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발령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주문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소변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두산동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보아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69
  • 법원 “1978년 긴급조치 위반 수사, 국가 불법행위 아니다”

    법원 “1978년 긴급조치 위반 수사, 국가 불법행위 아니다”

    1970년대 유신헌법에 근거한 긴급조치 위반으로 옥살이를 한 피해자가 당시 수사와 재판이 불법행위라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패소했다. 긴급조치 발령이 국민 개개인에게 민사상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재확인한 판결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9단독 최연미 판사는 정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지난 15일 기각했다. 앞서 정씨는 유신헌법에 따라 발령된 긴급조치 제9호 위반 등으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1978년 11월 4일부터 1980년 6월 6일까지 약 1년 7개월 동안 구금됐다. 정씨는 재심 절차를 통해 2018년 8월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또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돼 2210만원 상당의 생활지원금을 지급받았다. 정씨는 긴급조치에 근거한 수사, 재판 및 징역형 집행은 국가의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지난 2019년 12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978년 11월 구속영장이 발부돼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는 동안 구속기간 10일을 초과하여 구금됐고, 형 집행 종료로 출소한 후에는 불법사찰을 당했다며 이로 인한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등을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재판부는 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긴급조치 제9호 위반의 유죄 판결에 대해 재심절차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면 피고인은 일정한 요건 아래 형사보상을 청구해 그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원고가 수사나 재판을 받을 당시 긴급조치 제9호가 위헌·무효임이 선언되지 않았던 이상 당시 수사기관이나 법관의 직무행위가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의 이번 판결은 대법원의 판례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지난 2013년 긴급조치 제9호에 대해 “민주주의의 본질적 요소인 표현의 자유, 영장주의와 신체의 자유, 주거의 자유, 청원권, 학문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위헌·무효”라고 판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지난 2015년에는 “유신헌법에 근거한 대통령의 긴급조치권 행사는 고도의 정치성을 띤 국가행위로서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국민 전체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질 뿐 국민 개개인의 권리에 대응해 법적 의무를 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씨가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돼 생활지원금을 받을 당시 ‘보상금을 받은 때에는 그 사건에 대하여 화해계약하는 것이며 그 사건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도 다시 청구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는 취지의 동의서를 제출한 사실을 언급하며 원고의 청구 일부를 각하했다. 구속기간을 초과해 구금됐고 형 집행 종료 이후 불법사찰 피해를 입었다는 원고의 주장은 증거가 없어 인정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3기 신도시 광명·시흥서 땅 투기…LH ‘강사장‘ 검찰 송치

    3기 신도시 광명·시흥서 땅 투기…LH ‘강사장‘ 검찰 송치

    3기 신도시 개발계획에 대한 대외비 문서를 입수한 뒤 경기 광명·시흥 지역 부동산을 돌며 대규모 투기를 해,일명 ‘강사장’으로 불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7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및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일명 ‘강사장’ 강모(57) 씨와, 또다른 LH 직원 장모(43) 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강씨 등은 지난해 2월 27일 내부 정보를 활용,다른 전·현직 LH 직원 등과 함께 시흥시 과림동 토지 5025㎡를 22억5000만원에 공동으로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7월 이 땅을 각각 1163㎡,1167㎡,1288㎡,1407㎡ 등 4개 필지로 분할했는데, 1000㎡ 이상 토지가 수용될 때 주는 대토보상(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받는 것)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씨는 매입한 밭을 갈아엎고 그 자리에 1㎡마다 길이 180∼190㎝의 용버들 나무를 심었다. 속성으로 자라는 이 나무는 3.3㎡당 한 주를 심는 것이 보통인데, 이 때문에 토지 보상 부서에 재직하며 보상금 지급 기준을 잘 아는 강씨가 보상금을 많이 챙기려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토지가 개발 예정지에 포함된다는 정보는 장씨가 지난해 2월 LH 인천지역본부로 발령이 난 뒤 같은 본부 산하에 있는 광명시흥사업본부 관계자에게 전달받아 강씨에게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가 취득한 정보는 대외비 문건들로,접근 권한이 한정돼 있었으나 장씨는 업무 전반을 파악한다는 명분으로 동료들에게 파일을 건네받았고,일부 정보는 제공을 직접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로부터 광명·시흥 도시계획개발 정보를 받은 강씨는 장씨에게 “기정사실이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이후 일주일 뒤 해당 토지를 함께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산 땅은 광명·시흥 신도시에 편입되면서 토지가가 38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천 쿠팡물류센터 불길 재확산…소방관 1명 탈진

    이천 쿠팡물류센터 불길 재확산…소방관 1명 탈진

    17일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난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14분쯤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재발령했다. 앞서 당국은 오전 5시 35분쯤 화재 신고를 접수한 뒤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8시 20분쯤 다소 기세가 누그러졌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작업을 하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령을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건물 내부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도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야외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A소방위가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특수대응단과 이천소방서 인원 등 160여명을 재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지상 4층,지하 2층인 물류센터 건물의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이천시에 따르면 화재 당시 이곳에서는 직원 240명이 근무 중이었고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진화를 마치는 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센터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직원들이 모두 대피를 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면서 “불이 난 센터는 당장 운영할 수 없는 만큼 고객 상품 배송에 어느 정도 차질이 예상되지만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나눠맡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포토] 치솟는 검은 연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포토] 치솟는 검은 연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난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14분께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재발령했다. 앞서 당국은 오전 5시 35분께 화재 신고를 접수한 뒤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8시 20분께 다소 기세가 누그러졌고,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작업을 하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령을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건물 내부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도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야외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A 소방위가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특수대응단과 이천소방서 인원 등 160여명을 재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서 불…직원 240여 명 대피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서 불…직원 240여 명 대피

    17일 오전 5시 36분쯤 경기 이천시 마장면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분 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경보령은 오전 6시 14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로 낮아졌다. 인력 150여 명,장비 60여 대가 동원된 진화 작업으로 화재 발생 2시간 40여 분만인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은 잡혔다. 불은 지상 4층,지하 2층인 물류센터 건물의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이천시에 따르면 화재 당시 이곳에서는 직원 240여 명이 근무 중이었고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센터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직원들이 모두 대피를 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면서 “불이 난 센터는 당장 운영할 수 없는 만큼 고객 상품 배송에 어느 정도 차질이 예상되지만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나눠맡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사] 한국딜로이트그룹, 대전시, 삼정KPMG, 주택금융공사

    ■ 한국딜로이트그룹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 파트너 승진 △ 김병렬 △ 백승헌 △ 허규만 △ 고대권 △ 권혁기 △ 박준용 △ 이정연 △ 강동남 △ 권봉경 △ 김경원 △ 오미란 △ 장호 △ 김수환 △ 유선희 ◇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승진 △ 김현구 △ 민세희 △ 연경흠 △ 강이 △ 김태경 △ 이정현 △ 정연희 △ 고재철 △ 박준홍 △ 김정수 △ 양정준 ◇ 보직 발령 △ 품질관리실장 박언용 [딜로이트 컨설팅] ◇ 파트너 승진 △ 장지욱 △ 한경수 ■ 대전시 ◇ 3급 승진·전보 △ 시민안전실장 유세종 △ 보건복지국장 이동한 △ 청년가족국장 박문용 △ 트램도시광역본부장 전재현 △ 도시주택국장 정해교 △ 보건환경연구원장 남숭우 △ 상수도사업본부장 박정규 △ 건설관리본부장 이성규 △ 감사위원장 최진석 △ 동구 이은학 △ 중구 조성배 △ 유성구 김가환 ◇ 4급 승진·전보 △ 대변인 박도현 △ 정책기획관 박민범 △ 균형발전담당관 윤석주 △ 법무통계담당관 류정해 △ 안전정책과장 문인환 △ 재난관리과장 이구태 △ 기업창업지원과장 심상간 △ 농생명정책과장 박익규 △ 과학산업과장 조상현 △ 스마트시티과장 최교신 △ 사회적경제과장 권승학 △ 시민봉사과장 최용빈 △ 문화예술정책과장 이병연 △ 관광마케팅과장 안용호 △ 복지정책과장 용영삼 △ 노인복지과장 김종민 △ 장애인복지과장 박찬권 △ 감염병관리과장 김기호 △ 건강보건과장 김혜경 △ 가족돌봄과장 강병선 △ 교육청소년과장 백계경 △ 기후환경정책과장 신용현 △ 미세먼지대응과장 고병갑 △ 맑은물정책과장 이원천 △ 자원순환과장 송영규 △ 공공교통정책과장 김영빈 △ 도시재생과장 박수연 △ 도시경관과장 정신영 △ 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김윤기 △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최정희 △ 의회사무처 전문위원 김태수 박영민 이상근 △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 김종임 △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 강석규 △ 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 이규삼 △ 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 김홍일 △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장 조정희 △ 건설관리본부 시설부장 성경환 △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 최명진 △ 차량등록사업소장 조한식 △ 하천관리사업소장 주황룡 △ 대전세계지방도시연합총회조직위원회 박현용 서정규 △ 행정안전부 계획교류 박종서 △ 중구 김주희 ◇ 5급 승진요원 △ 정책기획관 안재영 △ 안전정책과 서상근 △ 재난관리과 공종오 △ 일자리노동경제과 박난숙 △ 투자유치과 김경라 △ 과학산업과 이향우 △ 기반산업과 김의중 △ 복지정책과 박재범 △ 미세먼지대응과 김병곤 △ 공원녹지과 송봉기 △ 보건환경연구원 빙선혜 ■ 삼정KPMG ◇ 감사 부문 파트너 △ 강상현 △ 강진명 △ 구승회 △ 김수광 △ 김원석 △ 김태준 △ 김현석 △ 나재광 △ 박상훈 △ 박찬호 △ 신대철 △ 이규홍 △ 정용훈 ◇ 세무 자문 파트너 △ 김형곤 △ 조용균 △ 최영우 △ 홍민정 △ 홍하진 ◇ 재무 자문 파트너 △ 박경상 △ 한윤성 ◇ 컨설팅 자문 파트너 △ 강병학 △ 문상원 △ 이준기 △ 최민화 ◇ 품질 관리 파트너 △ 한상현 ■ 주택금융공사 ◇ 본부장보 전보 △ 주택금융연구원 이진호 △ 수도권서부본부 권오훈 ◇ 부점장 전보 △ 사회적가치부 오세일 △ 경영혁신부 서원준 △ ICT전략부 송문석 △ 감사실 김형목 △ 리스크관리부 박광길 △ HF미래인재원 진태석 △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지원실 오주한 △ 채권관리센터 김병석 △ 경남동부지사 민병우
  • 이천 쿠팡물류센터서 불…직원 100여명 긴급 대피

    이천 쿠팡물류센터서 불…직원 100여명 긴급 대피

    17일 오전 5시 36분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분 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경보령은 오전 6시 14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로 낮아졌다. 소방당국과 경찰, 이천시에 따르면 화재 당시 이곳에서는 1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 중이었고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물류센터 건물의 지하 2층(복층구조)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천 쿠팡 물류창고서 불…소방당국 진화 중

    이천 쿠팡 물류창고서 불…소방당국 진화 중

    17일 오전 5시 36분쯤 경기 이천시 마장면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분 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당시 이곳에서는 직원 240여 명이 근무 중이었고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日스가, G7서 ‘도쿄올림픽 지지’ 얻자 ‘유관중 개최’ 뜻 시사

    日스가, G7서 ‘도쿄올림픽 지지’ 얻자 ‘유관중 개최’ 뜻 시사

    전문가들 “전국 분산 개최되는 프로리그와도쿄도서 집중돼 열리는 올림픽은 다르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지지를 얻어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유관중’ 형태로 대회를 개최할 가능성을 나타냈다.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가 폐막한 뒤 13일(현지시간) 오후 동행 기자단에 도쿄올림픽 관중 상한 결정 방식에 대해 “국내 감염 상황에 근거해 다른 스포츠 이벤트의 인원수 상한에 준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올림픽 감염 대책 철저, 그리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에 관해 설명해 (G7 정상회의에 참가한) 모든 정상으로부터 (개최와 관련해) 매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최국 총리로서 이런 지지를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며, 도쿄올림픽을 어떻게든 성공시켜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스가 총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으로부터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 발언을 받아냈다.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도 “우리는 세계 통합과 코로나19 극복의 상징으로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여는 것을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산케이신문은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G7 모든 정상의 지지를 얻어낸 것은 “일정한 성과를 올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스가 총리는 전문가들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유관중 개최’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 개최 손실을 줄이고 대회 성공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만원 관중은 아니더라도 일부라도 관중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달 말 관중 수용 여부 및 관중 상한을 결정한다. 스가 총리가 언급한 다른 스포츠 이벤트의 관중 상한 기준을 적용하면 경기장 수용 인원의 절반 또는 5000명 중 적은 쪽으로 관중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는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긴급사태가 발령 중이다. 긴급사태 발령 지역에선 프로야구 등 대규모 스포츠 행사 관중 수용에 이런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19일 동안 열리는 도쿄올림픽 모든 종목의 경기에 이 기준을 적용하면 전체 관중은 연인원 310만명에 달한다. 아울러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10개 광역지자체에 발령된 코로나19 긴급사태는 6월 20일 시한으로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87명으로 최근 한달 동안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방역 전문가들은 전국에서 분산 개최되는 프로리그와 달리 올림픽은 개최 도시인 도쿄도에서 집중적으로 개최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확산 위험이 더 크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추행 신고했더니… “사회성 없어” 투명인간 취급

    성추행 신고했더니… “사회성 없어” 투명인간 취급

    여직원 A씨는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사내에 신고한 뒤 업무에서 배제됐다. 어느날 A씨가 퇴근 시간 이후에도 회사에 남아 있자 팀장은 “일도 없는데 남아서 뭘 하는 거냐?”고 캐물었다. 며칠 뒤 사무실 곳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다. 팀장은 후배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A씨에게 “사회성이 없다”, “업무능력이 부족하다”며 질책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당한 제보자 상당수가 문제제기를 한 뒤 업무에서 배제되고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이메일 제보 1014건 가운데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 등 직장 내 성범죄 제보는 79건으로 전체 제보의 7.8%에 달했다. 지난 3년 동안의 성범죄 제보 비중(4.8%)보다 1.6배 늘어난 것이라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일터에서 성희롱, 성추행을 당해도 신고하기 쉽지 않은 주된 이유는 집단 따돌림 등 피해자에게 조직적으로 가해지는 보복이었다. 회사가 처음에는 성폭력 가해자를 대기발령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다가도 가해자의 공백으로 업무 부담을 이유로 피해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거나 주요 업무에서 배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윤지영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직장 내 성희롱이 방치되는 업무 환경은 성희롱의 직접적인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러한 업무 환경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위협적”이라면서 “2018~2019년 2년간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신고 건수는 2380건임에 반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건수는 20건밖에 되지 않아 처벌 조항이 사문화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종로, 폭염 종합대책 추진…무더위 피해 최소화

    종로, 폭염 종합대책 추진…무더위 피해 최소화

    서울 종로구는 지난 5월 2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무더위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폭염대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실시간 폭염 상황 관리 및 3단계 대응체계 구축 ▲취약계층 특별 보호 ▲야외근로자를 위한 안전대책 마련에 주안점을 뒀다. 가장 먼저 폭염 정도에 따라 3단계(평시·특보·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평시에는 3개 실무반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기상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특보 발령 시에는 종합상황실 운영과 더불어 재난문자서비스 제공, 취약계층 안부 확인 등에 나선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 등 비상상황이 생기면 종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한다. 또 관내 경로당,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 총 68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주시하며 지속적인 시설 점검과 방역소독,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여부 등을 점검한다. 통장, 자율방재단, 방문간호사로 구성된 590명의 재난도우미는 홀몸 어르신부터 거동 불편자 등 주민 약 6400여명에게 안부 전화·방문, 폭염 행동요령 홍보를 한다. 취약계층 노인 200여명에 대해선 안전·건강관리 솔루션을 활용, 특별보호에 나선다. 움직임을 통한 활동 여부와 온도, 습도, 조도 및 화재·가스 안전감지 등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실시간 안전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있는 거리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위해서는 특별상담반과 더불어 돈의동 쪽방상담소와 창신동 쪽방상담소 2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주7일 상시 운영한다. 종로구는 도시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관내 주요 간선도로의 횡단보도 주변 및 교통섬 등 47개소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주요 간선도로에 물 뿌리기 작업을 실시한다. 가로녹지대 폭염피해 방지를 위해 녹지대 급수전담반을 편성·운영하며, 폭발 위험이 있는 가스석유시설물에 지속적인 안전점검도 진행한다. 한편 구는 법정 저소득층과 주거취약계층의 코로나19 예방과 온열질환 대비를 위해 ‘에어컨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구는 지난해에도 폭염 취약계층 가구를 선정해 에어컨 180여대를 지원한 바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여름철 자연재해 및 안전사고 등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응체계를 구축해 대비하고자 한다”면서 “구민들이 안전하게 올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북 영덕군 도박혐의 간부 공무원 직위 해제

    경북 영덕군 간부 공무원이 도박 혐의로 적발돼 직위 해제됐다. 이 공무원은 5급으로 지난달 22일 강구면 지인 집에서 지인 3명과 판돈 17만원을 걸고 이른바 ‘훌라’ 도박을 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하지만 대구지법 영덕지원은 지난 9일 기각 결정했다. 상습 도박 혐의가 의심되는 전과자가 포함된 만큼 정식 재판을 거쳐야 한다는 취지에서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사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영덕군은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는 A씨에 대해 직위를 해제하고 대기발령했다. 영덕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권 후보 尹’ 부상 시점에 묘한 타이밍… 법조계 “정치적 수사”

    ‘대권 후보 尹’ 부상 시점에 묘한 타이밍… 법조계 “정치적 수사”

    尹, 작년 국감 때 “옵티머스 보고 안 받아”‘한명숙 사건 감찰방해’ 징계위서 무혐의야당 등 “공수처, 고발건 선별 수사하나”일각 “친여 조희연도 수사, 내용 두고봐야”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야당 등에서는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로 부상하는 시점에 공수처가 친여 시민단체의 고발로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감찰·수사 방해 의혹’ 고발 사건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3부(부장 최석규)에 배당했다. 두 사건 모두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 고발했고, 각각 고발한 지 4개월과 3개월이 지났다. 사세행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한 2019년 5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수사의뢰한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해 1조원대 규모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비화됐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월 윤 전 총장을 고발했다. 이두봉 대전지검장(당시 중앙지검 1차장검사)과 김유철 춘천지검 원주지청장(당시 중앙지검 형사7부장)도 함께 고발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당시 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무혐의 처분은 부장 전결 사안이라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청장도 같은 달 검찰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이미 동일 내용 사건이 고소 취소로 각하 처리된 사정, 전파진흥원 직원의 진술 등에 비춰 옵티머스 관계자들의 내부 분쟁에서 비롯된 민원 사건으로 파악됐다”며 부실 수사 의혹을 부인했다. 한 전 총리 관련 사건은 지난 3월 사세행이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조사해 온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에게 수사권 부여를 위한 중앙지검 직무대리 발령을 내지 않고 지휘권을 부당하게 남용했다”면서 윤 전 총장과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를 고발한 사건이다. 한 전 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은 같은 달 대검에서 무혐의 처분을 한 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에 따라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까지 열렸지만 최종 불기소로 결론이 났다. 사세행은 윤 전 총장 징계 국면에서 불거진 ‘판사 사찰 문건’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 7일 윤 전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했지만, 이 사건은 아직 입건되지 않았다. 공수처는 사건사무규칙에 따라 입건한 두 사건에 대해서만 최근 사세행 측에 ‘수사처수리사건 처리결과 통지’를 했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고소·고발 사건을 선별해 정치적 수사를 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법조인은 “한 전 총리 사건 감찰 방해에 대해서는 지난해 징계 사태 때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이미 무혐의로 결정을 한 사안”이라며 “공수처가 시민단체 고발을 받아 정치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도 “수사하더라도 불기소 처분되거나 법정에 가면 각하될 만한 사건들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수처가 누구를 수사하느냐만을 보고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공수처는 친여 인사로 꼽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나 이성윤 검사장도 수사하고 있다”면서 “수사의 내용과 방향 등 공수처가 애초 설립 취지에 얼마나 부합하게 수사하는지에 따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선민·박성국 기자 js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홍콩 ‘엑소더스’(대탈출) 행렬이 현실화하고 있다. 홍콩에 ‘중국 정부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했던 홍콩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글로벌 기업과 외국 인력들은 떠나가고 자유를 갈구하는 홍콩인들도 이민자 대열에 가담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가깝고 경제 자유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홍콩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외국 인력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6일 보도했다. 홍콩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중국 본토의 영향력 확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대형 악재가 얽히고설키며 큰 타격을 받은 글로벌 기업이나 외국 인력들이 홍콩을 떠나 경쟁 도시 싱가포르 등으로 이전하고,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는 외국 기업들은 ‘중국 경제 허브’인 상하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홍콩은 여전히 매력적인 금융시장이긴 하지만 일부 기업에는 홍콩이 더 이상 지역본부 역할을 할 만큼 글로벌하지 않고,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하이만큼 접근성이 좋은 도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홍콩 외면은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본토와 가까우면서도 규제가 적고 달러화 거래도 편한 데다 법인세율도 낮은 장점을 갖춘 홍콩을 선호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홍콩에 지역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은 1541개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중국 당국이 홍콩 내 반중(反中)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하는 등 홍콩의 자치권을 사문화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프레드릭 골랍 홍콩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 기업들이 처음으로 홍콩에 남아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홍콩 지역본부나 사무실을 이전한 글로벌 기업은 수십 개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 1월 팀버랜드,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VF코퍼레이션은 올해초 25년 동안 유지해왔던 홍콩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일본 비디오게임 제조업체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홍콩에 상주하던 지역 경영진을 싱가포르로 옮겼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홍콩 주류부문 직원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 배치하기로 했고,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도 홍콩 근무 직원을 싱가포르 지사 등으로 발령을 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사업 확장 계획을 접고 있다. 한국 네이버는 홍콩에서 운영하던 사용자 데이터 백업 서버를 싱가포르로 옮겼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홍콩과 미국 간 해저 케이블 연결 계획을 취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도 많은 외국인들이 홍콩을 빠져 나갔다. 750만명에 이르던 홍콩 인구는 지난해에만 4만 6500명 감소했다. 국제 임원 정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안타이거스홍콩에 따르면 2019년부터 홍콩으로 이주하려는 최고경영자(CEO)들은 50% 줄어든 반면 홍콩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30% 증가했다. 롭 치프먼 아시안타이거스홍콩 CEO는 “홍콩에는 3년 계획으로 왔다가 가정을 꾸리고 사업을 하며 30년 간 지내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 사람들조차 ‘지금이 떠날 때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도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15년 만에 가장 높고, 공실 중 80% 이상은 글로벌 기업의 이전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홍콩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25명 중 42%는 홍콩보안법과 홍콩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이유로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중개업을 운영하는 SBI 홀딩스의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홍콩보안법을 언급하며 “사업 환경이 중국 본토와 별 차이가 없다면 임대료가 비싼 홍콩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홍콩의 친중국화와 정치적 불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홍콩인들도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4만 6500명의 홍콩인과 외국인들이 홍콩보안법을 피해 도시를 떠났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월말부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자국 해외시민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의 이민 문턱을 확 낮추면서 4월 초까지 두 달 남짓 동안 3만 5000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다. 영국 정부가 홍콩에서 홍콩보안법을 시행한 데 따른 조치로 1월 31일부터 해외영국시민(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이 영국 시민권을 한층 더 쉽게 취득하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BNO여권은 홍콩이 영국령이던 시절 영국 의존형 시민 여권(BDTC)를 대체할 목적으로 발행됐으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발행이 중단됐다. 현재 홍콩의 중국 반환 전인 1997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만 소지가 가능하다. 기존에 영국에 최대 6개월까지만 체류할 수 있던 BNO여권 소지자를 5년 동안 영국에 거주할 수 있게 하고 이후 1년이 지나면 시민권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앞으로 5년 동안 홍콩 전체 인구의 4%인 30만명이 영국으로 터전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가 4월 홍콩 민주화운동가 네이선 로(羅冠聰)의 망명을 정식 허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선 로는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이끌었던 인물이다. 영국은 이와함께 홍콩 이민자들을 돕는 예산 지원책도 마련했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거처 마련을 위해 4300만 파운드 (약 664억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로버트 젠릭 영국 지역사회부 장관은 “영국 해외시민과 가족들이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최상의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그들이 집과 학교, 기회 그리고 번영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황한 홍콩이 정부 관리가 개인의 입출국에 관여할 수 있는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출국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민법 개정안은 홍콩 입경처(출입국관리소)장이 홍콩을 들어오고 나가는 승객과 승무원, 항공기 등을 통제할 수 있으며 필요에 의해 금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내 야권과 법조계는 이민법 개정안이 홍콩 내 반체제 인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개정안을 반대했다. 개정된 이민법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반면 글로벌 기업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 본토에서 이주해온 회사들이 대체할 것이라고 시각이 있다. 홍콩보안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에서 2020년 6월까지 1년 동안 중국 본토 기업들은 홍콩에 63개의 새로운 지역 본사와 사무실을 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홍콩 최대 교역국인 미국 기업들은 홍콩에서 45개의 본사와 사무실을 폐쇄해 대조적이다. 전체 본사의 6%에 해당한다. 인베스트HK의 필립스는 “홍콩의 임대료 하락은 홍콩의 새로운 매력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금융 서비스 산업적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적인 금융 시장과 통화 유동성, 중국 본토와의 밀접한 연결 등의 요인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에 자금을 조달하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영국계 대형은행인 HSBC도 지난 2월 홍콩에 기반을 둔 아시아 사업에 6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며, 그중 홍콩은 단연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도쿄 조직위 “선수들과 취재진 GPS 모니터링” 선수의 80% 백신 접종

    도쿄 조직위 “선수들과 취재진 GPS 모니터링” 선수의 80% 백신 접종

    다음달 23일 막을 올리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과 취재진은 위치측정시스템(GPS)을 통해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무토 도시로 대회조직위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무토 CEO는 지난 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와 화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회 개최가 코로나19의 새로운 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는 일본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외국인 방문객을 금지하는 한편, 선수들과 취재진이 본래 계획한 여행 일정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이런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겠다고 설명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다만 선수단과 취재진의 모든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든지 문제가 생기면 나중에 누구를 접촉했는지, 계획한 여행 일정에서 벗어나지 않았는지 경로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선수촌에 주류 반입을 허용할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IOC는 이날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선수의 약 80%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알렸다. 크리스토프 뒤비 올림픽 게임 집행 국장은 화상으로 기자회견에 동참해 “며칠 전 우리는 74%를 발표했는데, 현재 이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며 “지금 우리가 하는 것은 모든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들과 연락하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곳을 알아보는 것이다. 모든 이와 접촉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80% 이상 확정됐다면서 “우리는 거의 다 왔다”고 말했다. 개막이 6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도쿄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 여전히 비상조치가 발령 중이다. 무토 CEO는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델타’가 확산되는 일부 나라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면 “대단히 유감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근래 몇 주 동안 일본의 국경 통제는 한층 강화됐는데 대회 관계자들은 “올림픽과 관련한 입국”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번 주 영국인이 입국하면 사흘이 아니라 엿새 동안 자가격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대회 조직위는 밝혔다. 하지만 영국올림픽위원회(BOA)는 대회 플레이북에 나와 있는 내용 말고 “영국 대표단에 대해 어떤 강화된 통제”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수들과 공인된 사람들은 일본에 입국한 뒤 사흘만 격리 의무를 지키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광주서 5층 건물 붕괴해 시내버스 덮쳐…8명 중상

    광주에서 공사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달리던 시내버스와 승용차를 덮쳐 탑승객들이 매몰됐다.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5층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인근 도로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인근을 달리던 시내버스 한 대와 승용차 2대가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현재까지 버스 탑승객 8명이 구조됐으며 모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버스에 총 12명이 탄 것으로 파악하고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붕괴 당시 건물은 비어 있었지만 현장 작업자나 승용차 탑승자,보행자 등 추가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하고 있다. 사고 직후 학동에서 화순 방면 도로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퇴근 시간대도 겹치면서 일대 교통이 혼잡한 상황이다. 광주시소방본부는 관할소방서와 인근 5∼6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광주·전남에서 140여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속보] 광주 건물 붕괴로 버스 매몰 승객 9명 사망…중상 8명

    [속보] 광주 건물 붕괴로 버스 매몰 승객 9명 사망…중상 8명

    광주에서 공사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와 승용차를 덮쳐 탑승객들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9명이 숨졌고 8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초 소방당국은 버스에 탑승한 승객을 12명으로 발표했지만 수색 작업 중 추가 사망자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소방본부는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매몰된 버스 내에 갇혔던 탑승객 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구조된 8명은 모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붕괴된 건물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은 이상 징후를 느끼고 대피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인근을 달리던 시내버스 한 대와 승용차 2대가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광주시소방본부는 관할소방서와 인근 5∼6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광주·전남에서 140여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 평동산단 냉장고제조업체 큰 불...인명피해 없어

    광주 평동산단 냉장고제조업체 큰 불...인명피해 없어

    광주 평동산업단지 냉장고 제조공장에서 심야에 난 불이 주변 차량 부품 업체까지 번졌으나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9일 오전 3시 37분쯤 광주 광산구 장록동 평동산업단지 내 상업용 냉장고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2층 규모 냉장고 제조공장 대부분(연면적 8361㎡·철골 구조)과 인근 차량 부품 제조업체 일부를 태우고 119에 의해 2시간 4분만에 진화됐다. 진화 작업에는 대응 1단계 발령에 따라 소방차 등 진화장비 56대, 소방관 141명이 동원됐다. 평동산단 2번로 일대 교통도 통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냉장고 제조공장 1층 생산라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 수준 낮아”...美, 韓 여행경보 1단계로 조정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 수준 낮아”...美, 韓 여행경보 1단계로 조정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8일(현지시간) 국무부는 미국인에 대한 한국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1단계’는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 4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24일 미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지정한 이후 196일 만의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한국을 기존보다 더 안전한 국가라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미국인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재고(3단계), 여행금지(4단계) 등 네 단계로 나뉜다. 국무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 보건 수준을 감안해 여행경보를 발령하는데, CDC가 한국에 대한 지수를 1단계로 낮춘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부는 “CDC는 한국에 대해 여행 보건 수준 1단계를 발령했다”며 “이는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 수준이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한국시간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동안 한국에 발생한 신규 확진자수는 하루 평균 61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에 이어 9일부터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인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모더나 백신도 다음주에 투입된다.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13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조기 달성은 물론 최대 1400만 명까지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미 국무부는 일본에 대해서도 여행금지를 권고했던 4단계에서 3단계로 조치를 완화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CDC는 일본을 포함한 61개국에 대한 여행 보건 수준을 종전 최고등급인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했다. CDC도 각국에 대한 여행 보건 수준을 4단계 ‘아주 높음’, 3단계 ‘높음’, 2단계 ‘중간’, 1단계 ‘낮음’으로 나누고 있다. 4단계는 해당국으로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면서 반드시 여행해야 할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내도록 하고 있다. 반면 3단계는 해당 국가 여행 전 백신 접종을 끝내야 하고, 비접종자는 비필수 여행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 완화는 지난달 24일 국무부가 CDC 권고에 따라 4단계로 강화한지 불과 15일 만이다. 하루 수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세 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던 일본은 지난 7일 약 두 달 만에 신규 확진자수가 1500명을 하회하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를 여행경보의 주요 근거로 삼는 미국이 이러한 일본 내 추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된 국가에 프랑스,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멕시코,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네이버·카카오 ‘벤처기업’에 가려진 인권침해 사라져야

    대표적 벤처 1세대 기업인 네이버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다. 젊은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IT 기업의 직원이 목숨을 끊은 이유가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는 소식에는 할 말을 잊는다. 해당 직원은 담당 임원으로부터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경영진은 인권침해에 대한 내부의 문제 제기에 묵인과 방조로 일관했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전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IT 업체의 성공신화가 구성원의 희생으로 쓰여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신생 벤처기업도 노동 관련 법을 따라야 하는 시대 글로벌 기업을 자처하는 IT 공룡에 여전히 수직적 조직 문화에 따른 ‘구시대적 갑질’이 횡행하고 있다니 놀랍다. 특정 기업에 한정된 문제가 아닐 것이다. 벤처기업이란 이름으로 미래지향적 사고로 무장한 듯 포장했던 IT 업계가 후진적 인권침해의 온상이란 현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니 국민의 자괴감은 적지 않다. IT 업계는 직급에 관계없이 ‘님’이라는 호칭을 쓰면서 수평적 조직 문화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만들려 애쓰기도 했다. 하지만 리더 그룹의 의식 변화 없는 말뿐인 제스처로는 되는 일이 없음을 네이버 사태는 증명하고 있다. 노조가 지목한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는 “님은 나한테 죽어요”라는 표현도 썼다고 한다. 이런 공포 분위기 속에서 밤 10시가 넘은 시간은 물론 휴일에도 해결 불가능에 가까운 업무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살인 갑질’을 일삼은 당사자와 방관한 회사에 강력한 형사처벌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낡아 빠진 ‘갑질’은 안타깝게도 우리 IT 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정서다. 카카오는 임신부에 대한 시간 외 근무 지시를 포함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게임업체 넥슨의 직원들은 부당한 대기 발령과 임금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니 신생 벤처기업의 실상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라는 21세기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다는 한국에서 1970년대 산업 현장의 “살려 달라”는 외침이 여전히 들린다는 사실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