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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왜 비키니 입나”…러 정교회 얼음물 입수 ‘노출 논란’

    [포착] “왜 비키니 입나”…러 정교회 얼음물 입수 ‘노출 논란’

    러시아 전역에서는 영하 수십 도의 혹한 속에서도 얼음물을 향해 몸을 던지는 풍경이 이어졌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교회 신자 수십만 명이 예수의 세례를 기념하는 주현절을 맞아 얼음 구멍에 몸을 담그는 전통 의식을 치렀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들 신자는 얼음을 깨 만든 수영장에 들어가 세 차례 연속 잠수하며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를 기원했다. 현장에는 수영복 차림의 여성과 상의를 벗은 남성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논란은 우랄 지역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불거졌다. 영하 13도의 날씨에도 일부 여성이 노출이 많은 수영복 차림으로 얼음물에 들어가자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종교 행사냐, 과시적 노출이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현지 매체 E1.RU(예카테린부르크 온라인)는 “교회 전통을 조롱하는 행위”라는 반응과 함께 “몸을 드러낼 때가 아니다”라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고 전했다. 반면 “의식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다”며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는 옹호 의견도 맞섰다. 혹한 속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방식에 대한 해석이 엇갈린 셈이다. 지역별 풍경도 극명했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는 영하 33도까지 떨어진 기온 속에서도 시민들이 얼음물에 뛰어들었다. 모스크바에서는 당국이 마련한 공식 장소에서 6만 명 이상이 주현절 의식에 참여했다. 그러나 보로네시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 경보가 발령되며 폭발 위험을 이유로 얼음 수영장이 폐쇄됐다. 이 지역에서는 이미 신자 9000여명이 의식을 마친 뒤였다. ◆ “매년 해왔다”…푸틴 입수 주장, 사진은 미공개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끈 인물은 현장에 포착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도 주현절 얼음물 입수 의식에 참여했다는 공식 설명만 나왔을 뿐, 관련 사진이나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매년 그래왔듯 전통에 따라 몸을 물에 담갔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의식은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크렘린에서 근무하는 많은 정교회 신자에게 중요한 행사”라면서도 “지킬지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크렘린은 2018년 푸틴 대통령의 주현절 입수 장면을 처음 공개했고 2021년에는 얼음물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입수를 입증할 시각 자료가 제시되지 않으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 이상설과 맞물린 해석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반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영하 15도의 날씨 속에서 직접 얼음물에 들어가는 장면이 공개돼 러시아 SNS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러시아의 주현절 얼음 입수는 신앙적 헌신의 상징이자, 매년 논란을 동반하는 겨울 풍경이다. 올해도 주현절 얼음물 입수는 혹한 속 신앙의 상징으로 남았지만 동시에 복장과 표현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을 다시 불러냈다.
  • 중국 음식점에 폭탄 테러, 7명 사망…IS가 중국인 노린 이유는? [핫이슈]

    중국 음식점에 폭탄 테러, 7명 사망…IS가 중국인 노린 이유는? [핫이슈]

    아프가니스탄의 한 호텔 안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AP 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아프간 수도 카불 상어지구에 있는 한 호텔 내부 중국 음식점에서 폭발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카불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구호단체 ‘이머전시’는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가 1명이고 여성은 4명”이라고 전했다. 또 숨진 사람 중 한 명은 중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AFP에 “큰 소리가 들렸고 긴급한 상황이 이어졌다. 모두 자신의 목숨을 걱정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폭탄 테러가 발생한 중식당은 아프간 국적의 남편과 중국 국적의 아내가 함께 운영해 왔으며, 중국계 무슬림 고객들이 주로 찾는 장소였다. 현지 경찰은 “폭발은 식당 주방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IS가 중국인 노린 이유는?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폭발에 대한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중국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IS와 중국은 오랜 시간 적대 관계를 이어왔다. IS는 중국을 이슬람을 억압하는 국가로 규정하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으며, 특히 중국의 신장 위구르 정책을 무슬림 탄압이라고 선전하며 적대시했다. 중국은 IS를 국제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위구르 극단주의자 일부가 IS 계열 조직에 합류한 전력이 있는 탓에 관련 사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중국은 신장 위구르족이 분리독립을 선언할 경우 본토 내 다른 소수민족의 독립 의지도 강해진다고 여기고 이를 강압적으로 막는 정책을 실시했다. 중국이 IS를 국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는 이유다. 시리아서 IS 수감자 1000여 명 탈옥미국의 IS 소탕 작전 이후 전 세계에 점조직으로 흩어져 있던 IS가 다시금 활개 치면서 테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IS는 지난해 6월 시리아 다마스쿠스 성당에서 예배 중인 신도들을 대상으로 자살 폭탄과 총격 테러를 저질렀고 당시 30여 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지인 호주 시드니 본디 비치에서 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남성 2명(부자 관계)이 해변 행사장에서 총격을 벌여 15명이 목숨을 일었다. 지난해 4월에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에서 IS 대원이 버스를 표적으로 폭발물을 터뜨렸다. 이 사건으로 경찰과 보안요원 3명이 사망했으며, IS의 지역 지부가 남아시아에서도 테러 공격을 펼쳤다는 점에서 아시아의 긴장감도 고조됐다. IS의 영향력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리아에서는 쿠르드계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이 통제하던 교도소에서 IS 대원 약 1500명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SDF는 자신들이 통제하던 하사카주 알샤다디 교도소가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IS 수감자들이 탈옥했다고 밝혔다. 교도소에서 IS 대원들을 탈옥시킨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시리아 정부군과 SDF 측은 서로 상대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군은 샤다디 지역에 전면 통행금지를 발령하고 탈옥한 IS 조직원들을 찾기 위해 도시를 샅샅이 수색하겠다고 밝혔다.
  • 부천 은행건물서 불…48명 대피·인명피해 없어

    부천 은행건물서 불…48명 대피·인명피해 없어

    경기 부천시의 한 은행건물에서 불이 나 은행 관계자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7분쯤 부천 중동에 있는 5층짜리 은행건물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이 상당 부분 탔으나 건물에 있던 은행 관계자 등 48명이 스스로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건물은 은행과 증권사 등이 입점한 종합금융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9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를 투입해 이날 낮 12시 9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부천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화재로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차량은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 대한 하루 앞두고 찾아온 강추위… 꽁꽁 싸맨 관광객들

    대한 하루 앞두고 찾아온 강추위… 꽁꽁 싸맨 관광객들

    절기상 대한(大寒)을 하루 앞두고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한 추위가 예보된 1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크게 낮아지고,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찾아오겠다고 예보했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지역에는 19일 밤 9시를 기해 한파경보가, 이외 전국 대부분 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 직전 사극에서 ‘시청률 14.4%’ 여배우, 또 통했다…흥행몰이 대성공한 ‘이 드라마’

    직전 사극에서 ‘시청률 14.4%’ 여배우, 또 통했다…흥행몰이 대성공한 ‘이 드라마’

    직전 사극 작품에서 시청률 14.4%를 기록한 배우 남지현이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로 8년 만에 사극 작품에 복귀해 다시 한번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6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6.9%를 기록했다. 이전 회차인 5회보다 0.1%p(포인트) 하락했으나, 5회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해온 것에 비해서는 미미한 하락 폭이다.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시청률은 5회까지 줄곧 상승해 왔다. 1회에서 4.3%로 출발해 2회 4.5%, 3회 5.3%, 4회 6.3%, 5회 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드라마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를 쫓던 대군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남지현과 문상민이 각각 여자 주인공 홍은조와 남자 주인공 이열 역을 맡았다. 시청률 상승세의 핵심 배경에는 남지현이 있다. 남지현은 지난 2018년 최고 시청률 14.4%를 기록했던 tvN ‘백일의 낭군님’에 출연한 지 약 8년 만에 사극 작품으로 복귀해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 방영 시작 이후 온라인에서는 남지현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남지현이 연기를 잘한다. 영혼 바뀌면 눈빛을 비롯해 목소리 톤뿐만 아니라 호흡, 속도, 말투까지 달라지는 게 대단하다”, “남지현 대본 보는 눈을 믿고 있어서 작품 챙겨보는데, 이번에도 성공이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작품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작품 설정이나 대본 모두 좋다”, “픽션과 역사를 잘 버무렸다”, “속도감 있는 전개가 보는 맛을 더한다” 등 드라마 연출, 각본 등에 대한 칭찬들이 이어졌다. 6회에서 홍은조는 가짜 길동을 만들어낸 배후를 쫓아 이열의 몸으로 무덤가를 찾았다. 그곳에서 자신의 몸을 한 이열과 마주하며 충격에 얼어붙고, 이열은 영혼이 뒤바뀐 상황을 이해하고 경계를 풀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은 배후를 기다리는 동안 손등에 상처를 지닌 수상한 인물을 발견했지만 산짐승들로 인해 놓치고 말았다. 이후 이들은 누군가 대사간을 죽이기 위해 길동의 이름을 빌려 쓴 것이라고 추측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자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열은 홍은조의 몸으로 시댁인 도승지 임사형(최원영 분)의 집에 들어서며 임승재(도상우 분)에게 족보상 손윗사람임을 알리면서 일침을 가했다. 홍은조는 이열을 구제불통이라 말하며 대비(김정난 분)에게 이열의 착한 면모를 설명하고 마음을 풀어줬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다시 확인하며 혼례 당일의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서로의 몸이 뒤바뀐 여파는 갈등의 불씨로 이어졌다. 임사형은 이열이 왕에게 말한 약재의 이름을 의심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임재이를 의금부로 발령해 행동을 감시하게 했다. 극 후반부 임재이는 포도청에서 길동의 그림을 발견하고 이열을 살인자 길동으로 지목하며 추포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순간 홍은조는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위협을 받는데, 이때 홍은조와 이열 두 사람이 각자의 몸으로 돌아오며 6회는 끝났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영혼이 바뀌는 조건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영혼이 교체될 때 들리는 종소리가 단서인 것 같다”, “홍은조가 위기에 처할 때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며 극 속 장치를 궁금해하는 반응이 나타났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 목포해경, 바다 접한 서남해안 8개 시군…사고 ‘주의보’ 발령

    목포해경, 바다 접한 서남해안 8개 시군…사고 ‘주의보’ 발령

    바다를 접하고 있는 전남 서남부 8개 시군에 연안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가 발령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강풍 등 기상 악화에 따른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19일부터 기상특보 해제 시까지 관내 8개 시·군 지역에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발령 지역은 목포시를 비롯해 신안·무안·해남·진도·영암·영광·함평군 일원이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는 ‘연안사고 안전관리규정’에 따라 선착장 등 연안 해역의 위험한 장소나 위험구역에서 특정 시기에 기상 악화 또는 자연 재난 등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로 관심, 주의보, 경보로 나뉜다. 해경은 주의보 발령 기간 중 연안 해역과 항포구·갯바위 등 해안가 저지대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해·육상 순찰을 강화하고 지자체, 파출소 전광판, 안내방송을 통한 홍보·안전 계도 활동으로 연안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해안 저지대와 항포구, 방파제 등 연안 위험구역 출입을 자제하고 선박 종사자는 항포구에 정박해 있는 선박의 침수, 전복 등에 대비해 수시로 안전 점검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 “강릉 인근 돼지 48시간 이동금지…2만 마리 살처분” 긴급조치

    “강릉 인근 돼지 48시간 이동금지…2만 마리 살처분” 긴급조치

    강릉 소재 양돈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6일 강원 강릉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강릉시 소재 한 양돈농장에서 돼지 폐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ASF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양돈농장의 사육 규모는 2만 75마리로 전해졌다. 중수본은 즉시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과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가용한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강릉시 일대 양돈농장과 주변 도로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이날 오전 1시부터 오는 19일 오전 1시까지 48시간 동안 강릉시와 인접한 강원 양양·홍천·동해·정선·평창 등 5개 시군의 양돈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는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과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양돈농가는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야생멧돼지 출몰 지역 입산과 영농활동을 자제하며, 축사 출입 시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옷 한 벌 입고 나왔는데”…구룡마을 덮친 화마, 한겨울 이재민들의 한숨[취중생]

    “옷 한 벌 입고 나왔는데”…구룡마을 덮친 화마, 한겨울 이재민들의 한숨[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옷 한 번만 입고 나왔으니 어떡하면 좋아… 어떡하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집이 있던 자리를 멍하니 바라보던 주민 하춘(74)씨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6지구,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는 집 한 채를 제외하고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6지구에서 40여 년을 살았다는 하씨는 텅 빈터가 된 마을을 한참 바라보다가 연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세탁기며 전자레인지, 40년의 세간살이를 한순간의 화마가 집어삼켰습니다. 하씨는 “이웃 한 사람은 아들 결혼시킨다고 가진 패물을 전부 집에 놔뒀다”며 “몸만 빠져나왔는데 패물이 남아 있겠느냐”고 혀를 찼습니다. 서울 강남에 남은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에 지난 16일 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80여명의 주민들이 추운 겨울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되었습니다. 1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5시쯤 구룡마을 4지구에서 발생해 인접한 6지구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빈집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4·5·6지구 주민 258명을 대피시켰습니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소방은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서 인력을 총동원하기도 했습니다. 화재가 초진된 지 약 3시간이 흐른 오후 3시쯤. 기자가 찾은 구룡마을은 여전히 마을 입구부터 연기가 자욱했습니다. 한 차례 사투를 벌인 소방대원들은 길에 앉아 물을 마시며 잠시 한숨을 돌리고, 남은 불씨를 잡기 위해 곳곳을 오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불에 탄 합판과 비닐 잔해에서는 매캐한 냄새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80여 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이 마을에 남았습니다. 구룡마을은 떡솜과 비닐, 합판 등 불에 취약한 자재로 지어진 판잣집이 밀집해 있고, 골목이 좁아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은 탓입니다. 동네 마을회관에 내려가 보니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이 모여 ‘임시 대책회의’를 열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당장 닥칠 겨울 추위가 걱정입니다. “다음 주에 영하 10도, 13도까지 내려간다는데 텐트 치고 버틸 수 있겠나”, “사우나, 모텔이라도 잘 곳이 필요하다”는 근심이 곳곳에서 흘러나왔습니다. 강남구청은 이재민들을 위해 인근 호텔과 사우나를 임시 숙소로 제공했지만, 지원 기간은 열흘 남짓에 그칩니다. 이재민들뿐 아니라 피해를 보지 않은 인접 지구 주민들도 겨울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화재로 마을 전체의 전기와 수도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2지구에 산다는 80대 주민 A씨는 “전기가 나가 보일러도 안 된다”며 “휴대전화라도 충전하려고 잠시 대피소로 내려왔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한전에서도 언제 전기가 복구될지 모른다고 하니 속이 탄다”며 전기가 들어올 때까지 컨테이너로 지어진 마을회관에서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집을 잃은 것도 서러운데, 주민들 사이에는 ‘살 곳을 아예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도 감돌고 있었습니다. 현재 구룡마을은 내년 상반기 재개발 착공을 앞두고 있지만, 수십년간 이곳에 터전을 잡은 주민들은 ‘최소한의 살 곳을 보장해달라’며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22세부터 구룡마을에 살았다는 이모(59)씨는 “서울시가 준다는 임대아파트는 여기 노인분들이 매달 월세도 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토로했습니다. 37년 동안 살았던 집을 잃은 이씨는 직장 근처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서둘러 발길을 옮겼습니다.
  • 당진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2만 7000마리 살처분

    당진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2만 7000마리 살처분

    충남 당진시 고대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확진돼 방역 당국이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16일 당진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폐사가 급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장에서는 산란계 약 2만 7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방역 당국은 충남 동물위생시험소 정밀 검사 결과를 거쳐 고병원성 H5형으로 확인했다. 시는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대 내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는 산란계 2만 7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 중이다.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에는 33개 가금 농장에서 약 134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산란계 관련 농장, 시설, 차량, 사람에 대해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철새 이동이 지속되는 시기인 만큼 가금 농가에서는 외부인·차량 출입 통제와 농장 내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5년 9월 이후 이번 겨울철 가금 농장에서는 총 34건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으며, 닭 21건, 오리 10건, 기타 가금 2건으로 집계됐다.
  • 전국 미세먼지 ‘나쁨’…서쪽 짙은 안개에 교통·항공 차질 우려

    전국 미세먼지 ‘나쁨’…서쪽 짙은 안개에 교통·항공 차질 우려

    16일 전국이 미세먼지에 뒤덮이면서 대기질이 크게 악화됐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짙은 안개까지 겹쳐 교통안전과 항공편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충북은 오전까지, 대전·세종·광주·전북은 오전 중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전날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오염물질이 대기 정체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과 전북에는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으며, 오전 6시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함께 미세먼지 다배출 사업장 가동 조정, 건설 현장 날림먼지 관리 강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대기질은 17일에도 일부 지역에서만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에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었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부 내륙에는 가시거리가 200m 미만으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으며, 해안 교량과 하천·호수 인근에서는 안개가 더욱 짙겠다. 안개로 인한 이슬비가 내린 뒤 지면이 얼어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도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일부 공항에는 저시정 경보가 내려져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낮 기온은 평년보다 3~8도 높아 포근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4~17도로 예상되며, 주말까지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기온 상승으로 강과 호수, 저수지 등에 낀 얼음이 얇아져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된다. 강원 동해안과 일부 경상권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돼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미세먼지와 안개로 인한 건강·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화재 예방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 구룡마을 화재 안 잡혀 대응 2단계 격상… ‘시계 불량’ 헬기도 못 떠

    구룡마을 화재 안 잡혀 대응 2단계 격상… ‘시계 불량’ 헬기도 못 떠

    1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화재 대응을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쯤 “빈집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날 오전 5시 1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불길이 잡히지 않고 커지자 오전 8시 49분쯤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소방 297명과 차량 85대가 투입됐다. 구청 120명, 경찰 70명 등에서도 인력이 동원됐다. 소방 헬기 3대와 굴삭기 3대도 요청했으나 헬기는 기상 상황으로 시계가 불량해 이륙하지 못해 추가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가 넘어 헬기를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불은 구룡마을 5지구로도 번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4지구에서 총 32가구의 주민 47명이 자력 대피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룡마을에 거주하던 30가구 중 약 25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구룡마을은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불이 5지구까지 본격 확대되면서 이재민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구룡터널에서 구룡마을 입구로 향하는 양재대로 하위 3개 차로는 화재 처리 작업으로 통제 중이다. 구청은 “주변 차량은 우회하시기를 바라며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시기를 바란다”는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인근 서초·관악·동작구도 구룡마을 화재로 연기와 타는 냄새가 되고 있으니 안전 등에 유의하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보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구룡마을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관계기관에 긴급 지시했다. 윤 장관은 “소방청, 경찰청, 서울시, 강남구 등 관계기관은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말했다. 또 “빈집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주민대피와 화재진압 과정에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 통제에 만전을 다하라”고 말했다.
  • [포착] 하늘이 텅 비었네…이란 영공 일시 폐쇄에 순식간에 자취 감춘 항공기

    [포착] 하늘이 텅 비었네…이란 영공 일시 폐쇄에 순식간에 자취 감춘 항공기

    전운이 감돌고 있는 이란이 자국 영공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하자 항공기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은 사전에 허가받은 국제선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에 대해 영공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는 항공정보공보(NOTAM)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약 2시간 남짓 유효한 것으로 공지됐으나 세계 각국의 항공기들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실제로 실시간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를 보면 수많은 항공기가 이란 영공만 제외하고 빽빽하게 비행하는 것이 확인된다. 다만 이란의 이 같은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다소 누그러뜨린 시점에서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란의 반정부 시위 사태와 관련해 “이란에서 살인이 중단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처형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란 정부가 전국적인 시위에 대한 탄압을 완화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처형이 다시 이루어진다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며 여지는 뒀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것 같은 움직임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군사적 개입 시나리오가 다소 완화된 셈이다. 그러나 유럽 정부들은 이란 정국에 미국이 군사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24시간 내로 개입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행동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건조한 겨울, ‘산불 조심 기간’ 20일부터 조기 시행

    건조한 겨울, ‘산불 조심 기간’ 20일부터 조기 시행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과 대형 산불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이 조기 시행된다. 산림청은 올해 산불 조심 기간을 2월 1일에서 오는 20일로 앞당겨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불면서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0일 경북 의성에서는 겨울 산불로는 이례적인 93㏊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13일 전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이날 산불 조심 기간을 앞당겼다.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은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다. 산불 조심 기간 시행에 따라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산불 대비 태세를 강화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산불방지인력을 고용해 산불 예방 활동에도 나선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산불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강한 바람이 불면 대형 산불로 확산할 우려가 크다”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산불 피해를 겪은 만큼 현장에서는 쓰레기와 영농부산물 소각을 삼가고 화목보일러 등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충남도, 올해 첫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발령

    충남도, 올해 첫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발령

    충남도는 15일 오전 6시부터 16일 오전 6시까지 올해 첫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예비저감조치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2일 전 예보에 따라 발령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공공부문 미세먼지를 선제 감축하기 위해 시행하는 조치다. 발령일 기준 다음 날과 모레 일평균 50㎍/㎥ 초과가 예상되거나, 모레 ‘매우 나쁨’ 예보 중 하나를 충족할 때 발령된다. 이 조치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단속과 과태료 부과, 석탄 발전소 상한제약, 사업장 의무감축 등은 실시하지 않는다. 도는 공공부문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공공 2부제 시행 △집중관리도로 청소 강화 △공공 사업장·공사장 운영시간 조정 등 저감조치 △환경기동단속반·시군 합동점검단을 운영하고 있다.
  • 행정·소방·병원·군까지… 골든타임 원팀, 국민 생명 지켰다[정부혁신 우수사례]

    행정·소방·병원·군까지… 골든타임 원팀, 국민 생명 지켰다[정부혁신 우수사례]

    경남 ‘응급의료상황실’ 365일 운영환자 병원 수용 도와 ‘뺑뺑이’ 해소‘119 안심콜’ 취약층 위험 사전 파악행안·보건복지·교육부 연계해 관리군·소방 헬기, 도서·산악지역 접근국방부·인천소방 ‘응급 후송 협력’ #. 지난해 6월의 어느 날 경남 창원 의창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경남 응급의료상황실’에 연락해 “당장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고 요청했다. 상황실은 인근 병원 응급실 의료진을 호출했고, 의료진은 ‘구급 스마트 시스템’에 접속해 환자 맥박을 비롯한 활력 징후를 확인한 뒤 ‘환자 수용’ 버튼을 눌렀다. 소방과 행정, 병원의 ‘3박자 협업’으로 환자는 신속하게 응급실에 도착해 치료받았고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 부산 사하구에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해 7월 119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 B씨는 “집에 물이 차고 있다”며 침수 피해를 당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와 사는 곳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이에 상황실은 B씨가 언급한 단서를 통해 ‘119 안심콜 서비스’에 ‘침수 특별관리대상자’로 등록된 노인임을 확인한 뒤 펌프차와 구조차를 긴급 출동시켜 B씨를 무사히 구출했다. #. 지난해 10월 20일 인천 옹진군 대청도 보건지소에 50대 여성 C씨가 찾아왔다. 그는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완전히 빠졌고 감각도 없다고 호소했다. 공중보건의는 뇌졸중을 의심하고 119상황실에 이송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강풍주의보 발령으로 소방 헬기를 운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상황실은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센터에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군은 경기 용인에 있던 의무수송헬기 ‘메디온’을 보냈고 C씨는 인천의 대형 병원에 무사히 도착해 치료받았다. 환자 징후 원격 파악, 침수 특별관리대상자 정보 확인, 군 의무수송헬기 출동까지 모두 협업을 바탕으로 ‘골든타임’을 지켜 생명을 구한 사례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려면 119구급대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지방자치단체, 군까지 관련 모든 기관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경남도는 도청과 소방, 응급의료지원단, 의료기관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구급 차량의 환자 이송 과정과 응급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응급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상황실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12명이 교대근무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응급실 34개소에 설치된 경광등으로 병원 의료진을 호출한다. 의료진은 ‘구급 스마트 시스템’으로 환자 정보를 확인한 뒤 수용 여부를 판단해 상황실에 알린다. 이 정보는 구급대원에게 즉각 전달돼 신속한 환자 이송을 돕는다. 상황실은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구급대원의 이송 의료기관 선정과 전원 지원 요청 2657건을 접수해 이송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줬다. 의료진의 응답률은 경광등 설치 전 33.5%에서 설치 후 66.5%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렇게 기관 사이에 칸막이가 허물어지면서 이제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취약계층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된 ‘119 안심콜 서비스’도 여러 부처의 협업을 바탕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장애인이나 어린이, 노인을 비롯한 응급 취약계층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들이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거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생명이나 재산을 잃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게 바로 119 안심콜 서비스다. 제도 초기에는 환자의 질병 이력 정보를 관리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나 홀로 사는 어린이, 노인, 침수우려지역 주민 등 잠재적 취약계층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구급 지원을 넘어 재난 대응을 위한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환자의 특이사항, 주거 환경,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다. 취약계층 정보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 부처가 연계해 함께 관리하고 있다. 덕분에 응급 대응 사각지대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군과 소방도 응급 환자 구조를 위해 손잡았다. 군 의무수송헬기와 소방 헬기는 서로 약점을 보완하며 도서·산악지역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덩치가 큰 군용 헬기는 악조건의 날씨 속에서, 또 군사 지역과 비행 제한 구역에서도 환자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소방 헬기는 군용 헬기가 착륙하기 어려운 협소한 지역에 있는 환자에게까지 접근할 수 있다. 병원 옥상에 설치된 헬리패드(H)에 착륙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한 환자 이송이 가능하다. 국군의무사령부와 인천소방본부는 지난해 3월 업무협약을 맺고 ‘응급 환자 후송협력체계’를 갖췄다. 24시간 상시로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도 구축했다. ‘가장 빠르고 안전한 헬기 수송’을 지향점으로 삼고 지금 이 순간에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애쓰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기관 사이에 경계가 있을 수 없다”면서 “칸막이를 뛰어넘은 협업으로 국민의 일상을 지켜내는 것이 정부의 기본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와 지역 소멸, 기후 위기처럼 복합적인 과제에 대해서도 범정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사회 문제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창원국가산단 공장 화재 7시간 만에 완진…인명피해 없어

    창원국가산단 공장 화재 7시간 만에 완진…인명피해 없어

    14일 오전 10시 13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국가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 생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7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검은 연기가 크게 일어나면서 주변으로 퍼지면서 인근 주민 등의 신고가 136건 접수됐다. 연기는 화재 현장에서 약 5㎞ 떨어진 경남도청, 경남교육청 등지에서도 관측됐다. 화재가 시작된 업체의 공장 2개 동이 이 불로 전소했고, 인접한 다른 여러 업체 공장도 일부 불에 탔다. 공장에 있던 53명이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70여명과 장비 19대 등을 동원해 불이 난 지 약 1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도 차량 3대와 병력 8명을 지원해 진화에 힘을 보탰다. 소방 당국은 낮 12시 24분께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잔불 정리에 들어가 오후 5시 18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15일 오전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 서식지 파괴한 인간에 대한 복수?…22명 살해한 인도 ‘살인마 코끼리’ [핫이슈]

    서식지 파괴한 인간에 대한 복수?…22명 살해한 인도 ‘살인마 코끼리’ [핫이슈]

    최근 인도에서 단 한 마리의 코끼리에 주민들이 밟히거나 깔려 죽는 일이 속출해 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1일부터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지역을 휩쓸고 있는 수컷 코끼리에 의해 현재까지 2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엄니가 하나뿐인 특징을 가진 이 수컷 코끼리는 지난 1일부터 35세 남성을 시작으로 닥치는 대로 마을 주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8일 새벽에는 잠을 자고 있던 일가족 5명을 짓밟아 어린이까지 희생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희생자는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 22명으로 확인됐으며, 부상자도 15명 이상으로 알려져 인명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처럼 피해가 큰 것은 코끼리가 밤마다 공격에 나선 점과 피해자들이 볏단으로 세운 움막에서 잠을 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코끼리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차이바사 지역 산림 관리관 아디티야 나라얀은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극도로 난폭해졌다”면서 “비상경계 태세를 발령한 상태로 주민들에게 숲에 들어가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산림 당국은 100여 명을 동원해 코끼리 추적에 나섰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코끼리가 하루 30㎞를 이동하는 것은 물론 이동 경로도 불규칙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현지 삼림 당국은 이 수컷 코끼리의 이례적인 난동을 발정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에 수컷은 번식 활동과 함께 공격성이 급격히 증가해 다른 종도 마구 공격해 살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디언은 “이번 참사는 인도에서 인간과 코끼리 사이의 치명적인 갈등이 증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면서 “삼림 벌채 증가, 식량 및 물 부족 그리고 한때 코끼리 이동 통로였던 지역에 대한 주거지 확장이 본질적인 원인”이라고 짚었다.
  • 사형 구형된 尹, 최후 진술서 “근현대사에서 가장 짧은 계엄을 내란으로 몰아…광란의 칼춤”

    사형 구형된 尹, 최후 진술서 “근현대사에서 가장 짧은 계엄을 내란으로 몰아…광란의 칼춤”

    “특검의 공소장은 망상과 소설”“맹목적으로 물어뜯는 이리떼들”한시간 넘게 목청 높여가며 발언사형이 구형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의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불과 몇시간, 근현대사에서 가장 짧은 계엄일텐데 이것을 내란으로 몰았다”며 “특검의 공소장은 망상과 소설”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최후 진술은 자정이 지난 14일 오전 12시 11분부터 시작됐다. 윤 전 대통령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목청을 높여가며 1시간 30분 가량 발언했다.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이 길어지면서 윤갑근 변호사를 비롯한 일부 변호인들이 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숙청과 탄압으로 상징되는 광란의 칼춤 속에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중심을 잡고 재판을 이끌어주신 재판부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운을 뗐다. 윤 전 대통령은 최후 진술 내내 ‘계몽령’ 주장을 되풀이했다. 먼저 내란 특검의 공소장을 반박하며 “객관적 사실과 기본적인 법 상식에 맞지 않는 망상과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도 과거 26년간 수사와 공판을 담당했지만, 이렇게 지휘체계도 없이 중구난방으로 여러 기관들이 미친 듯이 달려들어 수사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무조건 내란이라는 목표로 수사가 아닌 조작과 왜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를 오래전부터 지배해 온 어둠의 세력들과 국회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의 호루라기에 맹목적으로 달려들어 물어뜯는 이리떼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친위쿠데타’라는 특검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무적인 시나리오를 좀 제시해보라. 개헌을 어떻게 하나. 망상이고 소설”이라며 “임기를 마무리하는 일도 숨이 가쁜데 장기독재를 어떻게 하나. 시켜줘도 못한다”고 반박했다. 전두환·박정희 사례 언급도 “영화에 이런식으로 쿠데타 합디까”과거 전두환·박정희 사례를 언급하면서도 ‘친위 쿠데타’ 주장을 거듭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여러분 신군부가 하는 영화 보셨죠”라며 “영화가 차이가 있다지만, 이런식으로 (쿠데타) 합디까”라며 “친위 쿠데타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생각해본적도 없지만, 야간에 소수만 데리고 하나”고 청중을 향해 물었다.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선포를 언급하며 “파랑사업인가 뭔가하는 비밀 계획을 만들어놓고, 중앙정보부와 해서 상당히 장기간 보안을 유지하며 준비했다. 국회 해산했다. 유신 헌법 통과시켰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자신이 사전 준비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다.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을 국가안보실장으로, 김용현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경호실장으로 인사발령한 것에 대해서는 “야당이 북중러 편에 서서 국방부 장관을 쫓아내겠다고 해서 그만뒀다”며 “계엄과 내란을 위한 인사라고 하는데 소설이고 망상”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에 대해 “대한민국의 독립과 국가계속성 헌법수호의 막중한 책무 이행해야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비상사태를 주권자인 국민에게 알리고 이를 극복하는 데에 함께 나서주십사 호소하고자 선포했다”며 “나라에 위기가 초래된 상황이 바로 국회”라고 밝혔다. 또 “반국가세력, 체제전복세력, 외부 주권 침탈세력과 연계하여 거대 야당 민주당이 거짓선동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과 정부 사이를 이간질하며 반헌법적인 국회독재를 벌이고 헌정을 붕괴시키고 국정 마비시켜 나라가 망국의 위기에 처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다른 방법이 없다. 주권자인 국민을 깨우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계엄 선포 배경을 밝혔다. 야당의 줄탄핵을 두고 “반헌법 국회 독재를 왜 우리 정부를 상대로 집요하게 벌였다고 생각하나”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자유시장경제 체제, 자유진영과 연대라는 국가 노선을 뒤엎기 위한 것이다. 체제 전복을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탄핵 추진을 언급하며 “그때까지는 2022년부터 쭉 참아왔다. 그렇지만 이런 망국적인 국회 독재에 비상벨 울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드리는 일”이라며 “대통령의 국가긴급권 행사는 내란이 될 수 없다”고 끝맺었다.
  • “지금 당장 떠나라”…美 국무부, 이란 체류 자국민에 긴급 탈출령

    “지금 당장 떠나라”…美 국무부, 이란 체류 자국민에 긴급 탈출령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미국 국무부가 자국민에게 즉시 출국하라는 긴급 경고를 내렸다. 이란 정부는 인터넷을 전면 차단하고 도로를 봉쇄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고, 미국은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지난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파국 직전까지 몰렸던 미국과 이란 간 관계가 이번 시위를 기점으로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이란에 있는 자국민에게 “지금 당장 떠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고 뉴스위크와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3주째 계속되면서 유혈 사태가 확산하고 인터넷마저 차단됐기 때문이다. 이란 당국은 주요 도시 도로를 봉쇄하고 대중교통을 중단했으며, 불법 위성통신을 사용했다고 의심되는 가정을 급습했다. 인권단체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위 과정에서 최소 503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1만 700명이 체포됐다. 이란 당국은 국가 안보를 회복될 떄까지 통신 차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이란 현지에 남은 자국민의 안전을 더 이상 보장할 수 없는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테러, 소요 사태, 납치, 미국 시민에 대한 자의적 체포와 불법 구금 위험이 있으므로 어떤 이유로든 이란을 여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항공편이 끊기고 위험이 커지면서 미국인들은 육로로 이란을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란 내부 체제 위기와 맞물려 미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돈줄’을 완전히 끊어버리겠다며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이란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백악관은 이란 관리들이 물밑에서는 협상 의지를 비치고 있지만 공개 석상에서는 여전히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16대 추돌에 간판 추락까지… 강풍·폭설로 가슴 졸인 주말

    16대 추돌에 간판 추락까지… 강풍·폭설로 가슴 졸인 주말

    고속道 결빙 추정 추돌로 5명 숨져강풍에 간판 떨어져 20대 행인 사망의성서 또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오늘도 영하권 한파… 중부에 눈·비 주말 동안 폭설과 강풍, 한파가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나 8명이 숨졌다. 지난해 봄 초대형 산불로 잿더미가 된 경북 의성에서는 또다시 산불이 나 18시간 만에 진화됐다. 추운 날씨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10일 오전 6시 10분쯤 경북 상주시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 일대에서 블랙아이스(도로 결빙) 추정 사고로 화물차가 전도되는 등 차량 16대가 다중 추돌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전 7시 35분쯤에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 한 도로에서 25t 화물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50대 운전자가 숨졌다. 20분 뒤 인근 도로에서도 25t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옹벽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또 같은 날 강원 횡성군 안흥면에서는 제설 작업 중이던 트랙터가 전복돼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도 났다. 10일 오후 2시 21분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20대 남성이 강풍에 떨어진 가로 15m, 세로 2m 크기 간판에 깔려 숨졌다. 같은 날 오산시 기장동에선 바람에 날린 현수막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맞아 다쳤다. 한편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4분쯤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해발 150m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8시간 만인 11일 오전 9시쯤 완전히 진화됐고, 산림청은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다. 앞서 당국은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9대와 차량 133대, 인력 67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초속 6m가 넘는 강풍으로 한때 산불이 안동 방면으로 확산했으나 의성 일대에 눈이 내리면서 밤이 되기 전에 불길이 잡혔다. 의성체육관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 281명은 산불이 꺼지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파·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자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가동된 중대본 1단계를 유지하고 제설이 미흡한 구간에 대해서는 철저한 상황관리를 요청했다. 12일에도 전국적으로 영하 10도 안팎의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 서해안에서 시작된 눈·비는 오후에 중부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0도~영상 10도로 예보됐다. 특히 경기 내륙과 강원 산지는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 기온은 13일부터 일시적으로 오르겠으나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55㎞/h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계속 낮겠다.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은 순간풍속 70㎞/h 이상 강풍이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매우 미끄러우니 교통안전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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