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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으로 나오길” 아들 발달장애 고백한 주호민·오윤아

    “세상으로 나오길” 아들 발달장애 고백한 주호민·오윤아

    웹툰 작가 주호민과 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임을 고백했다. 그들이 용기를 낸 이유는 “아픈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서, 많은 사람이 이런 아이들에 대해 알고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주호민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선재(주호민의 첫째 아들 이름)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주호민은 “첫째(아들)가 발달장애가 있다”며 “초등학교를 작년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준비가 안 돼서 올해 학교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사를 자주 다녔던 것도, 방송 중에 집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갔던 것도 첫째를 위한 것이었다. 주호민은 “어느 순간부터 만화 스토리를 직접 쓰지 않게 된 게 바로 그런 사정이 있어서였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과거 광진구에 살았던 때 (첫째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고 마침 둘째가 태어나 육아를 병행해야 했다. 만화를 도저히 그릴 수 없어 스토리 작가를 섭외했다”면서 “그 무렵 ‘침착맨’(웹툰 작가 이말년)과 작업실을 함께 쓴 덕분에 웃을 일이 생겼다. 만화가 김풍과 침착맨은 정말 내게 은인”이라고도 고마움을 전했다. 주호민은 “지인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는 부분은 조심스러웠다. 괜히 심각하게 받아들일까 봐 우려가 됐고, 혹시나 악용되는 경우가 있을까 걱정이 됐다”면서 “오윤아씨를 보고 나도 앞으로 첫째 얘기를 종종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이 보이게 된 것처럼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다 보니 우리 주변에 발달장애 아동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됐다”며 “앞으로 관련 이야기를 만화나 영상으로 천천히 풀어낼 생각”이라고 전했다.“실종이 가장 무섭다” 오윤아의 고백 배우 오윤아는 최근 발달장애 아들과 방송에 출연해 “아픈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서, 많은 사람이 이런 아이들에 대해 알고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오윤아는 자폐가 있는 아이들은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실종이 가장 무섭다고 이야기했다. 오윤아는 “민이를 LA공항에서 잃어버렸을 때 식은 땀이 났다. 싱가포르 여행에서도 행여 아이를 잃어버릴까 긴장을 해 지갑 등 다른 걸 다 잃어버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우리도 똑같은 엄마다. 아들을 공개한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에게 내 아들 아프다는 얘기를 내 입으로 계속해야 했다. ‘어디가 아파?’ ‘자폐가 있어서요’라고 말하는 걸 반복해야 했다. 방송을 했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고, 자폐 있는 엄마들에게 용기를 줬다고 부모님들이 용기가 났다고 말해주시니 그게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민관 협력으로 직무 개발, 장애인 일자리 ‘청신호’

    민관이 협력을 통해 장애인에 적합한 일자리를 개발하고 직접 채용에 나섰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이커머스기업 쿠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자리를 위협받는 장애인 지원을 위한 직무개발 컨설팅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직무분석을 통해 여성·중증·장년 장애인 등 장애 유형 및 특성별로 채용 가능한 직무를 발굴했다. ‘이커머스 쇼핑파트너’로 이름을 정한 직무는 총 7개다. 여성·중증 장애인이 재택근무하면서 수행가능한 배송사진 모니터링을 비롯해 시험 합격의 출근 일정과 입사 관련 서류 등을 안내하는 채용 코디네이터, 신규 입사 배송원의 직장 적응을 지원하는 배송원 멘토 등이 있다. 출근을 통한 직무로는 배송원 대상 셔틀 차량을 운행하는 배송원 파일럿, 발달장애인 고용 및 관리자인 잡매니저 등이다. 쿠팡은 공단을 통한 적합 구직자 추천과 맞춤 훈련 서비스를 받아 200여명의 장애인을 신규 채용했다. 이를 통해 쿠팡의 장애인 고용률은 2019년 0.54%에서 지난해 1.84%로 상승했고 장애인 고용을 전담하는 별도 조직을 만들어 ‘이커머스 쇼핑파트너’ 채용과 함께 다양한 장애인 직무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SKT 사옥이야? 갤러리야?

    SKT 사옥이야? 갤러리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설치된 미디어월에 예술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전시 기회가 줄어든 신진 작가, 발달장애 작가, 사회적기업 소속 작가를 돕기 위해 본사와 대전 서구 둔산 사옥에 설치된 미디어월을 통해 이들의 작품을 연중 상시로 전시한다. 연합뉴스
  • SKT 사옥이야? 갤러리야?

    SKT 사옥이야? 갤러리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설치된 미디어월에 예술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전시 기회가 줄어든 신진 작가, 발달장애 작가, 사회적기업 소속 작가를 돕기 위해 본사와 대전 서구 둔산 사옥에 설치된 미디어월을 통해 이들의 작품을 연중 상시로 전시한다. 연합뉴스
  • 최종현 경기도의원, 장애인 이동지원사업 정담회 개최

    최종현 경기도의원, 장애인 이동지원사업 정담회 개최

    최종현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5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실에서 신동진 경기도농아인협회장, 김문정 경기도농아인협회 안산지회장, 길경희 경기도농아인협회 안성지회장, 경기도 장애인복지과 관계자 등과 장애인 이동지원 사업 관련 정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경기도농아인협회에 따르면 경기도가 발달장애인과 청각·언어장애인(농아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추진 중인 ‘마음 편한 타요 서비스’ 사업 시행과정에서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의사소통 문제 등으로 서비스 이용에서 배제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경기도농아인협회는 ‘마음편한 타요 서비스’ 차량 운전자를 농아인으로 배치하는 방안, 서비스 차량 예약과정에서 청각·언어장애인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 개선 등 발달장애인과 청각·언어장애인 복지향상이라는 사업 목적에 맞게 장애인 당사자의 입장을 반영한 사업의 전반적인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최종현 도의원은 “장애인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있어서는 장애 유형별로 특성과 차이를 고려하고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와 현장의 실태를 세밀하게 반영하여 추진해야 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현장에서 수용하기 어렵고 도민들이 불편해 한다면 개선책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아동학대 대책과 법안보다 중요한 것은/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시론] 아동학대 대책과 법안보다 중요한 것은/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초등학생 A는 친구네 집에 우연히 놀러 가기 전까지 몰랐다. 벽이 곰팡이 없이 깨끗할 수 있다는 것을, 집 안에 다양한 과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른이 아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날 이후 A는 더 집에 들어가기 싫었다. 더럽고 답답한 집보다는 비가 오더라도 밖에서 그냥 돌아다니는 것이 좋았다. 배고프고 추웠지만 집에서 겪어야 하는 끝도 없는 짜증과 욕설, 잔소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A가 겪던 방임이 세상에 알려졌다. ‘분리’라는 말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아무 설명도 없이 처음 본 어른들이 와서 ‘너를 위해 분리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렇게 들어 본 적도 없는 낯선 고장의 시설로 들어갔다. A의 아지트였던 귀퉁이 공간에 인사할 기회, 소중한 물건을 챙길 시간은 없었다. 시설은 집보다 훨씬 깨끗했기에 처음에는 약간 안도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이내 고향 동네에서 함께 놀던 친구들이 그리워졌다. 이해가 안 되는 시설 규율이 버거웠지만 그렇게 시작된 시설 생활은 기약 없이 길어졌다. 언제 집에 갈 수 있냐고 용기를 내어 물어보았지만 어른들은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로 정해졌다’고 했다. 그런 걸 누가 정하는 건지 따져 물을 방법은 없었다. 시설에서 따돌림을 겪었다. ‘네가 이렇게 하니까 학대를 당했던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참을 수 없어서 몸싸움도 했다. 따돌림보다 더 억울했던 건 그 싸움을 이유로 또 도망자처럼 시설 전원 조치를 당한 것이었다. 갑자기 또 누군가의 결정에 의해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어떤 곳으로 옮겨 가야 했다. 최근 아동학대 사건들을 계기로 범정부 회의, 컨트롤타워 등 거창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 이상한 게 있다. 그 안에 정작 ‘아동’이 없다.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들을 권리, 마음을 표현할 권리는 어른이 아니라는 이유로 삭제당했다. 그게 질서인 세상에서 아동은 원가정에서도, 가정 밖에서도 온전한 사람으로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연달아 보도되는 사건에 사회적 공분이 커지자 정부와 국회는 부랴부랴 대책을 쏟아내고 법안을 마구 발의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도 역시 아동은 없었다. 지난 2월 말 국회에서는 무려 37개의 아동학대처벌법안을 심의했다. 그 안에는 이런 법안도 있었다. “6세 미만인 아동 또는 19세 미만의 발달장애 아동은 그 의사에 상관없이 무조건 분리를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이런 규정이 없어도 이미 충분히 분리 가능하다. 지금도 아동의 연령, 진술 가능 여부, 가정 상황, 신체적 상흔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분리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동의 목소리를 무력화해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정면으로 위반되는 이런 법안이 계속 발의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동도 마음과 나름의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는 엄연한 사람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고 단정 짓기 때문은 아닐까. 이달 말부터 1년 이내 2회 학대 신고가 있는 아동을 기계적으로 분리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아동이 어디에 살지를 결정하는 것은 인생에 무척 중요한 일이라 원래는 법원에서 ‘피해아동보호명령’ 제도를 통해 사법적 통제를 했었지만, 이 기계적 분리 제도로 유명무실해졌다. 심지어 그렇게 갑자기 분리된 아동을 위한 심리치료는커녕 기본적인 인권 실태조사도 전무한 상황이다. 일별 분리 아동의 숫자만 잘 관리하면 정말 문제가 해결되는가. 아동은 깨질까 조심조심 다루기만 하면 되는 어떤 물건이 아니다. 행정 편의를 위한 형식적 분리, 악성 민원에 대한 면책을 위한 기계적 분리를 감행하는 나라에서 아동 인권의 미래는 없다.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은 아무리 작은 아이라도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네 마음을 말해 줘도 괜찮아’로 소통을 여는 일, 아동의 언어로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일, 그리고 아동도 판단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존엄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그래야 대책도 법안도 의미가 있다. 존중을 경험한 아이가 비로소 회복할 힘을 가질 수 있음을 이미 우리는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 [세종로의 아침] 백신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백신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3개월 남짓 만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정부 표현대로 ‘백신의 시간’이다. 백신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기대와 안도감이 앞서지만 백신으로 인해 우리 공동체가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우려 섞인 의문이 남는다. 확진자 한 사람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0을 오르내리며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신규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을 넘고 있다. 불안한 일상의 연속이다. 방역 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바이러스가 백신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이를 일으킬 수 있고 이번 위기를 넘기더라도 제2, 제3의 감염병이 내습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드러난 우리 안의 치부, 익숙한 일상에 가려진 민낯을 돌아보면 서로를 보듬고 함께 희망을 나눌 공동체를 복원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고 불신하며 확진자에게 낙인을 찍는 행태가 대표적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복지시설 휴관과 폐쇄가 장기화하면서 발달장애인의 돌봄 공백으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자가격리 중인 신장 장애인이 의료기관의 투석 거부로 심정지를 일으켜 숨지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확진자 중 장애인 비율은 4.0% 정도이지만 사망자 중 장애인은 21.0%에 이른다. 장애인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은 7.5%로 비장애인(1.2%)보다 높았다. 장애인 확진자나 격리자에 대한 대응책이 미흡해 병상 부족에 따른 자택 대기나 돌봄 공백으로 사망한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장애인에게 무서운 건 감염보다 고립’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K방역의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코로나19에서 완치됐는데도 진료를 거부당한 사례도 있다. 지방의료원에서 퇴원한 할머니가 허리를 다쳐 병원을 찾았으나 발길을 돌려야 했다. 죽은 바이러스 조각 때문에 양성 판정이 나왔지만 감염력은 없는 상태였다. 할머니를 돌보던 간호사는 병원 측 사정도 이해는 하지만 너무한 처사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앞서 서울의 한 파출소 관계자가 관내 감염병 전담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니 병원 지정 계획을 철회해 달라며 보건 당국에 전화로 읍소하기도 했다. 이른바 코로나 님비 현상이다. 정부든 시민이든 틈만 나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과 담론을 얘기하고 다 함께 사는 세상을 구호로 외치지만 정작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목소리가 약한 소외계층이 관심 밖으로 밀리고 ‘다 좋은데 나는 안 된다’는 이기심을 앞세우는 모양새다. 방역 성과와는 별개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진 무거운 숙제라 할 수 있다. 저물녘 온기가 스러지듯 불안과 공포에서 헤어날 수 없는 시간이 그렇게 간다. 체념이 이어지고 일상이 된다. 어떤 희망과 믿음으로 버텨 나갈 수 있을지 되묻는다. 분명한 점은 고립된 개체로서는 우리 사회를 지탱해 나갈 수 없다는 것, 공동체 일원으로 서로를 보듬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 희망은 바로 그 지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다. 감염병 종식은 어떤 도전에도 공동체를 살려내겠다는 구성원 모두의 집념과 노력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감염을 이유로 누군가를 차별하고 당사자와 가족을 낙인찍는 행태는 바이러스 공세 앞에서 우리의 진지를 허무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백신이 게임 체인저가 된다 한들 그늘진 곳, 약자를 향한 시선을 외면한다면 공동체는 어디서 구원을 찾을 수 있을까. 정부세종청사 옥상 입구에 길을 안내하는 바람개비 20여개가 돌고 있다. 희망과 생명의 바람이 모두에게 불어오길 소망한다. ckpark@seoul.co.kr
  • “한층 125명 근무”… 광주 콜센터발 집단감염 확산에 초비상

    “한층 125명 근무”… 광주 콜센터발 집단감염 확산에 초비상

    광주 서구 상무지구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광주시는 24일 오후 2시 현재 해당 건물에 입주한 라이나생명 관련 콜센터 직원 27명,가족 2명,접촉자 2명 등 모두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건물입주자 전수조사에 들어간 만큼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라이나생명 콜센터가 입주한 ‘빛고을고객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 건물 가운데 4∼12층에 다른 보험사 등 여러 콜센터가 자리하고 있다.광주 도시공사도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광주 트라우마센터,감사원,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광주 발달장애인훈련센터,식당,은행 등도 입주해 있다. 시는 이 건물 상주 인원은 1419명 가운데 881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전체 검사가 이뤄지면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125명이 근무하는 4층 보험사 사무실에서 26명이 집단 감염된 데 이어 5층의 다른 사무실에서도 1명이 감염돼 확산이 우려된다. 지표 환자 등 일부는 4~5일 전 근육통 등 증상이 있었는데도 23일에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안에 있는 교육센터에서는 지난 18일 직원 교육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거리 두기,유증상자 업무 배제 등 수칙이 지켜졌는지 조사해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고발할 예정이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미국,영국에서도 접종 초기 확진자가 증가한 현상이 발생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확산 방지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광주의 일일 확진자는 17일 16명을 기록한 뒤 18일 4명, 19일 5명, 20일 6명, 21일 5명, 22일 7명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23일 41명이 쏟아지면서 6일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급증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발달장애인 읊조림… 놀랍죠? 詩가 되고 노래도 되니

    발달장애인 읊조림… 놀랍죠? 詩가 되고 노래도 되니

    3년 전 겨울, 살이 104㎏까지 찐 발달장애 청년 이정찬(29)씨는 어머니와 함께 꾸준히 운동을 하러 나섰다. 말을 반복하는 습관(상동어)이 있는 이씨는 어느 날 어머니가 무심코 “살 빠지게 운동해요”라고 말한 이후 이 말을 계속 따라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살’이라는 단어만 들려도 “살 빠지게 운동해요”가 튀어나왔다. 어머니는 이제 그 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누군가 말했다. “그 말을 받아 적어 봐요. 시가 되겠는데.” 발달장애 청년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의 첫 곡 ‘운동’은 이렇게 탄생했다. 사부작은 발달장애 청년들이 자주 하는 말로 시를 만들고 리듬을 붙여 노래로 만든다. 발표곡이 벌써 6곡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련의 과정을 음반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21일 사부작에서 발표한 노래의 주인공인 발달장애인 정찬씨와 여인찬(20)씨, 이씨의 어머니인 소피아(본명 최경화·58) 대표와 사부작 활동가이자 여씨의 어머니인 연두(이남실·50) 활동가를 만났다. 시가 된 정찬씨의 말이 노랫말이 되고, 곡으로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소피아 대표가 적은 정찬씨의 말을 연두 활동가가 작곡가에게 보내자 20분 만에 악보가 돌아왔다. 아파트 단지 운동기구에서 운동하고, 월드컵공원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정찬씨의 생활이 노래에 고스란히 담겼다. 발달장애 청년들은 함께 이 노래를 불러 녹음했고,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 청년 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춤과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다. 연두 활동가는 아들인 인찬씨에게도 노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저녁식사를 하던 인찬씨가 벌떡 일어나 기타 치는 시늉을 하며 노래를 불렀다. 연두 활동가가 급히 받아 적은 가사는 곡 ‘만화’의 제작으로 이어졌다. 이 노래는 다른 친구들은 학교 수업 시간이 지루하면 서로 수다를 떠는데, 친구들과 자연스레 대화하기 쉽지 않은 인찬씨는 ‘내 대화 수단은 만화밖에 없다’면서 좋아하는 만화를 그리는 내용을 담았다. ‘운동’으로 시작한 노래는 ‘만화’로 이어졌고, ‘닭’, ‘미크로케라투스’, ‘콩이 있어’, ‘누구야?’ 등 애정 담긴 곡들이 연달아 탄생했다 사부작은 2018년 3월부터 전국을 돌면서 공연활동을 시작했다. 정찬씨는 “시가 좋고, 시보다 다 함께 춤추는 것이 더 좋다”며 공연에 애정을 드러냈다. 소피아 대표는 “공연 전에는 장애인으로 쳐다보던 시선도 공연이 끝나면 허물어지는 것을 느낀다”면서 “장애를 이해하는 교육은 말이나 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배워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봉양순 서울시의원, 서울시 공공후견제도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주관

    봉양순 서울시의원, 서울시 공공후견제도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주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3)이 주관한 “서울시 공공후견제도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이하 토론회)가 서울시 서소문청사 2동 2층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제한된 인원만 현장에 참여하고 YouTube Live 방송으로 실시간 생중계되었으며, 추승우 교통위원회 위원이 1부 사회를 맡아 김기덕 부의장, 김정환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송명화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김경영·이정인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김생환 교육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되었다. 1부에 이어 2부는 김미곤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제철웅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봉 의원이 발제자로 주제 발표를 하고, 이민수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고명균 중앙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센터장, 홍영준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 박성제 자유와인권연구소 변호사가 토론자로 참석하여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이 날 토론회는 지난 1월에 통과된 「서울특별시 후견 심판청구 및 후견활동 비용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의 목적과 내용 등을 되새겨 보고, 공공후견에 대한 제도적 보완 및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제도권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어 자기 결정권을 보호받지 못했던 미성년자도 대상에 포함하고, 후견사업을 공공의 사무로 구체화하여 의사결정지원의 폭과 깊이를 제도적으로 심화하자는 내용에 모든 참석자들이 공감하였다. 또한 후견 실무에서의 어려움과 이를 해결할 보완 방안에 관하여 공공후견제도 운영위원회, 공공후견감독인제도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다. 토론회를 주관한 봉 의원은 개회사와 주제 발표를 통해 “이 자리를 시작으로 공공후견제도의 활성화에 대한 공론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이제 서울 시민 모두가 자기 결정권이라는 기본적 인권을 향유하며 생활할 수 있는 적절한 시책과 실질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서울이 만들면 전국의 기준이 된다’는 제 의정활동의 좌우명에 따라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 선정 7개 협업과제로 부처 칸막이 없어질까

    국민이 직접 뽑은 7개 중점 협업과제를 통해 정부기관들이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하는 실험을 시작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이 함께 발굴하고 국민 심사를 거친 7개 중점 협업과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선정된 7개 과제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에서 발굴한 254개 과제 가운데 일반 국민 3700여명이 직접 참여하는 경합을 거쳐 선정했다. 7개 중점 협업과제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진단기기 개발 지원, 전기요금 복지할인 사각지대 해소, 실시간 소득파악 시스템 구축을 통한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 지원, 사회복지서비스형 일자리사업 모델 개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응급의료 거버넌스 구축,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도심 속 힐링공간 스마트 케어팜(치유농장) 조성, 국가자격 서비스의 초연결 플랫폼 구축 등이다. 행안부는 협업에 참여하는 관계기관들이 추진 초기 단계부터 목표와 추진계획을 협의해 함께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협업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추가 인력이 필요하면 부처 간 긴밀한 정책협력·조율이 요구되는 분야에 인력을 상호 파견하는 협업 정원도 지원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장애인 ‘염전·사찰노예’…이런 착취가 품앗이라고요?

    장애인 ‘염전·사찰노예’…이런 착취가 품앗이라고요?

    “전복 밥 줘야 하니까 아침마다 배 타고 다시마도 뜯으러 가야 해요. 노는 날이 없어요. 여기서는요. 어딜 가지 못해요.”(피해자 진술조서)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박남철(67·가명)씨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2009년부터 10년간 ‘노예’ 생활을 했다. 전복 가두리양식장과 낭장망 멸치어장 사업주들은 박씨에게 제대로 된 임금을 주지 않으면서 시도 때도 없이 불러다 일을 시켰다. 박씨가 섬 밖으로 나갈 때면 항상 곁을 지키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했다. 박씨 사건 수사를 맡은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해 2월 가해자 3명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박씨가 착취를 당할 정도로 지능이 낮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본인의 이름은 쓸 수 있지만 그 외에 글은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35,000원’을 235만원으로 읽는 등 수를 정확하게 셈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은행 직원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ATM기를 이용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러한 사정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채 “노동 강도가 낮았다”, “피해자가 자주 도망갔고 실질적인 지배 관계가 아니었다”는 가해자 진술에만 의존했다. 피해자 조사는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2일 ‘장애인 노동착취 근절을 위한 수사 및 처벌의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고 장애인 노동착취 사건들이 ‘장애인 학대 범죄’로 다뤄지지 않고 있어 가해자 처벌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가 인권변호사들과 함께 장애인 노동착취 사건 10건을 분석한 결과 6건이 불기소로 마무리됐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장애인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정규 원곡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발달장애인이나 지적장애인은 혼자서 피해 사실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사 과정에서 조력자가 필요하지만 수사기관에서 신뢰관계인 동석을 꺼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달장애인법은 전담 검사와 경찰이 조사하도록 규정하지만 실제 현실에선 피해자 측이 적극 요청하지 않으면 어영부영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소극적인 법 적용도 문제로 지적된다. 2019년 사회적 공분을 산 ‘사찰 노예’ 사건이 대표적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사찰에서 32년 동안 지적장애 3급 장애인에게 노동을 강요하며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주지 스님 A씨는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끝내 장애인복지법(강제노동 금지) 위반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노동착취가 아닌 ‘울력’(절에서 일을 나눠 하는 협동 관행)”이라는 가해자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임성택 장애인법연구회 회장은 “울력과 품앗이라는 이름으로 장애인 착취가 합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文대통령 “이젠 코로나에 대한 ‘반격의 시간’”

    文대통령 “이젠 코로나에 대한 ‘반격의 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지난 1년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이러스를 막아낸 ‘방어의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백신과 치료제를 통한 ‘반격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부세종청사를 화상으로 연결해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다음 달부터 백신과 함께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가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늦어도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운송·보관·유통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국민들이 긴 줄을 서지 않고 정해진 날에 접종받을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의 경험을 참고해 혹시 모를 (백신 접종의) 부작용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면서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효과는 최대화할 수 있도록 접종 순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서울 방배동에서 60대 여성과 30대 발달장애인 아들이 숨진 사례를 언급하며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웃도 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의 완전 폐지,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 인상 대상 확대, 상병수당 도입 등 안전망을 더 촘촘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돌봄과 보건·의료 분야 안전망 강화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특히, 아동 학대를 일찍 감지해 학대를 차단하고 학대 아동을 철저히 보호하여 돌봄과 함께 아동기본권을 보장하는데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한다”고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손실보장제 첫 언급 “재정범위 내 제도화 방안 검토해달라”

    문 대통령, 손실보장제 첫 언급 “재정범위 내 제도화 방안 검토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라 영업이 제한되거나 금지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범위에서 손실보상을 제도화할 방안을 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와 당정이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25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뤄진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코로나의 장기화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손실보상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손실보상 법제화를 두고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보인 데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권의 질타가 이어진 가운데 문 대통령까지 손실보상 입법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점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다음달부터 백신과 함께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가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11월까지는 집단 면역을 형성할 것”이라며 “국민이 긴 줄을 서지 않고 정해진 날에 접종받을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경험을 참고하고 부작용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접종 순서도 공정하게 준비하고 국민의 어려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최소주사잔량(LDS)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용 국산 주사기, 국산 치료제 등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며 “지난 1년이 방어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백신과 치료제를 통한 반격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복지정책과 관련해 “정부는 이제까지 사회안전망을 꾸준히 강화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100만명 이상 늘렸고, 재정을 통한 분배개선 효과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서울 방배동에서 60대 여성과 30대 발달장애인 아들이 사망한 사례를 언급하며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웃도 있다. 안전망을 더 촘촘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인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를 일찍 감지해 차단하는 데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돌봄필요한 발달장애인은 가족이 직접 돌봐도 활동지원급여 지급

    돌봄필요한 발달장애인은 가족이 직접 돌봐도 활동지원급여 지급

    정부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돌봄이 필요한 발달 장애인을 가족이 직접 돌보는 경우에도 활동지원 급여를 한시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발달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활동지원 가족급여’ 서비스를 허용한다. 활동지원 가족급여는 돌봄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이 활동지원 급여를 받지 못했을 때 대상자의 가족이 급여를 직접 제공하면 급여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제도를 뜻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 이상일 때 활동지원 가족급여를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코로나19로 인해 이용시설 등이 휴관하는 데다 낯선 사람에 대한 거부감 등 발달 장애인의 특성으로 가족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마련한 조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1.5단계∼3단계에서는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가족이 직접 돌보는 경우에는 급여 비용의 50%를 보전받게 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활동지원 제도는 가족에 의한 서비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돌봄 공백이 있다는 지적이 있어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밖에도 발달장애인 돌봄을 위한 긴급 돌봄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도전적 또는 돌발적 행동 등 행동 문제가 있는 최중증 발달 장애인의 경우 전담 인력의 도움을 받아 그룹형 주간 활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산된 급여도 적용한다. 또 그간 자가격리자에만 제공됐던 24시간 활동지원 서비스는 확진자까지 확대하고 복지기관이 휴관했을 때는 긴급 활동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지원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관련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발달장애인 걸음걸음 지켜주는 송파

    발달장애인 걸음걸음 지켜주는 송파

    ‘스마트 깔창으로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막는다.’ 서울 송파구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위치추적기가 내장된 스마트 깔창을 보급한다. 송파구는 지역 발달장애인 35가구에 위성항법시스템(GPS)이 내장된 스마트 깔창을 무료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발달장애인이 혼자서도 통학을 하고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구를 우선순위로 선정하고, 사용방법 교육도 실시한다. 향후 사업의 효과와 이용자 만족도를 분석해 확대 지원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스마트 깔창은 GPS가 내장된 깔창이다. 발달장애인이 스마트 깔창을 넣은 신발을 신고 다니면 위치가 보호자의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통보되고, 지정된 거리나 위치를 벗어나면 곧바로 경고 문자메시지가 자동 발송된다. 기존에 사용되던 손목시계 형태의 ‘배회 감지기’는 낯선 물건에 거부감이 있는 발달장애인이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발달장애인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서도 늘 착용할 수 있는 깔창을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8000명이 넘는 발달장애인이 실종되고, 이 중 약 60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발달장애의 경우 행동패턴 예측이 어려워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만큼 스마트 깔창 지원사업이 발달장애인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든든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 전국 첫 ‘부양의무제 폐지’ 추진

    저소득 취약계층 생계비 지원 길 열려서울형 기초보장제 6400여 가구 혜택1인 가구 최대 27만여원 받을 수 있어 국민기초보장 수급땐 대상 제외 ‘한계’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의 걸림돌로 지목됐던 ‘부양의무제 폐지’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5개월 뒤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통해 발견되는 사건을 계기로 복지의 그물망을 촘촘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14일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 자격에서 탈락한 취약계층에 생계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기초보장제도’의 부양의무제 기준 폐지를 골자로 하는 복지 사각지대·발굴 지원 시스템 9대 종합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저소득 취약계층은 부양가족이 있어도 소득과 재산 기준만 충족하면 생계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4168가구의 서울형 기초보장제도 수급자가 부양의무제 폐지로 50% 이상 늘어난 6400여 가구가 될 것”이라면서 “서울시의 복지 그물망이 넓어지고 촘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소득기준 기준중위소득 45% 이하, 재산기준 1억 3500만원 이하인 경우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는 소득 수준에 따라 9만 1000원에서 최대 27만 4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정부의 국민기초생활보장제의 수급자는 서울형 기초보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때문에 시가 부양의무제를 선제적으로 폐지했지만, 복지 사각지대를 완벽하게 없애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배동 김모씨 모자는 2018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됐지만, 부양의무자 문제로 월 28만원가량의 주거급여만 받고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는 받지 못했다.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부양의무자의 소득 조사가 필요한데 이혼한 전 남편과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김씨가 소득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서울시의 부양의무제 기준 폐지를 높게 평가하지만, 복지 사각지대를 전폭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라도 수급자의 선정기준을 과감하게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부와 서울시의 정책은 보완적인 성격으로, 양쪽에서 수혜를 못 받거나 이중으로 혜택을 받는 경우를 막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와 서울시의 통합 복지 시스템 구축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을 찾아낼 수 있도록 더욱 긴밀하게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36년간 아이 119명 보듬은 최장기 위탁모 전옥례씨…서울 서대문구 ‘모범구민’ 표창

    36년간 아이 119명 보듬은 최장기 위탁모 전옥례씨…서울 서대문구 ‘모범구민’ 표창

    “가정으로 입양돼 자라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제 건강이 허락되는 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돌보고 싶습니다.” 국내 최장기 위탁모 전옥례(75)씨는 36년간 영유아 119명을 가정에서 양육하고 보호하는 봉사를 해왔다. 헌신적인 사랑으로 어린 생명을 돌봐온 공로를 인정받아 전씨는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아동복지 모범구민 표창을 받았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전씨는 1984년 북가좌2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인근에 있는 동방사회복지회의 위탁모 활동을 알게 되면서 봉사를 시작했다. 위탁모 봉사는 부모나 가족이 키우지 못하는 36개월 미만 영유아를 양육하고 보호하는 활동이다. 이후로 지금까지 36년간 119명의 아이를 기르고 돌봤다. 전씨는 지난해 해외에 있다가 귀국한 자녀의 자가격리 기간을 전후한 1개월을 제외하고는 쉴새없이 위탁모 봉사를 해왔다.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맡은 경우도 있었다. 2008년에는 심부전과 기흉을 앓고 있던 미숙아를 정성껏 돌본 덕분에 많이 회복된 상태로 약사인 양부모에게 입양을 보냈다. 2018년에는 선천적으로 다리가 불편한 아이를 수술시킨 후 이듬해 건강한 상태로 양부모의 가정으로 보냈다. 또 입양되지 않은 발달장애아가 보육시설로 가게 되자 성인이 될 때까지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전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문석진 서대문구 구청장은 “오랜 기간 아이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주셔서 감사하며 서대문구도 모든 아이 한 명 한 명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포토] 경찰, 실종 발달장애인 점퍼 발견된 한강변 수색

    [포토] 경찰, 실종 발달장애인 점퍼 발견된 한강변 수색

    12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둘레길 인근 한강변에서 경찰이 실종된 장준호 씨를 찾는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증 자폐장애가 있는 장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행주산성둘레길을 산책 중 실종됐으며, 장씨가 실종 당시 착용하고 있던 점퍼가 11일 오후 한강 김포대교 북단 인근 강변에서 발견됐다. 2021.1.12 연합뉴스
  • 장준호씨 실종 당시 점퍼 한강변서 발견…실족 가능성

    장준호씨 실종 당시 점퍼 한강변서 발견…실족 가능성

    연말 한파 속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둘레길에서 실종된 20대 발달장애인의 점퍼가 실종 2주일 만에 인근 강변에서 발견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평화누리길 행주산성둘레길에서 실종된 장준호(21·고양시 행신동)씨가 실종 당시 착용하고 있던 점퍼가 이날 오후 2시 55분 한강 김포대교 북단 인근 강변에서 발견됐다. 점퍼가 발견된 곳은 둘레길을 벗어난 인근 한강 강변이다. 철책이 설치된 구역이지만, 철책 일부가 이전부터 망가져 있어 넘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치는 장씨의 실종 지점으로부터 약 100m가 떨어진 곳이다. 관계 당국은 경찰·소방 등 인력 1800명과, 수색견, 드론 등을 총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중증 자폐장애가 있는 장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 30분 인적이 없는 둘레길에서 산책 중 실종됐다. 장씨가 어머니를 앞질러 갑자기 앞으로 뛰어가 숨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실종됐다. 산책길은 외길이지만 샛길을 통해 고양시 덕양구 신평IC 자전거도로로 이어지며, 인근 현장과 다른 출입로 폐쇄회로(CC)TV에는 장씨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장씨의 야외 산책활동을 위해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았다가 실종사고가 발생했다고 장씨 어머니는 전했다. 실종 당시 장씨는 짙은 남색 점퍼에 검은색 바지와 회색 티를 입었고, 어두운색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장씨는 키 173㎝에 몸무게 108㎏으로, 체구가 큰 편이다. 언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는 없으나, 상대방이 하는 말은 대부분 알아들을 수 있다. 경찰관계자는 “점퍼가 강변에서 발견돼 실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면서 “동절기 한파로 수중 수색은 어려워 드론 등을 통해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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