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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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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발달장애인 취업 늘리려면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늘리려면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지원과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학교에서 일터로 바뀌는 이른바 전환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포괄적으로 장애인의 취업준비를 지원하고 구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적지 않지만 발달장애인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은 크게 부족하다. 지난달 ‘발달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장애인복지학회 학술대회에서 이효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팀장은 “장애인고용공단에는 직업준비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를 특수교육 현장에서도 전환교육이나 직업준비 프로그램으로 활용해 고용에 더 잘 준비된 발달장애인력의 저변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달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지원고용 시스템의 정비도 필요하다. 발달장애인의 주요 취업 경로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사서보조로 일하는 김기섭씨와 임채무씨의 경우처럼 지원고용이다. 문제는 지원고용에는 제약이 많아 고용 가능성이 큰 발달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조건을 보다 확대해 발달장애인에게 맞는 지원고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를 위해 지원고용의 기간을 늘리고 직무지도원의 역량과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등 직무지도 방식을 최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자폐성 장애인과 관련한 적합직종은 2007년에서야 개발에 들어가는 등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기 위한 노력이 크게 부족하다. 발달장애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직종이 개발되고 성공적인 취업사례가 나와야만 사업주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 임경원 공주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발달장애인은 일반 근로자와 달리 일에 대한 흥미와 적성이 취업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따라서 발달장애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춘 직무의 개발과 배치는 필수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고용 유지를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발달장애인은 취업 뒤에도 직무 변경 등을 위해 밀착형 직무지도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는 일단 취업하면 지원제도가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발달장애인이 취직을 하더라도 직무 변경 등이 쉽지 않으면 고용 유지에 어려움을 겪거나 고용 자체를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직무 변경의 문제를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과 투자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단순 일자리보다 평생 복지체계 절실”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단순 일자리보다 평생 복지체계 절실”

    노석원 한국장애인부모회 부회장은 지체장애인을 중심으로 짜여진 기존의 장애인복지체계가 발달장애인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에게는 지원법 등 법령을 통해 일자리 위주가 아니라 생애에 걸쳐 지원되는 복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장애인복지는 장애인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과 사회통합을 이룬다는 단순한 이념에 따라 운영됐지만, 이런 정책 구도 속에서는 발달장애인이 일자리를 갖는 것 자체가 꿈”이라고 말했다.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취업 자체가 어렵고 취업을 한다 해도 저임금 단순노동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는 복지의 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같은 의미에서 장애인활동보조지원제도 역시 “신체의 일부가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인 것은 맞지만 신체는 자유로워도 지능이나 정신적 문제를 가진 발달장애인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노 부회장이 주장하는 발달장애인 복지는 생애 전반에 걸친 체계적 지원이다. 청소년기까지는 학교에서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오갈 데가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경증인 경우 직업훈련 등을 통해 취업을 준비할 수 있지만 중증인 경우는 직업훈련 자체가 ‘그림의 떡’이다. 노 부회장은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는 자신이 죽고 나면 아이는 어떻게 살지가 걱정”이라면서 “결국 발달장애인에게는 죽을 때까지 충분한 소득보장을 해주는 등의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달장애인 지원법이 국회에 제출되고 보건복지부가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는 노 부회장은 “하루 종일 집 안이나 시설에 머물러야 하는 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해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한 국가의 책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지체장애인보다 인권·노동 더 열악… 사회적 지원 전무”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지체장애인보다 인권·노동 더 열악… 사회적 지원 전무”

    “발달장애인은 다양한 장애 분야 중에서도 한층 더 소외되고 멸시받는 소외계층입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김정록 의원이 지난 5월 30일 19대 국회 ‘1호 발의 법안’을 따내기 위해 보좌진에게 꼬박 68시간을 국회 의안과 사무실 앞 복도를 지키도록 한 데에는 그만큼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싶은 욕심이 컸기 때문이다. 김 의원 역시 중학교 2학년 때 열차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어 의족을 쓰는 지체장애 4급이다. 그는 “나도 몸이 불편하지만 발달장애인은 지체장애인에 비해 인권과 교육, 노동, 문화 등 모든 사회적 영역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면서 “그런데도 이들의 요구를 반영한 사회적 지원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부모들 24시간·평생 보살피는 이중고 특히 발달장애아가 있는 가정에서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의 고달픔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체장애인은 교육, 취업 등 자립이 본인 노력, 사회적 지원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발달장애인은 부모가 하루 24시간, 평생을 보살펴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00년 1회용 주사기 제조업체를 세워 전체 직원 60여명 중 40여명을 발달·지체장애인으로 고용해 사회적 나눔 일터로 키워냈다. 그는 “공정별로 장애분야를 나눠 배치하는데 포장하는 일은 지적장애인들이 훨씬 더 잘한다.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지원만 해 주면 얼마든지 제 역할을 해 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자녀를 저희 회사에 취업시킨 부부가 아이를 출근시키고 나서 ‘14년 만에 첫 외식을 했다’며 감사 전화를 걸어왔는데 코끝이 찡하더라.”고 귀띔했다. ●일할수 있는 분야 지원해 주면 제역할 김 의원은 “미국은 1963년 일찌감치 ‘발달장애지원 및 권리장전법’이 제정돼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인 독립생활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발달장애인은 물론 그 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장애를 가진 의원이 18대 국회 7명에서 19대 4명으로 줄어 아쉽다는 김 의원은 “그럴수록 내 어깨에 지워진 짐의 무거움을 느낀다.”고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김정록 의원의 발달장애인 지원법 내용

    지난 5월 30일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이 ‘발달장애인 지원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안’을 19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발의함으로써 발달장애인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일단 파란불이 켜졌다. 이 법안은 발달장애인의 ‘권리장전’ 격이다. 신체장애인 중심의 현 장애인 복지 시스템에선 자기결정권이 더 취약한 발달장애인을 배려한 사회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반성을 담고 있다. 법안은 발달장애인이 기본 생계를 유지하면서 지역사회에 최대한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명시했다. 이를 위해 국가가 발달장애인특별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각 시·군·구에 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발달장애인 실태조사를 3년마다 실시, 보고서를 내게 된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차별행위도 규정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오로지 장애만을 이유로 발달장애인에게 불리한 결과를 안겨주는 행위, 발달장애 특성을 악용해 장애인에게 강제로 노동을 시키거나 부당하게 영리를 취하는 행위 등을 차별로 명시했다. 특히 소득보장과 관련, 최저임금액 기준으로 발달장애인의 표준소득보장금액을 책정하고 개인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해 매월 지급하도록 했다. 장애인 단체들은 올해 안에 발달장애인법이 통과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 여건이 녹록하지만은 않다. 우선 예산 문제다. 당장 내년에 2조 1000억여원이 소요되는 등 매년 평균 2조 5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올해 장애인연금 예산이 294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부담이 큰 액수다. 반면 기존 장애연금이 월 15만원 수준에 불과한데 표준소득보장금 역시 발달장애인들의 경제적 여건을 무시한 ‘새 발의 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08년 기준 전체 장애인 월평균 임금이 115만원 선인데 발달장애인 월평균 수입은 지적장애인 41만원, 자폐성 장애인 23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당장 법안의 현실화는 힘들지라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설치 등 관련 지원과 사회적 관심의 큰 발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원전피해로 온가족 암·자폐” 첫 소송

    ‘균도와 세상걷기’의 주인공인 이진섭(48·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장)씨와 발달장애인 아들 균도(20)씨가 원자력발전소로 인해 온 가족이 질병에 걸렸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이씨는 3일 오전 고리원자력 발전소 탓에 일가족 3명이 암과 자폐 등의 병에 걸렸다는 내용으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부산지법에 낼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원전이 질병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며 국가를 상대로 제기하는 첫 번째 소송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며 법원의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이씨 가족은 20년 넘게 부산 기장군 장안읍·일광면 등 고리원전 반경 5㎞ 안에서 살았다. 현재는 고리원전과 가까운 기장읍에 살고 있다. 이씨의 큰아들 균도씨가 자폐를 앓고 있고 자신도 지난해 5월 직장암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부인 박모(46)씨도 갑상선암에 걸려 지난 2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 중이다. 이씨 부자는 지난해 3월 ‘균도와 세상걷기’란 이름으로 전국 걷기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전국 도보투어를 벌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빈혈

    [Weekly Health Issue] 빈혈

    잠깐 앉았다가 일어서려는데 갑자기 눈앞이 아찔해지면서 핑∼ 도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한 일도 없는데 쑤욱~ 기력이 빠지는 듯하고, 손바닥에 핏기라고는 없으며, 식욕도, 의욕도 없다. 이런 상황이면 많은 사람들이 빈혈을 떠올린다. 사실, 빈혈처럼 포괄적이고 막연하게 쓰이는 용어도 드물다. 명백한 질환이고, 많은 사람이 겪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의 다이어트 열풍 때문에 상황은 더욱 심각하지만 “영양제 먹으면 나아지겠지.”하고 지나치기 일쑤다. 빈혈은 이런 방심을 파고 들어 자신뿐 아니라 2세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런 빈혈에 대해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정재 교수로부터 듣는다. ●빈혈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혈액이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경우를 빈혈로 정의한다. 인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일은 적혈구가 맡으므로 적혈구 속의 혈색소(헤모글로빈)를 기준으로 빈혈을 진단하는데, 남성은 혈색소 농도가 13g/㎗ 이하, 비임신 여성은 12g/㎗ 이하, 임산부는 11g/㎗ 이하이면 빈혈에 해당된다. 어린이는 11∼12g/㎗를 기준으로 잡는다. ●빈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들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는 혈관이 확장돼 평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빈혈 증상을 느끼는데, 피로감·식욕저하·소화불량·현기증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이런 증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혈을 가볍게 여겨 철분제나 비타민제, 종합영양제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거나, 방치하고 만다. 그러나 빈혈은 다양한 건강문제를 유발할 뿐 아니라 더 큰 병의 징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의 특이점은 빈혈 유병률은 미국이 5.7%로 비교적 낮지만 아프리카의 잠비아는 75%로 편차가 크다. 한국은 30.2% 정도다. 이 중 성인 여성의 유병율이 15.9% 정도이며, 유형으로는 철결핍성 빈혈이 가장 많다. ●빈혈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형태별로는 철결핍성·재생불량성·용혈성빈혈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철결핍성은 체내 철분의 감소가 원인으로, 혈색소와 결합해야 할 철분이 부족해 혈색소나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아 빈혈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재생불량성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골수세포의 기능과 세포충실성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골수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이 모두 감소하는 조혈기능 장애 질환이다. 서구에 비해 국내 발생 빈도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많다. 용혈성 빈혈은 황달과 혈뇨가 특징이며 대부분 감염이나 약제, 음식 등이 원인이다. ●문제가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많은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부적절한 식습관 때문에 음식을 통해 인체가 필요로 하는 철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임산부나 성장기 청소년들은 철 요구량이 많아 결핍 상태에 빠지기 쉽다. 이 밖에 위장 기능이 떨어져 철분이 잘 흡수되지 못하거나, 출산·수술 등으로 인한 과다출혈도 원인이 된다. ●증상과 스스로 감별할 수 있는 특이점은 빈혈은 크게 경증·중등도·중증으로 나눈다. 경증은 수치상으로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나 드러나는 증상은 거의 없다. 중등도 상태에서는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감과 식욕저하·소화불량·현기증·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상태가 심한 중증의 경우 심계항진·빈맥·만성 심장질환·전신부종·폐부종 등의 질환을 수반하게 된다. 일단, 피부가 창백하고 누렇게 떠보이거나, 밥맛이 없고 복부불쾌감·변비·설사 등이 잦으면 빈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손톱이 잘 부러지거나 어지럼증이 있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이 뛰며, 손바닥의 핑크빛 색조가 변하고, 생리장애가 오며, 두통이 잦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치료에는 먹는 철분제나 주사제를 주로 사용한다. 경구용 철분제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흡수율이 낮고, 위장장애·변비·노화 등의 부작용을 겪기 쉽다. 개인차가 있지만 철분제를 복용해 혈색소를 정상화시키려면 2개월가량이 걸린다. 이런 문제 때문에 최근에는 주사용 철분제가 주목받고 있다. 주사용 철분제는 경구용의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흡수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페린젝트(JW중외제약)의 경우 철분을 한번에 최대 1000㎎까지 투여할 수 있는 유일한 주사제여서 단기간에 충분한 철분을 보충할 수 있다. ●빈혈은 어디부터 치료가 필요한가. 빈혈은 국내 임신부 30%가 가진 질병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지나치기 쉽다.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가 11g/㎗ 이하이면 빈혈로 진단하는데, 특히 임신부라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태아의 발육 지연이나 저체중아·발달장애 등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자연유산이나 양수감소·조산 등을 극복할 수도 있다. 빈혈은 치료 후 지속적으로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해 남성은 13g/㎗ 이상, 비임신 여성은 12g/㎗ 이상, 임산부는 11g/㎗ 이상을 유지해야 치료됐다고 본다. 따라서 이 기준에 못 미치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새로운 빈혈 치료 트렌드도 소개해 달라. 임신부는 임신 16주 이후부터 체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급격히 줄기 때문에 태아 건강과 안전한 출산을 위해 반드시 철분을 따로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경구용 철분제는 흡수율이 기대보다 낮고, 위장장애·변비 등의 부작용을 나타낸다는 점이 문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주사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주사제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해 수혈률을 낮출 뿐 아니라 한번에 1000㎎의 철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나만의 멋진 ‘커피프린스’ 차릴 것”

    “50군데 넘게 지원서를 냈지만 결국 포기했어요. 사회복지를 2년이나 공부하고 카페에 취업했는데 월 80만원의 박봉과 편견에 시달렸습니다. 교육을 잘 받아 2년 뒤엔 나만의 노하우로 멋진 가게를 차리고 싶어요.” 조항성(30·영등포구 대림1동·청각장애 2급)씨는 20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한국재활복지대학 졸업 뒤 인테리어 분야 취업을 겨냥했지만 불가능만 확인됐단다. 김소영(28·여·중구 신당4동·청각장애 4급)씨는 “바리스타 학원에 다녔지만 비장애인을 위한 수업을 이해하는 게 버거웠다. 몇몇 커피숍 일자리도 손님과 소통하는 게 벅차 매번 주저앉았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들은 청각장애인 10명으로 이뤄진 ‘전광수 커피와 함께하는 바리스타 교육’에 발을 들여놓았다. 상암동 마포창업복지관 내 고용복지지원센터에서 매주 화·목·토요일 실습을 곁들인 강의를 듣는다. 지난 19일 개교식에 이어 11월까지 60차례 예정돼 있다. 수화로 쉽게 기술을 익히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강습비와 교재, 대관료 등을 지원한다. 과정을 마치면 자격취득 등을 거쳐 당당하게 취업에 도전한다. 지난해의 경우 시내 13개 자치구 20곳에 이 같은 과정이 생겼다. 230명 가운데 25%인 57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월 급여는 발달장애·청각장애·시각장애에 따라 평균 46만~130만원을 기록했다. 기존 교육기관은 사회복지사, 특수교사, 직업재활사, 수화통역사 등 장애인 재활인력과 시각장애인용 점자인쇄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나 전문인력과 전용설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시는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전문시설과 연계하고 고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쳐 사후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시는 20일 마감한 2차 양성기관 공모에서 8곳을 접수했다. 심의를 거쳐 29일 3곳으로 추리게 된다.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장애인의 직업능력 향상을 위해 전광수 로스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자립에 한몫하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여야 쏟아진 민생법안… 1호는 사흘 밤샘대기 ‘발달장애인법’

    여야 쏟아진 민생법안… 1호는 사흘 밤샘대기 ‘발달장애인법’

    19대 국회의 ‘제1호 법안’은 새누리당의 발달장애인법 제정안이 차지했다. 2호 법안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에 돌아갔다. 여당 초선 의원들이 모두 1, 2호 법안을 제출했다. 김정록(비례대표) 의원은 30일 ‘발달장애인 지원 및 권리보장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 등 13명이 서명했다. 김 의원은 보좌진 3명이 3일간 국회 사무처 의안과 사무실 앞에서 돌아가며 밤샘을 한 끝에 1호 법안의 영광을 가져갔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4급 장애인인 김 의원은 “자기결정권이 부족한 발달장애인의 맞춤형 복지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법”이라면서 “발달장애를 이유로 한 부당행위를 차별로 규정하고 발달장애인 특별기금 설치 등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4·11 총선 과정에서 19대 국회 1호 공약으로 장애인 복지법 개정을 공언한 바 있다. 윤영석(경남 양산) 의원이 대표발의한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민간 기업에 매년 정원의 5%를 청년 미취업자로 의무 고용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비록 1호 법안은 밀렸지만 소속 의원 127명 전원이 서명한 19개 민생 법률안을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공식 접수시켰다. ‘민생 최우선 8대 의제’란 제목 아래 한명숙 전 대표가 4·11 총선 때 1호 법안으로 공약했던 반값등록금 법안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 밖에 대선 주자들이 주요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형식을 띠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최저임금 상향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정세균 상임고문이 소기업소상공인지원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맡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해소를 위한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박영선 의원은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및 무상보육 법안, 광우병 예방법안 등도 포함됐다. 어버이날과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휴일 법안도 목록에 올랐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보류한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순환출자 금지 관련 법안도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밀어붙일 계획이다. 새누리당도 민생 법안 고삐를 바짝 조일 태세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의안과를 방문해 총선공약 실천을 위한 첫 12개 법안을 제출했다. 비정규직 차별 대우 개선, 만 0∼5세 영유아 보육료 지원 전 계층 확대, 장애인의 생명보험 가입 차별 개선, 하도급 부당 단가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사립학교 투명성 제고로 등록금 부담 완화 등이 담겨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 연금 개혁과 불체포 특권 포기를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각종 의원 특권을 포기하는 쇄신 법안도 곧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주거비 부담 완화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민간인 사찰 규제 법안 등도 속속 제출될 예정이다. 19대 국회를 여는 법안들은 이전 국회와 비교해 여야 모두 소외계층, 경제민주화에 열을 올린 흔적이 역력하다. 18대 국회 때 1호 법안은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이 제출했던 종합부동산세 개정안이었다. 반면 이번 국회는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까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법안들로 대거 눈길을 돌려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여야가 제출한 법안은 총 53건이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휠체어 경사로 없는 장애인 행사

    “장애인의 날이 떡이나 나눠 주는 날입니까.”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격한 어조로 발언을 시작했다. 수화 통역자는 빠른 손짓으로 박 대표의 연설을 전달했다. 청각장애인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호응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97개 단체 소속 회원 400여명이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한 집회를 가진 것이다. 참가자들의 70% 정도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장애인의 날이지만, 정작 장애인 단체들은 해마다 장애인의 날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여는 일과성 행사를 외면하고 있다. 오히려 최근 몇 년간 행사장에 나와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정부와 공공기관의 비뚤어진 장애인 정책에 항의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시위하려다 취소했다. 이들이 국가기관의 행사를 비판하는 이유는 장애인을 보듬으려는 진정성이 없는 ‘보여주기식 행사’라고 믿기 때문이다. ‘장애인의 날’ 행사에 정작 장애인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김정하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조직국장은 “어제 한 지자체 장애인 행사에 갔더니 무대에 경사로가 없어 장애인들이 올라갈 수가 없었다.”면서 “장애인을 위한 자리라면서 형식적인 행사만 남발하는 게 정부의 태도”라고 꼬집었다.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 발달장애인지원법 제정을 3대 과제로 꼽고 정부 측에 실행을 촉구하고 있다. 장애 유형에 따라 상위 등급에만 기계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현 장애등급제를 폐지하는 대신 출산과 취업 여부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대안을 마련하라는 주장이다. 또 부양인이 없는 경우에만 보조금을 주는 부양의무제 역시 부양인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장애인의 독립을 가로막는다며 반대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법은 지적자폐성 장애를 가진 성인이 문화·여가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제도다. 관계 부처는 예산 등을 내세워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정하 조직국장은 “복지부도 문제가 많다는 걸 인정하고 있지만 연구용역 의뢰를 고민하는 수준이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를 겨냥,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일상생활 차별의 벽 여전히 높아

    A씨는 뇌병변 및 언어장애를 가진 아내 명의로 장애인 자립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한 시중은행을 찾았다. 이를 위해 미리 대출승인도 받아 놨고 보증인도 구해 놨다. 하지만 은행의 대출담당자는 A씨의 아내가 한정치산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후견인이 선임되지 않으면 대출을 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발달장애를 가진 B씨는 여행을 가려고 여행자보험에 들려 했지만 보험사로부터 거절당했다. 보험사는 B씨를 보험에 가입시킬 수 없다고 버티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권고를 받고서야 가입을 허가했다.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인권위는 장애인차별 사례를 공개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취업은 물론 수영장 이용과 보험가입, 대출 등 일상생활에서의 차별은 여전했다. 자폐성 1급 장애를 가진 C군은 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하는 수영강습에 참가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C군의 가족이 인권위에 진정을 냈고 수련원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그제서야 장애인 수영강습 시설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직장에서의 차별도 여전했다. 지체장애 5급인 D씨는 2008년 문제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인 현장시정지원단에 강제로 참여해 국토도보순례와 농촌일손돕기 작업을 해야만 했다. 한 기업은 양팔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을 고용한 뒤 그가 수행할 수 없는 수납업무를 맡기기도 했다. 생활에서의 차별뿐 아니라 장애인시설에서 벌어지는 폭행과 구금, 갈취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 장애인시설 사무국장은 보호 중인 지적장애인을 35차례나 때렸는가 하면 또 다른 장애인시설은 매달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50만원의 지원금을 갈취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인권위는 2008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장애인 차별 문제로 진정을 제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 시행 전인 2001년 1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장애 관련 진정은 653건에 불과했으나 법이 시행된 2008년 5월부터 현재까지의 진정 건수는 3818건이나 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차별금지법 이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특히 일부 장애인시설에서 폭행과 갈취가 계속되고 있어 문제”라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학교생활 힘든 우리 아이 혹시 발달장애?

    학교생활 힘든 우리 아이 혹시 발달장애?

    막상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보니 학습능력은 물론 학교 적응력이나 대인관계 등에서 문제를 드러내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이런 아이라면 한번쯤 발달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발달장애란 나이에 걸맞게 이뤄져야 하는 성장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로, 성장 지연 상태가 특정 부분에 국한되거나 전반적인 분야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발달장애는 크게 학습장애, 정신지체, 범발달장애로 구분한다. ●학습장애 다른 영역은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데 읽기, 쓰기, 셈하기, 운동 등 유독 한두 분야가 문제인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한두 영역에서 유난히 자신의 인지기능에 훨씬 못 미치게 발달한다는 점이다. 즉 학습성취도가 같은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기대되는 수준에 못 미친다. ●정신지체 학습뿐 아니라 전반적인 면에서 또래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또래에 비해 인지기능이 얼마나 떨어지는가에 따라 ‘경증’ ‘중간’ ‘중증’으로 구분한다. 다른 아이들과 차이가 큰 중증은 발견이 쉽지만 경증은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런 경우 단지 공부를 잘 못하거나, 성장이 좀 더딘 아이 또는 대인관계에 서툰 아이로만 인식해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범발달장애 범발달장애의 가장 심한 형태가 바로 자폐증이다. 정신지체는 정상 아이들과 같은 방향으로 발달하되 단지 발달 속도가 느리지만 범발달장애는 발달 속도는 물론‘ 방향성도 정상 아이들과 다르다. 예컨대 정신지체가 있는 17세 청소년은 행동이 3∼4세 아이와 비슷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떼를 쓴다든지, 과자를 주어야만 단순한 심부름을 하며, 구사하는 단어나 문장이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범발달장애를 가진 17세 청소년은 주변 사람에게 관심이 없거나 언어를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이나 아무도 못 알아듣는 방법으로 구사하기도 한다. 또 컴퓨터는 실제 나이 수준으로 하는데 사회적 관계는 3∼4세 수준에 머무는 등의 양상을 보인다. ●치료 및 관리 발달장애는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또 조기치료에 적용되는 행동·언어치료와 사회성 훈련, 생활지도 등이 병원은 물론 조기교실과 가정에서 연속적으로 이뤄져야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 전문의 간의 밀접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학습장애 아이에게 장애가 있는 과목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가르치면 학습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학습평가를 통해 문제영역과 특성영역을 파악한 뒤 아이가 잘하는 특성영역을 바탕으로 맞춤식 학습방법을 적용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정신지체 아이라면 먼저 인지검사로 파악한 인지기능과 아이가 가진 다른 능력에 걸맞은 특수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범발달장애 아이도 증상에 따라 조기에 특수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발달장애 아이들은 주의력 결핍 및 과잉·운동장애·파괴적 행동장애·자학행동·수면장애 등이 흔히 동반되는데, 이런 경우라면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홍현주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교 교수는 “이런 동반장애는 초기에 드러날 수도 있지만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의와 함께 세심하게 관찰한 뒤 적기에 필요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홍현주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S-오일, 발달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후원금 1억원

    S-오일이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에 1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S-오일은 12일 서울 마포 본사 로비에서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지역 주민들과 콘서트를 개최했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장애 청소년들에게 음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재활의지를 북돋기 위해 2006년 3월 창단됐다. 후원금은 오케스트라의 연주 활동 지원과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S-오일 관계자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4년째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를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뚱뚱한 임신부 자폐아 낳을 위험 1.6배

    뚱뚱한 임신부 자폐아 낳을 위험 1.6배

    과체중 임신부는 정상체중 임신부보다 자폐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비만이 조산이나 사산, 기형아 출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나온 적이 있다. 또 자폐는 유전적 질환이라는 시각과 함께 임신부의 질병이나 임신중 약물 복용의 후과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신경발달장애연구소 연구진이 9일(현지시간) 의학저널 ‘소아과(Pediatrics)’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비만 임신부가 낳은 자녀가 자폐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평균 몸무게의 임신부에 비해 67% 높았다. 연구진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2~5세 아동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몸무게가 정상인 임신부는 88명 가운데 1명꼴로 자폐아를 낳는 반면 비만 임신부는 자폐아를 낳는 경우가 53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비만 임신부는 자폐증 외에도 다른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정상 체중 임신부에 비해 높았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정상보다 15㎏ 과체중일 때 염증과 혈당이 증가한다.”면서 “임신부의 과다 혈당과 염증은 태아의 두뇌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임신부의 식이습관 등 다른 요인이 자폐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조사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캘리포니아대의 폴라 크래코위악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초기단계로 비만이 어떻게 자폐증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직접적 원인은 아직 입증하지 못했지만, 미국 가임여성 3명 가운데 1명이 비만일 정도로 미국의 비만율이 증가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모든 임신부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니얼 커리 오하이오주 ‘전미어린이병원’ 소아행동발달과장은 “최근 미국의 비만율과 자폐율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인데,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임신부는 원래 많이 먹게 되고 임신 전보다 살이 붙기 때문에 본인이 과체중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힘들다. 또 임신부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할 경우 되레 더 큰 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크래코위악 교수는 “임신 전부터 비만이었던 여성은 일단 임신 중 과체중을 스스로 의심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정확한 판단은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통해 내리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 교사들 학생 상담전화 ADHD같은 행동문제 最多

    서울시는 지난해 교사상담전화 ‘스쿨라인’(1577-7018)에 접수된 학생 정신건강 문제 유형 218건을 분석한 결과 과잉행동주의력결핍장애(ADHD) 같은 행동문제가 31%로 가장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다음은 우울증 등의 정서문제(24%), 자살문제(14%), 인터넷 중독(5%), 정신병(5%), 발달장애(4%)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는 학교 폭력(왕따)이나 부적응과 관련된 상담이 다수를 차지했다. 상담 의뢰자는 담임교사(43%), 상담교사(39%), 보건교사(10%) 등의 순으로 많았다. 스쿨라인은 학교 안에서 생길 수 있는 학생 정신건강 문제를 분석해 교사의 학생 정신건강 문제 관리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김창보 시 보건정책관은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관련 지식이나 자문이 필요한 일선 교사들은 스쿨라인 전화를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면서 “분석 결과에서 아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학교에서 다각도의 문제 해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4·11 공약 따라잡기] 장애인 고용 비율 3%로 연금도 5만원 인상 현실화

    새누리당이 장애인들의 교육과 일자리 기회 확대를 4·11 총선공약으로 내세우며 장애인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13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 총선연대와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공약을 발표했다. 장애인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일자리 부문에 방점을 찍었다. 새누리당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인 3%를 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증장애인을 고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장애인고용 인증마크제와 장애인기업 유통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장애인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우대를 강화해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장애인 교육 대책으로는 앞으로 5년간 교원 7000명을 증원하고 특수학교·학급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고등교육시설의 장애인 학습권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고 있는 장애 대학생 학습도우미 지원사업을 전국 대학 및 전문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운영하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의 3분의1을 장애인으로 구성하고 장애인연금을 현행 최고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지원을 명시한 ‘발달장애인법’ 제정을 지원하고 장애인이 일자리를 얻어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벗어나도 의료비를 2년간 지원하는 이행급여제 실시도 공약으로 내놨다. 이 정책위의장은 “장애 아동들에게는 정규교육을 강화하고 취업기의 장애인을 위해서는 능력을 마음껏 펼치며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아이, 사랑 배웠고 부모, 희망 얻었다”

    “아이, 사랑 배웠고 부모, 희망 얻었다”

    선수 인터뷰는 고사하고 부모가 자녀를 데려와야 경기가 진행되기 일쑤다. 주최 측은 화를 내거나 재촉하지 않는다. 한두 시간은 기다려준다. 경기 방식도 주최 측보다 선수들 중심이다. 선수들을 동시에 출발시키지 않고 한명 한명 계측하며 진행요원들은 박수로 격려한다. 결과는 중요치 않다. 금·은·동메달에 이어 4~8위에는 등수를 새긴 각기 다른 색의 리본을 달아준다. ●순위경쟁보다 개인 기록 중시 자폐성 발달장애 1급인 김성민(14·고양 화수중)은 23일 강릉 빙상경기장에서 속개된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프레대회 쇼트트랙 777m 결승에서 4위를 차지해 리본을 달았다. 그러나 아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모친 류희수(48) 씨는 보지 못했다.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 미디어센터로 달려와 취재진을 만났기 때문. 정신장애로 힘겨운 아이들에게 운동으로 또 다른 짐을 얹어주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는 부모나 코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였다. 류씨는 “아들 레슨비로 나간 돈이 장난 아니다. 하지만 더 힘든 건 장애 아들을 뒀다는 절망감이었다. 희망이 없어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마 모를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성민이에게 스케이트를 신긴 이유는 인지 발달에 도움을 줄까 싶어서. 류 씨는 “집이 빙상장과 가까워 가르치고 싶었는데 비장애인과 어울려 배우는 걸 꺼려했어요. 그래서 장애아 엄마들끼리 아예 한 팀을 만들어버렸어요.”라며 웃었다. 이어 “일반 중학교 특수반에 다니는데 주의가 산만하고 착석도 제대로 못하던 아이가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뿌듯해했다. 스케이트를 배우면서 얼굴도 밝아졌고 목적의식도 생겨났다. 절망했던 가족도 ‘끝이 아니구나.’ 느꼈다. 류씨의 꿈은 올림픽 금메달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운동을 통해 아이가 소외되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려 사회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운동 시작하고 집중력 좋아져” 고양시 클럽에서 성민이를 지도하는 윤정호 코치는 “프레대회에 처음 나왔는데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오히려 내가 마음의 장애를 갖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부모와 코치 욕심으로 아이들을 망치는 일반 대회와 달리 스페셜올림픽은 등수와 상관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올림피안이란 얘기다. 류씨는 “‘자폐아가 스키를 타네? 나도 시켜볼까?’라고 용기를 내셨으면 해요. 아이들이 그 힘들다는 운동을 해낼까 의심하는 부모와 코치들에게 용기를 주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진행된 크로스컨트리 1㎞ 여자 자유 결승 1조에선 최아람이 4분18초75초로 1위를 했고, 여자 2조에선 보르첸코바 옥산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조에선 최우상(2분54초62), 2·3조에선 각각 비치 볼프강(오스트리아)과 배정민이 1위를 차지했다. 평창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용어 클릭] 지적발달 장애인의 올림픽 ●스페셜올림픽 자폐증 등 지적발달 장애인이 참가하는 올림픽으로 1968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스페셜올림픽 국제본부(SOI)가 2년마다 한 번씩 번갈아 동계대회와 하계대회를 연다. 지난해 아테네하계대회에 이어 내년 10회 동계대회가 평창에서 열리는데 프레대회는 경기장 시설과 경기 운영을 점검하기 위해 24일까지 진행된다.
  • 미리보는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22일 개막

    동계 스페셜올림픽 프레대회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강원 강릉과 평창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시설과 경기운영 점검 차원에서 프레대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12 한국 스페셜올림픽 동계대회·동아시아대회도 겸한다. 모두 9개 나라에서 선수와 임원 313명이 참가해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4개 종목 25개 세부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조직위원회와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가 공동주최한다. 이번 프레대회에는 참가 선수들에게 즐거움과 소중한 추억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23일 강릉실내종합체육관 빙상경기장에서는 1000여명이 참여해 약속한 장소에서 짧은 시간 특정 행동을 하고 순식간에 흩어지는 플래시몹 행사가 펼쳐진다. 이는 지난달 29일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D-365 기념 행사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화제가 됐다. 행사에는 비보이 파핀현준을 중심으로 세계 지적장애인 선수단과 임원, 초청인사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발달장애 선수들이 참가해 겨루는 경기로 세계 3대 올림픽의 하나다. 2013 평창 대회는 1월 26일부터 2월 6일까지 113개국 1만 49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모두 7개 종목 59개 세부종목이 열린다. 조규석 스페셜올림픽 본부장은 “선수 안전과 경기장 시설점검 등을 위해 프레대회가 열린다.”며 “이번 대회가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2013 스페셜올림픽 본 대회를 비롯해 2018 평창올림픽을 성공대회로 개최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세상 사는 이야기(KBS1 밤 11시 40분) 40~50년 넘게 함께 살면서 진정한 가족이 된 고부지간이 있다. 남편이 떠난 뒤에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며느리, 다른 자식들보다 며느리와 사는 게 좋다는 시어머니. 서로 다른 처지였던 고부지간이 이젠 함께 나이 들며 세월을 나누는 인생의 벗이 됐다. 미운 정, 고운 정 쌓아온 이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1대 100(KBS2 밤 8시 55분) 만능엔터테이너 김현숙, 방송인 고영욱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곤충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서울대 MBA 1대10’, 대한민국 1% ‘남자 간호사’, 남양주 동원아파트 ‘퀴즈 마니아’, ‘이태원 안전센터’, ‘국과위 오형제’ 한국야생동물 ‘구조대원’, 글로벌 ‘영어 체육 강사’, 그리고 74인의 예심 통과자들이 함께한다.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강 회장의 성화에 못 이겨 애리와의 만남을 이어 가고 있는 동민. 서주를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애리가 당황스럽기만 하다. 한편 도희는 강 회장이 집 나간 소라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도희는 소라를 찾아 애리와 동민의 결혼 성사에 일조한다면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며 소라를 집으로 데려온다.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발달장애 2급, 정신연령 7세인 23살 준이씨는 일명 자폐증 환자다. 하지만 피아노 연주면 연주, 작곡이면 작곡에 판소리까지 못하는 게 없는 젊은 뮤지션이다. 젓가락으로 밥 그릇을 쳐서 에프 음인 걸 맞추고, 지하철 엔진 소리만으로 제작 회사를 알아내는 절대 음감을 가진 준이씨의 감동적인 성장 드라마를 함께한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 20분) 전북 장수군 산 중턱에 위치한 장수하늘소 마을에는 작정하고 귀농한 12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마을에는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그중 하나는 순환 농업에 중요한 퇴비를 제공하는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다. 비누와 치약은 합성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은 것을 쓰며, 비누는 폐식용유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예천군 주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부자가 있다. 올해로 101세가 된 손악이 할아버지와 그 곁에서 77년간 항상 함께하며 살아 온 아들 손병우씨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아버지는 어렸을 적부터 한시도 쉬지 않고 농사일을 하고 소를 키웠다고 한다. 이렇게 바늘과 실처럼 늘 함께하는 부자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일자리 중심 교육·복지 현장에서 직접 챙길 것”

    “일자리 중심 교육·복지 현장에서 직접 챙길 것”

    25일 집무실에서 만난 조길형(55) 영등포구청장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과 복지, 사람 중심의 정책을 앞세웠다. 화끈한 성격에 걸맞게 조 구청장은 올해도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기보다 직접 교육현장을 챙기기 위해 학교장들을 만나고 주민들과 대화한다. 전 주민과의 소통을 목표로 지역의 동장실을 사랑방으로 바꾸고, 직원들과는 매주 화요일 누룽지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면서 격의 없이 얘기를 나눈다. →올해 첫 번째 화두를 교육에 뒀는데. -교육은 모든 구민의 관심사이자 구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분야다. 지난해 서울시 교육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된 데에는 지역에 자리한 서울시 성적 향상 최우수 고교에 뽑힌 장훈고 등이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강남에 못잖은 교육 중심의 자치구로 만들기 위해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학교장과 학부모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특히 올해 주 5일제가 전면 시행되기 때문에 토요 원어민 영어교실, 주말 문화체험, 자매결연 도시 탐방 등을 준비하고 있다. 중학생 대상으로는 ‘진로의 날’을 정해 장래 희망 관련 단체나 기업을 찾아가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일자리 중심의 교육을 내세웠다. -장애인도 평등하게 교육을 받아 일자리를 갖게 해야 한다. 불가능한 게 어디 있나. 제과·제빵 실습기관인 신길동 한국제과학교를 통해 지난해부터 서울에서 최초로 44명의 발달장애 학생에 대해 무료 교육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을 마을기업에 취업시키려고 한다. 학생 2명이 이미 자격증 취득을 눈앞에 뒀다. 사업을 확대해 3월부터 발달장애가 있는 고3 학생들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우리 사업을 벤치마킹해 올해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영역이 날로 확장되고 있다. →또 다른 목표를 주민 복지에 뒀다. -복지는 곧 일자리다. 노인일자리 등 93개 사업을 통해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기업인을 만나면 무조건 일자리부터 만들라고 요구한다.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내 민간기업과의 업무협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한다. 어려운 주민들에 대한 기부도 연중 어느 때나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관내에서 물품을 기부해 판매하는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나눔가게’도 벌써 3호점을 개점했고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생각이다. 올해는 봉사자 중심의 복지전달체계를 더 확고하게 다지겠다. 우리가 최초로 도입한 ‘노인상담사’ 자격 과정에는 벌써 275명이 수료했다. 치매나 우울증을 갖고 있는 노인과 독거노인들을 돌보기 위해 노인이 직접 나서서 봉사활동을 한다. →노숙인 문제·중소기업 육성 해법은. -노숙인들이 내 얼굴을 알아보고 피할 정도로 수없이 다녔다. 이젠 주민과 마찰이 생기지 않게 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호통도 치고 시설 입소도 돕는다. 요즘도 짬날 때마다 직접 순찰을 다닌다. 나를 보기 싫어 도망다니던 사람들이 자활에 성공해 고맙다며 구청으로 찾아오기도 했다.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난과 담보부족 해소를 위해 총 50억원 규모의 중소육성기금 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별신용보증 융자추천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경남도, 발달장애인 기간제 채용

    “비장애인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지적 장애를 겪고 있는 발달장애인 14명이 경남도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돼 내년 1월부터 도와 도 직속기관 부서에서 근무한다. 경남도는 27일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발달장애인을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도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발달장애인 14명(남자 10명과 여자 4명)과 이날 근로계약 체결식을 갖고 이들을 고용했다. 체결식에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근로계약자 발달장애인 14명과 보호자 등이 참석했다. 근로계약을 한 14명은 내년 1월 1일~12월 31일 1년 동안 경남도 인사과와 녹색산림과, 장애인복지과, 도의회, 농업기술원(6명), 산림환경보건연구원(2명), 도립거창대학, 도립남해대학 등 8개 부서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근무하며 사무 보조, 수목 관리 보조 등의 일을 한다. 이들은 한달 20일 근무 기준으로 8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 4대보험 가입 혜택도 받는다. 앞서 경남도는 발달장애인 근로자 고용을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남지사와 협약을 맺은 뒤 직무진단을 실시해 발달장애인이 근무할 수 있는 8개 부서를 선정하고 근무를 희망하는 발달장애인을 모집했다. 모두 60여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심사와 직무훈련 등을 거쳐 최종 14명을 뽑았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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