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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미오와 줄리엣」/현대무용서 재판생

    ◎불 리옹발레단,「거대권력에 짓눌린 연인」 해석 「로미오와 줄리엣」을 전체주의적인 경찰국가에서 막강한 권력과 감시에 짓눌린 연인들의 이야기로 재해석한 현대무용이 프랑스 파리의 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리용 오페라발레단이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르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이 작품은 러시아 출신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의 동명 발레곡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바니아계 프랑스인 안젤린 프렐조카즈가 안무를,유고슬라비아 출신인 엔키 비랄이 무대미술을 맡았다고 근착 뉴옥 타임즈는 전한다. 조지 오웰의 「1984년」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프렐조카즈의 무대는 권력을 쥐고 있는 캐퓰릿가문과 짐승처럼 부림을 당하는 하류계층의 몬테규가를 양축으로 한다.무대 위에는 권력집단의 강력한 통제와 삼엄한 경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베를린장벽이 한 면에 세워져있고 무용수들의 동작도 상당히 폭력적이고 작위적이다. 떠돌이 로미오는 군대행진을 구경하다 권력가의 딸 줄리엣을 처음으로 만난다.첫눈에 사랑에 빠진 두 연인은 낭만적인달밤의 발코니대신에 거대한 성체같은 줄리엣의 집을 감시하고 있는 경비병의 눈을 피해 감시탑옆으로 나있는 좁은 길목에서 사랑을 고백한다.경비병을 목졸라 죽이고 줄리엣과의 격렬한 사랑을 나누는 로미오의 2인무는 이 작품중에서 관객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부분이다. 미국의 인기가수 마돈마의 무대의상을 연상시키는 무대옷을 입은 줄리엣과 로미오는 로렌스신부와 일본의 가부키를 연상시키는 4명의 남자무용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몰래 결혼식을 올린다. 가스실을 연상시키는 장소에서 빨간 천에 싸인 줄리엣을 앞에 놓고 로미오는 자살한다.뒤따라 죽는 줄리엣을 뒤로한채 성벽을 따라 걷는 티볼트의 여느때와 똑같은 발소리만 무대 위에 남으며 막은 내린다. 이 작품은 안무가와 무대제작자 공통의 동구공산주의의 경험이 반영돼있는데다 극히 프랑스적인 주제,다시 말해 출구가 전혀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인간의 절망을 색다르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현지 비평가들로부터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원작의 균형과 극적인 긴장감이 결여돼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또 시공을 초월해 흥행성인 높은 작품을 단지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섬뜩할 정도로 급진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현대관객의 구미에 주효했을 뿐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 강원도민의 문화요람/모습 드러낸 춘천문예회관

    ◎12월 완공 앞두고 골조공사 마무리/공연장·전시장·시향연습실등 갖춰 강원도내 최대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춘천문예회관이 올해안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춘천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 2년간에 걸친 골조공사를 끝내고 마침내 건물윤곽을 웅장하게 드러낸 춘천종합문예회관은 춘천시가 89년 12월 춘천시 효자1동 산40의2 효자공원내 1만8백여평에 1백60억원을 들여 착공,금년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시립문화관을 빼곤 이렇다할 문화공간이 없는 춘천의 문화예술인들은 문예회관 완공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춘천종합문예회관의 태동은 지난 88년 춘천에서 열린 한국예술인 대표자대회에서부터 시작됐다.예총중앙회 연례행사로 마련된 이 모임에서 현재 강원도 예총회장인 배동욱씨가 주축이 돼 문예회관 건립을 건의했고 당시 중앙 예총회장이던 전봉초씨,여석기 문예진흥원장,조경희 예술의전당 이사장뿐만 아니라 전국 57개 예총 시도지회장,시군지부장들이 이에 호응해 건립을 추진케 됐던 것. 이듬해인 89년 정부의 공식승인을 얻어냈고 그 해 춘천시가 기공식을 가진 후 현재까지 6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춘천종합문예회관은 지하2층 지상2층 연면적 2천9백4평으로 1천2백여평의 공연장과 전시장 3백42평,춘천시립교향악단 연습실 등 기타 시설 1천2백여평을 갖추게 된다.해빙기인 오는 3월부터 공연장 무대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부공사에 들어가 5월쯤부터는 전기기기 및 음향 조명기기 공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1천86석의 객석을 갖추게 되는 공연장은 회전·이동무대,오키스트라 리프트 등 최신첨단설비로 꾸며져 3관 편성의 오키스트라뿐만 아니라 뮤지컬·발레·오페라공연까지 열 수 있는 매머드시설이다. 춘천 문화예술인들은 『춘천종합문예회관이 인구18만의 도시규모에 비해 큰 문화시설일 수도 있다.그러나 문예회관 건립을 계기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문화활동 참여가 이루어지고 강원지역의 다른 문예회관들과 유기적인 활동이 펼쳐진다면 춘천문화의 새로운 탄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다부진 의욕을 보이고 있다. 문화의 도시에 걸맞지 않게 객석 4백70석규모의 공연장을 갖춘 시립문화관만이 주요활동공간이었던 이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완공전부터 문예회관에 대한 참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90년 미술전시관이 지하 1·2층의 지하전시관으로 설계되자 미술협회 등이 주축이 돼 습기·조명 등의 이유를 들어 「춘천종합문예회관 정상화추진 대책위원회」를 구성,그 시정을 요구하며 공사진행을 늦추게 했던 게 그 대표적인 예° 춘천문화예술인들은 또 『지역문화공간이 행정위주의 행사차원에 머물지 않고 일반인들이 폭넓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문화예술관은 춘천종합문예회관을 비롯해 인접 원주·동해·삼척·홍천문예회관등 현재 건립중인 강원지역 문예회관과의 연계를 위한 문예회관 운영지침안을 만든다는 방침아래 전국 지역문예회관 운영조례관련 자료를 수집중이다. 이와 함께 예총 도지회를 중심으로한 예술계에서는 지역예술인들이 손쉽게 이용하고 시민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개발등 운영에 적극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예총 강원도지회 배동욱회장은 『매머드 문화공간에 걸맞는 문화예술활동을 발전시켜야 할 과제가 주어진 셈이니 앞으로는 자기만족에 그친 예술행위에서 벗어나 대중들과 호흡을 함께하며 문예회관이 명실상부한 지역문화발전의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회장은 『이를 위해 문예회관의 관리는 행정당국이 맡되 대중들이 흥미롭게 느끼는 국내외 공연유치등 운영차원에선 문화예술인들의 우선적인 참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독립국연 군부/공화국군 창설 허용/국내정치·민족분규 불개입

    ◎군대변인/특정지도자의 관할도 거부 【모스크바 AFP 연합】 구소련군대를 이어받은 독립국가연합(CIS)군대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CIS 공화국들의 독자군 창설을 허용할 것이라고 CIS 통합군 대변인인 발레리 마닐로프 장군이 20일 밝혔다. 마닐로프 장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CIS 군지도부는 구소련 공화국들이 각기 필요에 맞게 자체방위체계를 갖추도록 도와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CIS 군참모부는 무엇보다도 통합군 유지를 우선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구소련군대중 오직 비전략부대들만이 각 공화국으로 이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닐로프 장군은 이어 『통합군은 특정 지도자의 관할에 놓이지 않을 것이며 종족분규와 같은 국내문제 해결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군은 정치적인 야심등을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이 지난 17일 행한 『군대가 정치무대에 발을 들여놨다』는 발언을 부인했다.
  • 무용계 내분/운영위 개편으로 “일단 수습”

    ◎공동위원장 선임… 분파주의 「불씨」는 여전 「춤의 해」운영권을 둘러싸고 양분될 위기에까지 놓였던 무용계 내분사태가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춤의 해 사업추진을 위한 운영위원회」 조흥동위원장의 「무원칙한 운영방식」에 반발한 이순렬 기획추진실장(무용평론가)이 지난 5일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표면화된 운영위 내부의 갈등문제가 운영위의 일부개편으로 진정국면에 들어서게 된 것. 9일 하오 동숭동 예총회의실에서 열린 긴급운영위는 이기획실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이실장을 이화여대 무용과 입시부정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사퇴한 육완순 전 공동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임하는 한편 새 기획실장에 박일규 현 홍보분과위원장을 임명했다. 또 홍보분과위원장에 오화진씨,국제분과위원장에 문일지씨를 임명했고 감사직에 채상묵·김근희·박금자씨를 새롭게 영입했다. 3시간에 걸쳐 열린 이날 긴급회의에서는 조흥동 공동운영위원장이 당초 문제를 제기했던 중견무용가들과 평론가들의 의견을 대부분 수용함에 따라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 무용계의 내분사태는 애초의 조흥동­육완순 공동위원장체제가 육씨의 도중하차로 일원화되는 과정에서 공동위원장체제가 운영위의 원칙임을 주장하는 일부 위원들의 반발로 비롯됐다. 또 「춤의 해」사업계획의 지지부진에다 조이사장의 리더십및 추진력 부족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아져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던 것. 아무튼 이날 신임공동위원장에 선임된 이순렬씨는 당초 육교수를 지지했던 대학파무용가들과 평론가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인물로서 내용상 춤의 해 운영지분이 공평하게 나누어진 셈. 이로써 「춤의 해 활성화와 성공적 결실을 위한 범무용인 협의체」발기는 일단 유보된 상태이다. 그러나 원래 무용계가 무용이라는 큰 테두리안에 한국무용·발레·현대무용 등으로 나누어져 각 부문의 벽이 높은데다 대학파·학원파 등 학맥과 인맥·지연 등이 얼키고 설켜 다른 어느 예술장르보다 복잡한 분파주의 양상을 띠어왔기 때문에 이번의 사태진정도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또한 국제분과위원장 자리를 두고 문일지씨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오화진씨는 자신에게 맡겨진 홍보분과위원장직을 거부,또다른 불씨로 남아 있다.
  • 지역문화를 바꾼다/충청오페라단/“대전엑스포서 「심청전」 공연계획”

    ◎창단 4년째… 「돈조반니」등 2편 “갈채”/단원 150명,재정난 불구 혼신의 연습 기초·광역 의회가 구성되고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지역문화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지방의회의원들의 문화에 대한 인식부족이 때로 지역문화를 위축시키는 시행착오도 없지 않지만 지역문화를 가꾸는 지방문화단체와 문화인들은 어느때 보다 의욕에 차 있다.문화의 중앙집중현상을 깨뜨리고 우리문화의 건강한 뿌리를 가꾸는 그들의 활동상황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지난 89년 창단,그동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돈 조반니」 등 2편의 오페라를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충청오페라단(단장 양기철)이 올해 4월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12월에는 푸치니의 「라보엠」을 대전·충청권 시민들에 선보인다. 대전직할시의 유일한 오페라단인 충청오페라단은 세계의 이목이 대전에 집중될 내년 93대전무역박람회(엑스포)를 맞아 대전·충청지역에 문화 예술 붐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기로 하고 종합예술인 오페라의대중화를 위해 단원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충청오페라단은 대전엑스포에서 「심청전」을 공연할 예정이다. 충청오페라단의 스태프(제작진)나 캐스트(배역) 1백50여명 대부분은 대전·충청지역 대학 강사 이상의 전문인들로 구성돼 있어 공연의 기획이나 의상·연출·연기 등 모든 면에서 서울·부산 등지의 오페라단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단장인 양기철교수(목원대·성악)는 『지역문화 발전에 한몫을 담당한다는 생각에서 대전·충청권의 문화인들을 주로 참여시키고 있으나 캐스트·의상·연출 등을 국립오페라단에 준해 갖춤으로써 프로오페라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오페라는 성악·기악 등의 음악분야 뿐만 아니라 미술 무용 분장 연출 조명 등 여러 예술 분야가 함께 참여하는 종합예술.따라서 대전지역에 오페라가 제대로 뿌리를 내릴 경우 이에 관여하는 여러 분야의 산하 예술단체들도 자연히 발전하여 지역문화가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양교수는 전망한다.음악분야만 하더라도 매년 대전·충남지역의 목원대 배재대 충남대 침례신학대 공주대 호서대 등 여러 대학의 음악과에서 3백여명의 음악인들이 배출되고 있는데 그들도 자신의 전공을 살릴 기회가 늘어난데 대해 크게 기뻐하고 있다고 전한다. 창단 4년째를 맞는 충청오페라단이 겪는 가장 큰 애로점은 재정문제.그동안 단장인 양교수의 개인적인 헌신에 크게 의존해온 충청오페라단은 내년의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재정자립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오페라단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도 입장료 수입이나 개인적인 후원금만으로 움직이는 오페라단은 거의 없다.국가나 지방정부 등 공공단체의 지원금이 오페라단 운영경비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현실.세계적으로 이름높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경우에도 입장료 수입은 제작비의 15%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양교수가 말하는 재정자립이란 정확하게 말하면 어떻게 공공자금을 떳떳하게 끌어들일 수 있을 만큼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느냐는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양교수를 비롯한 충청오페라단원들은 지방문화의 발전이 자신들의 삶과직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자신들이 활동할 무대가 마련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현재 공연장소로 쓰고 있는 대전시민회관은 공연을 위해 앞줄의 좌석을 뜯어내야 할 정도로 무대가 협소하다.또 무대배경을 바꿀 만한 시설과 공간이 없어 아직까지 1막(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이나 2막짜리(돈 조반니)밖에 공연을 할 수 없었다.그러나 엑스포를 계기로 신시가지에 2천5백석과 1천5백석,1천2백석짜리 3개의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어서 충청오페라단원들의 기대가 큰 것이다.
  • 소­북한 「30년 군사동맹」 막내린다

    ◎러공의 “조소조약 개정시사”가 뜻하는 것/남북 등거리외교 탈피… 「친서울」로/북한의 국제적 고립 더욱 심화될듯 러시아 공화국은 구소연방과 북한이 체결한 조소상호우호협력조약 승계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북한과 더이상 군사협력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지난 21일 알마아타 선언에 따라 구소연방정부가 체결한 모든 국제적 의무와 권리를 모두 승계했다.그럼에도 유독 북한과의 우호협력조약을 계승해야할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레그 소콜로프주한러시아 대사가 28일 조소우호협력조약의 개정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이에앞서 구소연방 대외관계부 북한담당참사관인 발레리 예르몰로프도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개정의 이유는 지난 61년 체결한 북한과의 동맹조약에 따라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온 소련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은 냉전시대의 유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소우호협력조약은 군사동맹조약이다.상호 제3국으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을 경우 즉각 군사적 지원을 하고 일방에반대되는 다른 군사동맹에 가입할수 없다는 것이 그 주요내용이다.따라서 이 조약의 개정은 곧 군사지원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다. 구소연방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와 수교이후 경제적으로는 한국과,군사적으로는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거리 외교를 전개해 왔다.또 이같은 등거리외교는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 및 민주화를 향한 고르바초프소대통령의 노력으로 상대적으로 한국에 치우쳐 있다는 체감을 느끼게 했다. 따라서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협력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이제 러시아와 북한사이에 남은 것이 없게 되는 셈이다.또 그만큼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한국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독립국공동체 가운데 그 위치나 비중에 따라 연방정부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한 나라다.따라서 러시아의 이같은 방침은 곧 나머지 11개 독립공화국의 입장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결국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러시아가 군사협력관계를 청산하더라도 북한과의 관계를 아주 단절시키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러시아­북한간 우호협력조약 파기는 곧 북한이 6·25와 같은 대남침략을 할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아무튼 북한은 이제 탈냉전이라는 시대사적 흐름을 직시하고 핵무기개발을 완전 포기하는등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콜로프대사 강연내용 요지/“내년 옐친방한 계기 양국교류 크게 늘것” 소콜로프 주한러시아공화국대사가 28일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발표한 「소련사회의 변화와 한소경제협력의 전망」이란 강연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가공동체의 전망◁ 소련은 엄청난 변화의 와중에 있다.구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구축되고 있다.소련사변의 원인은 사회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정치적 태도와 관련되어 있으며 태도의 변화는 자유경제를 도입하려는 경제개혁에서 확연히 알수 있다. 국가공동체의 새로운 탄생은 물론 옐친이 주도했지만 각 국가의 자주성을 기초로한 자의적인 요구에 의한 결과이다.「알마아타협정」선언에 따라 국가독립·자결권·자주권의 원칙에 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상호협력을 강화할 것이다.공동체 선언국들은 그 자체가 국제적인 주체로서의 역할을 갖는 것이 아니므로 조정기구가 필요할 것이다.이들 선언국들은 기존의 모든 국제적 의무를 수행할 것이며 러시아공화국이 승계국으로 나설 것이다. ▷군사문제◁ 모든 군사문제를 비롯,특히 핵문제에 관한한 선언국들은 공동통제를 계속하고 통합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공화국들은 핵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소련의 핵버튼은 옐친에게 넘어갔으나 핵버튼이 결코 사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이들 공동체는 아울러 핵무기를 절대로 먼저 사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천명,국제적인 공동체 인식에서 출발한 안정희구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제개혁◁ 경제문제는 오늘날 소련의 모든 어려움의 근본원인이 되어 있다.따라서 소련은 이제 급속한 시장경제로의 이행작업을 수행해야 된다.이에따라 새로운 경제법안들이 제정되었고 이는 주로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재산의 사유화,소유권의 인정 등이 골자로 되어 있다.이미 러시아공에서는 토지에 대한 국가의 통제를 풀기 시작했고 이러한 토지를 각 개인들이 유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한·소경제협력◁ 양국의 통상협정체결은 매우 필요하다.시장경제로 전환하려는 러시아에 대한 한국의 협조는 원유·석탄자원 등의 교역에서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다.러시아는 현재 한국이 소련에 제공키로 한 경협자금을 계속해 집행키로 한데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우리는 기존의 한·소관계를 러시아·한관계로 전환시키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다.기존의 협정·협약을 비롯,차관의 보증문제도 성실히 수행할 것이다.더욱이 내년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옐친대통령 공식 한국방문 요청도 양국발전의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
  • “소연방 해체에 우려 갖고 떠난다”/고르비 사임 하던날 이모저모

    ◎엄숙함 잃지 않은채 또박또박 낭독/시민들 냉담… 식량구입에만 열올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연방대통령은 26일 자신의 사임을 발표하기 3분전에 사임발표문을 펴들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일 당신이 가야 한다면 당신은 가야만 한다.이제 그럴 시간이 됐다』 방송시간이 되자 그는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크렘린궁내 리셉션룸의 TV카메라앞에 섰다. 그는 조용한 미소를 지으면서 엄숙함을 잃지 않았다. 물론 즐겁거나 행복하진 않지만 떠나야 한다면 훌훌 털어버리고 크렘린궁을 나서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음을 읽게 해주는 광경이었다. 지난 8월 군부쿠데타 당시 시시각각으로 돌변하는 급박한 상황으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그가 보여줬던 담대한 자세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또박또박 이어지는 그의 말들은 간결했으며 한편으론 위엄까지 느끼게 했다. 분노와 회한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도덕적 의무감에서」 소연방의 해체에 여전히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더이상의 얘기는 하지 않았다. 소연방대통령직 사임서에 서명하는 역사적 순간은 너무도 간단했다. TV카메라 앞에 앉은 검정색 싱글차림의 고르바초프는 양복주머니에 펜을 넣고 나오는 것을 깜박 잊은듯 했다.이때 동석했던 CNN방송의 톰 존슨사장이 자신의 양복주머니에서 검은색 몽블랑볼펜을 꺼내 고르바초프에게 주었으며 이 볼펜을 건네받은 고르바초프는 곧이어 연방군 최고사령관직 사임과 핵무기 통제권한을 옐친에게 양도하는 내용이 담긴 포고령에 서명했다. 한편 모스크바 시민들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사임발표를 환영하고 그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특히 성탄절을 맞아 물건을 구하기 위해 텅빈 상점들을 전전하는데 바쁠 뿐 사임발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국제사회에서와는 달리 국내에서 그의 인기는 높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순찰중이던 한 경찰관은 『소련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그가 우리에게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라고 말했으며 과학자인 발레리 카르포프는 그를 신뢰한 것을생각하면 침을 뱉고 싶다면서 『그사람은 우리의 삶을 벌거숭이로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 이외에 무슨 가치있는 일을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노년층에서는 절망과 분노감이 팽배하고 있으나 고르바초프가 군림하던 시기에 성장해온 젊은이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모스크바대학의 한 학생은 『고르바초프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었다.그러나 그는 경제에 약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식품에 대해 생각해야 하지만 최소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북,94년말 핵실험 가능”/소 북한문제 전문가

    ◎소­북 동맹 곧 개정” 【모스크바 연합】 북한은 내년 중반쯤 군사용 플루토늄 생산을 시작,94년말에는 핵구조물에 대한 실험을,95년에는 핵무기 운반수단의 자체 제조를 차례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련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대외관계부 북한담당참사관 발레리 예르몰로프가 24일 밝혔다. 이와함께 예르몰로프는 지난 61년 체결된 소·북한간 군사동맹조약인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이 소련국내 정세의 전면적 변화로 멀지않아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보았다. 그는 북한이 현재 스커드미사일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계획이 완료되면 작전거리가 1천㎞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의 이러한 위험한 핵개발계획을 지금 당장 중지시키지 않으면 이 지역의 전략적 힘의 균형이 실질적으로 파괴되고 한반도정세가 심각하게 악화,핵무기확산금지조약도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예르몰로프는 『30년에 걸친 기간에 북한과의 동맹조약에 따라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온 소련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제,냉전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 체결된 소·북한 군사동맹조약의 개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연방대신 새로이 들어서는 독립국가공동체 특히 러시아는 과거 이데올로기의 족쇄에서 탈피할 것을 지적하면서 새 공동체가 모든 국제조약과 소련이 체결한 협정에 따른 권리의무를 계승했다고 공표했음에도 불구,『소·북한 동맹조약을 현상태 그대로 유지한다면 국제사회에서 한층 증오스럽게 보일것』이라고 말했다. 예르몰로프는 평양주재 소련대사관에서 10년 넘게 근무했었다.
  • 91년에 떨어진 「세계의 별」

    【뉴욕 AP 연합】 금년 한햇동안 세계는 문화 음악 영화 무용 미술 과학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많은 인물들을 잃었다. 「91년에 떨어진 별들」을 간추려 본다. 1월=▲올라프5세 노르웨이 국왕=즉위 34년만에 서거. 향년 87세. 2월=▲마고트 폰테인=세계무용계의 뛰어난 프리마 발레리나. 향년 71세. 3월=▲에드윈 랜드=즉석현상 카메라기술을 개발,폴라로이드사 창설. 향년 81. 4월=▲마사 그레이엄=현대무용의 선구자. 향년 96세. ▲그레이엄 그린=영국작가. 「권력과 영광」「문제의 핵심」 등이 대표작. 향년 86세. ▲데이비드 린경=아카데미상수상 영화감독. 대표작품은 「아라비아의 로렌스」「콰이강의 다리」 5월=▲라지브 간디=인도총리. 마드라스에서 선거유세중 암살됨. 향년 46세. ▲아베 신타로(안배진태랑)=일본 집권자민당의 킹메이커로 알려진 정치인. 향년 67세. 6월=▲클라우디오 아라우=칠레가 낳은 20세기 피아노의 거장. 향년 88세. 7월=▲아이삭 B 싱거=미국의 유태인이민들을 다룬 작품으로 1978년 노벨문학상을 주상한 작가. 향년 87 세. 8월=▲혼다 소이치로(본전종일랑)=일본 혼다자동차회사 창시자. 향년 84세. 9월=▲프랭크 카프리=미국 영화감독. 대표작품은 「멋진 인생」. 향년 94세. 11월=▲이브 몽탕=프랑스의 가수이자 영화배우. 향년 70세. ▲구스타프 후사크=체코 대통령. 향년 78세.
  • 육완순교수등 7명/1년6월∼3년 구형/이대 입시부정

    서울지검 특수1부 문세영검사는 18일 이화여대무용과 입시부정사건 관련피고인 7명의 결심공판에서 이학교 전교수 홍정희피고인(58·여·발레)에게 배임수재죄를 적용,징역3년에 추징금 1억6천5백만원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박해성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육완순피고인(58·여·현대무용)에게는 징역2년에 추징금1천3백만원이,김매자피고인(48·한국무용)에게는 징역2년에 추징금2천5백만원이 구형됐다. 또 이들 교수에게 돈을준 학부모 고정애피고인(42·여)에게는 배임증재죄와 공갈죄가 적용돼 징역3년,변정선피고인(53·여)등 나머지 3명에게는 징역1년6월부터 징역1년이 구형됐다.
  • 김매자교수도 구속/이대 입시부정/2명에 2천5백만원 받아

    이화여대 무용과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29일 이대학 김매자교수(48·한국무용전공)를 배임수재혐의로 추가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김교수는 91학년도 입시때 수험생 학부모 2명으로부터 실기시험 채점과 관련,2천5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홍정희(58·발레) 육완순교수(59·현대무용)및 학부모 고정애(42) 변정선씨(53)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그러나 김교수에게 돈을 준 학부모 2명은 액수가 크지 않은 점등을 들어 입건만 했다. 김교수는 지난해 11월말쯤 이모양(18)의 어머니로부터 1천만원짜리 자기앞수표 2장을,구속된 육교수에게 1천만원을 주었던 학부모로부터 5백만원짜리 수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구속된 육교수가 학부모 김모씨로부터 받은 1천만원짜리 수표를 추적하다 김씨 이름으로 같은 날짜에 같은 은행에서 발행된 5백만원짜리 수표 1장이 김교수가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짓고 있는 지상7층·지하3층의 「창무예술관」의 공사대금으로 입금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이건물 시공회사의 공사대금입금구좌를 역추적,다른 학부모가 부산의 한 은행에서 발행받은 1천만원짜리 수표 2장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29일 새벽 김교수와 학부모를 불러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자백받았다.
  • “소 공화국 독자군 창설 권리”/군대변인

    ◎“핵무기 보유문제와는 별개”/연방군 70% 7년내 모병제로 전환/「핵통제 통합사」 제안 우크라이나공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은 독자적인 공화국군을 창설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발레리 마닐로프 소련군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독자군창설은 가능하지만 이것이 핵무기 보유문제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 연방군의 3분의 2는 7년이내에 징집제가 아닌 직업군인으로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소 연방내 각 공화국은 그들자체의 독자군을 창설하는 데 소 연방자산의 통제를 허용하도록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모든 소 연방군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의 관할하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어떠한 소 연방군의 분열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내용과 배치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공은 지난 22일 독자군의 창설을 최고회의에서 승인했는데 최종 결정은 다음주에 하기로 되어 있다. 우크라이나공의 독자군창설은 이번달의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독자군창설에 이어 두번째로 소 연방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 AP AFP 연합】 공화국 독자군대의 창설을 바라고 있는 소 우크라이나공화국은 23일 핵무기가 배치돼 있는 다른 공화국들에 대해 핵무기 통제를 위한 통합사령부를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그리네프 우크라이나 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은 이날 노조 기관지 트루드와의 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자국내에 있는 대량 파괴 무기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줌으로써 이들 무기에 대한 책임을 포기해 버릴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핵무기가 배치돼 있는 러시아·카자흐·백러시아 등 4개 공화국이 핵무기 사용을 금지시킬 통합사령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소 칼믹 석유개발단/현대초청으로 내한

    소련 칼믹자치공화국의 발레리 만지예프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칼믹석유개발대표단이 현대그룹 초청으로 23일 오후 내한했다. 현대그룹은 이 대표단과 추정매장량이 4억8천7백만t에 달하는 칼믹공화국내 유전의 가채매장량을 확인하기 위한 공동사업서 작성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쿠바 소군 철수회담/이달말 착수할듯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과 쿠바는 쿠바에서 소련의 마지막 군사여단을 철수시키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0월말이나 11월초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소련TV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소련TV방송은 소련외교관과 군사관리들이 아바나를 방문,병력철수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발레리 니콜라옌코 소련외무차관은 지난달 아직 쿠바에 남아 있는 소련교관단이 금년말 이전에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쿠바에는 지난달 현재 소련병력 2천8백명이 1천2백명의 가족들과 함께 주둔하고 있었다.
  • 잇단 예능계 부정입학,실태와 개선책

    ◎“재능보다 돈”… 합격 끈잡기에 수억원/레슨 스튜디오 통해 「입학티켓」 뒷거래/교수들마다 사단 형성… 영향력 행사/대학 간판 따기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는 세태도 문제 이대 무용과의 입시부정 사건은 우리의 예능교육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올해초 서울대 음대와 건국대 음대에서 입시부정사건이 터져 나온데 이어 지난 여름에는 외제 유명악기 구입을 둘러싼 사기사건에 음대교수들이 관여하여 음악인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더니 이전의 어떤 예능계 부조리보다 액수가 큰 입시부정사건이 무용계의 최고 명문인 이화여대 무용과에서 또 발생한 것이다. 딸자식 하나 무용과에 집어 넣느라고 1억여원을 들인 부모나 이를 눈 하나 까딱않고 챙겨 넣은 대학교수의 비윤리성에 대한 징벌은 차치하고라도 이제 더이상 불합리한 예술교육제도 뒤에서 횡행하는 입시부정사건이나 그 타락상을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온국민의 여론이다.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오던 「관행」들이 뒤늦게 파헤쳐진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모두의부끄러움이기도 한 오늘의 예체능계 교육풍토는 양심이 마비된 예술가와 어떻게든 자녀를 대학에 집어넣겠다는 학부모,불완전한 예술교육제도가 함께 어울려 빚어낸 결과다. 자식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가족이기주의와 사회적인 부의 불균형,대학교수집단의 윤리의식 결핍,예체능계대학의 실기중심 교육등이 한데 어우러진 「부패4중주」의 이 사건들은 심지어 「인간의 삶을 순화시키는 예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뿌리채 흔들어 놓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우리의 예술교육이 부패했다는 소문과 냄새는 10∼20년전부터 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일부 타락한 사대주변에서 맴돌던 것이 불합리한 교육제도에 따라 대학 전체로 전이됐다. 갈수록 대학에 예술학과가 늘어나 한해에 분야마다 수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고,예술적 재능이나 기량과 관계없이 대학간판을 따기 위한 수단으로 예술전공을 택하는 학생수가 늘어나면서 그 오염도는 더욱 확산됐다. 게다가 예술의 특성상 입시에서 실기비중이 높이 잡혀있고 대학교수는 대부분 실기전공자들이며 교수 숫자는 제한돼 있는 탓에 부정을 유발할 여지는 점차 높아졌으며,이름 있는 몇몇 실기교수들의 보이지 않는 횡포는 날로 거세졌다. 전국에 걸쳐 30여개에 이르는 대학 무용과의 교수 숫자는 대학별로 2∼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이번에 파문을 일으킨 이대 무용과의 경우도 구속된 홍정희 육완순교수와 조사설이 나왔던 김매자교수가 각각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의 세분야를 독점,세 교수의 개인연구소화돼 있다는 것이 무용계의 얘기다. ○몇명이서 좌지우지 이런 상황에서 특정교수와 특정스튜디오를 잇는 거대한 무용사단이 형성되고 이 사단은 자연스럽게 대학진학의 통로역할을 하는 것이다.한국 무용의 대모로 알려진 한 교수의 경우 자신의 사단에 40여개의 무용스튜디오를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무용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우선 이 스튜디오를 통해 원하는 대학교수의 춤사위를 익히고 많게는 4백만∼5백만원의 「작품비」를 들여 실기시험 준비를 해야한다.또한 해당교수의 작품발표회때마다 수십장의 표를 사야하며 때때로 조건없는 「선물」도 해야 한다.이 스튜디오와의 끈마저 없을 경우 억대의 돈을 들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커튼이 가려진 음대입시 실기고사에서도 헛기침소리나 보이지 않는 암호등으로 부정의 줄이 닿는 형편에 얼굴과 몸이 노출된 무용과 시험의 입시부정은 원천봉쇄가 불가능한 형편인 것이다. 홍정희교수를 따라 모스크바연수를 갔다가 아이스크림을 사오라는 홍교수의 심부름을 하던중 교통사고를 당한 학생으로 인해 이번에 무용과 입시부정이 뒤늦게 밝혀지긴 했지만 무용과 입시가 예체능계 입시부정의 온상이란 사실은 알만한 사람들에겐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몇년전 현대무용계의 중견무용가인 J대의 L교수와 S교수등이 입시부정과 관련하여 재학생들의 반발을 사서 일시 휴직하기도 했는데 무용계 내부사건으로 묻혀버린 바 있다. ○작품발표회 후원도 명망있는 무용가이며 대학교수로 재직중인 K씨는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학교앞에 무용실을 차려놓고 입시생들과 입시 훨씬전부터 돈으로 산 「사제관계」를 형성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입시전에 맺어진 교수와 학생들간의 비정상적인 끈은 입학후에도 그대로 연결돼 교수의 국내무용발표회는 물론 해외공연까지 막대한 경비를 들여가며 참가해야 한다.만일 교수의 눈밖에 날경우 국내무용계에서는 발을 붙일수 없을 정도로 교수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수에게 절대 복종해야 한다. 이대무용과의 경우 홍정희·육완순·김매자 세 교수가 각각 한국의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계의 대표적 존재로서 각기 경쟁적으로 무용활동을 펼치는 바람에 우리 무용계 발전에 기여한 측면은 많지만 그 경비조달을 위해 입시부정에 관계하게 됐을것이라고 보는 무용인들도 있다. 이같은 파행적인 예능교육의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소리는 오래전부터 우리사회에 대두됐고 당국 또한 그 해결점을 찾기위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러나 문제를 입시제도에 국한시켜 실기채점에서 교수들의 공동관리제를 조정한다거나,입시전형에서 실기점수비중을 낮추는 등의 조절이 결코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체능계 입시부정의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대학간판을 따기위해 예능대학에 진학하는 우리사회의 그릇된 간판위주 풍토에 있는 만큼 그 해결책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실기중심의 예체능교육을 꼭 대학에서 다뤄야 하느냐는데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따라서 문화부는 예술실기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국립예술학교 설립안을 마련,오는 94년 개교를 목표로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내놓은 바있다. 우리의 예술교육이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한 방편으로 동원되는가 하면,재능있는 학생들에게는 제대로 된 예술영재교육을 시키지 못해 과도한 해외유학 현상만 팽배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국립예술학교의 탄생은 예술교육의 새 풍토마련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악평론가 박용구씨는 일련의 예능계 부정사건에 대해 『예술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예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며 80평생 예술했다는 것이 부끄럽기만 하다』면서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학자와 공연예술가를 한꺼번에 배출하겠다는생각은 버려야 할때』라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미술대학 도예과 강석영교수는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비해 예능계학원의 수가 엄청난 것도 지적돼야 한다.어떤 동네에는 구멍가게 하나 건너마다 음악·미술학원이 개설돼 있다.여기서 교육받은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대학가는 수단으로 예능을 이용하게 되니까 경쟁이 심해져 비리가 판치게 되고 또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강습비 수백만원 무용평론가 김태원씨는 『이번 무용계 사건을 보면서 과연 대학에 무용과가 있어야 하느냐는데까지 회의를 느낀다.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심각할 정도로 학위에 연연해하는 경우를 보는데 재능이 뛰어난 한 무용수가 결혼할 때가 되니까 고등학교만 졸업한 것이 걸림돌이 돼 애먹는 것을 보고 부패의 원인이 아주 깊은 곳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예능계 입시생을 둔 학부모 안송자씨(46)는 『예술계 교육풍토가 너무 돈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사실에 계속 공부시킬 엄두가 안난다.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그 학교에 재직중인 선생님에게 레슨한번 받기가 하늘에 별따기이고 주1회 받는 한달레슨비가 1백만원을 넘어서니 진정한 예능교육을 받는건지 돈놀음에 줄타기를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우리를 암담한 기분에 처하게 하는 예능계 입시부정사건을 대하며 많은 사람들은 하루빨리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져야 하고 부정은 그 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현직 교수의 개인레슨 금지/학교군별 연합형태로 실기 평가 ▷교육부 개선방안◁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예능계 입시부정에 따른 교육부의 개선방안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실기평가를 소속 대학교수를 제외하고 시간강사를 포함한 3명이상이 해오던 종전과는 달리 전임강사 5명이상을 원칙으로 하고 소속대학교수를 포함하되 반드시 다른 대학의 평가교수를 50%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실기고사 반영률을 대학이 결정하되 하향조정할 것을 권장하고 시험의 출제와 평가·시험관리등을 대학 총·학장의 책임하에 두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공정성 확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현직 예능계 교수의 개인레슨 행위를 금지하고 대학실정에 따라 해당 총·학장사이의 협의아래 학교군별 연합형태로 실기고사를 실시토록 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실기고사반영률을 0.2%∼25%까지 낮춰 교육부의 승인을 요청하는등 입시의 공정성확보에 나름대로 부심하고 있다. 서울대 미대는 이미 40%의 실기반영률을 35%로 낮췄다.이대는 무용학과등 체육대학 3개학과의 실기반영률을 현행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으며 부산대 음악·미술·무용학과,건국대 미대,단국대 음대,명지대 미대등 예·체능학과가 설치된 전국의 78개 대학가운데 절반가량이 총점에서 실기반영률을 낮췄다. 실기비율을 낮춘 만큼 학력고사의 반영률이 높아지고 대학마다 실기반영률이 크게 차이가 나 입시 70일을 남긴 현재 수험생과 해당 고교에서는 진학지도에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교육부의 제도개선책에 대해 서울대 음대 김정길교수는 『당장의 제도개선으로 예·체능계의 입시부정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사회도덕성 회복의 차원에서 평가교수들이 교육자적 양심에 따라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예·체능계의 입시개선을 당장의 제도개선에 호소하기 보다는 「예술」이라는 전문성에 비춰 전적으로 대학의 자율에 맡기고 이에 따라 대학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거시적인 안목에서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자격시험 합격해야 대입 응시/전문학교 마쳐야 종합대 진학/독 ▷외국 예체능입시◁ 외국의 예능계 대학입시제도는 우선 입시절차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다시말해 종합대학이나 예능계 전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격시험을 치러 합격한 사람에 한해서만 지원하는 대학에 응시할수 있는 자격을 주는등 엄격한 입시관리체제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경우 종합대학의 예·체능계나 음악학교등 전문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반 대학에 응시하는 수험생과 똑같이 프린스턴대학안에 있는 대학입학위원회가 주관하는 SAT(Schoarship Aptitude Test)와 경우에 따라서는 ACT(American College Test)를 치러야 한다. 수험생들은 「학업성적검사」와 「미국대학검사프로그램」인 이 두가지 시험에 합격해야 원하는 예·체능계대학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1년에 4회 치러지는 SAT나 또는 대학에 따라 요구하는 ACT성적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를 지원대학에 보내 합격여부를 판정 받지만 예·체능계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이 시험을 통과해야 지원대학에서 실기고사등을 치를수 있다. 대만은 예·체능계입시를 국가고사로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국가고사에 합격해야 지원하는 대학에 응시할 수 있다. 이와함께 대만은 다른 나라와 달리 신입생을 뽑는 예·체능계 종목 자체를 국가에서 지정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독일은 학문위주의 교육을 하는 종합대 예·체능계와 철저히 실기중심으로 교육하는 각종 학교인 예술·체육학교등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종합대학의 예·체능계에 진학하려면 교육기간이 4년인 각종학교를 졸업한 뒤에야 지원이 가능하도록 돼있다. 이에따라 종합대학 예·체능계를 졸업한 사람은 나중에 비평이나 평론분야의 업무에 종사하게 된다. 이밖에 영국은 전공실기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의 학과에서 지정한 교과목에 대해 일반자격 시험을 치러 예·체능계 수업을 이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 받아야 한다. 이같은 자격시험은 연 2회 치러지며 수험생들은 5지망까지 학과 또는 전공과목을 지원할 수 있다.
  • 육완순교수 철야조사/이대 입시부정

    ◎홍 교수·학부모 2명 구속/교수 80여명,“레슨금지” 결의 이화여대 무용과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문세영검사)는 14일 이 학교 홍정희교수(58·발레전공)를 배임수재혐의로,학부모 고정애씨(42)와 변정선씨(53)를 배임증재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고씨에게는 공갈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검찰은 또 이 학교 육완순교수(58·현대무용전공)도 13일 자정쯤 검찰로 소환,입시부정에 가담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육교수가 김양과 곽양에게 높은 점수를 주게된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예고 출강도 중단 무용과 입시부정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화여대 체육대학과 음악대학 미술대학등 예·체능계 3개대 교수 80여명은 14일 교수회의를 열고 앞으로 이 학교 학생을 제외한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해 일체 지도를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교수들은 이와함께 음대 교수들이 예원중학교와 서울예술고·선화예술고등 3개 학교에 출강하는 것을 비롯,예·체능계 3개 대학 교수 모두가 앞으로 초·중·고교에서 강의하는 것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 이대 홍 교수 오늘 구속/검찰,철야조사

    ◎부정입학 1명 더 확인 이화여대 무용과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문세영검사)는 12일 이 학교 홍정희교수(58·발레전공)를 검찰로 불러 올해 입시때 수험생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경위와 입시부정방법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홍교수는 이날 하오 아들의 결혼식이 끝난 뒤 수사관들과 함께 자진출두형식으로 소환됐으며 하일부변호사가 동행했다. 검찰은 또 숨진 김선미양(18)의 어머니 고정애씨(42)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교수가 김양 말고도 같은과 곽모양(18)의 어머니 변모씨(53)로부터도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변씨와 이날 부산에서 신병을 확보한 고씨도 함께 소환해 신문했다. 김양과 부산B여고 동창생인 곽양의 경우 어머니 변씨가 입시전 이학교 배모교사(31·여)를 통해 홍교수에게 5천만원이상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교수가 이들 학생이외에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학생 2∼3명을 더 부정합격시켰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13일중 홍씨를 배임수재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 이대 홍 교수 구속 방침/입시부정 수사

    ◎김양 어머니 소환 조사/입시심사위원 5명 출국 금지 이화여대 무용과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0일 이 학교 올해 입시관계 서류를 넘겨받아 정밀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하오 홍정희교수(58·발레전공)에게 1억1천만원을 줬다고 주장한 숨진 김선미양(18)의 어머니 고모씨(42)를 불러 돈을 주게된 경위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오는 12일 홍교수를 소환조사한뒤 배임수재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대학 입시에서 무용과에 모두 78명이 응시,50명이 합격되는 과정에서 홍교수 말고 시험에 관여한 무용과 교수 3명과 체육과 교수 1명도 돈을 받고 부정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홍교수등 입시심사위원 5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한편,오는 13일쯤부터 다른교수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블라디보스토크/경제 특구로 지정/내년 외국인에 개방

    【도쿄 연합】 소련 극동지역의 블라디보스토크시가 내년에 경제특구로 지정돼 적극적인 외자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아사히(조일)신문이 8일 발레리 로조보이 소극동연해지방 집행위원회 부의장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로조보이 부의장은 7일 아사히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92년 1월부터 외국인에게개방되는 이 지방 수도 블라디보스토크를 내년중에라도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외자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보스토크시는 소련 태평양함대 사령부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외국인의거주 등이 금지됐으나 지난 9월20일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이 시를 개방한다는 대통령령에 서명,내년 1월1일부터 외국 선박의 기항이 가능하게 됐다.
  • 밀려드는 이민에 “골머리”/프랑스(특파원코너)

    ◎“「실업이민」이 재정 축낸다” 불만 팽배/“이민은 사회당의 생명보험” 자조도/정부선 「불법이주규제법안」 마련등 대책 부심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임을 자부하는 프랑스는 이민 문제에 대해 다른 유럽국가들보다 훨씬 개방적이다.그러나 최근 사회 여론과 이에 힘입은 우파 정당의 정치적 공세에 밀려 사회당 정부가 이민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에 이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과거 프랑스가 지배했던 아프리카 출신들이다.프랑스는 또 그 특유의 인도적 정신으로 수많은 정치적 망명자들을 포용하고 있다. 합법적이건 불법적이건 이민의 증가는 경제가 침체된 프랑스에 큰 짐으로 느껴지고 있다.프랑스의 실업률은 올해 9.5%를 넘어섰다.이런 판에 유입되는 이주자들로 파리 변두리 일부에 새로운 빈민가가 형성되고 있으며 범죄율도 높아지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이들에 의한 폭동도 일어났었다. 실업자인 이주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 복지재정을 축내고 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다.지난 6월 우파 정치인이며 다음 선거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인 자크 시라크 파리 시장이 한마디 던진 말이 큰 파문을 일으켰었다.그는 오를레앙시에서의 한 연설을 통해 『정부는 프랑스를 이민자의 천국으로 만들 셈이냐』고 공격하고 『3명의 아내와 20여명의 자녀를 거느린 한 아랍계의 가장은 집세와 자녀양육비로 매달 5만프랑(약6백만원)을 정부에서 받아 빈둥빈둥 놀면서 잘 살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지하철역 포스터 가운데는 「우리 주변에는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쓰인,우리식으로 말하면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온정호소의 공익광고가 있다.이 포스터의 그림을 보면 한 나뭇가지에 대여섯마리의 새떼가 오순도순 모여 있고 저만치 떨어져 새 한마리가 외로이 떨고 있다.그런데 이 그림에 누군가가 낙서를 하면서 굶주리며 떨고 있는 새쪽에는 「프랑스인」,행복한 새들 쪽에는 「외국인 이주자」라고 써놓았다. 대중의 불만에 힘입어 이민 문제는 우파 정당에 집권당을 공격할 수 있는 좋은 이슈가 되고 있다.전대통령이며 프랑스 민주연합의 지도자인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은 수일전 르 피가로 신문 기고를 통해 이민의 증가를 「침공」으로 표현하면서 정부를 신랄하게 공격했다.자크 시라크도 이에 동조하여 다시 포문을 열고 있다.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인 알랭 페르피트도 우익보수 신문인 이 신문에 글을 쓰면서 「이민은 사회당 정부의 생명보험」이라고 비아냥댔다.그는 한해 1만명의 이민자 가운데 8천명이 좌파 지지자가 된다고 주장하고 사회당은 선거를 위해 이민을 받아들인다고 비난했다. 이런 공세에 밀린 사회당은 지난 달말 불법이민 규제법안을 마련하여 다듬고 있다.이 법안은 불법노동력의 유입을 근본적으로 막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불법고용및 알선자에 대한 중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살기 어려운 제3세계 국가에서 더 나은 삶의 기회를 바라고 온갖 방법으로 밀고 들어오는 이주자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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