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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극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발레…국립정동극장 ‘유니버설발레단 챔버시리즈’

    소극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발레…국립정동극장 ‘유니버설발레단 챔버시리즈’

    국립정동극장은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하는 ‘유니버설발레단 챔버시리즈’를 10일부터 연다. 대극장에서 볼 수 있던 클래식 발레 명작들을 소극장에서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는 무대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국립정동극장에서 10~11일 ‘백조의 호수’와 17~18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인다. 우아하고 정교한 움직임을 더욱 가까이에서 선보이며 약 70여분간 압축한 이야기로 강렬하게 전달한다.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 음악과 함께 섬세한 동작과 고난이도의 안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를 받아 백조로 변하는 마법에 걸린 공주 오데트와 그를 구하려는 왕자 지그프리드의 사랑 이야기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특히 백조들의 환상적인 군무가 있는 호숫가 장면은 눈을 뗄 수 없는 매혹적인 발레를 보여준다. 오데트 역에 홍향기, 한상이, 지그프리드 역에 이동탁, 강민우 등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들이 주역을 맡았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고전 발레의 교과서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군무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물레에 찔려 깊은 잠에 빠진 오로라 공주를 데지레 왕자가 구하는 여정을 홍향기, 손유희(오로라 역),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강민우(데지레 역)가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장면들 가운데서도 둘의 결혼식 그랑 파드되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국립정동극장 김희철 대표는 “국립정동극장에서 오랜만에 올리는 발레 공연을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 단체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올리게 되어 의미가 더 크다”면서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밀도 높은 발레 공연을 관객 분들이 많이 찾아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국립정동극장과 유니버설발레단은 문화예술공연산업 활성화를 위해 MOU 업무 협약을 맺었다.
  • 완전 다른 작곡가 넷, 한 무대 위 더 새롭다

    완전 다른 작곡가 넷, 한 무대 위 더 새롭다

    창작 뮤지컬을 향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도전을 눈여겨볼 만하다. 오는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금악’(禁樂)은 국악 기반에 다양한 장르를 더한 매력적인 음악으로 참신한 서사를 이끈다. ●조선 ‘금지된 악보’ 둘러싼 판타지 이야기는 조선시대 순조 재위 말기 효명세자(이영)가 대리청정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궁중에서 연주하는 음악과 무용에 관한 일을 담당한 관청인 장악원을 중심으로 통일신라부터 전해져 온 금지된 악보인 ‘금악’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기묘한 사건을 역동적으로 다룬다.●국악 바탕이지만 넘버별 개성 뚜렷 무대 위에 거대한 장치는 없지만 원색의 강렬한 조명이 멋을 낸다. 그 안을 가득 채우는 것은 소리와 음악이다. 연출과 작곡을 맡은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비롯해 네 명의 작곡가가 힘을 모았다.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삶을 그린 뮤지컬 ‘니진스키’의 성찬경 작곡가, 창극과 경극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창극 ‘패왕별희’의 손다혜 작곡가, 국악과 재즈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웅원 음악감독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들이 곡을 쓰고 다듬었다. 국악을 바탕으로 극을 움직이면서도 넘버별로 다채로운 개성도 뚜렷한 음악이 만들어진 이유다. 원 감독은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작곡가 네 명의 스타일과 다양성을 녹였다”면서 “지금은 특정 국가나 장르의 음악을 듣기 어려운 시대가 아니고 플랫폼을 통해 어떤 음악이든 즉각적으로 들을 수 있는 만큼 요즘 관객의 다양성에 맞춘 뮤지컬을 제작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손 작곡가도 “한 명의 작곡가가 썼다는 통일감을 유지하되 장단이나 궁중음악을 활용할 때 특색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추다혜·윤진웅·남경주 등 배우도 다양 뮤지컬과 연극, 국악, 민요, 무용 등 장르별로 활약하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색색의 음악을 더욱 빛낸다. 천재 악공 성율 역에 뮤지컬 배우 유주혜, 고은영, 효명세자 이영 역에 조풍래와 황건하가 섬세한 연기를 펼치고, 신비로운 존재인 갈 역에는 추다혜차지스의 소리꾼 추다혜와 뮤지컬 배우 윤진웅이 더블 캐스팅돼 각각의 색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국내 뮤지컬을 이끈 남경주와 경기도극단 배우 한범희, 젊은 소리꾼 조수황 등 다재다능한 출연진으로 구성했다. 앙상블 30명과 32인조 오케스트라도 음악을 한껏 풍성하게 하고 국악기와 타악기, 연희 악공까지 국악의 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요소들도 무대를 꽉 채운다. ●원일 감독 “상상 이상의 경험 되길” 원 감독은 “극적인 전개와 무대 양식이 관객들에게 다가갈 때 소리와 음악, 공간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면서 “각자 자신의 소리가 무엇인지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해 보는 재미있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흥 넘치는 국가대표 K댄서… 3년 뒤 金사냥 브레이킹 배틀

    흥 넘치는 국가대표 K댄서… 3년 뒤 金사냥 브레이킹 배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은 애초 목표했던 금메달 7개 달성에 실패했다. 이제는 올림픽 금메달만이 절대 목표는 아니고 메달이 없는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세상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한국 스포츠계로서는 일곱 번째 금메달 종목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다음 대회까지 메달 종목을 빠르게 재편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2000년대 세계를 제패했던 이 종목을 전략 종목으로 분류하고 관심과 지원을 쏟는다면 이번에 아깝게 놓친 7번째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모른다. 바로 파리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이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에게는 브레이킹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시절 반마다 ‘나이키’(물구나무를 서서 다리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모양으로 꺾는 자세), 원킥(앉은 상태에서 뒤로 팔을 받치고 한 발을 하늘 위로 차는 자세), 투킥(두 발을 차는 자세), 스리킥(한 팔만 받치고 나머지 팔과 두 다리를 차는 자세)쯤은 거뜬하게 해내는 친구가 몇 명은 있었고 조금 더 춤을 잘 추는 이들은 윈드밀(등을 대고 누워 풍차처럼 도는 자세), 헤드스핀(머리를 대고 거꾸로 서서 회전하는 자세) 등의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수학여행 때는 장기자랑으로 브레이킹이 빠질 수 없었다. 춤 좀 춘다 하는 사람끼리 ‘쇼 다운’(춤 대결을 지칭하는 표현. 현재는 ‘배틀’로 쓴다)을 벌이는 일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지금의 아이돌 그룹은 ‘집단 칼 군무’가 필수 덕목이지만 그 시대를 주름잡았던 아이돌 그룹은 팀마다 수준 높은 브레이킹을 구사할 수 있는 춤꾼이 필수였다. 노래 중간 이들의 독무대는 아이돌 그룹의 자부심이자 특별한 볼거리였고 그 시절의 춤을 발전시킨 원동력이기도 하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라는 공연 작품이 당시 문화를 대변하는 시대의 아이콘이었을 정도로 10대 청소년 집단에 미친 브레이킹의 파급력은 실로 대단했다. 그 문화를 경험하고 자란 세대는 2000년대 세계무대를 휩쓸었다. 진조크루, 모닝 오브 아울 등은 세계를 제패한 한국 브레이킹의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브레이킹 열풍이 점차 잦아들면서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학창 시절을 보낸 30대 중후반의 비보이가 여전히 대세로 남아 있을 정도로 세대교체가 더뎠다.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한국 브레이킹으로서는 다행스럽게도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바로 브레이킹이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다는 소식이었다. 브레이킹은 201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스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발표됐다. 지난 19일 경기도 부천에 있는 진조크루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헌준(36)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 브레이킹 분과 부위원장은 “유스 올림픽 당시 전 경기 매진에 인파가 육상 종목 다음으로 많이 몰린 것으로 안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젊은층을 유입하기 위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사회적 이미지나 여러 가지를 생각했을 때 이를 해결할 종목으로 브레이킹을 선택했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의 영역에 머물던 브레이킹이 올림픽과 만나 부흥의 기회를 맞이한 만큼 현역 선수의 책임감과 목표 의식도 남달랐다. 세계 랭킹 2위로 닉네임 ‘윙’을 쓰는 김헌우(34)는 “당연히 책임감이 있지만 그게 너무 커서 경기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면서 “예전부터 활동했지만 조금 다른 성향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최대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베로’ 장지광(35) 역시 “그때가 되면 30대 후반인데 계속 컨디션을 확인하면서 그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춤출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중”이라고 했다.국가대표가 되려면 ‘브레이킹 K시리즈’를 통과해야 한다. 올해는 두 번의 시리즈를 열어 포인트 상위 16명이 파이널에 진출하고 여기서 2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지난달 열린 1차 대회에서는 남자부 박민혁(주티주트), 여자부 전지예(프레시벨라)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에서 브레이킹은 나라별로 남녀 1명씩 출전하고 1대1 배틀로 대회를 치른다. 한국이 전성기였던 시절이라면 쿼터가 1장인 게 아쉬웠겠지만 지금은 다행일 수 있다. 한국이 주춤한 사이 브레이킹 강국이 된 미국, 일본 등 때문에 개인 성적으로 쿼터를 부여한다면 특정 나라가 메달을 독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여전히 브레이킹 강국이라고 해도 개인 능력에만 의존해서는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장지광은 “지금 있는 선수들이 선수로서 뛸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기업 후원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좋은 환경에서 발전하는 나라랑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헌우 역시 “우리가 브레이킹은 확실히 강국이지만 양궁 같은 종목이 되려면 대를 이어서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면서 “지금 댄서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 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계속 어린 친구들이 나오면서 안정적인 메달 종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스포츠의 영역에 들어온 만큼 과학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신체 부위를 고루 활용하고 부상도 종종 당하는 브레이킹 선수들은 아직 체계적인 몸 관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헌우는 “신체 기능 회복이나 기능을 올리는 쪽은 공부가 안 돼 있어서 다른 종목처럼 우리도 트레이닝 시스템이 있으면 본인들이 잘 쓰는 부위를 더 끌어올려서 쓸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명성에 맞게끔 시장을 키우고 매체를 통해 브레이킹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다른 나라가 진작에 올림픽을 준비한 것보다는 늦었지만 늦은 만큼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조금 더 활기를 띨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분명히 메달을 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무대까지 1만 3488시간… 4인의 빌리 날아오른다

    무대까지 1만 3488시간… 4인의 빌리 날아오른다

    지난해 2월 첫 오디션부터 오는 31일 개막까지 총 562일, 1만 3488시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무대에 서기 위해 1년 6개월 남짓 땀 흘린 어린이들이 이제 관객들과 마주할 채비를 마쳤다.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중반 광부 대파업이 일어난 영국 북부의 작은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동명 영화(2000)가 원작으로, 복싱 수업 중 우연히 발레를 접한 소년 빌리가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영화에 감명받은 엘턴 존이 뮤지컬 제작을 이끌었고 국내에선 2010년 초연한 뒤 2017년 재연했다. 31일 서울 구로구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4년 만에 막을 여는 세 번째 시즌에서 빌리를 노래할 김시훈(11), 이우진(12), 전강혁(12), 주현준(11)군은 지난 18일 연습 장면을 공개하며 가진 온라인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 넘버를 시연하는 빌리들끼리도 처음 본 날이었다. “제 자신이 대견하다고 느끼면서도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보인다”(강혁)는 분석부터 “무대에서 좀더 즐기는 모습이 있으면 좋겠다”(현준), “살짝 부끄럽기도 한데 더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시훈), “다들 잘하니까 저도 더 책임감이 생긴다”(우진)는 어른스러움까지 프로 배우 못지않은 자세를 보여 줬다. 이들이 달려온 시간은 실제 빌리가 되는 길 그 자체였다. 지난 2월 첫 오디션에 빌리가 되고 싶어 모인 어린이들만 161명. 8세부터 12세 사이, 150㎝ 이하의 키에 변성기가 오지 않고 탭댄스와 발레, 애크러배틱 등 춤에 재능이 있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만 빌리가 될 수 있었다. 잠재력과 끈기도 매우 중요한 선발 요소였다. 러닝타임 160분 가운데 빌리가 등장하는 시간은 무려 140분이다.1차 오디션에서 빌리 역 8명, 2차 오디션에서 7명이 뽑혔고 1년 3개월 동안 빌리스쿨에서 주 5일 매일 오후 3~9시 기초 체력을 위한 필라테스와 각종 장르의 춤, 노래, 연기까지 빌리가 되기 위한 배움과 노력의 시간이 이어졌다. 샤프롱(보살펴 주는 사람)과 전문 피지오(물리치료사)가 내내 상주하며 아역 배우들의 컨디션을 돌봤다. 현준군은 “마스크를 쓰고 연습하느라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실력이 많이 발전했다”며 뿌듯해했다. 시훈군은 “예전에는 겁이 많았는데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발레리노를 꿈꿨던 강혁군은 “탭댄스나 애크러배틱을 아예 안 배우고 들어가 어려웠지만 계속 하다 보니 실력도 늘고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장면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도 “다 자신 있게 해서 딱히 고를 수 없다”(현준)거나 “‘앵그리 댄스’가 가장 힘든데 제일 자신 있다”(우진)고 할 만큼 씩씩했다. 해외 협력 연출인 사이먼 폴라드는 “뮤지컬에서 이렇게 주연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공연이 없다”면서 “무대 위 연기가 일상이 될 때까지 훈련하는데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모든 걸 잘 흡수했고 훌륭하게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무대에는 10대 아역들부터 팔순을 맞은 박정자까지 다양한 연령대 배우 58명이 참여한다. 이 중 29명이 아역 배우다. 2017년에 이어 할머니 역으로 함께하는 박정자는 “무대를 보면 눈물이 나고 매일이 감동”이라면서 “리허설을 할 때마다 온도가 100도, 200도로 높아지는데 이 감동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한국·현대·발레… 춤 ‘종합선물세트’

    한국·현대·발레… 춤 ‘종합선물세트’

    여러 장르의 무용을 좀더 쉽고 가깝게 볼 수 있는 무대가 다채롭게 열린다.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다음달 1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무용인 한마음축제’를 갖는다. 2013년부터 매년 이어 온 무대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를 통틀어 독무부터 군무까지 다양한 갈라 공연을 풍성하게 만날 수 있다. ●7개 작품 한 무대서 선보여 올해는 부산시립무용단 ‘운무’①, 김용걸 댄스시어터 ‘망각’(②·Obliviate), LDP무용단 ‘MOB’,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중 백조 파드되③, 김설진 ‘낙서’, 국립발레단 ‘탈리스만’ 파드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피버’(FEVER) 등 7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시각장애인 위한 음성해설·터치투어도 이 가운데 부산시립무용단, LDP무용단, 국립발레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작품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용음성해설로 이뤄진다. 지우영 댄스시어터 샤하르 대표, 이경구 고블린파티 안무가 겸 무용수,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 양은혜 스튜디오그레이스 대표 등 전문가들이 해설가로 참여했다. 공연 전 시각장애인 관객을 초청해 실제 공연에 사용되는 의상과 소품, 토슈즈 등을 만져 보고 설명을 들으며 무용 작품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터치투어’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리뷰 시간도 있다. 오는 27일에는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과 부산시립무용단, 댄스컴퍼니 더붓, 모던테이블, 김선희발레단, 김설진이 참여하는 ‘무용인 한마음축제 in 제주’가 관객들과 만난다. 국립발레단은 단원들이 직접 창작한 안무작들을 28~29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차례로 올린다. 단원들의 안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KNB 무브먼트 시리즈’로 올해는 박슬기, 강효형, 배민순, 박나리, 김나연, 신승원, 김경림, 이영철 등 8명이 새롭게 꾸민 작품들이 첫선을 보인다. 화려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던 무용수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새로운 시도를 덧댄 발레를 만날 수 있다. ●이영철 ‘죽음과 소녀’ 은퇴 무대 대신해 올해부터 국립발레단 발레마스터로 활동하는 이영철은 안무작 ‘죽음과 소녀’를 통해 지난해 갖지 못한 은퇴 무대를 대신한다. 다음달 4~5일에는 갈라 이브닝을 통해 ‘포가튼 랜드’(Forgotten Land)와 ‘교향곡 7번’ 등 모던 발레의 색다른 멋도 내보인다. 국립무용단은 손인영 예술감독의 첫 안무작 ‘다섯, 오’를 다음달 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안무가의 시선을 동양의 음양오행과 접목한 움직임으로 꾸몄다. 특히 호흡과 무게중심 등 한국무용의 기본 원리에 현대무용 움직임을 결합했다. 환경이 파괴된 현재와 음양오행의 에너지, 공존에 대한 깨달음으로 3막을 구성하고, 곳곳에 오방처용무, 승무, 씻김굿, 택견 등에서 차용한 여러 몸짓을 담아 모든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듯한 무대를 펼친다.
  • ‘빌리 엘리어트’ 세 번째 시즌 꾸밀 네 명의 빌리…1만 3488시간 견디고 오르는 무대

    ‘빌리 엘리어트’ 세 번째 시즌 꾸밀 네 명의 빌리…1만 3488시간 견디고 오르는 무대

    지난해 2월 첫 오디션부터 오는 31일 개막까지 총 562일, 1만 3488시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무대에 서기 위해 1년 6개월 남짓 땀 흘린 어린이들이 이제 관객들과 마주할 채비를 마쳤다.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중반 광부 대파업이 일어난 영국 북부의 작은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동명 영화(2000)가 원작으로, 복싱 수업 중 우연히 발레를 접한 소년 빌리가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영화에 감명받은 엘턴 존이 뮤지컬 제작을 이끌었고 국내에선 2010년 초연한 뒤 2017년 재연했다.31일 서울 로구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4년 만에 막을 여는 세 번째 시즌에서 빌리를 노래할 김시훈(11), 이우진(12), 전강혁(12), 주현준(11)군은 지난 18일 연습 장면을 공개하며 가진 온라인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 넘버를 시연하는 빌리들끼리도 처음 본 날이었다. “제 자신이 대견하다고 느끼면서도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보인다”(강혁)는 분석부터 “무대에서 좀더 즐기는 모습이 있으면 좋겠다”(현준), “살짝 부끄럽기도 한데 더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시훈), “다들 잘하니까 저도 더 책임감이 생긴다”(우진)는 어른스러움까지 프로 배우 못지않은 자세를 보여 줬다.이들이 달려온 시간은 실제 빌리가 되는 길 그 자체였다. 지난 2월 첫 오디션에 빌리가 되고 싶어 모인 어린이들만 161명. 8세부터 12세 사이, 150㎝ 이하의 키에 변성기가 오지 않고 탭댄스와 발레, 애크러배틱 등 춤에 재능이 있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만 빌리가 될 수 있었다. 잠재력과 끈기도 매우 중요한 선발 요소였다. 러닝타임 160분 가운데 빌리가 등장하는 시간은 무려 140분이다. 공연 기간도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5개월이나 된다. 1차 오디션에서 빌리 역 8명, 2차 오디션에서 7명이 뽑혔고 1년 3개월 동안 빌리스쿨에서 주 5일 매일 오후 3~9시 기초 체력을 위한 필라테스와 각종 장르의 춤, 노래, 연기까지 빌리가 되기 위한 배움과 노력의 시간이 이어졌다. 샤프롱(보살펴 주는 사람)과 전문 피지오(물리치료사)가 내내 상주하며 아역 배우들의 컨디션을 돌봤다.현준군은 “마스크를 쓰고 연습하느라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실력이 많이 발전했다”며 뿌듯해했다. 시훈군은 “예전에는 겁이 많았는데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발레리노를 꿈꿨던 강혁군은 “탭댄스나 애크러배틱을 아예 안 배우고 들어가 어려웠지만 계속 하다 보니 실력도 늘고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장면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도 “다 자신 있게 해서 딱히 고를 수 없다”(현준)거나 “‘앵그리 댄스’가 가장 힘든데 제일 자신 있다”(우진)고 할 만큼 씩씩했다.해외 협력 연출인 사이먼 폴라드는 “뮤지컬에서 이렇게 주연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공연이 없다”면서 “무대 위 연기가 일상이 될 때까지 훈련하는데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모든 걸 잘 흡수했고 훌륭하게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무대에는 10대 아역들부터 팔순을 맞은 박정자까지 다양한 연령대 배우 58명이 참여한다. 이 중 29명이 아역 배우다. 2017년에 이어 할머니 역으로 함께하는 박정자는 “무대를 보면 눈물이 나고 매일이 감동”이라면서 “리허설을 할 때마다 온도가 100도, 200도로 높아지는데 이 감동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극 중 빌리의 재능을 발견해주는 윌킨슨 역을 맡은 김영주는 “이 아이들과 함께 공연하는 게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다”며 연습을 잘 해낸 아역 배우들을 자랑스러워 했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무용창작의 추억/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무용창작의 추억/무용평론가

    여고 동창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지난주 TV에서 방영한 다큐 ‘예술의 쓸모’를 보고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예술은 사치’라는 고정관념에서 드디어 벗어났으며, 특히 1부 ‘춤, 바람입니다’ 편을 보며 춤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여고 시절 무용을 전공하는 나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춤추는 것은 정말 힘들고 고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비전공자들도 일상의 동작으로 얼마든지 무용작품을 만드는 것을 보니 지금에라도 무용 수업을 받고 싶다고 했다. 평소 춤이라고는 어깨춤도 추지 않던 친구라 무척 의외였다. ‘춤, 바람입니다’는 평균나이 61세의 지하철 환경미화원 9명이 10개월 동안 공연 ‘지하철 차차차’를 준비하는 이야기다. 안무가 예효승이 이끄는 대로 마음속 깊숙이 숨겨져 있던 자신의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춤’이라고 하면 한국무용·발레·현대무용과 같은 장르춤부터 댄스스포츠·방송댄스와 같은 대중춤에 이르기까지 특정한 기술을 배워야만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신의 이름을 몸으로 써 보라는 첫 수업에서 ‘기술’이 아닌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역장 출신의 한 남성은 자신의 몸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옛 동료를 만나 수신호를 다시 익히기도 한다. 알고 보면 일상의 모든 움직임이 춤이고, 춤은 곧 삶이라는 소회가 설득력 있고 그래서 그들이 보여 준 춤이 신선하고 인상 깊다. 무용교과목 등재를 희망한다는 지난번 칼럼에 대해 많은 이들이 화답해 주었다. SNS에서는 무용이 아직도 교육현장에서 예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는지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우리 교육의 목표하는 방향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인데, 이렇게 중요한 문제가 간과되고 있어 안타깝다고도 했다. 음악·미술·연극처럼 무용이 교과목이 되면 청소년들이 창의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몸의 움직임과 정서적 표현에 대해 관찰하게 되면 몸의 가치를 깨닫고 몸을 존중하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폭력의 대상이나 성적으로 도구화되어 버린 몸에 대한 인식 또한 변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문가의 중요한 지적도 있었다. 다음 세대부터라도 제대로 된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넘쳤다. 학창시절 무용 수업에 얽힌 추억도 쏟아졌다. 체육관에서 마침 교련 수업받고 있던 친구의 비웃음을 감수하고 5분짜리 무용 작품을 만드느라 비지땀을 흘리며 창피했지만 지금은 예술 창작의 희열과 뿌듯함만 남았다는 소감과 키가 큰 편이라 민속무용을 배우며 늘 남자역할만 했다는 아쉬움까지 털어놨다. 주로 여학생들이 체육 과목의 한 영역으로 배웠던 몇몇 무용 수업에 관한 추억이다. 그나마의 추억도 체육 수업 중 무용의 비율이 30%였던 세대에 국한되어 있다. 이후 15%로 줄었고, 현재는 정해진 비율도 없이 ‘표현활동’ 영역만 남았다. 그만큼 무용창작의 추억도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무용계에서는 예술과목 중 하나로 무용교과가 등재되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체육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별도 등재가 관건이다. 무용계에서 제시하고 있는 초등학교 커리큘럼을 살펴보았다. 몸동작으로 자기 소개하기, 춤으로 나누는 인사, 몸으로 만드는 도형 등 일반교과와 연계되어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신체활동을 통해 배운다. 혹여 발레나 댄스스포츠 같은 일명 전문무용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추측하면 큰 오산이다. 그보다는 훨씬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몸을 이용해 세상을 탐구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남녀구분도 없다. ‘춤, 바람입니다’의 주인공들처럼 ‘춤이 곧 삶’이라는 진리를 어린 나이에 깨우칠 수 있다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그들이 만들어 낼 미래의 멋진 세상을 상상해 본다.
  • 오늘은 집콕 가을엔 대꼭

    오늘은 집콕 가을엔 대꼭

    치유의 ‘대구국제오페라축제’새달 10일부터 11월 7일까지푸치니·베르디 유명 걸작부터허왕후·윤심덕 등 창작물까지 올가을 대구를 주목하자. 푸치니, 베르디 등 외국의 유명 걸작부터 국내 창작 오페라까지 아리아와 합창, 오케스트라 선율이 어우러진 사랑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다음달 10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다가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치유’(힐링)를 주제로 오페라 여섯 편과 콘서트, 프린지 등 다양한 무대와 행사로 59일간 관객들을 맞는다.개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선보이는 ‘토스카’(9월 10~11일)다. 하룻밤 사이 세 남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랑과 오해, 배신 등 격정적이고 화려한 이야기로 문을 연다. 풍성한 관현악과 극적인 선율, 아름다운 아리아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인기 작품이다.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오페라유스콰이어가 더욱 풍부한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0월 22~23일 베르디의 ‘아이다’도 선보인다. 고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노예로 끌려온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노래한 ‘아이다’는 성악과 관현악뿐 아니라 합창, 발레까지 볼거리가 많아 ‘그랑 오페라’(Grand Opera)의 정석으로도 꼽히는 작품이다. 김해문화재단이 지난 4월 초연한 ‘허왕후’와 영남오페라단·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합작한 ‘윤심덕, 사의 찬미’ 등 창작 오페라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허왕후’(9월 17~18일)는 가야를 세운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신화에 상상력을 더했다. 학생과 가족 관객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을 전 좌석 1만원으로 낮췄다.10월 1일 공연하는 ‘윤심덕, 사의 찬미’는 우리나라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의 사랑과 인생을 그린 작품이다. 2018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국립오페라단 초청작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10월 29~30일)와 보로딘의 ‘프린스 이고르’(11월 6~7일)가 화려하게 축제를 마무리한다. 폐막작 ‘프린스 이고르’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뮤직홀과 크라스노야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과 함께 선보인다.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등 신진 성악가들의 음색으로 주요 아리아를 만날 수 있는 ‘오페라 콘체르탄테’와 대구성악가협회 소속 성악가 50명이 아리아와 중창, 합창을 함께하는 ‘50 스타즈 그랜드 오페라 갈라콘서트’에서는 친숙하게 오페라를 접할 수 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은 “오페라의 도시 대구에서 2년 만에 열리는 축제가 지치고 힘든 시민, 관객들을 치유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안녕? 자연] 지구온난화의 재앙…사라진 볼리비아 거대 호수의 비극

    [안녕? 자연] 지구온난화의 재앙…사라진 볼리비아 거대 호수의 비극

    약 5년 전 볼리비아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가 '사라진 호수'로 공식 선언됐다. 불과 수십 년 전 만해도 우기 절정기에는 길이가 약 70㎞에 달할만큼 거대했던 이 호수는 지금은 부서진 고기잡이 배 만 덩그러니 남아 한 때 이곳이 호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해발 약 3700m 안데스 고원 위에 자리잡은 이 호수의 이름은 푸포 호수다.최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푸포 호수에 다시 물이 찰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져 사실상 호수로서는 '생명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수십 년 전 만해도 푸포 호수는 수많은 동식물의 서식지이지 이를 근거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자원 공급원이었다. 안데스 고원에 자리잡아 증발 만으로 유실되는 특징 때문에 이 호수의 수심은 얕지만 비와 인근 데사과데로 강에서 물이 흘러와 다시 채워지곤 했다. 이렇게 거대한 호수가 사라지면서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왔던 포유류, 파충류, 어류, 조류 등 약 200종의 동물 종도 함께 사라졌다.한때 푸포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했던 마을 주민 발레리오 로하스는 "마을 장로들은 50년 마다 호수가 마르고 다시 물이 채워진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다시 호수에 물이 가득찰 수 있을 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문가들의 의견도 주민의 생각과 일치한다. 볼리비아 국립대학 호르헤 몰리나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이라면서 "더이상 호수라고 부를 수도 없다"고 진단했다.그렇다면 오랜 세월 명맥을 이어 온 푸포 호수는 왜 사라진 것일까? 이는 지구온난화가 낳은 재앙이다. 화석 연료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안데스 산맥의 빙하를 사라지게 했고 호수 인근의 광산과 농업 용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인근 데사과데로 강물도 줄어들었다. 몰리나 연구원은 "안데스 산맥에서의 기온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앞지르고 있다"면서 "점점 더 따뜻해지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호수의 회복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 기차역서 AR 문화공연 보고 가실게요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한 달간 전국 주요 기차역에서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AR)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사람 사이, 문화두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차역은 서울, 용산, 수서, 강릉, 오송, 대전, 전주, 광주송정, 동대구, 부산역 등 10곳이다. 영상을 보려면 기차역에 마련된 벤치 등에 붙어 있는 ‘비워주세요’ 스티커의 QR코드를 찍으면 된다. 국립국악원의 뮤직비디오 프로젝트 그룹 ‘국악인’과 국립발레단의 클래식·창작 발레 작품 등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선우정아, 옥상달빛, 십센치, 새소년, 최정윤 등이 소속된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의 인디 음악, 수어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핸드스피크의 콘텐츠를 비롯해 원형준, 윤유정, 서수민 등 예술인들이 재능 기부한 공연 영상 총 37편을 감상할 수 있다.
  • 런던 빛내는 54개 건축물 언제 보려나

    런던 빛내는 54개 건축물 언제 보려나

    런던은 건축/수자타 버먼·로사 베르톨리 글/태런 월쿠 사진/강수정 옮김/에이치비 프레스/200쪽/1만 4000원 영국 런던의 왕립 오페라 하우스와 로열 발레 학교를 아코디언 주름처럼 생긴 다리가 이었다. 23개 알루미늄 정사각형 틀을 비틀어 만든 다리의 자태가 마치 발레리나의 동작처럼 우아하다. 런던 최고 건축물 54개를 엄선해 소개하고, 여기에 맞춰 걷기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디자인·건축 전문 매체에서 일하는 저자들의 경쾌한 설명에 사진가 태런 윌쿠의 감각적인 사진을 더했다. 웅장한 넘버원 폴트리, 뚱보 옆구리 같은 워키토키, 도심 속 근사한 녹지대 켄우드 하우스 등 독특한 건물이 한가득이다. 책이 소개하는 일정대로 런던을 여행하고 싶어진다. 물론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 다채로운 궁중·창작무용으로 꾸민 효명세자의 일상…국립국악원 ‘동궁-세자의 하루’

    다채로운 궁중·창작무용으로 꾸민 효명세자의 일상…국립국악원 ‘동궁-세자의 하루’

    국립국악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동궁-세자의 하루’를 공연한다. ‘동궁-세자의 하루’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모두 쉽고 재미있게 궁중무용을 즐길 수 있는 기획공연으로 지난해 5월 초연 당시 전석 매진되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공연은 애민의 따뜻한 마음과 예술적 재능으로 궁중무용의 뿌리를 내린 조선의 효명세자를 주인공으로 한다. 효명세자는 짧은 대리청정 기간 동안 다양한 궁중 연향을 열며 새로운 궁중무용과 시를 만들어 선보이며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고 백성들과 함께 예술을 나누고자 했다. 이런 효명세자가 머물던 동궁에서 일어난 일상 이야기를 9가지 궁중무용과 이를 바탕으로 한 10가지 창작무용으로 풀어낸다. 세자가 마주할 수밖에 없던 고단한 일상 안에서도 예술과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예술이 얼마나 풍요롭게 해주는지를 그려낸다. 무대에서는 봄날의 꾀꼬리가 노는 것을 보고 만든 ‘춘앵전’, 나비의 날갯짓을 표현한 ‘박접무’ 등 효명세자의 작품을 비롯해 ‘처용무’, ‘포구락’, ‘학무’, ‘영지무’, ‘무고’, ‘선유락’, ‘향발무’ 등 9가지 궁중무용과 이를 토대로 백성과 후손들이 잇고 만들어 갈 창작무용을 추가해 총 10개의 무용 작품이 이어진다.연극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 국립발레단 ‘호이랑’의 서재형 연출가와 뮤지컬 ‘영웅’, 창극 ‘메디아’의 대본을 썼던 한아름 작가가 공연을 꾸몄다. 극의 진행에 중심이 되는 효명세자 역에는 국립국악단 정악단 가객 박진희가 참여해 정가 창법으로 노래하고 도창 역에는 객원 소리꾼 류가양이 남도소리 창법을 들려준다. 궁녀 역에는 민속악단의 경기민요 소리꾼 채수현과 김세윤이 함께해 한 무대에서 정가와 판소리, 민요 등 다채로운 전통 성악을 들려준다. 서재형 연출은 “효명세자는 아마도 그 시절 궁중무용이라는 씨앗을 심으면서 이 시대의 후손들이 꽃으로 피우기를 바랐을 것”이라면서 “예술을 통해 뜻을 펼치고자 했던 효명의 정신처럼, 우리 시대의 예술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로 굳어 있는 우리 사회에 여름방학을 맞이해 모처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이 조금이나마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궁중예술을 통해 따듯한 마음을 나누고자 했던 효명세자의 메시지가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학교에서 무용을 배우고 싶어요/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학교에서 무용을 배우고 싶어요/무용평론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딸아이가 학기 초 어느 날 학교에서 나누어 준 ‘방과후 학교’ 안내문을 펼쳐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재미난 수업이 많아서 엄청 신이 난 표정이었다. 빨간 펜으로 듣고 싶은 수업을 표시한 걸 보니 매우 다채로웠다. 요리, 손뜨개, 로봇, 컴퓨터 외에 정규 수업 시간에는 접하기 힘든 예체능 수업이 많았다. 그중에는 한국무용, 발레, 방송댄스도 들어 있었다. 열심히 시간표를 짜던 딸아이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다. “학교 수업에 미술, 음악은 있는데 왜 무용 수업은 없어요? ‘방과후 학교’엔 무용이 이렇게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무용’은 문화예술진흥법에는 ‘문화예술’로 포함돼 있지만 교육법상에는 희한하게도 ‘체육’에 포함돼 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1955년 첫 교육과정을 만들 당시 무용을 예술이라고 정의하기에 앞서 신체활동으로 분류하면서 체육 교과의 한 영역으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교육과정을 참고했던 탓일까. 여하튼 첫발을 잘못 내디딘 이후 여전히 초중고 예술 교과에 무용은 없다. 2015년부터 무용 교과 교원자격증이 발급되고 있지만 독립 교과목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요즘 한창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준비 중이다. 이번이 수시 개정까지 합쳐 총 11번째 개정인데 초등학교는 2024년부터, 중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전면 적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국민 여론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포럼과 공청회를 열고 있고, 국가교육회의는 국민참여단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교육회의는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이 원하는 교육을 이루고자 2017년에 만들어진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다. 이미 지난 5, 6월에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만 15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국민참여단의 의견을 종합하고 있다. 교육부가 다음달 발표하는 개정 주요 사항은 준비완료 단계인데, 국가교육회의에서 나올 종합 의견이 총론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에서는 무엇보다 고교학점제 적용이 최대의 관심사이니만큼 그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무용계는 마음이 조급하다. 조급한 만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모든 국민은 무용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캠페인과 함께 국민신문고와 국가교육회의에 국민 제안을 했으며, 그와 관련한 성명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2002년 ‘무용교육혁신위원회’를 발족한 이래 20년 동안 부단히 노력해 왔기에 이번에는 꼭 무용 교과가 등재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위원회 ‘100인 참여단’도 만들었다. 2015년 교육과정 개편 시 기존의 음악·미술 외에 연극이 추가된 데 반해 불행히도 무용 교과는 제외되는 고배를 마셨으니 이번 개정에서만큼은 꼭 성사되기를 모두가 한마음으로 갈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예술융합교육, 특히 종합예술로서 무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무용과 교육이 만나면 자신의 몸에 대한 존중부터 시작해 다양한 감각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자기조절 능력까지 향상시켜 주는 전인교육의 핵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용은 무엇보다 신체를 이용한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함으로써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 개발에 필수적인 예술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을 떠올린다. 강당도 무용실도 없는, 폐교 위기에 있던 농촌 학교에서 오직 춤을 통해 기적적으로 학교를 살린 사례를 보지 않았던가. 학교를 중심으로 온 마을이 예술축제를 벌이는 장면은 ‘움직이는 것은 모두 춤이다’라는 어린 학생들의 외침만큼 감동적이다. 무용은 예술이고 교육이다. 세계 많은 선진국들이 그렇듯 이제는 우리도 예술로서 무용을 하나의 교과로 인정해야 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만큼은 무용 교과가 등재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 가장 깊었던 어둠…무대서 독립을 외치다

    가장 깊었던 어둠…무대서 독립을 외치다

    뮤지컬 ‘윤동주…’ 독백·대사가 된 詩강렬한 음악만큼 묵직한 뮤지컬 ‘박열’ 새달엔 예술의전당 발레 ‘안중근’ 선봬불꽃처럼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사들의 삶이 한여름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마스크 쓴 막막한 나날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암울하고 혹독했던 시절의 청년들이 무대에서 간절히 외치는 자유와 굳은 의지가 단단하게 버티고 이겨 낼 힘을 전한다. 서울예술단은 지난 13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공연하고 있다. 2012년 초연한 뒤 여섯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참혹한 시대 총 대신 연필을 들고 서글픈 마음을 적어 내려간 시인 윤동주의 삶을 노래한다. 이름은 물론 말과 글을 빼앗긴 시절 부끄럽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시를 붙잡고 저항했던 그의 고뇌와 어린 시절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의 모습을 아름답고도 강렬하게 그린다. 1930~1940년대 경성과 도쿄를 배경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꾸민 화려하고 밝은 무대는 오히려 시절의 아픔을 짙게 했고 시인의 마지막은 어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가슴 아픈 여운을 남긴다. ‘팔복’을 시작으로 ‘십자가’, ‘참회록’, ‘별 헤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그가 남긴 시 여덟 편이 독백과 대사로 읊으며 깊은 울림을 준다. 전·현 서울예술단원 박영수·김용한이 윤동주로 열연한다.14일부터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박열’은 1920년대 일본에서 흑도회, 흑우회 등 항일 사상단체를 이끌며 일본 왕실을 쓰러뜨리려 했던 박열 열사와 그의 부인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를 그린다. 도쿄재판소 검사국장 류지를 가상인물로 내세워 간토대지진 이후 6000여명 조선인을 학살하고도 이를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박열이 무대 위에서 처절하게 자유를 노래한다. 이 작품으로 데뷔한 이선화 작가, 창작뮤지컬 ‘시데레우스’ 이유정 작곡가와 ‘어쩌면 해피엔딩’ 성종완 연출, ‘파리넬리’ 김은영 음악감독 등 탄탄한 창작진이 모여 밝고 경쾌한 음악과 강렬한 록 사운드가 오가며 어렵지 않게 극을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물론 박열 열사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묵직하고 먹먹하다. 예술의전당은 광복절을 맞아 다음달 13~1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선보인다.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M발레단이 초연한 작품을 새 단장했다. 국립발레단 전 부예술감독이자 상임안무가로 ‘왕자호동’, ‘오월바람’ 등 한국 발레의 모델을 제시해 온 문병남 안무가의 작품이다. 올해로 순국 111주년을 맞은 안중근 의사의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라는 유언을 모티브로 삼았다. 안중근 의사 역에 발레리노 윤전일과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 역에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 현 수석무용수 박예은을 비롯해 국내 정상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0여명의 화려한 군무도 볼거리로 꼽힌다. 기존 공연보다 의병부대 전투장면과 하얼빈 의거 장면을 대폭 늘려 더욱 웅장하고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이고 이야기 전개도 더욱 완성도를 높여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가족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모습을 재조명한다.
  • ‘별’ 떠오른 박세은 “개인 탈의실·어시스트 생겼어요”

    ‘별’ 떠오른 박세은 “개인 탈의실·어시스트 생겼어요”

    “살면서 이렇게 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은 건 처음이에요. 일주일 넘도록 일일이 답을 드렸는데도 놓친 게 있더라고요.” 세계 최정상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수석무용수를 뜻하는 ‘에투알’(별)에 오른 발레리나 박세은(32)이 19일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웃음을 지었다. “공연 때는 떨지 않는데, 이 자리는 많이 떨린다”며 긴장하다가도 무대 이야기를 할 때는 눈이 반짝였다. 한국 발레리나로는 처음으로 파리오페라발레에 준단원으로 입성한 그는 꼭 10년 만에 최고의 별이 됐다. 동양인으로는 1669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박세은은 승급 이후의 변화를 묻자 “개인 탈의실과 전담 어시스트가 생겼다. 프로필 사진도 새로 찍고 왔다”며 소박하게 답했다. “오렐리 뒤퐁 예술감독이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은지 물으며 캐스팅에 제 의견을 반영하는 것도 크게 바뀐 부분”이라고 했다. 에투알은 그가 그토록 오르고 싶어 모든 땀과 노력을 쏟아부은 자리였다. 파리는 언어부터 춤 스타일까지 벽이 높은 무대였다. 러시아 바가노바식 춤에 익숙했던 그가 ‘바닥부터 처음 시작하듯’ 프랑스 춤의 정교함을 익혀야 했고, 그 과정에서 ‘이게 맞는 걸까’ 하며 고민과 방황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엄청난 연습과 춤으로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바람으로 자신을 믿고 차근차근 별의 자리로 내디뎠다. 박세은은 “저에게 에투알은 그동안의 간절함과 인내심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면서 “10년간 조금씩 바뀌고 성장한 저의 춤을 관객들이 사랑해 주었기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갔지만 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직 보여 줘야 할 춤이 아주 많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고, “춤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더 큰 에투알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박세은은 파리오페라발레가 새 시즌을 여는 갈라 공연을 갖는 9월 24일(현지시간) 데필레(행렬)에서 왕관을 쓰고 관객들과 마주한다. “올해는 스케줄상 국내 무대에 서지 못해 아쉽다”면서 “내년부턴 갈라 형식 등으로 팬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 [포토] 박세은, 파리오페라발레 최고 수석무용수

    [포토] 박세은, 파리오페라발레 최고 수석무용수

    발레리나 박세은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 6월 10일 박세은은 세계 최정상 발레단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최고 수석무용수 ‘에투알’(Etoile)로 승급했다. 2021.7.19 연합뉴스
  • 전통춤 멋 살린 ‘홀춤+겹춤’… 시공 초월한 창극 ‘리어왕’

    전통춤 멋 살린 ‘홀춤+겹춤’… 시공 초월한 창극 ‘리어왕’

    국립극장이 오는 9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총 56편의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는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시즌제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열 번째를 맞은 2021~2022시즌에서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중심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주제로 신작 22편과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5편, 공동 주최 9편 등의 작품들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한 편의 전시회 같은 창극 ‘흥보전’ 9월 15~21일 특히 전통의 깊은 매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끌어낼 신작들이 눈에 띈다. 국립창극단은 ‘흥보전’(9월 15~21일)에서 한 편의 전시와 같은 ‘흥보전(展)’을 그린다. 연출가 허규(1934~2000)가 1998년 각색·연출한 ‘흥보가’를 원작으로 배우이자 소리꾼, 연출가로 활약한 김명곤이 연출을 맡고 안숙선 명창이 빚는 소리를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최정화가 무대 세트와 영상 등 공연의 시각 관련 콘텐츠를 디자인하는 시노그래퍼로 참여해 무대를 신비롭게 꾸민다. 내년 3월에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창극으로 풀어 시공간을 뛰어넘는 울림을 전한다. 배삼식 극작가가 지난해 ‘트로이의 여인들’에 이어 국립창극단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유한한 삶의 덧없음을 희로애락 짙은 판소리로 이야기한다. 젊은 소리꾼들의 진면목을 보여 준 ‘절창’ 두 번째 무대도 내년 6월 열려 국립창극단 소속 이소연과 민은경이 감각적인 판소리의 매력을 한껏 알린다. ●‘소리극 옥이’는 수어 통역·음성 해설 제공 국립무용단은 손인영 예술감독의 첫 안무작 ‘다섯 오’(9월 2~5일)를 시작으로 그룹 이날치의 장영규가 음악감독을 맡은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11월 11~13일), 한국무용 전통 춤사위의 멋을 알리는 ‘홀춤+겹춤’(12월 3~4일) 등 역동적인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현대적 창작춤을 전통에 담은 ‘더블빌Ⅰ·Ⅱ’도 내년 4월 관객을 만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대표 기획인 ‘관현악시리즈’를 네 차례 열며 마이크와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 음향으로 국악기 본연의 소리를 제대로 보여 준다. 올해는 ‘천년의 노래, REBIRTH’(김성진 지휘, 나효신·우효원·최지혜 작곡, 9월 1일), ‘2021 리컴포즈’(최수열 지휘, 김택수·김백찬 작곡, 11월 19일) 등 여러 장르에서 활약하는 작곡가와 지휘자들의 작품들을 나눌 수 있다.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배리어 프리(무장애) 공연 ‘소리극 옥이’(10월 5~10일)를 비롯해 국립극장 전속 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기획 공연도 준비됐다. ●해외 초청작 ‘울트라월드’ ‘소프루’ 무대에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유니버설발레단 등 국내 예술단체 공연과 함께 해외 초청작 두 편도 국립극장 무대를 찾는다. 독일 폴크스뷔네 극장 최신작 ‘울트라월드’(11월 25~27일)와 티아구 호드리게스 연출의 ‘소프루’(내년 6월 17~19일) 등이 국내 관객들과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 인간다움의 의미를 돌아본다.
  • 프루스트와 발레리, 佛문학의 재발견

    프루스트와 발레리, 佛문학의 재발견

    ‘프루스트를 읽다’ 펴낸 정명환 교수 묘사력 감탄하며 자기중심주의 비판백선희, 발레리 경구 574편 뽑아 엮어이재룡, 문학 동향 소개 에세이 출간프랑스 문학 거장들을 조명하는 비평 에세이와 경구 선집 등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영미 대중 문학보다 독자층이 옅고 난해한 프랑스 문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이 눈길을 끈다. 원로 불문학자 정명환 서울대 명예교수는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유명한 대문호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의 문학 세계를 폭넓게 다룬 에세이 ‘프루스트를 읽다’(현대문학)를 펴냈다. 정 교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통독하지 않았다는 자기반성에서 출발해 2016년부터 5년 넘게 프루스트의 저작을 살펴 180개의 단상으로 남겼다. 그는 프루스트의 뛰어난 묘사력에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한계를 지적한다. 예컨대 “개인적, 주관적 체험만이 중요하다”(380쪽)는 프루스트의 문학관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실존적 연대 의식이 부재하고 자기중심주의에 빠졌다고 비판한다. 정 교수는 특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번역된 소설 제목을 ‘잃었던 때를 찾아서’라고 명명했다. 이는 ‘때’가 ‘시간’보다 포괄적이라는 판단에서다.백선희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는 20세기 전반기 프랑스의 대표 시인 폴 발레리(1871~1945)의 아포리즘(경구)을 모아 엮은 ‘폴 발레리의 문장들’(마음산책)을 펴냈다. 시 애호가들이 수없이 인용한 구절 “바람이 분다!…살아봐야겠다!”(‘해변의 묘지’)로 유명한 발레리는 1894년부터 51년간 매일 새벽 자신의 단상을 노트 261권에 기록했다. 이 가운데 통찰력이 빛나는 글 574편을 백 번역가가 직접 뽑아 엮었다. 발레리가 보기에 인간은 ‘있을 수 있는 온갖 고통과 지고의 쾌락을 지고 두 다리로 버티는’(59쪽) 존재다. 그러면서 발레리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건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가치를 부여하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이 밖에 이재룡 숭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프랑스 최신 문학 동향과 흐름을 소개한 비평에세이 ‘소설, 때때로 맑음’(현대문학) 시리즈 세 번째 책을 출간했다. 이 교수는 월간 ‘현대문학’에 연재했던 글들의 총 완결편이기도 한 이 책을 통해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밀 졸라 등 19세기 인물에서부터 파트리크 모디아노, 르 클레지오 등 현재 거장들의 최신작 등 50여편을 분석한다. 실존 인물의 실제적 삶을 객관적으로 보여 주고자 한 베로니크 올미의 ‘바키타’, 자전 소설로 화제의 중심에 선 크리스틴 앙고의 ‘생의 전환점’ 등을 다각적으로 조명했다. 아울러 저자는 한국 문단의 현주소를 돌아보며 “현대 소설이 허구와 현실, 진실과 거짓 그 중간쯤 어느 회색 지대에서 오가는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일침을 놓는다. 김화영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는 “샤르트르 등 프랑스 실존주의 문학이 1950~60년대 한국문학 발전에 큰 영향을 줬다”며 “프랑스 문학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최근 원전에 충실한 번역서도 잇달아 출간되는 등 지성적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 ‘차이나 효과’…中 단속 여파에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량 40% 넘게 줄어

    ‘차이나 효과’…中 단속 여파에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량 40% 넘게 줄어

    지난달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량이 40% 넘게 줄었다.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단속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1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업체 ‘크립토컴페어’를 인용해 지난달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바이낸스, 빗스탬프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이 40%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의 가격이 떨어지고 변동성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달 코인당 2만 8908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월초 대비 6% 하락했다. 6월 하루 거래액으로 가장 많았던 22일 1382억 달러는 5월 최대 거래액보다 42.3% 감소했다. 업체는 거래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을 지목했다. 헤지펀드 ‘퍼밸리 글로벌’의 테디 발레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의 단속은 많은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그게 시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는 얼굴에 강펀치를 맞았다. 그래서 지금 링 한가운데에서 싸우기보다는 로프에 기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의 장기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주요 가상화폐들의 가격도 하락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서부 시간 12일 오후 2시 15분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7% 하락한 3만 2926.0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6174억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더리움의 가격도 24시간 전보다 4.62% 떨어진 2031.34달러로 집계됐다. 시총은 2372억 6000만달러로 줄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프루스트·발레리 등…프랑스 문학 거장 재발견 열풍

    프루스트·발레리 등…프랑스 문학 거장 재발견 열풍

    프랑스 문학 거장들을 조명하는 비평 에세이와 경구 선집 등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영미 대중 문학보다 독자층이 옅고 난해한 프랑스 문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이 눈길을 끈다.원로 불문학자 정명환 서울대 명예교수는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유명한 대문호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의 문학 세계를 폭넓게 다룬 에세이 ‘프루스트를 읽다’(현대문학)를 펴냈다.정 교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통독하지 않았다는 자기반성에서 출발해 2016년부터 5년 넘게 프루스트의 저작을 살펴 180개의 단상으로 남겼다. 그는 프루스트의 뛰어난 묘사력에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한계를 지적한다. 예컨대 “개인적, 주관적 체험만이 중요하다”(380쪽)는 프루스트의 문학관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실존적 연대 의식이 부재하고 자기중심주의에 빠졌다고 비판한다. 정 교수는 특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번역된 소설 제목을 ‘잃었던 때를 찾아서’라고 명명했다. 이는 ‘때’가 ‘시간’보다 포괄적이라는 판단에서다.백선희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는 20세기 전반기 프랑스의 대표 시인 폴 발레리(1871~1945)의 아포리즘(경구)을 모아 엮은 ‘폴 발레리의 문장들’(마음산책)을 펴냈다. 시 애호가들이 수없이 인용한 구절 “바람이 분다!…살아봐야겠다!”(‘해변의 묘지’)로 유명한 발레리는 1894년부터 51년간 매일 새벽 자신의 단상을 노트 261권에 기록했다. 이 가운데 통찰력이 빛나는 글 574편을 백 번역가가 직접 뽑아 엮었다.발레리가 보기에 인간은 ‘있을 수 있는 온갖 고통과 지고의 쾌락을 지고 두 다리로 버티는’(59쪽) 존재다. 그러면서 발레리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건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가치를 부여하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이 밖에 이재룡 숭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프랑스 최신 문학 동향과 흐름을 소개한 비평에세이 ‘소설, 때때로 맑음’(현대문학) 시리즈 세 번째 책을 출간했다.이 교수는 월간 ‘현대문학’에 연재했던 글들의 총 완결편이기도 한 이 책을 통해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밀 졸라 등 19세기 인물에서부터 파트리크 모디아노, 르 클레지오 등 현재 거장들의 최신작 등 50여편을 분석한다. 실존 인물의 실제적 삶을 객관적으로 보여 주고자 한 베로니크 올미의 ‘바키타’, 자전 소설로 화제의 중심에 선 크리스틴 앙고의 ‘생의 전환점’ 등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최근 프랑스 문학계의 크고 작은 이슈들도 곁들였다. 아울러 저자는 한국 문단의 현주소를 돌아보며 “현대 소설이 허구와 현실, 진실과 거짓 그 중간쯤 어느 회색 지대에서 오가는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일침을 놓는다.김화영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는 “샤르트르 등 프랑스 실존주의 문학이 1950~60년대 한국문학 발전에 큰 영향을 줬다”며 “프랑스 문학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최근 원전에 충실한 번역서도 잇달아 출간되는 등 지성적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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