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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비인형女’ 루키야노바 “내 큰 가슴 비밀은...”

    ‘바비인형女’ 루키야노바 “내 큰 가슴 비밀은...”

    소위 ‘살아있는 바비인형’으로 불리는 모델 발레리아 루키야노바(28)가 외모 못지 않게 특이한 생각을 갖고있는 것 같다. 최근 루키야노바는 남성잡지 GQ 러시아판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인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아 논란에 휩싸였다. 루키야노바는 “서구 사회에서 성형수술이 늘어나는 것은 인종이 다른 국제결혼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인종간의 ‘결합’ 때문에 미(美)가 타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950-60년대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성형수술 없이도 아름다웠는가?”라고 반문하며 “나는 하얀 피부를 가직 노르딕(Nordic·북유럽인종) 이미지 그 자체”라고 자랑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루키야노바는 그간 바비인형을 연상케 하는 몸매와 외모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특히 화장부터 옷차림새까지 이미 모든 생활이 ‘바비인형화’(化) 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네티즌의 큰 관심을 모아 현재는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특히 이 인터뷰에서 루키야노바는 자신의 외모가 ‘과학기술’ 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루키야노바는 “난 가슴 임플란트 외에는 성형수술을 전혀 받지 않았다” 면서 “내 특별한 외모는 힘든 다이어트와 운동 덕”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키야노바는 과거 여러차례 인터뷰를 통해 ‘설전’(舌戰)를 일으킨 바 있다. 최근에도 그녀는 “몇 주 동안 특별히 먹지 않아도 전혀 허기를 느끼지 않으며 나중에는 정말 공기와 빛으로만 살고싶다” 면서 “나는 새로운 차원의 ‘존재’와 만난 적이 있으며 내 외모는 영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행위”라는 4차원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베토벤의 비서인 신들러가 소나타 17번 ‘템페스트’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묻자 베토벤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 보아라”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보다도 베토벤의 음악을 먼저 접한 나는 이 에피소드를 듣고 바로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구해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베토벤 소나타 17번이 주는 격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움 때문이었다.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도 이와 다르지 않아 동화나 소설로, 혹은 영화나 연극으로 먼저 접한 경우가 종종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영화나 연극, 소설, 미술, 발레, 영어 공부의 콘텐츠까지 수많은 매체로 재생산되다 보니 정작 희곡 자체로 접하는 경우가 가장 드물지도 모르겠다. 셰익스피어는 읽기 위한 희곡을 쓰기보다는 연극을 하기 위한 희곡을 썼기 때문에 연극이나 스크린에서 극 형태로 셰익스피어를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래서일까. 셰익스피어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희곡 읽기는 대중적이지 않고 독자의 흥미 또한 다른 장르의 글에 비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희곡의 특징에 있다. 희곡은 연극을 위한 극본으로 지시문과 대사를 중심으로 쓴 글이다 보니 빈틈과 공백이 많다. 그래서 행간에 숨어 있는 의미를 독자가 어떻게 구성해 나가느냐에 따라 작품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희곡을 읽을 때는 지시문을 꼼꼼히 읽으며 무대가 꾸며진 모습과 등장인물들이 움직이는 모습, 음악이나 특수 효과, 조명은 어떨까 상상하며 읽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사나 지시문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으며 읽는 것이다. 이러한 연극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대사나 지문에서 생략된 많은 부분들을 채워 넣으며 읽어야 작품의 입체가 살아난다. 또한 독서에는 사회적 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의적으로 텍스트를 이해하기보다는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특징, 또 다른 작품, 나아가 같은 책을 읽는 다른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의미를 창조해 가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그가 살던 엘리자베스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탐구하거나 다른 독자와 생각을 교환하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작품은 매번 새롭게 태어난다. 셰익스피어는 영국이 절대주의 전성기를 이룬 엘리자베스 1세의 시대부터 제임스 1세 초기까지 작품 활동을 하며 당시 영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작품 곳곳에 녹여냈다. 당시 17세기의 합리적 질서는 신의 섭리를 받들고, 하느님 중심의 교권주의 사상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희곡의 내용은 대부분 권선징악이었다. 이에 반해 셰익스피어는 인간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인본주의적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 이런 사상이 바탕이 된 많은 작품은 지금까지도 공감을 얻으며 회자되고 있다. 햄릿을 통해 복수와 관련된 윤리성, 삶과 죽음, 정의와 불의의 문제를 생각하게 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운명을 직시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사랑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게 한다. 이는 중세 연극의 평면적이고 진부한 인물과 달리 인간의 자유의지와 상상력을 강조하여 탄생시킨 입체적인 인물들 덕에 가능하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영국 전통 의상 대신 청바지에 셔츠를 입혀도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전달된다.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 뮤지컬 등 다른 장르에 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는 셰익스피어가 그린 선과 악, 욕망의 충돌이 빚어낸 비극과 희극이 시대를 초월해 절묘하게 변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인간계, 자연계, 우주계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주인공의 잘못된 선택은 그 혼자만의 파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며, 자연계와 우주계까지 혼란을 가져 온다고 여겼다. 고대 그리스 비극이 신의 심판과 운명에 의해서 비극이 됨을 다루었다면,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개인의 성격적인 결함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비극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은 서로가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다. 부모가 실직하면 가족이 힘들어지고 자연의 변화는 인간 삶에 영향을 미친다.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우리는 타인, 자연, 우주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셰익스피어의 극은 사람만 바뀌면 현실적인 이야기가 된다. 이러한 세계관을 셰익스피어는 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거나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며 각종 비유와 동음이의어, 말장난과 운문의 대사들로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완벽한 번역이 어렵다는 한계와 아쉬움이 있다. 번역과정에서 검열 아닌 검열이 되니 아무리 좋은 번역자라도 반역자가 되기 쉬운 작품인 것이다. 그럼에도 셰익스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는 사실이 방증하듯이 시대를 넘나드는 서사와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는 4대 비극이나 5대 희극 등 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중 한 편만 고른다면 작가 말년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템페스트’를 추천한다. ‘템페스트’는 맥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가장 짧은 극으로 햄릿의 2분의1 정도이다. 셰익스피어는 당시 유럽에서 엄격하게 지키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삼일치 법칙에서 일탈해 자유롭게 극을 쓴 것으로 유명한데 이 극은 삼일치 법칙에 준하고 있다. 즉 하루 동안, 한 장소에서, 한 줄거리에 관한 것이어야 하는 원칙을 지키며 섬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세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그리고 있다. ‘템페스트’는 프로스페로가 동생 안토니오에게 왕국을 찬탈당하고 딸 미란다와 무인도에서 생활하며 마법의 힘으로 복수할 기회가 있었지만 용서와 화해를 통해 원수들과 새 삶을 누린다는 내용이다. 이 극은 끝까지 뉘우칠 줄 모르는 동생 안토니오가 용서받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따지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용서해 줌으로써 인간세계에 대한 긍정성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프로스페로와 두 하인인 에어리얼과 칼리반의 관계가 흥미롭다. 영혼과 사랑을 뜻하는 에어리얼과 육신, 동물적 욕구를 의미하는 칼리반은 인간이 가진 두 요소, 영혼과 육신의 상징으로 이해되며 프로스페로가 채찍과 사랑으로 칼리반을 교화시키는 장면은 프로스페로가 자신 속의 칼리반적 요소를 벗어나 천사의 자리까지 간다는 의미로 읽힌다. 물론 이 장면은 제국주의의 찬탈로도 읽힌다. 원래 섬의 주인인 칼리반은 영국의 프로스페로로 대표되는 제국주의에 의해 억압받는 원주민인 것이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내용이 시대를 넘나들며 문제제기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해석은 희곡의 특성을 고려하여 충분히 상상하며 꼼꼼히 읽을 때, 사회적 관계까지 고려하여 읽을 때 가능한 것이다. 지금까지 극 형태로만, 혹은 동화나 소설로만 셰익스피어를 만난 독자라면 이번 기회에 희곡으로 셰익스피어를 만나 보자. 대사를 낭독하며 읽는 것도 좋겠다. 영문으로 읽는 것이 가능하다면 더없이 좋다. 대사마다 느껴지는 리듬감과 언어의 유희는 작품의 주제의식과는 별개로 또 다른 읽기의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땐 내가 감독이 되어 무대를 상상하고, 극 중 인물이 되어 대사를 해보고, 무대에 어울리는 조명이나 음악도 상상하며 읽는 것이다. 분명히 활자들은 깨어나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어 줄 것이다.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나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할 기회가 될 것이다.
  • 금 셋 더 캔 ‘황금 손’

    금 셋 더 캔 ‘황금 손’

    金…金…金.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에게 7일은 ‘골든 먼데이’였다. 손연재는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막을 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볼과 곤봉, 리본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개인종합 금메달까지 합쳐 4관왕에 올라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후프 종목에서도 동메달을 따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 메달을 따는 쾌거도 이뤘다. 첫 종목 후프에서 손연재는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의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발랄한 연기를 펼쳤지만 몇 차례 작은 실수가 나왔다. 17.500점을 받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18.050점)와 마리아 티토바(러시아·17.700점)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다음 종목부터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마르크 민코프(러시아)의 ‘노 원 기브스 업 온 러브’(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춘 볼 종목에서 손연재는 성숙한 여인의 이미지를 풍겼고 17.500점을 받아 스타니우타(17.40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곤봉에서는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에 따라 경쾌한 연기를 펼쳐 17.450점을 득점, 디나 아베리나(러시아·17.250점)를 0.200점 차로 눌렀다. 마지막 리본에서는 이국적인 음악 ‘바레인’에 맞춰 ‘아라비아의 무희’로 변신, 관능미를 뽐내며 17.150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손연재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다. 손연재는 아시아에서는 발군이지만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럅체바(이상 러시아),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등 전통적인 체조 강국 스타들에 밀려 세계대회에서는 한 번도 시상대 맨 위에 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들이 참가하지 않았으나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는 확신을 얻었고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모두 네 차례나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한 손연재는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렸을 때 뭉클하고 행복했다.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부터 월드컵 7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딴 손연재는 오는 11~13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또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는 마문과 쿠드럅체바, 리자트디노바 등이 모두 참가해 기량을 점검할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수진 감독, 獨 주정부 공로훈장

    강수진 감독, 獨 주정부 공로훈장

    강수진(47)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다음 달 3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가 수여하는 ‘바덴뷔르템베르크 공로훈장’을 받는다고 국립발레단이 7일 밝혔다. 강 예술감독은 ‘캄머탠저린’(궁정무용가·독일 최고 장인 예술가에게 주는 칭호)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수훈자로 선정됐다고 주정부는 설명했다. 1974년에 제정된 이 훈장은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정부 수상이 수여하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그림동화 작가 에릭 칼(2010),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볼프강 케털리(2002),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1999) 등이 있다. 강 예술감독은 루드비히스부르크 궁에서 열리는 수여식 참석을 위해 4월 말에 출국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아파트(하)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아파트(하)

    ●탈아파트 시대, 서울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아파트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 1970년 서울의 단독주택은 전체 주택의 85% 정도를 차지했다. 40여년이 흐른 2014년 서울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 전체의 85%를 넘는 거대한 공동주택의 도시로 역전했다. 아파트는 물경 60%에 이른다. 그러나 하늘을 찌르던 아파트의 기세는 밀레니엄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한풀 꺾였다. 전국적으로 단독주택 건설 물량이 2005년 2만 7000여 가구에서 2010년 4만 4000여 가구로 6년 연속 늘어난 반면 아파트 건설 물량은 2008년 41만 5000여 가구에서 2010년 27만 6000여 가구로 내리 3년간 준 것이다. 아파트 중독에서 풀린 사람들이 마당이 있는 대안 주거지를 원하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이 2009년에 실시한 이상적인 주택유형을 묻는 설문조사에 응답 가구의 64%가 단독주택을 원했다.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일수록, 저소득층일수록, 60세 이상 고연령층일수록 단독주택 거주 욕구가 강했다. 아파트는 중소득층이나 30대 이하의 지지를 얻었다. 신한은행이 2011년에 실시한 주거유형 선호도 조사에서도 도시형 생활주택이 30%를 웃돌았고 뒤이어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이 각각 25%를 나타냈다. 아파트를 원하는 사람의 비율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영원할 것처럼 여겨졌던 아파트공화국에 균열이 생겼다. ‘거주기계’(르코르브쥐에) ‘인간보관용 콘크리트 캐비닛’(이외수)에 질린 사람들의 저항이 시작됐다. 그렇다면 아파트라는 거대한 덩치의 건조물이 지배하는 서울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국의 아파트를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논문을 ‘아파트공화국’이라는 책으로 펴낸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프랑스 고등사회과학연구원) 교수는 “한국에서 아파트는 재화인 동시에 현대화의 매개체 또는 수단이며 상징이다. 동시에 한국인에게 아파트는 어떤 의미에서 투기의 목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파트에 대한 한국인의 열광 역시 이 같은 투기 목적에서 발생한 측면이 크다”라고 한국 아파트의 흑역사를 들춰냈다. 줄레조는 아파트공화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아파트가 서울을 ‘하루살이 도시’로 만들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도심의 슬럼화가 진행되고 각종 도시 문제의 온상이 되리라고 예견했다. 아파트가 더는 그들의 구별 짓기를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고 여긴 중산층이 떠나는 순간 아파트는 버려진다고 했다. 이미 여러 연구자가 한국 아파트 문화의 특징은 획일화와 구별 짓기라고 규정한 바 있다. 아파트는 구획화가 가능한 건축적·공간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거주민들은 함께 살기를 거부하며 구별 짓기를 고수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형성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이었다. 서울 사람 열 명 중 여섯 명이 아파트에 산다. 만약 중산층이 서울의 아파트를 떠난다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2005년 11월 프랑스 파리폭동의 진원지 방리외가 떠오른다. 대도시의 교외, 변두리를 뜻하는 방리외는 10~20층 고층 아파트와 자급자족 구조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1960년대 집중적으로 지어졌지만 결국 빈곤층과 이민자들의 소굴로 변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영혼이 없는 거리에서 태어나 자란 젊은이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한탄한 그곳이다. 우리의 뉴타운이나 신도시 아파트 단지 위에 방리외가 오버랩되는 것은 왜일까. 엄혹했던 군사정권 시절 임명직 서울시장들은 철권 통치자의 명에 따라 서울 곳곳에 아파트 단지를 마구잡이로 조성했다. 김현옥-양택식-구자춘 트리오가 관선시대 ‘아파트 입국(立國)’의 주역이라면 민주화 이후 민선 서울시장들도 재건축, 재개발, 뉴타운, 한강르네상스 같은 이름으로 아파트 건설의 전철을 밟았다. 특히 2002년 이명박 시장 시절 입안된 뉴타운 정책은 서울을 아파트의 수렁 속으로 깊숙이 밀어 넣었다. 은평, 길음, 왕십리 3곳이 시범 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03년 용산, 한남, 마포, 아현, 동작, 노량진 등 12곳을 추가 지정했다. 뉴타운 정책은 후임 오세훈 시장까지 계승돼 금천, 시흥, 영등포, 신길, 흑석, 노원, 상계 등 11곳이 늘어났다. 오세훈 시장의 한강르네상스도 사실상 압구정, 여의도, 합정, 성수 등 한강변 아파트 재개발 계획이다. 서울 시내 26개 지구 245개 구역에 이르는 뉴타운 사업의 미래는 밝아 보이지 않는다. 2011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원순 시장은 “뉴타운은 태생부터 잘못된 것”이라면서 뉴타운과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궤도를 전면 수정했다. 도시 정비라는 핑계로 아파트를 헐어낸 자리에 다시 아파트를 짓는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 도시정비사업 40년의 패러다임이 바뀔지 지켜봐야 한다. ●“20년 내 단독주택문화로 바뀔 것”… 新주거혁명 예고 “우리에게 집은 무엇인가. 집은 가정과 사유재산의 보루이면서 동시에 사회의 세포다. 집은 가치, 권위, 힘, 전통, 미의식을 표현한다. 그리고 집은 고정자산이다. 이용가치뿐 아니라 교환가치를 가진다. 개인의 투자 대상을 넘어 잉여자본이 스스로를 불리는 축적의 공간이다. 근대 이전 우리에게는 비교적 안정된 집의 문화가 있었다. 그러나 급격한 근대화로 이런 문화는 해체됐다. 재래의 집은 버림받았고 아파트가 등장했다. 시대적·문화적 출처를 달리하는 공간과 기호의 편린들이 도시 공간을 만화경으로 만든다.”(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 지난 40년 동안 아파트와 아파트 단지는 서울과 서울 사람을 통째 바꿔 놓았다. 입주와 동시에 저비용으로 깔리는 광통신망 덕분에 우리는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터넷 보급국이 됐다. 전립선 치료제의 부작용이 대머리에게 발모의 희망을 준 것처럼 아파트 문화가 정보기술(IT) 강국의 핵심 자양분이 됐다. 문단속과 가사부담이 줄면서 여성의 사회진출과 여권신장의 태풍이 일어났다. 아파트 주민은 이해관계 공약에 따라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정치 세력화했다. 전상인 서울대 교수는 “아파트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나 사회적인 차원에서 최고 인기 주거공간으로 뿌리를 깊게 내렸다. 아파트가 주택의 메인 상품이 된 것은 수익성·안전성 그리고 환금성이 확실하게 뛰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차별성이라는 매력을 추가해 갖고 있다. 마치 대입 수능시험이 그러하듯이 아파트는 주거 수준에 관련해 전 국민을 획일적으로 서열화한다. 특히 고급 아파트 거주는 현대 한국인에게 중산층 이상이 되기 위한 일종의 자격증 혹은 스펙 같은 것이 돼 버렸다”고 분석했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아파트의 투기·투자 상품화 현상으로 말미암아 아파트 거주자들은 늘 이사 갈 준비를 하는 삶의 자세로 자신의 거주 지역을 대한다. ‘살 집’(house of live)이 아니라 ‘팔 집’(house of sale)이었던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침체 및 주택보급률의 확대는 재산증식 수단으로서의 아파트 매력을 반감시켰다. 1인 및 2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 저출산·고령화와 소득증대, 주5일제 근무제 등 사회경제적 변화는 주거문화를 바꿨다. 정부의 주택 정책도 대량 공급보다 다양한 수요 충족으로 전환됐다. 아파트가 서울을 점령한 지 40년 만에 탈(脫)아파트 시대가 온 듯하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주택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시기 대량공급 방법이 아파트였지만 지금은 과부족 시대가 끝났다. 주택의 수요 압박이 약화하면서 아파트 선호도가 약화하는 계기가 됐다. 아파트의 시대가 끝났다고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끝나 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20년 이내 현재의 아파트형 주택문화가 서구형 단독주택 문화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거 트렌드의 변화는 새로운 주거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아파트에 대한 로망은 단독주택, 땅콩주택, 외콩주택, 한옥, 동호인주택, 도시형 타운하우스 등 거주자의 개성을 살리는 주거 형태로 옮겨 가고 있다. 주택 소유에 대한 가치관도 달라졌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닌 ‘사는(live) 곳’으로 변화했다. 2012년 한국갤럽 조사에서 ‘집을 소유하면 좋지만 소유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응답자가 50%에 이르렀고 20대와 30대로 내려갈수록 이용 개념이 뚜렷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에 대한 집착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줄레조의 예견처럼 중산층이 각자의 대안 주택을 찾아 아파트를 떠난 이후가 문제다. 지구상 최대의 아파트 도시 서울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그것이 궁금하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사발레타 “펠라이니 발언, 평생 들은 가장 웃긴 말”

    사발레타 “펠라이니 발언, 평생 들은 가장 웃긴 말”

    “내가 그의 팔꿈치를 향해 뛰어들었다고? 그건 내가 평생 들은 가장 웃긴 말이다” 지난 맨체스터 더비에서 나왔던 맨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의 맨시티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에 대한 팔꿈치 가격 장면에 대해 가격을 당했던 사발레타가 입을 열었다. 사발레타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해당 장면에 대해 “그는 공을 내버려둔 채 나를 쳤다”며 “그건 100% 퇴장감이었다”고 말했다. <펠라이니의 사발레타 가격 장면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TrY9XV7E614 팔꿈치 가격장면 이외에 논란이 됐던 펠라이니가 이미 쓰러져있는 사발레타에게 침을 뱉었다는 논란에 대해서 그는 “사진을 보긴 했지만, 경기 중에는 보지 못했고 그 건에 대해서는 FA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펠라이니의 팔꿈치 가격과 더불어 침 뱉는 장면 등이 공유되면서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동시에 그에 대해 아무런 징계도 하지 않은 FA의 결정이 정당한 것인지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우즈 빠진 마스터스 복잡한 ‘1위 방정식’

    우즈 빠진 마스터스 복잡한 ‘1위 방정식’

    타이거 우즈(39·미국)가 10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에서 막을 올리는 마스터스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우즈는 2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허리 부상에 따른 수술 일정 때문에 마스터스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마스터스 20년 ‘개근’이 깨지게 된 건 물론 세계 랭킹 1위라는 ‘황제’의 권좌도 흔들리게 됐다. 우즈는 지난해 3월 남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뒤 1년 넘게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려 왔다. 1997년 6월에 맨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1위 자리에 있었던 기간은 무려 677주다. 우즈를 1위에서 끌어내릴 수 있는 선수는 랭킹 2~5위 애덤 스콧(호주)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제이슨 데이(호주), 필 미켈슨(미국) 등 4명이다. 4일부터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오픈과 이어지는 마스터스 등 두 대회 성적에 따라 여부가 결정된다. 미국 골프채널은 2일 이 4명이 각각 새로운 세계 1위로 등극하는 시나리오를 그려 봤다. 그런데 서로의 성적이 맞물려 풀기가 쉽지 않은 ‘연립방정식’ 모양새다. 5위 미켈슨은 두 대회를 석권해야 1위를 넘볼 수 있다. 하지만 발레로대회 도중 근육통으로 기권했던 터라 두 대회 모두 나선다는 보장은 없다. 4위의 데이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1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의 1위 등극 시나리오도 3위 스텐손의 셸 휴스턴오픈 성적이 부진할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다. 스텐손은 일단 셸 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하면 1위에 오를 수 있다. 또 이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하더라도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정상을 밟을 수 있다. 단 2위가 3명 이상이면 안 된다. 그러고 보면 가장 확률이 높은 선수는 2위 스콧이다.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 이상의 성적만 내면 우즈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가 된다. 그러나 스콧 역시 공동 3위가 3명 이상이면 우즈를 추월할 수 없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佛대통령 첫 동거녀 에너지 장관에 기용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단행한 개각에서 첫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60) 전 사회당 대표를 생태·지속개발·에너지 장관으로 기용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루아얄 전 대표는 2007년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맞붙은 대선에서 패배한 뒤 정치무대에서 물러났다가 2012년 대선 직후 치러진 총선을 통해 정계에 복귀했다. 루아얄 전 대표는 올랑드 대통령과 30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자녀 네 명을 두고 있다. 그는 사회당의 유력 인사이기는 하지만 올랑드 정부의 첫 내각에는 올랑드 대통령의 두 번째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 때문에 기용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 1월 여배우와 스캔들을 일으켜 트리에르바일레르와 헤어지면서 장관에 기용된 것이라고 AFP는 분석했다. 한편 한국계 입양인으로 2012년부터 중소기업·디지털경제 장관으로 일한 플뢰르 펠르랭(한국 이름 김종숙)은 교체됐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대규모 체험 웨딩박람회…듀오웨드, ‘제19회 듀오웨딩페어’ 개최

    대규모 체험 웨딩박람회…듀오웨드, ‘제19회 듀오웨딩페어’ 개최

    올 봄 결혼준비에 나선 예비부부들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체험 웨딩박람회가 열린다. 한국 대표 웨딩컨설팅 듀오웨드(www.duowed.com 대표 김혜정)는 오는 4월 19~20일까지 광장동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웨딩박람회 ‘듀오웨딩페어’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웨딩 체험을 테마로 총 1000평 규모의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3개관(비스타홀, 그랜드홀, 아이다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예식홀, 웨딩사진, 웨딩드레스, 메이크업&헤어, 허니문, 혼수 등 150여 개 인기 업체가 참여해 웨딩상품 전시와 함께 웨딩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박람회를 찾은 예비부부는 ‘웨딩드레스 피팅’, ‘신부 메이크업 체험’, ‘턱시도 스타일링’, ‘3D 웨딩촬영’, ‘벚꽃 스냅촬영’ 등 5가지 웨딩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신부들은 업계 최초로 듀오웨딩페어만이 선보이는 ‘웨딩드레스 멀티샵’에서 국내외 명품 드레스 100여벌을 직접 고르고 입어볼 수 있다. 더불어 듀오웨딩페어에 참가한 모든 메이크업 업체에서 무료로 웨딩 메이크업과 상담도 가능하다. 신랑들을 위해 유명 스타일리스트의 턱시도 스타일링도 무료로 제공된다. 유재석, 다니엘 헤니, 김강우 등 스타들의 의상을 책임지는 맞춤정장 브랜드 아크로발레노 부스에서 개인의 체형과 스타일에 맞춘 예복 스타일링을 체험할 수 있다. 결혼준비의 행복한 추억을 기록하는 이색 커플사진 촬영도 진행된다. 방문 고객 전원에게 현장에서 3D 즉석 웨딩사진을 촬영해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10커플에게는 ‘워커힐 벚꽃 축제’ 현장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촬영한 스냅사진도 선물한다. 박람회 기간에만 누릴 수 있는 파격적인 가격 할인과 경품도 푸짐하다. 현장 계약 시 웨딩패키지와 허니문 여행을 최대 150만원 할인가로 이용 가능하다. 방문고객 추첨을 통해 하와이 여행권, 웨딩사진 촬영권, 드레스 이용권, 메이크업 진행권, 커플링 등의 풍성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번 웨딩박람회와 함께 대전에 위치한 듀오웨딩힐스에서도 4월 12~13일까지 ‘듀오 웨딩&혼수박람회’가 열려 충청지역 예비부부의 결혼준비를 도울 예정이다. 듀오웨드 김영훈 본부장은 “한 번뿐인 결혼을 후회 없이 하기 위해 웨딩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듀오웨딩페어를 방문한 예비부부가 체험을 통해 최적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전했다. 제19회 듀오웨딩페어 무료참가신청 및 자세한 문의는 듀오웨드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생방송 기자 뒤로 말 가면 쓴 여성 ‘급출현’ 황당

    생방송 기자 뒤로 말 가면 쓴 여성 ‘급출현’ 황당

    미국의 한 방송사 생방송 도중 현장 보도를 진행하던 기자 뒤로 난데없이 말 가면을 쓴 여성이 발레를 하며 등장하는 상황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6시경(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지역방송 퍼스트 코스트 뉴스(First Coast News)의 데이비드 윌리엄스(David Williams) 기자는 생방송을 진행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시 윌리엄스 기자는 알링턴(Arlington) 지역의 화재진압 현장에서 방송을 하고 있었다. 그는 카메라 앞에 서서 “가정집 다락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친사람은 없었다”는 내용의 보도를 전달하고 있었다. 사건은 사고 현장을 보여 주던 중계 카메라가 다시 기자를 향한 순간 발생한다. 카메라 앞에 서서 리포팅을 하던 기자 뒤로 난데없이 얼룩말 무늬의 옷과 발레 치마를 입고 말 가면을 쓴 여성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 그녀는 생방송 중인 카메라 앞에서 발레를 춘다. 생방송 중이던 데이비드 기자를 당황스럽게 만들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고 말 가면을 쓴 여성을 자연스레 몸으로 가리며, “집안에 있던 두 사람과 개 네마리는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멘트와 함께 생방송을 마무리 짓는다. 한편 말 가면을 쓴 여성이 무슨 이유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영상=First Coast News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브라질 패션위크 야성미 ‘물씬’

    브라질 패션위크 야성미 ‘물씬’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된 상파울루 패션위크에서 모델이 디자이너 카발레라, 투피 듀엑, 주앙 피멘타의 2015 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AFPBBNews=News1
  • 자살 생각했던 339위 골퍼 PGA 투어 우승 ‘인생역전’

    자살 생각했던 339위 골퍼 PGA 투어 우승 ‘인생역전’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생각했던 무명의 골퍼 스티븐 보디치(31·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339위에 불과한 보디치는 31일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TPC오크스코스(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오픈 4라운드에서 4타를 잃고도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상금 111만 6000달러(약 11억 9000만원)와 함께 오는 10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도 얻었다. 보디치는 아마추어 시절 애덤 스콧(34·세계랭킹 2위)과 쌍벽을 이룬 호주의 골프 유망주였다. 2000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준우승을 거둬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호주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레그 노먼(59·호주)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듬해 18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로 전향했다. 그러나 2006년 PGA 투어 합류 뒤부터 일이 풀리지 않았다. 22개 대회에서 컷 통과는 두 차례에 그쳤고, 벌어들인 상금은 고작 1만 1000달러. 지독한 성적 부진으로 결국 우울증에 걸렸고, 한때 자살까지 생각할 만큼 벼랑 끝에 몰렸다. 호주로 돌아온 보디치는 정신질환 비영리 치료단체 ‘비욘드 블루’의 도움을 받아 재기했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2011년부터 다시 PGA 투어에 복귀했고, 지난해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서 준우승, 자신감을 되찾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인생역전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LPGA KIA클래식 3라운드] 지은희 ‘살아있네’

    [LPGA KIA클래식 3라운드] 지은희 ‘살아있네’

    2009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8·한화)가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오랜만의 맹타를 휘둘러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지은희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컷을 통과한 선수 76명 가운데 가장 적은 타수를 친 지은희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가 돼 전날보다 30계단이나 점프해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지은희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2012년 두 차례, 지난해에는 한 차례만 ‘톱 10’에 들 정도로 부진했다. 올해도 HSBC 위민스 챔피언스 공동 11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도 이븐파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지은희는 전반에 1~2번, 7~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써내는 등 버디만 5개를 낚아 상승세를 탔고 후반에도 2타를 더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선두 크리스티 커,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10언더파 206타)에게는 3타가 뒤졌다. 최운정(24·볼빅)도 2타를 줄여 지은희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박세리(37·KDB금융)는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그러나 박인비(26·KB금융)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4언더파 공동 20위로 처졌다. 한편, 재미교포 케빈 나(31·나상욱)는 이날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적어내 선두 스티븐 보디치(호주)에게 5타 뒤진 단독 5위에 올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모교 캠퍼스에서 누드사진 찍은 10대女 체포

    모교 캠퍼스에서 누드사진 찍은 10대女 체포

    모교 캠퍼스에서 누드 촬영을 한 10대 여성이 결국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성인영화 전문배우를 꿈꾸는 발레리 돕스(19)는 얼마 전 네브라스카주(州)에 있는 한 카톨릭계 고등학교 캠퍼스 안에서 옷을 벗은 채 사진을 찍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녀는 지난 해 3월 사진을 찍은 뒤 이를 간직하고 있다가 뒤늦게 자신의 웹사이트에 이를 공개했다. 당시 그녀는 캠퍼스 잔디에서 선정적인 의상과 포즈 등을 취하며 사진 촬영을 했고, 급기야는 옷을 모두 벗은 상태로 찍은 사진도 있었다. 결국 발레리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됐고, 재판에서 45일간 구치소에서 지낼 것을 명령했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캠퍼스에서의 누드사진 촬영은) 내게 고통을 안겨준 학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복수였다”면서 “하지만 다른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후 발레리는 경찰로부터 공소장을 받은 뒤 마치 보란 듯이 또 옷을 벗은 채 캠퍼스에서 또 한 장의 누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캠퍼스 누드사진’에 공조해 사진을 찍어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밤에 몰래 들어가 사진을 찍었지만, 나중에는 대낮에 상의를 다 벗고 찍었다”고 인정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올랑드 연애설 보도… 佛법원 “사생활 침해”

    올랑드 연애설 보도… 佛법원 “사생활 침해”

    프랑스 법원이 프랑수아 올랑드(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여배우의 연애 보도가 사생활 침해라는 판결을 내렸다. 낭테르 지방법원은 27일(현지시간) 연예 주간지 클로저가 사생활을 침해했다면서 여배우 쥘리 가예(왼쪽)에게 1만 5000유로(약 220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이 판결문을 잡지 표지에 실으라고 명령했다. 클로저는 지난 1월 올랑드 대통령과 가예가 엘리제궁 근처 아파트에 각각 들어가는 사진을 게재하며 둘의 연애를 보도했다. 가예는 이 사진과 관련 기사로 사생활을 침해당했다면서 클로저에 5만 유로와 소송비용 4000유로를 청구하는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별개로 클로저가 자동차 속에 앉아 있는 자신을 찍은 파파라치 사진을 공개했다면서 이 잡지를 형사 고발했다. 프랑스에서는 사적인 장소에서 동의 없이 개인의 사진을 찍으면 최고 징역 1년에 4만 5000유로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가예와 만나고자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진과 기사를 보도한 클로저 보도에 대해 “매우 분노한다”면서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 면책특권을 가진 자신이 소송을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법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보도 이후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던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헤어져 현재 독신 생활을 하고 있다. 이달 뉴욕에 모습을 드러낸 가예는 올랑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 사생활은 사생활일 뿐이다”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클로저는 스캔들 보도 당시 평소의 두 배 가까운 60만부가 팔리기도 했다. 클로저는 이 보도가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등 공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 사생활 침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웨딩앤 결혼박람회, 개최 앞두고 예비부부 1만쌍 무료 초대

    웨딩앤 결혼박람회, 개최 앞두고 예비부부 1만쌍 무료 초대

    국내 1위 웨딩컨설팅 기업 웨딩앤아이엔씨가 제18회 웨딩앤웨딩박람회(www.weddingnfair.com)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9~30일 양일에 걸쳐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서울, 경기지역의 인기 있는 웨딩홀 24개 업체가 총출동한다. 결혼준비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웨딩홀을 정하지 못한 신랑 신부들은 이번 결혼박람회를 통해 한자리에서 다양한 웨딩홀을 만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웨딩홀 정보와 더불어 업체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 예비부부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업체는 1만쌍 한정 무료로 결혼박람회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예비부부라면 참관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이번 박람회는 명품백, 벽걸이 드럼세탁기, 다이아몬드 등 최고급 선물을 비롯해 결혼에 꼭 필요한 사은품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명품백을 잡아라’ 이벤트에서는 현장 추첨을 통해 루이비통백 3종과 프라다백 1종을 통크게 선물한다. 또 다른 현장추첨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박람회가 진행되는 내내 60분마다 최신식 벽걸이 드럼세탁기 1대씩을 제공하고, 참관자 3쌍에게 침구전문 브랜드 바운드바운스의 고급 포켓 매트리스를 증정하며, 3커플에게 청첩장 300매를 무료로 제작할 수 있는 제작권을 선물한다. 박람회의 꽃 현장체험 이벤트도 펼쳐진다. 2014년 신상 명품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포토존에서 진행되는 기념촬영 서비스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상담만 받아도 사은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물부스에서 웨딩상담을 받는 커플 중 진짜 다이아몬드를 찾는 예비부부에게 예물을 선물하고, △ 예복 전문 브랜드 라비첸토와 아르코발레노에서는 2명의 예비신랑에게 남성맞춤정장을 △ 에스콰이어에서는 4명의 예비신부에게 핸드백을 △ 신혼여행 상담을 받는 6커플에게는 60만원 상품권을 △ 혼수관련 상담을 받는 5쌍에게는 영국 헨리청소기를 증정한다. 빙고게임을 통해 즐거운 박람회 참관을 유도한다. 웨딩홀 상담을 받는 커플에게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상품권도 제공하고, 웨딩관련 업체의 부스를 방문한 방문객에게는 셀프 와인과 핸드크림 중 한 개의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박람회에 방문한 선착순 50쌍에게 바디샵 5종세트, 필립스 헤어드라이어, 바비리스 세팅기 중의 1종과 롯데면세점 VIP 바우처, 리더스 마스크팩, 에스콰이어가방 할인권 등 총 4종을 선물한다. 계약이 성사되는 커플은 필립스 커피메이커와 필립스 다리미, 실버 주얼리 세트 중 1종과 테디베어 인형, 웨딩체크리스트 등 총 3종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웨딩앤웨딩아이엔씨의 협력업체인 롯데면세점, 하이마트, 허니문기업 팜투어, 혼수업체 오르시아, 우리옷 반가의, 한복이야기 아씨, 바운드바운스가 준비한 특별한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웨딩컨설팅기업 웨딩앤아이엔씨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제18회 명품신혼여행박람회와 함께 진행돼 풍성한 결혼준비 정보를 기대할 수 있다”며 “예비부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웨딩앤아이엔씨는 다수의 웨딩플래너를 보유한 국내 1위의 웨딩컨설팅 기업으로 올 초에 201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웨딩컨설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2년 약 7,500쌍의 결혼을 진행하고, 2013년 약 9천쌍의 결혼을 성사시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펠라이니는 명백한 퇴장감이었다”

    “펠라이니는 명백한 퇴장감이었다”

    “저러고도 퇴장을 안 당하면 도대체 뭘 해야 퇴장을 당하는 것인가?”(‘If you don’t get sent off for that, what do you have to do?’) 맨체스터 더비는 맨시티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경기 후에도 한 장면에 대한 판정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반전 30분에 나왔던 맨시티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에 대한 맨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의 팔꿈치 가격 장면에 대한 논란이다. 해당 장면에 대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인 그레미 소니스는 “저게 레드카드가 아니면 도대체 뭘 해야 퇴장을 당하는 것인가”라며 명백한 레드카드 감이라고 지적했고 BBC 스포츠의 축구 수석기자 필 맥널티 또한 “어떻게 그가 전반전을 (퇴장당하지 않고) 마쳤는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장면이 다시 한 번 팬들의 비판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비디오 동영상을 통해 보면 명백히 펠라이니가 사발레타를 고의적으로 가격한 것으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펠라이니 본인이 경기 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고의로 한 것이 아니며, 사발레타가 내 팔꿈치를 향해 달려들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펠라이니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이후 축구팬들은 다시 한 번 SNS 등을 통해서 펠라이니에 대해 ‘믿을 수 없는 행동과 발언’이라며 비판을 하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방송화면(위), 트위터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하프타임]

    스노보드 이상호 주니어선수권 銀 알파인 스노보드의 유망주 이상호(19·한국체대)가 25일 이탈리아 발마렌코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용현의 2009년 평행회전 우승 이후 사상 두 번째 메달이다. 예선 2위(1분25초75)로 본선 4강까지 승승장구했지만 결승에서 발레리 콜레고프(러시아)에게 아쉽게 패했다. 프로야구 10구단 KT 29일 출정 올해부터 퓨처스리그(2군)에 참가하는 프로야구 제10구단 KT가 오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야구장에서 출정식을 한다. KT는 조범현 감독을 비롯해 KT 선수단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 3000여명이 참석하는 출정식을 마친 뒤 새달 1일 경찰청과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K리그 3라운드 MVP 이범영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막은 부산의 수문장 이범영(25)을 선정했다. 이범영은 지난 23일 FC서울전에서 전반 31분 오스마르, 후반 34분 김진규의 페널티킥을 연달아 막아 1-0 승리를 견인했다.
  • 일상의 소리를 음악으로… 반란·일탈의 클래식 온다

    일상의 소리를 음악으로… 반란·일탈의 클래식 온다

    ‘반란과 일탈의 클래식이 온다.’ 1987년 미국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한 갤러리에서는 전무후무한 12시간짜리 마라톤 콘서트가 벌어졌다. 정통 클래식의 계보를 잇는 업타운과 혁신적인 예술을 추구하는 다운타운, 그 어느 쪽에도 속하고 싶지 않았던 작곡가 3명이 일으킨 ‘반란’이었다. 미국 현대음악의 2세대 작곡가인 줄리아 울프, 마이클 고든, 데이비드 랭이 뭉친 ‘뱅온어캔’(Bang on a Can)이다.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라톤 콘서트로 매년 뉴욕을 들썩이게 하는 이들이 이번엔 한국을 처음 습격한다. 오는 29~30일 통영국제음악제, 다음 달 1일 금호아트홀 루나 초롱 강 플루트 독주회, 다음 달 2일 LG아트센터 ‘뱅온어캔 올스타’ 무대가 클래식 실험의 격전지가 될 예정이다. 이메일 인터뷰로 미리 만난 작곡가 줄리아 울프는 “우리는 장르와 스타일에 한정되지 않고 강렬하고 모험적인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섞고 싶어 시작한 그룹”이라며 “한국에서 우리의 필드 레코딩 최신 작업을 선보이게 된다니 신난다”고 운을 뗐다. 다음 달 2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일 ‘필드 레코딩’은 흥미로운 소리와 음악의 보물 창고와 같다. 뱅온어캔의 세 작곡가를 포함해 10명의 개성 있는 작곡가가 일상에서 채집한 소리와 영상, 이미지 등으로 각각 5~8분짜리 신곡을 만들어 냈다. 영상과 함께 뱅온어캔 앙상블의 연주로 펼쳐질 공연은 전통 클래식에 익숙한 관객들에겐 신선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울프는 “필드 레코딩은 일상에서 포착해 낸 소리나 영상, 이미지 등에 반응하고 그걸 확장시켜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삶에 가져오기 위해 음악으로 만드는 도전”이라며 “DJ들의 샘플링 기법과 비슷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양이에 작은 카메라를 달아 고양이가 본 영상과 들은 소리를 이용한 음악, 현대음악 1세대인 존 케이지가 시를 읽는 리듬과 억양을 따라가는 연주, 유명 영화를 짜깁기해 음악과 엮은 작품 등 흥미로운 작업이 많으니 기대하라”고 귀띔했다. 울프의 제자로 이번 필드 레코딩 작업에 참여한 김인현 작곡가는 “필드 레코딩은 일반 관객들에게도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살아 있는 작곡가들의 음악이 연주될 때 동시대 관객들에게 가장 빠르게 흡수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클래식, 재즈, 록, 일상의 소리가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이들의 진취적인 음악은 피나 바우슈, 파리국립오페라발레단 등 세계적인 예술가나 단체의 작품에 쓰이고 있다. 이런 음악을 빚어내는 동력으로 울프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뉴욕을 지목했다. “음악에 잠재된 에너지와 팽팽한 긴장감을 느껴 보라고 세상에 외치고 싶었어요. 강렬함을 불러일으키는 건 이런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이죠. 대중음악의 자유와 직설적인 표현, 클래식 음악의 형식과 엄격함을 함께 이끌어 내고 있어요.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뉴욕이란 도시도 분명 우리 작품의 영감으로 작용하죠.” 현대음악은 늘 대중과의 간극을 숙제로 안고 있다. 그는 실험성 강한 자신들의 음악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게 아니냐고 일갈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베토벤도 한때는 현대작곡가였죠. 훌륭한 작품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시대를 초월해 이어지고 고유한 의미를 품게 되죠. 저는 현대음악의 진화를 긍정적으로 봅니다. 이젠 우리가 처음 실험에 나섰던 1980년대와 달리, 새로운 아이디어에 열린 청중이 많아 창의적인 아티스트가 되기엔 적기인 시대입니다. (작곡가들이) 레퍼토리 작업을 지속하는 동시에, 앙상블은 전 세계 투어를 다니며 작품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3만~7만원. (02)2005-0114.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전·서비스·창조·성과경영 적극 실천… 영도대교 지역 명품 랜드마크로 만들 것”

    “안전·서비스·창조·성과경영 적극 실천… 영도대교 지역 명품 랜드마크로 만들 것”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은 부산시설공단이 제2의 도약을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부임한 박호국(59) 이사장과 전 직원이 합심했다. 살기 좋은 부산, 품격 높은 시설, 신뢰받는 공단, 역량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안전, 서비스 창조, 성과 경영’이란 경영방침을 새로 마련했다. 지난 11일에는 부산시민회관에서 미래비전선포식을 가졌다. 박 이사장은 23일 “이번에 수립한 비전에는 일류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공단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며 “공공시설의 가치 창출, 서비스 향상을 통한 도시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미래비전 선포식을 했는데 무엇을 담았나. -‘명품시설로 일류도시를 실현하는 부산의 이미지 메이커’라는 슬로건을 새로 정했다. 새 비전은 공단의 경영철학인 안전, 서비스 창조, 성과 경영을 통해 도약을 준비하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시민 행복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새 비전과 함께 살기 좋은 부산, 품격 높은 시설, 신뢰받는 공단, 역량 있는 조직이란 4대 전략 목표에 따라 ▲국제 수준의 시설안전 실현 ▲시설물의 새로운 가치 창출 ▲지식기반 스마트 경영 선도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 등 실행과제를 전사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어떤 곳인가. -부산의 주요 도로와 교량, 공원과 지하상가, 장사시설과 문화시설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도시 인프라를 관리하는 시 산하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이다. 부산시 공공 시설물의 효율적 관리와 운영을 위해 1992년 설립됐다.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시내 주요 공원과 광안대교, 도시고속도로, 영락공원, 지하상가, 자갈치시장 등 6개 분야 20개 시설을 관리하며 오는 4월과 5월 개장하는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일을 하는가. -공원시설은 공원 수목 관리부터 각종 시설 관리를 기본으로 어린이대공원 숲속음악회, 태종대 다누비열차 운행 등 각종 볼거리와 문화행사, 이벤트 등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로 관리한다. 교통시설은 도로 노면 관리를 비롯한 보수·보강 작업뿐만 아니라 교통종합상황실의 폐쇄회로(CC)TV 운영과 교통방송 등을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교통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문화시설인 시민회관은 오페라, 뮤지컬, 연극, 발레, 음악회 등 다양한 기획공연을 유치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기회를 준다. →최근 개통된 영도대교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영도대교는 단순한 교량이 아니라 부산시민 나아가 우리 전 국민이 아끼고 사랑하는 문화재다. 한국전쟁 이후 부산이 임시 수도가 돼 전 국민들이 부산으로 피란 왔을 때 모두 만남의 장소로 꼽은 곳으로 많은 이들의 눈물과 애환, 추억이 서린 역사적인 의의를 지닌 곳이다. 또 우리나라에 단 하나밖에 없는 도개교이기 때문에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자 랜드마크로 다시 조명되고 있다. 다리를 한 번 들어 올릴 때마다 안전요원 등 20여명이 동원된다. 펜스 설치, 기계 작동 등을 위해서는 1시간 정도 준비해야 한다. 실수 없이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도개 시간이 되면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오고, 도로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며 도개 시간에 맞춰 20개의 스피커에서 ‘굳세어라 금순아’, ‘돌아와요 동백섬에’, ‘부산찬가’ 등 음악이 흘러나온다. 향후 도개 시간에 맞추지 못한 관광객들을 위해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도개 장면을 틀어줄 계획이다. →4월 개장할 시민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100년 만에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시민공원을 푸른 숲과 쾌적한 시설 관리,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들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명품 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공단도 지난 1월부터 시설, 전기, 조경 등 파트마다 인력들을 조기 배치했다. 시민들이 기증한 나무 등 모두 97만 그루에 하나하나 모두 코드를 붙여 나무 이름, 수령, 기증자 이력관리를 하는 등 세심한 관리에 힘쓰고 있다. →부산은 화장률이 전국 최고다. 화장시설인 영락공원 관리는. -공단에서는 화장 문화에 대한 시민의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매년 추모음악회, 선진장사문화사진전, 제례의식 시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은 장사문화제를 개최한다. 장례용품, 식당, 편의점 등을 직영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이고 고질적인 병폐인 조화 등의 재활용을 하지 못하게 해 화훼농가 육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고품격 환경개선을 위해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허례허식과 낭비가 심한 장례문화 개선에도 앞장선다. 작고 친환경적인 개량 조화를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 공공부문에서 전국 최초로 장례식장 서비스 KS(한국산업표준)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고의 장사 시설인 만큼 선진 장례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모범적 운영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 24시간 화장 예약제, 종합장례상담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 공원 관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데. -현재 공단에서 관리하는 공원은 용두산공원, 중앙공원, 어린이대공원, 금강공원, 태종대유원지다. 이 공원들은 모두 산에 있는 자연형 공원이다. 시민들이 등산 혹은 산책, 관광을 하는 공원의 역할이 커서 수목 관리라든지, 산불 예방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중점 관리한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인수하는 시민공원은 도심형 공원이라 시민들이 즐기고 놀 수 있는 부분을 강화한다. 문화 프로그램과 각종 이벤트 운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기존 공원에도 특색에 맞춘 스토리텔링 개발과 테마화단 조성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조성해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강화하겠다. →부산의 지하상가들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공단은 남포, 광복, 국제, 서면, 부산역 지하상가 등 총 다섯 구역을 관리한다. 지하상가 상권이 과거보다 많이 미약하다. 공단에서는 지속적인 시설 현대화, 사람을 모으는 효과가 큰 상설 문화공간과 이벤트 행사 유치, 전략적 상가 재배치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남포, 광복 지하도상가는 인근 롯데백화점 수준에 맞도록 백화점급으로 변신시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제 지하도상가다. 슬럼화돼 가던 상가에 문화를 접목해 부활시켰다.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산불지킴이’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산불지킴이는 스마트 모바일 시스템으로 백양산 정상(642m)과 숲길 등 2곳, 엄광산 2곳에 시범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친환경 나무기둥(4m)에 태양전지판, 배터리, 감지센서, 조명, HD급 고화질 블랙박스, 무선영상전송장치, 스피커, 마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입산자를 감지하면 낮에는 자동으로 산불예방, 안전수칙 등 계도방송이 나온다. 산불지킴이는 장소에 관계없이 이동 설치가 가능하며, 기존 CCTV 영상 감시시스템보다 기능이 다양하다. 또 설치비용과 통신비용(1만원)이 저렴하고 시설관리비용과 전기요금이 들지 않는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시민이 더욱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일 뿐 아니라 시민에게 줄 수 있는 감사의 표시다. 봉사활동 특징은 재능기부다. 시설 담당직원은 복지원이나 독거노인 주택의 보일러, 전기시설들을 점검 수리하고, 공원의 임업 담당직원은 조경수 등의 수목 관리를 맡고, 시민회관 담당직원은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박호국 이사장은 ▲1955년 부산 출생 ▲인제대 보건학과, 동 대학원 박사(보건학)▲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부산시 대변인·부산시 복지건강국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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