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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오른 별/격동의 93년… 지구촌 인물의 부심

    ◎「20세기 최대과제」 중동평화 새 장 열어/라빈/아라파트/7년 줄다리기 「UR」 매듭… 국제화 선도/서덜랜드 올해 국제질서의 특징은 국제화와 평화정착으로 요약된다.개별국가들은 이 질서위에서 각각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불을 댕겼다. 국제화를 이끈 주역으로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주물렀던 피터 서덜랜드 가트(GATT)사무총장,리언 브리튼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미키 캔터 미무역대표가 손꼽힌다.세계평화를 선도한 쪽에서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의장,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검사는 국내개혁의 기수로 떠올랐다.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러시아 자민당당수,베니지르 부토,모하메드 아이디드 소말리아 군벌지도자도 각각 국민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한 흐름을 형성했다. 브리튼 EC집행위원은 최대 무역파트너인 캔터 미협상대표와 함께 밤을 세워가며 이견을 조정,국가간 무역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21세기 「선진국 중심」신경제질서를 창출했다.이들 사이에서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자유무역이론을 들어『협상이 실패하면 지구촌의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며 협상을 독려했다. 협상과정에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자국의 음향·영상부문을 지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경제를 걱정하는 제3세계권에 「경제외교」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기도 했다.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PLO의 아라파트의장은 「20세기 최대과제」로 불리던 중동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반세기간 지속된 증오와 반목의 역사를 청산하는데 청신호를 보냈다.이 파장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등에 「평화도미노」현상을 일으키면서 이스라엘의 대아랍권 관계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국경문제등 몇몇 「작은문제」를 놓고 계속 포격이 그치지 않는등 실질적 중동평화는 해를 넘기는 과제가 됐다. 국제평화와 관련,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만델라ANC의장도 뺄 수 없는 인물.3백여년간 지속돼 온 흑·백 인종차별의 벽을 깨뜨렸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새로 참정권을 얻은 흑인의 수가 6배나 많아 만델라의장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의 「정권독식」을 종식시킨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일본의 오랜 정경유착의 사슬을 끊고 새정치에의 활로를 열어가며 신세대정치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칠인칠색」의 연립7당을 이끌면서도 38년의 긴 세월동안 자민당도 해내지 못한 정치개혁법안을 최근 중의원에서 통과시켰다. 정치지도자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피에트로검사 역시 지구촌의 개혁시대를 연 인물로 세계적인 시선을 모았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운동의 주창자 피에트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지난해 2월 밀라노의 한 사회당간부가 건설업자로 부터 병원신축을 미끼로 7백만리라(3백5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기소한것을 시발로 지금까지 각계인사 수십명의 비리를 캐내 응징했다.그의 초상화를 넣은 티셔츠와 크리스마스카드,자서전등이 전국적으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추앙을 받고 있다. 러시아 「12·12」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리노프스키 자민당당수는 과거의 러시아제국,소비에트연방에 지대한 관심을 두며 국민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이른바 러시아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그는 이번 총선에서 친옐친의 「러시아의 선택」에 이어 일약 제2당을 창출,옐친의 최대정적으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유럽을 돌며 각국의 사회당과 관계를 강화하는 등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8년 회교권의 첫 여성총리에 올랐다 3년만에 축출된 부토가 지난 10월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것도 올해의 뉴스.당시 칸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총리의 권력투쟁과정을 이용,결국 두사람 모두를 역사속으로 보낸 그녀는 아메드 레가리전외무장관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권력기반을 강화했다. 그녀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과반수의 의석확보에 실패한데다 정부의 재정악화등으로 정정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인도와 카슈미르주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질시 역시 그녀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소말리아의 군벌지도자 아이디드장군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유엔에 맞서 싸우다 결국 미군의 철수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국내적인「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지는 별/일 자민당 38년 독주 막내려 정계떠나/미야자와/러시아의 보·혁대결서 저항하다 수감/루츠코이 하스블라토프 영욕의 부침은 언제든 있게 마련.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각국의 집권자들이 개혁과 변화의 거센 바람에 내몰려 사라졌다.개인적 비리뿐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시대의 조류 때문이다. 이들이 화려했던 무대를 떠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정권교체에 따른 퇴진 ▲시대의 조류를 거부하고 끝까지 버티다 쫓겨난 경우 ▲부패와 관련된 권력형비리등으로 분류된다. 「변화」의 태풍과 함께 들이닥친 정권교체로 자리를 내준 대표적 인물은 미야자와 기이치 전일본총리(74).미야자와는 지난 6월 내각불신임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된데 이어 7월총선에서 자민당이 원내과반수 확보에 실패,38년간의 자민당 1당체제를 연립내각에 넘겨주고 담담히 정계를 떠난 비운의 정치가가 됐다. 이와 달리 지난 10월 보·혁대결에서 총부리로 맞서다 백기를 들고 항복을 선언한 러시아 보수파 「3인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50),알렉산드로 루츠코이 전부통령(46),발레리 조르킨 전헌법재판소장(50)은 권좌대신 감옥살이를 그 대가로 받은 케이스. 이들 가운데 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는 「집단소요 선동죄」로 모스크바 근교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고 조르킨은 재판소장자리에서 쫓겨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들에 비해 이탈리아 전총리이자 종신상원의원인 줄리오 안드레오티(74)와 전사회당 당수인 베티노 크락시하원의원(59)은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부패척결을 위한 이른바 「미니 폴리테」에 걸려들어 늘그막에 수모를 당했다.안드레오티는 마피아와의 결탁으로 면책특권이 박탈됐는가 하면 크락시는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당수직을사임했다. 게다가 비외른 엥홀름 독일 사민당 전당수(53)는 지난 4월 6년전 주의회선거에서 흑색선전을 선거전략으로 악용한 사건이 밝혀져 은퇴,12년만의 재집권 꿈이 물거품이 됐고 프랑스출신의 자크 아탈리 전유럽부흥개발총재(49)도 공직생활의 비리로 철퇴를 맞고 쫓겨났다. 하지만 「사라진 올해의 인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집권자는 역시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였던 킴 캠벨전총리(46).기라성같은 남성정치인들을 제치고 혜성처럼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던 캠벨은 전임자 브라이언 멀로니 전총리가 물려준 달갑잖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수완을 발휘하지 못한채 지난 10월 총선에서 고배를 들고 4개월만에 도중 하차,최단명 총리가 됐다. 특히 대처 영국 전총리에 이어 대담한 여성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그의 퇴장은 세계여성지도자의 국제무대 활약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밖에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등장,군개혁에 앞장섰던 레스 애스핀 전미국방장관(55)은 지난 15일 그 개혁의 도마위에 스스로 희생당한 불운의 인물이 됐다.하원 군사위원장 출신으로 군사전문가인 애스핀은 그동안 냉전종식에 따른 국방예산의 대대적인 삭감을 주장하다 군부의 반발로 물러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에서 이탈한 첫 각료라는 오명을 남겼다. 팝뮤직의 황제 마이클 잭슨(35)도 어린이 성추행 스캔들로 미사법당국으로부터 알몸수색을 당하는등 물의를 빚었다. ◎사라진 별/세계최대 마약왕… 경찰에 피살/에스코바르/아동자선 활동 편 은막의 여왕/오드리 햅번 올해도 지구상의 수많은 큰 별들이 사라졌다. 정치인으로는 일본 금권·파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총리가 75세를 일기로 12월 세상을 떴다.도쿄대 출신이 판치는 일본정계에서 국교졸업 학력으로 풍운아처럼 일세를 풍미했으며 록히드 스캔들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당하기도 했다.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프랑스총리(67)는 지난 3월 사회당의 총선참패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뒤 한 기업인으로부터 1백만프랑을 무이자 대부받은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5월 자살했다.라나싱헤 프레마다사 스리랑카대통령이 민족분규의 희생양으로 타밀반군에 의해 암살된 것도 같은 달이었다. 투루구트 오잘 터키대통령(66)과,보두앵1세 벨기에국왕(62)은 4월과 7월 각각 서거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법관으로 24년간 재임한 민권운동의 거목 서굿 마샬과,닉슨전미대통령의 부인 패트리샤 라이언 닉슨여사도 올해 생을 마감했다.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44)는 12월 정부군에 사살됐다.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현대판 「로빈 후드」로 알려진 파란만장의 일생을 끝내 비참하게 마감한 것이다. 문화계에선 「로마의 휴일」에서의 깜찍한 연기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오드리 헵번(63)이 오랜 투병생활끝에 스위스 로잔에서 1월 유명을 달리했다.그는 말년엔 국제아동기금 순회대사로 소말리아등 지구촌 곳곳의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20세기 영화계 거장으로 「길」등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페데리코 펠리니(73)감독과,홍콩의 스타였던 이소용의 아들이며 역시 액션스타였던 브랜든 리(28)도 촬영중 권총사고로 올해 타계했다. 러시아 태생의 금세기 최고 남자 발레 댄서인 루돌프 누레예프(54)는 1월 파리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로 숨졌다.61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원으로 유럽순회공연도중 파리에서 망명했었다.「파리대왕」의 작가인 대문호 윌리엄 골딩과 미국이 낳은 불멸의 성악가 마리안 앤더슨도 고인이 됐다.
  • 브로드웨이 “새로운 변신”/고전뮤지컬 본격 리바이벌 붐

    ◎「빨간구두」·「마이 페어 레이디」등 잇따라 무대에/적은 제작비로 흥행성공 겨냥 「마이 페어 레이디」「지붕위의 바이올린」「쉬 러브즈 미」「쇼보트」「댐 양키스」­한때 연극의 메카 브로드웨이가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고전 뮤지컬들이다. 올 한해동안 한편의 히트작도 내지 못한 브로드웨이에서는 근래들어 이들 고전 뮤지컬이 본격적인 리바이벌붐을 타고 잇따라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브로드웨이가 침체된 연극계의 활기와 흥행성공을 노린 새로운 변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올초부터 브로드웨이가에 고전 뮤지컬의 리바이벌은 간간이 있어 왔다.그러나 이처럼 리바이벌붐이 본격적으로 불게 된 것은 제작비를 줄이고 관객을 확보하는데는 고전 뮤지컬의 리바이벌이 가장 좋은 방편이기 때문이다. 17세기를 무대로 펼쳐지는 로맨스의 내용을 다룬 「시라노 더 뮤지컬」이 이달초 공연에 들어간데 이어 발레영화를 뮤지컬화한 「빨간 구두」와 「마이 페어 레이디」가 이달 중순 무대에 올려졌다.롤러 스케이팅 경쟁과 댄서들로 무대를 꾸미는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디즈니 만화영화 「야수와 미녀」,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의 「조셉과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그리고 지난해 공연에 성공한 「크레이지 포 유」등도 리바이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3월부터 7개월간 공전의 히트를 치고 지난 19일부터 재공연에 들어간 「마이 페어 레이디」는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마리온」(1912년)을 뮤지컬화한 것으로 여성의 영원한 꿈인 변신에의 욕망을 환상적인 이야기로 그리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청소년들의 우상인 영화배우 리처드 체임벌린이 주연으로 등장,흥행성을 돋우고 있다. 런던과 샌디에이고에서 각각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로젤」,「댐 양키스」등도 브로드웨이가의 리바이벌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카로젤」은 신과 인간 사이에 빚어지는 충돌을 다룬 비극적 뮤지컬인데 반해 「댐 양키스」는 워싱턴 세네트스팀의 열광 야구팬들이 악마에게 혼을 팔아 얻은 젊음으로 야구선수가 되어 양키스팀을 혼내준다는 희극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같은 리바이벌붐은 고전 뮤지컬의 향수를 못내 그리워하는 열정적인 관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아연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로드웨이의 극장주들은 이번 리바이벌붐을 지난 90년과 92년에 각각 리바이벌돼 히트를 친 「지붕위의 바이올린」과 「아가씨와 건달들」에 비유하며 이에 맞먹는 흥행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정형화된 틀에 얽매여 리바이벌작품에 냉소적이던 비평가들의 태도변화도 흥행의 분위기를 한껏 부추기고 있다.요즘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들이 대체로 가벼운 느낌을 주는 단순한 뮤지컬에서 벗어나 간결하고 절묘한 포맷구성,경쾌한 멜로디,위트와 감정이입이 물씬 풍기는 대화등으로 관객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이들의 평론이다. 하지만 리바이벌붐이 반드시 흥행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고전 뮤지컬의 리바이벌은 예술의 발전과는 달리 제작비절감과 흥행성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 푸시킨 시 「바후치사라이의 샘」/한·일 합동무대 꾸민다

    ◎발레협·마스모토 미치코발레단 푸시킨의 서사시를 무대화한 발레 「바후치사라이의 샘」이 한·일 합작으로 국내에서 초연된다. 한국발레협회(회장 임성남)와 일본 마스모토 미치코발레단이 오는 28일 하오7시와 29일 하오4시,7시등 3차례에 걸쳐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것. 푸시킨의 시 「바후치사라이의 샘」은 칭기즈칸의 러시아 정복과 이후 그 아들들이 재차 러시아 정복을 시도하고 몽골군이 폴란드,헝가리,독일동부까지 침입했던 때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두 여인을 동시에 잃게되는 달단의 기레이왕을 중심으로 부모 자식간,연인간,그리고 왕과 신하간에 얽힌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묘사한 시다. 이를 발레화한 것은 지난 19 34년 구소련 자하로프의 안무로 키로프극장에서 공연된 것이 처음인데 이후 구소련발레중 최고 걸작의 하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발레협회의 마스모토 미치코발레단 초청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선 양측 무용단원 1백20여명이 출연해 전 4막으로 꾸미게 된다.
  • “현지인들 한국군에 유독 친밀감”/김병년소령의 소말리아주둔기

    ◎활기찬 봉사에 적개심 풀고 “사랑해요” 작열하는 폭염과의 싸움,바로 그것이었다. 최저기온 섭씨20도,최고기온 37도,체감온도는 42∼43도를 웃돌아 가히 살인적이었다. 지난 6월29일 김포공항을 출발,현지에 파견된 우리선발대 97명의 한결같은 소망은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환하는 것. 17시간의 긴 비행끝에 우리가 닿은 곳은 장기간 내전으로 굶주림과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죽음의 땅」소말리아.모가디슈공항을 거쳐 주둔지 발라드에 도착즉시 캠프를 차렸다. 멀리서 간간이 들리는 포탄소리와 총성만이 전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수도 모가디슈에서 북방 30㎞지점에 위치한 발라드는 그러나 격전지와 제법 떨어져있는 안전지대라는 말에 다소 안심은 됐다. 우리가 맡은 주된 임무는 모가디슈에서 발레트웬에 이르는 4백50㎞의 도로복구와 의료지원등 대민봉사활동. 우리들이 직면했던 가장 큰 장벽은 소말리아내전에 개입한 모든 외국군인들에 대한 현지인들의 적개심이었다. 이를 없애기 위해 「사랑의 학교」를 세우고 간단한 우리말과 「아리랑」「고향의 봄」등 우리노래를 가르쳤다.그들은 우리들의 이같은 노력에 차츰 따듯한 인간애를 느낀듯 유독 코리아에 대해서만은 친밀감을 보여줬다 우리의 활동상이 10월23일 미국 CNN방송을 타고 전세계로 전파됐다는 소식에 대원 모두가 환호했다. 밤이면 더욱 가까이서 들리는 총격소리에 경계를 강화하고 고국의 가족들에게 편지쓰기로 불안감을 떨쳤다.사랑하는 아내 혜순이에게 하루에도 2∼3통의 편지를 써가며 가족들을 향한 그리움을 달랬다. 사지에서의 생활이 어느덧 5개월을 넘길 즈음 우리들은 소말리아에 정을 느끼고 있었다. 『감사합니다』『사랑해요』『안녕하세요』등 서투른 우리말로 인사를 하는 어린이들과의 이별은 대원 모두가 또다른 아픔이었다. 본국행.사랑하는 아내(33)와 딸 수경이(4)와 만나게 된다는 설렘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동안의 모든 어려움이 꿈만 같았다.돌아오는 길은 너무 멀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우리는 가족과 함께 기쁜 성탄절을 맞는다. 김해공항입국장에서는 군악대의 크리스마스캐럴「고요한밤 거룩한밤」이 은은히 연주되고 있었다.소말리아에 평화를.
  • 상록수 부대/교대병 1진 귀국/78명… 소말리아파견 6개월만에

    【김해=김정한기자】 소말리아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벌여온 육군 상록수부대(부대장 장정훈중령)교체병력 1진 78명이 24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하오 1시 유엔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이들 장병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트랩을 내려왔으며 간단한 입국절차를 밟은뒤 미리 대기한 차량을 이용,환영행사장인 김해 공병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환영식장에는 박세환 2군사령관을 비롯한 군관계자,장병가족·친지등 4백여명이 참석,이들을 반겼다. 박세환 2군사령관은 환영사를 통해 『열사의 땅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참여,눈부신 활약과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무사히 귀환한 장병들에게 힘찬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며 귀국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귀국장병 인솔자인 김병년소령(33·육사40기)은 『그동안 소말리아 현지에서 수도 모가디슈와 발레트웬을 잇는 총길이 4백30㎞의 도로복구건설공사를 비롯,대민지원사업·의료지원사업등 인도적인 차원의 각종 사업을 벌여 커다란 성과를 올렸다』고 보고하고 『짧은 파병기간이었지만 소말리아인들에게 한국군의 우수성을 심어주고 귀국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귀국한 장병은 장교 17명과 사병 61명등 모두 78명이며,2진 1백71명은 내년 1월13일 귀국한다.
  • 교체 상록수 선발대/78명 오늘 귀국

    소말리아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한 육군상록수부대(부대장 장정훈중령) 선발대 78명이 24일 상오 유엔 전세기편으로 김해공항에 도착,귀국한다. 나머지 부대원 1백71명은 내년 1월31일 귀국한다. 이들은 지난 6월29일 사상 처음으로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견돼 그동안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와 발레트웬을 잇는 4백30㎞구간 도로공사에 참가하는등 주민지원사업을 펼쳤다. 이들은 슈벨리강 바닥 진흙제거작업,발라드∼조하르간 30㎞도로보수공사,발라드시내 학교보수공사등을 벌였으며 영내에 사랑의 학교를 개설해 현지인들에게 영어·한국동요·수학등을 가르치기도 했다.
  • “핵폐기물 해양투기 2년간 계속 불가피”/러 해군

    【모스크바·도쿄이타르타스 AP 로이터 연합】 러시아해군은 앞으로 최소 2년동안 태평양에서 액체 핵폐기물 투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정부에 허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러시아 해군고위간부들이 20일 밝혔다. 러­일 방사능 페기물해양투기방지 협상을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발레리 다닐리안 러시아 태평양함대 화학방위담당관은 서방국가들이 액체방사능폐기물을 저장할 수있는 특별한 시설을 건설할 수 있도록 원조를 시작한다해도 최소한 2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에는 해양투기를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우크라 핵미사일 46기 내년말까지 해체 추진

    【키예프 AP 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는 자국이 보유한 구소련제 최신형 SS­24핵미사일 46기를 내년까지 모두 해체할 계획이라고 발레리 쉬마로프 부총리가 20일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올해안으로 SS­24 미사일 20기가 발사되지 않도록 처리하고 내년에는 나머지 26기를 해체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이 조치를 적절히 평가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8일 러시아·미국과 회담을 갖고 자국 영토내의 구소련 핵탄두 1천6백기를 포기하는 대신 보상받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예비협정에 서명했었다.
  • 「호두까기 인형」 미서 영화화

    ◎첨단카메라기법 동원… 옛 발레극 감동 재현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단골로 공연되는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 현재 미국 각지에서는 「호두까기 인형」이 동화·발레·음악·연기등이 결합된 영화로 제작,개봉돼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화의 원 제목은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 인형」.54년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뉴욕시티 발레단의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연출방식을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영화감독 에밀 아돌리노와 무용부문 안무자인 발란신의 후계자 피터 마르틴즈는 옛 발레극의 감동을 되살리기 위해 무대세트,의상 등도 54년판 발레극의 원형을 본떴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에는 또 「나홀로 집에」의 악동 매컬레이 컬킨이 호두까기 인형및 꿈속의 왕자역으로 등장,어린이 관객들을 더욱 사로잡고 있다. 1892년 러시아 음악가 차이코프스키가 발레음악으로 작곡해 페테르부르크에서 첫 공연을 가진 바 있는 호두까기 인형은 1백년동안 전세계에서 즐겨 공연돼온 작품이다. 독일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와 쥐의 임금님」이 원작인 호두까기 인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이던 소녀 마리는 그녀의 대부가 선물로 준 병정모양의 호두까기 인형을 안고 잠이 들어 꿈을 꾼다.꿈속에서 호두까기 인형은 생쥐부대를 만나 격투를 벌이게 되고 마리는 인형을 도와 승리를 거둔다.인형은 갑자기 왕자로 변신,마리를 온갖 신비로움으로 가득찬 「과자의 왕국」으로 인도한다. 이같은 환상의 세계를 영화 「호두까기 인형」은 첨단 카메라기법을 동원해 더욱 신비롭고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가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작은 나무가 갑자기 12m높이로 변해 화면에 나타나면 관객들은 모두 나무밑에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또 카메라를 사방으로 조심스레 움직여 발레의 역동감과 유연성을 최대한 살려 마치 무용수의 몸을 직접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이밖에 마리의 꿈속 「과자의 왕국」에서 초컬릿과 캔디가 함께 춤추는 2인무,빙글빙글 도는 사탕지팡이,16명의 발레리나가 눈송이를 손에 들고 하프소리에 취해 춤을 추는 눈송이 왈츠등이 영화의 절정을 이룬다.
  • 우크라 「핵포기 협상」 타결/미·러서 원전용 우라늄 공급

    ◎예비협정 서명/구소 핵해체 장애물 제거 【키예프 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및 미국과 연쇄회담을 갖고 자국영토내의 구소련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보상받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예비협정에 서명했다고 우크라이나정부가 18일 밝혔다. 미·러·우크라이나 3국이 금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연쇄회담을 가진 뒤 체결된 이번 협정은 우크라이나 영토내에 있는 구소련의 핵무기를 전면 해체하는 협정의 주요 장애물을 제거한 최초의 회담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번 협정과 관련,구체적인 시행일자나 회담의 계속 여부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관영신문은 발레리 쉬마로프 부총리의 말을 인용,이번 보상의 원칙은 지난해 러시아로 이관된 전술무기와 아직도 우크라이나에 있는 전략무기에 대한 대가라는 차원에서 합의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합의조건은 정상적이고도 평온한 가운데 체결됐다』고 말하고 『전술무기들에 대한 보상구상은 수락됐으며 전략무기에 대한 보상도 우크라이나 핵발전소에우라늄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합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달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의 인준과 아직도 우크라이나에 있는 1천6백기의 핵탄두를 포기하는데 대해 엄격한 조건을 달았었다.
  • 로비콘서트/연극·무용 공연전 팬 서비스/현장음악회 국내 첫선

    ◎17∼24일 국립극장 2층 로비서 연극이나 무용등의 본공연에 앞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열리는 일종의 현장음악회인 「로비콘서트」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월간음악과 공동주최로 국립발레단의 송년공연 「호두까기인형」이 진행될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공연장인 국립극장 대극장 2층로비에서 로비콘서트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구 각국에서는 관객들에게 수준높은 팬서비스를 할수있고 관객의 공연장 조기도착을 유도해 여유있는 관람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아래 이 로비콘서트를 오래전부터 실시해오고 있으나 국내에선 여건상 쉽게 시도되지 못했었다.따라서 전문가와 관심있는 공연팬들은 이 로비콘서트의 등장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국립극장의 이번 로비콘서트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금관5중주단(브라스 퀸텟)이 본공연의 분위기에 맞는 크리스마스 캐럴모음으로 진행할 예정. 코리안심포니 수석주자들로 구성,지난 8월 예술의전당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졌던 브라스 퀸텟은 본공연인 「호두까기인형」무대가 열리기 40분전인 하오 6시20분부터 30분간 공연기간내 하루도 빠짐없이 「고요한밤 거룩한밤」「화이트크리스마스」「징글벨」등 친숙한 크리스마스캐럴 7∼8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 「호두까기 인형」/국립발레단/유니버설 발레단/송년무대 맞대결

    ◎국립/어린이 위주 가족적 분위기에 치중/유니버설/환상적이고 화려한 무대장치에 신경 국내발레의 최고봉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호두까기인형」으로 송년무대 맞대결을 펼친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하오7시,토·일요일 하오4시)국립극장 대극장에서,유니버설발레단은 16일부터 24일까지(하오3·7시)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각각 성탄특선 레퍼토리로 「호두까기인형」을 올리는것.「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을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러시아발레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국내에선 지난74년 초연된 이래 각 단체가 꾸준히 송년작품으로 무대에 올려왔으며 특히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립발레단이 주로 키로프발레의 공연스타일을 고수해왔다면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리우스 프티파의 고전적인 스타일을 지켜온 것이 특징. 그러나 올해는 두단체 모두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래 형식을 택하면서도 출연진과 무대장치의 변화등으로야심찬 공연을 다짐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발레단의 경우 전막공연으로 14회째인 이번 공연에서 기존의 어른위주보다는 어린이다운 느낌과 가족적인 분위기 연출에 치중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마리우스 프티파의 초연안무를 바탕으로 김혜식단장이 재구성,지금까지의 무겁고 장중한 무대장치를 밝은 색조와 장식적인 디자인으로 바꿔 축제의 화려함과 화사함을 강조하게 된다. 특히 2막에선 2인무를 추는 사탕요정이 주역으로 부각되는데 사탕요정에 지난6월 성공적인 주역 데뷔무대를 가진 한성희와 국립발레단의 스타자리를 굳혀가는 이재신 그리고 한국발레계 최고의 발레리나로 꼽히는 최태지가 연기한다.연세대 최승한교수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생생한 현장음악이 축제분위기를 받쳐준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원작이 갖고있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방침에 따라 작품전체의 무대장치 디자인을 대폭 수정해 팬들에게 다가간다.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인 로이 토비아스가 안무를 맡아 이 작품의 특성인 환상적이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낸다는 각오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곽규동 박재홍 박선희 여지현 이준규외 1백20여명의 전단원과 7개국의 외국인 전속 무용수 10여명이 막바지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 한국발레 축제 오늘 “팡파르”

    ◎국립중앙극장 「레이몬다」 「가팍」 등 손봬 한국발레협회가 주최하는 제13회 한국발레페스티벌이 4일 하오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하오4시와 7시에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발레축제행사에는 김민희(한양대),조숙자(부산대),김화례(경희대),조승미(한양대),이득효(계원예고),김정수(단국대),손정자(우석대),안윤희(서울예고),서미숙(숙명여대),손윤숙(전북대),김경희(성균관대),서정자교수(중앙대)등 모두 12명의 중견 무용인이 안무·재구성한 작품이 소속학교 학생들에 의해 선보인다. 참가작품은 1898년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3막물의 발레 「레이몬다」(김민희)를 비롯,「잠자는 숲속의 미녀」중 「요정 여섯명의 춤」(조숙자),러시아전통민속춤과 발레의 테크닉을 겸한 「가팍」(조승미),삽화적인 이야기를 록뮤직을 통해 표현한 재즈발레「에피소드」(김정수)등이다. 이밖에도 교향악적 군무로 유명한 「라 바야데르」(안윤희),낭만주의 발레의 대표작의 하나로 꼽히는 4인무 「파드 카트르」(김화례)등 주옥같은작품이 공연된다.
  • 이스라엘인들 입국,잠적 부부행세 정보요원 추정(조약돌)

    ○…정보요원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 국적의 20대 남녀 2명이 잠적,경찰이 소재파악에 나섰다. 서울 경찰청 외사과는 20일 전언통신문을 통해 최근 입국한뒤 행방을 감춘 이스라엘 남녀 2명의 소재를 긴급히 파악할 것을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이 전통문에서 지난 14일 비달 데이빗(24)과 20대후반의 발레네브 데이빗(여)이라는 이름으로 입국한 이스라엘 국적 남녀 2명은 각각 5장의 예비여권을 소지한채 부부행세를 하면서 여러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전세계를 무대로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전문 정보요원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 생활개혁(외언내언)

    『극도의 질서는 질서의 불재라고 할수 있다.그러나 무질서는 더욱 급속도로 인간의 사상을 심연에 던져버리는 결과가 될것이다』무질서와 부패가 만연했던 19세기 유럽정신의 위기를 폴 발레리는 이렇게 표현한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의식주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국민이 되었다.모든것이 풍요로운 상태에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올림픽과 엑스포를 치렀으며 자가용을 타고 해외여행도 자주 하게 되었다.남들이 보면 물질적으로는 상당히 선진국 수준이다. 그러나 꼼꼼히 살펴보면 이런 겉모습과는 달리 우리생활주변에는 고쳐야할 모순과 악습,병폐가 만연돼 있다.택시타기만해도 그렇다.줄을 서서 차례로 타면 될것을 행길까지 뛰어나가 발을 동동 구른다.극장이나 서울역등 표를 사는 장소에는 암표상이 범람하고 차선을 지키면 교통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너도나도 차선을 어겨 교통질서를 어지럽힌다. 부당한 검은 돈은 거래하지 않기로 되어있지만 지방의 한 조합장 선거에 집집마다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소문이다.유흥업소는 자정이면 영업시간마감이다.그러나 커튼을 치고 셔터를 내리고 미로처럼 봉쇄된 밀실에서 법을 어기고 술을 팔고 마신다. 껌을 씹다가 길바닥에 마구 뱉어버리기 일쑤,남의 구두뒤축에 들러붙거나 말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노릇이다.해이한 기강과 무질서 무사안일·이기주의 만연에다 「세계 불친절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법을 지키면 편리하다.잘못된 제도나 습관은 고쳐져야 발전한다.세계가 국제화 지구화를 지향하는 시점에서 우리국민의 의식수준은 금붙이로 몸을 치장한 후진국 졸부의 몰골은 아닌지….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개혁」과제들은 반드시 개혁되지않으면 안될 기본질서들이다.그러나 정신적 기반과 도덕적 뒷받침없는 개혁은 모래위에 지은 누각에 불과할뿐.뿌리깊은 의식개혁으로 우리도 선진국다운 「인간의 삶」을 누려야한다.
  • 무용수 9인 신세대무대 펼친다/11월 8일∼15일 문예회관

    ◎한국·현대무용·발레 등 신작 경연 한국무용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역무용수들의 춤경연이 오는 11월8일부터 15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벌어진다. 문예진흥원과 한국무용협회공동주관으로 젊은 무용가들에게 작품발표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신세대가을 신작무대」에 참가할 무용단은 한국무용 4팀,현대무용 2팀,발레 3팀등 모두 9팀.지역별로는 서울이 7명으로 압도적이었고 대구와 전북이 각1명씩에 불과해 중앙의 두터운 벽을 실감케 했다. 한국무용부문에서는 이명진,윤미라,박미순의 안무작품이 선보인다.이명진의 「사이섬」은 섬이 아니면서도 섬이었던 비운의 땅 간도를 춤으로 형상화했다.윤미라의 「물그림자」는 물에 비치는 물그림자의 상징적인 의미를 사용해 춤을 배우려는 무용가의 정서를 그린 작품.대구출신 박미순의 「처」는 한국무용의 춤사위에 기초를 두고 처용무의 내용과 결합,인간의 내면을 그린 토속적 소재의 춤이다. 현대무용부문은 황미숙의 「꿈을 저장하는 여자」와 김원의 「충격」이 무대에 올려진다.「꿈을…」은 남성이 여성을 억압해온 역사속에서 성을 상품화한 여성의 자각을 표현했다.「충격」도 내화외빈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젊은이들의 방황을 춤으로 보여준다. 발레는 최귀현의 「회가」,한금련의 「parody Zigeunerweisen」,김금선의 「흑조의 오후」등 3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 9명의 젊은 무용수들은 지난7월 실시한 오디션에서 42명의 경쟁자중 선발됐다.이번 행사가 무용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선발과정에서 잡음을 없애기 위한 엄격한 공정성과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풍성한 지원혜택때문. 이번 신세대가을신작무대에 참가하는 공연단체에는 포스터,프로그램,현수막제작·배포는 물론 공연신고및 매표까지도 주최측에서 모두 담당해 준다.또 작품제작비 4백만원이 지원됐으며 공연장무료대관,무대감독등 스태프진지원등 최대한의 지원이 뒤따랐다.공연이 끝난뒤 우수무용가로 선정된 팀에는 해외연수,공연지원,지방순회공연등 지원혜택도 주어진다. 공연은 3개조 3개팀으로 나눠 18일부터 15일까지 각2일씩 매일 하오4시,7시 2차례 열린다.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8∼9일=최귀현「회가」,이명진「사이섬」,황미숙「꿈을 저장하는 여자」 ▲11∼12일=한금련의 「parody Zigeunerweisen」,윤미라「물그림자」 ▲14∼15일=김금선「흑조의 오후」,박미순「처」,김남식「태양아래서」.
  • 일,발레왕국 꿈꾼다/대스타 요코 배출… 전국에 지망생 수십만

    일본이 서구인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돼온 발레무대에서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 왕국의 꿈을 불태워가고 있다. 동양인들이 서구인에 비해 짧고 굽은 다리를 가졌다는 신체적 핸디캡만을 연상한다면 이는 백일몽에 지나지 않는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여기에 르네상스 시기부터 이어져온 유럽의 오랜 발레 역사를 뒤돌아 본다면 동양인들은 발레에 관한한 영원한 관객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신체적 핸디캡이 큰만큼 확실히 동양인들에게 있어 발레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도전이자 동시에 고난의 과정이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이 꿈을 얼마든지 실현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이미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 요코 모리시타를 배출해냈기 때문이다. 요코는 어두운 과거를 딛고 성공한 발레리나로서 일본 발레리나 지망생들의 꿈이다.요코는 원폭 투하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48년 히로시마에서 조산아로 태어났다.허약한 아이였던 요코는 3살때 의사의 권유로 발레를 시작했다. 이렇게 발레를 시작한 요코는 그후 세기의 발레 스타 루돌프 누레예프의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해적선」 「로미오와 줄리엣」을 포함,지금까지 1천회의 공연기록과 5백회의 주연기록을 갖고 있다.요코는 또 74년 불가리아에서 열린 바르나 국제발레대회 금메달과 85년 영국의 로렌스 올리버상을 수상,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다. 요코는 동양인의 굽은 다리가 훈련으로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었다.그녀는 훈련을 통한 근육 형성으로 자신의 굽은 다리를 극복해냈다. 요코로 인해 오늘날 일본의 발레수준은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오늘날 일본인들은 일본이 수십만의 발레리나 지망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 “무용원 95년엔 설립돼야”/한국미래춤학회 심포지엄서 제기

    ◎무용·창작·무용응용 3학과 분류 바람직/여론통일선행 전체… 교수진확보가 관건 한국예술종합학교내에 무용원(가칭)을 설립하자는 무용계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무용계의 주장은 이미 개원한 음악원(93년)과 내년도 개원예정인 연극원에 이어 다음 순서로 오는 95년에는 무용원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 이같은 의견은 한국미래춤학회(회장 송수남)가 22일 예술의 전당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무용원,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외국초빙강사의 무용전문교육기관 운영현황소개및 무용원설립에 따른 전문가의 발제,무용계인사들의 토론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무용원설립에 대한 당위성및 중요성만 지적돼 왔을뿐 구체적인 복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무용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무용원설립에 대해 발제를 한 무용평론가 이순렬씨(한국예술종합학교 자문위원)는 무용원의 기본개념과 교육목표,교과과정에 대해 대체적인 윤곽을 제시했다.이씨는 『교육의 목표설정,전통의 분류,학점취득및 졸업시한,교수진의 구성에 있어 종래의 고착화된 틀을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한뒤 현재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등 3분법으로 나눠진 종래의 전공분류법을 벗어나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따라 한국무용은 새로 세워질 무용원의 몫이 아니라 국악원과 같은 전통무용원으로 돌려져야 할것이라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무용원은 창작과(30명),무용과(60명),무용응용과(30명)로 분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새로운 의견을 내놓았다. 이밖에 학점취득및 졸업시기등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것과 유능한 교수진확보에 무용원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파트타임 교수진,외국인강사의 초빙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특히 실기위주의 교육을 주장하는 일부 의견에 대해 무용원에서는 이론과 실기가 함께 가르쳐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는 임성남전국립발레단 단장,김문환서울대교수,김혜식국립발레단장,김옥진한양대교수,이혜희전북대교수등이 나와 폭넓은 의견을 개진했다.이에앞서 열린 외국현황 소개순서에서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있는 영국 라반센터의 마리온 노스교장과 일본 오차노미즈대학 무용학과 가다오카 야스코교수가 나와 영국과 일본의 전문무용교육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무용계의 최대 현안인 무용원설립에 대한 무용계의 첫번째 작업인 이 의견들은 그러나 전체 무용계의 의견이 한목소리로 집약된 것은 아니다.학과분류문제,실기및 이론교육병행문제,안무부문의 포함여부,교수진 위촉등은 전체 무용계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숙제이자 논란거리로 남아있다.무엇보다도 사분오열된 무용계내부의 여론통일이 무용원설립의 가장 선행조건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의 시각이다.
  • 신권위주의 통치(러시아는 어디로:2)

    ◎보수파 유혈진압이후의 정국전개/“옐친 독주” 민주주의 후퇴 우려/보수정당 해산령… 개혁성향 언론도 검열/“눈엣가시” 지방지도자 대규모 숙청 임박 의사당을 감싼 포연이 걷히면서 비상통치를 위한 옐친대통령의 권력장악이 본격화되고 있다. 예상했던 일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일정기간 옐친대통령 1인의 「신권위주의」통치는 불가피할 것같다.5일 당장 언론검열제 실시와 함께 보수색깔의 정당·사회단체 해산조치가 이루어졌다.그리고 지방정부지도자 및 정부관리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말들이 크렘린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3일 모스크바 일원에 선포됐던 비상사태와 하오11시부터 상오 5시 사이의 통행금지조치는 기약없이 연장됐고 시경계쪽에는 군병력들이 통행차량들에 대한 철저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남은 「폭도」들을 소탕한다는 명분이기는 하지만 통금시간 내 특별허가증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선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져있다.산발적이지만 시내쪽에는 야간에 총격소리가 끊이지 않고있다. 숙청 1호로 발렌틴 스테판코프 검찰총장이 해임됐다. 그는 지난 2년여 옐친이 의회와 권력대결을 벌이던 시기에 수시로 의회편을 들었던 사람이다.그의 후임으로 시베리아 옴스크시에 사는 무명의 변호사로 옐친의 심복인 알렉세이 카자니크가 임명됐다. 6일에는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이 크렘린의 압력으로 물러났다.그는 지난달 21일 옐친대통령의 의회해산조치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렸었다. 권위주의의 도래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역시 언론의 통제.정간조치로 프라우다,덴,소베츠카야 로시아등 보수신문들이 5일 아침부터 가판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반옐친논조의 TV시사프로 「600초」도 방영이 중지됐다.그리고 부패혐의로 정직당했다가 의회해산 직전에 복직된 옐친의 심복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제1부총리가 새공보장관으로 임명됐다.그는 취임일성으로『민주주의와 애국심에 기초한 언론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옐친은 6일 언론검열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언론통제는 이미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더이상의 검열도 필요없는실정이다. 언론통제의 화살은 보수신문들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네자비시마야 가제타,세보드냐등 개혁성향의 신문들도 5∼6일 검열로 군데군데 기사가 삭제된 흉한 몰골로 독자들을 만났다. 「구국전선」「노동자 러시아」「공산노동자당」「장교연맹」등 반정부단체들이 불법화됐고 그 대표들은 국가전복기도 혐의로 모두 체포됐다. 지난달 21일 의회해산 포고령때 지방의회는 존속시키겠다는 약속과 달리 옐친대통령은 지방의회도 자진해산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이번 사태기간중 시종일관 의회편을 든 모스크바시의회는 이미 해산됐다. 옐친대통령은 의회와 권력투쟁중 원군으로 쓰기 위해 소집했던 89개 지방지도자회의에 대해서도 안면을 바꾸었다.의회가 없어진 마당에 추가 자치권한을 요구하는 그들과의 정치거래는 더이상 필요없다는 판단에서이다. 의회해산조치에 반대했던 아무르주지사와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주지사가 해임됐다.이 두사람만 시범케이스로 처벌된 것인지 앞으로 전대상지역을 모두 처벌할지 여부가 향후 정국운영의 중요한지렛대로 부상됐다. 만약 옐친대통령이 유혈진압에 비판적인 지방정부에 대해 모두 메스를 가할 경우 러시아의 권력투쟁은 중앙정부 대 지방정부라는 보다 깊숙한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불과 이틀 사이에 취해진 이런 숨가쁜 조치들에 대해 일부에서는 「불가피하고 필요하다」는가 하면 힘들게 시작된 러시아민주주의의 퇴보를 들어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있다. 어쨌든 이제 러시아의 모든 국가권력은 옐친 1인의 수중에 모아졌다.그리고 이제 그에게는 이 「권위」를 잘못썼을 때 비난을 나누어 받을 상대도 없다.모든 책임은 그가 져야한다.
  • 러 헌재소장 사퇴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러시아 최고회의(의회)를 지원해온 발레리 조르킨 러시아 헌법재판소 소장이 6일 사임했다고 헌법재판소 대변인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조르킨 소장이 헌법재판소에 서한을 보내 더 이상 헌법재판소 소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말하며 사임했다고 전했다.조르킨은 그러나 헌법재판소 재판관직은 사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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