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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닫은 경로당, 고립된 노인...‘코로나 블루’에 정신 건강 ‘빨간불’

    문 닫은 경로당, 고립된 노인...‘코로나 블루’에 정신 건강 ‘빨간불’

    코로나19 확산으로 노인 등 취약계층의 불안과 우울감이 커지고 있다. 돌봄공백이 야기한 사회적 고립이 자칫 심각한 정신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국회입법조사처 정재환 입법조사관은 ‘노인 코로나19 감염 현황과 생활 변화에 따른 시사점’ 보고서에서 “노인들의 코로나 블루(우울) 증상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측되며,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우울증 증가가 치매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가 인용한 전남 완도군의 지난 7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관내 노인 3982명 중 절반이 넘는 53.8%가 우울감 증상을 보였고, 이 중 7.5%는 중증의 고위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와의 단절이 길어지면서 많은 노인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으나 감염 우려로 대면 돌봄이 어려워 당장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 힘든 상태다. 우리나라 노인층이 가장 많이 찾는 여가 시설은 경로당과 노인복지기관인데,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운영 중인 노인복지관은 전국에 10곳, 경로당은 1만 5788곳(23.5%) 뿐이다. 감염 우려로 노인들이 요양보호사의 방문을 거부하거나 반대로 요양보호사가 자발적으로 업무를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지역 요양보호사 3456명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중 일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26%에 달했고, 중단 사유로는 ‘이용자 또는 가족의 요청’이 74%로 가장 많았다.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 등 중증 장애인도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있다. 복지부가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9월 초 기준 전국 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시설 1033곳 중 80%에 달하는 822곳이 휴관 중이다. 활동보조인 연결도 쉽지 않아 돌봄 부담을 가족이 오롯이 떠안아야 한다. 한 발달장애아동 부모는 “학교 등에서 사회적 관계 맺기를 하지 못하고 아이가 온종일 가족과 함께 지내다 보니 퇴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 따르면 서울에서 최근 두 달 새에만 발달장애인 3명이 추락사했다. 이들은 답답함을 견디지 못해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아파트나 사설 교육센터 창문에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취중생]장애학생에 문턱 높인 학교들…엄마는 긴급돌봄 애원했다

    [취중생]장애학생에 문턱 높인 학교들…엄마는 긴급돌봄 애원했다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일 때문에 초2 아이를 긴급돌봄을 보내겠다고 하니까 학교는 ‘어머니 괜찮으세요? 잘 생각해보세요’라고 하더라고요. 간곡하게 부탁했어요.” 경기도에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키우는 윤모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학교는 “아이가 공격적 행동을 보이지 않는 순한 아이니까 받아줄 수 있겠다”고 했다. 긴급 돌봄을 가면 비장애 학생들과 똑같이 교육방송을 시청한다. 윤씨는 “학습 꾸러미를 보면 백지 상태로 오지만 아이가 또래와 함게 있는 것을 좋아하니까 다행이죠”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면서 긴급돌봄이 제공되지만, 이처럼 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은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 따르면 전체 초등특수교육대상자의 9.5%만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다. 장애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온라인 수업의 질도 학교 마다 차이가 크다. 일부 학교는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일부 강의를 개인별로 맞춤형 영상 강의를 제공하지만, 대부분 장애학생들이 이해할 수 없는 동영상 강의를 그대로 제공한다. 초6 아이를 양육하는 방모(41)씨는 “특수교사가 영상에서 아이 가족 사진을 보여주고 이름을 불러주면서 주의를 끌어줘서 다행이지만, 집에서 가르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예체능을 주로 하는 통합반에서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수업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1학기 때 5번 연락이 온 게 고작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주민 임모(42)씨도 초6 자녀가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 “통합반은 쌍방향 수업을 하는데, 인사만 하고 카메라와 마이크를 계속 꺼 둔다. 학교에서는 ‘카메라 끄셔도 된다. 출석체크만 해도 됩니다. 참석 안해도 됩니다.’라고 한다. 다른 아이들은 댓글도 쓰고 발표 수업을 하는데, 우리 아이는 집에서 결국 돌아다닌다.” 장애아동은 한 학기에 한번씩 교사와 학부모 등이 만나 개별화 교육계획(IEP)을 짜야 하지만, 올해는 형식적인 서류 서명으로 끝났다. 긴급돌봄이 없는 중·고등학생 학부모들도 시름이 깊다. 박모(46)씨는 볼일이 생기면 다운증후군 중3 아이와 함께 나가서 아이에게 수업 영상을 틀어준다. 각종 복지시설도 운영하지 않아 아이를 홀로 돌볼 수 밖에 없어서다. 활동지원사는 학습 지도가 아니라 이동을 도와주는 역할을 주로 맡기 때문에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학교는 장애학생들이 교과과목을 배우는 동시에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방모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못 간다’고 하면 이해를 못했죠”라면서 “잠시 등교를 했는데 친구들이 다 마스크를 쓰고 책상에는 가림막이 있는 걸 눈으로 보니까 그제야 아이가 인지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발달장애 아동은 규칙적인 일상이 무너지면 불안감을 느낀다. 학교를 가지 못하는 것 자체로 건강에 영향을 준다. 윤씨는 “아이들이 요일별로 하는 수업이나 치료에 따라서 요일을 기억한다”면서 “학교나 복지시설이 문을 닫아서 가지 못하면 문제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부모연대에 따르면 장애아동이 59시간 동안 운 사례도 있었다. 장애아동 부모들은 “코로나19로 통합교육의 민낯이 드러나 회의감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통합교육이 필요하다지만, 일반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면 “같은 반 학생들이 내 아이가 있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했다. 자녀를 특수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학부모들이 부쩍 늘어나는 분위기도 이 때문이다. 초등특수학교에서 돌봄교실 담당 교사도 특수교사는 아니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긴급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는다. 초4 자녀가 국립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부모 유모(36)씨는 부러움을 산다. 학교나 선생님에게 부담이 될까봐 ‘돌봄교실에 가도 되냐’ 물어보는 일을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청각장애와 자폐성 장애가 있지만,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고 문제가 발생하면 지원할 방법을 만들어준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떨어진 뒤에는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처럼 정상 수업을 하고 있다. 다만 특수학교는 대부분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에, 셔틀버스 운영이 중단된 상황에서 집에 자가용이 없는 가정은 등하교가 쉽지 않다. 교육부가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강화하는 추세이지만, 이는 장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윤씨는 “화상으로 눈을 마주치면서 출석체크를 하겠다는데, 자폐성 아이는 눈을 마주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한다”고 했다. 방씨는 “2학기부터 1, 2학년들은 한 교실에서 20명 가까이 수업을 하는데, 정원이 6명인 특수학급 학생들은 등교수업을 하지 않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취약한 아이들부터 등교수업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교육부와 교육청, 일선 학교는 코로나19 속에서 진정한 통합 교육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특수학교는 긴급돌봄이 비교적 잘 이뤄졌는데 일반학교 특수학급은 충분하지 않은 게 사실이며 온라인 교육 지원도 불충분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립특수교육원을 통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고 원격수업보다 학교에 직접 나와서 지원해주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발달장애인 잇따른 죽음에도 정부 무관심… 코로나 시대 맞는 긴급돌봄체계 마련해야”

    “발달장애인 잇따른 죽음에도 정부 무관심… 코로나 시대 맞는 긴급돌봄체계 마련해야”

    코로나19가 창궐한 올해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장애인 단체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소규모 긴급돌봄 시스템 구축과 위기 가정을 위한 지원대책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필요를 고려한 돌봄 지원체계와 기관이 존재했다면 재난 상황에서도 발달장애인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참극이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정부는 무책임과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신문은 탐사기획 시리즈인 ‘코로나 블랙-발달장애인 가족의 눈물’ 첫 회 보도를 통해 지난 3월 제주도와 6월 광주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발달장애인 모자와 최근 두 달간 서울 지역에서 잇달아 발생한 발달장애인 3명의 추락사 참상을 조명했다.<10월 7일자 1·4·5면> 이와 관련, 김종옥 부모연대 서울지부 대표는 추모사에서 “두 달 새 세 건의 발달장애인 추락사를 마주하는 심정은 새카만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 깊은 슬픔에 잠긴다”면서 “연이은 비극을 접하며 우리는 이것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모연대 측은 연이은 장애인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맞는 맞춤형 지원 정책을 촉구했다. 윤종술 부모연대 회장은 “현재 긴급돌봄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집단감염 우려를 줄이면서 도움이 시급한 발달장애인 가정을 지원할 수 있는 소규모 긴급돌봄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해, 타해 등 도전적 행동이 표출되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활동지원 서비스 특례조항을 신설하고, 공적 돌봄지원 체계 등의 수립도 요구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황대호 경기도의원, 장애인평생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담회 개최

    황대호 경기도의원, 장애인평생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4)은 7일 경기도의회 제1정담회실에서 ‘장애인평생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담회’를 갖고 장애인 교육 여건 개선 및 교육 기회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정담회에는 평생교육 및 행정학 전공 교수,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자, 발달장애청소년 예술단 관계자,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등 장애인평생교육 분야 종사자들과 경기도 평생복지과,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복지과 및 정책기획관 담당공무원 등 18명이 참석했다. 황대호 의원은 “이번 정담회는 학령기 의무교육단계에서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교육기회를 놓친 장애인 인구가 상당히 많은 데 비해, 학령기 이후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제도나 시설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장애인평생교육 분야에서 노력하고 계신 다양한 분들을 초청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며 정담회 개최배경을 밝혔다. 황대호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학력은 대졸 이상 36.6%, 고졸 37.5%, 중졸 이하 23.9%임에 비해, 장애인 인구는 대졸 이상 13.6%, 고졸 29.5%, 중졸 이하 56.9%로 상당수가 중졸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학력 장애인들이 평생교육기관을 통해 검정고시 또는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교육과정을 이수하려고 해도 교육 내용의 난이도가 높고 접근성이 낮아 저학력 장애인들이 학습에 도움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저학력 장애인의 교육기회 확대와 평생교육시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 형태의 평생교육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의 규모에 따라 적절한 수준의 운영지원 및 관리인력 배치가 이루어진다면, 조금 더 수준 높은 교육을 원하는 저학력 장애인들에게 충분한 교육과정과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애청소년의 학습 경험과 장애 정도를 고려하여 교육과정의 난이도를 조정하고 지리적 접근성을 높여줄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다”며 장애청소년의 교육여건 개선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황대호 의원은 “이번 정담회를 통해 장애인평생교육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는 물론, 도와 도교육청이 함께 고민해야 할 정책방향에 대한 고견을 청취할 수 있었다”며 “도와 도교육청 담당부서에서도 정담회에서 개진된 의견들을 참고하여 향후 정책개선이나 조례제정에 필요한 제반사항들을 심도 있게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발달장애인 추락사 추모 기자회견

    [서울포토]발달장애인 추락사 추모 기자회견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추락사 추모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발달장인부모연대 소속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0.7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단독] 애초 사회와 거리두기 강요당했던 그들… 코로나 시대 ‘활동 빈곤’이 비극 불렀다

    [단독] 애초 사회와 거리두기 강요당했던 그들… 코로나 시대 ‘활동 빈곤’이 비극 불렀다

    그나마 오갔던 장애인 시설 80% 휴관 상황 이해 못한 채 집콕 스트레스 커져미국선 보건 인력이 방문해 맞춤형 지원 “코로나 장기화 맞춰 촘촘한 대책 절실” “집 밖으로 처음 나온 날인데도 말 한마디를 안 하더라구요. 밝고 인사하기를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발달장애 청년 박성진(26·가명)씨가 지난 4일 아파트에서 추락하기 닷새 전 그를 만났던 황숙현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강남지회장이 전한 마지막 생전 모습이다. 박씨는 지난달 29일 어머니와 함께 새로운 건물로 이사한 복지관을 구경하러 집을 나섰다. 지난 8월 22일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박씨가 집에서만 지낸 지 한 달이 넘은 시점이었다. 황씨가 보기에 박씨는 오랜만에 바깥에 나와 좋아하는 듯했다. 황 지회장은 “아들을 돌봐온 어머니와 박씨 모두 추석 연휴가 끝나면 다시 복지관에 나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은 성인이어도 사회적 지능이 영아 수준인 박씨가 베란다 창문으로도 밖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인지능력이 부족한 발달장애인들이 자살을 의도했다기보다는 사고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인향 한양대병원 발달의학센터장은 “발달장애인들은 왜 집에만 있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인지 능력이 더 떨어진다”고 말했다. 조아랑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답답하다는 생각이 앞서 뛰어내리면 다친다는 개념조차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 단체들과 부모들은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서울 지역에서만 발달장애인 3명이 추락사한 것을 두고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강화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발달장애인 재활 전문가인 지석연 작업치료사는 “장애인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신체적, 정신적 이유로 사회와 거리두기를 해왔던 사람들인데 이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면서 “사회와의 단절이 누적되고 활동이 박탈되는 ‘활동 빈곤’에 빠질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은 할 수 있어도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국의 장애인 복지시설도 반복적으로 문을 닫거나 연다. 일상의 삶이 무너지는 스트레스가 발달장애인들에게는 신체적·정신적 영향을 미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등록 장애인은 261만 8918명으로 이 중 24만 1614명(9.2%)이 발달장애인이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9월 8일 기준 전국 장애인복지관·주간보호시설 1033곳 중 약 80%에 달하는 822곳이 휴관 중이다. 주로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나 복지관이 발달장애인들과 가족들에 대한 긴급돌봄을 지원하지만 조건이 까다롭고 지역마다 운영 편차도 크다. 지석연 작업치료사는 “미국의 경우 마스크 착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자폐성 장애인들의 경우 보건 인력이 방문해 하루 한두 시간이라도 바깥에 데리고 나가 바람을 쐴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인 상황에 따른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장애인들에 대한 촘촘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단독] “스무살 중증 발달장애 아들을 둔 나는 예비 살인자입니다”

    [단독] “스무살 중증 발달장애 아들을 둔 나는 예비 살인자입니다”

    지난 8월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저는 예비 살인자입니다. 부디 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대책을 마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던 오모(49)씨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숨 쉴 틈을 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씨 시점으로 재구성한 인터뷰.저는 언젠가 20살 중증 발달장애인 아들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을 때가 오면 같이 죽겠다고 각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나 시설이 문을 닫고 아들을 돌보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국가의 도움이 간절합니다. 아들은 자폐 증상이 심합니다. 너무 속상하지만 동물 같습니다. ‘엄마’, ‘아빠´조차 말하지 못하고 “어어”하는 옹알이로만 소통합니다. ‘도전적 행동’(자신이나 타인을 위협하거나 가해하는 행동)도 심해 아들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입니다. 가족들도 상처를 달고 삽니다. 아이가 던진 살충제를 맞은 아내는 머리를 꿰맸고 제 몸 여러 곳에도 물린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아들이 그나마 얌전해지는 건 차에 탈 때입니다.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에 격벽을 설치해 휴일마다 우리 가족은 목적지도 없이 도로를 달립니다. 지난 4년간 22만㎞를 운행했습니다. 175㎝, 90㎏에 달하는 성인 아들과 사는 것은 힘에 부쳐 가지만 정부의 돌봄 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리 가족은 극도의 고립감을 느끼며 삽니다.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도 늘 거부당합니다. 동일한 임금에 돌보기 쉬운 아이를 맡고 싶은 활동보조인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중증 장애인 부모는 누구에게 도움을 구할까요. 아들은 특수학교 전공과(고교 졸업 이후 2년 동안 자립·직업훈련를 제공하는 교육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솔직히 아들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하지만 학교가 아니라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긴 시간을 보낼 곳이 없습니다. 이마저도 1년 반도 남지 않았습니다.아들은 평일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 그리고 학교가 닫힐 때마다 사설 센터에서도 시간을 보냅니다. 한 달 비용이 100만원가량입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지만 감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주체가 국가 기관이 아닌 민간이어서 불안합니다. 혹시나 어느 날 센터가 ‘더이상 아들을 맡지 않겠다’며 거부하지 않을지 늘 전전긍긍하며 삽니다. 장애인 시설 입소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백방으로 장기 생활시설을 수소문했지만 공격성이 없어야 하고, 기초생활수급자여야만 합니다. 이 세상에서 아들이 지낼 곳이 있을까요. 2017년 지방의 한 정신병원에 보냈던 아들은 끔찍한 경험으로 상태만 악화됐습니다. 매일 1시간씩 정서 치료를 한다던 병원은 매트리스 하나와 변기가 전부인 독방에 아들을 가뒀습니다. 환자복을 뜯고 벽에 변을 칠할 정도로 나빠진 아이의 정신적 상처는 집에 온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 가족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제가 올린 청와대 청원 글에 달린 ‘아들을 안락사 시키라’는 댓글을 본 아내는 종일 끅끅거리며 울었습니다. 발달장애를 우리 가족만의 문제나 책임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로 품어주실 수 없는가요. 국가가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을 꾸준히 돌봐줄 시설과 서비스를 확대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문 닫은 시설 대신 ‘천사 아들’ 받아 줄 곳은 정신병원뿐이었다

    문 닫은 시설 대신 ‘천사 아들’ 받아 줄 곳은 정신병원뿐이었다

    “○○ 정신병원!” 발달장애인 최모(24)씨는 하루에도 수십번 그 병원 이름을 기진맥진할 때까지 외쳤다. 자폐 증세가 심해진 최씨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장애인 시설이 문을 닫자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석달 후 퇴원한 그의 상태는 더 악화됐다. 이혼 후 홀로 아들을 돌봐 온 어머니 한모(59)씨는 귀마개를 꽂고 아들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모자는 지난 6월 3일 광주시 광산구의 승용차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서울신문 취재진과 만난 지인들은 한씨가 극단적 선택의 징후를 보였는데도 그를 막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한씨는 생전 아들을 ‘천사’, ‘선물’, ‘기쁨’이라 불렀다. 하지만 그녀가 2017년 아들을 향해 쓴 편지에는 ‘천사 아들아, 너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글만 있지 않았다. ‘어디서 잘못된 거지? 내가 잘못해서 네가 이렇게 되었나?’라는 스무 해 넘게 묵은 상처가 짙게 배어 있었다. 한씨 모자의 비극은 어디서 움텄을까. 주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을 꼽는다. 올 들어 아들의 도전적 행동과 분노는 거세졌다. 한씨 혼자 돌보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아들이 다니던 장애인주간보호센터마저 휴관하면서 돌봄 부담은 한씨에게 가중됐다. 중증 발달장애인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사회적 교감 기회가 줄어들수록 더 많은 행동적 문제가 표출되기도 한다. 한씨가 이따금 “너무 힘들다”, “차에 (죽을) 준비를 해 놨다”며 절박한 구조 신호를 보냈던 것도 그 즈음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입소할 수 있는 장애인 시설을 수소문했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결국 선택지는 정신병원이 됐고 상태가 더 악화된 아들을 보면서 어머니의 정신은 무너졌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아들의 몸무게는 10㎏ 이상 빠졌다. 감염 우려로 모자의 만남마저 제한됐다. 한씨는 극도의 죄책감과 불안감에 쇠약해졌다. 그녀는 수면제 없이는 단 하루도 잠들지 못할 정도가 됐다. 한씨는 지난 5월 25일 아들을 집에 데려왔지만 별다른 도움은 없었다. 김유선 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당시 한씨가 찾아와 ‘앞으로 어떻게 아들을 돌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고 전했다. 한씨가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와 낮 시간 동안 지역사회 기반 활동을 하는 ‘주간활동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아들의 자폐 증세가 심해지면서 그마저도 중단됐다. 한씨 모자는 자폐 증세가 심해져 가족마저 감당할 수 없게 돼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는 ‘회전문 환자’의 기로에서 생을 마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발달장애 돌봄이 부모뿐만 아니라 사회 책임이라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고 적극적인 지원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지난 3월 발달장애인 A(18)군과 어머니 B(49)씨는 제주의 한 공동묘지 앞 승용차 안에서 숨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B씨는 평소 쾌활한 성격에 다른 발달장애인들을 적극 도울 정도로 배려심도 깊었다. 무엇보다 아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엄마였다. 그런 B씨가 부쩍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고 어려움을 토로한 시점은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한 올 초였다. 자택에서 발견된 B씨의 유서엔 ‘삶이 너무 힘들다’, ‘아이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쓰여 있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삶이 버거웠던 것 같다”면서 “코로나로 단 며칠 부담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강경균 제주 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은 “방학과 코로나 상황이 연결돼 몇 달 동안 홀로 양육 부담을 지다 보니 부담감과 좌절감이 컸다”고 말했다. A군이 다니던 특수학교는 코로나19로 휴교하면서 오전에만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들 모자가 이용하기엔 현실적 여건이 맞지 않았다. 통학 거리가 20㎞가 넘었는데 하교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B씨가 매일 아들의 등하교를 챙겼다. 왕복 2시간에 비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두 모자가 긴급돌봄을 신청하고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이유다. 게다가 사춘기에 이르러 자폐 증상이 심해지는 아들을 감당하기가 점점 버거워졌다. A군은 지난 1월 자해와 타해 행동을 반복하면서 장기 장애인거주시설 입소도 거부됐다. 장애인 재활 전문가인 정봉근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재난 상황에서 발달장애인 지원 기관과 서비스가 모두 중단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부가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암흑 같은 고립… 삶이 무너졌다

    [단독] 암흑 같은 고립… 삶이 무너졌다

    발달장애 추락사… 입소 거부당해… 그 뒤엔 ‘코로나 사각’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4일 발달장애인 박성진(26·가명)씨가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9층 베란다 창문을 열고 뛰었다. 그는 지난 8월 하순 다니던 사회복지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전국장애부모연대에 따르면 박씨는 2주간의 자가격리가 끝난 후에도 줄곧 집에 머물면서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해졌다. 발달장애인들은 마스크 착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는 지난달 29일 첫 외출을 한 지 닷새 만에 추락으로 생을 마감했다. 동일한 비극은 지난 8월과 9월 두 건이 더 있었다. 지난 9월 15일 서울 양천구 아파트에서 20대 초반의 발달장애인 여성이 거실에 가족들이 있는 사이 베란다 창문을 열고 나가 떨어졌다. 앞서 8월 발달장애인 황민수(17·가명)군이 서울 중랑구의 한 교육센터 창문에서 떨어져 숨을 거뒀다. 부모연대 측은 “아이가 다니던 학교가 코로나19로 휴교된 후 사설 기관에서의 돌봄 중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6일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발달장애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의도했을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다만 조아랑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발달장애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루틴이 깨지면서 불안감이나 좌절감을 느낀다”며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커 말로 표현하지 못하다 보니 돌발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들의 사망 사고가 잇따른 배후에는 복지시설 등의 휴관·폐쇄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단절감과 돌봄 공백이 크게 자리한다. 돌봄 부담이 지속적으로 전가되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도 위험 수위에 있다. 지난 3월 제주도, 6월 광주광역시에서 발달장애인을 홀로 돌봐 온 어머니가 자녀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본지 취재 결과 제주도의 발달장애인 모자는 사건 발생 두 달여 전 장애인 거주시설 입소를 거부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자폐인사랑협회 관계자는 “숨진 A(18)군의 입소를 알아봤지만 무산됐다”며 “‘삶이 너무 힘들다’는 편지를 남긴 어머니와 아이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과 가족 모두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넘어 절망감과 극단적인 포기 단계에 이르는 ‘코로나 블랙’ 상태로 빠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커진다. 장애인 단체들은 잇단 죽음과 돌봄 공백에 대한 정부의 실태 파악이나 대책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 6월 기준 국내 등록 발달장애인 규모는 24만여명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도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사회로부터의 ‘거리두기 대상’이 됐던 발달장애인들의 불평등이 심화된 비극이다. 김유선 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코로나19가 돌봄 비극의 촉발제가 되고 있다. 재난이 더 길어지고 커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단독] 장기 거주시설 입소 정원 줄어… 들어가기도 힘든 ‘좁은 문’으로

    [단독] 장기 거주시설 입소 정원 줄어… 들어가기도 힘든 ‘좁은 문’으로

    중증 발달장애인 가족과 관련 단체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인 ‘탈시설 정책’으로는 지난 3월 극단적 선택을 한 발달장애인 모자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장애인 단체들은 문재인 정부가 2017년 7월 출범하면서 채택한 ‘장애인 탈시설’ 국정 과제가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대로 된 로드맵도 없고 관련 예산도 책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됐다고 비판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이 중증인 발달장애인 장기 생활거주시설은 입소 정원을 줄이면서 자리가 생겨도 들어갈 수 없는 ‘좁은 문’으로 바뀌었다. 탈시설 정책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에게는 ‘복지 사각지대’가 된 셈이다. 국내 장애인 장기 거주시설은 2017년 말 618곳에서 2019년 말 628곳으로 늘었으나 실제 수용 인원은 각각 2만 6055명에서 2만 4980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장애인거주시설 정원 축소로 미신고 장애인거주시설이 양산되면서 오히려 장애인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제주의 발달장애인 단체들도 지난 3월 제주도에서 목숨을 끊은 A군 모자가 장애인거주시설 입소를 문의하고도 좌절된 원인으로 이 같은 ‘무늬만 탈시설’ 정책 기조를 지적한다. 제주 자폐인사랑협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탈시설화 추진으로 장애인거주시설의 수용인원 자체가 줄어들었을뿐더러 자리가 나도 제주도나 시설에서 정부 눈치를 보느라 받아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장애인거주시설에 보내는 건 아이를 버리는 게 아니다. 너무 견디기 어려워서 살고자 몸부림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발달장애인 어머니는 “장애인 인권을 위한 탈시설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도전적 행동의 빈도수와 강도가 큰 발달장애인에게는 대책 없이 고통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탈시설이 현실화되려면 스스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은 장시간 활동보조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밸브형 마스크 안됩니다”…써도 과태료 10만원 내야[이슈픽]

    “밸브형 마스크 안됩니다”…써도 과태료 10만원 내야[이슈픽]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서 마스크 의무화망사형·밸브형·스카프 등 착용 인정 안 돼코와 입 완전히 가려야…‘턱스크’도 안 돼다음달 13일부터 최고 10만원 과태료 부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음달 13일부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밸브형 마스크, 망사형 마스크는 쓰더라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지 않은 이른바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과태료 부과 세부방안’을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보고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집회·시위장과 감염 취약층이 많은 의료기관, 요양시설, 주야간 보호시설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구분 없이 적용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은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운수종사자·이용자, 다중이 군집하는 집회의 주최자·종사자·참석자, 의료기관 종사자·이용자, 요양시설·주야간보호시설 입소자·이용자를 돌보는 종사자 등이다. 이외 다른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거리두기 단계와 시설의 위험도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방안을 마련하면서 착용이 인정되는 마스크 종류도 규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보건용·수술용·비말차단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되 불가피한 경우 입과 코를 가릴 수 있는 천(면)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를 써도 된다. 이런 마스크를 착용했더라도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망사형 마스크와 날숨 시 감염원이 배출될 우려가 있는 밸브형 마스크, 또 스카프 등 옷가지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밸브형 마스크는 표면에 동전 크기의 배기 밸브가 달려 있는 형태다. 밸브에 있는 얇은 막이 들숨에는 닫히고 날숨에는 열린다. KF94 마스크에 비해 호흡이 편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우려가 있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판단이다. 만 14세 미만·발달장애인 등은 면제 대상 다만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경우라면 착용 의무화 명령이 발령됐더라도 과태료 면제 대상이 된다. 우선 만 14세 미만이 여기 해당한다. 또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벗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이나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렵다는 의학적 소견을 가진 사람도 과태료 면제 대상이다. 세면, 음식 섭취, 수술 등 의료 행위를 할 때, 수영장·목욕탕 등 물속이나 탕 안에 있을 경우, 수어 통역·사진 촬영·방송 출연·공연·예식·신원 확인 등 얼굴을 보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과태료 처분을 받지 않는다.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이 오는 13일 시행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즉시 생긴다. 계도기간(30일) 이후인 다음달 13일부터는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마스크 미착용 10만원…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마스크 미착용 10만원…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대중교통·집회·의료기관 무조건 착용KF94, KF80, 비말 차단 마스크 써야14세 미만과 발달장애인은 대상 제외추석 연휴 하루 확진자 두 자릿수 유지“이번주 중반부터 2차 감염 나타날 것” 다음달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지 않은 이른바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거부한 사람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오는 13일 시행됨에 따라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선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위반행위 적발 시 당사자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우선 지도하고 불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금연구역에서의 흡연행위 과태료 부과와 같은 방식으로 여기저기서 단속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은 거리두기 단계와 시설의 위험도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유흥주점 등 12개 시설이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이 되며, 2단계에서는 300인 이하 학원까지 의무 대상에 포함된다. 고용주와 종업원은 물론 이용자도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대중교통, 집회시위장, 의료기관, 요양시설은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과태료 부과 대상 시설과 장소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조정할 수 있다. 코와 입을 모두 가렸더라도 망사형이나 밸브형 마스크 또는 스카프 등의 옷가지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되는 마스크 종류는 KF94, KF80, 비말 차단 마스크 등과 수술용 마스크, 천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등이다. 다만 만 14세 미만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발달장애인 등은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의사가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렵다고 판단한 사람도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한 세면, 음식 섭취, 의료행위, 수영장·목욕탕 등에 있을 때, 공연 등으로 얼굴을 보여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도 예외로 두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추석 연휴 기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로 감소세를 보였다. 귀성·귀경객 중 확진자는 이날까지 2명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아직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연휴에 주말이 겹쳐 검사량이 줄어든 것도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1차장은 “이번 주 중반부터 연휴 기간 2차 감염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유행 양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는 11일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금주 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중반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거리두기 단계 하향이 가능하지만 반대의 상황도 가능해 지금으로서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이번 주의 경우 긴 연휴로 인해 검사량 자체가 전반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 주 중반쯤부터의 환자 발생 양상을 좀더 지켜봐야 정확한 전파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에 수도권 확진자가 지역으로 이동해 거기에서 2차 전파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그 전파가 잠복기를 거쳐 증상으로 발현되면서 다시 검사를 통해 발견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이번 주 중반부터 2차 감염자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SK, 사회적 가치 실천도 비대면으로

    SK, 사회적 가치 실천도 비대면으로

    꽃꽂이·요리·클레이 장난감 만들기비대면 강좌에 사회적 기업 총출동 SK그룹이 비대면 온라인 강좌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천에 나섰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8월부터 주말마다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행복공간 프로젝트’라는 온라인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꽃꽂이, 요리, 클래식, 클레이(찰흙) 장난감 만들기 등을 온라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는 사회적 기업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아이 맡길 곳이 필요한 가정과 경력 단절 돌봄 선생님을 연결해 일자리 창출을 돕는 ‘째깍악어’는 다문화 감수성과 친환경 등을 주제로 하는 어린이 전용 강좌를 진행한다.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동구밭’은 천연비누를 제작하는 강좌에 나섰다. 행복공간 프로젝트 총괄 운영은 문화, 예술 분야 종사자에게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벤처 업체 ㈜위버가 맡았다.SK그룹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 20∼22층에 공유형 ‘행복공간’을 마련했다. 당초 20층은 도서관, 21층은 소규모 강좌 개설 공간, 22층은 운동시설로 활용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바꿔 운영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나경원 딸 입시비리 의혹’ 압수수색 영장 기각…제동 걸린 檢

    ‘나경원 딸 입시비리 의혹’ 압수수색 영장 기각…제동 걸린 檢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입시비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최근 정기 인사 이후 사건을 재배당해 속도를 내려던 수사도 차질을 빚게 됐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이병석)는 최근 나 전 의원이 회장을 맡고 그의 딸이 임원으로 있었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은 기존 형사1부(부장 변필건)에 배당됐던 해당 사건을 형사7부로 재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재배당과 관련해 “인사이동과 각 부서별 담당 사건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자녀 입시·채용비리 ▲홍신학원 사학비리 ▲SOK 사유화 및 부당 특혜 등의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10차례에 걸쳐 검찰에 고발됐다. 그러나 1년 가까이 검찰의 움직임이 없어 ‘봐주기 수사’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비영리 단체로, 나 전 의원이 2011~2016년 회장을 맡으면서 단체를 사유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나 전 의원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6년 7월 딸 김모씨가 당연직 이사로 선정되면서 특혜 논란이 번졌다. 검찰은 지난 22일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최근에서야 수사를 본격화했다. 한편 지난 3월 문체부가 발표한 사무검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의 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홍보대사) 후보자 추천,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계약업무 등에서도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SOK 임직원도 소환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세원 경기도의원, 장애인평생교육시설 관계자와 정담회 실시

    박세원 경기도의원, 장애인평생교육시설 관계자와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세원 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4)은 21일 용인시에 위치한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인 우리동네평생교육학교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로부터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현안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진규 우리동네평생교육학교 교장, 강경남 오산성인장애인씨앗야간학교 사무국장, 이학인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사무국장과 경기도교육청 김계남 평생교육복지과장, 윤철식 평생교육담당 사무관이 참석해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에 필요한 인력충원과 운영비 증액 지원, 코로나19 대비한 방역 지원과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교육을 위한 기자재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강경남 사무국장은 발달장애인 등 장애인 학습자 지원인력을 현실성 있게 연차적으로 확보해 줄 것과 임차료, 관리비 등 시설 운영비와 급식비지원을 요청했다. 이학인 사무국장도 인력충원 및 운영비 증액지원을 거듭 강조하면서 장애인 평생교육법 제정이 연내 추진될 수 있기를 요청했다. 김진규 교장도 인건비 증액 지원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도교육청의 지원 보조금이 시설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보다 적다보니 운영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계남 평생교육복지과장은 답변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면밀히 검토하고 예산부서와 협의하겠다”며 “도교육청은 시도와 달리 세입 재원이 없다보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교육부 가이드라인 마련 시 지원기준이 현실에 맞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세원 의원은 “오늘 와서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을 보니 시설규모에 비해 시설여건이 열악하다. 그럼에도 배움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는 장애인 여러분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도교육청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나경원 딸 이사 선임 특혜 의혹’ 문체부 직원 소환

    檢 ‘나경원 딸 이사 선임 특혜 의혹’ 문체부 직원 소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관계자와 SOK 관련 사무검사를 담당했던 문화체육관광부 직원을 연달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이병석)는 이날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불러 조사했다. 최근 나 전 의원 사건을 재배당받은 형사7부 수사팀은 지난 18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고발인 조사를 한 데 이어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은 ▲자녀 입시·채용비리 ▲홍신학원 사학비리 ▲SOK 사유화 및 부당 특혜 등의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10차례에 걸쳐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그러나 검찰이 1년 가까이 수사 성과를 내지 못해 부실 수사 논란을 빚기도 했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문체부 산하 비영리 단체로, 나 전 의원이 2011~2016년 회장을 맡으면서 단체를 사유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나 전 의원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6년 7월 딸 김모씨가 당연직 이사로 선정되면서 특혜 논란이 확산됐다. 지난 3월 문체부가 발표한 사무검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의 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홍보대사) 후보자 추천,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계약업무 등에서도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있었다. 검찰은 최근 SOK 임직원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영봉 경기도의원, 경기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시범사업 시군 설명회 개최 관련 정담회

    이영봉 경기도의원, 경기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시범사업 시군 설명회 개최 관련 정담회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영봉(더불어민주당·의정부2) 도의원은 지난 21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의정부시 노인장애인과 담당자와 함께 ‘경기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시범사업’ 시·군 설명회 개최와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시범사업은 경기도에서 매년 증가하는 성인발달장애인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전문적인 강사 양성 및 프로그램 개발 보급, 민간자원 개발 등을 목적으로 한다. 31개 시·군 담당자를 대상으로 22일은 경기남부(수원) 오는 24일은 경기북부(의정부)로 각각 나눠 개최하는데, 주요내용에는 경기도형 발달장애인평생교육지원센터 시범사업 설명과 공모신청, 향후 일정 안내 및 질의 응답 등이 있다. 이날 참석한 의정부시 관계자는 설명회 개최 안내와 함께 “상반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었던 이영봉도의원님의 회의 참석과 도의회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영봉 도의원은 “그동안의 조례개정과 예산지원 등 여러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생각한다. 이번 사업 설명회가 성공적으로 개최 완수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도의회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시] 서울갤러리 주말 작품전

    [전시] 서울갤러리 주말 작품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어 만물이 결실을 맺는 가을이 찾아왔다.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씨에 잠시만이라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주말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전시를 서울갤러리에서 소개한다. 서울신문의 미술포털 사이트 서울갤러리(seoulgallery.co.kr)에 들어가면 더 많은 전시정보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① ‘D 컬렉션 뷰잉룸’(D Collection: Viewing Room)전 ② ~9/21 ③ 마포구 탈영역우정국 ④ 민구홍 매뉴팩처링, 밈미우, 솔베이 수스, 재원킴, 제니 로덴하우스, 최수빈① 백신혜 초대전, 풍경의 깊이 ② ~9/24 ③ 서초구 스페이스 엄① 6인 그룹展 ‘잇다 展’ ② ~9/26 ③ 종로구 장은선갤러리 ④ 김영임, 김현아, 송인영, 오수진, 홍윤, 황윤경 ●이수경 개인전 ‘오 장미여! Oh Rose!’ ~9/27 종로구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ACEP2020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국특별전’ ~9/27 서초구 예술의전당 ●윤향로 개인전 ‘캔버스들’ ~9/27 종로구 학고재 ●이정호 개인전 ‘나에게 보이는 흔적들’ ~9/30 종로구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곽훈 개인전 ~10/07 강남구 갤러리이마주 ●최정화 ‘살어리 살어리랏다’ ~10/10 용산구 P21 ●신승우, 이승호 ~10/11 서대문구 카페드아미디 ●이길래 개인전 ~10/16 강남구 오페라갤러리 서울 ●‘KIAF를 품은 에코 누그로호’ ~10/17 종로구 아라리오 갤러리 권오상, 코헤이 나와, 이동욱, 김인배, 이진주, 엄태정, 심문섭, 정강자, 류인 ●김주원 개인전 ‘84번 토치카에서 보낸 1년’ ~10/21 종로구 두산갤러리 ●팀 라한: 우리는 지금 어디에 ~10/25 용산구 알부스갤러리 ●오승열 개인전 ‘터치’ ~10/25 종로구 원앤제이갤러리 ●고명근:사유공간 ~10/25 송파구 한미사진미술관 ●저 너머로의 여행 ~10/31 용인시 갤러리위 허필석 ●정광호 개인전 ~11/08 부산 조현화랑 ●최 선 ‘딸꾹질 : Hiccup’ ~11/20 대구 갤러리 CNK ●김주리 개인전 ‘모습’(某濕) ~11/21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 ●김대수 사진전 ‘풍경사색’ ~12/12 송파구 한미사진미술관 ●展 ~2021/3/28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B2 디자인전시관 teamLa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취임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취임

    이용훈(55) 인타임즈인 대표가 발달장애인들의 체육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SOK 측은 15일 “지난 7일 강남 사옥에서 진행된 제4대 SOK 회장 선거에 이 대표가 단독 입후보해 참석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며 “10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회장 승인을 받아 앞으로 4년 동안의 공식 임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장애인 구인 12% 뚝… 채용보다는 취업자 지켜내는 게 목표”

    “장애인 구인 12% 뚝… 채용보다는 취업자 지켜내는 게 목표”

    중증장애인 고용 집중, 장애인 노동 새로 정의해야 코로나 장기화에 더 힘든 장애인 노동자 ‘고용부담금 차등 부과제’ 논의 속도 못내기업 어려워 얘기 못해… 올해 결론날 듯장애인 고용의무제도가 1990년 도입된 이후 30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돼 온 장애인 고용이 코로나19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8일 서울신문과 만난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메르스, 금융위기 때도 장애인 고용의무제도가 울타리 역할을 해 장애인의 고용 절벽을 막을 수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장애인, 비장애인 가리지 않고 고용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장애인은 특별히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단의 자체 취업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장애인 구인 인원은 1년 전보다 11.9%, 구직 신청은 20.7% 감소했다. 조 이사장은 “(장애인 고용 기업이) 장애인고용장려금과 고용유지지원금을 중복 수급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이 종료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채용까지는 욕심 부리지 않고 취업 장애인이라도 지켜 내겠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80여개 장애인 고용 업체가 ‘장애인 고용 안정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제외제도 개편,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대기업에 더 많은 고용부담금을 부과하는 ‘기업규모별 고용부담금 차등부과’ 등 각종 제도 논의도 코로나19 탓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고용부담금 차등 부과 제도화를 추진 중이고 논리를 뒷받침하고자 후속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결론이 날 것 같은데 기업 사정이 어려워 꺼내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장애인 노동자의 임금을 보장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현재 장애인 임금 노동자 58만명 중 직업재활시설에 있는 9400명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장애인의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최저임금 적용 제외 제도를 폐지했을 때 노동시장이 오히려 장애인을 외면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있어 우선 올해부터 직업재활시설에서 일반고용시장으로 옮기길 희망하는 최저임금 미만 장애인에게 훈련수당을 지원하고 근로 장애인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도 보조금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기술을 익혀 숙련된 노동자가 되면 일반 노동시장으로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이 비율이 3%에 불과하다. 1990년 장애인 고용의무제도를 도입한 이후 30년간 장애인 고용률은 6.8배, 장애인 노동자 수는 30배 넘게 증가했다.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직업 훈련도 점점 전문화되고 있다. 그러나 조 이사장은 “아직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중증장애인 고용 문제가 숙제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증장애인 일자리 문제를 풀려면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면서 “직무를 세분화해 장애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담당하게 하고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할 수도 있다. 사서 보조업무, 상품정보 분석 등 찾아보면 중증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무궁무진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이사장은 전체 장애 인구의 9.2%, 청년장애인구(15~29세)의 64.3%를 차지하는 발달장애인 문제에도 주목했다. 그는 “발달장애는 다른 장애 유형과 특성이 달라 기존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학령기 때부터 일상생활 훈련, 사회성 훈련, 진로 컨설팅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까지 전국에 19개 발달장애인 훈련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발달장애인 수가 24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접근성도 떨어진다. 조 이사장은 “수요를 생각하면 더 많은 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공단이 설립된 1990년에 입사해 장애인 고용 30년의 역사를 함께했다. 그는 “나도 척추에 장애가 있어 월례 조회를 할 때는 받침대를 두고 단상에 서야 하는데, 그 받침대가 없어 단상에서 비켜 서서 얘기한 적도 있었다”며 “그때는 장애가 그저 나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사회의 문제, 사회의 책임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변화를 이룬 것처럼 편견을 버리고자 함께 노력한다면 장애를 새삼스럽게 보지 않고 장애가 있는 동료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장애가 먼저 보이지 않고 사람이 먼저 보이는 세상이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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