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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수도권 등 ‘미세먼지’ 기승…11일 비상저감조치

    주말 수도권 등 ‘미세먼지’ 기승…11일 비상저감조치

    주말인 11일과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0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1일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 수준으로 예상됐다. 특히 수도권, 충청에서는 낮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까지 대기 질이 악화할 전망이다. 제주의 미세먼지 등급은 ‘보통’ 수준으로 전망됐다. 센터는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전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일에도 전날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 여파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세종, 충북, 대구, 경북에서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충북 등 4개 시도에 미세먼지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석유화학·정제 공장, 시멘트 제조공장 등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줄이거나 변경하고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 시간을 변경하거나 조정하고 살수차를 운영해 날림먼지를 억제해야 한다. 석탄발전소 일부도 가동이 정지되고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 제약’을 시행한다. 한편, 주말과 휴일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고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11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중부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제주도에는 산발적으로 눈이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11일 아침 기온은 -6∼3도, 낮 기온은 3~10도로 예보됐다. 12일에는 아침·낮 예상 기온이 각각 -7~3도, 1~9도다. 기상청은 “12일까지 평년보다 2~4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나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내외로 크겠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독감 의심환자 두달새 7배 증가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가 두 달 사이 7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는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49.1명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3∼9일 7명을 기록한 이후 7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은 5.9명이다.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교생에서 많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 기준으로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7∼12세 113.2명, 13∼18세 93.6명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독감이 봄까지 지속하므로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특히 임산부는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아 예방접종이 필수지만 8일 기준으로 접종률이 33.8%에 그쳤다. 10∼12세 어린이 접종률도 64.6%로 생후 6개월∼6세 이하 84.4%, 7∼9세 75.4%보다 낮았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률은 83.4%로 나타났다. 질본은 체온이 38도를 넘거나 기침·인후통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영·유아나 학생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없이 체온이 정상 회복된 이후 24시간까지는 등원·등교하지 말아야 한다. 노인요양시설과 같이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입소자들의 독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토록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흥군, 직원 ‘보복성 발령’에 지역 사회 비난 거세

    전남 고흥군이 촛불 시위를 비하한 군수의 발언을 녹음해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은 공무원을 낙도로 발령낸 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주식(67) 전 군의원은 9일에 이어 10일에도 고흥읍사무소 앞과 터미널 등에서 4시간여 동안 보복성 인사를 비판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전 의원은 “송귀근 군수가 촛불 혁명을 폄하한 후 반성한다고 해놓고 진정성 없는 행동을 계속해 고흥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보복 차원에서 직원을 추적하고 외딴 섬으로 보낸 행위는 말 그대로 ‘현대판 유배’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같은 생각은 나뿐 아니라 군민들 대다수도 느끼는 사안이다”며 “송 군수가 군민을 대하는 태도를 바꿀때 까지 계속 항의 시위를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고흥지역위원회도 성명서를 내고 “송귀근 군수는 인권탄압에 책임을 지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고흥지역위원회는 “권력을 가진 송 군수가 내부고발자를 밝히기 위해 휴대폰 조사를 하고 협박한 행위는 분명한 범법행위다”며 “보복성 인사 조치를 중단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고흥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노조 게시판에도 이번 인사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군민 A씨는 “반성은 못 할 망정 전 근대적인 사고방식으로 내부자를 색출한다며 예산을 써가며 포렌식 업체까지 동원했다”며 “휴대전화를 제출 안 한 공무원을 신안 홍도로 발령 낸 고흥군수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군민 B씨는 “말도 안 되는 군수의 폭거를 신문고에 민원 넣고 청와대 청원에 올릴 예정이다”고 했다. 송 군수는 지난해 9월 30일 군청에서 열린 업무 간담회에서 “촛불집회는 아무 내용도 모른 사람들이 그냥 따라한다”는 폄하 발언을 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1위의 불명예를 안는 등 전국적 망신을 샀었다. 송 군수는 곧바로 사과했지만 군수의 발언을 녹음해 유출한 공무원 색출에 나섰다. 직원들에 대해 포렌식 검사를 했던 고흥군은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은 6급 공무원 A씨를 의심자로 지목한 뒤 지난 7일자로 신안 홍도섬으로 ‘보복성 발령’을 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검찰의 ‘살아 있는 권력’ 실무수사팀 교체는 신중해야

    검찰 고위급 인사로 여론이 뜨겁다. 그제 전격 단행된 고검장·검사장 등 고위 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측근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의혹,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의 수사를 이끌어 온 지휘부가 모두 교체됐다. 청와대는 “정당한 인사권”이라고, 법무부는 “통상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라고 설명하지만, 당청과 검찰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좌천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연히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 인사는 일반적으로 고위 간부, 중간 간부, 평검사 순으로 이뤄진다.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 간부 인사는 설 이전, 평검사 인사는 다음달 3일쯤으로 예상된다. 이 중 중간 간부는 주임검사로서 수사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을 진다. 수사의 연속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보면 고위 간부 인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하지만 벌써부터 여권 관련 수사를 진두지휘해 온 중간 간부들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검찰 인사가 ‘손톱 밑 가시’를 뽑아내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인사안을 밀어붙이기 위해 검찰의 직제 개편부터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 정부에서 대통령령으로 검찰 인사 규정을 바꿔 차장·부장검사의 필수 보직 기간을 최소 1년으로 보장했다. 직제 개편은 보직 기간을 채우지 않고 인사를 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이다. 지난해 7월 윤 총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새롭게 발령을 냈던 중간 간부를 또다시 인사하면 불거질 수 있는 인사 규정 위반 논란을 피할 수 있는 길인 셈이다. 직제 개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 추진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듯 현 정부가 만든 규정을 피해 가려는 꼼수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법무부는 그제 채용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외부 변호사를 검사로 재임용해 검찰국장에 앉히려다 검찰인사위원회 위원들의 반발을 초래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한 자세로 임해 달라”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 휘둘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기개를 높이 사는 측면이다. 그러니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게 검찰개혁의 한 축이며, 인사는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 검찰개혁이라는 명분을 희석시키고 수사 방해라는 오해를 더이상 키워선 안 된다. 수사 지휘부보다 실무팀 교체는 그래서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 ‘서지현 인사보복’ 안태근 사건, 무죄 취지 파기환송

    ‘서지현 인사보복’ 안태근 사건, 무죄 취지 파기환송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뒤 인사보복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태근(54)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대법원이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서 검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반발했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9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국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안 전 국장은 대법원의 직권 보석 결정에 따라 풀려났다. 하급심에서 인정된 직권남용죄가 대법원에서 뒤집힌 이유는 서 검사에 대한 인사 배치가 위법했는지에 관한 판단이 갈렸기 때문이다. 안 전 국장의 직권남용죄가 성립하려면 직권남용에 더해 다른 사람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해야 한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근무하던 서 검사는 2015년 8월 하반기 검사 인사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이 났다. 여주지청과 통영지청은 검사장, 차장검사가 없는 소규모 지청(부치지청)이다. 경력이 많은 선임 검사를 부치지청에 보낼 때는 ‘경력검사 부치지청 배치제도’에 따라 다음 인사 때 우대를 해 준다. 1·2심은 “이 원칙을 위반해 인사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은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대법원은 “이 제도는 차기 인사에서 배려를 한다는 내용에 불과하다”며 “절대적 기준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인사안을 작성한 검사가 위법을 저질렀다고 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파기환송심에서 인사 담당 검사가 안 전 국장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 등이 새롭게 드러나면 판결이 뒤바뀔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치 중립 훼손 논란… ‘살아있는 권력수사하면 죽는다’ 선례 남겨

    정치 중립 훼손 논란… ‘살아있는 권력수사하면 죽는다’ 선례 남겨

    “살아 있는 권력에 휘둘리지 말라”더니 靑 수사 진행 중인데 수사팀 지휘부 교체 총장 의견 청취 안 해 검찰개혁 명분 약화 법조계, ‘靑의 검찰 길들이기’ 우려 커져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엿새 만인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세다. 인사 시기나 방식, 내용 등 모든 면에서 전격적이었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특히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수사팀 지휘라인을 전면 교체한 결정이 이번 인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며 “살아 있는 권력에 휘둘리지 말라”고 주문한 지 겨우 6개월 만에 윤 총장의 손발을 잘라 버린 것이 공교롭게 여겨지는 상황이다. 9일 법조계는 세 가지 근거로 인사 후폭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① 검찰개혁 명분과 ‘정치 중립 훼손´ 논란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7일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을 고검장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당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 후보자는 부정부패를 척결했고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였다”면서 “남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검찰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파격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말부터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를 시작으로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를 향하자 검찰에 불만을 터뜨렸다. 법조계에선 특히 현 정권 수사를 흔든 인사라는 차원에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높게 나온다.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에 노무현 정부 당시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과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이 각각 보임된 것도 ‘검찰 장악’의 상징으로 지적된다. 법무부는 전날 인사에 대해 “특정 부서 중심의 기존 인사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지만 교체된 간부들이 보임된 지난해 7월 말의 ‘기존 인사’ 때도 문 대통령이 인사권자였다. ② ‘절차적 하자´ 가능성 청와대와 추 장관 모두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는 인사’라고 자찬하지만 절차적 논란이 명분을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추 장관은 결국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청법 34조에 따라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지만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제청해야 한다. 전날 검찰인사위원회에서도 윤 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권고가 있었다. 추 장관과 청와대는 윤 총장이 의견 교류를 거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직후 당시 대전고검 검사였던 윤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령 냈는데, 이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공석이어서 절차상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는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의 제청이 있었다면서 당시에도 검찰 인사는 대통령 권한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과 삼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유혁 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갑자기 검사장으로 임용해 보직을 주려다 검찰인사위원회에서 무산된 것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③ “정권 수사 말라” 경고? 청와대 수사를 이끈 지휘부가 직접적인 ‘타깃’이 된 이번 인사가 일선 검사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걱정도 이어진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면 죽는다’는 나쁜 선례를 보여 준 것”이라고 비판했고 전직 검찰 고위 간부도 “적폐 수사의 공신들을 6개월 만에 전부 교체한 것은 ‘현 정권 수사는 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청와대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이 주도했다는 의혹은 ‘수사 방해’ 논란으로도 연결된다. 두 사람이 조 전 장관 사건 등 청와대 수사의 대상이기도 해서다. 자유한국당이 이날 오후 추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다음은 檢 일선 수사팀 교체?…설 전 중간간부·평검사 인사 촉각

    다음은 檢 일선 수사팀 교체?…설 전 중간간부·평검사 인사 촉각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측근들이 지난 8일 고위직 인사로 전부 교체된 가운데 검찰 중간 간부와 평검사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현 정권을 수사 중인 수사팀에까지 손을 댈지가 관건이다. 추 장관이 인사에 그치지 않고 직제 개편 등으로 검찰 조직 전체를 흔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9일 법무부에 따르면 평검사 인사는 다음달 3일로 예정돼 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인사 발령일부터 10일 전에 인사 내용을 공지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오는 24일 시작되는 설 연휴 직전에 인사 발표를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차장·부장검사(중간 간부) 인사는 평검사 인사 직전 또는 같은 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평검사 인사 때는 중간 간부 인사도 함께 실시됐다. 당시 중간 간부에 대해서는 직제 신설 등에 따른 보충 인사(30명)만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중폭 이상의 인사가 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우선 전날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차장검사 5명(사법연수원 26·27기)이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생긴 공석을 메우는 승진 인사는 불가피하다. 더구나 현 정권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를 책임지는 대검찰청 지휘부가 전원 교체됐다는 것은 사실상 ‘문책성 인사’로 볼 수 있다. 수사팀 실무자들도 ‘인사 태풍’에 휩쓸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구체적으로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3차장,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한 신봉수 2차장,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홍승욱 차장과 이정섭 형사6부장도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수사팀 실무 책임자가 바뀔 경우 수사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현 수사팀이 인사가 나기 전 최대한 속도를 내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인사 이튿날인 이날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차·부장검사의 필수보직기간을 1년으로 규정한 ‘검사인사규정’(대통령령) 위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검찰청 기구 개편, 직제 변경 등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다. 필수보직기간과 관계없이 전보 인사를 내려면 예외 규정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부(4개)와 공공수사부(3개) 숫자를 줄이는 방식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청와대 “검찰 인사, 윤석열 불신임 아니다…불신임 생각 안해”

    청와대 “검찰 인사, 윤석열 불신임 아니다…불신임 생각 안해”

    8일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불신임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가 “윤석열 총장에 대한 불신임 같은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의 성격과 관련해 “법무부도 밝혔지만 균형인사·인권수사를 위한 방안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인사가 이뤄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전날 검사장급 간부 32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13일자로 단행했다. 인사 결과를 보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한 참모진 등이 대부분 교체됐다.대검의 수사 지휘라인을 비롯한 참모진이 모두 전보 인사를 통해 교체됐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와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전보됐다. 조국 전 장관의 가족 비리 의혹 수사 등을 총괄한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이 났지만, 이른바 ‘좌천성 승진’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지현 “안태근에 면죄부 준 대법 판결, 도저히 납득 안돼”

    서지현 “안태근에 면죄부 준 대법 판결, 도저히 납득 안돼”

    서 “직권남용 범위 지나치게 좁게 해석”대법원이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서지현 검사에 대한 인사발령은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며 상고심에서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내자 사건을 처음 폭로한 피해자인 서 검사가 강력 반발했다. 서 검사의 법률대리인인 서기호 변호사는 9일 대법 판결 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직권남용의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해석해 면죄부를 준 것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대법원 판결문을 입수해 면밀히 검토·분석한 뒤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변호사는 이것이 서지현 검사와 상의한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서 검사는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직권남용죄의 ‘직권’에 ‘재량’을 넓히고 ‘남용’을 매우 협소하게 판단했는데 납득이 어렵다”면서 “유례없는 인사발령을 통한 보복을 ‘재량’이라니…”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다만 서 검사는 “법리는 차치하고, 그 많은 검사들의 새빨간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제도에 위배해 인사를 지시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1·2심 판단이 유지됐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알고 있는 사실들에 대한 제 진술이 진실임은 확인된 것”이라면서 “끝까지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국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무죄취지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수감된 상태였던 안 전 국장은 이날자로 직권보석결정을 받아 석방됐다. 형사소송법 취지상 무죄취지 파기환송의 경우 피고인은 당연히 석방되어야 한다는 게 대법의 설명이다.대법은 “인사권자는 법령 제한을 벗어나지 않는 한 여러 사정을 참작해 전보인사 내용을 결정할 필요가 있고 상당한 재량을 갖는다. 검사 인사 직무를 보조·보좌하는 인사 실무담당자도 마찬가지”라면서 “서 검사를 여주지청에서 통영지청으로 다시 전보한 사정만으로 ‘경력검사 부치(部置)지청 배치제도’ 본질이나 검사인사 원칙·기준에 반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경력검사 부치지청 배치제도’란 3개청 이상 근무한 경력검사가 소규모 지청인 부치지청에 근무하며 후배 검사들을 지도하고 어려운 사건을 우선적으로 배당받는 등 높은 강도로 근무하는 대신 다음 인사 때 희망지를 적극 반영해주는 방법으로 보상하는 인사 원칙이다. 대법은 이어 “안 전 국장이 인사담당 검사에게 서 검사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내게 하는 인사안을 작성하게 한 것을 두고 법령에서 정한 ‘검사 인사 전보인사의 원칙과 기준’을 위반해 직권남용죄에서 말하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때’에 해당한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법은 안 전 검사장의 행위가 직권남용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검찰에 따르면 안 전 국장은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서 검사를 성추행했다. 이후 서 검사가 이를 문제삼으려 하자 2014년 4월 정기사무감사와 2015년 8월 정기인사에서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서 검사는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났다. 1심은 “당시 인사담당 검사는 서 검사 의견을 듣지 않고 통영지청에 배치해 자연스럽지 않은 업무처리를 했다”면서 “안 전 국장 지시로 서 검사 인사안이 작성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2심도 “서 검사처럼 부치지청 배치경력이 있는 검사가 다시 곧바로 부치지청에 배치된 경우는 제도 시행 뒤 한 번도 없었다”면서 “안 전 국장이 본인 경력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려 인사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사직을 유도하거나 치명타를 가하려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1심 판단을 유지했다.이에 대해 대법원은 “‘경력검사 부치지청 배치제도’는 부치지청에서 근무한 경력검사를 차기 전보인사에서 ‘배려’한다는 내용에 불과하다”면서 “다른 인사기준보다 일방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볼 만한 근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과거 안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2018년 1월 폭로했다. 이 폭로는 한국 사회 각계의 미투(me too) 운동으로 번졌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안 전 검사장이 이러한 성추행 사실을 덮기 위해 서 검사를 좌천시켰다고 기소했다. 1·2심은 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안 전 검사장에게 실형을 선고했으나, 이날 대법원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투’ 서지현 검사 성추행 안태근, 무죄 취지 파기환송

    ‘미투’ 서지현 검사 성추행 안태근, 무죄 취지 파기환송

    자신이 성추행한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보복을 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안태근 전 검사장의 2심을 다시 심리하라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9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검사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공소사실 부분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에서 말하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때’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안 전 검사장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보석결정을 내리고 석방했다. 대법원은 안 전 검사장의 인사 배치가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본 원심에 잘못이 있다고 봤다. 대법원은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내는 과정이 검사 전보인사의 원칙과 기준을 위반해 직권남용죄에서 말하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검찰 인사 담당자의 재량을 폭넓게 인정했다. 재판부는 “검사 인사에 관한 직무집행을 보조 내지 보좌하는 실무 담당자도 그 범위에서 일정한 권한과 역할이 부여되어 재량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1·2심은 “(서 검사처럼) 경력검사를 부치지청(부장검사는 있고 차장검사는 없는 지청)에 재배치하는 인사는 경력검사 부치지청 배치제도 시행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은 “(해당 제도를) 절대적 기준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경력검사 부치지청 배치제도’란 3개청 이상 근무한 경력검사가 소규모 지청인 부치지청에 근무하며 후배 검사들을 지도하고 어려운 사건을 우선적으로 배당받는 등 높은 강도로 근무하고 나면 다음 인사 때 희망지를 적극 반영해주는 방법으로 보상하는 인사 원칙이다. 대법원은 “‘경력검사 부치지청 배치제도’는 부치지청에서 근무한 경력검사를 차기 전보인사에서 ‘배려’한다는 내용에 불과하다”며 “다른 인사기준보다 일방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볼 만한 근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안 전 검사장이 법령에서 정한 ‘검사 전보인사의 원칙과 기준’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안 전 검사장은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2015년 8월 과거 자신이 성추행한 서 검사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 검사를 좌천시킬 목적으로 검찰국장 권한을 남용해 인사 담당 검사들에게 인사 원칙과 기준에 반하는 인사안을 작성하게 했다는 게 공소사실 요지다.안 전 검사장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성추행 사실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서 검사의 인사에도 개입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안 전 검사장이 성추행 사실의 확산을 막으려고 권한을 남용해 인사에 개입했다고 보고 그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2심 판단도 같아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성추행 문제가 계속 불거지면 검사로서 승승장구한 경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 서 검사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식으로 사직을 유도하거나 서 검사의 평판에 치명타를 입히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현재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부부장검사로 근무 중인 서 검사는 지난 2018년 1월 검찰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서 8년 전 안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고발했다. 서 검사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성폭력 피해를 알리는 ‘미투’ 운동이 확산했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서 검사를 성추행했다. 이후 서 검사가 이를 문제삼으려 하자 2014년 4월 정기사무감사와 2015년 8월 정기인사에서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서 검사의 법률대리인인 서기호 변호사는 이날 대법원 판결에 대해 “직권남용의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해석해 면죄부를 준 것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추 법무 첫 검찰인사, 권력형 수사 좌초돼서는 안 돼

    법무부가 어제 검찰과 종일 검사장급 고위간부 인사절차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오후 7시 넘어 전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와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이원석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수원고검 차장으로,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으로 각각 발령 났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윤대진 수원지검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옮긴다. ‘윤석열 사단’이라 불리던 윤 총장의 손발을 모두 잘랐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간부들은 요직에 중용됐다. 서울중앙지검장은 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인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총괄한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은 법무부 핵심 요직인 검찰국장으로 보임됐다. 두 사람 모두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비서실장으로 근무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파견된 경력이 있다. 윤 총장의 측근에 대한 경질성 인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부터 예견됐다. 당시 추 장관 후보자는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라며 협의사항이 아님을 확실히 했다. 또 지난 2일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서 “수술 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은 명의가 아니다”라며 고강도 검찰개혁을 시사했다. 검찰청법은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정한다’고 돼 있다. 추 장관은 어제 인사위원회가 열리기 불과 30분 전에 검찰총장을 불러 요식행위 논란도 있었다.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이는 가운데 추 장관은 어제 오후 5시쯤 문 대통령을 면담해 검찰인사안에 대해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도 임박했다. 하지만 국민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면서도 청와대 감찰 무마와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도 밝혀내길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검찰 인사에서 추 장관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나 조 전 장관 가족 비리에 대한 수사를 지휘한 검사장들을 경질시킴으로써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 장관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 권력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좌초시켜서는 안 된다.
  • 미군기지 때렸지만 확전 피한 이란… 트럼프 ‘경제·외교 제재’ 시사

    미군기지 때렸지만 확전 피한 이란… 트럼프 ‘경제·외교 제재’ 시사

    美, 원유 수출 차단 등 돈줄 죄기 나설 듯 하메네이 “우리는 미국에 뺨 때려 줬다” 양국 서로 체면 구기지 않고 긴장 낮춰 가디언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이란의 이번 공격은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 이란이 ‘피의 보복’을 천명하며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타격해 세계를 놀라게 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반격 시 미 본토는 물론 두바이, 이스라엘 하이파도 목표가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십수 발의 탄도미사일을 쐈지만, 대규모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공격 직후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며 ‘2인자’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을 가리켜 “혁명이 살아 있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결사항전을 촉구했으나 이후 전개를 보면 전면전의 개연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가디언은 이란의 공격이 ‘상징적’이라고 짚었다. ‘복수’를 원하는 국민의 분노에 이란 정부가 미국 타격으로 부응하는 한편 대규모 피해 상황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확전 가능성을 차단, 미국과 서로가 체면을 구기지 않고 긴장을 낮출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발표한 대국민성명에서 ‘전면전’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테러를 막기 위해 강력한 경제·외교 제재 카드를 빼들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란 정권에 추가 제재 즉시 부과하겠다”면서 “이란의 정권의 행보를 바꿀때까지 제재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P는 하메네이의 발언 강도는 강했지만, 미·이란 어느 쪽도 더 즉각적인 보복은 없을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정가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기경보를 발령해 군인들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는 미사일 1발 타격으로 기지에 있던 군용기 화재뿐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물론 해당 기지에 주둔하는 덴마크·노르웨이·독일군까지 사상자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세계의 이목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수위에 쏠린다. 일단 현재 피해 평가가 유지된다면 미국이 전면전보다는 억지력 강화를 위한 첨단 전략자산 배치와 병력 증강 등에 나서는 한편 이란의 ‘원유 수출’ 등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혼란 등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전면전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 등이 모여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제인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한 뒤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공격 이후 보안과 경계도 대폭 강화됐다. 백악관 주변의 검문 활동이 강화돼 주변 검문소에서 소총을 든 비밀경호국(USSS) 직원들이 쉽게 목격됐다.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민간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와 오만만(灣), 페르시아만 영해 상공에서 운항하는 것을 금지했고 해운청(MARAD)은 “미국의 해양 이익에 반하는 이란의 행동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인근의 선박에 경고를 보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육군 출신 駐이라크 대사 “지상전 확전 가능성 낮아”

    육군 출신 駐이라크 대사 “지상전 확전 가능성 낮아”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미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8일 장경욱 주이라크 대사는 “현지 국민과 기업은 안전하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러 계획을 점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란이 공격한 미군기지 두 곳 중 바그다드에서 가까운 아인알아사드 기지도 서북쪽으로 160㎞ 정도 떨어져 있는데, 우리 국민이 주로 활동하는 카르발라 등은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50㎞ 이상에 위치해 있다”며 “현재로선 동요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는 국민 1570여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다수는 대형 건설사의 직원이다. 육군 출신인 장 대사는 지상전 확전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봤다. 장 대사는 “이란의 보복 양상은 지상 병력이 움직이는 게 아니고 미사일로 폭격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이 제3국인 이라크에서 지상전을 치를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테헤란 등 이란 내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가 발령돼 있는 지역에 대해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미군기지 때렸는데 인적 피해 ‘0’…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 있다”

    미군기지 때렸는데 인적 피해 ‘0’…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 있다”

    트럼프, 5시간 만에 “모두 무사해” 트윗이란 “미군 80명 사망·軍장비 손상” 반박 美 외교·안보 수장들 백악관서 긴급회의  ‘이란의 이번 공격은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  이란이 ‘피의 보복’을 천명하며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타격해 세계를 놀라게 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반격 시 미 본토는 물론 두바이·이스라엘 하이파도 목표가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십수 발의 탄도미사일을 쐈지만, 대규모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공격 직후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며 ‘2인자’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을 가리켜 “혁명이 살아 있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결사항전을 다짐했으나 이후 전개를 보면 전면전의 개연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가디언은 이란의 공격이 ‘상징적’이라고 짚었다. ‘복수’를 원하는 국민의 분노에 이란 정부가 미국 타격으로 부응하는 한편 대규모 피해 상황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확전 가능성을 차단, 미국과 서로가 체면을 구기지 않고 긴장을 낮출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7일 밤 긴급히 대국민성명을 준비했다가 이란 외무부의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와 사상자가 없다는 보고에 이를 하루 뒤로 미루고 도발을 자제했다. 대신 이란의 미사일 공격 후 5시간 만에 트위터에 “모두 무사하다”(All is Well),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라는 낙관적 메시지를 띄웠다.  워싱턴 정가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기경보를 발령해 군인들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는 미사일 1발 타격으로 기지에 있던 군용기 화재뿐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물론 해당 기지에 주둔하는 덴마크·노르웨이·독일군까지 사상자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8일 오전 트럼프가 대국민연설에서 밝힐 대응 수위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일단 현재 피해 평가가 유지된다면 미국이 전면전보다는 억지력 강화를 위한 첨단 전략자산 배치와 병력 증강 등에 나서는 한편 이란의 ‘원유 수출’ 등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혼란 등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전면전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 등이 모여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제인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한 뒤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공격 이후 보안과 경계도 대폭 강화됐다. 백악관 주변의 검문 활동이 강화돼 주변 검문소에서 소총을 든 비밀경호국(USSS) 직원들이 쉽게 목격됐다.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민간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와 오만만(灣), 페르시아만 영해 상공에서 운항하는 것을 금지했고 해운청(MARAD)은 “미국의 해양 이익에 반하는 이란의 행동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인근의 선박에 경고를 보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윤석열 사단 전원 교체… ‘靑수사 지휘부’ 사실상 해체

    윤석열 사단 전원 교체… ‘靑수사 지휘부’ 사실상 해체

    ‘尹라인’ 한동훈·박찬호 부산·제주 전보 檢 “尹총장 의연… 우린 할 일 했을 뿐” 일각 청와대·검찰 갈등 파장 확산 전망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결국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버렸다. 소위 ‘특수통’ 라인을 앞세워 적폐수사에 주력했던 ‘윤석열 사단’을 모두 교체한 것이다. 지난해 8월 말부터 시작된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부터 선거개입 및 유재수(56·구속 기소) 감찰무마 의혹 등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다. 이날 인사는 형식적으로는 법무부가 발표했지만 인사 결정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야당의 극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을 검찰 수장으로 세웠다. 그러나 선거개입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칼날’이 청와대 목 밑까지 들어오자 윤 총장을 6개월 만에 직접 ‘파문’한 것과 다름 아니다. 윤 총장을 직접 인사 대상으로 삼는 건 청와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검찰총장 임기가 2년으로 관련 법에 정해져 있는데다 윤 총장 전임인 문무일 총장도 제 임기를 채웠다. 대신 청와대는 윤 총장의 수족을 끊으면서 검찰 내 윤 총장의 영향력을 크게 위축시켰다. 조 전 장관의 가족 비리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끈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제주지검장으로 발령 내면서 검찰의 칼날을 무디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자진사퇴설도 불거진다. 그러나 윤 총장이 스스로 옷을 벗을 가능성은 적다는 게 검찰 내부의 시선이다. 이날 교체 대상이 된 대검 간부는 “윤 총장은 오히려 의연하다. 우리는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검사)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지켜드리겠다”는 윤 총장의 신년사는 수사팀의 ‘방패막이’가 되기 위해서라도 자리를 지키겠다는 결의에 가깝다. 오히려 이번 인사가 청와대에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결과적으로는 ‘무리한 인사를 통한 노골적인 수사 방해’로 국민들에게 비춰질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를 주도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은 공교롭게도 검찰 수사 대상이기도 하다. ‘인사 전에 총장의 의견을 들으라’는 이날 검찰인사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방통행식 인사를 낸 것은 청와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직권남용의 소지를 배제할 수 없어서다.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직접 배치하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될 전망이다. 청와대와 검찰 간의 갈등과 이번 인사와 관련한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무부 “인사의견 달라” 대검 “명단 먼저 보내라”

    법무부 “인사의견 달라” 대검 “명단 먼저 보내라”

    검찰 고위직 인사를 놓고 법무부와 검찰이 8일 정면충돌했다. 법무부는 대검찰청에 “인사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대검찰청은 “법무부의 인사 명단을 먼저 봐야 한다”고 맞섰다. 검사장급 고위 간부의 인사 발표 시기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조국 대전’ 이후 불거진 정부와 검찰의 갈등이 폭발 직전까지 다다른 분위기다.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법무부 청사에서 인사안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겠다. 오후 4시까지 인사 의견을 달라’고 대검에 통보했다. 오전 11시 인사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검찰인사위원회가 예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대검은 법무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인사 명단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의견을 내는 게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법무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와 관련해 총장을 대면해 직접 의견을 듣기 위해 일정을 공지한 상태”라면서 “장관은 인사제청권을 행사하기 전 총장의 의견을 듣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총장은 검찰 인사에 대한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밝혔다. 윤 총장이 호출에 응하지 않아 인사 작업이 늦춰지고 있고, 총장이 의견을 제출하지 않으면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에 대검은 “총장이 사전에 법무부로부터 인사안을 건네받아 대검이 보유한 객관적 자료를 기초로 충실히 검토한 뒤 인사 의견을 냈던 전례 등을 존중해 먼저 인사안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며 “인사위 개최를 겨우 30분 앞두고 총장을 호출하는 것은 요식 절차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맞받았다. 검찰청법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고 돼 있다. 대검은 법무부가 윤 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생략한 채 인사발령을 낼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대검의 행보는 사실상 ‘법무부 인사권을 부정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비판이 고조될 전망이다. 청와대 역시 이날 “모든 부처의 고위공직자 임명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법무부 손을 들어 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찰 고위간부 인사…윤석열 총장 참모진 전원 교체

    검찰 고위간부 인사…윤석열 총장 참모진 전원 교체

    靑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 수사 지휘부 모두 교체한동훈 반부패부장·박찬호 공공수사부장, 지방 전보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8일 단행됐다. 청와대의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반부패강력부장·공공수사부장 등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검 참모진이 전원 교체됐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대검검사급(검사장) 간부 32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13일자로 단행했다. 인사 제청에 필요한 검찰총장 의견청취 절차를 두고 대검과 공방을 벌이던 법무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인사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특정 부서 중심의 기존 인사에서 벗어나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던 일선의 우수 검사들을 적극 중용했다”면서 “검찰 본연의 업무인 인권보호 및 형사·공판 등 민생과 직결된 업무에 전념해온 검사들을 우대했다”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이번 인사로 검사장급 대검 참모진이 모두 일선 검찰청으로 발령 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와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또 조상준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고검 차장으로, 이원석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수원고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두봉 대검 과학수사부장은 대전지검장으로, 문홍성 대검 인권부장은 창원지검장으로 부임한다. 노정연 공판송무부장은 전주지검장으로 이동한다. 신임 검사장들이 대검 참모진으로 대거 기용됐다.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과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공공수사부장을 맡는다. 이정수 부천지청장이 대검 기획조정부장, 김관정 고양지청장이 형사부장, 이수권 부산동부지청장이 인권부장으로 각각 승진·전보됐다. 노정환 대전고검 차장과 이주형 대구고검 차장이 각각 대검 공판송무부장·과학수사부장으로 수평 이동했다.서울중앙지검장은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자리를 옮긴다.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총괄한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은 법무부 핵심 요직인 검찰국장으로 보임됐다. 두 사람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파견된 경력이 있다. 이 검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동문이다. 강남일 대검 차장은 대전고검장으로 전보됐다. 구본선 의정부지검장이 대검 차장으로 부임한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 났다. 검찰 내에서 윤 총장과 가장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 수원지검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한다. 아울러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으로 5명이 승진했다. 사법연수원 기수별로는 26기가 3명, 27기가 2명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찰 고위간부 인사…청와대 수사 지휘부 모두 교체

    검찰 고위간부 인사…청와대 수사 지휘부 모두 교체

    윤석열 총장 핵심 참모들 대거 대검 떠나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8일 단행됐다. 청와대의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참모진이 모두 교체됐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대검검사급(검사장) 간부 32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13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들이 대거 대검을 떠나게 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와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와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검사가 검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공공수사부장을 맡는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 났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총괄한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은 법무부의 핵심 요직인 검찰국장으로 보임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석열 패싱’ 인사는 위법” 검찰 인사 놓고 법무부-검찰 대립

    “‘윤석열 패싱’ 인사는 위법” 검찰 인사 놓고 법무부-검찰 대립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놓고 법무부와 검찰이 대치 중이다. 법무부는 8일 검찰 인사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이날 오후까지 달라고 대검찰청에 요구했으나 대검찰청은 인사 명단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의견을 낼 수 없다고 맞서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총장의 인사 관련 의견을 듣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시기와 방식 등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진재선 검찰과장을 대검에 보내 윤 총장에게 인사 명단을 전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침을 바꿔 ‘오늘 오후 4시까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달라’는 내용의 업무연락을 대검에 보냈다. 대검은 인사 명단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의견을 낼 수 없다면서 이날 오전 11시쯤 ‘구체적인 인사안을 가지고 의견을 요청해 달라’고 법무부에 답변했다. 검찰은 법무부의 이같은 요구를 윤 총장의 의견청취 절차를 형식적으로 갖추기 위한 요식행위로 보고 있다. 검찰청법은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고 돼 있다. 검찰에서는 “‘윤석열 패싱’ 위법 인사”라는 격앙된 반응도 나온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윤 총장이 인사의 범위와 대상에 대해 법무부로부터 아무런 말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의견청취 절차를 밟지 않으면 불법한 인사”라고 말했다. 대검은 법무부가 윤 총장의 의견청취 절차를 생략한 채 인사발령을 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상대 수사팀을 해체하는 인사를 낼 경우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했다. 위원장인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은 회의실로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안건대로 해서 잘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시점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전날 오후 통상적인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진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만남 직후 검찰인사위 소집을 통보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검찰 측 의견은 인사에 비중 있게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검찰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는 대검 수사 지휘라인과 서울중앙지검장과 산하 차장검사, 서울동부지검장 및 차장검사 등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담당한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되는지다. 특히 대검의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과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이 인사 대상자가 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온다. 강남일 대검 차장과 이원석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도 함께 이름이 오르내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를 담당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 두 수사의 총괄 책임자인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도 이런 맥락에서 인사 대상이 될지 관심을 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과 홍승욱 차장 등을 인사 대상자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수사 제대로 하는 검사는 자른다’는 진리는 정권에 상관없이 영원히 타당한가 보다”며 “이번에도 역시 그들이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네요”라며 조국 전 장관의 트윗을 인용해 현재 검찰 인사 상황을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군수님 말 녹취했지… 휴대전화 제출해”… 고흥, 버티는 직원에 보복성 좌천 논란

    “군수님 말 녹취했지… 휴대전화 제출해”… 고흥, 버티는 직원에 보복성 좌천 논란

    “촛불집회 간 사람들, 내용 모르고 따라 해” 군수 발언 유출에 내부고발자 색출 작업 끝까지 거부한 1명, 신안군 섬 뜬금 발령 “권익위 탄원서 낼 것” “파견근무일 뿐”전남 고흥군 6급 공무원 A씨가 신안군 관할인 홍도로 7일 ‘나 홀로’ 발령이 난 것을 두고 지역 관가가 떠들썩하다. 인사 교류가 한 번도 없던 두 지역 사이에 처음 이뤄진 파견 근무로 ‘보복성 인사’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고흥에서 홍도로 가려면 군에서 목포여객선터미널까지 차로 2시간, 다시 쾌속선을 타고 2시 40분을 더 가야 한다. 보복 인사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9월 30일 송귀근 고흥 군수의 ‘촛불 집회’ 설화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본청과 관할 읍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보고회에 나와 서울 서초동 대검 앞에서 열리던 ‘검찰 개혁’ 촉구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두고 “촛불 집회 나온 사람들은 아무 내용도 모르고 따라 하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송 군수는 이 같은 발언이 서울신문 보도(2019년 10월 8일)로 전해진 뒤 전국적인 비판을 받자 즉각 사과문을 냈다. 그는 “촛불집회의 진정성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부주의하고 부적절한 표현을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된 듯 싶었지만 서슬퍼런 내부 고발자 색출 작업이 전개됐다. 시중에 떠도는 송 군수 발언 녹취 파일에 보고회에 참석했던 영남면 직원들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며 영남면의 면장, 계장 등 직원 5명에 대한 조사가 이어졌다. 직원들은 당시 군으로부터 “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휴대전화를 바꾸지 말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행위자가 발견되면 퇴출·파면하겠다”, “지금이라도 용서를 빌면 사법기관 고발을 취하하겠다” 등과 같은 말을 되풀이해서 들었다고 한다. 심지어 이들은 군으로부터 휴대전화 제출을 강요받기도 했다. ‘제출하지 않을 경우 징계 및 대기발령, 보직 해임 등 인사 조치하겠다’는 협박도 당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사흘 간 광주 소재 포렌식 위탁업체 전문가가 내려와 이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했다. 5명 중에 1명은 끝까지 제출을 거부했다. 제출을 거부한 직원이 이번에 홍도로 돌연 발령을 받은 A씨다. A씨는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인권 유린의 상태가 하루 속히 마감될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고흥군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군수님의 목소리를 녹취해 외부로 알린 행위는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된다”면서 “신안군과 1대1 파견근무를 한 것이어서 보복성 인사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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