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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서 세계최초 두 다리 이식수술

    스페인서 세계최초 두 다리 이식수술

    두 다리를 잃은 환자가 다른 사람의 다리를 이식받아 걷게 되는 날이 올까. 스페인 의료팀이 최근 한 환자에 두 다리를 이식하는 수술을 세계 최초로 시도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페인 일간신문 엘 문도(El Mundo)에 따르면 발렌시아가에 있는 라 페 병원 의료팀은 최근 남성 환자에 익명의 기증자의 두 다리를 이식했다. 뼈들을 연결하고 동맥과 정맥, 근육과 신경을 잇는 이 수술은 하루를 넘긴 긴 수술이었다. 수술을 이끈 의료진은 스페인에서 ‘기적의 의사’로 꼽히는 페드로 카바다스 박사가 지휘하는 팀이었다. 이에 앞서 의료팀은 턱뼈와 혀, 여성의 팔뚝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한 바 있었으나 두 다리를 환자의 몸통에 연결하는 수술은 이번이 최초 도전이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스페인의 젊은 남성. 이 남성은 보철을 쓸 수도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평생을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신경과 근육들이 붙는 데 며칠 길게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이식 받은 두 다리가 남성의 체중을 지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운동신경들이 제대로 반응해 걸음을 걸을 수 있을 지가 핵심 과제로 남겨져 있다. 만약 이번 수술이 성공하면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팀은 “환자가 이식받은 다리에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한 뒤 “수술이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몇 달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명장 퍼거슨’ 있기에 ‘명가 맨유’ 있었다

    명가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10~11시즌 초반 위태위태했다. 하지만 또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이 있었다. 맨유는 지난 14일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리그 37라운드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보탠 맨유는 블랙풀과의 시즌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팀 통산 19번째로 라이벌 리버풀(18개)을 넘어섰다.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19시즌 가운데 무려 12번째 우승이다. 출발은 최악이었다. 맨유는 초반 8경기에서 3승5무를 기록했다. 6승 1무 1패의 첼시, 4승 2무 2패의 아스널에 비해 초라했다. 팀의 기둥이던 노장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는 지친 모습을 보였고, 라이언 긱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지는 젊은 선수들은 선제골을 넣고도 승점 3이 아니라 1만을 챙기기 다반사였다. 그 와중에 웨인 루니의 이적설이 흘러나왔고 매춘부와의 스캔들까지 터졌다. 모든 게 뒤엉킨 상황. 하지만 맨유에는 ‘명장’ 퍼거슨 감독이 있었고, 그가 모든 것을 정리했다. 논란 끝에 루니와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러자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살아났고, ‘유망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도 필요한 순간마다 골을 터트렸다. 안토니오 발렌시아, 리오 퍼디낸드, 박지성 등 주전들의 부상이 끊이지 않았지만 퍼거슨은 지능적인 ‘돌려 막기’로 승수를 쌓아갔다. 긴급 투입됐던 신인들인 크리스 스몰링, 하파엘-파비우 다 시우바 형제, 안데르손 등이 팀의 주전으로 급성장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거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에도 성공했다. 1986년 맨유를 맡은 뒤 리그, 컵대회, 유럽대항전 등을 모두 포함해 36번째 우승을 차지한 퍼거슨 감독은 “지금은 우리의 시대다. 우리는 리버풀이나 맨체스터 시티가 우리에게 도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현 시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을 만들고 지켜 낸 감독다운 우승 소감이었다. 한편 맨유는 15일 홈페이지에 올린 시즌 선수 평가에서 박지성에 대해 “성실함과 프로다운 자세는 팀 내 최고다. 박지성처럼 맨유에서 동료의 애정을 얻은 선수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LFP] 과르디올라 감독 어느새 명장으로

    [LFP] 과르디올라 감독 어느새 명장으로

    2008년 5월 주제프 과르디올라(40) 감독이 FC바르셀로나(스페인) 사령탑에 앉았을 때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다. 당시 37세의 나이는 세계적인 클럽의 리더가 되기에 턱없이 어려 보였다. 지도자 경력도 볼품없었다. 11시즌(1990~2001년) 동안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뛴 ‘바르샤의 산 역사’였지만, 바르셀로나B팀의 감독 1년이 코치 인생의 전부였다. 그러나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성공을 이룰 만한 식견과 낙천적인 성격,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사실 도박에 가까웠다. 그리고 3년.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 시즌 동안 9개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장’으로 손색 없는 성적표를 쓰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바르셀로나를 뜯어고쳤다. ‘지구방위대’의 중심축이던 스타플레이어 호나우지뉴와 데쿠 등을 내보내고 헌신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였다. 훌륭한 자원을 한 데 모으는 능력이나 유연한 전술, 변칙적인 포메이션 등은 이미 ‘초보 감독’이 아니었다. 지휘봉을 잡은 2008~09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트레블’(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프리메라리가·국왕컵 3관왕)을 달성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UEFA 챔스리그 최연소 우승 감독이자 세계 6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정상에 서는 영광도 누렸다. 이어 스페인 슈퍼컵과 UEFA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차례차례 제패하며 바르샤를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만들어갔다. 2009~10시즌에도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고, UEFA슈퍼컵도 역시나 우승했다. 그러더니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컵도 찜했다. 1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반테와 1-1로 비겨 리그 3연패를 확정지었다. 승점 1을 추가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92(29승5무2패)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86·27승5무4패)와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남은 두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다 지고, 레알 마드리드가 다 이겨 동률이 된다 해도 상대전적에서 바르셀로나가 1승1무로 앞서 우승컵을 가져간다. 바르셀로나의 통산 21번째 우승이자 과르디올라의 9번째 우승 트로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은 항상 힘든 일이다. 모두 선수들 덕분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일단 스페인 챔피언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는 29일 영국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UEFA 챔스리그 결승에서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맨유, 샬케에 4-1 대승…2년만에 챔스리그 결승행, 바르샤와 격돌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오는 29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와 우승을 다툰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독일 샬케04와의 홈 경기에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대런 깁슨, 안데르손(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4-1로 크게 이겼다. 맨유는 원정 1차전에서는 2-0으로 이겼다. 바르셀로나와 맨유는 2008~2009 시즌 결승에서 만나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이겨 우승했다. 맨유는 2년 전 패배 설욕과 함께 2007~2008시즌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맨유는 이날 웨인 루니,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대런 플레처, 박지성 등 주전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루니와 박지성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도 아예 제외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3점 차로 쫓아온 첼시와의 주말 경기를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 첫골은 발렌시아가 터트렸다. 전반 26분 깁슨의 패스를 이어받은 발렌시아는 샬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맞선 기회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후반 31분에는 깁슨이 발렌시아가 밀어준 공을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어려워진 샬케04는 4분 후 만회 골을 뽑으며 희망을 되살리는 듯했다. 샬케의 일본인 수비수 우치다 아쓰토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혼전을 벌이던 중 흘러나왔고 호세 후라도가 중거리슛을 마무리, 2-1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27분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안데르손이 나니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렸고, 안데르손은 4분 뒤에도 추가 골을 넣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모리뉴 효과… 레알, 국왕 컵에 키스

    지난해 5월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는 조세 모리뉴(48) 감독을 영입했다. 목표는 FC바르셀로나를 꺾는 것. 오직 그것 하나였다. ●완벽한 전술적 승리 레알 마드리드는 2008년 주제프 과르디올라(40)가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취임한 뒤 치른 4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졌고, 어떤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기 때문. 레알 마드리드가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던 모리뉴를 데려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모리뉴와 함께 야심차게 시작한 2010~11시즌도 쉽지는 않았다.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첫 맞대결에서 0-5로 참패했고, 두 번째 리그 경기에서도 천신만고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승부는 삼세판. 두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치밀한 전술을 준비한 모리뉴가 드디어 이겼다. 국왕컵(코파 델 레이)은 덤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바르셀로나와 벌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993년 이후 18년 만에 통산 18번째 국왕컵을 들어 올렸고, 최근 3시즌 바르셀로나와 6경기 무승(1무 5패)의 부진을 털어냈다. 완벽한 전술적 승리였기에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모리뉴였다. 모리뉴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디 스테파노를 위시한 대가들의 갖은 비난에도 케플러 페페, 사미 케디라, 사비 알론소 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에 대거 배치해 바르셀로나의 전진패스와 침투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점유율은 내줬지만 골은 허용하지 않는 ‘허허실실’ 전법. 그리고 연장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호날두의 헤딩 결승골로 그토록 갈망했던 엘 클라시코의 승자가 됐다.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반격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두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을 두고 오는 28일과 다음 달 4일 다시 맞붙는다. 공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넘어갔다. 바르셀로나의 사령탑에 오른 뒤 유소년팀에서 키워낸 선수들을 주축으로 최강의 팀을 만들어 ‘트레블’(리그, 국왕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또 동시에 엘 클라시코에서 연승행진을 이끌었던 과르디올라가 이제 모리뉴의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릴 비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과르디올라는 단기전이나 특별한 상대를 염두에 둔 필승전략을 짜내는 ‘전술가’나 ‘지략가’의 면모보다는 키운 선수들과 데려온 선수들을 하나로 잘 묶어 좋은 팀을 만드는 ‘교육가’의 모습만을 보여왔다. 어느 팀을 만나든 동일한 패턴의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쟁취해 왔다. 그런데 최고의 전술가 모리뉴가 맞춤형 필승 전략으로 그의 캐리어에 흠집을 내는 데 성공했다. 과르디올라가 어떤 복수를 준비할지, 모리뉴가 또 어떻게 맞받아칠지에 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모이는 대목이다. 어쨌든 결승행 티켓은 한장. 끝장 승부가 둘을 기다리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퍼거슨의 챔스용 전술이 바뀐 이유

    [런던통신] 퍼거슨의 챔스용 전술이 바뀐 이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몇 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4-3-3(혹은 4-5-1) 포메이션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 모습은 다르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점했던 32강 조별예선은 차치하더라도 16강과 8강 토너먼트에서도 4-4-2 포메이션을 고집하고 있다. 퍼거슨이 4-4-2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의 축구 칼럼니스트이자 ‘Inverting The Pyramid’의 저자 조나단 윌슨은 “맨유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떠난 이후 4-4-2로 회귀했다.”며 빠른 역습 전술에서 다소 느린 템포의 전통적인 잉글랜드식 축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맨유는 강팀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경기에서 4-4-2를 사용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만큼은 예외였다. 중앙에 3명의 미드필더를 기용했고 전방에 1명의 공격수를 배치했다. 기본적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기 위해 미드필더 숫자를 늘린 4-3-3(혹은 4-5-1) 포메이션을 더 선호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전에서도 맨유는 4-4-2가 아닌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1, 2차전 모두 루니가 원톱으로 나섰고 좌우 측면에 박지성과 나니 혹은 발렌시아와 나니를 배치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뮌헨 원정에서 1-2로 패했고 올드 트래포드에서 3-2로 이겼으나 다득점 원칙에 의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퍼거슨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4-3-3을 사용했지만 결과적으로 4골을 실점하며 뮌헨에게 패했다. 맨유의 4-3-3 시스템이 더 이상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물론 이것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4-4-2를 사용하는 이유는 아닐 것이다.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은 선수 변화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퍼거슨이 호날두와 테베스가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4-3-3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루니의 신들린 득점력 때문이었다. ‘골 폭풍’을 몰아치던 루니 원톱에 자신이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최근 들어 득점력을 회복했지만 시즌 초, 중반만 하더라도 루니의 골 침묵은 심각할 정도였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의 등장도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맨유의 4-4-2에서 베르바토프가 루니의 파트너로 나설 경우 가장 큰 문제는 팀의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헌데, 치차리토는 바로 이점을 해결했다. ’작은 콩’ 치차리토는 전방에서 탁월한 위치선정과 민첩한 움직임으로 상대 라인을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는 큰 기여를 했다. 덕분에 루니에게 많은 공간이 생겼고 팀의 스피드도 훨씬 빨라졌다. 과거 호날두, 테베스가 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역습시 속도감이 붙은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치차리토의 등장과 함께 최전방에서 한 단계 밀려난 루니의 역할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의 4-4-2를 가능케 한 이유 중 하나다. 첼시와의 2연전에서 루니는 전방 공격수임에도 미드필더 지역까지 적극적으로 내려와 중원 싸움에 가담했다. 이는 똑같이 4-4-2를 가동한 첼시와의 가장 큰 차이였고 맨유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즉, 루니의 전방위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4-4-2가 수비시에는 4-2-3-1의 형태를 띠었고 결과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음에도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이 가능했던 것이다. 여기에 수비력이 뛰어난 박지성과 발렌시아의 존재 그리고 나니의 돌파력까지 더해지며 맨유의 4-4-2는 매유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물론 맨유의 4-4-2가 이처럼 강팀과의 대결에서 빛을 발하기까지는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3월 첼시, 리버풀과의 2연전에서 4-4-2를 사용했으나 모두 패했다. 이를 두고 조나단 윌슨은 “퍼거슨 전술의 실패”라며 맨유 4-4-2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사실 시스템보다는 수비라인의 문제가 더 컸다) 어쨌든 당시 패배는 맨유에게 큰 교훈이 됐다. 루니-치차리토 투톱의 위력은 더욱 강해졌고 박지성과 퍼디난드의 복귀로 인해 중원과 수비라인도 한층 견고해졌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맨유는 샬케04와의 준결승에서도 4-4-2를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퍼거슨은 4-4-2를 통해 팀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을까?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UEFA 챔피언스리그] ‘知性 축구’ 한 수 먼저 읽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知性 축구’ 한 수 먼저 읽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의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벌어진 1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맨유가 1-0(1, 2차전 합계 2-0)으로 앞선 후반 30분. 첼시의 미드필더 하미레스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에 놓인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측면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투입하면서 늘 하던 대로 박지성을 뺀 것이 아니라 루이스 나니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나니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날카로운 슈팅도 날렸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나니보다 박지성을 믿었다. 왜 그랬을까. ●수비 박지성은 나니처럼 화려하지 않은 선수다. 웬만해선 드리블도 하지 않고 득점도 적다. 하지만 나니보다 많이 뛰고 영리하다. 이날도 그랬다. 플로랑 말루다와 애슐리 콜의 진격을 너끈히 막아내며 첼시 역습의 예봉을 꺾었다. 박지성은 거칠지 않게 따라붙기만 했는데, 말루다와 콜은 주춤거렸다. 그 사이 맨유는 수비라인을 갖췄다. 박지성 덕분에 공격 가담이 잦은 맨유의 윙백 파트리스 에브라, 발목이 아직 성치 않은 중앙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한결 편안히 자신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 동시에 체력적 부담이 있는 라이언 긱스는 공격에 전념했다. 박지성은 그렇게 1+3을 4가 아닌 5나 6으로 만드는 선수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에게 골 욕심이 많은 나니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박지성이 필요했다. ●공격 경기의 중요도와 수비 압박의 강도는 비례한다. 첼시는 경기 내내 거칠게 달라붙었다. 이럴 때 공을 질질 끌면 역습의 빌미를 제공한다. 나니는 공이 올 때마다 드리블을 치고 들어갈 공간만 찾았다. 반면 박지성은 상대 압박이 없는 공간과 그 공간에 서 있는 동료를 찾았다. 원터치 패스로 경기의 템포를 조절했다. 상대는 자연스럽게 박지성에 대한 압박을 풀었다. 공을 받으면 주저 없이 패스하는 선수에게 밀착 마크는 체력 낭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 방심을 놓치지 않았다. 첼시는 후반 31분 동점을 만든 뒤 추가 골이 급한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의 중요한 경기마다 골을 넣었던 ‘큰 경기에 강한 사나이’를 의식하지 않았고, 결국 이 작은 부주의가 1분 뒤 첼시를 절망적인 상황으로 밀어 넣었다. 박지성이 골을 넣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뒤 “박지성은 항상 큰 경기에서 환상적인 골을 기록했다. 오늘도 그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박지성의 결승골을 예감했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그의 선택은 옳았다. 맨유는 8강 1, 2차전 합계 3-1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지성을 둘러싼 무수한 이적설은 잠잠해졌고, 그의 앞에는 더 큰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고, 1, 2차전 합계 6-1로 4강에 진출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박지성의 복귀전? 퍼거슨에게 물어봐!

    [런던통신] 박지성의 복귀전? 퍼거슨에게 물어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약 2주전 구단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이 웨스트햄 원정을 통해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깜짝 발언을 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박지성은 정확히 97일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저지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게 된다. 만우절 다음날, 우리는 박지성을 볼 수 있을까? 2주간의 A매치 기간은 맨유에게 매우 달콤한 휴식기였다. 덕분에 박지성, 안데르손,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등이 출격 준비를 마쳤거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3~4일 간격으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8강 그리고 FA컵 4강을 연속해서 치러야하는 맨유에겐 분명 희소식이다. 로테이션 가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퍼거슨에겐 그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오로지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아스날과 달리 맨유는 무려 3개 대회를 신경 써야 한다. 팬들의 희망은 1999시즌 트레블의 재현이겠지만 퍼거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현실적으로 3관왕은 힘들다”며 세 마리를 토끼를 모두 잡는 일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퍼거슨은 어느 경기에 더 큰 비중을 둘까? 그리고 박지성은 그 중 어떤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까? 당장 맨유에게 급한 불은 웨스트햄(리그)과 첼시(챔스 8강) 원정이다. 웨스트햄의 경우 칼링컵 8강에서 0-4 완패를 당한 적이 있으며 첼시 역시 1-2 역전패의 아픈 기억이 있다. 공교롭게도 2경기 모두 원정이었다. 맨유가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두 경기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웨스트햄을 꺾고 첼시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이다. 웨스트햄전 패배는 곧 아스날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하려 할 것이며 첼시 원정은 뒷문을 굳게 잠근 채 무실점을 노릴 것이다. 이럴 경우 박지성은 웨스트햄 원정보다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웨스트햄전은 반드시 골이 필요한 경기다. 체력적인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이제 갓 부상에서 복귀한 박지성 보다는 그래도 실전 감각과 득점력이 좋은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나설 공산이 크다. ⓒ 영국 일간지 가디언 예상 선발 명단 영국 현지 언론 대다수도 웨스트햄전 맨유의 선발 명단에 나니와 발렌시아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맨유가 치차리토 원톱의 4-4-1-1(혹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영국 언론들 역시 적중률이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며 최종 결정은 감독의 몫이기 때문이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박지성의 웨스트햄전 출전 여부는 퍼거슨 감독이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웨스트햄전부터 로테이션을 적절히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웨스트햄을 상대로 첼시전을 대비한 전술을 실험할 것인지 여부에 따라 박지성의 활용 여부가 180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햄전은 그런 의미에서 맨유에게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안경남 통신원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꿈의 극장에 코리안 더비는 없었다

    [런던통신] 꿈의 극장에 코리안 더비는 없었다

    ’꿈의 극장’ 올드 트래포드에 ‘코리안 더비’는 없었다. 볼턴의 승리 보증수표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부상에서 갓 돌아온 ‘산소탱크’ 박지성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국인 ‘EPL 듀오’ 박지성과 이청용의 올 시즌 2번째 만남은 그렇게 무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에게는 짜릿한 승리였다. 후반 종료직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리그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아스날이 WBA 원정에서 가까스로 무승부에 그쳤기에 그 기쁨은 더했다. 그러나 단순히 전술적인 관점에 있어선 최악의 경기였다. 맨유의 잦은 패스 미스는 짜증을 불러왔고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빠진 수비는 시종일관 불안해 보였다.(결국에는 조니 에반스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볼턴도 공격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경기였다. 이날 맨유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마르세유전에서 2골을 터트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웨인 루니와 투톱으로 나섰고 좌우 측면에는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가 포진했다. 그리고 중앙에선 폴 스콜스 대신 라이언 긱스가 마이클 캐릭과 호흡을 맞췄다. 발렌시아의 복귀로 인해 맨유의 측면은 이전보다 강해진 듯 보였으나 실제론 그렇지 못했다. 크게 세 가지가 문제였다. 첫째는, 전방에서 볼을 소유하지 못했고 둘째는 플레이메이커로 나선 긱스의 부진 그리고 마지막은 중앙 수비수들의 낮은 패스 성공률이다. 전방에서 볼을 소유하지 못한 이유는 후방의 패스가 부정확했던 탓도 있지만 두 명의 공격수가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루니의 실수가 잦았다. 마르세유전의 경우 루니가 볼을 소유한 뒤 이것이 측면을 거쳐 치차리토에게 연결됐으나 볼턴전은 이런 공격 루트가 사전에 차단됐다. 맨유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답답했던 가장 큰 이유는 긱스에게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긱스는 패스 성공률이 60%밖에 되지 않았다. 55번의 패스 중 무려 22번을 실패했다. 더욱 치명적인 사실은 상대 박스 안으로 연결된 패스가 1개 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중앙 수비수로 나선 크리스 스몰링과 에반스의 부정확한 패스도 한 몫을 했다. 센터백의 패스는 공격 작업의 시작과도 같다. 후방에서 부정확한 패스가 연결될 경우 상대에게 곧바로 역습을 허용할 뿐 아니라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곧 팀 전체의 안정감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어쨌든 경기는 지루한 공방전 속에 진행됐고 먼저 변화를 준 쪽은 맨유였다. 징계로 인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치차리토와 웨스 브라운을 빼고 베르바토프와 파비우를 투입했다. 마틴 페트로프를 견제하고 공격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였다. 순식간에 맨유의 교체 카드 두 장이 날아가며 박지성의 출전기회는 더욱 줄어들었다.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박지성 보다는 마이클 오웬의 출전이 유력해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맨유 코치진은 먼저 몸을 풀고 있던 박지성을 다시 불러들이고 오웬의 출전을 지시했다. 헌데 오웬이 터치라인 밖에서 출전을 기다리던 도중 볼턴의 미드필더 스튜어트 홀든이 에반스의 태클에 쓰러지며 변수가 발생했다. 에반스는 곧바로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고 오웬은 다시 벤치 쪽으로 물러났다. 수적 열세로 인해 공격수 오웬의 투입이 무산된 것이다. 반면, 이청용은 후반 60분 다니엘 스터리지 대신 교체 투입돼 30분간 필드를 누볐다. 오른쪽에 있던 요한 엘만더가 전방으로 올라갔고 이청용은 평소대로 오른쪽을 맡았다. 그러나 홀든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며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고 매튜 테일러가 오른쪽에 투입됐다. 이청용의 플레이는 비교적 무난했지만 결과적으론 홀든의 공백을 메우진 못했다. 일단 파브리스 무암바와 더블 볼란치 역할을 했던 홀든이 빠지며 볼턴 포백 바로 앞의 라인이 다소 느슨해졌고 이것이 끝내 무너지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는 맨유의 1-0 승리로 끝이 났고, 컵 대회가 아니고서는 한 시즌에 딱 두 번밖에 볼 수 없는 박지성과 이청용의 코리안 더비도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났다. 물론 아직 희망은 있다. 바로 FA컵 결승이다. 이날의 아쉬움이 FA컵 결승 최초의 ‘코리안 더비’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최대 빅 매치는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뷰티풀 게임’이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물론 영국 현지 언론들까지도 바르셀로나의 우세를 점쳤으나 아스날은 보란 듯이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아스날은 어떻게 바르셀로나를 꺾을 수 있었을까? 전술의 승리일까? 아니면 선수들의 실력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하늘의 도움이 조금 가미된 행운이었을까? ① 4-3-3 혹은 3-4-1-2 l 바르셀로나 아스날도 그랬지만 바르셀로나도 전술적으로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올 시즌 즐겨 사용하는 4-3-3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전방에서 비야와 페드로가 좌우로 넓게 벌리며 포진했고 중앙에선 메시가 미드필더를 오가며 공격형 미드필더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윙어 같은 풀백 알베스는 우측에서 적극적으로 올라가며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메시가 경기 초반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이며 두 번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너무 일찍 비야를 뺀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이 두 가지가 이날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메시가 헤딩으로 밀어 넣은 것도 리플레이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못했기 때문에 아스날이 이겼다는 것은 아니다. 아스날의 플레이도 훌륭했다.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조금은 위험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스날이 승리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쳤고 반 페르시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벵거 감독의 아르샤빈 투입도 뛰어난 용병술로 귀결됐다. ② 4-3-3 혹은 4-1-4-1 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마르세유 원정에서 기존의 4-4-2를 버리고 4-3-3(혹은 4-1-4-1) 시스템을 사용했다.(이제는 퍼거슨의 공식이 된 전술 변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맨시티와의 더비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퍼거슨의 4-3-3은 마르세유 원정에서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맨시티전의 결승골은 4-4-2 변화 뒤에 터지긴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최상의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긱스, 박지성, 안데르손, 퍼디난드가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프랑스 원정에 나서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긱스의 공백이 가장 컸다. 긱스가 빠지자 퍼거슨은 루니를 측면으로 돌리고 베르바토프를 원톱으로 내세웠으나 공격적으로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4-3-3을 가동할 때 긱스가 중요한 이유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마르세유 원정에서 이점이 결여됐다. 긱스 자리에 위치한 루니의 패스는 상대 박스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베르바토프는 전방에 고립됐고 나니 역시 혼자 힘으로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③ 4-4-2 혹은 4-4-1-1 l 토트넘, 첼시, 샬케, 코펜하겐 16강 1차전에서 4-4-2 시스템을 가동한 팀은 모두 4팀이다. 그 중 토트넘과 첼시는 각각 AC밀란과 코펜하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샬케04는 발렌시아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물론 4팀 모두 투톱을 사용한 전형적인 4-4-2는 아니었다. 토트넘은 반 데 바르트가, 샬케는 라울이 후방으로 내려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첼시가 4-4-2 시스템을 사용한 건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토레스의 영향이 크다. 물론 토레스가 아니더라도 이날 안첼로티 감독은 드로그바를 앞세워 똑같은 시스템을 사용했을 것이다. 비록 원정 경기이기는 했지만 코펜하겐을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만큼 공격적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일단, 첼시는 다소 오픈된 상태에서 아넬카가 두 골을 뽑아내며 2-0 신승을 거뒀다. 첫 골의 경우 코펜하겐의 실수로부터 발생했지만 이것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 아넬카의 마무리가 뛰어났다. 즉, 투톱의 능력 차이가 첼시와 코펜하겐의 승패를 가른 셈이다. 반면 샬케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힘든 승부를 펼쳤지만 원정임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①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①

    유럽의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격돌한 별들의 전쟁답게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전술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승부가 많았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유행한 4-2-3-1 시스템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이탈리아 클럽들은 이에 대항이라도 하듯 4-3-1-2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① 4-3-1-2의 약점 l 밀란, 인테르, 로마 세리에A 삼총사 AC밀란과 인터밀란 그리고 AS로마는 모두 트레콰리스타(공격형 미드필더)를 활용한 4-3-1-2(다이아몬드 시스템이라 불렸던) 시스템을 사용했다. 물론 팀 마다 운영 방식은 조금씩 달랐다. 밀란의 경우 전형적인 4-3-1-2를 사용했지만 인테르는 스탄코비치와 스네이더를 에투 밑에 배치하며 4-3-2-1의 형태를 띠었기 때문이다. 로마의 방식의 더욱 유동적이었다. 수비시, 즉 상대가 볼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는 4-4-2 형태를 취했지만 공격시에는 4-3-1-2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세 팀의 공통점은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는 점이다.(그것도 모두 홈에서) 또 다른 공통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비슷한 시스템을 들고 나섰다는 것이다.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4-3-1-2 시스템의 가장 큰 약점은 측면에 있다. 윙어(혹은 측면 미드필더)가 없다보니 상대의 측면 공격을 견제할 수 있는 선수는 좌우 풀백이 유일하다. 중앙에 포진한 두 명의 미드필더가 커버를 하면 되지만 이럴 경우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내세운 4-3-1-2 시스템의 장점이 사라지게 된다. 즉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세 팀 모두 이 문제에 직면했다. 우선 밀란은 세도르프가 부진하며 공격적인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수비적으로는 4-3-2-1의 측면 문제를 노출하며 토트넘에게 패했다. 로마도 비슷했다.(비록 3실점 중 2골은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메네즈와 타데이가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좌우 풀백이 자주 샤흐타르 윙어와 1 vs 1의 상황을 맞이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인테르도 마찬가지다.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활용해 전방부터 압박을 시도했지만 애당초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후방의 슈바인슈타이거가 아닌 좌우 측면에 위치한 로벤과 리베리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측면에 늘 위험을 노출할 수밖에 없었다. 4-3-1-2 시스템이 측면이 강한 팀을 상대할 때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② 4-2-3-1의 유행 l 레알, 아스날, 리옹, 발렌시아, 뮌헨, 마르세유 16강 진출 팀 중 무려 6팀이 한 명의 공격수와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활용한 4-2-3-1 시스템을 사용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확인됐듯이 4-2-3-1 시스템은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동시에 공격적으로도 매우 위협적인 전술이다. 6명이(백4와 2명의 홀딩) 수비하고 4명이(원톱과 3명의 미드필더) 공격함에 따라 밸런스 유지가 잘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16강 1차전 무대에서 결과는 모두 좋지 못했다. 6팀 중 승리를 거둔 팀은 아스날과 뮌헨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올림피크 리옹은 서로 맞대결을 펼쳐 비겼고 발렌시아와 마르세유 역시 각각 샬케0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하지만 패배한 팀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확실히 공격적으로는 화끈하지 못했다.(남아공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를 연상하면 될 것이다) 우선 레알과 리옹은 서로 시스템이 같았던 것이 문제였다. 보통 4-2-3-1 vs 4-2-3-1이 맞붙을 경우 그 경기는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해 갈릴 공산이 크다. 시스템상 오픈되는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은 좀 더 세부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두 팀 모두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위치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수비적으로 늘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조심스러운 운영도 문제였다. 이날 무리뉴는 마르셀로 대신 좀 더 수비적인 아르벨로아를 선발 출전시켰다. 그로인해 호날두는 풀백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측면에서 자주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스날과 뮌헨은 각각 바르셀로나와 인테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4-2-3-1 시스템이 갖는 견고한 수비와 역습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반면 발렌시아는 다소 변형된 4-2-3-1(4-3-3에 가까운)을 사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고, 마르세유도 맨유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챔피언스리그] 퍼거슨 “박지성 빈자리 너무 크네”

    큰 경기를 앞둔 감독에게는 헌신적인 팀플레이어가 아쉬운 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박지성(30)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표시했다. 박지성은 아시안컵 출전 뒤 맨유 복귀 첫 팀 훈련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쳐 4주 진단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박지성은 지난해 12월 말 이른바 ‘박싱데이’ 이후로 맨유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맨유는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의 박지성(허벅지), 안토니오 발렌시아(발목), 마이클 오언(사타구니), 조니 에반스(발목)와 함께 안데르송(무릎), 라이언 긱스와 리오 퍼디낸드(이상 발목)를 새롭게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 대해 “우리는 그가 몹시 그립다. 하지만 2~3주 뒤면 그는 (출전)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데르송, 긱스, 에반스, 퍼디낸드 등에 대해서는 예상 복귀시기와 치료 경과만을 간단히 언급한 것과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퍼거슨 감독의 이 같은 특별한 애정표현은 다음 달 2일 첼시 원정을 시작으로 6일 리버풀 원정 등 중요한 시즌 일정을 앞둔 맨유에 박지성 같은 헌신적인 팀플레이어가 얼마나 필요한지 잘 보여준다. 또 계약기간이 내년 6월까지인 박지성의 재계약 문제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레전드’ 라울 “나 안죽었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324골을 넣은 ‘레전드’ 라울 곤살레스(34). 그가 지난해 7월 17년 동안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고 했을 때, 모두가 “이제 라울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특유의 성실함은 그대로였지만 그라운드에서의 날카로움은 예전만 못했다. 주전 자리도 열살 아래의 곤살로 이과인에게 내준 뒤였다. 자신을 붙잡지 않는 구단에 섭섭할 만도 했다. 그러나 프로 일생에 단 한번의 레드카드도 받은 적이 없는 이 매너 좋은 남자는 웃으며 쿨하게 돌아섰다.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에 둥지를 튼 라울은 7개월 만에 다시 고국의 그라운드를 밟았고, 여전히 자신을 응원하는 팬 앞에서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라울은 16일 스페인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벌어진 발렌시아(스페인)와의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18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샬케04는 다음 달 10일 홈 2차전을 남겨놔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던 발렌시아는 전반 16분 솔다도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이후 발렌시아는 6대4의 공점유율을 보이며 계속해서 샬케04를 몰아쳤다. 샬케04는 간신히 추가 실점을 막고, 역습의 기회를 노렸다. 라울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순간적인 집중력과 판단력, 리더십과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라울은 실점 뒤 흔들리는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을 다독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후반 18분 후라도의 패스를 받은 라울은 수비를 가벼운 어깨싸움으로 제친 뒤 골대 구석을 향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42경기를 뛴 라울의 70번째 골이었다. 대회 최다출전 및 최다골 기록이다. 라울이 가는 길이 곧 유럽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인 셈이다. 한물 갔다고 했지만 라울은 분데스리가에서도 22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 득점 리그 6위다. 경기 뒤 라울은 “여전히 나를 응원하는 많은 플래카드를 보았다.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벌어진 토트넘(잉글랜드)과 AC밀란(이탈리아)의 16강 1차전에서는 후반 35분 터진 피터 크라우치의 결승골로 토트넘이 1-0 승리를 거뒀다. AC밀란의 주장 젠나로 가투소는 시종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다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뛸 수 없게 됐다. 또 상대 코치와 언쟁하다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이성을 잃은 듯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행가방]

    ●2월의 가볼 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저별은 누구 별? 겨울 별자리 여행’을 주제로 2월의 가볼 만한 곳을 선정, 발표했다. ‘별빛 가득한 가야국 하늘에서 추억 찾기’(경남 김해) ‘별 하나 나 하나 별빛 가득한 추억세상, 곡성 섬진강천문대’(전남 곡성) ‘한반도 배꼽에서 만나는 별자리여행,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강원 양구) 3곳이다. ●코레일관광개발 커피전문점 진출 코레일관광개발은 코레일공항철도 서울역터미널(KARST) 내에 ‘펌킨 트레인’ 커피전문점을 오픈했다. 커피와 음료, 베이글, 샌드위치 등 음료와 베이커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숍 개념의 커피전문점이다. 오픈기념으로 코레일 철도회원 5% 할인, 멤버십 포인트 제공, 펌킨 해피타임(오전 7~10시), 아메리카노 1000원 할인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레일관광개발은 펌킨 트레인을 향후 신규 역사에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터키항공 11곳 신규 취항 터키항공은 올해 11개의 신규노선에 취항한다. 오는 30일 중국 광저우(주 3회)에 이어 3월 3일 미국 LA(주 4회), 3월 14일 이란 시라즈(주 4회)에 각각 취항한다. 스페인 말라가·발렌시아, 그리스 데살로니키, 프랑스 툴루즈 등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이스탄불 노선은 3월 29일부터 주 7회 증편 운항한다. 터키항공을 이용해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승객에게는 ‘무료 이스탄불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컬처 트래블러’ 모집 내일여행이 ‘컬처 트래블러’(Culture Traveler)를 모집한다. 컬처 트래블러는 내일여행 온·오프라인 홍보와 함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모차르트!’ ‘오즈의 마법사’ 등의 서포터스로 활동한다. 활동기간은 3~7월이다. 중간 평가 우수자는 국내 1박 2일, 최종 활동 우수자 2명은 오스트리아와 일본 여행상품을 각각 받는다. 모집기간은 오는 2월 11일까지. 내일여행 홈페이지(www.naeiltour.co.kr)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총 20명 선발. ●싱가포르 설 축제 중화권 최대의 명절인 음력 설을 맞아 오는 3월 6일까지 차이나타운, 마리나 베이 등 싱가포르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월 1~13일 다양한 문화공연 및 흥미로운 게임이 함께하는 ‘홍바오 강 축제’가, 2월 11~12일에는 대규모 거리행진인 ‘칭게이 퍼레이드’(Chingay Parade 2011)가 마리나 베이에서 열린다.
  • 아시안컵 유럽파 차출 4팀 4색

    누가 뭐래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은 유럽파다. ‘캡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 ‘부동의 스트라이커’ AS모나코의 박주영, ‘블루드래곤’ 볼턴의 이청용, ‘기차 듀오’ 셀틱의 차두리·기성용. 이들을 뺀 A매치는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팀들도 이들을 아시안컵에 보낸 뒤 내년 1월 치러야 할 경기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4팀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상 선수들을 보내야 한다. 상황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1개월여 동안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는 제각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인 맨유는 의외로 쿨하다. 기복이 심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득점난에 허덕이는 웨인 루니, 부상으로 존재감마저 잊히는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주전들의 난조 속에 박지성은 루이스 나니와 함께 ‘믿을 맨’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하지만 마지막 대표팀 차출이란 점 때문에 팀은 그를 마음 편하게 보내주기로 했다. 그를 대신할 ‘베테랑’ 라이언 긱스가 부상에서 돌아와서다. 선수층이 두터운 맨유의 일면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볼턴도 천천히 마음을 비워간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지난 18일 선덜랜드전에서 올 시즌 처음 이청용을 뺐다. 대신 맷 테일러를 투입했다. 그가 없는 것에 대비한 ‘플랜 B’의 실험이었다. 결과는 0-1 패. 코일 감독은 27일까지 그를 보내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청용이 첼시전과 내년 1월 1일 리버풀전까지 뛰었으면 좋겠다.”고 미련을 드러냈다. 강등권으로 몰락하며 경질설이 나돌던 프랑스 AS모나코의 라 콩브 감독은 23일 소쇼전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트린 박주영 덕에 연명에 성공했다. 그래서 박주영을 또 보내줘야 한다는 사실이 불안하다. 지난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프랑스 리그에는 겨울 휴식기가 있다. 천만다행이다. AS모나코는 내년 1월 오세르(16일), 마르세유(30일) 두 경기밖에 없다. 의연한 이유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 셀틱은 내년 1월 2일 팀의 선두 등극에 분수령이 될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를 앞뒀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은 생떼 작전을 쓴다. 그는 “기성용과 차두리가 아시안컵으로 전력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둘은 팀에 매우 중요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안 보낼 수 없다. 규정상 차출되지 않아도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나마 기성용의 공백을 메울 스콧 브라운이 돌아온 것에 만족해야 할 처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EPL TOP5, 1월 이적시장 위시리스트

    [런던통신] EPL TOP5, 1월 이적시장 위시리스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이 한 해 농사를 좌우할 크리스마스 박싱데이(Boxing day) 일정을 앞둔 가운데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다가올 1월 이적 시장에 대한 분석을 내놓기에 바쁘다. 올 겨울 이적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EPL 순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EPL 빅 클럽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득점기계’ 에딘 제코다. 영국 일간지 <더 선>, <가디언>, <텔레그래프>, <데일리 메일> 등은 23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제코 영입을 위해 잉글랜드 리그 역사상 최대 이적료인 3,800만 파운드(약 676억원)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부자구단 첼시도 제코 영입에 나선 상태다. 최근 영국 런던 일요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첼시가 어느덧 30대에 들어선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를 대체하기 위해 카를로스 테베스와 제코 영입에 나설 계획”이라며 그동안 긴축 정책에 들어갔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오랜만에 영입 전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PL 상위권 팀들이 이처럼 1월 이적 시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우승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숨 막히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싱데이 결과에 따라 빅 클럽들의 영입 전쟁은 더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 과연, 퍼거슨과 벵거 그리고 안첼로티와 만치니는 뉴 페이스 영입에 나설까? EPL TOP5의 1월 이적 시장 위시리스트를 살펴보자. 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l 알렉스 퍼거슨 감독 무패행진 속에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타 클럽에 비해 선수 영입이 절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2월이면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돌아오고 마이클 오언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물론 이적 자금은 충분하다. 그러나 그동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월 이적 시장에서 큰돈을 쓰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조용히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 위시리스트 : 라사나 디아라, 페페(이상 레알 마드리드), 미구엘 다니(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네벤 수보티치(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마마두 사코(파리 생제르맹) ② 아스날 l 아르센 벵거 감독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미 오래 전부터 “1월에 영입은 없다”며 현재 스쿼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주전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부상(1월 말에나 복귀 가능)이 길어짐에 따라 중앙 수비수 영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버렸다. 선택에 벵거에게 달렸다. * 위시리스트 : 게리 케이힐(볼턴 원더러스), 페어 메르테자커(베르더 브레멘), 크리스토퍼 삼바(블랙번), 졸리온 레스콧(맨체스터 시티) ③ 맨체스터 시티 l 로베르토 만치니 세계 최고의 부자구단답게 선수 영입에 있어 자금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벌써부터 제코 영입에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를 제시하며 차원이 다른 영입 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사발레타, 보아텡, 리차즈 등 오른쪽 풀백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다니엘 알베스 영입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맨시티라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 위시리스트 :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니엘 알베스(이상 바르셀로나), 다비드 루이스(벤피카), 페페(레알 마드리드) ④ 첼시 l 카를로 안첼로티 올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얇은 선수층을 유스 출신 선수들로 메웠으나,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가능성은 보였지만 주축 선수들을 대신하기에는 많은 부분에서 부족했다. 현재 첼시에게는 공격수와 수비수 영입이 절실하다. 로만 구단주도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문제는 맨시티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다. * 위시리스트 : 에딘 제코, 시몬 카예르(이상 볼프스부르크),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로멜루 루카쿠(안더레흐트), 그레고리 반 데 비엘(아약스), 다비드 루이스, 파비오 코엔트랑(이상 벤피카) ⑤ 토트넘 핫스퍼 l 해리 래드냅 최근 몇 시즌 동안 1월 이적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클럽은 토트넘이었다. 피터 크라우치, 저메인 데포 등을 겨울에 다시 불러들이며 성공을 거뒀고, 그 결과 지난 시즌 새로운 빅4 자리에 올라섰다. 클럽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며 금전적으로도 여유로운 상태다. 로비 킨, 크란차르, 오하라, 벤틀리 등 협상 카드가 많은 것도 강점 중 하나다. * 위시리스트 : 스콧 파커(웨스트햄), 앤디 캐롤(뉴캐슬 유나이티드), 게리 케이힐(볼턴 원더러스), 졸리온 레스콧(맨체스터 시티) 사진=영국 일간지 ‘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10골 쏜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14일 시즌 개인 최다인 6호골(리그 4호)을 터트렸다. 그것도 맨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아스널과 경기에서 결승골. 이 한방으로 박지성은 최근 불거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 이적설을 잠재웠고, 아스널만 만나면 펄펄 나는 유쾌한 징크스(7경기 4골)를 이어갔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최근 박지성이 보여준 기량은 환상적이다.”면서 “그가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동안 7경기에서 볼 수 없게 된 점은 실망스럽다.”고 서둘러 아쉬움을 드러낼 정도였다. ●이적설 끝장내다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뒤 내년이면 축구선수 황혼기인 30대에 접어드는 박지성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매 경기 엄청난 활동력을 앞세운 플레이를 펼쳐왔기에 체력이 떨어지면 선수로서의 가치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그래서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박지성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했다. 구단과 불화를 빚은 웨인 루니, 부상을 입은 라이언 긱스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공백으로 위태로운 팀을 묵묵히 이끌었다. 칼링컵에서는 후배들과 팀 승리를 만들어냈고, 리그에서는 멀티골(울버햄프턴전)까지 터트렸다. 맨유가 언제든지 리그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놨다. 그런데도 흘러나온 세비야 이적설. 이쯤 되면 분통을 터트릴 만도 했지만, 박지성은 또 골로 답했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리그 17라운드 아스널전에 선발로 나온 박지성은 더 이상 체력으로 승부하는 미드필더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루니나 루이스 나니처럼 화려한 플레이도 아니었다. 그래서 결승골을 넣었음에도 영국 언론의 평점은 6에 그쳤다. 그러나 누군가 결정지어줘야 할 상황에서 박지성은 그 위치에 있었고, 골망을 흔들었다. 제대로 집어넣은 골도 아니었다. 전반 41분 나니가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의 발을 맞고 굴절됐고, 날아오는 공보다 한 걸음 앞에 서 있던 박지성은 몸의 중심을 스스로 무너뜨리면서 골문을 응시하고 머리를 갖다댔다. 강하지도, 멋지지도 않은 말 그대로 ‘집념의 골’이었다. ●여전히 성장 중 박지성은 이 골로 또 다른 박지성을 예고했다. 그라운드 전역을 누비는 체력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를 대신할 무언가가 필요했다. 박지성은 그 무언가로 ‘골 결정력’을 택했다. 활약에 비해 득점이 부족했던 자기 자신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경기 뒤 박지성은 “득점을 통해 팀의 승리를 이끌어 기쁘다. 내 기록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늘 하던 대로 차분하고 무뚝뚝한 말투의 ‘모범답안’ 인터뷰였다. 하지만 이어진 대답에선 종전과 달리 자신의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10골을 넣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면서 “지금까지 보여준 꾸준한 모습을 유지한다면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본다.”고 했다.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았고, 박지성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최악의 결정력… ‘7%’ 루니와 ‘30%’ 베르바토프

    [런던통신] 최악의 결정력… ‘7%’ 루니와 ‘30%’ 베르바토프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전방이다.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6라운드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1위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11골)라는 점을 생각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두 선수에게 각각 25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둘이 합쳐 25골도 빠듯하다. 불과 2주전 맨유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블랙번을 상대로 7골을 폭발시켰다. ‘백작’ 베르바토프는 그 중 5골을 혼자 성공시켰으며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웨인 루니는 철저히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해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누가 봐도 맨유의 공격력은 프리미어리그 최강처럼 보였다. 그러나 맨유의 막강화력은 계속해서 탄력을 받지 못했다. 비록 주전 대부분이 빠진 상태였지만 웨스트햄과의 칼링컵 8강에서 0-4로 완패하며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블랙풀 원정은 이상한파로 인해 연기됐다. 그리고 달콤한 휴식 뒤에 치른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은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1-1로 비기며 가까스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특히 발렌시아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한 루니와 베르바토프는 최악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루니의 경우 골대를 맞추는 등 나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과정과 결과 모두를 얻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블랙번전에서 5골을 터트린 베르바토프는 또 다시 침묵 모드로 돌변하며 퍼거슨 감독의 껌 씹는 속도를 빠르게 만들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베르바토프는 리그에서 11골을 기록 중이다. 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그럼에도 언론과 팬들의 비난을 받는 이유는 11골 중 8골이 두 경기에서 터졌기 때문이다. 베르바토프는 리버풀전에서 3골을 기록한 이후 2개월 넘게 골 침묵을 이어갔고 블랙번전에서는 필요 이상의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베르바토프의 득점포가 고르게 분포됐다면 맨유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7번의 무승부 중 3~4경기만 승리로 바뀌어도 EPL 판도는 맨유의 독주체제로 진행됐을 것이다. 물론 리버풀전 해트트릭은 반드시 필요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블랙번전은 아니다. 쓸데없이 많은 힘을 쏟아 부었고 그로인해 득점이 필요했던 발렌시아전에서는 또 다시 침묵했다. 루니의 문제는 필드 골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리그에서 지난 8월 웨스트햄전 이후 골이 없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지난 레인저스 원정 페널티골이 루니가 기록한 득점의 전부다. 물론 부상과 재계약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출전 기회 자체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7%의 득점률은 분명히 루니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은 기록이다. 이제 맨유는 올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운명의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우선 13일(이하 현지시간) 홈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1위 쟁탈전을 치른 뒤, 19일 첼시 원정을 떠난다. 맨유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골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비가 튼튼하면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지만, 공격이 화끈해야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다. 과연, 루니와 베르바토프는 아스날과 첼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영국 일간지 ‘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UEFA 챔피언스리그] 멈추지 않은 지성 오른발…맨유 으쓱

    “멈추지 않았다.”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구장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최종전. 0-1로 뒤진 후반 17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박지성이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발렌시아(스페인) 문지기 비센테 과이타가 몸을 날려 한 손으로 가까스로 쳐낸 공은 골지역 왼쪽으로 흘렀다. 이때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안데르손이 달려들어 공을 자신의 왼발에 얹었다. 귀중한 동점골. 공방을 펼치던 두 팀은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안데르손이 맨유 입단 후 홈구장에서 기록한 첫 골이어서 주목을 받을 만했지만 실상 골의 시작은 박지성의 오른발이었다. UEFA의 규정상 공식 어시스트로 잡히지는 않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였더라면 박지성은 분명 도움 1개를 올렸을 수도 있었다. 맨유가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발렌시아(3승 2무 1패)와 값진 무승부를 일궈내며 4승 2무(승점 14점), 1위로 16강에 올랐다.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무승부였기에 값졌다. 패했다면 1위 자리를 발렌시아에 내줬을 상황.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맨유는 이로써 오는 17일 대진 추첨에서 첼시(F조), 레알 마드리드(G조) 등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선두를 확정한 다른 조 1위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역시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하고도 베스트 라인업을 투입한 이유다.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90분 내내 뛰면서 11.124㎞를 누볐다. 마이클 캐릭(11.746㎞)에 이어 팀내 2위. 발렌시아 미드필더 에베르 바네가(11.746㎞)까지 포함하면 양 팀 통틀어 세 번째로 많이 뛰었다.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평점 6점을 받는 데 그쳤지만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첫 휘슬부터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대의를 위해 멈추지 않았다.”고 박지성을 칭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런던통신] 맨유의 16R휴식, 약일까? 독일까?

    [런던통신] 맨유의 16R휴식, 약일까? 독일까?

    12월 첫 번째 주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 북부지역을 강타한 이상한파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블랙풀과 맨유의 ‘2010/2011 EPL 16라운드’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영하의 기온에 블랙풀의 홈구장 블룸필드 로드의 잔디는 얼어버렸고 EPL 사무국은 논의 끝에 경기를 연기했다. 덕분에 맨유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달콤한 휴식을 갖게 됐다. 발렌시아(7일/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아스날(13일/홈)-첼시(19일/원정)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비교적 장기간 팀을 정비할 시간을 갖은 셈이다. 실제로 향후 세 경기는 올 시즌 맨유의 한해 농사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들이다.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발렌시아전 경기 결과에 따라 조1위 자리를 확정지을 수 있다.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강팀을 피하기 위해선 조1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스날과 첼시로 이어지는 2연전은 EPL 우승의 향방을 결정한 중요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두 팀에게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3점 이상의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맨유는 블랙풀전 연기로 인해 아스날, 첼시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상대방이 느낄 심리적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블랙풀전 연기가 무조건 맨유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승격팀 블랙풀은 올 시즌 홈에서 매우 끈끈한 모습을 보여 왔다. 비록 대어를 낚진 못했지만 에버턴과 풀럼 등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맨시티도 가까스로 3-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맨유의 승리가 반드시 보장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또한 지금의 휴식이 향후 독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단, 블랙번전 7-1 대승의 상승세가 연속해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과 차후로 연기된 블랙풀 원정이 지금보다 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재기되는 2월 이후에 일정이 잡힐 경우 FA컵을 포함해 거의 매주 3경기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한 가지 더 찜찜한 사실은 라이벌 아스날이 순위 테이블 제일 꼭대기에 올라섰다는 점이다. 물론 맨유는 아스날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블랙풀과의 잔여 경기를 승리할 경우 아스날 보다 승점 2점을 더 앞설 수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실질적인 1위는 여전히 맨유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보장된 승리는 없다. 특히, 올 시즌 맨유는 원정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과연, 기상 이변으로 인한 뜻밖의 휴식은 맨유에게 약이 될까? 아니면 독이 될까? 지금은 종영한 사극 드라마 ‘선덕여왕’ 미실의 명대사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선 “하늘의 뜻이 조금은 필요한 것일까?” 맨유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맨유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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