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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링턴 탄생100주년 ‘재즈 파티’

    ‘재즈의 바흐,우리를 떠나가다’.1974년 5월24일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난 한 흑인 음악가에 대한 세간의 애도는 각별했다. 닉슨 대통령은 “미국 음악사상 그보다 더 높은 위치에 선 음악가는 없었다”고 극찬했고,음악잡지 롤링스톤은 “그가 20세기 음악에서 해낸 업적은 현대 회화에서 피카소의 그것에 버금간다”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세계적 찬사를 받았던 에드워드 케네디 엘링턴.신사적인 매너로 동료들로부터 ‘듀크’(공작)라는 별칭으로 불린 미국의 유명한 재즈피아니스트 겸 작곡·편곡자였다.오는 29일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1920∼30년대 베니 굿맨,글렌 밀러 등과 함께 빅밴드 재즈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던 엘링턴은 50여년의 연주생활동안 ‘무디 인디고’‘블랙 브라운 앤베이지’를 비롯해 재즈뿐만 아니라 발레,영화음악,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총6,000여곡의 다작을 남겼다. 1899년 4월29일 워싱턴 백악관 집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22년 뉴욕에 진출,27년 할렘 제1의 나이트클럽인 ‘코튼 클럽’에 고정 출연하면서 단숨에명성을 얻었다.그는 그저 춤을 위한 반주로서의 재즈가 아니라 클래식처럼연주회장에서 연주할 수 있는 작품을 열망했고,결국 카네기홀,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까지 진출했다. 재즈비평가들은 루이 암스트롱을 1930년대,찰리 파커를 40년대,마일즈 데이비스와 오네트 콜맨을 각각 50년대와 60년대의 주요인물로 꼽는데,엘링턴은이 시대를 두루 관통해 영향력을 행사한 음악가로 평가되고 있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세계적으로 그를 기리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29일 그의 생일을 전후로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선 엘링턴 페스티벌이 열린다.미국 워싱턴 국회도서관에서는 제17회 듀크 엘링턴 국제학술대회가 열려그의 음악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6월5일 뉴욕 시티 발레단은 엘링턴의 음악에 맞춰 신작발레를 초연하고,버밍엄 로열발레단은 엘링턴이 재즈로 편곡한 ‘호두까기 인형’을 올 가을 무대에 올릴 예정.트럼펫의 대가 윈튼 마샬리스는 링컨센터 재즈오케스트라와 지난달 10일부터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그의 작품 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듀크 엘링턴 소사이어티 의 유일한 한국인 회원인 재즈피아니스트 정성헌씨가 미국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초청,7월말과 8월초 서울 대구 등에서 전국 순회공연을 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봄·여름 패션계 발레복 이미지 딴 아이템 다양

    발레리나가 되어보자. 어린시절 발레 ‘호두까지 인형’을 본 여성이라면 한번쯤 머리속으로 아름다운 발레리나가 되어 무대를 누비는 장면을 그려 보았을 것이다.올 봄 패션계엔 이른바 ‘공주 패션’이 새로운 경향으로 도드라지고 있는 가운데 발레리나의 이미지를 딴 아이템들이 다양하게 활용돼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하고있다. ‘샤(sha) 스커트’와 발레 슈즈를 변형시킨 구두는 대표적인 발레리나 패션 품목.‘샤’는 망사에 코팅을 해 빳빳한 효과를 강조한 속치마를 말한다. ‘샤 스커트’는 스커트에 ‘샤’를 부착하거나 따로 덧입어주는 것으로 풍성해 보이지만 웨딩드레스처럼 잔뜩 부풀린 것은 아니다.적당하게 볼륨을 줘 허벅지가 굵은 사람이 입어도 전혀 표시가 나지 않는다. 샤 스커트는 ‘집에서만 입는 옷’ ‘나와는 관계없다’는 생각에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을 수 있다.그러나 봄에 나왔던 제품과 달리 각 브랜드에서준비하고 있는 여름용 샤 스커트와 샤 원피스는 ‘샤’를 떼었다 붙였다 할수 있게 돼 있어 과감하게 도전해 볼만 하다.스커트 길이는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것과 발목까지 내려오는 것이 대부분. 키가 작은 사람은 긴 것은 피한다.그러나 최근에는 짧은 스커트에 샤를 넣은 것도 있어 체형에 맞는 것을 선택할수 있다.키에 관계없이 긴 것을 입고 싶으면 스커트보다는 원피스가, 샤 끝에 선을 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샤 스커트는 일반적으로 주름이 많이 잡혀 있어 편하다.주중에는 ‘샤’를 빼고 입으면 활동에 편한 차림이 되고,주말에 자유롭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싶다면 ‘샤’를 함께 입으면 된다. 샤 스커트에는 디자인이 단순하고 깔끔한 탑-카디건의 트윈니트(twin knit)를 입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원피스 위에는 재킷보다는 카디건을 입는 것이스커트 선이 살아나면서 여성스럽다.요즘처럼 날씨가 오락가락할때는 길이가 허리선까지 오는 짧은 청재킷을 받쳐 입는 것도 발랄한 멋을 함께 보여줄수 있는 방법이다.주의할 점은 ‘샤 스커트’는 윗옷 길이가 길면 맵시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는 것.원피스는 물론 스커트도 선이 그대로 살아나도록 길이가 짧으면서 몸에 꼭맞는 것이 좋다.7부나 5부 소매 니트를 받쳐 입으면더욱 세련돼 보인다. 신발은 발레슈즈를 변형한 여러 형태가 나와있다.가죽끈으로 발등을 고정할 수 있는 플랫슈즈.영화속에서 오드리 햅번이 사브리나 팬츠를 입고 신었던것으로 발레슈즈에 약간 변화를 준것이다.그리고 뮬(mule)이라는 굽이 낮은슬리퍼도 올여름 유행 품목중 하나로 ‘샤 스커트‘나 ‘샤 원피스’에 잘어울린다.
  • 66년 전통 마스터스골프 명승부 대기록들

    8일 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개막된 마스터스골프대회는 4대 메이저 가운데 가장 짧은 66년의 역사를 지녔지만 가장 먼저 열리는데다이를 분기점으로 그 해 시즌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집중된다. 또 하나의 진가는 올해로 128회를 맞을 가장 역사 깊은 브리티시오픈을 포함,모든 메이저대회가 해마다 장소를 변경하며 치러지는데 비해 첫해인 34년 이후 오거스타내셔녈GC만을 고집해 왔다는 점이다.특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중의 메이저’로 명성을 얻은데는 ‘우승자는 신만이 알 수있다’고 할만큼 예측을 불허하는 매년 명승부를 연출하고 있게 때문이다. 가장 유명한 승부는 아직도 골프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지난 96년 대회.당시 세계 랭킹 1위 그레그 노먼은 1라운드 63타의 코스레코드를 세우는 등 우승이 확실시됐다가 마지막라운드에서 78타란 자신의 프로골프 생애 최악의스코어를 기록하면서 닉 팔도에게 그린재킷을 넘겨주었다. 마스터스는 지난해까지 65회를 치러오면서 숱한 기록도 양산했다.최다우승자는 잭 니클로스.그는 63년을 시작으로 65∼66년 2연패,72·75·86년 등 6차례나 그린재킷을 입었다.4회 우승의 아놀드 파머가 그 뒤를 잇고 있고 지미 데마렛,샘 스니드,게리 플레이어,닉 팔도가 3차례 정상에 올랐다.2회 우승자는 호튼 스미스,브라이언 넬슨,톰 왓슨,벤 호건,시브 발레스토어스,베른하르트 랑거,벤 크렌쇼 등 7명. 최고령 우승자는 86년 46세의 나이로 정상에 오른 잭 니클로스이며 최연소자는 97년 21년 3개월 14일만에 그린재킷을 입은 타이거 우즈다.그는 특히최초의 유색인종으로 기록됐으며 2위와의 최다격차(12타) 우승자이기도 했다. 한라운드 최저타 기록은 9언더파 63타로 86년 닉 팔도가 3라운드에서,96년그레그 노먼이 1라운드에서 각각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는 기록된 홀인원은 모두 14차례.16번홀에서 7번,12번홀과 6번홀에서 각각 3번,4번홀에서 1번이 기록됐으며 두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한명도 없다.
  • ‘두들림’ 연주자 최소리 16~18일 첫 단독공연

    세상 만물을 두드려 그 울림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빚어내는 타악기 연주자최소리(33).97년부터 ‘두들림Ⅰ·Ⅱ’ ‘5월의 꽃’ 등 3장의 앨범과 각종연주활동을 통해 자신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알려온 그가 오는 16∼18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첫 단독공연을 갖는다. 최소리가 연주하는 악기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북이나 장구와 같은 기존의 타악기는 물론이고 쇠붙이,돌,나무토막 등 온갖 사물도 그의 손과 발만 닿으면 어느새 악기로 변한다.심지어 물과 종이도 고운 선율을 낸다.지난 92년 이리저리 모은 1천여개의 도구를 끌고 입산,외부와 단절한 채 5년간 소리의 세계에 파묻힌 결과이다.어릴 적부터 유난히 타악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중학생 때 드럼 연주를 시작했고,90년대초 록그룹 ‘백두산’의 드러머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소리는 자신의 음악을 ‘두들림’이라고 표현한다.모든 사물을 두드려서나오는 소리를 뜻하는 이 말은 그의 연주방식이자 하나의 음악장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어법상 두드림이 맞지만 그는 두들림을 고수한다.이번 공연은그의 타악 연주뿐만 아니라 사물놀이,피아노·색소폰 등 서양악기,춤,노래등이 한데 어우러진 혼합 퍼포먼스로 진행된다.4개의 장고와 최소리의 북이협연하는 동안 한켠에서 상모춤이 펼쳐지고,그의 독특한 연주기법인 발을 이용한 북연주와 전자기타가 신명나게 어우러진다. “소리는 귀로만 듣는 게 아닙니다.청각 시각 등 오감이 모두 열리고,마음까지 움직여야 제대로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번민’‘히로시마의 기억’‘비단길’ 등 7곡을 선보인다.‘번민’은 양손에 쥔 8개의 채로 가죽,나무,줄을 두드려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욕망과 공허함을 표현한 곡.‘히로시마의 기억’은 드럼의 한 종류인 라지탐의 가죽을 발로 눌러 폭격소리와 전투기소리를 재현하는작품이다.색소폰주자 서정근,재즈피아니스트 박민선,발레리나 지혜명,사물놀이패 몰개 등 10여명이 함께 무대에 선다.오는 8월7일 일본 시마네겐 하마다시의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도 나선다.(02)548-4480李順女 coral@
  • [돋보기]죽음 부른 무리한 체중감량

    여자 유도선수 이현주양(18·경기도 비봉종고 3년)의 죽음은 무리한 체중감량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일깨워준 것으로 체급종목의 운동선수는 물론 다이어트를 실시하려는 일반인들에게 경종을 울렸다.이양은 지난달 28일 학교체육관에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약 1시간30분동안 달리기 한 뒤 이불을 덮어썼는데 5분뒤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29일 오전 8시께숨졌다. 병원임상기록으로 볼 때 사인은 열사병인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것은 지난달 31일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이양은 지난달 30일부터 4일간 열리는 전국봄철 중고유도대회를 앞두고 최근 77㎏이던 체중을 70㎏ 아래로 빼기 위해 식사도 하지 않으면서 무리하게 체중감량을 시도하다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리한 체중감량으로 죽음을 부른 국내 운동선수는 이양이 세번째.지난 89년1월 수중발레 선수였던 신소현양(당시 대학 1년)이 손쉽게 체중을 줄이려다 이뇨제 과다복용으로 숨졌고 96년3월 유도 국가대표선수였던 정세훈이 무리한 감량으로 인해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 이양의 죽음은 유도나 복싱,레슬링,역도 등 체급별 경기를 치르는 운동선수들이 누구나 감량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의 정동식 전문체육부장은 “단기간에 급격히 체중을 줄이려 들면 언제라도 이번과 같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1주일내에 자기 체중의 5% 정도를 빼려면 반드시 탈수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혈액에서수분이 빠질 경우 피의 농도가 진해져 혈액순환에 어려움이 생기고 심장에큰 부담을 주게 된다”고 말한다. 정부장은 “체중감량을 할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체상의 결함이 있을수 있어 단기간에 많은 량의 체중을 줄여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 뉴서울CC, 회원에 발레티켓 선물

    뉴서울CC(대표 정상용)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행사를 마련,회원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경기도 광주군 광주읍에 위치한 뉴서울CC는 오는 6∼7일 이틀간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 회원들을 초청,사단법인 서울발레시어터의 발레 공연을 마련할 계획이다. 매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될 공연 타이틀은 뉴버전 ‘백조의 호수(부제 골프장에서 생긴 일)’로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의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다채로운 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초청 대상은 정회원으로 1인당 2매씩의 초청장이 무료로 제공됐다. 곽영완
  • 교향악 축제로 새봄맞이…9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서

    국내 교향악단들이 대거 참여하는 ‘99 교향악 축제’가 오는 9일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 ‘교향악축제’는 예술의 전당이 지난 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기념사업으로 시작,11년째 이어지는 장수음악축제이다.올해는 국내 16개 교향악단이 참여하며 26일까지 16일간 계속된다. KBS교향악단과 수원시향,지휘자 금난새씨는 그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으며 협연자로는 김남윤씨가 10회 연속 출연했다. 이번 교향악축제에서는 한국인 작곡가들의 창작곡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또한 연주곡목중 20세기에 만들어진 작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창작곡 2편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9일에는 이건용의 발레음악 바리중 ‘산적의 춤’과 ‘피날레’가 공연되고 11일 안요엘의 ‘콘체르트 심포니’와 98년 안익태 작곡상을 수상한 임준희의 ‘알타이의 제전’,20일 윤이상의 ‘팡파르와 메모리알’,23일 김정수의‘아,나의 산하여’,24일 이돈웅의 관현악을 위한 ‘명상’,26일 윤이상의‘화염속의 천사’ 등이매일 연주돼 관심을 모은다. ‘알타이의 제전’은 최근 국제현대음악협회(ISCM)가 주최한 ’99세계음악제에서 당선된 작품이다.대학생 창작 초연곡은 류경선의 관현악 소품 ‘하늘’(15일)과 유진평작곡의 ‘관현악을 위한 태’(19일)등이다. 이번 축제에 참가하는 음악가는 모두 1,600여명.민간교향악단은 김용운이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을 포함해 박은성의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윤용운의 서울심포니,장윤성의 프라임필하모닉 등 4개.국공립 교향악단은 정치용이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수원(지휘 금난새) 부산(곽승) 부천(임헌정) 대전(임동수) 인천(금노상) 울산(유종) 마산(조신욱) 광주(김덕기) 청주(주호) 등의 시립교향악단 10개와 충남도립(이병현) 강남구립(서현석)교향악단 등 모두 12개 단체가 나온다. 협연자로는 금호현악4중주단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이성주 김민,피아니스트 김대진 김형규,플
  • 국립발레단 ‘지젤’ 10년만에 다시 본다

    국립발레단이 올 첫 정기공연으로 ‘지젤’을 30일부터 4월4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지젤’이 국립발레단 레퍼토리로 선보이기는 지난 89년 임성남 안무로 공연된지 10년만이다. 최태지단장은 “‘지젤’의 묘미는 여성 군무가 나오는 2막 윌리들의 춤인데 군무에 자신이 없어 미뤄오다 이젠 탄탄한 앙상블을 갖췄다는 판단아래공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단장의 자신감에는 몇가지 요인이 뒷받침되고 있다.30년 동안 볼쇼이 발레단에서 활동해온 세계적 안무가 마리나 콘드라체바를 초청해 수정안무를맡겼고,국립발레단이 키워온 스타급 무용수 6명을 주인공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내세운 것이다. 레드팀 김지영·김용걸 커플은 지난 해 파리 국제 무용콩쿠르 듀엣부문에서 1등상을 받은 저력의 팀.지난 15일 세계적 무용수 루돌프 누레예프를 기리는 헝가리의 ‘위너스 갈라’에 초청받았을 정도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지젤’무대가 처음인 이들은 “해보고 싶었던 작품인 만큼 리허설마다 긴장과 흥분을 맛본다”면서 “연기 장면이많아 연습을 거듭할수록 더 많이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블루팀의 배주윤은 현재 볼쇼이 발레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원국은 95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객원 주역으로 초청돼 알브레히트를 연기했다.이원국은 “수십번 맡는 알브레히트역이지만 매번 새롭다”면서 “모든 것을 무대에 바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린팀 김주원은 “지젤의 이미지와 가장 많이 닮았다”는 평을 듣는 발레리나로 볼쇼이 발레학교에서 유학했다.주역으로 데뷔하는 김창기와 함께 신선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무대 경험이 적은 편이라 서로 느낌을 맞추는데 주력했다.관객에게 조그만 감동이나마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두 사람의 진지한 바람이다.(02)2274-1171李鍾壽
  • 문영씨 ‘레퀴엠’등 2편 무대에

    촉망받는 안무가 문영(30)씨는 26일 오후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지난 1년 동안 정성껏 준비해온 ‘레퀴엠’과 ‘발푸르기스의 밤’을 선보인다. ‘레퀴엠’은 윤회사상에 기초를 두고 삶이 익어가는 과정을 그린다.고전발레 형식을 따르면서도 현대적 몸짓을 담았다. 문씨는 “6년전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레퀴엠’에서 맛본 독특한 감동을이 작품에서 되살리려 했다”면서 “경건함 위주의 모차르트 베토벤과는 다른 세계를 춤으로 옮기고 싶었다”고 말한다. ‘발푸르기스의 밤’은 그가 광주비엔날레 전야제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그는 “‘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 등에 갇혀 있는 국내에 다양한목록을 알려야 시야가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 작품을 올렸었다”면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한편 문씨는 최근 국민대가 신설한 무용과의 교수로 임용됐다.(02)745-0745李鍾壽
  • 한칠씨·유니버설발레단 주말공연

    주말에 볼만한 두 무용무대가 마련된다.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안무가 한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작품발표회 ‘한칠 발레콘서트,love & freedom’를 갖고 무용팬을 손짓한다. 오랜만에 열리는 대규모 개인 창작발레 무대인데다 고전무용과 발레를 두루 섭렵한 한칠의 경력을 감안할 때 이색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서양 춤의 세계가 혼합된 독특한 맛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이번에공연할 작품은 ‘만다라’등 모두 다섯편. ‘제1회 발레협회 창작발레 안무가전’에서 대상을 받은 ‘To My Sweet Heart’와 국내에선 초연되는 ‘니르바나’ ‘Leaves Falling in Memphis’등의작품도 만날 수 있다.국립중앙극장 대극장 오후5시 1회 공연.(02)525-3999 유니버설발레단(UBC)이 3번째 상설무대로 올리는 ‘백조의 호수’도 놓치면 아쉬운 작품이다. 이번 무대의 예술감독을 맡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예술감독 겸임)는 지난 92년 이 작품으로 격찬을 받은 대가여서 더욱 관심을모은다. 지그프리드왕자와 악마의 마법으로 백조가 된 오데트 공주의 운명적인 만남과 이별을 다루었다.문훈숙 UBC단장과 박선희,전은선,임혜경이 오데트와 오딜 1인2역을 맡고 박재홍,황재원,권혁구,드라고스 미할차가 왕자 지그프리드로 번갈아 나온다.19,20일 그리고 26,27일 서울 능동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539-0303李鍾壽
  • 이경호교수 모성애 다룬 춤 ‘강의 노래’ 공연

    전통무용가 이경호 교수(전북대)가 현대여성의 모성애를 다룬 ‘강(江)의노래’를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강이 지닌 넉넉함을 모성애로 비유하면서 그 부활의 필요성을춤사위에 담는다.이교수는 “실직자 문제가 가정 파괴에 영향을 끼치는 데이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모성애를 생각해본 것“이라며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습과 통념을 형상화하면서 모성의 아름다움은 변할 수 없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모두 3장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희노애락’을 삭이면서 역사의 한 귀퉁이를 이끌어 온 모성애를 오버랩시킨다. 1장 ‘잠시 멈춰 섯’은 맞벌이부부를 소재로 했다.남편과 아이들을 깨우고 아침을 준비하는 여자가 일상화된 기계적인 생활에 지쳐,안식의 강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2장 ‘어머니의 강’은 출렁이는 강의 모습을 통해 여성이생명력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준다.강의 ‘몸짓’은 생명의 뿌리인 모성과 하나임을 알려준다.3장 ‘달빛처럼,별빛처럼 흘러’는 모성애라는 변함없는 주제의 영원성을 담는다.얼핏보면 가벼워 보이고 자기 밖에 모르는 현대 여성의 내면에도 모성애가 살아 숨쉬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춤들이 펼쳐진다. 미시족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현대무용도 도입했다.이교수는 앞으로 전통 춤과 현대 무용,발레가 아우러지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17,18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25,26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갤러리. 李鍾壽
  • 국립·유니버설등 4대 발레단 주역급 한자리

    국내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내 4대 직업발레단의 주역급 무용수 13명이 모여 13,14일 국립중앙극장대극장에서 ‘제2회 코리아 발레스타 페스티벌’을 펼친다.이 페스티벌은 ‘스타급 무용수를 한자리에 모아 대중속으로 파고 든다’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이번 공연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다른 발레단 소속의 파트너와 협연하는자리를 만든 것.국립발레단의 이원국이 유니버설발레단(UBC)의 전은선과 ‘백조의 호수’ ‘흑조’에서,UBC의 권혁구는 국립발레단의 김주원과 ‘해적’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들 4인 외에 국립발레단의 김용걸·김지영,서울발레 시어터의 나인호·윤미애·황정실,UBC의 임혜경·황재원,광주시립무용단의 류언이·송성호 등도출연한다. 아울러 4대무용단의 단장이 협연하는 ‘파 드 카트르’도 놓치면 아까운 볼거리.UBC의 문훈숙단장을 빼고 최태지(국립발레단) 박경숙(광주시립발레단)김인희(서울발레 시어터)단장은 3∼7년 전에 무대를 떠난 상태.박경숙단장은 “공백도 길고 ‘비교평가’를 우려해 망설였으나 현역 스타를 뒤에서 받쳐준다는 의미와 대표적 직업발레단 단장의 공연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여동참키로 했다”면서 “정상급의 기량은 기대하지 말고 그냥 4명이 함께 한다는 점을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아울러 한국 발레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주제로 한 피날레 공연도 마련한다.임성남 전 국립발레단장이 안무를 맡는다.이 공연에는 40명의 무용수가 참가해 춤을 춘다.특히 국내 1세대 무용수인 김정욱 한국발레협회 회장(73)이 등장,간단한 춤동작을 통해 한국발레의초기모습을 보여준다.오후 6시.(02)3703-7382
  • 세계 정상급 네덜란드 무용팀(NDT) 온다

    11일부터 예술의 전당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무용을 볼 수 있다.세계무용계를 주도하는 유럽 2대안무가중 하나인 지리 킬리언의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Netherlands Dance Theater)’가 한국 팬을 찾아온 것이다. NDT는 지난 59년 ‘기존의 발레 틀에 도전한다’는 주장을 내걸고 18명의젊은이가 세운 ‘네덜란드 발레단’이 모태.60년 이후 유럽에서 명망을 얻다가 75년 체코 출신 안무가 지리 킬리언이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질적 비약을 통해 세계적 무용단으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행방불명’‘시작,그리고 끝’‘이카루스의 날개’ 등이다.모두 NDT가 90년대에 공연한 것이어서 우리 관객은 최정상급 무용단이 펼치는 최신 조류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킬리언은 자신이 직접 안무를 맡은 ‘행방불명’에 대해 “의식과 무의식,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분명하지 않은 메시지를 읽어내려고 노력함으로써 존재하는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이카루스의 날개’.날고 싶은 욕망으로 밀랍 날개를 달고 날다가 태양열에 날개가 녹는 바람에 땅에 떨어져 죽은 그리스 신화의 비극적 주인공 이카루스가 모티프다.끊임없이 새로운 기법을 찾아 비상해 온 킬리언의 무용세계를 옮긴 듯한 이 작품은 “매혹적이고 극적인 이미지”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NDT에는 NDTⅠ,Ⅱ,Ⅲ 등 3팀이 있는데 NDTⅡ팀이 지난 92년 한국을 방문한적이 있다.이번에 오는 팀은 이중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NDTⅠ팀으로 한국무대는 처음이다.고전 발레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어떤 테크닉도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숱한 평론가들이 ‘마법’에 비유하는 킬리언의 무용 세계를 만남으로써 한국 무용계와 팬의 눈높이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게 이번 공연을 바라보는무용계의 시각이다. 무용평론가 장광열씨는 “이번 무대는 예술적 감동을 주는데 안무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간단하면서도 치밀한 무대장치와 뛰어난 조명·음악·의상을 보여줌으로써 규모에만 신경쓰는 우리 무용계에 자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14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목·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6시 일 오후 3시.(02)580-1300李鍾壽
  • 눈속에 묻힌 알프스’죽음의 공포’

    세계의 명산 알프스가 죽음의 공포에 휩싸였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국경을 걸친 알프스 산악지역에는 주말인 지난 20일부터 폭설과 한파에 대규모 눈사태가 잇따라 발생,3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또 수십 만명의 관광객이 교통 두절로 고립되는 등 피해가속출하고 있다. 23일 오스트리아 서부의 스위스 접경 파츠나운 계곡의 스키 휴양지 갈튀에르 마을은 최대 피해지역.새벽에 일어난 눈사태로 55명이 매몰돼 이중 8명이 숨진채 발견됐다.23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25명이 눈더미속에 매몰된 상태다. 눈사태의 진동으로 소규모 눈사태가 계속 일어나고 있어 인근에 대피한 2만여명의 관광객들을 공포에 몰아놓고 있다.잘츠부르크 인근 슈포르트가슈타인 마을에서도 눈더미가 목조가옥들을 덮쳐 독일 여성 1명이 사망했다.앞서 21,22일에도 서부 포어아를베르크 지역에서 10명의 관광객이 눈에 매몰됐다. 스위스 남서부 발레주에서는 21일 발생한 눈사태가 통나무집 9채를 덮쳐 10명이 매몰된 가운데 23일까지 시신 7구가 발견됐다.이곳에서는20분에 한 번꼴로 시속 150km의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계곡을 강타하고 있다.또 이탈리아 북서부 발다오스테에서는 23일 눈사태로 1명이 숨지고 주민 40명이 고립됐다. 다보스와 클로스터스 등 스위스 동부의 스키 휴양지대에도 약 4만명이 고립돼 있다.악천후는 앞으로도 수주간 계속될 전망이다.각국 정부는 스키어들에게 이 지역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金秀貞 crystal@
  • 대중곁에 온 ‘해설이 있는 발레’

    발레는 육체언어라 웬만큼 눈이 뜨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가까이 가기엔 너무 먼 장르라 할 수 있다.발레를 본 사람이면 ‘전문적 식견이 있는사람이 발레를 설명해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이에 착안,발레전문가가 발레공연을 쉬운 말로 풀어 알려주는 무대가 마련돼 인기를 끌고 있다.국립발레단이 지난 97년 시작한 상설공연 ‘해설이 있는 발레’가 그것.올해도 26일 국립극장을 찾아온다. 첫해에는 고전·낭만발레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지난 해에는 ‘백조의호수’‘호두까기 인형’ 등을 다뤘다.폭발적인 관객 호응에 매회 매진을 기록했다.심지어 450석 극장에 1,000여명이 몰리기도 했고 지난 해에는 연초에 1년분 입장권이 바닥나기도 했다. 이런 대중적 관심을 감안해 올해는 몇가지를 보완했다.우선 공연횟수를 17회로 늘렸다.그리고 대극장 무대(2·5·8월)도 함께 한다.물론 소극장공연(3·4·6·7·9·10·11월)무대가 주류다.주제도 바꿔 발레사의 위대한 안무가들을 소개한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만든프티파(그랑 파드되 등의 형식을 확립한 고전발레의 아버지),‘지젤’의 페로(낭만발레의 대표주자),‘목신의 오후’의 니진스키 등 천재적 안무가 10인의 생애를 조명하면서 그들의 작품을 보여준다. 이달중 ‘포킨과 니진스키의 밤’으로 첫무대를 연다.이들은 틀에 갇힌 고전발레의 숨막힌 규제를 거부하고 신체의 자유로운 표현을 실현함으로써 20세기 무용의 혁신을 가져온 안무가들이다. 안무가의 업적만 나열하면 지루할 수 있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들의 인간적 얘기를 덧붙인다.‘무용의 신’으로 불리는 니진스키 편에서는 동성애와진보적 예술관에 따른 오해로 정신병원에서 30년을 보낸 불우한 삶을 곁들인다.이번 달 발레 해설의 길라잡이는 김학자교수(한성대 교수)다.작년에는 평론가 이순열씨가 해설을 맡았다.(02)2274-3507李鍾壽
  • 낭만주의 발레의 정수‘지젤’

    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5일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올 두번째 기획발레 공연작으로 ‘지젤’을 올린다. 지난 1841년 파리 오페라좌에서의 초연 이후 160여년동안 주요 공연작으로인기를 얻어온 ‘지젤’은 낭만주의 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작품.프랑스의 시인 테오필 고티에가 하인리히 하이네의 독일 전설에 대한 책에서 읽은 ‘윌리 이야기’를 모티프로 발레로 만든 것이다.윌리는 약혼식만 올린 채 결혼전날 죽은 처녀의 영혼으로 우리로 치면 ‘달걀 귀신’쯤 된다. 1막은 독일 라인강변의 시골처녀 지젤이 농부로 위장한 공작 알브레히트와사랑을 나누다 알브레히트가 귀족에다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선 괴로움을 못이겨 숨진다는 내용이다.패전트 파드되(마을 아가씨와 청년의 춤)가유명하다. 2막은 죽어서 윌리가 된 지젤이 알브레히트를 만난 뒤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주고 사라진다는 줄거리다.윌리 여왕의 명령으로 지젤이 알브레히트와 추는 파드되 등이 볼거리다. 지젤역으로는 3명이 번갈아 나오는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지난 89년 동양인으론처음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초청을 받아 지젤역을 열연하여 찬사를받았던 문훈숙단장,지난 해 ‘백조의 호수’‘심청’미국 공연에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격찬을 받은 박선희,지난 해 ‘돈키호테’에서 키트리역으로 떠오른 전은선 등이 각자의 색깔을 살려 지젤을 소화한다. 제작진엔 키로프발레단의 전 현직 실력파들이 대거 투입된다.예술감독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무대장치는 키로프극장 무대디자이너를 역임한 시몬 파스투크,의상디자인은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맡았다. 5·6일 오후 7시, 26·27일오후 3시·7시.(02)2204-1041李鍾壽
  •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신간 10권 등 90권 선보여

    인류사 발전시켜온 중요 인물·사건 정리 1848년 1월24일.제임스 마셜은 여느 아침처럼 콜로마 근처 아메리칸 강가에 있는 제재소의 수로를 살펴보고 있었다.그런데 수로 밑바닥에서 광채가 빛 났다.금의 발견이었다.그 소식은 빠르게 퍼져나갔다.세계 5대륙의 모든 희망 과 욕망이 캘리포니아로 집결했다.“황금의 대한 꿈이 파리 프롤레타리아의 사회주의 꿈을 대체했다”고 마르크스는 한탄했다. ‘황금의 열기’라는 책에 나오는 한 부분이다.“황금을 찾아 나선 대물결 은 캘리포니아를 광란의 욕망으로 가득채웠다.황금의 열기는 지금 아마존의 녹색 지옥에서도 타오르고 있다”고 이 책은 쓰고 있다. ‘황금의 열기’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출판사 갈리마르가 21세기를 앞두고 인류의 문화유산을 종합정리하는 ‘데쿠베르트(Dcouvertes·발견) 총서 중 의 하나이다. 1986년부터 발행된 데쿠베르트 총서는 문화사·미술·음악·철학·과학·종 교 등 각 분야별 중요한 사건과 인물 등을 다루고 있다.지금까지 370여권이 나왔으며 500권까지 발행할 예정이다.데쿠베르트 총서를 국내에서 시공사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라는 이름 으로 95년부터 발간하고 있다.시공사는 이번에 나온 10권을 포함 90권을 발 행했다.100권까지 발행할 예정이다.95년에 나온 고흐는 5만부 이상이 팔릴 정도로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는 등 출판이 성공적이라고 시공사는 밝혔다. 이번에 나온 책은 ‘무굴제국’(발레리 베린스탱 지음 변지현 옮김),‘종교 개혁’(올리비에 크리스텡 지음 채계병 옮김),‘수의 세계’(드니 게디 지음 김택 옮김),‘베이컨’(크리스토프 도미노 지음 성기완 옮김),‘황금의 열 기’(미셸 르 브리 지음 노대명 옮김),‘화장술의 역사’(도미니크 파케 지 음 지현 옮김),‘해양 고고학’(장 이브 블로 지음 윤명희 옮김),‘십자군의 전쟁’(조르주 타트 지음 안정미 옮김),‘아인슈타인’(프랑수아즈 발리바 르 지음 이현숙 옮김),‘러시아 혁명’(니콜라 베르트 지음 변지현 옮김) 등 10권이다. ‘화장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긴 화장의 역사와 미의 변천사 등을 담고 있다.“천사 아자젤로부터 물려받았다는 아름다움은 시대에 따라 바뀌었다.17세기 고전주의 시대에는 포동포동하고 발그스레한 볼이 최고의 아름다움이었다.18세기에는 감상적이고 자연스런 아름다움이 강조됐다.19세 기에는 폐결핵 환자 같은 창백함이 이상이었다.20세기에는 성형수술로 아름 다움이 만들어지고 있다”. ‘러시아 혁명’은 1917년 러시아 혁명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레닌은 “러시아에서 세계혁명을 일으키는 것은 펜을 줍 는 것만큼 쉬운 일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러시아 혁명은 세계혁명의 한 단계였다.그러나 러시아의 사회주의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세계사를 바꿀만 한 실험이 실패로 끝났어도 유장한 역사의 흐름은 멈추지 않는다. 데쿠베르트 총서는 멈추지 않는 인류의 역사를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획이다.영상세대에 맞게 다양한 컬러 사진과 그림을 과감히 사 용,‘보는 책’으로서 문고본을 지향하고 있다.글과 이미지가 이상적으로 결 합한 독특하고 신선한 편집으로 과거의 역사가 마치 오늘에 일어나는 것같은 생동감을 준다. 李昌淳 cslee@ [李昌淳 cslee@]
  • 발레 대중곁으로 더 가까이

    서울발레 시어터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현존 1’ 현존 2’와 최신작 ‘나우 앤 덴’을 29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발레 시어터는 지난 95년 젊은 무용수들이 주축이 되어 창단한 최초의민간직업 발레단으로 클래식 발레,모던 댄스,뮤지컬 댄스 등 여러 장르의 춤을 뒤섞어 발레의 대중화를 꾀해왔다.이 발레단의 ‘현존‘ 시리즈는 발레장르에 구속되지 않고 록음악,롤러 블레이드는 물론 찢어진 청바지와 같은의상에다 청소년 폭력,매춘 등을 소재로 해 관심을 끌었었다. ‘현존 1’은 젊은이들이 격렬한 몸짓을 통해 기존 질서를 거부하면서 새시대의 희망을 본다는 내용으로 클래식의 틀을 탈피한 작품이다.‘현존 2’는 유혹과 갈등,혼란 속에서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신작 ‘나우 앤 덴’은 현존 시리즈와 같은 록발레로 사람들의 자연스런 감정과 이성적 사고를 자유스럽게 펼치보이겠다고 발레단 상임안무가 제임스전은 말한다.20,000∼10,000원.(02)580-1880 한편 현대무용단 탐은 소속 무용수 6명의 솔로공연을 2월 2일과 3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갖는다.무용단의 정기공연과 레파토리 공연이 군무 중심이었으나 무용수 개인의 춤 정신이 돋보이는 솔로 공연으로 새해 무대를 연다고무용단 조은미 예술감독은 말한다.출연자 채미라 이옥경 김나영(2일) 유희주오진영 조양희(3일).(02)2236-3871金在暎 kjykjy@
  • 리뷰-국립발레단 김용걸-김지영 2인무

    국립발레단과 무용단이 무대를 함께한 ‘99,1월의 춤’ 공연이 국립중앙극장에서 16,17일 펼쳐졌다. 입석까지 포함해 매일 1,800여명의 관객이 대극장 홀을 메웠다.이번 공연의 꽃은 지난해 11월 파리 국제발레 콩쿠르에서 듀엣부문 대상을 차지한 김용걸-김지영 2인조의 춤이었다.파리 콩쿠르에서 상을 탄 뒤 국내 무대에 처음서는 김-김 듀엣 조는 일반 관객들의 탄성을 되풀이해 자아냈다.7개의 작품을 모아 짠 프로그램은 이 듀엣의 출몰을 기본 축으로 삼고있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미리 계산한 통속성이 엿보였지만 이 편성은 묘하게 기승전결의 울림을 가지고 전개되었다.시간이 갈수록 김­김의 개별적인 춤솜씨가 아니라 춤이란 ‘야릇한’ 현상 자체에 매혹되는 것이다. 70분 발레공연의 첫 작품인 ‘차이코프스키 파드되’에서 듀엣의 첫 춤은관객들이 금방 리듬을 타기엔 너무 강력하고 자신만만해서 조금 떨어져 해답을 구해보고 싶은 수수께끼처럼 보이는 데 그쳤다.두번째 등장 작품인 돈키호테 중 ‘결혼식 그랑 파드되’에서 관객들은 그 근원을 알아챌 듯 싶으면서도 도무지 알 수 없을 듯한 김용걸의 파워에 압도당해 한가하게 수수께끼운운할 틈을 갖지 못한다.동시에 김지영의 물처럼 부드럽게 공간에 스며들고 날카로운 칼처럼 시간을 파는 다리 동작에 휩쓸려 어디론지 떠내려 가고 마는 것이다.듀엣의 마지막 출연작인 ‘파키타’는 긴 데다 군무가 자주 뒤섞여 산만한 감을 면치 못했다.그러나 일반 관객들은 동작이 결코 자연스럽다고 할 수 없는 발레에 대해 공연 전보다 더 너그러워지고 더 알고 싶어하는그런 표정이었다.
  • ‘무자본 무공해’ 관광산업(3회)

    관광산업은 21세기의 핵심 서비스산업이자 문화산업,정보통신서비스업과 함께 성장전망이 밝은 지식기반 산업이다.지난해 우리나라 관광업계는 사상 처음으로 425만여 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관광객들에게 덤핑판매를 하는 등 여전히 질보다는 양의 확대에 치중,관광산업의 부가가치가 낮다.외형 불리기에 급급하기보다 품격 높고 실속 있는 선진국형 관광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광의 부가가치 제고가 시급한 실정이다.●친절과 청결 일본인들의 친절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외국인이 길을 물으면 미소띤 얼굴로 ‘하이’하며 길을 안내해준다.스페인의 프랑코 총통은 화장실을 깨끗이 하고 관광도로를 정비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스페인은 이후 도로 정비 및 화장실 개선에 힘써 관광대국이 됐다.96년에는 관광부문에서 28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무역에서의 손실을 벌충하고도 남았다. 친절과 서비스,청결은 돈없이도 쌓을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이자 관광산업의기본덕목이다.이것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광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회의산업에 눈을 돌려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24만㎡의 대형 실내 전시장이 있다.주차장 등 부대시설까지 포함하면 40만㎡에 이른다.이 곳에서는도서 전시회,자동차 전시회,음악 전시회 등 각종 국제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메세(전시회)’가 열리면 시내 호텔이 모두 차는 것은 물론 인근 중소도시의 숙박시설도 동이 난다.100달러이던 호텔 하루 숙박료는 150∼200달러로 올라간다.그나마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다.식당,택시 등도 덩달아특수를 누린다. 회의산업은 부가가치가 높다.외래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평균 1,491달러를 쓰지만 회의 참석자들은 3,285달러를 지출한다.2.2배 많은 것이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 대한 소득창출,세수증대,고용창출 등의 간접효과도 가져온다.●문화와 접목된 관광상품 미국 뉴욕시는 브로드웨이 연극공연을 통해 연간2조7,000억원의 수입을 올린다.뉴욕시 관광수입의 23%다.이탈리아 라 스칼라좌의 오페라,소련 볼쇼이 발레단의 발레도 유명한 문화상품이다.‘쌍동이표칼‘을세계에 수출하는 독일인들은 일본에 가면 일제 사시미용 회칼을 찾는다.회칼이 수십년 동안 요리수련을 거쳐 도(道)를 얻은 주방장만이 잡을수있는 신성한 물건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일본이 일식을 세계에 전파하면서 전통음식에 얽힌 갖가지 이야기를 세계에 알린 결과다.‘사시미’(회)와 ‘스시’(초밥)는 서양에서도 고급 음식으로 인식된다. 우리에게도 문화상품은 무궁무진하다.팔만대장경,탈춤,판소리,사물놀이,태권도,김치,씨름,한복,한지 등 헤아릴 수 없다.인사동 거리에 외국인들이 몰려드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전설을 만들어라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분수에 가면 동전이 수북하다.동전을 구멍 안에 넣으면 행운을 가져온다는 전설 때문이다.독일 라인강변의 로렐라이언덕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곳이다.그러나 프랑크푸르트를 찾는 관광객은 한번쯤 들르게 마련이다.선원들이 요녀(妖女) 로렐라이의노래를 듣다 강에 빠져죽었다는 전설 때문이다.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 기념사진을 찍는 명소가 된 것도 입소문이 났기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제주도 서귀포시 정방폭포 절벽에 새겼다고 하는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은 훌륭한 관광자원이다.중국 후한서와 진시황 본기에 따르면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불(徐市,서복이라고도 함)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소년·소녀 500명과 함께 서귀포에 도착했다고 한다.정방폭포 근처에 전설을 기념하는 기념비석을 세우거나 영지버섯 등 건강식품을 불로초 대체 상품으로 개발하면 중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밤문화를 만들어라 캉캉춤과 뮤지컬로 이어지는 프랑스 파리의 리도쇼.화려한 무대와 볼거리로 파리의 밤을 외롭지 않게 하는 나이트 라이프다.에펠탑은 낮에 보면 그저 고철 덩어리이지만 밤이 되면 독특한 간접조명시설로멋진 야경이 연출된다.개선문의 야경도 놓칠 수 없다.낭만이 가득한 세느강의 야간 유람선도 밤을 풍성하게 한다.이러한 밤 상품은 500프랑∼1,000프랑을 호가한다.반면 낮에 둘러보는 루부르박물관은 입장료가 50프랑을 밑돈다. 점심시간에 세종문화회관 빈터에서 열리곤 하는 음악회가 밤에 열린다면 서울의 밤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관광객은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다 일본 가가와현은 쫄깃쫄깃한 우동으로유명한 고장이다.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우동학교에서 우동만드는 법을 배우고 자신이 만든 우동을 시식한다.모두들 신기해 하고 재미있어 한다.괌에서는 민속마을 관람이 끝나면 현지 안내원이 관광객들에게 민속모자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민속춤 경연대회도 벌인다.춤을 멋지게 춘 관광객에게는 민속모자를 선물로 준다.관광객은 민속춤을 익히고 현지인은 외국인에게 괌의민속춤을 알리는 등 누이좋고 매부좋고다. 관광객은 단순히 구경만 하는 피동적인 객체이기를 싫어 한다.한복 입어보기,널뛰기 등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게 하라.그러면 재미는 배가된다.●살거리,먹거리를 만들어라 IMF가 터지지 전 영국 런던의 버버리매장에는한국인 점원이 배치돼 있었다.한국 관광객이 앞다투어 값비싼 의류를 구입했기 때문이다.프랑스 파리의 면세점도 랑콤,샤넬 넘버5 등 유명 화장품을 사려는 한국인들로 북적됐다.유사품이 아닌 진품을 살 수 있는데다 시세차익을 올릴수 있기 때문이다.스위스에 가면 대부분의 관광객이 선물용으로 등산용 칼을 산다.쇼핑은 관광객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남대문시장과 이태원상가의 활기찬 거래 행위는 그 자체가 관광상품이다.여기에 값싼 상품 또는 독특한 기념품이 있다면 금상첨화다.●눈높이를 관광객에게 맞추어라 자금성,만리장성을 자랑하는 중국인에게 경복궁,비원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그러나 이들에게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수원 삼성전자 단지 견학은 훌륭한 관광상품이다.롯데월드,에버랜드 등 대형 위락시설도 이들의 눈길을 끈다.반면 유럽인들에게 서울 시내 고궁관람은호기심의 대상이다. 동남아인들이 한국의 겨울스키,가을단풍에 매료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도움말 주신 분] 대전대 邊在眞 교수,홍콩 관광청 柳桓圭 대표,수안보 산그림 호텔 李鍾完사장,한국 관광공사 朴春圭 홍보실장,문화관광부 林炳秀 관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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