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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국제무용 90여명 경합

    아시아 대표 무용올림픽으로 도약이 기대되는 제2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집행위원장 허영일)가 9월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교육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예선을 거친 세계 15개국 90여명의 무용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이 콩쿠르의 가장 큰 특징은 민족무용이 심사부문으로 마련됐다는 점. 이는 세계적 콩쿠르들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로, 발레·현대무용 부문과 더불어 주류무대에서 조명받지 못한 독특한 작품들을 발굴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허영일 집행위원장은 “올해 민족무용 부문은 ‘희망’이라는 주제 아래 한자문화권 국가들의 참여신청만 받았다.”면서 “앞으로는 점점 참여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였던 스타 발레리나 예카테리나 막시모바가 맡는다. 개·폐막 공연이 성대하다. 개막 축하공연은 새달 4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폐막 갈라공연은 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각각 개최된다. 개막 공연은 한·중·일 3개국의 합작무대를 선보이며, 북한 민속무용가 이미남의 ‘아리랑 환상무’도 보여준다. 본선은 5·6일 이틀동안 서울교육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릴 예정.(02)588-7574.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손님 멋대로 흐느적거리십쇼

    손님 멋대로 흐느적거리십쇼

      뉴요크에 기발한 아이디어 살롱, 놀다 싫증나면 전류의 자극을 즐겨 「뉴요크」시「맨해턴」의「브룹」가 429번지엔 기발한「살롱」이 생겨 화제. 일명『「맥루한」식 기생「하우스」』로 불리는『세레브럼』이란 이「살롱」은 엄격한 회원제로 되어 있다. 회원은 우선 429번지「빌딩」앞에서 비밀히 장치된「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바로 앞 검은 유리문이 열리면서『어서 오십시오. 여기는「세레브럼」입니다』하는 안내자의 말이 들린다. 다음 신발을 벗고 흡사 사제의 것 같은 흰 옷으로 갈아입고「살롱」안에 들어간다. 「살롱」안엔 흰 옷을 입은 남녀들이 제멋대로 누워있다. 어떤 노인은「요가」하는 자세로, 어느 쌍쌍은 부드러운 애무를, 또 머리를 길게 땋아 늘인 처녀는 맨발의「발레」를- 말하자면 제멋대로 굴어도 딴 사람에게 피해만 입히지 않으면 되는 것. 장내엔「모차르트」에서부터 전자음악까지 음악도 제멋대로. 이것도 싫으면 약한 전류를 몸에 통하게 하여 그 짜릿한 자극을 즐기기도. 하여튼 모든 것이 흐느적거리듯 풀어지는 해방감을 준다는 것이『세레브럼』경영자측의 말. 그렇다고『세레브럼』이 음란한 곳이라고 알았다간 큰 일.「키스」나 가벼운 애무 정도는 용납되어도 그 이상의 짓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입장료는 평일엔 1「달러」, 요일이면 1시간에 1「달러」, 그리고 1주일로 계약하면 7「달러」가 먹힌다. 항상 초조와 긴장감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겐 이『세레브럼』이 하나의 도피처이자「에덴」인 듯, 몰려드는 인파로 경영자측은 즐거운 비명. [ 선데이서울 68년 12/22 제1권 제14호 ]
  • 어린이 무용 ‘산해진미’ 맛본다

    아이들 여름방학도 어느덧 막바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문화체험장을 찾고 있다면 24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사다리 아트센터 세모극장으로 향하면 되겠다. 공연기획 MCT와 사다리아트센터가 공동주최하는 어린이 무용 기획공연 ‘춤으로 클릭하는 동화’가 기다리고 있다. 이는 어린이용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무용단체들의 작품들 가운데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아 한 편의 무용극처럼 화려하게 재구성한 것. 발레·현대무용 등 다양한 춤 장르를 만나볼 수 있는데다 작품해설까지 곁들여져 입체적인 감상을 할 수 있다. 무대에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5편. 발레블랑의 ‘늑대와 빨간 두건’, 댄스씨어터 까두의 ‘어린 왕자’, 밀물현대무용단의 ‘바오밥 나무가 있는 풍경’, 서울발레시어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국민댄스씨어터의 ‘개구쟁이와 마법사’ 등이다. 작품해설은 댄스씨어터 까두의 무용수이자 연극배우 경력이 있는 서정선이 맡을 예정이다. 오후 2시,5시 하루 2회 공연(24일은 5시 1회 공연).2만원.(02)2263-4680.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복합체육시설 103곳 추가건설

    오는 2010년까지 서울시내 초·중·고교 116곳에 주민과 학생이 함께 사용하는 복합체육시설이 갖춰진다. 서울시는 부족한 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학교 부지에 체육관, 헬스관, 수영장 등 생활체육 시설을 완비한 ‘학교 복합화시설’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복합화시설은 2002년부터 성동구 금호초교, 중구 청구초교 등 1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서울시와 자치구, 시교육청이 각각 1대1대2 비율로 조달하며,2002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320억여원씩 투자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2010년까지 103개를 추가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복합화 시설에는 체육관, 수영장, 헬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단, 학교 수업시간에는 사용할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합체육시설에서 에어로빅, 요가, 발레, 수영, 검도 등 다양한 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학생 체육활동의 질적 향상과 함께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EBS문화센터-발레로 아름다운 몸매 가꾸기(EBS 오전 11시) 아름다운 몸매를 위한 차밍발레 마지막 시간인 이번에는 신체의 올바른 힘 조절능력을 키워주고, 근력을 튼튼하게 해주는 발레의 회전동작을 배워본다. 더불어 발레 전후에 하는 인사법, 그리고 발레 동작으로 대화를 나누는 마임에도 도전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가난과 전쟁의 폐해 속에서 세계경제 11위의 경제대국이 될 때까지 해방 후 60년은 우리 국민에게 잊을 수 없는 세월이었다. 한국사회의 변화를 통찰하는 행사가 풍성한 올해 광복 60주년이 갖는 의미와 한국 현대사에 대한 성찰을 통해 한민족의 미래를 모색해 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아직도 예전 지하 단칸방에 그대로 살고 있는 몽은 가수가 될 꿈을 꾸지만, 볼품 없는 외모 때문에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그러던 중 같은 건물 옥탑방에 살고 있던 타블로와 이정을 만나게 되고, 뜻이 맞은 이들 셋은 ‘몽방친구’란 그룹을 결성,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가요제를 준비한다.   ●특명!아빠의 도전(SBS 오후 7시5분) 희망을 향한 아빠 이한국씨의 도전과제는 ‘지압로 접시 서빙’.40개의 접시를 부채꼴 모양으로 쌓아 한 손에 올린 후,5m의 지압로를 맨발로 통과해야 한다. 무려 30㎏이나 되는 접시는 아빠 손에서 흔들흔들 춤을 추고, 발바닥에서는 불이 나는 바람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기준 엄마는 기준이 인영을 만난 것에 대해 희주에게 둘러대며 달래보려고 하지만, 기준과 희주의 관계는 더욱 악화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편, 고모는 인영의 아파트에 갔다가 아기 초음파 사진을 보고 인영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고, 인영은 당황스러워 아무 말을 못하는데….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지도교수의 딸과 결혼한 한주는 장인의 도움으로 이른 나이에 교수가 된다. 결혼 전부터 질투가 심했던 아내는 결혼 후에도 강한 집착을 보이고, 급기야 조교와의 사이를 의심해 학교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린다. 한주는 장인을 봐서라도 참아보려 하지만, 아내의 의심은 점점 심해진다.
  • 섹시군단 ‘천상지희’

    섹시군단 ‘천상지희’

    여성 4인조 아카펠라 그룹 천상지희(天上智喜)가 그동안 감춰뒀던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첫 앨범 타이틀곡 ‘투 굿(Too good)’으로 가창력을 인정 받은 천상지희는 후속곡 ‘부메랑’을 통해 ‘섹시 여전사’로 파격 변신,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관능미 물씬 풍기는 파워풀 댄스는 물론 섹시 컨셉트의 의상을 앞세워 여성 그룹들 사이에서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도 이들의 인기는 뜨겁다. 네티즌들은 여성 그룹의 선두주자로 역시 섹시 컨셉트로 변신한 ‘쥬얼리’와의 닮은꼴 찾기를 벌일 정도. 가장 눈에 띄는 파격 변신은 팀의 막내인 ‘천무(天舞)스테파니’(18). 각종 방송 오락 프로그램과 공연 무대를 통해 빼어난 외모와 함께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발레를 통해 다져온 탁월한 춤 실력을 뽐내며 팀내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SM청소년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노래짱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의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팬들의 귀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싱글앨범을 발매할 정도로 탄탄한 가창력을 갖추고 있는 ‘지성(智聖)선데이’(18)는 ‘귀여운 여인’의 컨셉트로, 팀의 맏언니인 ‘상미(上美)린아’(21)는 우아하면서도 성숙한 모습으로 어필하고 있다. 연기자로도 팬들앞에 서고 싶다는 지성 선데이는 “여러 가지 색깔의 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미 린아는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털털한 성격”이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라이브 무대위에서 강렬한 록 음악을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앨범 2개를 내고 청춘 시트콤에도 출연하는 등 다재다능한 끼를 보여주고 있는 ‘희열(喜悅)다나’(19)는 섹시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청순한 느낌의 독특한 매력이 무기. 희열 다나는 “파격 변신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도 “4명의 멤버가 철저하게 ‘맨목소리’로 만들어내는 화음에도 계속 격려의 박수를 보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천상지희는 최근 모바일 팬클럽을 오픈했다. 재킷과 뮤직비디오 촬영현장 등을 공개하는 ‘독점 공개! 비하인드 스토리’, 천무스테파니가 댄스 노하우를 소개하는 ‘천무스테파니의 쉘 위 댄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상미린아의 주크 박스’, 각 멤버들의 의상 및 코디법을 소개하는 ‘지성선데이의 패션 포커스’, 천상지희의 일상을 소개하는 ‘희열다나의 일상 다반사’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문화 CEO 김용배·최태지 정동데이트

    문화 CEO 김용배·최태지 정동데이트

    “다음주 일본 또 가세요?” “네, 일본에서 무용콩쿠르가 있어 심사하러 가요. 참, 휴가는 잘 다녀 오셨어요?” 김용배(51) 예술의전당 사장과 최태지(46) 정동극장 극장장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나자 마자 근황을 묻기에 바빴다. 서로의 스케줄을 손바닥처럼 잘 알고 있는 두사람이다. ●김용배사장, 27·28일 ‘최태지의 정동데이트´ 출연 최 극장장은 오는 27,28일 정동극장 개관 10주년 기념 ‘최태지의 정동 데이트’에 김 사장을 초대, 피아니스트 김용배의 삶과 낭만에 대한 이야기를 피아노 선율과 함께 들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김 사장은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음대를 나오지 않고 피아니스트가 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지난해 5월 예술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예술의전당 총 사령탑으로 화려하게 등극, 문화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었다. “김 사장님은 제가 극장장이 됐을 때 전화를 걸어 축하해 주셨고, 또 밥도 사주면서 격려하셨지요. 피아니스트 김용배의 모습을 일반인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꼭 모시고 싶었어요.” 두 사람은 예술가에서 행정가로 변신했다는 점에서 닮은 꼴. 피아니스트 출신의 김 사장과 마찬가지로 최 극장장 역시 프리마 발레리나로 오랫동안 무대에 섰다. 최 극장장은 국립발레단장을 거쳐 김 사장보다 한달늦은 지난해 6월 정동극장장으로 취임했다. ●“몸무게와 키빼고 모든 것 진솔하게 얘기할것” 김 사장은 최 극장장으로부터 정동극장에서의 테이트 신청을 받고 하루 꼬박 고민한 끝에 수락을 했다고 한다.“어딜가도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대하기 때문에 사장 직책을 갖고 연주 무대에 서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번에는 최 극장장을 믿고 무대에 서기로 했습니다. 제 몸무게와 키만 빼고는 모든 것을 진솔하게 얘기할 생각입니다” “김 사장은 전통공연 중심으로 운영되던 정동극장이 처음으로 지난해 클래식 음악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기획부터 출연자 섭외까지 모두 도와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최 극장장은 김 사장에게 몇번이나 고마움을 표시했지만 김 사장은 “최 극장장이 워낙 활기차게 일하며 정동극장의 변화를 주도하기 때문에 도와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며 오히려 최 극장장을 추켜 세웠다. 이에 다시 최 극장장이 “어휴, 김 사장이 기획하고 직접 해설하는 ‘11시 콘서트’에 한번 가보세요. 클래식을 아주 쉽고 편안하게 이해시켜 주세요. 요즘 아줌마 팬들이 많다는데 저도 팬이에요”라며 화답을 한다. ‘11시 콘서트’는 관람 시간대를 오전으로, 공연료를 1만 5000원으로 낮춰 주부들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끌어들인, 클래식 공연으로는 드물게 ‘대박상품’이다.1년이 지났지만 2000석이 넘는 자리가 줄곧 매진이다. ●예술가서 행정가 변신 ‘닮은꼴 CEO´ 파이팅 예술적 배경이 같은데다 예술 CEO로서 말하지 않아도 서로간의 어려움을 잘 아는 처지라 두사람의 얘기가 끝 없이 이어진다.“계속 파이팅 합시다.”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이란核 안보리회부 유보될듯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63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유가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이란 핵위기를 논의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긴급 이사회가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개최됐다. 이사회 개막에 앞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란의 핵시설 재가동이 (이란과 유럽간의) 핵논의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고 해결 과정에 있어 일시적인 문제에 그치길 희망한다.”고 말해 제재보다 협상 쪽에 무게를 두었다.로이터통신도 한 외교관의 말을 빌려 이번 이사회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보다는 이란과 유럽연합(EU) 양쪽에 더 협상할 것을 촉구하는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U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전날 우라늄 전환시설을 재가동해 소집된 이번 이사회는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넘길 것이란 우려를 낳아왔다.●이란 “이사회 결론 개의치 않는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 관리도 양측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외교관은 이스파한의 핵시설 재가동은 “문제를 다른 단계로 가져갔다.”면서 “일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사회가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란은 IAEA 이사회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란 핵에너지기구의 모하마드 사이디 부의장은 전날 이스파한에서 기자들과 만나 “9일 어떤 결의가 나오든 우리가 핵확산 금지조약(NPT)을 위배했다는 어떠한 법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재가동하면서 지난해 11월 EU와 협상을 위해 묶었던 봉인을 뜯어내지는 않았다. 이른바 ‘레드 라인’을 넘지 않으며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FT “배럴당 65달러는 시간문제”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63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란 핵문제가 급박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테러 경고가 거듭됨으로써 중동 정세가 매우 불안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정유시설이 워낙 낡아빠진 탓에 잦은 고장을 일으켜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의 고공행진을 부추기고 있다.9일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64.27달러를 기록한 것도 미국내 3위의 정유업체인 발레로에너지의 텍사스주 맥키 공장에 화재가 발생, 공급량을 줄이기로 했다는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65달러 돌파도 시간 문제이며 올 겨울 석유 수급 파동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신문은 4분기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8370만배럴에서 859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08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발레, 겉으로 보기엔 부드럽고 우아해보이지만 알고 보면 근육 강화가 필수적인 예술이다. 이번 시간에는 발레에 필요한 기초체력과 근력을 강하게 다지는 스트레칭을 배운다. 몸 안에 축적되기 쉬운 힘을 빼내고, 불필요한 근육이 붙지 않도록 해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발레스트레칭에 도전해 보자.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다양한 과학체험을 할 수 있는 과천 정보도서관과 마음껏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강화갯벌센터. 과학기구들의 체험을 통해 과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과천정보도서관의 정보과학나라와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강화갯벌센터를 찾아가 본다.   ●자매바다(MBC 오전 9시) 인철은 순영에게 상의할 게 있다며 공장으로 찾아가지만, 이를 본 명진이 화를 낸다. 인철이 독립하겠다며 유산 가운데 자기 몫을 미리 떼어달라고 해 명진과 다투게 된다. 반장 선거 후보에 오른 춘희는 곧 여주를 떠나 서울로 이사를 가게 돼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하고….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바람을 피우다 위자료를 주고 이혼한 남편. 그러나 1년 후, 남편은 이혼 당시 아내가 이미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은 “어떻게 자기에게 위자료를 받아낼 수가 있느냐?”면서 위자료를 돌려달라고 요구한다. 남편은 이혼한 아내로부터 위자료를 돌려 받을 수 있을까?   ●TV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5분) 역사와 함께 한 우리의 공연무대. 무대에서 다양한 실험과 창작을 시도했으며, 이 일에 열정을 바친 사람들. 광복 이후 60년 동안 한국 공연무대를 이끌어 온 원천이 무엇인지를 짚고, 무대에 삶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꺼지지 않는 예술혼과 우리 공연무대의 저력을 알아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12시55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판소리의 명인 안숙선과 거문고 연주자인 딸 최영훈. 대를 이어 국악에 뛰어든 딸의 진로에 반대했던 사연과 함께 명창 안숙선의 딸로 살기가 쉽지 않았다는 딸의 말을 듣는다. 안숙선, 최영훈의 닮은 듯 다른 모녀 이야기와 지극한 국악사랑 이야기가 공개된다.
  • ‘3중악재’ 겹쳐 국제유가 요동

    ‘3중악재’ 겹쳐 국제유가 요동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정 불안 가능성이 국제 유가를 장중 한때 배럴당 62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10여년 전부터 진행된 권력 승계가 순탄하게 마무리됐고 원유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사우디 정부의 거듭된 언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사우디 왕실에 불어닥칠 내홍의 먹구름에 더 무게를 실었다. ●국제유가 하룻만에 소폭하락 1일 파드 빈 압델 아지즈 사우디 국왕의 사망 소식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2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소폭 하락하며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앞서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62.3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1달러 오른 61.57달러에 마감됐다. 이 장중가는 1983년 NYMEX에서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달 7일의 62.10달러였다.WTI 가격은 2년만에 곱절 이상으로 뛰었고 올해만 42%가 올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7달러(1.8%) 오른 60.44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의 원유 수입원인 두바이유 역시 전날보다 89센트 오른 54.70달러에 장을 마쳤다. 물론 사우디 정정의 향배만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아니다. 미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엑손 모빌,BP, 발레로 등의 정유공장이 가동 중단됐다는 소식, 사우디에 이어 2위 수출국인 이란이 우라늄 농축 강행으로 제재를 받을 경우 석유 수급이 커다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 등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왕가 권력다툼 격화 우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압둘라 새 국왕이 82세 고령에다 얼마전 위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점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지난 1995년 파드 전 국왕의 뇌졸중 이후 10년간의 통치 경험과 그가 추진한 개혁노선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인했지만 왕실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이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새 왕세제로 지목된 술탄 빈 압둘 아지즈 국방장관도 고령이어서 차기 왕세제 자리를 놓고 왕실 내 치열한 ‘암투’가 벌어질 가능성마저 상존한다. 1953년 리야드 지사로 출발해 1963년 국방장관에 이어 1982년부터 부총리도 겸임해온 술탄 새 왕세제가 “진작부터 ‘압둘라 이후’를 꿈꿔온 야심가”라고 BBC 인터넷판은 평가했다. 장기간 미국 대사를 역임했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도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반다르 왕자가 최근 자리를 물러나 귀국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있다. BBC 보도는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비관적’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유가를 배럴당 40∼50달러 선에 맞추는 것이 사우디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국왕 승계과정에 따른 정치·경제적 불안을 줄이기 위해 비현실적인 유가밴드(적정 가격대)를 폐기하고 당분간 고유가 정책을 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하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컨트롤 타워’인 사우디의 역할을 고려할 때 정정 불안은 세계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8월 무더위 식혀줄 빙상발레·뮤지컬 공연 잇달아

    8월 무더위 식혀줄 빙상발레·뮤지컬 공연 잇달아

    8월 한더위를 꽁꽁 얼려줄 빙판 위의 축제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발레·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들이 은반 위를 동화처럼 환상 가득한 무대로 꾸민다. 바다로 산으로 떠나지 못하면 어떠리. 온가족이 함께 은반으로 팬터지 여행을 떠나보자. ●상트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23∼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이 공연을 위해 특별히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을 꽁꽁 얼음 무대로 꾸민다. 아이스 발레를 보고 싶은데 공연장의 불편한 교통사정 때문에 망설여 왔다면, 아주 반가울 소식일 듯. 지난해 8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가졌는데 14회 공연 전석이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러시아 발레 예술 미학과 고난도 아이스 스케이팅의 완벽한 조화를 유감없이 확인해 볼 수 있다.‘호두까기 인형’(23∼25일)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26∼28일) 등 2편을 나눠 공연한다. 예술총감독은 전설적인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인 마하일 카미노프. 연출자 겸 안무자인 콘스탄틴 라사딘은 누레예프, 바리시니코프 등과 함께 러시아 3대 발레리노로 꼽히는 스타이다.3만∼7만원. 어린이 50% 할인.(02)548-4480. ●볼쇼이 아이스쇼(24일∼9월19일 목동 아이스링크) 볼쇼이 아이스발레단이 서울의 여름을 식혀준다. 볼쇼이 아이스발레단의 환상적인 공연은 이미 5차례의 내한무대를 통해 ‘인기 검증’을 받은 상태. 우아함과 스피드가 어우러진 고품격 무대를 펼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볼쇼이 아이스발레단은 1986년 당시 아이스 발레계의 세계적 실력자이자 러시아 공훈예술가인 이고르 보블린이 창단한 단체. 이후 ‘라스푸친’‘20세기의 파우스트’‘사운드 오브 정글’‘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60여개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해 선보여 왔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엘레나 베레츠나야·안톤 시카룰리체 커플 등 스타들이 이번 공연을 책임진다.‘신데렐라’‘메리 포핀스’‘백조의 호수’‘캣츠’ 등 다양한 테마들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3만∼7만원.(02)368-1515. ●디즈니 뮤지컬 ‘디즈니 온 아이스’(19∼28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지난해 내한 무대에서 10만장의 티켓을 매진시켰던 인기 아이스 뮤지컬. 올해 프로그램은 ‘정글 어드벤처’. 정글을 무대로 한 디즈니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정글북’‘타잔’‘라이온 킹’ 등 3편을 한데 묶은 구성이 돋보인다. 공연 단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재의 무대를 전문으로 꾸며온 미국의 펠드엔터테인먼트. 야자수 뱀 암석 등 화려한 색채감의 열대 소품들이 아프리카 밀림의 느낌을 생생히 살려낸다.3만∼7만원.(02)2113-6869.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금 거창에선] 연극·예술 활기… ‘아시아의 아비뇽’ 꿈꾼다

    [지금 거창에선] 연극·예술 활기… ‘아시아의 아비뇽’ 꿈꾼다

    경남 거창군이 ‘아시아의 아비뇽’을 꿈꾼다.‘거창국제연극제(KIFT)’의 성공을 발판삼아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관광지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거창읍 내에 국제연극문화타운을 조성하고, 사계절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악형 경전철을 건설, 관광객을 연간 100만명 유치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거창군은 한반도 남부 내륙에 깊숙이 자리잡은 인구 7만의 작은 군이다. 지리산국립공원과 덕유산국립공원, 가야산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 아름다운 산과 맑은 물을 자랑한다. 아울러 교육과 문화·예술활동이 활발하며, 친 환경·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청정의 고장이다. ●감성의 숲에 꽃들이 피어나다 이곳에서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린다. 올해로 17번째.‘감성의 숲에 꽃들이 피어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수승대 일대 야외극장과 거창연극학교, 거창문화센터 무대 등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참가극단과 작품도 45개로 역대 최고다. 특히 프랑스·독일·루마니아·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유럽 지역과 페루·브라질 등 남미, 그리고 일본 등지의 극단도 참가, 모두 199회의 공연을 갖는다. 올해 관객목표는 15만명. 지난해에는 10개 국가에서 42개 극단이 참가,150회 공연을 했다. 관객도 11만 3000여명에 달해 객석 점유율 140%가 넘는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이는 입장권 발매숫자를 집계한 것으로 무료 입장객을 포함하면 관객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3년 관객 6만 4000여명에 비하면 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연극제 집행위원회 이영철 홍보국장은 “올해는 공연 일수와 공연 횟수가 늘어 관객 유치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지난 1989년 이종일(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씨 등 지역의 연극인들이 ‘인간·자연·연극’을 모토로 내걸고 개최한 ‘시월연극제’가 모태가 됐다. 객석이 77개뿐인 작은 극장과 학생들이 주로 찾는 한정된 관객, 예산부족 등으로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 연극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시월연극제는 연극인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열정으로 5회까지 이어오다 지난 94년부터 거창연극제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이듬 해부터 국제연극제로 격상됐다. 그러다 98년 군수가 대회장을 맡으면서 일대 전기를 가져왔다. 군으로부터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것은 물론 범 군민적 성원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국제연극제로 자리잡았다. 연극제 개최 시기를 여름 휴가철로 변경하면서 부족한 공연공간 및 관객확보 문제를 해결했다. 국민관광지 수승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무대로 활용하는 등 여타 연극제와 차별화해 지방적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KIFT 로드맵으로 꿈★ 이룬다 거창군은 이를 발판으로 관객 100만 시대를 열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73억여원을 투자해 2008년까지 거창읍 김천리 일대에 연극문화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연극문화센터를 건립하고,KIFT문화거리와 아비뇽 공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연극문화센터는 현 문화센터를 증·개축, 활용하고, 거창교까지 1.2㎞에 KIFT문화거리를 조성한다. 이 구간에 설치된 전주와 통신선을 모두 땅속으로 묻고, 보도를 확·포장해 가로수의 수종을 다양화하는 등 테마를 달리할 계획이다. 주변 상가도 이미지에 맞게 단장키로 했다. 거창교 주변에 조성되는 아비뇽공원은 소규모의 거리공연과 이벤트장소 등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수승대 문화관광 상품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미 KIFT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이름나 있는 위천면 수승대에 사업비 70억원으로 실내극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부지 7000여평에 지상 3층, 연건평 2100평 규모다.1층은 객석 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만들고,2층에는 전시장과 세미나장, 휴식공간 등을 꾸미고,3층에는 세계 연극박물관을 조성한다. 사계절 주말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테마를 달리한다. 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축제를 개최하고, 여름에는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며, 가을은 농촌체험 프로젝트, 겨울은 가족이 테마다. 월별로도 주제를 정한다. 예컨대 1월은 ‘연극, 눈썰매와 겨울이야기’로 어린이들이 연극인과의 만남으로 연극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무대의상 만들기와 분장하기, 대본만들기, 연극 한 토막 따라하기 등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거창을 브랜드화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거창을 찾고, 관광수입도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창의 브랜드화로 사과·딸기·쌀·애우(쑥먹인 쇠고기) 등 지역의 농특산물이 얼굴을 갖게돼 1조원에 달하는 간접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준화 거창군 부군수는 “군이 추진하는 계획이 완성되면 거창은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난다.”고 장담했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거창 국제연극제’ 매력은 프랑스에 ‘아비뇽 페스티벌’이 있다면 한국에는 ‘거창국제연극제(KIFT)’가 있다. 거창연극제가 비록 역사는 짧지만 아비뇽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과 개성을 갖고 있다. 매년 7월 아비뇽페스티벌이 열리는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아비뇽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십만의 관광객이 모여든다. 축제가 펼쳐지는 3주간 도시는 연극과 발레·음악 등 공연예술로 가득찬다.1947년 9월 연극배우이자 무대감독인 장 빌라르가 ‘아비뇽에서 예술의 주간을’이라는 기치를 걸고 교황청 안마당에서 3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면서 시작돼 세계적인 연극축제로 자리잡았다. 피서철에 개최되는 거창연극제에도 10만이 넘는 관객이 몰린다. 지난 89년 영어교사인 이종일(거창연극제 집행위원장)씨 등 지역 연극인들에 의해 시작돼 올해로 17번째를 맞는다. 아직까지 연극 위주로 진행되지만 마당극과 악극·국악 뮤지컬 등으로 장르를 넓혀가고 있다. 거창연극제의 매력은 무대에 있다. 수승대 계곡의 거북바위와 옛 서원, 대나무 숲, 낡은 초가, 허름한 정자, 고목나무 주위 등 자연공간이다. 특히 강변에 세워진 수변무대는 관객들이 벌거벗은 채로 물놀이를 하면서 공연을 만끽할 수 있어 피서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는 평이다. 또 다른 특징은 ‘은행나무 카페’. 수령 300년이 넘는 고목나무 아래 마련된 카페는 배우들과 관객, 연극계 인사들이 친교를 다지는 만남의 장이다. 즉석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공연 후일담이 오가며, 배우들을 보러온 관객들로 항상 시끄럽다. 관객들은 무대보다 더 뜨거운 뒤풀이를 보면서 연극의 매력에 빠져 든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강석진 거창군수 “월성계곡·가조온천 관광명소도 많아” “거창국제연극제에서 한 여름 피서지의 낭만과 연극의 향기에 젖어 보십시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는 29일 개막되는 제17회 거창국제연극제(KIFT) 대회장인 강석진 거창군수는 “바가지 상혼이 판치고, 볼거리·놀거리가 부족한 유명 해수욕장 대신 수승대에서 휴가를 즐기라.”며 거창연극제 홍보에 열을 올렸다. 강 군수는 “올해 연극제에는 세계 9개국에서 45개 극단이 참가해 모두 199회 공연한다.”면서 거창연극제가 해를 거듭하면서 참가단체 등 외형적인 규모는 물론 작품의 수준 등 내적인 측면에서도 이미 세계적인 수준임을 자랑했다. 또 “문화·예술이 중앙으로 집중되는 흐름을 깨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도 예술축제가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했다. 그는 성공비결로 연극인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변함없는 열정, 군민들의 헌신적인 성원을 들었다. 또 수승대라는 자연공간에 마련된 무대와 한 여름 피서철에 개최되는 것도 성공 비결의 하나라고 말했다. 강 군수는 “올해도 15만여명의 관광객이 수승대를 찾을 것으로 전망돼 150억원 이상의 관광수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 군수는 “거창에는 수승대를 비롯, 월성계곡, 가조온천 등 관광객들이 쉽게 접극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많다.”면서 “이와 연계해 프랑스의 아비뇽과 같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군수는 “오는 2008년까지 교육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로드맵을 완성할 것”이라며 “관광객 100만시대가 열리면 거창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이 얼굴을 갖게 되고, 연간 2000억원의 관광수입은 물론 1조원 이상의 간접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공연장으로 Go!Go!

    아이만 공연장에 들여보내고 엄마 아빠는 밖에서 기다리던 시절은 옛말. 요즘 가족극은 어른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을 만큼 잘 만든 작품들이 많다.●마임을 볼까, 뮤지컬을 볼까 어른과 아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러시아 마임극단 리체데이의 내한공연이 30일,8월1일 이틀간 양평 용문산 야외극장에서 열린다.20여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 공연마다 다양한 무대장치와 재밌는 소품, 흥겨운 음악으로 관객을 무장해제시킨다.(02)525-6929. 악어컴퍼니가 KBS어린이드라마를 토대로 6억원을 들여 제작한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법전사 미르가온’이 22일부터 한달간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날아다니는 용과 레이저, 비눗방울 등 특수효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02)764-8760. EBS 교육용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캐릭터뮤지컬 ‘뽀롱뽀롱 뽀로로’는 9월11일까지 서울롯데월든 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호기심 많은 말썽꾸러기 꼬마 펭귄인 뽀로로가 얼음숲 나라의 동물친구들과 겪는 탐험과 발견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02)543-6706. 한국과 러시아의 합작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는 23일부터 8월21일까지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공연된다.(02)789-5555. 조승미발레단이 27∼29일 고양어울림극장에서 프로코피예프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에 맞춰 안무한 발레 무대를 선보인다.‘돈키호테’‘호두까기인형’ 등 유명 발레작품 가운데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사한다.1588-7890.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도 다시 찾아온다.23∼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이어 여수(8월6·7일), 부산(8월13∼15일) 등지에서 공연한다.(02)538-2311.●놀면서 배우는 체험놀이전 이탈리아의 위대한 화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여러 발명품을 통해 아이들의 두뇌를 자극하는 예술과학 체험전 ‘씽크 다빈치’전이 8월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1층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02)3443-6483.‘만지는 수학, 느끼는 수학’을 주제로 한 독일 수학박물관 마테마티쿰의 수학놀이체험전도 이달 초부터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에서 열리고 있다.(02)587-0314. 자연을 보다 가깝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숲속놀이창고’는 아이들이 도심 한가운데서 물, 바람, 흙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기회다.9월11일까지. 코엑스1층 특별관.(02)516-1501.물체놀이연출가 이영란의 ‘가루야가루야’는 밀가루를 활용한 감성체험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8월28일까지.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02)569-0696.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짜릿찌릿 7일간의 DVD여행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와 함께 기다리던 휴가철이 시작되었다.‘인도차이나’의 하룽 베이나 ‘리플리’의 배경이 되었던 나폴리 같은 곳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게 문제다. 그렇다고 가까운 해수욕장에 가려니 수많은 인파와 바가지요금과 씨름하기란 또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자칫 피서가 아니라 ‘피로’ 여행이 될 수도 있다. 7일간의 휴가 중 하루이틀쯤은 집에서 얼음물에 발 담그고 보고 싶었던 DVD를 실컷 보는 게 어떨까. 가벼운 발마사지와 더불어 적당한 수면을 취하고 여유롭게 DVD를 감상한다면 바캉스 이상의 충전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살얼음이 살짝 도는 시원한 오미자 화채 한 그릇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속을 파낸 통 수박에 꿀을 넣은 오미자 냉차와 배, 수박 속을 섞으면 여름철 더위는 물론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다.7일간의 휴가 동안 하루하루 꺼내 볼 수 있는 DVD 다이제스트를 소개한다. 오미자 화채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내는 영화들을 만나다 보면 한여름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이다. 박은영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MON-주먹이 운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칠선의 도움으로 도시의 무협 초인이 되었던 교통경찰 상환이 이번엔 열아홉 살의 소년원 복서 상환으로 돌아왔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형제인 류승완 감독과 배우 류승범은 벌써 4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작 ‘아라한 장풍대작전’이 코믹한 도시 무협극이었다면 ‘주먹이 운다’는 류승완 감독의 농익은 연출과 성숙한 류승범 연기가 어우러진 비장미 넘치는 복싱 드라마다. 류승완 감독은 DVD 마니아로 유명하다. 수집에도 남다른 열의가 있지만 자신의 영화를 DVD로 제작하는데 있어 국내 어떤 감독보다도 적극적이다.‘아라한 장풍대작전’은 지난해 우수 DVD로 선정될 만큼 깨끗한 화질과 사운드로 주목받았는데,‘주먹이 운다’ 역시 극적인 영화의 구성과 인물들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표현한 시각적인 효과와 섬세하고 예민한 사운드가 빼어나다.6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신인왕전 장면의 메이킹 필름과 감독의 열정적인 코멘터리도 부가영상에 수록되었다. ■ TUE-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하나와 앨리스 최근 일본 멜로영화들이 조용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일본 열도를 열광시킨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결혼을 앞둔 한 남자가 백혈병 소녀와의 첫사랑을 추억하는 내용이다. 다소 신파조의 이야기임에도 첫사랑에 대한 가슴 아픈 기억을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풀어내 국내 극장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첫사랑 영화의 원조는 누가 뭐래도 이와이 지의 ‘러브레터’가 아닐까. 이와이 감독은 꾸준히 비슷한 심상을 지닌 영화들을 만들어왔는데 특히 최근작인 ‘하나와 앨리스’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귀여운 이야기다. 한 소년을 사이에 두고 예기치 않은 삼각관계에 빠진 두 소녀의 귀여운 거짓말과 성장과정이 동화처럼 전개된다. 순수한 사랑의 느낌을 살린 색감과 배우들과 감독의 교감을 확인할 수 있는 메이킹 필름이 인상적이다. 특히 5분간의 발레 장면은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예쁘다. ■ WED-프렌즈, 24 만약 이 시리즈들을 보기 시작한다면 앞으로의 DVD 감상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될지도 모른다. 시리즈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일단 보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즌 9까지 출시된 ‘프렌즈’가 바로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구성된 여섯 명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매우 일상적이면서도 생활 속에 배어나는 감칠맛이 있다. 뚜렷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들과 가족 이상으로 따뜻하게 서로를 감싸안는 우정, 오늘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 즐거운 기대감이 있다. 잭 바우어의 테러 진압기 ‘24’를 보려면 한층 더 강한 결심을 해야 한다. 제목 그대로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므로 중독성이 한층 더 강하기 때문이다. 테러방지단의 활약과 대통령을 둘러싼 음모가 유기적으로 전개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된다. 웬만한 액션 스릴러보다 긴장감이 넘치며, 키퍼 서덜랜드의 안정감 있는 연기는 발군이다. ■ THU-나비효과, 리컨스트럭션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의 태풍을 만든다는 ‘나비효과’는 시간을 되돌려 과거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거의 작은 변화는 오히려 걷잡을 수 없는 현재의 비극으로 이어진다. 이 DVD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감독판과 극장판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는 것인데 삭제된 7분과 더불어 극장판과 다른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로 이동할 때의 프레임을 뒤흔드는 시각효과와 날카로운 굉음은 DTS 사운드를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되었으며 색보정을 거친 영상에선 개성이 넘친다. ‘나비효과’가 자신의 의지대로 과거를 수정했다면,‘리컨스트럭션’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상황이 재구성되는 경우다. 애인을 두고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판 순간 애인과 관련된 모든 이들이 자신을 잊어버린다.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감각적인 카메라는 다양한 질감의 화질을 보여 준다. 독특한 이야기와 연출이 어우러진 지적이며 아름다운 영화다. ■ FRI-맨추리안 캔디데이트, 쏘우 ‘맨추리안 캔디데이트’의 원작인 1962년 버전은 한국전이 배경이었다. 그러나 조나단 드미 감독은 9·11 테러를 겪고 우경화된 미국에서 걸프전에서 대량 기억 조작이 있었다는 가설을 내세운다. 고도의 정치적 함수관계와 심리전이 얽히고 신화적인 상상력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에 따라 영화의 해석의 폭도 달라진다. 섬뜩할 정도의 차가운 인물로 분한 메릴 스트립과 덴젤 워싱턴, 리브 슈라이버 등의 연기도 뛰어나다. 영화촬영 전 6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국의 현실에 대해 토론하는 영상 등 부가영상에도 무게가 실렸다. ‘쏘우’는 ‘올드보이’의 오대수처럼 영문도 모르는 채 끌려와 살인마의 지령을 따라야 하는 두 남자의 8시간을 긴박하게 쫓는다. 밀폐된 공간 안의 현재와 죄의 원류를 쫓는 과거가 교차되면서 고도의 심리전이 전개된다. 한순간도 예측하기 어려운 긴장감과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는 공포가 입체적인 DVD 사운드로 한층 더 섬뜩하게 표현되었다. ■ SAT-에비에이터, 콘스탄틴 마틴 스코시즈의 역작 ‘에비에이터’는 미국 영화와 항공업계의 신화인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의 일대기를 쫓는다. 미국 항공전문가들이 조언을 구했을 정도로 그는 비행기와 영화에 미쳐 있는 인물이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신경증과 결벽증을 두루 갖춘 인물을 완벽에 가깝게 표현해냈다. 비행기를 좋아하던 그는 추락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더 철저한 자기 소외를 경험하면서 쓸쓸히 죽었다. 부가영상을 통해 실제 하워드 휴즈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이 방대한 영화의 제작과정 다큐멘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시온을 구하려 했던 레오가 ‘콘스탄틴’에서는 악마의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려는 엑소시스트가 되었다. 절묘하게도 레오와 콘스탄틴은 닮은꼴이다. 어찌 보면 ‘매트릭스’의 외전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적들의 세력은 강하고 고군분투하는 폐병쟁이 영매의 싸움은 눈물겹다. 화려한 영상은 영웅의 활극만큼이나 파워가 넘치고 부가영상 패키지도 묵직하다. ■ SUN-그루지, 링 슬프고 무서운 살인의 기억이 원혼으로 남아 집에 들어온 사람들을 죽인다. 덮고 있는 이불 안에서 푸르고 창백한 얼굴의 소년이 기어 나오는 장면만 떠올려도 ‘주온’은 충분히 공포스럽다. 일본 TV 시리즈로 제작되었다가 영화로 제작되었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일본 대표 호러다.“끼익”대는 기분 나쁜 소리와 음침한 집의 구조는 공포를 배가시키며 DTS로 예리하게 날을 세운 사운드는 순간순간 소스라치게 만든다. 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TV판 1,2편과 일본 극장판 1,2편 그리고 이례적으로 할리우드판의 연출까지 맡았다. 그러나 일본 공포영화의 최고봉은 여전히 ‘링’이다. 나카다 히데오 감독은 소설을 원작으로 사다코라는 여인의 원한과 복수, 죽음 바이러스의 확장이라는 새로운 공포 코드를 만들었다. 개봉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이상의 공포영화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고어 버번스키 감독의 할리우드 버전과 비교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부시 “리크게이트 발설자 위법 밝혀져야 해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리크 게이트’ 수사와 관련,“누군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면, 더 이상 내 행정부에서 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크 게이트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누설한 사건으로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딕 체니 부통령의 최측근 루이스 리비 비서실장이 발설자로 지목돼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범죄 여부와 관계없이 이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사람은 해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 전에 수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며 “내가 전모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모를 알고 싶으며, 수사가 가능한 한 신속히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리크 게이트 수사가 오는 10월 이전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범죄’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설사 여론의 비난은 받더라도 위법이 아닌 경우에는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미국의 비밀 정보요원 신원 누설과 관련한 처벌 여건이 매우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처벌 대상이 되려면 정부가 비밀 요원의 신상을 감추려 하는 점을 알고도 이름을 공개했다는 고의성이 있어야 하며, 특히 신원 보호 대상자가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일한 경우로 제한돼 있다. 플레임은 1997년 이후 미국에서 거주해 왔다.AP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기자들과 플레임에 대해 논의한 행정부 관리들을 더 크게 보호해 주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부시 대통령이 ‘윤리 기준’을 낮추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dawn@seoul.co.kr
  • ‘리크게이트’ 불똥 체니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이 노출된 이른바 ‘리크게이트’의 불똥이 조지 부시 대통령에 이어 딕 체니 부통령에게까지 튀고 있다. 플레임의 신분을 노출한 기사를 작성,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아온 시사주간지 타임의 매튜 쿠퍼 기자는 17일(현지시간) 체니 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리비 비서실장도 기사에 인용된 소식통 가운데 한 명이라고 밝혔다. 쿠퍼 기자는 이날 NBC방송에 출연, 리비 실장으로부터 플레임이 남편인 조지프 윌슨 전 대사를 이라크의 핵 물질 구입 여부를 조사시키기 위해 니제르에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지난해 8월 이를 법정에서 증언했다고 밝혔다. 쿠퍼 기자는 리비 실장과의 대화가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정치고문으로부터 플레임의 신분을 들은 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리비 실장도 그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쿠퍼 기자는 그러나 리비 비서실장이 플레임의 이름이나 그녀의 임무가 비밀이라는 점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퍼는 이 날자 타임에 본인이 작성한 기사에서도 이같이 밝혔다. 리비 실장은 체니 부통령이 정책 결정을 할 때 반드시 상의하는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리비 실장이 리크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으나 백악관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로브 부실장과 리비 실장의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었다. 쿠퍼 기자는 방송에서 플레임의 신분과 관련, 또 다른 소식통이 있다고 말했으나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쿠퍼 기자는 지난주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브 부실장이 플레임의 신분을 밝힌 소식통이라고 밝혀 백악관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쿠퍼 기자는 지난주 법정에서 로브 부실장이 전화 통화에서 백그라운드(기사로 쓰되 취재원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 것)로 윌슨 전 대사 부인의 신분과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언급했으며 전화를 끊기 직전 “내가 너무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로브는 플레임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말하거나 그의 임무가 비밀에 속한다는 사실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타임은 전했다. 리크게이트에 연루된 로브 부실장의 사임을 강력히 촉구하는 민주당측은 리비 실장에게도 화살을 겨눌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윌슨 대사의 니제르 방문에 체니 부통령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로브 부실장과 리비 실장 모두 이를 부인했다.dawn@seoul.co.kr
  • 발레스타 김용걸·김지영 고국서 솔로 무대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노, 발레리나의 ‘대표 무대’가 마련된다. 파리 오페라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김용걸,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소속인 김지영의 ‘내 생애 최초의 솔로 무대’가 23·24일,30·31일 정동극장에서 잇따라 막이 오른다. 이들 무대는 정동극장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공연. 두 사람은, 젊은 예술가 10인을 선정 연중 공연을 펼치고 있는 정동극장 ‘아트 프론티어’ 프로그램의 8,9번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이 솔로무대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998년 파리 국제무용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2인무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두 사람의 개별 무대는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할 듯하다.15세 때 발레를 시작한 순수 국내파로 입지전적 이력을 쌓아온 김용걸은 이번 무대에서 자신의 ‘발전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160명의 단원 가운데 동양인은 딱 3명뿐인 파리 오페라발레단에서 그가 솔리스트 로랑 라퐁과 호흡 맞춘 ‘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를 작품목록에 넣은 것도 그래서이다. 세계적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의 ‘Arepo’,‘지젤’ 2막 중 파드되 등 모두 4편을 골랐다.2001년 ‘호두까기 인형’을 끝으로 국립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를 떠난 김지영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의 현 좌표를 온몸으로 자랑한다. 지난 5월 수석 무용수 바로 아래의 솔리스트 자리를 따낸 그녀는 퍼포먼스를 연상케 하는 이색무대에서 역량을 뿜어낼 기세다. 로비의 설치물 ‘Her Memory’에서부터 공연은 시작된다. 세라믹 아티스트이자 친언니인 김현수가 디자인한 그녀의 추억들이 설치미술 속에서 펼쳐지는 것. 그녀가 처음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의 사진 등을 볼 수 있다.3만5000∼4만원.(02)751-1500.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신바예바 15번째 세계新

    러시아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3)가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생애 15번째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신바예바는 17일 스페인 마드리드 발레르모소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마드리드 슈퍼그랑프리대회에서 4m95를 훌쩍 뛰어넘어 지난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4m93)을 2㎝ 끌어올렸다. 이로써 이신바예바는 통산 15번째 세계기록을 경신해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41·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는 이 부문 최고기록(35차례) 경신에 한 걸음을 보탰다. 남자 세계기록은 역시 붑카가 가지고 있는 6m14이며 한국기록은 최윤희(19·공주대)가 지닌 4m. 이날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4m65를 간신히 뛰어넘은 이신바예바는 2차 시기에서 오히려 바를 4m95로 높인 뒤 특유의 폭발적인 도움닫기와 돌고래 같은 도약, 유연한 공중동작으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4m91를 뛰어넘어 육상에서 유일한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이신바예바의 다음 목표는 ‘마의 5m 벽’. 다음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 넘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이신바예바는 “5m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부시 ‘칼 로브 딜레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인해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로브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누설한 장본인으로 밝혀졌지만 부시 대통령이 그를 계속 두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로브의 사퇴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언론의 공세는 강화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CIA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이름을 누설한 사람은 해임하겠다.”던 지난해 6월의 언약에 따라 로브를 해고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와 관련,“대통령의 신임 없이는 백악관에서 일할 수 없다.”는 말로 로브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신임이 여전함을 설명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로브에 대해 비밀취급 인가를 중단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백악관 직원들은 여러 단계의 보안 절차를 거쳤다면서 간접적으로 반박했다.AP통신은 매클렐런이 ‘리크 게이트’가 터진 후인 지난 2003년 9월과 10월 “로브는 플레임의 신원 누설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대통령도 그가 관여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로브가 관여했다는 것은) 웃기는 추측이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로브를 두둔했던 사실을 지적했다. 지난해 부시 대통령과 대선전에서 맞붙었던 민주당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부시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로브를 사퇴시킬 것을 주장했다. 또 옆에 서있던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도 “나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며 동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프랭크 라우텐버그 뉴저지주 상원의원과 헨리 왁스먼 하원의원은 전날 로브의 비밀취급 인가를 정지시킬 것과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같은 당의 해리 라이드 네바다주 상원의원도 “만일 로브를 둘러싼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이는 정치를 넘어서 국가안보에 관한 문제”라며 로브의 사퇴를 촉구했다.dawn@seoul.co.kr
  • 발레 아무나 한다

    발레 아무나 한다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가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유쾌하고도 흥미로운 무대를 선사한다.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동안 정동극장에 올리는 ‘I’m 발레리나! 발레리노!’. 정동극장 역시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는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무대는 얘깃거리가 될만하다.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이번 공연은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게끔 눈높이를 낮췄다. 부담없이 편안한 감상이 되도록 고전발레 창작발레 등 익숙한 작품들을 골랐다는 점이 우선 눈길을 끈다. 고전발레의 대표작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가운데 ‘요정들의 춤’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나비 파드되’, 창작발레 ‘Now & Then’ 등 3편을 만날 수 있다. 세 편 모두 발레를 좋아하는 이들은 웬만큼의 정보를 이미 갖고 있을 만큼 유명한 작품들.‘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나오는 ‘요정들의 춤’은 오로라 공주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6명의 요정들이 경쾌하게 솔로춤을 추는 대목이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나비 파드되’는 앨리스를 만나게 된 쐐기벌레가 자신의 꿈을 아름다운 한쌍의 나비 춤으로 보여주는 작품.‘Now & Then’은 우리 창작발레를 해외에 알려온 주역인 안무가 제임스 전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밝은 분위기의 발레이다. 발레 초심자들을 배려해 일일이 해설을 곁들여주는 것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매번 작품들의 감상법을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이 직접 설명해줄 예정이다. 관객들이 몸소 ‘발레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큼지막한 보너스가 될 듯. 무대에 올라 무용수들한테서 발레동작을 배워보거나 토슈즈와 발레 의상을 갖춰 입어볼 수 있는 시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15일 오후 3시,16일 오후 2·5시,17일 오후 3시.1만 5000∼2만원.(02)751-15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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