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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러, 22개월간 미사일 7400발 발사…1600발 격추”

    우크라 “러, 22개월간 미사일 7400발 발사…1600발 격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을 침공한 지난해 2월부터 22개월간 모두 7400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이날 현지 방송에서 “러시아는 74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1600발은 우크라이나군이 격추했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격추율에 대해 “러시아가 타격이 훨씬 더 어려운 초음속 탄도 미사일을 사용했으며 서방이 지원한 첨단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이 늦게 공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흐나트 대변인은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이후 이란산 샤헤드 드론 3700대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2900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일 밤 10∼15개 지역에서 샤헤드를 격추하고 있다”며 “초기에 우리는 권총, 기관단총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드론을 쐈지만 목표물은 단순하지 않았고 실수가 잦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올해 러시아 방공부대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에서 6300개 이상 공중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 가운데 4600여개가 드론이었다고 밝혔다.
  • 러시아군 총참모장 “北과 적극·포괄적 협력 구축”

    러시아군 총참모장 “北과 적극·포괄적 협력 구축”

    발레리 바실리예비치 게라시모프(68)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북한과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이날 올해 러시아 국방부 활동에 관한 해외 무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도·중국과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최근 들어 군사적으로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무기 전시장을 둘러봤고, 9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찾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러시아의 주요 군사 시설을 시찰했다. 이 회담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주고 군사 기술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러시아는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준수하며 우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방 주도의 군사적 준동맹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 분쟁 가능성이 커졌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한국·미국·일본 간 동맹,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예로 들며 “참여국들이 이를 통해 재래 무기 현대화뿐 아니라 핵 개발도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얀마, 대만, 한반도 등에서 미국이 조율한 시나리오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서방이 분쟁 상황을 이용해 이 지역에 전략 무기를 투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동유럽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활동과 관련해 미국의 군동맹 가속화가 유럽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고. 그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러시아군이 모든 방향으로 통제 구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음을 알고 원자력 발전소 등을 겨냥한 드론 공격 시도 등 테러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내년 문체부 예산 6조 9545억원 확정, 올해보다 3.17% 증가

    내년 문체부 예산 6조 9545억원 확정, 올해보다 3.17% 증가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올해보다 2137억원(3.17%) 증액된 6조 9545억원으로 확정됐다. 애초 문체부가 올린 정부안보다는 총 251억원이 삭감됐다. ●청년, 노인, 장애인 등 예산 증액 내년도 시범사업으로 성년이 되는 청년(19세) 16만명을 대상으로 순수예술(공연·전시)에 사용할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연 10만원 지원한다. 이 밖에 ‘꿈의 오케스트라’ 등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예술활동 지원이 67억원에서 107억원으로 늘었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모니터링 예산 17억원도 새롭게 편성됐다. 취약계층 문화향유를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금액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된다. 생활체육활동을 보조하는 ‘스포츠강좌이용권’은 지원 대상이 10만 6000명에서 14만명으로 늘어난다. 시니어 친화형 체육시설 건립이 6억원에서 56억원으로 껑충 뛰는 등 노인 세대 지원사업이 468억 원에서 502억원으로 증가한다. 장애인 맞춤형 지원사업 예산도 2701억원에서 2855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예술인 해외 진출 돕는 기반 조성 문체부는 내년도 예술인에 대한 단순한 생계 보조형 소액지원을 줄이고 대규모 간접 지원을 추진한다. 예술가들이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미술유통업계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주요 행사 계기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한국미술을 세계 무대로 내보내는 데 주력한다. 47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계기 케이(K)-아트 특별전도 17억원이 신규로 잡혔다. 원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출판사의 수출을 돕는 ‘케이(K)-스토리마켓’, ‘부산국제아동도서전’ 등이 신규로 생긴다. 출판 수출 지원 예산은 이에 따라 68억원에서 81억원으로 증액됐다.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국악원, 국립극장 등 6개 국립예술단체와 2개 전속단체에서 활동하는 청년 공연예술인을 대폭 확대한다. 화랑에 소속되지 않은(비전속)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아트페어 참여, 마케팅, 비평지원 등 시장 진도 적극 지원한다. 문학·시각예술·공연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은 27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뛰었다. 작품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평택 평화예술의전당, 부산 국제아트센터 등 주요 문화예술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데 432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정책금융 1조 7400억원 공급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대한 국내 콘텐츠 지식재산(IP) 전부 양도 등 종속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은다. 모태펀드와 달리 투자 제한이 없는 ‘전략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정부와 콘텐츠 분야 민간 기업이 공동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를 8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늘리는 등 케이(K)-콘텐츠 펀드 출자를 확대 1900억원에서 내년 3400억원으로 늘려 콘텐츠 시장에 1조 7400억원 규모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우리 기업의 콘텐츠 수출을 현지에서 지원하는 ‘콘텐츠 비즈니스센터’ 10개소를 새롭게 조성하는 예산도 올해 102억원에서 내년 172억원으로 늘어난다. 일본 도쿄에 기업지원센터가 새로 들어선다. 예산이 47억원으로 잡혔다. ‘챗 지피티(Chat-GPT)’로도 급부상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92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방송영상콘텐츠 전문인력(후반작업) 양성 프로그램을 10억원 규모로 도입한다. 세계 저작권 현안 신속 대응 연구가 올해 20억원에서 내년 85억원으로 늘어난다.●지역소멸 막자...문화환경 조성 박차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환경을 조성해 지역소멸위기에 적극 대응한다.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예산이 2억원에서 내년에 193억원으로 늘어난다. 대전 버추얼 프로덕션 공공 스튜디오 조성에 신규로 125억원을 투입한다. 이 밖에 기존 24개 문화도시 조성 지원과 함께 새로 선정된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을 시범 지원한다. 내년에 390억원이 책정됐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늘리기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남부권 지역 명소를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광역관광개발사업이 올해 55억원에서 내년에는 278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도시와 산업관광도 443억원에서 내년 607억원이 책정됐다. 인구감소지역 방문 시 상품가격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관광주민증이 올해 3억원 규모에서 내년에는 30억원으로 뛰었다. 발급 대상 지역도 올해 15개에서 40개 지역으로 넓힌다.<br> ●파리올림픽 지원, 생활체육 지원확대 내년에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등 대형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린다. 이에 대응해 예산도 늘었다.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수당·식비·국외 훈련비 등 국가대표 훈련지원을 지난해 515억원에서 570억원으로 강화한다. 특히,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스포츠, 예술, 패션, 전통문화 등 다양한 역량을 선보이는 대규모 올림픽 마케팅을 전개한다. 애초 86억원이 잡혔으나 20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 국제대회 개최 및 참여 기회를 계기로 국내 유망 스포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신규로 30억원이 책정됐다. 스포츠산업 펀드 출자도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스포츠산업의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전년 800억원 대비 100% 이상 증가한 1637억원 규모 융자도 제공한다. 생활체육지도자 처우를 개선하고 체육지도자 양성 예산도 33억원에서 42억원으로 늘린다. 또 체육인들에게 인문 문화를 활용한 심리지원도 할 계획이다. 19억원이 신규로 책정됐다.
  • 연말 예술의전당 주인공은 바로 나야 나!

    연말 예술의전당 주인공은 바로 나야 나!

    연말을 맞은 요즘 예술의전당에 공연을 보러 가다 보면 외부에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인형 두 개와 크리스마스트리가 놓인 것을 볼 수 있다.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으로 가는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이 인형의 주인공은 바로 ‘호두까기인형’이다. 국립발레단이 해마다 연말이면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은 수많은 연말 공연이 쏟아지는 12월 예술의전당에서도 단연 주인공이라 할 만한 존재감을 뽐낸다. 평소에도 국립발레단은 올리는 작품마다 인기가 많지만 ‘호두까기인형’은 특히 더하다. 국내외 발레단이 다른 공연의 적자를 이 작품으로 벌충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인기라 입구의 트리를 지나 오페라극장에 도착하면 복도도 온통 ‘호두까기인형’ 세상이다. ‘호두까기인형’은 배경이 크리스마스인 데다 관람 연령도 48개월 이상이라 가족 단위 관객이 대거 찾는다. 공연을 보러 가면 실제로 다른 공연보다 월등하게 어린이 관객이 많은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공연을 보는 중에도, 공연을 보고 나서도 환상적인 동화 나라에 반한 아이들의 순수한 반응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주인공 소녀 마리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꿈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래 호두까기인형은 독일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액운과 위험으로부터 가정을 지켜주는 존재였다고 한다. 입안에 견과류를 넣고 뒤의 레버를 누르면 껍질을 까주는 도구를 병정 모양 인형으로 만든 것이 오늘날 익숙한 호두까기인형이 됐다. 발레 작품은 1816년 출판된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이 원작. 이후 차이콥스키가 작곡해 1892년 초연하면서 널리 사랑받게 됐다. 마리가 떠나는 환상적인 여행이 많은 이에게 동심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여러 버전 중 러시아의 전설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2000년부터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 버전은 목각인형을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학생 중에 선발된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하는 게 특징이다. 극 초반부터 등장해 극을 이끄는 화자 역할을 하는 드로셀마이어 역시 이 버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해석으로 자칫 유치하게 흘러갈 수 있는 극을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이끄는 역할을 한다.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볼거리도 풍성하다. 국내 최고의 극장오케스트라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은 귀를 사로잡는다. 의상도 화려하고 각 나라 인형들의 춤과 눈송이 춤 등도 관객들에게 이국적인 매력을 느낄 기회를 준다.특히 이번 ‘호두까기인형’에서는 2021년 ‘주얼스’ 중 ‘루비’에서 솔리스트 역을 맡으며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정은지와 2023년 신작 ‘돈키호테’의 에스파다, 지난 6월 익산 지역공연에서 ‘지젤’의 알브레히트 데뷔로 주목받은 곽동현이 새롭게 마리와 왕자로 데뷔해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연말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무대 커튼 위로 ‘Merry Christmas’ 자막을 띄우는가 하면 공연이 끝날 때 베토벤 9번 교향곡과 징글벨 등 연말이면 종종 울려퍼지는 곡을 들려준다.이 공연을 마치면 국립발레단은 내년에도 풍성한 발레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신작 ‘인어공주’를 비롯해 ‘백조의 호수’, ‘라 바야데르’, ‘호두까기인형’, ‘돈키호테’, ‘KNB Movement Series 9’까지 다채로운 작품이 준비됐다. 5월 선보이는 신작 ‘인어공주’는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를 원작으로 존 노이마이어가 순수하지만 강렬한 인어공주의 사랑 이야기와 인어공주의 비극적인 고통을 그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해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노이마이어는 자신의 작품을 공연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지난 8월 국립발레단이 연습하는 것을 보고 실력을 인정하면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올해는 쉬어가면서 팬들에게 그리움을 남긴 ‘백조의 호수’, 발레단 대표 안무가인 송정빈의 ‘돈키호테’도 기대를 모은다. 무용수 송정빈에서 안무가 송정빈으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든 ‘KNB Movement Series’ 역시 한국 발레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관심을 끈다. ‘라 바야데르’는 3년 만에 돌아온다. 제목은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며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배신,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화려함과 웅장함을 갖춘 대작으로 국립발레단이 2013년 초연해 2014년, 2016년, 2021년 무대에 올리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연말에는 어김없이 ‘호두까기인형’이 돌아온다.
  • 푸틴 “내년에도 우크라 작전 계속” 젤렌스키 “50만명 징병 필요”

    푸틴 “내년에도 우크라 작전 계속” 젤렌스키 “50만명 징병 필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특별군사작전’ 목표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며 내년에도 우크라이나와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수행한다”며 지난해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2024년의 우선 과제는 모든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서방이 협상을 원한다면 응하겠다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국익에 따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난 배경을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와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쪽으로 1㎝도 이동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세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유럽과 싸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올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계획을 논의하는 이날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에 큰 손실을 입혔으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무적’이라는 신화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특별군사작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에서 38만 3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지난 6월 ‘대반격’에 나선 이후 약 반년간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손실은 15만 9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별군사작전 이후 새로 획득한 영토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친러시아 반군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기존 영토 대비 5배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그간 특별군사작전에서 통신 시스템과 정밀하고 효율적인 공격 측면에서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정밀 로켓과 다양한 드론 생산 증대, 방공 시스템 개선,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장비 확보 등을 주문했다. 쇼이구 장관은 내년에는 국방부와 계약한 육군 병력을 74만 5000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0㎞가 넘는 전선을 따라 요새 3000개, 4만 5000개의 참호 대피소, 150만개 이상의 대전차 장애물 등을 설치하는 대규모 작업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또 서방의 제재에도 나토 국가보다 더 많은 첨단무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같은 날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중요한 재정적 지원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최근 미국과 EU의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 방안이 지연되는 상황을 두고 “미국이 전쟁 피해국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으며 EU와의 관계에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러시아군 점령지를 향한 대반격을 감행했음에도 전황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 여론이 악화할 가능성을 고려한 듯 서방국들의 지원 가능성을 낙관했다. 그는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이번 겨울에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 배치될 것”이라며 “규모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최근 동맹국들과 만나며 얻은 중요한 결과”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23억 달러, 벨기에 17억 달러, 프랑스 20억 달러 등 우리를 존중하고 우리와 특별한 관계를 맺은 나라들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았다”면서 “이런 약속은 제가 해당국을 방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이 언제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무도 답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우리 군사령관, 서방 파트너들조차 모른다”면서 “회복력을 잃지 않으면 전쟁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 지도부로부터 병력 40만∼50만명 정도를 추가 동원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면서 “이 구상을 뒷받침하려면 더 많은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불화설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전국 병무청장을 전원 해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조처에 “모병 전문가들이 사라졌다”면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주제(불화설)를 발전시키려는 누군가를 제가 왜 도와야 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 “러, 장기전 준비 중…2026년까지 우크라 추가점령 계획”

    “러, 장기전 준비 중…2026년까지 우크라 추가점령 계획”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기존 점령지에 더해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장악할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2026년까지의 장기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독일 매체 빌트의 보도를 전하면서, 이러한 내용이 현재 러시아의 전쟁 관련 준비 상황과 연관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14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점령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점령 지역을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빌트는 러시아가 ▲내년 말까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 전체와 하르키우주 오스킬강까지 점령하고 ▲2025년과 2026년에는 자포리자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 더해 가능하다면 하르키우시를 포함한 하르키우주의 대부분을 점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내부 소식통은 러시아가 앞으로 36개월 이내에 드니프로강 동쪽의 우크라이나 동부 대부분을 점령할 계획을 세웠다고 빌트에 전했다. 빌트는 러시아의 이러한 로드맵이 연간 소모전으로 인해 10만명 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국방 기지를 동원하는 것, 그리고 내년 미국 대선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대폭 줄이거나 중단하는 대통령이 당선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염두에 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ISW는 빌트의 보도를 따로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이 보도의 내용이 러시아가 그간 지속해서 장기전을 준비해온 내용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전략 예비군을 편성하는 등 군대의 장기적인 구조조정과 확장에 나섰다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병력 17만명을 늘리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로써 러시아군 전체 병력 규모가 기존 115만명에서 132만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ISW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 러시아 당국자들이 최근 들어 팽창주의적 레토릭(수사)를 구사하고 있는 점과 러시아 병력이 북동부 하르키우 내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공세적 작전을 지속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춰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병합한 4개의 영토 이상으로 영토를 접수할 것이라는 중장기적 구상은 그럴듯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바꿀 계획이 없으며, 이 목표가 달성돼야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러시아의 목표가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군사화, 중립적 지위”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ISW는 빌트가 보도한 장기전 계획이 최근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가 진행 중인 국지적 공세 작전과 연결돼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여름 ‘대반격’ 작전을 시작해 러시아에 점령된 자국 영토 수복을 시도했으나 현재 전황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사실상 대반격은 실패했고, 우크라이나 군 지휘부는 내년 초부터 돌입할 새로운 전쟁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달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이제 전쟁은 정적이고 소모적으로 싸우는 ‘진지전’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며 전선이 고착하며 1차대전 방식의 참호전으로 흐를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우크라 총사령관 집무실서 도청장치…젤렌스키와 불화 주목

    우크라 총사령관 집무실서 도청장치…젤렌스키와 불화 주목

    보안국 “작동은 안하는 상태…검사할 것” 우크라이나 보안국(SSU)은 자국군 총사령관 발레리 잘루즈니의 집무실 중 한 곳에서 도청장치를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SSU는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관련 형사 절차가 개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장비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집무실에서 직접 발견된 것이 아니라, 그가 향후 업무에 쓸 수 있는 건물 중 한 곳에서 나왔다”고 SSU는 강조했다. 또 “초기 정보에 따르면 발견된 기기는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데이터 저장 장치나 원격 오디오 전송 수단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며 “이 기술 장치는 검사를 위해 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내년 우크라이나 대선을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잘루즈니 총사령관 사이에 불협화음이 불거진 뒤 발생했다. 지난 6월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군사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내부에서까지 전황을 둘러싼 이견이 속속 나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좁아지는 모양새다. 비관론의 전면에는 특히 개전 초기부터 일찍이 ‘젤렌스키의 대항마’로 꼽히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서 있다.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지난달 1일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반격 작전 이후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현재까지 겨우 17㎞를 전진하는 데 그쳤다. 나토의 전쟁 교리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또 “이제 전쟁은 정적이고 소모적으로 싸우는 ‘진지전’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며 1차대전 방식의 참호전으로 흐를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아울러 교착 상태가 러시아가 전력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장기전의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필두로 한 군 지도부와 젤렌스키 행정부 사이의 갈등은 노골화했다. 이호르 조우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주장은 “침략자의 일을 덜어준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이어 “서방 파트너들로부터 정말 교착 상태인가, 상부에 뭐라고 보고해야 하나 같은 전화를 받았다”며,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발언은 서방 동맹국 사이에 “공황”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4일 직접 해명 연설을 통해 “시간이 흘렀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지쳤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것은 교착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수족 자르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3일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인 특수작전부대 사령관 빅토르 코렌코 장군을 아무런 설명 없이 해임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적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킬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 외에 명확한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개전 후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그를 ‘부서지지 않는 철의 장군’이라고 부르며, 아이들은 그의 이름을 자신의 게임 아이디로 쓴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인기는 외신도 주목했다. 지난해 패션잡지 보그 우크라이나판은 그를 ‘전설적 인물’로 묘사했고, 미 시사잡지 타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그를 선정했다. 이처럼 존재감이 확실한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중앙정부와 불협화음을 내는 사이, 비슷한 기간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행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실시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전 초기인 2022년 5월 91%였던 젤렌스키 대통령 신뢰도는 2023년 10월 76%로 감소했다.
  • 송파구 리듬체조단, 전국 초등무용대회 ‘3관왕’

    송파구 리듬체조단, 전국 초등무용대회 ‘3관왕’

    서울 송파구가 ‘제13회 전국 초등무용 경연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 초등무용 경연대회는 재능 있는 무용 영재 발굴과 초등무용 교육 활성화를 위하여 매년 춘천교대가 주관한다. 지난달 25일 예술무용과 학교무용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송파구 리듬체조단은 16개 팀이 경합한 학교무용 부분에 재즈팀과 후프팀이 출전했다. 리듬체조단은 영화 ‘라라랜드’에서 영감을 얻어 즐겁고 신나는 동작과 표정을 통해 놀이동산, 퍼레이드, 축제의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아이돌 노래 등 대중가요 안무가 많았던 이번 대회에서 리듬체조단은 정통체조를 중심으로 차별성 있는 무대를 구성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리듬체조단 재즈팀이 대상을, 후프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도자 오예림 감독은 우수 지도자상에 선정됐다.구는 1998년 비인기 종목 활성화와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리듬체조단을 창단했다. 지난 25년간 공연 139회 출연, 전국대회 56회 수상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초등 1학년부터 중등 3학년까지 총 25명으로 구성된 단원들은 오 감독과 이도현 코치 지도로 리듬체조뿐만 아니라 재즈댄스, 민속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움직임을 배워 실력을 쌓고 있다. 오 감독은 “단원 대부분이 어린 학생이라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수상으로 모두의 노력이 보상받는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더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훈련해서 구민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리듬체조단으로 자리잡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듬체조단은 내년 1월 2일부터 12일까지 2024년 신규단원을 모집한다.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로, 구 거주 또는 구 소재 학교 재학생 중 리듬체조 또는 발레 등 경력이 있어야 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리듬체조에 대한 열정으로 열심히 활동하여 좋은 성과를 만들어낸 단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층의 구민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기며 활기찬 삶을 살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오페라글라스로 세상을 보다 [으른들의 미술사]

    오페라글라스로 세상을 보다 [으른들의 미술사]

     집 밖의 세상 르누아르나 드가가 직업 모델을 고용해 그리는 반면, 메리 카사트(Mary Cassatt, 1845~1926)는 자신이 직접 본 여성들을 그렸다. 카사트는 미국 상류층 출신으로 미술 교육이 드물었던 시절,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럽으로 건너와 전업 화가가 되었기 때문이다. 전업 화가가 되었지만 여전히 카사트에게는 모델 습작하는 일도, 미술 교육을 받는 일도 허락되지 않았다. 카사트는 자신의 주변에서 소재를 구해야 했다. 카사트는 여인들이 아기를 돌보는 모습, 목욕시키는 모습 등 아기와 관련된 그림을 주로 그렸다. 따라서 카사트 그림 속 여성들은 대개 카사트 주변 인물이거나 혹은 본인일 경우가 많았다. 그림 속 모델의 의상과 부채 등으로 볼 때 그녀는 상류층 여성이다. 다만 검은 옷으로 보아 그녀는 상중이다. 집에서 떠난 자를 그리워하며 조용히 애도하는 기간이지만 여성은 집 밖을 나섰다.  오페라 가르니에, 파리시의 자부심 미국 상류층 출신의 카사트는 오페라하우스를 자주 방문했다. 오페라하우스는 가르니에( Jean Louis Charles Garnier, 1825~1898)의 설계로 1875년에 개관했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 맞먹는 격이 높은 오페라 전용 극장을 갖고자 하는 파리시의 염원으로 탄생했다. 1850년대 나폴레옹 3세와 오스망 남작은 대로를 건설하고, 공공건물들을 건설하고 하수도를 정비했다. 이때 마련된 가로등과 공원 덕분에 파리시는 현대 도시로 탈바꿈했다. 지금의 파리시 모습은 이 시기에 정비된 도시 재정비 사업의 결과물이다. 오페라 가르니에의 내부 모습 가운데 압권은 웅장한 중앙 계단이다. 이 세련되고 화려한 건축물은 이후 상류층 건축물의 지표가 되었다. 비운의 타이타닉 중앙 계단도 사실 오페라 가르니에의 계단을 오마주한 것이다.  상류층 여성들의 외출이 허가된 유일한 곳 이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나 발레와 같은 공연 관람뿐 아니라 상류층과 부르주아들의 사교모임 장소였다. 특히 오페라하우스는 상류층 여성들의 밤 공연 나들이 장소였다. 이 시기 부르주아 남성들은 물랭루즈에 있는 카페나 카페 콩세르와 같은 곳을 다녔지만 상류층 여성에게 허락된 공간은 거의 없었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상류층 여성들이 밤공기를 맡으며 저녁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 이 시기 밤 여흥 문화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모든 장소는 남성에게만 허락되는 공간이라 상류층 젊은 여성들은 갈 곳이 없었다. 이 시기 여성들이 돌아갈 수 있는 곳은 가정밖에 없었다. 평생 가정을 이루지 않은 카사트는 그녀에게 허락된 유일한 공간을 자주 들락거렸다. 그녀는 오페라글라스로 마음껏 자신의 주변을 돌아본다. 안경알보다 작은 오페라글라스 속 세상은 19세기 상류층 여성들의 세상이었다.
  • 최상철 안무 ‘그들의 논쟁’, 대한민국무용대상 수상

    최상철 안무 ‘그들의 논쟁’, 대한민국무용대상 수상

    최상철현대무용단 ‘그들의 논쟁’이 ‘2023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무용협회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무용대상&대한민국 무용인의 밤’에서 ‘그들의 논쟁’이 대상을 받았다고 12일 전했다. ‘그들의 논쟁’은 조재혁이 안무한 휴먼스탕스의 ‘돌’과 최종 결선을 치른 끝에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결과는 전문심사위원 7인과 시민심사위원 10인의 심사로 이뤄졌다. 두 작품의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온라인 시스템으로 실시간 점수를 입력하고 그 결과를 무대 스크린에 바로 띄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선 후 진행된 ‘2023 대한민국 무용인의 밤’ 시상식에서는 김화숙 무용교육혁신위원회 명예위원장이 ‘대한민국 최고무용가상’, 전순희여울무용단 전순희 예술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에 선정됐다. 국립무용단 박혜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민우는 ‘김백봉상’을 각각 수상했다. 대한무용협회 원로활동지원 대상자로 이명자(한국무용), 김은희(한국무용), 김명순(발레), 박기자(현대무용) 4명이 선정돼 각각 300만원씩 지원받았다. 대한민국무용대상 특별상 시상식에서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상자로 발표됐다. 두 사람은 국립무용원 건립을 위해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무용계 지원에 앞장섰다.
  • 막노동하다 다쳐 은퇴한 유망주, 오타니 에이전트로 ‘만루홈런’

    막노동하다 다쳐 은퇴한 유망주, 오타니 에이전트로 ‘만루홈런’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와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약 924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대박을 터뜨린 에이전트도 함께 조명받고 있다. 역대 최고액 계약 덕분에 수수료까지 그야말로 ‘만루홈런’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 트라우트(32·LA 에인절스)가 2019년 세운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다. MLB 역대 최고액은 물론 총액 기준으로 봐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었다. 역대급 계약이 이뤄지면서 에이전트도 대박을 터트렸다. CAA 스포츠의 공동 대표 네즈 발레로(60)가 그 주인공. 박찬호(50), 류현진(36) 등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71)도 구경 못한 최고액이었다. 발레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망주였지만 인생이 순탄치 않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발레로는 198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로 시애틀에 입단해 훗날 유격수 골드글러브 11개를 수집하는 오마 비즈켈(56)과 빅리그 입성을 두고 경쟁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불행은 일찌감치 찾아왔다. 마이너리그에서 받는 돈으로는 먹고살기 어려웠던 그는 부업으로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발을 헛디뎌 40피트(약 12m) 아래로 떨어져 허리, 골반, 갈비뼈 골절에 심한 뇌진탕까지 겹치는 중상을 입었다.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재기할 수 없었고 결국 27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해야 했다.에이전트로서 야구 인생 2막을 시작한 발레로는 2017년 오타니와 만나면서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투타겸업을 했지만 미국에서 통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조차 과거 오타니에게 하나만 집중하라고 충고했을 정도로 프로에서 이도류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발레로는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보장받는 계약을 성사시켰고 새로운 야구 역사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6년간 투타겸업을 이어오며 두 차례나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전인미답의 10승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일을 해냈다. 발레로는 12월에 MLB 구단 관계자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리그 사업과 트레이드 등을 진행하는 윈터미팅에서 신비주의를 고수하며 호사가들의 불만을 샀다.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하다 보니 미국 현지 언론들도 오타니의 행선지를 놓고 우왕좌왕했고 소문에 연루된 구단들도 진땀을 빼야 했다. 보라스처럼 일부 에이전트가 대놓고 경쟁을 붙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였다. 복수의 구단과 협상을 벌이던 발레로는 다저스와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액수도 액수였거니와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이기에 오타니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타니는 구단의 우승을 위해 연봉 대부분을 나중에 받는 조건으로 우승을 향한 열망을 보여줬다.초대형 계약 덕분에 발레로가 받는 수수료도 엄청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 “일반적으로 에이전트는 계약 총액의 4~5%를 수수료를 받는다”면서 “만약 5%로 계산하면 오타니 에이전트 측이 받는 보수는 3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3500만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462억원에 달한다. MLB 선수 평균 연봉 약 64억원을 가볍게 넘는다. 올해 기준 그보다 연봉을 많이 받은 선수는 4333만 달러의 저스틴 벌랜더(40·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셔저(39·텍사스 레인저스) 등 8명에 불과하다.
  • ‘인생 한 방’ 오타니 에이전트, 계약 하나로 462억 돈방석

    ‘인생 한 방’ 오타니 에이전트, 계약 하나로 462억 돈방석

    ‘인생은 오타니 에이전트처럼.’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 덕분에 대리인도 활짝 웃게 됐다. 수수료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선수들 연봉과 맞먹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의 초대형 계약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 트라우트(32·LA 에인절스)가 2019년 세운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다. MLB 역대 최고액은 물론 총액 기준으로 봐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었다. 역대급 계약이 이뤄지면서 에이전트도 대박을 터트렸다. CAA 스포츠의 공동 대표 네즈 발레로(60)가 그 주인공. 박찬호(50), 류현진(36) 등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71)도 못한 최고액이었다. 발레로는 2017년 오타니가 MLB에 진출 당시 투타겸업을 보장받는 계약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첫해 타자로 22홈런, 투수로 4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던 오타니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도류’로 꾸준하게 활약했고 올해 MLB 역대 최초로 10승 40홈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보장 계약을 이끌어낸 덕에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발레로는 12월에 MLB 구단 관계자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리그 사업과 트레이드 등을 진행하는 윈터미팅에서 신비주의를 고수하며 호사가들의 불만을 샀다.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하다 보니 미국 현지 언론들도 오타니의 행선지를 놓고 우왕좌왕했고 소문에 연루된 구단들도 진땀을 빼야 했다. 보라스처럼 일부 에이전트가 대놓고 경쟁을 붙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였다. 복수의 구단과 협상을 벌이던 발레로는 다저스와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액수도 액수였거니와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이기에 오타니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타니는 구단의 우승을 위해 연봉 대부분을 나중에 받는 조건으로 우승을 향한 열망을 보여줬다.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낸 발레로가 받는 수수료도 엄청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 “일반적으로 에이전트는 계약 총액의 4~5%를 수수료를 받는다”면서 “만약 5%로 계산하면 오타니 에이전트 측이 받는 보수는 3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3500만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462억원에 달한다. MLB 선수 평균 연봉 약 64억원을 가볍게 넘는다. 올해 기준 그보다 연봉을 많이 받은 선수는 4333만 달러의 저스틴 벌랜더(40·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셔저(39·텍사스 레인저스) 등 8명에 불과하다. 발레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망주였지만 인생이 순탄치 않았다. 마이너리그 급여로는 먹고 살기 어려웠던 그는 부업으로 막노동판에서 일하다가 발을 헛디뎌 40피트(약 12m) 아래로 떨어져 허리, 골반, 갈비뼈 골절에 심한 뇌진탕까지 겹치는 중상을 입었다. 재활 끝에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1988년 시애틀에서 방출됐고 이후 27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비록 선수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에이전트로 성공한 발레로는 이번 계약으로 9회말 끝내기 홈런보다 짜릿한 인생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 스포츠도 ‘불황형’이 인기? 골프·테니스 소비 줄고 러닝·등산 열기

    스포츠도 ‘불황형’이 인기? 골프·테니스 소비 줄고 러닝·등산 열기

    올해 들어 골프, 테니스 등 고비용 스포츠의 인기는 줄어들고 러닝, 등산, 댄스, 격투기 등 맨몸 운동이나 축구, 농구, 배구 등 공 하나로 여럿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8일 롯데멤버스가 올해 1~10월 롯데 유통점 통합 거래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스포츠 용품 및 의류 구매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가량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전반적으로 운동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종목별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큰 인기를 끌었던 테니스(-15%), 골프(-4%) 용품∙의류 구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반면 배구(72%), 축구(49%), 댄스(44%), 격투기(42%), 농구(38%), 야구(22%), 러닝(13%), 등산(11%) 등 용품 및 의류 구매액은 증가했다. 이 중 특히 러닝과 등산은 스포츠 카테고리 전체 구매액의 46%를 차지했다. 러닝의 경우 별다른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 만큼 의류 구매(26%)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해당 기간 전체 스포츠 의류 구매액 증가율은 1%대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스포츠 용품 및 의류 구매 증가율이 23%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 구매 증가율은 47%에 달했다. 댄스를 제외하고 배구(379%), 축구(145%), 격투기(103%), 농구(99%), 야구(75%), 러닝(61%), 탁구(43%), 등산(39%), 배드민턴(36%), 골프(34%), 수영∙수상레저(28%), 헬스(17%) 등 분석 대상 종목 대부분에서 구매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엔데믹 이후 실내보다 야외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스포츠 용품∙의류 구매액은 증가했지만 카드사 가맹점 거래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포츠 센터, 아카데미 등 운동시설 이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 1~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종목별 운동시설 이용 비중은 골프, 헬스, 필라테스∙요가 순으로 높았는데, 세 종목 관련 시설 이용 매출이 전체의 93%에 달했다. 다만 골프 관련 시설들은 지난해 1~10월보다 매출이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승마(-37%), 스키(-24%), 수상레저(-21%), 사격(-4%) 등 관련 시설 매출도 떨어졌다. 반면 축구(117%), 농구(67%), 탁구(52%), 점핑다이어트(39%), 발레(35%), 수영(29%), 댄스(21%), 볼링(20%), 크로스핏(19%) 등 종목 관련 시설 매출은 상승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21%)의 스포츠시설 이용이 가장 많이 줄었다. 그 다음 30대(-15%), 40대(-11%), 50대(-11%), 60대(-10%), 70대 이상(-5%) 순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감소폭이 작았다. 장년층의 경우 특정 종목에서는 이용 증가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50대는 배드민턴(173%), 축구(105%), 점핑다이어트(92%)를, 60대는 배드민턴(763%), 축구(348%), 수영(32%)을, 70대 이상은 에어로빅, 스포츠댄스 등을 포함한 댄스(96%), 볼링(45%), 필라테스∙요가(40%)를 즐기는 이들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 80살 에르메스 상속자, 모로코 출신 정원사에 재산 물려주나 [월드 핫피플]

    80살 에르메스 상속자, 모로코 출신 정원사에 재산 물려주나 [월드 핫피플]

    에르메스 창립자의 손자로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상속자가 자기 재산을 정원사에게 나눠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뉴스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인으로 현재 스위스 발레에서 거주하고 있는 니콜라스 푸에흐(80)가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전직 정원사 겸 잡역부인 51세 남성에게 나눠주려 한다고 보도했다. 정원사인 이 남성은 모로코 출신으로 알려졌다. 에르메스의 최대 개인주주 푸에흐는 지난 2011년 스위스로 국적을 옮겼으며 미혼이다. 따라서 이 50대 남성을 입양하는 절차를 거쳐 재산을 물려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에르메스의 지분 5~6%를 갖고 있는데 총 재산은 90억~100억 스위스 프랑(약 13조~15조원)으로 추산된다. 재산 규모는 매년 스위스에서 가장 부유한 개인 300명을 선정하는 잡지 빌란에서 추정한 액수다. 푸에흐가 자신의 재산을 모로코 출신 정원사에게 물려주려는 계획이 성공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미 재산 증여 절차를 돕기 위해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에서 성인을 입양하는 일은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특이한 일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011년 푸에흐가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로 이주하면서 제네바에 이소크라테스 재단을 창립하고 재단과 상속 계약을 체결했기에 입양 및 재산 증여 절차는 더 복잡해졌다. 이소크라테스 재단 측은 푸에흐의 입양 및 재산 상속 계획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짜 뉴스’라고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라 트리뷴 드 제네바는 전했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호두까기 인형과 동태탕/작가

    [최여정의 아침 산책] 호두까기 인형과 동태탕/작가

    둘 중 무엇이 더 예술적 가치가 있을까. ‘발레 호두까기 인형 공연’과 ‘우리 동네 아저씨가 그린 동태탕 그림 한 장’. 행정사무감사장에서 한 의원이 생선뼈가 그려진 그림 한 장을 선보였다. 지역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인 ‘모두의 아지트’라는 동네 미술교실에서 중년 남성이 어제 먹은 ‘동태탕’을 그린 그림이라는 설명도 덧붙이면서 지난 주말에 함께 참가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동네 사람들과 그림을 그렸다고도 했다. 이어진 질문은 한 문화재단의 내년 사업 계획안을 보니 지역문화공간 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해 놓고 연말에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하는 것이 문화재단 본연의 역할에 부합하느냐는 것이었다. 행정사무감사의 계절이다. 각급 행정기관이 공공기관의 한 해 사업과 운영을 평가하고 세금으로 배분된 예산이 올바르게 쓰였는지 검토해 시정과 개선을 요구하는 자리다. 기관의 성과는 격려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업은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아야겠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수백 쪽에 이르는 지표와 숫자, 그리고 사업 성과를 평가하는 시선은 양극으로 내달리기 마련인데, 특히 이런 갈등의 평행선이 좀처럼 만나기가 쉽지 않은 곳이 바로 ‘문화 소관 부서’다. 문화예술의 가치를 매기는 일은 언제나 실패한다. 문화에 경제, 산업, 이윤 등의 단어가 붙으면 본래 의미는 왜곡되기 마련이다. 예술가, 행정가, 매개자, 그리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관객 모두가 만족하면서 합치하는 값을 매기거나 주관적 감정의 균형점을 찾아 가치로 환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과 ‘동태탕 그림 한 장’의 가치 비교 문제도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의원이 말하는 ‘문화예술 가치’란 동네 곳곳에 마련된 문화공간에서 주민이 직접 동태탕 그림도 그려 보는 생활문화의 의미에서 ‘문화민주주의’를 뜻하고, 문화재단 대표가 발레를 기획한 의도는 고급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문화민주화’를 의미한다. ‘문화민주화’와 ‘문화민주주의’ 개념은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1959년 프랑스 초대 문화부 장관이 된 앙드레 말로는 ‘문화민주화’를, 1981년 문화부 장관에 취임한 자크 랑은 ‘문화민주주의’ 개념을 정책에 반영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앙드레 말로는 무엇보다 작품의 미적 가치를 중요시 여기고 소위 고급문화에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가치를 두었다. 하지만 자크 랑은 고급문화의 일방적 공급은 소수 계층만 문화를 향유하도록 할 뿐이라고 비판하면서 모든 사람이 참여하고 즐겨야 한다는 의미로 문화예술을 확장시켰다. 고급문화와 지역생활문화가 고르게 확산돼야 하겠지만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지금 우리 정부의 방침은 무엇일까. 내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올해 대비 2388억원 늘어난 6조 9796억원. 하지만 이 중 지역문화예술 지원 항목은 전액 삭감되고 순수예술 지원은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과 동네 미술교실 사업 중에 뭘 선택하겠습니까?” 의원은 재단 대표에게 재차 물었다. 대표는 두 눈을 질끈 감고 답을 하지 않는 것을 택했다.
  •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 잡은 공연 펼쳐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 잡은 공연 펼쳐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실용댄스학부(학부장 문병순)가 지난달 11월 다양한 댄스 작품을 제작해 공연했다고 알렸다.최근 종영한 Mnet 스트릿우먼파이터2에서 활약한 이민아(21학번)와 박혜림(22학번)이 백석예대 실용댄스학부 출신 및 소속이며 그 외에도 국내 스트릿댄스씬에서 활약하는 핫한 댄서들이 대거 재학 중이다.출중한 실력을 겸비한 댄스 전공 학생들에게 백석예술대학교는 춤의 기능적인 측면과 공연 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제작실습’ 작품 제작 수업이 있다. 특히 이번 2학년 졸업공연에는 백석예대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인 팝핀현준의 연출 지도하에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스트릿댄스 버젼으로 선보였다. ‘호두까기 인형’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와 함께 발레 3대 걸작으로 불리는 작품으로 연말이면 크리스마스 캐롤과 함께 생각나는 공연이다.팝핀현준과 숏폼 영상으로 유명한 실용댄스학부장 문병순 교수의 디제잉과 토크박스로 캐롤을 연주하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토카토카댄스와 슬릭백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트릿댄스를 선보이며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호두까기 인형’ 작품 외에 ‘삶’, ‘POTENTIAL’, ‘DRAMA’라는 대 주제 안에서 다양한 작품을 옴니버스 형태로 공연했다. 또한 1학년 정기공연으로 문병순 교수의 연출 지도하에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댄스극으로 무대 형상화해 공연했으며 ‘SPACE’, ‘CONTACT’ 등 다양한 주제로 무대를 꾸몄다.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장 문병순 교수는 “이번 공연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기 위해 연출에 노력을 가했다”라며 특히 “팝핀현준 교수님과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어 영광이고, 학부생들이 앞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트릿댄스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과 ‘리어왕’ 제작을 말미암아 앞으로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겸비한 공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 “교육비 월 800만원”…‘파경’ 최민환·율희, 금쪽상담소 갈등 재조명

    “교육비 월 800만원”…‘파경’ 최민환·율희, 금쪽상담소 갈등 재조명

    밴드 ‘FT아일랜드’의 최민환(31)과 그룹 ‘라붐’ 출신 율희(26)가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은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이 방송에서 자녀 교육비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게스트로 출연해 서로 다른 자녀 교육관으로 갈등을 빚었다. 당시 최민환은 율희에 대해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 애들 유치원 좋은 데 보내고 싶다고 해서 유치원을 멀리 다니고 있다. 등원하는 데만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에 율희는 “어느 엄마나 아이들에게 다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지 않나. 영어 유치원과 발레 교육까지 하는 곳이라 아이 3명 교육비가 기본으로 한 달에 800만원이 나간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민환은 “이해가 안 된다. 너무 한 번에 다 하려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불만을 터트렸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도 율희에게 “본인의 결핍을 아이들에게 투사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최민환과 율희는 2017년 열애 사실을 알렸고, 이듬해 5월 아들을 낳고 같은 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부부는 2020년 2월 쌍둥이 딸을 얻었으나 지난 4일 이혼 소식을 알렸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키이우 시장 “젤렌스키, 실수의 대가 치르고 있다…결국 실각할 것” 직격

    키이우 시장 “젤렌스키, 실수의 대가 치르고 있다…결국 실각할 것” 직격

    “젤렌스키, 고립·독재화로 지지 잃어” 중앙집권화 등 내부 불만 고조 반영 ● “젤렌스키 인기 하락…전쟁 대비 왜 못했나 의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5)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꾸준히 대립각을 세워온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의 비탈리 클리치코(52) 키이우 시장이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정으로 결국 실각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인기가 군부보다 떨어진 것이 놀랍지 않다”면서 “그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1일 독일 ‘슈피겔’, 2일 스위스 ‘20미누튼’과 각각 진행한 인터뷰에서 클리치코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인기 하락에 관한 질문에 “사람들은 누가 효율적이고 누가 그렇지 않은지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한 지지도는 아직 60%를 상회하지만, 이전보다는 하락한 수치다. 클리치코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사전 경고를 무시한 것을 대표적인 실수로 꼽았다. 그는 “사람들은 왜 우리가 이 전쟁에 더 잘 대비하지 못했는지, 젤렌스키 대통령이 왜 마지막 순간까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는지, 또는 러시아인들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수도 키이우에 도착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한다”라고 지적했다. ● “젤렌스키 고립·독재화…권위주의로 이행 양상” 클리치코 시장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립·독재화로 우크라이나가 권위주의로 이행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자치정부만이 현재 유일한 독립된 기관이지만, 커다란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이 지방정부를 중앙집권화의 장애물로 간주한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과 따로 대화한 적도 없다고 클리치코 시장은 짚었다. 그러면서 “언젠가 우리는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변덕에 달려 있는 러시아와 더 이상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시장은 “각 시장과 주지사들의 완고함과 독립성만이 우크라이나가 젤렌스키 대통령 중심의 독재국가가 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 초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고, 러시아의 공격을 버텨낸 것도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관리들 덕분이었다며 “개전 초기 키이우의 전기·에너지 등 기반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 역시 스스로 방어해야 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 “전쟁 교착 거짓? 총사령관은 진실을 말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전쟁 교착” 발언을 거짓으로 몰고 간 것 역시 권위주의식 정치의 단면으로 꼽았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앞서 지난달 1일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반격 작전 이후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현재까지 겨우 17㎞를 전진하는데 그쳤다. 나토의 전쟁 교리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자평한 바 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같은달 3일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인 특수작전부대 사령관 빅토르 코렌코 장군을 아무런 설명 없이 해임했고, 이튿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착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해명 연설했다. 이와 관련해 클리치코 시장은 “때때로 사람들은 진실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직원과 파트너에게 무한정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진실을 말했다”며 교착 상황이라는 전황 평가에 힘을 실었다. 이어 일부 정치인들이 잘루즈니를 “부당하게 비판”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전쟁 중 대통령 교체 안되지만, 결국 실각할 것” 젤렌스키 대통령의 축적된 실수와 이런 고립·독재화는 곧 실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클리치코 시장의 관측이다. 클리치코 시장은 “현재 대통령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를 지지해야 한다”며 전쟁 상황에서 대통령을 교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도 “전쟁이 끝나면 모든 정치인은 젤렌스키의 성공과 실패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리치코 시장의 이같은 공개 비판에 대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현지 불만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대파들도 최근 젤렌스키가 러시아에 대한 반격 작전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부패도 척결하지 못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고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을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 “존재 자체가 불안정한 이 나라…정치권 이미 참호전” 한편 클리치코 시장은 본인의 대권 야망에 대해선 “지금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내 정치적 야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오늘날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존속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우지만 동시에 존재 자체가 불안정한 이 나라의 정치인들 사이에는 이미 참호전이 벌어지고 있다.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그러니 지금 내 정치적 야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2014년 취임한 클리치코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숙적으로 평가된다. 두 사람은 젤렌스키 대통령 취임 첫 해부터 대립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를 두고 충돌하면서 갈등은 더욱 노골화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전 사태에 대해 키이우 당국의 미흡한 대응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클리치코 시장은 정치 공세라고 맞받아치며 각을 세웠다. 한편 클리치코는 2006년과 2008년 키이우 시장직에 도전했다가 낙선했고 2010년 친서방 성향의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UDAR)당 총재가 됐다. 2012년 총선에서는 UDAR을 3위 정당으로 올려놨다. 2013년에는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퇴진을 이끌어낸 반(反)정부 시위에 참여하는 등 이른바 ‘마이단 혁명’의 중심적 인물로 활약했다. 2014년 대선 유력주자로 떠올랐으나, 출마 포기와 동시에 다른 유력주자인 페트로 포로셴코에 대한 지지를 선었했다.
  •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 박세은, 한국 발레리나 첫 슈발리에 훈장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 박세은, 한국 발레리나 첫 슈발리에 훈장

    세계 최고 발레단 중 하나인 파리오페라발레의 동양인 최초 ‘에투알’(수석무용수)인 발레리나 박세은(34)이 프랑스 문화부 예술상을 받았다. 박세은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에투알클래식은 2일 박세은이 최근 리마 압둘 말락(44) 프랑스 문화부 장관 명의의 ‘슈발리에’ 훈장과 상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슈발리에 훈장은 예술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에게 주는 훈장으로 한국인 발레리나 수상은 박세은이 처음이다. 박세은은 2021년 아시아 무용수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의 수석무용수인 에투알로 승격됐다. 프랑스어로 별을 뜻하는 단어로 다른 등급과 달리 승급 시험 없이 예술감독의 추천을 받아 파리국립오페라단 총감독이 지명한다. 2007년 세계 최고 발레 콩쿠르 중 하나인 로잔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고 2018년에는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았다.슈발리에 훈장은 국가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와는 별개로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예술인문훈장’이다.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 오피시에, 슈발리에로 나뉜다. 앞서 지휘자 정명훈(2011년 코망되르), 영화감독 봉준호(2016), 화가 김창열(2017), 영화감독 김지운(2018·이상 오피시에),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2000), 배우 전도연(2009·이상 슈발리에) 등이 받았다. 2023~2024시즌에도 파리 오페라 발레 주역으로 활동 중인 박세은은 이달 ‘호두까기 인형’ 주역 클라라 역으로 바스티유 극장 무대에 오른다.국내에서는 발레리나 김주원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표창을 받았다. 올 한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에게 주는 상이다. 15년 동안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약한 발레리나 김주원은 2006년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 현재는 ‘예술감독 김주원’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주원은 올해 교육진흥원 ‘늘봄예술학교’ 사업의 명예교사로 참여해 ‘김주원의 발레교실’을 기획해 누구나 온라인상에서 쉽게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한 2023 꿈의 댄스팀 대국민 공감 프로젝트의 예술감독으로 위촉돼 꿈의 댄스팀의 가치를 대국민 대상으로 알리고자 ‘멈춤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 英매체 “이대로 가면 푸틴 승리”…젤렌스키 “우크라 돕는게 미국 돕는 것”

    英매체 “이대로 가면 푸틴 승리”…젤렌스키 “우크라 돕는게 미국 돕는 것”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종 서방 제재 효과가 미미하고, 출구전략을 둘러싼 의견도 제각각인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소모전은 푸틴에게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푸틴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의 승전이 가능해보이는 이유는 승리 여부가 ‘영토 점령’이 아닌 ‘인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푸틴이 러시아를 전쟁 태세로 전환해 권력을 장악했고, 이란·북한 등으로부터 부족한 무기고를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남반구 국가들을 주축으로 한 ‘글로벌사우스’가 미국과 척을 지도록 세계를 분열시켰으며, 우크라이나가 민주주의 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서방의 확신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서방이 푸틴을 좌절시킬 의지만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조치로 러시아의 산업과 재정을 옥죄일 수 있지만, 안일함과 충격적일만큼 빈약한 전략적 비전이 맞물리면서 판세가 푸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방어전 성격을 띠고 있어 ‘인내심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요새화된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겠다는 우크라이나의 호기로운 대반격은 멈췄고, 러시아는 고갈된 무기고를 이란·북한의 도움으로 채워놓고 있다. 푸틴은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지원받고 있으며, 튀르키예와 카자흐스탄은 러시아군에 물자를 공급하는 채널이 됐다. 또 서방이 시행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배럴당 60달러 제한)는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서방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수요가 증가하며 러시아의 석유·가스 세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푸틴이 자국 병사들의 끔찍한 희생을 용인할 인물이기에, 내년도 러시아군은 더 강력한 전투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내부 분위기는 어둡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군 최고 사령관인 발레리 잘루즈니 장군은 갈등을 빚고 있고, 내부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의 입지는 부패 스캔들과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대한 우려로 약화중이다. 국제사회의 피로도 역시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서방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가 확고하다고 주장하지만, 내년 미국에서 치러지는 대선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변수로 자리잡는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를 늘리겠다며 요청한 600억 달러 규모(약 78조원) 예산은 아직까지 의회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또 단기간 평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은 무기 공급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젤렌스키 “여름철 대반격 전과, 기대에 못미쳐”“미국, 우크라 돕는 게 스스로를 돕는 것”“러시아가 나토 치면 미국 젊은이들이 싸워야”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름철 대반격 성과에 대해 “더 빠른 전과를 원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불행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 지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런 우려는 내년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한층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인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가 약해지는 상황에 대해선 “미국인들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이 스스로를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고 무기와 자금이 부족해 우리가 일어서지 못하면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침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면 미국 젊은이들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황이 교착되면서 서방이 휴전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을 하느냐는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 압박을 느끼지 못한다. 일부 목소리가 들리기는 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정치적으로 고립하기 위해 전세계 각국이 최대한 참여하는 평화 회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때문에 내년 봄에 대선을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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