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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담동 아동복 트렌드] 왕자·공주풍은 가라

    [청담동 아동복 트렌드] 왕자·공주풍은 가라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역삼동 차병원 사거리는 거대한 유아·아동복 쇼핑센터다.고가 브랜드,수입 브랜드,국내 브랜드 등 국내에 들어와 있는 거의 모든 브랜드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청담사거리에 이르는 길은 고가의 수입브랜드가 포진해 있다.차병원사거리에서 2호선 역삼역 사이는 유럽에서 직수입한 유아·아동의류 멀티숍(편집매장)인 ‘차더샵’과 보령메디앙스의 쇼콜라,모아베이비,킹카우 등 국내외 브랜드가 밀집돼 있다. 예전에는 지역별 구분이 존재했다.청담동의 패션은 아이를 귀족처럼 키우고 싶은 부모의 열망을 담아 공주·왕자 취향 스타일이 많았고,역삼동은 젊은 엄마들의 감각이 반영된 코디네이션이 주를 이루었다. 최근에는 아이 패션도 어른을 따라 서로 다른 아이템을 코디하는 ‘믹스 앤 매치’와 남아·여아 구분을 두지 않는 ‘유니섹스’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청담동 아동복 매장 ‘쁘생’을 운영하는 탤런트 나현희씨는 “과거 고가의 수입브랜드를 구입할 때 왕자,공주를 연상시키는 정장풍만을 고집하던 청담동 엄마들도 실용성과 유행을 따라가는 디자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자아이에게 파란 옷을 입히고,여자아이에게 분홍옷을 선물하는 것은 일종의 ‘성 구분의 오류’다.역삼동에 직영점을 둔 ‘모아베이비’ 숍매니저 이흥남씨는 “강렬한 빨강과 진한 네이비(파랑)를 많이 찾는 것은 예전과 같다.다른 점이라면 빨간색 니트가 남자아이용으로,자잘한 별모양이 있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여자아이 용으로 사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패션 감각이 색상을 뛰어넘는다는 얘기다. 이탈리아 브랜드만을,그 중에서도 정장을 주로 취급하는 쁘띠슈(511-2483·www.petitchou.co.kr).‘믹스 앤 매치’를 제안하는 가운데 활동성 있는 소재와 고급스러운 옷감이 더해진 것이 인기다.상의 부분은 니트,하의쪽은 모직으로 된 원피스와 겨울 필수 아이템인 패딩점퍼가 핫아이템.벨벳 소재 옷도 청담동 엄마들이 많이 찾는데 심플한 리본 장식이 된 원피스가 눈에 띈다.모두 40만원대.물방울 원피스와 카디건도 인기. 원피스 20만원대, 카디건 10만원대. 앙드레김 키즈(514-7383)의 분위기는 지난해보다 캐주얼해졌다.올 시즌 핫아이템은 가죽재킷(38만원)으로 재주문에 들어간 상태다.코듀로이 코트(24만 8000원)와 헌팅캡(3만 8000원),스니커스(8만∼9만원선)의 코디가 고급스러우면서 활동적인 느낌이다.가격이 조금 낮아졌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나현희씨의 안목이 묻어나는,트렌티한 아동복을 추구하는 쁘쌩(548-3920)에서는 올가을 미국 브랜드 ‘다낭’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뉴욕 패션 리더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아동복 라인의 인기가 청담동에까지 건너왔다.코듀로이 치마가 14만 8000원.이곳의 주력 브랜드인 이탈리아 ‘시모네타’의 가을 상품 중에서는 평범한 상의에 발레복을 연상시키는 치마를 코디해 귀여움을 살린 여아복이 많이 판매됐다.60만원대. 트위드 소재의 코트는 60만원대. 모아베이비(554-9232)에서 가장 잘나가는 상품은 벨벳 트레이닝복(6만 9000원)과 분홍 모자점퍼와 치마세트(5만 9000원).핸드메이드인 더플코트 스타일의 빨강 니트코트(4만 2000원)는 여아는 물론 남아에게도 잘 어울려 사랑받는 아이템이다.겨울 신상품은 꾸준히 입고되고,가을상품은 현재 20% 할인 중이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많은 봉 뽀엥(514-9974)은 작년 상품을 50% 할인해 판매중이다.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패딩 점퍼와 각기 다른 단추가 쪼로록 달려 있는 갈색 점퍼.모두 세일가 23만 9000원.신상품은 10월 말에서 11월 초쯤 입하 예정. 런던풍의 아동복을 지향하는 알로봇(2104-0708)은 올 가을·겨울 전통적이면서도 스포티함이 가미된 옷들이 주로 나왔다.겨울 핫아이템으로는 그린 오리털 점퍼(21만 8000원)와 니트 카디건(14만 8000원) 그리고 핑크 코듀로이 점퍼(13만 5000원) 등이 꼽힌다. 분더샵(542-8006)의 유아·아동복 코너에는 고가 브랜드와 보다 저렴한 캐주얼 브랜드가 공존한다.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이탈리아 브랜드 마르니의 아동복 라인인 ‘마르니 밤비니’와 ‘핑코 팔리노’.중요한 모임에 아이와 커플룩을 연출하고자 하는 엄마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다.이중 핑코 팔리노의 트위드 소재 분홍코트(70만원선)와 회색재킷·체크무늬 치마(각 33만원/21만원) 코디가 인기.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해외서 예술활동… 정치기반 약해

    캄보디아의 차기 국왕으로 지명된 노로돔 시아모니(51) 왕자는 외국에서 예술 활동에 전념하며 생애 대부분을 보냈다.그만큼 정쟁이 끊이지 않는 국내 정치와는 무관하며 일반 국민들에게도 생소한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7일 현 노로돔 시아누크(81) 국왕은 양위를 선언하는 성명에서 “시아모니 왕자는 정치에 중립적이고 초당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국왕에 적합하다.”고 밝혔다.모니에트 왕비 사이의 유일한 왕자인시아모니 왕자는 14살 때부터 예술가의 길을 걸었다.영화 제작과 작곡에 열정을 바친 아버지 시아누크 왕의 영화 ‘어린왕자’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고 파리로 유학간 뒤로는 발레 댄서 겸 안무가,영화 촬영가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주 사의를 표명할 때까지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의 캄보디아 대사직도 맡았다.한때 후계자로 알려진 배다른 맏형 라나리드(60) 왕자가 국민회의 의장으로서 훈센 총리의 ‘정적(政敵)’으로 부상한 것과는 대조적이다.라나리드 왕자가 시아모니를 지지했으나 한때 양위를 번복하도록 시아누크 왕을 설득시키려 한 반면 훈센 총리는 즉각 시아모니 왕자를 지지한 것도 캄보디아의 미묘한 정세를 반영한다. 시아모니 왕자는 왕위 승계를 주저했으나 9명으로 구성된 국왕선출위원회가 이미 지지를 밝혀 14일(현지시간) 왕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시아모니 왕자는 지지기반이 전무한 데다 아버지와 같은 카리스마도 부족해 상징적 인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종문화상 수상자 발표

    문화관광부는 558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발전 유공 포상자 및 제23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를 6일 발표했다.시상식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한글날 기념식에서 있다. ◇한글발전 유공 포상자 ▲은관문화훈장 발레리오 안셀모(68·북부이탈리아 한인회 고문)▲보관문화훈장 서영섭(70·중국 중앙민족대 교수)▲문화포장 백봉자(63·한국어세계화재단 이사)유타니 유키토시(油谷幸利·53·일본 도시샤대 교수)김정식(57·부산 재송여중 교장)▲대통령 표창 음복진(72·캐나다 몬트리올 한인학교 교감)박경희(49·KBS 아나운서)▲국무총리 표창 김경년(63·미국 UC버클리대 강사) ◇세종문화상 수상자 ▲민족문화부문 이건만(41·이건만 AnF 대표)▲학술부문 홍윤표(62·연세대 교수)▲과학·기술부문 남극세종과학기지(단체)▲교육부문 유학영(61·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공동대표)▲국방·외교부문 국방부 군사시설국(단체)
  • 슈투트가르트·키로프 발레단 나란히 서울 나들이

    슈투트가르트·키로프 발레단 나란히 서울 나들이

    올해 10월 마지막 주는 발레 팬들을 위한 특별 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두 발레단이 차례로 서울 나들이에 나서는 것.한국이 낳은 발레스타 강수진의 활약으로 친숙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오는 25·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2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은 29∼31일 같은 장소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각각 2년,9년만에 서울을 방문하는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오네긴’(슈투트가르트),‘백조의 호수’(키로프) 등 간판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발레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오네긴’ 1609년 설립된 왕실발레단이 전신인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1961년 영국인 안무가 존 크랑코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세계적인 발레단의 대열에 들어섰다.1965년 초연된 ‘오네긴’은 존 크랑코의 탁월한 안무력이 돋보이는 작품.‘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고전을 극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과 더불어 ‘드라마 발레’의 전형으로 꼽힌다. 러시아의 문호 푸슈킨의 시극을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음악을 편곡해서 만든 ‘오네긴’은,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함과 열정을 동시에 지닌 아름다운 여인 타티아나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다.3막6장으로 구성된 발레로,1969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즌에서 찬사를 받은 이후 전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발레단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떠올랐다.독서광인 타티아나가 마루에 엎드려 책을 읽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묘사한 오프닝신과,1막 가운데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꿈속 2인무가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선 지난 86년 최연소로 발레단에 입단해 97년부터 수석무용수로 활약 중인 강수진이 타티아나역으로 고국 팬들에게 인사한다.수많은 작품에서 주역을 두루 섭렵했지만 타티아나에 얽힌 사연과 애정은 각별하다.95년 시즌 오프닝의 첫 주역을 맡은 작품이 ‘오네긴’이었고,98년 뉴욕에서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른 무대도 ‘오네긴’이었다.섬세한 표현력으로 초연 때 주역인 마르시아 하이데 이후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 그의 멋진 춤솜씨를 기대해볼 만하다.유진 옐리넥이 오네긴역으로 호흡을 맞춘다.5만∼20만원.(02)399-1114. ■키로프 발레단 ‘백조의 호수’ 볼쇼이 발레단과 함께 세계 고전발레의 쌍벽을 이루는 키로프 발레단이 9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공교롭게도 지난 4월 내한공연을 가졌던 볼쇼이 발레단과 마찬가지로 ‘백조의 호수’를 레퍼토리로 택했다.볼쇼이 공연을 본 이들이라면 이 기회에 두 단체의 장단점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듯싶다. 천재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1960년대 이후 상황이 역전되긴 했으나 키로프 발레단은 여전히 러시아 발레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통한다.1783년 탄생한 키로프발레단이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1869년 ‘고전 발레의 아버지’ 마리우스 프티파가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발레 마스터를 맡으면서부터다.그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등을 발표하며 고전발레의 기법을 체계적으로 확립했다.20세기 들어 키로프 발레단은 안나 파블로바,바실라브 니진스키,루돌프 누레예프,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 유명 무용수들을 배출하는 양성소로도 이름을 날렸다. 이번에 선보일 ‘백조의 호수’는 마리우스 프티파·레브 이바노프의 안무를 1950년 콘스탄친 세르게예프가 재안무한 버전이다.키로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오데트·오딜이라고 극찬받는 알리나 소모바,이르마 니오라드제 등 간판 스타들이 총출동한다.4회 공연 모두 다른 주역 커플들이 무대에 서는 것도 색다르다.키로프 발레단 최초의 한국인 무용수인 유지연은 스페인 무희로 출연한다.5만∼20만원.(02)518-734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도심은 음악축제 공원선 자연축제

    서울 시내·외 공원에 시민들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한껏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하고도 알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자연 속에서 동·식물 공부도 함께 하는 즐거움 서울시 공원녹지 관리사업소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kr)를 통해 산하 10개 공원에서 진행되는 21개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를 선착순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에 있는 시 산하 사릉수목학습원과 갈매수목학습원은 오는 9∼10일 오후 2시부터 박을 쪼개 예쁜 바가지를 만드는 ‘박타기 교실’을 연다. 남산공원은 2일과 16일 오후 2시 30분 붉은 보리수와 산수유 열매,쑥부쟁이를 관찰하는 식물교실을,9일과 23일 오후 3시 남산 전시관과 께울성곽·팔각정 등 역사문화시설을 돌아보는 역사문화교실을 열기로 하고 참가 희망자를 접수받는다.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은 10·17·24일 오후 2시부터 나무로 우리집 문패를 만들고,짚으로 가을풍경을 꾸며보는 프로그램을,월드컵공원은 관찰교실,생태학교,환경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각각 마련했다. 강동구 길동생태공원도 버섯과 거미,풀벌레 등을 관찰하는 관찰교실,농산물을 만져보고 맛보는 체험교실 등을 오픈한다.천호동공원은 매주 화∼금요일 오후 8시 해설을 곁들인 명화감상 시간을 마련한다.문의는 (02)771-6133∼4. ●‘갈잎 페스티벌’에서 ‘분수대 뜨락축제’까지 2일부터 31일까지 ‘어린이대공원 가을축제 갈잎 페스티벌’이 열려 가족끼리 추억 수놓기에 제격이다.갈잎 페이스페인팅,갈잎 액자 만들기 등 상설 이벤트가 펼쳐진다.통기타 가수와 난타공연,마칭밴드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갈잎 콘서트와 난타공연,관현악 오케스트라 공연,어린이 민속문화한마당,국화전시회,갈잎 시화전도 선뵌다.공원내 생태연못에서는 거리 예술가들이 초상화와 캐리커처를 그려준다.참가자들은 단풍과 낙엽,갈대를 이용해 액자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세종문화회관 뒤편 분수대 광장에서는 4일부터 29일까지 ‘분수대 뜨락축제’가 도심속 10월을 수놓는다.매일 낮 12시20분부터 50분까지 30분간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서울시합창단,서울시무용단을 비롯한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체들과 대중가수 등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록과 블루스,아카펠라와 포크음악,타악 퍼포먼스와 탭댄스,재즈댄스,발레 등 장르도 다양하다.(02)450-9303. 송한수 김기용기자 onekor@seoul.co.kr
  • [공연단신]

    ●24·25일 올해의 마지막 ‘해설이 있는 발레’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올해 마지막무대가 24·25일 이틀간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스파르타쿠스’ 등 러시아의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김혜식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해설자로 나선다.김주원 이원철 윤혜진 등 출연.1544-1555. ●日극단 다이헨 ‘귀향, 거기는 이향이었다’ 신체장애인으로 구성된 일본 극단 다이헨(態變·대표 김만리)이 29일부터 10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룽구지극장에서 ‘귀향,거기는 이향이었다’를 공연한다.극단 다이헨은 대사를 사용하지 않고 장애인의 움직임만으로 예술을 표현하는 퍼포먼스 단체로,1983년부터 오사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02)745-3966.
  • [패션 1번지] 유행코드 콕콕 찍어 나만의 멋 코디하다

    [패션 1번지] 유행코드 콕콕 찍어 나만의 멋 코디하다

    요즘 청담동 패션거리의 최대 화두는 ‘멀티숍(편집매장)’이다.최근 유행 경향을 알 수 있는 디자인·디테일의 아이템에서부터 전위예술 같은 튀는 의상까지 한자리에 갖춘 곳이다. ‘진짜 멋쟁이들은 이곳에 모인다.’고 할 정도로 개성 넘치는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다.누가 입을까 싶은 옷도 너무 잘 나가서 조금만 게으름 피우면 남의 것이 돼 버릴 만큼 요즘 멀티숍은 쇼핑의 중심지가 됐다. 1990년대 후반 강남을 중심으로 멀티숍이 형성되기 시작한 이때에는 멀티숍이 브랜드의 인지도로 승부를 걸었다면 최근에는 제품의 희소성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브랜드는 다양하지만 아이템은 소량으로 들여와 먼저 찜하는 사람이 임자일 정도.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충분히 경험한 소비자 가운데 ‘희소성’을 특별히 중요시하는 이들이 주요 소비층이다.멀티숍은 매주 변화한다.분더숍(Boon the Shop)은 매주 금요일마다 새 제품을 들여놓고,무이(Mue)는 일주일만 가지 않아도 매장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새로운 아이템을 꾸준히 전시한다.매장에 들렀다고 꼭 사야 하나.갤러리를 찾은 듯 폭넓은 패션 세계를 즐기는 것도 좋다.혹 디자인 좋고,자신에게 꼭 맞으면서,적정 가격의 아이템을 발견했다면 더 좋고.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분더숍(Boon the Shop) 70여개 의류·패션소품·리빙 브랜드가 모여 있는 최대 규모의 멀티숍.무난한 브랜드군과 톡톡 튀는 디자인의 브랜드군이 모두 갖춰져 있어 구매층도 다양하다.시즌마다 독특한 문양의 아이템을 내놓는 ‘마르니’,색다른 절개로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앤 발레리 해쉬’ 등 개성넘치는 브랜드의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올 시즌에는 ‘드리스 반 노튼’의 면소재 랩카디건(29만원),랩재킷(190만원)은 허리 여밈으로 자연스러운 몸매 라인을 만들어내 인기. ‘발렌시아가’ 가방은 전시되자마자 인기를 끌어 단 몇 점만 남았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신세계인터내셔널 신지은씨는 “최근 청담동은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을 선호하고 있다.지난 시즌에는 마크 제이콥스 백이 인기였지만,이번 시즌에는 발렌시아가 가방을 압도적으로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발렌시아가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루엘라’ 가방은 9월 중순 신세계 강남점 분더숍에만 입고될 예정.(542-8006) ●쿤(Koon) 패션잡지가 가장 선호하는 멀티숍으로 떠오르는 곳.그만큼 매력적인 아이템이 많다.“너무 산만하지도,너무 단순하지도 않는 디자인에 디자이너의 특징과 감성을 잘 살린 디테일의 아이템을 찾는다.”는 조준우MD의 심미안이 돋보인다.전반적으로 캐주얼한 분위기에 자유자재로 섞어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구비돼 있다. 얇고 긴 머플러(20만원선)와 함께 코디네이션하는 여성 니트(60만원선)는 가슴부분이 깊게 파이는 클리비지룩을 연출하면서 은근한 섹시함이 풍겨 인기.울과 캐시미어를 혼방한 ‘프린’ 재킷(가격미정)은 짧은 기장,이중깃,다양하게 연출 가능한 여밈 등으로 관심을 모으는 아이템. 어깨부분을 가죽으로 덧댄 ‘디스퀘어’의 남성 반팔니트는 컬렉션에서 선보인 뒤 문의가 끊이지 않는 제품이다.탄성이 좋아 몸에 자연스럽게 달라붙는다.섹시미가 물씬 풍기는 ‘디스퀘어’의 여성복 라인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입고할 예정.(517-4504) ●무이(Mue) 패션그룹 한섬이 7년을 준비해 문을 연 대형 멀티숍.‘클로에’,‘핼무트 랭’,‘알렉산더 맥퀸’ 등 40여개 다양한 브랜드를 확보해 분더숍과 함께 멀티숍의 양대산맥을 이룬다. ‘존 갈리아노’의 다리 라인을 따라 붙어 섹시한 핑크 팬슬스커트(99만원선),가을 유행 무늬인 마름모형 아가일체크의 카디건은 단정하면서도 은은한 섹시미를 풍겨 인기품목.‘앨라이아’ 망토(190만원선·검정/크림)는 정장과 캐주얼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려 핫 아이템으로 손꼽힌다.올 시즌에는 일본의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언더커버’가 특히 인기.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곳곳에 주머니 장식을 한 긴 셔츠(65만원선),듬성듬성 거칠게 바느질 처리를 한 트위드재킷(120만원선),하얀색 레이스 모양을 프린트한 청바지 등 유머러스한 아이템이 전위적인 개성미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사랑받는다.(3446-8074) ●에크루(Ecru) 벨기에,프랑스 등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위주로 제품을 구성했다.‘마틴 마르지엘라’,‘코스믹 원더’ 등 유럽풍 캐주얼이 많은 곳.일부 제품은 전위적인 느낌으로 독특하다.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날씨에 따라 안감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유나이티드 뱀부’의 트렌치코트(112만원),리본으로 앞여밈을 처리한 스웨이드 볼레로 재킷(128만원).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최근 유행스타일인 데다 실용적이라 인기다.카디건,니트,이너웨어 등 3개의 아이템을 하나로 묶은 상의(26만 8000원·남색/회색)는 재주문에 들어간 상태.할리우드 스타 귀네스 펠트로가 좋아하는 ‘노티파이’ 청바지는 짧은 밑위길이를 조금 늘려 한국인 체형에 맞게 제작했다.34만∼38만원으로 백화점보다 싸다.올 겨울 유행을 주도할 ‘마틴 마르지엘라’의 머플러(13만원선·겨자/크림)는 다음주에 들어온다.(545-7780) ●얼빙 플레이스 ‘츠모리 치사토’,‘사카이’,‘옌스 라우게센’ 등 독특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는 곳.“개성넘치면서도 소화하기 쉬운 디자인,여성스럽지만 너무 사랑스럽기만 한 아이템을 추구한다.”고 말하는 김민강 사장의 안목이 그대로 녹아 있다. ‘츠모리 치사토’의 마름모형 스웨터(45만원),검은 레이스를 안감으로 처리해 평범한 듯 고급스러운 사카이의 카디건(59만원)은 청바지와 매치하면 멋스러워 핫 아이템으로 꼽힌다. 가죽에 대한 관심도 높다.인기 아이템은 식물추출물로 염색을 한 ‘조지오 브래토’의 가죽 재킷.바이올렛,와인,카키 등 자연스러운 색감의 짧은 가죽재킷은 175만∼180만원선.(511-8921)
  • ‘서울세계무용축제’ 새달 2일 개막

    전통과 현대,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아우르는 동서양 춤의 향연,‘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가 10월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호암아트홀,국립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회장 허영일·이종호)의 주최로 올해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해외 12개국 19개 단체와 국내 22개 단체가 참여해 다채로운 춤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쿠바의 현대무용과 터키의 벨리댄스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제3세계 작품들을 비롯해 영국,이스라엘,프랑스,홍콩,일본 등 유럽과 아시아에서 날아온 정상급 무용단의 무용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가장 주목을 끄는 작품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국 아크람 칸 무용단의 ‘대지’.방글라데시계 영국인 안무가인 아크람 칸은 현대무용과 인도의 전통연희인 카탁을 결합한 독특한 춤언어로 세계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신예 무용가다.99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세계적인 연출가 피터 브룩과의 공동작업,런던 로열페스티벌홀 상임안무가 역임 등 30세의 젊은 나이가 무색하게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이번에 선보일 ‘대지’는 지난 5월 싱가포르 아트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세계 초연된 작품.힌두 신화를 모티브로 동서양이 어우러지는 파격적인 몸짓과 첼로,인도 타악기,파키스탄 보컬이 빚어내는 라이브음악의 절묘한 조화가 기대를 모은다. 2001년 ‘마르코폴로의 눈물’로 시댄스에 참가했던 프랑스 장 클로드 갈로타 무용단도 3년만에 다시 한국 무대를 찾는다.시적이고 절제된 움직임으로 가득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엔 장난기 넘치는 코믹 댄스극 ‘마맘’을 선보인다.주역 무용수로 활동중인 김희진을 비롯해 이번 공연을 위해 오디션에서 선발된 김판선,김영란 등 한국인 무용수들의 활약도 엿볼 수 있다. 국내외 무용가들의 합작 공연도 두드러진다.안무가 박호빈과 싱가포르 현대무용가 안젤라 리옹이 함께 작업하는 ‘12 SMS 산을 넘어서’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지형적 특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두 나라의 역동성을 표현한 작품.서울세계무용축제와 싱가포르아트페스티벌이 공동제작하는 작품으로, 내년 싱가포르아트페스티벌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이밖에 뫼비우스 띠의 기하학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스위스 질 조뱅 무용단의 ‘뫼비우스의 띠’,신체극과 표현주의 무용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스라엘 클리파 시어터의 ‘찢겨진 조망’,호주의 떠오르는 신예 안무가 필립 애덤스가 이끄는 발레 랩의 ‘증폭’등이 눈길을 끈다.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쿠바의 현대무용단 ‘단사 콤비나토리아’와 터키 정통 벨리댄스단의 무대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외 공연에 맞서는 국내 레퍼토리로는 중진 안무가 임학선 박명숙 박인자가 참여하는 ‘우리춤 빛깔 찾기’,남정호 남긍호 남영호 3남매가 꾸미는 ‘남정호 솔로의 밤’,그리고 한국과 홍콩의 안무가 네 쌍이 참여하는 ‘러브 듀엣’등이 선보인다. 축제를 알뜰하게 즐기려면 할인 혜택을 눈여겨보자.20일까지 조기예매하면 20% 할인되고,최고 절반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도 다양하다.www.sidance.org(02)763-117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0월 내한공연 갖는 키로프발레단 유지연 씨

    10월 내한공연 갖는 키로프발레단 유지연 씨

    지난 91년,만 열네살의 나이에 혈혈단신 러시아로 발레 유학을 떠났던 어린 소녀가 14년 만에 세계적인 발레단인 키로프(마린스키)발레단의 일원으로 고국 무대에 선다. 발레리나 유지연(28).볼쇼이발레단과 더불어 러시아발레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키로프발레단에서 드미 솔리스트(솔로와 군무를 겸하는 솔리스트)로 활약중인 그는 10월29∼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키로프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서 스페인 무희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 “지난 99년,2001년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와 2002년 ‘예원학교를 빛낸 졸업생 공연’때 국내 무대에 서기는 했지만 키로프발레단과 함께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라 의미가 남다릅니다.” 휴가차 서울에 머물고 있는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키로프발레단에 대한 자부심과 95년 입단 이후 첫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여섯 살 때 발레를 시작한 그는 예원학교 3학년 재학중 러시아 최고의 발레학교인 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에 최연소로 입학했다.언어 장벽이나 외로움은 견딜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 잘한다는 얘기만 듣다가 현지에서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는 한동안 좌절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를 악물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결국 바가노바 수석 졸업과 키로프발레단 유일의 한국인 무용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바가노바 출신이라도 키로프발레단에 입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한해 졸업생 가운데 1∼2명만이 입단 허가를 받을 정도.그가 졸업하던 해는 이례적으로 6명의 여성무용수가 입단했는데 이번 내한공연에서 오데트·오딜역을 맡은 소피아 구메로바가 동기생중 한명이다. 95년 마린스키극장 신년공연 ‘호두까기 인형’의 마샤 역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지젤’의 마르타,‘라 실피드’의 약혼녀 등 다양한 배역을 통해 뛰어난 기량과 섬세한 감정표현력을 두루 갖춘 무용수로 인정받고 있다. 한해 평균 6개월은 해외 공연을 다녀야 하는 힘든 일상이지만 그는 지금 생활이 더없이 만족스럽다.러시아는 물론 자주 순회공연을 다니는 영국 등 낯선 타국에서 꽃다발이나 인형,사진을 들고 자신을 찾아오는 팬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단다. 그는 “고국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지만 당분간은 키로프발레단에서 기량을 맘껏 펼치고 싶다.”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안무자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그는 올해 바가노바 아카데미 박사 과정에 등록했다고 덧붙였다.(02)518-734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영등포 구민체육센터 문열어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8일 신길5동 신길근린공원 내 구민체육센터 개관식을 갖고,운영에 들어갔다. 247억원을 들여 3년여만에 완공한 구민체육센터는 부지 5380㎡,연면적 9131㎡(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체육관과 수영장,실내 골프연습장,헬스장,유아교육실,문화강좌실,놀이방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에서는 수영,골프,요가,에어로빅,재즈댄스,발레 등 생활체육 및 건강·문화교실 122개 강좌가 운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린데저먼마스터스] 최경주 올시즌 2연패 시동

    ‘유럽 원정’ 중인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9일 밤(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 라첸호프GC(파72·7285야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EPGA) 린데 저먼마스터스(총상금 300만유로)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는 지난해 최경주가 유러피언투어 대회로서는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정상을 밟은 대회로,이를 통해 최경주는 세계랭킹이 16위까지 올라가 미국 대 비유럽국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지난해 대회 최소타 기록(262타)을 세우며 우승한 최경주는 특히 이 대회에 앞서 지난주 출전한 오메가 유러피언마스터스에서 첫날 공동 131위까지 밀리고도 사흘 동안 15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공동 8위를 차지한 상승세로 자신감이 한껏 살아 있다. 올 시즌에도 주무대인 미프로골프(PGA)투어에서 풀지 못한 ‘우승 갈증’을 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EPGA 투어도 상금 규모가 크고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A급 대회인 만큼 2연패가 만만치는 않을 전망. 올 시즌 EPGA 투어 4승을 챙긴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EPGA 상금왕 출신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그리고 브리티시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일군 토드 해밀턴(미국) 등이 2연패 길목에서 경계해야 할 상대들. 토마스 비욘(덴마크),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알레스 체카(독일) 등 PGA 투어 동료들도 강력한 경쟁자들이다. 한편 최경주는 17∼20일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 참가한 뒤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10월1∼4일)에 출전한다. 이어 10월7일 경기도 용인 태영골프장에서 열리는 SBS최강전에 초청선수로 출전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왔다가 10월14∼17일 영국 서레이에서 열리는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도전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푸틴의 책임회피용” 맹비난

    러시아 남부에서 벌어진 학교 인질사건의 배후로 러시아 당국이 카레예츠(구 소련 거주 한인을 지칭.고려인,카레이스키 등으로도 불림)도 포함된 다국적군을 거명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러시아 언론들조차 국제적인 테러조직을 부각시켜 최소 338명의 사망자를 낸 무자비한 진압작전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려는 ‘거짓말’,‘책임회피’라고 비난하고 있다. 체첸 분리주의자 지도부는 이번 인질사건을 “괴물 같은 어처구니없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체첸 반군과의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어린이를 죽인 사람들과 왜 이야기를 해야 하느냐.”며 이를 일축했다.대신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터키 방문을 취소한 데 이어 10일로 예정된 독일 방문도 취소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체첸인 중심의 다국적군 소행? 세르게이 프리딘스키 북카프카스 대검 차장은 6일 “10여개국 출신들로 구성된 인질범들에 체첸인,잉구슈인,타타르인,카자흐인,카레예츠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프리딘스키 차장은 32명의 인질범 중 체첸인 1명을 제외한 31명은 사살됐다고 밝혔다.그는 구체적인 인질범의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종분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카프카스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4만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고려인의 개입 여부를 떠나 이번 발언으로 고려인에 대한 보복 공격이 우려되고 있다.최근 러시아에서는 극우파 청년들이 소수 민족을 공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번 인질범들이 체첸인을 중심으로 한 여러 국가 출신이란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발레리 안드레예프 연방보안국(FSB) 북오세티야 지부 담당자는 테러범 가운데 10명이 아랍계통이고 이 중 한 명은 흑인이라고 밝혔다.인질범들과 협상에 나섰던 잉구셰티야 공화국의 전 대통령인 루슬란 아우셰브는 “인질범들이 러시아어만 썼다.”고 말했다.또 체첸 출신으로 푸틴 대통령의 카프카스 담당 보좌관인 아슬람벡 아슬라하노프는 “인질범들은 체첸어가 아닌 카프카스 액센트가 강한 러시아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인질들도 인질범들이 자기들끼리는 러시아어를 썼다고 증언하고 있다. ●푸틴,집중적 포화에 강공 선택 러시아 언론과 야당들은 러시아 정부의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사건 초 러시아 정부가 베슬란 주민들의 주장에도 불구,인질 수를 354명이라고 축소했다가 1181명이라고 수정했기 때문이다.러시아 일간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는 “거짓말 연대기”,노바야 가제타는 “거짓말이 테러범의 공격을 부추겼다.”는 제목의 기사를 6일 일제히 실었다. 러시아의 자유주의계 정치인인 보리스 넴초프는 “인질극 뒤에 국제 테러리스트가 있다는 정부 주장은 푸틴 대통령의 책임을 다른 곳으로 전가하기 위한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체첸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6일 저녁 모스크바 외곽에서 외국 언론들을 대상으로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체첸과 협상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제 정신이 아니라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그는 “볼가공화국,타타르스탄공화국,바슈코르토스탄공화국에도 이슬람교도들이 있다.체첸은 이라크가 아니며 멀지 않다.체첸은 우리 영토의 핵심적 부분이며 러시아 영토보전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클론 댄스스쿨’ 연 강원래“춤 출순 없어도 가르칠 수 있어 뿌듯”

    인기그룹이었던 ‘클론’의 강원래(35)씨가 대학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강원도 강릉에서 그룹의 이름을 딴 댄스스쿨을 열어 화제다. 인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0년 1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수 하반신이 마비된 강씨가 강릉 신시가지인 교동택지에 5층 건물을 짓고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클론 댄스스쿨’을 운영 중이다. 오는 10월 하순 동료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정식 오픈을 계획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주부와 여대생,직장인,어린이까지 수강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 이 댄스스쿨에는 말 그대로 춤을 좋아하고,춤을 배우고 싶어하는 150여명이 등록해 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이 아닌 보수적인 중소도시 강릉에 댄스스쿨을 연 것은 대학시절의 추억이 아련하기 때문. 강씨는 강릉대 산업공예학과 88학번이다.인기 절정일 때부터 자주 강릉을 찾았고 그때마다 ‘강릉에다 뭘 해보고 싶었다.’는 꿈이 이번에 댄스스쿨을 열면서 이뤄졌단다. 전문적인 춤꾼 외에도 취미나 다이어트,운동삼아,심지어는 그냥 심심해서 춤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도 춤에 관한 한 모든 답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강씨의 댄스스쿨 운영 방침이다. 그래서 6명의 강사진은 모두 강씨처럼 무용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고 대학에서 발레나 현대무용을 전공하지도 않았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러 인질극 배후 오리무중

    300여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러시아 북오세티야 베슬란 인질참사 배후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인질범 숫자도 불분명한 가운데 이번 사태로 20여개 민족이 친러시아와 반러시아로 나눠져 제각각 독립을 추구하는 카프카스지역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러시아는 체첸의 독립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공화국의 독립은 지원하는 이중정책을 쓰고 있다. ●러, 보안부서·군기관 대대적 개혁 인질극은 치밀하게 준비된 반면 러시아 정부측의 대응은 엉성했다는 점에서 러시아 정부는 보안부서와 군 기관의 대대적 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인질범 일부를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학교의 증축공사 현장에서 봤다는 증언이 나왔다.이 기간을 이용,폭탄이 사건 발생 전에 학교로 반입됐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지역보안관을 인용해 보도했다.현지 경찰이 테러범들에게 매수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러시아 정부는 인질범들이 체첸 반군과 아랍계가 연합된 국제적 조직이라고 주장했다.체첸분쟁은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테러와의 전쟁’ 일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발레리 안드레예프 연방보안국 북오세티야 지부장은 인질범 중 흑인이 1명 있었으며,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조직원을 충원해온 수단이나 예멘 출신이라고 덧붙였다.배후인물은 체첸 반군 사령관 샤밀 바사예프 휘하의 마고메트 예브로예프,자금 지원은 체첸내 알카에다 지도자인 아부 오마르 아스 셰프가 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질범 중 아랍계를 보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대신 생존자들은 인질범 일부는 인근 자치공화국인 잉구셰티야 억양을 사용했다고 증언했다.잉구셰티야는 한때 체첸과 합병됐던 곳으로 지난 6월 내무장관을 겨냥한 테러가 일어난 바 있다. 베슬란 인질사건을 계기로 러시아 당국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종족간 충돌’로 비화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화약고,카프카스 카프카스 지역에서는 물고 물리는 소규모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남오세티야는 러시아내 북오세티야와 합병,러시아에 귀속되길 원하고 있다.그루지야 내 아브하지야 지역도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다. 중앙정부와 싸우고 있는 반군들끼리의 연대도 활발해 아브하지야 반군들이 체첸 반군들과 연대,양측에서 활동하고 있다.옛소련에서 독립한 몰도바공화국의 친러 자치공화국인 트란스드네스트르의 반군들도 체첸 반군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년째 국가대표 의무위원 엄성웅 한마음스포츠클리닉 원장

    20년째 국가대표 의무위원 엄성웅 한마음스포츠클리닉 원장

    빛과 그림자가 있듯,화려한 무대 뒤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은 고통과 노력이 있게 마련이다.특히 인류의 제전인 올림픽 같은 큰 대회가 끝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출전했던 선수들이 돌아와 후일담을 털어놓으면서 가슴 뭉클한 화제와 안타까운 사연들이 입에 오르내린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열이면 열 다 ‘부상’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금메달을 코 앞에 두고 부상 때문에 은메달에 머물기도 하고 또 초반 탈락의 쓰라림을 겪기도 한다.특히 몸값으로 살아가는 프로선수들에겐 더할나위 없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재활짱 형님’ 얼마전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프로축구 송종국 선수는 발목에 상처를 입었다.그러자 네덜란드 의료진은 수술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한국으로 훌쩍 날아와 재활치료를 받았다.송 선수는 3주 만에 완치돼 돌아갔다.네덜란드 의료진은 매우 놀라워하며 비결을 물었다.이때 송 선수의 재활을 전적으로 도운 주인공은 스포츠 재활 분야의 전문가인 엄성웅(45)씨였다.엄씨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겐 마음씨 착한 ‘재활짱 형님’으로 인기가 높다.하기사 20년째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의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선수들의 몸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다. 지난 85년 태릉선수촌 의무요원으로 입촌,10년 동안 대표선수들과 동고동락을 했다.또 95년부터는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공식지정병원인 현재의 한마음스포츠클리닉(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보다 전문화된 재활프로그램을 만들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재활치료를 전담하고 있다.‘메달 제조기’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그가 맡았던 굵직한 경기만 하더라도 86서울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88서울 올림픽,91 영국 셰필드 유니버시아드대회,92 바르셀로나·95 애틀랜타 올림픽,2002부산 아시안게임,2004아테네 올림픽 등 수십차례에 이른다.이쯤 되면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얘기가 한두개가 아니다.지난 주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한마음스포츠클리닉 원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이원희 선수 허리부상 이겨내고 한판승 “선수들 몸상태요? 고장난 중고차나 다름없지요.올림픽 시합때에도 대부분의 선수가 부상을 감춘 채 악전고투를 치렀습니다.상대방이 (부상을)알면 집중 공격이 들어올 것은 뻔하기 때문이지요.” 그에 따르면 유도 이원희 선수와 배드민턴의 나경민 선수는 올림픽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재활치료를 받았다.이원희 선수는 업어치기 한판승부로 허리근육에 상당한 부담이 생겼고 상대방 유도복을 잡아당기느라 손가락에도 부상이 생겼다.특히 이원희 선수는 만성적 허리 부상을 혹독한 복근 운동을 통해 극복,금메달을 따냈다는 것.나경민 선수 역시 허리,어깨,무릎 등 성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였지만 정신력 하나로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드민턴 은메달의)승모는 1년을 넘게 아킬레스건부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리하면 (아킬레스건이)끊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그는 ‘치료해도 나는 낫지 않아’라고 되뇌이며 출전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 경기에서 자신의 부상을 숨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시드니 올림픽 때 은메달을 딴 레슬링의 김인섭 선수는 당시 늑골 부상 상태였는데 상대 선수가 TV를 통해 부상 사실을 간파하고 무릎으로 늑골을 내리 찍어 금메달을 놓쳤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털어놨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상대방의 부상을 알고도 비열한 행동을 하지 않는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며 웃었다. ●부상선수들이 메달 딸때 가장 보람 이렇듯 대표선수들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부상과의 전쟁을 치른다.그는 “휴가가 끝나는 이번 주부터는 (대표선수들)대부분이 망가진 몸을 되찾기 위한 고독하고도 피나는 재활노력에 들어간다.”면서 “그래야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이나,또 다가올 각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자신을 ‘정비소 직원’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엄씨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돌아와 ‘형님’하면서 메달을 목에 걸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인간적인 인연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단다.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박찬호 선수가 찾아와 ‘팔꿈치가 아파 공을 못던지겠다.’고 하더군요.부상 부위를 살폈더니 뼈 조각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수술할 정도였지만 근육강화를 통해 정상으로 만들었지요.이후 팔꿈치 걱정은 한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밖에 탁구의 현정화·김택수,축구의 최순호·김주성·고정운,유도의 김재엽 등 그에게 재활치료를 받았던 유명 선수들이 지금은 어엿한 코치나 감독생활로 차세대 선수육성에 매진하고 있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사법 고시에 합격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것”이라며 “핸드볼·하키 같은 비인기 종목은 올림픽 때만 반짝 관심을 가질 뿐,평소에는 지원이 거의 없어 선수들은 더욱 외롭게 만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재활전문을 맡다 보니 마라톤 완주 10여회,인라인스케이팅 전국대회 출전,수준급의 수영 실력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심지어는 발레 등 무용동작까지 몸에 익혔다.근육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전주예수병원에 근무하던 중 태릉선수촌 의무실에 공채로 들어간 그는 모스크바·뮌헨·뉴욕주립대 등에서 스포츠재활 및 운동치료과정을 마쳤다.그동안 스포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IOC사마란치 위원장·문화체육부장관·대한체육회 회장 표창 등을 받았다. “베이징 올림픽때 선수들의 부상관리만 한단계 올리면 메달수는 확 달라질 것입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책꽂이]

    ●아나키스트의 초상(폴 애브리치 지음,하승우 옮김,갈무리 펴냄)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전성기를 이룬 아나키스트 운동과 1960∼70년대 전세계를 휩쓴 반전운동은 역사적으로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아나키스트들은 강요되거나 재단된 삶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고 이론적인 주장이나 논증보다는 직접 몸으로 실행하며 자기 사상의 정당성을 증명하려 했다.저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아나키스트운동사 연구가.1만 6900원. ●대마를 위한 변명(유현 지음,실천문학사 펴냄) 192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마초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국의 진보세력과 보수세력의 치열한 다툼은 그 자체가 미국 현대사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화학자본인 듀폰과 신문자본인 허스트가 대마를 음해했던 배경,황색저널리즘과 인종차별주의에 대마초가 동원되는 과정,닉슨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최초로 선언한 인물이 된 전후사정 등을 들려준다.대마초의 위험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으로,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차라리 대마초를 피우는 게 낫다는 주장도 담겼다.9000원. ●내가 말을 배우기 전 세상은 아름다웠다(돈 미겔 루이스 지음,이진 옮김,더북컴퍼니 펴냄) 수천년 전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고대 피라미드 도시 테오티와칸에는 ‘지혜로운 사람들’이라 불리는 톨텍 인디언이 살았다.톨텍은 ‘영혼의 예술가’를 뜻하는 말.톨텍 인디언들은 모든 인간은 예술가이며,가장 훌륭한 예술은 영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라 믿었다.오랜 세월 톨텍의 ‘깨달은 자’,즉 나구알들은 무력으로 남미대륙을 정복하려는 유럽인들로부터 그들의 아름다운 진리를 지켜냈다.이 책에는 그 지혜의 목소리가 담겼다.9000원. ●아시안 아메리칸(장태한 지음,책세상 펴냄) 미국의 관문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엘리스 섬으로만 알려져 왔다.그러나 아시아인 이민자들에게는 에인절 섬이 미국의 관문이었다.아시아인 이민자들이 거쳐야 하는 검문소가 설치돼 있던 에인절 섬에서 아시아인들은 최소 3일에서 최고 3년까지 갇혀 있어야 했다.아시아인들의 미국 이주는 19세기 중엽부터 시작됐지만 그들에게 미국 시민이 될 자격이 주어진 것은 1952년부터였다.미국이 ‘이민자의 천국’이라는 말은 유럽계 이민자,즉 백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다.백인도 흑인도 아닌 아시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살폈다.3900원. ●책 한 권 들고 파리를 가다(린다 지음,김태성 옮김,북로드 펴냄) 파리라는 거대한 ‘역사박물관’의 참모습을 밝힌 역사·문화 다큐멘터리.책 제목에서 말하는 책은 빅토르 위고의 역사소설 ‘93년’을 가리킨다.‘93년’은 프랑스 대혁명이 한창이던 1793년부터 4년간 프랑스 서부에서 일어난 왕당파의 반혁명폭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중국 문화혁명을 온몸으로 겪은 저자의 경험이 이 책을 여행의 반려로 삼게 했다.‘파리에 모태,시테섬’‘음모가 살이 숨쉬는 앙부아즈’‘혁명귀족 라파예트의 두 얼굴’‘매혹적인 카르나발레 박물관’ 등이 주요 내용.1만 3000원. ●이인식의 과학나라(이인식 지음,김영사 펴냄) 로마의 플리니우스가 펴낸 ‘박물지’에는 스페인 남부 해안에서 목욕하던 인어가 슬픈 노래를 불렀다는 대목이 나온다.중국의 옛 문헌에는 인어에 해당하는 능어(陵魚)와 교인(鮫人)이 나온다.인어의 목격담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매너티(manatee,해우)라는 인어를 닮은 포유동물 때문이다.과학적인 궁금증,교실 밖의 과학세계를 다뤘다.1만 1900원.
  • [공연단신] 유라시안 필하모닉·임형주 한 무대에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새달 3·4일 오후 10시 대명 비발디파크의 야외무대에 선다.주페의 ‘경기병 서곡’,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하이라이트’,차이코프스키의 ‘발레모음곡 백조의 호수’‘1812년 서곡’ 등에 해설이 곁들여지고,임형주는 그의 3집 앨범 수록곡을 선보인다.4만∼5만원.숙박을 겸한 티켓도 판매한다.(02)2659-3313.
  • 희망·용기 북돋우는 ‘감동 메시지’

    희망·용기 북돋우는 ‘감동 메시지’

    불경기 탓인가? 기업 PR광고야 원래 장중한 음악에다 진지한 메시지를 깔기 마련이지만 최근 나온 광고들은 코 끝을 찡하게 할 정도로 ‘최루성’이 강하다.일요일인 지난 29일 저녁 온 국민을 울린 여자 핸드볼 대표 선수들의 투혼처럼 실의에 빠진 한국인들에게 “다시 일어서라!”고 손을 내민다. 실패할 뻔했던 인생을 다시 일으켜 세운 이들의 삶을 흑백화면으로 되돌리며 화제를 모은 GM대우 광고가 이번에는 칸 영화제 수상에 빛나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실패 스토리’를 들고 나왔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극장 앞에서 찍은 흑백 사진,대학생 때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들고 있는 사진,영화감독에 대한 꿈을 꾸는 장면이 나오지만 현실은 처참하다.92년 ‘달은 해가 꾸는 꿈’과 97년 ‘3인조’의 잇단 흥행 참패를 보여주는 화면과 함께 “나는 실패한 감독이었다.”는 박 감독의 내레이션이 들린다.하지만 열정을 되찾은 박 감독은 “10년을 싸웠다.포기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는다.”라며 칸의 레드 카펫에 우뚝 선다. 촉망받는 국립 발레단 최연소 수석 무용수에서 무용과 신입생이 된 김주원 편은 지금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가는 의지를 담았다.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 출신으로 1998년 국립 발레단 입단 첫 해 주역을 따낸 김주원은 광고의 내레이션대로 사람들이 늘 최고라고 말해 온 성공한 발레리나였다.하지만 무용과 교수가 될 수도 있었던 그녀는 지난 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에 다시 입학했다.“아니다.아직 아니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겠다.”는 의지대로 다른 신입생과 똑같이 오디션도 봤다. ‘보아편’,‘김민철편’에 이어 박찬욱,김주원으로 “나는 나를 넘어섰다.”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는 GM대우는 이번 시리즈를 내년까지 연결시킬 계획이다. KT의 새 기업이미지 광고 ‘U코리아’는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IT산업을 앞세워 자신감을 심어준다. 백두산 기슭의 들판에 핀 예쁜 들꽃(우리의 들꽃),아이를 건네주는 한라산 맑은 계곡의 징검다리(우리의 돌멩이),어머니 젖가슴처럼 비옥한 땅(우리의 흙)으로 아름다운 강산을 비추는 광고는 우리의 정보통신이 아름다운 나라를 앞선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한다. 화면 곳곳에 나타나는 ‘U’는 언제,어디서나 어떤 통신기기로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뜻의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약자다.화면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우리강산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백두산과 한라산을 다니며 광고를 촬영했다.엔딩 컷에 등장하는 수십 명의 아역 모델 중에는 현지 중국동포 어린이들이 포함됐다.이밖에 청각장애를 딛고 홈런을 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SK텔레콤의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 캠페인’),아테네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우리 선수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아빠(삼성) 등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울 국제무용콩쿠르 그랑프리 사라파노프

    지난 28일 폐막한 제1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소속의 레오니드 사라파노프(24)가 발레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사라파노프는 예카테리나 오스몰키나와 시니어 커플로 출전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현대무용 부문에서는 그랑프리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 오드리 헵번-­스타일과 인생/스테파니아 리치 엮음

    오드리 헵번-­스타일과 인생/스테파니아 리치 엮음

    사슴처럼 커다란 눈과 개구쟁이 같은 천진함을 지닌 배우 오드리 헵번.타고난 우아함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그의 스타일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그것은 곧 그의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조화롭고 자연스러우며 편안한 그의 삶의 방식은 옷차림에도 그대로 드러난다.지극히 평범한 옷도 그가 입으면 하나의 고유한 스타일이 된다.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입고 나온 흰 블라우스와 플레어 스커트,커다란 벨트와 목에 두른 스카프는 오드리만의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리틀 블랙 드레스,‘마이 페어 레이디’의 챙 넓은 모자와 화려한 블랙 앤드 화이트 드레스,‘사브리나’의 흰색 실크 드레스,‘퍼니 페이스’의 검은색 바지와 모카신은 당대의 유행을 넘어 지금까지도 많은 ‘변종’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녀가 입으면 스타일이 됐다 ‘오드리 헵번­스타일과 인생’(스테파니아 리치 엮음,정연희·정인희 옮김,푸른솔 펴냄)은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페라가모 박물관이 1999년 오드리 탄생 70주년 기념 전시회를 위해 펴낸 책.오드리의 아들인 숀 헵번 페러와 사진작가 밥 윌러비,영화감독 빌리 와일더,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 등 8명의 지인이 쓴 글들이 실려 있다.‘스타일과 인생’이란 부제가 암시하듯 오드리의 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 벨기에 태생의 미국 배우 오드리는 어린 시절 반(反)나치투쟁에 적극 나섰다.목숨을 걸고 구두 굽에 메시지를 숨겨 나르면서 파르티잔들을 돕기도 했다.오드리는 너무 커버린 키(173㎝) 탓에 무용수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꺾이자 연극과 영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그리고 마침내 ‘로마의 휴일’로 스타덤에 올랐다.‘로마의 휴일’에서의 짧은 머리 스타일은 그를 참한 드레스를 입은 공주에서 근심없고 모던한 여성의 이미지로 바꿔놓았다. 오드리는 할리우드의 다른 스타들과 달리 가십거리가 별로 없다.수줍고 신중한 성격 때문이다.인기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자신을 몰라 보는 것이지만 오드리는 정반대였다.스타처럼 행동하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파파라치에 포위돼 살았던 로마 시절을 뒤로하고 그는 스위스의 매혹적인 톨로셰나 마을로 이주해 살다 그곳에서 예순 네 살에 세상을 떠났다. ●운명의 닮은꼴, 재클린 케네디 오드리는 종종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재키)와 비교된다.오드리와 재키는 모두 1929년에 태어났다.오드리의 전성기때 재키는 퍼스트 레이디였으며,오드리는 재키가 가장 좋아한 배우였다.두 사람은 1950년대 이후 대중의 패션 리더로,그들 곁에는 늘 디자이너 지방시와 발렌티노가 있었다.오드리와 재키는 일생 동안 세 사람의 반려자를 만났고,똑같이 암으로 죽었다.오드리 스타일과 재키 스타일을 통해 두 사람의 남다른 인생역정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책은 발레리나를 꿈꿨던 오드리의 ‘댄서’로서의 모습과 유니세프 대사 시절의 활동상,오드리가 출연한 영화를 소재로 만든 예술작품 등도 소개해 그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는다.책의 끝부분에는 오드리가 스크린 안팎에서 입었던 옷들을 카탈로그 형식으로 정리해 놓아 스타의 옷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색다름을 안겨준다.4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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