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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검사 거부하면 징역형까지…역학조사 거부 벌금형

    코로나19 검사 거부하면 징역형까지…역학조사 거부 벌금형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입원 중에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유했음에도 거부한 채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심환자가 진단을 거부할 경우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벌칙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20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일 오전 이른바 ‘코로나 3법’으로 불리는 감염병예방법과 의료법, 검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진단 거부하는 ‘기관’까지 강제처분 가능하도록 수정해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진단 거부에 대한 벌칙을 벌금과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률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김 차관은 역학조사 거부에 대해서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하거나, 회피·거짓 진술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거나, 고의로 사실을 은폐하거나 누락하는 경우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처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같은 법에 따라 강제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으며, 필요한 경우 관계공무원으로 하여금 동행하게 해 조사·진찰을 하게 하는 부분도 가능하다”며 “환자가 진단을 거부하는 경우에도 강제처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개정안에도 일부 우려가 제기됐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확진자와 접촉자가 대량 발생한 대구 신천지 교회를 언급하며 “개정안의 42조 2항과 3항을 보면 ‘조사진찰을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돼 있는데 기관 등은 빠져 있다”면서 “신천지는 굉장히 폐쇄적이고 독특한 교단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조사기관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42조 2항과 3항에 사람이 아닌 기관 등이 들어가야 하지 않나”라면서 “법제사법위원회나 본회의 통과 때에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맞다”면서도 “다만 법 통과 후에도 법이 적용되려면 시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신천지의 경우 대구지역 본부장과 교단주, 교단 전체를 총괄하는 서울 교단주를 찾아가 협조를 구한 결과 제대로 협조하겠다는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감염병 유행시 취약계층 마스크 지급…외국인 입국금지 한편 이날 통과된 ‘코로나 3법’ 중 감염병예방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감염병 유행으로 ‘주의’ 이상의 경보가 발령될 경우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 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에 마스크 등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급 감염병의 유행으로 의약품 등의 급격한 물가 상승이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표한 기간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물품의 수출을 금지토록 했다.복지부 소속 역학 조사관 인력도 현행 3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대폭 증원했다. 일정 규모 이상 시·군·구에는 필수적으로 역학 조사관을 두도록 했다. 의료인, 약사 및 보건의료기관에서 의약품을 처방·제조할 때 환자의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시스템도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검역법 개정안은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유행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온 외국인이나 그 지역을 경유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복지부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검역법은 1954년 제정 이후 66년 만에 재정비되는 것이다. 의료법 개정안에는 의료기관 내 환자, 보호자 또는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위한 감염 감시체계를 새로 마련해 국가적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코로나 대응 3법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역사회 확산에… “위기 경보 ‘심각’ 단계로 상향해야”

    지역사회 확산에… “위기 경보 ‘심각’ 단계로 상향해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지역사회로 확산되자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재의 경계에서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사회 확산이 판단되면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중앙정부에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해외 감염병 대응체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네 단계로 나뉜다. 현재 경계 수준이다.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오자 관심에서 주의로, 확진환자가 4명으로 늘어난 27일 경계로 상향했다. 위기경보를 경계로 높인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한 이후 처음이다. 감염병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르면 위기경보 관심 단계는 해외에서 신종 감염병이 발생, 유행하거나 국내에서 원인불명·재출현 감염병이 발생한 경우 발령된다. 주의 단계는 해외 신종 감염병의 국내 유입, 국내 원인불명·재출현 감염병이 제한적으로 전파되는 상황으로 질병관리본부에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설치 운영되며 모니터링과 감시가 강화된다. 경계 단계는 국내 유입된 신종 감염병의 제한적 전파, 국내 원인불명·재출현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 상황이며, 질병관리본부 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속적인 운영, 보건복지부 내 중앙사고수습본부 설치 및 운영, 필요시 총리주재 범정부 회의 개최 등이 주요 대응 활동이다. 가장 높은 심각 단계는 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 국내 원인불명·재출현 감염병의 전국적 확산이 나타날 경우 발령된다. 범정부적 총력대응과 필요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운영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 경계 단계이긴 하지만 심각 단계에 준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점검하고 있고 범부처 대응체계도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지원자 없어 ‘석달 공석’… 간신히 구한 우한 총영사

    지원자 없어 ‘석달 공석’… 간신히 구한 우한 총영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 주재 총영사가 석 달 만에 겨우 임명됐다. 우한 교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총영사를 빨리 임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자원하는 외교관이 없고 적임자도 구하지 못해 공석 상태가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19일 우한 주재 총영사에 강승석(61) 전 주다롄 출장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정년퇴직했다가 ‘소방수’로 험지에 급히 투입된 강 총영사는 이날 밤 우한에 구호물품을 전달할 특별 화물기를 타고 우한으로 떠났다. 강 총영사는 우한으로 떠나기에 앞서 중국지역공관장 영상회의에 참석해 “엄중한 시기에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총영사관 직원들과 힘을 합쳐 잔류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한에 정부에서 파견한 영사가 남아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총영사는 1988년 외무부에 들어와 주칭다오 부영사와 주홍콩 부영사, 주선양 영사 등을 거쳤다. 지난해 말 정년퇴직했기에 특임 공관장으로 재임용됐다. 전임 김영근 총영사는 지난해 3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같은 해 11월 직위 해제됐고 이후 이광호 부총영사가 총영사 직무대리를 겸했다. 외교부는 다음달 정기 춘계 공관장 인사에 맞춰 총영사를 임명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신속히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 교민들이 지난달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총영사 임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해 왔던 만큼 외교부가 뒤늦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과중한 업무에 안전도 담보하지 못하는 우한 총영사직에 현직 지원자가 없어 정년퇴직한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직이냐 퇴직이냐 구분하지 않고 적임자를 골랐다”고 해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우한 총영사 모두 꺼렸나… 정년퇴직 외교관 임명돼 화물기 타고 부임

    우한 총영사 모두 꺼렸나… 정년퇴직 외교관 임명돼 화물기 타고 부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 주재 총영사가 석 달 만에 겨우 임명됐다. 우한 교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총영사를 빨리 임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자원하는 외교관이 없고 적임자도 구하지 못해 공석 사태가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19일 우한 주재 총영사에 강승석(61) 전 주다롄 출장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정년퇴직했다가 ‘소방수’로 험지에 급히 투입된 강 총영사는 이날 밤 우한에 구호물품을 전달할 특별 화물기를 타고 우한으로 떠났다. 강 총영사는 부임하는 대로 이광호 부총영사를 비롯한 영사 4명을 지휘하며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 잔류한 100여명의 교민을 지원한다. 강 총영사는 1988년 외무부에 들어와 주칭다오 부영사와 주홍콩 부영사, 주선양 영사 등을 거쳤다. 지난해 정년퇴직했기에 직업 외교관 신분이 아닌 특임 공관장으로 재임용됐다. 전임 김영근 총영사는 지난해 3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같은 해 11월 직위 해제됐다. 이후 이 부총영사가 총영사 직무대리를 겸했고, 지난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 우한 등 후베이성 교민 800여명의 귀국 업무를 진행하고 잔류 교민에 대한 영사 조력을 수행했다. 외교부는 다음달 정기 춘계 공관장 인사에 맞춰 총영사를 임명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신속히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 한인회를 중심으로 교민들이 지난달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총영사 임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해 왔던 만큼, 외교부가 뒤늦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과중한 업무에 안전도 담보하지 못하는 우한 총영사직에 현직 지원자가 없어 정년퇴직한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직이냐 퇴직이냐 구분하지 않고 적임자를 골랐다”고 해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故 이재학PD 처럼…방송국 프리랜서들, 24시간 일합니다”

    “故 이재학PD 처럼…방송국 프리랜서들, 24시간 일합니다”

    “편집기도 정규직이 퇴근한 뒤 저녁에 써야해 늘 야근을 했습니다. 프리랜서 PD와 작가의 노동시간은 하루 24시간 입니다” 방송스태프지부의 김기영 독립 PD는 지난 4일 세상을 떠난 청주방송 이재학 PD가 방송계 프리랜서들의 현실을 대변한다고 했다. 김PD는 “서울이든 지역이든, 본사든 외주든 작가와 PD들은 허울 좋은 프리랜서라는 이름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며 “그렇게 10년, 20년 일하고 나면 일자리를 빼앗기고 마는데 누가 미래를 꿈꾸겠냐”고 토로했다. 14년간 청주방송에서 프리랜서 PD로 일하다 해고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이재학 PD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19일 출범했다. 전국언론노조, 직장갑질119, PD연합회,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 56개 단체로 구성된 대책위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두영 청주방송 회장의 유족 대면 사과, 가해자들의 자택대기 발령, 노무법인 컨설팅 자료 공개 등을 요구했다. 청주방송은 지난 17일 국장들이 보직을 사퇴하고 유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위는 “국장 직위해제와 자택 대기발령 등을 약속했으나 이를 번복했다”고 규탄했다. 유족 대리인인 이용우 변호사는 “(청주방송이) 고인의 장례 기간 사과도 없다가 이후 책임 주체도 불분명한 임직원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노무법인 법률 검토 결과 제출도 약속했는데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2017년 사측은 이PD를 비롯한 5명의 노동자에 대한 법률 검토를 받았고, 노동자성이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PD의 동생 이대로씨는 “직접적인 가해자들이 남아 이 사태에 대한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는데 유가족으로서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시민사회 주도 아래 유족과 노사 추천 위원들이 참여하는 조사위의 구성과 사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했다. 청주방송 앞 1인 시위와 방송계 비정규직 프리랜서 처우에 대한 문제제기도 할 예정이다. 글·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태풍 데니스 英강타

    태풍 데니스 英강타

    태풍 데니스가 영국을 강타한 1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서부 텐버리웰스에서 템스강이 범람해 세워 둔 차들이 물에 반쯤 잠겨 있다. BBC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영국 전역 634곳에 홍수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됐고, 사우스웨일스 지방엔 최고 등급인 적색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5곳에는 생명에 위협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의 ‘심각’ 경보가 내려지는 등 영국 곳곳에 홍수로 인한 피해가 지속됐다. 텐버리웰스 AFP 연합뉴스
  • 태풍 데니스 英강타

    태풍 데니스 英강타

    태풍 데니스가 영국을 강타한 1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서부 텐버리웰스에서 템스강이 범람해 세워 둔 차들이 물에 반쯤 잠겨 있다.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전역에 594건의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사우스웨일스 지방엔 최고 등급인 적색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웨일스 남서부 지역엔 지난 24시간 동안 집중호우가 105㎜ 쏟아지고 최고시속 146㎞의 강풍이 불었다. 텐버리웰스 AFP 연합뉴스
  • 사법농단 면죄부 주듯… ‘피고인 법관들’ 판사봉부터 쥐어줬다

    사법농단 면죄부 주듯… ‘피고인 법관들’ 판사봉부터 쥐어줬다

    대법 “판결 확정까지 상당 시간 걸릴 것” 1심 판결도 안난 3명까지 전보 등 조치 법조계 “유무죄 떠나 공정성 지적받아…사법부가 스스로 국민 신뢰 포기한 것” 부장판사급 국회 파견… “개혁 역행” 비판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 업무에서 배제됐던 현직 법관 8명 중 7명이 재판 업무에 복귀한다. “형사재판의 피고인이 재판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고려해 재판 업무에서 배제된 지 1년도 채 안 돼서다. 최근 1심에서 잇따라 무죄 판결이 나오자 대법원이 법관들을 복귀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재판 공정성을 침해한다는 우려가 나올 전망이다. 사법부의 신뢰를 스스로 갉아먹는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17일 임성근(56·17기)·이민걸(59·17기)·신광렬(55·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현직 법관 7명의 사법연구 발령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다음달 1일 재판 업무에 복귀시키는 인사조치를 했다. 지난 14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임성근 부장판사가 대구고법으로, 13일 무죄를 선고받은 신광렬 부장판사는 사법정책연구원으로 옮겼다. 신 부장판사와 함께 무죄 판결을 받은 조의연(54·24기)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와 성창호(48·25기)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이민걸 부장판사와 함께 재판 중인 방창현(57·28기) 대전지법 부장판사는 원 소속으로 돌아간다. 대법원은 “사법연구 발령 기간이 이미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형사판결이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법연구 기간을 더 늘리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민걸 부장판사의 경우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정직 6개월의 징계를 이미 받고 사법연구 기간이 여러 차례 연장돼 벌써 2년 동안 재판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전직 사법부 고위 법관들의 1심 재판은 아직 심리가 절반도 진행되지 않아 언제 끝날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들 법관들의 확정 판결을 받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징계가 다 끝나 사법연구 기간을 늘리는 것 외에는 이들에게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도 본질적인 한계로 꼽힌다. 각 법원은 재판의 공정성을 고려해 이들의 대면 재판을 최소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직접 법정에서 재판하지 않아도 되는 민사신청 사건이나 조정사건 총괄 등으로 사무분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서울고등법원장을 지낸 뒤 광주시법원에서 소액사건 재판을 맡은 심상철(63·11기) 광주시법원 원로법관은 법정에서 사건을 다루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법관들에 대한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법원이 기소된 법관들을 재판에 복귀시키면 재판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혐의도 아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된 판사들로부터 재판을 받게 될 국민이 해당 재판을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법농단 행위에 대해 사법부 스스로 면죄부를 부여한다는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유무죄를 떠나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법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된 법관들을 다시 재판에 복귀시키는 것은 사법부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대법원은 국회 자문관 파견 판사로 김경수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부장판사를 낙점했다. 국회 ‘로비창구’라는 지적을 받아온 자문관에 지방법원 부장판사급 인사가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법개혁 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법농단 판결 확정 안 났는데… ‘피고인 법관들’ 판사봉 잡는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 업무에서 배제됐던 현직 법관 8명 중 7명이 재판 업무에 복귀한다. “형사재판의 피고인이 재판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고려해 재판 업무에서 배제된 지 1년도 채 안 돼서다. 최근 1심에서 잇따라 무죄 판결이 나오자 대법원이 법관들을 복귀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재판 공정성을 침해한다는 우려가 나올 전망이다. 사법부의 신뢰를 스스로 갉아먹는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17일 임성근(56·17기)·이민걸(59·17기)·신광렬(55·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현직 법관 7명의 사법연구 발령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다음달 1일 재판 업무에 복귀시키는 인사조치를 했다.  지난 14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임성근 부장판사가 대구고법으로, 13일 무죄를 선고받은 신광렬 부장판사는 사법정책연구원으로 옮겼다. 신 부장판사와 함께 무죄 판결을 받은 조의연(54·24기)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와 성창호(48·25기)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이민걸 부장판사와 함께 재판 중인 방창현(57·28기) 대전지법 부장판사는 원 소속으로 돌아간다.  대법원은 “사법연구 발령 기간이 이미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형사판결이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법연구 기간을 더 늘리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민걸 부장판사의 경우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정직 6개월의 징계를 이미 받고 사법연구 기간이 여러 차례 연장돼 벌써 2년 동안 재판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전직 사법부 고위 법관들의 1심 재판은 아직 심리가 절반도 진행되지 않아 언제 끝날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들 법관들의 확정 판결을 받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징계가 다 끝나 사법연구 기간을 늘리는 것 외에는 이들에게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도 본질적인 한계로 꼽힌다.  각 법원은 재판의 공정성을 고려해 이들의 대면 재판을 최소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직접 법정에서 재판하지 않아도 되는 민사신청 사건이나 조정사건 총괄 등으로 사무분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서울고등법원장을 지낸 뒤 광주시법원에서 소액사건 재판을 맡은 심상철(63·11기) 광주시법원 원로법관은 법정에서 사건을 다루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법관들에 대한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법원이 기소된 법관들을 재판에 복귀시키면 재판 공정성에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혐의도 아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된 판사들로부터 재판을 받게 될 국민이 해당 재판을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법농단 행위에 대해 사법부 스스로 면죄부를 부여한다는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유무죄를 떠나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법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된 법관들을 다시 재판에 복귀시키는 것은 사법부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질산 1만 8000ℓ 실은 탱크로리 ‘쾅’…車 30대 추돌 터널 유독가스 덮쳐

    질산 1만 8000ℓ 실은 탱크로리 ‘쾅’…車 30대 추돌 터널 유독가스 덮쳐

    구조 작업 난항… 인명 피해 확대 우려도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 차량 다중 추돌로 인한 화재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쯤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2터널에서 탱크로리와 화물차량 등 2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잇달아 충돌해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사고가 발생한 사매2터널은 길이가 712m로, 눈길에 서행하던 차량이 밀려 있어 인명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충격으로 수산화나트륨(NaOH)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터널 일대는 검은 유독가스로 뒤덮였다. 수산화나트륨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수분을 흡수해 뜨거운 열을 발산하며 녹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터널 주변을 통제하고 인명 구조에 나섰지만 유독가스가 터널 안에 가득 차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3대와 인력 125대를 투입해 터널 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이 검은 가스로 뒤덮여 인명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화재 진압 이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시간 사매2터널에서 480m 떨어진 상행선 사매1터널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잇달아 충돌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천 대설경보· 경기 16개시군 대설주의보 해제…18일 오전 영하 12도∼영하 6도

    수도권기상청은 17일 오후 4시를 기해 경기 포천시에 내려졌던 대설 경보와 과천, 가평, 수원 등 16개 시·군에 발령됐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부터 이어진 눈으로 경기 지역에서는 포천(일동) 17.9㎝, 광주 9.2㎝, 연천(신서) 9㎝, 안양 동안 6.2㎝ 등의 적설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추위는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경기 지역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쌓인 눈이 얼어붙어 곳곳에 빙판길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남원 순천-완주고속도로 차량 수십대 추돌…1명 사망·37명 부상(종합)

    남원 순천-완주고속도로 차량 수십대 추돌…1명 사망·37명 부상(종합)

    전북 남원시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터널에서 차량 수십대가 추동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0명에 육박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7일 낮 12시 23분쯤 전북 남원시 사매면 사매2터널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터널 내부에서 차량 2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각 수백m 떨어진 상행선 사매1터널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잇달아 추돌했다.두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사고가 나면서 수산화나트륨(NaOH)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터널 부근이 검은 유독가스로 뒤덮였다. 수산화나트륨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수분을 흡수해 뜨거운 열을 발산하며 녹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터널 주변을 통제하고 인명 구조에 나섰다.그러나 연기가 터널 안에 가득 차 있는 상태라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현장을 찍은 사진을 보면 터널 밖에도 추돌한 차량들이 뒤엉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다. 사고가 난 고속도로 인근은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고 있다. 소방당국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3대와 소방력 125명을 투입해 터널 내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터널 내부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구조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장에서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순천~완주 고속도로 터널 사고 다수 인명 피해 우려

    전북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전북 남원 사매 2터널에서 다중 충돌 교통사고로 유독가스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쯤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차량 20여대가 잇달아 충돌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사고 충격으로 터널 안에 있던 탱크로리에 불이 붙으면서 새어 나온 유독가스가 터널을 뒤덮었다. 탱크로리에 실린 화학물질의 성분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주변을 통제하고 인명 구조를 진행하고 있으나 유독가스 분출로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3대와 인력 125대를 투입해 터널 내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이 검은 가스로 뒤덮여 인명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화재 진압 이후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남원 순천-완주고속도로 차량 수십대 추돌…1명 사망·28명 부상

    남원 순천-완주고속도로 차량 수십대 추돌…1명 사망·28명 부상

    전북 남원시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터널에서 차량 수십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최소 28명이 다쳤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3분쯤 전북 남원시 사매면 사매2터널(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터널 내부에서 차량 수십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후 2시 30분 현재까지 사망 1명, 중상 4명 등 2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특히 사고 충격으로 터널 안에 있던 탱크로리에 불이 붙으면서 새어 나온 유독가스가 터널을 뒤덮었다. 탱크로리에 실린 화학물질의 성분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주변을 통제하고 인명 구조를 진행하고 있으나 유독가스 분출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차 43대와 소방력 125명을 출동시켜 대응 중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이 검은 가스로 뒤덮여 인명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화재 진압 이후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명시, 246억원 투입해 초미세먼지농도 줄인다

    광명시, 246억원 투입해 초미세먼지농도 줄인다

    경기 광명시는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2019년 25.8㎍/㎥에서 18㎍/㎥로 3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올해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17일 광명시에 따르면 환경관리과를 중심으로 13개 관련부서로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6개 분야 33개 사업을 마련해 지난해보다 81억 원 늘어난 총2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은 정확한 미세먼지 진단과 알림, 도로 위 미세먼지 집중관리, 사업장과 공사장 미세먼지 저감, 생활·주거 속 미세먼지 저감, 취약계층 건강보호, 인근 도시와의 환경협력 강화 등 총 6개 분야다. 주로 ▲대기오염측정소 측정장비 교체 및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등 저공해화 사업 및 친환경 자동차 보급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및 공사장 관리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문화 체육활동을 위한 학교시설 개선 사업 등 33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마련한 종합대책에는 지난해 6월 열린 ‘미세먼지 줄이기 토론회’에서 시민이 제안한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친환경 전기버스 보급, 도시형 텃밭 조성, 원예 힐링교실 운영, 역세권 내 수목식재 등이 신규 및 확대사업으로 반영되어 더 의미가 크다.●도로 이동오염원 차단… 사업장·공사장 관리 감독 강화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광명시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자동차 배출가스와 건설장비 등으로 대기오염·건설공사와 도로재비산먼지로 인한 비산먼지가 전체 원인의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명시는 도로 이동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 경유차에 대한 대책을 강화한다. 친환경 자동차 구매 시 최대 3250만원까지 지원하고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와 저감장치 부착 시에도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영세한 대기배출 소규모 사업장 4개소를 대상으로 오래된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교체 비용 등을 지원한다. 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5월까지 건설현장과 도장시설 등 미세먼지 배출업소 57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미세먼지 민간 전문인력 2명을 채용해 방진막과 살수시설 설치·운영여부, 비산먼지 억제시설 설치·운영 여부,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준수 여부, 방지시설 운영 여부 등을 확인한다. 점검 결과 고의적이거나 중대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규모 점포와 인터넷 게임시설,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23곳의 환기설비 적정 운영 여부와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준수여부 등을 점검한다.●시민들에게 정확한 대기정보 신속 전달 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령 시 시민들에게 정확한 대기오염도 수치를 신속하게 전하고자 대기오염 측정소 철산동·소하동 2개소와 대기오염 전광판 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 305개소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대기오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노후화된 소하동 대기오염 측정소 장비를 교체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대기오염도 수치를 안내하고자 2019년 미세먼지 신호등을 5개 설치한데 이어 올해도 광명동굴과 도덕산 등산로 입구·목감천에 3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취약계층 지원 강화… 공기청정기·마스크 지원 광명시는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 124개소와 지역아동센터 30개소, 어린이집 274개소에 공기청정기 1626대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1만 1000명에게 마스크 56만장을 보급할 예정이다. 또 법적 규모 미만 시설 중 건강취약계층이 사용하는 보육시설, 노인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160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무료 측정하고 측정결과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실내 공기질 관리방안 등에 대해 맞춤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학생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체육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학교 체육관 건립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광명동초, 광성초, 철산초, 소하초, 서면초 5개교에 지원에 이어 올해는 가림초, 광문초, 하안초, 경기항공고 등 4개교에 다목적체육관 증축을 지원하며, 초등학교 4학년 교과과정에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토피어리 만들기 수업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안양천?목감천 둔치에 초화원을 조성하여 하천 경관을 개선하고 하천과 4대산을 연결하는 동서 산책길 조성, 개발제한구역 내 무단경작지 복원, 도시내 훼손된 녹지공간 미세먼지 저감 수목 식재 등 녹색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역세권 내 수목식재 사업은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5만 2500주 수목을 심을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올해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에 시민 의견 5건을 반영했다. 지역실정을 제일 잘 아는 시민들과 함께 우리 광명시에 맞는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미세먼지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실천이 중요한 만큼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정부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발맞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부터 3월까지 평상시보다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관용 승용차와 직원 자가용 차량 총 1047대를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자동차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미세먼지 중점관리도로 지정 및 집중 청소, 불법 소각행위 단속 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랑 속삭이다 “돈 빌려달라”… 美 SNS 사기 2484억원

    사랑 속삭이다 “돈 빌려달라”… 美 SNS 사기 2484억원

    피해액 4년 새 6배… 美정부서 주의보선물·파일 악성코드 심어 해킹도 빈발 사기꾼, 주재원 등 해외 거주자로 접근 기록 안 남는 ‘기프트카드’ 요구 많아미국 정부가 ‘로맨스 스캠’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솔로’를 더욱 외롭게 만드는 밸런타인데이 등이 이어지면서 ‘사랑’을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로맨스 스캠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은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로맨스 스캠은 로맨스와 스캠(기업의 이메일 정보를 해킹해 무역 거래 대금을 가로채는 온라인 사기 수법)의 합성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성에게 환심을 산 뒤 돈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온라인 로맨스 스캠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2만 5000여명이며, 피해액은 2억 1000만 달러(약 2484억원)에 달한다. 2015년 피해액 3300만 달러(약 390억원)였던 로맨스 스캠 피해 규모와 비교하면 4년 만에 6배 이상 늘었다. FTC 관계자는 “애정을 갈구하거나 외로움을 호소하는 상대방의 심리를 교묘히 악용하는 로맨스 스캠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직접 상대방을 만나지 않고 SNS만을 통해 알고 있는 이성이 어떤 형태로든 ‘돈’을 요구한다면 로맨스 스캠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버지니아의 A는 캘리포니아의 선박 기술자라고 한 남성이 페이스북으로 친구 요청을 했고 몇 달 동안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외로웠던 A는 몇 달 만에 직접 얼굴을 보지도 않은 남성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남성이 급하게 버지니아로 이사를 온다며 이사비용 등을 빌려 달라고 했고, A는 남성의 말에 속아 몇 차례에 걸쳐 9만 달러 정도를 빌려줬다. 그러자 그 남성은 페이스북 등을 모두 탈퇴한 후 잠적했다. 이런 직접적인 ‘돈’ 요구뿐 아니라 선물 등을 보낸다거나 보내 준 파일에 악성코드 등을 심어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FTC는 로맨스 스캠을 저지르는 사기꾼들의 공통적인 수법과 특징을 공개했다. 사기꾼들은 타인의 신원이나 사진을 도용해 가짜 프로필을 만든다. 또 군인이나 석유회사 해외 주재원, 국제단체 소속 의사 등 해외에 거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비자나 비행기 티켓, 병원비와 같은 이유로 돈을 빌려 달라고 하고 기록이 남지 않는 ‘기프트카드’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FTC는 온라인으로 만난 연인이 이같이 행동한다면 사기꾼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2018년 홍콩의 60대 여성 사업가가 온라인 연인에게 속아 4년간 260억원을 털린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로 모르는 상대가 보내주는 파일 등은 절대 열지 말고 지워야 한다”면서 “파일을 여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에 있는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등 피해를 보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은행이나 신용카드 등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포·가평 등 경기북부 16일 새벽 대설예비특보

    수도권기상청은 16일 새벽을 기해 경기도 가평,남양주,구리,파주,의정부,양주,고양,포천,연천,동두천,김포,부천에 대설예비특보를 발령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상청은 16일 오전 0시부터 낮 12시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5㎝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0도에서 1도 사이 분포로 예보됐다. 한낮에도 기온이 거의 오르지 않아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1도 사이 분포를 보이겠다. 다만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6도에서 영하 3도 사이로,더욱 낮아 춥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눈이 쌓여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면서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로나19 막아라”…광저우·선전, ‘사유재산 징발령’ 내려

    “코로나19 막아라”…광저우·선전, ‘사유재산 징발령’ 내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내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유재산 징발’이라는 사상 초유의 조처를 하는 지방정부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어 광둥성의 양대 도시인 광저우와 선전시 정부가 사유재산 징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규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두 도시 정부와 방역 지휘본부는 필요할 때 법에 따라 기업이나 개인이 소유한 건물, 토지, 교통수단, 시설, 설비 등을 징발할 수 있게 됐다. 두 도시 정부는 또한 각 기업에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자나 생필품을 생산·공급하도록 요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중국 지방정부가 위기 상황에서 사유재산을 징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법규를 제정한 것은 1978년 개혁·개방정책 시행 이후 처음이자 2007년 ‘물권법’을 제정한 뒤 최초이다. 물권법은 개인의 사유재산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정부가 유사시 사유재산을 징발할 수 있지만 이를 반환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밖에 후베이, 허베이, 장시성 정부도 이와 유사한 사유재산 징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광저우시는 또한 ‘외식 금지령’도 발동해 식당과 카페는 포장과 배달 서비스만 할 수 있도록 했다. 광저우와 선전이 이 같은 조처를 한 것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환자를 수용할 시설과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물자가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둥성은 중국 내에서 후베이성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전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1261명에 달한다. 광둥성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는 선전과 광저우로 각각 400명과 328명에 이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주말 불청객 미세먼지…내일 수도권·충남·세종에 비상저감조치

    주말 불청객 미세먼지…내일 수도권·충남·세종에 비상저감조치

    토요일인 15일 수도권과 일부 충청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환경부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 충남, 세종 등 5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15일도 ‘나쁨’(35㎍/㎥ 초과)에 해당하는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비상저감조치 지역에 있는 석유화학, 정제 공장, 제지 공장, 발전사 등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에서는 이날 하루 조업 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건설 공사장에서도 공사 시간을 변경하거나 살수차를 운영해 날림 먼지 억제조치에 나서야 한다. 비상저감조치 대상 사업장과 공사장이 이를 어기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의무시설은 아니지만 폐기물 소각장이나 하수처리장과 같은 공공 사업장에서도 배출 저감조치에 나서게 된다. 석탄발전소 일부도 가동이 정지되고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 제약’도 시행된다. 다만 휴일이어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이나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는 시행되지 않는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장과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이행하고 있는지 단속하고 도로 청소차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보이스피싱 압박에 극단적 선택…아버지, 아들 유서 공개

    보이스피싱 압박에 극단적 선택…아버지, 아들 유서 공개

    피해자 아버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보이스피싱인 줄 모르고 수사 압박에 괴로움”보이스피싱 예방책 및 가해자 처벌 강화 촉구 보이스피싱 조직의 거짓 수사 압박에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청년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예방책과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난 12일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달 20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뒤 이틀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B씨(28)의 아버지다. A씨는 “저는 얼마 전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입니다. 이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국민여러분께 나누고,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청원합니다”며 “부디 한 번만 시간을 내어 읽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청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B씨는 한 남성에게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검사라 사칭하며 “금융사기단 계좌에서 B씨의 통장으로부터 수백만원이 인출된 사실이 발견됐다. B씨가 이번 사건의 가담자인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B씨에게 “이에 불응하거나 중간에 통화를 중단할 시에는 공무집행방해죄로 2년 이하의 징역 및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전국에 지명수배령도 내려진다”라고 협박했다. 또 실시간으로 B씨의 휴대전화가 끊길까봐 “지금 배터리 몇 퍼센트 남았냐”, “그럼 이제 충전기를 꽂아라”라면서 배터리 용량을 확인하고 “똑바로 들어라.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한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B씨는 실수로 전화가 끊어졌다. 이후 이 남성과 연락이 되지 않자 자신이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고민에 빠졌고 지난 달 22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B씨는 극단적인 선택 전에 유서를 남겼다. B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에도 자신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것을 알지 못했다. B씨는 유서에 “저는 서울지방검찰청 수사를 고의로 방해한 게 아니며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다”라면서 “소극적이고 조심성 없는 성격이라 긴장하면 인지와 이해를 잘못해 협조조사 중 본의 아닌 실수를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한순간에 저는 공무집행방해죄로 공개수배에 오르게 됐다”면서 “제가 유서를 쓰는 목적은 공무집행방해죄를 얻게 된 이러한 상황이 있었고 고의가 아니며, 수사에 협조하려 했던 선량한 피해자였단 것을 알리고 싶어서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유서에서도 B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지시를 본인이 제대로 따르지 못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해명하며 자신의 실수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B씨는 대학 때 다리가 불편한 친구의 휠체어를 끌고 4년 동안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며 도운 선행으로 대학신문에 실린 적이 있을 정도로 품성이 바른 청년이었다. 아버지 A씨는 “아들은 행여라도 수사에 누가 될까 담당검사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아들이 당한 보이스피싱을 누구나 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보통 이런 경우 어리숙했다고만 쉽게들 판단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년에 약 2만여명에 달한다”면서 “이 사람들을 모두 그저 운이 없었다. 어리석었다 말할 수 있는 걸까요?”라고 했다. A씨는 아들 같이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대책과 보이스피싱 관련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매뉴얼과 사례집을 각 가정과 학교에 보급 ▲직장과 학교를 대상으로 예방교육 실시 ▲보이스피싱 관련자 처벌 강화 등을 요구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보고도 이 사회가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이런 피해 사실을 널리 알리고 가까운 이웃과 가족들이 다시는 이런 분통한 죽음을 겪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버지가 공개한 아들의 유서 저는 억울한 피해자입니다. 저는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연락받은 최민경 일당 금융범죄 공모단 수사를 고의로 방해한 게 아니며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입니다. 소극적이고 조심성 없는 성격이라 긴장하면 인지와 이해를 잘 못해 협조조사 중 본의아닌 실수를 했습니다. 특히 조사 과정 중 육체적, 정신적 긴장 및 피로와 압박감을 느껴 더 그렇게 됐습니다. 제가 피해 입게 된 주의사항은 ‘제가 통화 중 전화를 끊어두고 검사님의 3번의 연락을 못 받아’ 공무집행방해죄를 받은 것입니다. 이 경우 본인이 사건의 피해자일지라도 수사의 진행을 방해하였다는 이유입니다. 마지막 전화통화 과정 중 휴대폰 위치추적으로 범인을 잡고 나서 원래대로 망에 맞게 돌려놓기 위해 제 휴대폰 전원을 끄고 지시한 시간에 켜야 하는 내용인데 거기서 제가 먼저 통화를 끊은 겁니다. “전화 끄세요!”라는 검사님의 마지막 말을 듣고 통화 중 바로 전원을 끄는 것이라고 이해해 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시했던 시간에 전원을 켰습니다. 이건 녹취를 자세히 듣고나서 전화종료 후 끄라는 것에 대해서 언급한게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당시엔 그 부분이 명확히 안 들렸고 마지막 말의 지시를 그대로 이행했으며, 통화종료가 아닌 통화 중이라도 내용이 끝나면 제가 전원을 꺼놓아도 되는 걸로 알았습니다. 주의사항은 조사 중 통화에 대해서 조사자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 ‘조사자가 통화를 끊을시 검사님이 3번의 전화를 하고 그걸 받는 것’ 인데 제가 진행해야 하는 내용에 초점을 잡고 집중하느라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원을 끈 상태로 14분간 유지하는 거라 그 사이에 3번의 연락을 받지 못 했습니다. 한 순간에 전 공무집행방해죄로 2년 이하 징역과 3천만원의 벌금을 내야하고 공개수배에 등록되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사건 피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져도 동일하다고 합니다. 이런 리스크가 있는 사항 때문에 혹여 정신없는 상황에서 경험 없고 강제로 온 선량한 협조조사자들이 순간 잘못하여 제2의 큰 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구분을 피해자 본인이 직접 증명하는 과정에서 주의사항도 많고 행동제약 등 부담이 매우 크기도 하며, 조사방식에 압수수색영장 발령을 통한 것과 임의협조조사가 있어 고를 수 있다지만 둘 다 국민을 너무 강제하고 힘들게 하며, 범죄자를 가리는 도구로 쓰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그 날 저는 계속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에 도움을 주었고 또 도움이 되었으나 결국 이런 피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지극히 평범할 줄 알았던 인생이 한 순간 실수로 이렇게 되네요. 제가 사건의 관련자가 아니었다면 평범히 살았을 텐데요... 제가 유서를 쓰는 본 목적은 공무집행방해죄를 얻게 된 이러한 상황이 있었고 고의가 아니며, 범죄를 옹호하지 않고 협조하려 했던 선량한 피해자 였단 걸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엄마 아빠 미안해요. 동생 ○○아, 잘 있어. 나 없는 건 크게 생각하지 마요. 원래대로 행복하게 사세요. 그래야 제가 편할 것 같아요. 당장은 슬프겠지만 한 순간 지나가는 거라고 여기면 좋을 것 같아요. 된다면 제가 꿈에 나올게요. 이러면 낫겠죠? 장례식은 간소하게 해주세요. 이런 일로 불편드리고 싶지 않아요. 다가오는 설날에 이런 소식이라 너무 죄송하네요. 주위 주민분들 죄송하고 지인 가족 친척 친구분들 미안하고, 우울해하지 말고 원래처럼 일상생활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억울하게 또는 선량하지만 어떠한 계기로 불행을 얻지 않길 바랍니다. 저의 휴대폰에 조사 통화녹취기록이 3개 ***-***-*** 번호로 있습니다. 길이는 각각 07:10:45, 00:37:31, 03:06:17이며 서울지방검찰청에도 녹취기록이 있습니다 제 물품은 마포구(○○동) 주민센터입구 오른쪽에 여성안심보관함 24번에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잡힐까 하는 두려움에 가져오지 못했는데 챙겨올걸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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