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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정 위에 임원”… 상명하복 은행권, 승진 눈치에 ‘No’ 못해

    “규정 위에 임원”… 상명하복 은행권, 승진 눈치에 ‘No’ 못해

    지점 발령권 쥔 윗선에 거절 어려워정부 통제 받는 우리銀 특수성 탓도 “일선 직원에 내부통제 역할 부여를” 최근 우리은행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수백억원대 부당 대출 건이 불거지면서 은행의 내부통제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직원들의 횡령·배임 사고가 잇따르자 몇 년 전부터 은행마다 내부통제를 강화할 제도적인 방안들을 내놓았지만 결과적으로 공염불이 됐다. 심지어 기초적인 내부통제마저 윗선에서부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마치 군대를 보는 듯한 은행의 수직적 조직 문화와 책임 돌리기식 내부통제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규정 위에 임원’이라는 말이 있어요. 윗선에서 추진하는 사항은 규정을 바꿔서라도 처리하는 뿌리 깊은 수직적 문화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20대 은행원 김모씨는 14일 이렇게 말했다. 은행들이 각종 사고를 방지하겠다며 제도를 계속 바꿔 가며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가 내부통제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해당 대출에 관여한 직원이 8명이나 무더기로 제재받은 것은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는 조직 문화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수직적인 은행 문화는 은행의 특수한 조직·인사 체계와도 관련이 있다. 승진이나 발령 등 인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윗선에 ‘아니오’라고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몇 년 전 시중은행을 다니다 퇴사한 30대 이모씨는 “전국에 영업점이 있는 은행은 어느 지점으로 발령 나느냐가 곧 개인 성적일 정도”라면서 “인사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에 세평 등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데 윗선에 잘 보이려다가 탈이 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로 19년 차인 40대 은행원 조모씨는 이번 사안은 기업대출이라는 특성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대출은 기준이 명확한 개인대출과는 달리 자산, 기업 잠재가치, CEO 능력 등 고려할 기준이 다양한데 이를 뒤집어 보면 융통성을 부릴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은행 내부에는 군대 같은 상명하복의 문화가 여전히 존재한다. 사인이 내려오면 아래에선 입맛에 맞게 그대로 실행해 주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권에선 이번 사태가 우리은행의 특수성에서 기인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했는데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예금보험공사의 관리하에 놓이게 되면서 오히려 경직적인 문화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조직 내부에서 승계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누가 ‘낙하산’으로 내려오느냐에 따라 달라지다 보니 소위 ‘라인’을 중시하는 문화가 생겼을 것”이라며 “조직이 제대로 움직여야 사고가 안 나는데 정부의 통제를 받다 보니 경직화되고, 한일·상업 출신 간 갈등도 제대로 봉합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암행감찰제를 도입하고 불시감사를 확대한다고 밝히는 등 은행들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식의 접근이 오히려 책임 회피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윗선의 책무를 강화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은 역설적으로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서 “자칫 선량한 직원들만 더 피곤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선 직원들에게 내부통제 역할을 부여하는 등 수평적인 내부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사고가 터졌을 때 원칙을 지키고 내부통제 역할을 다했으면 그에 맞게 제재를 감면해 주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제도에 관한 해설서를 쓴 성수용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는 “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전국의 모든 직원을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준법감시나 감사 부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쪽으로 갈 것이 아니라 일선의 모든 직원들에게 각자 내부통제를 위한 역할을 부여하고 이를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매뉴얼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새 서울경찰청장에 김봉식… 대구 출신 ‘수사통’

    새 서울경찰청장에 김봉식… 대구 출신 ‘수사통’

    정부는 14일 김봉식(57)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장으로, 이호영(58) 경찰대학장을 경찰청 차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을 비롯한 고위 간부 인사를 실시했다. 발령은 오는 16일이다. 김 신임 서울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찰대(5기)를 졸업한 이후 대구경찰청 수사과장,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등을 거친 ‘수사통’이다. 충남 서산 출신인 이 신임 경찰청 차장은 간부후보 40기로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등을 거친 ‘인사통’이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1명) 바로 아래 계급이다. 임기가 보장된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고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6명이 있다. 이번 인사에서 김수환(54) 경찰청 차장은 부산경찰청장으로, 김준영(54) 강원경찰청장은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오문교(57) 충남경찰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내정됐다.
  • 경찰청, 고위급 인사 단행… 서울청장 김봉식·경찰청 차장 이호영·부산청장 김수환

    경찰청, 고위급 인사 단행… 서울청장 김봉식·경찰청 차장 이호영·부산청장 김수환

    정부는 김봉식(57)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장으로, 이호영(58) 경찰대학장을 경찰청 차장으로 발령하는 등 오는 16일자로 치안정감 인사를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수환(55) 경찰청 차장은 부산경찰청장으로, 김준영(54) 강원경찰청장은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오문교(57) 충남경찰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임기가 보장된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고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6개 자리가 있다. 정부는 치안정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감 24명의 전보 인사도 이날 단행했다. 신임 경찰청 대변인에는 김동권 경찰청 국제협력관이, 경찰청 기획조정관에는 도준수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이 임명됐다.
  • 위기관리 빈틈 없는 중랑... 새벽 비상 소집에 전직원 신속 대응

    위기관리 빈틈 없는 중랑... 새벽 비상 소집에 전직원 신속 대응

    서울 중랑구가 14일 오전 5시 45분 발령된 2024 을지연습 공무원 비상소집에 신속히 대응했다. 중랑구는 이날 류경기 중랑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직원 510여명은 응소를 완료해 구의 빈틈 없는 위기관리 체계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훈련이다. 올해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을지훈련 전 주인 13일부터 16일까지를 위기관리 연습 기간으로 설정해 비상소집 훈련을 실시했다. 비상소집이 발령되면 1시간 안에 각 지정 장소로 응소해야 하며, 각 부서는 부서장과 팀장을 비롯해 부서의 30% 이상의 인원으로 지정된 필수 요원이 소집에 응해야 한다. 류 구청장은 “을지연습과 비상소집훈련을 통해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공무원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력·공간 숙제 남기고…2학기 늘봄학교,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

    인력·공간 숙제 남기고…2학기 늘봄학교,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

    초등학생 누구나 정규수업 이후 다양한 교육·놀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늘봄학교’가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에 따라 2학기에는 초등 1학년 약 28만명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늘봄학교 확대만큼 충분한 전담 인력과 공간은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2024년 2학기 전국 초등학교 늘봄학교 도입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1학기 전국 2963개교에 도입됐던 늘봄학교는 2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 6185개교와 초등 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 178개교에서 시행된다. 학교별 2학기 수요조사 결과 전국 초1 학생 34만 8000명 가운데 80.0%인 약 28만명(초등 27만 8286명·특수 1297명)이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각 학교에 전담 인력과 공간과 프로그램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사의 늘봄 행정업무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전담 인력을 배치했고, 지난 9일 기준 9104명(학교당 1.4명)이 2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학교별 늘봄 전담체계를 만들기 위해 교육 당국은 현직 교사 가운데 ‘임기제 교육연구사’를 선발해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한다. 지난 7월까지 전국에서 제출한 늘봄지원실장 수요는 2500여명인데, 교육 당국은 교육연구사로 전직하는 인원을 고려해 2025~2027학년도 교원 신규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늘봄전담사 선생님이 학교에 한 분씩 배치돼 행정업무를 전담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는 행정적인 체제는 마련됐다”고 말했다. 전용 교실 37%…나머지는 특별실·교실 이용 공간은 지난 9일 기준 6485개 교실이 환경 개선을 완료했으며 교사연구실도 4435실 꾸려졌다. 전체적으로 늘봄 전용교실은 1만 4253실(37.3%)이며, 나머지는 과학실·음악실·도서관 등 특별실이 46.1%(1만7617실), 일반교실이 16.6%(6327실)를 차지한다.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는 인력·공간 부족의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학기 투입된 늘봄 전담 인력 중 일부가 관련 행정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교사들이 행정 업무를 떠맡게 되는 경우가 빚어졌다는 것이다. 또 늘봄 전용 교실이 부족해 교사들이 수업 연구와 업무 공간으로 사용해야 할 교실에서 쫓겨났다는 비판도 있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늘봄 업무는 학년 초, 학년말에 집중되는데 늘봄지원실장이 3월에 배치되면 학교는 업무에 대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발령 전 실무 연수와 방학 중 늘봄지원실 구축 지원 같은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대부분 교사연구실은 각 학년 수업 협의, 학습자료와 물품 보관 창고로 이미 활용되고 있던 공간”이라며 “업무용 공간으로 활용하기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 용인시, “말라리아 경보…야간·야외활동 자제를”

    용인시, “말라리아 경보…야간·야외활동 자제를”

    경기 용인시가 말라리아 경보가 전국에 발령됨에 따라 야외 활동 자제와 예방 수칙 준수를 14일 당부했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48시간 주기로 오한과 고열, 발한 증상이 반복되며 두통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치명률은 높지 않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 보건소 측은 말라리아 발병에 대비하기 위해 정화조, 물웅덩이 유충구제 및 해충기피제 분사기, 물리적 방제기(포충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거주지 주변과 하천 주변의 풀숲 등 주요 서식지에 모기 집중 방역을 진행한다. 또한 모기 기피제를 제공하고,말라리아 예방 수칙을 안내하는 홍보활동을 펼친다. 보건소 관계자는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외출할 때는 긴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와 방충망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경북 동해안 달궈지자…포항·경주 등 양식장 폐사 줄이어

    경북 동해안 달궈지자…포항·경주 등 양식장 폐사 줄이어

    경북 동해안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양식장 어류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고수온으로 현재까지 포항 양식장 16곳과 경주 양식장 1곳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어류 7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8일 포항 양식장 1곳에서 강도다리 7300여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12~13일 포항 양식장 16곳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5만7000마리, 경주도 1곳에서 양식 어류 6700마리가 폐사했다. 경북에서는 양식장 90곳에서 어류 약 2천만마리 키우고 있다. 강도다리가 1670만마리로 대부분이다. 경북 동해안은 지난 8일 포항 호미곶∼울진 북면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12일 울산 강양항∼호미곶 북단 연안 등 전역으로 확대됐다. 전날 기준 수온 분포는 포항 26.1도, 경주 27.9도, 영덕 19.6도, 울진 21.8도 등이다. 경북도는 수온 정보와 유의 사항을 카카오톡과 SNS로 어업인에게 공유하고, 고수온 피해 예방 사업비 4억6300만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또한 어업인에게 수온 변화에 따른 양식장 관리를 지도하고 어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 일본 사상 첫 ‘대지진 주의보’…취소 수수료에 고민 빠진 여행객

    일본 사상 첫 ‘대지진 주의보’…취소 수수료에 고민 빠진 여행객

    오는 14일부터 가족들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여름철 휴가를 보낼 계획이던 직장인 김모(43)씨는 지난 주말 항공권과 숙소를 취소했다. 일본 기상청이 지난 8일 사상 처음으로 ‘대지진 주의보’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공사는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며 예약가의 40% 수준인 약 50만원을 취소 수수료로 부과했다. 호텔을 예약한 여행 상품 플랫폼도 ‘환불 불가 상품’이라는 이유로 환불을 거절했다. 김씨는 “만약 지진이 나면 어린 자녀와 타지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막막할 게 뻔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일본으로 휴가 계획을 세웠던 상당수 여행객은 안전을 우려해 여행을 취소하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일본에 갈 기회라고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물과 쌀 등을 구비하기 위해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영국 등은 일본에 대한 여행 주의보를 내린 반면, 외교부는 현지 동향을 파악해 여행 경보를 높일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직장인 신모(32)씨는 “지금은 단순 변심으로 처리돼 취소 수수료도 높고 어렵게 잡은 휴가 일정이 아까워 고민 중”이라면서 “정부가 여행 자제 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아 나만 유난스러운가 싶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천재지변이나 정부의 명령 등으로 취소하는 경우 계약금을 반환하도록 권고하지만, 현지에서 여행이 가능하다면 이 조항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여행업계의 입장이다. 일본 여행 카페에서는 ‘예약을 대행한 여행사나 플랫폼이 아니라 현지 호텔에 직접 문의하니 환불을 해줬다’는 후기도 여럿 올라왔다. 취소된 항공권을 사서 예정에 없던 일본행을 택하는 여행객도 있다. 직장인 이모(32)씨는 “이번 주는 징검다리 휴일인데도 도쿄 왕복 항공권 가격이 17만원으로 떨어졌다”면서 “도쿄는 ‘난카이 대지진’의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라고 생각해 전날 표를 예매했다”고 말했다.
  • ‘14일 대지진’ 가짜뉴스에 해리스 딥페이크… 머스크도 퍼날랐다

    ‘14일 대지진’ 가짜뉴스에 해리스 딥페이크… 머스크도 퍼날랐다

    日 거짓 재난 예고글 넘쳐 수습 난항英 ‘살인자 무슬림’ 확산돼 극우 폭동 유언비어 퍼지며 전 세계 혼란 가중 머스크는 허위 글 공유하며 ‘부채질’“SNS 대기업에도 책임 있다” 비판도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지는 가짜뉴스는 혐오 감정을 자극하고 분열을 야기한다는 데 위험성이 컸다. 이제는 혐오의 바탕 위에서 광범위한 지역에 폭력을 부추기면서 국가 기반까지 흔들고 있다. “무슬림이 살인 사건 가해자”라는 가짜뉴스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 이상 30개 도시에서 벌어진 영국 극우의 폭력 집회가 단적인 예다. 서남부 지방인 난카이 트로프(해구)에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일본에선 “대지진이 14일에 일어난다”는 가짜뉴스가 확산하면서 전역에 공포심이 번지고 있다. 지난 8일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후 엑스(X·옛 트위터)에는 “8월 10일이 지진 예정일”, “8월 14일에 난카이 트로프 발생” 등 특정 날짜를 명기해 대지진을 예고하는 글이 넘쳐 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지진운’이라는 특이한 구름 사진도 확산 중이다.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일본 정부는 규모 8~9의 난카이 해구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처음으로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를 발령했는데 이와 관련된 가짜뉴스가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선 올해 첫날 노토반도 강진이 일었을 때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영상이 현재 일어나는 일인 듯 SNS에 퍼져 혼란을 키운 일도 있었다. 가짜뉴스가 야기한 공포감이 커지자 방재교육학 전공의 기무라 레오 효고현립대 교수는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냉정하게 받아들여 (유언비어) 확산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언비어의 온상이 된 엑스의 관리 책임자조차 정보 확인 없이 유포에 가담하고 있다.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에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의 선거 캠페인 홍보 영상을 교묘히 바꾼 딥페이크 영상을 공유했다가 비판받고 30분 만에 삭제했다. 해리스와 비슷한 목소리가 “조 바이든이 마침내 토론에서 자신의 노망을 드러냈다”고 말하는 영상이었다. 머스크는 지난 8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극우 폭동에서 체포한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남미 포클랜드 제도에 ‘긴급 구금 캠프’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는 가짜뉴스를 공유했다가 급히 삭제하기도 했다. 가짜뉴스에 엑스 CEO도 속은 셈인데, 이 글은 이미 100만여명이 본 뒤였다. 유언비어가 사회 혼란은 물론 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자 바이든 사망설이 SNS에 확산하면서 미국 사회가 한때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450만 유로(약 67억원) 상당의 슈퍼카 ‘부가티 투르비옹’을 주문했다는 가짜뉴스를 친러시아 성향 인플루언서들이 SNS에 집중 유포하기도 했다. 가짜뉴스에 큰 혼란을 겪은 영국 정부는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퍼지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합법적이지만 유해한’ 콘텐츠까지 제거하도록 압박할 수 있는 온라인안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SNS 기업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자 규제를 검토 중이다. 유언비어 게시물을 신속하게 삭제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광고 심사 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다. 각국 정부가 가짜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SNS 발전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뒤늦은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100년 만의 지진 공포 일본에 태풍 ‘마리아’까지…두달치 강수량 하루만에

    100년 만의 지진 공포 일본에 태풍 ‘마리아’까지…두달치 강수량 하루만에

    지난 8일 일본 남부 규슈 앞바다에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후 대지진 공포가 확산 중인 가운데 제5호 태풍 ‘마리아’가 북부 지역에 상륙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에서 거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여행경보를 상향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현지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일본 정부 조치와 여타 주요 국가 동향 등 제반 상황을 종합해 여행경보 상향 조정 등을 면밀히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나흘 전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한편 이날 지지통신에 따르면 제5호 태풍 ‘마리아’는 오전 8시30분쯤 이와테현 오후 나토시 부근에 상륙했다. 마리아는 이날 밤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을 관통한 뒤 동해 쪽 아키타현 앞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아는 오전 9시 오후 나토시 부근을 시속 15㎞로 북서진했는데, 중심 기압은 990h㎩(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90㎞였다. 이와테현 구지시에서는 오전 7시 20분까지 하루 동안 강우량이 368.5㎜에 이르러 관측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태풍 마리아는 오후 4시 아키타현 노시로시 남동쪽 70㎞를 시속 20㎞ 속도로 지나갔다. 도호쿠 지방의 1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우량은 많은 곳은 250㎜, 이후 14일 오전 6시까지는 150㎜가 예상된다.마리아는 13일 아침에는 쓰가루 해협의 서쪽 해상에서 열대 저기압으로 바뀔 전망이다. 태풍이 태평양 쪽에서 도호쿠지방에 상륙한 것은 일본 기상청의 1951년 통계 작성 이래 세 번째라고 통신이 전했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이와테현은 태풍 5호의 영향으로 구지시의 댐 수위가 상승하자 나가우치강 긴급 방류를 시작했다. 이와테현 구지시는 댐 긴급 방류 결정으로 하류의 나가우치강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총 4177세대 830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위험도가 가장 높은 재난 발생 정보인 ‘긴급 안전 확보’를 발령했다. 이 경보는 이날 오후 3시쯤 해제됐다. 9일부터 예정됐던 중앙아시아 순방을 취소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태풍 마리아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긴장감을 가지고 재해 대응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14일 日 대지진 발생 유언비어 주의보…전 세계 흔드는 SNS발 가짜뉴스

    14일 日 대지진 발생 유언비어 주의보…전 세계 흔드는 SNS발 가짜뉴스

    전 세계 곳곳이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장된 우려를 넘어 사회 기반을 흔들 정도로 가짜뉴스가 확산하면서 각 정부가 주의를 환기하고 있지만 한 번 퍼지기 시작한 가짜뉴스를 막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8일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후 특정 날짜를 명기하며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거짓 예고 글이 넘쳐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진 전문가들 분석 결과 당시 지진으로 난카이 해구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규모 8~9의 ‘난카이 트로프(해구)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며 처음으로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를 발령했는데 이와 관련 유언비어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8월 10일에 거대 지진이 온다”, “8월 14일에 난카이 트로프가 일어난다”는 글이 퍼졌고 많은 사람이 관련 글을 조회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난다는 형태가 특이한 구름이라는 ‘지진운’ 사진도 확산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구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진운 검색 사례가 미야자키현 지진 발생일인 8일부터 급증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자연재해 때마다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피해 수습도 어려운 가운데 사회 혼란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올해 첫날 노토반도 강진이 발생했을 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영상을 당시 피해 상황인 것처럼 꾸민 것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하기도 했다. 이보다 훨씬 전인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라는 유언비어가 확산해 조선인 대량학살이 발생한 과거도 있다. 방재교육학 전공의 기무라 레오 효고현립대 교수는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냉정하게 받아들여 (유언비어) 확산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유언비어가 널리 확산하게 된 통로인 SNS에 대한 법적·윤리적 책임이 요구되고 있지만 정작 관리 책임자부터 정보 확인 없이 유포에만 앞장서고 있다.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에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의 선거 캠페인 홍보 영상을 교묘히 바꾼 딥페이크 영상을 공유했다가 비판받고 30분 만에 삭제했다. 영상 속 해리스와 닮은 목소리는 “저, 카멀라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입니다. 조 바이든이 마침내 토론에서 자신의 노망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해리스 캠프 대변인 미아 에렌버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국민이 해리스 부통령이 제공하는 진정한 자유, 기회, 안보를 원한다고 믿는다”며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가짜, 조작된 거짓말은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머스크 CEO의 무책임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영국은 북서부 사우스포트 댄스 교실에서 소녀 3명이 칼에 찔려 숨진 뒤 사건 피의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가짜뉴스가 퍼지며 극우 폭동이 촉발되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SNS 대기업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영국 경찰의 대응이 일방적”이라고 책임을 돌리는 등 일을 더 키우기도 했다. 유언비어가 사회 혼란은 물론 안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자 바이든 사망설이 SNS에 확산하면서 미국 사회가 한때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직접 나서 음모론에 반박하는 게시물을 전파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450만 유로(67억원) 상당의 슈퍼카 ‘부가티 투르비옹’을 주문했다는 가짜뉴스를 친러시아 성향 인플루언서들이 SNS에 집중 유포하기도 했다. 부가티는 “그런 일이 없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유언비어 확산 방지를 위해 각국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SNS 발전 속도에 발맞추지 못하는 뒤늦은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정부는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퍼지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합법적이지만 유해한’ 콘텐츠까지 제거하도록 압박할 수 있는 온라인안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기업이 성적 학대, 테러와 같은 범죄 행위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삭제하기 위한 보호 조처를 충분히 하지 않을 경우, 규제 당국인 오프콤이 최고 1800만파운드(약 313억원) 또는 전 세계 매출의 10%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다. 현재 오프콤은 법률 시행을 위한 행정지침을 작업 중이며, 전면 시행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SNS 기업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자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유언비어 게시물을 신속하게 삭제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광고 심사 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다.
  • 대지진 경고에 태풍 상륙까지…자연재해 비상 걸린 일본

    대지진 경고에 태풍 상륙까지…자연재해 비상 걸린 일본

    지난 8일 강진을 겪은 일본이 이번에는 태풍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11일 NHK는 일본 기상청을 인용해 제5호 태풍 ‘마리아’가 12일 일본 동북부 도호쿠 지방에 상륙한다고 보도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12일 밤부터 13일까지 도호쿠 지방인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아오모리현 등에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호쿠 지방 태평양 연안에서는 이 기간 평년 8월 전체 강수량을 뛰어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한다. 또 니가타현과 홋카이도에서도 12~13일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제6호 태풍 ‘손띤’도 제5호 태풍 마리아의 뒤를 이어 일본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는 예보가 발표되면서 일본 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피난 경보도 발령됐다. 이와테현 이와이즈미초, 다노하타무라에는 고령자 피난을 요청하는 정보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이와테현 일부 지역에는 체육관과 학교 등에 피난소가 마련됐다. NHK는 “침수가 시작된 후 이동은 위험하니 빨리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한 대형마트에는 방재용품을 취급하는 특설 코너가 마련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칸센 열차와 국내선 항공기 등의 결항도 예고된 상황이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미야자키현 지진 발생 후 화면 왼쪽에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주의’라고 고정해 안내했던 자막을 ‘태풍 5호 도호쿠 상륙’이라고 바꿔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태풍 경보에 앞서 지난 8일 일본 규슈섬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대형 지진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일본 사회의 불안감도 커졌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 발생 직후 전문가 분석에 따라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2019년 이 시스템을 운용한 이래 관련 난카이 정보를 실제로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지진 발생 후 미야자키현 해역에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향후 지각에 큰 변화가 없으면 오는 15일 오후 5시쯤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할 계획이다.
  • 일본 ‘대지진 주의보’ 발령…일본서 대지진 일어날 확률은?

    일본 ‘대지진 주의보’ 발령…일본서 대지진 일어날 확률은?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남부 섬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대지진 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위험은 다음 주 동안 특히 높다는 내용이다. 이 기관은 또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는 강한 진동이 평소보다 커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지역 주민들에게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난카이 해구는 규모 8 또는 9의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섭입대를 말한다. 그러나 이 같은 메시지는 대지진 예측이 아니라 위험이 증가한 것에 대한 예보로, 지진학자들이 섭입대 지진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미국 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난카이 해구는 어떤 곳? 난카이 해구는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해판이 충돌해 필리핀해판이 유라시아판 밑으로 밀려 들어가 지구의 맨틀로 들어가는 길이 약 900㎞의 수중 섭입대다. 섭입대의 단층들은 응력을 축적하는 데, 끼워넣어진 단층이 미끄러져 그 응력을 방출할 때 규모 8 이상의 ‘거대 지진’이 발생한다. 난카이 해구의 단층에는 여러 개의 분절이 있지만, 단층의 모든 가장자리가 한 번에 미끄러져 들어갈 경우 진도 9.1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일본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만일 일본 근처에서 대지진이 발생한다면 필리핀해판이 일본 동남쪽 해안 근처에서 10~30m까지 흔들려 강렬한 진동을 일으킬 것이다. 이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하고 그 파도가 일본 해안으로 밀려들 것이다. 2020년 발표된 일본 과학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이런 파도의 높이는 거의 30m에 달할 수 있다. 난카이 해구서 100~150년마다 큰 지진 난카이 해구는 대략 100~150년마다 큰 지진을 일으켰다고 지난해 네이처지에 발표된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일본 지진연구위원회는 2022년 1월 앞으로 30년간 거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70~80%라고 밝혔다.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는 대형 지진은 쌍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두 번째 지진은 종종 2년 뒤에 나타난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1944년과 1946년에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한 ‘쌍둥이’ 지진이었다. 이런 현상은 단층의 분절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한다. 한 부분이 미끄러지고 나면 다른 부분에 응력을 가할 수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8일 규모 7.1의 일본 지진은 섭입대 또는 그 근처에서 발생했다. 난카이 해구를 연구해온 미국 지진학자인 해럴드 토빈 워싱턴대 교수는 규모 7.1의 지진이 다른 지진보다 더 자주 진동이 감지되는 구간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정기적인 지진은 응력을 해소할 수 있기에 구간 자체에서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우려되는 점은 이번 지진이 1940년대 이후 응력을 가중시켜 온 지역과 가깝다는 것이다. 토빈 교수는 “이 지역은 서부 난카이 지역에 인접해 있으며, 분명히 응력이 가중돼 있다. 그것이 경계하고 우려해야할 이유”라고 말했다. 대지진 예측 아닌 대지진 주의보 과학자들은 지진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특히 일본처럼 지진이 잦고 좋은 감시 장비를 갖춘 지역에서 위험이 고조되는 시기를 예측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비하고, 대피 경로를 검토하고, 미래의 잠재적 경고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지진의 위험이 평소보다 높긴 하지만, 그렇다고 대지진이 곧 바로 발생한다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한 연구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경고 지침에 따라 일주일 이내 규모 7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대략 수백만 분의 일이다.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최근의 지진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토빈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난카이가 또 다른 지진을 일으키기까지 수십 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트라우마 지난 2011년에는 일본에서 코네티컷주 면적(서울의 24배)의 해저가 한꺼번에 흔들리면서 규모 9.1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지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인해 일본 동부 해안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했다. 미국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쓰나미와 지진으로 1만8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다음해, 일본 정부는 자연재해 시나리오를 개정해 난카이 해구에서 최악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쓰나미의 영향으로 약 32만300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 유명 프랜차이즈 헬스장 폐업 여파…대구시, 소비자 피해 예보 발령

    유명 프랜차이즈 헬스장 폐업 여파…대구시, 소비자 피해 예보 발령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5월 장기간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기 위해 대구 달서구의 유명 프랜차이즈 헬스장에 200만원을 내고 등록했다. 하지만 헬스장은 석 달도 채 안돼 문자메시지를 통해 폐업 소식을 알렸다. A씨는 “경영난으로 문을 닫기 직전에도 장기 회원을 유치했다고 하는데, 배신감에 치가 떨릴 정도”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대구에 본사를 둔 유명 프랜차이즈 헬스장의 폐업으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헬스장 회원권 계약 시 주의를 당부하는 소비자 피해 예보를 발령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소비자상담 통계 분석 결과 올해 ‘헬스장’ 관련 접수 건은 7월 말 기준 2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2건) 대비 16.6%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피해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헬스장 관련 상담 266건 중에서는 계약 관련 소비자 피해가 84.6%를 차지했다. 계약 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 내용이 63.2%(168건)로 가장 많았고, 또 계약불이행 16.9%(45건), 청약 철회 4.5%(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용자의 중도해지 요청에 사업자가 자체 약관을 이유로 계약 해지·환급을 거부하거나, 폐업을 사유로 운영을 중단하거나 연락이 두절돼 피해를 보상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게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해당 헬스장은 2011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한 때 대구 전역에 약 10곳의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사업이 번성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부분의 매장을 매각하고 월성점과 연경점만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 매장도 올해 초부터 각종 공과금을 납부하지 못했다고 한다. 헬스장 측은 결국 지난달 27일 회원들에게 ‘운영 중단 안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돌연 폐점을 통보했다. 헬스장이 폐업을 통보하자 회원들은 피해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회원 중 일부인 170여 명이 경찰에 단체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측은 회원들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피해를 봤으며, 피해자 수도 최대 1000여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는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장기·다회 계약을 피하고 이용 대금은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할 것을 당부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헬스장 계약 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헬스장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자 안내 가이드를 제작·배포하고 업계 동향도 지속해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 “쓰나미 무서워 바다 안 가”…日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공포 확대

    “쓰나미 무서워 바다 안 가”…日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공포 확대

    지난 8일 일본 규슈섬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대형 지진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일본 사회가 불안감에 떨고 있다. 평소에도 지진이 잦은 일본이지만 난카이 트로프(해구) 대지진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이전보다 더 긴장하는 상황이다. 1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야자키현 내 숙박 시설에는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미야자키현 내 해수욕장은 여름방학 성수기임에도 쓰나미(지진해일)를 우려한 여행객들이 찾지 않으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 신문에 “평소에는 파라솔이 모래사장을 가득 메우지만 지진 발생 후 예년의 10% 정도로 줄어든 듯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이달 15일 주요 명절인 ‘오봉’(한국의 추석)으로 이를 맞아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신칸센역과 공항 등은 귀성객과 여행객 등으로 예년과 같이 붐볐지만 불안해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20대 여성은 본지에 “만일을 대비해 피난소부터 확인해놨지만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제대로 대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혹시 모르니 물과 비상식량을 항상 어디서든 비축해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자체 방재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받아놓는 사람들도 많았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 방재 앱은 미야자키현 지진이 발생한 8일부터 9일 오후 3시까지 다운로드 횟수가 약 5300회에 달했다. 오사카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없던 증가세”라고 놀라워했다. 도쿠시마현 당국 라인 계정 등록자 수도 7일부터 9일 밤까지 800명가량 늘었다고 한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미야자키현 지진 발생 후부터 현재까지 화면 왼쪽에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주의’, 위쪽엔 ‘각지의 대응’이라는 자막을 고정해놓고 시청자들에게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 발생 후 전문가 분석에 따라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2019년 이 시스템을 운용한 이래 관련 난카이 정보를 실제로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진 깊이 4㎞ 난카이 해구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규모 8~9의 지진을 일컫는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것은 1946년 규모 8의 쇼와 난카이 지진으로 당시 1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 주기에 따라 일본 정부는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지진이 발생한다면 진도 7의 심한 흔들림과 함께 높이 10m가 넘는 대형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을 덮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1만 9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11년 동일본 대지진보다 인명 피해 규모가 더 클 수도 있다. 지난 8일 지진 발생 후 미야자키현 해역에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향후 지각에 큰 변화가 없으면 오는 15일 오후 5시쯤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할 계획이다.
  • 폭염에 사람·동물 다 비틀… 온열질환자 2141명·20명 사망

    폭염에 사람·동물 다 비틀… 온열질환자 2141명·20명 사망

    35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인명 피해는 물론 가축 등 재산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11일 행정안전부의 ‘폭염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9일까지 온열질환자는 누적 214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122명보다 많다. 9일 1명이 추가로 사망해 누계 사망자는 20명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8분쯤 태안군에서 80대 여성 A씨가 집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은 A씨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의료진은 A씨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A씨가)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돼 온열질환이 발생,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해 현재까지 폭염일수는 13.6일로, 전년 같은 기간 11.6일보다 많다.사람만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이번 폭염으로 닭·오리 등 가금류 52만 6600마리, 돼지 3만 6000마리 등 56만 2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또 55개 어가에서 강도다리 21만 2000마리, 조피볼락 16만 4000마리, 넙치 등 50만 마리의 양식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총 178곳이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더울 때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활동할 때는 최대한 햇볕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5만 3000개 이상의 무더위 쉼터와 3만개 이상의 그날막이 운영되고 있다.폭염 재난문자 2356건잼버리 사태 이후 폭증 이런 폭염 속에 올여름 전국에서 발송된 폭염 관련 재난문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지난 6월부터 이달 9일까지 발송된 폭염 재난문자는 총 2356건이다. 폭염 재난문자는 폭염주의보와 경보 등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발송된다. 올해 여름엔 전국 각지에서 최고기온 신기록이 쏟아졌다. 현재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폭염은 2018년 한파와 함께 처음 자연 재난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 등이 마련됐고 사망자 등에 대한 각종 피해 보상도 가능하다. 2022년까지 최대 연 200건에 남짓했던 재난 문자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태 이후 폭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1680건으로 폭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폭염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폭염 시 행동요령을 준수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확산…부산시, 예방 홍보 강화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확산…부산시, 예방 홍보 강화

    부산시는 코로나1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예방 수칙 홍보를 강화했다고 1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관리포털을 보면 표본감시를 통해 발견된 전국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올해 27주차(7월 7일~13일) 91명에서 매주 지속적으로 증가해 31주차(7월 28일~8월 3)에는 861명으로 나타났다. 마이크폴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전국 입원 환자 수가 27주차 573명에서 28주차 567명, 29주차 739명, 30주차 882명, 31주차 897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예년과 달리 여름철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16개 구·군을 통해 의료기관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요청했다. 폭염에 따른 냉방시설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원활하지 않아 호흡기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서다. 시는 또 지난 6월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 주의 포스터등 관련 자료를 16개 구·군에 제공하고, 호흡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홍보에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의 경우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경우 급성기 증상이 없을 때까지 가급적 집에서 쉬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도록 시는 권고하고 있다.
  • 일본이 사상 첫 ‘대지진 주의보’ 발령한 이유는? [핫이슈]

    일본이 사상 첫 ‘대지진 주의보’ 발령한 이유는? [핫이슈]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남부 섬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대지진 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위험은 다음 주 동안 특히 높다는 내용이다. 이 기관은 또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는 강한 진동이 평소보다 커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지역 주민들에게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난카이 해구는 규모 8 또는 9의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섭입대를 말한다. 그러나 이 같은 메시지는 대지진 예측이 아니라 위험이 증가한 것에 대한 예보로, 지진학자들이 섭입대 지진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미국 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난카이 해구는 어떤 곳? 난카이 해구는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해판이 충돌해 필리핀해판이 유라시아판 밑으로 밀려 들어가 지구의 맨틀로 들어가는 길이 약 900㎞의 수중 섭입대다. 섭입대의 단층들은 응력을 축적하는 데, 끼워넣어진 단층이 미끄러져 그 응력을 방출할 때 규모 8 이상의 ‘거대 지진’이 발생한다. 난카이 해구의 단층에는 여러 개의 분절이 있지만, 단층의 모든 가장자리가 한 번에 미끄러져 들어갈 경우 진도 9.1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일본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만일 일본 근처에서 대지진이 발생한다면 필리핀해판이 일본 동남쪽 해안 근처에서 10~30m까지 흔들려 강렬한 진동을 일으킬 것이다. 이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하고 그 파도가 일본 해안으로 밀려들 것이다. 2020년 발표된 일본 과학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이런 파도의 높이는 거의 30m에 달할 수 있다. 난카이 해구서 100~150년마다 큰 지진 난카이 해구는 대략 100~150년마다 큰 지진을 일으켰다고 지난해 네이처지에 발표된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일본 지진연구위원회는 2022년 1월 앞으로 30년간 거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70~80%라고 밝혔다.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는 대형 지진은 쌍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두 번째 지진은 종종 2년 뒤에 나타난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1944년과 1946년에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한 ‘쌍둥이’ 지진이었다. 이런 현상은 단층의 분절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한다. 한 부분이 미끄러지고 나면 다른 부분에 응력을 가할 수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8일 규모 7.1의 일본 지진은 섭입대 또는 그 근처에서 발생했다. 난카이 해구를 연구해온 미국 지진학자인 해럴드 토빈 워싱턴대 교수는 규모 7.1의 지진이 다른 지진보다 더 자주 진동이 감지되는 구간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정기적인 지진은 응력을 해소할 수 있기에 구간 자체에서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우려되는 점은 이번 지진이 1940년대 이후 응력을 가중시켜 온 지역과 가깝다는 것이다. 토빈 교수는 “이 지역은 서부 난카이 지역에 인접해 있으며, 분명히 응력이 가중돼 있다. 그것이 경계하고 우려해야할 이유”라고 말했다. 대지진 예측 아닌 대지진 주의보 과학자들은 지진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특히 일본처럼 지진이 잦고 좋은 감시 장비를 갖춘 지역에서 위험이 고조되는 시기를 예측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비하고, 대피 경로를 검토하고, 미래의 잠재적 경고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지진의 위험이 평소보다 높긴 하지만, 그렇다고 대지진이 곧 바로 발생한다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한 연구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경고 지침에 따라 일주일 이내 규모 7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대략 수백만 분의 일이다.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최근의 지진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토빈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난카이가 또 다른 지진을 일으키기까지 수십 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트라우마 지난 2011년에는 일본에서 코네티컷주 면적(서울의 24배)의 해저가 한꺼번에 흔들리면서 규모 9.1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지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인해 일본 동부 해안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했다. 미국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쓰나미와 지진으로 1만8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다음해, 일본 정부는 자연재해 시나리오를 개정해 난카이 해구에서 최악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쓰나미의 영향으로 약 32만300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 우크라 침투 러 본토에 ‘대테러 작전체제’ 발령…젤렌스키 “전쟁 밀어낼 것”

    우크라 침투 러 본토에 ‘대테러 작전체제’ 발령…젤렌스키 “전쟁 밀어낼 것”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닷새째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남서부 접경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고 10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이날 성명에서 쿠르스크, 벨고로드, 브랸스크주(州) 등 국경지대에 전날부터 대테러 작전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NAC는 “우크라이나 정권이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를 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테러 행동을 막기 위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NAC 위원장 겸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브랸스크에서는 이 지역을 다니는 개인과 자동차에 대한 검문, 이동 제한, 통신 제한 등 조치가 시행된다. 곳곳에 검문소가 설치되고 핵심 시설 보안이 강화되며 자동차가 압수될 수도 있다. NAC는 쿠르스크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테러 공격으로 민간 희생자가 발생하고 민간 건물과 시설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도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파괴공작)와 테러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쿠르스크에 대테러 작전 체제가 시행됐다”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쿠르스크에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는 지난 6일부터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 지역에 침투하자 이에 맞서 격퇴 작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연방 영토를 침공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시도를 계속 격퇴하고 있다”며 전날 하루에만 우크라이나군이 175명의 병력을 잃었으며 누적 병력 손실은 총 1120명이라고 주장했다.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쿠르스크 도시 수드자에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공급하는 가스관 관련 시설이 있으며, 쿠르차토프에는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타스 통신은 쿠르스크 원전에서 지난 8일 요격당한 미사일 일부로 추정되는 파편과 잔해가 발견돼 러시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관련 상황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쿠르스크 전투에서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사장은 그로시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하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쿠르스크 원전뿐 아니라 국제 원전 산업 전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사톰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공격과 도발은 실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원전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전 사고 가능성이 커지면서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의생물학청(FMBA)은 이날 쿠르스크에서 60차례 이상 감마선 측정을 시행했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FMBA는 방사능, 화학, 생물학적 재해를 감시하기 위해 측정 활동을 강화했으며, 감마선 검사뿐 아니라 100여건의 대기 조사와 30여건의 수질 검사에서도 모두 정상 수치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Mi-28NM 공격 헬기와 수호이(Su)-34 전폭기 등이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무기를 공격하고 방공시스템이 쿠르스크와 야로슬라블 상공에서 총 32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부처간 운영본부는 지금까지 총 7만 6000명 이상이 쿠르스크 국경지대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전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최대 공격으로 분석된다. 젤렌스키 “침략자 영토로 전쟁 밀어낼 것” 러 본토 공격 첫 언급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군이 러시아 본토로 진격해 군사작전 중인 것을 처음으로 공개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저녁 정례 연설에서 “오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이 최전선 상황, 그리고 침략자의 영토로 전쟁을 밀어내기 위한 우리의 행동에 대해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정의를 회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침략자에게 필요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 접경지인 러시아 쿠르스크주(州)로 진격해 교전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나온 것이다. 특히 “침략자의 영토” 언급은 러시아 본토 공격을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공격에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러시아가 우리 영토에 전쟁을 몰고 왔으니 그들도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느껴봐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벨라루스 “우크라, 드론으로 도발…국경 병력 강화” 한편 러시아의 ‘맹방’ 벨라루스도 국경 군 강화에 나섰다고 이날 벨라루스 벨타 통신이 보도했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고려해 남부 고멜과 모지르 지역의 병력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고멜과 모지르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의 국경이 맞닿은 곳에서 가까운 지역들이다. 흐레닌 장관은 특수작전군, 지상군, 미사일군 부대들이 지정된 지역으로 행진하라는 임무를 받았으며, 쿠르스크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흐레닌 장관은 전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벨라루스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우리는 이를 벨라루스에 대한 도발로 간주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앞서 벨타 통신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자국 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들을 격추한 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오후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약 12개의 공중 표적이 러시아 국경과 맞닿은 동부 모길레프 영공을 침범함에 따라 이를 요격하기 위해 공군과 방공군에 높은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공군이 벨라루스 영토에서 여러 개의 표적을 파괴했으며 표적의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드론들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일부 표적은 러시아로 넘어가 현지에서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야로슬라블에서 6개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자국 상공 비행이 “현재의 분쟁 지역을 확대하려는 위험한 시도”라고 비난하며 “벨라루스는 자기방어권을 완전히 행사하고 모든 도발이나 적대행위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동맹국, 파트너국, 벨라루스가 가입한 국제기구 등과 관련 협의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 국방장관의 해외군사정책 보좌관인 발레리 레벤코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를 분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이러한 시도를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생수·휴지 싹 다 동났다”…대지진 공포에 난리 난 일본 상황

    “생수·휴지 싹 다 동났다”…대지진 공포에 난리 난 일본 상황

    “나고야 거주 중인데 지금 편의점은 빵이나 보존식, 우유, 마시는 것들은 싹 다 팔리고, ATM기에는 현금이 없네요.”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8일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규모 9.0)에 견줄 규모 8∼9의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일본 열도가 불안 속에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8일 미야자키현 동부 해역인 휴가나다 지역 깊이 30㎞ 지점에서 지진이 났다고 밝혔다. 고치현과 에히메현, 오이타현,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 등에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가 떨어졌고, 미야자키항에서는 오후 5시 14분쯤 5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지진 직후 전문가 등이 참여한 평가 검토회를 열어 ‘난카이 트로프(해구) 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2019년 이 시스템을 운용한 이래 관련 난카이 정보를 실제로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진 깊이 4㎞ 난카이 해구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규모 8~9의 지진을 일컫는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것은 1946년 규모 8의 쇼와 난카이 지진으로 당시 1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 주기에 따라 일본 정부는 2010년대 후반부터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일어날 것으로 보고 주시해 왔다. 대지진이 발생한다면 진도 7의 심한 흔들림과 함께 높이 10m가 넘는 대형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을 덮칠 수 있다는 예측 시나리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1만 9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11년 동일본 대지진보다 인명 피해 규모가 더 클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 지역에서 규모 6.8 이상 지진이 나타나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별 이상이 없으면 조사를 종료하거나 위험 수준에 따라 ‘거대 지진 주의’ ‘거대 지진 경계’를 발령해 주민들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갖췄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 규모 6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고, NHK방송은 가구를 고정하거나 피난 장소를 확인하고 식수와 식량을 비축하라는 재난 안전 보도를 하기도 했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정부는 난카이 해곡 지진에 대한 경계 태세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정부에서 발표하는 정보를 잘 확인해 지진 대비를 재확인하고 지진이 발생하면 즉시 대피할 수 있는 준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부터 중앙아시아를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지진 발생과 뒤이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 발표 이후 출발 직전까지 상황을 살펴본 뒤 순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총무성은 전날 저녁 해당 지자체에 주민의 피난 태세를 준비하라고 요구하는 통지를 했다. 해당 지자체는 피난소 정비에 나섰으며 고치현 등은 이미 피난소를 열기도 했다. ‘X’(옛 트위터)에는 지진 영향권에 속하는 지역 마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계속 올라왔다. 매대에 원래 빼곡히 채워져 있어야 할 생수와 화장지, 즉석식품까지 싹 다 팔려 동이 난 모습이었다. 도쿄의 마트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마트 여러 곳을 돌아도 생수를 사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슈퍼를 돌아다녔지만 다들 너무 많이 사재기해서 물이 품절 상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양동이나 폴리 탱크에 미리 수돗물을 모아뒀다가 유사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며 생존팁을 공유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일본에 사는 한일부부는 “대지진 주의보로 일본현지가 난리가 났다”라며 관련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방재 전문가인 후쿠와 노부오 나고야대 명예교수는 시민들에게 “패닉에 빠져 식료품이나 방재용품을 절대 매점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셜미디어에서 근거 없는 지진 예측정보 등이 나돌 가능성을 지적하며 “정보는 반드시 기상청과 지자체가 내는 공식 정보 등을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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