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발달장애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연합뉴스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위치추적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4개 구역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빅데이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9
  • “발달장애 장벽 첼로 앙상블로 녹여야죠”

    “발달장애 장벽 첼로 앙상블로 녹여야죠”

    발달장애 아동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첼로 오케스트라 ‘날개’가 첫걸음을 내디뎠다. 밀알복지재단이 효성그룹의 이웃사랑헌금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출범시킨 ‘날개’는 내년 9월 무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이달 초부터 연습에 들어갔다. 두 차례의 오디션에 60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리코더, 실로폰, 핸드벨 등을 연주하며 열정을 뽐낸 28명이 뽑혔다. 음악적 재능과 잠재력, 융합할 수 있는 성격 등이 두루 고려됐다. 7세에서 20대 초반까지 나이도 다양하고 낯가림이 심한 아이도 수두룩하다. 모두 첼로를 처음 잡아 보는 초보이지만 일주일에 2~3회씩 개인, 그룹, 전체 레슨을 받으며 서서히 모양새를 갖춰 가고 있다. 총지휘자는 900회 이상 공연을 한 베테랑 첼리스트 오새란(32)씨가 맡았다. 그는 지난해 자폐아동 연주단 ‘미라클 앙상블’을 지도한 경험이 있어 발달장애 아동과의 만남이 익숙하다. 오씨는 “우리 아이들은 밖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돼 있다.”면서 “오케스트라를 통해 옆사람과 함께 호흡하는 방법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첼로는 단일 악기지만 앙상블을 만들 수 있고 낮은 소리라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연습 4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진도는 더디다. 오씨는 “일반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것들을 이 친구들은 하나씩 입력시켜야 한다.”면서 “꼼꼼한 작업이 힘들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고 보람차다.”며 웃었다. 뜻을 함께한 박지화, 방효섭, 정석준, 한유리씨 등 동료 첼리스트가 있어 든든하다. “내년 9월 첫 공연의 콘셉트는 아직 비밀”이라는 오씨는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의 발전과 소통을 위해 어우러지는 자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귀띔했다. 밀알복지재단의 조규성 간사는 “첼로를 배우는 아이들은 물론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본 부모들도 참 기뻐하신다.”면서 “단원들이 힘찬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발달장애인에 관심을… 총 2500㎞ 걸었죠”

    “발달장애인에 관심을… 총 2500㎞ 걸었죠”

    “누군가 1명 희생되고 나서야 세상이 바뀔 수 있다면 나라도 나서자는 마음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수백만 발달장애인 가족과 함께 계속 걷겠습니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관련 법 제정을 촉구하며 부산에서 강원도를 거쳐 서울까지 장장 800㎞에 이르는 도보종단에 나선 이진섭(48)·균도(20·자폐성장애 1급) 부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도착했다. 이씨 부자는 지난달 5일 부산 기장을 출발해 울산, 포항, 삼척, 강릉, 양양, 춘천, 남양주를 거쳐 48일 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이씨 부자의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얼굴은 새까맣게 탔지만 대장정을 마쳤다는 기쁨에 균도씨는 연신 싱글벙글 웃었다. 이진섭씨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사회에 꼭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씨 부자는 지난해 3월 ‘균도와 함께 세상걷기’ 프로젝트를 시작해 이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부산~서울, 부산~광주, 광주~서울, 부산~서울 등 총 2500여㎞를 걸었다. 발달장애란 나이에 걸맞은 발달이 이뤄지지 않아 발달 선별검사에서 해당 연령 정상 기대치보다 25% 뒤처져 있는 경우로 뇌성마비나 자폐증 등을 의미한다. 이씨는 “발달장애인에게는 신체장애인과 전혀 다른 지원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체계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균도는 1급 장애인이지만 부모가 있다는 이유로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한달 60시간밖에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발달장애인 법 제정과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직장암 초기인 이씨와 4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균도씨에게 도보종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숙소나 식당을 찾아 헤매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그러나 이씨 부자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 꼬박 기다려 100만원이 넘는 거액을 손에 쥐어주고 간 장애아 부모, 지나가다 맛난 밥 사드시라며 2만원을 주고 간 택시기사 등 좋은 사람들도 만났다. 하루 일과를 기록하는 페이스북 계정에는 2000여명의 친구도 생겼다. 이씨는 “한편으로는 갑상선암 투병 중인 아내에게 잠시나마 휴가를 주고 싶었다.”면서 “전국의 발달장애인 가족을 대신한다는 마음으로 우리의 뜻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회복지사 그들의 현장을 가다] (1)다니엘 직업재활원 지승현 원장

    [사회복지사 그들의 현장을 가다] (1)다니엘 직업재활원 지승현 원장

    2012년 한국 사회에서 ‘복지’는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성장과 분배, 보편복지와 선별복지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은 사그라지고 복지 확대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복지 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처해 있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회복지사들은 전체 산업 평균의 55%에 그치는 급여를 받으며 본연의 복지 업무와 각종 행정 업무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장애인, 아동, 저소득층,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부대끼며 땀 흘리는 사회복지사들의 일상을 통해 ‘복지 한국’의 미래상을 4회에 걸쳐 짚어 본다. 지승현(36) 다니엘 직업재활원 원장은 올해로 9년차에 접어든 사회복지사다. 지적장애인 복지관, 특수학교 등이 함께 있는 다니엘재단에서 공동생활가정 원장도 겸하며 지적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복지사 12명… 1년 5억 매출 도와 지 원장은 원래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전도사로 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는 결국 노숙인 쉼터에서 잠시 일하다 2005년 다니엘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다니엘재단 산하의 직업재활원으로 옮겨왔고 지난해 4월 원장의 자리에 올랐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취업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이 직업상담과 훈련을 통해 일반 노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단순히 직업훈련만 이뤄지지 않고 직접 사업을 해 수익을 내도록 한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다니엘 직업재활원에서는 지적장애인 45명이 청소 사업, 문구류 제조 사업 등을 하며 1년에 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 원장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사회복지사가 이들을 돕고 있다. 하지만 이곳의 사회복지사들은 저마다 품어온 꿈을 실현하기에 앞서 고충을 겪고 있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바로 사회복지사로서의 일과 수익 창출 사이에서의 갈등이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사회복지시설인 동시에 근로 장애인들에게 일정 수준의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사업장이다. 장애인들을 훈련시키고 수익까지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이곳의 근로 장애인 한 명이 온종일 봉투를 접어야 8000원 정도를 손에 쥐어요. 그렇다고 수익을 내기 위해 온종일 일만 한다면 근로 장애인들이 결코 즐거워하지 않을 겁니다.” 어떤 사업이든 생산성을 높여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상담과 교육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사회복지사들은 장애인들과 한데 섞여 일하며 보람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이들에게 월급을 못 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차라리 복지사들이 직접 일을 하고 장애인들에게 월급을 줄까 하는 생각도 해요(웃음).” 지 원장은 “정부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하나의 기업이라기보다는 사회복지시설로 바라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업·대학 등 네트워크 절실” 장애인들의 멘토가 돼 성장 과정을 함께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품어왔던 지 원장이지만, 이제 꿈이 하나 더 생겼다. 보란 듯이 높은 수익을 내는 장애인 기업을 꾸려보겠다는 것이다. “기업과 봉사단체, 대학 등과 네트워크를 맺어 멋진 장애인 기업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지만, 어떻게든 만들어 보려고요.”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장애인 보험가입 막는 ‘상법 732조’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보험 하나 못 들어주니 엄마로서 말할 수 없이 속상하죠. 임신 중엔 그렇게 매달리던 보험설계사들이 이젠 온갖 이유를 들면서 가입이 안 된다고 하네요.” 주부 김모(40)씨의 딸 정은(9)양은 발달장애 1급이다. 김씨는 딸 명의로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려고 여러 번 보험사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보험회사들은 “현행법상 장애인은 보험 가입이 성립이 안 된다.”고만 했다. 한 보험설계사는 “자녀가 약관을 직접 읽고 이해해야 하는데 장애 때문에 어렵다.”면서 “심사에 올려봐야 탈락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보험 가입이 어렵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은 17조에서 ‘보험가입 등 각종 금융상품 서비스 제공에 있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을 차별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상법에 규정된 두 가지 근거를 들어 장애인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실제로 상법 732조는 ‘15세 미만자, 심신상실자 또는 심신 박약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은 무효로 한다’, 644조는 ‘보험계약 당시에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하였거나 또는 발생할 수 없을 때에는 그 계약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적·자폐성 장애아동의 경우 상법 732조 때문에 어린이 의료비 보장 상품에 가입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후천적으로 얻은 장애는 644조에 따라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한 것으로 해석, 보험계약을 무효로 하거나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예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의 최석윤 대표는 “장애 정도에 따라 보험 가입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장애를 밝히면 거절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과거에는 무조건 안 된다고 했는데 최근엔 법 조항을 예로 들거나 이것저것 서류를 내라며 절차를 까다롭게 해 결국 보험 가입을 포기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장애인의 민간보험 가입률은 비(非)장애인의 절반 정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1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장애인은 69.1%가 1개 이상의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장애인은 33.4%만 가입돼 있다. 보험 업계가 거절 이유로 내세우는 상법 732조는 만 15세 미만 미성년자, 심신상실자, 심신박약자들이 보험사기 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만들어진 법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험업계가 자신들에게만 유리하게 법을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염형국 변호사는 “심신상실과 심신박약의 개념은 행위능력과 관련된 용어로 지적장애인 또는 정신질환자와 동의어가 아님에도 업계가 이 규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불길속 뇌성마비 동생 돌보다 의식 잃었던 누나 하늘나라로

    화마 속에서 뇌성마비 장애를 앓는 남동생을 돌보다 중태에 빠졌던 박모(13)양이 끝내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화재 발생 직후 의식을 잃고 치료를 받아온 지 9일만이다. 인제대 일산백병원은 7일 오후 5시 34분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박양이 숨졌다고 밝혔다. 박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나자 남동생(11)을 보호하려다 연기를 마셔 의식을 잃고 치료를 받아왔다. 박양은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발달장애가 있는 정도여서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뇌병변장애 1급인 동생을 지키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화재 당시 박양의 부모는 일을 나가 남매만 집에 있었다. 박양은 평소 용변을 가리지 못하는 동생을 돌보는 등 우애가 지극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양의 아버지는 “큰 애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 안타깝다.”면서 “막내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오열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영등포구, 발달장애인 5명 채용

    서울의 한 직업학교에 다니는 지적장애 3급의 황모(21·여)씨는 지난해부터 돈을 벌기 위해 구직 사이트에 열심히 취업원서를 냈다. 처음에는 쉽게 일이 풀릴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단순 업무를 하는 동네 빵집에서도 5차례나 퇴짜를 맞았다. ‘장애인’이라는 꼬리표는 그를 주눅들게 했다. 길이 보이지 않았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그는 최근 우연히 영등포구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서울시 최초로 마련한 ‘발달장애인 고용 창출 프로젝트’를 접했다. 곧바로 구청 휴게소 카페 관리직에 지원해 합격했다. 황씨는 “지난해부터 아르바이트 자리에 지원하고 나서 단 한번도 연락을 못 받았다.”면서 “이제 일자리를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황씨처럼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겪고 있는 19~24세 발달장애인 5명을 서울시 최초로 시간제 근로자로 채용했다고 5일 밝혔다. 취업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지난해 장애인 고용현황에 따르면 국가·공공기관·민간 등 의무고용 사업체에 채용된 11만 5310명 가운데 발달장애인은 5181명(4.5%) 수준이다. 이 가운데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채용인원은 202명에 불과하다. 내년 1월부터 정식 근무를 시작하는 발달장애인들은 구청 총무과와 민원여권과, 복지정책과, 푸른도시과, 사회복지과 등 5개 부서에서 일할 예정이다. 자료실 도서 정리, 나눔가게 판매 도우미, 사무보조, 공원 관리, 직원 휴게소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실무 훈련 기간 동안 장애인고용공단에서 잡(job) 코치를 파견해 적응을 돕는다. 이들은 하루 6시간씩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월 76만원가량의 월급을 받는다. 교통비와 급식비, 퇴직금은 별도로 지급하며, 4대 보험에도 가입된다. 조길형 구청장은 “앞으로 주민 모두가 함께 꿈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영등포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출시 10년 장애인전용 ‘곰두리보험’… 3개 보험사서 고작 337건

    출시 10년 장애인전용 ‘곰두리보험’… 3개 보험사서 고작 337건

    #1 발달장애 1급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모(40·여)씨는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장애인 전용 보험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 H생명보험사의 ‘아이사랑보험’에 가입하려다가 아이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던 터라 내심 반가웠다. 하지만 이내 실망해야 했다. 아이가 다쳤을 때 보장이 가능한 상해보험은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2 보험설계사인 이모(43·여)씨는 얼마 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장애인 전용 상품 가입을 묻는 고객의 전화가 걸려왔지만 설명을 제대로 해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전에 판매한 경험이 한번도 없었던 데다 회사 측에서도 이 상품을 알려준 적이 없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회사 측에 알아 보니 판매수당이 다른 상품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상품을 공부해 다시 고객에게 전화하려던 마음이 싹 사라졌다. 장애인 전용 보험인 곰두리종합보장보험(이하 곰두리보험)이 ‘계륵’으로 전락했다. 가입대상인 장애인들에게는 보장 혜택이 적어, 판매자인 설계사들에게는 수당이 적어 외면받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복지 차원에서 곰두리보험에 이제라도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줘 다양한 상품 개발 및 판매를 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곰두리보험은 현재 삼성·한화·교보생명 3사가 팔고 있다. 분기별 판매실적을 보면 올 1분기 357건, 2분기 337건이다. 한달에 100여건씩 팔린다는 얘기다. 전국에 등록된 장애인이 25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일반 보험상품이 한달 평균 수천건씩 팔리는 것과도 대조된다. 그나마 특정 생보사가 곰두리보험의 70% 이상을 팔고 있다. 곰두리보험은 2001년 금융위원회가 장애인들의 보험 가입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고안했다. 크게 ▲소득 보장형(실직 때 수입의 일정 부분 보장) ▲암 보장형 ▲정기 보험형(사망 등 보장) 세 종류가 있다. 일반인은 가입할 수 없다.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해당하는 사람만 들 수 있다. 납입 보험료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고, 보험금은 연간 4000만원 한도 안에서 증여세가 면제된다. 그럼에도 곰두리보험 가입 실적이 초라한 까닭은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전혀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미영 함께가는서울장애인부모회 송파지역 사무국장은 “장애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대목은 의료실비 보장 등 다쳤을 때 실질적으로 보장해주는 상품”이라면서 “곰두리보험은 상해 보장 혜택이 없어 있으나마나 하다.”고 지적했다. 홍보 부족도 한 요인이다. 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립을 촉구하며 서울 강남구청에서 농성 중인 장애 아동 부모 15명을 직접 만나 보았지만 곰두리보험을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한 보험사 직원은 “사회적 책임 성격이 반영되다 보니 곰두리보험은 다른 상품보다 수익성이 적게 설계됐다.”면서 “그렇다고 국가에서 따로 주는 혜택도 없는데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홍보나 판매를 하려 들겠느냐.”고 반문했다. 자연히 판매수당도 ‘짜게’ 책정돼 설계사들도 판매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창호 한국소비자원 박사는 “장애인 보험은 민간 영역에 맡겨둘 게 아니라 국가에서 관리 감독해야 한다.”면서 “장애인복지법을 개정해 민간 보험사들에 세제 혜택 등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박사는 “보험사들도 설계사들에게 충분한 수당을 제공하고 미개척 분야인 장애인 보험시장에 눈을 돌린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민간 보험사가 장애인 보험과 관련된 통계 수치를 확보할 때까지만이라도 정부에서 보조금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보험의 경우 덤프 트럭과 스포츠카는 공동 인수 물품으로 지정해 사고가 나면 모든 손해보험사들이 일정 비율로 나눠 (보험금을) 낸다.”면서 “장애인 보험에도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내아이 부적응·따돌림 가슴 아프셨죠

    나은이(13·가명·중랑구 상봉동)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까닭도 모른 채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상담소나 정신과의원을 찾아갔지만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대답만 되돌아왔다. 부적응증이라는 낙인 탓에 중학교 들어 전학을 결심하기도 했다. 중랑구가 이런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치료·건강관리 통합 병원’(ETM·Education, Therapy, Medical-care) 운영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학원, 상담치료센터와 정신과의원 기능을 묶은 모델로 정신과 전문의, 한의사, 임상심리사, 각 분야의 전문치료사(놀이, 미술, 언어, 학습 등)로 구성됐다. 학교폭력과 왕따, 자살, 우울증 문제는 심각한 이슈이지만 ‘학생’이라는 특수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분야를 적용, 체계적으로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만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구는 아동·여성안전연대와 손잡고 정서행동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교육에 나섰다. 낮 병원(오전 8시 30분~오후 2시 30분)과 방과후 병원(오후 3시~9시)으로 나누어 아동·여성안전연대 회원인 묵동 성모마음정신과에서 하루 6시간씩 집중 치료·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월~금요일 주 5회나 월·수·금요일 또는 화·목·토요일 주 3회 가운데 선택하도록 했다. 낮 병원 대상은 소아·청소년 정신증(조현병, 조울병), 자살, 소아·청소년 중증우울증, 등교거부, 반항 및 품행장애 등이다. 방과후 병원 대상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소아·청소년 자살 및 우울, 학교폭력 가·피해자, 집단 따돌림, 학교 부적응, 인터넷·게임 중독, 정신적 발달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경계선 인지장애 등을 다룬다. 보통 한달 이용료를 20만~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대해 15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게 받되 지원대책을 찾기로 했다. 특히 아동·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달리해 효율을 꾀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교수들 “특수교사 충원 때까지 휴업”

    “저희를 돌봐줄 선생님이 없어요.” 서울의 한 특수학교에 다니는 이현식(14·발달장애 2급·가명)군은 최근 공원으로 가을소풍을 갔다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인솔 교사가 반 학생 10명을 일일이 챙길 수 없자 이해력이 나은 이군에게 “(발달장애 1급인) 친구의 손을 잡고 다녀라.”고 시켰다. 졸지에 ‘보호자’가 된 이군은 교사의 말을 따랐지만 잠시 한눈파는 사이 친구가 사라졌다. 교사 등이 온종일 찾아 헤맨 끝에 학생을 찾았지만, 학부모와 교사들은 “선생님 1명이 학생 10여명을 책임져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언제든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걱정했다. 정신·신체 장애를 가진 학생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 학생들을 맞춤형 지도할 특수 교사 수는 제자리걸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급기야 대구대 등 전국 8개 대학 유아특수교육과 교수 25명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의 특수 교사를 현실에 맞게 충원할 때까지 임용시험 문제 출제를 거부하고 학생 1000여명과 동맹 휴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립학교 특수 교사 수는 9416명으로 법정정원(1만 6831명)의 55.9%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확보율(56.5%)보다 더 떨어진 숫자다. 반면 공립학교에 다니는 특수교육 대상 장애 학생은 매년 3000명가량씩 늘어 올해는 8만 4950명에 이른다. 법적으로는 특수 교사 1명당 ▲영·유아 4명 ▲초등·중학생 6명 ▲고등학생 7명만 맡아야 한다. 하지만 교사가 부족하다 보니 교사 1명이 영·유아 50명을 보살피는 일도 있다. 김기룡 장애인교육권연대 사무처장은 “공립학교에서 공무원 정원을 제한한 규정을 이유로 특수교사를 늘리지 않아 충원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4분의 덩더쿵, 평생의 자신감

    4분의 덩더쿵, 평생의 자신감

    인간은 도전하는 동물이다. 끊임없는 도전이 지금의 문명을 만들어냈다. 장애가 있거나 돈이 없다는 이유로 좌절하는 사람도 많지만 끊임없이 도전해 벽을 넘어서는 이들의 성공담은 더 많은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준다. 영등포구 신길7동의 지적·발달장애아 풍물패 프로그램 ‘덩더쿵 소리에 꿈을 싣다’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16일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2012 자치회관 우수사례 발표장은 수백명의 관중으로 가득 찼다. 행사 중간 언뜻 초라해 보이지만 연신 해맑게 웃는 9명의 초·중학생 풍물패가 대강당 무대에 올랐다. 객석은 아이들에게 주목했다. 장애아로 구성된 풍물패가 화음을 낼 수 있을까. 단 4분의 공연. 동요인 ‘왕국도토리’에 맞춰 7개의 장구와 2개의 북이 ‘덩더쿵’ 조화를 이뤄냈다. 오른쪽 끝에서 함께 장구를 치던 이종은 강사는 벅찬 마음을 꾹꾹 눌러 참으며 장단을 맞췄다. 침묵의 순간이 끝나고 요란한 박수갈채가 터졌다. 관중들은 ‘앙코르’를 연호했다. 신길7동 장애아 풍물패는 이날 자치회관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단원 1명이 공연 직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기는 했지만 한 장애아 어머니가 대신 참가해 10명이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단원인 임세빈(13)양의 어머니 채민정(41)씨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있다는 희망을 보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다.”면서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없는 풍물공연을 보란 듯이 해냈다.”고 기뻐했다. 모두 지적장애 1·2급인 10명의 아이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았다. ‘엄마’와 ‘아빠’가 말할 수 있는 단어의 전부인 대부분의 아이들은 일주일에 두 번인 풍물패 강의를 10분도 못 견디고 뛰쳐나오기 일쑤였다. 이들을 돌보기 위해 25명의 자원봉사자와 아이들의 어머니 등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2009년 7월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꼬박 1년 2개월 만에 신길7동 자체 행사에 나설 수 있었다. 공연을 본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의 도움으로 강의 비용 50%를 구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주민 자치위원회가 충당했다. 지금은 매달 1~2회의 정기공연을 할 만큼 아이들이 성장했다. 지난달 구민의 날 행사에서도 신명나는 풍물놀이 한판을 펼쳤다. 조 구청장은 “이런 프로그램이 다른 지역에도 널리 퍼져 지적·발달장애아들이 꿈을 키우고 가족들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골프 서툴지만 장애인 친구 가르쳐 줄래요”

    “경기 결과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친구들과 야외에서 운동하니까 정말 좋아요. 골프를 열심히 배워 나중에 장애인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요.”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드림듄스 코스(7홀)에서 서울시와 대한지적장애인골프협회(회장 손병욱)가 주죄한 제2회 d-cubs 지적장애인골프대회에 참가한 박지환(20·지적장애 2급)씨는 어눌한 말투로 힘겹게 소감을 내뱉었다. 박씨와 같은 지적 자폐성 발달장애인 93명이 한 자리에 모여 골프 실력을 겨뤘다. 대회는 장애인 선수와 조력자가 짝을 이뤄 진행하는 포섬 방식의 드림리그와 홀로 경기가 가능한 선수들이 출전한 스트로크 방식의 컵스리그로 나눠 진행됐다. 드림리그 참가자들은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 프로 골퍼 52명, 프로야구 OB 선수 출신 이경필씨, 개그맨 김은우씨 등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라운드를 진행했다. 경기장 옆의 잔디타석과 주차장에서는 골프를 처음 접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고무공이 사용되는 이벤트리그가 열렸다.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 손창오(13·발달장애 2급)군은 “공을 쳐서 볼링핀도 쓰러뜨리고 멀리 보내는 게임이 기억에 남는다. 정말 즐거웠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림리그에서는 박신우(16·지적장애 3급)군과 김세훈 세미프로가, 컵스리그에서는 고동우(21·지적장애 3급)씨와 최상호 KPGA 프로가, 이벤트리그에서는 이현수(16·지적장애 3급)군과 황상미 스카이72 캐디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칠곡서 또 ‘묻지마 난동’…발달장애인이 흉기 휘둘러

    칠곡서 또 ‘묻지마 난동’…발달장애인이 흉기 휘둘러

    경북 칠곡에서 불특정인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사건이 또 발생했다. 3일 오전 8시 46분쯤 칠곡군 왜관읍의 Y교회에서 발달장애의 하나인 자폐성장애 3급 김모(23·무직·왜관읍)씨가 교회 사택으로 들어가던 박모(54·여·왜관읍)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고로 박씨가 왼팔과 오른손 손가락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 주변 건물의 옥상으로 달아났다가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쫓아온 교회 신도 등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목사에게 일이 있어 찾아가다가 A씨를 보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으나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진술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교회에 다니던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가끔 예배를 봤으며, 이날에는 혼자 새벽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와 아침을 먹다가 갑자기 뭔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뒤 집을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폐성장애로 군 면제를 받은 김씨는 2003년 무렵부터 왜관의 한 정신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교회 권사인 피해자 박씨는 가족과 함께 교회 관사에 거주하며 교회 관리와 살림 등을 맡아 왔다. 그러나 피의자 김씨와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다. 앞서 칠곡군에서는 지난 1일 지적장애가 있는 윤모(34)씨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길 가던 신모(21·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신씨가 숨졌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음악회 9일 무대에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음악회 9일 무대에

    피아니스트 손열음(26)이 2013년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을 100여일 앞두고 열리는 성공 기원 음악회에 협연자로 초대됐다. 손열음은 지적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음악회 무대에 서게 된다. 손열음은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2009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음악회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참여해 이강숙 전 총장이 총괄 지휘하고 졸업생인 강주미와 손열음이 각각 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연자로 나선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2006년 하트하트재단에서 창단했으며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국내 첫 오케스트라다. 이번 음악회에는 지적장애 청소년 김지현(광주 풍암고)군이 쇼팽의 피아노곡 ‘혁명’을 연주하는 특별한 순서도 마련됐다.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은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강원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 중림동 이젠 ‘중구 복지 랜드마크’

    중림동 이젠 ‘중구 복지 랜드마크’

    복지시설 사각지대였던 서울역 뒤편 중림동에 종합복지센터가 들어선다. 중구는 20일 오후 2시 중림종합복지센터 광장에서 복지센터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중림종합복지센터는 대지 3259㎡, 연면적 1만 1282㎡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2009년 259억원의 예산을 들여 착공해 최근 완공됐다. 지상 1~3층은 중구보건분소가 입주하는데 1층에는 통합건강관리센터와 모자건강실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한방실과 재활치료실·구강보건실·방문보건실, 3층에는 식생활교육정보센터와 정신보건센터 등이 들어선다. 4층에는 만리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중림동주민센터가 들어서고, 이와 함께 가족지원센터가 들어서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발달장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7층은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이 들어선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취임 2년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취임 2년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29일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현장’이라는 단어를 수십 차례 강조했다. “주민을 직접 바라보고 현장에서 즉시 민원을 해결하는 ‘현장행정’과 ‘소통행정’에 방점을 두다 보니 2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연이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밤낮없이 주민과 수해 방지시설을 돌보느라 노란 재난안전대책본부 근무복을 벗을 새도 없었지만 조 구청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서울지역에 내린 엄청난 폭우에도 어떤 피해도 없이 무사히 지나간 것은 현장행정의 결과”라면서 “임기 후반기에도 ‘현장에서 문제의 해답을 찾는다.’는 소신을 지켜나가는 것이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의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 영등포구를 교육과 복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새 영등포로 만들겠다고 구민들과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소통행정과 현장행정을 꾸준히 펼쳤다. 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답을 쉽게 얻을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소통이고 주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이 공감하는 교육·복지정책이란 -나눔도 중요하지만 자립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복지 행정을 하는 공무원들이 가장 먼저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제과·제빵학교를 열고 노숙인을 위한 자활프로그램을 개설한 것이 그것이다. 더불어 자원봉사자를 많이 발굴해 예산을 절감하면서 한편으로는 수혜를 받는 주민이 만족하는 복지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4월에는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에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설해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앞으로는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불경기로 세 수입은 줄고 지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낭비성 사업 없이 효율적으로 예산을 배분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 →중요 숙원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신안산선 광역전철망’을 내년에 착공한다.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대림동과 신길동, 도림동의 교통 편의성이 높아지고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도 타임스퀘어와 함께 지역 명소로 쇼핑과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다음 달에는 신길동에 여성 전용 복지시설인 ‘여성복지센터’가 들어선다. 지역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복합적인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구를 두 지역으로 양분하고 있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도 우리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6개 지자체와 공동협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다. →임기 후반기 목표는 -주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약속을 잘 지키는 구청장’으로 기억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친환경 물놀이장 같은 7개 사업은 이미 실천했고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포함한 13개 공약사업은 올해 말까지 완료된다.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주민이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주말농장 같이 주민과 가족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하게 마련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특별기획 다섯손가락(SBS 일요일 밤 9시 50분) 손목 깁스를 하게 된 인하(지창욱)는 콩쿠르에 나갈 수 없게 되자 지호(주지훈·오른쪽)를 원망한다. 죄책감에 휩싸진 지호는 유만세(조민기)에게 자신도 콩쿠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한편, 민반월은 자신의 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자식에게 지극히 잘해주는 영랑(채시라)을 의심한다. ●2012 글로벌 대기획 슈퍼피쉬 제1편(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10만년 전, 인류는 강가에서 물고기 사냥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문명을 꽃피웠다. 강과 호수에서 대양의 세계로, 작살에서 대형 어망으로, 이렇게 인간과 물고기가 벌이는 대결의 장은 끊임없이 확장돼 갔다. 그리고 사냥 기술 또한 놀라운 방법으로 진화해 나갔는데….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청애는 양실이 귀남을 잃어버린 장본인이라는 것도 믿을 수가 없다. 더구나 자신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한편, 일숙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보자 기분이 묘해지고, 이숙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더없이 감사해주는 재용에게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는다. ●OBS 스페셜-살아 숨쉬는 한국의 섬 1,2부(OBS 토·일요일 밤 9시 25분) 1부에서는 제주의 자연생태를 집중 조명하며, 한라산의 생성과정과 생태지도를 되짚어본다. 아울러 세계 자연유산 등재 배경과 효과적인 앞으로 보호 방향 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2부에서는 울릉도와 독도, 두 섬이 가진 천혜의 경관은 물론 자연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광복절 기획 KBS 스페셜 - 독점발굴 독도의 증언(KBS1 일요일 밤 8시) 2012년 8월 11일, 런던 올림픽 축구에서 한국대표팀의 동메달이 결정됐다. 심장이 터질 듯한 기쁨도 잠시 온 국민의 환호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모니와 이에 따른 동메달 보류가 결정 난 것. 과연 60년이 넘게 이어진 일본의 독도 도발을 막는 해법은 무엇일까. ●최강연승 퀴즈쇼 큐(MBC 일요일 오전 9시 15분) 지식과 상식에 국한되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퀴즈가 시작된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브레인 100인이 10인씩 팀을 이뤄 예선전에 참여한다. 그리고 본선에 오른 한 팀, 총 10명이 대결을 펼쳐 최종 1인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 내로라하는 브레인 집단 10팀이 모여 열띤 대결을 벌인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동물일기(EBS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다섯 살 때 소아정신과에서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수연에게 여러 번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했다. 하지만, 매번 친구들에게서 수연은 두 발쯤 더 멀어져 버리고 말았다. 그런 수연에게 지난 4월 드디어 친구가 생겼다. 프로그램에서는 수연과 유기견 흰둥이가 전하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담았다.
  • 남다른 아이들의 엄마 남모를 행복을 말하다

    세상에 나온 아이를 만나는 행복감에 젖어야 할 순간,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소식을 먼저 접하게 되면 엄마는 오만 가지 상념에 사로잡힌다. “내가 지은 죄가 많았나.” 신세를 한탄하기도 하고, 장애가 있는 엄마였다면 내 아픔을 대물림한 것인가라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장애 아이를 가진 불쌍한 엄마’라고 불릴 나 자신을 먼저 떠올리기도 한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무지, 무시가 가득한 이 세상이 그리 독하다. 독한 세상, 팍팍한 현실을 장애 아이를 둔 엄마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김효진 지음, 부키 펴냄)는 그 생생한 이야기다. 마흔아홉 해를 소아마비 후유증을 안고 산 저자는 아이를 낳아 키우며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렸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운 엄마는 어떤 삶을 살아야 했을까. 그래서 저자는 장애 아이의 엄마 12명을 만나고 엄마들이 겪은 남모를 아픔과 고충, 삶 속에서 찾아낸 기쁨과 행복을 고스란히 담았다. “나비였어요. 처음엔 까만 나비인지 몰랐어요. …그 나비가 반쪽으로 딱 갈라져 한쪽이 없는 상태에서 날아가는 거예요. 너무 좋지 않은 꿈이라 그게 태몽인지도 몰랐어요.” 불길한 꿈에 엄마는 낙태를 고민했다가 결국 4대 독자 진석이를 낳았다. 발육이 많이 늦기에 병원에 갔더니 두 곳 모두 척추근이양증(근육병)이라고 진단했다. 치과 치료를 하면서는 아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아이의 입에서 피가 철철 흘렀다.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학교에 진학했는데, 교사나 학생들은 장애 아이들이 없는 존재처럼 조용히 있어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근육병을 고치려고 백방으로 뛰었는데, 심지어 뒤늦게 진석이가 발달장애임을 알게 됐다. 진석 엄마만의 어려움이 아니다. “아이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많이 힘들 텐데, 굳세게 잘 기르세요.” 다운증후군 지영이를 키우는 서경주씨는 이런 말을 수도 없이 듣는다. “다운증후군 같습니다. 이런 애는 버려도 데려가는 사람이 없어요. 열세 살까지 살려나.” 은혜가 태어난 지 겨우 이틀째 된 날, 장차현실씨가 의사에게 들은 말이다. 무례하고 잔혹하다. 세상의 인식은 부정적이지만 가족들은 지혜롭다. 180㎝ 키에 얼굴이 하얀 요섭이가 자폐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은 “참 잘생겼는데, 안됐다.”고 한다. “장애가 있다고 못생기고 성격이 모나야 하나.”라고 반문하는 요섭 엄마는 의사소통이 어렵고 사회성이 부족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섭이 덕에 하루하루가 시트콤처럼 재미있다. 다운증후군 승민이의 형과 누나들은 승민이가 귀엽다면서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 준다. 자신들과 조금 다른 승민이에게서 배려와 양보를 배우며 성장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승민 엄마는 고맙고 든든하다. 온몸으로 희망을 찾는 엄마들의 이야기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안쓰럽게, 또는 유별나게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힘이 있다. 1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학교폭력·인터넷중독도 국립정신병원에서 치료

    서울, 춘천, 공주, 나주, 부곡 등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이 학교 폭력 피해자, 인터넷 중독 청소년, 자살 시도자 치료 등 지역사회 중심의 정신건강 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한다. ●전국 5곳 권역별 거점기관으로 보건복지부는 18일 국립정신병원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국립정신병원은 다양한 신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 정신건강 관련 자원을 연계, 지원하는 거점 기관의 역할을 맡는다. 우선 아동, 청소년 대상 서비스를 확대한다. 학교 폭력 가해자·피해자 치료센터와 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료센터를 두기로 했다. 또 정서·행동 장애 등으로 3개월 이상 결석이 불가피한 학생들에게 치료와 배움의 기회를 주는 병원학교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현재 국립서울·공주·나주병원 등 3곳에만 병원학교가 있다. 국립서울병원 이외에 4개 병원에서도 자폐증 등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치료·재활 서비스를 하고 발달장애에 대한 연구 조사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입원 병실을 줄여 직업재활시설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3050개인 5개 병원의 입원 병상 수를 오는 2014년까지 1330개로 감축하고 130여명의 정신건강 전문 간호사를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신 수공업 위주의 민간 기업을 유치해 입원 환자와 지역 내 정신건강 장애인을 위한 직업 재활의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근로자 정신건강 증진 사업도 추진한다. 중소기업, 취약 근로자를 위한 심리 안정, 스트레스 관리, 상담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특히 군인, 경찰, 소방관 등 특수직 종사자들에게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자살 시도자를 위한 단기 입원 병상을 운영해 자살 시도자의 자살 위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입원 치료 서비스도 맡는다. 복지부 측은 “이미 국립춘천병원은 강원도 내 군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원 병실 줄여 직업재활시설로 줄어든 병상은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꺼리는 결핵 등 감염성 질환 또는 청각장애 등 중복장애를 가진 정신질환자에 대한 입원 치료에 사용한다. 법무부 치료감호소와 연계해 치료감호가 종결된 사람 가운데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환자의 입원 치료, 사회 적응 훈련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임종규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9월 말까지 병원별 기능 개편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후속 조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기, 발달장애인 직업교육 아이디어 공모

    경기도는 발달장애인의 직업교육과 일자리 발굴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 최고의 아이디어에 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등 자립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의 직업교육 및 일자리 발굴 방안을 주제로, 13일부터 27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창의성, 능률성, 계속성, 적용범위, 노력도 등을 평가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할 예정이다. 접수는 도 홈페이지(www.gg.go.kr),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네이버 카페(cafe.naver.com/gideain), SNS(www.facebook.com/ggholic), 이메일(ggidea@gg.go.kr) 등으로 하면 된다. 도는 정보소외계층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우편(경기도청 비전담당관실 제안 담당자)을 통해서도 아이디어를 접수받는다. 외국인 참여를 위해 영어로도 접수한다. 도 관계자는 “발달장애는 주로 아동기에 발현해 성인기에도 지속되기 때문에 본인과 가족의 부담이 큰 장애유형”이라며 “이번 공모 제안을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질적으로 도움될 좋은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발달장애인 희망찾기] (하) 우리도 홀로 설 수 있어요 -교남어유지동산 찾아가보니

    [발달장애인 희망찾기] (하) 우리도 홀로 설 수 있어요 -교남어유지동산 찾아가보니

    11일 오후 4시, 경기 파주시 적성면 어유지리에 위치한 교남어유지동산 내 토마토 비닐하우스에서는 지적장애인 홍모(29)씨와 이모(33)씨가 토마토 줄기를 하나씩 잡아 지지대에 집게로 고정시키고 있었다. 토마토 줄기가 휘어지지 않고 곧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다. 홍씨는 “공기가 맑은 곳에서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교남어유지동산은 지적장애인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월급을 받아 자립하도록 하는 곳이다. 사회복지법인 교남재단이 운영하는 직업재활시설이자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사회적 기업이다. 교남재단이 1994년 부지를 매입해 자립 농장을 연 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세워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같은 시간 본관 내 포장 작업실에서는 장애인 5~6명이 갓 수확한 오이와 부추를 포장하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 늘어놓은 오이를 3개씩 투명 비닐봉투에 담고 부추도 가지런히 포장지에 담아 상자에 차곡차곡 쌓았다. 박모(40)씨가 오이 꼭지를 아래로 가도록 봉투에 담자 김모(34)씨가 “거꾸로 넣었잖아.”라며 핀잔을 줬다. 박씨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김씨가 오이를 포장하는 것을 보고 이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교남어유지동산에는 사회복지사와 사무원 등 14명의 직원과 39명의 지적장애인이 함께한다. 3만 9600㎡(약 1만 2000평)의 밭과 비닐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 오이, 감자, 배추 등을 농약 없이 재배하고 된장, 고춧가루, 수세미화장수 등 가공품도 만들어 판매한다. 판매 수익의 대부분은 지적장애인들 월급으로 돌아간다. 지적장애인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보호작업장에서의 조립이나 포장, 사무보조, 청소 등이 꼽힌다. 이곳에서는 지적장애인에게 맞는 일을 고민하다가 농업을 선택했다. 손인식(41) 사무국장은 “농업은 자연과 함께하면서 정서적 안정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면서 “작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농번기에 바쁜 대신 농한기에 쉴 수 있어 일을 계속 이어가기 힘든 지적장애인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어유지동산은 농산물 재배뿐 아니라 게스트하우스 운영, 농촌체험 등으로 사업을 늘려가고 있다. 지금은 연 매출 4억원, 방문객이 1만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친환경 농산물 구입과 농촌체험,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라는 입소문이 각 기업체와 학교 등에 퍼지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의 표정은 더없이 밝다. 찾아오는 이용객들에게 “안녕하세요.”라며 손을 흔들고 휴식시간에는 휴대전화로 음악을 함께 들으며 드라마나 스포츠에 대해 한바탕 수다도 떤다. 2005년 어유지동산 내 숙소생활을 접고 동두천시에 아파트를 얻어 출퇴근하기 시작한 이후 나타난 변화다. 손 사무국장은 “자신들의 월급으로 방을 얻고 살림을 꾸리면서 직업의식을 높이고자 했다.”면서 “그 이후 일에 대한 보람도 커지고 이웃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인사하며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적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노화가 빠른 편이라 여기서 일하는 장애인들도 오래 일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하는 동안만큼은 비장애인과 같은 ‘평범한 삶’을 꿈꿀 수 있다. 손 사무국장은 “단순히 급여만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자립해 생활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장점을 살려 수익을 높이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 지적장애인의 자립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