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발레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39
  • 낭만적 러시아 음악의 만남/샤함·플레트네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길 샤함과 미하일 플레트네프.연주도 잘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인기는 웬지 프레미엄까지 붙어있다.한국 음악팬이 좋아하는 이 두사람이 처음으로 만나 차이코프스키 계보를 정리해봤다.플레트네프가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샤함이 바이올린 협연을 한 ‘글라주노프·카발레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나왔다. 글라주노프와 카발레프스키는 차이코프스키의 대를 잇는 러시아 낭만주의의 아들들.상념이 서린 서정적 가락,러시아 민속정서 등은 물론 작법까지 물려받았다.당연 차이코프스키 그늘에 가려 뒷전으로 돌려지기 일쑤였다.이번 바이올린 협주곡집은 그런 의미에서 ‘재발견’을 시도한 ‘학구적’ 기획.음악은 나른하다 싶을 정도로 아른아른 거리며 샤함의 연주도 굴곡없이 평이하게 그 음악적 색채를 쫓고 있다.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피아노 작품에 글라주노프가 관현악을 편곡해 붙인 ‘그리운 고향생각’도 실려있다.
  • 새달 3,4일 ‘제1회 코리아 발레 페스티벌’

    ◎젊은 춤꾼 17인 한무대 선다/명작 하이라이트 선뵈는 갈라공연/발레인구 저변확대와 대중화 기대 젊은 스타들의 위력이 갈수록 거세지는 영파워 문화의 시대.무용계도 무대위 젊은 무용수들이 각광을 받는 영파워의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연예술전문지 ‘객석’을 발행하는 예음문화재단은 오는 3월 3일과 4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제1회 코리아 발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국내 직업발레단을 대표하는 주역급 스타 무용수들이 명작발레의 하이라이트를 통해 한 자리에서 각자의 기량을 선보이는 갈라공연 무대다. 주로 작품이나 안무가 중심의 공연경향을 보여온 국내 발레계에서 이처럼 무용수들에게 초점을 맞춘 갈라 무대가 마련되기는 이번이 처음. 무용수들의 스타화를 통해 발레인구의 저변확대를 도모하는,이를테면 발레대중화의 촉매제로 이같은 기획공연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연례축제로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라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참가 무용수는 국립발레단의 김용걸 이원국 정남영 최세영 최경은 김지영과 유니버설의 박재홍 황재원 박선희 강예나,광주시립무용단 송성호 류언이,서울발레시어터 나인호 연은경 등 국내직업발레던 소속 14명에다 특별 초청된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배주윤,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중인 10대 꿈나무 장운규와 유난희 등 모두 17명. 이들은 이 무대에서 소속단체별로 남녀가 쌍을 이뤄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돈키호테’와 같은 명작발레 속의 그랑 파드되 8편을 선보인다.전막발레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그랑 파드되는 느린 선율의 혼성춤 아다지오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도약과 스피드의 남자 솔로,포엥트 슈즈의 발동작기교가 돋보이는 여자 솔로,그리고 이어 둘의 빠른 테크닉이 일품인 코다로이어지는 독특한 형식으로 발레의 갈라공연은 대부분 그랑 파드되로 펼쳐진다. 공연은 1,2부로 나뉘는데 1부는 정남영·최세영·최경은의 3인무 ‘해적’을 필두로 ‘잠자는 미녀’중의 ‘파랑새’(장운규·유난희),공연작품중 창작발레로는 유일한 ‘You&Me’(나인호·연은경),화려한 분위기의 ‘돈키호테’(황재원·강예나)로 이어지고 2부에서는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내용으로 한 ‘에스메랄다’(김용걸·배주윤),과자나라에서 사탕요정과 인형이춤을 추는 장면인 ‘호두까기 인형’(송성호·류언이),‘백조의 호수’중 흑조 2인무(박재홍·박선희),어렵고 빠른 테크닉으로 유명한 ‘차이코프스키’ 2인무로 구성된다. 한편 주최측은 무용수들에게 초점을 맞춘 공연취지를 살려 행사 후원금과 참가무용수들의 출연료 일정액,공연실황 비디오테이프 판매수익금과 기념품판매수익금의 일부 등을 적립해 무용수들의 재난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문의 3703­7382.
  • 음악평론가 이상만(이세기의 인물탐구)

    ◎문화예술 이벤트의 마술사/‘서울 국제음악제’·‘한국 작곡가의 밤’ 등 기획/우리음악의 세계화·국악­가국 발전에 헌신 한눈에 보아도 재사의 이미지가 번뜩이는 음악평론가 이상만,무르익은 경륜을 내심에 수장한채 나이를 멈춘듯 만년청년같은 동안만을 보인다. 어느자리에서나 넘치거나 과하지 않으면서도 냉정성과 정감을 지키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술을 마시지 못하지만 친구들을 좋아하고 크고 작은 문화예술 관련 모임에서 유머와 재치로 좌석을 이끄는 사회자로도 유명하다.그의 총민은 최고조로 화려했던 70년대와 80년대를 지나 지금도 변함없이 두뇌를 빠르게 회전시켜 미래를 향한 앞장선 그의 예측은 거의 빗나간 적이 없다. ○유머·재치로 모임 이끌어 단순한 음악평론가만은 아닌 것이 그는 무엇보다 우리 문화예술계에 한 획을 긋는 수많은 행사를 주도한 ‘이벤트의 대가’이자 ‘행사의 귀재’이고 행사음악에서 ‘한국적 특성’을 가장 먼저 시도한 혁명적 인물이기도 하다.지난 62년 공보부가 주최한 국제적 규모의 제1회 서울국제음악제에서는 우리만의 전통 ‘아악’을 연주하는가하면 아무도 감히 생각지 못할때 작곡가 김성태 구두회 김동진 등의 창작곡을 위한 ‘한국 작곡가의 밤’을 기획하기도 했다.우리로서는 국립단체가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시기에다 ‘국제’라는 타이틀이 붙은 행사는 불모였으나 그는 때마침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오사카페스티벌을 적시에 원용하여 일본에 오는 외국인 연주자들을 국내에 초치하는 순발력을 보였다. 밑그림에서부터 행사전반에 걸친 야심찬 내용과 세련된 진행을 보고 시인 이상노씨는 ‘이상만의 저력과 능력으로 만들어진 국제음악제는 천지개벽에 비유되리만큼 완벽했다’고 평한바 있다.프로그램과 포스터제작에서도 서울대 미대 민철홍 한도룡교수에게‘한국적 특징’을 살린 태극문양을 의뢰하고 만다라는 지금까지도 여러 행사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정착되고 있다. ○본지 연예 천일야화 연재 69년 제1회 서울음악제에서는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제례악(제예요)’을 연주,그의 행사경영은 ‘센세이셔널리즘’과 ‘예술적 리볼루션’으로 평가되었고 그는 다음해 유네스코장학금으로 벨기에 브랏셀 고등기술학교에 유학,유럽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운동’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이후 ‘우리에겐 대형행사에 강한 이상만이 있다’는 확신에서 광복 30주년기념음악제와 78년 세종문회회관개관 기념음악제를 구상할수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세종문화회관기념음악제는 그 스스로도 ‘일생일대 걸작중의 걸작’으로 꼽는 성과의 하나다. 그해 4월부터 장장 3개월간 계속된 이 음악제는 158회연주에 관객 27만명을 동원,로열발레 이탈리아파르마오페라단 필라델피아·뉴욕필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한국전통음악과 서구적 리듬을 조화시켜 우리음악을 세계언어로 발전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미국의 ‘더 타임스’와‘타임’지 등은 ‘한국의 세종문화회관’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이상만을 향해 ‘지칠줄 모르는 지도자’‘촛불같은 사람’으로 표현하고 수많은 공로가 인정되어 서울시는 예술문화 관련의 기관장을 맡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항상 서구의 움직임과 발전에 민감하게 관심을 둔 그는 예술재정과 극장경영을 좀더 체계적으로 배운다는 생각에서 다음해 미국 UCLA와 예일대에 유학,‘올림픽 문화행사’에 관한 논문을 써서 다시한번 성세를 과시했었다. 이상만은 충남 보령에서 신교육을 받은 이민우씨의 3남1녀중 차남,그림과 글씨 음악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부친 덕분에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어릴때는 바이올린을 켜고 오보에와 튜바를 불었으며 대전공고시절에는 브라스밴드부에서 활약,서울대 작곡과 졸업작품도 한국악기만을 사용한 ‘삼현육각오중주’이다.대학재학중 김준연에게 ‘피리’를 배우고 굿판을 따라다니며 이충선에게 ‘소각’을 사사했으며 국악계의 거두 이혜구씨의 수제자로서 음대 작곡과를 졸업했으면서도 음악계에서는 국악을 전공한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문예지나 교지를 편집하고 교수들의 논문집을 맡아 대필한 것이 계기가 되어 ‘글 잘쓰는 사람’이 되었고 58년 2월,서울신문에 ‘연예천일야화’를 연재한 이래 신문에 글쓰기 시작한지 올해로만 40년이 된다. ○‘다움’ 문화연구소 설립 그의 운명은 아직 젊은 날에 지나치리 만큼 광채를 드러냈고 행사가 있을때마다 근무처인 방송국보다 주로 정부행사에 차출되거나 투입되어온 셈이다.행사를 맡을 때마다 일손이 달리고 예산은 빠듯했으나 ‘완벽하게 해낸다’는 욕심에서 임시로 차린 행사사무국을 떠나지 않았고 200원짜리 자장면으로 요기를 때우는 때가 대부분이었다.음악계는 ‘국악발전’과 ‘우리 음악의 세계화’‘우리 가곡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공적과 ‘한국의 독창적 문화예술을 일으키는 데 기여한 투철한 예술철학’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그러는 가운데 그의 일방적인 독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시샘도 적잖았을 것이다.요즘 개인이나 나라나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그는 오히려 ‘어려운 일을 딛고 이기는 힘과 삶에 대한 애착이 어느때보다 강하게 싹틀때’라고 말한다.아침마다 등산,실내장식가인 윤희씨와의 사이에 남매,지난 80년초 부인이 촛불전시회를 하다 서교동 자택에 화재가 난 후엔 평창동으로 이사해서 부부만이 살고 있다. 그는 우리 문화예술의 새틀을 짜야한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우리에게 수많은 별빛같은 예술가들이 있지만 이들의 활동을 관리하고 운영할 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지난해말 ‘한국답다’는 뜻의 사단법인 ‘다움’문화연구소를 설립,샘솟는 창의력으로 이 시기에 맞는 신선한 행사를 꾀하기 직전이다.언제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무적인 면과 예술성을 동시에 지니고있는 그로서는 맨마지막에 가장 큰 것을 이룩하면서 결국 ‘최후에 웃는자가 승리자’가 될 것에 틀림없다.따뜻한 봄과 함께 이상만다운 활기찬 도약의 도모는 작은 거인의 앞날에 서조를 예고하는 현재다. □연보 ▲1935년 충남 보령출생 ▲1961년 서울대음대작곡과 졸업 ▲1957­61년 서울중앙방송국PD ▲1962년 제1회 서울국제음악제기획 ▲1963­66년 동아방송음악프로듀서 1966­80년 한국방송공사 음악계장·사업부장·홍보조사부장·방송위원 ▲1970­71년 벨기에 부랏셀고등기술학교 매체예술전공 ▲1975­78년 광복30주년기념음악제·제1회 대한민국음악졔·국제청소년연맹 세계대회조직위·세종문화회관건립 추진위원 및 개관기념예술제 사무국장 ▲1978­79년 미 UCLA대학원에서 예술경영 및 비교음악수업 ▲1979­81년 미 예일대 대학원 극장경영 및 예술철학 전공 ▲1986­88년 서울올림픽조직위 음악분과위원장·개폐회식 전문위원 현재­‘다움’문화연구소 대표,서울예술단·세계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이사,국립극장·국립국악원·예술의전당 운영위원,중앙대객원교수 5월문예상(68년) 예총상(78년) 대통령표창(75년) 옥관문화훈장(95년)
  • 용들의 승리/오동 발레 파리대 교수(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아주의 올바른 문명화 위한 충고/동북아에 치우친 경제력 걸림돌/시베리아 ‘제2캐나다’로 개발을/무모한 서구베끼기 위험성 경고도 【파리=김병헌 특파원】 ‘용들의 승리’는 아시아의 금융 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에 출간됐다. 부제는 ‘아시아는 유럽을 앞지를 것인가’.그러나 저자인 오동 발레 파리대학 교수가 아시아의 금융위기에 맞춰 이책을 출간한 것 같지는 않다.저자가 이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도 아시아의 최근 위기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 발레교수는 현재의 아시아 즉 ‘용’들의 승리를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다.아시아 미래의 승리에 대한 요건을 설명하려 하고 있다.그 방식과 논리도 매우 이채롭다.저자는 종교학자이자 법학자다.지정학적 요인을 근거로 문화인류학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주장하고자 한 것은 아시아의 올바른 문명화에 대한 발전적 제안이다.발전적인 문명화는 종교,문화,사상 등을 망라한 문명화라고 강조한다.현재 금융위기가 이러한 문명화의 퇴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는직접 언급하지 않았다.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은 관련지어 생각하게 마련이다. 발레교수는 유럽과 아시아를 종교,철학,역사 등 문화인류학적 모든 요소의 대비를 통해 비교,설명한다.아시아와 유럽의 대조적인 위치에서부터 상호간의 모방,종교·문화적 차이,문명의 근원 및 유사점 등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사건과 현실들을 기반으로 미래의 대안을 찾으려 하고 있다. “이 책은 독자를 당황스럽게 할 것이다.동양에 환멸을 느끼게 하고,서양에 대해서는 미망에서 깨어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시아의 전설이나 향기도,유럽의 찬란했던 과거나 역사도 아니다. 유럽이 세계 무역무대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시아의 꿈은 시장경제에서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아시아의 꿈은 천천히 죽어가고 있으며 전통도 사라져 간다고 말한다.그러면 아시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그 해법으로 우선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사방 대칭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현재 아시아 경제의 축이 북반구의 일정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한국중국 일본 대만 홍콩에 경제력이 지나치게 몰려있는 것이 문명화과정에서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특히 북위 45도 이상은 불모지대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러시아의 영토인 이 시베리아 땅이 제2의 캐나다로 개발된다면 아시아의 새로운 힘이 될 것이며 여기서 아시아의 미래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또 아시아의 인구들이 남쪽 태평양 해안을 따라 집중되어 있는 사실에서도 문명화 오류의 원인을 찾는다.실제 중국 화교의 4분의 3은 중국의 남쪽 해안을 마주하며 살고 있다.그 수도 약 6천만명에 이른다.일본과 한국도 마찬가지다.이 두나라의 교포들은 거리상으론 다소 멀지만 남쪽 해안인 태평양 건너편 미국쪽에 많이 살고 있다.특히 화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 밴쿠버에서 인구 5명중 1명이나 되며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대단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저자는 지난 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흑인폭동도 한국인들 때문에 발생했다며 이사건이 좋은 예라고 지적한다.태평양 일변도의 세계화가 올바른 문명화에 가장 필요한 문화의 세계화를 아뤄내지 못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편향된 문화의 세계화가 왜곡된 문명화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발레교수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주체성을 잃은 이른바 ‘서구 베끼기 문명화’의 폐해다. 저자는 20세기는 아시아의 르네상스시기라고 말한다.아시아의 르네상스는 현대 개념의 대륙 개방에 따른 것으로 서구와 같은 문명화는 아니라고 덧붙인다.하지만 최근들어 서구화 베끼기가 본격화되면서 위기가 닥치고 있다는 것이다.아시아 르네상스를 가능케했던 ‘본질을 잃지 않은 문명화’가 퇴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가장 대표적인 국가로 일본을 들었다.일본은 이미 반세기전에 세계의 강자였지만 오늘날은 금융구조의 취약성,부동산 산업의 붕괴,성장속도의 둔화 등 부정적인 의미의 유럽을 닮아가고 있다고 말한다.극동이 또다른 유럽이 되어간다는 경고다. 저자는 “그래도 아시아는 살아날 수 있다”고 말한다.유럽과는 달리 저력이 있어 오히려 낫다고 강조한다.그는 역사적인 일례를 들어가며 설명한다.예컨대 영국이 세계 최초 해상왕국으로 필리핀,대만,싱가포르,인도까지 지배했을 당시 세계 3대항구는 로테르담,런던,앙베였지만 20세기 들어서는 싱가포르,홍콩,카오슝이 이들을 앞질렀다는 것이다.아시아는 계속 거대해지는 반면 유럽은 점차 작아지고 있다는 증거중의 하나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책에서 한편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역사적인 공유점과 연관점을 찾는데 특히 노력했다.말미에는 아시아와 유럽의 교류가 미약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문화와 사상의 교류가 없이는 아시아속의 유럽,유럽속의 아시아는 단지 허상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책은 아시아 문명화의 위기 뿐아니라 유럽의 위기도 양 대륙간의 단절에서 비롯됐다는 뉘앙스를 풍긴다.철저히 미국과 반대입장에 있는 유럽 시각이란 점을 십분 감안하더라도 아시아가 미국쪽에 지나치게 얽매여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원제 La Victoire des drgons,프랑스 아르망 콜랭출판사,135쪽,98프랑.
  • 이,미군기지 폐쇄 촉구/케이블카 사고 유발 조종사 처벌여론 비등

    【카발레세】 미군 정찰기에 의한 케이블카 추락으로 20여명이 사망한 사건에 이탈리아 전국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자국내 미군 기지폐쇄 운동이 표면화 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고를 일으킨 미국 조종사가 지상 및 지상 구조물로부터 최소한 150m 위를 비행해야 하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강조하고 조종사의 법정출두를 요구했다. 로마노 프로디 총리는 이번 사건은 저공 비행이 문제가 아니라 땅을 스칠듯한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비난했다. 공산당 지도부는 즉각 이탈리아내 미군 기지의 폐쇄를 촉구했다. 오스카 스칼파로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생각치 않고 누군가가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하니 괴롭다고 말했다. 베냐미노 안드레아타 국방장관은 “보복을 원치는 않으나 문제의 정찰기가 소속된 기지의 사령관이 형사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북 새 조약 체결 추진/주북 러대사 “정경협력 확대”

    【모스크바·평양 이타르 티스 연합】 발레리 데니소프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은 양국관계의 기본원칙을 명시하는 새로운 조약을 마련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데니소프 대사는 이날 평양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 조약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양국간 정치적 접촉을 활발히 하고 경제 및 기타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4자회담이 성공하기를 희망하며 이 대화에 다른 나라(러시아)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이해관계를 갖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안으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러시아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프리마코프 장관은 북한 방문을 통해 러시아가 과거 북한에 대해 가졌던 지위 회복 희망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도 정치적 접촉을 통해 민간인 상호방문,항공서비스,자본투자의 장려 및 보호에 관한 협정들을 체결하는 등 관계를 확대했다.
  • 서양화가 서양순(이세기의 인물탐구:159)

    ◎화폭마다 혼담긴 ‘꽃과 여인’의 화가/초창기 ‘발레리나’ 시리즈로 국전 3회 입선/한국여류화가회장으로 작품활동도 활발 서양순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과 여인’의 이미지를 과시하면서 밀턴의 ‘꽃피는 시트론의 숲’을 향유하는 시기다. 최근의 그의 회화세계는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유랑의 필치’로 포비즘의 요소를 포함시키는 새로운 조형방법에 접근하고 있다. 이른바 색채의 의장을 중시하는 큐비즘과 구상을 지우는 특유의 기법으로 ‘꽃이 여인이며 여인이 꽃’인 팬태스틱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파스텔조의 꽃의 향연은 캔버스의 한정된 공간이 아닌 드넓은 벌판에 마음껏 펼쳐진채 바람에 흩날리듯 꽃향기 퍼트릴 듯 송이송이마다가 싱싱하게 살아숨쉰다. 그래서 일찍이 그의 스승인 박득순은 ‘서양순의 그림은 삶에 대한 힘찬 도약과 환희의 축제’라고 표현했다. ‘사랑의 아름다움을 모르면 아름다움을 그릴수 없듯이’ 그의 눈부신 인물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인간적인가를 한눈에 알게 된다’는 것이다. ○‘환희의 축제’로 표현 그의 꽃들도 동양적 정서와는 거리가 먼 목련과 장미, 국화와 해바라기,튤립과 서양란같은 화판이 확실하고 탐스러운 꽃중의 꽃들로 화면을 채운다. 언제나 꽃과 여인이 공존하는 가운데 여인의 눈동자는 신비와 미지의 소망이 반짝이고 목걸이와 팔찌 등 서구적 연출은 때때로 베르사유의 앙트와네트, 정열의 카르멘, 르누아르의 청신한 이렌느와 어느때는 마농레스코같은 퇴폐적인 쓸쓸함과 메마른 사색을 풍겨낸다. 이른바 밀집한 꽃의 형상과 풍부한 무희들이 제시하는 회화세계는 그것이 ‘미술’이기 때문에 철두철미 ‘아름답다’는 것을 지키면서도 해맑은 아름다움의 이면속에 엄격한 결벽증이 도사리는 것이 이채롭다. 서양순은 그의 그림이 설명하는 것처럼 내면으로부터의 열망과 열정이 끓어넘치는 화가다. 타고날 때부터 솔직하고 활달한 성격이어서 무슨 일에든지 쉽게 좌절하거나 체념하지 않는다. 단지 가파르지 않은 후덕한 인간성을 지녔으나 남에게 폐끼치기를 싫어하고 만사에 빈틈없는 완벽주의로 대인관계에서의 신의를 중시한다. 그러한 성격형성은 그가 성장한 철없던 어린시절과 다양한 예술적 체험들이 정신적 성장을 준 때문일 수도 있다. 어릴때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위해 ‘의사’가 될것을 꿈꾸었으나 화가가 된 지금 심신장애자를 위한 국제 시비탄클럽의 멤버가 되어 그들을 돕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 과수전지를 지도하던 서갑준씨와 이말예 여사의 3남3녀중 막내, 넉넉한 집안의 막내답게 부족함없는 환경에서 그림도 잘그리고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었다. 정읍여고시절 전라북도 고교미술실기대회에서 정물화로 도지사상을 수상하자 당시의 교장과 담임이 권유하여 의대가 아닌 미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심신장애자 돕기도 대학졸업후 박득순 스승의 명동 화실에 나가 학생지도를 보조하는 동안에도 언제나 드가의 ‘발레리나’시리즈에 심취해 있었고 발레리나의 율동을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속도감에 매혹되어 한 시기에는 오로지 발레리나만을 그린 적도 있다. 이른바 ‘한줄기 빛이 물체에 닿는 순간, 그 빛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것’이라는 르누아르의 말대로 공간이동을 시키듯이 대상을 생명감 자체로 화면에 옮기는 방법이 그것이다. 그래서 그의 ‘무희’나 꽃들은 마치 토슈를 신고 필루에트를 추는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알레그로 콘브리오의 리듬감으로 생생하게 재현해낸다.박득순외에도 변종하 최덕휴 김창락 김원등 기라성같은 스승들을 사사.그중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변종하씨는 서양순을 향해 ‘장래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화가’로 손꼽았고 그때부터 자신감을 갖고 ‘인물에서의 최고봉’이 되기 위한 야망을 불태웠다. 65년부터 국전에 ‘발레리나’를 출품해서 3회 연속입선, 특선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던 무렵에 박득순 화실에서 만난 서양화가 강길원씨(공주대 교수)와 결혼, 77년 부군이 제주대에 근무하던 제주시절에는 섬만의 독특한 풍광과 제주여인을 그리면서 초기의 화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중간톤을 창출할수 있었다. 그래서 그의 화면은 언제부턴가 남청 담청 군청과 감청속에서 선록)과 선홍이 흘러나오고 전에는 점하나를 찍는데도 구도를 계산했으나 그림에서의 형상과 색깔은 오랜 관념과 관습에 불과할뿐 ‘어떤 위대한 예술도 죽음이나 삶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삶의 욕망 화폭에 점화 지난 91년 일곱번째로 가진 개인전에서도 ‘선명한 터치와 화면마다 생동하는 생명감’으로 다시 한번 화단의 호평을 모았고 그의 그림을 아끼는 사람들은 최근의 ‘꽃과 여인’을 향해 ‘검은 비로드에 싸인 한아름의 금강석’, ‘허화가 없는 사치의 극치’로 찬사하기도 한다. 그는 항상 아름다움만을 추구할뿐 ‘문학성’과 ‘작품성’이 의식된 어질러진 도시의 뒷골목이나 초라한 낭인의 모습은 체질에 맞아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의 화제는 화려한 ‘꽃’들과 눈이 크고 서구적인 ‘여인’이 될것이다.지난해엔 한국여류화가회 회장에 선임, 결코 쉽지않은 승부였으나 평소의 스케일과 덕량이 주변을 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혀 연고지가 아닌 강남구 신사동에 정착한지 20년. 화단의 중진인 부군과의 사이에 딸(보나양)하나가 있다. 낯설고 새로운 수많은 미학적 체험과 깊은 모색의 과정을 지나 그는정미를 끌어내기 위해 생의 욕망을 화폭에 점화하려는 시기다. 그리고 그가 앞으로 선보이려는 100종의 꽃과 100인의 미인은 지나온 족적을 되돌아보는 화가 자신의 심상의 그림자에 틀림없다. 긴 휴식과 사색을 끝내고 그의 여인은 탐색직전의, 비상직전의 긴장속에서 간결·절제의 수직구도로 만개의 향기를 미래를 향해 내뿜고 있다. □연보 ▲1940년 전북 정읍출생 ▲1961년 세종대 미술과졸업 ▲1965­67년 국전 서양화입선 ▲1966년 제1회 개인전(정읍) ▲1969­72년 신기회회원전 출품 ▲1972­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전 ▲1973년 한국여류화가회 창립전 ▲1978년 개인전(제주 한라미술관) 1981년 프랑스 아카데미 드 라 그랑 쇼미에르수학, 스페인국제미술제 특별상수상 ▲1982년 서울 개인전, 도쿄 아시아현대미술전및 한·불여류작가전(파리) ▲1983년 뉴욕및 상파울루 개인전 ▲1986년 현대작가 100인전 ▲1990­현재 한국구상작가 회화제 ▲1991년 제7회 개인전(현대미술관) ▲1992년 동북아 여성문화교류전 ▲1995년 북방8개국 우수작가초대전, 한국현대미술 뉴욕초대전, BESETO미술제 서울전, 광주비엔날레기념 한국여류화가회 광주전, 인도풍물 스케치전,목우회전 ▲1997년 썬화랑개관 20주년기념전, 한·중수교5주년기념전 ▲1998년 관훈미술클럽창립전, 한국여류화가회전(2월10일부터 서울갤러리) ◇현재:한국여류화가회회장, 군자회자문위원, 회화제운영위원
  • IMF 한파… 98공연계도 ‘구조조정’

    ◎음악­정상급 교향악단 취소·국내 연주인들로 위안/여극­무대규모 축소·재공연 늘리고 뮤지컬은 줄여/무용­기업협찬 대폭 줄어 개인발표·해외공연 침체 긴축과 내핍,고통분담으로 상징되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 원년 98년을 맞은 공연예술계의 표정은 우울하다.온 국민을 짓누르는 IMF한파는 특히 공연계에 혹독한 시련을 예고하고 있다.그나마 가물에 콩나듯 하던 기업체의 협찬은 자취를 감추었고 일반인들도 가계지출중 문화비 축소를 우선대상으로 꼽고 있다.총국가예산중 문화예산을 1%까지 늘리겠다던 새 정부의 공약도 유보로 흐르는 분위기다. 새해 벽두 공연예술계는 이같은 가혹해진 환경을 견뎌내기 위한 방법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며 따라서 올한해 무대 풍속도는 예년과는 판이한 모습을 띨 전망이다. 일급 아티스트·단체 연주회의 지불통화가 달러 일색인 음악계의 올해 시계는 흐리다 못해 컴컴하다.두배로 뛴 달러값에 정상급 교향악단 연주회가 취소 러시를 이뤘다.공백을 솔리스트들이 채우지만 경제상황에 따라 역시 대거 이탈이 가능하다.이 틈에 실력파 국내 음악인들의 무대가 넓어졌다는게 그나마 위안이다. 올해 내한하는 교향악단은 영국 로열리버풀필,독일 뮌헨오페라,러시아내셔널,모스크바 필,중국 상해 심포니 등.예년에 비해 수도 준 데다가 그나마 정상급이라곤 찾기 어렵다.피츠버그,클리블랜드,뉴욕필 등은 협상 난항끝에 거의 무산쪽으로 가닥잡혀가고 있다. 솔리스트쪽은 그나마 나은 편.공연기획사 크레디아의 ‘피아노거장 시리즈’ 일환으로 머레이 페라이어·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에브게니 키신 등의 연주회가 잡혀있고,기획사 음연도 부닌·코바세비치·발렌티나 리시차·라자베르만·콘스탄틴 리프시츠 등 차세대 건반의 실력파들을 불러들일 계획.또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첼리스트 오프라 하노이·소프라노 바바라 보니·바리톤 흐보로스토프스키·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콘트랄로(성악의 알토보다 저음) 나탈리 스튀츠망도 내한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하지만 기획사조차 공연의 절대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포스트 IMF’ 상황에서 페라이어·아쉬케나지 등을 비롯, 많은 이들이 개런티 재협상중이고 환율이더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으면 수포로 돌아갈 공연은 그보다 더 많다. 학구파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를 비롯,피아니스트 백혜선·미아 정,바이올리니스트 쥴리엣 강·김영욱·정경화씨 등 한국 연주자들의 뜻깊은 무대로 그나마 마음을 달래야할 것 같다. 연극계는 우려가 크지만 한편으론 기대감도 없지 않다.협찬 고갈과 관객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이미 불황의 긴 터널을 거쳐온 만큼 버텨낼 힘을 어느 정도 축적했다는 자신감에서다. 일부에선 좋은 무대와 그렇지 않은 무대가 가려져 연극계 전반이 정화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는 ‘IMF시대 활용론’도 제기된다. 하지만 내핍으로 인한 무대변화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형 무대공연에 주력해온 삼성영상사업단의 경우 전체 공연규모를 20% 축소하는 한편 해외단체 초청공연은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특히 창작무대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재공연을 늘리고 뮤지컬도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비 예산을20%나 줄인 국립극장 역시 재공연 위주로 연간 스케줄을 잡고 있으며 그동안 활발했던 연출·안무가 등 해외 스태프 초청도 일체 중단하기로 했다. 이처럼 올해 연극계는 무대규모의 축소와 재공연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악극이나 소극장뮤지컬 등 대중성이 강한 무대가 활기를 띨 전망이며 순수연극도 실험극이나 심리극보다는 가벼운 터치의 리얼리즘 연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무용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지난해는 세계연극제와 광주비엔날레 등 굵직한 행사를 통해 많은 해외작품을 접하고 러시아와 미국 등의 대규모 발레단을 초청하는 등 활발한 국제교류를 이뤘지만 올해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특히 기업들의 협찬줄이 끊김으로써 개인 발표무대와 해외공연은 현저한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다만 규모를 갖춘 단체들은 상대적으로 활동의 여지를 갖추고 있지만 시련의 시기라는 점에서는 조금도 나을게 없다.
  • 무용/‘한국춤의 세계화’ ‘세계춤의 한국화’(’97문화계 결산)

    ◎외국 유수발레단 내한공연 줄이어/30대 젊은 안무가 춤의 대중화 앞장 무용계의 97년은 그 어느 때보다 한국춤의 세계화와 세계춤의 한국화라는 ‘우리 춤의 국제화’의 지평을 크게 넓힌 한해였다. 우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연극제는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우리 무용계와 일반관객들이 한자리에서 선진 외국춤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우리춤의 좌표도 점검함으로써 우리 춤예술의 국제교류 기반을 넓히고 춤의 표현영역을 확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세계연극제에 참가한 프랑스의 마기마랭,독일의 자샤발츠,헝가리 이베트보직 무용단 등은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무는 기발한 소재와 표현기법으로 우리 무용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국제교류 측면에서 국내 춤의 해외활동도 활발해 중국공연을 가진 국립무용단을 위시해 김말애 춤·타래무용단(미국),김복희현대무용단(과테말라와이집트) 등이 성공적 해외무대를 펼쳤다.미국 8개도시를 순회한 재미무용가 손인영씨의 ‘한국의 춤과 소리’공연 역시 올해 우리 춤의 국제화부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춤의 국제화는 특히 발레쪽에서 두드러졌다. 뉴욕시티발레단이 창단 50년만에 첫 내한공연을 갖는등 아메리칸발레시어터,샌프란시스코발레단,상트 페테르부르크발레단 등 세계 유수 발레단의 한국행이 잇따랐고 그에 못지않게 국립발레단의 이스라엘·이집트 공연과 유니버설과 서울발레시어터의 일본공연 등 국내발레단의 해외 진출도 활기를 띠었다.여기에 국립발레단 무용수 김용걸과 배주윤이 모스크바콩쿠르에서 3위와 특별상을 수상한 것은 우리 발레역량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또하나의 경사였다. 그러나 활발한 국제교류에도 불구하고 무용계 역시 사회 전반적인 침체분위기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었다.따라서 개인공연이 부쩍 줄고 이는 자연스레 창작춤의 부진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이는 또한 무용인들로 하여금 표현영역의 확장 및 대중화 노력을 자극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는 춤의 대중화를 위한 실험적 활동이 30대 젊은 안무가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됐다.춤과 의상의 만남 또는 춤과극의 만남 등 여러 양식으로 시도된 기존 춤의 형식파괴 흐름은 침체의 무용계에 활력을 찾아주는 청량제 역할을 했다.춤의 대중화와 관련해서는 특히 국립발레단의 연중기획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가 일반인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 춤인구의 실질적 저변 확대를 이룩하는 새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국제무용제 대상작을 안무한 손관중을 비롯해 홍승엽·박호빈·박해준 등 남성무용인들의 강세와 ‘편애의 땅’의 사포현대무용단,‘연어에 대한 보고서’의 대구시립무용단 등 지역무용단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도 올해 무용계가 또다른 특징이었다.
  • 러 전설적 발레리노 누레예프 불 망명 36년만에 고국품으로

    ◎사진·의상 등 유품 모스크바 도착/전시장 인파 만원… 추모열기 후끈 러시아출신의 전설적 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의 추모열기가 모스크바의 강추위를 녹이고 있다.누레예프 전시회로부터 시작된 이번 추모열기는 모스크바에서 그의 고향인 바슈코르토스탄공화국까지 이어지는 등 러시아 전역에 확산될 기미다. 추모열기에 불을 지핀 것은 ‘누레예프 전시회’.프랑스망명 36년만에 처음으로 그의 활동상을 담은 영화·사진과 전성기때 입던 발레옷등 갖가지 유품이 모스크바에 돌아온 것이다.전시장이 들어선 모스크바 보로트니코프스키12번가 나쉬초키나 화랑은 전시장보다는 추모장에 더 가까운 분위기.영혼을 담아낸 듯한 활동사진·유품 전시홀마다 그를 추모하는 조화들이 그득하다.화랑입구에는 손에 손에 꽃송이를 든 입장객들이 줄지어서 만원이다.그의 영혼을 좀더 가까이서나마 흠모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회는 4개의 홀로 이뤄졌다.첫 전시실은 전성기때 누레예프의 발레사진으로 채워졌다.모두 누레예프 본인이 소장한 리허설모습,유명 발레리나 파트너와의 열연모습 등이 담겨있었고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들이라고 화랑측은 설명한다.수많은 역을 맡으며 입었던 옷가지들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그의 프랑스 파리 저택에서 찍은 생활주변 사진들도 호기심을 끈다. 다른 방에는 TV화면을 설치해 누레예프에 대한 기록영화를 공개하고 있다.자전적인 장면에서부터 관중을 매료시키던 잔상도 함께 담아놓았다. 이번 전시회는 소련이 망명한 그를 반역자로 취급,누레예프에 대한 일체의 공연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인들이 누레예프를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나 마찬가지.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페테르부르그와 그의 고향등지에서 전시회를 유치하려는 열기 또한 가득하다. 누레예프에 대한 관심이 큰 이유는 대체로 두가지에 초점이 맞춰진다.하나는 발레신동으로서 러시아인들에게는 아직도 다른 연기자가 흉내낼수 없는 천재적인 발레리노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연기할 때 그의 강렬함과 유연성은 단연 관객들을 압도해왔다.다른 하나는 ‘발레철학’을 탄행시켰으며 그의 발레를 더욱 ‘인간적’이게 만든 인생역정 때문이다. 그는 시베리아 바슈코르토스탄의 수도 우파를 오가는 한 완행열차에서 태어났다.5살때 고향에서 부모와 함께 발레를 한번 구경한 뒤 그는 발레에 빠진다.10년만에 그는 ‘바슈키르의 전설’이 된다.다섯살때 발레를 지켜보던 바로 그 장소에서 그는 관객들의 환호의 대상이 된다.당시 소련 최고의 발레무대인 키로프발레단은 곧바로 그를 정단원으로 뽑아올렸다.누레예프는 이후 소련당국이 ‘뭔가 자신의 예술세계를 짓누르고 있다’고 결론,1961년 키로프발레단원의 일원으로 파리에 갔을때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80년대 후반 망명 25년만에 그는 소련당국의 허가로 병중에 있던 어머니를 모스크바에서 상봉했다.어머니는 그를 알아보지는 못했다.그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이듬해인 1993년 1월6일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이번 전시회는 98년 1월23일까지 열릴 예정이나 연장될 전망이다.
  • ‘호두까기 인형’ 세밑 무대 장식

    ◎유니버설발레단·국립발레단 함께 공연/유니버설 발레단­12년 연속 연말무대 올려 30만 동원/국립발레단­성인관객 고려 바이노넨 버전에 비중 국내 발레단의 투톱을 이루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성탄을 전후해 동일작품으로 연말 발레축제의 맞대결을 펼친다.대결작은 두발레단이 해마다 인기를 모으며 세밑무대를 장식해온 ‘호두까기 인형’이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의 기본 줄거리에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합쳐지면서 탄생한 작품.지난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동화적 상상력과 발레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특히 성탄절과 연말이면 전세계 극장을 압도하는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잡아 왔다.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는 발레단이 지난 86년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연속으로 펼쳐온 성탄 및 송년맞이 축제로 지난해까지 통산 200여회 공연에3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올해는 무대장치,의상,소품 등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무대를 환상적이고 화려하게 장식한 것이 특징.저절로 군침을 솟게 하며 손에 잡힐 듯이 꾸며진 2막의 과자왕국,클라라와 프리츠를 태운 화려한 썰매가 눈이 흩날리는 허공을 날아오르는 장면 등이 어른과 어린이들을 꿈과 환상의 동화속으로 안내한다. 문훈숙 단장을 비롯해 강예나 엔리카 박선희등 발레단 60여명의 무용수와 선화예술학교 발레부 학생 40여명등 총 100여명이 무대를 수놓는다.(문의 580-1234)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을 갖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역시 인기와 관록의 무대.지난 74년 이 작품을 국내에 첫 소개한 이래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발레단의 최장수 레퍼토리다.그동안은 이작품의 원형이라 할 프티파 안무 버전을 여러 형태로 공연해왔으나 이번 무대에서는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에 비중을 두었다.프티파 버전이 어린 클라라를 나레이터로 세워 어린이의 눈으로 신비한 세계를 경험하게하는데 비해 바이노넨 버전은 꿈속에서 어른이 된 클라라에게 춤을 추게 함으로써 어른의 환상과 사랑을 동화처럼 엮은게 특징.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관람을 위한 변형이다. 클라라역의 김지영·최경은·김현주,사탕요정 기사역의 이원국·강준하·최세영을 비롯한 100여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며 국립합창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생음으로 송년무대를 빛낸다.(문의 274-1172) 한편 두 발레단사이엔 무대경쟁과 함께 무료 어린이방 운영과 단체관람 할인혜택 등 무대외적 관객끌기 경쟁도 치열하다.
  • 연말 공연계 가족관객 유치경쟁/인기 프로그램에 주력부대로 등장

    ◎예술의전당·정동극장 등 상품 개발/공연장 찾는 각종 송년모임도 늘어 ‘가족관객을 잡아라-’불황의 공연계에 가족단위 관객들이 몰리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아울러 국가경제의 총체적 위기 탓인지 가족단위나 친지·동창 등 각종 모임을 검소하고 건전한 공연관람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 연말의 새로운 문화풍속도로 등장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부터 세밑까지는 가족단위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이 평소보다 늘어났던 것이 상례.하지만 올 연말은 특히 가족단위 관객의 증가현상이 두드러져 공연장마다 이들을 유인하기 위한 상품개발 등으로 분주하다. 현재 가족관객을 공연장으로 유도하는데 가장 적극적인 곳은 가족과 연인관객들을 겨냥해 발레 ‘호두까기 인형’(18~25일)과 오페레타 ‘박쥐’(31∼1월4일)를 선보이는 서울 예술의전당.‘호두까기 인형’의 경우 어린이·단체관객에 대한 대폭 할인을 시행하며 ‘박쥐’는 로얄석 4장을 구입할 경우식사 및 프로그램 2권,주차권 2장을 제공한다.또한 이들 공연관람과 호텔에서의 숙식을 함께 묶은 패키지상품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문의 230-3310)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온가족이 즐길수 있는 가족뮤지컬 ‘나무꾼과 선녀’(20∼25일)를 무대에 올리는 서울 정동극장은 가족동반 입장시 관람료의 20∼50%를 할인하는 제도를 마련,가족협회 등을 통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역시 가족뮤지컬인 ‘유쾌한씨 모자’를 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서울 대학로 바탕골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우리극장도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등 시민단체들과 연계,온가족 연극보기운동을 벌이는 등으로 가족관객 끌기 경쟁대열에 합류했다.우리극장측은 특히 가족단위 공연장찾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편지지에 온가족 사진을 붙여 가족자랑과 함께 보내면 무료로 관람권을 제공하고 있다. 공연계가 이처럼 가족관객들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무엇보다 이들이 공연장의 주력부대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지난 2일 막을내린 ‘동양 3국의 북춤’(국립극장 대극장)이나 현재 공연중인 마당놀이 ‘애랑전’(정동 문화체육관),대형뮤지컬 ‘명성황후’(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등 매진사태를 기록한 대형 공연장들을 비롯해 중·소 공연장들 역시 성황을 이룬 공연엔 예외없이 이들 가족관객들이 많은 객석을 채웠다.‘동양 3국의 북춤’은 절반 이상,‘애랑전’은 30% 이상의 객석을 가족관객이 차지했다. 예술의전당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걸려오기 시작한 송년모임이나 가족모임 관련 공연문의 전화가 요즘은 하루 평균 15통으로 늘어났다”면서 “연말연시를 건전하고 조촐하게 보내려는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연말을 문화의 현장에서 보내려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경품에 문화티켓 등장/코오롱그룹 창립기념 발매

    기업들의 불황극복 판촉법중 가장 손쉽고 일반적인게 경품.항공권,무선전화기 등 물품일색이던 경품목록에 공연입장권이 등장했다.코오롱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발매한 문화티켓.한세트에 1만원권 다섯장씩이 들어있어 지역별로 국악 등 지정공연 다섯개를 자유관람할 수 있는 복합티켓이다.서울이라면 실내악 ‘겨울나그네’,창극 ‘경복궁의 북소리’,송년 국악대 공연,발레‘호두까기 인형’,오페레타 ‘박쥐’ 가운데 뭐든 한장으로 한번 볼 수 있다.지난 9일까지 응모자중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각 도시별로 200명씩 추첨,1인 1세트씩 1천세트를 배포한 코오롱측은 “뜻밖에 호응이 커 우리국민의 숨은 문화욕구를 절감했다”며 사업 연례화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11월6∼9일 유니버설발레단 특별공원

    ◎깊어가는 가을 낭만발레와 함께/토슈즈기법 첫 도입 ‘라 실피드’ 등 2편/19세기 대표적 안무가 부농빌 작품 ‘만추의 밤을 낭만발레와 함께’ 국내 정상의 유니버설발레단이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동안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19세기 낭만발레의 대표작 ‘라 실피드’ 전막과 화려한 발레의 제전으로 꼽히는 ‘나폴리 디베르티스망’을 무대에 올린다. 정기공연 60회를 맞은 이 발레단의 특별공연으로 두 작품 모두 덴마크의 발레전통을 대표하는 오거스트 부농빌의 안무작이다.가을정취에 잘 어울리는 낭만주의 발레의 깊고 그윽한 분위기와 함께 낭만주의 발레가 꽃피는데 큰 역할을 한 부농빌의 무용세계를 조명해볼수 있는 무대다. 공기의 요정이라는 뜻의 ‘라 실피드’는 순백의 발레의상과 발끝으로 공기처럼 춤추는 토슈즈 기법을 처음으로 채용,발레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기념비적인 작품.프랑스의 필립 탈리오니가 그의 딸이자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 마리 탈리오니의 스타일에 맞도록 안무,1832년 파리 왕립극장 초연으로 탄생을 본 작품이다.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부농빌 버전은 그로부터 4년뒤 필립 탈리오니의 제자인 부농빌이 얀 슈나츠회퍼의 음악 대신 헤르만 뢰벤스쾰트의 음악을 채택하고 단순하면서도 시적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재안무작으로 초연무대를 맡은 로열 데니시발레단에 화려한 명성을 안겨줬다. 상상의 세계를 찾아 헤매는 주인공 제임스의 환상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은 한편의 서정시를 연상시키는 깊고 그윽한 낭만발레의 대표작.국내에서는 지난 86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나폴리 디베르티스망’은 부농빌이 ‘라 실피드’ 안무 6년뒤 로열 데니시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그 가운데 단독공연으로 가장 널리 애용되는 3막을 선보인다.이 3막은 볼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화려한 결혼장면을 비롯해 클래식 스타일의 6인무와 2인무,민속무용에서 영감을 얻은 타렌텔라 등 순수한 부농빌 스타일과 테크닉을 엿볼수 있는 즐거운 발레다. ‘나폴리 디베르티스망’은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의 브루스 스타이블 예술감독이 홍콩발레단재직시 공연했던 작품으로 그때 사용했던 의상과 무대를 직접 공수해 설치한다. 지난해 로열 데니시발레단의 ‘라 실피드’ 공연 연출자인 부농빌 안무의 대가 디나 브욘(노르웨이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이번 두 작품의 연출을 맡았으며 문훈숙·박선희·엔리카 구아나·비토 야코벨리스·청린 쳉·나오미 키타무라 등 다양한 국적의 단원 54명이 출연한다. 6∼7일 하오 7시30분,8∼9일 하오 4시30분.문의 204­1041.
  • 깊어가는 가을 창작춤의 향연/서울국제무용제 24일 개막

    ◎19개팀 참가… 스웨덴·일 무용단 1팀씩 초청/11월12일까지 문예회관 대·소극장서 공연 가을철 무용계의 최대행사인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흥동) 주최 서울국제무용제가 24일부터 서울 문예회관 대·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무용제는 일정기준에 의해 선정된 참가단체들이 한국무용과 현대무용,발레 등 장르구분 없이 한 테두리에서 창작춤의 경연을 벌이는게 특징.3년전부터는 외국 유명무용단체 2개팀 초청을 정례화,국제무용제로서의 골간을 갖췄다. 올해는 경연 공식참가단체를 중심으로 해외초청과 국내초청,국내 자유참가 등 총 19개 무용단이 참가해 11월 12일까지 20일동안 춤의 향연을 펼친다. 이번 무용제의 해외초청 무용단은 스웨덴의 앤더슨현대무용단과 일본 케이케타이 움직이는 지구무용단.앤더슨무용단은 3인무 ‘레드언댄스’와 5인무 ‘천국’ 등 현대무용 3작품을 11월 6일 공연하며 16개국 해외공연의 명성을 자랑하는 일본 케이타케이무용단은 10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시간 일기’와 ‘빛’시리즈중 ‘빛,23’을 29일 선보인다. 경연에는 한국무용·현대무용 각 4팀과 발레 2팀 등 모두 10개 단체가 참가,춤의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수평적 경쟁을 벌인다. 한국무용은 자연에 순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미혹’(26∼27일,백정희물수레무용단)과 우리 농토의 자연스러움을 담은 ‘황토누리’(31∼11월1일,박재희새암무용단),가야금을 춤으로 형상화한 ‘일현금’(11월8∼9일,이정애무용단),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린 ‘모래성’(11월11∼12일,김기백무용단) 등. 현대무용은 돈에 대한 유혹을 그린 ‘불의 여정’(26∼27일,장정연현대무용단),동화속 이야기를 새롭게 패러디한 ‘백설공주’(11월3∼4일,홍승엽댄스씨어터온),춤의 원근법을 강조한 ‘가시리 97’(11월3∼4일,박현옥&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인간과 생명의 의미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인간나무’(11월8∼9일,가림다현대무용단) 등 4작품이다.여기에 리발레가 이효석씨의 소설을 발레화한 ‘메밀꽃 필 무렵’(31∼11월1일)을,발레블랑이 여성들만의 세계를 담은 ‘까모 떼자크’(11월11∼12일) 등 발레로 가세한다. 이밖에 지난해 이 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미리무용단의 ‘유…생명의 나무’와 전국무용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문치빈발레단의 ‘꿈의 땅’이 24일 초청공연돼 축제분위기를 돋우며 김은희무용단(‘곶’,11월10일),자유현대무용단(‘SMOTHER­우울증’,10일),춤모임회(‘욕망의 반인’,12일),춤타래무용단(‘해뜨는 나라’,12일),계명발레아카데미(‘아름다운 어우러짐’,12일) 등 5개 단체는 자유참가로 한 작품씩을 선보인다. 공연시간은 하오 5시와 7시.문의 744­8066.
  • 모스크바 크렘린(세계 문화유산 순례:45)

    ◎탑·성곽·성당 어우러진 ‘종합건축의 완성품’/이반3세,512년전 통일러시아 과시위해 건립/탑높이 20∼95m… 나폴레옹 침입땐 진군나팔 크렘린을 어디서부터 얘기할 것인가.무척 힘든 일이다.고딕양식인 20개의 크고 작은 탑,바로코와 로코코양식을 대표하는 4개의 대성당,1천45개의 총안을 가진 둘레 2천235m의 성벽 등 모두가 값진 보물이다.모스크바 강 건너편에는 고성의 탑들이,붉은광장에는 아름다운 성벽들이,성벽사이로는 금장의 돔들이 여기 저기 솟아올라 저마다 색다른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크렘린의 유적군을 굳이 분류한다면 탑,성곽,성당건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이 가운데 크렘린다운 상징건조물은 진홍빛의 크고 작은 탑과 노란 성곽이다.탑들은 15세기 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 마르코 루포와 알레비오소 프리아지네 등이 설계했다.단순히 외장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전투용,평시용등 그 쓰임새가 다양한 건조물이다.관광객들이 입장권을 끊고 나서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쿠타퍄 탑이다.그리고 총안무늬의 다리를 지난 다음 트로이츠카야 탑에 다다른다.모두 5개이상 전투용 총구를 가진 이들 탑 지하2층에는 크렘린방어용 탄약을 비축하도록 설계됐다.16∼17세기에는 러시아 다른 지역의 탑들과 마찬가지로 죄수를 가두는 감옥역할도 해냈다.이들 탑 맞은편 스파스카야 탑은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들을 맞는 개선문으로도 사용됐다.19세기 초 나폴레옹 군이 진입할 때 진군 나팔소리를 울렸던 곳도 여기다.높이가 20∼95m까지 다양한 이들 탑을 지을 당시 용도는 전투용의 감시초소였다. ○성벽둘레 2,235m 1937년 스탈린시대 크렘린은 사치가 대단했다.건축물에 박힌 루비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루비가 크렘린안의 5개 탑 꼭대기에 설치됐기 때문이다.대형 별 모양의 이 보석은 당대 러시아 최고의 건축설계사인 표드르 페도로브스키가 제작한 것이다.가장 큰 루비별은 니콜스카야와 스파스카야 탑 꼭대기에 설치됐다.직경이 3·75m,무게는 1·5t이 넘는다.이처럼 엄청난 무게의 붉은 별보석은 바람이 부는대로 돌도록 설계됐다. 크렘린 성곽에는 노란빛이 감돌았다.원래 크렘린의 벽은 갈참나무였으나 13세기 몽고 침입후 한세기쯤 지나 화강암으로 바꾸기 시작했다.크렘린을 한때 ‘흰돌도시’로 부른 것도 이 때문이다.탑과 탑사이를 잇는 크렘린 벽에는 모두 1천45군데의 총구가 있다.총구는 가로 세로 2m나 돼 적들이 크렘린을 둘러싸면 총구를 나무방패로 막았다.그 대신 이웃의 작은 구멍을 통해 화염을 내뿜었다고 한다.성벽의 두께는 3.5∼6.5m로 현대식 화기에도 끄덕없다는 것이다. 12세기 유리 돌고루키 왕자때 시작된 크렘린 역사는 1382년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이때 타타르족의 침입으로 모든 것이 불에 탔다.그래서 재건에 들어가 이반3세 때인 1485년쯤 오늘의 크렘린이 완성됐다.성곽은 벽돌로 다시 치장됐고 우스펜스키 성당 등 내부 주요건물이 1백여년간에 걸쳐 복원됐다.이반3세가 크렘린을 전력투구해 복원한 까닭은 통일 러시아의 힘을 대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탑은 전투용 감시초소 이반3세는 블라디미르와 같은 전국 각지에서 토목기사·건축가들을 동원했다.그리고 르네상스 최고의 건축가로 꼽히던 이탈리아의 아리스토텔레 피오라반테,피에트로 안토니오 솔라리,마르코 루포등을 러시아로 불러들였다.이 가운데 12세기 러시아건축물의 대표격인 우스펜스키 성당은 바로 피오라반테가 감독한 건축물이다.이반3세는 피오라반테에게 러시아 전국을 여행시켜 주며 러시아식 건축양식으로 성당을 짓도록 독려했다.우스펜스키 성당은 조밀한 아름다움을 지녔으면서도 현대식 공법이 아니면 뽑아내기 힘든 넓은 내부공간을 지금도 자랑하고 있다. 크렘린 안 4개의 대성당은 모두 르네상스시대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화려했다.르네상스양식의 벽화와 성화,금은 상들리에로 가득차 있다.12세기의 성화 ‘세인트 조지’‘삼위일체’,11세기 비잔틴양식으로 그린 ‘블라디미르의 여인’등은 크렘린 관광객을 사로잡는다.아르항겔스키 성당,블라고베쉬첸스키 성당에는 복원하지 못한 각종 프레스코와 성화가 아직도 많다.크렘린역사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르네상스시대 예술품 복원이 한창이다.이 대성당들은 화려했을 뿐더러 사치를 한껏 누렸다.1812년 나폴레옹이 크렘린을 점령했을 때 부하들이 마굿간에서 대량의 금·은괴를 약탈할 정도였다. ○4개 대성당 내부 화려 옛소련과 러시아정부의 크렘린 복원노력은 대단했다.재미있는 사실은 레닌조차도 혁명후 1918년 포고령으로 크렘린안의 모든 건축물과 예술품울 보호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이다.제2차 세계대전이후 스탈린 시대에는 5개의 주요 탑 상층부 모두에 금과 구리를 입혔다. ◎여행가이드/대회의당서 ‘백조의 호수’ ‘호두까지 인형’발레 관람 크렘린은 붉은 광장과 바로 이웃했다.내부정원은 물론이지만 붉은 광장,모스크바 강위에 세워진 교각에서 크렘린을 보는 경치는 각별하다.밤시간의 조명도 화려해 모스크바 강 수면 위로 드러나는 야경 또한 일품이다.그리고 러시아에 관한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옐친대통령이 근무하는 ‘대통령궁’에도 관광객들이 15m 전방까지 접근할 수 있을 만큼 자유롭다.크렘린내 대회의당은 발레프로그램을 직접 관람할 수 있게 해놓은 유명한 극장 가운데 하나.크렘린 관광객들은 여름 휴가철만 빼놓고 ‘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 등 러시아 고전발레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 뉴욕 재즈 댄스 페스티벌/호암아트홀

    미국 3대 재즈 댄스단의 하나인 미아 마이클스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인 ‘97 뉴욕 재즈 댄스 페스티벌’이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국내 재즈 댄스단인 포즈 댄스 씨어터와의 합동무대. 미아 마이클스는 세계 재즈대회에서 최우수 안무가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그가 이끄는 이 댄스단은 이번 공연에서 환경을 주제로 뮤지컬 재즈,모던 재즈,탭댄스,펑키와 힙합 등 정통재즈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2막으로 구성되는 공연은 자연환경을 해치면 그만큼 인간이 화를 입게 된다는 경고와 교훈을 담고 있다. 1막은 모던 재즈 스타일의 힘있고 빠른 여성 군무 ‘생명의 고동’으로 시작해 부드러운 발레 테크닉을 재즈에 결합시킨 ‘대지의 꿈’,강한 비트의 탭댄스 ‘절망 속으로’ 등 5개의 소품이 50분간 이어진다.이어 2막에서는 어두움을 표현하는 힙합 ‘빛나지 않는 별’,강한 펑키스타일의 ‘주검의 시간들’,우리 고유음악과 서양음악의 조화속에 신비로움을 춤사위로 표현한 ‘번뇌와 그리움’ 등 다섯장면이 역시 50분간 펼쳐진다.26일 하오7시30분,27∼28일 4시·7시30분.문의 543­8576.
  • 국향속 줄잇는 ‘발레의 향연’

    ◎뉴욕시티·유니버설발레단 동시 내한공연/국립발레단도 1년 준비한 ‘신데렐라’ 선봬 단풍을 안고 찾아올 10월에 서울의 도심속 녹지공간에서 대형 발레의 향연이 줄줄이 펼쳐진다. 이들 발레잔치의 첫 무대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서초동 우면산자락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있을 뉴욕시티발레단 초청공연.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안자 조지 발란신의 맥을 잇고 있는 이 발레단의 창단 49년만의 첫 내한공연이다. 자유로운 영혼을 절제된 춤사위와 음악의 극적 효과로 잘 표현해낸다는 평을 듣고있는 뉴욕시티발레단은 미국 최대규모인 90여명의 단원에 1백여개의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세계 정상급 발레단.발란신에 의해 정상으로 발돋움한 뒤 제롬 로빈스,피터 마틴스의 손을 거쳐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창단 50주년을 기념한 아시아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평상복같은 의상,음악에 대한 완벽한 이해력,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절제된 동작과 테크닉 등으로 특징되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1,3일(하오 7시30분)과 4일 낮공연(2시)에서는 현란한 동작과 테크닉으로 엮어진 발란신 안무의 ‘차이코프스키 2인무’를 비롯해 ‘교차’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 ‘알게 뭐야’ 등 네 작품을 선보이며 2,4일(7시30분)과 5일(3시)에는 변화무쌍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피터 마틴스 안무의 ‘공포의 균형’을 비롯해 ‘도니제티 변주’ ‘네가지 기질’ 등 세 작품을 공연한다.(문의 580­1132). 또 국내 저력의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도 같은 시기인 2∼5일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정기공연 무대를 연다. 공연작은 발레단의 레퍼토리중 골라뽑은 가을의 정취에 어울리는 소품 세개.왕실의 고상한 기풍을 엿볼수 있는 19세기 러시아 고전발레의 대표작 ‘파키타’,2인무와 솔로의 시리즈로 엮어진 독특한 조명과 단순명쾌한 스타일의 ‘헨델축제’,연인들의 사랑을 코믹터치로 표현한 ‘풀치넬라’ 등 세 작품을 발레단 소속 53명의 무용수가 펼쳐보인다.(204­1041) 한편 이 두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남산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동화 ‘신데렐라’가 발레로 선을 보인다.6일부터 12일까지. 국립발레단이 준비에만 1년넘게 공을 들인 이번 ‘신데렐라’는 고전발레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재미와 볼거리를 강조한 코믹성 발레.옛 소련 볼쇼이발레단의 안무가 자하로프의 1945년 안무작을 기초로 삼아 현 볼쇼이 지도위원인 마리나 콘트라티예바가 국립발레단을 위해 새롭게 다듬었다. 13번이나 전환을 거듭하는 환상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남자무용수가 계모역을 맡는 이색적 배역선정 등 우스꽝스런 춤과 내용으로 재미를 한껏 살렸다.무용수 1백20여명에 오케스트라 79명등 2백여명이 무대를 메우는 것도 이례적이다.(274­1151)
  •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남성발레 집중소개

    ◎국립발레단 남성무용수 총출동/26일 국립극장서 ‘니진스키에서 바리슈니코프까지’ 공연 야외공연에다 열린무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월례기획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가 이달에는 ‘니진스키에서 바리슈니코프까지’란 제목으로 남성발레를 집중 소개한다. 국립발레단의 남자 무용수들이 총출동,발레역사에 길이 남을 바슬라브 니진스키와 루돌프 누레예프,미하일 바리슈니코프 등 3명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명작발레 속의 남성춤들을 선보이는 무대.26일 하오7시30분 서울 국립극장 마당극장. 니진스키는 발레는 여성의 예술이라는 기존 통념을 깨면서 20세기 초 남성무용수의 시대를 연 주인공.깃털같은 가벼운 움직임과 강철같은 강인함,풍부한 표정,한동안 공중에 떠있는 것같은 도약으로 니진스키의 엘리바시옹이라는 용어를 창출해낸 그의 비상한 묘기를 ‘장미의 정령’에서 발레단 이원국의 춤솜씨로 만나볼 수 있다. 또 그의 후예라 할 수 있는 누레예프의 우아한 춤동작과 바리슈니코프의 에너지로 충만한 발레를 최세영과 김용걸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지젤’을 통해 재현한다. 이밖에 국립발레단 주역과 솔리스트급 남성무용수들이 모두 참여해 ‘해적’중 ‘노예상인의 춤’,‘러시안 코팍’,‘라 바야데르’중 ‘전사들의 북춤’ 등 남성춤의 진수를 보여준다.이번 해설은 이화여대 신은경교수가 맡는다.문의 274­1173.
  • ‘안티고네­인간의 법칙’·‘97 오셀로’/세계연극제 화제작 2선

    ◎시립극단 ‘안트고네­인간의 법칙’/전형성에 갇힌 인간모습 형상화/19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이번 세계연극제에는 두 개의 ‘안티고네’가 참가했다.하나는 그리스 아티스극단의 작품이고 다른 하나는 서울시립극단의 것이다. 이미 공연을 마친 아티스의 작품에 이어 19일부터는 시립극단의 ‘안티고네­인간의 법칙’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서울시립극단의 상임연출가이자 극단 무천의 대표인 연출가 김아라씨가 시도하는 오이디푸스 3부작의 마지막 완결편.1,2부는 이미 무천에 의해 지난달 초 죽산에서 선을 보인바 있다. 이들 세 작품은 각기 하나의 완성적 이야기구조를 가지면서 동시에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음악극.여러 악기들의 협연을 중심으로 오이디푸스의 비밀을 파헤친 1부와 추방당한 오이디푸스의 슬픔을 다룬 2부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비극적 결함을 지닌 인간들의 궁극적 본질을 해부한다. 오이디푸스의 딸 안티고네를 중심으로 과거의 비극과 현재의 비극이 병치되면서 이 시대의 전형성에 갇힌 인간의 모습을 시청각화한다.등장인물은 12명의 익명의 인간들,무대는 쇼윈도 안으로 8개의 마네킹이 등장한다.그 속에서 안티고네는 인간성 부재의 현실을 고발한다. 아티스극단이 그리스비극의 고전인 ‘안티고네’를 그대로 재현한데 반해 이 공연은 원작의 희곡을 허한범·김아라씨가 완전 탈바꿈,퍼포먼스화에 중점을 뒀다. 평일 하오 7시30분,토 4시·7시30분,일 4시.문의 399­1645. ◎국립무용단 ‘97 오셀로’/외국문학과 한국 춤의 만남/18일부터 국립극장 대극장 한국춤의 세계화를 목표로 외국문학과 한국무용을 접목시킨 춤극 ‘97 오셀로’가 18일부터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국립무용단이 지난해 말 외국문학과 한국춤의 만남으로 첫선을 보였던 ‘오셀로’의 보완무대이자 세계연극제 공식초청 공연.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삼았지만 배경과 구성을 새롭게 한 창작물이다. 시대및 공간적 배경은 여러 부족이 난립하던 상고시대의 바다를 끼고 있는 어느 부족국가.춤극이란 형태와 우리 정서에 맞도록등장인물도 오셀로는 무어랑,데스데모나는 사라비,이아고는 가문사 식으로 바꾸었다. 내용도 희곡상의 줄거리 추구보다는 인간의 속성과 심리변화,내면적 갈등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투박하고 야성적인 무어랑(오셀로)과 역신 가문사(이아고)의 성격적 대립을 큰 골격으로 하되 순진함의 상징 사라비(데스데모나)가 남편의 편협한 질투 때문에 죽음으로 내몰리는 과정을 갈등의 기둥으로 삼았다. 국수호단장이 안무·연출에 주인공 무어랑으로 출연까지 하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아고를 이탈리아출신 발레댄서 로돌프 파텔라와 단원 백형민이 맡는 등 대부분 배역이 더블캐스팅이다.오랜만에 무대에 선 원로무용가 송범·김문숙씨도 볼수 있다. 평일 하오 7시30분,토·일 4시.문의 271­174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