 (국가) 채무를 줄이고 싶다고 하지만 사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초부유층과 대기업을 위한 감세”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짐 조던 의원이 차기 하원의장이 될 경우 그와 협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함께 일하기 더 쉬울 수도 있겠지만 난 누가 의장이 되든 협력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그는 답했다.
  • “바이든·시진핑, 11월에 美 캘리포니아서 만난다”

    “바이든·시진핑, 11월에 美 캘리포니아서 만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WP에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꽤 높다. 우리는 그와 관련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다. 당시 두 정상은 대면 외교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두 나라의 관계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2월 미 대륙 상공을 이동한 중국 정찰풍선 격추를 명령한 뒤로 미중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이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 등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잇달아 베이징을 방문해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지난달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남유럽 몰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이틀간 회담을 갖고 미중 정상회담의 초석을 다졌다. 외교가에서는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성사 가능성을 거론한다.
  • 호주, 中 끊어내려 8년간 연구했지만…“결론은 ‘탈중국 불가능’”

    호주, 中 끊어내려 8년간 연구했지만…“결론은 ‘탈중국 불가능’”

    호주 정부가 지난 8년간 공급망 ‘탈중국’ 가능성을 살피고자 비밀리에 3번의 연구를 진행했지만 결론은 모두 ‘불가능하다’고 나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절대적인 우리나라 등에 시사점이 크다. 호주 외교통상부(DFAT)와 재무부는 각각 2015년과 2020년에 탈중국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첫 번째 연구는 토니 애벗 전 총리의 지시로 시작됐다. 애벗 정부는 ‘중국에 대한 경제·무역 의존도를 키우면 중국의 압박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미국의 경고를 받아들여 탈중국 검토에 나섰다. 두 번째 연구는 스콧 모리슨 정부에서 이뤄졌다. 2015·2020년 보고서 모두 “어떤 시장도 호주 제품의 수출국으로서 중국을 대체할 수 없다”며 “중국을 배제한 무역 다변화는 한계가 있다. (대체 시장으로 각광받는) 동남아 역시 중국을 기반으로 시장을 추가하는 정도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결론 내렸다. ‘세 번째 연구는 지난해 5월 집권한 앤서니 앨버니지 정부에서 진행됐다. 이 역시도 이전 정부 보고서와 동일한 결론이 나왔다. 세 개의 연구 모두 ‘정부의 대중국 입장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 상대로 호주산 철광석과 액화천연가스, 농산물을 대규모로 사들인다. 지난해 두 나라 교역액 규모는 1950억 달러(약 260조원)에 달한다. 중국과 호주는 2020년 4월 모리슨 총리가 베이징을 겨냥해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뒤 관계가 급전직하했다. 중국은 비공식적으로 호주산 석탄과 소고기, 와인, 보리 등 수입을 금지하는 보복 조치에 나섰다. 현재 호주 정부 고위층은 3번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중국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호주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같은 이념적 장애물에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쪽으로 방향 전환에 돌입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는 앨버니지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 서서히 풀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6년 만에 열린 뒤로 중국은 호주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잇달아 해제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 호주 외교장관 방중을 시작으로 고위 관리 간 교류가 재개됐다. 앨버니지 총리는 연내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 이대로 폭삭 망할라… 프로배구의 날개 없는 추락

    이대로 폭삭 망할라… 프로배구의 날개 없는 추락

    추락하던 한국 배구의 현실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사범대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리그 중국전에서 81분 만에 0-3(12-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남은 북한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더라도 준결승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한국보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한 단계 위인 베트남(39위)에 진 여파다. 예고된 참사였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이후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부상한 여자배구는 선수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지만 실력은 끝을 모르고 추락했다.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전패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2006년 도하 대회 5위를 빼면 최소 동메달 이상 따냈던 배구다. 1994년 히로시마, 2014년 인천 대회에선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그간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기록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써내며 영광의 시대가 찾아온 듯 했지만 김연경(흥국생명)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추락을 거듭했다.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대형 국제대회가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VNL 전패로 배구팬들에게 부끄러움만 안겼다. 순위가 쭉쭉 내려가더니 그간 라이벌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베트남보다 못한 40위라는 순위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참사는 여자배구만의 일이 아니다. 남자배구는 개막식도 하기 전에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종 순위는 역대 아시안게임 최악의 성적인 7위. 한국 배구는 남녀 통틀어 61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성적표를 받들게 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배구 선수단 연봉 총합이 66억원이 넘고, 여자배구 선수단 연봉 총합이 22억원을 넘는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는 것도 이만한 연봉으로 이 정도 성적밖에 내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 이정철 SBS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은 “우물 안 개구리가 돼서 그 인기에 너무 취해 있다. 연봉이 높아져 판이 커졌으면 그에 비례해 국제경쟁력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세사르 감독은 경기 후 “남은 순위 가운데 가장 높은 5위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는 했지만 팬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는 “결과가 위치를 알려준다. (4강 좌절이) 한국 여자배구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남겼다. 문제는 당장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족한 선수층을 갑자기 늘릴 수도 없고, 이미 올라간 연봉 상한을 깎을 수도 없는 일이다. 프로에서 한창 활약하는 선수들이 이제 와서 갑자기 실력이 일취월장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다. 배구계로서는 이대로 가면 인기 스포츠로서의 지위도 잃고 폭삭 망한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대대적인 개선책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기로에 섰다.
  • “두 여성과 같은 숙소 썼다”…승리 ‘양다리 여행’ 의혹

    “두 여성과 같은 숙소 썼다”…승리 ‘양다리 여행’ 의혹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사건으로 징역형을 산 가수 승리가 이번엔 ‘양다리’ 여행 의혹에 휩싸였다. 디스패치는 승리가 지난달 28일 연인 관계로 알려진 두 여성과 순차적으로 발리 여행을 하다 양다리가 발각됐다고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승리는 A씨와 발리 데이트를 즐긴 뒤, A씨가 발리에서 출국하자 곧이어 발리에 입국한 B씨와 재차 발리 데이트를 즐겼다. 양다리가 발각된 건 A씨와 B씨의 SNS 계정을 통해서였다. 승리는 A씨와 즐긴 데이트 코스를 B씨에게 그대로 적용시켰는데 A씨와 B씨가 인스타그램 친구라 같은 곳에서 찍은 게시물이 겹치며 양다리임을 들켰다는 것이다. B씨는 “승리의 양다리를 확인하고, 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근데 승리는 29일에 클럽에 갔다. 그는 절대 반성하지 않고, 변하지도 않을 것이다”라며 분노했다. A씨 역시 승리의 만행을 알아차리며 분노했다. 한편 승리는 2019년 마약 성범죄 검경유착 탈세 폭행 등 각종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클럽 버닝썬의 실질적인 소유주로 밝혀지며 빅뱅을 탈퇴하고 연예계에서도 은퇴했다. 이듬해 1월에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 형을 받았다. 이후 승리는 여주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지난 2월 9일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에도 클럽 목격담 등 다양한 구설수에 오른 승리는 이번에는 양다리 여행설까지 휩싸이며 빈축을 사고 있다.
  • 추락하는 한국배구에는 날개가 없다

    추락하는 한국배구에는 날개가 없다

    7위. 그나마 올림픽이었다면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결과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시안게임 성적이다. 한국배구가 바닥을 모르고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17년 만에 야심 차게 우승 도전에 나선 남자배구 대표팀이 61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중국 경방성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29점을 올린 허수봉(현대캐피탈)의 활약 속에 인도네시아(세계랭킹 57위)를 3-2(29-27 19-25 25-19 21-25 15-8)로 가까스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유쾌하지 않은 성적표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7위, 아시아로 한정하면 일본(5위)·이란(11위)·카타르(17위)에 이어 네 번째인 성적이 무색한 결과다. 2018년 대회만 해도 은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1966년 방콕 대회부터 14회 연속 메달을 거머쥐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다. 선수단 전체 연봉 총액이 66억원을 넘고 한국을 이긴 인도가 73위, 파키스탄이 51위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처참하다. 한국배구의 추락을 몇 가지 요소로 명쾌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부상 중인 정지석과 전광인을 선발하고 38세의 노장 한선수를 차출해야 할 정도로 얇은 선수층은 치명적이었다. 이런 성적이 나오기까지 뭘 준비했는지 알 수 없는 코치진과 협회까지 누구 하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남자배구가 그나마 나을 수 있다는 점이 더 암울하다. 26일 중국 항저우에 입성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전망은 더 어둡다. 여자배구는 도쿄올림픽 4강 신화로 감동을 안겼지만 김연경(흥국생명)의 은퇴 이후 속절없이 추락했다. 한때 14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 전패를 당한 끝에 최근 40위까지 떨어졌다. 그간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았던 베트남(39위)보다 한 단계 아래라는 점이 큰 충격을 줬다. 2005년 프로리그가 출범한 배구는 더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아마추어 종목 선수들이 성적을 내는 것과 대비되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고액 연봉을 받고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지만 갈수록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여자배구는 열정적인 팬덤과 프로야구보다 높은 인기를 자랑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최근 들어 좀처럼 이기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김연경의 부재를 그리워하기엔 벌써 2년이나 지났고 성장통이라고 하기엔 뚜렷한 성장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배구 인기가 국제대회 성적과 함께 높아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인기가 붕괴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예전에는 국가대표 들어가기 정말 힘들었는데 요즘은 선수라면 누구나 선수촌에 들어갔다 오는 것 같다”면서 “다른 데는 발전하는데 계속 퇴보하는 게 말이 되느냐. 배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더라도 이해할 수 있게 져야 하는데 경기력이 너무 실망스럽다. 선수들도 각성하고 배구인들도, 협회도 다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현대차그룹, 국내 최고 권위 양궁대회 후원… 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

    현대차그룹, 국내 최고 권위 양궁대회 후원… 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양궁의 지속적인 발전과 양궁 대중화를 위해 국내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 주관으로 지난달 개최된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을 공식 후원했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 창설된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는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대한민국 양궁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내 최고 권위 양궁대회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 대회는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 및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 위한 의미도 갖는다.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및 목동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나흘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먼저 기존의 리커브 종목에 더해 컴파운드 종목이 신설됐으며 보다 많은 선수들에 대회 참가 기회가 주어졌다. 김우진·김제덕·안산 선수 등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상비군 등 양 종목 우수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으며 대회 창설 후 최대 규모인 209명(리커브 150명·컴파운드 59명)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대회 총상금도 5억 2000만원으로 늘렸다. 우승자에게는 1억원(리커브 기준)이 포상됐으며, 상금의 25%를 입상 선수의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 연구비로 지급해 선수와 지도자가 모두 혜택을 받게 했다. 이 대회의 본선과 결선 장소로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이 선정된 것도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가 프랑스의 전쟁기념관인 ‘앵발리드’(Les Invalides) 광장에서 치러지는 점과 올해가 한국 전쟁 정전 70주년인 점이 고려됐다. 아울러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해 양궁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먼저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대형 스크린 및 음향 시설이 구비된 특설 경기장을 설치하고, 누구나 무료입장이 가능한 700석 규모의 관람석을 마련해 대회 접근성을 높이고 대중의 양궁 경기 관람에 대한 문턱을 낮췄다.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3일에는 결선 경기 진행 외에도 대한민국 양궁 레전드들이 참가하는 특별 경기도 마련했다. 1979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 김진호를 비롯해 1984 L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서향순, 2004 아테네 올림픽 2관왕 박성현,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경모가 현 국가대표 선수단, 그리고 한국 양궁의 미래를 책임질 양궁 유망주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매치를 선보였다. 한국 양궁 60년사를 조망하는 여러 전시와 양궁체험장 등의 체험거리도 준비해 대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양궁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현재 양궁협회 회장을 5연속 연임 중인 정의선 회장에 이르기까지 38년째 대한양궁협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후원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최신 기술을 접목한 훈련장비 개발 및 훈련기법 적용 등 스포츠 과학화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한 양궁 유망주 육성 지원 등 대한민국 양궁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국내 양궁계에 대한 지원 외에도 아시아양궁연맹의 회장사를 맡아오며 아시아 양궁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 러, 점령지 통제수위 높여…도네츠크서 야간통금·통신검열 등 시행

    러, 점령지 통제수위 높여…도네츠크서 야간통금·통신검열 등 시행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친러 분리주의 정권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야간 통행금지와 통신 검열, 집회 금지 등을 도입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니스 푸실린 DPR 수장이 지난 18일 서명하고 이날 발효된 법령에 따르면, DPR 주민들은 평일(월∼금요일) 오후 11시부터 오전 4시까지 외출이 금지돼 거리나 공공장소에 나갈 수 없다. 이 시간대에는 특별 허가를 받지 않은 대중교통은 물론 민간 교통수단, 관공서 운송수단의 이동까지도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다만 경찰과 보안요원 등 특별 출입증을 소지한 사람들은 통금 시간에도 이동할 수 있다. 이런 조치는 계엄령 체제 보장을 위한 러시아 연방 대통령령과 계엄령에 관한 연방법에 따른 것이라고 DPR 당국은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DPR을 비롯해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헤르손, 자포리자 등 점령지 4곳을 새로운 러시아의 영토로 선언하고 계엄령을 선포한 바 있다. DPR은 푸실린 수장의 명령으로 우편, 인터넷 대화, 전화 통화에 대한 군사 검열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지역 정보부는 검열 수단을 가동한다. 또 군 작전본부가 허가하지 않은 집회나 시위 등 대규모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다. DPR은 루한스크와 자포리자 인접 지역과의 국경에 검문소와 보안 초소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외부 이동을 완전히 통제하겠다는 것인데, 공무원과 징집병 등 일부 단체 구성원들도 다른 영토로 이동할 때 출발 최소 한 달 전까지 목적지와 체류 기간 등을 공개해야 한다.DPR 수장 대행 신분이던 푸실린은 전날 지방의회 회의를 통해 정식 수장으로 선출됐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 운동가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해 9월 DPR이 주민투표로 러시아에 편입된 이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DPR 수장 대행으로 임명받았다.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수반으로 임명한 블라디미르 살도와 예브게니 발리츠키가 전날 지방의회 회의에서 주지사로 선출됐다. LPR 지방의회도 전날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를 수장으로 뽑았다.
  • 에이치알엠 “춤으로 누군가에 힘 되고파”, 엑스퀴짓 “모두가 하나 되는 K팝에 행복”, 프리즘 크루 “K팝, 전세계에 긍정적 영향”

    에이치알엠 “춤으로 누군가에 힘 되고파”, 엑스퀴짓 “모두가 하나 되는 K팝에 행복”, 프리즘 크루 “K팝, 전세계에 긍정적 영향”

    지난 23일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의 최종 우승인 톱3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미국이 꼽혔다. 이들은 생업이나 학업을 병행하면서 대회 준비를 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K팝을 통해 얻은 에너지 덕분에 또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우승팀으로 가장 먼저 호명된 한국의 ‘에이치알엠’은 월드 파이널에만 3회 출전한 실력자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2개의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팀의 리더 봉성민씨는 “정말 후련하다”면서 “내가 직접 안무를 만들고 전체 구성안을 짜다 보니 우승을 못 하면 다른 팀원들에게 면목이 없을 것 같아 마음을 많이 졸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봉씨는 우승 비결로 “한국 팀만이 낼 수 있는 느낌”을 꼽았다. 그는 “외국 팀들이 워낙 ‘칼군무’를 열심히 연습하고 잘 소화하다 보니 우리 팀보다 월등한 면도 있지만 음악의 전체적인 흐름과 기승전결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건 우리 팀만이 가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팀의 목표를 묻자 봉씨는 “팀을 처음 결성할 때는 다 같이 춤을 추면서 호흡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우리의 춤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응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엑스퀴짓’은 우승팀으로 발표된 순간 다 같이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팀을 이끄는 예후다는 우승 소감을 묻자 “정말 믿기지 않는다”면서 “발리라는 작은 섬에서 온 우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발리를 알릴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기뻐했다. 엑스퀴짓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본선에서 우승한 순간부터 매일같이 결선을 위한 춤 연습에 매진했다. 팀원 가운데 직장인도 있고 학생도 있어 서로 연습 일정을 조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K팝을 향한 애정은 이들을 가로막을 수 없었다. 예후다는 “K팝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모두가 하나가 되는 동시에 행복해진다”면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승팀인 미국 ‘프리즘 크루’를 이끄는 케이티 브리수엘라는 “훌륭한 팀이 많아 우승은 예상도 못했다”면서도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넘치는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점이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리즘 크루는 대회 준비를 하며 힘들고 지칠 때면 ‘우리가 K팝 커버댄스를 추는 이유’에 대해 서로 진지하게 이야기하며 힘을 냈다고 한다. 브리수엘라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통해) 누군가는 가족을 즐겁게 하고 싶다고 했고, 누군가는 한국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했고, 누군가는 아픈 가족에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면서 “이처럼 K팝은 세계인들에게 영감과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시진핑 “방한 진지하게 검토… 한중,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

    시진핑 “방한 진지하게 검토… 한중,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가진 한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방한 문제를 먼저 거론하며 통역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정부 고위당국자가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정부가 연내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적절한 시기에 잘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시 주석이 먼저 방한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본인이 방한할 차례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 주석 방한이 오랫동안 연기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방문한 뒤 한국을 찾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부터 30분 남짓 동시통역으로 이뤄진 양자회담에서 한 총리와 시 주석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한 총리 “고위급 교류 지속, 관계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시 주석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 화답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고위급 교류 소통의 원할한 지속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양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따른 역내 긴장 고조는 물론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공급망 교란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함께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존중, 호혜 및 공동 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1992년 수교 이후 중한 관계는 빠르게 발전해 양국 국민에게 중요한 이익을 가져다 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한 관계는 두 나라와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시대에 발맞춰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 시 주석이 ”(중국에) 언제 도착했느냐“며 ”비행기로 3시간이면 오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비행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며 한중 양국이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함께 실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회담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10개월 만에 열린 한중 고위급 회담이다. 한 총리와 함께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정재호 주중대사,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배석했고 중국 측에선 차이치 정무국 상무위원, 당쉐샹 국무원 부총리, 왕이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회담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간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는 26일 한일중 정상회의 등 협의를 위한 3국 고위급회의(SOM)도 서울에서 열리고 그 전날엔 국장급 당국자들이 회의를 갖는다. 연말 또는 내년 초 한일중 정상회담을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총리는 시 주석에게도 ”다음주 개최되는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거쳐서 조속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문화 및 인적 교류까지 다방면 협력 ‘공감’ 정부 “코로나19 이후 고위급 첫 방중…뜻깊은 모멘텀”당국자 “북러 군사협력 등에 대한 中 입장은 없었다” 한 총리와 시 주석은 이 밖에도 한반도 문제, 한일중 정상회의, 양국 경제, 산업, 문화 및 인적 교류, 아시안게임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한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하자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중국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회담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전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와 남북 양측의 화해,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정세와 공급망 불안정 등 다양한 도전과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규칙·규범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추진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으로서 앞으로도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산업 협력과 공급망의 안정적인 관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 등 경제 분야는 물론 문화·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서도 협력하자는 데 두 정상이 의견을 같이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중국 측 지지를 요청했고, 시 주석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장 차관은 전했다. 시 주석은 또 “한국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대회 성공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체육 강국인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한 총리의 이번 방중은 대한민국 총리로서 4년 반 만에 이뤄진 방문이며 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최고위급 인사의 첫 방중”이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양국 최고위급의 소통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류로 이어져 나가는 뜻깊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한 총리와 시 주석의 대화에서 북러 정상이 러시아에서 회담을 갖고 무기 거래 등 군사협력을 논의한 데 대한 명시적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러 이야기는 거의 안 나왔다”며 중국 측의 입장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한 총리 면담한 시진핑 “중한 관계 중시하면 정책과 행동으로 보여달라”

    한 총리 면담한 시진핑 “중한 관계 중시하면 정책과 행동으로 보여달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중국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4시 26분부터 5시 52분까지 26분 동안 양자 면담을 갖고 한 총리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면담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와 남북 양측의 화해,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라고도 했다. 시 주석은 또 한국이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의와 관련, “적절한 시기에 개최를 환영한다”고 말했고, 이에 한 총리는 “내주 개최되는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거쳐 조속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대회 성공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체육 강국인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대면했으나 정식으로 면담하지는 않았다. 한국 최고위급이 시 주석을 만난 것은 같은 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 중국 권력 서열 2위 리창 총리의 회담 이후 16일 만에 한중 최고위급의 공식 면담이기도 하다. 장 1차관은 “한 총리의 이번 방중은 대한민국 총리로서 4년 반 만에 이뤄진 방문이며 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최고위급 인사의 첫 중국 방문”이라며 “작년부터 이어져 온 양국 최고위급의 소통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류로 이어져 나가는 뜻깊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미국, 일본과 함께 경제·안보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국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에 대한 선린우호 정책을 견지하고 있으며 한국이 중한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중시한다”고 전제한 뒤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만과 남중국해 등 이른바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하는 문제들을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또 “중한 경제는 밀접하고 산업망과 공급망이 깊이 융합돼 양국이 상호 이익 협력을 심화해야 계속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중국과 한국은 다자주의와 글로벌 자유무역 시스템을 수호하고 소통과 조율을 강화해 국제질서를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국내 일부 언론은 시 주석이 이날 면담에서 먼저 “한국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발표문에는 한국이 브리핑에서 중요하게 언급한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면담의 방점이 무엇이었느냐를 놓고 양측의 ‘셈법’이 달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국에서 열린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외국 정상급 인사 앞에서 시 주석이 ‘뼈있는 말’을 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연합뉴스 통화를 통해 “한덕수 총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라며 “일반적인 외교 관례로 보면 이날 발언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데, 중국이 그동안 한국에 하고 싶었던 말을 ‘완곡하게’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날 면담에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와 6위인 차이치 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딩쉐샹 부총리를 비롯해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천이친 국무위원 등이 배석했다. 특히 왕 부장은 한 총리 바로 옆자리에 앉아 그만큼 한중 관계 복원에 중국 측도 관심이 많음을 방증했다. 앞서 중국중앙(CC)TV는 한 총리의 방중 소식을 전하며 ‘멀리서 벗이 찾아왔다’는 뜻의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라는 제목을 달았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한 총리가 북한 선수단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특별한 계획은 없다”면서도 “조우하게 된다면 얼마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북측과 접촉하거나 만날 가능성이 몇 퍼센트인가’라는 질문에 “현재 특별히 계획이 없다. 퍼센티지(확률)를 따져보진 않았다”고 답했다.
  • 한 총리, 내일 항저우서 시진핑 회담..중국 “한 총리 방중 환영”

    한 총리, 내일 항저우서 시진핑 회담..중국 “한 총리 방중 환영”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현재 중국 측과 회담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회담이 열리는 것은 사실상 확정이며, 시간과 장소를 조율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주재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국 오찬에 한 총리가 참석하고 개막식 전에 두 사람이 만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고위급이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진 이후 10개월 만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총리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난 이후 16일 만의 한중 고위급 만남이다. 한 총리와 시 주석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등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항저우 방문에 대해 “여태까지 대개 (아시안게임에) 문화부 장관이 갔던 것 같다”며 “총리가 가는 것을 ‘한중 관계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시그널로 받아들여도 좋다”고 했다. 중국 측은 한 총리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며 “한 총리 방중은 중국의 아시안게임 개최에 대한 지지이자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 중한 관계를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와 시 주석 간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양국이 소통하고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 단체로 짐 들어 주고 우산 씌워 줘코로나 속죄일까, 국력 과시일까[장형우 기자의 하오츠(맛있는) 항저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의 공식 개막일은 23일이지만 축구, 배구, 비치발리볼 등 몇몇 종목은 이미 열전에 돌입했다. 9월 말로 접어들고 있지만 중국 항저우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 한낮엔 30도가 넘고 습도도 높아 후텁지근하다. 그리고 꽤 덥다고 느낄 때쯤엔 어김없이 소낙비가 내린다. 저장성의 성도(도청 소재지)로 인구 1200만명의 거대도시인 항저우 곳곳에선 높은 빌딩이 올라가는 등 개발이 한창이다. 중국 속담에 ‘하늘 위엔 천당, 하늘 아래엔 쑤저우와 항저우’라고 하지만 관광 명소를 찾아가지 않는다면 서울 주변 신도시와 다를 것 없는 풍경이다. 코로나19로 1년 미뤄진 대회다. 중국이 진심으로 자기 탓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팬데믹의 원인 제공지에서도 이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말이 통하지 않아 길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리라는 걱정에 항저우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대회 자료와 구글맵을 연구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오는 순간 완전히 사라졌다. 잠깐이라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면 순식간에 자원봉사자들이 다가와 중국어와 영어로 “도와 드릴까요”라고 묻는다. 목적지를 이야기하면 그때부터는 아무 생각 없이 자원봉사자들을 따라가면 된다. 물론 가끔 자원봉사자들끼리 토론을 벌이거나 행동거지가 어설퍼 보일 때도 있지만 어쨌든 목적지에 잘 도착한다. 인해전술이다. 공항 입국장부터 미디어빌리지행 셔틀버스를 타는 곳까지 200m 남짓한 거리에서 6명의 자원봉사자가 입국자를 릴레이경주의 바통처럼 넘겨주고 받으며 동행 인도한다. 도착 뒤에도 모두 4~5명이 사전에 배정된 방 안까지 데려다준다. 짐이 많으면 한 명이 더 붙고, 비가 오면 또 한 명이 더 붙어서 우산까지 씌워 준다. 순간 국가 정상급 의전을 받는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가 감시와 통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오싹해졌다. 어쨌든 코로나19의 진원지이자 ‘공산전체주의’ 두 번째 본진에 왔다는 불안감이 입국 2시간도 지나지 않아 호감으로 바뀐 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중국이 이렇게 아시아를 환대하는 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속죄일까, 아니면 ‘우리는 건재하다’는 과시일까. 아무래도 후자 같다.
  • 발리에서 “알라의 이름으로” 기도 후 돼지껍데기 먹방…인니 틱토커 징역 2년

    발리에서 “알라의 이름으로” 기도 후 돼지껍데기 먹방…인니 틱토커 징역 2년

    인도네시아의 틱톡 인플루언서인 리나 루트피아와티(33)는 지난 3월 발리섬에 놀러갔다가 돼지껍데기 요리를 처음으로 맛봤다.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이 나라에서 돼지고기는 먹으면 안되는 음식인데 발리섬 주민 다수는 힌두교를 믿어 돼지고기를 먹는 데 하등의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발리섬을 가본 이들은 통돼지구이 요리인 ‘바비굴링’을 맛봤을 것이다. 그런데 구독자 200만명 이상을 거느린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인 그녀는 ‘비스밀라’(Bismillah)라고 말한 뒤 돼지껍데기 요리를 먹는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비스밀라는 ‘알라의 이름으로’라는 의미로 무슬림들은 식사 전 기도문으로 이 말을 읊조린다. 영상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일부 무슬림들은 그의 행동을 비난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 의결기관인 울레마협의회(MUI)도 이 영상이 신성 모독이라고 판단했고, 검찰은 이를 근거로 그녀를 기소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남수마트라주 팔렘방 지방법원은 전날 신성 모독 혐의로 기소된 루트피아와티에게 징역 2년에 벌금 2억 5000만 루피아(약 2200만원)를 선고했다. 벌금을 내지 않으면 징역 3개월이 추가된다. 재판부는 그가 정보·전자거래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 법은 특정 종교와 집단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길 목적으로 정보를 유포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루트피아와티는 ‘리나 무케르지’라는 인도식 이름을 쓰기도 한다. 무슬림이지만 발리우드 영화를 무척 좋아하고 인도에 가게를 갖고 있을 정도로 인도를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힌두 문화에 거부감 없이 녹아든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기도문을 읊고 무슬림이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먹는 영상을 SNS에 올려 자랑한 것은 이슬람 신성을 모독하는 행동이라고 본 것이다. 판결에 대한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물론 대다수는 재판부가 제대로 신성 모독을 응징했다고 반응했다. 그런데 부패와 같은 사회를 좀먹는 범죄에 대해서는 관대한 판결을 내리던 법원이 개인의 일탈쯤으로 봐줄 일에 징역형을 선고하다니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명 신성모독 혐의로 처벌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 2017년에는 기독교도인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아혹) 자카르타 주지사가 신성모독 논란에 휘말려 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유대인과 기독교도를 지도자로 삼지 말라’는 이슬람 경전 쿠란의 구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들에게 속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지난해에는 한 바가 무함마드란 이름의 공짜 술(이슬람에서는 술 자체가 금지돼 있다)을 손님들에게 홍보했다는 이유로 6명이 체포된 일도 있었다. 인권 단체들은 이런 엄격한 처벌이 종교적 소수자를 표적으로 삼는 데 악용된다며 신성 모독과 관련된 법은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혼외 성관계를 금지하는 등 이슬람 색채가 강하게 반영된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 AG 비치발리볼, 16강 희망 ‘스파이크’

    AG 비치발리볼, 16강 희망 ‘스파이크’

    항저우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대표팀의 이동석(오른쪽)이 지난 19일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열린 남자부 예선 1차전에서 카타르 선수를 상대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카타르에 0-2(10-21 16-21)로 패한 한국의 이동석·김준영 조는 20일 마카오를 2-0(21-11 21-17)으로 꺾고 16강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닝보 신화 뉴시스
  • 마약을 항문에 삽입, 밀반입 시도한 말레이 남성 체포 [여기는 동남아]

    마약을 항문에 삽입, 밀반입 시도한 말레이 남성 체포 [여기는 동남아]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콘돔에 포장한 뒤 항문에 삽입해 밀반입을 시도한 말레이시아 남성이 인도네시아 공항에서 체포됐다. 19일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인도네시아 뉴스매체 디틱발리를 인용해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검문검색 중 말레이시아 남성을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발리 주 마약국(BNNP) 경찰관들은 개당 40g이 넘는 마약을 담은 콘돔 4개를 압수했다. 일명 ‘보디패커(Body-Packer)’로 불리는 수법은 마약을 채운 봉지를 삼켜 몸속에 숨겨 밀수한다. 이 남성은 마약 봉지를 삼키는 대신 항문에 삽입해 밀반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검문에 걸렸다. 현지 마약 경찰관들은 마약 밀반입 혐의로 말레이시아 남성을 구금해 조사 중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마약국은 마약 밀매업자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자국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의심스러운 사람들에 대해 엄격한 검사를 실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편 ‘보디패커’는 마약 적발이 쉽지 않은 수법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 횡행하고 있다.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수법으로 사망하거나 적발된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9월 태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50대 한국 남성은 뱃속에서 마약 봉지가 터져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첫 ‘보디패커’ 사례였는데, 부검 결과 그의 위장과 대장에서 콘돔에 밀봉한 다량의 마약(엑스터시, 케타민)이 발견됐다. 엑스터시 79개가 위에서 터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에는 태국 국제공항에서 코카인이 든 소형 비닐봉지 115개를 삼켜 배 속에 넣고 입국하려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성(29세)이 체포됐다. 검사 결과 그의 몸 안에는 코카인을 싼 작은 비닐봉지가 무려 115개 들어있었다. 시가 약 1억6000만원 상당하는 양이었다. 2019년에는 한 일본 남성이 멕시코시티에서 일본의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경련을 일으켜 사망했다. 부검 결과 위장과 장에 코카인이 든 봉지 246개가 가득했는데, 뱃속에서 봉지가 터지면서 급성 중독으로 사망했다.
  • 씨젠의료재단, ‘2023 우수사원 인도네시아 발리 해외연수’ 진행

    씨젠의료재단, ‘2023 우수사원 인도네시아 발리 해외연수’ 진행

    ‘(재)씨젠의료재단’이 최근 ‘2023 우수사원 인도네시아 발리 해외연수’ 첫 번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로 중단되었던 해외연수 일정이 본격 재개되면서 직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씨젠의료재단은 업무와 일상생활의 균형 확립, 임직원들의 복지 향상 등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해외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화합 및 유대관계 강화, 지속적인 해외 견문 확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진출 토대를 마련한다는 대승적 차원의 목표도 담겨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부터 2019년까지 1~2기에 해당하는 직원 900여 명이 태국 방콕·파타야, 베트남 다낭·호이안 등으로 3박 5일 일정의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매년 8회 발대식을 개최하는 가운데 회차별 편성 인원이 연수를 떠나는 방식이다. 3기 인도네시아 발리 해외연수 대상 직원은 약 1,000명으로 구성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매년 8회, 회차별 40명의 인원이 편성돼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날 예정이다. 이번 발리 해외연수를 다녀온 씨젠의료재단 마케팅부문 마케팅실 이건우 대리는 “직원들의 노고를 이해하고 해외연수를 기꺼이 마련해 준 재단에 감사하다.”며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더욱 활기차고 즐겁게,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씨젠의료재단 관계자는 “직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단합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뿐 아니라 자긍심 함양의 동기도 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직원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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