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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램버트댄스컴퍼니 첫 내한

    고전발레의 진수를 보여주는 로얄발레단과 함께 현대무용의 자유로움을 선보여 영국을 대표하는 양대무용단중의 하나로 꼽히는 램버트댄스컴퍼니. 19∼22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고 유럽 정상의 현대무용을 선보인다. 제1차세계대전중인 1926년 마리 램버트가 설립한 70년 전통의 이 무용단은 60년대부터는 고전발레의 토대위에 현대무용의 과감한 테크닉을 가미,춤의 대중화를 주도해왔다. 현재 정예무용수 20명으로 구성돼 있는 램버트댄스컴퍼니는 어떤 테크닉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뛰어난 기량으로 유명하다.호흡에너지의 중력사용에 따른 낙하,바닥동작의 활용과 역동적인 구조에 따르는 리듬과 템포의 변화,유연한 동작의 흐름 등 이 무용단이 시도한 새로운 기법은 영국은 물론이고 세계 무용사에서 혁신을 일궈낸 요인들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의 램버트가 있게 한 또다른 요인은 젊은 안무가를 발굴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창조해내는데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이다.안토니 튜더,프레드릭 애쉬튼,리처드앨스튼,애쉴리 페이지,그리고 현재의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브루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당대에서 한가닥 했던 유명안무가들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다양한 팀 컬러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레퍼토리는 헨델음악에 맞춘 ‘에어스’부터 롤링 스톤스의 음악을 안무한 ‘루스터’까지 3가지. ‘에어스’는 현대무용에선 고전에 속하는 레퍼토리로 미국 출신의 천재안무가 폴 테일러가 헨델음악 10곡에 맞춘 것이며 대중음악가 필립 챔본의 곡에 브루스가 안무한 ‘스트림’은 치밀하게 계산된 추상적 동작으로 구성된 작품.‘루스터’는 록큰롤의 선두주자 롤링 스톤스의 강렬한 록큰롤음악과 브루스의 절제된 안무가 조화를 이루는 수작. 특히 이번 공연은 무용에 관한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놀라움과 새로움, 부드러움과 관능미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580­1880.
  • 발레리나 金純晶(이세기의 인물탐구:170)

    ◎‘동양적 발레’ 자신만의 이미지/타고난 연습벌레… 고난도 테크닉 모두 소화/안무하고 춤춘 ‘신화의 끝’ 발레팬 사로잡아 지난 해는 발레리나 金純晶에게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해였다. 87년 국립발레단 창단 25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올렸던 ‘노틀담의 꼽추’를 10년만에 다시 춤춘 것과 그가 몸담고 있는 동덕여대에 무용과가 정식 출범한 것.거기다 제자들과 ‘공기의 정(精)’을 공연했고 그가 안무하고 춤춘 창작발레 ‘머물며’가 민속춤제전에서 안무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노틀담의 꼽추’는 표현영역의 확장과 무용수로서의 도약(跳躍)을 보여준 결정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이 무대에서 그는 에스메랄다의 야성과 순결한 여심을 생기발랄과 스며드는 슬픔으로 표현하여 관객을 감동시켰다. 그의 요염함은 이미 86년 ‘튜닉 팬터지’에서 발휘되기 시작하여 그가 춤추었던 우아한 ‘백조의 호수’와는 달리 클래식의 베일을 활짝 벗고 ‘깨끗하고 담백한 느낌과 탄탄한 춤집’을 각인시켰다. ○‘머물며’로 안무상 수상 또한 쌍꺼풀이없는 고전적인 눈매와 긴 팔다리는 ‘동양적 발레’라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무리가 없었다.이후 ‘돈키호테’를 마지막으로 프리마의 지위와 호칭,주어진 공간에서는 자신의 내부에 숨겨진 철학과 사색을 쏟아놓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87년 발레단을 떠나 그는 자신만의 창작발레에 몰두하게 되었다.만약 그가 지금까지 대극장무대에 머물러 있었다면 오늘의 변화된 김순정의 창작발레는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스타를 만들지 않는 국립발레단에서 명실공히 5년간의 프리마시대를 마감하고 이번엔 부군인 朴丙煥씨(외교통상부 근무)를 따라 발레의 본고장인 영국에 유학,런던 라반센터와 로열발레 아카데미에서 마치 춤추지못해 한이라도 된 듯이 밤낮없이 연습에 매달렸고 몸을 회전시키는 필루에트와 푸에테,아티튀드와 바느질 스텝인 부레에 이르기까지 난이도가 높은 갖가지 테크닉들을 몸의 일부처럼 익혀나갔다. ○발레 본고장 런던 유학 그리고 2년만에 영국에서 돌아와서 선보인첫작품 ‘빛깔’은 ‘그의 모든 것이 그속에 다 들어있다’는평을 받을 수있었다.그때도 여전히 무용수로서 특출했던 프리마의 매력을 상실하지 않았고 격조와 힘과 꿈틀대는 생의 갈망이 춤속에 건재하고 있었다.백색 의상에 꽃을 들고 유년기의 환상을 다스리는 그의 빛깔은 거의 발레작품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파격이었으며 국립발레단의 클래식발레를 사랑하던 팬들은 더이상 김순정만의 순백의 감수성과 정결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그가 안무하고 춤춘 작품중에서 ‘신화(神話)의 끝’도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다.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간주곡과 비제의 ‘카르멘’ 전주곡에 의존한 이 작품은 ‘강렬한 음악으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 드라마틱한 분위기’로 젊은 발레팬들의 눈길을 일시에 사로잡았다. 맨발과 토슈의 대비,발끝에서 튕기는 힘의 배분은 ‘감정처리의 성숙함’과 ‘신성(神性)에서 벗어나려는 인간다운 갈망’을 보여주었고 결국은 신과의 대결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으로 겸허하게 마무리짓는 것이 특징이다.평론가 김경애는 ‘몸선의 지시언어(指示言語)’는 시종 아름다움을 동반하면서도 필요이상으로 덧칠하지 않고 사유와 성찰,자신의 기질탐구를 세세히 제시하기를 잊지않았다’고 평한다. ○신선한 현대적 무대 창출 과연 정열적이고도 순발력있는 싱그러움으로 그는 젊은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끊기듯 이어지는 감정의 전이는 불협화음적인 파괴미(破壞美)마저 창조하는 가하면 억압속에서 자유롭고 싶은 의지를 스타의 카리스마로 온몸에 담아낸다.이 역시 뛰어난 기교없이는 불가능한 표현이며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일상적인 모습은 어느때보다 신선한 현대적 무대를 창출해낸다.이른바 성격을 연출하는 춤에서 고난도의 기교를 무기로 하는 고전발레에 이르기까지 전천후로 춤추는 김순정의 기량은 나이에 비해 이미 모든 것을 절차탁마(切磋琢磨)한 차원이라고 할수 있다. 그가 무용을 하게된 것은 어머니 김남숙씨가 딸의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여 10살되던 해 남산어린이회관에 있던 부설 무용반에 데려가면서 부터다. 그곳에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를 배울수 있었고 고3때 이화여대가 주최하는 전국무용콩쿠르에서 최우수상,서울대 사대 체육과에 진학하면서 이대와 경희대로 이어지는 무용계의 인맥에서 다소 소외되는 감이었으나 피나는 연습으로 외로움을 달래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최고의 발레리나가 될 것을 굳게 다짐했다’고 말한다.대학 3학년때 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신인무용콩쿠르에서 글라즈노프 작곡의 ‘사계’로 문공부장관상,다음해 동아무용콩쿠르 대상을 수상하면서 교사자격증을 반납한채 지체하지않고 그는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별로 커보이지 않는 체구에 작고 야무진 얼굴,억척스럽다고나 할만큼 노력에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그는 화려한 세트나 기괴한 몇개의 동작만으로 창작성을 부르짖는 주변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신에서 땀이 배어나는 춤’으로 삶의 절규를 간절하게 춤추어 낸다.‘일상의 지루함으로부터,정의가 죽어버린 부당함으로부터,위선과 가증스러움이 포장된 이중인격이 판을 치는 속에서’ 오로지 탈출하기 위해 그의 온몸은 솟구쳐 오르는 열기로 무대에서 언제나 활활 타오르고 있다. ○자신의 단점 보완 극복 그런 중에도 끊임없이 자기를 지키고 남의 장점을 존중하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극복하기를 잊지 않는다.가족은 그의 예술을 이해하여 역사와 철학 등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 부군과의 사이에 아들(재영·10) 하나.부친은 서울대 경영대 김원수 교수다. 긴 명상속에서 작품을 분석하고 기획하는 그는 디베르시티망과 트릭까지도 철저히 연구하는 학구파로서 내면에 깔린 심성을 건드려 김순정의 춤을 이룩하려는 야심에 차있다.그의 꿈은 러시아의 마야 풀리체스카야나 스승이던 이시다 다네오,불멸의 폰테인 마곳처럼 70세가 넘어서도,아니면 그 이상 무대에서 춤추는 영원한 현역으로 남고 싶은 것이다. □연보 ▲1960년 서울출생 ▲1978년 이대주최 전국학생무용콩쿠르 최우수특기상 ▲1979년 서울예고졸업 ▲1982년 신인무용콩쿠르 발레부문 특상 및 문공부장관상 ▲1983년 서울대사대 체육과졸업(임성남 박혜련 진수인 사사),동아무용콩쿠르 대상,국립발레단초청 ‘백조의 호수’및 ‘세헤라자데’출연 ▲1983­87년 국립발레단에서 ‘처용’‘배비장’‘춘향의사랑’‘고려 애가’외 ‘호두까기인형’‘카르멘 조곡’‘노틀담의 꼽추’등 주역 ▲1985­92년 충남대 한성대 숭의여전등 출강 ▲1987년 이대 교육대학원졸업 ▲1987­89년 영국 라반센터 및 R·A·D(로열 무용아카데미)연수 ▲1990­91년 국립발레단 주역 ▲1991­95년 청주대 동덕여대강사 1993­현재 한국발레연구회이사, 바탕 춤전 ‘빛깔’안무 출연 ▲1994년 개인발표회, 한일댄스 페스티벌 ‘일상의 꿈’안무·출연 ▲1995­현재 동덕여대무용과 교수 ▲1997년 국립발레단 ‘노틀담의 꼽추’,민족춤제전 ‘머물며’안무출연 올해의 안무가상(97년) ‘몽유(夢遊)’‘공주무덤’‘길위에서’‘풀피리의 춤’외 다수
  • 중국 숙원 ‘국가대극장’ 짓는다

    ◎천안문 광장 인근 12만㎡에 4년내 건립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베이징(北京)의 천안문 앞에 서면 웅장함을 느낀다.천안문 광장의 전면에는 인민대회당과 역사박물관이 좌우로 나란히 자태를 뽐낸다.이 인민대회당 서쪽에 새로이 국제적 규모의 ‘국가대극장(國家大劇院)’이 들어선다. 중국정부는 최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 이래의 숙원인 국가대극장을 앞으로 4년안에 건립하기로 확정했다.12만㎡의 대지 위에 모두 25억위안(4천250억원 상당)을 투자,건설하게 될 이 대극장은 오페라극장,음악대청,희곡극장,소극장 등 4개 유형의 극장과 이에 알맞는 에술품전시복도,표현예술연구교류부,예술품상점,뷔페점,커피점과 지하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가지게 된다. 오페라극장은 국가대극장의 가장 핵심시설이다.관람석은 모두 2천500석.대형오페라극,무극(舞劇),발레무용은 물론 동팡홍(東方紅)과 같은 중국의 대형오페라도 공연할 수 있다.또한 세계적으로 이름난 대형 오페라의 초청공연도 가능하다. 음악대청에서는 경극,지방희곡,화극(話劇),민족무용을 공연하며 관람석은 2천석이다.희곡극장은 관람석이 1천200석이며 특별석,귀빈석이 있다.소극장은 관람석이 300∼500석.희곡극장과 소극장에는 동시번역시스템이 장치된다.다른 대극장은 무대연습실,무대감독실,그에 따른 서비스시설이 있으며 지하주차장에는 500여대의 승용차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천안문광장의 국가대극장은 산시아(三峽)댐과 함께 지난 49년 신중국 성립후 두번 째로 세기를 넘기는 대역사(大役事)로 평가된다.그만큼 이 대극장에 중국지도자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지난 59년 저우언라이 총리가 국가대극장 건설을 ‘국경절 10대 사업’중의 하나로 지정했다.그때 저우 총리는“대극장이 인민대회당 서쪽에 자리잡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했었다. 중국내 유수한 설계사무소와 각 대학들에서 설계방안을 제출했고 이를 평가한 결과 청화대학에 설계를 맡겼었다.하지만 50년대말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인민대회당과 역사박물관 등 다른 대형건물 건설을 위해 국가대극장 건설을 잠시 그만둔 지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당시에는 대극장을 전일체의 관객청으로 지으려고 했었다.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대표가 3천명임을 감안,극장수용 인원을 같은 수준에서 정했고무대의 주대(主臺)와 측대(側臺),뒷무대는 ‘품(品)자’ 모양으로 배치됐다.중국 민족문화의 특색을 살려 처마는 고궁처럼 황록색으로 구상했다.비록 처음과는 많이 달라졌어도 이때의 설계구상은 앞으로도 많이 참고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부지를 다른 용도에 빼앗길 뻔 한 적도 있었다.80년대초 전인대 상무위원회 사무실을 이곳에 건설하기로 하고 83년 건축토목공사를 위해 큰 구덩이 두개를 팠다.그러나 과거 저우총리가 이곳을 국가대극장 건설부지로 확정해 뒀음을 알고 전인대가 강력히 반대,공정이 곧바로 중단됐다. 각국마다 국가대극장을 나라의 존엄과 상징으로 여긴다.중국도 국가대극장을 외교활동과 국제문화교류의 중요한 무대로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신나는 춤과 노래/“동화의 나라로 떠나요”

    오늘부터 시작되는 5월은 청소년의 달이자 가정의 달.올해도 어김없이 공연무대에는 가족단위 관객을 겨냥한 동화적인 작품들이 풍성하게 펼쳐진다.국가적인 어려움 속에서 가족들이 고통을 함께 해야 하는 시절,부모와 자녀가 함께 손을 잡고 이들 무대위에 꾸며지는 동화의 세계로 봄나들이를 가보자. 올 가족무대의 경쟁을 주도하는 것은 전과 마찬가지로 양대 민간방송인 MBC와 SBS.각기 8억원,5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대형 가족뮤지컬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과 ‘피터팬’을 대대적으로 홍보,나들이에 나서는 가족들을 공연관람쪽으로 이끄는 바람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이미 지난달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을 시작해 5일까지 계속되는 ‘알리바바와…’는 스타들을 동원,볼거리를 한층 강화한 동심의 무대.요즘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댄스그룹 젝스키스와 가수 진주를 특별출연시켜 어린이들뿐 아니라 10대 청소년층을 유인중이다.이에반해 5일부터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일 ‘피터팬’은 환상적인 무대장치가 강점인작품.무대위를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피터팬,환상의 섬 네버랜드,으시시한 얼음궁전,대형 해적선 등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기에 정동극장이 5월을 겨냥해 첫 상설레퍼토리로 꾸민 ‘나무꾼과 선녀’,87년 초연이래 600여회 공연을 가진 우리극장의 ‘유쾌한씨 비밀모자’등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작품들이 가족뮤지컬 경쟁대열에 가세하며 연극·인형극·무용극·발레등 다양한 장르의 동심을 자극하는 무대들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 푸르름 가득한 5월 어린이·청소년 무대 풍성

    ◎새달 3∼5일 한국 최초 세계 청소년 무용제/국악·뮤지컬·발레·음악회·연극제 등 망라 푸르름의 계절 5월이 오면 공연예술계는 어김없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풍성한 무대를 펼친다.올해도 마찬가지.힘겨운 시대를 맞아 어른들의 문화비 지출이 크게 감소해서인지 올해는 내핍을 덜 타는 이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겨냥한 대형무대가 유난히 많은게 특징이다.특히 그 가운데서도 청소년들을 문화상품의 소비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그들로 하여금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축제판으로 꾸민 공연예술제들이 눈길을 끈다. 한국현대무용진흥회가 5월3일부터 3일동안 서울교육문화회관 실내외에서 펼치는 ‘98 서울 세계 어린이·청소년 무용축제’는 지난 해부터 시도된 한국 최초의 세계 청소년 무용제.올해는 ‘평화,그리고 무용’을 주제로 전쟁·기아·마약·폭력·범죄로부터의 자유 등 청소년의 열가지 자유를 무용올림픽의 춤사위에 실어 어른들에게 호소한다. 국내 5개 단체가 참가하고 해외에서는 호주·핀란드·중국·일본·말레이시아·이탈리아·불가리아 등 7개국이 참가해 춤의 경연무대를 펼친다.특히 참가단체들은 개별적인 경쟁무대와 별도로 4일 하오 1시 영동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갖고 5일엔 어린이와 부모 등 모두와 함께 하는 각국 민속춤 퍼레이드 ‘우리 함께 춤춰요’ 시간을 마련한다.(문의 325­5703) 서울 남산의 국립극장은 대극장과 소극장,놀이마당 등 모든 공간을 5월 한달동안 청소년을 위한 축제무대로 제공한다.대극장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4일),‘가족이 함께 하는 사랑의 음악회’(5일),‘사랑의 하모니’(6일) 등 어린이날을 전후로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음악행사가 편성되며 이어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15∼17일)와 무용(19∼26일),국악(27일),발레(28일),오페라(29∼31일) 공연이 연이어진다.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2∼14일),9개 대학 학생들이 펼치는 ‘젊은 연극제’(16∼27일),발레 ‘라 바야데르’(29일),청소년음악회(31일) 등이 소극장에서 별도로 펼쳐진다.(274­1151)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전국청소년연극제가 장기레이스의 시동을 거는 것도 5월이다.10월말 서울 예술의전당 본선무대 진출을 놓고 전국 250여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연극각축을 겨루는 예선무대가 25일 부산시민회관을 필두로 전국의 16개 광역시도별로 펼쳐져 동년배인 청소년들에게 푸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02­744­8055).000
  • 中·대만 화해의 손짓/중국­대규모 오페라 발레단 대만 파견

    ◎대만­신화통신 지국 개설 허용 용의 【베이징 신화 연합】 200여명으로 구성된 중국 베이징 오페라 발레단이 타이베이 시립교향악단의 초청으로 타이완을 방문,공연을 갖는다고 문화부 관리들이 27일 말했다.이날 베이징을 떠나 내달 8일까지 타이완에서 공연하는 북경 오페라 발레단원은 무대 공연인원만 195명으로 이는 양안(兩岸) 문화교류사상 최대규모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이들이 무대에 올릴 작품은 중국의 현대 오페라 ‘마르코 폴로’와 외국 오페라 두 편 등이다. 【타이베이 AFP 연합】 타이완은 27일 중국의 상응한 조치를 전제로 중국 관영신화통신에 대해 지국 개설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타이완 정부 대변인인 첸치엔­젠 행정원 신문국(新聞局) 국장은 그러나 중국 기자들이 타이베이에 주재하도록 허용하는 이같은 제안은 對중국 관계를 관장하는 최고기관인 행정원 대륙위원회의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립계인 自立晩報가 보도했다. 첸 국장은 신화통신의 홍콩 분사가 실질적으로 간첩 기능을 수행해 왔다는 야당의원의 지적에 답변하는 가운데 “아직 최종단계까지 이른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신문국이 이 문제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니버설 발레단/북미대륙 성공적 데뷔

    ◎지난달부터 ‘심청’ ‘백조의 호수’ 순회공연/관객·언론들 찬사… 메카 진출에 디딤돌 마련 지난달부터 창작발레 ‘심청’과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들고 미국과 캐나다를 순회공연중인 유니버설발레단이 북미대륙에 한국발레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양대 권위지인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는 최근 한국 유니버설발레단의 워싱턴과 뉴욕 현지 공연내용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발레단의 워싱턴공연(11,12일 조지 메이슨대 콘서트홀)이 끝난 다음날인 13일자에서 ‘유니버설발레단­부러움을 살만한 자산’이라는 제목아래 사진을 곁들여 공연면 톱기사로 다루었다.워싱턴 포스트는 평론가 조지 잭슨의 평을 통해 “58명의 무용수와 55명의 전속 연주가,화려한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세계적 단체들도 부러워하는 수준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단체”라 소개하면서 “응집력과 절제된 힘으로 뛰어난 하모니를 이루는 남성군무는 다른 발레단에서는 찾기 힘든 이례적인 인상을 주었다”고 전했다.워싱턴 포스트는 또 ‘심청’ 작품과 관련,“줄리아 문(문훈숙 단장)에게서는 최근 세상을 뜬 전설적 발레리나 갈리나 울라노바의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평했다. 뉴욕 타임스도 공연(14∼19일 뉴욕시티센터) 3일째인 16일자에서 평론가 안나 키셀고프의 평으로 역시 공연비평면의 톱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키셀고프는 ‘한국인의 데뷔­전통과 현대의 화려한 조화’라는 제목의 이글에서 “심청은 복잡한 구성을 가진 대다수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난해하지 않고 의미 전달이 확실한 투명성을 작품의 본질로 한 특이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심청’ 2막의 수궁장면에 대해 “다양한 수궁장면들 속에서 창출된 솔로들의 화려함과 절제된 동작들이 대비를 이루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칭찬했다. 앞서 유니버설발레단은 3월14일 첫방문지인 로스앤젤레스 공연에서 관객의 높은 호응과 언론의 호평으로 앙코르공연을 갖는 등 미국무대에의 성공적 데뷔식을 가진 바 있는데 이같은 양대 언론의 찬사로 마침내 공연예술의 메카에 확실한 디딤판을 마련한 셈이다. 한국 발레단으로서는 최초로 공연무대의 본산 북미대륙 순회에 나선 유니버설발레단은 미국과 캐나다 12개 도시에 걸친 50일간의 발레 장정(長征)을 마치고 오는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 심청/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가는 효녀 ‘심청(沈淸)’의 이야기는 우리의 효(孝)의 상징이자 대명사다.그동안 국악과 오페라,연극과 한국무용 등으로 수없이 공연되었고 각 예술장르가 갖는 특색 때문에 그때마다 색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그 ‘심청’이 발레로 만들어진 것은 86년 아시안게임 때이며 88서울올림픽 축전무대에서도 서구의 명작발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동양적 발레로 평가되었다.무용평론가들은 ‘해방이후 50년간 공연된 한국무용을 포함한 베스트 10’에 유일하게 ‘심청’을 선정했고 ‘보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명제아래 2002년 월드컵에서도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공연을 권장하고 있다. 한국적인 발레의상과 한국의 산야가 수채화같은 배경을 이루는 가운데 그동안 수십차례에 걸친 국내공연과 세계 30여개 도시에서 100회이상 공연, 지난 3월11일부터는 50일 예정으로 전미순회 공연중이다.이번 미국 첫공연에서 LA타임스는 ‘완전무결한 테크닉과 가볍고 섬세한 춤’으로 호평한데이어 워싱턴 포스트는 ‘응집력이 절제된 뛰어난 하모니’로 평했다.뉴욕타임스의 수석무용평론가 안나 키셀고프는 지난 16일자 신문에서 심청의 뉴욕 데뷔를 성공적으로 특필하여 시선을 끌고 있다.‘매년 뉴욕을 찾아오는 세계의 어느 발레단보다 확연히 구분되는 국제력을 지닌 이 단체는 한국고유의 전통에 바탕을 두면서 전체적으로 고전적 무용의 혼합형태,즉 동서양의 만남을 보여준 예술’이며 ‘특히 심청을 춤춘 줄리아 문(文薰淑)은 전설적인 발레리나 갈리나 울라로바를 연상케 하는 미감(美感)의 소유자’로 호평했다. 지난해 국내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뉴욕에 진출하여 대성공을 거둔 ‘명성황후’도 그 전체적인 극의 흐름이 한국적이라는 데 있었다.‘심청’도 마찬가지다.IMF 한파로 국내에선 문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위축된 반면 미국의 ‘심청’은 관객의 호평을 받고 달러를 벌어들인다니 우리의 ‘심청’은 과연 효녀라는 생각이다.경쟁력이 있다면 국제무대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이 우리의 예술이라는 자부심마저 생긴다.
  • 지는 ‘볼쇼이’ 뜨는 ‘마린스키’

    ◎볼쇼이­오랜 내분에 외국후원자 발돌려/마린스키­참신한 기획·세련된 공연 호평 【모스크바=柳敏 특파원】 볼쇼이와 마린스키 가운데 어디가 최고인가.상트페테르부르그의 마린스키 극단이 풍부한 재정지원과 다채로운 기획으로 러시아발레와 오페라의 대명사인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단을 넘어서고 있다. 실험성보다는 정통성을,작품해석에서 작가의 의도를 충실히 따르는 엄격성을 특징으로 하는 마린스키 극단과 대중주의와 실험성을 우선하는 볼쇼이 극단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힘들다.그러나 올초부터 진행중인 이들 두 극장의 교환공연 결론이 나오고 있다.평론가들은 “마린스키극장이 볼쇼이 극장보다 우세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월.발레작품으로 마린스키극장 발레단이 모스크바에서,볼쇼이극장발레단이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일주일간 교환공연을 가졌다.이 공연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은 호각지세(互角之勢)였다.“마린스키가 다소 우세하다”는 평은 지난 4일부터 2주간에 걸쳐 진행중인 오페라공연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마린스키극장이무대 스케일이나 주인공의 자질,작품선택의 폭넒음,실험성 등의 항목에서 모두 볼쇼이 극장을 앞지르고 있다는 평이다.마린스키극장에 결정적인 우세를 안겨준 것은 바그너의 오페라 ‘네델란드 사람들’.이 작품에서 러시아 ‘바그너전문가’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바그너작품의 특징인 열정처리를 일관되고도 매우 세련되게 처리했다는 평이다. 또 다른 바그너의 작품인 ‘파시교도(敎徒)’에서도 연출자이 배우들과 한몸을 이루며 종교라는 철학적 애매모호함과 신비성을 현실과 접목시키는데 성공을 거두었다. 바그너의 작품 말고도 마린스키극장은 30년대 최고의 흥행작품이었지만 스탈린에 의해 강제 ‘도중하차’했던 쇼스타코비치의 ‘카테리나 이스마일로바(혹은 므트센스크의 맥베드부인)’의 공연을 8일 성공적으로 끝낸데 이어 프로코피에프의 ‘무서운 천사’로 모스크바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예정이다. 반면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같은 시기에 시작된 볼쇼이극장의 오페라공연은 무소르그스키의 ‘하반쉬나’와 ‘이골대공(大公)’,미하일글린카의 작품 ‘이반 수사닌’,등 주로 러시아작품에 치중했으며 약간의 각색을 거쳐 ‘최신작’을 내놓았을 뿐이다.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진행되고 있는 볼쇼이작품들은 대부분 ‘예년수준’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 주조다.볼쇼이가 자랑하는 대중성과 실험성,관객동원에도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린스키극장이 볼쇼이극장을 ‘누르며’ 차별성이 드러나고 있는 이유는 재정상태 때문이다.이 극장이 ‘튀고’있는 이유는 외국기업의 재정후원이 비교적 탄탄하고 감독등 스탭들이 질높은 해외공연을 왕성하게 추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국가예산에 재정의 상당부분을 의존해 온 모스크바의 볼쇼이는 지도체제를 둘러싼 오랜내분에 식상한 외국의 재정후원자들이 발길을 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그만큼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어 과거처럼 왕성한 기획력과 우수배우의 유치에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이제 러시아 예술을 말할때 ‘볼쇼이’보다는 ‘마린스키극장’이 먼저 떠오를 날도 머지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 8인의 젊은 춤꾼 한무대에

    ◎월간 ‘춤’·LG화재 올 7월부터 연례행사로/안무가 발굴 역점… 평론가들이 대상자 선정 요즘의 공연예술계,그중에서도 특히 무용쪽은 판을 벌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기업의 후원이 썰물처럼 급속히 자취를 감추는 데다 일반 관객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하물며 새 판을,그것도 커다란 무대로 펼친다는 것은 시대감각이 없거나 아니면 일종의 객기에서 비롯되는 무모한 행위로 비쳐지는게 현실이다. 이런 면에서 무용전문지 월간 ‘춤’과 LG화재(주)가 올 7월부터 연례행사로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의 새 판을 차리기로 한 것은 무용계의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월간 ‘춤’이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젊은 춤꾼들의 열정을 살릴 수 있는 춤판이 더욱 절실하다는 뜻에서 행사를 대담하게 기획했고 LG화재가 이 취지에 선뜻 동참,6천만원을 후원하기로 해 마련된 가뭄속의 단비같은 무대다.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의 기본 골격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매년 30대 무용가중 가장 우수한 안무가 겸 춤꾼 8명을 뽑아 한 무대에 세우는 것.이전에도 신예와 유망주 등 젊은 춤꾼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공연들이 없지 않았지만 대부분 춤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안무가 발굴에 역점을 둔 점이 이번에 행사의 차별적 특징이다.게다가 무용계의 고질인 계파와 파벌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초청대상자 선정을 객관적 입장의 평론가들에게 완전 일임하고 있는 것도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진다.물론 △30대 이하로서 △대학교수가 아니며 △2회이상 공연경력을 갖추고 △안무와 함께 자신이 직접 무대에 설 것 등 기본 자격은 주최측으로부터 제시되지만 이 범위 내에서 실제 선정작업은 무용계 전체의 흐름이나 현상을 꿰뚫어 관찰하는 무용평론가들이 맡는다.올해는 김경애·김영태·김채현·김태원·이순열·이종호·정병호·조동화·채희완씨 등 9명이 심사를 했다. 오는 7월 8∼10일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첫 공연에는 발레의 김나영(29)과 한국무용의 김은희(36)·은혜진(28)·이명진(37),현대무용 박호빈(32)·송미경(35)·신용숙(37)·최일규(29) 등 8명이 올해의 첫 ‘젊은무용가’들로 뽑혀 꿈의 도약무대를 밟는다.762­3595.
  • 현대무용가 安信姬(이세기의 인물탐구:166)

    ◎섬광 폭죽인듯 폭발하는 춤사위/대한민국무용제서 대상·개인연기상 등 휩쓸어/‘지열’로 일 국제페스티벌 딛고 아시아 스타 浮上 스포트라이트속에 정지된 安信姬의 포즈는 ‘그 자체가 춤의 시(詩)’라고 할 수 있다.신체의 사선(斜線)을 축(軸)으로 삼아 아이키도 돌기며 바운징으로 그가 돌아가야할 ‘길’에서 배회하고 ‘섬과 섬사이’를 떠돌면서 고뇌하는 현대인의 이미지를 불꽃같은 감성으로 춤추어 낸다.‘춤은 춤으로 보여주고 들려준다’는 그는 공연때마다 ‘무진장의 에너지를 폭죽처럼 터뜨리고’‘내쏘듯 날카로운 섬광’을 무대중앙에 흩뿌리기도 한다.안신희란 존재는 이미 ‘춤과 사색,행위의 철학’을 빼고는 말할 수 없는 무용가이다.어느때는 ‘조롱에 갇힌 새’,어느때는 ‘이 세상의 모든 자유를 지닌 해방감’에서 단순한 극과 극이 아닌,중용의 조화를 얻기 위한 내심의 춤을 구축하기 때문이다.‘춤’은 그의 ‘숙명’이자 잠시도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천부의 인연으로 그는 언제부턴가 ‘춤의 심연’에 깊이 빠져버렸다. ○“춤은춤으로 보여준다” 그가 만든 춤중에서 특히 관객의 시선을 끈 것은 지난 83년 일본 현대무용협회와 코파나스회가 공동주최한 제1회 국제 현대무용페스티벌에서 춤춘 ‘지열(地熱)’을 들 수 있다.‘지열’은 서구적인 차별성과 한국적인 특성을강조한 작품으로 춤추고 났을 때의 무용수는 한바탕 굿판을 끝낸 신들린 무녀(巫女) 모습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긴 박수소리와 함께 그가 도취에서 깨어나자 일본 매스컴들은 그를 일약 ‘아시아의 신데렐라’로 부상시켰고 아사히신문과 주간‘아사히 저널’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신비로운 무대’제하로 ‘이번 축제에서 오늘의 춤을 보여준 것은 객석에 시종 싸늘한 긴장을던진 안신희의 지열이 단연 압권’이라는 평을 보냈다. ‘지열’을 전환점으로 그는 다시 대한민국 무용제에 ‘섬’으로 도전했고 시인 정현종의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는 구절과 ‘그 섬에 가고 싶다’는 테마로써 ‘섬은 다른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다’는 섬의 이상향을 역동적으로 풀어나갔다.그리고 그는 더이상 여러그룹속의 안신희가 아닌 대한민국 무용가로 떠올랐다.무용인 최대의 영예인 대상·개인연기상·미술상을 한꺼번에 수상하는 과정에서 평론가 박용구 조동화 김영태씨는 ‘뛰어난 리듬감각과 문학적 작품성은 올해 무용계가 얻은 최대의 수확’임을 전제,‘스타성이 있는 현대무용가’로서 ‘박력과 자기춤에 몰입하는집중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며 ‘자기 욕심을 포기할줄 모르는 안무가’로평했다. ○활화산­불생의 무용 안신희는 전남 구례에서 양조장과 정미소,과수원을 경영하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어릴때는 부친 安基浩씨를 따라 풍광이 수려한 지리산에 오르거나 섬진강 지류에서 물장구를 치면서 춤의 흐름을 몸속에 싹 틔울수 있었다.초등학교 5학년때 집안이 서울로 이사,그때까지는 ‘장래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가 없었으나 배화여중때부터 춤추기 시작하여 ‘악바리’‘연습벌레’라는 별명을 들을만큼 춤에 대한 강한 집념을 불태웠다.그때도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포즈에 한치의 흔들림을 용납하지 않아 이완과 수축,스피드와지속이라는 범위속에서 반드시 명확성과 평정성 민감성을 끌어냈고 ‘완벽’이라는 해답을 얻어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다. 첫무대는 74년 스승인 육완순교수가 안무한 ‘슈퍼스타’다.‘늘씬한 키에 쭉뻗은 몸매,아름다운 외모가 풍기는 이지적인 분위기’로 그는 다음해엔 1개월간 미국공연,83년까지 유럽순회공연에 합류했다.그는 크거나 작은 어떤무대도 겁내지 않는 무대체질이 천성이기도 하다.한때는 알렉산더 고두노프의 예술성과 테크닉,극적인 춤의 특성에 매료되었고 마사 그레이엄의 무용적 카리스마,마곳 폰테인의 지고지순한 삶을 선망하면서 직관적인 선택과 엄격한 훈련으로 불균형과 비대칭,현대생활에서의 불확실성과 다양성을 은유적으로 부합시키는 무용구조를 성립해 나갔다. 그의 무용의 길은 한동안 탄탄대로 였으나 대학 3학년때 부친의 사업실패로 대학원진학을 앞두고 고향인 구례에 칩거한 적이 있다.그러나 ‘무용의 길은 너무 멀다’는 것과 ‘예술가는 어려움을 이길줄 알아야만 거듭난다’는뼈아픈 경험끝에 무용없이는 ‘공기없이 사는 것처럼’ 무의미하다는 결론아래 한때는 밤낮없이 기도에 매달려야 했다.끝내 ‘하나님이 대로(大路)를 열어주실 것같은 강한 암시’를 받았고 그 시절에는 적선동에 방한칸을 얻어 신촌까지 걸어다니면서도 다시 ‘춤출수 있다’는 기쁨과 샘솟는 창작의지로 창작무용들을 얼마든지 만들어냈다.‘교감’‘13월의 여행’‘청동무늬’‘전설’등은 그때의 산물이다. ○미­유럽순회 공연도 원로 평론가 박용구씨는 ‘안신희는 마치 불을 보면 뛰어드는 나비처럼 그의 춤은 자신의 몸을 사르는 활화산의 무용이자 불새의 무용이며 그의 춤에접하면 고압선에 감전된듯 강한 전율을 느낀다’고 평한다.최근의 그의 춤은 무르익은 성숙을 보이면서 아무런 틀에도 얽매이지 않는 지상 최대의 자유를 춤으로 구조화하는 시기다.객석의 애증의 그림자마저 읽게된 그는 자연과 문화와의 경계선을 추구하면서 리처드 버크의 ‘갈매기’처럼 더높이 더멀리 날기 위한 모든 과정을 뛰어넘고 있다.실제로 그의 무용언어는 연극적 대사가 느껴지는 절규와 경악과 유기적인 삶의 풍경을 흐르는 강물처럼 표현해 낸다.가족은 그의 무용적 삶을 이해하는 부군 韓基天씨와 아들 누리(12살)가 있다.오늘의 한국무용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별들 중에서 안신희가 이룬 성좌는 누구보다 밝고 극명하다.한때는 ‘너무나 기쁘고 너무나 슬픈’ 희비애락에 침몰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몸속으로부터 솟구치는 득의의 춤을 추게 되었고 쏘는듯 날카로운 춤의 빛줄기는 관객의 가슴에 언제라도 진한 감동을 던져준다.그는 자기 세대에서 만인의 시선을 받는 춤꾼으로서 지금부터가 ‘안신희 무용’을 위한 비상(飛翔)직전의 출발선상에서 고고하게 서있다. ◇연보 ▲1957년 전남 구례출생 ▲1974년 육완순무용단 ‘슈퍼스타’출연 및 미국지역순회 공연 ▲1983년 안신희 무용발표회,육완순무용단 ‘슈퍼스타’유럽순회 공연 ▲1984년 이대 교육대학원졸업,프랑스 소르본대학 무용과수업 ▲1992년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과 레닌그라드국립발레단 합동공연 ‘만가’출연(소련 모스크바·레닌그라드) ▲1993년 대전 EXPO개막축제안무 ▲1996년 서머아트페스티벌 및 빛고을창작무용제 ‘꾼들’안무·출연 ▲1998년 5월 국제현대무용페스티벌 ‘존재’’고향에 대한 보고서’ 안무·출연 한국현대무용협회 및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이사,21C선교무용위원 현대무용분과위원장,한국예술종합학교강사 대한민국무용제 신인상(81년) 대한민국무용제·대상 및 개인연기상(83년) 코파나스상(84년) ‘2천년대를 달리는 한국의 예술가’(92년)선정,‘부상하는 한국의 아티스트’ 선정
  • 발레 훈련 몇살이 적기?

    ◎러 바가노바아카데미 9세 입학 3년간 ‘실험’/“표현력 한계” 비판 밀려 당초 10세로 되돌아가 【모스크바=柳敏 특파원】 러시아의 발레명문 ‘바가노바아카데미’가 최근 이학교의 입학연령을 9살에서 10살로 다시 조정,고강도 발레훈련 시기를 놓고 발레계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바가노바아카데미는 볼쇼이극장과 쌍벽을 이루는 상트페테르부르그의 마린스키극장 단원을 키워내는 러시아 2대 발레명문학교 가운데 하나. 이 학교는 ‘발레리나 특히 솔로이스트는 조기훈련을 받을수록 훌륭한 주자가 된다’는 발레철학에 따라 지난 3년간 당초 입학연령을 한살 낮춰 9살로 ‘실험’했으나 표현력에 한계가 있다는 발레계 비판에 눌려 결국 10살로 되돌렸다.그러나 바가노바아카데미는 조기에 고강도의 훈련을 받은 자만이 솔로이스트로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당초의 철학은 견지,8단계 과정의 고강도 프로그램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이같은 조기 고강도훈련과 관련해 러시아 발레 2대명문인 볼쇼이학파와 마린스키학파가 다소 다른 발레철학을 갖고 있다는점이 흥미를 끈다.모스크바 발레계를 대표하는 볼쇼이극장계의 ‘모스크바발레학교’는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는 연습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상트페테르부르그 발레계를 대표하는 ‘바가노바발레학교’는 입학 2년차까지의 기초훈련 과정이 엄한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바가노바아카데미에서는 약 50명의 입학생 가운데 졸업생은 50%를 밑돈다는 것이 학교측 설명이다. 또 모스크바발레학교는 가급적 시녀(고학년) 주자를 연습무대의 주인공으로 선발하는 반면 바가노바발레학교는 저학년이라도 솔로이스트의 기질이 보이면 거침없이 주인공으로 발탁한다. 커리큘럼도 다르다.모스크바발레학교는 기초연습 자체에 무게를 실는 반면 바가노바아카데미는 발레곡을 발췌,‘실전발레’ 연습에 중점을 둔다.이들 철학을 종합하면 바가노바아카데미는 조기교육을 지향,졸업연령인 17,18세에 이미 대가로서의 전성기를 구가시키려 든다. 반면 철저히 ‘시녀우대제’를 채택하고 있는 모스크바발레학교는 17,18세에 신체적 아름다움의 전성기를 구가한다고 보지만,특히 여성의 경우,역시 기교·표현력은 그이상 나이에서나 가능하다고 본다는 사실이다.바가노바아카데미가 입학연령을 한때나마 낮췄을 때 모스크바발레학교와 일부 비평가그룹에서는 “실험에서 끝나야 된다”는 지적이 높았었다. 비록 ‘조기입학실험’은 중단했지만 1738년 이반 4세때 세워진 바가노바아카데미 출신자들이 모스크바발레학교 출신자보다 전통적으로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발레비평가그룹들은 보고 있다.사망한 루돌프 누레예프,현대발레계의 거장으로 우뚝선 미하일 바리쉬니코프,나탈리야 마카로바 등이 모두 바가노바아카데미 출신이다.그러나 볼쇼이극장의 선임발레가인 유리 그리고로비치는 “조기교육이든 그렇지 않든 훌륭한 발레리나에는 오직 훈련 밖에 없다.춤을 위해 살고 춤만 생각하는 자만이 프리마돈나가 된다”는 일반적인 교훈을 강조한다.
  • 발레 ‘해적’ 4년만의 무대

    국립발레단이 화려하고 웅장한 스케일의 발레 ‘해적’을 4년만에 다시 봄무대에 올린다.4월4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 ‘해적’은 영국시인 바이런의 동명의 서사시를 마리우스 프티파가 경쾌한 발레로 재창조,지난 1863년 첫선을 보인 이래 웅장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다양한 춤 등 풍부한 볼거리로 지금껏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를 굳혀온 고전발레의 명품.4년전 국립발레단 초연때는 당시 윤병철 하나은행장,강신호 동아그룹회장,오세훈 변호사 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단역으로 출연,또다른 화제도 낳았었다. 무대 배경은 터키에 점령당한 그리스의 해안가.내용은 악덕 부호에게 노예로 팔린 아름다운 그리스 소녀들을 구출해내는 정의로운 해적들의 무용담과 이들간에 이뤄지는 사랑의 로맨스가 중심축을 이룬다.여기에 맞춰 폭풍우 장면으로 시작되는 프롤로그,이국적인 지중해 해변,북적대는 아라비아풍의 노예시장,바다가 보이는 동굴에서의 해적들의 내분,낭만적인 정원에서 펼쳐지는 여성 무용수들의 고전적이고 화려한 군무 등 변화무쌍한 춤의 대향연이 3막으로 전개된다. 이가운데 압권은 해적 콘라드와 그의 충복 알리,소녀 메도라 3인이 추는 3인무.고난도 기교와 앙상블이 요구되는 이 대목을 김용걸·이원국·김지영과 김주원·이원국·김창기 등 국립발레단 간판무용수들이 A·B 두 팀으로 나눠 팀별 대결을 펼친다.총 출연인원은 147명.평일 하오7시30분,토·일 4시.274­1172.
  • 제25회 상공의 날/유공자 137명 포상

    □금탑산업훈장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 이정환 금호유화 회장 장병주 대우 사장 제 25회 상공의 날 기념식이 18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김상하 대한상의 회장를 비롯 경제4단체장 등 1천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과 이정환 금호석유화학 회장,장병주(주)대우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범 상공인,모범관리자 및 사원 등 137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프랑스 투자업체인 (주)평화발레오의 던턴존스 부사장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수훈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금탑산업훈장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 △이정환 금호석유화학(주) 회장 △장병주 (주)대우 사장 ◇은탑산업훈장 △박영구 삼성정밀화학(주) 대표이사 △전진규 (주)동영산업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 △김상현 (주)삼기기공 대표이사 △신동열 성문전자(주)부회장 ◇철탑산업훈장 △장형수 (주)남선알미늄 회장 △유태로 성미전자(주) 대표이사
  • IMF 파고 넘어 세계로 세계로…/우리 공연작품 해외 진출 열기

    ◎‘명성황후’ ‘피고지고…’ 등 줄줄이/외국 공연물 국내 초청 격감과 대조적 ‘IMF 파고를 딛고 세계로,세계로…’ 올 들어 뮤지컬·연극·무용 등 국산 공연예술작품들의 해외 진출이 눈에 띄게 활발하다.특히 교류나 홍보,행사참가 등 예전의 아마추어 차원이 아니라 작품 자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의 흥행에 도전하는 상업적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이들 해외진출작들은 대부분 이미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적 체취가 물씬 풍기는 국적품들인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해외 진출의 첫 테이프는 프로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이 끊는다.유니버설은 14일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시작으로 뉴욕 등 미국 11개 도시와 캐나다 1개 도시를 누비며 50여일간 총 27회의 순회공연을 갖는다.공연 레퍼토리는 클래식발레 ‘백조의 호수’와 창작발레 ‘심청’.유니버설측은 이번순회에 10억원 이상의 경비가 들지만 그동안 11차례 해외공연에서 쌓은 경쟁력으로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특히 ‘심청’은 유니버설이 2002년 월드컵 한국 개최때까지 자체의 트레이드 상품으로 위치를 굳힌다는 목표를 삼고 있는 야심작.이번 공연에서 ‘심청’을 충분히 알린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주방용기와 사물을 접합시킨 한국적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로 선풍을 일으킨 극단 환퍼포먼스는 올 중순 동남아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이미 대만·싱가포르쪽과 매공연당 일정의 개런티를 받는 조건으로 7월말에서 8월초 사이 공연을 갖기로 합의했고 현재는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과 일정을 협의중이다.환퍼포먼스는 또한 싱가포르 기획사와 합작으로 11월 영국 런던공연도 추진중이며 내년 4월의 호주페스티벌과 8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도 초청을 받아놓은 상태다.이중 에딘버러페스티벌은 호주의 ‘탭덕스’가 세계적 공연상품으로 도약한 계기가 된 무대로 환퍼포먼스측의 의욕과 기대가 크다.이달말 ‘난타’의 서울 재공연을 갖는 환퍼포먼스는 이번 공연을 ‘98 난타 해외판’으로 삼아 작품을 개작하는 등 앞으로갖게 될 해외공연의 준비무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뮤지컬 ‘명성황후’의 뉴욕공연으로 국산뮤지컬 수출의 문을 연 에이콤은 올 중순부터 해외에서의 투자비 회수에 발벗고 나선다.이미 7월28일부터 3주일간 지난해 찾았던 뉴욕 링컨센터에서의 재공연이 확정된 상태이며 이어 곧바로 로스앤젤레스에서의 3주일 공연도 추진중이다.하반기에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공연 등도 가능한한 성사시킨다는 방침.지난해 첫 도전에서는 신규 제작비와 홍보 부족,시행착오 등으로 공연은 성공하고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이제부터는 흑자공연이 분명하다는게 에이콤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국립극단의 연극 ‘피고지고 피고지고’(뉴욕·3월),국수호 중앙디딤무용단의 춤국 ‘명성황후’(도쿄·10월) 등 국내 공연단의 해외공연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이같은 공연작품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 무대공연물의 국내공연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현상과 대조를 이루며 우리 공연상품의 본격적인 수출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 한중 춤꾼들의 ‘앙상블 댄스’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춤꾼들이 봄을 여는 앙상블의 춤무대를 꾸민다. 국내 조승미발레단과 중국의 북경댄스아카데미(북경무도학원)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치는 합동공연이 그것.각 하오 7시. 북경댄스아카데미는 90년대 들어 미국과 일본,유럽등을 순회하며 중국의 전통무용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내 하나뿐인 독립무용대학.국내 프로발레단인 조승미발레단과 함께 합작 춤사위를 통한 두 나라 무용예술의 교감을 꾀한다. 두 단체가 이번에 선보일 레퍼토리는 모두 9작품.중국측에서 ‘해하웅혼’ 등 전통무용 4작품,한국측에서 창작발레 ‘삼손과 데릴라’중‘회상의 2인무’ 1작품을 독자적으로 공연하며 4작품은 합동으로 꾸민다.‘해하웅혼’은 중국의 삼국시대 유방이 항우를 에워쌌던 해하를 배경으로 영웅의 기개를 남성 군무의 몸동작과 검으로 표현한 전통춤.지난해 북한에서 열린 세계무용축전에서 대상을 받았었다.또 한·중 합동으로 선보이는‘황하’는 강하고 생동감 넘치는 춤사위로 황하의 장엄함을 표현한중국측 작품이며 ‘볼레로’는 라벨의 스페인 무곡으로 응축된 열정의 절제를 통해 젊음의 힘을 표현한 한국측 작품이다.292­7385.
  • 한국발레 미국무대 첫 진출

    ◎유니버설발레단 50일 동안 27회 공연/130명 대규모… ‘백조의 호수’ 등 선봬 국가 초유의 외환위기 사태로 공연예술계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는 상황에서 유니버설발레단(UBC)이 우리의 발레로 북미대륙을 종횡으로 누비는 야심찬 도전에 나선다. UBC가 창단 직후부터 해마다 추진해온 해외 순회공연의 올해 목적지는 공연무대의 총본산이자 시장규모 세계 최대인 미국과 캐나다.이미 12차례나 해외나들이를 한 바 있지만 미국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UBC로서 창단이후 14년간 품어온 미국공연 꿈의 실현이기도 하지만 한국발레의 첫 미국진출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공연단은 오는 11일 미국 서부 제일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서울을 출발한다.이곳에서의 14일 공연을 시작으로 대륙의 12개 도시를 순회하며 총 27회의 공연을 갖는다.순회경로는 LA를 기점으로 북쪽 스포캔(워싱턴주)과 빅토리아(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로 북상했다가 남쪽의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주)로 남하,서부를 북에서 남으로 종단한다. 이어 대륙 중부의 유타주와 루이지애나를 거쳐 동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워싱턴,뉴욕,버지니아주를 차례로 순회한 다음 다시 서부로 돌아와 4월28일 라스베가스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귀국일은 4월 29일.장장 50일에 달하는 한국발레의 미대륙 장정이다. UBC가 이번에 선보일 레퍼토리는 정통 클래식발레인 ‘백조의 호수’와 순수 창작발레인 ‘심청’.둘 다 전막 작품이다.해외 원정공연에서 전막을 둘이나 선보인다는 것은 서구의 유명발레단들도 쉽게 엄두를 내기 힘든 대담한 기획.규모와 비용이 방대해지고 그만큼 위험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92년 초연작인 ‘백조의 호수’는 당시 안무를 맡았던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이 재차 내한,이번 공연을 위해 작품을 다시 가다듬었고 86년 초연작인 ‘심청’도 미국관객들을 겨냥,안무에 탈춤을 도입하고 의상에도 족두리와 대례복을 활용하는 등 한국의 전통미를 한껏 살렸다.앞으로도 ‘심청’을 해외에 꾸준히 알려 2002년 월드컵때 한국발레의 간판으로 전세계에 소개하겠다는게 UBC측의 포부. UBC의 이번 공연단은 130명.무용수만 55명에 달하고 61명으로 이루어진 상주 오케스트라도 순회에 직접 참가한다.의상과 무대세트 등 직접 공수한 공연준비물만 컨테이너 2대분에 예상경비는 10억을 훨씬 초과한다. 하지만 공연을 앞둔 UBC측은 자신감 속에 기대가 크다.자신감은 지난해 일본 공연에서 얻은 것이다.일본 열도의 26개 도시를 누빈 지난해 공연에서 객석은 거의 만석을 이뤘었다.UBC 차용수부장은 “홍보나 예매 등 흥행은 계약을 맺은 현지 매니지먼트사가 맡아 하고 있는데 현재 뉴욕과 워싱턴 등의 예매상황을 보면 출발이 아주 좋다”고 밝혔다.
  • 부부가 펼치는 우리 춤사위/조남규·송정은씨 새달 4일 합동공연

    부부무용가 조남규·송정은씨가 3월4일 하오 7시30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합동 춤판을 연다.그동안 발레나 현대무용쪽에서는 부부가 함께 공연을 한 적이 있었지만 한국무용으로 부부공연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송 둘은 지난 88년 동아무용콩쿠르에서 ‘꿈사랑’의 파트너로 처음 만났다.‘꿈사랑’은 은상을 받았고 이들의 관계도 꿈같은 사랑으로 발전,부부가 됐다. 이번 공연작품은 첫 대면에서 부부로 맺어지기까지 두 사람의 만남의 이야기를 담은 ‘해후’.‘그대 발자국 하나’ ‘그대 발자국 둘’ ‘살풀이’ ‘황토마루’ ‘청동그림자’ ‘해후’등 6개의 소품으로 구성되는 옴니버스 형식의 무용극이다.다양한 색깔을 지닌 6개의 한국춤이 일정한 흐름으로 연결돼 주제 해후를 강조한다.모두가 두 사람의 안무작. 조씨 안무·출연의 ‘그대 발자국 하나’와 송씨 안무·출연의 ‘그대 발자국 둘’은 우리나라의 신무용 발달사,즉 30년대 이후 오늘에 이르는 한국춤의 춤사위와 안무기법의 변천과정을 통해 미래춤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황토마루’와 ‘청동그림자’는 사물장단의 흥겨운 가락을 곁들여 힘과 기교를 강조하며 군무 속에 두사람이 마주하는 ‘해후’로 60분 공연을 마무리한다.297­0917.
  • 돈의 노예가 된 ‘수전노’ 풍자

    어느 때보다 근검과 절약의 미덕이 돋보이는 시대.극단유가 돈의 노예가 된 한 구두쇠를 밉지 않게 풍자한 소극 한편을 새해 첫작품으로 선보인다.21일부터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하는 ‘수전노’가 그것. ‘수전노’는 17세기 프랑스의 벼락부자와 귀족들을 풍자하는 작품들을 많이 썼던 몰리에르 원작의 사회 풍자극으로 오늘의 우리 상황에 맞게끔 작품을 재해석하고 등장인물들도 재정비 했다.주인공 아르빠공은 돈만이 유일가치인 지독한 수전노.돈쓰는게 아까워 아들과 딸의 결혼을 계속 미루고 적게 먹는다는 이유로 아들의 연인인 마리안느를 자기 아내로 맞아들이려고까지 한다.자연히 자식들과는 갈등의 관계.만사 해결의 전기는 아르빠공이 땅에 묻어둔 5억원이 없어지면서 일어난다.알고보니 딸의 애인 발레르와 마리안느는 부자노인의 아들과 딸.아르빠공은 5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해하며 두 쌍의 결혼을 허락한다. 오스트리아에서 서구 정통연극을 공부하고 돌아온 배우겸 연출가 유재철이 연출을 맡고 28년전 이 작품 공연때 아르빠공역을 맡았던 권성덕이 다시 동일배역으로 IMF시대의 밉지않은 자린고비를 연기한다.이밖에 채용병·최지혜·김경숙·조덕현·이남숙·배혜선 등 지난해 ‘택시드리벌’에서 생기넘치는 무대를 꾸렸던 젊은 배우들이 두 쌍의 남녀역을 맡는다.3444­0651.
  • 금요일에 만나는 명작발레

    지난해 문화계는 물론 일반으로부터 화제와 찬사를 모았던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가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오는 27일 하오 7시 서울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로 98년 연중 퍼레이드의 첫 막을 여는 것. ‘쉽고 재미있고 다채로운 발레’를 모토로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는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인 총 7차례 공연을 통해 발레인구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얻었다.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낭만발레나 고전발레 식의 지난해 장르별 소개와 달리 매월 마지막 금요일마다 명작발레 한편씩으로 무대를 꾸려간다. 첫 무대인 ‘백조의 호수’는 한세기 전인 1895년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 공동안무로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전막공연된 이래 고전발레의 백미로 자리를 굳힌 명작중의 명작.악마의 마술에 걸려 낮에는 백조,밤에는 인간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공주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간의 사랑을 그린 작품.푸르스름한 달빛아래 순백의 의상과 토슈즈가 돋보이는 낭만발레의 극치를보여준다.지난해 첫회 해설을 맡았던 무용평론가 이순열씨가 공연에 앞서 줄거리와 역사적 배경,테크닉상의 눈여겨볼 부분,의상과 무대미술의 특징 등에대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이며 소극장무대의 한계를 감안해 슬라이드와 비디오 등 영상자료도 활용한다.지난해는 무료공연이었지만 올해는 3천원의 관람료를 받는다.7살 이상 어린이도 입장이 가능하다.문의 264­9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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