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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사랑, ♥모태범 집서 前여친 흔적 ‘이것’ 발견

    임사랑, ♥모태범 집서 前여친 흔적 ‘이것’ 발견

    발레리나 출신 배우 임사랑이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모태범의 집에서 전 여자친구의 흔적을 발견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 모태범은 처음으로 임사랑을 집으로 초대했다. 모태범의 집을 찾은 임사랑은 그의 방을 둘러보다 드레스룸 앞에 멈춰 섰다. 그러자 모태범은 당황하며 드레스룸을 열려는 임사랑을 제지했다. 이에 임사랑은 “숨기니까 이상한데?”라며 드레스룸을 열었다. 이어 “아~ 숨긴 이유가 있었구나”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 안에서 엉망진창으로 쌓여있는 옷더미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드레스룸을 스캔하던 임사랑은 한 곳을 바라보며 “저거 뭐야?”라고 물었다. 이에 모태범은 “저거 그냥 니트”라고 답했다. 하지만 사실은 전 여자친구의 추억이 담긴 직접 뜬 목도리였다. 이미 목도리의 실체를 알고 있는 임사랑은 “저거 아직도 갖고 있네”라고 말했고, 모태범은 “나 하려고. 오빠 하려고”라고 일단 둘러댔다. 그러자 임사랑은 “그래? 나는 예전 여자친구 주려고 뜬 줄 알았는데?”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모태범은 진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은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자들이 결혼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현실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 ‘모태범♥’임사랑, 드라마 출연했다

    ‘모태범♥’임사랑, 드라마 출연했다

    임사랑이 ‘커튼콜’을 통해 배우 활동에 복귀했다. 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 9회에서 임사랑은 낙원호텔 직원으로 등장했다. 이날 임사랑은 하지원을 상대로 응대하는가 하면, 강하늘과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임사랑은 차분한 연기력으로 짧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 임사랑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나로 활동했다. 2017년 미스코리아 대회 미로 입상. 이후 KBS2 ‘단, 하나의 사랑’, tvN ‘나빌레라’ 등에 출연했다. 임사랑은 현재 방송 중인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을 통해 모태범과 연인으로 발전했다. 한편 KBS2 ‘커튼콜’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 윤혜진, 남편 엄태웅에 “짜증나” 무슨 일

    윤혜진, 남편 엄태웅에 “짜증나” 무슨 일

    배우 엄태웅과 발레리나 윤혜진 부부가 서울 나들이에 나선 일상을 공개했다. 윤혜진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왓 시 TV’에 ‘간만에 서울 상경! 잘난 척하고 핫플레이스(인기명소) 데려간다 그랬는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윤혜진은 엄태웅과 대화를 나누며 외출 준비에 나섰다. 엄태웅은 딸 지온이와 나눈 이야기를 전하며 “내가 지온이 얼굴을 보고 ‘아빠는 지온이 얼굴에 눈이 참 좋다, 너는 네 얼굴에 어디가 제일 마음에 드니’ 그랬더니, 자기는 입술이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내가 ‘너는 아빠 얼굴에는 어디가 제일 마음에 드니’라고 물었더니 내 얼굴을 빤히 보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너무 따뜻한 표정을 짓더라”고 하자, 윤혜진은 “착각한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엄태웅은 “아니다, 요즘 들어서 그렇게 따뜻한 표정을 짓더라, 대답은 안 하더라”며 “근데 내가 ‘너 아빠 얼굴이 다 잘생겨서 말을 못했지?’라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더라”며 뭉클해했다. 이때 윤혜진은 엄태웅이 눈물을 흘린 모습을 보더니 “아니 근데 왜 우느냐, 자꾸 울어서 촬영을 못 해 먹겠다, 진짜 짜증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후 두 사람은 서울로 나섰다. 엄태웅은 명동 및 신촌이 서울의 핫플레이스 아니냐고 했고, 윤혜진은 “아니다, 요즘 신당동이라더라”고 반박했다. 한편 엄태웅과 윤혜진은 지난 2013년 결혼했으며 딸 지온 양을 두고 있다.
  • 타고난 노력파 ‘슬기’로운 지젤

    타고난 노력파 ‘슬기’로운 지젤

    “지젤을 처음 맡았을 때 사람들이 백색 발레가 찰떡이라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지젤’은 제가 인정받은 작품이라 애착이 큽니다.” 박슬기(36)에게 ‘지젤’은 발레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품이다. 스스로 에너지 넘치는 ‘센캐’(센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그가 지젤을 맡은 것을 계기로 백색 발레(순백의 튀튀를 입은 여성 발레리나들이 몽환적인 매력을 보여 주는 작품)가 잘 어울리는 무용수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국립발레단이 2019년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올리는 지젤이 11~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많은 발레리나에게 ‘꿈의 작품’으로 꼽히는 ‘지젤’에서 박슬기는 박예은·심현희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박슬기 홀로 두 차례(11, 13일) 무대에 오른다. 공연 준비에 한창인 9일에 만난 박슬기는 “기존에 했던 것들이 있으니 편하면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더 큰 부담감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처음 지젤을 맡은 것이 2011년이고 이후에도 여러 번 무대에 올랐지만, 박슬기를 믿고 찾아오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 줘야 한다는 책임감의 무게가 남달랐다.낭만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지젤’은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를 향한 시골 처녀 지젤의 사랑을 그렸다. 알브레히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지젤은 배신감으로 죽음에 이르고, 숲속을 지나는 남자를 유혹해 죽을 때까지 춤추게 하는 귀신(윌리)이 된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안무는 물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고난도 연기력까지 필요한 작품이다. 박슬기는 “1막에서는 순수하고 맑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2막에선 귀신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1막과는 다른 느낌으로 여러 감정을 표현해 낼 줄 알아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알브레히트를 살리고 서서히 헤어지는 장면이 뭉클하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아름다워 여운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관객들이 공감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올해 ‘해적’, ‘허난설헌-수월경화’, ‘고집쟁이 딸’, ‘백조의 호수’에 이어 ‘지젤’의 주연을 맡은 그는 오는 18~20일 선보이는 ‘트리플빌’의 세 작품 중 ‘Ssss…’와 ‘교향곡 7번’까지 모두 주연을 맡았다. 많은 후배가 롤모델로 꼽는 무용수이자 팬들로부터 ‘천상계’라는 칭찬을 받는 그에게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의 꾸준한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박슬기는 “저도 언니들 보면서 열심히 차곡차곡 잘 쌓아 왔기 때문에 지금의 탄탄한 저를 만들지 않았을까 한다”며 “타고난 발레리나가 아니었기 때문에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열심히 준비했고, 항상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번 공연에도 많이 오셔서 좋은 마음으로 좋은 느낌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한예종 30주년…향후 목표는 ‘대학원 설립’, ‘통합 캠퍼스’

    한예종 30주년…향후 목표는 ‘대학원 설립’, ‘통합 캠퍼스’

    개교 30주년을 맞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대학원 설립과 통합 캠퍼스 건립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대진 총장은 25일 서울 성북구 한예종 석관캠퍼스 예술극장에서 열린 개교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에서 유학 오는 학교 만들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한예종은 1992년 국립예술교육기관을 목표로 설립되고서 피아니스트 손열음, 발레리나 박세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한국예술종합학교설치령’에 근거해 현재 고등교육법상 대학이 아닌 ‘각종 학교’에 해당한다. 석사 과정에 해당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을 운영하며, 과정을 마치며 ‘수료’여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타 대학 박사 과정에 입학 시에는 석사학위에 상응하는 학력으로 ‘인정’해준다. 김 총장은 “한예종이 외국 유학생을 더 유치하려면 한예종의 대학원 설립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설치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예술전문사 정원 내에서 석·박사과정을 운영해 전체 정원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석관동과 서초동, 대학로 등 세 군데에 나뉘어 있는 캠퍼스 부지를 한 곳으로 통합하고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유치 확대, 예술영재교육원의 지역 캠퍼스 추가 설치 등을 앞으로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한예종은 석관동 캠퍼스 부지가 능선에 포함된 조선 왕릉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캠퍼스 이전을 앞두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어디에 통합 캠퍼스를 두느냐다. 김 총장은 “2021년 문체부에서 연구용역을 의뢰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한예종 구성원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고 답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를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석관캠퍼스 내 예술극장을 ‘이어령예술극장’으로 명명하는 현판식이 진행됐다. 한예종 측은 1992년 한예종 설치령 제정 당시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을 기리고자 지난 6월 예술극장의 명칭을 이어령예술극장으로 변경했다.
  • 그녀들의 첫 번째 백조…가을, 발레에 스며들다

    그녀들의 첫 번째 백조…가을, 발레에 스며들다

    점선처럼 떨어져 있던 서로가 하나의 실선으로 이어지는 순간 사랑이 시작된다. 누구의 가슴에서 먼저 시작됐는지 모르게 무대 위의 백조와 왕자는 서로에게 빠르게 스며들고, 푸른 달빛 아래서 이들의 사랑은 이내 매혹적인 몸짓이 되어 관객들마저 사랑에 빠뜨린다. 정체를 눈치 챌 새 없이 감정이 요동치는 사랑의 찰나를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으나 백조들은 하나같이 그 장면을 사랑한다고 했다. 국립발레단이 3년 만에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가 12일부터 닷새간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수석무용수 박슬기를 비롯해 한나래, 심현희, 조연재가 오데트·오딜로서 무대에 오른다. 박슬기를 제외한 3명의 발레리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오페라극장에서 백조 역할을 맡는다.백조 데뷔 무대인 만큼 세 발레리나는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나래는 “발레를 시작하기 전에 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봤는데 그때 1막 2장의 오데트 솔로가 아주 감명 깊었다”면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심현희는 “‘백조의 호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들의 영상을 가장 많이 본 작품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오데트 역을 맡게 돼 꿈만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국립발레단의 떠오르는 스타인 조연재는 “첫 백조 무대지만 관객들이 작품에 푹 빠져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지크프리트 왕자의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주인공 오데트는 흑조 오딜까지 1인 2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 간다.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주인공에게 섬세하고도 어려운 표현력과 기술이 요구된다. 세 사람 역시 1인 2역이 주는 무게감을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1막의 백조는 우아하면서 처연한 날갯짓으로 오데트의 감정을 표현하고, 2막의 흑조는 표정 연기와 테크닉이 매혹적이다. “두 캐릭터를 무대 위에서 매력 있게 녹여 내기 위해 연기 분석에 많이 신경 썼다”는 한나래에 이어 심현희는 “선과 악의 내면 연기를 몸짓으로 전달하는 법을 많이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조연재는 “백조와 흑조를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풍기는 느낌이나 표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조연재(13·16일)는 두 번, 한나래(14일)와 심현희(15일)는 한 번씩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에게 이목이 쏠리는 작품인 만큼 부담감도 크지만 세 사람 모두 최고의 무대를 향한 욕심만큼은 한결같았다. 조연재는 “편하게 하던 대로만 하자는 주문을 공연 전에 머릿속으로 외운다”면서 “2막에서 로트바르트와 왕자, 흑조 세 사람의 관계와 마임에 집중해서 보면 훨씬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심현희는 “안정적인 몸의 중심과 함께 오딜의 파워풀한 테크닉 동작과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표현에 몰두해 연습하고 있다”며 “사람이 아닌 백조와 흑조를 상상하며 내면 연기를 보면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나래는 “아름답고 처연하고 또 매혹적인 날갯짓으로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3인 3색 새로운 백조의 매력… 가을에 스며드는 ‘백조의 호수’

    3인 3색 새로운 백조의 매력… 가을에 스며드는 ‘백조의 호수’

    점선처럼 떨어져 있던 서로가 하나의 실선으로 이어지는 순간 사랑이 시작된다. 누구의 가슴에서 먼저 시작됐는지 모르게 무대 위의 백조와 왕자는 서로에게 빠르게 스며들고, 푸른 달빛 아래서 이들의 사랑은 이내 매혹적인 몸짓이 되어 관객들마저 사랑에 빠뜨린다. 정체를 눈치 챌 새 없이 감정이 요동치는 사랑의 찰나를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으나 백조들은 하나같이 그 장면을 사랑한다고 했다. 국립발레단이 3년 만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가 12일부터 닷새간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슬기, 한나래, 심현희, 조연재가 오데트 공주로 무대에 오른다. 박슬기를 제외한 3명의 발레리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오페라극장에서 백조로 데뷔한다.첫 데뷔인 만큼 세 발레리나는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나래는 “발레를 시작하기 전에 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봤는데 그때 1막 2장의 오데트 솔로가 아주 감명 깊었다”면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심현희는 “백조의 호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들의 영상을 가장 많이 본 작품이다. 어렸을 적부터 꿈꾸던 오데트 역을 맡게 돼서 꿈만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국립발레단의 떠오르는 스타인 조연재는 “첫 백조 데뷔지만 관객들이 작품에 푹 빠져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주인공 오데트는 ‘흑조’ 오딜까지 1인 2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 간다.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주인공에게 섬세하고도 어려운 표현력과 기술이 요구된다. 세 사람 역시 1인 2역이 주는 무게감을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한나래는 “1막에서의 백조는 우아하면서 처연한 날갯짓을 통해 오데뜨의 감정을 표현하고 2막에서는 매혹적인 흑조의 표정 연기와 테크닉이 포인트 같다”면서 “두 캐릭터를 무대 위에서 매력 있게 녹여내기 위해 연기 분석에 많이 신경 썼다”고 말했다. 심현희는 “두 역할의 다른 성격을 전달하기 위해 선과 악의 내면연기를 몸짓으로 전달하는 법을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조연재는 “백조와 흑조가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처럼 느끼실 수 있도록 풍기는 느낌이나 표정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했다.이번 공연에서 조연재(13·16일)는 두 번, 한나래(14일)와 심현희(15일)는 한 번씩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에게 이목이 쏠리는 작품인 만큼 부담감도 크지만 세 사람 모두 최고의 무대를 향한 욕심만큼은 한결같았다. 조연재는 “편하게 하던 대로만 하자는 주문을 공연 전에 머릿속에서 외운다”면서 “2막에서 로트바르트와 왕자와 흑조 세 사람의 관계와 마임에 집중해서 보시면 훨씬 빠져들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심현희는 “안정적인 몸의 중심과 함께 오딜의 파워풀한 테크닉 동작과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표현에 몰두해 연습하고 있다”며 “사람이 아닌 백조와 흑조를 상상하며 내면연기도 보시면 더욱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나래는 “아름답고 처연하고 또 매혹적인 날갯짓으로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3년 만에 돌아온다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3년 만에 돌아온다

    국립발레단이 3년 만에 ‘백조의 호수’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국립발레단은 30일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백조의 호수’를 10월 12∼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클래식 발레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발레단 단원 박슬기, 한나래, 심현희, 조연재가 오데트 공주로 무대에 오른다. 박슬기를 제외한 세 명의 발레리나들은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백조 역할을 맡았다. 국립발레단이 이번에 선보이는 안무는 러시아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버전이다. 그리고로비치의 ‘백조의 호수’는 오데트 공주와 왕자가 모두 죽음에 이르는 비극적인 결말 대신 진정한 사랑으로 운명을 극복하는 해피 엔딩을 선보인다. 1막 후반에는 왕자와 악마가 함께 추는 ‘그림자 춤’ 등 다른 버전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도 만날 수 있다.
  • “발레리나의 무대 뒤 모습 기대하세요”…‘더 발레리나’ 지역대표 5곳 문예회관서 열려

    “발레리나의 무대 뒤 모습 기대하세요”…‘더 발레리나’ 지역대표 5곳 문예회관서 열려

    “관객은 발레리나의 우아한 모습만 떠올리지만, 무대 뒤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온몸을 갈고 닦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19일부터 신작 ‘더 발레리나’를 선보인다. 유병헌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은 “대중이 궁금해하는 무용수들의 무대 뒤 일상과 에피소드를 연습실과 무대를 배경으로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발레 춘향’, ‘트리플 빌’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유 감독은 무용수들의 무대 뒤 일상을 때론 코믹하게, 때론 묵직하게 담아낸다.이번 공연은 액자식 구성을 활용, 공연 무대에서 여러 창작 안무를 만나볼 수 있다. 무용수의 감정과 일상을 현실감 있게 전하기 위해 중간중간 대사가 들어가며 대본 작업에 단원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음악은 쇼팽, 라흐마니노프 등 대중에게 친숙한 작곡가들의 클래식 명곡이 사용된다. 무대 배경은 발레 연습실, 무대 위, 극장 로비 3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특수 제작된 레일 시스템을 사용해 빠른 장면 전환과 임팩트 있는 공간 변화를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서울의 문화편중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19~20일), 군포문화예술회관(26~27일), 고양아람누리(9월 3~4일), 경북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9월 16~17일), 경남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9월 23~24일) 등 5곳에서 열린다.
  • SG워너비 김진호, 미모의 비연예인과 10월 결혼

    SG워너비 김진호, 미모의 비연예인과 10월 결혼

    SG워너비 김진호(36)가 10월 23일 결혼한다. 김진호 소속사 관계자는 29일 “김진호가 10월 23일 연하의 비연예인 연인과 1년 교제 끝에 결혼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예비신부는 미모의 재원으로 알려졌다. 김진호와 1년 전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김진호는 비연예인인 신부를 배려해, 양가 친지들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 예식을 올릴 예정이다. 최근 주변인들에게 결혼 소식을 조심스럽게 알리면서, 차근차근 예식을 준비하고 있다. 김진호가 10월 예비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으면 SG워너비 멤버들 중 두 번째 기혼자가 된다. 가장 먼저 유부남이 된 멤버 이석훈은 2016년 발레리나 최선아와 결혼, 행복한 신혼 생활로 많은 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진호 또한 지난해 6월 라디오를 통해 “이석훈이 결혼 후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 눈빛이나 행동에서 느껴진다”며 부러움을 표한 바 있다. 김진호는 2004년 보컬 그룹 SG워너비로 데뷔했다. ‘타임리스’, ‘라라라’, ‘내사람’, ‘살다가’, ‘한 여름날의 꿈’, ‘가시리’, ‘사랑하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레전드 보컬 그룹으로 현재도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3년 솔로 1집 ‘오늘: 당신의 외로움과 함께이고 싶습니다’를 발매한 이후에는 꾸준히 솔로 음반을 발표하는가 하면, 단독 콘서트를 여는 등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과거 앨범에 수록하지 못했던 노래 ‘잇츠 타임’을 불러 호응을 얻었다. 이 곡은 지난 26일 싱글로 정식 발매됐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꿈의 무용단이 뜨는 이유/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꿈의 무용단이 뜨는 이유/무용평론가

    요즘 TV엔 ‘춤 예능’이 대세다. 한참 인기를 끌었던 ‘쇼다운’, ‘뚝딱이의 역습’에 이어 최근엔 스트리트댄스 본고장 미국에서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신들이 펼치는 ‘플라이 투 더 댄스’가 볼만하다. 춤 버스킹은 뉴욕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한국의 핫한 무용수들이 날아가니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리아킴, 아이키, 에이미, 리정, 하리무, 러브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여자 춤꾼들이 어찌나 당돌하게 거리를 장악하는지, 그 호기가 카메라 앵글을 뚫고 나올 판이다. 거리의 관람객들이 겨울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면 쌀쌀할 때 미리 녹화한 모양인데, 날씨는 아랑곳 않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춤만 잘 춘다. 링컨센터 앞에서의 버스킹이 가장 압권이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무용수 서희가 깜짝 합류했다. 완벽한 체격 조건과 뛰어난 실력으로 일찍이 주목받았고, 2004년에 ABT에 입단해 4년 만에 주역 자리에 오를 정도로 탄탄대로를 걸었기에, 콘크리트 바닥에서 토슈즈를 신고 춤을 추는 일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그는 해냈다. 빨간색 로맨틱 튀튀를 입고 줄리아드 음대생들의 연주에 맞춰 스트리트댄서와 함께 조화를 이루어, 이색적이지만 탄성을 자아내는 최고의 길거리 공연을 만들어 냈다. 귀족예술로 태어난 발레와 빈민가에서 생겨나 투쟁의 상징이 된 스트리트댄스의 컬래버. 각 분야의 최고가 만나니 태생은 극과 극이지만 짧은 순간 보여 준 조합만으로 진풍경을 낳았다. 이런 춤 열기는 예술교육 현장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무용장르에 대해 요즘은 여러 기관에서 관심을 가지니 반가운 일이다. 그중 문화체육관광부가 시작한 ‘꿈의 무용단’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춤을 전공하지 않은 아동·청소년과 무용가가 만나 개인의 예술 체험을 넘어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해 가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은 올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주관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이미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꿈의 오케스트라’를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이번엔 무용단에 쏟고 있다. 국공립 단체 중에서는 국립무용단,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참여하고 있고 발레리나 김주원, 현대무용가 안은미, 힙합댄스 크루 제이블랙&마리, 한국춤단체 리을무용단이 앰버서더로 나섰다. 그 외 공모를 통해 10여개 단체가 거점기관으로 선정돼 시범운영 중이다. 극장 공연뿐 아니라 플래시몹, 온라인 생중계, 영상갤러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춤 교육의 중요성은 익히 알려져 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창의적인 몸짓으로 표현함으로써 정서적·신체적으로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커리큘럼이다. 더욱이 예술가의 전문적인 작업을 함께 경험한다면 예술적 성취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지 않겠는가. 독일 현대무용의 거장 피나 바우슈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별세하기 한 해 전인 2008년 무용을 배워 본 적 없는 10대 청소년들을 모아 ‘콘탁트호프’(1978년 작)를 무대에 올렸다. 오래된 작품이고, 남녀가 친밀한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무용극이라 소년들이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처음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1년여에 걸친 힘든 연습 과정을 통해 10대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물론 삶의 자신감까지 얻었다. 이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댄싱 드림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도 거리로 나가 스트리트댄스의 고수들과 한 무대를 만든다. 한 번도 춤을 춰 본 적 없는 청소년도 거장을 만나 예술가로 거듭난다.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모두에게서 뻗어 나올 수 있는 것이 이 시대 무용이다. 한국 교육현장에서 아직 독립된 교과목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무용이 이런 관점에서 재평가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엄태웅♥윤혜진 딸, 발레리나 엄마 닮았나…기럭지 우월

    엄태웅♥윤혜진 딸, 발레리나 엄마 닮았나…기럭지 우월

    배우 엄태웅의 부인 윤혜진이 딸 지온이의 근황을 공유했다. 윤혜진은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엄태웅과 지온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온이가 친척과 함께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지온이의 훌쩍 자란 모습에 시선이 쏠린다. 발레리나 엄마를 닮아서인지 벌써부터 긴 기럭지를 자랑한다.  한편 윤혜진은 발레무용가 출신으로, 2013년 배우 엄태웅과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윤혜진은 올해 1월 종영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 해방타운’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살려고, 하이힐 신고 20년 몸부림… 나는 남녀 아닌 ‘인간’

    살려고, 하이힐 신고 20년 몸부림… 나는 남녀 아닌 ‘인간’

    “이태원 클럽에선 공연하면서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어요. 매일 즐거운 척 연기해야 하잖아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 ‘이번 주만, 이번 달만’ 했는데 20년이 흘렀네요.”   의외의 말이었다. 쏟아지는 조명 아래 온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에 무아지경이란 이런 걸까 했는데 정작 본인은 고통의 시간이었단다. “매일 코미디언처럼 억지로 웃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극한 직업이었다”는 그의 말에선 드래그 쇼의 화려함도, 연기의 아름다움도 아닌 직업인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트랜스젠더 아티스트 모지민의 얘기다.   23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감독 이일하)는 자신에게 모어라는 이름을 붙인 인간 모지민을 다룬 작품이다. 모어는 ‘더’라는 뜻의 영단어(More)이자 ‘털 난 물고기’(毛魚)란 뜻이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질적인 존재. 지난달 에세이를 펴내고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 공개까지 앞둔 모지민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고난, 역경, 허허벌판, 망망대해 같았지만 아름다운 결과가 모든 걸 다 보상해 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 무안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한 ‘끼순이’였다. 발레리노가 아닌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지만 “서울 사람들이 시골 사람보다 세련됐을 것이란 기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 산산이 부서졌다. 한 선배가 ‘여성성을 버리라’며 주먹을 후려갈겼다. 모지민은 “난 왜 이렇게까지 고통받아야 하는 걸까, 욕창의 구더기 같았죠.” 비관적인 생각에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 했다.  삶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 건 어느날 드래그 쇼를 접하면서다. 그는 “종교는 없는데 신은 있는 것 같다”며 “요상한 어떤 이끌림에 의해 발레라는 메이저에서 드래그라는 마이너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드래그 쇼는 지정 성별이나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자신을 꾸미고 표현하는 퍼포먼스인데, 국내에선 ‘게이들이 하는 짓’이라고 폄하된다. 그가 이태원 클럽에서 쇼를 시작한 2000년대엔 공연이 아닌 화류계에 가까웠고, 관객 매너는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드래그 쇼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그는 “과장된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반짝이는 의상에 높은 하이힐을 신은 순간 작두 타는 것처럼 신명 났다”고 표현했다. 공연 때 많이 하는 말은 “싸그리 바그리 아그리 파탄내 주자”다. “힐을 신고 가서 날 괴롭혔던 모든 것들을 잘근잘근 밟아야지 생각하죠. 드래그 쇼는 내가 갖고 있던 분노, 억압에 대한 표출이자 극한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예요.”   모지민은 스스로를 ‘남자도 여자도 아닌 인간’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나는 그냥 나일 뿐”이라며 “게이인지 트랜스젠더인지 끊임없이 대답해야 하는 게 이상하다. 여자든 남자든 중요한 게 아니고 인간으로서 아름답고 싶다”고 했다. ‘모어’라는 예명도 특정 성별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강조한 것이다.  독보적 퍼포머로 거듭난 그는 스톤월 항쟁(미국의 성소수자 인권 운동)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13 프루트케이크’로 뉴욕 무대에 서고, 뮤지컬 ‘헤드윅’의 원작자인 존 캐머런 미첼의 투어에도 함께했다. 모지민은 “매 순간이 차별, 억압의 순간이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독립운동가처럼 사명감을 갖고 살아온 건 아니었지만 제 덕분에 힘내서 살아간다, 존재해 줘서 고맙다는 이들의 메시지를 보면 눈물이 나요. 내 존재가 이 세상의 빛이 되려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하죠.”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절망 속에 도사리고 있는 희망을 끊임없이 말하는 그는 이미 누군가에겐 또 다른 힘이자 자유다. 영화는 15세 관람가, 81분. 
  • “게이, 트랜스젠더, 그게 뭐가 중요해? 나는 나일뿐”

    “게이, 트랜스젠더, 그게 뭐가 중요해? 나는 나일뿐”

    “이태원 클럽에선 공연하면서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어요. 매일 즐거운 척 연기해야 하잖아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 ‘이번 주만, 이번 달만’ 했는데 20년이 흘렀네요.” 의외의 말이었다. 쏟아지는 조명 아래 온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에 무아지경이란 이런 걸까 했는데 정작 본인은 고통의 시간이었단다. “매일 코미디언처럼 억지로 웃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극한 직업이었다”는 그의 말에선 드래그 쇼의 화려함도, 연기의 아름다움도 아닌 직업인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트랜스젠더 아티스트 모지민의 얘기다. 23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감독 이일하)는 자신에게 모어라는 이름을 붙인 인간 모지민을 다룬 작품이다. 모어는 ‘더’라는 뜻의 영단어(More)이자 ‘털 난 물고기’(毛魚)란 뜻이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질적인 존재. 지난달 에세이 ‘털 난 물고기 모어’를 펴내고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 공개까지 앞둔 모지민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고난, 역경, 허허벌판, 망망대해 같았지만 아름다운 결과가 모든 걸 다 보상해 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전남 무안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한 ‘끼순이’였다. 이상은의 ‘담다디’에 맞춰 몸을 흔들었고, 바지보단 자유로운 치마를 좋아했다. 그런 그에게 누군가는 손가락질했고, 누군가는 ‘호모 새끼’라고 욕했다. 발레리노가 아닌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지만, “서울 사람들은 시골 사람보다 세련됐을 거란 기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 산산이 부서졌다. 한 선배가 ‘여성성을 버리라’며 주먹을 후려갈겼다. 모지민은 “난 왜 이렇게까지 고통받아야 하는 걸까, 욕창의 구더기 같았죠.” 비관적인 생각에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 했다.삶을 송두리째 바꾼 건 어느날 드래그 쇼를 접하면서다. 그는 “종교는 없는데, 신은 있는 것 같다”며 “요상한 어떤 이끌림에 의해 발레라는 메이저에서 드래그라는 마이너로 뛰어내렸다”고 했다. 드래그 쇼는 지정성별이나 성정체성과 상관없이 자신을 꾸미고 표현하는 퍼포먼스인데, 국내에선 ‘게이들이 하는 짓’이라 폄하된다. 그가 처음 쇼를 시작한 2000년대는 트랜스젠더라는 말도 생소했던 때였다. 공연이 아닌 화류계에 가까웠고, 관객 매너는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모지민에게 드래그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그는 “과장된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반짝이는 의상과 높은 하이힐을 신은 순간 작두 타는 것처럼 신명났다”고 표현했다. 공연 때 많이 하는 말은 “싸그리 바그리 아그리 파탄내주자”다. “힐을 신고 가서 날 괴롭혔던 모든 것들을 잘근잘근 밟아야지 생각하죠. 드래그 쇼는 내가 갖고 있던 분노, 억압에 대한 표출이자 극한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예요.”그래서 영화는 퀴어 작품이라기보단 변방에서 끊임없이 살아남기 위해 버틴 아티스트 모지민의 성장기에 가깝다. 카메라는 단순히 개인의 일상을 좇지 않는다. 중간중간 삽입된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은 화려한 의상, 메이크업, 퍼포먼스를 황홀하게 담아내 아티스트 모어의 진면목을 보여 주며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모지민은 스스로 ‘남자도 여자도 아닌 인간’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타이틀은 굉장히 중요하다. 대학을 졸업하면 석사, 박사 식으로 길이 정해져 있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게이인지 트랜스젠더인지 끊임없이 대답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그냥 나일뿐이잖아요. 여자든 남자든 중요한 게 아니고 인간으로서 아름답고 싶어요.”‘모어’라는 예명도 특정 성별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강조한 것이다. 독보적 퍼포머로 거듭난 그는 스톤월 항쟁(미국의 성소수자 인권 운동)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13 프루트케이크’로 뉴욕 무대에 서고, 뮤지컬 ‘헤드윅’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의 투어에도 함께했다. 모지민은 “매순간 차별, 억압의 순간이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독립운동가처럼 사명감을 갖고 살아온 건 아니었지만, 나 덕분에 힘내서 살아간다, 존재해줘서 고맙다는 이들의 메시지를 보면 눈물이 나요. 내 존재가 이 세상에 빛이 되려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하죠.”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절망 속에 도사리고 있는 희망을 끊임없이 말하는 그는 이미 누군가에겐 또다른 힘이자 자유다. 영화는 15세 관람가, 81분.
  • 전종서, 남친 이충현 감독과 커플 사진 최초 공개

    전종서, 남친 이충현 감독과 커플 사진 최초 공개

    배우 전종서가 연인 이충현 감독과 찍은 커플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19일 새벽 전종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는 남자친구 이충현 감독과의 투샷이 담겨 있었다. 나란히 안경을 낀 두 사람은 여느 연인과 다를 바 없었다. 특히 전종서는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이며 이충현 감독을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과시했다. 전종서는 이충현 감독과 2020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콜'을 함께 작업한 인연으로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최근 영화 '발레리나'로 또 한 번의 호흡을 알리기도 했다. 전종서는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와 동시에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오는 24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에서는 도쿄 역할을 맡았다.
  • 전종서, 연인 이충현 감독과 ‘커플 사진’ 최초 공개

    전종서, 연인 이충현 감독과 ‘커플 사진’ 최초 공개

    공개 연애 중인 배우 전종서가 연인인 이충현 감독과의 투샷을 공개했다. 전종서는 19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전종서는 이 감독과 함께 있는 모습이다. 두 사람은 안경을 끼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전종서는 해당 사진에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이며 애정을 과시했다. 전종서는 이충현 감독과 2020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콜’을 함께 작업한 뒤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최근 영화 ‘발레리나’로 또 한 번의 호흡을 알렸다. 한편, 전종서는 2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에서 도쿄 역을 맡아 전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볼레로와 마츠 에크/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볼레로와 마츠 에크/무용평론가

    반복되는 리듬이 격정의 순간을 향해 치닫는다. 검은 점프슈트 차림의 군중이 삼삼오오 모여들며 동작을 펼친다. 그 사이를 하얀색 정장의 노신사가 묵묵히 오간다. 그의 손에는 양동이가 들려 있고 무대 중앙에 놓인 욕조를 물로 채우기 시작한다. 얼굴 형상의 조형물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공중에 자리잡고 군중과 어우러진다. 어떤 의식을 준비하는 걸까.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모리스 라벨의 곡 ‘볼레로’가 흐르는 15분 동안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욕조 속으로 뛰어드는 노신사의 마지막 찰나가 클라이맥스가 될 것이라는 건 상상도 못한 채. 1928년 안무가 이다 루빈슈타인은 라벨에게 작곡을 의뢰했다. 춤의 역동성을 최대한 담아 달라는 주문과 함께. 그렇게 탄생한 ‘볼레로’는 라벨의 가장 유명한 오케스트라 작품이 됐고, 이후 많은 무용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모리스 베자르의 1961년 작이다. 남성 무용수의 대명사 조르주 돈이 빨간색 카펫이 깔린 원탁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몸짓을 선보여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고 수잰 패럴, 마이야 플리세츠카야, 실비 기옘 등 세계적 발레리나들이 이에 도전했다. 베자르 외에도 내로라하는 안무가라면 한번쯤은 시도해 보는 곡이 ‘볼레로’인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만큼이나 그 수가 많다. 스웨덴의 천재 안무가 마츠 에크는 어떤 ‘볼레로’를 만들었을까. 파리 국립오페라 발레단이 ‘카르멘’과 ‘또 다른 장소’까지 두 작품을 더 묶어 ‘마츠 에크 특집’을 꾸몄다. 2019년 첫 기획 이후 올해 5월 한 달간 성황리에 재공연했다. 운 좋게도 지난달 26일 가르니에 오페라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파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관객이 공연장에 몰려 볼레로의 ‘크레센도’(점점 세게) 효과를 열광적인 박수소리로 재현했다.올해 77세인 에크는 본래 고전을 재해석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준 인물이다. 일명 ‘대머리백조’로 유명한 ‘백조의 호수’가 대표작이다. 1987년 작인데 국내에서도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에크는 예술적·대중적으로 모두 성공한 발레 풍자극의 귀재임이 분명하다. 파리 국립오페라 발레단과의 인연도 깊다. 1993년 신분제도를 고발한 ‘지젤’이 레퍼토리로 등극한 이래, 2000년 발레단을 위해 ‘아파트’를 안무했고, 대성공을 거두었다. 안무를 하기엔 심신이 노쇠했다며 은퇴를 선언했던 그가 3년 전 신작 ‘볼레로’와 ‘또 다른 장소’를 통해 컴백한 것을 보면 파리는 말년에 가장 열정적으로 예술세계를 펼칠 수 있는 안식처임에 틀림없다. 입에 시가를 문 카르멘. 난폭하고 파괴적이지만 독립적이고 남성적인 매력을 뿜어대는 카르멘 앞에서 돈 호세는 역으로 순종적인 사랑을 갈구한다. 발레리나의 우아함 대신 극적인 표현으로, 에크가 독특한 여성상을 탄생시키는 데 큰 힘이 된 아내이자 뮤즈 아나 라구나가 ‘카르멘’의 조안무자로 활약했다. ‘또 다른 장소’에서도 라구나의 체취는 그대로 묻어났다. 에크가 앞서 친형 니콜라스 에크와 실비 기옘을 위해 영상물로 제작한 ‘스모크’를 모티브로,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함께 ‘둘을 위한 솔로’를 펼쳐 보여 남녀 듀엣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라구나는 장식적이거나 추상적인 춤의 한계를 떨쳐버리고 솔직한 내면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기 위해 조안무자로서 최선을 다했다.‘또 다른 장소’에 출연한 스테판 뷜리옹이 이번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떠났다. 각고의 노력으로 에투알(최고등급)에 올랐지만 짧은 무용수의 생 앞엔 빠른 은퇴만이 기다리고 있으니 긴 예술에 비해 인생은 너무나 덧없음을 재차 실감했다. 가르니에 오페라극장의 천장에 있는 샤갈의 그림은 변함없이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는데 물속으로 뛰어든 노신사의 마지막 찰나는 볼레로의 선율과 함께 공기 중으로 사라져 버렸다.
  • 모태범, 임사랑과 소개팅서 돌발 행동? 영탁 “저건 아니다”

    모태범, 임사랑과 소개팅서 돌발 행동? 영탁 “저건 아니다”

    모태범과 발레리나 임사랑의 핑크빛 소개팅 후반전이 공개된다. 8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8회에서는 모태범과 임사랑의 소개팅 2탄이 펼쳐진다. 첫 소개팅 주자로 나선 모태범은 임사랑과 첫 만남을 가졌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같이 식사하실래요?”라는 ‘애프터 신청’을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서로를 더욱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하던 중, 모태범은 임사랑과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알고 놀란다. 평소 철두철미한 위생 관념부터 향기에 예민한 취향까지 임사랑과 완벽하게 일치해, 운명을 예감하는 것. 또한 모태범은 임사랑의 발레 이력을 듣고는 “발레 분야에서 금메달 아니냐?”고 극찬해 분위기를 후끈 달군다. 나아가 임사랑에게 이상형을 물어본 뒤에는 대답을 듣자마자 “저랑 딱 비슷한 것 같은데”라며 ‘김칫국’을 마신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모태범은 ‘절친’ 박태환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분위기를 급격히 다운시킨다. 박태환이 ‘빠른 년생’이라 족보가 꼬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은근히 인맥을 과시하지만, “빠른 년생 이런 거 어렵다”는 임사랑의 주제 전환 시도를 전혀 캐치하지 못해 ‘마이웨이’ 토크를 이어가는 것. 게다가 모태범은 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질문을 하고, 급기야 갑작스런 비매너 행동으로 모두를 경악케 한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영탁은 “으이그! 저건 아니다”라며 핏대를 세우고, 이승철은 “어우, 창피해”라고 탄식한 뒤 두 눈을 질끈 감는다. 김원희마저 “마이너스 감점 100점”을 외치는데, 과연 모태범이 임사랑을 향해 무슨 돌발 행동을 한 것인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은 8일 오후 10시20분 공개된다.
  • “안중근, 토종 발레 이어 갈 역작”

    “안중근, 토종 발레 이어 갈 역작”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유언이 발레로 되살아난다. 오는 9~1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개막작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통해서다.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을 지낸 문병남(61) M발레단 대표가 안무와 총감독을, 부상을 이겨 내고 4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국립발레단 수석 출신 이동훈(36) 발레리노가 안중근 역을 맡았다. 안무가와 무용수로 최강의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두 사람을 최근 서울 서대문구 연습실에서 만났다. 2015년 초연됐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다시 제작되며 업그레이드됐다. “국내 창작 발레가 많이 만들어지지만 보완하고 유지하는 뒷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어떤 작품이든 1회 공연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이 작품도 그중 하나죠.”(문병남) “해외에 나가 보니 미국 서부에서는 카우보이 요소를 넣는 식으로 지역색을 녹이려고 노력하더라고요. 우리는 해외 라이선스 작품을 들여와 외워서 하는 공연이 대부분인데 우리 것을 알리는 작품도 필요합니다.”(이동훈) 안 의사의 영웅적인 면모와 인간적인 모습 등 내면을 표현하며 어려운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작품인 만큼 새로운 안중근으로 이동훈이 이름을 올리자 팬들은 환호했다. “2018년 몸과 마음이 지쳐 국립발레단 퇴단을 결심했을 때 서울이 아닌 울릉도에서 국내 마지막 공연을 하게 됐어요. 이를 뒤늦게 안 팬들이 서둘러 배 타고 와서 응원해 주기도 했죠. 그리운 예술의전당 무대에 다시 오르니 데뷔 때처럼 떨리고 부담감도 있지만, 멋진 무대로 팬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이동훈) 작품의 백미로 죽음을 앞둔 안 의사가 꿈에서 부인 김아려와 선보이는 파드되(두 사람이 추는 춤)가 꼽힌다. 김아려 역에는 이동훈과 다양한 작품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 준 국립발레단 수석 출신 김지영 발레리나가 나선다. 군무진의 화려한 동작과 기술이 돋보이는 장면 역시 관전 포인트다. “표현력이나 기술에서 남성 무용수들이 여성에 절대 뒤지지 않아요. 훈련·전투 신에서 강인한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문병남) 
  • 부르튼 발, 파리의 별… 서울서 봄

    부르튼 발, 파리의 별… 서울서 봄

    한 사진가가 남긴 발레리나 사진. 그의 맨발에 눈이 간다. 검게 변한 엄지발톱, 불툭하게 튀어나온 뼈. 지난해 6월 세계 최정상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에투알(수석무용수)이 된 박세은(사진)의 발이다. 1669년 설립된 발레단의 352년 역사상 한국인 최초는 물론, 동양인 최초 에투알이라는 역사를 만든 발이기도 하다. 30일 서면으로 만난 박세은은 “사람들이 제 발을 보며 불쌍하다고 하는데 사실 발레리나에게 이런 고통은 아무렇지 않아서 평소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면서도 “아주 가끔 저도 제 발을 보고 깜짝 놀라곤 한다. 연습의 흔적이라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그가 ‘파리오페라발레 2022 에투알 갈라’로 금의환향한다. 오는 7월 28~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다. 에투알이 된 뒤 첫 고국 무대다. 이번 공연에는 도로테 질베르, 발랑틴 콜라상트, 제르망 루베, 폴 마르크 등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주역들이 함께한다. 박세은이 작품을 고르고 무용수도 섭외했다. 그는 “시대를 대표하는 안무가와의 작업을 국내 팬들께 소개할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으로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인 더 나이트’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벌써 저희 발레단 에투알 출신 발레리노 에르베 모로가 출연진을 지도하고 있다”며 기대를 높였다. 프로그램은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시즌 레퍼토리 가운데 고전인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두 사람이 추는 춤), ‘잠자는 숲속의 미녀’ 파드되 등과 컨템퍼러리 작품인 ‘달빛’, ‘애프터 더 레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쇼팽의 피아노곡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 더 나이트’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소속 피아니스트 엘레나 보네이가 직접 내한해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며 파리 가르니에 극장과 바스티유 극장의 분위기를 재현할 예정이다. 어느덧 에투알에 오른 지 1년이 다 돼 가는 그가 느낀 왕관의 무게는 어땠을까. “어느 순간부터 저의 공연이 발레단 전체 퀄리티와 연결되다 보니 부담감이나 책임감도 커진 게 사실이에요.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갈라 공연 섭외가 들어와 수년 뒤까지 스케줄이 잡혀 있지요. 하지만 춤에 대한 마음가짐은 항상 같아요. 배우는 자세로 매일 연습에 임해서 그런지 힘든 것보다는 재미가 더 커요.”아직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은 춤이 많다. 그는 “해 본 작품보다 못 해 본 작품이 더 많기 때문에 여러 작품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고 싶다”며 “특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전막과 ‘카멜리아 레이디’(춘희), ‘마농’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클래식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예술관을 넓히기 위해 다른 분야 춤의 묘미도 알아 가려고 노력 중이다. 현대무용을 하면서도 클래식 발레에 접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갈라가 아닌 전막 공연으로 한국 팬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전막 내한 공연은 1993년 ‘지젤’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갈라가 아닌 전막 발레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지젤’을 한다면 더욱 여한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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